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KOSMOS(Ко́смос) 위성은 1962년부터 쏘아올린 인공위성 시리즈로, 2549개를 발사한 전과가 있다. 물론 한 번에는 아니고 여러 차례에 걸쳐서. 참고로 2013년까지 미국은 2000개의 위성을 대고 쐈으며, 러시아 / 소련은 다 합쳐서 약 4천개가 넘는 위성을 쏴댔다. 즉, 코스모스 위성만 61%를 차지한다. 지금도 코스모스 시리즈는 발사되고 있기에 계속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스타링크로 인해 2위가 될 지경이 되었다(...)코스모스 위성 시리즈가 이렇게 긴데에는 미국의 익스플로러 시리즈처럼 인공위성을 올릴때 과학뿐만이 아닌 군사, 기타 등등까지 죄다 코스모스로 이름 붙여서 쏘아올렸기 때문이다. 그래도 불곰국의 기상인건 분명한 사실.
2. 사건 사고
이렇게나 엄청나게 많이 만들었는데, 사고가 없을리가 없다. 아래는 유명한 사고들이다.- 1978년 1월 24일에는 코스모스 954가 지구에 추락했는데, 하필이면 이 위성은 P-700 그라니트를 보좌하는 액티브 레이더 위성인 US-A 계열이었고, 이 US-A 계열은 모두 원자로로 구동한다! 궤도에서 지구상으로 강력한 레이더 빔을 쏴서 적 함선의 위치를 추적하는 물건이라 전기를 엄청 먹기 때문에 원자로를 실었음에도 기대 수명은 45일밖에 안됐다[1]. 즉 위험한 물건임에도 계속 쓰고 버리고 쓰고 버리는 운용을 할 수밖에 없었다.[2] 소련에서도 원자로가 지구상에 떨어지면 어찌될지 알기에 보통 폐기 전에 원자로 노심 부분을 더 높은 궤도[3]로 쏘아올리게 만들어져 있는데, 하필이면 이게 같이 붙어서 캐나다 북서부에 떨어졌다. 당시 남한에서도 원자로가 한국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며 신문에 대서특필되었다. 남한 크기만한 지역이 방사능에 오염되었으며, 1%의 핵연료만 찾는데 성공했다(...). 12만 4천 제곱 킬로미터를 청소해서 12개의 파편을 수거했는데 그 중 10개는 방사능을 띠고 있었고 하나는 몇시간 안에 사람을 죽일 수 있을 만큼 높은 방사능 수치를 보였다. 그나마 사람 없는 북서부라 다행이였지 몬트리올, 토론토 같은 대도시들이 즐비한 동부에 떨어졌다면 캐나다는 국가 존폐 위기에 빠질 뻔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로 인한 국제법이 제정되기도 하였다. 그나마 소련 경제가 멀쩡하던 시절이라 일단 보상을 해주긴 했는데 캐나다 정부에서 청소비용 600만 캐나다 달러를 청구했더니 그 절반(...)만 줬다.
- 이와 비슷한 US-A 계열의 코스모스 1402은 1983년에 원자로 노심을 북대서양에 박아주었지만, 코스모스 954의 전적에 묻혔다(...).
- 2009년에는 이리듐 33호와 코스모스 2251 위성[4]이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온전한 위성끼리 충돌한 최초의 경우로, 코스모스 위성 쪽은 1995년에 수명을 다한 채 동작을 정지한 상태였으나 이리듐 33호는 동작 중이어서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5]
- 2014년 2월에는 1980년대 쏘아올린 US-P ECM 위성인 코스모스 1220의 지구 추락 지점을 러시아 측에서 태평양 어디라고만 말했지 정확한 위치를 안 가르쳐준다는 기사가 나왔다.
[1]
물론 상시 레이더 빔을 쏘는게 아니기 때문에 필요할 때만 켜면 그거보다는 오래 운용 가능했다.
[2]
이후 개량으로 90일까지 기대 수명을 늘리긴 했지만
1988년 3월 마지막 발사 이후로는 원자로 탑재 레이더 위성은 더 이상 쓰지 않고, 현재는 미국이나 러시아나 전부
태양전지로 작동하는 레이더 위성만 쓴다.
[3]
고도 800km 정도. 참고로 US-A의 운용 궤도는 250~270km 정도.
[4]
우크라이나 군사통신위성인 Strela-2M 계열의 코스모스
[5]
그나마 이리듐은 66기의 위성군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금방 예비 위성으로 33호 자리를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