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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01 23:47:34

평면교차

1. 개요2. 상세
2.1. 도로에서의 평면교차2.2. 철도에서의 평면교차
3. 관련 문서

1. 개요

파일:attachment/sm_crossroads.jpg 파일:하리마야바시역.png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서면교차로 일본 고치현 토사덴 교통 하리마야 다이아몬드 크로싱
평면교차()란 도로 철도에서 진행 방향이 다른 차선 혹은 선로들이 평면에서 교차하는 것을 말한다. 진행방향이 같은 쪽끼리 합류 혹은 분기하는 것은 평면교차라 하지 않는다.

2. 상세

평면교차는 진행방향이 다른 차선이나 선로끼리 교차가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한쪽 방향 차량이 완전히 지나가지 않으면 다른 방향 차량은 지나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도로나 철도 할 것 없이 통행량을 제한하는 주범이다. 이보다 더욱 큰 주범은 차선이나 선로의 수가 적은 것으로, 평면교차가 없어도 이가 지켜지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통행량이 크게 떨어진다.

2.1. 도로에서의 평면교차

일반적인 도로에서는 평면교차로가 일상적이다. 골목길이 만나는 작은 교차로나 통행량이 적은 교차로는 대부분 신호 없이 운영하고, 통행량이 어느정도 분포하는 경우에는 회전교차로 점멸등을 설치한다. 교차로의 규모가 크거나 통행량이 많아서 제어가 필요할 때에는 신호등을 설치한다.

단, 고속도로 고속화도로 등에서는 속도 저하 및 사고 방지를 위해 대부분의 교차로가 입체 교차로로 되어있다. 대한민국의 고속도로 중에서는 2015년 11월 12일까지 남장수 나들목 단 한 곳만이 평면교차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동남원 나들목으로 이설되었다. 현재 램프에서 평면교차를 하는 나들목은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금정IC 광재IC,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종IC, 그리고 상주영천고속도로 서군위IC, 동군위IC가 있다.

국도 중에서는 왕복 2차로인 곳은 십중팔구 평면교차다. 왕복 4차로로 확장된 곳은 주로 입체교차로가 많지만, 옛날에 확장된 곳의 경우는 평면교차하는 곳이 많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7번 국도 울산~경주나 포항~영덕 구간 등이 있다. 전자의 경우 울산에서 출발하는 화물차들이 많아서 특히 위험하며, 후자도 빨리 고속도로를 지어달라고 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1번 국도 광주~목포, 13번 국도 광주~영암, 2번 국도 목포~강진과 보성~순천 구간이 그러하다.

우측통행을 하는 나라와 좌측통행을 하는 나라 사이의 국경 간에도 평면교차가 일어날 수 있다. 통행량이 많은 경우에는 꽈배기굴 형식으로 입체교차를 하지만 통행량이 적은 경우에는 평면교차를 한다. 평면교차를 하는 대표적인 국경이 태국-캄보디아 간 국경, 중국-네팔 간 국경이다. 태국과 네팔은 좌측통행이고 캄보디아와 중국은 우측통행이다. 통행량이 많은 중국-홍콩 국경에는 입체교차를 한다. 홍콩은 좌측통행, 중국은 우측통행을 한다.

2.2. 철도에서의 평면교차

파일:external/www.urbanrail.net/chic-clark-wash1.jpg
시카고 전철의 루프 구간.

일단 평면교차를 열차 하나가 지나가면 이 구간과 교차, 합류, 분기되는 여러 선로들이 폐쇄되는데, 해당 구간이 통행량과 교차, 분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병목현상에 의한 폐해는 도로보다 커진다.[1] 이 때문에 통행량이 많은 교차 구간들은 서서히 하나씩 혹은 건설 당시부터 입체교차로 만들어 병목현상을 줄이고는 있지만 대한민국에선 혼잡도나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여전히 평면교차가 상당하다.

거기다 분기기 다수를 거쳐야 하기에 열차가 심하게 흔들리고 요동치기도 한다. 물론 해당 구간을 직선으로 통과하는 열차는 그나마 흔들림이 덜하지만 본선에 입선하는 열차나 분기하는 열차는 갑자기 옆으로 방향을 바꾸는 바람에 무게중심이 순간적으로 바뀌어 흔들리게 된다. 이로 인해 이러한 열차는 이 구간에서 속도를 줄인다. 일본의 경우는 앞에 평면교차 분기 및 입선구간이 있으면 차내방송으로 흔들리니 손잡이를 꽉 잡으라고 안내하기도 한다: 'この先、電車が揺れますのでご注意下さい。(곧 전동차가 흔들리오니 주의하여 주십시오.)' 이는 JR 동일본의 안내방송이다.

다음 목록은 현재 대한민국 철도에서 평면교차가 시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굵은 쪽은 복선인 노선이다. 해당 구간이 복선인 경우 복선으로 본다. 복선에서 평면교차라 함은 잠깐이지만 역주행한다는 소리이다. 1994년에는 지금은 입체교차화된 미전역 구간에서 NDC끼리 충돌해서 사망사고까지 났는데, 신호를 무시한 결과였다.
그런데 평면교차를 열차지연보다 싫어하는 한국철도공사가 보면 기겁할 만한 평면교차들이 유럽에는 말 그대로 널려있다.

파일:Frankfurt_Hbf_Gleise.jpg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중앙역(Frankfurt am main Hauptbahnhof)이다. 해당 역의 승강장 형태는, 유럽에서는 꽤나 흔한 두단식 승강장이다. 지상 승강장만 25홈이며 지하에 S-Bahn을 위한 4홈이 위 사진 오른쪽의 지하로 내려가는 4개의 선로로 연결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역이 독일철도가 분류한 1급역의 5번째로, 장거리열차 342편, 근거리열차 290편에 S반(근교형 광역철도) 1,100편 이상이 드나드는 바쁜 역이라는 것이다. 이마저도 S-7노선은 지하 S반 승강장이 아니라 지상 승강장에 정차하기 때문에 사실상 800편을 저기서 처리한다고 보면 된다. 피크 시간대에는 시간당 50편이 넘는 열차가 드나든다. 이런 대형역의 배선 상태가 저 모양이다.

그런데 유럽에서는 열차편성을 구내에서 바꿀 때가 많다. 한국의 상황에 빗대면, 용산역에 무궁화가 종착하면 앞에서 대기하던 입환기가 객차를 밀고 역에 정차해 있는 멀쩡한 무궁화에 붙인다. 기관차 방향을 바꿔야 할 일이 있다면 기관차까지 붙이고 출발할 때 원래 있던 기관차를 떼고 출발하는 식이다. 위 사진을 보면 선로 중간에 가지런히 있어 의문을 불러 일으키는 열차들이 대부분 그 짓을 위해 대기 중인 열차들이다. 유럽의 철도가 정시성을 어기게 되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인 것이다.

나고야 철도 칫코선, 나고야 임해철도 토치쿠선의 경우처럼 서로 다른 노선이 십자로 평면교차하는 곳도 존재한다.

3. 관련 문서



[1] 여기엔 자동차에 비해 가감속에 시간이 많이 드는 열차의 특성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