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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15:44:18

파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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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에타
Paeta · パエッ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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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common(1).jpg
OVA(좌측)[1] 후지사키 류 코믹스 DNT }}}
인물 정보
<colbgcolor=#eee,#222> 신체 정보 남성, ???cm, ?형
생몰년 ? ~ SE 801. 4. 16 ~17.
가족 관계 불명
국적 및 소속 자유행성동맹 자유행성동맹군 은하제국 로엔그람 왕조
최종 계급 자유행성동맹군 중장
최종 직책 자유행성동맹군 제1함대 사령관
기함 파트로클로스
미디어 믹스 정보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OVA 토쿠마루 칸
파일:일본 국기.svg DNT 후쿠마츠 신야
파일:미국 국기.svg DNT 크리스 레이거
1. 개요2. 작중 행적
2.1. 외전2.2. 여명편2.3. 이후 행적
3. 평가 및 이야기4. 기타 미디어5. 명대사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자유행성동맹의 제독으로 작품 초반과 외전에서는 제2함대 사령관, 제국령 침공작전 이후로는 제1함대 사령관을 맡았다. 최종계급은 중장. 을지서적판 이름은 파에터. 서울문화사와 이타카판에서는 파에타로 나온다. '군인 외의 직업을 상상할 수 없는' 엄격한 외모를 가진 중년 남성으로 묘사된다.

역전의 용장이자 유능한 전술가란 평을 들었지만 지나칠 정도로 자신의 경험에 의존하는 점과 성급한 성격 등의 단점도 있다. 게다가 자신이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휘하 참모들이 무슨 말을 하건 고집불통이 되는 성향이 있었다. 문제는 이 아저씨가 전략적으로 전황을 분석하는 안목이 바닥을 기는 수준이란 점이고 쓸데없이 고집부리는 상황이 전략적으로 패배를 자초하는 문제점이 있다. 그 때문에 휘하에 자신의 결점을 보충해줄 유능한 참모가 있어도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소설 본편에서는 초반에 주인공 양 웬리가 광렙하기 위한 발판이 되어 준 무능한 상관 포지션 이었고 중반부에 다시 한 번 등장 하지만 비중은 대체로 단역 수준이다. 외전에서도 등장비중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역시 꽉 막히고 독선적인 무능한 상관 포지션은 변함없다. 다만 소설판에서는 꽉 막힌 면이 있어도 막가는 인물은 아니었는데 OVA 에서는 그야말로 답이 안나올 정도로 막장이 됐다. 그러나, 2015년부터 연재중인 후지사키 류 코믹스 에서는 권력에 비비고 공로나 먼저 생각하는 찌질이가 되어 OVA 저리가라하는 더더욱 막장이 되어버렸다.

2. 작중 행적

2.1. 외전

이전 행적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로 양 웬리가 준장으로 진급하면서 제2함대에 배속됐을 때 이미 중장 계급에 함대 사령관을 맡고 있었다. 우주력 795년 내침한 제국군 요격하기 위해 라자르 로보스 원수 휘하 제독으로 출정했다.

출정 직전 환송 행사에서 양 웬리와 함께 국방위원장 욥 트뤼니히트의 격려를 들었는데, 양 웬리가 다소 과격한 언사로 대답하자 양을 쫓아냈다.

이후 제2함대를 이끌고 행성 레그니처 대기권에서 제국군 라인하르트 폰 뮈젤 함대와 맞붙었는데, 극도로 험난한 전장 덕에 한동안 제국군을 몰아붙였고 제국군 기함 브륀힐트를 격침시킬 뻔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제히 발사한 미사일이 레그니처 표면에서 뿜어져나온 전자파에 의해 동맹군으로 되돌아오자 "이게 무슨 꼬락서니냐!"라고 탄식했다.

승기를 잡자 파에타는 양에게 이번에도 고전 병법의 36계 계략을 주장하냐고 빈정거렸다. 양은 그 말대로 상황이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으나 파에타는 웃었고 한 박자 늦게 참모들도 웃었으나 파에타는 곧바로 표정을 고쳤고 참모들을 노려보았으며 참모들은 곧바로 웃음을 멈추었다. 양은 계속 의견을 제시했으나 파에타는 무시하고 스크린만 보고 있었다. 그걸 본 양은 옛날 아버지가 말해주었던 세 번쯤 말해도 듣지 않는 놈은 내버려두라는 충고를 회상하며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라인하르트가 행성 표면의 한 공점에 핵융합 미사일을 일제히 발사해서 동맹군 바로 아래에 거대한 폭풍을 일으켰고, 동맹군은 밑에서 날아드는 거대한 가스 덩어리를 맞아 진형이 무너졌다. 기회를 잡은 제국군은 화력을 쏟아부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파에타는 즉시 후퇴를 지시했다. 그러나 레그니처 대기권의 폭풍으로 통신회로가 무력화되어, 파에타는 역전의 용장이라는 명예에 흠이 가는 걸 감수하고 기함 파트로클로스의 탈출을 명령했다. 이 전투에서 제2함대는 상당한 손실을 입어 제4차 티아마트 회전에서는 후방으로 빠졌다.

반면 가장 먼저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인 극장판 『내가 나아갈 별들의 대양』에서는 파에타의 막장성이 여과없이 드러난다. 레그니처 조우전에서 휘하 병력에게 몸통박치기를 종용했다. 소설처럼 양 웬리의 충고를 묵살하여 결국 라인하르트의 계략에 전 부대의 8할을 잃는 참패를 당했다. 이 때 양 웬리가 제국군의 잔꾀를 눈치채고 더스티 아텐보로를 시켜 강제로 기함 파트로클로스의 상승레버를 안 올렸으면 거기서 다 죽었다. 하지만 추후에 라자르 로보스에게 전황 보고를 할 때 패인을 지휘는 문제가 없었는데 날씨 탓으로 돌리는데 성공하여 처벌을 면했다. 그래서 우주공간에서 날씨로 인해 패전한 희귀 인물중 하나가 돼버렸다. 아무튼 장병들이 허무하게 희생되었다고 양이 내가 사령관을 더 강하게 말려야했을까? 말하지만 아텐보로가 "아닙니다, 선배님이 말해봐야 저 막되먹은 사령관은 무시했을 거에요! 선배님 탓이 아니에요."라고 단번에 즉답하며 디스했다.

곧이어 제4차 티아마트 회전에서는 양의 긴급한 충고를 묵살하여 공격 했다면 큰 피해를 줄 수 있었던 상황의 라인하르트 함대를 눈앞에서 그냥 보내기까지 했다. 그 때문에 라자르 로보스 원수가 "왜 보고만 있었나!"라면서 파에타를 갈구는 장면이 나왔다. 그리고 이 전투 마지막에는 양이 라인하르트가 탄 브륀힐트를 인질삼아 밀리던 동맹군을 안전하게 철수하도록 할 때 눈치없이 지금이 공격기회라고 로보스 원수에게 건의했다가 "무슨 소리냐! 지금 공격해서 적의 사령관을 제거할 수 있어도 그럼 남은 적군들이 우릴 가만히 둘 거 같으냐!" 라고 면박만 당했다. 마지막에는 그래도 양 웬리 덕분에 살았다는 것을 인정하는지 반가운 얼굴로 술 한잔 하자고 하지만, 양 웬리가 바쁜 일이 있다며 거절했다...

2.2. 여명편

아스타테 회전에서는 제4, 제6함대와 연계하여 포위망을 짜 제국군을 3면에서 공격하려고 했다. 그런데 진군 도중 양 웬리가 패배하기 어려운 새로운 작전안을 제기하자 "패배하지 않는 정도로는 의미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이때 파에타는 양 웬리를 후방근부본부에서 병사들 월급이나 계산하면 딱이라고 생각했는데, 내심 찔렸는지 작전안을 기각하면서 "자네에게 감정이 있어서 이러는 게 아니야"라는 쓸데없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그런데 양 웬리가 예견한 대로 라인하르트는 예상 공역에 있지 않고 급속 전진하여 가장 숫자가 적은 제4함대를 노렸다. 파에타는 예상에서 벗어난 사태에 크게 당황하여 양 웬리에게 의견을 물었다. 양 웬리가 적이 각개격파를 노리고 제4함대를 공격했으며, 제4함대가 버티기 어렵다고 대답하자 당장 방향을 돌려 제4함대를 구원하려 들었다. 그러나 양이 지금 달려가봤자 늦었으니 제6함대와 신속히 합류하여 새로운 전장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제4함대가 전멸하라고 내버려두는 것이냐며 제4함대가 호락호락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으로 양 웬리의 의견을 물리치고 제4함대를 돕기 위해 출발했다. 하지만 이미 제4함대는 전멸했고, 사령관 파스톨레 중장도 전사한 뒤였다. 그리고 제2함대가 제4함대를 구원하러 달려가는 사이 제6함대도 제국군에게 기습당해 궤멸하고 만다.

결국 제2함대는 아군 부대가 죄다 작살나서 열세인 전력으로 제국군을 상대하는 최악의 상황에 봉착했고, 제국군이 눈앞에 나타나자 급히 전투 준비를 지령했다. 그리고 전 함대에 발포를 명령하는 순간...

파일:attachment/파에타/Example.jpg

초반에 기함 파트로클로스가 피격당하는 바람에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만다. 양 웬리가 급히 의무병을 불러 파에타를 후송했는데, 파에타는 혼절하기 직전 양 웬리에게 함대 지휘권을 넘겼다. 이유는 살아있는 장교들 중에는 양 웬리가 가장 계급이 높았기 때문. 이전부터 양이 거듭 올린 작전안 무시당하고 양을 우습게 보고 무시하던 걸 모른 참모 라오 소령이 양이 지휘권을 이어받자 "인정받고 계시는 건가요!" 라고 감격하자 양은 "그럴까?"라고 쓴 얼굴로 답변해야 했다. 어쨌든 양이 지휘를 이어받은 덕에 동맹군은 작게나마 반격하여 적 지휘관 중 하나인 엘라흐 소장을 우주먼지로 만들고 약간 피해를 입히며 적군을 물러나게 하고 아군 피해를 더 줄여 완전파멸은 면했다. 그 때문에 은영전 독자들 사이에서는 "부상당할 때를 알고 있는 제독", " 아스타테 회전의 (여러 의미로) 1등 공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물론 덕분에 양 웬리와 똑같이 생각한 참모 장 로베르 랍을 두고도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아 전사한 무어와는 달리 중상만 입고 살아서 귀환할 수 있었다.

아스타테 회전 이후 별다른 인사변동 없이 요양에 들어선다. 지휘관이 사라진 제2함대는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무시무시한 위업을 세운 제13함대에 흡수되었다. 그리고 뒤이어 벌어진 제국령 침공작전에서도 요양 때문에 불참했는데, 그때 수많은 제독들이 죽어나간 걸 생각하면 파에타에게는 전화위복이 되었다. 어쨌든 제국령 침공작전이 끝나고, 제 1함대 사령관 쿠브르슬리 중장이 대장으로 진급하고 통합작전본부장으로 영전하자 현역으로 복귀하여 제1함대 사령관이 되었다.

2.3. 이후 행적

제1함대는 수도방위를 도맡는 만큼 구국군사회의 쿠데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야 맞겠지만 쿠데타 당시에는 뭐 했는지 언급이 안나온다. 나중에 발매된 게임 등지에서 반쯤 트뤼니히트파에 발을 걸쳤던 파에타 중장을 비롯한 1함대가 구국군사회의에 비 협조적 이었으며 파에타를 대신하여 1함대를 지휘할만한 지휘관이 없었기 때문에 파견 했다가는 양 웬리에게 붙어 버릴까봐 그냥 지휘부는 연금, 1함대는 전력으로 쓰지 못하고 묵혀두었다는 식으로 땜질됐다.

이후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도 구원군으로 제1함대를 요구하는 양 웬리의 요청에 따라 참전할 뻔 했지만 정부와 군 수뇌부의 반대로 출전하는 일은 없었다. 그러다가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에서 재등장하였고 작전회의의 장면에도 나오는데[2] 막상 전투 때는 언급도 안 된다. 이쯤 되면 가히 공기 취급.

작품 종반부에서는 오베르슈타인의 풀베기 계획에 의해 '전 동맹 주요인물 = 잠재적 위험분자' 취급을 받아 라그풀 형무소에 수감되었고, 라그풀 교도소 폭동사건 때 평소 명줄을 다 써버렸는지 사망한다. OVA에서도 대사도 생략되고 풀베기 때 제국군들에게 사복차림으로 강제로 끌려가는 장면만 나올뿐. 나레이션으로 죽었다는 것만 언급된다.

3. 평가 및 이야기

작중에서 등장하는 자유행성동맹군 말기의 장군들은 대부분 치명적인 결점이 하나 이상은 있는 인물들이었다.[3][4][5]
이들의 행적을 보면 사실 파에타는 지극히 평범한 축에 속한다. 뚜렷한 공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실책이 이들만큼 심한 것도 아니고...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에서 발탁된것 역시 우연은 아닐 것이다. 적어도 그 자리에 오를 자격은 있던 인물이다. 그러나 문제는 똥고집. 실제로 똥고집으로 일을 그르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나마 아스타테 회전 이후로는 양 웬리를 인정한거 같지만 그 이후의 활약이 없다. 만일 활약이 나왔다면 평가가 조금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레그니처에서 아스타테까지 이 양반이 새파란 참모 말만 잘 들었어도 라인하르트에게 털릴 일은 없었다. 게다가 본인에게 부족한 전략적 식견을 보충해줄 참모가 있었으니 적당히 공적을 세워서 요직으로 진급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도대체 이렇게 취급할거면 왜 계속 양 웬리를 함대 참모직에 두고있는지 의문이고, 나중에 다른 함대로 전출시키려고 했는지 알 수 없다. 그저, 참모로 남겨둔 점 하나만으로 파에타가 양 웬리를 인정하고 있었다는 의견도 있으나, 아스타테 성역 회전 전 상황을 봐도 그야말로 개무시하던 걸 보면 전혀 아니다. 기함이 당해 사령관인 자신이 부상당하자, 양 웬리에게 뒷처리를 맡겼다고 마치 파에타를 높게 보는 이들이 얼씨구나 그런 증거 아니냐고 서술하곤 했는데 글쎄? 극중 상황을 봐도 양 웬리 표정은 다 말아먹고 패잔 함대를 맡기냐 하냐?라고 껄끄러워했다. 오히려, 이런 걸 모르고 참모인 라오 소령이 "이렇게 뒷처리를 맡으시다니 인정받으시나 보군요?"라고 감격하듯이 말하자 양은 그 즉시 "그럴까?"라고 어림없다는 말로 확답했던 걸 봐도 양 자신부터도 여지껏 인정조차 하지 않던 이가 뭔 소리람? 어이없어 한 거였다.

양 웬리도 파에타가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건 너무나도 잘 알았기에 진작에 아스타테 성역 회전에 들어가기 전부터 기함 컴퓨터에 작전안을 입력하여 이 상관이 자신을 개무시하니 이렇게라도 대비책을 마련한 것을 봐도 원작에서도 나오며 이는 극장판 『우리가 정벌하는 것은 별의 대해』에서도 잘 묘사된다. 초반부에 레그니처 상공 조우전에서도 양이 온갖 간언을 하고 뭐해도 모조리 무시했으며 미사일을 쏘는 걸 보고 빗나갔다고 비웃기나 하고 그야말로 무능한 모습만 보였다. 오죽하면, 이 애니에서 닥돌하라는 명령에 원작과 다르게 참모로 기함에 같이 있던 더스티 아텐보로도 같이 어이없어했고 양이 요즘에도 함대박치기만 하냐? 라는 투로 비아냥거리자 맞장구치며 아텐보로는 "저 사령관이라면 닥돌 밖에 모르는 거 같으니까요."라고 한술 더 떠 비아냥거렸다.이후, 파에타 덕분에 함대 8할이 전멸당하는 참패를 겪고 나중에 양이 "사령관을 더 설득해야 했나?"라고 죽은 부하들에게 대하여 아쉬움을 표하자 아텐보로는 "소용없습니다. 어차피, 저 사령관이라면 선배가 아무리 설득해도 무시했을 거에요. 이건 선배 탓이 전혀 아니에요."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후 이 애니에서 제4차 티아마트 회전 당시에도 라인하르트 함대가 닥돌하고 지나가자, 이걸 함정이라고 놔두라는 파에타에게 "아닙니다! 저 함대를 얼른 공격해야 합니다!"라고 양 웬리가 급한 얼굴로 간언했거늘, 함정이라면서 개무시하던 게 파에타였다. 양이 설득하려다가 "알겠습니다. 어차피 당신에게는 어떤 설득도 안 통하니까요." 라고 욱하는 얼굴로 포기했다. 애니메이션에서조차 이렇게 양 웬리가 인정받긴 커녕 되려 원작 이상으로 반목하는 걸 묘사할 정도이다. 그리고, 나중에 총사령관 로보스에게 "왜? 적의 후방 함대를 그냥 놔둔거냐? 대체 왜, 아무도 안 쏜거냐! 적 함대가 보란듯이 아군 앞을 지나가는데도 구경만 했다는 말이냐!"라는 분노어린 일갈을 듣을때에야 파에타는 후회하는 얼굴을 보였다. 결국 애니 마지막에서야 인정하는 투로 미소지으며 한잔하자고 하지만 양이 바쁘다고 거절하고 그냥 가버렸을 정도로 양도 파에타는 술도 같이 나누기 싫어했다.[8]

원작에서도 아스타테 성역회전 전부터 이런 장군같지 않은 놈이 겨우 두 계급 밑이라는 투로 대하면서 속마음으로 그냥 후방에서 사무나 보면 되는 녀석 정도로 대했으니 말다했고, 이랬으니 양의 조언을 전면 무시했다. 극장판 애니에서는 (양이)"마음에 안 드시나 보군요?"라는 함대 참모장에게 "음, 대체 뭘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어." 라 답하며 불쾌한 심기를 표하기도 했다. 다만 여기서는 파에타의 행동도 마냥 매도하기는 힘든 것이, 일단 객관적으로 볼 때 양이 함대 참모로 올린 실적도 표면적으로는 그리 크지 않고 지휘 경험도 없었을 시절이라 딱히 믿을 구석이 없기도 했고, 기본적으로 사령관을 대하는 양의 태도에도 문제도 있었기 때문이다. 대령 시절의 양 웬리가 올린 작전안들은 그린힐 대장의 수정을 거치고 나서야 채택되었기 때문에 그린힐 대장의 개인적 인정은 받을 수 있을지언정 외부에서 보는 실적은 상대적으로 축소되었을 것이고, 그린힐에게 인정을 받았음에도 전투 중에 낮잠을 청하는 나사 빠진 행동을 했기 때문에 본부에서 2함대 작전참모로 좌천되기까지 했다. 그 와중에 양이 자신의 평판을 개선하기 위해 뭔가 행동을 한 것도 아니니 파에타 입장에선 영웅이라는 타이틀은 가지고 있지만 평판이나 실적이 애매한 양 웬리를 마냥 신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단짝친구 장 로베르 랍 제시카 에드워즈와 약혼한 일 때문에 심란해진 양이 갑자기 일을 열심히 하자 파에타가 양을 불러서 쓸데없는 짓 말고 장병들 정신상태나 조사하고 오라고 말했을 정도니 파에타에게 양의 이미지가 얼마나 나빴을지는 추측하기 어렵지 않은 부분일 것이다.

양의 경우에도 과거의 상관이었던 파에타를 거북해했던 듯 하다. OVA에서는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도중 사문회에서 풀려난 양 웬리에게 우주함대 사령장관 알렉산드르 뷰코크가 파에타의 제1함대를 원군으로 붙여주겠다고 했을 때 껄끄러운 표정을 지었었다. 아무래도 파에타와 좋은 사이도 아니었던 데다, 계급까지 역전되 버린 상황이니......그런데 뷰코크가 "파에타도 자네의 지휘를 기꺼이 받아들일걸세."라고 하는 걸 보면 전장에서의 지휘계통이나 공사관계 구분은 확실히 하는 게 아닌가 싶다…지만 결과론적으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니 알 도리는 없다.[9][10]

이외에 을지서적판에서는 란테마리오 회전 전 하이네센에서 우주함대 총사령부에서 우주함대 전력을 닥닥 긁어모으며 페잔을 경유해 동맹령으로 진군해오는 제국군 본대를 요격하기 위한 준비중일때 우주함대 총참모장이 "최대한 시일을 끌어 양웬리 제독의 이제르론 함대도 합류시켜야한다"고 제안했을때, 파에타 중장도 아스타테에서 양 웬리에게 자신이 지휘하던 함대를 구원받은 기억이 새롭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으로 나오기도 했다.(앞 뒤의 문장이나 문맥을 보면 자연스럽다.) 서울문화사판이나 이타카판에서는 '양 웬리도 전투 중이라 거기서 나올 수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OVA에서는 파에타는 참모시절 양 웬리는 몰라도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을 기점으로 양 웬리를 전혀 나쁘게 보지않고 있다. 춘우 지엔이 양 웬리에게 이제르론을 버리고 합류하라는 요지의 명령을 내리라고 건의하자 파에타는 '그것은 귀관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지만, 양 제독은 지금도 이제르론에서 적과 대치하고 있다. 함부로 이동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닐세'라고 한다. 말투, 표정 등에서 양 웬리에 대한 적개심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뭐 이젠 참모장 시절과 달리 상관으로서 이제르론 요새 및 주둔함대 총사령관인 양 웬리라는 점도 있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애니메이션에서 묘사일뿐이다.

이렇게 여러 곳에서 꼴통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평가는 상당히 후하게 받는, 어떤 의미에서 이중적 면모를 보인다는 것이 놀랍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맹장 타입이며, 정면에서 막싸움 능력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적어도 자신이 책임질 경우에 한해서는 대패까지는 겪지 않기 때문에[11] 그럭저럭 유능한 인물로 평가받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양 웬리의 말을 그렇게나 많이 씹어먹으면서도 살아나는 것도 대단하며, 애초에 쓰레기 취급 이었으면 중상으로 입원했을 때 예비역 편입으로 끝날 수도 있었다는 점만 봐도 아주 무능한 인물은 아니다. 물론 시대상에 걸맞은 의학의 발전도 있었겠지만 아스타테에서 부상당한 후 제국령 침공작전이 실패한 후 제 1함대 사령관으로 일선복귀할 때까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았음을 본다면 예편될 정도로 심각한 부상(완치가 안되는, 심한 후유증을 남길 정도의)은 아니었을 것이다. 또, 행적이 답답하고 무능해 보이지만 나름 일선에서 구르며 함대 제독으로까지 승진한 인물인 만큼 그만한 능력도 있었을 것이다. 이 양반 성격상 정말 무능했으면 이미 전사했을 것이다. 거기에 인재들을 대거 손실한 동맹 상황에서 충분히 다시 일선에 복귀할 수 있고 어느 정도 능력도 있는 그를 예편시키는건 있을 수 없을 일이기도 하다. 거기다 당시 정치적 주도권을 쥐게된 사람이 트뤼니히트 국방위원장인데 그가 파에타 제독을 자기 사람이라고 여기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국방위원장 욥 트뤼니히트에게 연줄을 대려는 모습을 자주 보였기에 더더욱 양과는 물과 기름이었다. 그래서 사실상 트뤼니히트 파로 분류된다. 극장판 아스타테 회전에서 출격 전 당시 국방위원장인 욥 트뤼니히트에게 비굴할 정도로 삭삭 비빈다. 그 전에 외전에서는 양 웬리와 함께 트뤼니히트와 얘기를 나눌때 트뤼니히트가 필승하는법을 물어보자 양 웬리는 "아군이 적보다 6배 많으면 됩니다."라는 답변을 하여 트뤼니히트를 불쾌하게 만들었고(적은 수라고 하면 필승의 신념으로 이길 수 있다던 작자에게 이런 말을 대놓고 하니) 이에 파에타가 얼른 양 웬리를 쫓아냈다. 트뤼니히트가 양의 말에 얼굴 우거지상이 되었다가 파에타를 보고 반가워하는 걸 봐도 둘이 딱 맞나보다. 또한 원작에서도 트뤼니히트에게 뭔가를 먹어보려는 비굴한 인물로 나왔다.

레그니처와 티아마트에서 대패했음에도 아스타테 회전에서 3개 함대 중 제일 많은 병력으로 참전한 것은 이러한 정치적 노력의 결과로 병력과 장비의 보급 면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라 볼 수 있겠다.[12]

그런데 대표적인 트뤼니히트의 개, 도슨이나 베이 따위와 비교해보면 파에타는 인격적인 면이나 능력적인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정치가들에게 잘 대해주는 모습 외에는 개인적 부패나 베이 같이 대놓고 정치가의 개가 되거나 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고[13] 제국군의 대대적인 페잔 침공으로 입만 팔팔하게 살아있던 트뤼니히트와 그 수하들이 잠적해버리고 통합작전본부장이라는 도슨 대장은 '나는 트뤼니히트에게 잘 보여서 이 자리를 얻었다'는 식의 자폭을 하고 모든 직무에서 손을 놔버릴때 파에타는 숨지도 겁먹지도 않고 뷰코크 대장의 지휘아래[14] 담담하게 최전선에서 제국군과 싸웠다. 남들 진급 할 때 자신은 진급하나 안했는데도 불구하고.[15]

다른 시각으로 보자면 암릿처 회전 당시 동맹이 너무 많은 장성급 장교를 잃어 참전하지 못했던 파에타가 어쩌다보니 남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파에타가 앤드류 포크, 무어 수준이었다면 아무리 인재가 부족했던 동맹 정부라고 해도 절대로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차라리 좀 더 낮은 계급의 인물들 중에서 그나마 나은 인물을 골라 승진시켜 맡겼을 것이다.[16] 더군다나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은 거의 동맹의 명운을 건 전투였기에 여기에 참가한 장군들은 동맹에서 '좀 하는 장군' 이라고 볼 수 있다. 월터 아일랜즈만 해도 뷰코크, 양 웬리 등 실력은 있는데 경원시되던 장군들에게 팍팍 힘을 넣어주었는것을 보면 파에타가 졸장이 아니라 A급은 못되어도 B급 정도는 되는 장군이기에 보냈다고 볼 수 있다. 이 점을 보면 위에 나온대로 개차반일지언정 기본 소양은 있는 인간이다. 보면 월터 아일랜즈처럼 평소에는 무능+꼴통이지만 위기시에는 평소보다 빛나는 사람이 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고 볼 수 있을듯 하다.

사실 이렇게 보면 트뤼니히트 일파에 소속되어있다기 보다는 자신의 원활한 출세를 위해서 정치가들에게 흔히 말하는 '기름칠'을 잘 해두려 한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2015년부터 연재중인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그 어떤 미디어보다 찌질이가 되어버렸다. 욥 트뤼니히트로부터 출세나 보장받고 아스타테 성역 회전에 임하면서 이기면 출세한다는 것만 생각하고 무어나 파스톨레가 저승길가고 휘하 2함대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다른 출세 경쟁 라이벌이 죽었으니 내가 공로 독점할 기회라고 출세나 공로부터 챙기는 잉여가 되어버렸다.

여담으로 위에 보여준 똥고집 및 처참한 전적 때문에 무시당하는 사실이지만 파에타는 양 웬리와 더불어 함대전에서 라인하르트를 상대로 우세를 점하고 그를 죽기 직전까지 몰아넣은 지휘관이다. 물론 그 기록을 만든 게 본인의 능력이 아니라 행성 레그니처의 폭풍 때문이었고 얼마 뒤 제대로 털리긴 하지만, 메르카츠나 뷰코크 등 파에타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지휘관들도 하지 못한 것을 이뤘으니 나름 독특한 기록을 남기고 간 셈이다.

4. 기타 미디어

4.1. 코믹스판

90년대에 연재했던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판은 소설이랑 그리 차이가 없다.

2015년부터 연재중인 후지사키 류 코믹스판에서는 원작과 다르게 찌질이 출세만 노리는 인물이 되었다. 욥 트뤼니히트에게 대놓고 전번의 패배를 설욕하라는 말을 직접 듣고 이번에는 승진 기회라고 마음 속으로 중얼거리며 아스타테 회전에 출전했다. 부하들에게 함대 80%를 말아먹은 주제에 안 잘리고 잘도 함대사령관이라니? 트뤼니히트 의장에게 아부한 것답다라고 비아냥이나 듣는다. 더더욱 트뤼니히트 졸개가 되어버린 셈이다.

코믹스에서는 아스타테에서 트뤼니히트를 너무 의식하다가 지지 않을 수 있었던 전쟁을 발린 것으로 나온다. 즉, 이번 전쟁에서 가장 공을 많이 세운 장군에게 군의 미래를 맡기겠다는 트뤼니히트의 말로 인하여, 아스타테 전역은 3개 함대의 경쟁으로 변질되고 말았던 것이다. 당연히 연계 플레이같은 것은 할 수 없게 되어버렸고, 양의 진언을 뿌리친 것도 그 때문으로 나온다. 원작처럼 무책임하게 부상당하자 뒷처리를 양에게 맡기고 이후 등장도 안 나오며 원작처럼 전개된다.

4.2. 은하영웅전설 4EX

초기 능력치는 통솔 83 공격 82 방어 79 기동 72 운영 56 정보 58 육전 60 공전 80

동맹 장군 중 얼마 안 되는 80대 통솔력을 지닌 함대사령관이며(보로딘보다 높다!) 공방도 균형이 잡혀있어서 제법 써먹기 좋다. 제국의 로엔그람이나 키르히아이스, 쌍벽등에겐 힘들지만 바렌이나 루츠 정도라면 맞짱을 뜰 수 있는 수준의 능력은 된다. 덤으로 동맹 장성들이 떼죽음을 당한 암릿처 이후로도 건재하며 최후 시나리오인 버밀리온회전까지 멀쩡히 살아서 1함대를 맡고 있기 때문에 후반시나리오에서는 양, 뷰코크, 메르카츠와 함께 동맹의 주력중의 주력.

그리고 어째서인지 양 웬리로 쿠데타를 일으킬 시 참여를 권하면 높은 확률로 참여한다.아스타테에서 구원받고 났더니 양 웬리 빠돌이 되었나보다. 다만 은영전 4의 시스템상 이 인물이 정말 양 웬리 빠돌이라고 보기는 힘든것이, 해당 게임에서 양 웬리 라인은 뷰코크 시드니 시톨레처럼 쿠데타든 일반제안이든 양 웬리로 수 십 번씩 제안해도 절대 거절 안 하는 캐릭터들이고 더스티 아텐보로 쇤코프, 카젤느 처럼 전용대사(특히 쿠데타 참여 제안시 전용대사)가 있으면 금상첨화다. 이에 비해 파에타는 양 웬리의 제안(특히 쿠데타 참여 제안)을 수락하는 비율이 80%~90% 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양 웬리와 상성이 좋은 편에 들어가기는 하나 양 웬리 빠라고 보기는 어렵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은영전 4의 동맹군 장교 상성배치는 한쪽 끝에 양 웬리 일당들이 있고, 그 반대쪽 끝에 트류니히트파 정치군인들이 있으며 그 중간을 채우는 집단이 구국군사회의+전문 군인으로 구성된 중간그룹인데 이 중간그룹은 각 캐릭터에 따라 트류니히트파에 좀 더 가까운 쪽에서 양 일당에 가까운 쪽까지 분포범위가 넓은 편이다. 그리고 파에타는 이 중간그룹 중에서 양 일당에 가까운 상성을 부여받은 것[17]. 개념차고 유능한 동맹군 장교일수록 양 일당과 상성이 가깝게 배치되는 경우가 많은 해당 게임의 특성상 (높은 능력치 배정과 함께) 제작자측의 상당한 편애를 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부분이기는 하다.

플레이어가 직접 잡을 경우 초기 시나리오 한정으로 정말 쉽게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인물이다. 아스타테 회전에서 아군 함대로 적을 협공하는데 성공하면 쪼개고 쪼개놓은 제국군 함대를 가볍게 대파할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라인하르트를 사전에 제거해버릴 수도 있다. 이후 아스타테와 반플리트를 지키기 위해 오는 제국의 유능한 장수들[18]마저 처치할 수 있다면 제국은 그저 함선만 많은 잉여집단으로 전락하므로 이제르론 점거 후 불필요한 군비를 줄여나가면서 차츰 약해져가는 제국군을 서서히 잠식해나가면 된다.

4.3. 은하영웅전설 6

초기 능력치는 통솔 52 지휘 67 공격 71 방어 72 기동 58 운영 39 정보 52

전전작과는 반대로 완전히 망해서 공방은 그나마 중간수준은 가지만 통솔이 함대지휘관 최하인 52에 성격도 가장 쓰잘데기없는 일반이라 단독으로는 도저히 써먹을 수가 없다. 다만 켐페인에서는 휘하에 양 웬리라는 사기캐를 참모로 두고 있기 때문에 아군일때는 좋든 싫든 쓸 수밖에 없고 적일때는... 공격 제 1순위. 무조건 제일 먼저 때려잡아야 후반이 편하다.

4.4. 그 외

3SP에서는 파스토레, 무어, 호우드 등과 나란히 선 전형적 B급 장성인데 그 중에서도 최하급의 능력치. 능력치의 차별화가 거의 없어진 반남판에서는 그냥저냥 무난한 능력. 고집불통형 맹장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특기가 왠지 모르게 자신의 방어력 업이다.

5. 명대사

원작에서는 비중 자체가 적어서 명대사로 할 만한 대사가 없다. 따라서 후술할 대사들은 죄다 OVA 등에서 나왔다.


[1] 왼쪽부터 파에타, 파스톨레, 무어, 애플턴 [2] 여기서 춘우 지엔 총참모장이 양 웬리에게 이제르론를 비우고 돌아오라고 하는 주장에 "양 웬리는 지금 함부로 움직일 수 있는 처지가 아니네" 라고 이견을 제시했다. [3] 물론 이전에도 없는건 아니었다. 아니, 전쟁영웅으로 불리는 장군들인데도 없는 장군이 드물었다. 링 파오는 무절제한 생활에 거기다가 성생활도 좋지 못했고 유수프 토패롤은 지독한 독설가였으며 브루스 애쉬비는 오만하고 자기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는 사람이었으며 그와 함께했던 730년 마피아도 팡 추링은 다 좋은데 성격 때문에 대인관계가 영 아니었고 월리스 워릭은 동료인 존 드링커 코프를 알코올 알레르기로 실려나가게 한 적이 있으며 주변사람을 관리하지 못해 말년이 좋지 못했다. 양 웬리 함대 역시도 일원들이 사생활적으로 좋지 못하거나(쇤코프, 포플랭 등) 동맹 말기의 위정자들, 구국군사회의들, 적군 등을 불쾌하게 하는 유형(양 웬리, 아텐보로 등) 결점이 없지는 않았다. 허나 이들은 적어도 자신이 신봉하는 민주공화주의에 해를 가할 행적을 남겼다든가 한 것도 없고 군인으로서의 본분에는 충실했으며 개인 성격도 아무리 나빠도 주변인의 불쾌감을 유발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무엇보다 전쟁영웅인 만큼 각자 굉장한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4] 사실 파에타도 결점이 없는건 아니다. 아스타테 회전에서도 파스톨레 무어와는 달리 그 혼자라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까닭도 운도 작용했다. 양 웬리의 재능을 못 알아본 것 역시도 그가 명장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나 두 사람과는 달리 파에타는 외전과 아스타테에서 보여준 행적으로 인해서 양 웬리를 알아보지 못할 만큼 유능하지 않은 지휘관임을 보여주었지만 제1차 라그나로크 작전에서 보여준 행적으로 인해 그래도 위기의 순간에서 국가를 위한 기본적인 마음가짐 정도는 있는 사람으로는 나왔다. 아래에 나온 사람들과 비교해보면 이정도면 이 정도면 무난한 수준. 그나마 파에타가 정말로 잘못한 순간은 아스타테 회전에서 2함대가 붕괴될뻔한 일로서 적절한 중상이 아니었다면 홀랜드나 무어처럼 자기 함대를 날려먹었을 것이긴 하다. [5] 다만 재능을 못알아봤다기보다는 그냥 양이 마음에 안 들었다는 해석도 있긴 하다. 사실 파에타 같이 일반적인 군인의 관점에서 보면 양은 일하는 중에 잠만 자고 빈둥거리는 참 쓸모없는 군인으로 대령 시절에 양의 근무태도 때문에 사람들은 엘 파실의 기적은 우연으로 치부하는 분위기였으며 로보스는 주변 분위기에 휩쓸린 것도 있지만 대령 시절의 양을 두고 실적은 인정하지만 싹수가 노랗다고 푸대접했고 양의 재능을 알고 있던 드와이트 그린힐도 양이 근무중에 낮잠이나 자는걸 보고 결국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의 실적을 반영하여 준장으로 승진시킴과 동시에 파에타가 지휘하는 제2함대로 좌천시켰다(...) 그러니까 양이 파에타랑 한 팀이 된게 근무중에 낮잠자서 좌천되었기 때문인데 이런 양을 보고 파에타가 온전한 신뢰를 가지기는 쉽지않다. [6] 홀랜드는 여기 나온 못난이들 중에서는 '실력'은 있는 부류에 속한다. 물론, 양 웬리도 감탄한 과거를 보여주며 훨씬 유능했던 로보스도 있었지만 원수가 되면서 이런 못난이급으로 퇴화해버렸다. [7] 이런 일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있었다고 한다. 그나마 재판에서는 무죄가 선고되었다곤 하는데... [8] 다만 이 장면은 양 웬리가 보신에 전혀 신경을 안 쓰는 인물인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애초에 제 4차 티아마트 회전에서 파에타는 본인이 참모의 말을 무시해 전황이 극도로 불리해진 것과 그 참모가 죽음을 각오하고 미끼 역할을 수행하며 전황을 돌려놓은 탓에 자신은 물론 함대 전체가 구원받은 걸 누구보다도 잘 알 수밖에 없는 인물이었다. 때문에 전투가 끝나고 나서 자존심은 접어두고 자기가 무시했던 어린 참모에게 술이라도 한 잔 하면서 회포를 풀어보자며 에둘러 사과하려 한 것인데, 참모가 그 사과를 받는 걸 거부한 상황이 된 것이다. 당연히 둘 사이의 관계는 회복되지 않은 채로 남았을 것이고 이는 아스타테 회전 시점까지 양 웬리가 파에타와 그 참모들에게 백안시 당하는 상황에 일조했을 것이 명백하다. 양 웬리가 파에타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약간이나마 관계를 회복시켰다면 아스타테 회전에서 파에타가 일방적으로 양의 진언을 무시했을 가능성은 약간이나마 줄어들었을 것이고, 전투의 향방이 바뀌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9] 그런데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의 모습을 보면 차라리 파에타가 나온게 더 나았다. 산도르 알라르콘은 그 파에타보다 막장으로 파에타는 적어도 군국주의적 사고도 없고 전쟁범죄도 안 저질렀지만 알라르콘은 둘 다 있는데다가 결정적으로 물러날 때를 모르고 막 추격했다가 전사했다. 파에타가 개념은 있는 인간이라면 알라르콘은 그보다 더 나가버린 인간인 셈. [10] 그리고 양의 출세와 활약에 사관학교 수석졸업에 윗분들을 뒷배로 삼고 있던 앤드류 포크는 심하게 열폭한 것에 비해 한때 양의 상관이기도 했던 파에타는 열폭은 커녕 그 실력은 온전히 인정하는 등 딱히 양에게 악감정을 가졌다는 묘사도 없는걸 보면 한때는 부하였다고 명령을 무시하고 하는 인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11] 위의 문제있는 인물들 대부분이 최소 1개 함대분의 병력을 날려먹는 참패를 겪거나 참패 수준의 피해를 직간접적으로 입게 만들었다. 그러나 파에타는 아스타테 회전만 빼고보면 그런 피해는 없었다. 그나마 아스타테 회전은 정말로 적절하게 중상을 입지 않았다면 진짜로 참패하고 본인도 전사했을 것이다. [12] 윌렘 홀랜드가 11함대를 대차게 말아먹고 죽어버린 것을 복구한 2년이라는 시간과 비교하면 파에타의 2함대는 복구 속도가 좀 빨랐다. [13] 사실 이는 아스타테 이후 란테마리오까지 파에타의 비중이 없던 것도 한 몫 했다. 아예 나오질 않으니 정치인의 개인지 최소한의 소신은 지키는 인물인지 묘사되지 않은 것. [14] 이 시기 군부가 트뤼니히트 일파 군인들에게 거의 장악당해 뷰코크 대장을 은근히 무시하거나 했었는데 파에타는 거기에 동참하지 않았다. [15] 진급은 커녕 란테마리오 회전 당시 1함대가 우주함대 사령장관 뷰코크 원수의 직속함대가 되어버려 파에타 제독의 지휘권/재량권이 많이 감소하였다. 그리고 뷰코크 원수 예하에서 끝까지 싸우는 바람에(패퇴하는 아군의 후미에서 끝까지 저항하다 제국군이 양 함대의 출현에 혼란에 빠져 가까스로 완전 전멸을 면했다) 피해가 너무커 함대편제 자체가 소멸되었다. 아마도 살아남은 극소수 함정들은 그냥 14,15함대의 잔존전력에 편입되어 버밀리온 회전에 참전했을듯. [16] 좋은 사례로 14함대 사령관 라이오넬 모톤과 15함대 사령관 칼프 랄센은 함대사령관에 있던 이들이 아니었다. 이들은 소장급이라서 함대를 맡기기 위해 중장으로 승진까지 시켜야 했다. 즉 파에타가 정말로 못써먹을 인간이라면 밑에서 구해올 수도 있었다는 것 [17] 설정상 중간그룹에 들어갈만한 인물중에서 뷔코크나 시톨레는 아예 양 일당하고 동급의 상성이고, 그 다음으로 양 웬리에 가까운 상성을 부여받은 것이 쿠브르슬리 정도. 그리고 그 다음이 파에타 및 춘 우 지엔이나 우란푸, 드와이트 그린힐 라인이다. 반대로 양 일당과 멀고 트류니히트파와 가까운 상성은 루글랑주 정도가 있다. [18] 미터마이어, 로이엔탈, 켐프, 렌넨캄프 등을 말하는데 대부분 아직 중장을 달지 못해 소형함대를 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