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
플레이오프 | 결승전 |
플레이오프 결산 | |
정규시즌 경기 일람 |
1. 플레이오프 종합 순위
{{{#!wiki style="margin: -10px -10px" | <table align=center><table width=350><table bordercolor=#1C192B> |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챔피언 |
순위표 | |||||||
순위 | 팀 | 세트 승 | 세트 패 | 세트 득실 | 상금 | 비고 | |
1위 | DK | 6 | 0 | +6 | ₩200,000,000 | 우승 | |
2위 | GEN | 3 | 3 | 0 | ₩100,000,000 | 준우승 | |
3위 | HLE | 3 | 5 | -2 | ₩50,000,000 | P.O 2R 패배 | |
4위 | T1 | 3 | 4 | -1 | ₩25,000,000 | P.O 2R 패배 | |
5위 | DRX | 1 | 3 | -2 | ₩0 | P.O 1R 패배 | |
6위 | NS | 2 | 3 | -1 | ₩0 | P.O 1R 패배 |
2. 주요 기록
2.1. 파이널 MVP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파이널 MVP |
|
|
|
소속 팀 | DWG KIA |
이름 | 김동하 |
ID | Khan |
포지션 | TOP |
2.2. 개인 기록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개인 기록 |
||
기록 | 선수 | 수립 기록 |
개인 최다 킬 |
정지훈 (Chovy) |
39 Kills |
개인 최다 데스 |
오효성 (Vsta) |
26 Deaths |
개인 최다 어시스트 |
오효성 (Vsta) |
48 Assists |
개인 최다 CS |
정지훈 (Chovy) |
2730개 |
단일 경기 최다 CS |
박재혁 (Ruler) |
526개[1] |
최고 KDA |
장용준 (Ghost) |
8.38 |
최저 KDA |
오효성 (Vsta) |
1.92 |
2.3. 경기 기록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경기 기록 |
||
기록 | 수립 경기 | 수립 기록 |
최장 경기 | HLE vs NS 1세트 | 51:01 |
최단 경기 | T1 vs DRX 4세트 | 27:48 |
최다 드래곤 |
HLE vs NS 1세트 T1 vs DRX 2세트 GEN vs T1 1세트 _ |
HLE DRX GEN 각 5마리 |
최다 바론 | DK vs GEN 2세트 | DK - 3마리 |
단일 경기 최다 팀 골드 | HLE vs NS 1세트 | HLE - 91.9K |
2.4. 밴/픽
2.4.1. 픽률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픽률 |
||||||||
순위 | 1위 | 3위 | 5위 | |||||
챔피언 | ||||||||
픽률 | 56% | 44% | 39% | |||||
승 / 패 | W 3 / L 7 | W 8 / L 2 | W 3 / L 5 | W 4 / L 4 | W 2 / L 5 | W 2 / L 5 | W 5 / L 2 | W 2 / L 5 |
2.4.2. 밴율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밴율 |
|||||
순위 | 1위 | 2위 | 4위 | ||
챔피언 | |||||
밴율 | 89% | 72% | 67% | ||
승 / 패 | W 2 / L 0 | W 3 / L 1 | W 1 / L 2 | W 4 / L 2 | W 1 / L 2 |
2.4.3. 종합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밴픽률 |
|||||
순위 | 1위 | 4위 | 5위 | ||
챔피언 | |||||
밴픽률 | 100% | 94% | 89% |
3. 팀별 평가
3.1. 1위 | DWG KIA
사실상 담원에게는 새로운 LCK 왕조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서막의 신호탄으로 지칭될만한 대회가 되었다.
담원은 너구리의 이탈과 메타의 변화로 팀의 메인 컬러였던 “라인전을 통한 초반 설계로 게임을 터뜨리는 압도적인 무력을 통한 스노우볼”이 필연적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담원은 김정균 감독과 칸의 영입으로 19 G2가 연상되는 영리한 운영과 잘라먹기, 게임 템포 높이기를 적극 시도하며 플레이 스타일을 변화시키려 노력했고, 결국 결승전에서 라인전 체급은 LCK 원탑이라고 평가받는 젠지를 상대로 성공시키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앞으로 담원은 2013 서머와 롤드컵, 2013 - 2014 윈터까지 우승했으나 2014 스프링부터 무너져버린 SKK, 또는 2017 서머와 2018 스프링을 우승하면서 새로운 왕조가 될 줄 알았으나 MSI 준우승 이후 무너져버린 18 킹존의 길을 걸을 것인지, 아니면 15 SKT, 16 SKT의 아성을 뛰어넘고 MSI 우승으로 논 캘린더 그랜드슬램, 더 나아가 단일 시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최초의 팀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3.2. 2위 | Gen.G
AGAIN 2020 스프링. 라이벌 T1을 3:0으로 이기면서 결승에 올랐고, 나름 분전했지만 결국 이번에도 0:3으로 무너지며 우승에 실패했다. 담원이 워낙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것도 크지만 2세트 같이 매우 유리했던 경기를 역전패한 것이 너무나 뼈아프다.소위 ‘반지 원정대’가 결성된 이후 항상 젠지를 가로막던 적은 T1이었다. 이번 시즌 역시 2라운드에 0:2의 스코어로 참패하며, 그 불안감이 올라온 것도 사실이며 담원 역시 이를 의식하고 T1을 젠지의 준결승 상대로 내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과의 예상과는 달리 3: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찍어누르며, 이번 결승만큼은 다르다라는 기대감을 심어줬지만... 누가 기대퍼팀 아니랄까봐 결과는 작년의 답습이었다. 몇몇 라인에서는 분명한 단순 기량 차이도 있었지만 더 문제는 밴픽 문제와 멘탈 문제였다. 결과적으로 보면 작년 스프링에서 달라진 게 거의 없다.
먼저 밴픽 부분에 있어서는 이제는 단순히 감코진을 욕할 수도 없는게, 젠지 선수들의 챔프폭이 결승전에서 발목을 잡게 된 것이라 선수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 결승 상대였던 담원의 1페이즈 밴픽은 대부분 원딜에 집중되었다. 즉, 젠지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룰러만 견제하면 된다라는 계산을 이미 완료했다는 것이며, 실제로도 인게임에서 그 모습이 완벽히 실현되며 젠지는 완전히 박살나버렸다. 상대의 밴픽 견제 뿐 아니라 아군의 밴픽 손발까지 묶어버리는 상체의 좁디좁은 챔프폭도 문제였는데, 블루 사이드에서 나르와 세라핀을 밴하는 현 메타와는 맞지 않는, 말도 안되는 밴픽을 구사해야 했다. 애초에 나르는 이렐리아, 제이스 등 수많은 카운터픽이 존재하는 불안정한 픽이며, 심지어 나르를 밴해봤자 칸의 또다른 핵심픽인 사이온이 풀리게 된다.
세라핀은 긴 말할 필요도 없이 헤카림과 더불어 0티어 픽이었으며, 이 픽을 블루에서 밴하는 것이 말이 안될 정도의 카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비디디의 챔프폭 역시 시작부터 경기를 불리하게 만든 요인.[2][3][4]
거기에 더해 3세트에는 1라운드 시점 라스칼의 원픽이었던 레넥톤마저 셀프밴하는 촌극까지 벌어지게 되었다.[5] 2라운드 후반 들어 방패를 들면서 힘들게나마 숨겼던 라스칼의 폼 저하 문제가 심각하게 드러난 것. 이렇게 알아서 스스로의 손발을 묶어대니 고스트의 세나, 칸의 사이온같은 담원의 성명절기들이 완전히 자유롭게 풀려나서 게임을 휘어잡았고, 반대로 룰러의 칼리스타는 칼같이 꽁꽁 묶이고 라이프가 시즌 막바지에 새로 준비한 필살기인 쓰레쉬는 하이머딩거라는 변칙 픽에 막히면서 젠지가 가장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무기인 바텀이 힘을 잃어버렸고 그 결과는 모두가 예상한 그 엔딩이었다.
물론 선수들이 시즌 내내 챔프폭을 늘리지 못한 데에는 '당장 이기고 있으니 이대로만 하자'라는 감코진의 판단 미스였을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3시즌 내내 우틀않을 시전하면서 두들겨 맞았고 감코진이 교체되었음에도 전혀 변화가 없는 것을 보면 그냥 선수들이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올 지경. 또한 지난 시즌부터 자꾸 엿보이는 바텀 라인에 대한 자신감이 오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작년 결승에서 0티어 바루스를 내내 쥐어주거나, 2세트 이즈리얼과 MSC 4강에서 청개구리 같은 룰러의 이즈리얼의 아이템 선택[6], 2020 월즈 8강의 G2전의 3연 진 노밴[7], 그리고 이번 스프링에 이어지는 3연 세나 노밴 등, 상대 바텀에 따로 밴카드를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자신감을 내비추지만, 항상 그럴때마다 상대 바텀에 비해 전혀 활약하지 못하며 자신감이 아닌 오만이었음을 매번 증명하고 있다.
게다가 정말 의아한 점은 정규시즌만 해도 대 담원전 밴픽을 잘 해왔던 팀 중 하나가 젠지라는 점이다. 단적으로 9주차 경기에서 고스트의 세나는 무조건 첫번째로 밴할 정도였고 칸에게 사이온을 풀어줄 때도 초가스 픽으로 대응하면서 완전히 뚫어버린게 젠지였다. 정규시즌에서는 저렇게 잘 했으면서 정작 중요한 결승전에서 이렇게 발밴픽을 선보인 점은, 단순한 감코진만의 책임으로 볼 수는 없다.
멘탈 문제는 더한데, 단적으로 말해 결승 2세트는 패배할 수가 없는 경기였다. 그걸 클리드의 말도 안되는 자살 돌격에 이은 4:5 뇌절 한타로 시원하게 말아먹고, 2세트가 끝나고 룰러가 관자놀이를 꾹꾹 눌러가며 멘탈이 완전히 산산조각난 모습을 보여주더니 3세트에서는 상대 시그니쳐 픽들을 싸그리 풀어주는 무상밴픽 후 참패. 젠지를 응원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다.
일단 2020 ~ 2021 시즌을 지나면서 보여지는 젠지의 가장 큰 문제는 클리드의 심각하게 떨어지는 메타 적응력. 2019 시즌, 한체정이라 불리던 시절엔 리신과 엘리스를 필두로 한 갱킹형 메타였고, 그런 챔피언들의 우수한 기동력은 클리드의 저돌적인 갱킹각과 어우러져 최선의 효과를 냈다. 그러나 2020 시즌 들어서면서 정글러 메타는 완전히 성장형 메타로 돌아섰고, 그 1년이 넘는 시간동안 클리드는 아직까지도 헤메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결승에서는 그 모습이 단적으로 드러났는데, 캐니언이 성장에 집중하면서 겸사겸사 각이 보일 때만 확실한 유효 갱킹을 성공시키는 것과는 반대로 뚜벅이 정글러들을 들고 의미 없는 동선 낭비를 계속 하면서 성장력이든, 개입력이든 3경기 모두 완전히 판정패했다. 심지어 2, 3세트에서는 1픽으로 헤카림을 몰아줬는데도 어처구니 없는 본헤드 플레이로 게임을 넘겨주는 등, 메타 적응을 못한 것을 넘어서 그냥 개인 폼 자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만 스스로 증명하고 말았다.
더 골때리는 점은 단순히 또 갱킹형 정글러만 잘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인데, 세주아니같은 탱킹 정글러 메타에서도 클리드는 대단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한마디로, 정작 정글러의 골드 수급이나 영향력이 낮을 때는 잘하더니 정글러도 라이너 수준으로 성장을 해야 하는 메타에서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결승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유리한 상황에서 최악의 스킬 활용과 판단력을 보여주며 역전의 시발점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3세트 내내 항상 캐니언과 성장 차이가 나는 모습은 이게 진정 이번 시즌 서드 정글러인가 싶은 수준이었다. 실제로 정규시즌에서도 클리드는 잠깐 니달리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부진했다. 괜히 팬 투표에서는 피넛이 서드로 선정된게 아니다.
사실 젠지가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승리하는 등 작년과 비교해 괄목상대한 건 맞지만, 그놈의 '반지 원정대'라는 족쇄가 이 팀을 너무 강하게 옭아매고 있기 때문에 큰 경기마다 이런 모습을 보여줬을 때 팬들이 등을 돌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분명히 강팀이고 준수한 성적도 나오지만, 작년 스프링 결승, MSC 4강, 서머 플레이오프, 월즈 8강 그리고 이번 결승까지 우승컵이 손에 잡힐 듯한 큰 무대에서는 항상 무기력하게 고배만 마시는게 이 젠지라는 팀이 보여주는 행보다. 이 정도 체급의 멤버를 모아서 로스터 유실도 없이 3시즌 내내 호흡을 맞췄음에도 매번 리그 2~3등만 맴돌고 작년 국제 대회에서는 망신만 당하는 등 도무지 성과가 나오지 않는 탓에 이제는 팬들부터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이번 패배에는 화도 안 난다는 반응이 많을 지경이다.[8]
그나마 비판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칭찬할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애초에 위에서 지적된 밴픽 문제도 결승전만 놓고 보니 지적할 부분이 많을 뿐, 당장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들은 담원 기아를 제외하면 전부 챔프폭 관련으로 문제점을 하나씩 갖고 있었고, 그 점에서 본다면 다룰 수 있는 챔피언의 폭은 좁을지언정 그 챔피언 하나하나가 필살기로 꼽히던 젠지는 본인들 밑에 있는 팀들을 상대로는 전혀 꿇리지 않았다.[9] 그리고 애초에 담원 기아가 너무 강하기도 했고, 작년 엄청난 뇌절과 총체적 난국이었던 밴픽 끝에 T1에게 어이없게 대떡당한 것에 비하면 그래도 발전한 점이 아예 없지는 않다.[10] 다만 서머 우승도 못 하면 2년동안 LCK도 우승못한 반지하원정대라는 비판을 듣기 뻔하기에, 젠지 입장에서도 절치부심하여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2년차에 들어와 어느 정도 변화의 모습을 보인 만큼 더 적극적인 피드백을 통해 챔프폭을 확실하게 늘리고 서머에는 단순 승패가 아닌, 보다 유연하고 다양한 전략 전술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3.3. 3위 | Hanwha Life Esports
작년의 처참한 성적을 뒤로 하고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쵸비, 데프트, 그리고 18 RNG의 핵심 코칭 스태프였던 이관형 코치와 김현식 분석가를 영입하면서 기대치를 올린 한화생명은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첫 번째는 팀 내부에서 아예 작년부터 직접 언급하면서 목표로 내걸었던 롤드컵 진출, 그리고 두 번째는 매번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던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팀 내부에선 두 번째 목표에 관해서 직접 말하진 않았지만, 롤드컵을 진출하기 위해선 플레이오프 진출은 필수적이며 무엇보다 한화생명이라는 이름으로 재창단한 이후로는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모로 한이 맺혀 있을 수밖에 없었다.그렇게 정규시즌 최종 3위라는 괜찮은 성적표를 받고 간절히 염원하던 플레이오프에 갔지만, 그 플레이오프까지가 한화생명의 한계였고 더 높은 목표인 LCK 우승, 그리고 최종 종착역이라고 할 수 있는 롤드컵 진출 및 우승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꽤 멀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어찌저찌 4강까지는 끌고 갔지만 결국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탑의 모건은 LPL에서 뛰던 시절의 픽 편중 우려는 어느 정도 희석했지만 칼챔을 다루는 데는 여전히 미숙했고, 반대로 두두는 칼챔을 선호하지만 제대로 다루질 못해서 나중엔 자기를 찌르고 베는 탓에 플레이오프 내내 나오지 못했다. 정글은 호주 리그 출신 아서와 젠지 아카데미 출신 요한을 번갈아가며 기용했는데, 둘 다 피넛 이후 황폐화된 한화의 정글을 재건하지 못했다. 아서가 정규시즌에서 극도로 부진해 2라운드부턴 요한이 기용되었고 최소한 민폐만 안 끼치는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정작 중요한 플레이오프에서는 요한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다시 아서가 나오는 등 여전히 확실한 답을 얻진 못하고 있다.
거기에 원딜 데프트가 아직까지 건재하다고는 해도 시즌 막바지에 보여준 폼 저하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11] 아무리 팀의 에이스인 쵸비와, 제 포지션을 찾고 피지컬이 물오른 뷔스타가 있다 한들 이들만 폼이 좋아서는 더욱 높은 곳까지 가는 것은 요원해보인다. 이번 시즌 플옵 6강만 봐도 쵸비 - 데프트 - 뷔스타가 압도적으로 누를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 라인업은 단 한 팀도 없다. 거기에 KT, 샌박, 아프리카, 프레딧도 확실한 강점을 바탕으로 한방이 있기에 서머 때 낙관적인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아서가 농심전, 담원전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앞으로 보여준다면 한화생명의 전력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은 위안거리.
그렇다고 이런 상황에서 프런트가 무조건 영입으로만 부족한 구멍을 메꾸고 A급 팀을 완성하기만 하면 뭐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오판하는 것도 역시 지양되어야 한다. 슈퍼팀을 구성했다가 여기저기 삐끗하면서 결국 대퍼팀이라는 밈을 만들었던 17~18 KT, 여러 팀에서 풀린 A급 선수들을 앞장서서 사들여 드림팀을 구성했다가 롤드컵을 4강으로 막을 내렸던 19 SKT, 마찬가지로 상체를 A급 선수들로 영입해 반지 원정대를 결성했으나 롤드컵에서 8강 광탈한 20 젠지라는 선례가 있으며, 한화생명 본인들도 작년에 손대영 감독 - 정노철 코치라는 화려한 경력의 감코진과 스프링 전 2017 롤드컵 우승을 했던 삼성의 큐베와 하루, 2019 롤드컵서 어수선했던 그리핀에서 그나마 분전한 리헨즈, 서머 전에는 바이퍼를 영입해 2019 시즌 정규시즌을 연속 1위로 마무리 했던 그리핀 바텀 듀오를 재결합 시킨 선수진을 만드는 데 성공했음에도 스프링에서는 간신히 8등, 서머서는 롤드컵은 커녕 플레이오프을 못 간건 둘째쳐도 그리 돈 퍼붓고도 2승 16패로 9등을 하면서 모든 방면으로 까이는 대상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사실 어느정도 LoL e스포츠 선수층의 기반이 다져진 이후로 롤드컵 우승팀을 곰곰히 따져보면, 소위 말하는 '슈퍼팀'이 자국 리그를 제패한 사례는 많아도 결국 롤드컵에서 팀합을 꾸준히 맞춰온 팀들에게 무너졌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단순한 현질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자명한 사실이다. 시즌 2, 3은 LoL e스포츠가 본격적으로 출범한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이기에 제외하고 본다면 모든 팀들이 최소 3명 이상은 꾸준히 남아서 팀워크를 다지다가 새로 들어온 선수와의 케미와 포텐이 터져서 우승을 차지한 사례가 남아있다.
결국 한화생명은 작년의 악몽을 되살리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확실하게 방향성을 잡아야한다. 이미 한화생명은 작년을 말아먹은 뒤 그 멤버들은 물론 나름 가능성을 보인 유망주조차 대부분 내보냈고, 이번 스프링에도 탑 - 정글 돌림판을 돌리고 중요한 경기에서 실험적 밴픽을 일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반복했다. 서머까지도 이렇게 갈피를 못 잡고 방황만 하다가는 이번에도 롤드컵 진출에 실패하며 스프링을 단순한 플루크 시즌으로 끝내는 우를 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어떻게든 1군의 문제점과 2군 선수들의 동향까지 세세하게 파악하여 우려되는 부분을 확실히 보강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 멤버로 팀합을 맞춘 시간이 짧다는 점 대비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과 2군이 CL 3위, 플레이오프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내서 충분히 1군 선수단을 압박 혹은 보강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 빨리 이러한 문제점들을 고쳐 서머에는 더욱 좋은 모습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여담으로, 쵸비가 1라운드 프레딧 브리온 전 이후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은 3위 밑으로 떨어질 생각이 없다고 인터뷰 한 적이 있었는데, T1이 젠지에게 패배했기 때문에 한화생명이 3위를 확정지으면서 정말로 3위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소중한 서킷포인트 50점[12]과 상금 5,000만 원은 덤. 거기에 플레이오프에 처음 진출한 선수들이 소중한 5전제 경험을 2번, 그것도 5꽉 경기까지 포함해서 쌓은 것도 적당한 수확이라고 할 수 있으니, 서머의 행보에 따라 한화생명의 1년 농사의 당락이 결정될 것이다.
3.4. 4위 | T1
시즌 초반 3강으로 뽑히며 강팀이 될것이라 예상되었던 T1은 성적도 나쁘거니와 사건 사고도 많았다. 올해 T1은 역대 스프링 중에서 최저 성적[13]을 기록했는데, 작년과는 달리 감코진과 케리아의 영입으로 성공적인 스토브리그를 보낸 걸 생각하면 사실상 역대 최악의 스프링이라고 해도 무방하다.T1의 2021 스프링은 시작전부터 삐그덕거렸고, 또다시 나쁜 결과가 반복되고 말았다. 당장 LS - Polt 논란이 터지며 스토브리그 시작부터 난리가 났었고 사옥에 트럭이 왔다 갔다 하는등 굉장히 어지러운 상태였다.
그러나 양대인 - 이재민의 감코진 듀오와 함께 최고의 서포터 매물 중 하나였던 케리아를 영입하면서 사태 수습을 통해 문제가 어느정도 잘 봉합되는 듯 보였다. 게다가 케스파컵에 1군 대신 2군을 내려보내는 전략을 내세우며 작년 T1이 끝내 완성하지 못했던 10인 로스터의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그러나 스프링 시작 후 양대인 감독의 용병술이 도마 위에 오르고, 기존 선수들의 심각한 폼 하락과 신인 선수들의 한계까지 동시에 겪으며 T1은 또 다시 가시밭길에 오르게 되었다.
그나마 2라운드 중반을 기점으로 다시 지난해 스프링 우승 라인업으로 회귀하고 4위를 차지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함에 따라 팀 수습이 거의 마무리 되는 것처럼 보였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DRX를 잡아내면서 마치 작년 스프링의 대 서사시를 다시 보여줄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1년 전 결승과 불과 몇 주 전 정규시즌에서도 완승을 거두었던 상대인 젠지에게 0:3으로 완패하며 우승의 꿈은 물 건너가게 되었고 해결되는 듯 했던 문제가 아직도 남아있다는 사실만을 재확인한 꼴이 되었다.
결국 T1의 이번 스프링은 결국 산재해 있던 수많은 문제점 중 결국 무엇 하나 제대로 해결된 게 없다는 점으로 귀결되고 말았고 이제껏 T1 왕조를 구성하고 있던 스프링, 다전제, 플레이오프 신화 등의 여러 긍정적인 의미들이 전부 퇴색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14][15]
감코진은 감코진대로 엔트리를 돌려돌려 돌림판으로 랜덤가챠마냥 한 선수가 터지기만을 기원하며 검증을 빙자한 돌림빵을 선보인 꼴이 되어버린 가운데 오히려 신인 선수들의 한계점만 드러나는 상황을 연출했고, 기존 선수들은 노쇠화와 잦은 엔트리 변화 속에서 폼이 안정적이지 못했으며 호흡과 팀적인 콜도 맞지 않아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등 신인 팀에서나 나올법한 문제점들을 베테랑과 신인이 섞인 팀에서 고스란히 보여주었다.[16]
그리고 문제점으로 크게 대두되었던 엔트리 돌림판 문제는 다시 2라운드 중반부터 2020 시즌에 호흡을 맞춰봤고 우승을 차지했던 라인업으로 쭉 밀고나가면서 상승세를 타긴 했으나 어디까지나 일부의 고육지책에 불과했다. 오히려 가장 중요한 플레이오프가 왔음에도 특별히 준비된 밴픽은 하나도 없었고 시즌 막바지에 재미본, 자신들의 강점을 보여줬던 라인전을 이용한 스노우볼링 조합, 유지력 조합, 포킹 조합만을 고집한데다[17] 드래곤을 버리고 전령만 챙긴다는 고착화된 인게임 플레이가 적나라하게 반복되는 플레이가 나오면서 DRX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점점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선수 개개인의 폼도 최상의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서 결국 T1은 올해는 분명 다르다라는 말을 외치며 칼을 갈고 확실하게 체질을 개선한 젠지에게 손쉽게 잡아먹히면서 이도 저도 아닌 모습을 보이면서 허무하게 플레이오프를 끝마치고 말았다.
감코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개인 역량 역시 많이 부족한 부분을 보여줬는데, 특히 젠지전에선 T1의 상징이나 다름 없던 페이커가 Bdd에게 라인전부터 합류 및 한타에서 역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어 더이상 옛날의 T1이 아님을 증명하는 꼴이 되었다. 이때문에 현재 LCK 팬들은 T1의 문제점이 감코진만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으나 통칭 슼갈이라 불리는 악성 T1 팬들이 두 눈을 가리고 모든 잘못을 감독과 코치에게 돌리고 있어 놀림감이 되었다.
이번 시즌의 T1은 통신사 라이벌 KT와 함께 지나친 교체 기용은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사실만 재확인한 꼴이었으며, '스프링의 T1'이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민망할 정도의 성적을 거두고 말았다. 서머에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로스터를 하루빨리 고정하고 팀합을 맞춰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최우선적인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며, 또 돌림판을 돌리다가 작년 스프링 우승 선수가 중심인 '칸커페테케' 로스터의 첫 패에 시즌이 끝나버리는 대참사와 비슷한 상황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양대인 감독이 예상하던 4위로 스프링을 마무리지었으나 자신이 속해 있는 팀이 LCK를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높은 커리어를 쌓은 팀이라는 점, 그중에서도 롤판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18]인 페이커를 미드로 둔 팀인 만큼 이번 성적에 대해 좋은 평가는 전혀 나오지 못하는 상태이다. 물론 스프링 성적이 안 좋더라도 서머에 반전을 일으키는 사례도 없지는 않으나, 문제는 이 상태로는 서머를 장담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서머는 스프링에 아직 담금질이 덜 된 팀들도 본격적으로 정비를 마치고 제대로 맞붙는 시즌이라고 일컬어지는데, 스프링 막바지에 이미 하위권 팀들도 저력을 보여주며 연속적으로 업셋을 보여주던 상황에서[19] 서머에서 또 얼마나 무섭게 돌아올지 알기가 힘들다. 또한 만약 T1이 서머에 또 다시 돌림판 엔트리를 고집하거나, 작년 스프링을 우승했던 때와 똑같이 인게임 변화를 하지 못하거나, 확실한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게 된다면 서머 때는 또 다시 스프링 초반과 같은 모습으로 회귀하기는 커녕 반복될 수도 있다는 점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심각할 경우에는 항상 부진했던 서머의 T1이 재발하거나 2018 시즌과 같이 스프링에서 4위를 기록하고 이후 서머에서 7위를 기록했던 것처럼 역대 최악의 성적을 갱신하거나 뛰어넘을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게 된다.
3.5. 5위 | DRX
스토브리그 멸망팀 K/DA의 일원이라는 오명을 뒤로 한 채 1라운드의 분전을 바탕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결국 거기가 한계였다. 전통적으로 김대호 감독의 앞을 가로막았던 T1에게 운영적 측면에서 약점을 노출당하며 1:3으로 패배, 5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그 결과 단순히 T1에게 팀상성으로 먹힌 것뿐만 아니라, 매치 성적에 비해 좋지 못한 세트 전적으로 인해 리그제 개편 이후 LCK 5위 중 최저 승률을 기록하게 되었다.표면적으로 드러난 약점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운영상의 약점'으로 귀결되지만, 세부적으로는 크게 3가지의 패인을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시즌 결산 당시 지적되었던 미드와 바텀의 라인전 문제. 솔카는 상대인 페이커가 고점을 찍지 못하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줬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보다 못 해서 로밍 주도권을 계속 내 줬고, 바텀은 아예 데스 누적이 상수가 될 정도로 팀의 힘을 뺐다. 그나마 킹겐이 1세트를 제외하면 칸나를 압도하며 체면을 차렸지만 나머지 라인이 모두 밀리니 초반 주도권을 쥐는 것이 불가능했고, 그러다 보니 운영이고 뭐고 불리한 게임을 수습하기 급급하다가 그대로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두 번째는 시즌 후반부터 흔들리던 표식이 결국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 미드와 바텀 3명이 플레이오프 들어서도 정신을 못 차린 반면, 표식의 경우 스킬샷이나 동선 등 기본기 면에서 폼이 올라 부진을 떨쳐내는 듯 보였다. 하지만 작년부터 지적되었던 두 가지 약점인 '갱킹 및 라인 압박 능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점'과 '공격적인 플레이를 과도하게 선호한다는 점'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맞물려 모처럼 올라온 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킹겐을 제외한 모든 라인이 밀리는 와중에도 카정에 과도하게 집착하다가 커즈에게 읽히며 무력화됐고, 결국 4세트에서 무리하게 돌거북 카정을 갔다가 칸나의 아칼리에게 퍼블을 내주는 대참사를 일으키며 초반 나쁘지 않았던 흐름을 급격하게 잃는 모습마저 나왔다.
세 번째는 표식의 과도한 공격 성향에 팀 전체가 휘말린 것. 팀이 유리하건 불리하건 전령을 물고 늘어지는 원패턴에서 큰 변화가 없었는데, 페이커가 궁극기를 안 찍는 본헤드 플레이를 했던 2세트를 제외하면 항상 전령 앞에서 손해를 보는 그림이 이어졌다. 그 외에도 1세트에서 '후반 한타의 DRX'답지 않게 자멸급 이니시를 선보이거나, 2세트에 탑 포블을 먹었을 때 바텀 손해를 감수하며 차후 운영을 노렸어야 했지만 난데없이 반격각을 보다가 손해를 자초하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자폭성 공격이 연달아 이어졌다. 이러한 과도한 교전 지향적 플레이는 재작년의 그리핀과 작년의 DRX 등 김대호 감독이 맡았던 팀이 T1을 상대로 할 때 자주 나왔던 패턴이었는데, 결국 올해에도 이 모든 노림수가 능수능란한 T1에게 잡아먹히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물론 스토브리그 3대 멸망팀으로 손꼽힐 정도의 약한 팀 전력을 가지고 여기까지 올라온 것은 틀림없는 쾌거이다. 무엇보다도 팀의 대들보 역할을 해 준 킹겐과 표식을 중심으로 과도한 공격성을 잘 제어하며 팀을 재정비하면 된다는 명확한 솔루션을 얻었다는 점이 kt나 아프리카와는 비교를 거부하는 큰 수확. 솔루션 나왔으면 지체없이 실행에 옮겨 성과를 냈던 김대호 감독의 커리어에 팬들이 다시 많은 기대를 거는 이유다.
3.6. 6위 | NongShim REDFORCE
플레이오프 시점까지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받았던 미드 차이는 결국 극복하지 못했고, 한화생명에게 석패하며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미드 차이만 빼면 나머지 멤버들의 폼은 오히려 정규시즌 시점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였으며, 미드 차이 때문에 나머지 멤버들이 함께 무너진 5세트를 제외하면 나머지 네 세트의 경기력은 백중세였다. 오히려 1세트가 박빙이었던 걸 감안하면, 미드 차이만 안 났어도 한화생명과 농심의 자리가 뒤바뀌었을 거라는 의견이 대세이다.물론 한화생명의 상태가 그만큼 메롱했기 때문에 맞설 수 있었던 거긴 했지만, 팬덤 사전 예측에서 일방적인 0:3 관광패 비율이 매우 높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상은 농심이라는 팀의 저력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여준 피넛 - 켈린에 이제는 확고한 에이스가 된 덕담은 막판에 다소 빛이 바래긴 했지만 4세트까지는 최후의 보루의 역할을 맡으며 한화생명의 간담을 서늘케 했고 포시 들어 오히려 각성한 모습을 보여준 리치까지 힘을 보태며 자신들에게도 저력이 있음을 분명히 보였다.
결과적으로 농심은 플레이오프 라인업이 확정된 뒤로 끊이지 않던 "플레이오프 개편의 수혜자일뿐"이라는 저평가를 떨쳐낼만한 경기력을 보였고, 이번 플옵을 통해 자신들의 강점과 약점을 확실하게 확인하게 되었다. 물론 '시즌 내내 저점을 보인 신인 미드를 짧은 시간 내에 각성시켜야한다'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긴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는 법. 서머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자 한다면 미드 뿐 아니라 팀 전체가 더욱 열심히 정진할 필요가 있다.
4. 여담
- 저번에 이어 이번 시즌도 유난히 담원과 나머지 5팀들의 간극이 벌어지는 게 보인다. 담원 기아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던 젠지조차 담원을 1세트도 못 이겼으며, 한화 역시 과정이야 어찌됐든 결과는 0:3 패배였다. 하물며 그 젠지에게 압도적으로 발린 T1이나 4강에 올라오지도 못한 DRX, 농심은 더더욱. 다른 메이저 리그와 비교해볼때 결승이 셧아웃으로 나온 게 LCK가 유일하며[20] 퍽즈의 발언같이 담원 > LPL[21] > LCK가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는데 이를 부정적으로 생각해야 할지는 미지수. 다만 타 리그 같은 경우 접전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 이유가 수준이 높아서라고 보기 힘들다. 오히려 경기 전 정규시즌 상위 시드 팀들이나 경기 중 초반에 유리하게 시작했던 팀들이 졸전을 펼치면서 5세트까지 가는 경우가 많았기에 결국은 붙어봐야만 알 수 있을 것이다.[22]
[1]
DK vs GEN 2세트
[2]
솔랭에서 이렐리아, 조이, 세라핀 등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국 조이는 2세트 내내 의미없는 탱커 상대 포킹딜 + 저조한 적중률을 보여줬고, 이렐리아와 세라핀은 사용조차 하지 않으며 나쁜 의미로 솔랭과 대회는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고 말았다.
[3]
그러나 이에 관해서는 상체 다른 포지션, 특히 정글의 문제로 픽을 할 수 없지 않느냐는 반론도 있다. 미드에서 주도권 싸움에 강한 신드라, 오리아나 같은 픽을 해도 자연스럽게 정글러 간 격차가 벌어지는데 초반 주도권이 없는 세라핀을 젠지 쪽에서 픽할 경우 상대와의 정글 격차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주요 논지.
[4]
물론 팀적으로 사용하기 힘들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오리아나, 아지르, 신드라를 제외하면 영향력이 급감하는 챔프폭은 큰 문제임이 확실하다. 상대가 쇼메이커였음을 감안하더라도 밴카드 1개 정도로 틀어막혀버렸다는 것이 문제다. 실제로 조합이나 1장 정도의 밴카드로 Bdd가 쇼메이커를 상대로 쓸만한 챔피언이 한정되어버렸고 그렇게 나온 시그니쳐픽들 조차도 잠깐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레넥톤과 빅토르로 게임을 승리로 이끈 쇼메이커와 비교했을때 영향력이 적었다.
[5]
다만 레넥톤 밴은 단순히 라스칼의 폼 저하로 인한 셀프밴이라고 말하기에는 3세트 상황이 달랐다. 명백하게 레넥톤 밴은 쇼메이커의 밴에 가까웠다. 당장 담원의 칸은 정규시즌 레넥톤을 쓰지 않았고 라스칼이 잘하기는 했지만 대놓고 탱커싸움으로 탑 대결을 몰고갔던 젠지 밴픽을 보면 젠지는 레넥톤을 쓸 생각이 없었고 오히려 빼았겼을때 쇼메이커가 사용하게 될 시에 미드 메이지를 픽하게되는 비디디에게 부담스럽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2세트의 젠지가 당연히 가져갈줄 알았던 게임에서 중반을 버티고 후반 원딜 한타 페이즈로 게임을 끌고갔던 게 쇼메이커의 레넥톤임을 감안하면 레넥톤을 밴하는게 이상하지는 않다.
[6]
스프링 결승에서는 삼위일체가 필요한 조합에서 얼어붙은 건틀릿을 올렸고, MSC에서는 얼건 - 죽무 이즈리얼이 역대급 OP챔으로 등극한 상황에서 삼위일체를 올렸다.
[7]
이때의 G2의 퍽즈는 진 원툴이라고 불릴 정도로 진을 잡았을 때와 안 잡았을 때의 경기력 차이가 눈에 대놓고 보이는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룰러는 퍽즈가 어떤 픽을 가져가든 자신이 원딜 캐리로 게임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는지, 3세트 내내 퍽즈의 진을 밴하지 않았고, 결국 라인전에서든 한타에서든 딱히 퍽즈의 진을 압도하지 못했다. 물론 이 경기는 비단 진 뿐만이 아니라 젠지 전체적으로 문제가 많았고, 퍽즈 본인조차 미드 갭을 외칠 정도로 캡스가 날아다녔던 판이긴 했다.
[8]
사실
대퍼팀 문서에도 나오지만 S급 선수들만 채운다고 우승하는 건 아니다. 당장 KT는 2017 시즌에는 롤드컵도 못 갔고 2018 시즌이 돼서야 LCK 우승을 석권하며 롤드컵에 진출했으나, 그당시 최강팀이었던 18 IG를 만나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드림팀이라 불린 19 SKT는 LCK를 전부 석권했음에도 불구 MSI에서
최악의 경기를 보여줬고, 롤드컵에서는 4강이 한계가 되고 말았다. 그래도 KT는 2018 서머 정규 1위와 함께 우승을 했고 SKT도 2019 시즌 리그 우승을 싹쓸이 했지만, 젠지는 그 흔한 리그 하나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9]
진영을 가리지 않는 세라핀/나르 밴은 T1전에도 똑같이 했었던 밴픽 전략이며, T1을 상대로는 이게 잘 먹혀서 밴픽에 대한 지적 없이 압도적으로 3:0 승리를 가져왔다. 다만 상대가 훨씬 강력한 시그니쳐 픽을 잔뜩 들고 있던 담원이었을 뿐..
[10]
실제로 작년에 비해서 결승전이 끝난 직후 비판을 보면 강도가 비교적 약하다. 상대인 담원은 '드림팀'의 실패로 인한 물갈이 후 전력이 약화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2020 스프링의 T1과 달리 직전 월드 챔피언십 우승 전력을 대부분 보존하며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는 것도 감안해야겠지만 밴픽, 개인 기량, 팀적 움직임에서 어떻게 했어도 패배하면 비판 받지 않았겠냐는 옹호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밴픽에 관해서 문제를 제기하자 '나르와 세라핀을 밴하지 않고 풀었다면 욕을 하지 않았겠느냐?' 라는 반응이 호응을 얻었다.
[11]
작년 서머에도 데프트는 좋은 폼을 유지하다 허리 디스크라는 악재로 인해 플레이오프 때부터 기량이 급격하게 하락했고, 그 여파는 롤드컵까지 계속되며 악영향을 미쳤다. 데프트는 노장이라고 불릴 만큼 경력이 오래된 선수라 에이징 커브를 조심해야 하며, 이렇게 폼이 급락하는 현상이 계속해서 일어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12]
롤드컵에 진출하는 방법은 서머 우승과 선발전 말고도 포인트로 진출하는 방법이 있다. 포인트로 진출하기 위해선 스프링에 최소 3위를 해놔야 가능성이 생기므로 이번 스프링 성적이 롤드컵 시즌에 충분한 이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
2015 시즌 리그제 전환 이후 최종 성적 4위로
2018 스프링과 동률
[14]
이젠 스프링의, 다전제의, 플레이오프의 T1이라는 수식어가 붙을만큼의 저력을 다전제에서 못 보여준지도 오래됐다. 또한 현재로써는 이러한 기록들 역시 "이젠 그저 과거의 역사이며 뒤안길로 사라진지 오래다." 라는 시선 역시 적지 않은 편이다.
[15]
원래 다전제의 T1이라고 불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기고 있을 때 뿐만이 아니라 지고 있을 때도 팀의 중심인 페이커를 필두로 무너지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고 끝끝내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칭송받았던 것이지만, 최근 다전제에 가장 많이 흔들렸던 선수는 역설적으로 여지껏 다전제의 T1을 이끌어왔던 페이커였다.
[16]
베테랑 선수들 역시도 작년 서머와 같은 팀적 호흡 면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하면서 콜이 계속 갈리고 이상한 운영이 발현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것도 베테랑만 모여도 운영이 아닌 운0으로 바뀌는 경우와 같이 오더 실수들을 연달아 해대거나 일개 신인들만으로 엔트리가 짜여지면서 말 그대로 솔로랭크에서 보일만한 무근본에 가까운 햇병아리 팀으로 전락하는 등 그 명확한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17]
T1이 선택한 포킹조합은 DRX가 자주 쓰던 탑을 필두로 하는 포킹 조합을 선택했다. 그래서 탑이 무조건 초반에 격차를 냈어야 했는데 라인전과 다른 라인에서 사고가 나서 실패했다.
[18]
페이커의 출전 여부에 따라 LCK의 시청자 수가 급격히 차이가 나는 점을 볼 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아직까지 T1 경기의 주요 관점은 페이커의 존재 여부다.
[19]
꼴찌로 마무리한 프레딧은 확실한 원 플랜을 세우면서 우승팀 담원을 잡아내는 등 시즌 내내 어느 팀도 만만히 볼 수 없게 하는 저력을 만들었고, 9위 아프리카와 7위 KT는 총체적 난국 속에서 각각 막판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지고 시즌을 마쳤다. 8위 리브 샌드박스는 항상 발목을 잡던 바텀의 폼이 올라온 뒤 젠지와 한화생명을 잡을 수 있는 고점을 만들었고 순위가 결정된 후에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위 농심은 말 그대로 미드를 제외한 모든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결한 듯한 모습을 보이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다못해 T1이 잡은 5위 DRX도 용두사미로 끝나기는 했으나 1라운드에 가능성을 보여준 데다가
감독의 서머 복귀라는 키를 쥐고 있다.
[20]
LPL은 RNG가 3:1의 스코어로 우승, LEC는 리버스 스윕 끝에 MAD가 우승, LCS는 풀세트 접전 끝에 C9이 우승한 데 비해 LCK는 담원과 젠지의 셧아웃 진출 → 담원의 셧아웃 우승이 나왔다. 참고로 마이너 리그에서도 셧아웃은 PCS밖에 안 나왔다.
[21]
플레이오프에서 RA vs IG전과 4라운드 패자전, 준결승전 승자전, 패자전까지 전부 3:2 결과가 나왔다.
[22]
역대급 혼전이었던 2018 서머가 3팀의 광탈로 비극적으로 끝났고 SKT와 그리핀의 양강체제였던 2019 시즌도 결승조차 못 갔다. 반대로 담원과 DRX, 젠지 3강과 나머지의 간극이 컸지만 그 3강 중에서도 담원이 압도적인 최강으로 꼽혔던 2020 시즌은 두 팀이 8강, 담원이 우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DRX는 담원과의 내전으로 인해 탈락하긴 했지만 조 추첨을 한
티안의 말처럼 내전이 나오는 꼴이 보기 싫었으면 전부 조 1위로 진출하면 됐으니 이 부분은 DRX가 담원과의 내전을 피할 기회를 살리지 못한 이상 대진운 탓을 할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