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son Gideon.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의 등장인물. 배우는 맨디 파틴킨.[1]
실제 모델이 되는 인물이 존재한다. FBI의 1세대 프로파일러이자 범죄 논픽션 작가인 존 더글라스가 바로 그 주인공. FBI 행동과학부[2] 재직 당시 인질 협상과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었으나 교육 내용과 현장의 상황이 너무나 동떨어진 것을 인지하고 당시로써는 최초로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자들과의 면담을 시작. 찰스 맨슨, 에드 캠퍼, 리처드 스펙 등과 같은 흉악 범죄자들을 만나 그들을 인터뷰하며 범죄자들이 범행을 저지르게 되는 동기와 범죄자들의 고유한 범행수법 및 취향 등의 정보를 수집해 취합하여 이를 '시그니처' (서명) 라는 개념으로 정리, 프로파일링 기법의 기반을 정립하게 된다.
짬밥으로도 실력으로도 명실상부한 BAU(Behavior Analysis Unit, 행동 분석팀) 최고의 프로파일러. 시즌 10 에피소드 13에서 로시가 언급한 바에 따르면 FBI 요원이 된 게 1975년쯤이었다고 한다. 본편 시작 6개월 전에 있었던 사건에서 요원 6명과 인질 1명이 죽는 것을 눈 앞에서 목도한 뒤 트라우마가 생겨 일선에서 물러나 교육 쪽에서 일하다가[3] 시즌 1 에피소드 1에서 복귀했다. 그래서 작중 초반에 범인들이 그 사건을 언급하며 빈정대는 장면이 심심찮게 나온다.
반쯤 벗겨진 머리에 노타이셔츠, 책상에 다리 올리기 같은 러프한 겉모습과는 달리 상당히 점잖은 사람. 여러 가지로 히어로에 가깝다. 이후 시즌 3 에피소드 6에서부터 BAU에 합류하는 로시와는 여러 가지로 캐릭터성이 대조적. 심문할 때 숨쉴 틈도 없이 몰아붙이는 로시와는 달리 적당히 굽혀주면서 범죄자와 대등한 위치에 서서 끌어내는 쪽이며, 취미도 양 극단에 서 있다.[4] 이 때문에 시즌 3에서 기디언이 떠나고 로시가 들어온 뒤 거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청을 그만둔 사람도 제법 있다고. 무심하고 주변에 관심 없는 듯 하지만 가르시아에게 몰래 선물을 보내주기도 하는 등 제법 좋은 사람이다. 조부가 옛날에 영화관 경영하던 사람과 지인이라 찰리 채플린 영화 롤을 몇 개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채플린을 좋아하는 듯하다.
프로파일러로서의 능력과 경험치는 거의 만렙. 아무 맥락도 없이 무선으로 당장 현장에서 나오라고 외쳤는데[5] 그 하치너가 아무 것도 묻지 않고 거기에 따랐을 정도로 신뢰받고 있다. 최연장자로서 다른 요원들의 상담자 포지션에도 충실. 초반의 반쯤 사회부적응아 같은 리드와의 콤비는 이미 아버지와 아들 수준이었다.(…)
범인이나 증인들을 심문때의 다른 요원들과의 큰 차이점을 보이는데, 다른 요원들은 필요한 정보를 꺼내기 위해서 정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심문하고, 상대를 위협하여 공포감을 주거나 상대의 감정에 호소하여 설득하는 것이 주된 방식인데, 기디언이 심문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그냥 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서요"다. 다른 요원들이 필요한 정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질문, 파고드는데 반해 기디언은 상대의 모든 말과 행동에서 힌트를 얻고 최대한 많은 대화를 끌어내려고 한다. 그럼으로써 모든 회화를 통해 종합하여 정보를 끌어낸다. 물론 기디언도 공포감이나 감정에 호소하는 심문도 하긴 해도 대체로 그러한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시즌 1~2에서 중심이 되었던 인물로 상당히 인간적인 면모가 부각되었는데, 덕분에 타이탄급 S인 제작진들에게 단단히 걸려서 시즌 3에서 하치너의 수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지 가장 고단한 행로를 자랑했다. 애초에 시즌 1 에피소드 1에서 떠나 있었던 이유도 위에서도 언급한 요원 6명과 인질 1명을 잃은 사건 때문이며, 과거에 프로파일링했던 연쇄살인범인 '오솔길 킬러'에게 붙잡혀 죽을 뻔한 적도 있고, 그가 돌아온 뒤에도 하치너가 팀장이었던 이유는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을 우두머리로 앉혀놓을 수는 없다'는 것 때문이었다.
의외로 인간미가 넘치는(?) 흑역사도 지니고 계신다. 시즌 1의 에피소드 15에서 등장한 과거 동료 맥스 라이언이 밝힌 일화에 의하면 초년 시절에 기디언이 본부 창고에 들어온 증거물인 폭파범의 차량 조사를 맡았는데 그 차량 안에서 (동료들이 넣어놓은) 국장님의 일정표를 발견하자 본부 건물 25층에 위치한 국장님의 집무실로 난입했다고 한다. 심지어 당시 국장님은 법무장관과 회의중이였다고(!).
"기디언은 남의 심리를 너무 잘 읽어서 힘들어하죠. 그래서 아무에게도 속을 터놓지 않고 오로지 사건에만 전념합니다."
- 시즌 2 파이널 에피소드에서 기디언에 대한 하치의 평.
- 시즌 2 파이널 에피소드에서 기디언에 대한 하치의 평.
결국 시즌 1 파이널 에피소드에서부터 '이제 너무 지쳤다'며 BAU를 떠나고 싶은 듯한 조짐을 보이더니, 시즌 2 파이널 에피소드(시즌 2 에피소드 23)에서 시즌 3 프리미어 에피소드로 이어지는 사건에서 자신의 대학 시절 친구였던 사라 제이콥스가 시즌 2 에피소드 13에서 놓쳤던 살인마 프랭크 브라잇코프에게 살해당하는 사건[6]마저 목도한 뒤 큰 절망감에 사로잡힌다. 이후 다시 일에 복귀하려 노력하지만 실패하고, 결국 시즌 3 에피소드 1 ~ 2에서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자신이 즐겨찾던 오두막에 리드만을 위한 편지를 남긴 후 BAU를 그만 두고 '행복한 결말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되찾기 위해 목적지 없는 여행을 떠난다.
데이비드 로시와 함께 초창기 BAU를 이끌어 온 인물. 로시의 미들 네임을 따서 아들 스티븐의 이름을 지었다.
하차 이유는 배우가 극중의 잔인한 범죄에 질려서… 라는 게 공식적인 이유. 하지만 뒷사정은 조금 다르다. 출연료 문제와 배우의 비성실성 때문이라는 게 중론. 일례로는 대본 리딩 1시간 전에 "가는 중(고속도로 위)이다. 곧 도착한다"라고 연락해놓고는 그대로 잠수탄 적도 있다고. 게다가 크마에서만 이런 게 아니고 출연했던 다른 드라마에서도 기분이 좋지 않다거나 하는 이유로 촬영 스케쥴을 무시한 적이 많았던 모양이다.
"(전략) 맨디의 행동은 부적절하다. 촬영장에 나타나지 않고 그 이유를 말하지도 않았다. 그는 좀 변덕스러운 성격이었다. 기분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었다. 때때로 Criminal Minds의 내용에 크게 영향을 받기도 했다. 여기서 얘기하고 싶은 건, 기분이 안 좋으면 아무 예고도 없이 촬영장에 오지도 않았다는 거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말이다. 난 맨디한테 여러 번 문자를 보냈지만 그는 그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중략) 그는 예전에 나에게 '노래 부를 때가 자유롭다'며[8] '배우로 일할 때 조금 불편하다'고 한 적이 있다. 감정적인 사람이었다. 어떨 때는 무척 굳건하지만 어떨 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무진장한 인내심을 요하는, 그저 어린 아이 같아질 때도 있다."
출처
그래서인지 작중 언급되는 일이라고는 고작 시즌 3 에피소드 20에서 모건이 'BAU 팀원 중 최고의 프로파일러였는데 결국 일 못 견디고 잠수탄 놈'으로 평가절하한 경우[9]와 시즌 6 에피소드 4, 시즌 7 에피소드 11에서 모건과 하치와 리드가 이름을 언급한 것밖에 없다. 시즌 9 에피소드 10에서도 언급이 되는데, 옛날에 기디언이 맡은 사건의 범인(그 당시에는 체포를 못 했다)이 새로운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10]
여담으로 성인 '기디언'은 성경에 나오는 전사 '기드온'의 미국식 발음. 근데 정작 이름은 이아손… 어라?
시즌 1 에피소드 11 끝부분을 보면 '스티븐'이라는 아들이 있는 듯 하다.
그렇게 슬슬 잊혀져가는 듯 싶었는데......
시즌 10 에피소드 13 'Nelson's Sparrow'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온다.
40년 전 BAU가 창설되기 전에 로시와 단 둘이서 연쇄살인범을 쫓았는데, 그 범인이 갑자기 범행을 중단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그러다가 갑자기 범행을 재개하자 그걸 알게 된 기디언이 혼자서 그 범인을 쫓다가 오히려 당한 것이다.[11] 기디언의 사망을 알게 된 팀 전원이 상심한 모습을 보이는데, 특히 기디언의 애제자였던 리드가 충격을 많이 받은 모습을 보인다.
당연히 맨디 파틴킨이 다시 출연할 수는 없는 관계로 시체조차 보여주지 않았다. 단, 로시가 40년 전 사건에 대해 과거 회상을 하는 장면에서 비중 있게 등장한다.(당연히 배우는 다른 사람이다.) 덤으로, 아들 스티븐도 성장한 모습으로 나온다.
미국 드라마, 특히 수사물에서 '배우의 하차=캐릭터의 사망' 클리셰가 잦고, 아무리 배우가 문제가 있었다고 해도 시리즈 초반에 분명 주인공급이였던 인물을 몇 시즌 동안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가 굳이 이런 식으로 뜬금없이 부관참시를 해야만 했나 싶어하는 반응도 있다.
크리미널 마인드: 에볼루션에서 아들 스티븐의 친모이기도 한 전처의 존재가 확인된다. 질 기디언 박사로 행동분석팀 초창기에 팀 안정화에 조력했으나 로시가 팀을 떠나고 2년 뒤 즈음 기디언과 이혼하며 팀을 떠났다는 모양.
행동분석팀의 초창기에 로시와 함께 '어린 아이들이 살인범으로 각성하는 과정의 시나리오를 작성해보라'는 일련의 지시를 받고 백서를 작성하였는데, 이 백서를 기반으로 행동 교정 연구가 본격화되고, 첫 시범 케이스로 행동 교정 학교인 스튜어트 하우스가 세워지게 되었는데, 시즌 2의 메인 빌런 집단인 금색 별이 모두 이 학교 출신임이 드러난다. 즉 어떤 의미에선 만악의 근원이 된 셈.
[1]
믿기 힘들겠지만 전설의 영화 "
프린세스 브라이드"에서
이니고 몬토야 역을 맡았던 그 배우다. "내 이름은 이니고 몬토야. 너는 내 아버지를 죽였지. 죽을 준비를 해라."라는
명대사로 유명. 또한 토니어워드 남우주연상(1980)을 수상한 탁월한 뮤지컬 배우로, 매우 아름다운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2]
후에 수사지원부로 개편된다.
[3]
실제
FBI 내에서
프로파일링을 맡는 수사지원부의 경우 각 지역의
경찰들에게 범죄
심리학 강사 업무와 담당 사건에 대한 프로파일링 업무를 맡고 있으며 요원들 중 일부는 강의 전담, 일부는 프로파일링 전담으로 배분한다.
[4]
기디언의 취미는 버드워칭과 요리. 로시의 취미는 사냥….
[5]
시즌 1 에피소드 3에서
테러리스트 수색 당시 다른 곳에서 테러단 지도자를 심문하다가 낚인 것을 눈치채고는 하치에게 다짜고짜 "나와"라고 무선을 때렸다. 하치는 그 무전을 받자마자 즉각 다른 요원들에게 "조낸 튀어!"라고 했고... 잠시 뒤 '쾅'.
[6]
사건이 끝나고 기디언이 수첩에 사라의 사진을 붙인 뒤 날짜를 적는 부분을 보면 작중 시간대는
2007년
5월 14일이다.
[7]
그래도 <Chicago Hope(국내 방영명: 시카고 메디컬)>에서는 Dr. 가이거 역할로 전 시즌 출연했다. 거의 떼먹은 시즌도 있다.
[8]
그는 연극학교 출신으로 앨범도 꽤 내고 브로드웨이에서 수여하는 토니어워드를 수상한 적도 있다.
[9]
사실 모건의 전체 문장을 보면 평가절하했다고 보긴 어렵다, BAU가 사람을 지치게 한다면서 기디언, 하치, 로시를 한번씩 짚고 넘어가는 대사
[10]
여담으로 이 에피소드는 상당히 분노스러운데, 아이를 납치하여 2시간 안에 살해한 범인이 나오기 때문. 어렸을 때 겪은 끔찍한 일(루마니아에서 온
어머니를
아버지가 매춘부와 함께 성관계를 하게 하고, 그 장면을 아이 보고 찍으라고 한 것.)이 원인이라고는 하지만 말이다.
[11]
그러나 죽는 순간까지도 작은 새가 찍힌 사진을 넣어놓은 액자를 총으로 쏴 깨부숨으로써 40년 전의 그 연쇄살인마와 관련이 있다는 암시를 남겨놓는 용의주도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