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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13 00: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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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커리어4. 대항마5. 스토브리그에서6. 타 리그

1. 개요

파일:2024 제도기.jpg

LCK의 암흑기였던 2018년을 지나 세대 교체가 이뤄진 새로운 2020 시즌부터 LCK, 또는 세계를 지배한 3대 탑 라이너를 지칭하는 용어. 스타판의 택뱅리쌍처럼 꾸준히 오랜 기간 좋은 폼을 보여주고 리그 내에서 타 탑 라이너에 비해 압도적인 스타성과 실력을 지녔다고 평가 받는 제우스, 도란, 기인을 가리킨다.

2. 설명

제도기라는 용어의 유래는 4대 미드에서부터 시작된다. LCK를 지배한 4명의 미드 라이너를 묶어서 4대 미드라 부르듯,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모든 LCK 우승을 이 3명의 탑 라이너들이 독식하면서 용어가 탄생했다. 본격적으로 용어가 정립된 것은 기인이 KT로 이적하고 스프링 - 서머 3위, 서머 퍼스트 탑을 차지하면서 이미 리그 우승 커리어가 있었던 제우스 - 도란과 경쟁이 붙은 2023년부터이다.

용어의 정착에는 사전적으로 제도기[1]라는 단어가 이미 존재하기에 입에 잘 달라붙었던 영향도 있다. 때문에 팬덤 간의 나 먼저 원리가 적용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체로 제도기라 불린다. 이는 제우스가 커리어나 시장 평가 양면에서 도란, 기인을 추월하고 보다 높은 급으로 올라섰다고 평가받음에도 여전히 제도기로 3명을 묶는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보다 정확한 이유는 4대 미드와 마찬가지로 제도기 3인방과 그 아래 선수들 간의 격차가 매우 크다고 평가받아, 여전히 최상급 탑 라이너를 가르는 기준선으로 제도기라는 용어가 통용되기 때문이다.

3명의 탑 라이너마다 개개인의 플레이 스타일이 큰 차이를 보이고 개성이 뚜렷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3. 커리어

제도기 3인방은 그 플레이 스타일만큼이나 커리어도 큰 차이를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제우스는 월즈, 도란은 LCK, 기인은 MSI로 커리어가 가장 좋은 분야가 각각 갈린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4. 대항마

원래 2020년~2021년 LCK 탑 최강자는 담원 게이밍 - 담원 기아 소속이였던 너구리, 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칸은 2021 시즌을 종료하고 은퇴했으며, 너구리도 FPX에서 1년 동안 생활한 후 2022 스프링 휴식, 2022 서머에서 한 시즌을 뛴 후 은퇴하게 되었다. 제도기 용어가 본격적으로 확립된 것은 그 이후라 너구리와 칸은 제도기와는 연관이 없다.

제도기가 본격적으로 경쟁을 시작한 2022년에는 오히려 KT의 라스칼이 뛰어난 개인 기량을 선보이며 스프링-서머 모두 올프로에 입성했고[4] 특히 스프링에는 소속팀이 7위로 플레이오프에 탈락했음에도 세컨드 팀에 입상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반지원정대' 젠지 시절부터 우승과는 연이 없었고[5], 2023년 DRX로 이적한 이후 기량이 급락하며 대항마 자리에서 빠르게 내려왔다.

킹겐도 마찬가지로, 2022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제우스와 맞상대하여 결승 MVP를 받으며 우승했지만 제도기 용어는 2023년부터 생겨났기에 제도기와 큰 연관이 없다. 그래도 2023년, 2024년 연속으로 모든 시즌 제도기 바로 다음가는 4위를 달성했고, 2024 서머에는 제도기에 균열을 내며 서드 탑으로도 선정되었기 때문에 소위 인간계 최강으로 불리는 일종의 기준선 역할을 하고 있으며, 드물게 '제도기킹'으로 함께 묶이기도 한다.

실질적으로 제도기 3인방에게 도전장을 내민 최초의 탑 라이너는 두두로, 용어가 정립된 2023 시즌과 광동 프릭스에서 두두가 선보인 놀라운 탑 캐리와 원장롤의 시기가 겹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때문에 소속팀인 광동 프릭스는 2023~2024 시즌 7-10-6-7로 부진을 겪었음에도 두두는 '제도기두'로 묶일 만하다는 의견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가능성을 보여 주던 광동 프릭스가 결국 가능성에 그치고, 두두 본인도 2024 서머에서 폼이 하락한 반면 유일하게 리그 무관이였던 기인은 같은 시즌 무관을 탈출함에 따라 결국 두두의 평가도 '동부 수문장' 내지는 '동부의 왕'에 머무르게 되었다.

2024 스프링으로 1군에 데뷔함과 동시에 신인치고 상당히 뛰어난 기량을 보였던 퍼펙트는, 비록 두두처럼 같은 라인업에서 묶이는 정도까지는 아니였지만 제도기의 자리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퍼펙트도 서머에 들어 신인 버프가 빠짐과 동시에 폼 저하를 보여 주었고, 챔프폭과 챔피언 이해도에서 맞상대인 제우스에게 압살을 당하며 시즌을 끝내버린지라 사실상 제도기의 자리에 균열을 내진 못했고, 아직 선수 생활 경력이 짧아 가능성은 있다는 정도에 그치게 되었다. 이후 다가오는 2025 시즌에는 데뷔 1년만에 챌체탑으로 등극한 Dplus KIA의 시우가 콜업되면서 제도기 구도에 대항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5. 스토브리그에서

4대 미드는 거의 대부분의 시즌에서 종신 내지는 종신에 가까운 미드 라이너들이라 팀이 잘 바뀌지 않는 반면, 제도기는 그렇지 않기에 스토브리그가 열릴 때마다 시장의 최대어로 주목받는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리그 우승을 노리기 위해선 4대 미드와 함께 제도기 중 하나를 갖추는 것이 필수 조건으로 여겨지고 있기에 LCK와 LPL을 막론하고 예산이 많은 팀들은 제도기의 거취에 따라 팀 플랜이 결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예로 제우스가 파엠과 함께 2023 월즈 우승을 달성하자 즉시 제우스는 시장의 최대 매물이 되었다는 찌라시가 쏟아져 나왔다. 실제로 제우스의 T1 재계약 소식이 확정되기 전까지 상위권을 노리는 대부분의 팀들이 탑 영입을 잠시 멈추는 진풍경이 발생했다. 때문에 이들의 스토브리그 행방, 특히 제우스의 행방은 가장 먼저 움직여야 다른 팀들도 움직이는 일명 '고속도로 맨 앞차'에 비유되기도 했다.

2024년까지는 T1에서만 뛰고 있었던 제우스와 달리, 도란과 기인은 제도기 이전부터 팀을 많이 옮겨 본 전적이 있었다. 제도기 네이밍이 확립된 2023년과 2024년 사이에도 도란과 기인은 둘 다 팀을 이적했다. 여기서 젠지가 도란과 함께 피넛과 딜라이트를 풀었으며 한화가 그 셋을 그대로 데려왔고, 젠지는 기인을 데려왔다. 그렇게 2024년에는 제도기 모두 우승컵 하나 이상을 들어올리며[6] 제도기 네이밍을 굳건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2024년 스토브리그에선 제도기 중 제우스와 도란의 팀이 서로 바뀌었다. 한화가 제우스에게 부른 오퍼가 어느 정도인지는 불확실하지만, 최소 연봉 20억에서 최대치로는 40억을 불렀다는 루머가 나오는 등 탑 라이너임에도 4대 미드에 준하거나 그 이상의 연봉을 받아냈을 것이라 추정된다. 이로써 제우스의 원 클럽 맨 기록이 깨짐과 동시에 제오페구케 라인업이 해체되었으며, 도란은 2022년부터 LCK를 우승한 세 강팀 젠지 → 한화 → T1에서 모두 뛰어 보는 진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6. 타 리그

LPL의 경우 더샤이 등장 이전까지는 탑라인이 다른 메이저리그들 중에서도 가장 약하다고 평가될만큼 약점으로 지적받았으나[7] 더샤이가 압도적인 포스로 월드 챔피언십을 평정한 이후 그와 꾸준히 경쟁했던 과 후발주자로 합류한 369이 경쟁 구도를 구축했다. 특히 2020년 LPL 퍼스트는 더샤이가 독식한 사이 리그 우승은 줌과 369가 나눠가졌으며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빈이 훌륭한 퍼포먼스로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LPL 탑 라인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였다. 2021년에는 줌이 에이징커브로 폼이 급락하며 완전히 탈락하고, 더샤이는 팀의 막장 운영과 코로나 이슈가 겹치며 제대로 된 경쟁 구도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2022년 더샤이가 스프링 서머 모두 세컨팀에 입상하며 건재함을 알렸고 빈이 스프링 파이널 MVP와 MSI 우승을, 369가 서머 퍼스트와 우승, 연간 MVP를 수상하며 LPL 탑 라인을 지배했다. 2023년 들어서는 더샤이가 예전만한 폼을 보여주지 못하는 사이 빈과 369의 라이벌 구도가 본격적으로 이뤄졌으나 정작 월즈에서는 더샤이가 전성기의 편린을 보여주며 빈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2024년 더샤이가 휴식을 선택한 사이 빈이 중국을 평정하고 369가 여전히 그의 뒤를 이었다. 한때 웨이와드, 브리드, 지카와 같은 신예가 이들의 대항마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LEC에서는 23년부터 브로큰블레이드, 오스카리닌, 아담이 제도기 포지션을 맡고 있다.


[1] 제도를 하기 위한 도구들의 총칭. 제도판, 컴퍼스, 디바이더, 가막부리 등이 속한다. [2]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경기론 2024년 월즈 4강 T1 vs 젠지 4세트가 있는데, 초반부터 터져버린 게임에 해설진이 뽀삐론 상황을 뒤집긴 굉장히 어려울 거라 발언했으나, 이후 한타에서 엄청난 슈퍼플레이를 보여주며 혼자서 다시 게임을 원점으로 돌리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3] 듀크도 월즈 우승컵이 두 개이지만, 2016 월즈에서는 주전 선수, 2018 월즈는 서브 선수로 참가했다. [4] 스프링에는 제도기 중 도란이, 서머에는 기인이 올프로에서 탈락했다. [5] 롱주-킹존 소속이던 2017 서머 우승 기록이 있긴 하나 당시 주전은 이었고 라스칼은 서브였다. [6] 제우스는 월즈, 도란은 서머, 기인은 스프링과 MSI. 특히 기인은 이전까지 우승컵이 단 하나도 없었는데 스프링에서 결승 MVP 수상과 함께 커리어 첫 우승에 성공하며 제도기의 자리를 확실하게 굳혔고, MSI와 서머 정규시즌에서의 압도적인 폼을 보여줬을 당시에는 '기제도'로 3명을 묶기도 했다. [7]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던 EDG와 RNG의 탑라이너인 코롤, 렛미 모두 국제전에서는 아쉬운 모습이 많았고 국내리그에서 좋은 폼을 보여주던 플랑드레는 팀 사정상 국제 무대를 아예 밟아보지 못했다. 플랑드레가 무력을 잃어가던 2021년 EDG로 이적한 뒤 곧바로 월드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이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