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세의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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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se
중세 유럽의 전쟁에서 궁병이나 쇠뇌병들이 사용한 대형 방패의 일종. 본래 5세기 프랑크족이 로마 제국에서 사용한 방패를 개조해 만든 것이 시초로 보인다. 프랑스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이 파비스는 메로빙거 왕조 시절에는 로마 제국으로부터 계승된 그 유명한 방패즉위의식에 사용된 상징적인 무기였다. 저기 방패 가운데에 있는 툭 튀어나온 부분은 말뚝을 땅에 박고 쉽게 고정시킬 수 있게 만들어진 홈이다.
1.5m가량 되는 대형 방패로 무게도 재질에 따라서 최소 4kg, 무거우면 8kg에 육박한다. 쇠나 나무, 가죽 등의 소재로 만들어져 있다. 방패는 맞긴 하지만 절대 손에 들고 다니라고 만들어진 게 아니다. 사용법은 전투가 시작되기 전 병력 배치를 하며 말뚝을 이용해 제자리에 고정시키는 것. 요컨대 이동식 장벽에 가까운 물건으로 크고 무거운 데다가 제자리에 고정시켜서 써야 했기 때문에 일단 설치한 파비스는 전투가 끝날 때까지 다시 움직이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궁수나 쇠뇌병들이 화살을 쏜 후 재장전을 하는 동안, 파비스 뒤로 숨어서 엄폐하는 것이 주된 용도였다. 특히 쇠뇌는 장전 시간이 엄청 길기 때문에 그 긴 시간 동안 노출되어 있다면 적의 궁수의 반격으로 100% 사망인지라, 파비스는 필수 장비였다.
백년전쟁 도중 크레시 전투에서는 프랑스 지휘관들이 파비스가 도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노바 쇠뇌병들을 무리하게 전진배치시켰다가 장궁병들의 우월한 연사 속도에 패퇴,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사례[1]도 있는 만큼, 쇠뇌병과 파비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였다.
15세기 중, 후반의 헝가리를 통치한 마차시 1세가 파비스를 보병용 무기로 채택한 예도 있는데, 물론 보병에게 엄청나게 큰 방패를 들고 싸우라고 시킨 게 아니라 보병들을 궁병과 총병들을 보조하는 용도로 쓰려한 것. 즉 궁병과 총병이 당시 헝가리의 주적으로 기병이 강력했던 오스만 제국군과 전투를 벌이다가 수세에 몰리면 파비스를 장비한 보병들에게로 퇴각하고, 원형으로 다닥다닥 붙어 선 보병들이 파비스를 이용해 즉석 방벽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효과가 좋았는지, 이 무렵의 헝가리군은 오스만 제국군을 상대로 꽤나 좋은 성적을 거뒀다. [2]
중세 시대 사람들 키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인지라 현재 남아있는 유물들은 현대인이 쓰기에는 좀 작은 편이다. 사진의 인물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대신 현대에도 비슷한 용도로 쓰이는 물건이 있는데, 이스라엘에서 만든 대인 방패를 비롯해서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방패 몇 가지가 시판되고 있는 상태이다.
서양과 비슷하게 봉건영주들에 의한 합전이 대세였던 중세 일본에서도 이와 유사한 카키타테(掻盾)라는 지지대 일체형 거치식 대형 방패가 사용되었던 바가 있으며 여기서 발전 및 개량된 것이 타케타바(竹束; たけたば)다. 또 조선에도 장방패라 부르는 설치식 방패가 있었다.
현대에 파비스와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는 물건으로는 바디 벙커가 있다. 방탄소재로 만들어서 전신을 총격으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해줄 수 있는 이동식 장벽으로, 화살보다 훨씬 강력한 총탄을 받아내기 위해 강화된 탓에 중량이 수십kg에 달하지만 아래에 바퀴가 달려있어서 파비스와는 다르게 움직이면서 사용이 가능하다.
1.1. 게임 및 미디어
대중 매체에서는 두가지 형태로 나오는데, 하나는 아예 맵 오브젝트로 박혀 있어서 자연스럽게 엄폐물 역할을 하던가, 석궁병 계열이 등에 큰 방패를 매고 다니는 형태로 구현되어 있다. 후자의 형태는 역사상 등장한 적이 없지만, 방패를 사용하는 궁수라는 모습이 대중들에게 개성있게 어필되며, 게임 환경상 파비스를 구현하기 힘들다보니 대개 후자쪽으로 많이 표현된다.- Chivalry: Medieval Warfare에서 앞서 언급한 파비스 사용법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석궁을 선택하면 파비스 방패를 전면에 세울 수 있는데 이를 엄폐 삼아서 사격과 재장전을 할 수가 있다.
- 마운트 앤 블레이드에서 로독 국가가 이 방패를 주력을 사용한다. 하지만 용도는 전혀 다르다. 크기가 크고 내구도가 강해서 공성전과 백병전에 쓰인다. 석궁병들도 이 방패를 가지고 있지만 엄폐용으로 쓰지 않는다. 솔직히 말하면 게임 환경 자체의 한계와 밸런스 등의 문제 때문에 구현되지 않은 것이다.
-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포가튼에서 이탈리아의 특수 기술로 등장한다. 제노바 석궁병 등의 보병 궁사들과 콘도티에로의 방어력을 향상시켜준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4에서도 프랑스 고유 유닛인 아바레스트의 스킬로 구현되었다. 이쪽은 진짜 파비스처럼 설치기로 등장.
- 토탈 워: 미디블2에서도 몇몇 석궁병들의 장비로 등장한다. 다만 게임의 한계로 인해 땅에 박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등에 진 상태에서 장전 시에는 뒤로 돌아 파비스로 적의 사격무기를 방어하고, 공격 시에는 다시 돌아서서 적에게 사격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이외에 아예 파비스를 방패처럼 들고 싸우는 파비스 창병대도 나온다.
- 토탈 워: 삼국에서는 유총의 특수병인 진군 근위대가 파비스 석궁병의 동양판으로 등장한다. 석궁병인데도 원거리 방어율 60% 의 대형 방패로 무장한데다 방어구도 튼실해서 원거리 대 원거리 사격전에서는 무적을 자랑하고, 석궁병 주제에 창까지 들고다녀서 대기병 방어력도 출중한 유틸형 만능병과. 다만 궁/창 복합병 치고는 근접 공격력과 체력이 좋지 않아 본격적인 근접 보병대에게는 취약하다. 그리고 엄청 비싸다(...)
- 엠파이어즈 근대사회의 여명에서 중국(?)[3]의 2인 1조 유닛으로 등장한다. 방패를 내려 방어형태로 들어가게 되면 방어력이 증가하나 그 자리에서만 사격이 가능한 상태가 된다. 물론 만능은 아닌 것이, 일부 스킬 등에 추가 피해를 입게 되어 있다.
- MORDHAU에서도 등장한다. 실제 사용 방법과 똑같이 바닥에 꽂아서 엄폐물로 사용하는데, 재밌게도 버그를 이용해서 썰매처럼 타고 다닐 수 있다.
- Dark and Darker에서 파이터나 레인저가 사용 가능한 무기중 하나이다. 땅에 박고서 엄폐하거나 적의 진입을 막는 용도로 사용 가능하고, 공격을 포기하고 파비스만을 들어올려 아군을 엄호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출난 성능과 낮은 접근성에 비해 흔히 보지는 못하는데. 인벤토리 공간을 크게 차지하는 대형 아이템이라는 점과 갑작스러운 전투에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이 이유로 보인다.
- 유니콘 오버로드의 클래스 중 하나로 등장. 처음에는 그냥 석궁병이지만, 전직하면 등에 대형방패를 매고다닌다. 전열에 설 수 있는 궁수 컨셉이지만 아무래도 내구력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어 보통 보조 탱딜탱 역할을 맞는다. 그럼에도 대형방패가 있다는 것 덕분에 생존력이 괜찮은 편.
2. 앙신의 강림의 등장인물 파비스
자세한 내용은 파비스(앙신의 강림) 문서 참고하십시오.3. 현대자동차의 트럭
자세한 내용은 현대 파비스 문서 참고하십시오.
[1]
이때 프랑스 지휘관들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이해를 못했는지, 피해를 견디지 못한 쇠뇌병들이 파비스 챙기러 아군 진영으로 돌아오자 얼른 방패를 챙겨주기는커녕 자신들의 지시도 받지 않고 도망쳐왔다고 보고 되는 대로 베어 없애는 팀킬을 자행했다. 이후 프랑스 중기병들이 잉글랜드군을 도륙내겠다고 달려갔으나, 결과는 프랑스의 대패.
[2]
다만 마차시 시대의 헝가리군은 거의 대부분 '검은 군대'라는 용병대로 이루어졌는데, 당대 유럽에서 최고로 많은 용병대(전성기 시대엔 2만 8천 명이었다)를 그것도 상비군으로 둔다는 건 비용이 엄청나게 깨지는 일이었다. 결국 강력한 왕권을 휘두르며 중과세로 일관한 마차시가 죽고 연약한 왕이 즉위하자 헝가리의 귀족들은 용병대를 해산하라고 압력을 넣어 검은 군대는 해산되었고 그 후 헝가리는 오스만 제국의 침공으로
망했어요.
[3]
조선이나 일본의 사례가 있음에도 왜 중국의 유닛으로 등장했는지는 미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