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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18:22:34

카이코스루 소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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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카이코스루 샤푸르지 소랍지
Kaikhosru Shapurji Sorabji
파일:external/www.sorabji-archive.co.uk/pic03-30.jpg
출생 1892년 8월 14일
영국 잉글랜드 에식스주 칭포드
사망 1988년 10월 15일 (향년 96세)
영국 잉글랜드 도싯주 윈프리스 뉴버그
국적
[[영국|]][[틀:국기|]][[틀:국기|]]
직업 작곡가, 피아니스트, 평론가
종교 조로아스터교
1. 개요2. 생애3. 음악 성향4. 작품 목록5. 기타

[clearfix]

1. 개요


영국의 피아니스트, 음악 평론가 겸 작곡가.

2. 생애

1892년 영국 에식스주 칭퍼드(현재는 그레이터런던의 일부)에서 출생했다. 인도계 파르시(Parsi, 인도의 조로아스터교도)와 에스파냐, 시칠리아 사람의 피가 몸속에 흐르고 있었고 원래 이름은 "리언 더들리 소랍지"였지만 자신이 파르시임을 드러내기 위해 "카이코스루 샤푸르지 소랍지"로 개명했다.

독학으로 피아노를 공부했고 20세기 초의 위대한 피아니스트 페루초 부소니가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음악계에 데뷔시켜 본격적으로 피아니스트로서의 경력을 쌓아나갔다. 고도프스키, 시마노프스키, 딜리어스 등의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후기 낭만파~근현대 음악가들의 영향을 받았고 다른 한편으론 자신의 혈통답게 인도 탄트라 음악을 연구하기도 하면서 자신만의 경지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또한 친구 피터 워록의 도움으로 음악평론가로도 활동했다.

그러나 1930년대에 여러 갈등으로 인해 결국 자신의 작품들을 출판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이 자신의 작품을 공개 석상에서 연주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아서 이후 수십 년 간 소랍지의 작품들은 공식 연주회에선 연주되지 못했다.

1930년에 작곡한 피아노 독주곡 "Opus Clavicembalisticum"은 그의 독창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곡으로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곡이 되었는데, 전곡 연주 시간이 무려 4시간이 넘는데다가 연주 난이도도 극악을 달리기 때문에 연주를 도전하는 피아니스트들에게 악몽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소랍지의 전체 작품들을 놓고보면 이 오푸스 클라비쳄발리스티쿰은 2기로 막 접어들기 시작할 때 작곡된 작품이기 때문에 이후의 본격적인 2기 작품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컬트성이 약한 무난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2기에 해당되는 1940년대에 소랍지는 엄청나게 긴 연주 시간과 극단적으로 어려운 난이도를 가진 작품들을 써내려갔다. 1940년부터 1944년까지 작곡된 "100개의 초절기교 연습곡"은 전곡을 쉬지 않고 연달아 연주할 경우 7시간 15분에 달하는 연주 시간을 가진 대곡이며, 1948년부터 1949년에 걸쳐 작곡된 "'분노의 날' 주제에 의한 세쿠엔티아 시클리카"는 8시간이 넘는 곡으로 소랍지의 개성을 가장 잘 드러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계속 창작 활동을 해나갔고 자신의 작품을 본인이 직접 연주하여 많은 레코딩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다가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다른 사람이 자신의 작품을 연주하는 것에 대해 마이클 하버만과 욘티 솔로몬에게 허락해 세간에 화제를 모았다. 마이클 하버만은 소랍지의 피아노 작품들 중 연주가 비교적 용이한 소품들을 레코딩했고, 욘티 솔로몬은 1977년 "피아노 소나타 3번" 등의 초대곡들을 초연해 화제를 모았다.

1970년대에는 "교향적 녹턴", "피아노 교향곡 제6번"[1] 등 1940년대에 작곡한 곡들만큼은 아니지만 매우 방대한 분량을 가진 작품들을 작곡했다.

1982년엔 피아니스트 존 오그던과 제프리 더글러스 맷지의 간곡한 부탁과 열의에 두 피아니스트에게 자신의 작품 "Opus Clavicembalisticum"의 연주를 허락해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맷지의 연주로 "Opus Clavicembalisticum"이 공개 연주되었고 오그던은 런던에서의 연주를 맡았다. 이때 소랍지의 나이가 이미 90이 넘었으나 말과 행동이 느리지 않았다고 한다.

오그던의 런던 공연 이후 소랍지는 사망했다. 오그던은 이후 소랍지의 몇 개 작품을 녹음하여 남기기도 하였다. 다만 오그던 역시 소랍지 사후 1년 후인 1989년에 사망했기 때문에 많은 작품을 연주하지는 못했다.

3. 음악 성향

소랍지는 기본적으로 피아니스트였기 때문에 그의 작품 대부분은 피아노 독주곡 또는 피아노가 포함된 작품이다. 소랍지의 피아노 곡들의 전반적인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위의 특징들로 인해 소랍지의 작품들은 리스트, 메로, 고도프스키와 같이 난곡으로 악명높은 작곡가들의 작품들보다 독보가 훨씬 어려울 정도로 초고난도를 자랑한다.

소랍지 본인의 의사로 인해 곡들이 오랫동안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고, 악보들 역시 초기작 몇 곡을 제외하면 소랍지 생전에 정식 출판이 되지 않아서 대부분의 곡들은 가독성이 떨어지는 소랍지의 자필악보만이 남아 있는 상황.[5] 기본적으로 그의 음악 성향이 워낙 독자적이고 생소한 탓에 아직까지 대중적인 인지도는 낮은 편이며 그의 음악에 관심을 가지는 연주자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끝모를 난해한 구성과 독자적인 음악성을 갖고 있는 소랍지의 음악에 매료된 연주자와 음악팬들이 있기도 하나 이 역시 매우 적다.

소랍지의 작품들에 붙는 작품 번호는 KSS로, 이는 카이코스루 샤푸르지 소랍지(Kaikhosru Shapurji Sorabji)의 약자이다.

4. 작품 목록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카이코스루 소랍지/작품 목록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5. 기타



[1] 총 7악장으로 구성되어있는 4시간 45분 길이의 독주곡으로, 특이하게도 4악장에 “ 알캉처럼” 연주하라는 지시가 쓰여 있다. [2] 그나마 4개의 시리즈 오페라를 단일 작품으로 묶었을 때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가 완곡하는 데 14~15시간이 걸린다. [3] 이곳에서 볼 수 있듯, 피아노 교향곡 0번과, Opus Archimagicum과 같은 작품이 예시이다. [4] 이때 n1, n2는 자연수. 예를 들자면, 32분음표에 35:24 표시가 되어 있다면 32분음표 24개를 연주하는 길이 동안 35개를 연주하라는 뜻이다. [5] 그러나 현재는 몇몇 사람들의 도움으로, 악보 제작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악보가 후술할 The Sorabji Archive에서 판매되고 있다. [6] ex. 푸가가 포함된 그의 작품, Messa alta sinfonica의 구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