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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글래 살래


김두영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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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글래 살래 (2003)
Dying Or Live
파일:external/imgmovie.naver.com/C6619-00.jpg

[1]
<colbgcolor=#ff5500><colcolor=#ffffff> 장르 액션, 코미디, 고어
감독 김두영
각본 이범식, 김두영, 양동순, 이광훈
제작 윤근수, 최야성
주연 김승현, 곽진영, 박남현, 조상구
촬영 함인하, 이성섭
음악 김권식, 최창혁
제작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무비야닷컴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시나브로엔터테인먼트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3년 3월 7일
상영 시간 91분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8세이상_2021.svg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2. 시놉시스3. 등장인물4. 스토리
4.1. 결말
5. 평가
5.1. 엉망진창인 스토리와 주제의식5.2. 노골적인 연출
6. 흥행
6.1. 싱가포르
7. 미디어 믹스
7.1. 만화
8. 기타9.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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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3년에 개봉한, 최야성[2] 제작, 기획. 김두영 감독의 괴작 영화.

김두영 감독은 한국판 우베 볼이라는 평을 받는 인물이며, 2004년에는 또 다른 괴작이자 희대의 졸작으로 유명한 클레멘타인에서도 메가폰을 잡았다.[3] 클레멘타인의 그늘에 가려져 있지만, 그것보다 더 심한 영화계 최악의 망작이다. 하지만 클레멘타인과는 달리 불쾌하고 역겨운 장면들이 너무나 많이 나와서 컬트적인 인기조차도 얻지 못했다.

2. 시놉시스

중국집과 피자집이 골목하나를 가운데 두고 양대 산맥처럼 마주보고 자리잡은 달동네 거리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중국집 배달부 청년 소룡(김승현 役)은 불후의 액션스타 이소룡의 열혈팬으로 그를 닮기를 가슴으로 소망한다. 이소룡의 비디오를 보며 운동도 열심히 하고 그의 사진을 미용실에 가지고 가 똑같이 잘라달라고 조르는 순진한 소룡, 그가 간 미용실에는 한국에 돈을 벌러 온 연변처녀 옥란이 일하고 있었고 그녀는 미용사가 되고픈 꿈을 간직하고 있으나 세상은 그런 그녀를 가만히 놓아두지 않는다. 동네 미용실 원장인 주제에 파리 유학파 출신이라고 우기는 챨리최와 연변 출신인 옥란을 무시하며 얌체를 떠는 제이의 존재가 옥란의 한국살이를 어렵게 하는 이유! 옥란은 결국 미용실에서 쫓겨나고.. 이 달동네에는 힘없는 달동네 사람들에게 폭행을 일삼거나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예쁜 여자만 보면 연예인 시켜준다고 꼬드겨 술집에 내보내는 악질 조폭 개기름(그는 간판뿐인 자신의 연예기획사 소속의 에로 여배우들을 자신의 주류 사업에 강제로 끌어드려 이용해먹고 있다) 이 건들거리며 다니고 있었으니 얼굴 반반한 미용실의 순진한 처녀 옥란이 그의 눈에 띠이지 않을 수 없었고 옥란은 곧 돈과 몸을 개기름에게 강탈당하게 된다. 옥란에게 동병상련의 감정을 가지고 있던 사회적 약자로써의 소룡은 조폭이 장악하고 있는 달동네와 옥란의 상황을 보고 분노하지만 그는 힘이 없다. 다만 그들을 응징하고자 하는 의지만이 불타오를 뿐인데...

3. 등장인물

졸작이라고 하기도 부끄러울 정도의 저질 새디스트 영화였음에도, 연기자들은 의외로 알려진 사람들이 등장하였다. 이 때문에 이 영화가 묻히지 않고 알려진 것. 결국 연기자들만 피해를 봤다. 더군다나 이 영화에 출연한 연기자들 대부분이 한때 유명했으나 이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쇠락하고 있는 배우들이었다. 그나마 그냥 망한 영화에 출연한 것만이라면 차라리 다행인데, 작중 여성 배우들은 평범한 에로 영화만도 못한 대우를 받았다.

앞 글을 읽어 보면 알다시피 배우들이 이토록 비인간적인 촬영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여태껏 언론에게 폭로를 하지 않았다는 게 이상하게 느낄 정도다.

이런 영화가 개봉했는지 아는 사람도 그리 많진 않겠지만, 개봉 직전에 역대 3번째[9]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일부 장면[10]을 삭제한 뒤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아 개봉하긴 했지만 결과야 뭐... 제한 상영가 판정을 받을 때 제작사에선 다른 상업 영화에 비해 폭력성, 선정성이 그리 심하지 않는데 그런 판정을 받아 억울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 영화의 폭력성과 선정성이 얼마나 심한지 생각해보면 개소리다.

4. 스토리

어떤 가출 소녀 둘이서 개기름이라는 조폭에게 걸려 온갖 가혹행위를 당한다.[11] 그리고 연변 처녀도 직장을 구하려다 개기름에게 걸려 가혹행위를 당한다. 그리고 뜬금없이 정체불명의 여자가 감금당해서 컵에다 오줌을 싼다.[12] 개기름은 저 두 소녀를 비롯해서 자기가 주워모은 소녀들에게 나가요 역할의 배역을 주고 영화를 찍는답시고 진짜 룸싸롱에서 일하게 한다. 개기름은 자기에게 걸린 여자들을 집합시켜놓고 가슴이 작다는 죄(?) 화장실 구멍쑤시개를 가슴에 붙이는 벌을 준다. 거기에 연변 처녀는 부당한 처우에 항의하다가 개기름에 의해 강제로 구정물에서 수영을 당한다. 사실 수영 당했다는 건 굉장히 순화시킨 것으로 실제로는 물고문이나 마찬가지다. 거기다가 안전장치를 하기는 한 건지 의심될 정도이며 배우의 살려달라는 대사가 대사가 아닌 실제로 한 말로 보일 정도다.

알고 보니 보스 소대가리는 주인공의 아버지를 살해한 원수. 짝퉁 김대중이랑 짝퉁 김정일은 각각 피자집이랑 중국집을 차려서 경쟁하고 있는데, 나중에 개기름이 횡포를 부리자 같이 껴안고 얻어터진다.[13] 몸에 이소룡 영혼이 들어간 주인공은 개기름을 쓰러뜨린 뒤, 중국어로 조폭 욕을 한다. 이윽고 영혼이 빠져나간 후 소대가리가 나타나는데, 극도로 분노한 주인공은...

뭐 스토리가 저러냐 싶겠지만, 진짜 저런 식으로 전개된다. 즉, 영화 내 인과 관계가 전혀 없는 만큼, 이해할 수 없는 게 당연지사. 스토리가 없는 괴작으로 꼽히는 조상기 주연의 미지왕도 만만치않게 횡설수설하는 기괴한 영화이지만, 이 영화는 차라리 미지왕이 넘사벽으로 감동적인 스토리를 지닌 영화로 보일 지경이다.[14]

4.1.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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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를 개박살내던 개기름 일당에게 주인공 소룡은 이소룡 복장을 하고 덤빈다. 마침내 개기름을 쓰러뜨린다. 이후 소룡은 중국어로 조폭 욕을 해대고, 뒤이어 소대가리(조상구)가 나타난다. 이 때 주인공 몸에 들어왔던 이소룡 영혼이 빠져나갔고, 빡친 주인공은 복면을 내던지고 공중 옆차기를 시전하는데, "소대가리도 골로 가다"라는 자막만 뜨고 영화가 끝난다. 그렇다고 진짜 이소룡이 나온 정무문처럼 공중 옆차기가 계속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그 상태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것까지 그대로 보여준다. 베끼는 것조차도 제대로 못한 셈.

그렇다, 결말을 자막 한 줄로 끝냈다. 왠지 정무문의 마지막 장면을 고대로 베낀 듯한 느낌이 들지만[15], 어차피 막장인데 무슨 의미가 있으랴.

엔딩 후에는 김용이 쌍욕으로 랩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외국의 조폭들은 우아하고 멋진데 한국의 조폭들은 그냥 양아치들이라는 내용인데, 정작 진짜 욕 나오는 건 김용이 아니라 관객들일 것이다.

5. 평가

무비스트 20자평 순위에서 뒤에서 2~3위를 기록하고 있다. 보기. 그나마 납자루떼 긴급조치 19호 때문에 유명해지기 전에는 2위였으나, 그 영화가 발굴되면서 서로 2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이 영화에 비하면 긴급조치 19호는 그저 지루한 작품에 지나지 않는다.[16][17] 졸작들은 대개 영화 내용이 재미없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영화는 영화의 기본마저도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예산 영화임을 감안하더라도 각본, 연출, 편집, 소품, 연기 모두가 너무나 엉성하다 못해 편집을 했는지 알 수 없는 수준이다. 그마저도 시간과 예산에 쫓겨 이렇게 됐다기보다 그냥 각본 없이 대충대충 만든 듯한 수준이다. 인터넷상에선 '18일만에 찍은 영화'[18], '감독이 놀다가 남은 시간에 대충 만든 영화' 등 괴소문이 떠다니고 '의식 있는 중학생이 만들어도 저것보다 더 잘 만들겠다' 할 정도로 악평이 넘쳐난다. 발연기가 철철 넘치며 거기다 NG 장면을 그대로 쓴 부분들도 종종 보인다.

스토리는 일관성이 전혀 없으며, 작중 내내 변태적인 장면들과 저질 장면들이 전부 개연성 없이 등장한다. 게다가 시간 순서가 뒤죽박죽이며[19] 감독은 어느 순간부터 영화를 찍기 싫었는지, 장면이 전환될 때마다 뜬금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심지어 분명 같은 시간대인데 등장인물의 옷이 바뀌었다 도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20] 그리고 마지막에는 아예 본인도 메가폰을 집어던진 듯 결말도 없이 개그맨 김용이 걸쭉한 욕을 쏟으며 스탭롤이 올라간다. 스탭롤을 끝까지 다 볼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다 자부해도 좋다.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 결말이 없다. 그 이유는 후술.

후반부 장면에서 변장한 주인공이 조폭들을 무찌르는데, 변장한 주인공의 눈 크기와 김승현의 눈 크기가 다른 것으로 보아 대역을 썼는데, 대역도 전혀 닮지 않은 인물을 썼다. 더 웃긴 사실은 메이킹 필름을 분석한 결과, 그 대역이 다름아닌 작중 메인 악역인 개기름역의 박남현이었다는 것. 박남현 본인도 어이가 없었던지 악당이 주인공 대역을 하는 상황이 어딨냐고 자조적으로 감독에게 따지는 장면이 나온다. 김두영도 할 말이 없었는지 다른 배우들도 박남현을 본받아야 한다고 추켜세우기만 한다.

영상의 질도 이 영화가 사실 35mm 필름이 아니라 비디오 캠코더로 찍은 건지 의심이 들 정도로 촬영 기법이고 색 보정이고 그 당시 아침 드라마가 나을 듯한 수준으로 형편없다. 극장 영화라는 걸 믿기 힘들 정도. 특히 작품 특성 상 현재로써는 감상할 수 있는 정식 루트가 저화질인 비디오나 VCD, DVD 밖에 없고, 그나마도 대부분은 불법 립버전으로 봤을 텐데 이건 화질이 더 열화되어 있다보니 더 심하게 느껴진다. 색 보정의 경우 원본 필름 자체부터 이따위로 보정한 건지 2차 매체로 옮기는 과정에서 색깔이 틀어진 건지는 알 수 없다. 막 나가는 내용 때문에 클레멘타인과는 달리 이제 와서 HD 리마스터될 가능성도 없고.

그리고 DVD판의 경우, 주인공이 이소룡에 빙의한 후반부는 어째선지 중국어를 쓰면서 자막이 뜨는 장면들만 전부 필름을 DVD로 바로 스캔한 게 아니라 VHS에서 녹화를 뜬 듯한 퀄리티로 떨어지는데, 원본 필름을 스캔한 후 다시 자막 작업을 하기 귀찮아서 그냥 먼저 작업해둔 VHS판을 복붙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용이 등장하는 스탭롤 장면도 마찬가지.

개연성도 형편 없어 중간 보스여야 할 개기름은 연출상 최종보스가 되었고 소대가리는 페이크화. 특히 개기름이 부하 2명을 되지도 않는 여장을 시킨다든지, 여자들을 옥상에 불러놓은 뒤 벌거벗긴 후 가슴에 뚫어뻥을 붙인다든지, 중국집 사장(?)이 여자를 벌거벗겨 놓고 그 위에서 밀가루를 반죽해 먹는다든지[21], 여자가 소변 보는 장면 등, 인간으로 취급도 안하는 듯 하며 포르노에 더 가까운, 작중 내용과 관계 없이 도대체 왜 찍었는지 알 수 없는 장면들이 많은 데다가, 이나마도 촬영한 게 아까웠는지 편집도 안 하고 죄다 넣었다. 결국 그 쓸데없는 장면을 집어넣는 통에 극장 상영 시간에도 못 맞춰 진짜 중요한 결말 부분을 자막으로 때울 수밖에 없었다.

이는 대본을 아무 생각없이 썼거나, 아니면 아예 대본 따윈 없이 영화를 제작했기 때문에 생긴 대참사이다. 기획이고 뭐고 간에 아무것도 없이 그냥 되나마나 찍은 흔적이 역력해서, 이건 누가 봐도 이 영화의 대본이 존재하는지의 여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인과관계가 하나도 안 맞고, 비현실적인 장면들이 계속 나오게 된 것이다. 단순히 조악할 뿐만이 아니라 변태적으로 저질스럽고 폭력적이어서 더 문제가 크다. 얼마나 저질스러우면, 영화 리뷰 유튜버 라이너는 이 영화를 괴작 리뷰 프로젝트 '7대 망작[22]' 중 하나로 선정해 놓고도 도저히 유튜브에서 다룰만한 수위가 아닐 정도로 저질스러워서 차마 리뷰할 수가 없다는 이유로 이 영화를 건너뛰고 대신 7대 망작에 준하는 다른 영화를 리뷰한다고 했지만, 결국 리뷰를 하기는 했다. 링크 해당 영상에서 라이너는 당초에 리뷰하지 않으려 했던 이유를 '스너프 필름[23]인지 포르노인지 의문이 들 만큼 상식을 넘어선 영화의 윤리적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으며, 7대 망작을 선정했을 때부터 가장 크게 걱정했던 영화라고도 언급했다.[24]

원작자 김두영 감독이 감수한 만화책에서 등장하는 개기름과 소대가리는 제법 규모 있고 악랄한 조폭이지만, 영화에서는 동네 양아치들과 그들을 관리하는 큰 양아치 집단으로 나온다. 원작인 만화책의 주요 장면은 무게 있는 액션이 많은지라 이를 경감하기 위해서 중간중간에 야하고 웃긴 장면을 넣어 템포를 조절하곤 했는데, 문제는 감독이 중요한 액션 장면은 무시하고 트리비얼한 코믹씬만을 영화에 삽입하여 주객이 전도되고 말았다.

5.1. 엉망진창인 스토리와 주제의식

남북 통일 문제, 조폭, 달동네 철거 문제 등 사회 문제들이 소재로 나오기는 하나, 스토리 자체가 엉망인 데다 그 소재들이 전혀 연결이 되지 않을 뿐더러 저질 장면들이 너무 많은지라 진지한 비판/풍자 따윈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주 소재인 철거 문제는 영화 끝나기 15분 전부터에서야 다뤄지기 시작한다. 정확히 말해서 시작한 지 25분 후에 관련 장면이 잠깐 갑툭튀한다만. 당연히 철거 문제에 대해 다루는 부분도 무게감이 없고 연기도 막장이다.

이 외에 스토리 진행과 별 상관 없이 김대중(피자집 사장), 김정일( 중국집 사장) 닮은 사람이 경쟁 식당 사장으로 등장한다. 남북한을 패러디한 것 같으나 풍자나 의미 따윈 없다. 영등위 역시 이 장면은 제한상영가 등급 결정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아마 당시 시대적 배경을 적극적으로 차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영화는 김대중 정부 말기에 제작해서 노무현이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바로 개봉한 작품이다. 하지만 차용만 했다 뿐이지 효율적으로 표현하지는 못했다. 그나마 이런 괴작 이야기를 해석해서 유튜브에 댓글을 단 사람도 있는데 아래를 참고하라.
중국집사장님은 김정일 닮게 연출하고, 함경도 사투리 쓰며 북한을, 피자집사장님은 전라도 사투리를 쓰게하고 김대중대통령을 닮게 연출하여 남한을 상징시켰다. 또한 대표적인 서양음식인 피자와, 중식집은 각각 서양(미국)의 민주주의와 중국 사회주의를 상징하여, 그 둘의 갈등을 매개로 이념의 갈등을 비유, 이념의 몰락의 가장 큰 원인중 하나인 천민 자본주의(소대가리파)의 횡포(재개발)가 둘을 위협하게 되자 화해를 이끌어 냈고, 그 사이에서 이용당하는 남주와 여주의 모습은 소시민 즉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중국집에서는 폭력(사장님의 폭력)에 시달리는 모습과 피자집에서는 자본에 시달리는 모습(매출영향 때문에 짤림)을 통해 각각이 상징하는 이념의 표면적으로 비춰지는 문제점을 보여주었으며, 소대가리파의 횡포에 임하는 둘의 차이를 통해, 남녀가 자본의 횡포에 굴복하는 대표적인 모습들(폭행, 성착취 등)을 보여주고 그들이 뜬금없이 여행을 떠난 해안가와 마차는 이념도, 갈등도 없는 이데아를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싶다. 결국 고향 연변(중국)으로떠나는 여주는 자본주의를 벗어나 다시 공산주의로 돌아가는 것을 암시하고, 본격적인 재개발이 시작되자 이에 맞서는 남주와 시장상인, 사장님들은 북이든 남이든 이념을 떠나 자본의 폭력에 의해 파괴된 것(재개발)이 생기게되자 그 원인을 제공한 것을 공통의 적으로 두고 없애자(특히 중국집 사장님이 위기에 처했을 때 피자집 사장님이 구해주는 연출은...ㅎㅎ할많하않)는 뜻을 가지고 전투에 임한다. 또한 주인공의 각성하여 브루스 리의 혼이 들어와서 참교육을 하는 모습은 도대체 뭐지? 쓰다가 어이가없네 결국 감독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한채로 영화를 끝냈으니 용두사미의 주제를 다루지 않았나 싶다.
영화 유튜버 영리한곰의 리뷰 영상에 달린 가장 좋아요를 많이 받은 댓글.

5.2. 노골적인 연출

앞서 언급했듯이 영화 내내 성적이고 잔인한 부분이 많이 나오는데, 그게 차라리 평범한 성인 영화처럼 남녀가 평범하게 성관계를 하는 것이라면 제한 상영가 판정을 받지도 않았을 테고 이 항목에 적히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성적 연출은 굉장히 변태적이다. 하드코어 포르노나 하드한 상업지에나 나올법한데, 심각하게는 윤리적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성적 행위도 많다.

여성을 강간하는 것을 무삭제로 보여주는 것은 기본이고, 피자에 정액을 발라서 조폭에게 먹이거나, 조폭들이 돼지발정제를 먹고 발기를 한 다음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으려 하다 맨몸으로 쫓겨나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김정일처럼 생긴 중국집 사장이 여성 몸에 밀가루를 뿌리고 먹는다던가, 조폭들이 여성들을 팬티 바람으로 엎드려 뻗쳐를 시키는데 카메라가 여성의 성기와 엉덩이에 시점을 맞추고 있거나, 성추행을 당해도 가만히 있는 가출 여성[25]와, 가슴이 작다는 이유로 뚫어뻥으로 여성의 가슴을 잡아당기거나, 여성이 컵에 오줌을 싸는 등[26] 하드코어 상업지에나 나올 법한 장면들이 나온다. 게다가 여성을 촬영 중에 실제로 구정물에 집어 던지는 등 해당 배우를 실제로 학대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다시 한 번 표기하지만 이건 하드코어 야동이나 상업지가 아닌 극장 개봉작이다. 그리고 이런 장면들이 의미가 있거나 작중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2003년 당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아 화제가 되었다.

또한 손님들과의 접대 장면에서 화난 손님이 여자의 얼굴을 맥주병으로 치는데, 물론 이런 장면은 종종 보이지만 문제는 이 영화에서는 아무런 조치 없이 맥주병이 닿은 부위와 파편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것이다.[27] 자세히 보면 파편이랑 맞는 위치가 조금 다르기에 그나마 진짜로 가격한 것은 아닌 걸로 추측된다.

이런 연출의 정점으로, 주인공이 보스 소대가리를 알아보는 장면에서 회상씬이 나오는데, 여기서 주인공의 아버지에게 당해 한쪽 눈을 잃은 소대가리가 복수를 위해 주인공의 부모를 살해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쓸데없고 노골적인 잔인함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어린 주인공 앞에서 아버지를 찔러 죽인 것까진 그렇다쳐도, 출산 직전인 만삭의 주인공 어머니의 배를 찔러 뱃 속의 아이까지 살해해버리는 것이 적나라하게 나온다. 주인공에게 소대가리와 싸워야 할 정당성 내지는 동기를 부여할 의도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정도로 지나친 잔혹 연출은 거의 어거스트 언더그라운드 같은 Z급 고어 영화에나 나올 수준이라 오히려 더 불쾌할 뿐이다.

이는 비슷한 소재의 쇼킹 아시아가 흥해서 그걸 오마주한 것인데, 오마주 대상이라는 쇼킹 아시아도 그냥 생각없이 자극적인 장면만 집어넣은 졸작이다. 이 영화의 제작자가 그게 인기 있다고 그냥 벤치마킹한 것이다.

이렇듯이 같은 감독의 다른 작품인 클레멘타인처럼 컬트적인 인기마저도 얻지 못한 이유는 보기가 흉하고 더러운 장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클레멘타인은 적어도 이런 더럽고 역겨운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이 작품과 클레멘타인의 연관성이 기묘한데 이 영화는 주연배우 이름이 김승현이고 클레멘타인은 작중 주인공의 이름이 김승현이다.

6. 흥행

6.1. 싱가포르

싱가포르의 경우 심의 단계에서 상영 불가 판정을 받았다.

7. 미디어 믹스

7.1. 만화

동명의 만화책(전 6권)이 존재한다. 저자명에 감독인 김두영의 이름이 보이고, 책 소개에서 원작 영화의 시놉시스를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 작화는 장세이가 담당했는데, 출판사도 그렇고 작화가도 그렇고 동네 만화방에 있는 성인 만화책들과 같은 부류이다. 그야말로 충공깽. 아직도 판매되고 있다. 동명의 영화가 네이버에서 기록적인 평점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영화의 아우라에 비해 만화책은 극히 정상적인 전개와 내용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만화책에는 영화를 볼 때 뜬금없거나 이해가 잘 안되는 장면들의 전후 사정을 알 수 있어서 만화책을 탐독하는 일은 이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내용의 풍부함에 대해서는 만화책이 원작인 듯하나, 대사나 인물을 보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으므로 영화가 더 먼저이다. 미용실 원장이나 소대가리, 개기름의 외모는 영화에 등장한 모습과 대단히 흡사하다. 심지어 미용실 원장이 대머리인 것이나 소대가리가 애꾸눈[28]인 것까지.

8. 기타

9. 관련 문서



[1] 이것 말고도 포스터가 하나 더 있다. 김대중 김정일을 따라한 배우들이 포스터에 대놓고 그려진 것을 보고 당연히 일베저장소 디시인사이드 악의적으로 합성한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도 공식 포스터다. 사실 여기에 있는 포스터도 '짱깨집'과 '피자집' 그림이 있는 곳에 김대중과 김정일 역을 맡은 배우들이 나온다. [2] 'MC야성'이라는 예명으로 래퍼활동을 한 적이 있다. [3] 이 영화를 먼저 보고 클레멘타인을 봤다면 감독의 연출력이 클레멘타인에서 아주 미세하게 약간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아주 약간일 뿐, 거기서 거기이다. [4] 하지만 드라마 출연은 2004년에 KBS2 꽃보다 아름다워로 1년만에 복귀하게 된다. [5] 이는 해당 프로그램이 부부나 연인 간의 불륜 행위를 취재하는 포맷으로 방영되었는데, 이 내용 자체가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또한 이 당시의 tvN은 지금과는 달리 선정적인 프로그램들로 점철되어 있었던 시기이기도 했다. [6] 남편이 작곡가 김형석이다. [7] 원래 MBC 공채 27기 연기자였지만 드라마 쪽에서도 이렇다 할 활동이 없었다. [8] 하필이면 나왔다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씬이 어떤 거냐면 컵에다 오줌을 싸는 장면이다. 이 씬에서 엉덩이가 일부나마 적나라하게 나오기까지 한다. [9] '동물의 쌍붙기', '죽어도 좋아' 다음. [10] 특히 자위행위를 한 뒤 정액 피자에 뿌려 건달들에게 먹게 하는 상당히 비위생적인 장면. [11] 연예인 시켜주겠다는 말로 꼬셨다. 그런데 개기름이 대놓고 가슴을 만지거나 성희롱적인 말을 했는데도 두 가출 소녀 모두 좋다고 그를 따라갔다. 이건 연변 처녀도 비슷하다. [12] 방 안에서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화장실이 급해서 임시방편으로 취한 행동인데, 문제는 여자가 엉덩이를 까는 것과 컵에 오줌이 쏟아지는 장면까지 찍었다는 것이다. 이런 장면은 대체적으로 옷이 젖거나 바닥에 물웅덩이가 생기는 것, 화면을 전환시킨 채 물소리가 들리는 것 등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생각하면 적나라하다. [13] 두 사람의 우정을 강조하고 싶은 모양이었지만, 상식적으로 두 사람이 한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면 한 사람이 상대를 붙잡고 다른 사람이 공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14] 애초에 미지왕은 일부러 그렇게 그런 괴상한 컨셉으로 제작한 영화고, 주글래 살래는 정말로 못 만들어서 이 꼴로 나온 영화니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다. [15] 공중 날아차기를 정면 구도에서 프리즈 프레임 기법으로 포착했다. [16] 그나마 긴급조치 19호는 유명한 연예인들이 대거 카메오로 출연하기 때문에 화제성은 있었다. 그에 반해 주글래 살래는 유명 연예인이 있어봤자 배우 경력이 매우 긴 독고영재 시라소니로 유명한 조상구밖에 안 나온다. 또한 주글래 살래는 역겹고 더러운 장면들이 많이 등장해서 웬만한 사람이라 해도 꺼릴 수밖에 없다. [17] 당시 유명 연예인이 있어봤자 김두한 역할의 안재모 마루오카 경부 역할의 최재성 밖에 없었던 야인시대가 초대박이 나자 주글래 살래도 유명한 배우 2명 정도만 넣고 나머지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 위주로 채웠으며 그나마 조상구도 야인시대에 나왔던 배우였다. [18] 그런데 선댄스 영화제, 아카데미 시상식 등에서 상을 휩쓴 위플래쉬는 19일만에 찍었다. 이건 영화 자체가 소규모인 데다가 프리 프로덕션 및 포스트 프로덕션이 환상적으로 잘 된 경우. [19] 성관계 후에 상대 여성에게 폭행당하는 남성은 구타를 당하기 전인 성관계 도중에 입에 피를 흘리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영화의 막장성을 생각하면 이건 조금 순진한 생각이고 생리 중인 여성에게 구강성교를 했다는 장면일 수도 있다. [20] 이는 에드 우드작 컬트 영화에도 드러나는 특성이긴 하나, 그래도 에드 우드의 경우에는 스토리가 일관성이 있기라도 했지, 이건 그렇지 않다. 에드 우드와 비교하기에는 부끄러운 수준이다. [21] 원작의 장면은 아내를 묶어놓고 아내의 몸을 도마로 삼아 수타면을 만드는 BDSM 플레이였다. [22] 클레멘타인, D-WAR, 7광구, 맨데이트: 신이 주신 임무, 다세포 소녀, 주글래 살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23] 실제로 행해진 성행위나 잔혹한 살인 장면 따위를 찍은 영상물을 말한다. [24] 실제로도 다른 7대 망작에 속하는 영화들의 리뷰는 나름 드립까지 섞어가면서 밝은 분위기로 리뷰했는데, 주글래 살래만큼은 진지하게 역겨워하는 반응을 보이며 리뷰하는 것이 확연히 보인다. [25] 개기름이 길거리에 지나가던 여자의 가슴을 만졌다. 정작 성추행 당한 여자의 반응이 매우 황당한데 "누가 가슴을 만지면 더 커져요." 라는 괴상한 대사를 친다. 이후엔 "니들이 젖맛을 알아?" 같은 정신 나간 대사까지 한다. [26] 얼마나 세면 컵이 깨질 정도다. [27] 보통 촬영용 술병은 배우의 안전 때문에 유리가 아니라 흑설탕 등의 재료로 만들어진 슈가글라스를 사용한다. 배우 조진웅의 이야기에 따르면 심지어 이러한 안전소품을 이용해도 맞으면 아프다고 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촬영용이 아닌 진짜 맥주병으로 배우를 후려친 듯한 것으로 여겨진다. 파편이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게감 있게 배우의 얼굴에 흩뿌려지기 때문. 물론 진짜 맥주병인지 아닌지는 당사자들만 알고 있을 것이다. [28] 주인공인 소룡의 아버지가 조직 생활을 그만둔다고 하자 소대가리는 이에 격분해서 현피로 맞붙었는데, 이 때 패배하고 한쪽 눈을 잃게 되었다. [29] 그래도 예스24에서는 질 나쁨을 인정했는지 85% 할인하여 2900원. 하지만 일시품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