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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08:28:35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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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플레이오프 결승전
플레이오프 결산
정규시즌 경기 일람

파일:LCK_PO_Logo.jpg

1. 개요2. 진행 방식3. 대회 정보
3.1. 진출팀
3.1.1. 플레이오프 진출팀 현황
3.2. 일정 및 중계진
4. 플레이오프 1라운드
4.1. 1경기 HLE 3 : 2 NS
4.1.1. 사전 예상4.1.2. 중계진 승부예측4.1.3. 경기 내용
4.1.3.1. 1세트4.1.3.2. 2세트4.1.3.3. 3세트4.1.3.4. 4세트4.1.3.5. 5세트
4.1.4. 총평
4.2. 2경기 T1 3 : 1 DRX
4.2.1. 사전 예상4.2.2. 중계진 승부예측4.2.3. 경기 내용
4.2.3.1. 1세트4.2.3.2. 2세트4.2.3.3. 3세트4.2.3.4. 4세트
4.2.4. 총평
5. 플레이오프 2라운드
5.1. 1경기 DK 3 : 0 HLE
5.1.1. 사전 예상5.1.2. 중계진 승부예측5.1.3. 경기 내용
5.1.3.1. 1세트5.1.3.2. 2세트5.1.3.3. 3세트
5.1.4. 총평
5.2. 2경기 GEN 3 : 0 T1
5.2.1. 사전 예상5.2.2. 중계진 승부예측5.2.3. 경기 내용
5.2.3.1. 1세트5.2.3.2. 2세트5.2.3.3. 3세트
5.2.4. 총평
6. 결승전

1. 개요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의 플레이오프 기록을 작성한 문서이다.

2. 진행 방식

파일:ExfQHreVgAA_uOP.jpg
이번 시즌 부터 플레이오프 참가팀이 6팀으로 확대되면서 '6강 시드 토너먼트' 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1]
  1. 정규 시즌 1, 2위팀은 2라운드에 직행하고, 3위부터 6위까지 4팀이 3위 vs 6위, 4위 vs 5위의 대진으로 1라운드를 먼저 치러 각 경기의 승자가 2라운드에 진출한다. 이 때 패배한 두 팀 중 정규시즌 상위 팀이 5위가 된다.
  2. 2라운드 대진을 정할 때 정규시즌 1위팀에게 3위 vs 6위 승리 팀과 4위 vs 5위 승리 팀 중 원하는 상대 팀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정규시즌 1위 팀은 지목한 팀과 2라운드를 치르고, 정규시즌 2위팀은 남은 한 팀과 2라운드를 치른다. 이 때 패배한 두 팀 중 정규시즌 상위 팀이 3위가 된다.
  3. 2라운드 각 경기 승자 2팀이 결승전을 치른다.

3. 대회 정보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PO
패치 버전 11.6
글로벌 밴 파일:viego_portrait.png
비에고
패치 버전은 11.6으로 진행된다. LEC와 마찬가지로 비에고는 글로벌 밴이 예정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기존의 메타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변수가 될 만한 변경점으로는 주요 아이템들의 버프와 너프가 있으며, 정글에서는 정글 볼리베어의 티어가 올랐고 이미 LEC에서 모습을 많이 비추고 있어서 새로운 카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11.5 패치에서 슬금슬금 등장하더니 이번 패치에서 유의미한 상향을 받으며 티어가 상승한 사일러스도 주목할 챔피언이다. 특히 무난한 선픽 카드로 각광받던 나르가 W 스킬의 하향과 더불어 사일러스에게 상성이 더 불리해졌기에 무난히 선픽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2]

미드 쪽에서는 기존의 플레이 스타일이 조금 달라지게 리워크가 된 아칼리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아칼리는 프로 경기에서 활용도가 극대화되는 만큼 AP 메이지 챔피언 위주로 돌아가는 미드 라인에 변화를 끼칠지가 주목된다. 아칼리를 잘 다루는 담원 기아의 칸과 쇼메이커, 젠지의 라스칼, 한화의 쵸비, T1의 페이커나 클로저를 상대하는 팀에서 과연 어떤 전략을 짜고 나올지가 관심 요소이다. 또한 아칼리와 사일러스는 대표적인 탑/미드 멀티 포지션 챔피언으로, 아칼리는 앞서 말한 매우 높은 숙련도를 가진 선수들 외에도 4위 이상 모든 팀의 탑/미드 라이너가 꺼낼 수 있는 챔피언이고 사일러스 역시 마찬가지기에 각 팀의 분석에 따라 밴픽 구도에서 매우 높은 티어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3.1. 진출팀

{{{#!wiki style="margin: -10px -10px" <table align=center><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1c192b> 파일:LCK 로고 흰색.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진출팀
}}} ||
1위 2위 3위
파일:DWG KIA 엠블럼.svg 파일:Gen.G 로고.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DK GEN HLE
4위 5위 6위
파일:T1 LoL 로고.svg 파일:DRX 로고(2020~2022).svg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T1 DRX NS

3.1.1. 플레이오프 진출팀 현황

3.2. 일정 및 중계진

경기 일정
PO 1라운드 2021. 03. 31. ~ 2021. 04. 01.
PO 2라운드 2021. 04. 03. ~ 2021. 04. 24.
결승전 2021. 04. 10.

{{{#!wiki style="margin: -10px -10px" <table align=center><table bordercolor=#1C192B> 파일:LCK 로고 흰색.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대진표
}}} ||
1라운드 2라운드 결승 (4/10)
파일:DWG KIA 엠블럼.svg 3
HLE
3위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3
DK
1위
파일:DWG KIA 엠블럼.svg 3
NS
6위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2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0
파일:Gen.G 로고.svg 0
T1
4위
파일:T1 LoL 로고.svg 3
GEN
2위
파일:Gen.G 로고.svg 3
DRX
5위
파일:DRX 로고(2020~2022).svg 1 파일:T1 LoL 로고.svg 0
1위팀 (DK) 대진표 선택: DK vs HLE - GEN vs T1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pring 플레이오프 중계 로테이션
라운드 PO 1R
1경기
(3/31)
PO 1R
2경기
(4/1)
PO 2R
1경기
(4/3)
PO 2R
2경기
(4/4)
캐스터 전용준 성승헌 전용준 성승헌
해설가 강승현 김동준 정노철 강승현
정노철 이현우 김동준
분석 데스크 윤수빈 이정현 윤수빈 이정현
하광석 이서행 하광석
이서행 강범현

4. 플레이오프 1라운드

4.1. 1경기 HLE 3 : 2 NS

Hanwha Life Esports Nongshim RedForce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파일:2021 스프링 PO 1R HLEvsNS.jpg
1라운드 1경기는 쵸비 - 데프트를 영입하며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젠지와의 2위 경쟁에서 아쉽게 밀려난 한화생명과 베테랑 피넛의 지휘 아래 바텀 중심의 플레이와 강력한 한타력을 기반으로 플레이오프 막차에 탑승한 농심의 대결이다. 플레이오프 경험이 전무한 선수가 양 팀에 모두 존재하며, 2라운드에 진출해도 담원이라는 최강의 난적을 만날 가능성이 꽤 높지만, 농심은 팀 출범 직후 첫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처럼 매운 업셋을 일으키며 자신들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싶을 것이며, 한화생명은 거물급 선수들을 영입한 만큼 최소 결승은 진출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기에 양 팀 모두 절대 물러설 수 없는 매치이다.

전반적으로 쵸비라는 강력한 크랙을 가진 한화생명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다전제 매치는 많은 이변이 벌어지기에 단정짓기 어렵다. 또한 한화생명의 봇 듀오가 T1전에 부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봇이 강한 농심과의 대결에서 큰 변수로 떠올랐다.

4.1.1. 사전 예상


캡션

4.1.2. 중계진 승부예측

LCK 중계진 1라운드 1경기 승부예측
이현우 김동준 강범현 강승현 이서행 정노철 하광석 Chronicler Atlus Valdes Wolf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svg

4.1.3. 경기 내용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1라운드 1경기
(2021. 03. 31.)
Hanwha Life
Esports
3 2 Nongshim
RedForce
× × × × ×
PO 2R 진출 결과 6위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1라운드 1경기 선발 라인업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colbgcolor=#1c192b>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Hanwha Life
Esports
Nongshim
RedForce
<colbgcolor=#959a9d><colcolor=#24282b> 박기태
(Morgan)
파일:LCK_TOP_white1.png <colbgcolor=#000><colcolor=#de2027> 이재원
(Rich)
김요한
(yoHan)
파일:LCK_JGL_white1.png 한왕호
(Peanut)
정지훈
(Chovy)
파일:LCK_MID_white1.png 박준병
(Bay)
김혁규
(Deft)
파일:LCK_BOT_white1.png 서대길
(deokdam)
오효성
(Vsta)
파일:LCK_SUP_white1.png 김형규
(Kellin)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1라운드 1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정지훈
(Chovy)
서대길
(deokdam)
정지훈
(Chovy)
이재원
(Rich)
박미르
(Arthur)

캡션
4.1.3.1. 1세트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1라운드 1경기 1세트
WIN 51:01 LOSS
24/17/56 HLE NS 17/24/47
91.9k 79.9k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Hanwha Life Esports, redteam=NongShim REDFORCE
, d_blueban1=세라핀, d_blueban2=트리스타나, d_blueban3=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사미라, d_blueban5=카이사
, p_blueban1=seraphine, p_blueban2=tristana, p_blueban3=gnar, p_blueban4=samira, p_blueban5=kaisa
, d_redban1=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세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쓰레쉬, d_redban4=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lucian, p_redban2=senna, p_redban3=thresh, p_redban4=sylas, p_redban5=jinx
, d_bluepic1=블라디미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니달리, d_bluepic3=레넥톤, d_bluepic4=칼리스타, d_bluepic5=렐(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vladimir, p_bluepic2=nidalee, p_bluepic3=renekton, p_bluepic4=kalista, p_bluepic5=rell
, d_redpic1=그라가스, d_redpic2=헤카림, d_redpic3=조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이즈리얼, d_redpic5=알리스타
, p_redpic1=gragas, p_redpic2=hecarim, p_redpic3=zoe, p_redpic4=ezreal, p_redpic5=alistar)]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캡션

한화생명은 레넥톤 - 니달리에 칼리스타까지 더하는 스노우볼 조합에 막픽으로 중반 이후 한타에서 보험을 들겠다는 듯 탑 블라디미르라는 승부수를 던진다. 헤카림 - 그라가스 - 알리스타 - 이즈리얼로 단단한 앞 라인을 뽑아둔 농심은 조이를 선택해 포킹 조합 형태로 딜러 라인을 구성해 중반 이후 사거리가 짧은 한화생명의 딜러 라인을 괴롭히겠다는 의도를 선보였고, 한화생명이 레넥톤의 위치를 미드로 확정함에 따라 미드와 바텀에서 얼마나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한화생명은 작정하고 헤카림을 말리기 위해 1분 30초에 인베에 들어갔는데, 그라가스는 텔포를 써도 상관없다는 듯 인베에 참전했고 그대로 농심이 숫적 우위를 살려 2킬을 일방적으로 따며 시작한다. 한화생명은 조합의 힘을 살리기 위해 렐을 동원한 미드 3인 갱이나 레넥톤을 동원한 탑 공세, 6렙 타이밍 미드 갱 등 계속 시도는 해봤으나 하는 족족 헤카림의 커버에 무효로 돌아간다. 기세를 올린 농심은 그대로 첫 전령 트라이까지 해봤으나, 강타 싸움에서 패배해 전령을 주고 1:1 킬 교환이 나오고 연이어 한화생명도 미드에서 갱을 성공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대로 블루 카정에 들어갔다가 칼리스타가 일방적으로 전사하고 패퇴하는 등 양 팀의 슈퍼 플레이와 뇌절이 겹치며 교환 구도가 이어진다.

어쨌거나 농심이 전령을 퍼주는 바람에 초반 우위를 모조리 잃고 한화생명이 소폭 앞선 채 초반이 흘러가는 듯 했으나, 17분 경 2번째 전령 앞 강가에서 시야를 잡기 위해 나온 레넥톤이 순간적으로 농심의 챔피언들에 기습당해 잘라먹혔고 농심은 그대로 미드 1, 2차 사이로 다이브까지 들어가 4:1 킬 교환으로 대량 득점을 하며 다시 한 번 기세를 올린다. 이어진 2용 싸움에서는 농심이 너무 급하게 용을 버스트했다가 렐의 이니시에 제대로 물리지만, 알리스타가 레넥톤의 진입을 막은 덕분에 조이 한 명만 내주고 이니시를 잘 받아낸 뒤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지며 한 차례 선방한다.

그런데 이어지는 3번째 용 앞에서도 농심은 용 앞 대치전만 보겠다는 듯 라인을 다 버리며 대치전에 나섰는데, 레넥톤의 뒷텔을 활용한 한화생명의 이니시에 1:3 교환으로 대패해 버렸고 연달아 미드에서도 이니시를 시도했다가 한화생명에게 카운터 펀치를 맞고 2:1 교환을 내주는 등 손해를 자초하는 그림이 이어진다. 그러나 4번째 용을 앞두고 벌어진 대치 구도에서는 조이를 내주는 대가로 뒷포지션을 잡던 레넥톤을 잡았고 결국 4번째 용은 손해 없이 챙겨 용 점수를 2:2로 맞추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애초부터 라인전을 밀리고 시작한 조이가 CS 90개 차이가 나며 서폿 조이 수준으로 전락한지라 농심은 사이드 주도권을 완전히 상실해 버렸고, 결국 한화생명은 바텀 빅 웨이브를 만들고 바론을 쳐서 농심을 불러낸 뒤 헤카림을 잘라먹고 버스트까지 성공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블라디미르의 앞점멸 이니시가 실패하며 한화생명은 바론과 블라디미르를 교환해 버렸고, 그대로 농심의 포킹에 두들겨 맞으며 탑 라인까지 물러나다가 레넥톤과 칼리스타의 가엔이 빠지고 레넥톤을 제외한 전 인원이 전사해 버린다. 그렇게 한화생명의 바론은 허공에 날아가는 듯 했으나, 5번째 용을 챙긴 후 바텀에서 그라가스가 레넥톤 앞에서 배치기를 허비했다가 그대로 고립사를 적립하는 뇌절이 나왔고 한화생명은 막판에 바텀 억제기를 날리는 데에는 성공한다.

이후 농심은 바텀 1차 잔해 옆 정글에서 니달리를 한 번 포착했으나 잘라먹는 데에는 실패했고 이어지는 한타에서는 2:1 킬 교환이 나오며 양 팀이 물러난다. 그대로 이어진 6번째 용 대치전에서는 강타 싸움을 해보기도 전에 한화생명이 버스트에 성공해 화염 용의 영혼을 챙겼고, 그 사이 바텀 빅 웨이브가 쌍둥이 포탑 하나까지 밀어내며 농심이 점점 코너에 몰리게 된다. 하지만 농심도 인고의 세월 끝에 풀템으로 왕귀한 이즈리얼을 앞세운 포킹으로 밀리지 않으며 바론 대치전을 이어나갔고, 한화생명도 렐 외에는 이니시를 걸 챔피언이 없어 불편한 대치전을 이어나가다가 결정타를 먹이지 못하는 등 시간이 끌리며 경기는 45분을 넘는 극후반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렇게 양 팀의 명운이 걸린 바론 대치전에서 조이가 니달리의 포킹을 정통으로 맞으면서 렐이 들어갈 각을 만들어 버렸고, 이로 인해 이즈리얼과 알리스타의 점멸이 모두 소진되었는 사태가 발생한다. 그리고 이후 조이가 물렸는데도 점멸과 존야를 모두 든 상태에서 그대로 사망했고, 렐을 그나마 교환하기는 했지만 농심의 딜러가 사실상 한 명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화생명은 니달리와 칼리스타의 유지력을 믿고 바론을 쳐서 농심을 불러낸다. 이즈리얼의 포킹으로 블라디미르가 순간적으로 딸피까지 떨어지며 농심이 이니시를 시도했으나, 그라가스의 궁극기가 빠지자마자 역으로 칼리스타의 유효 사거리에 이즈리얼이 들어가 버렸고 한화생명은 그대로 이즈리얼을 노린 다음 수호천사까지 빼고 잡아내는 데에 성공한다. 이후 한화생명은 장로와 바론을 모두 먹고 그대로 농심의 본진을 정리하면서 50분 가까이 끌고 간 경기를 마무리한다.

파일:덕담의 눈물.png

할 만 했던 경기를 기어코 베이 혼자서 모든 것을 망친, 역대급 역캐리를 시전해 버렸다. 베이는 밴픽부터 모든 것을 몰아받아 라인전 상성상 유리한 챔피언인 조이를 잡았고 킬을 초반에 몰아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아한 궁극기 한 번으로 갱킹을 당한 이후 초장부터 쵸비의 레넥톤과 CS 50개 차이가 나며 게임에서 완전히 지워진 뒤 한타 외 상황에서는 이즈리얼의 기생충이 되어 CS를 빨아먹고 한타가 열리면 시작하자마자 죽어나가는, 미니언만도 못한 기여도를 보여준 채 처참히 망해버렸다. 그렇게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미드가 없는 채로 4:5 구도가 되어버린 와중에 덕담이 51분 게임에서 혼자 66.7k의 딜을 넣으며 눈물 나는 분전을 했지만, 결국 자신의 전사와 함께 게임이 끝장나는 엔딩을 맞이했다. 정말 너나 할 것 없이 모든 커뮤니티에서 하나같이 LCK의 원조 고통롤 인간 넥서스인 테디가 떠오르는 눈물겨운 분전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덕담에게는 고통스러웠던 경기.
4.1.3.2. 2세트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1라운드 1경기 2세트
LOSS 37:26 WIN
9/16/14 HLE NS 16/9/34
61.9k 69.8k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Hanwha Life Esports, redteam=NongShim REDFORCE
, d_blueban1=세라핀, d_blueban2=트리스타나, d_blueban3=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아트록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seraphine, p_blueban2=tristana, p_blueban3=gnar, p_blueban4=aatrox, p_blueban5=orianna
, d_redban1=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세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레넥톤, d_redban4=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사이온(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lucian, p_redban2=senna, p_redban3=renekton, p_redban4=sylas, p_redban5=sion
, d_bluepic1=세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우디르, d_bluepic3=빅토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칼리스타, d_bluepic5=니코(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sett, p_bluepic2=udyr, p_bluepic3=viktor, p_bluepic4=kalista, p_bluepic5=neeko
, d_redpic1=그라가스, d_redpic2=헤카림, d_redpic3=신드라, d_redpic4=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쓰레쉬
, p_redpic1=gragas, p_redpic2=hecarim, p_redpic3=syndra, p_redpic4=jinx, p_redpic5=thresh)]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캡션

농심이 진영 변경을 하지 않음으로서 전 세트와 같은 진영에서 경기를 진행하게 되었고, 레넥톤이 밴이 되자 한화생명은 칼리스타를 그대로 유지한 채 우디르에 니코를 뽑으며 스왑 심리전을 건다. 농심은 쓰레쉬 - 징크스 - 그라가스를 선택한 가운데 한화생명은 뚫어내는 챔피언들이 아닌 세트 - 빅토르로 2국밥을 선택하며 단단한 한타 조합을 구성했고, 농심도 신드라로 맞춰가면서 전 세트와는 달리 중반 이후 한타를 노리는 조합 간의 진검 승부 구도가 되었다.

농심이 탑 갱에 성공한 것으로 시작해 탑에서만 3킬을 만들어내며 상체에서의 균형을 무너뜨려 버린다. 한화생명도 바텀 쪽을 꾸준히 노려봤으나 농심의 봇 듀오가 CS를 다소 버리더라도 사리는 것을 선택해 결정타를 먹이지는 못했고 오히려 카정을 들어갔던 우디르가 덜미를 잡혀 전사해 버린다. 그런데 이후 농심이 레드 카정을 들어갔다가 1:1 킬 교환이 나오더니, 연달아 그라가스가 바텀에서 너무 깊이 나갔다가 고립사를 적립하는 장면이 나오며 농심의 상승세에 찬물이 끼얹어졌고 포탑은 하나씩 교환했는데 한화생명이 2용을 일방적으로 챙겨 킬 스코어에 비해 농심이 크게 앞서지 않은 채 초반이 흘러간다.

3번째 용을 두고 벌어진 대치전에서 한화생명은 세트-니코로 앞뒤로 싸먹는 그림을 그렸으나, 세트가 그라가스에게 걸려 반쪽짜리 이니시가 되어버렸고 결국 치열한 난타전 끝에 4:3 킬 교환이 나오며 서로가 빠진 뒤 2명이 살아남은 농심이 정비를 먼저 마치고 용까지 챙기며 판정승을 거두고 탑 1차를 내주는 대가로 미드 2차까지 밀어낸다. 기세를 올린 농심은 순간적인 한화생명의 시야의 빈틈을 노려 바론 버스트까지 성공하며 글로벌 골드 차이를 확 벌렸고, 그대로 미드에서 빅토르를 덮치며 한타 설계까지 해봤으나 쵸비가 그라가스의 이니시 시도와 헤카림의 그림자의 맹습(R)을 무빙과 존야로 모두 흘려버리는 신기를 선보이며 그라가스만 전사하고 한화생명이 한 차례 선방한다.

5번째 용을 앞두고 한화생명이 농심 측 탑 2차를 공성하던 과정에서 세트가 그라가스의 이니시를 받아치려고 대미 장식(R)을 갖다 박는 순간 폭사하는 장면이 나오며 한화생명이 물러났으나, 이후 니코의 이니시에 농심 측 딜러 라인의 초시계와 점멸이 모두 빠져버렸고 이후 그라가스가 어떻게든 빅토르를 물어보기 위해 몸통 박치기(E) - 점멸 연계를 했다가 폭사하며 기어이 한화생명이 대지 용의 영혼을 확보한다. 그러나 한화생명이 용을 챙기는 동안 농심도 헤카림과 징크스의 합작으로 니코를 잘라먹는 데에 성공하며 바론을 확보하는 데에는 성공한다.

농심은 바론 버프를 동반하며 공성전을 벌였고, 한화생명의 잘라먹기 시도를 헤카림이 흘려내는 사이 농심의 본대는 미드로 일점 돌파해 들어가 미드 억제기를 파괴하는 데에 성공한다. 이후 한화생명의 챔피언들이 복귀하던 와중에 빅토르가 신드라를 앞점멸 원콤으로 폭사시키는 장면이 나왔고, 한화생명은 그대로 4:5 한타를 강행했으나 니코의 이니시를 농심이 침착한 딜 집중으로 만개(R)가 터지기 직전에 폭사시키며 카운터를 쳐버린다. 이에 칼리스타가 징크스를 잡기 위해 적진으로 파고들었으나 간발의 차이로 전사했고, 빅토르마저 앞서 점멸이 빠진지라 쓰레쉬의 사형 선고(Q)에 적중당하며 전사하고 그대로 농심이 한화생명의 텅 빈 본진을 접수하며 덕담 장군 엔딩으로 2세트를 마무리한다.

모건의 역캐리쇼와 칼리스타 - 니코 - 우디르 조합의 근본적인 한계, 그리고 농심의 집중력이 돋보였던 경기. 그리고 1세트와는 반대로 덕담은 전 세트를 그대로 설욕하듯이 1인 군단의 모습을 보였고, 쵸비는 혼자 원장님 역할을 하다가 인간 넥서스 엔딩을 맞았다.
4.1.3.3. 3세트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1라운드 1경기 3세트
WIN 31:01 LOSS
16/14/43 HLE NS 14/16/31
58.8k 51.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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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션
정노철: 초반에 케어를 잘해준 요한, 너무 힘든 시절에 깔끔하게 이니시를 걸어준 뷔스타, 결국 그에 보답해준 쵸비!
강승현: 쵸비는 키보드가 빠지겠네요. 몇번이나 스킬쿨을 돌리는건가요?
하광석: 이거는 미드 차이였죠. 다음 경기에선 베이 선수가 각성해야 해요.
한화생명 역시 진영을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쓰레쉬를 밴 카드에 올렸음에도 농심은 징크스 - 헤카림을 그대로 들고 갔고, 쓰레쉬의 자리에는 알리스타를 추가하고 4픽에 그라가스가 밴이 되자 사이온까지 챙겨오며 2세트와 흡사한 징크스 엔딩을 노리는 조합을 구성한다. 한화생명은 카이사와 더불어 사이온을 상대로 우르곳이라는 준비된 픽을 꺼내들어 전반적으로 소규모 교전에 좋은 챔피언 위주로 구성된 난전 조합 형태를 띄게 되었다.

인베 과정에서 윗쪽 강가 시야를 잡던 사일러스가 순간적으로 사이온과 오리아나에게 포위당해 반피가 빠지고 시작했으나, 이후 오리아나가 경기 시작 3분 만에 2레벨에 갱을 당해 죽고 텔을 타고 와서 또 죽는 실책을 범하며 초장부터 망해버렸다. 이후 한화생명이 대놓고 카정을 쑤셔대며 미드 차이를 굴려가나 싶었던 찰나, 탑에서 우르곳이 기껏 킬각을 잡아놓고도 갱을 온 헤카림 때문에 당황한 것인지 불사의 공포(R)를 허공에 쏘는 실수를 하며 일방적으로 전사하고 연달아 바텀에서도 카이사가 알리스타의 박치기(W) - 분쇄(Q) 연계에 반응하지 못하고 폭사하며 일방적인 2킬이 터지며 농심이 망해가던 게임을 살려낸다.

이후 용 앞 한타에서 사일러스가 징크스를 잡아내고 한타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화생명이 그대로 쓸려나가며 게임이 확 기울어지지만, 사일러스가 농심의 미드 2차에서 징크스를 잡아내며 어떻게든 분전한다. 또한 한화생명 쪽 미드 1차 한타에서 렐이 이니시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바론을 가져오고, 네 번째 용 한타에서도 사일러스가 어그로 핑퐁과 딜, CC기까지 모두 감당해 내며 농심을 무너뜨리기 시작하고 다급해진 농심은 미드에서 한타 각을 보았지만 사일러스가 또 어그로 핑퐁과 정복자 폭딜로 농심의 진영을 붕괴시키며 게임을 역전하는 데에 성공한다.

1세트에 이은 또 한 번의 역대급 미드 차이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1라운드 젠지전 그 이상으로 쵸비가 해설진들도 게임이 너무 힘들어졌다고 언급할 정도로 완전히 터진 두 라인의 멱살을 끌고 말도 안 되는 한타 설계와 어그로 핑퐁으로 게임을 거의 가져온 농심을 무너뜨리고 역전승을 이끌어 내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늦게나마 정신을 차린 뷔스타가 거의 8할은 넘어간 게임을 대박 이니시 한 번으로 뒤집으며 결자해지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볼 만한 부분. 그러나 이번 시리즈 뿐만 아니라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입장인 한화생명 입장에는 또 다른 믿을맨 데프트의 부활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상황이다.

본래 사일러스 - 오리아나 구도는 오리아나가 초반에 세게 나가면서 사일러스를 압박하기 때문에 사일러스 쪽에서 버티기 위해서는 라인 클리어를 위한 사슬 후려치기(Q) 선마와 유지력을 위한 기민한 발놀림 룬과 부패 물약을 선택하는데, 쵸비는 자신감이 넘쳤는지 국왕시해자(W) 선마와 암흑의 인장과 정복자를 선택했다. 베이 입장에서는 반드시 응징해야 했지만 극초반 2연 갱킹으로 허망하게 죽은 후 존재감이 삭제되어 버렸고, 쵸비의 사일러스는 정복자와 알리스타의 꺾을 수 없는 의지(R)를 훔치며 불사신이 되었고 암흑의 인장은 메자이 25스택이 되었다. 최종적으로 쵸비의 사일러스는 킬 관여율 100%를 기록하게 되었다. 게다가 농심이 원딜 수비에 실패해 한타 때마다 매번 덕담이 상대의 이니시에 잘리고 시작하는 것도 패배에 큰 영향을 끼쳤다.
4.1.3.4. 4세트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1라운드 1경기 4세트
WIN 33:10 LOSS
12/4/26 NS HLE 5/12/5
63.4k 49.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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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션
강승현: 그냥 리치 왕이 강림했죠?
초반 인베에서 렐의 점멸이 빠지며 농심이 기분 좋게 시작한다. 이후 바론 둥지 쪽 바위게에서 헤카림이 낚이며 퍼블을 내주고, 니달리가 레넥톤과 함께 빅토르를 찔렀지만 합이 부족해 오히려 빅토르에게 킬을 내준다. 니달리 역시 쉬지 않고 아트록스와 함께 그라가스를 잡아냈지만 바로 빅토르가 레넥톤을 솔킬내 버리며 찬물을 끼얹는다. 이후 빅토르가 순간적으로 브라움을 빈사 상태로 만들며 한화생명이 첫 전령을 가져간다. 그러나 첫 용 한타에서 리치가 슈퍼 플레이를 펼치며 농심이 한타를 대승하고, 빅토르까지 한 번 더 끊으며 게임을 크게 흔들고 골드 차이는 6천까지 벌어진다.

쵸비가 전판처럼 변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너무 정직한 빅토르라는 챔피언으로는 만들 수 있는 변수가 없다시피 했고, 그마저도 리치 왕의 분노를 찍고 있는 농심의 운영에 팀 전체가 시종일관 휘둘리며 농심이 무난하게 바론과 대지 용의 영혼을 가져오며 한화생명은 무기력하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쵸비가 미드 메이지 챔피언을 그렇게 안 쓰려고 한 이유인 라인전에서 상대를 압살하기도 쉽지 않은데 압살해도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 이 와중에도 베이는 레넥톤으로 딜량 7천을 넣어 5천인 브라움과 별 차이가 안 나는 딜량을 보여주며 달달한 버스를 탔다.

한화생명은 오늘 시리즈 4세트 내내 쵸비[5]와 비스타를 제외한 모두가 정규시즌 3위 팀이 맞는지 모를 정도로 끔찍한 폼을 보여주며 대이변의 희생양이 되기 직전인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다. 원래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 요소였던 탑과 정글은 그렇다 쳐도 정규시즌에서는 쵸비와 함께 쌍두마차의 역할을 하던 데프트는 커리어 사상 최악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농심은 리치, 피넛, 덕담, 켈린의 폼이 최고점을 찍고 있다. 특히 덕담은 데프트의 1인 군단이라는 별명을 뺏어온 듯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주고, 리치도 중요한 한타마다 주요 딜러들을 봉쇄하며 트록쑤왕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베이가 취약점을 꽤나 많이 보이고 있다는 게 흠이기는 하다.
4.1.3.5. 5세트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1라운드 1경기 5세트
WIN 33:32 LOSS
19/7/42 HLE NS 7/19/14
66.3k 53.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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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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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1라운드 1경기 5세트 라인업 변경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파일:LCK_JGL_white1.png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박미르
(Arthur)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김요한
(yoHan)

캡션

5세트에서 한화생명이 요한을 아서로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진다. 그리고 이 승부수는 제대로 먹혀들었다.

라인전 단계에서는 헤카림이 이전 세트에서 리치의 아트록스 괴력을 제대로 실감했는지 주구장창 탑을 제대로 파서 아트록스를 망하게 하고 나르를 풀어주는 데에 성공했으나, 릴리아 역시 바텀을 파서 이즈리얼을 풀어주는 것으로 맞불을 놓는다. 여기에 헤카림이 아군 지원에만 신경을 쓰다가 성장과 전령 획득이 늦어졌고, 결국 포탑 방패가 사라지는 시점에 급하게 전령을 썼다가 나르가 3인 갱에 잡히고 전령까지 허무하게 날아가며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그러나 이후에는 별 사건 없이 소강 상태가 유지되다가 28분 경 용 한타에서 헤카림과 카이사, 레오나가 밀고 들어가면서 이즈리얼이 한 방에 터져버리고 오리아나가 쿼드라 킬을 쓸어담으며 사실상 게임이 끝나버렸다.

이후 한화생명은 레오나와 헤카림이 이즈리얼만 죽어라 물며 이즈리얼은 연속 데스를 찍으며 완전히 망해버렸고, 이렇게 되자 초반 집중적인 탑 견제로 망했던 아트록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레넥톤, 몸이 약한 근접 AP 정글러라는 한계로 딜링이 매우 불안정한 릴리아로는 상황을 뒤집을 여력조차 없어 결국 계속되는 한타 패배 후 넥서스가 밀리며 한화생명이 농심을 꺾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되었다.

모두가 불안해하던 아서의 교체는 결국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시작부터 지난 세트에서 미친 활약을 보였던 리치의 아트록스를 집중적으로 파서 탑을 적극적으로 풀어주었고, 오늘 4세트까지 절정의 캐리력을 발휘하던 덕담을 한타 때마다 기가 막힌 궁극기 활용으로 두 번 끊어준 게 승패를 갈랐기 때문. 결과적으로 아서의 헤카림은 4/0/10의 KDA를 찍었고 아서는 상위 라운드 진출이냐 탈락이냐가 걸린 판에서 역대급 인생 경기를 보여주며 게임을 캐리해 만장일치로 POG를 거머쥐었다.

4.1.4. 총평

강한 미드는 코칭 스태프 이상의 효과가 있다. 미드가 왕입니다! 미드 세면 다 돼요!
강승현 해설, 시즌 시작 전 롤분 토론에서
오늘 농심의 경기력을 네 글자로 표현하자면 딱 미드 차이였다. 이번 경기에서 농심의 폼은 정규시즌에서 보여줬던 모습보다 훨씬 날카롭게 다듬어져 있었고, 한화의 다른 네 명이 오늘 상대적으로 부진하며 중계진들이나 분석 데스크 위원들이 말했던 것과 같이 나름대로 팽팽한 호각세를 보였다. 그러다 보니 <'미드만 사람인 팀'과 '미드만 사람이 아닌 팀' 사이의 대결이다>, <농심 vs 한화 사이의 경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쵸비 vs 한화', '베이 vs 농심'으로 서로 같은 팀과 치열한 경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라는 농담도 나올 정도였으나, 그 미드 차이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심해서 모처럼 날카롭게 다듬어진 팀 전체의 폼을 혼자서 대차게 박살내는 대역 죄인이 되었다. 베이는 라인전에서 제대로 버티는 것조차 하지 못해 CS를 50개 이상씩 밀리는가 하면, 다섯 세트 내내 끔찍한 딜량[6]을 보여주는 등 이게 과연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미드 라이너의 실력이 맞는가 싶을 정도의 졸전을 보여주어서 다른 미드[7]들이 시장에 나왔음에도 농심의 선택이 정녕 쌩 신인인 베이 한 명이었어야 했는가 하는 의문에 대해 끝내 대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렇게 허리를 든든하게 받쳐줘야 했을 미드가 박살나니 다른 선수들의 폼도 슬슬 불안해지다가 결국 마지막 5세트를 놓치는 뼈아픈 결말이 되어버렸다. 리치나 피넛의 폼이 널뛰기를 했던 것도 결국 미드라는 구멍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고, 시리즈 내내 무호흡 딜링을 보여주며 데프트의 존재감을 지워버리던 농심의 최후의 보루인 덕담마저 어떻게든 구멍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 발악하다가 결국 마지막에는 휘말려 들어가 막판에 실수로 주저앉는 참사를 만들고 말았다. 이 때문에 경기를 보던 팬덤 사이에서는 농심이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쳐 안타깝다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다 못해 쿠잔을 붙잡아두고 쿠잔-베이 로테이션을 돌려도 이 정도로 심각하고 처참하게 망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반응이 대부분. 팬덤 사이에서는 코치진들이나 스카우터들이 무슨 가능성을 봤길래 선 사과문을 쓰면서까지 데뷔를 시켰냐는 반응도 압도적이다.[8]

이제 농심의 다음 목표는 명확하다. 오프시즌 동안 어떻게든 베이를 최소한 상대방에게 맞춰 버텨줄 수 있는 미드로 만들던지, 아니면 신규 영입이나 콜업으로 선수 자체를 바꿔서 최소한 버티기라도 제대로 할 수 있는 허리를 만들던지 둘 중 하나이다. 다만 영입이나 콜업이 현재 LCK의 상황상 현실성이 없는지라[9] 2020 서머에서 팀의 구멍이었던 덕담을 뜯어고친 것처럼 베이를 뜯어고쳐서 오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 사실상 외통수에 몰려 있으니 농심의 서머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이야기를 뒤집어 생각해 보면 한화생명 입장에서도 결코 만족스러운 승리를 얻은 건 아니라는 이야기가 된다. 풀세트 승부라는 천신만고 끝에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지만, 탑과 정글이 약점인 팀이 쵸비와 뷔스타의 차력쇼 외에는 볼 게 없는 원패턴 팀으로 다운그레이드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5세트 때 뷔스타마저 흔들리던 걸 다행히 소방수 역할로 교체 투입한 아서가 불을 잘 꺼서 이기기는 했는데, 어디까지나 스페어 멤버로서의 기대에 부응했을 뿐[10] 메인 선수인 요한의 경기력이 여전히 불안하기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 된다.

지금의 한화생명은 쵸비라는 크랙의 괴력을 빌려야 농심처럼 약점이 명확한 팀을 간신히 딛고 일어설 수준이다. 쵸비가 평균점 이상의 폼을 보여준다는 가정 하에 1인분이 최대인 모건과 요한을 멱살을 잡고 끌고 가야 하고, 10주차 T1전부터 폼이 급락해 아직 회복이 안 된 데프트는 뷔스타에게 반쯤 매달려 가야 한다. 이렇게 경직된 전략 아래 쵸비의 몸에 모래주머니를 계속 채우고 있다가는 쇼메이커와 비디디를 잘 보필하고 있는 담원이나 젠지를 상대로 광탈당한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데프트가 대오각성해서 다시 예전의 폼을 되찾던지, 아니면 모건이나 요한이 저점을 더 끌어올려 안정성을 올리던지 해야 할 판인데 2라운드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서 사실상 뽀록이 터지기를 비는 기도메타밖에 남은 게 없다는 점이 한화 입장에서는 골치가 아프다.

4.2. 2경기 T1 3 : 1 DRX

T1 DRX
파일:T1 LoL 로고.svg 파일:DRX 로고(2020~2022).svg
파일:2021 스프링 PO 1R T1vsDRX.jpg
작년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결승 진출을 걸고 맞붙었던 두 팀의 리매치가 이루어졌다. 당시 DRX의 슈퍼 루키이면서 핵심축으로 불리던 케리아는 공교롭게도 1년 만에 T1 소속으로 친정팀을 만나게 되었다.

순위는 한 계단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T1과 DRX의 2라운드 분위기는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었다. T1이 2라운드 중반부터 칸나 - 커즈 - 페이커 - 테디 - 케리아 라인업을 고정시키면서 2위 젠지부터 3위 한화, 그리고 이번에 상대할 5위 DRX까지 말이 필요없는 경기력으로 2:0으로 연달아 무너뜨리는 동시에 운영의 완성도를 비약적으로 상승시키며 무섭게 치고 나간 반면, DRX는 미드와 바텀의 폼 하락을 시작으로 항상 기복 없이 좋은 모습을 보였던 표식마저 쓰로잉의 빈도가 늘어나면서 1라운드에 보여줬던 끈적끈적한 경기력은 어디로 가버리고 2라운드 들어 5연패를 찍으며 떡락해 버렸다. 라인전에서 터지면 무난하게 밀리고 중후반 타이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결국 패배하는 등 어떤 방식으로든 결국은 지는 모습만 반복적으로 보여준 여파 때문에 현재의 DRX는 시즌 초반과 비교했을 때 아예 다른 팀이라고 봐도 무방할 지경.

그나마 T1의 약점을 꼽자면 케리아를 제외하면 완벽히 라인업이 똑같았던 2020 스프링에도 그랬지만 초반에 균열이 나면 생각보다 무기력하게 무너진다는 점[11]인데 DRX는 잘 나가던 1라운드에도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기에 더욱 업셋을 예상하기 힘든 요인이기도 하다. 자신들의 경기력이 그나마 고점이었을 당시에도 초반부터 밀어붙이는 전략은 몸에 맞지 않는 옷마냥 영 완성도가 높지 않았던 팀이 폼 하락을 거듭한 지금 T1의 초반에 변수를 만들 수 있겠느냐는 것.

더군다나 2라운드 중반부에서 나온 T1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드래곤 멸시. 드래곤 스택에 관해서는 아예 신경을 쓰지 않고 최대한 킬을 따내고 타워를 부숴 골드 차이를 만들고, 상대가 용을 몇 개를 먹더라도 어차피 장로 드래곤 타이밍 전에 바론 버프를 들고 상대의 넥서스로 가면 끝낸다는 식의 파괴적인 운영은 난전을 좋아하기로 소문난 젠지조차도 대처하기 어려워했는데 정규시즌 한정으로 초중반을 조용히 넘기는 게 일단 1차적으로 중요했던 DRX 입장에서는 상대의 약점을 찌르려고 평소와는 다른 움직임을 취했다가는 그냥 박살이 나버릴 가능성도 결코 낮지 않아서 어떤 전술로 T1을 상대해야 할지 쉽게 감이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결국 DRX가 뭔가를 준비해 오는 게 중요하기보다는 원래 장점이었던 중후반 집중력을 되찾았느냐가 업셋 여부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T1은 커즈를 중심으로 한 초반 파괴력도 발군인 데다가 중후반 타이밍에서는 테디와 페이커의 존재로 인해 여전히 전통의 강자로 볼 수 있지만, 그래도 비슷한 조건에서의 한타는 인게임 플레이에 따라 어느 쪽으로 기울어질지 쉽게 알 수가 없는 데다가 플레이오프는 변수 투성이라는 특징이 있고 1라운드처럼 킬을 몇 번 주더라도 최대한 비비면서 버티면 T1의 드래곤 멸시 운영을 공략하여 장로 드래곤 타이밍에 압박을 넣는 시나리오도 DRX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려볼 수 있다.

즉 뭔가 대단한 걸 해보려고 할 필요도 없이 어쩌면 초반 타이밍에 커즈의 압박만 잘 넘겨도 해볼 만한 싸움이 될 수 있는 것. 중후반을 담당해야 할 솔카와 바오도 중요하지만 1차적으로 에이스인 표식이 커즈의 페이스에 맞춰 따라잡을 수 있느냐가 DRX의 초반을 결정지을 것이기에 전반적으로 선수 개개인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업셋 가능성이라도 논할 수 있으려면 DRX는 어렵겠지만 짧은 기간 안에 선수들 개인의 폼 상승, 운영 안정화 등 많은 과제를 해결한 상태로 매치를 시작해야 한다. 현재 상태로는 자신들 위의 어떤 팀도 이길 수 없다는 걸 시즌 막판의 성적으로 보여줬고, T1은 평소대로 해도 충분히 DRX 정도는 이길 수 있을 정도의 플레이를 이미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보여주며 DRX를 압살한 전적이 있다. 모든 상황이 DRX에게 불리하다고 외치고 있고,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현실적으로 낮기에 현재는 물론이고 1라운드까지도 뛰어넘는 각성만이 사실상 유일한 해법이라고 볼 수 있다.

4.2.1. 사전 예상


캡션

4.2.2. 중계진 승부예측

LCK 중계진 1라운드 2경기 승부예측
이현우 김동준 강범현 강승현 이서행 정노철 하광석 Chronicler Atlus Valdes Wolf
파일:T1 LoL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LoL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LoL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LoL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LoL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LoL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LoL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LoL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LoL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LoL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LoL 로고 화이트.svg

4.2.3. 경기 내용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1라운드 2경기
(2021. 04. 01.)
T1 3 1 DRX
× - × × × -
PO 2R 진출 결과 5위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1라운드 2경기 선발 라인업
파일:T1 LoL 로고.svg <colbgcolor=#1c192b>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파일:DRX 로고(2020~2022).svg
T1 DRX
<colbgcolor=#000><colcolor=#fff> 김창동
(Canna)
파일:LCK_TOP_white1.png <colbgcolor=#fff><colcolor=#2f5ff7> 황성훈
(Kingen)
문우찬
(Cuzz)
파일:LCK_JGL_white1.png 홍창현
(Pyosik)
이상혁
(Faker)
파일:LCK_MID_white1.png 송수형
(SOLKA)
박진성
(Teddy)
파일:LCK_BOT_white1.png 정현우
(BAO)
류민석
(Keria)
파일:LCK_SUP_white1.png 손민우
(Becca)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1라운드 2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김창동
(Canna)
황성훈
(Kingen)
이상혁
(Faker)
문우찬
(Cuzz)

캡션
4.2.3.1. 1세트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1라운드 2경기 1세트
WIN 42:11 LOSS
15/12/39 T1 DRX 12/15/30
75.0k 70.9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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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션
이현우: 아니 이게... 활병으로 앞에 나가서 근접전을 했어요! 이게 무슨 영화에 나오는 레골라스도 아니고 잘 안되거든요!
성승헌: 화살로 때리지 않고 활로 때렸어요!!
마지막 한타가 끝난 후[12]
초반 DRX는 라인전에서 CS를 앞서거나 킬을 내는 등 소소하게 이득을 보았으나 T1도 전령을 두 번 다 가져가고 첫 타워를 밀며 쉽게 밀리지 않았다. 중반 바론 둥지 앞 한타에서 T1이 바론을 치다가 이니시를 열었으나 나르가 점프로 벽을 넘는 데에 실패하여 DRX가 잘 받아치게 되고 바론을 가져간다. 하지만 바텀에서 이즈리얼이 점멸이 없는 틈을 타 나르가 이니시를 잘 열게 되었고, T1은 3용을 얻고 게임의 균형을 맞추며 점차 운영 면에서 우세하게 된다. 이에 초조해진 DRX는 바론으로 T1을 끌어들이고 나르가 없는 틈을 타 한타를 개시했으나 포킹이 잘 안 되어있었고, 선 진입한 헤카림이 빠르게 끊기고 뒤늦게 합류한 나르가 후열을 박살내면서 에이스가 나고 T1의 승리로 게임이 끝나게 된다.[13]

전반적으로 팀 간의 운영 차이를 보여준 판이었다. 특히 T1은 운영을 자신들의 의도대로 잘 뽑아냈고, 그 결과 DRX는 무력 자체는 좋았으나 운영에서는 밀렸다. DRX의 폼이 나쁘지는 않았으나 T1이 빠르게 타워를 밀고 시야를 장악하며 포킹 각이 잘 나오지 않게 되었고, 이후 DRX는 좋은 끊어먹기나 한타를 보여줬지만 T1은 전체적인 판세를 내주지 않았다. 마지막에 DRX가 감정적인 이니시로 자멸하기는 했지만 결국에는 빠른 타워 철거와 시야 장악을 통한 운영으로 T1이 승리했다고 볼 수 있다.
4.2.3.2. 2세트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1라운드 2경기 2세트
WIN 42:01 LOSS
20/11/54 DRX T1 11/20/25
79.7k 70.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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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캡션
이현우: 아니, 킹겐이 혼자 다 해요, 혼자!
DRX가 세라핀을 선픽으로 꺼내자 T1은 니달리와 테디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바루스를 꺼내들었다. 자연스레 전 경기와는 반대로 T1이 포킹 조합을 꾸리는 듯 했으나 이후 사일러스 - 렐 - 사이온으로 단단한 앞 라인을 겸비해 극단적인 포킹 조합보다는 밸런스를 중시한 조합을 구성한다. DRX는 나르 - 라칸 - 릴리아 등 어그로 핑퐁이 좋은 챔피언들에 자야라는 보험을 들어놓는 형태로 한타 조합을 구성한다.

니달리의 3레벨 바텀 갱이 자야 - 니달리의 교환으로 결론이 나더니, 사일러스의 바텀 텔 로밍이 실패로 돌아간 후 라인 복귀 과정에서 허무하게 잘려버렸고 그렇게 선 6렙을 찍은 릴리아가 바텀 갱까지 성공시키며 DRX가 기분 좋게 출발한다. 미드와 정글이 모두 1레벨 차이가 났기 때문에[14] 전령을 내준 T1은 그래도 바텀을 파야 된다는 듯 대놓고 봇을 들쑤셨고, DRX가 유연하게 바텀을 포기하며 탑 1차를 밀며 이득을 굴리는 듯 했는데 이후 T1의 작정한 5인 다이브를 받아쳐 보려다가 합류가 엇박자로 이뤄지며 1:4 교환으로 대패하며 T1이 망할 뻔한 게임을 살려낸다.

이후 T1은 사일러스를 사이드로 돌리고 포킹 바루스로 미드를 밀어붙이며 능수능란하게 라인을 관리하는데, DRX는 이에 전혀 대처를 하지 못해 3번째 용을 먹는 순간 탑과 미드 2차를 모조리 내주며 큰 손해를 본다. DRX는 운영으로는 안 된다고 판단한 듯 과감하게 바론을 쳐서 T1을 불러낸 후 이니시 스킬을 죄다 흘려내고 역이니시에 성공한다. 자야가 앞돌풍 쓰로잉으로 허무하게 전사하기는 했으나 결국 세라핀의 유지력에 힘입어 4:2 교환으로 대승, 분위기는 다시 DRX 쪽으로 넘어간다.

연달아 미드 1차 공성 과정에서 렐을 잘라먹은 DRX는 바론과 3용 스택을 확보했으나, 이어지는 바텀 공성 도중에 자야가 억제기 타워 쪽에서 날린 바루스의 꿰뚫는 화살(Q)을 맞아 40% 정도의 체력이 날아간 직후 바텀 2차 타워 옆 통로에서 날아온 니달리의 창에 맞아 그 자리에서 폭사하는[15] 대형 사고가 터지며 급하게 후퇴하고 더 이상의 이득을 보지 못하고 공세를 멈춘다. 이후 T1이 DRX가 바론 쪽 시야가 없는 틈을 노려 역바론을 성공했으나, 뒤늦게 알아챈 DRX가 사이온을 두들기며 간발의 차이로 도착해 라칸을 욱여넣고 사일러스와 사이온을 잡아내고 추격전 끝에 바루스까지 잡아먹으며 바론 값을 뜯어내는 데에 성공한다. T1은 어떻게든 바론 먹은 값을 해야겠다는 듯 탑 - 미드 돌려깎기로 탑 억제기 포탑을 밀기는 했으나, 바로 직후 킹겐이 신들린 거리 조절을 보여주며 사일러스를 끌어들여 잡아먹는 슈퍼 플레이를 성공시켰고 그대로 DRX가 역습을 가해 즉시 미드 억제기를 뚫어낸다.

게임이 이렇게까지 되자 DPS의 부재로 인해 T1은 풀템이 나온 나르를 뚫기도 막기도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바론을 먹히고 장로도 나가기 직전 사활을 건 한타에서 사일러스가 미리 베껴뒀던 나르의 궁극기를 써서 렐과 연계를 해봤지만, DRX는 어느 정도 예측했다는 듯 라칸이 바루스를 견제하고 자야는 저항의 비상(R)을 쓴 뒤 바로 사일러스와 렐을 쓸어담았다. 그대로 5:0으로 일방적인 에이스가 나왔고, 그대로 미드로 쭉 올라간 DRX가 세트 스코어 1:1의 균형을 맞춘다.

킹겐과 솔카의 미친 캐리력으로 DRX가 승리했다. T1의 조합은 포킹에 치중된 성격이었고[16] 상대 딜러진 견제 + 강탈 활용으로 부족한 한타력을 채워줘야 할 챔피언이 사일러스였는데, 사일러스의 존재감이 봉쇄된 이상 1세트의 DRX처럼 정식 한타 구도를 계속 맞이하자 결국 전부 쓸려 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 외의 밴픽에서도 문제가 컸는데, 나르를 상대로 칸나에게 사이온을 주면서 셀프 카운터를 맞고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아쉬운 궁극기 활용과 나르를 뚫을 수 있는 AD 딜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킹겐의 나르가 미쳐 날뛸 환경을 만들어 준 꼴이 되어버렸다.

상체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하기는 했지만 DRX에도 불안 요소가 있었는데, 바로 바오의 폼이다. 큰 대회에서 긴장한 탓인지 바루스와 니달리의 포킹을 피하지 못해 전투 구도를 망치는 경우가 자주 나왔다.
4.2.3.3. 3세트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1라운드 2경기 3세트
WIN 28:41 LOSS
14/7/28 T1 DRX 7/14/16
55.7k 46.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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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션

DRX는 호기롭게 나르를 선픽하고, T1은 칸나에게 이렐리아를 쥐어주고 트페까지 얹으며 대놓고 탑을 망치겠다고 선언하고는 마지막 밴으로 세주아니를 밴하는 매우 의아한 선택을 한다.[17]

이렐리아가 초반 딜교 과정에서 포탑에 맞더니 오히려 나르에게 솔킬을 헌납하며 먹구름이 제대로 드리워졌으나, 바텀에서는 T1이 트리스타나의 3렙 킬각을 제대로 받아쳐 오히려 알리스타를 일방적으로 잡아내며 반격에 성공했고 연달아 트페의 첫 운명(R) 다이브로 일방적인 2킬을 추가하며 DRX의 바텀은 더욱 심각하게 무너져 버린다. 다급해진 DRX는 상체에서 만회하기 위해 전령을 노려봤으나 당연한 이즈리얼의 선 합류에 손쉽게 저지당했고, 연달아 어떻게든 탑 갱을 만들어 보려고 했으나 헤카림이 합류하기 전에 나르가 솔킬을 따인다. 헤카림이 이렐리아를 마무리하기는 했지만 우디르의 추격과 트페의 운명 합류에 의해 헤카림도 죽으면서 1:2 교환으로 패배, T1이 압도적으로 앞선 채 초반이 흘러간다.

그런데 연달아 이어진 트페의 로밍을 킹겐이 절묘한 드리블로 흘려내며 오리아나와 헤카림이 이렐리아를 일방적으로 잡는 그림을 만들어낸 후 전령 대치전에서 강타 스틸까지 성공했으나, 그 과정에서 2코어가 나온 이즈리얼의 포킹에 DRX의 진영이 완전히 붕괴되었고 그렇게 T1은 트리스타나와 나르를 전사시킨 후 미드 1차까지 격파하며 5천 골드 가량의 골드 우위를 점한다.

이후 바텀에서 DRX가 한타를 열었지만 싱겁게 끝났고, 탑에서 헤카림이 이니시를 열며 3:1 교환에 성공하고 바론 둥지 옆에서 갈리오까지 잘라내며 급한 불을 끈다. 이후 DRX가 바론을 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바론에 의해 피가 상당히 깎여서 T1의 습격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고, 그 와중에 이즈리얼이 체력 관리가 안 된 헤카림을 노려서 바론 둥지 뒷쪽으로 돌자 버스트를 포기하고 이니시를 연다. 하지만 딜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본대와 이니시 요원들이 벽을 사이로 갈라지게 되고, 이를 T1이 깔끔하게 받아치면서 게임을 마무리한다.

DRX의 게임 플랜은 이즈리얼 - 갈리오에게 바텀이 터지는 상식 밖의 상황으로 처음부터 어그러져 버렸다.[18] 당장 바오의 트리스타나가 템을 1.5코어밖에 못 뽑은 시점에서 테디의 이즈리얼이 3코어를 구비한 것이 3세트의 상황을 말해준다. 그나마 4킬을 먹으면서 손해를 만회하고 바론을 먹어서 돈을 더 땡길 만한 상황에서도 칼같이 버스트도 못하고 애매하게 전투를 여는 판단까지 보여준 건 덤. 이게 DRX 입장에서는 더 아쉬운 것이 바론의 체력이 3천 정도 남은 상황에서 우디르는 멀었고 둥지 바깥으로 간 이즈리얼은 점멸도 궁극기도 빠진 상황이었기에 한타는 그 다음 생각한다고 쳐도 충분히 트라이 자체는 가능한 순간이었기 때문. 아니면 상대도 버스트가 빠른 조합은 아니었으니 드래곤 영혼은 그냥 준다는 판단으로 바론만 견제하며 장로 드래곤 타이밍까지 보자는 선택도 가능했음을 생각하면 운영에서 매우 큰 결함을 보였던 세트라고 할 수 있다. 초반에 그렇게 터지고도 T1을 상대로 조합의 강점이 나오면서 역전의 교두보까지도 마련할 수 있었지만 그것마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오히려 DRX의 약점이 구체화되면서 발등에 불이 제대로 떨어진 격이 되었다. 본인들이 그나마 자신있어하는 한타 외에는 운영이 매우 말리는데, 전반적으로 바텀이 무난하게 가지 않고 말리면 기껏 상대 탑을 말려놔도 바텀의 장기였던 뒷심을 이젠 아예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바오의 폼은 변명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처참했는데, 라인전을 떠나서 테디의 포킹을 맞고 한타가 시작하기도 전에 전장에서 이탈하는가 하면 트페의 운명을 보고도 귀환을 끊지 않고 집을 가다 홀연히 죽고 탑 한타에서 와드를 치는 등 의아한 플레이들을 연달아 보여주며 자신의 폼이 제 상태가 아님을 여실히 증명했다.
4.2.3.4. 4세트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1라운드 2경기 4세트
LOSS 27:48 WIN
6/19/7 DRX T1 19/6/31
43.3k 55.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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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캡션

DRX는 이렐리아로도 못 막는 거 뭘로 막겠냐고 말하듯 블루 진영 1픽으로 나르를 챙겼고 11.6 패치 이후 떠오르고 있는 정글 볼리베어를 꺼내든다. T1은 조이 - 헤카림에 바루스로 포킹 조합을 꾸리는 듯 하다가 6레벨까지는 밀리지만 6레벨 이후로 나르에게 유리한 아칼리를 선택한다. 2페이즈에서 T1은 탑이 초반에 밀리는 만큼 초반 바텀 주도권을 꽉 쥐겠다는 듯 바루스를 픽했고, 룬도 유성도 아닌 칼날비로 찬스가 오면 확실히 킬각을 내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T1이 평소의 드래곤 멸시 운영 대신 바텀 주도권을 살려 첫 용을 빠르게 챙기는 선택을 했고, 이에 볼리베어가 12시 쪽 카정을 들어가 봤으나 너무 깊이 들어갔다가 끊기며 T1이 퍼블을 챙긴다.[19] 미드에서는 치열한 6레벨 딜교 끝에 러브샷이 나온 가운데 DRX는 더 손해를 보기 싫었는지 먼저 전령을 친다. 하지만 T1이 레오나까지 선 합류하는 상황에서 전령을 붙들고 늘어지다가 오리아나만 전사했고, 연달아 바텀에서 볼리베어의 땅굴 갱 시도마저 레오나가 최대한 버텨내면서 바루스가 볼리베어를 잡아내고 합류한 팀원과 바로 다이브까지 이어가며 3:1 교환으로 대승을 거둬 T1이 크게 앞섰다.

이 과정에서 DRX의 하체는 터지게 되었고, 탑에서는 나르가 솔킬을 내기는 했지만 헤카림의 지속적인 탑 갱과 아칼리가 역솔킬을 내는 등 상체도 점점 힘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바텀에서 다시 다이브를 당하거나 몰래 전령을 챙겨보려던 볼리베어가 들켜 전령을 헌납하는 등 DRX는 점점 궁지에 몰린다. 어떻게든 오브젝트는 다 내주며 킬을 교환해 나가던 DRX였으나, T1이 칼 4용으로 화염 용의 영혼을 찍고 미드 2차를 밀어낸 후 뒷텔각을 보던 나르는 그냥 폭사하고 호응하러 전진하던 3인조는 헤카림 하나를 넘지 못하고 차례차례 정리당하는 그림까지 나오며 T1이 바론을 챙긴다. 이후 정비를 마친 T1은 포킹 조합의 강점을 살려 잘 큰 바루스와 6킬이나 먹은 조이를 활용해 압도적인 힘으로 넥서스를 파괴시켰다.

여담으로 정규시즌 8주차부터의 T1 체제(칸나 - 커즈 - 페이커 - 테디 - 케리아)에서 묵묵히 잘해주었던 커즈만 지금까지 POG를 받지 못했는데 드디어 커즈가 POG를 받게 되었다.

4.2.4. 총평

사전 예상보다는 두팀간의 경기력의 차이가 적었고[20] DRX 역시 정규시즌 막판보다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으나 T1은 T1다운 노련한 운영과 더 적극적인 라인전과 파괴적인 한타력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DRX는 나름대로 저항하며 분전했지만 끝내 1라운드 때로 돌아오지 못한 바텀 듀오의 부진이 너무 컸고, 신인들이 많아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한 것인지 여러 의아한 판단과 안일한 포지셔닝으로 충분히 이길 만했던 1세트를 준 것이 결국 큰 흐름에서 너무 뼈아팠다.

킹겐은 전날 농심의 덕담과 한화생명의 쵸비처럼 팀의 에이스로서 여러 슈퍼 플레이와 솔킬 등으로 망해가던 게임을 비등비등하게 끌고 가는 데에 크게 기여했지만 팀의 에이스였던 표식과 묵묵히 1인분을 해주었던 미드와 바텀의 존재감이 사라졌던 게 굉장히 아쉬운 점이었다. 특히 바오의 부진이 뼈아팠는데, 1라운드 때는 라인전에서 고전하더라도 한타 때 제대로 딜링을 해주며 팀의 끈끈한 후반 뒷심에 일조해 주었지만 2라운드부터는 점차 장점조차 퇴색되며 폼이 저하되더니 결국 강한 압박이 가해지는 플레이오프에 들어오면서 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무색무취에 의아한 플레이까지 겹치면서 제대로 침몰하고 말았다. 특히 바텀 갱에 동귀어진도 못하고 스펠도 빠지고 죽는 모습은 바텀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T1은 항상 선수들이 조금 흔들려도 항상 정글 - 전령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던 커즈의 폼이 올라온 게 큰 호재이다. 뿐만 아니라 테디 - 케리아 듀오 역시 폼이 여전함을 입증하며 고점 T1의 저력을 보였다. 페이커는 1세트 빅토르로 전체 딜량 1위를 하긴 했지만 여전히 깊게 들어가다 잘리는 모습을 보였으며 2세트 사일러스로는 명백히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3세트와 4세트에서는 트페와 조이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왜 '다전제의 페이커'라고 불리는지를 보여주었다. 칸나는 나르로는 여전히 깔끔한 플레이를 했고, 3세트에서 픽한 이렐리아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역솔킬도 따고 한타 때도 어그로를 빼주는 역할을 했다. 4세트에서의 아칼리로도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아직까지는 기복이 남아있어 상대를 확실히 압박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너무 멀기에 앞으로 만날 강팀들에 대비해 폼을 더 끌어올리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이스였던 표식은 시즌 초반 강력한 중후반 한타 및 운영 능력과 수많은 POG에 가려진 부족한 초중반 설계력, 그리고 무모한 카정이나 성급한 전령 치기 등 아군이 라인전을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나 가능한 무리한 플레이를 강행하다가 게임을 그르치는 상황이 많이 나온다는 단점이 그대로 보여져 패배에 큰 지분을 쌓았다. 특히 4세트는 무리하게 카정을 갔다가 아칼리한테 퍼블을 헌납하면서 잘 풀리고 있던 탑 라인전 상황을 도로아미타불로 만들어버리는 최악의 플레이를 보였다.

여담으로 페이커와 칸나는 4세트 전부 다 다른 챔피언을 선보였다.[21]

5. 플레이오프 2라운드

한화생명과 T1이 2R에 진출하면서 역대 LCK 20시즌 동안 총합 13번[22]을 우승한 4팀들이 모이게 됐다. 또한 4팀 모두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23]한 기록이 있으며 10번의 월드 챔피언십 대회에서 6번을 우승[24]한 팀들이다. 특히 미드라이너 끼리의 매치업이 흥미진진한데, 담원의 쇼메이커와 한화의 쵸비는 페이커, 쿠로, 크라운, 폰의 뒤를 잇는 LCK의 차세대 명품 미드라이너 끼리의 대결이며 T1의 페이커와 젠지의 비디디는 다전제에서 만난 적도 제법 있는 선수들이며 특히 비디디는 페이커에게 LCK에서 처음으로 준우승을 안겨준 미드라이너이다.[25] 롱주-킹존 시절엔 비디디가 페이커를, 젠지 시절에는 페이커가 비디디를 상대로 전적이 앞서는 만큼 서로에게 얽혀있는 스토리가 재미있는 매치업이다.

5.1. 1경기 DK 3 : 0 HLE

DWG KIA Hanwha Life Esports
파일:DWG KIA 엠블럼.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파일:2021 스프링 PO 2R DKvsHLE.jpg
정규시즌 8주차에 1위를 확정지은 담원 기아와 1라운드에서 올라온 두 팀 중 담원 기아가 지목한 한화생명의 대결이다. 6강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T1과 한화생명으로 결정된 상황에서 담원 기아는 한화생명을 선택했다. #

한화생명은 정규시즌 10주차 T1전을 기점으로 미드를 제외한 다른 라인에서 급격하게 폼이 다운된 모습을 회복하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 농심전에서도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준 상황이다. 담원 기아는 전체적으로 전 라인이 캐리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모든 라이너들의 폼이 우수한 데다가 팀적 플레이도 끈적끈적해서 한 몸이 된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반면, 한화생명은 미드만 사람인 팀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쵸비에게 실려있는 무게가 너무 막중하며 심지어 그 쵸비의 맞상대조차 쇼메이커인지라 라인전 난이도가 매우 낮았던 농심전과는 달리[26] 라인전 난이도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관계자들도 원래도 한화생명에게 힘든 매치업이라고 예상했지만 PO 1라운드를 보니 훨씬 힘들 것 같다고 평가해서 승부 예측이 쉽지 않은 4강 2경기 젠지 vs T1과는 다르게 담원의 승리가 유력하다고 예상된다.

담원 기아가 승리하면 쵸비와 데프트는 2020 서머 결승 - 2020 롤드컵 8강전 - 2020 케스파컵 4강전에 이어 4번 연속으로 담원에게 다전제 패배를 당하게 된다.

5.1.1. 사전 예상


캡션

5.1.2. 중계진 승부예측

LCK 중계진 2라운드 1경기 승부예측
이현우 김동준 강범현 강승현 이서행 정노철 하광석 Chronicler Atlus Valdes Wolf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파일:DWG KIA white.png

5.1.3. 경기 내용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2라운드 1경기
(2021. 04. 03.)
DWG KIA 3 0 Hanwha Life
Esports
- - × × × - -
결승전 진출 결과 3위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2라운드 1경기 선발 라인업
파일:DWG KIA 엠블럼.svg <colbgcolor=#1c192b>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DWG KIA Hanwha Life
Esports
<colbgcolor=#0ec7b5><colcolor=#fff> 김동하
(Khan)
파일:LCK_TOP_white1.png <colbgcolor=#959a9d><colcolor=#24282b> 박기태
(Morgan)
김건부
(Canyon)
파일:LCK_JGL_white1.png 김요한
(yoHan)
허수
(ShowMaker)
파일:LCK_MID_white1.png 정지훈
(Chovy)
장용준
(Ghost)
파일:LCK_BOT_white1.png 김혁규
(Deft)
조건희
(BeryL)
파일:LCK_SUP_white1.png 오효성
(Vsta)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2라운드 1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장용준
(Ghost)
조건희
(BeryL)
허수
(ShowMaker)

캡션
5.1.3.1. 1세트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2라운드 1경기 1세트
WIN 30:27 LOSS
13/3/34 DK HLE 3/13/3
58.3k 46.2k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DWG KIA, redteam=Hanwha Life E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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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_Dragon_Soul_buff.png


캡션

한화생명은 나르를 상대로 룰루를 꺼내들었고 쵸비는 라이즈까지 꺼내들며 새로운 패턴을 보여주었고, 담원은 고스트가 커리어 통산 두 번째로 꺼낸 징크스를 제외하면 본인들이 자주 쓰던 챔피언들 위주로 조합을 구성해 두 팀 모두 한타, 사이드 모두 다재다능하고 탱딜 밸런스도 좋은 진검승부 구도가 되었다. 다만 담원의 교전 사거리가 한화생명보다 길고 룰루는 나르를 상대로 사이드 맞라인을 가지 못하는 챔피언이기에 라이즈에게 부하가 쏠리는 탓에 불리하면 뒤집을 변수가 매우 적어지기 때문에 한화생명이 초반의 이득으로 잘 굴리는 것이 중요한 조합이 되었다.

한화생명이 초반 2킬에 2용을 챙겼지만, 오히려 전령은 담원이 챙기는 비등비등한 초반이 흘러가다가 3용을 앞두고 벌어진 교전에서 담원이 렐의 이니시를 잘 받아쳐 잘라내고 딸피의 유혹에 당해 앞점멸을 한 라이즈마저 징크스를 터뜨리지 못하고[30] 전사, 담원이 칼 3용도 저지하고 킬도 챙기는 일석이조를 거둔다. 중반이 넘어가자 룰루는 나르의 사이드 스플릿을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어쩔 수 없이 라이즈가 나르 쪽으로 배치되었지만 라이즈가 빠지자 이번에는 빅토르를 앞세운 담원에 의해 본대 쪽 힘 싸움이 밀리게 된다. 결국 한화는 사이드를 잡지도 막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이니시가 렐 뿐인 본대도 한타를 열 수 없었고 최후의 수단으로 바론을 먼저 치는 판단을 하게 된다. 하지만 렐이 이니시를 위해 적 뒤를 잡으러 빠지자 올라프가 유일한 바론 탱을 하게 되었고 바론과 빅토르에게 집중 포화를 당하면서 패퇴하게 된다. 이를 징크스가 정확히 궁극기로 저격함과 동시에 바론도 이어받아 모든 걸 가져간다. 덤으로 도망치던 라이즈도 나르와 우디르에게 붙들리며 전사한다.

이후 한화생명은 3용만큼이라도 다시 쌓자는 심정으로 드래곤 버스트를 했지만, 담원의 본대는 재빨리 한타를 준비하고 있었고 다급해진 한화생명은 라이즈의 공간 왜곡(R)으로 렐을 투하하는 이니시를 걸었지만 이미 렐의 이니시로는 어쩔 수 없는 차이가 나버렸고 5:0 에이스를 당하며 그대로 게임이 끝나고 만다.

결국 후반 캐리력 위주로 조합을 짰던 한화생명은 나르가 초반 약한 구간을 지나 되려 룰루를 압도적으로 압박하자[31][32] 오히려 라이즈로 중반부터 사이드 주도권을 쥐려고 했던 작전이 나르한테 틀어막혔고, 담원이 탐 켄치라는 사이드 보험까지 하나 더 둔 상태에서 라이즈의 존재감은 사라졌고 이니시를 열 수단이 렐 하나밖에 없었기에 담원 입장에서는 렐의 이니시만 주의하면 끝이라 사거리가 비교적 긴 담원의 조합이 중반 구간부터 주도권을 쥐면서 한화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졌다.
5.1.3.2. 2세트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2라운드 1경기 2세트
LOSS 31:00 WIN
8/11/12 HLE DK 11/9/32
49.3k 56.5k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Hanwha Life Esports, redteam=DWG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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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_Dragon_Soul_buff.png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PO 2R 1경기 2세트 라인업 변경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파일:LCK_JGL_white1.png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박미르
(Arthur)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김요한
(yoHan)

캡션

한화생명은 정글을 아서로 교체한다.

쵸비는 쇼메이커와의 정면 승부를 각오한 듯 사일러스의 룬을 기발이 아닌 정복자로 선택했다.

초반에 그라가스가 탑 다이브를 당했지만 1:1 교환에 성공했고, 사일러스가 사이온의 미드 복귀텔에도 불구하고 세라핀을 솔킬내 버리며 분위기를 가져온다. 이후 그레이브즈가 몰래 전령을 시도했으나 발각되면서 허무하게 잘리고 전령을 내주고, 한화는 바텀에서 4:3 교전을 시도했지만 담원이 잘 받아치면서 별 탈 없이 끝난다. 그러자 한화는 용을 스킵하고 바텀 갱 설계를 시도해 이즈리얼을 잘라내고 첫 용을 가져온다.

두 번째 전령 싸움에서는 브라움이 한화의 딜러진을 완벽하게 마크하며[33] 담원이 한타를 대승하지만, 한화 역시 사이온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킬을 가져오고 쵸비가 미드에 텔포를 타는 판단으로 이즈리얼을 빠르게 끊고 두 번째 용도 먹는 데에 성공한다. 이때 쵸비와 모건은 세라핀의 점멸이 빠진 것을 놓치지 않고 바로 탑을 찔러 세라핀까지 잘라내며 사일러스가 4킬을 먹으며 크게 성장한다.

담원 역시 가만히 있지 않고 칸의 설계로 사일러스를 깔끔하게 잘라내며 바론을 가져오고 미드를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한다. 한화가 자꾸 사이온의 사이드에 휘둘리자 사일러스는 어쩔 수 없이 사이드를 관리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담원은 사일러스를 잡아내고 바론을 가져온다. 한화는 세 번째 용이라도 가져오기 위해 분전했지만 담원이 한타를 대승하며 그대로 게임이 마무리된다.

쇼메이커의 세라핀과 고스트의 이즈리얼이 초반에 몇 번 데스를 누적하기는 했지만 담원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착실하게 골드를 따라갔고, 사일러스가 점멸이 빠진 찰나에 제압 킬을 성공시킨 후에는 캐니언 - 고스트 쌍포 조합의 강점이 살아나며 기세를 한 번 잡은 순간 무섭게 한화생명을 몰아치며 2세트마저 제압했다. 몇 번 당한 후에는 계속 사일러스 위주로 자신들을 노리려는 것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도망 루트를 대놓고 세심하게 신경 쓴 것은 덤. 비유를 한다면 한화생명이 잽을 연속으로 날리다가 역으로 스트레이트만 끝없이 맞고 KO를 당하는 양상이 두 세트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쵸비와 아서는 협곡을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게임의 흐름을 끌고 왔으나, 경기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는지 쵸비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고 아서는 게임이 비벼지기 시작하자 고질병이었던 성장력에 발목을 잡혀 말려버린 캐니언의 그레이브즈와 3레벨 차이 + CS 100개 차이가 나며 게임에서 지워졌고 이렇게 되니 담원을 상대로 앞선 구간이 있기는 했냐는 듯 자연스럽게 밀려버렸다. 담원은 캐니언이 흔들리기는 해도 넘어지지 않으며 후반 성장에 성공했고, 칸의 사이온이 한타마다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며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사이드에서 계속 밀리는 모건과 한타 때마다 마크를 당해 무기력해지는 데프트의 각성이 시급한 상황.

결과적으로 밴픽 단계에서 한화생명의 팀적인 단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세트였다. 담원은 노골적으로 한화에게 '너희 세라핀 픽할 거야?'라고 물어보며 미드 OP 챔피언인 세라핀을 3픽까지 뽑지 않으며 한화의 초반 3픽을 확인해 가는 심리전까지 보여주며 앞으로 한화의 밴 카드에 세라핀을 쓰도록 만들어 버렸고, 거기다가 4, 5픽으로 세라핀을 위한 탱커 챔피언으로 사이온과 브라움을 픽하며 게임이 초반에만 터지지 않으면 중반부터 무조건 이기는 상황을 만들며 다전제 밴픽의 바이블을 보여주었다. 경기를 중계하던 T1 전속 스트리머이자 2015 ~ 2018 시즌 김정균 사단의 일원이었던 울프가 김정균 감독의 밴픽이 악랄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분명 초반에 유리했는데 조금 틈을 보이니 조합 차이로 게임이 순식간에 넘어가는 상황이 막막하게 느껴질 듯 하다.[34]

여담으로 프로 통산 40승 3패에 LCK 기준 8승 1패라는 엄청난 승률을 자랑하던 데프트의 징크스 전적에 오랜만에 패배가 추가되었다.

파일:2021_DWG.jpg

이 경기가 끝난 후 막간에 담원 기아(당시 담원 게이밍)의 2020 월드 챔피언십 우승 스킨(케넨, 니달리[35], 트위스티드 페이트, 진, 레오나)의 일러스트가 공개되었다.
5.1.3.3. 3세트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2라운드 1경기 3세트
WIN 34:33 LOSS
18/11/45 DK HLE 11/18/21
63.1k 56.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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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캡션
"이게 연계 CC가 진짜 말도 안 돼요!!! 하나 맞으면 차렷자세로 갑니다. 당하는 입장에선 '뭐 저런 조합이 다 있어?' 이런 상황이 되는거죠."
이현우, 쵸비가 2 만년서리 콤보를 맞고 아무것도 못하고 전사하자
이서행: 쇼메이커의 조이는 명품입니다. 진짜 세계 최고예요.
담원이 초가스를 3픽으로 뽑고 이후 5픽으로 갱플랭크를 선택하면서 초가스를 단식 세나와 함께 바텀으로 보내는 LCK 최초 서포터 초가스 라는 조커픽을 든다. 담원의 조합이 오브젝트 앞 5:5 대치전에 특화된 조합인지라 한화생명은 초반 스노우볼을 굴리거나 그라가스 - 레오나를 활용해 대치구도를 길게 끌지 않고 꽝 한타를 열어야하는 방향을 그려야하는 구도가 되었다.

초반 바텀에서 한화생명 봇 듀오가 초가스의 파열을 계속 맞으며 불안감을 보이더니, 쇼메의 조이가 첫 용을 강타로 스틸하며[36] 용을 치느라 윗정글을 캐니언에게 전부 털려버린 아서가 크게 말린다. 아서는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전령으로 달리고, 전령 교전에서 한화가 전령을 빼앗고 2:0 일방적인 교환에 성공한다.

이후 한화가 탑 다이브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2:2로 맞교환한다. 대치하던 도중 한화는 탑에 전령을 풀고 포블을, 담원은 미드를 후벼파며 게임이 팽팽하게 이어진다. 16분 한화가 미드에서 쇼메를 자르고, 모건이 칸을 솔킬내며 두번째 전령으로 담원의 미드 1차 포탑을 밀어낸다.

그러나 19분, 미드에서 쇼메가 만년서리 범위 끝자락으로 쵸비를 속박시키는 슈퍼 플레이로 한타를 대승하고 3용까지 확보하는 참사가 벌어지며 한화생명의 스노우볼이 멈췄고 연달아 4용 교전에서도 베릴이 모건과 교환된 후 담원이 포킹 화력으로 한화생명의 본대를 쫓아내고 대지 용의 영혼까지 확보하며 1, 2세트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다급해진 한화가 담원의 4용을 막으려고 시도하지만, 쇼메의 조이가 주요 딜러들을 빈사 상태로 만들며 실패로 끝난다. 이후 29분경 담원이 대치 중 또다시 만년서리를 활용한 연계 CC로 쵸비와 모건을 잘라내며 1, 2세트와 비슷하게 또 바론을 확보한다.

결국 한타에서 조이가 또 폭주하는 와중에 칸은 바론 웨이브와 함께 편안하게 바텀 억제기를 밀고 본대는 한타 대승을 거두며 그대로 넥서스까지 터지나 싶었던 찰나에 가까스로 귀환한 모건이 필사적으로 갱플랭크를 몰아내며 게임이 끝나는 것만은 막았다. 33분경 한화는 장로 앞에서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드는 캐니언을 무는 것으로 마지막 한타를 열지만, 캐니언을 점사하느라 진형이 일자로 길어진 것을 놓치지 않고 옆에서 훅 들어오는 조이의 포킹에 이즈리얼이 한방에 사라지는 것을 시작으로 빅토르마저 쇼메이커와의 일기토에서 전사, 딜러 둘을 쇼메이커가 다 처리하자 한화의 남은 챔피언으로는 초가스의 미친 탱킹력을 뚫을 수가 없었고 결국 모조리 쓸려나가며 담원이 넥서스를 파괴하고 결승에 진출한다.

상체가 상당히 말린 게임에서 든든하게 팀을 지탱한 고스트 - 베릴 듀오도 빛났지만 쇼메이커는 초반 바다용 스틸을 시작으로 조이가 날뛰기 쉽지 않은 조합을 상대로도 데프트를 몇 번이나 저격하며 전장을 이탈시키는 등 명불허전의 숙련도를 과시했다. 이를 보여주듯 POG 투표에서 만장일치를 받으며 POG를 가져갔고, 분석 데스크의 쿠로는 아예 "쇼메이커의 조이는 세계 최고다" 라는 찬사를 보냈다. 베릴의 서폿 초가스는 말 그대로 회심의 조커픽으로 아깝지 않은 활약을 했는데, 조이와 함께 2 만년서리 템트리를 이용해 한 대라도 맞으면 무조건 사망 확정인 CC 콤보 누킹을 보여주면서 쵸비의 빅토르를 게임 내내 잡아먹고, 특히 W의 침묵으로 짧은 스킬쿨로 카이팅을 해야하는 이즈리얼, 빅토르같은 챔피언들을 말 그대로 침묵시켜버렸다. 조이 - 초가스 2 만년서리 조합의 무서움이 아주 잘 발휘된 장면이 바로 29분경 늑대쪽 정글에서의 교전인데, 쵸비도 상대의 CC 시동기를 경계해서 밴시까지 갖췄음에도 조이의 통통별로 밴시 벗기기 - 조이 만년서리 - 속박된 빅토르에게 또다시 끼얹어지는 초가스의 만년서리 - W 침묵 - 포식 콤보로 거의 3~4초간 차렷자세로 묶여있다가 전사하고 말았다. 고스트도 필승 카드이자 시그니처 픽인 세나로 팀을 잘 지원하면서 노데스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이후 베릴은 인터뷰에서 LEC에서 서폿 초가스를 사용한 팀을 보고 영감을 받아 두 판 정도 연습하고 사용했다고 밝히며 LEC 애청자와 재능러의 면모를 둘 다 보여줬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모여 서로를 위로해주는 모습과 눈물을 흘리는 아서를 손대영 감독이 위로해주는 안타까운 모습이 잡혔다. #

이 경기의 결과로, 2018 CK 스프링부터 시작된 쇼메이커와 쵸비의 세트 상대 전적이 3년만에 24:23으로 역전되었다.

5.1.4. 총평

과정은 다소 예상 외였으나, 결과는 예상대로였고 승리를 가져가는 데에 2시간 30분이면 충분했다. 분명 초중반 주도권은 대부분 한화생명이 가져갔으나 그 앞서가는 과정에서도 담원을 확실히 넉다운 시키지는 못했고, 교전과 한타에서 지속적으로 손해를 보며 눕다가 일어난 담원의 일방적인 학살극이 이어지면서 결국 3:0 셧아웃으로 끝나버렸다. 담원은 상대의 초반 설계에 실점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오히려 초반에 실점하더라도 조합의 힘으로 얼마든지 복구하고 역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담원은 이번 시리즈 내내 특정 조합을 구성하고, 그 조합을 이상적으로 사용했을 때 어떤 파괴력을 내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1세트에선 사이드 장악력과 상대방보다 긴 사거리를 이용한 대치전, 2세트에선 상대 돌진 조합을 상대로 받아칠수 있는 조합을 구성하면서 탱커와 딜러의 완벽한 룰 수행, 3세트에서는 포킹에 더해 강력한 CC + 폭딜 연계로 딜러 하나를 지우고 시작할수 있는 조합까지. 담원은 마치 19 G2처럼 개개인의 무력 이상으로 멤버 하나하나가 팀 게임에서 엄청난 이해도를 보이고 있었고, 이것이 한화생명을 손쉽게 압살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한화생명은 기껏 가져온 초중반 주도권을 굴리지 못하고 상대의 의도대로 휘둘리다가 역전을 당했고, 이후엔 체급 차이로 압살당했다. 이번 정규시즌에서 담원과의 경기들이 대부분 그러했듯, 기껏 초중반 주도권을 잡고서도 대부분의 한타에서 소극적인 포지션 배치와 늦은 결단력을 통해 손해를 보며 상대에게 주도권을 다시 뺏겨버리는 답답한 운영을 보여주면서 아직까지도 한화는 갈 길이 멀다는 것만 보여줄 뿐이었다. 오죽했으면 젠지 하위호환이라는 별명도 생겼는데, 젠지처럼 한화생명도 강팀 상대로 적극적이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이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또한 정규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쵸비와 더불어서 한화생명의 캐리라인 중 하나였던 데프트의 폼이 최악이었던 것이 너무나도 뼈아프다. 데프트의 폼은 정규시즌 10주차 T1과의 매치 이후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동안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며, 이번 매치에선 전승 카드인 징크스로도 무기력하게 패배한 것도 모자라 3경기 총합 0킬이라는 처참한 성과를 남기고 말았다. 데프트의 폼이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오지 않는 한, 앞으로의 성적도 기대하기 힘들 정도다. 결국 한화생명은 이번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던, ‘쵸비 원맨 캐리 팀’이라는 한계에 완전히 부딪혔고, 담원은 그런 상황을 정말 잔인하게도 완벽하게 꿰뚫고 있었기에 한화생명이 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차단해버렸다.

특히 이 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드러났던 것이 2세트 밴픽이었는데, 한화생명은 현재 LCK 팀 중에서 유일하게 미드 세라핀을 사용할 수 없는 팀[37]이라는 점을 담원한테 완전히 간파당하면서 밴픽이 말려버렸다. 블루 사이드였던 한화생명이 담원에게 세라핀을 밴하면 헤카림을 가져가겠다는 스탠스를 취하자 담원은 "쵸비에게 세라핀 시켜도 괜찮겠어?"라는 듯 역으로 헤카림을 밴해버렸다. 한화생명은 이 질문에 반박하지 못한 채 세라핀을 고르지 못하고 선픽으로 다른 픽을 가져갈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담원은 한 술 더 떠서 세라핀이 아닌 이즈리얼 - 그레이브즈를 가져가며 한화생명에게 세라핀을 다시금 들이밀었고, 끝까지 한화생명은 세라핀을 기피하고 이를 대신하여 앙코르를 뺏어올 수 있는 사일러스로 응수했다.[38] 결국 담원은 당연하다는 듯이 세라핀을 가져가면서 이즈리얼 - 그레이브즈의 투원딜 캐리 라인에 날개를 달았고, 사일러스의 캐리를 억제할 수 있는 브라움을 얹으면서 압도적인 한타 조합을 완성했다.

게다가 담원은 작년 스프링에 뉴클리어가 당시 독보적 OP 챔피언이었던 아펠리오스를 다루지 못해 생겼던 핸디캡을 통해 대세 카드를 다루지 못한다면 밴픽 싸움에서 얼마나 불리하게 시작하는지 이미 경험해본 팀이다.[39] 그렇기에 당연히 이를 이용하는 법도 잘 알고 있었고, 이미 한화생명은 쵸비 원맨팀인 상황에서 밴 카드를 하나 강제당하거나 상대에게 OP픽 중 하나를 내주어야 한다는 가불기에 걸려 있던 셈.

한화생명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비해선 분명 나아진 폼을 보여줬고, 특히 연습한 게 헛되진 않았다는 듯, 교체 출전한 아서가 오랜 시간 폐관수련을 끝마치고 돌아와 캐니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로 각성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세계 최고의 팀인 담원을 넘기엔 역부족이었고, 결국 또 반복된 패턴마냥 패배를 허용하고 말았다. 담원은 한타에서의 팀합과 수준 높은 운영을 바탕으로 조합의 강점을 잘 살려냈고, 계속해서 초반을 버티면서 후반에 찍어누르는 형태로 상대를 압살했다. 이번 승리를 통해 결승에 진출한 담원은 2번째 LCK 우승과 MSI 진출까지 단 한 발짝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5.2. 2경기 GEN 3 : 0 T1

Gen.G T1
파일:Gen.G 로고.svg 파일:T1 LoL 로고.svg
파일:2021 스프링 PO 2R GENvsT1.jpg
사실상 플레이오프 2라운드의 메인 매치. 치열한 2위 경쟁의 승리자가 되어 2라운드에 진출한 젠지와 담원 기아의 선택을 받지 않은 T1의 대결이다. 작년 한 해 동안에도 두 팀은 스프링 결승전부터 롤드컵 선발전 최종 라운드까지 매번 중요한 기점에서 다전제 맞대결을 펼쳤는데, 올해 역시 비슷한 그림이 이어지게 되었다.

젠지는 T1에게 대패를 했으나 그 경기를 기점으로 변화해 담원전에서 새로운 카드로 승리를 따내면서 꺾이지 않은 폼을 보여줬고, T1은 젠지전 완승 이후 그 기세가 꺾이지 않은 채로 이번 플레이오프까지 연승을 달리고 있는 중이라 큰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서로 비슷하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지라 여기서 서로 최대의 수를 걸 것이라 예상했는지 담원은 한화를 고르고 T1과 젠지에게서 약점을 찾을 것으로 판단된다. 과정을 봐도 각자 충실하게 정비를 맞춘 상태라 서로간의 큰 격전을 예상을 하기 때문에 1경기와는 다르게 예측이 많이 엇갈리는 편이다. 두 팀 모두 3연승과 5연승으로 정규시즌을 잘 마무리했고, 젠지는 T1에게 패배하고 담원을 제압한 이후 챔피언 폭과 스타일에서 아예 다른 팀이 되었으며 T1 역시 1라운드와 비교하면 다른 팀 수준이 되어 정규시즌 전적이 의미가 없어진 것이 크다.

담원이 한화를 골랐기에 작년 스프링 결승전과 월드 챔피언십 최종 선발전의 리매치가 성사되었다. 젠지 입장에서는 리그제 개편 이후 플레이오프를 통해 LCK 결승에 진출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에 그러한 징크스를 타파하고 사상 첫 플레이오프 승리를 통한 결승 진출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1은 명실상부한 스프링의 제왕으로, 리그제 개편 이후 2018 시즌을 제외한 모든 스프링을 우승했다. 양 팀이 케리아를 제외한 동일한 라인업으로 격돌했던 작년 스프링 결승전에서도 T1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반면 젠지는 T1 및 LCK 팀을 상대로 치른 마지막 다전제인 작년 월드 챔피언십 선발 최종 라운드에서 T1을 3:0으로 완파했다.

정규시즌 종료와 T1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승리까지 과정에서 두 팀의 플레이 스타일은 큰 틀에서 비슷하고 세부적인 모습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팀 모두 높은 라인전 체급과 초반 교전 설계를 바탕으로 한 스노우볼링에 특화되어 있으나 중반 이후 운영 능력에 있어서는 T1이 좀 더 높게 평가받고 있다. 젠지의 경우 고점은 현 세체팀 담원을 꺾을 정도로 넘었고 T1의 경우 젠지를 인간 상성으로 카운터치는 경향이 있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중계진 측의 예측은 그렇게 많이 갈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T1을 더 우세로 보고 있다. 일부의 경우 젠지를 예상할 수도 있을 텐데, 대부분 승리로 T1을 점치는 것은 상대적으로 커즈와 칸나의 폼이 돌아온 것을 기준으로 젠지의 과거 상성을 기반대로 예상한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약우세라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딱히 젠지에게 불리한 경기라고는 볼 수는 없다. 상성 관계야 작년 서머 2라운드, 롤드컵 선발전이나 이번 스프링 1라운드에서 충분히 해결한 문제이니[40] 이번에도 상성 관계를 얼마든지 깨뜨릴 수 있고, T1이 우세를 가져가 승리한 경기들에서 주로 보인 흐름이나 질 때 곧잘 보인 패턴을 보면 젠지에게도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라고 볼 수 있다. T1이 승리를 가져간 매치를 보면 기본적으로 바텀 라인이 상대 팀 바텀을 터뜨리고 이를 기반으로 우세를 가져가는 모습을 곧잘 보이는데, 아프리카 전이나 DRX전 1, 2세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바텀이 상대를 확실히 압도하지 못하면 의외로 상대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제법 노출했기 때문. 젠지의 바텀이 LCK에서 손꼽히는 강함을 지닌 룰러&라이프 듀오임을 감안하면 T1이 초반 흐름을 우세하게 가져가기 힘들 가능성이 높고, 상체도 새로운 조커픽 초가스로 담원을 무너뜨린 라스칼에 조이로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비디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클리드가 있는지라 충분히 할만하면 할만했지 딱히 T1에 비해 열세라고 보기는 어렵다. 정규 시즌 POG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젠지는 어느 라인이 흔들리고 할 것 없이 고루고루 잘 해주는 밸런스있는 팀이라는 것도 젠지에게 웃어주는 요소.

변수가 될 수 있는건 당연히 두 팀 특유의 기복인데, T1은 상승세를 타는 중에도 아프리카에게 지거나 DRX전에서 1, 2세트의 경기력과 3, 4세트 간의 경기력 차이가 벌어지는 등 갑작스런 기복을 보였고, 젠지 역시 정규시즌 2라운드 들어 그놈의 기대퍼가 터져서 불리하다는 평인 한화와 담원을 이기는가 하면 낙승이 예상된 샌박에게 셧아웃당하고 KT와 비비는 등 들쭉날쭉한 기복을 보인 전적이 있다. 경기 당일 각자의 고점과 저점 차이에 따라 백중세의 사전 예상이 무색한 일방적인 경기가 나오더라도 이상하지 않으며, 그만큼 결과를 쉽사리 예상하기 어려운 매치다. 때문에 3:2 풀세트 박빙 접전보다는, '누가 첫 세트를 잡을지는 정말 예상하기 힘든데, 처음 승기를 잡은 팀이 의외로 쉽게 시리즈를 가져갈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41]

5.2.1. 사전 예상

5.2.2. 중계진 승부예측

LCK 중계진 2라운드 2경기 승부예측
이현우 김동준 강범현 강승현 이서행 정노철 하광석 Chronicler Atlus Valdes Wolf
파일:T1 LoL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LoL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LoL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LoL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LoL 로고 화이트.svg 파일:Gen.G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LoL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LoL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LoL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LoL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LoL 로고 화이트.svg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두 팀의 전력차가 박빙이라는 분석과는 별개로 승리 자체는 T1이 할 것 같다는 예측이 10:1로 우세했다. 결과에 대해서는 후술.

여담으로 이 경기 전날 결승행을 확정한 담원 기아의 쇼메이커는 "양대인, 제파를 혼내주기 위해 T1이 올라오길 바라지만 젠지가 이길 것 같다"고 예측했고, 칸은 "T1 쪽이 결승 상대로는 더 쉬울 것 같다"고 발언, 고스트와 베릴은 어느 쪽이 올라오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캐니언은 "젠지에게 2라운드 패배를 복수하기 위해 젠지가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5.2.3. 경기 내용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2라운드 2경기
(2021. 04. 04.)
Gen.G 3 0 T1
- - × × × - -
결승전 진출 결과 4위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2라운드 2경기 선발 라인업
파일:Gen.G 로고.svg <colbgcolor=#1c192b>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파일:T1 LoL 로고.svg
Gen.G T1
<colbgcolor=#aa8a00><colcolor=#000> 김광희
(Rascal)
파일:LCK_TOP_white1.png <colbgcolor=#000><colcolor=#fff> 김창동
(Canna)
김태민
(Clid)
파일:LCK_JGL_white1.png 문우찬
(Cuzz)
곽보성
(Bdd)
파일:LCK_MID_white1.png 이상혁
(Faker)
박재혁
(Ruler)
파일:LCK_BOT_white1.png 박진성
(Teddy)
김정민
(Life)
파일:LCK_SUP_white1.png 류민석
(Keria)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2라운드 2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곽보성
(Bdd)

캡션
5.2.3.1. 1세트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2라운드 2경기 1세트
LOSS 38:17 WIN
0/10/0 T1 GEN 10/0/25
59.7k 70.7k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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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캡션
강승현 : 라이프의 혓바닥 같은 질척한 게임!
진영 선택권을 가진 젠지가 레드 사이드에서 시작했다. 젠지는 T1에게 쓰레쉬를 주었고, T1은 징크스를 주면서 OP 챔피언을 하나씩 뽑은 후에 젠지는 간만에 오른을 꺼낸다. 그리고 비디디의 오디오에 문제가 생겼는지 초반부터 길게 퍼즈가 걸려버렸다.

우디르의 4레벨 바텀 갱이 스무스한 퍼블로 이어졌고[46], 연달아 젠지가 첫 용과 전령을 독식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이후 젠지가 용 점수를 꾸준히 쌓는데 T1도 게임을 뒤집기 위한 별다른 승부수를 던지지 못하며 게임이 질질 끌리다가 4번째 용 앞에서 드디어 한 번 한타가 열리는 듯 했으나, 오리아나의 충격파를 그라가스가 초시계로 흡수한 뒤 역이니시 수단이 없어진 젠지가 칼 4용을 포기하고 물러나며 T1이 4용을 저지하고 29분까지 킬 스코어 0:1이라는 지지부진한 대치전이 이어진다.

하지만 5용이 나온 시점에서 T1이 대지 용의 영혼을 주는 대가로 바론을 챙기고 도망치려다가 덜미를 잡혀 3킬을 주며 젠지 쪽으로 게임이 기울어졌고, 연달아 장로 용 앞 대치전에서도 아펠리오스가 언덕 위 부쉬에 숨어있던 오리아나에게 물려 점멸이 빠지고, 젠지가 고연포 징크스를 앞세운 포킹으로 T1을 쫓아내 버리고 장로마저 챙겨온다. 기울어진 경기를 뒤집어보고자 빅토르가 12시 쪽 정글로 들어가 뭐라도 해보려고 했으나, 시야가 없는 곳에서 타이밍이 좋지 않게 우디르를 만나 물려서 폭사당한[47] 이후 젠지가 T1의 본진을 깎아들어가며 쌍둥이 포탑째로 마지막 저항을 짓밟아 버리며 노데스 게임으로 1세트를 접수한다.[48]

젠지가 본인들의 조합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작전을 수행하며 자신들 픽의 의의를 살린 경기였다. 김동준 해설의 코멘트대로 서로의 전력을 가늠하는 탐색전이라 눕롤로 흘러갈 확률이 높은 다전제 1세트의 특징을 젠지가 오른 픽으로 정확하게 캐치한 경기였고, 심지어 바텀 유효 갱킹에 초반 오브젝트마저 독식하며 시작마저 좋으니 겉으로 보이는 차이는 없어도 T1에게 보이지 않는 압박을 가해 천천히 확실하게 조여나가며 자멸을 유도했다. 후반 지향적이라는 젠지의 전통적인 팀 컬러와 다르게 최근 젠지는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려 찍어누르는 게임을 지향했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삼성 시절부터 내려오는 후반을 바라보는 게임을 보여주었다.

특히 쓰레쉬가 만드는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라이프가 탐 켄치를 뽑고 수호자 룬에 정화까지 들었던 것이 주효했다. 결국 젠지는 40분 내내 원하는 대로 게임을 했고, 이걸 엎어야 했던 T1이 되려 젠지에게 빈틈이 보이지 않자 누워버리며 28분까지 단 1킬만이 나왔고, 그 과정에서 이미 T1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징크스의 고속 연사포가 완성되고 오리아나와 징크스의 템 업그레이드가 끝나자 아무것도 할 수 없던 T1은 누운 상태에서 파운딩을 당하다 게임을 내줘야만 했다. 어째서 킬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것이 지고 있는 팀 쪽의 문제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경기라고 할 수 있겠다.

젠지는 눕기만 해도 유리하게 게임을 이끌 수 있는 조합이었기 때문에 T1은 후반을 믿고 누운 젠지를 일으켜 세워서 두들겨 패야 했으나, 되려 초반에 이득을 봐야 하는 조합으로 세 라인 어느 곳에서도 스노우볼을 못 굴리고 도리어 불리하게 초반을 보내자 장거리에서 날아오는 오른과 오리아나의 궁극기 압박, 징크스의 생선 대가리 포킹에 싸우기도 전에 빈사 상태가 되며 후반 포텐이 높은 챔피언들도 사실상 썩어버렸고 자연스럽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줄건 줘 운영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결국 현 메타 OP 챔피언인 쓰레쉬를 가져왔음에도 그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한지라 이후의 밴픽 구도에서도 고민이 늘어나게 되었다. 그나마 칸나가 초시계 충격파 흡수를 통해 젠지의 계획을 한 번 뒤엎기는 했으나 40분 내내 그 장면 외에는 아무 것도 안 한 것이 문제였다.

여담으로 룰러는 이번 경기가 LCK 통산 450번째 경기였는데,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냄과 동시에 이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젠지가 결승에 진출하는 데에 공헌했다.
5.2.3.2. 2세트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2라운드 2경기 2세트
WIN 32:09 LOSS
10/2/25 GEN T1 2/10/5
58.7k 49.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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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션
앰비션 : 세나 - 탐 켄치가 결국에 안 쓰이게 된 이유가 있긴 했거든? 무난하게 가면 칼리스타는 15, 16레벨일 때 세나 13레벨이고 그렇단 말야...
개인 방송 중계 중 T1이 세나와 탐 켄치를 가져오자 남긴 코멘트. 그리고 이 말은 현실이 되었다.[49]
젠지는 룰러와 라이프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칼리스타 - 세트를 가져오고, T1은 제이스 - 니달리 - 조이 - 세나로 포킹 조합을 짠다. 젠지가 칼리스타를 선픽하자 니코 - 칼리스타 조합을 의식한 듯 T1이 세나 - 탐 켄치로 선회하면서 결국 쓰레쉬는 밴도 픽도 되지 않았다.

이전 경기와 달리 퍼블 자체는 T1이 챙겨왔으나, 정작 첫 용은 젠지가 챙기고 전령은 신경전 끝에 그레이브즈의 스틸에 이어 사이온이 궁극기 날치기까지 성공하며 오브젝트는 젠지가 독식하는 구도가 되어버린다. 심지어 여기서 세나와 니달리의 점멸을 동시에 빼버리며 엄청난 가성비를 보여준 건 덤. 이후 젠지가 바텀에 힘을 줘서 2용에 포블까지 챙기는 한 편 T1의 탑 쪽 공세는 신드라의 텔을 활용해 막아내며 글로벌 골드 차이는 동률로 맞춰진다.

얼마 뒤 젠지는 제이스를 급습해 잡아내고, T1은 이 직후 용 근처를 배회하는 젠지에게 싸움을 걸어 조이가 체력이 빠진 그레이브즈에게 수면을 맞췄지만 이후 통통별(Q)을 신드라가 점멸로 대신 맞음으로 인해 그레이브즈가 멀쩡하게 살았고 역으로 조이가 물렸다. 탐 켄치가 조이를 먹고 뒤로 뱉어 조이는 살았고 대신 탐 켄치가 죽으면서 킬 스코어마저 2:1로 역전된다.

T1도 다소 불리한 와중에 포킹 화력을 활용하며 4용을 챙겨 용 점수를 2:2로 맞추기는 했으나, 이어지는 미드 대치전에서 수면 방울(E)을 맞은 칼리스타에게 창을 꽂기 위해 앞으로 나온 니달리가 칼리스타의 피를 1/3로 만드는 대가로 신드라에게 물려 폭사했고 그대로 젠지가 바론을 챙기는 데에 성공하며 이어진 한타에서 뒷텔을 탄 신드라를 활용해 T1의 본대를 싸먹으며 2킬까지 추가, 멈추는 듯 했던 젠지의 스노우볼이 다시 굴러가기 시작한다. 이후 젠지는 칼리스타의 이점으로 바론을 공짜로 가져오다시피 했고, 웨이브를 대동해 바텀으로 진격하여 조이를 터트리는 것으로 시작해 넥서스까지 파괴했다.

T1은 세나 - 탐 켄치 조합을 뽑은 이상 상체의 스노우볼이 필요했는데, 칸나가 커즈를 대동해 다이브 킬을 낸 것을 기반으로 전령까지 챙겨야 조합의 기틀이 완성되는 상황이었지만 그 연결고리를 클리드가 뚝 끊어버리자 넘어간 우위를 다시 가져오기에 포킹 조합은 뒤가 없는 조합이었다.[50] 결국 안정적인 조합을 가져간 젠지의 실수를 T1이 지속적인 포킹을 통해 받아먹었어야 했지만, 젠지가 집중력을 높여 실수를 없애자 오히려 T1이 역으로 조급해지면서 결국 단 한 번도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는 점이 주효했던 경기.

제이스, 니달리, 조이가 포킹으로 한타를 승리하려고 뽑는 챔피언이 애초에 아님을 생각하면 현재 T1의 상체 운영이 잘 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이번 세트도 칸나가 몇 차례의 점멸 회피를 통해 T1이 이득을 보는 장면을 만들어 내기도 했지만 애초에 제이스가 선픽 사이온을 상대로 뽑은 챔피언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 정도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했던 것이다. 물론 사실상 아무것도 못하고 썩어버린 조이와 니달리보다는 낫기는 했지만.

이번 세트에서 젠지의 운영이 정말 흠 잡을 곳이 없었다는 건 죽을 사람만 죽고 클리드의 그레이브즈, 비디디의 신드라, 룰러의 칼리스타는 꾸준히 성장이 이어졌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마치 T1이 잘하던 시절의 운영을 지금의 젠지가 보여주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비디디의 괴악한 수준의 시야와 캐리력은 덤.

또한 젠지가 2세트를 승리함으로써 T1은 2018 스프링 이후 3년 만에 스프링 다전제에서 매치 포인트까지 몰렸다.
5.2.3.3. 3세트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플레이오프 2라운드 2경기 3세트
LOSS 31:33 WIN
7/13/10 T1 GEN 13/7/35
55.1k 55.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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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션
성승헌: 결국 젠지가 T1의 봄을 빼앗아 버립니다!
3세트에도 서로가 쓰레쉬를 멸시하는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T1은 또 다시 제이스 - 조이를 뽑으며 우틀않에 들어가는 듯 했으나 바텀을 사미라 - 렐로 바꾸며 극단적인 포킹보다는 밸런스를 갖춘 형태를 취했고, 젠지는 전 세트와 크게 다르지 않게 사이온 - 신드라 - 칼리스타를 주축으로 하되 정글과 서포터를 올라프와 알리스타로 바꿔 더욱 안정적인 앞라인을 구성한다.

초반 탑에서 올라프가 탑 갱을 시도하느라 모습을 드러낸 것을 보고 우디르가 칼날부리 앞 부쉬에 숨어 있다가 올라프를 잡아내면서 퍼블을 가져가고, 이후 연달아 탑 다이브로 사이온을 잡아냈지만 제이스도 같이 죽으며[51] T1이 엄청난 이득을 챙기지는 못한다. 그래도 퍼블이 자연스럽게 정글 차이로 이어지며 첫 용과 전령을 챙긴 T1은 전령을 미드에 풀어 채굴을 챙기려고 했는데, 포탑 안에서 수면 방울(E)을 맞은 신드라에게 조이가 통통별(Q)을 맞추기 위해 몸을 들이밀었다가 신드라의 득달같은 앞점멸 - 어둠 구체(Q) - 적군 와해(E) 콤보[52]에 반응을 못하고 얻어맞고 풀려난 힘(R)까지 그대로 맞아서 폭사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그런 참사가 일어날 거라고 생각도 못했을 타이밍에 우디르가 쓴 전령은[53] 깨라는 타워는 안 깨고 미니언들이랑 놀다가 집에 가지 않고 버티던 신드라와 커버를 하러 온 올라프에게 얻어맞다가 박치기도 못하고 죽어버렸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2번째 전령 주도권과 2번째 용이 젠지에게 넘어가 버리며 찬물이 제대로 끼얹어진다.[54]

이후 2번째 전령 앞 교전에서 전령 자체는 T1이 막타를 쳤음에도 젠지의 집중 커버에 사미라가 지옥불 난사(R)를 써보지도 못하고 신드라의 풀스킬 저격에 전사하며 T1은 전령을 잡았음에도 눈을 챙기지 못한 채 후퇴하고 만다. 연달아 T1이 바론 앞 시야 장악을 위해 움직이다 과도한 앞포지션을 잡은 조이가 사이온에게 물려 제대로 당하며 우디르와 함께 전사, 젠지가 3번째 용을 챙겨온다. 팽팽한 대치 도중 제이스가 사이드 운영을 시도하자 젠지는 바론을 치며 한타를 유도했고, 사미라가 지옥불 난사도 못 쓰고 폭사하면서[55] T1이 한타를 대패하고 젠지가 3용을 확보한다.

이후 T1이 사이온의 궁극기가 빠진 틈을 타 과감하게 바론을 시도하고 젠지가 포지셔닝이 어긋나면서 올라프와 신드라가 잘리고 T1이 바론을 잡아내며 글로벌 골드를 역전하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제이스가 바텀을 미는 사이 사이온이 귀환하던 도중 수면과 렐의 진입을 받아내게 되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조이가 적군 와해를 맞았고[56], 비디디는 점멸로 넘어가 풀려난 힘으로 조이를 마무리하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였고 이후 한타에서 사미라마저 알리스타에게 마크당한 뒤 젠지의 일방적 4:0 한타 대승이 나온다. 이후 젠지의 챔피언들은 바로 넥서스까지 일점돌파를 강행하며 3:0으로 경기를 끝낸다.

초반 미드 라인에서의 장면보다 임팩트는 덜할 수도 있는데, 알고 보면 이 한타가 걸린 장면은 T1이 골드를 꽤 많이 리드하던 순간이었기에 더욱 치명적이었던 분기점이었다. T1은 최대한 사이드 운영과 대치전만 지속하면서 1:3 열세였던 드래곤 스택도 끊고 사미라가 왕귀할 때까지 시간을 끌어야만 했고, 실제로 포킹 조합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정도로 골드를 모았기에 후반까지 갈 수 있을 근거는 많으면 많았지 결코 적지 않았다. 그런데 조이가 적군 와해를 맞은 시점을 보면 올라프를 견제하던 제이스를 제외한 나머지 3인은 싸움을 피하려는 움직임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스턴 상태였던 조이를 노리기 위해 사이온이 궁극기를 쓰면서 망설임 없이 진입했고, 때문에 뒷무빙을 하고 있던 커즈는 앞으로 돌아 막아줘야만 했다. 결국 조이가 물린 것 하나로 인해 딱히 한타를 할 생각이 없었던 다른 챔피언들도 한타가 강제되어 버렸고 T1 입장에서 가장 지양해야만 했던 시나리오가 조이가 적군 와해를 맞은 것 하나로 인해 나와버린 셈. 앞에서 솔킬을 따인 실수가 게임이 T1에서 젠지 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는 전환점이었다면 이 실수는 T1이 역전할 여지를 완전히 없애버린 결정적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비디디는 너무 심한 너프로 반신불수가 됐다던 신드라로 언제 너프를 받았냐는 것처럼 게임 전체를 지배했고, 페이커가 무리하게 딜 교환을 하다가 허용한 한 번의 솔로킬이 게임 전체를 관통하는 스노우볼로 이어졌다. 이것 때문에 T1의 첫 번째 전령이 허무하게 날아가 버리면서 젠지는 버틸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고, 두 번째 전령마저 전령 앞 한타에서 대패해 막타만 쳤지 전령의 눈을 챙기지 못한 참사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포킹 조합을 짠 T1이 결국 두 개의 전령을 타워 박치기 한 번 못 시키고 모두 날려먹은 점이 맵 전체적인 거점과 시야 확보에 실패하는 결과로 이어져 포킹 조합이 먼저 바론을 치며 상대를 불러내야 하는 상식 밖의 상황이 강제되었다. 그래도 다행히 승부수가 먹히며 어떻게 표면상 골드는 역전했었지만 이미 챔피언들이 썩어 버렸고 사미라가 아이템을 뽑을 때까지 시간을 끄는 것 말고는 여전히 답이 없었던 상황이었고, 이 순간에서마저 조이가 터지면서 정면 한타가 강제로 열려버렸으니 T1 입장에서는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자신들이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게 없는 참으로 답답했을 3세트였다.

5.2.4. 총평

과정과 결과 모두 예상 외였고, 앞선 매치와 마찬가지로 승리를 가져가는 데에 2시간 30분이면 충분했다. T1과 젠지와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도 T1의 약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젠지가 정교한 설계와 그 구현을 통해 3:0으로 T1을 압살하는 이변 아닌 이변을 연출해버렸다. 4강 대진 결정 당시, 담원 vs 한화전은 담원의 승리가 압도적으로 예상되었고 T1과 젠지의 경기는 양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작년의 결승전과는 완전히 반대로 젠지가 이자까지 쳐서 되갚으며 젠지의 완승으로 끝이 나버렸다.

사실상 2라운드 1경기와 더불어 1, 2위와 3, 4위 간 격차는 매우 크다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셈. 이전까지 T1이 계속해서 라인전, 교전, 운영 모두에서 앞서며 한화와 DRX를 압도했으나 젠지는 그 팀들보다도 최소 두 차원은 위에서 노는 강팀이었고, 오히려 모든 부분에서 밀려버렸다.

T1이 아프리카전을 기점으로 상체의 폼이 뭔가 애매해지고 바텀에 기대는 경우가 늘어났다는 것은 허상이 아닌 확실한 팩트였고, 결국 돌고 돌아 케리아가 별다른 활약을 못하자 바텀이 침묵하고 이에 팀 전체적으로도 기세를 잡지 못한 채 허무하게 스프링이 끝나버렸다. 또한 T1이 이번 정규시즌에서 압승을 거둔 경기에서는 늘 상대의 큰 실수가 있었다는 점 때문에 '만약 상대가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이라는 전제에 대한 의문부호가 줄곧 따라붙어 왔는데, 결국 젠지의 실수를 포착하기 어려웠던 이번 경기에서 T1은 결국 스프링 중반의 안 좋았던 모습으로 회귀하게 되었다.

젠지는 피지컬과 라인전만 특출난 팀이라고 받아온 평가를 지워내려는 듯 이번 경기 내내 상당히 안정적이고 노련한 운영을 보여주며 차분하게 경기를 리드했고, 기존의 강점이던 피지컬 측면에서도 비디디가 정말 긍정적인 의미의 미드 차이가 뭔지를 보여주며 압승을 거두는 데에 성공했다.[58] 특히 지난 롤드컵부터 스프링 1라운드 시점까지 부진하며 팬들의 우려를 사던 비디디가 시리즈 단독 POG를 쓸어담으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는 것은 젠지에게 있어 엄청난 호재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3세트에서 바론을 내준 후 한타 패배 정도를 제외하면 아예 T1이 젠지를 휘청거리게 한 적 자체가 없었다는 것도 매우 좋은 소식이다. 비디디 뿐만 아니라 비디디 중심으로 방패를 들고 짬처리 임무를 120% 해낸 라스칼, 비디디의 보좌 역할을 충실하게 잘 해내고 오브젝트 스틸 등 2019 시즌의 폼으로 돌아오고 있는 클리드, 언제나 믿음직한 바텀 라인 등 젠지가 왜 강팀으로 분류되는지 정말 잘 보여준 경기였다.

반대로 T1은 2라운드 후반의 좋은 폼은 다 어디로 보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플레이오프에서 최악의 폼을 보이며 완패를 하고 말았다. 이 최악의 폼을 보인 끝에 결국 젠지에게 체급 차가 나는 강팀과 약팀의 경기처럼 심하게 압살당한 것이다. 그나마 같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탈락한 한화생명의 경우 똑같이 완패를 당했다고는 하더라도 이미 6강 농심전에서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인해 기대치가 많이 줄어든데다가 지금 팀 명으로 첫 플레이오프라는 참작 요소가 있던 점, 초반이라도 담원을 압박하고 구멍이라 불리던 아서가 끝내 폼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다음 시즌을 기대할 수 있는 위안거리라도 얻어간 반면 T1은 이번 결승 진출 실패로 잃은 것이 너무 많았다.

특히나 이번 매치에서 가장 희비가 크게 엇갈린 라인이자 영향력 차이가 심했다고 평가받는 라인은 단연 미드였는데, 페이커는 2라운드 후반기에는 좋은 폼을 보이며 T1의 연승에 기여했지만 명실상부한 캐리롤이었던 예전 전성기 때와는 달리 현재는 캐리 비중을 테디에게 넘겨주고 자신은 세라핀을 많이 사용하며 지원에 주로 힘을 쓰는 플레이에 주력했었다. 하지만 페이커가 세라핀으로 쏠쏠한 활약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리가 없었던 젠지는 이번 준결승에서는 매 경기 밴픽 단계에서 세라핀을 광속으로 밴해버렸고, 그나마 이번 시즌에는 나쁘지는 않은 모습을 보여왔던 캐리형 미드 챔피언인 빅토르와 조이를 픽하기는 했으나 이번 경기에서 물이 한창 올라와 있던 비디디에게는 완패를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전 경기 담원 vs 한화 전에서는 쵸비가 자신이 캐리롤을 맡아야 하기에 지원형 미드인 '세라핀을 쓸 수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면, 페이커는 그나마 잘하는 세라핀을 완벽히 밴을 당하면서 정반대로 '세라핀밖에 쓸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한화 vs 농심전을 포함하여 이번 플레이오프는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에서 미드가 얼마나 중요한 포지션인지를 많은 이들에게 재차 의미를 가르쳐 준 플레이오프으로 기억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페이커 말고 다른 팀원들은 무난하게 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었는데, 팀의 밴픽과 조합상 초중반부터 유리하게 굳혀나가야만 할 필요가 있었음에도 확실한 이득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오브젝트를 스틸당하거나 탑으로 갱을 들어갔다가 칸나가 같이 잘려버리는 상황, 승리를 자신했던 바텀조차 시그니처 대결에서 패배한 것 등은 분명히 T1 입장에서는 많이 아쉬운 모습이었다.

사실 어느 정도는 예상된 참사였는데, 스프링의 절반을 날려먹으면서까지 돌림판을 돌렸던 T1은 그러는 사이에 팀원들 간의 합을 맞출 기회가 적어지게 되었고, 비록 2020 스프링에 같이 뛰어봤던 멤버들을 주축으로 팀을 구성했지만 이 경기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전, DRX전 1, 2세트에서도 팀합이 잘 안맞는 모습이 나왔었다. 그리고 팀적으로 승리 플랜이 다양화되지 않은 모습이 그동안은 눈에 잘 띄지 않았으나 분명히 있었고, 이는 뒤에서 설명할 것처럼 이 경기에서 라인전 및 초반을 밀리면 그대로 게임이 터지는 모습으로 수면 위에 드러났다.

물론 이것을 모두 감안해도 오늘 선수들 개개인의 경기력은 심각했으나[59], 이는 선수들의 저점이 터졌을 때 어떻게 인게임 플레이로 커버를 치고, 또 이 저점이 나오지 않게 팀적인 플레이를 보완해 나가는 피드백 과정이 그동안 돌림판을 돌려서 준비할 시간이 너무 부족해졌다 보니[60] 결국 저점이 터졌고, 이 저점을 제대로 커버를 치지 못해 젠지한테 완파를 당했다.

거기다가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도 원패턴이 되어 라인전 말리면 그대로 게임이 말렸다. 물론 라인전의 중요성은 백번을 설명해도 모자르지만, 오늘 경기와 같이 상대가 라인전 및 초반을 유리하게 끌고 갔을 때 중후반에 역전을 하기 위한 팀플레이가 거의 없었고, 젠지가 초반을 유리하게 가져가자 팀적으로 물론 조합 차도 있겠지만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쓸려나갔다. 이는 매우 심각한 단점으로, 우승을 노리는 강팀이라면 체급 차이로 라인전을 이겨서 압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 팀이 라인전을 잘 넘기거나 라인전이 말렸을 경우 팀 플레이와 한타로 역전을 해내는 것도 중요하다.

단적인 예로 전 경기 한화생명 대 담원 기아 전에서 분명 한화생명은 3세트 모두 다 초반에 유리했었으나, 담원 기아가 팀 플레이와 한타로 역전을 해내면서 3:0 압승을 거두었다. 또한 라인전 압살 원툴이 되다 보면 결국 선수들이 라인전을 어마무시하게 잘하지 않는 이상[61] 2라운드 T1전 이후 변화를 거듭하기 전 젠지처럼 양학 원툴인 팀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T1에는 잔뼈 굵은 배테랑인 페이커가 중후반 운영이 안 되는 신인 팀과는 달리 중후반 오더를 맡아줄 수도 있고, 이 오더는 나름 상급의 오더라고 볼 수 있으나 앞서 말했듯 팀합이 잘 맞지 않아 이런 오더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가 없었고 결국 젠지에게 팀적인 플레이로 밀렸다.

밴픽은 전체적으로 T1이 젠지의 기본 기량 우세를 인정하고 변수를 위해 무리할 정도로 치우친 조합을 뽑았고, 젠지는 무난하고 밸런스가 잡힌 조합을 뽑는 구도로 갔다. 3세트 모두 픽은 T1이 월등히 초반 강세였으나[62] 전령 의존도가 높은 포킹 조합이지만 3경기 모두 전령에서 사고가 터진데다가 젠지의 막강한 라인전 능력은 상성이 명확한 탑을 제외하면 아무도 초반 우세를 실현할 수 없게 만들었고 미드에서는 역으로 젠지가 우세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되니 2세트에서의 포킹 조합은 포킹 조합이 아니라 그냥 돌을 던지는 난민 조합이 되었고, 계속 한타에 당하기만 하며 포킹 조합의 강점을 잃어버린 채 무력하게 패배했다. 이니시에이터 챔피언을 하나도 뽑지 않을 정도로 무리하게 치우친 조합 역시 그 원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문제의 3세트에서는 우틀않을 외치며 조이와 제이스가 주가 이루어진 포킹 조합을 또 다시 꺼내들었는데, 두 챔피언과 우디르, 사미라와 렐을 섞은 밸런스를 맞추려는 시도를 보여주는 조합을 꺼내들었고 어느 정도 성과도 있었지만 페이커의 실수 한 번으로 너무 큰 손해를 보면서 무력하게 패했다. 사미라를 꺼내들었다면 어느 정도 사미라를 맞춰줄 수 있는 조합을 꺼내들어야 했는데 전체적으로 포킹은 포킹끼리, 이니시는 이니시끼리 분리되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조합 밸런스를 맞추었다. 3세트 초반에 무난하게 가면 젠지가 이길 것이라는 성승헌 캐스터의 말처럼 전체적으로 애매한 느낌이 드는 조합이었다. 거기다 2, 3 세트는 T1이 궁극기 의존도가 높은 조합이 아니고[63] 사일러스가 나와도 탑, 미드에서 사일러스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픽을 결과적으로는 골랐음에도 사일러스를 지속적으로 밴하는 의아한 밴픽을 보여주었다.

여담으로 젠지는 2015 시즌 삼성 단일팀 출범 이후 LCK 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T1에게 승리를 거두었고, 룰러는 이번 경기를 통해 세계 최초로 페이커에게 3:0 승리를 세 번[64] 거둔 선수가 되었다.

경기 외적으로 중계진 승부예측에서 다른 중계진들이 모두 T1의 승리를 예측할 때 홀로 젠지의 승리를 예측한 정노철 해설 위원이 화제가 되었고, 다른 중계진들은 비판 및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65][66] 젠지는 중계진 승부예측을 보고 정노철 해설 위원에게 모니터를 선물하겠다고 밝혔다.[67] 직접 붙어본 담원 기아 선수들은 모두 젠지의 우세를 예측했고, 역시 아무리 관계자라고 해도 최고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의 안목과는 비교하기 어렵다는 걸 보여줬다. 팬들이 투표한 인스타그램 승부 예측 역시 85:15로 T1이 압도적으로 우세였으나, 젠지는 역시 기대퍼팀답게 15%의 승리예측을 뒤집었다.[68]

6.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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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진행 방식에다가 정규시즌 1위의 6강 승리팀 대진 선택권을 추가한 방식이다. [2] 사실 이렐리아나 제이스 등 선픽하기에 꺼려지는 카운터 챔피언들도 기존에 많았던 터라 더 부담이 갈 것으로 보인다. [3] LPL에서 플레이오프 경험이 있다. [4] LoL 프로게이머로는 플레이오프이 처음이지만 히오스 리그는 애초에 5전 3선승제로 진행이 되었으며 '이세계 페이커'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플레이오프를 많이 경험했고 우승도 많이 했을 정도로 다전제와 중압갑이 있는 경기에 익숙하다. [5] 결과 창에서 딜량이 다른 4명을 합친 것보다 높았다. [6] 1세트 쵸비 레넥톤 34.5k 베이 조이 26.5k / 2세트 쵸비 빅토르 32.4k 베이 신드라 9.2k / 3세트 쵸비 사일러스 28.5k 베이 오리아나 11.0k / 4세트 쵸비 빅토르 21.2k 베이 레넥톤 7.1k / 5세트 쵸비 오리아나 18.1k 베이 레넥톤 6.9k. 심지어 1세트는 포킹챔인 조이를 잡고 같은 팀의 탱 그라가스인 탑 리치와 엇비슷한 딜량을 보여주며 '탱 조이냐?' 는 비아냥을 들었다. [7] 재계약에 실패한 쿠잔이나 은퇴한 쿠로, 크라운 등은 그렇다 쳐도 도브, 라바, 야하롱, 커버, 템트 등 1~2부 무대에서 자신들의 장점을 어느 정도 보여준 검증된 선수들이 많았다. [8] 오죽하면 경기가 끝나고 커뮤니티에서 저런 미드를 데리고 농심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피넛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다들 알다시피 정글은 다른 어느 포지션보다도 미드의 라인전 능력에 크게 영향을 받는 포지션 중 하나이기 때문. [9] 스토브리그 때 일단 건질 만한 미드 라이너는 다른 팀이 다 건져가서 농심의 현 상황에 걸맞은 매물을 찾는다는 게 거의 불가능하며, 콜업을 하자니 2군에서 피에스타가 준수한 활약을 했다고는 해도 이걸 1군으로 바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당장 2군 정규시즌 1위 T1의 미드 라이너 미르, 2위 젠지의 정글러 영재, 3위 한화의 정글러 캐드 모두 역대급으로 중하위권이 허약했던 2020 서머 당시 9위였던 한화의 1군 엔트리 멤버였다. 이러다 보니 1군 기준으로는 실력 검증이 안 된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 [10] 그야말로 인생 경기를 펼쳐 5세트를 캐리했지만, 아군을 챙겨주는 플레이에 집중하다가 성장이 뒤처지는 장면이 나오는 등 약점을 확실하게 드러내서 대놓고 메인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11] 2020 스프링의 T1은 라인전 체급이 좋지 못해 대놓고 드러눕고 한타로 뒤집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당해 플레이오프에서는 적극적인 교전으로 김대호 감독의 DRX와 반지원정대 젠지를 때려잡은 전적이 있다. 반면 2021 스프링 T1의 경우 메타 적응과 폼 정리를 어느 정도 끝마친 베테랑 선수들이 극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교전을 걸고 라인전부터 스노우볼을 팍팍 굴리면서 초반 체급은 비교도 안 되게 좋아진 상태이지만, 반대로 중후반에 운영적인 측면이나 집중력에서 쓰로잉에 가까운 플레이로 초반 이득을 다 날려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지라 초반에 이득을 벌어놓지 못하면 지는 게임이 많아진 것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12] 마지막 한타에서 포킹 조합을 들고 포킹이 되지 않은 채로 헤카림이 돌진 이니시를 건 것을 비유한 것이다. [13] 이는 표식이 나르가 합류하기 전에 이니시를 무리하게 열려다가 끊긴 것으로 설명된다. DRX의 전체적인 조합이 포킹 조합이었고, 제이스와 이즈리얼은 이니시 수단이 아예 없었고 브라움은 받아치고 조이는 이니시보다는 짤짤이로 운영하는 챔피언이었기 때문에 결국 표식이 게임 내내 유체화를 키고 돌진하고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던 건 모두 밴픽 조합 문제였다. [14] 설상가상으로 페이커가 실수로 6렙인데도 궁극기를 안 배운 상태였다. [15] 심지어 뒷무빙을 하던 도중에 창이 날아올 때 다시 앞무빙을 해서 창에 맞아주는 트롤에 가까운 플레이를 저질렀다. [16] 특히 바루스는 1세트의 이즈리얼과는 다르게 나르를 위협할 만한 딜이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라인전 우세를 통한 원딜 성장 차이를 벌림과 동시에 나르의 성장을 억제해야 했다. [17] 이미 정글 픽으로 헤카림이 나온 것으로 보아 잘못 눌렀을 가능성이 높다. 페이커는 '매우 전략적인 밴'이었다고 했지만, 옆의 칸나와 커즈가 대놓고 웃는 것을 보면 반어법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는 애슐리강과 테디와의 인터뷰에서 그냥 아무렇게나 한 밴이었음이 밝혀졌다. https://www.youtube.com/watch?v=Y5PWsAMR_-U [18] 이를 두고 김동준 해설이 이즈리얼 - 갈리오로 바텀을 터트릴 수 있으면 다 이즈리얼 - 갈리오를 할 것이라는 코멘트까지 남겼을 정도였다. [19] 돌거북 쪽의 강타 싸움에서 헤카림이 승리하면서 먼저 6레벨을 찍는 데에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궁극기를 활용해 볼리베어를 잡아내는 데에 성공한다. 서로 6레벨 직전이었던 만큼 커즈로서는 더욱 기분 좋은 상황이었다. [20] 여기서 말하는 경기력이라는 건 전체 평균을 냈을 때의 말이고 3, 4세트는 그냥 원래 평가대로 흘러갔다. [21] 페이커: 빅토르/사일러스/트위스티드 페이트/조이, 칸나: 나르/사이온/이렐리아/아칼리. [22] T1: SKT 시절 8회/T1 시절 1회, 젠지: MVP 오존 시절 1회/삼성 블루 시절 1회, 한화생명: ROX 타이거즈 시절 1회, 담원 기아: 담원 게이밍 시절 1회 [23] T1: SKT 시절 2013 2015 2016 2017, 젠지: 삼성 화이트 시절 2014/삼성 갤럭시 시절 2016 2017, 한화생명: KOO 타이거즈 시절 2015, 담원 기아: 담원 게이밍 시절 2020 [24] T1: SKT 시절 2013 2015 2016, 젠지: 삼성 화이트 시절 2014/삼성 갤럭시 시절 2017, 담원 기아: 담원 게이밍 시절 2020 [25] 이 패배 말고는 T1이 LCK 결승전에서 패배한 적이 없다. [26] 쵸비 본인도 라인전은 절대 질 수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3세트에서 조금만 라인전을 잘 하는 미드를 상대로 했다가는 바로 라인전부터 응징당할 사일러스 선픽+라인 푸쉬를 포기하다시피 한 W 선마+기민한 발놀림을 거르고 정복자 선택으로 '이렇게 해도 너는 이긴다'를 시전했고, 그럼에도 베이는 후픽 오리아나로 쵸비의 성장을 억제하기는 커녕 갱 맛집이 되어서 역으로 사일러스를 키워줬다. [27] 실제로 이현우 해설이 개인 방송에서 한 승부 예측에서는 모건이 국밥 챔피언으로 한타를 잘한다고 했지만, 상대인 칸은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며 거기다가 뚫는 챔피언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8] 오로지 두두만의 잘못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스플릿 아이템을 들고 한타를 주로 참여하는 등 문제는 있었다. 물론 이겼으면 사소한 실수로 끝날 것이기는 했다. [29] 2020 서머 2라운드, 2020 서머 결승전, 롤드컵 8강, 케스파컵 4강, 2021 스프링 정규 2연패. [30] 이 과정에서 캐니언이 미친 반응 속도로 플래시 곰태세 평타를 라이즈에게 넣어버리는 장면이 압권이다. [31] 실제로 모건의 룰루는 바론 한타 패배 시점에서 칸의 나르와 CS가 100개 이상 차이가 나며 플레임 호라이즌을 찍어버린 처참한 상황이었다. [32] 다만 룰루는 라인전이 끝난 시점 부터는 본대를 따라다니면서 서포팅을 해야 했기에 CS 차이는 벌어질 수 밖에 없었다. [33] 징크스의 딜을 방패로 막고 포지셔닝은 빙하 균열의 슬로우 장판 + 세라핀의 앙코르 압박으로 뚜벅이 원딜인 징크스 입장에서는 딜각이 도무지 나오지 않는 상황을 만들었다. 작년 롤드컵에서도 보여줬던 베릴의 진형을 이용한 딜러의 전장 이탈을 유도하는 전술이 제대로 적중한 부분. [34] 쵸비가 세라핀을 기피하거나 한화의 팀적인 상황상 세라핀을 못 쓰는 상황인데 정황상 후자가 가깝다. 세라핀은 단독 캐리력이 떨어지는 대신 팀의 한타 안정감을 극대화시키는 챔피언인데, 미드가 캐리해야 답이 나오는 한화의 상황을 고려하면 캐리 부담을 크게 짊어지고 있는 쵸비가 사용하기 힘든 챔피언이다. 그렇다고 뽑고 서폿으로 돌리자니 서폿 세라핀은 플레이오프 시점인 11.6 버전에서 너프를 꽤 크게 먹은 데다가 상성도 조금 탄다. 결정적으로 뷔스타 역시 쵸비 못지 않게 한화라는 팀에서 이니시 및 플레이 메이킹 담당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어서 플레이 메이킹을 못하는 건 아니지만 렐이나 레오나 같은 챔피언보다는 부족한 세라핀은 꺼내기가 버겁다. [35] 캐니언은 그레이브즈를 선택했으나 스킨 제작팀이 캐니언에게 그레이브즈로는 우승 스킨을 잘 뽑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결국 니달리로 변경되었다. [36] 아서도 쇼메가 스틸을 노리고 있다는 걸 어느 정도 인지해서 딜 중지를 하였으나 하필 이즈리얼이 큐를 쏘는 바람에 쇼메의 스틸각이 나와버렸다. [37] 한화생명이 세라핀을 기피한 이유는 쵸비의 세라핀 숙련도가 떨어진다기 보단 팀의 상황상 꺼낼 수 없어서일 확률이 높다. 쵸비의 원맨 캐리에 의존하는 팀 상황에서 쵸비에게 세라핀을 쥐어줄 경우 캐리 롤을 맡을 수 있는 사람이 아예 없기 때문. 게다가 뷔스타에게 이니시에이터를 맡길 수밖에 없는 한화의 바텀 성향 상 서폿 세라핀도 쓰기 어려워서, 결국 메타 1티어 스왑픽을 쓸 수 없게 된다는 불리한 입장에 있다. [38] 정작 그 사일러스는 며칠 전 T1과 DRX전 2세트에서 DRX가 보여준 것 처럼, 사일러스가 활동할 수 없는 한타 구도를 짠다면 사일러스가 한타 페이즈에서 생각보다 매우 무력하다는 문제점이 확연히 드러났다. [39] 뉴클리어가 마지못해 픽하긴 했으나 2020 스프링 기준 3승 6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끝났고, 결국 이미 스토브리그가 끝나 자원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던 스프링 중간에 그나마 남은 원딜 자원 중 가장 쓸만한 전력이었던 고스트를 급하게 영입해야 했다. 특히 밴픽 차원에서 핸디캡을 안고 있다는 것이 치명적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김정균 감독이기에 밴픽에서부터 게임이 기울어지는 상황이 나왔다. [40] 또한 젠지는 2라운드에서 쵸비를 상대로 승리하고 DRX전 5연패를 끝내는 등 상성 관계를 잘 깨뜨린 바 있다. [41] 실제로, 이번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는 1세트를 가져간 팀이 전부 승리했는데, 이 부분이 이어질지가 관전포인트이다. [42] 이번 시즌 페이커와 비디디는 각각 신드라와 빅토르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페이커는 신드라 장인 출신이자 롤드컵 우승 스킨의 주인이지만 2017 시즌 이후로 신드라를 작년 스프링 1라운드 KT전 1세트에서 단 한 판만 사용했을 정도로 신드라를 선호하지 않고 비디디는 신인이던 CJ 시절이긴 하지만 빅토르로 통산 전적 8전 8패를 기록하는 등 궁합이 최악이다. 또한 페이커의 경우 라인전을 무난히 넘기고 후반에 운영과 집중력으로 캐리하는 스타일을 선호하며, 비디디의 경우 라인전부터 강하게 압박해 주도권을 잡고 스노우볼을 시작하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기에 서로 신드라나 빅토르가 스타일에 맞지 않는 점도 있다. [43] KDA는 테디가 5.3, 룰러는 4.6, GPM은 테디가 464이고 룰러는 460, DPM은 테디가 566이며 룰러는 454이다. 라인전의 경우는 GD@15에서 룰러는 400, 테디는 539이며 XPD@15는 룰러가 260, 테디가 144이며 서포터로 나오는 스탯까지 포함해도 테디의 우세이다. # [44] 다만 룰러 역시 이번 시즌 전까지는 커리어에서 징크스를 단 한 번밖에 플레이하지 않았기에 메타가 따라주는 한 테디도 징크스에 눈독을 들일 수 있는 일이다. 어찌되었든 두 원딜 모두 투자를 받았을 때의 캐리력은 정평이 나있기 때문이다. [45] 실제로 이현우 해설 위원도 사전 승부예측에서 단지 최근 경기 전적을 두고 T1의 손을 든 것뿐, 실제로는 5.5:4.5로 평가하면서 어떻게든지 뒤집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46] 쓰레쉬가 아펠리오스를 살리기 위해 랜턴을 던졌으나, 랜턴의 경로에 징크스의 덫이 깔리는 바람에 랜턴을 타기를 망설이던 아펠리오스가 점멸도 쓰지 못하고 허무하게 전사했다. [47] 이 부분은 반론의 여지가 없는 페이커의 실책이었는데, 일반적인 빅토르 유저라면 시야가 없는 부쉬를 죽음의 광선(E)으로 체크하며 들어가는 게 정상이었으나 레이저, 심지어 와드도 없이 맨몸으로 플래시가 없는데도 들어간 것은 명백한 실수이다. 쿨타임이 돌아서 징크스를 못 잡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젠지의 서폿은 탐 켄치이고 이미 대지 용의 영혼까지 먹은 상태라 징크스를 자를 가능성도 매우 희박한 상태였다. [48] 참고로 LCK 플레이오프에서 노데스 게임이 나온 것은 2019 서머 그리핀 vs SKT나 2018 스프링 KT vs 아프리카 등이 있었다. [49] 실제로 룰러의 칼리스타가 15레벨일 때 테디의 세나는 11레벨로 무려 4레벨이나 차이가 났다. 가뜩이나 밀리는 판에 칼리스타는 홀로 프리하게 파밍해도 되는데 세나의 옆에는 탐 켄치가 계속 붙어있어야 해서 경험치를 먹기가 더 힘든 상황이었다. 게다가 탐 켄치는 CS를 먹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가 탱킹력 외에는 없을 정도로 성장력이 좋지 않은 챔피언이라 불리한 흐름에서 탐 켄치가 커봐야 샌드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LCK에서 세나 - @ 조합을 가장 잘 쓴다고 평가받는 고스트 - 베릴 듀오가 의외로 세나 - 탐 켄치 조합은 잘 안 쓰는 것도 베릴이 가용 챔피언 풀이 기묘할 정도로 넓다는 것 외에도 세나 - 탐 켄치 자체가 라인전을 못 이기면 그대로 썩는 조합이라 리스크가 크다는 점이 작용한다. 추가로 칼리스타는 라인전이 매우 강한 대신 후반에 패시브의 기본 공격 피해량 감소 페널티로 인해 힘이 빠지는 일종의 유통기한 원딜인데, T1의 조합에 제대로 된 탱커가 없어 칼리스타의 딜 부족이라는 약점은 드러나지 않았고 세나는 조합이 썩어버리면서 유통기한이 더 빠르게 찾아오는 정반대의 결과를 맞이했다. [50] 실제로 룰러도 인터뷰를 통해 "이니시만 걸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투로 승기를 잡자고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젠지의 조합이 들어왔을 때 포킹 조합 위주였던 T1이 대처하기가 힘들었던 것. [51] 앞선 올라프의 탑 갱에서 제이스의 점멸이 빠졌고, 뒤이어 제이스가 CS 욕심을 내다가 사이온의 E - Q 콤보에 적중당해 체력이 많이 까인 상태였다. [52] Q를 상대 챔피언 뒤에 쓰고 E로 즉발 넉백 + 스턴을 먹여 Q, E의 딜을 빠르게 넣는 콤보이다. [53] 하필이면 그 찰나의 순간에 조이가 죽음과 동시에 소환되어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우디르의 전령 타이밍도 썩 좋지는 못했는데, 조이가 들어갈 때 같이 돌진시켜서 포탑 골드라도 먹든가 전령의 지속 시간도 충분하니 신드라의 스킬 쿨이 돌 때 아예 가까이 걸어가서 풀든가, 하다못해 해설진이 언급한 것처럼 차라리 탑에 풀어서 제이스를 밀어주든가 하는 편이 나았을 텐데 애매한 타이밍에 풀린 전령과 조이의 허무한 데스가 겹쳐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54] 경기를 중계하던 해설진들이 2천 골드 이상의 가치가 있는 솔킬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인데, 실제로 이 솔킬을 기점으로 경기의 양상이 완전히 뒤집어져 버렸다. 당장 저 데스로 날린 골드만 해도 비디디가 솔킬로 얻은 300 골드 + 페이커의 CS 손해 + 전령을 내다버리며 획득하지 못한 320 골드 + 1용으로 엄청난데 조합을 생각하면 더 심하게 말아먹었다는 것이다. 포킹 조합의 기본은 상대보다 먼저 지역을 장악하고 장악한 지역을 토대로 시야를 쭉쭉 넓히면서 상대를 가둬두고 일방적으로 패는, 다르게 말하면 상대의 눈을 가려놓고 패는 게 기본적인 운영법이다. 그리고 지역 장악의 기반을 만들어 내려면 탑/미드/바텀을 불문하고 일단 1차를 먼저 밀고 생각해야 하는데, 1차 타워를 미는 데에 사용했어야 할 전령을 땅바닥에 그냥 내다버린 꼴이 되어버렸으니 조합의 기본부터가 어그러져 버린 셈이 되었다. [55] 스타일을 쌓은 후 타이밍 좋게 진입했지만 탈진에 걸리며 사이온의 멈출 수 없는 맹공(R)과 칼리스타의 운명의 부름(R)을 연속으로 얻어맞아 궁극기를 켜고 0.1초 만에 끊기는 등 집중 마크를 당하는 바람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56] 신드라의 E가 있는 상태에서 궁극기로 들이대는 바람에 적군 와해의 프리딜을 허용하는 안일한 플레이가 나왔다. [57] B-D-D의 이니셜로 제목을 뽑았다. 이 경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헤드라인. [58] 딱히 팀 내에서 못한 선수가 없음에도 1, 2, 3세트 모두 비디디가 미친 활약을 앞세워 단독 POG를 수상할 정도였다. [59] 그동안 라인전이 약한 세라핀으로도 라인전을 밀리지 않던 페이커는 2, 3세트에는 신드라와 조이의 상성도 감안해야 하지만 비디디에게 그 이상으로 시종일관 밀렸고, 그동안 라인전을 이기는 게 상수이던 바텀도 3세트 내내 라인전에서 완패했다. [60] 이 조합으로 저점을 보였던 2라운드 아프리카전은 플레이오프 2주 전이었고, DRX전 1, 2세트는 이 경기 2일 전이었다. 그리고 이런 피드백은 통상적인 강팀이라면 늦어도 1라운드 중반쯤에는 이런 피드백을 마친다. 그 예시로 아주 적절한 것이 바로 1라운드 2주차 브리온에게 완패를 당하고 빠른 피드백으로 12연승을 달리고 1황을 차지한 담원. [61] 물론 그동안 T1의 선수들은 라인전을 어마무시하게 잘하기는 했었다. [62] 단 1세트는 T1이 밸런스가 잡힌 조합을 뽑았으나 젠지가 후반 포텐셜이 엄청난 조합을 뽑아서 상대적으로 초반 우세가 되었다. 달리 보면 이 밸런스 조합 간의 충돌에서 젠지가 기량차이로 완승을 거둔 덕에 T1이 2, 3세트의 극단적인 조합을 뽑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젠지의 판짜기가 절묘했던 부분이다. [63] 한타에서 사일러스가 잘 활용할 수 있는 궁극기를 가진 챔피언만 볼드체로 표시. 2세트: 제이스/니달리/조이/세나/탐 켄치, 3세트: 제이스/우디르[69]/조이/사미라[70]/. [64] 첫 번째는 2017 월드 챔피언십 결승, 두 번째는 2020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최종 진출전이다. [65] 중계진의 승부예측이 항상 극단적으로 한 팀에 쏠리는 경향이 있는데 작년 서머부터 이 예측이 거의 다 틀렸던지라 'K-전문가'라고 놀림받고 있다. 이번 시리즈 역시 아무리 T1의 기세가 좋았다고는 하나 팬들은 최소 백중세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중계진은 모두 일방적인 T1의 승리를 점쳤으니 더욱. [66] 물론 중계진들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는게, 클템 역시 5.5대 4.5정도로 매우 작은 차이로 T1의 우세를 예측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딱히 중계진들이 T1의 압승을 예상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저 두 팀 중 한 팀을 꼭 뽑아야 하는 예측 방식의 특성에, 최종적으로 T1을 뽑은 중계진이 많았다는 사실이 더해져, 결과를 모아놓고 보니 10:1이 된 것일 뿐. [67] 젠지의 이지훈 단장은 답글로 정노철 해설위원에게 줄 모니터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참고로 해당 모니터의 가격은 209만원이다. [68] 다만 인스타그램 팬 승부예측은 진짜 승부예측보다는 좋아하는 팀 응원의 의미가 더 강하기 때문에 인기투표 이상의 큰 의미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