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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의 아이】/비판/결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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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문제점
2.1. 아쿠아의 서사 붕괴
2.1.1. 플롯의 결함
2.1.1.1. 필연성 부재2.1.1.2. 복수귀인가?
2.1.2. 내다 버린 현실성2.1.3. 설득력 없는 연출
2.2. 아쿠아의 장례식 묘사
2.2.1. 카나의 돌발 행동2.2.2. 연출 및 현실성
2.3. 루비의 서사 붕괴
2.3.1. 심각한 날림 전개2.3.2. 뒤틀린 정신 상태2.3.3. 주제 의식 부정
2.4. 미회수 떡밥
3. 결론
3.1. 스토리 작가에 대한 비판
4.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와의 비교

1. 개요

죽고 싶어질 정도로 힘든 일만 가득한 이 세상에서 슬픔을 겪지 않고 살아가는 건 절대로 불가능하다.
세상은 캄캄하고 내일의 희망도 없으며 꿈도 가지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 넘쳐나는 이 세상에서 루비는 줄곧 울고 있었어.
쿠로카와 아카네, 마지막 화 서두에서.
일본의 만화 【최애의 아이】 결말에 대한 비판을 정리한 문서. 요약하자면 연출부터 각 캐릭터의 서사, 떡밥까지 다 망가졌으며 이 문서에서는 그 중 가장 심각하게 영향을 받은 부분을 정리하고 있다. 이외 결말로 인한 캐릭터의 전체적인 비판 및 평가는 각 문서참조.

2. 문제점

2.1. 아쿠아의 서사 붕괴

나는 내 마음에 자신이 없어.
이 선택은, 사실은 잘못된 게 아닐까.
동생을 망치면서 그냥 마음대로 죽어 버리고 주위에 폐를 끼쳤을 뿐인 건 아닐까?
호시노 아쿠아마린, 163화에서.
아쿠아의 죽음 관련 전개가 전부 비판을 받고 있다. 아쿠아는 일련의 사건으로 카미키 히카루의 숨겨진 본성, 추악한 거짓말쟁이라는 내면을 간파했다. 그런 카미키 히카루로부터 루비를 지키기 위해 아쿠아는 자신을 희생하여 카미키 히카루와 동귀어진한다.

이는 아쿠아를 계속 응원하고 몰입해 온 독자들에게 큰 배신감을 안겨주는 엔딩이었으며, 사실상 모든 주요 등장인물이 불행해지는 결말이나 다름없다. 타이키와 루비는 친가족을 두 번이나 잃었고 미야코는 양아들을 잃었으며 고탄다 감독은 제자를, 카나는 좋아하는 사람을, MEM쵸는 친구를, 아카네는 소중한 전 남자 친구를 잃게 되었다. 게다가 오직 자식들이 건강하게 어른으로 자라기만을 바랐던 아이의 소망을 저버리기까지 했다. 특히나 전생 친부모의 외면, 아이의 죽음, 고로의 백골을 본 루비에겐 심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평생토록 안겨주게 된 셈이다.

2.1.1. 플롯의 결함

2.1.1.1. 필연성 부재
믿었어, 반드시 돌아올 거라.
너는 미래를 살고 싶어 하는 얼굴이었으니까.
죽고 싶지 않은 사람의 얼굴이었으니까.
어째서 내 도움에 기대려고 하지 않았던 거야?
쿠로카와 아카네, 164화에서.
아쿠아가 복수를 하면서 죽을 생각이라는 복선은 이미 여럿 깔려있었으므로, 카미키와 동귀어진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이자 유일한 방법이었다면 독자들도 납득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작품 외적으로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고 아쿠아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에게까지 고통을 주는 최악의 방법으로 비쳤기 때문에 이입하지 못하는 독자들이 생긴 것이다.

카미키가 루비를 다음 목표로 계획했기에 루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카미키를 처단해야 했지만, 그는 법으로는 심판할 수 없는 인간이었다. 이 때문에 아쿠아는 아이돌인 루비를 살인자의 동생으로 만들 수 없다는 이유로 동귀어진하는 길을 택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루비는 자신의 아이돌 활동보다 아쿠아(고로)의 생존을 더 바랐을 것이기 때문에 차라리 카미키만 죽이고 감옥에 다녀오는 쪽이 더 루비를 위한 길이었을 것이다. 루비는 아이와 고로의 사망을 알게 된 뒤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존재는 전부 자신의 곁을 떠나버린다며 절망했고 아쿠아의 전생을 알게 되고 고로가 환생해 자신의 곁에 있어 주었음을 알게 되고 나서야 극복했는데 아쿠아가 다시금 사망한 것은 루비에게 있어서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것이 분명하다. 즉 아쿠아는 자기 죽음을 '루비를 위해서'라고 합리화했으나 실제로 그 결정은 루비에게 큰 트라우마와 상처만 줄 뿐 진정으로 루비를 위한 일조차 아니었다. 이 때문에 아쿠아의 마지막 행동은 많은 독자들에게 자기희생이라기보다는 그저 자기 파괴적인 행동으로 평가받았다.

아카네의 도움을 받았다면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을 완전범죄 계획도 짤 수 있었겠지만, 아쿠아는 아카네를 끌어들일 수 없다는 이유로 그렇게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루비를 니노에게서 지키는 일은 아카네에게 맡겨버렸고, 끝까지 살아남아 준다는 최소한의 보답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아쿠아의 최후는 비극적인 희생은커녕 애매한 고집으로 저지른 대형 민폐로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1]

무엇보다 아쿠아의 마지막 싸움은 복수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 본작의 도무지 구제할 길 없는 절대 악인 카미키를 저지하고 루비를 비롯한 미래의 희생자들을 구하기 위한 매우 올바른 목적의 싸움이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인연을 쌓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 카미키를 합법적으로 저지할 방법을 구색해도 되며, 아쿠아라는 인물이 정 남을 끌어들이기 싫다고 한다면 다른 등장인물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여 아쿠아를 돕도록 만들면 된다. 그러나 작가는 아쿠아에게 끝까지 고독한 싸움을 이어가다 비참하게 죽기를 강요했으며, 이로 인해 주인공 아쿠아의 삶이 그저 불행만을 위한 불행 포르노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생인 고로부터가 산모사망한 어머니+그로 인해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미묘한 시선+최애 아이돌의 성공을 보지 못함+최애 아이돌을 지키려다 사망+30대 요절이라는 여러 불행 콤보를 가지고 있는데 아쿠아도 이에 못지않게 4살에 최애 겸 어머니를 무력하게 잃음+그 이후 복수에 매진하며 복수 외에 인생에 의미를 느끼지 못하며 삶+친아버지가 범인+이 모든 걸 최대한 혼자 지고 살아옴 등의 불행 콤보들이 얽혀있다. 그런 데다가 사망 당시 나이도 전생인 고로도 30대까지는 살았는데 아쿠아는 겨우 18세[2]로 자신의 어머니인 아이[3]보다도 어린 나이에 요절했다.[4]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앞에서 말했듯 아쿠아의 죽음으로 사실상 모든 주요 인물이 불행해졌다는 것이며 실제로 다음 화에서 주연, 조연 가릴 것 없이 아쿠아의 죽음에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인물들이 묘사되며 이를 보여주었다. 그 때문에 최애의 아이의 결말이 최종 보스 카미키 히카루를 아쿠아가 처단하고 복수는 성공했더라도 주인공 아쿠아 및 주변 인물들이 행복해지지 못했기에 온전한 해피 엔딩으로는 보기 어려워졌다. 카미키 히카루가 죽었다는 것만 빼고 보면 새드 엔딩으로 봐도 무방하고 결국 아쿠아 주변 인물들 전원 가슴에다 대못을 박다 못해 후벼 파버린 짓을 한 점에서는 배드 엔딩의 여지도 있다.
2.1.1.2. 복수귀인가?
한번 죽었던 내가 다시 태어난다는 편법을 신이 허락한 이유.
내가 살았던 이유, 그건 분명 복수 따위를 위해서가 아니야.
호시노 아쿠아마린, 162화에서.
아쿠아 같은 복수귀 캐릭터의 경우 해피 엔딩을 맞지 못하는 캐릭터들이 제법 있고 현실의 복수귀들도 그 끝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복수귀 주인공이 죽는다는 결말은 나쁘지 않지만, 문제는 최애의 아이의 경우 복수물로서 그 방향성이 매우 애매모호한 채로 이러한 결말을 냈기 때문에 독자들 입장에서는 부조리하고 영문이 안 가는 결말이 된 것이다.

일단 아쿠아의 복수귀 서사가 독자들에게 비극적인 결말을 납득시킬 만한 구조가 아니다. 결론부터 말해 아쿠아는 복수귀 캐릭터마저도 아니다. 최애의 아이의 부족한 점을 짚어내기 위해 모범 사례로서 '비극적인 복수물'의 고전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햄릿을 살펴보자. 햄릿은 복수극의 끝에 연인과 그 부모 등 모든 주변 사람을 죽음과 불행에 빠지게 만드는 최애의 아이 이상으로 비극적이고 꿈도 희망도 없는 결말을 가진 작품이지만, 끝내 복수를 포기하지 않는 햄릿의 어리석음,[5] 그러한 행동 끝에 무고한 폴로니어스를 죽이고 마는 '선을 넘은 행동', 그리고 햄릿의 복수극에 말려들어 불행해지는 오필리어와 같은 주변 사람들도 어리석고, 우둔하며 수동적이었다는 점 등의 장치들이[6] 이러한 결말을 우울하지만 부조리하지는 않은, 필연적인 비극으로 꾸며주기에 관객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 비극적인 결말이지만 명작 복수물로 평가받는 반역의 를르슈와 같은 작품들도 이러한 장치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7]

하지만 최애의 아이의 결말에는 이러한 복수물을 마땅히 비극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장치가 무엇 하나 존재하지 않는다. 아쿠아는 아카네와 카나의 마음을 이용해 주겠다며 독백한 적은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영화배우로 모집해서 둘에게도 좋은 기회를 줬을 뿐, 거의 어떠한 피해도 주지 않았다. 당연히 살인과 같은 '선을 넘은 행동'도 결말 전까지 저지른 적이 없고, 심지어 아쿠아는 한번 복수를 포기하고 카미키를 용서하기까지 했다. 오죽하면 아카네를 GPS로 위치 추적해서 범인이 카미키라는 걸 억지로 알아낸 게 아쿠아가 복수귀로서 한 가장 큰 악행일 정도이니 사실 아쿠아는 복수라는 걸 한 적도 없고 복수를 준비하다가 누군가의 인생을 망친 적도 없다. 복수를 안 하는 복수귀를 복수귀라 할 수 있겠는가? 끝내 카미키를 죽이게 된 것은 루비의 목숨을 계속해서 노리는 카미키로부터 루비를 지키기 위함이지 증오에 의한 복수가 절대로 아니며, 애당초 루비와 아쿠아가 아이의 유언을 받아들여 15년의 거짓말의 제작을 그를 구원하기 위한 싸움으로 규정한 시점에서, 본작의 복수물 요소는 이미 카미키를 용서한다는 결말을 낸 것이다. 이후의 싸움은 복수라고 할 수 없다. 그래 놓고 복수귀는 마지막에 죽어야 한다면서 억지로 죽이면 독자들이 납득할 리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아쿠아로 인해 눈물바다가 된 주변 인물들도 이러한 새드 엔딩을 겪어야 할 정도로 어리석지도 않았다. 한번은 흑화했었지만 끝내 밝은 아이돌의 길을 택한 루비, 누구보다 힘들었지만 소속사의 사장과 두 남매 어머니의 역할에 충실해 온 미야코, 복수에 동참할 뻔도 했으나 아쿠아를 복수의 길에서 벗어나게 해 주려고 노력한 아카네는 말할 것도 없고 165화의 행적으로 논란이 된 카나마저도[8] 계속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던 당시의 아쿠아를 밝은 세계로 돌려놓으려고 했다는 점에서 작품 내내 갈팡질팡만 하다가 영문 모를 죽음을 택한 아쿠아보다야 훨씬 현명해 보인다. 다른 복수물의 주변 인물들이 주인공을 구원하지 못하고 복수귀가 되도록 고립하고 외면하는 등의 역할인 것에 비해, 본작에서는 모두가 아쿠아에게 끊임없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고 아쿠아가 그에 응해서 복수를 포기까지 했는데도 결말에 와서 갑자기 독자들 입장에서 별 이해도 안 갈 이유로 갑자기 범인과 동반자살해 버린 것이다. 결국은 죽은 아쿠아도, 이로 인해 불행해진 주변 인물들도 이러한 꼴을 당해 마땅할 만한 당위성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무엇보다 후반에 와선 이 작품이 더 이상 복수극이 아니게 되는 바람에 아쿠아가 혼자 모든 걸 떠안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어졌다는 것도 문제다. 아쿠아가 카미키를 죽여서 복수할 작정이었을 때야 범죄 계획이었으니 혼자서 모든 걸 떠안는 게 당연했다. 그런데 복수가 아니라 여동생을 지킨다는 정의로운 목적 때문이라면 혼자 떠안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제3장에서 연애 리얼리티 쇼 악마의 편집에 휘날린 아카네의 문제를 해결할 때 그랬던 것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사정을 다 털어놓고 같이 해결 방법을 모색해야 맞다. 그렇게 해서 아무도 죽지도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고 정당한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전부 찾아보고, 그 모든 시도가 실패했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자신을 희생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극단적인 수단을 선택해야 그나마 독자들이 납득할 수 있다. 그런 과정을 건너뛰고 갑자기 동귀어진이라는 극단적인 해결책을 사용하니 아쿠아의 죽음에 대해 혼자 고집부려서 죽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2.1.2. 내다 버린 현실성

이 작전에서 사건이 일어나기까지의 전제[9]를 고려해도, 작전의 실행 단계에서 허술한 점이 너무 많고 조잡하다. 니노에 대한 미끼 작전부터가 그런데, 니노가 목 위를 공격할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는 듯 방검조끼 하나만 믿고서 미끼를 맡은 아카네도 안이하고, 그것도 만 19세[10]에 불과한 타 소속사의 연예인을 잘못되면 죽는 작전에 미끼로 쓰도록 용인한 이치고 프로도 정상이라고 볼 수 없다. 카미키 제거 플랜은 더 심각하다. 다 떠나서 키가 180cm에 가까운 멀쩡한 30대 초반 남성이 칼에 찔려 죽어가는 고등학생에게 몸싸움으로 밀려서 꼼짝없이 떨어질 것이라는 가정부터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이 작전은 아쿠아가 칼을 꺼낸 걸 보고도 경계하거나 도망치지 않고 멀뚱히 있던 카미키가, 아쿠아가 자해 쇼를 벌이고 다가올 때도 적극적으로 피하지 않고 거기다 반송장을 상대로 힘까지 밀려 결국 같이 떨어지는 멍청이 약골이라는 상황을 상정하지 않으면 성립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카미키는 그런 멍청이였지만, 아쿠아가 목숨을 걸고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데다 주변인을 총동원해 영화까지 찍으면서 실행한 계획이 이토록 어이없는 확률에 맡기는 조잡한 방식이라는 것이 문제다.

심지어 그 절벽에는 난간이 있었다. 허리보다 높은 난간이라서 혼자 넘어가려고 해도 낑낑대야 할 텐데, 다 죽어가는 고등학생이 성인 남성을 밀어서 동시에 넘어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카미키가 인간이 아니라 마네킹처럼 냅다 밀어주게 멀거니 기다려줄 때나 얘기지, 카미키로서는 난간에 팔을 얽어 체중을 싣고 버티기만 해도 충분하다. 게다가 카미키는 앞도 아니고 뒤로 쓰러져 난간 뒤로 넘어가는데 이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둘이 추락하는 장면은 공중 부양이라도 한 것처럼 어색하게 그려졌다. 차라리 난간이 무너지는 연출이라도 있었다면 개연성은 있었을 것이다.

자해하여 카미키의 살인 시도로 위장하겠다는 계획도 상당히 엉성하다. 현대의 부검과 수사 기술을 고려하면 칼에 찔린 상처를 분석하여 누가 찔렀는지, 어느 각도였으며 무슨 의도로 찔렀는지 등의 여부가 부검 후 거의 밝혀질 만하며 현장도 핏자국이나 몸싸움 흔적 같은 걸로 확인이 가능한데 자신이 자해한 것을 타인의 공격 행위로 위장하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칼에는 아쿠아의 지문만 찍혀있고 카미키의 지문은 없으니 카미키의 범행이라 할 만한 결정적인 증거조차 없다. 애초에 아쿠아는 장갑을 낀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는지 너무도 당당하게 칼을 맨손으로 들고 있었다. 단순히 봐도 카미키가 아쿠아를 죽였다는 것은 그저 심증만 있을 뿐 확실한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아쿠아가 죽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마치 카미키가 아쿠아를 죽인 범인인 것을 확실한 사실인 것처럼 뉴스에 보도되는 것도 매우 비현실적이다. 아마미야 고로 살해 사건, 카타요세 유라 살해 사건 등 작중에서 경찰이 제대로 해결한 사건이 하나도 없던 상황에서 최종 결전마저 이렇게 간단히 경찰을 속이는 전개로 가니 작가가 경찰을 너무 무시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차라리 언론 보도상으로는 추락사나 원인 불명 사망으로 보도되었으나 영화의 개봉으로 인해 여론은 카미키가 그랬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반응이었다는 편이 그나마 현실적일 것이다.

경찰이 자해라는 것을 밝혀내지 못한다고 확신한다고 쳐도, 시신이 물에 쓸려가 아예 발견되지 않을 가능성, 해수에 심하게 훼손되어 신원을 파악 못 할 가능성,[11] 만에 하나 물에 빠진 카미키가 본인의 수영 능력으로 기어코 헤엄쳐 올라와 혼자 살아날 가능성,[12] 반대로 카미키가 죽는 대신 현장에서 카미키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을 가능성[13] 등 충분히 확률이 높은 사후의 사태를 단 하나도 상정하지 않고, 일단 죽이기만 하면 모든 건 계획대로 흘러갈 거라고 단언하는 듯한 아쿠아의 결연한 태도도 독자에게는 아쿠아의 지적 능력을 의심케 했다. 심지어 실제로 이 모든 행운이 감쪽같이 겹쳐 사태는 아쿠아가 의도한 대로 흘러갔다. 결국 이해할 수 없는 동기로 실행한, 납득할 수 없는 조잡한 작전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형편 좋게 흘러 성공한 셈인데, 그 이전 수십 화를 들여 빌드업한 최종 대결의 결말이라기엔 너무나 무성의하고 편의주의적이다.

덤으로 복부에 깊은 자상이 있는 시신이 바다에서 20km를 떠내려갔는데 거의 훼손되지 않은 것이나,[14] 엄연히 법적으로 가족인 사이토 부부가 아쿠아의 죽음을 뉴스를 통해 알게 되는 것[15]도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이 있다.

15년의 거짓말은 출연 배우들조차 사실 여부를 의심했던 내용이고, 따지고 보면 카미키(소년 A)가 아이의 살인을 교사했다는 영화의 내용은 직접적인 증거도 증언도 존재하지 않는 주장이다.[16] 15년의 거짓말을 대중이 사실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여러 사람의 과거를 파헤치며 만든 영화가 통째로 헛수고가 되어버리므로, 카미키에게 강력범죄를 뒤집어씌워서 대중들이 카미키를 확신범으로 여기게 만드는 방법밖에 없었다는 것도 사실이다.[17]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자기희생으로 거짓 증거를 만들어 카미키에게 살인죄를 뒤집어씌운다는 아쿠아의 작전이 철두철미하고 납득 가능한 내용이어야 했던 것인데 이렇게도 비현실적이고 운에 의존하는 작전이니 독자들도 이입하지 못했다.

2.1.3. 설득력 없는 연출

마지막으로 연출 역시 여러모로 엉망이라고 평가받는다. 대표적으로 최종 빌런인 카미키 히카루의 일관성 없는 성격묘사로 인해 메인 악역의 캐릭터성에도 큰 악영향을 주었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노는 살인마로 묘사되었던 히카루는 정작 배에 칼이 찔린 아쿠아에게 일방적으로 밀려버린다. 그 와중에 죽고 싶지 않아서 발악하는 추한 꼴까지 보이며 카리스마조차 상실했다.

카미키의 최후를 보여주는 연출도 말이 많은데 저런 판타지 요소를 추가해서 끝내는 식으로 묘사할 거면 대체 아쿠아는 왜 그렇게까지 희생되어야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며 저렇게 판타지를 개입해서 끝장을 낸다면 반대로 아쿠아는 판타지로 살려야 하는 거 아니냐며 이해가 되지 않는단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악인 것은 아쿠아의 최후 순간의 연출이었다. 어쨌든 아쿠아는 살인마 아버지로부터 동생의 꿈을 지켜내겠다는 숭고한 목적으로 희생한 것이니 동생을 구해냈다는 만족과 행복 속에서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도록 연출 받아 마땅하며, 실제로 162~163화까지만 해도 아쿠아의 희생을 숭고하게 그려주었는데 164화에서 갑자기 방향성을 바꿔 아쿠아가 극심한 육체적인 고통과 외로움에 이성을 잃고 한참 동안 몸부림을 치다가 마지막에야 B코마치의 노래를 환청으로 듣고 미소 지으며 죽는 연출로 끝이 난다.

작가의 의도는 복부에 자상을 입고 차가운 밤바다에 빠져 극도의 고통으로 괴로워하던 와중에 소중한 여동생과 친구들인 B코마치의 노래를 떠올리며 안식을 찾는다는 내용으로 보인다. 그러나 162화를 이미 자기 죽음을 받아들이고 고요히 가라앉는 아쿠아의 모습으로 마쳐놓고 164화를 아쿠아가 고통 때문에 감으려던 눈을 다시 치켜뜨고 죽음을 피하려 울부짖는 모습으로 시작하니 많은 독자에게 아쿠아의 평온한 최후를 부정하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졌으며, 안식을 얻는 부분보다 극도의 고통으로 추하게 괴로워하는 연출이 훨씬 끈질기게 강조되어 불쾌하단 반응이 많다. 물론 현실에서도 자살을 실행하던 중 후회하거나 공포에 사로잡혀 저항하는 흔적을 남기는 경우가 있으나 아무리 아쿠아가 심적 변화가 심할 10대 소년이라고 해도 극단적인 선택 끝에 몸부림치다 죽어버린 묘사는 스토리 마지막을 장식하기에는 너무나도 추악한 연출일 수밖에 없다.[18] 심지어 적어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희생한 주인공에게는 절대로 시켜서는 안 되는 "후회된다"라는 독백마저 넣어서[19] 더 아래가 있을까 싶을 정도의 추한 개죽음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 정도로 추하게 죽은 주인공은 역대 일본 만화 전체를 통틀어봐도 데스노트 야가미 라이토를 비롯한 몇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비참한 퇴장인데, 앞서 서술되어 있듯이 아쿠아는 이런 꼴을 당할 정도로 사악하게 살지도 않았으며[20][21], 실제로 바로 전화인 163화까지만 해도 츠쿠요미가 아쿠아의 인생을 긍정해 주는 장면을 넣어놓고서 이런 식으로 연출하는 작가의 의도를 읽을 길이 없다.[22]

주인공이 죽는 결말은 작품상으로 상당히 무거운 소재이기에 보통은 꼭 필요하다는 개연성을 넣어 전개상으로 확실히 납득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하며, 죽음으로 작품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주인공의 죽음으로 팬들에게 여운을 깊게 남겨 주인공의 대한 대우는 확실하게 하는 식으로 가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도 제법 있었다. 하지만 아쿠아의 죽음은 꼭 필요한 전개처럼 보이지도 못했고 그저 피폐하고 불행해 보이기만 했으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만 했냐는 억지스러운 전개로 보이게 연출되었기에 아쿠아의 죽음은 슬프게 느껴지거나 여운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독자들에게 허무함과 불쾌감만을 느끼게 하여 아쿠아는 주인공으로서 최소한의 대우조차도 받지 못하고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거기다 작품에서 끼친 영향도 아쿠아의 죽음으로 루비, 카나, 아카네 등의 히로인들과 다른 조연 캐릭터까지 전부 불행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었으니, 작품적으로도 크게 악영향만을 끼치게 된 셈.

2.2. 아쿠아의 장례식 묘사

2.2.1. 카나의 돌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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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장면에서는 아리마 카나가 아쿠아의 시신 뺨을 때리는 장면이 논란이 되었다.

2.2.2. 연출 및 현실성

연출도 어색하다. 사실 각도상 절대로 누워있는 시체의 따귀를 칠 수 없는 자세라서[23] 시각적으로 매우 어색한 장면이 되어버렸고, 이후 굳어진 동세로 다가오는 미야코의 컷과 더해 아주 심각한 장면인데도 구도상으로는 우스꽝스럽게 보이기까지 한다.[24]

또한 사이토 이치고가 장례식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연한 말이지만, 불가피한 사정이 없는 이상 장례식장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것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무례로 간주한다.

2.3. 루비의 서사 붕괴

또 사라져 버렸어.
내 소중한 사람은 매번 내 앞에서 사라져 버려.
호시노 루비, 165화에서.
다른 주변 인물들에게도 그랬지만, 루비에게 있어 아쿠아(고로)는 특히나 소중한 존재였다. 아이가 죽은 이후로 루비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로와 재회하는 것이었고, 루비가 아이돌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도 그것이었다. 그래서 고로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흑화하게 된 것이고, 전생의 어머니마저도 자신을 걸림돌로 여겼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로는 정신적 버팀목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그러므로 아쿠아의 전생 고백으로 극적으로 멘탈을 회복한 루비의 모습에 설득력이 있었다. 따지고 보면 아쿠아가 루비에게 전생을 밝힌 순간 이미 루비의 꿈은 이루어진 것이고, 루비의 서사도 그대로 완결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아쿠아가 생존했다면 말이다.

루비와 아쿠아가 꼭 연애적 의미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가족으로서 아쿠아가 루비의 곁에 이미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루비의 유일한 희망이 되어주고 있었다. 이는 "이 살아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라는 루비의 주접 섞인 대사를 통해 작중에서도 언급된 사실이다. 그런 마당에 아쿠아가 죽어버렸으니 자연스럽게 루비의 서사까지 근간이 흔들렸다.

2.3.1. 심각한 날림 전개

물론 전밍아웃으로 간단하게 해결된 루비의 서사를 바보 플롯이라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기에, 루비가 아쿠아의 죽음을 극복하고 또 다른 희망을 찾아 멘탈을 회복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묘사했다면 평가가 오히려 올라갔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쿠아의 죽음이 확정되고 환생이 확실히 부정당한 시점에서 남은 분량은 달랑 2화뿐이었다.

아쿠아가 죽은 164화부터 최종화인 166화까지 3화가량은 아카네의 나레이션이 대략적인 상황을 설명해 주는 것으로 작품을 마무리 지었다. 이 때문에 "루비는 아쿠아의 죽음을 딛고 어떻게 재기할 것인가?"가 가장 크게 주목되었는데, 놀랍게도 165화 마지막 페이지 바로 전에는 자신의 곁에서 소중한 사람들이 떠나간다며 절망했던 루비가 아카네의 "다들 그렇게 약하지 않다"라는 설명 하나로 바로 다음 페이지에서는 눈에 흰색 별을 띄며, 그다음 최종화에서 자기 스스로 별다른 이벤트도 거치지 않고 재기에 완전히 성공해 돔 라이브를 치르며 작품을 마무리 지었다. 아쿠아의 죽음을 4화 동안 질질 끌어놓고서, 정작 그 아쿠아의 죽음에 대한 심리를 가장 집중적으로 묘사해야 할 루비의 심리 묘사는 아예 완전히 스킵해 버리는 이해할 수 없는 전개를 해 버린 셈이다.

루비는 전생인 사리나 때의 일까지 합쳐서 "자신의 곁에서 항상 소중한 사람이 떠나간다"라는 트라우마가 마음 깊은 곳에 상처로 남아있었는데,[25] 그렇게 마음속에 깊이 남은 상처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최소한의 묘사조차 없이 "루비는 약한 아이가 아니다"라는 설명 하나로 때워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루비가 겪은 상처나 트라우마의 무게는 단순해지고 캐릭터의 깊이마저 약화하였다.

특히나 같은 아이돌물인 달빛천사의 경우 코야마 미츠키가 사랑하던 사쿠라이 에이치가 죽은 후에 그걸 극복하고 다시 아이돌로서 재기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고 길게 그러냈지만, 최애의 아이는 날림으로 끝내서 큰 대비를 보인다.

2.3.2. 뒤틀린 정신 상태

게다가 마지막 화의 루비의 재기와 성공도 과연 진정한 성공과 극복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아스테리즘 동공은 스타로서의 재능을 상징하지만 동시에 거짓말쟁이를 의미하고, 그중 하얀 아스테리즘은 사랑을 전달하는 눈동자라는 뜻을 가졌다. 아쿠아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에 집에만 틀어박혀서 울다가 두 눈동자에 하얀 아스테리즘을 띄우고 다시 무대에 서는 루비의 최종 행적은 속이 이미 곪을 대로 곪아 문드러졌지만 억지로 극복한 척을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해진다.
이를 악물고 마음의 정리도 하지 못한 채 아무런 희망도 없는 상황에서, 괴로움도 슬픔도 모두 끌어안고 달려 나갔어.
쿠로카와 아카네, 마지막 화 루비에 대해.
사실 최종화의 루비의 심리는 굳이 해석할 필요도 없이, 작품 내에서 직접적으로 루비나 카나, 아카네 세 사람은 마음속 상처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고 묘사된다. 루비의 경우, "희망이 없는 세상에서 마음의 정리는 할 수 없던 루비는 괴로움과 슬픔을 모두 끌어안고 그대로 달렸다"라고 묘사된다. 이는 곧 괴롭지만, 현실을 살아가기로 한 이상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일에만 몰두했다는 것이다.
슬픔을 거짓말로 감추고 억지로 미소를 지으면서, 마음속 어둠을 이때다 싶을 때 드러내고 이용할 수 있는 건 전부 이용해서, 네 목숨을 전부 짊어졌어.
쿠로카와 아카네, 마지막 화 루비에 대해.
이어서 " 슬픔을 거짓말로 숨기고 억지로 웃는 얼굴을 만들어서 마음속 어둠을 여기다 싶은 순간에 드러낸다"라며, 루비의 지금 모습이 거짓된 모습이며, 마음속 상처를 치유하지 않고 숨기고 있기 때문에 간간이 그 마음속의 상처를 드러낼 때가 있다고 한다.
슬프지 않다는 거짓말을 거듭하면서 여기까지 도달한 거야.
쿠로카와 아카네, 마지막 화 루비에 대해.
루비가 도쿄 돔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 데에도 슬프지 않다는 거짓말을 거듭해 선 자리라 묘사되고, 스토리 작가인 아카사카 아카는 루비를 어두울수록 빛나는 별에 비유하며, 루비는 마음속 상처를 안고 있기 때문에 더욱 빛나는 것이라고 묘사했다. 실제로 아카는 아카네의 독백을 빌어 루비의 (슬픔을 숨긴) 거짓말이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을 구원한다고 묘사하였다. 루비와 함께 본작의 3대 히로인이라고 불렸던 카나와 아카네도 상황은 루비와 별반 다르지 않으며, 카나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릴 때가 있고, 아카네는 칼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멍해지며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정신병적 증세를 드러내는 묘사가 있다. #

2.3.3. 주제 의식 부정

아카가 묘사한 어두울수록 빛난다는 이야기는 곧 마음의 상처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매력 있게 보인다는 것이며, 실제로 루비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루비의 이야기에 더 빠져들었다고 묘사된다. 보통 왕도적으로 작품을 전개했다면 주인공들이 각각 마음 속에 갖고 있는 상처를 어떻게든 해소하고 작품을 마무리하지만, 본작은 반대로 결말부에 주요 캐릭터들에게 커다란 마음의 상처 하나씩 준다음 "이 세상에서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라며, 세상을 살아가는 이상 마음의 상처는 불가피한 것이라 묘사하고, 그 대신 그 슬픔을 빛으로 포장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캐릭터들이 가진 마음 속 상처를 해결할 만한 전개 방식이 떠오르지 않으니 그냥 마음의 상처를 해소하지 않고 보기 좋게 포장했다고도 볼 수 있다.
세상은 루비에게 일어난 비극을 드라마로 해석하더라.
리얼리티로 가득한 '호시노 루비라는 이야기'에 푹 빠져서, 모두가 눈을 뗄 수 없는 존재가 됐어.
쿠로카와 아카네, 마지막 화 루비에 대해.
또한 루비는 아이와는 다르게 진실로 사랑을 전하는 아이돌이 되어서 아이를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가졌는데, 결말에서는 아이를 뛰어넘었다고 볼 만한 연출이 부족하다. 게다가 사람들은 루비에게서 일어난 비극을 드라마로 해석했고 모두가 리얼리티로 가득한 호시노 루비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서 호시노 루비는 눈을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서술이 등장하여 마치 루비가 본인의 실력과 노력으로 최정상 아이돌 자리를 쟁취한 아이와는 다르게 본인 실력이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십거리가 되버린 가정사 덕에 인기를 얻은 것처럼 보여질 여지가 있다.
계속해서 거짓말을 해야 하고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스테이지 위에서 즐거운 듯 웃어야만 하는 일.
호시노 루비, 마지막 화에서.
결국 루비는 아이와 마찬가지로 마음의 상처를 안은 채 거짓된 사랑을 노래하는 아이돌이 되어버렸다. 이는 거짓말로 사랑을 노래하는 아이돌을 해왔을 지언정 마지막에는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죽은 아이의 서사를 다룬 1장의 전개와 완벽히 대비된다. 즉 그동안의 서사가 마지막화의 결말로 인해서 완전히 무의미해져 버린 것이다. 아쿠아의 허무한 죽음은 사실상 루비를 위해서였는데도 정작 독자들이 보기에 루비의 서사의 결말을 진정한 성공이나 행복으로 납득할 수가 없다보니 아쿠아의 죽음이 무의미했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이다.

2.4. 미회수 떡밥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와 마찬가지로 갑작스러운 완결로 수많은 떡밥이 미회수 떡밥으로 남게 되었다. 하지만 카구야 님보다 더 비판적인 반응이 많은데, 옴니버스물에 가까워 미회수 떡밥이 일부를 제외하면 서브 요소에 가까운 카구야 님과 달리 본작은 특정한 사건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스토리물이기에 풀리지 않은 떡밥 때문에 스토리상에 모순이나 의문점이 큼지막하게 남게 되었기 때문이다.

3. 결론

나에겐 꿈이 있어.
언젠가 외과의사가 되어서 아리마의 마음에 보답하는 것도 괜찮을지도 몰라.
히메카와랑 다시 바다에 가고, 미야코 씨를 엄마라고 부르고, 아카네에게 받은 은혜를 전부 갚고 이번에는 대등한 관계를 쌓고 싶어.
루비가 돔에 서는 모습을 반드시 지켜보고 싶어.
호시노 아쿠아마린, 161화에서.
결과적으로 작품 초중반에 제시된 문제의식을 결말까지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 주제의 파탄[32]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최악의 용두사미 결말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33]. 새드 엔딩으로 둔갑한 성의 없는 열린 배드 엔딩이라는 평가도 많다.

앞서 전개해 온 모든 이야기와 설정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작가의 성의없는 결말로 인해 팬들로서는 허무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매우 처절하게 싸워왔는데도 이에 대한 보답조차도 받지 못한 채 허무하게 죽게 호시노 아쿠아마린은 물론이고[34], 막말과 스캔들&시체 뺨 때리기로 논란이 되고 결국 아쿠아의 최애도 되지 못한 아리마 카나, 아쿠아의 구원과 행복만을 바랐지만 결국 끝까지 이용당하고 아쿠아를 구하는 데 실패해버린 쿠로카와 아카네, 암약한 것 이외에는 뭣하나 해보지도 못하고 추하게 죽어버린 최종 보스 어머니 쌍둥이 오빠가 모두 죽고 혼자만 살아남은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이 억지스러워져 가짜 해피 엔딩을 맞은 데다가 더블 주인공인데도 비중이 적었던 호시노 루비를 포함하여 작품 속 등장인물과 현실 세계의 독자 모두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만 남긴 엔딩일 뿐이다.[35]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쌓아왔던 주역들의 서사를 전부 부정하며 무엇 하나 이루어내지 못하고 주역들 전부 불행해지는 엔딩이나 다름없기에, 그냥 (애니메이션) 1화만 보고 마지막 화를 봐도 위화감이 없을 정도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36]

여기에 독자들은 단행본으로 추가될 30P 스토리에 차라리 지금까지 모든 스토리가 괄호 제목(【 】)[37]에 어울리는 극중극, 혹은 153화부터 이어지는 아쿠아의 꿈이기를 바랄 정도로[38][39] 극단적인 결말에 거부감을 표하는 중이며, 최애의 아이 마이너 갤러리에서는 본 결말은 출하당했고 2차 창작 결말을 진짜 엔딩으로 취급하고 있다. 외국에서도 반응은 별로 다르지 않아 상품 파괴 인증까지 일어났을 정도로, 일각에서는 남긴 게 요아소비 아이돌를 포함한 명곡들과 두들 댄스 밈 밖에 없는 애니빨 만화라는 평가절하의 수모를 당하고 있다.[40]

거기에 결말로 인해 평가가 안좋거나 출하엔딩이라고 조롱받던 다른 만화들이 오히려 재평가를 받게 되었고 오히려 출하엔딩으로 끝난 만화가 더 나을 지경이라며 평가가 극악으로 떨어져 버리게 되었다. 게다가 가장 치명적인 문제가 또 있는데, 바로 한창 제작이 진행되는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쪽이다. 원작이 이렇게 팬덤의 뒤통수 때리는 식으로 망해버리면 애니메이션과 영화/드라마의 수요가 급감할 가능성이 높다.[41] 이유는 원작의 평가가 바닥을 찍어버리면 결국 원작의 전개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42] 미디어 믹스에 대해서도 기대치가 땅에 떨어지게 되고, 해당 미디어 믹스의 가장 큰 소비층인 원작 팬들이 등을 돌리게 되기 때문이다.

거기에 에필로그라도 고치면 그만인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와 달리 최애의 아이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통해 다른 방향의 결말을 내려 한다면 말 그대로 최종장의 플롯을 아예 싹 다 갈아엎고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하기에 수습도 어려운 상황이다.[43]

애니메이션에선 이미 1기 ED 영상으로 결말을 예고하는 등 복선까지 깔아가며 원작과 발을 맞추고 있었기에 이제 와서 자체적인 엔딩으로 틀 가능성은 별로 없으며, 루비의 담당 성우인 이고마 유리에가 아카에게 최종장 감상 금지령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했고[44] 카나의 담당 성우인 한 메구미도 각오를 다졌다고 X에 트윗한 것으로 보아 애니메이션도 원작과 같은 결말이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사판 역시 트레일러에서 영화편의 내용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마찬가지로 원작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이미 제작 중인 3기의 흥행이 참패한다면 완결편인 4기의 제작이 무산될 가능성도 생기겠지만, 이미 2기 기준으로는 KADOKAWA 투자 애니메이션 중에서 독보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지라[45] 3기 들어서 흥행이 난데없이 반의 반토막 이하로 추락하지 않는 이상 어지간해서는 무산될 가능성은 적다.[46]

하지만 이미 논란이 된 원작의 결말을 애니메이션이 따라간다는 사실은 확정되었기 때문에 3기 이후는 흥행을 절대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사실상 원작 팬은 결말로 인해서 완전히 애니메이션에게 등을 돌렸고 애니메이션 팬들마저 원작 만화의 결말에 대한 반감이 있기 때문이다. 즉, 좋은 제작진을 만난 희귀한 행운에도 원작의 결말 때문에 망해버릴 위기에 처해버린 셈이다.

3.1. 스토리 작가에 대한 비판

이야기라는 건 말야,
사람을 죽일 수도 있어.
그렇기에 이야기를 쓰는 사람에게는 글자 하나하나에 상응하는 책임이 요구되지.
그 이야기가 누구에게 상처를 주는지 항상 자각해야만 해.
키치죠지 요리코, 142화에서.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 연애대행에 이어 【최애의 아이】의 결말까지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자 스토리 작가 아카사카 아카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사실 작품의 결말도 지나치게 과도할 정도의 패배주의 허무주의가 작품에 여실히 묻어 나와서, 단순한 게으름만이 문제가 되는 정도가 아니라 혹시 다자이 오사무의 사례처럼 우울증 무기력증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분석이 제기될 정도였다. 그리고 카구야 연재 당시 과거 인터뷰에서 초기 작품 기획안에 우울한 이야기, 지옥, 살인귀 이야기 등 염세적인 이야기를 구상하다가 3개월이나 편집자가 설득했다는 내용이 나와 이러한 결말이 단순 작가 본인의 성향이나 취향대로일 수 있다. 물론 복수물이지만 구원과 성장, 러브라인을 소재로 하고 막판에 이런 극단적이고 염세적인 결말로 마무리짓는 스토리에 거부감을 느끼는 독자들은 많다. 애초에 위 문단을 보면 알겠지만 비판의 원인은 작품이 단순히 비극이어서가 아니라 주인공 아쿠아 및 주변인의 서사가 비극으로 이어질 당위성이 없는 상태에서 억지로 주인공을 죽이고 고통을 줘놓고서는 마지막 화에서 별다른 설명 없이 알아서 잘 살아가고 있다는 듯이 묘사했기 때문이다.[47]

그리고 작품의 분위기와 퀄리티는 별개의 영역이다. 염세적이거나 허무주의적 색채를 지닌 작품은 매우 흔하다. 물론 ‘이 작품에 그런 분위기는 어울리지 않는다‘ 정도의 비판은 성립할 수가 있으나, 어디까지나 그런 색채로 완결된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다. 결국 아카가 욕을 먹는건 작품의 색채와는 별개로 그냥 작품을 대충 완결시켜 망쳐놨기 때문이다. 특히 '초반부의 자극적인 전개로 끌어들인 후, 다른 작품을 구상하며 다작을 하다가 스토리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완결'이라는 패턴을 두 작품 연속으로 하고 있기에 더더욱 문제가 되는 것이다.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 【최애의 아이】, 연애대행의 연재 기간을 보면 서로 겹치는 부분이 많다. 카구야는 22년 28월 호로 완결을 지었고 최애의 아이는 20년 21호부터 24년 50호, 연애대행은 23년 22호에서 24년 27호까지 연재했다. 즉 최애의 아이의 초반부와 카구야의 후반부 연재 시기가 겹치고, 최애의 아이의 후반부와 연애대행 전체의 연재 시기가 겹친다.

다만 다작 자체는 큰 문제라고 할 수는 없으며, 다작을 하면서도 멀쩡히 작품을 찍어내는 작가들도 많다. 특히 만화 스토리 작가들은 하던 작품을 끝내기 전에 차기작을 준비하거나, 혹은 여러 연재처에서 다작을 하기도 한다.[48]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맡은 작품을 제대로 끝낼 때의 이야기이고, 현재까지 다작을 하면서 후반부 스토리를 날림으로 낸 이상 비판을 피할 수는 없다.

특히나 최애의 아이는 작가인 아카가 아예 스토리 작가로 노선을 튼 첫 작품이라 비판이 더 할 수밖에 없다. 물론 독자가 이를 이해해 줄 필요는 전혀 없긴 하지만 카구야야 다작 중이기도 했고, 스토리 뿐만 아니라 그림까지 본인이 맡아서 했다보니 후반부 전개가 날림이 될 법 하다. 그러나 최애의 아이와 아카가 작화에서 손을 놓고 스토리만 만든 건데도 이 사달이 난 것이다.

여기에 이를 증명하듯 작품이 완결나자마자 신작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해서 한국 뿐 아니라 본토인 일본에서도 전방위로 까이고 있다. 해당 트윗만 봐도 '다른 작품을 하더라도 또 결말부에는 귀찮아져서 작품을 던질 게 분명하다'는 성토로 가득 차있다. 물론 이전 인터뷰를 보면 이 신작은 카구야님이 완결된 2022년부터 꾸준히 흘린 이야기라 '최애의 아이가 질려서 결말을 급조해 내던지고 새로 연재한다'는 아니긴 할 것이다. #[49] 다만 작가가 여태까지 한 작품을 연재하고 있는 도중에 다른 신작을 구상하면서 정작 연재 작품의 퀄리티는 소홀히 하는 것을 습관적으로 해왔기에, 결국 '해당 신작도 전작들과 같이 날림으로 끝낼 것이다'는 비판이 대부분인건 본인 업보다.

아카는 그동안 계속해서 전개의 머리와 꼬리는 정해놓고 바꾸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하고 다녔고, 그림 작가인 요코야리 멩고 또한 원래부터 계획되었던 결말이라고 언급했었다. 즉 결말 부분은 급조된 것이 아닌 원래부터 결정된 사항이었다는 의미이다. 다만 그 도중으로 가는 전개가 워낙 엉망이었기에 독자를 납득시키지 못했고, 차라리 날림 결말이라고 하는게 당위성이 더 높은 상황이 나와버린 것이다. 허술한 개연성과 떡밥 미회수는 그냥 아카 본인의 실력과 버릇의 문제일 것이고[50], 억지 수준의 배드 엔딩으로 달려가다가 마지막 화에서 뜬금없이 극복하는 결말은 아카 본인이 그냥 그렇게 끝내고 싶었기 때문에 수정 없이 그대로 밀어붙인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처음부터 이런 결말을 상정한 주제에 중간 전개를 독자들이 그 결말을 납득할 수 있는 형태로 짜지 않았고, 캐릭터들의 관계설정도 이 결말에 적합하게 만들지 않았다. 굳이 아쿠아를 죽이고 싶었다면 아쿠아를 '사실은 복수에서 해방되고 싶어하는 평범한 소년'이 아닌 갱생 불가능하고 강박적인 복수귀로 묘사해야 했고, 주변인물들 또한 아쿠아가 사라져도 쓰러지지 말아야 할 이유가 생긴 상태에서 최종장에 돌입해야 했다.[51] 머리와 꼬리를 처음부터 정해놓았다는 이야기는 다르게 말하면 몸통을 완전히 프리스타일로 만들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만들다 보니 중간 부분이 결말과 어울리지 않게 되었다면 그에 맞게 결말도 수정해야 했다.[52]

게다가 완결 후 인터뷰에서는 "결말은 정해져 있었지만 캐릭터를 소중히 대하며[53] 그린 작품"이라든지, "작가가 작품을 원하는 타이밍에 끝낼 수 있는 좋은 시대가 되었다"[54]라든가 "멩고 선생님을 위해 작품이 재미있을 때에 끝낸 것이다"라든가 "(멩고와 협력작을 그리게 되면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꼈다"라는 등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멘트를 늘어놓아 더 이슈가 되었다. 인터뷰 중 맞는 말이 하나라도 있었다면 그냥 전반적으로 자기 인식이 뒤틀려있는 나르시시스트라고도 받아들여질 법했겠지만, 아예 독자들의 불만점만 쏙쏙 골라 정확하게 반대되는 말만 늘어놓았기에 후반부의 날림 전개가 역량 부족이 아니라 의도적인 트롤링이 아니냐는 비판까지도 나온다.

4.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와의 비교

스토리 작가가 동일하고, 비슷한 시기 연재된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와의 비교도 이루어졌는데, 카구야 님도 용두사미 엔딩으로 악평이 많았지만 그래도 최애의 아이보다는 훨씬 낫다는 평이 대세이다. 최소한 이쪽은 조연들의 떡밥 회수가 안 되고 최종장 전개방식이 너무 유치해서 문제였지, 주인공인 카구야와 미유키의 서사만큼은 제대로 마무리해 주인공에 대한 대우는 최소한이라도 해줬으며 10여화 간의 후일담으로 주요 조연들의 결말 마무리는 대강이나마 해주었다. 달리 말하자면 스토리 작가인 아카가 카구야의 단점을 보완하기는커녕 더 심각하게 퇴보했기에 이 난리가 난 것이다.

허술한 최종장과 떡밥 미회수라는 단점은 고치지 못한다 치더라도, 하다못해 카구야 님처럼 어영부영 해피엔딩이라도 내고 주연들의 서사라도 어떻게든 완결시켰다면 이 정도로 욕을 먹지는 않았을 것이다. 최종장 초반에 카미키가 허무하게 리타이어하는 듯한 전개가 나왔을 때도 팬덤 내부에서는 논란이 있기는 했으나, 작품 외적으로 논란이 될 정도로 크게 화제가 되지는 않았고, 배드엔딩보다는 낫다는 이유로 납득하는 독자들도 일부 있었다.

또한 연애 노선도 카구야 님의 경우 비교적 깔끔하게 끝맺은 편이다. 3명의 여캐가 엮인 이시가미 유우 파트도 연재중에는 이래저래 논란이 있었지만 어쨌든 연애 감정을 확실히 정리하거나 추후 관계가 이어질 수 있다는 복선을 뿌리는 식으로 각자의 서사에 따라 마무리를 지었는데, 아쿠아의 경우 카나, 아카네, 루비와의 연애 노선이 모두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뚝 끊기고 그대로 결말이 나고 말았다. 그와 더불어서 작품 내적으로는 졸업 라이브에 오겠다는 약속도 깨지며 배신당하고 장례식 장면 때문에 작품 외적인 논란마저 얻게 된 카나, 방검조끼를 입었다고 해도 위험을 감수하며 헌신했음에도 결국 아쿠아에게 마지막까지 이용만 당하다가 끝나버린 아카네, 전생에 이어서 현생에서까지 자신의 사랑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이번에도 다시금 상실을 경험하고야 만 한 루비까지 그야말로 꿈도 희망도 없는 결말까지 벌어지며 어느 캐릭터 할 것 없이 모든 팬덤이 큰 충격과 배신감을 느끼게 되었다.

무엇보다 카구야 님 때는 전개가 유치하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주인공인 미유키와 카구야에게 어느 정도 주인공 대우는 해주었으며 그럭저럭 널널한 과정을 통해 후일담 스토리를 그리며 완결을 내리기라도 했기에 작품을 진짜로 좋아하던 팬들이 그래도 해피엔딩이지 않냐며 납득이라도 해줄 수 있게 해줬지만, 최애의 아이는 그런 시간도 주지 않고 그 누구도 바라지 않았을 급전개 완결을 내버렸다. 카구야 님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후일담을 다루며 독자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여유와 시간을 줬었어도 이렇게까지 비판이 쏟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무시하기 힘들다.


[1] 차라리 영화 편 초반 '전밍아웃' 이전의 스탠스로 그대로 밀고 갔다면 적어도 루비를 지킨다는 목적에는 충실할 수 있었다. 아쿠아가 루비와 절연한 상태였다면 루비는 아쿠아가 죽어도 덜 상처받았을 터이고, 어찌 되었든 범인이 죽어서 복수심에서 해방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츠쿠요미의 평가대로 루비와 관계를 회복한 것이 오히려 악수였다. 다만 여전히 루비를 제외한 다른 인물들에게 상처를 준다는 점에서 이 역시 최고의 방안은 아니다. [2] 일본과 전 세계 절대다수 국가의 성인 하한선이 만 18세다. 즉 아쿠아는 성인이 되자마자 죽은 셈. [3] 딱 20세 생일에 살해당했다. [4] 심지어 일본은 2021년 기준 남성 평균수명이 81.47세로 세계 3위에 이를 정도로 높은 나라다. 참고 자료 [5] 햄릿 자신도 죽은 사람의 해골에 말을 거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한다. [6] 거트루드, 폴로니어스, 레어티스, 오필리어 모두가 극 중에서 한심하고 답답한 면모를 보이며, 이러한 면모들이 햄릿이 복수귀가 되도록 몰아가는 요소로서 작용한다. [7] 끝내 복수를 성사하고 마는 주인공 를르슈의 복수귀라고 할 수밖에 없는 집착, 아군을 배신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이용하며 본의가 아니었다지만 평화주의자인 유페미아의 목숨마저 빼앗고 모욕하고 마는 선을 넘은 행동, 자신들의 목적이나 정의에만 집착하며 를르슈를 이용하거나 몰아가는 주요 등장인물들 등, 이러한 장치들이 아주 모범적으로 잘 배치되어 있다. [8] 그나마도 카나의 행위도 아쿠아의 죽음에 극도로 충격받고 슬퍼해서 한 일일 뿐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9] 카미키는 제거되어야 하고, 루비는 살인자의 동생이라는 낙인을 받아선 안 된다. [10] 일본 기준 만 18세부터 성인이므로 사건 당시 아카네는 성인은 맞다. 다만 여전히 술은 마시지 못하는 등 사회적으로 온전한 성년으로 인정되지는 않고 이런 극단적인 사건에 이용하긴 아직 어린 나이다. [11] 시체가 제때 건져지면 21세기에서 대부분 DNA 검사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겠지만, 익사체가 너무 오랫동안 해저에 방치되면 부패하거나 바다 생물들에게 먹히는 등의 이유로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더구나 아쿠아의 유해는 어부의 그물에 걸려 발견되었는데, 이는 어업이 이루어질 만큼의 어류와 어장이 해당 해역에 존재한다는 의미므로 시신이 멀쩡한 상태일 리는 더더욱 없다. [12] 본편에서는 운 좋게도 카미키가 암벽에 머리를 부딪쳤고 아쿠아가 끝까지 목을 졸라 저항하지 못하게 하려 했다. 차라리 추락 직후에 정신을 잃을 정도로 높은 절벽이었다면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겠지만, 사망 직전 독백을 연출해야 하기 때문인지 추락 직후에도 정신이 멀쩡한 것으로 나왔다. [13] 본편에서는 카미키의 시체는 발견되지 않은 듯하지만 운 좋게도 카미키가 현장에 휴대폰을 들고 왔고 아쿠아의 핏자국이 남은 절벽 위에 휴대폰을 떨어뜨렸기에 카미키와 함께 떨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것이다. [14] 당연히 이틀이 지난 익사체는 겨울이라도 겉보기에 대놓고 티가 난다. 유튜브에 검색만 해도 바로 나오는 돼지 시체를 바다에 넣고 관찰한 동영상에서는 하루도 안 돼서 익사체 특유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3일 차(이틀 뒤)엔 해양 생물들에 의해 심하게 훼손된다. 해당 영상도 수온이 굉장히 낮을 2월에서 3월에 촬영된 만큼, 같은 조건에서 이틀을 바다에 떠내려간 아쿠아가 잠자는 듯한 모습으로 관에 누워 있는 상황은 말이 안 된다. [15] 일반적으로 시체가 확인되면 유가족에게 먼저 연락이 가며 아무리 공인이라도 가족 연락도 없이 언론 보도부터 이루어지진 않는다. [16] 15년의 거짓말은 아이가 남긴 DVD의 증언을 주된 바탕으로 하는데, 이것이 카미키의 과거에 대한 증언은 될 수 있겠지만, 카미키가 아이 살인에 관여했다는 사실은 당연히 아이 본인도 몰랐던 일이므로 범행에 대한 증언은 존재하지 않는다. [17] 카미키는 법적으로는 살인교사범이 아니므로, 아쿠아 살해 혐의가 없었다면 니노나 다른 실행범들이 자백했더라도 언론을 통해 신상이 공개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작가 입장에서 생각하면 영화 편을 유의미하게 만들 필요성이 있었을 거라는 것이지, 작중의 아쿠아가 15년의 거짓말을 위해 죽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거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18] 이전에도 강철의 연금술사 반 호엔하임과같이 아내의 무덤 앞에서 '마지막에 죽고 싶지 않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는 캐릭터도 있기는 했지만, 이 경우도 그동안 저지른 잘못의 속죄와 소중하게 여기던 것들을 희생시켰다는 죄책감을 완전히 해소한 뒤였다. 그리고 이 말을 하면서도 '편안한 미소'를 짓는 모습은 삶에 대한 긍정이 섞인 장난스러운 투정 에 더 가깝다. 인상을 구기며 발악하던 아쿠아와 비교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19] 아마추어 번역 기준. 원문은 "後悔が…(후회가…)" 라는 대사로 번역문에 비하면 (이 행위가 아닌 자신의 인생에) 후회가 남아있다는 식의 덜 부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 표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생에 미련이 남은 감정을 표현할 것이라면 'やり残した事(야리노코시타 코토/미처 다하지 못한 일)' 등 더 부드러운 표현이 있음에도 '후회'라는 매우 부정적인 단어를 썼음에는 변함이 없다. 실제로 일본에서도 후회라는 표현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찾아볼 수 있다. [20] 라이토의 경우 위에 서술된 주인공이 비참하게 죽어도 될 만한 이유를 전부 다 갖춘 놈이다. 작중에서 사회를 바르게 만들겠다는 라이토의 초심과 신념이 점점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오랫동안 보여준지라 독자들을 이미 충분히 납득시킬 수 있는 상태에서 이런 최후를 내린 것이다. 애니메이션 제작진들은 그래도 명색이 주인공의 최후로 너무 가혹하다고 여겼는지 나름 여운이 남는 엔딩으로 순화시켰지만, 이 엔딩마저 팬들 사이에선 애니가 라이토를 미화한 것 같다며 평이 갈릴 정도였다. 이런 역대급 대량 살인마+존속 살인자 주인공이 받아도 동정표가 나올만한 비참한 최후와 동급의 최후를 악행다운 악행도 한 적 없는 아쿠아가 갑자기 받은 것이다. [21] 아쿠아와 비슷하게 메인 빌런을 끝장내기 위해 살해로 위장한 자살이라는 결말을 맞은 펜트하우스 심수련 만 봐도 사유는 나름 참작될 만하다고는 하나 본인의 복수심 때문에 각종 범죄도 서슴지 않는 과격한 행보를 선보였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의지하거나 사랑했던 사람들을 잃으며 삶의 의지를 잃었다는 서사라도 있었다. 하지만 아쿠아는 자신을 사랑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이용했을지언정 적어도 이런 최후를 당해 마땅한 범죄는 저지르지 않았고 주변에 친구와 가족이 많이 남아있었다. [22] 165화의 논란이 된 아리마 카나가 아쿠아의 시체의 뺨을 때리는 장면도 과도한 행적이 문제일 뿐 165화 전체적으로 보면 아쿠아의 사후 슬퍼하는 남겨진 이들의 환경 속에서 느끼는 카나의 슬픔과 아쿠아가 살아나기를 바라는 절절한 감정 연출만은 잘했다는 평이라도 있다. 애초에 카나는 돌발 행동이 문제일 뿐 '아쿠아가 죽지 않기를 원했기에 그의 죽음을 슬퍼한다'는 감정선은 납득 가고 일관적인데 아쿠아는 현생의 인연에 미련을 가진 듯하다가 난데없이 죽음을 택하고, 희생을 받아들인 듯하다가 마지막에 와서 후회하고 발악하는 앞뒤가 안 맞고 모순적인 행동을 연속적으로 보인다. [23] 저런 자세로 때릴 수 있는 건 정면밖에 없다. 그 때문에 따귀를 친 컷만 유출되었을 때는 아쿠아의 관을 세워놓기라도 했는지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정도. 원래라면 아리마가 관에 손을 짚고 허리를 숙여야 아쿠아의 따귀를 제대로 칠 수 있는 각도가 나오는데, 그러면 따귀라기보다는 바닥을 탕탕 치는 듯한 자세가 되어버려 모양이 안 나오니 억지로라도 서서 때리는 자세로 그린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구도를 잘 잡는다면 오류 없는 자세로도 힘 있는 장면을 그릴 수 있을 테니 결국은 장면의 완성도 문제이다. [24] 이는 【최애의 아이】/비판 문서에 있는 제5장의 '연기 묘사 문제' 문단의 비판과 마찬가지로 아카사카 아카 요코야리 멩고가 액션과 공간감에 취약한 탓이다. [25] 이때 루비는 고로 안경을 공에다 씌어놓을 정도로 멘탈이 붕괴한 상황이었다. 애초에 루비는 전생 후에도 고로를 찾아서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좋아했는데 그런 고로를 두 번이나 잃어버린 셈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지만. [26] 반대로 154화에서 드러난 아이의 DVD 내용을 보면 자신과 함께 카미키를 구하자는 내용이라 아이가 자신의 죽음을 염두에 두었다고 볼 수는 없다. 결국 앞서 아이가 마치 자신의 죽음을 짐작한 것처럼 행동했던 건 그냥 작가가 어그로를 끌려는 속셈으로 넣은 장면이라 할 수 있다. [27] 이 경우 10화의 미래 인터뷰(애니메이션에서는 1화 쿠키 영상)에 나온 아이의 영상 편지가 루비의 DVD일 것이다. [28] 굳이 추측하자면 아쿠아가 루비보다 어른스러워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29] 굳이 말하자면 아쿠아가 이치고를 프로덕션에 복귀시키기는 했지만 이는 복수와는 관계없는 일이고 그나마 이치고가 자진해서 돌아간게 아니라 미야코와 마주치게 만들어 반강제로 가정에 복귀시킨 것이다. [30] 다만 아예 까마귀로 확정할 수도 없다. 후술 참조, [31] 사실 본작의 결말이 비판받는 이유는 비단 하단의 조연들 뿐만 아니라 루비를 포함한 거의 모든 히로인들도 똑같은 신세이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아쿠아만 환생하고 아쿠아 혼자서 복수를 하고 죽어도 전개에 거의 지장이 없는 것이다. [32] 본 작품의 경우, 전체의 주제는 호시노 아쿠아마린의 복수극일지언정 여주인공인 호시노 루비 어머니를 뛰어넘는 진실된 사랑을 노래하는 아이돌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정작 아이돌로서의 성장담에 제대로 된 서사가 없어서 전혀 아이를 뛰어넘었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고, 단지 주변인의 평가로만 아이 이상이라는 '정보'가 독자에게 주입되었을 뿐 이를 납득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나아가 결말에서는 어딜 봐도 호시노 아이와 마찬가지로 거짓말로 자신을 감추는 아이돌이 되었을 뿐이다. [33] 웬만해서는 좋은 소리만 해주고 비판은 5ch같은 익명사이트나 비공개 계정으로 돌려까는 일본에서도 공개 계정에다가 직설적인 비판을 올릴 정도다. [34] 아무리 최애의 아이가 피카레스크를 표방하고 있었다고 해도 아쿠아는 완전한 절대악적 악당이라고 보기 힘든데, 그런 주인공을 두고 피카레스크 엔딩을 찍어버리면 독자들로서는 반발할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하다. [35] 게다가 결말 시점 조연들의 상황도 가관이라 호시노 아이 사후에 남편에게 버림받고는 홀로 남편이 버린 회사를 재건하고 양자식들을 키워왔더니 그 보답은 양아들의 죽음이었던 사이토 미야코와, 거의 천벌에 가까운 수준의 최악의 가족사를 가진 히메카와 타이키는 아예 팬들 사이에서 그 최애의 아이 세계관 속에서도 최악의 인생을 산 인물로 간주되고 있다. 그나마 비중이 적어 망가질 일도 없었고 소망도 다 이뤄 비교적 해피 엔딩인 MEM쵸조차 장례식에서조차 죽은 눈으로 일관할 정도로 충격을 받아서 휴식기를 가질 정도로 상처를 받았던 만큼, 카나의 손에 이끌리지 않았다면 그대로 침잠해서 은퇴해버렸을 가능성도 있었다. [36] 일부 등장인물이 죽음을 극복했다는 묘사는 나오나 그것도 그들이 죽은 주인공을 통해 무언가를 이루어낸 거라고 보긴 어렵다. [37] 인터뷰에서 괄호를 나중에 연출에 써먹을 것이라며 강조했었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이 이에 주목했다. 하지만 최종권 덤 만화에서 밝혀진 바로는 괄호는 5ch에서 스레드의 소제목을 강조할 때 쓰는 렌즈 괄호에서 따온 것으로, 딱히 스토리상의 떡밥은 아니였다. 정황상 '최애의 아이'란 특정한 캐릭터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최애'라는 개념 그 자체를 주제로 이야기한다는 의미였던 듯 하다. [38] 이 결말은 1년 전 한국 드라마인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사용한 방법이었고, 원작 웹소설 팬들과 드라마로 유입된 시청자 팬들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대차게 얻어먹었던, 한국 드라마 사상 최악의 결말 중 하나에 들 만한 결말이었다. 그러나 최애의 아이 팬덤 사이에서는 오히려 꿈 결말로 끝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 역시 환생한 주인공이 차 뒷좌석 안에서 복수를 다짐하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는 점에서 최애의 아이와 묘한 공통점이 있다. 때문에 두 작품은 종종 비교 대상이 되어왔으며, 특히 최애의 아이의 결말이 논란이 되면서 재벌집 막내아들이 다시 주목받게 된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다. [39] 물론 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은 없다. 거기다가 마법천자문, 스타워즈 스카이워커 사가, 혹은 마이클 베이 시기 트랜스포머 터미네이터 시리즈, 조커 등 처럼 초대작은 문제가 없지만 혹평이 심한 후속편들로 이미지가 망가진 시리즈물들은 해당 후속편들을 공식에서 비정사로 취급하는 방법이라도 있지만, 본작은 원작 그 자체를 제대로 망쳐버린 사례라 이마저도 일절 불가능하다. [40] 심지어 둘 다 원작이 아닌 애니메이션을 통해 유행한 것들이다.(...) [41] 공개적 비판을 피하는 편인 일본에서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 양쪽 제작진 모두 머리가 아픈 상황일 것이다. [42] 물론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 강철의 연금술사처럼 애니메이션 버전이 원작과는 다른 스토리로 전개되고 결말까지 달라지는 경우도 없진 않으나 두 사례는 모두 원작자가 허락을 한 경우고, 그 정도로 극단적인 오리지널 스토리는 대단히 예외적인 경우이다. 심지어 여기서 언급된 강철의 연금술사 2003년 판의 경우 아직 원작이 연재 초중반인 상황이라 원작 그대로의 내용을 애니화 시키기에는 무리라서 불가피하게 원작과 다른 스토리로 흘러간 사례다. [43] 실제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단행본에 추가된 부분에서는 미회수 떡밥과 최종전의 전개 문제로 인한 아쉬운 면이 남았어도, 어찌되었던 에필로그에서 뜬금포로 생긴 문제점들을 상당수 보완했기에 새로 괜찮은 평가를 받는 중인 것과는 정반대다. [44] 보통 이런 조치를 취하는 이유는 엠바고 문제도 있지만 반전이 중요한 작품일 경우 성우들도 독자들처럼 밝혀지는 줄거리에 충격을 받으며 작중 인물의 심리에 몰입해 연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45] 물론 이때는 원작이 완결나기 전이었다. [46] 원작 1부만이 애니화된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의 전례를 들어 박수칠 때 떠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오지만, 아카는 애초에 카구야님이 2부 이후 스토리까지 애니화되는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문화제 편 이후의 내용을 다루는 극장판이 나온 것이 예상 외였던 것이다. [47] 사실 이게 가장 황당한 부분인데, 이 작품의 프롤로그부터 갑작스럽게 찾아온 최악의 비극이 얼마나 그 가족과 주변을 망가뜨리는지 작품 내내 보여줬으면서 대뜸 결말에 와서는 똑같은 최악의 비극이 찾아와도 어떻게든 헤쳐나갈 수 있다는 식으로 말을 바꾸듯이 우기니 독자들로서는 아예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48] 작화 작업보다 체력이 덜 들기 때문에 휴식기가 적게 필요하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원고료 및 인세 분배가 그림 작가보다 적기 때문이다. 특히 키바야시 신, 부론손, 카지와라 잇키 등 1970~1980년대에 전성기를 보낸 스토리 작가들은 필명까지 돌려써 가며 무서울 정도로 다작을 하고 다녔다. [49] '하이 판타지', '러브 코미디', '미식' 장르를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는데, 그 중 러브 코미디는 연애대행으로 현실화되었고 미식 만화는 특별 단편 '초2 요리'가 2023년에 나왔다. 해당 신작이 이때 언급한 판타지 작품인 듯 하다. [50] 사실 본 문서의 상위 문서인 【최애의 아이】/비판만 읽어봐도 알 수 있지만, 이입하기 어려운 무리한 전개와 그로 인한 개연성 문제는 최종장에 들어서 갑자기 생긴 문제가 아니라 스토리 초반부부터 지적되었던 문제다. 최종장이 워낙 무리수가 많았고 완결 후에는 수습이 아예 불가능해지면서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나왔을 뿐이다. [51] 호시노 남매를 구원하는 것이 목표였던 아카네, 아쿠아의 최애가 되는 것이 목표였던 카나, 단지 아쿠아(=고로)의 곁에 있고 싶었을 뿐인 루비, 아이에게 죄책감을 느꼈던 고탄다와 카부라기를 포함해 주요 인물들의 스토리상의 목표들은 아쿠아가 죽으면 이룰 수 없는 것들 뿐이었다. 이렇다 보니 아쿠아의 죽음이 주요 인물들의 개별 서사까지 모조리 망쳐버린 것이다. 어찌 보면 스토리 전반부에 전술한 목표들이 설정된 순간부터 이미 결말을 향해 달려가기 위한 퍼즐이 잘못 맞추어져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52] 진격의 거인이 이런 경우다. 이사야마 하지메는 본래 진격의 거인을 완전한 배드 엔딩으로 계획하고 있었으나, 연재 중에 스토리가 본래 예정에서 크게 이탈하였고 그동안 본인의 생각도 바뀌었기에 보다 긍정적인 결말로 바꾸었다고 밝힌 바 있다. [53] 정작 아리마 카나 항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팬덤은 대체 뭔 캐릭터를 소중히 했냐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 속출했다. 해당 등장인물이 아예 선을 넘기로 작정한 막장물 작품에서나 받을 법한 대우를 받으며 온갖 논란으로 욕을 먹었던 걸 생각한다면 전혀 현실과 매치가 안 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54] 잘 팔린다는 이유로 출판사가 장기연재를 강요해 완결 시기를 놓치게 되던 시대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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