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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발음3. 조선 중기의 ᆉ4. 외래어 표기법에서5. 기타

<colbgcolor=#ddd,#222> 이름
분류 이중모음
음성
oɐ~o̯ɐ
[clearfix]

1. 개요

ㅗ와 ㅏ의 합자로 오늘날 한국어 이중모음을 나타내는 글자 중 하나다.

2. 발음

오늘날 발음은 [wɐ]이다.

발음만 보면 ㅝ[wʌ̹]와 마찬가지로 로 적는 것이 타당해 보이나 ㅜ가 아닌 ㅗ가 결합하였다. , , , 의 사례를 보면 창제 당시에는 글자 그대로 모음조화에 따라 이루어진 ㅗㅏ 쌍을 빨리 발음한 [oɐ]나 [o̯ɐ]였다가[1] 어느샌가부터 활음화가 일어나 [wɐ]가 되었음으로 추정된다. [w]로 된 지금은 ᆉ로 적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의견도 있으나 아무래도 창제 당시부터 있던 자모가 훨씬 널리 쓰이다 보니[2] 계속 ㅘ로 쓰게 되었다.

물론 ㅜ+ㅏ로 발음하든 ㅗ+ㅏ로 발음하든 한국인들은 똑같이 ㅘ로 인식하기 때문에 어떻게 발음하든 상관은 없다. 오히려 앞 음절에서 ㅗ가 선행할 때는[3] ㅗ+ㅏ로 발음하는 게 편할 수도 있다. ㅗ+ㅏ로 발음하면 구개수음에 가까운 발음이 나온다.

3. 조선 중기의 ᆉ

조선 중기에 주로 외국어 교재 쪽에서 ᆉ가 나타난다. 한청문감(漢淸文鑑, 1779) 범례 3a에서는 'ᆉ, ᆊ, ᆎ' 를 한꺼번에 소개하고 있다.

발음은 'ㅜㅏ'를 빨리 발음한 것일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ㅘ'가 [wɐ]로 활음화되었던 시기임을 감안하면 이 글자 역시 [wɐ]와 유사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 음차 표기에서는 이처럼 [w]나 [j] 같은 접근음을 다르게(ㅑ가 아니라 ᆙ라고 ㅣ를 한 번 더 써주는 등) 표기하는 예가 있다. 사실 한글의 ㅘ에서 'ㅗ'가 [w]를 나타내게 된 것은 역사적 연원이 크기 때문에 [w]가 음소로 확실히 자리한 상황에서는 언제든지 'ㅜ'로 적는 게 낫겠다는 발상을 할 수 있다.

박승빈의 조선어학 강의 요지(朝鮮語學講義要旨, 1931) 6쪽에서는 발음이 'ㅘ'와 같긴 하지만 'ㅜ'로 활용되는 'ㅂ' 어간 말음 동사인 '돕다', '아리땁다'[4] 등이 '도와', '아리따와'[5] 식으로 활용될 때 '도ᄋᆉ', '아리따ᄋᆉ'로 적었다.

일본어에서는 50음도 이외의 자음에 대하여 두 글자를 합성해 표기할 때 [wa]를 ウ단 + ァ로 표기하고 있어([fa] = ファ). 'ᆉ'와 양상이 비슷하다.

4. 외래어 표기법에서

외래어 [wa] 계열의 음차에서 자주 쓰이지만 표기 대상 언어에 따라 외래어 표기법에 다소 차이가 있다. 영어의 [wa]는 '와'라고 적으나 프랑스어의 [wa]는 '우아'로 적도록 되어 있다. 자음이 선행하는 경우, 영어는 ([k, ɡ, h] 자음이 선행할 때를 제외하면) '으와', 프랑스어는 '우아'[6]. 옛한글 자모로 치면 'ᆉ'에 더 가까운 셈이다.

5. 기타

현행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은 모두 wa이다.


[1] '봤다'의 '봐'는 '보아'가 줄어든 단어임에서 이를 추측할 수 있다. [2] 전산화된 옛한글/자모를 기준으로 조선 중기에 새로 생겨난 모음 합용자는 63자에 이르지만 이 중에서 오늘날까지 쓰고 있는 합용자는 단 1개도 없다. 현재 쓰고 있는 모음 합용자 11자는 모두 《훈민정음》에서 제시되었던 20자에 속한다. [3] '보관', '보완', '토관', '호환' 등 [4] 이 문헌에서는 각자병서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아리ᄯᅡᆸ다"라고 적었다. [5] 오늘날에는 '돕다', '곱다' 등 제한된 어휘에만 '-와'가 됨을 인정하고 '아리땁다'는 '아리따워'가 된다. [6] twice[twaɪs\]: 트와이스, Antoinette[ɑ̃twanɛt\]: 앙투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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