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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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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 Autism
<colcolor=#fff> 국제질병분류기호
(ICD-10)
<colbgcolor=#fff,#2d2f34>F84.0
의학주제표목
(MeSH)
D001321
진료과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질병 아스퍼거 증후군, 지적장애

1. 개요2. 발생 현황3. 진단 기준
3.1. DSM-III(1980), DSM-III-R(1987)의 진단기준3.2. DSM-IV(1994), DSM-IV-TR(2000)의 진단기준3.3. DSM-5(2013)의 진단기준
4. 발병 원인
4.1. 과거의 견해4.2. 반응성 애착장애와의 차이4.3. 관련 연구4.4. 원인 유전자
5. 치료법6. 오개념
6.1. 지적장애와 동일시6.2. 다른 증후군과의 혼동6.3. 사이코패스와의 차이6.4. 창작물에서 오용
7. 기타8. 해당 인물9. 자폐증을 다룬 작품10.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自閉症[1] / Autism[2]

의사소통과 상호작용[3]에 대한 이해, 감각지각[4] 및 감각통합능력[5] 등에 장애가 있는 자폐성 장애. 유대계 미국인 레오 캐너(Leo Kanner)가 발견했다고 해서 캐너 증후군(Kanner Syndrome)이라고도 한다. 다만 아스퍼거 증후군[6]과 구분하기 위한 문맥이 아니라면 카너 증후군이란 명칭은 잘 쓰이지는 않는다.

좁은 의미의 '자폐증'이라고 하면 대개 이 '캐너 증후군(저기능 자폐)'을 의미한다. 캐너 증후군은 고기능 자폐증(High Functioning Autism, HFA)이라는 예외를 제외하면 거의 다 지적장애 수준의 지능을 갖는다. 다만 이에 대해선 (최소한 서구권에서는) 최근에 와서 논란이 많은 견해인데 지능이 높은 자폐인들이 스스로 자폐임을 모르고(혹은 스스로 본인이 자폐임을 부정하면서) 살기 때문에 진단되지 않아 공식적인 자폐증의 IQ가 하향 평준화되어 추정된다는 반론이 존재한다. 그 근거로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IT계열 천재들의 자식들 중에 자폐증이나 자폐 스팩트럼 장애에 속하는 이들이 많았다는 점이나 자폐가 유전적 요인이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러한 천재 자폐인들이 자폐증이라고 병원이나 기관에서 진단받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자폐증의 평균 지능이 낮게 나온다는 견해 또한 존재한다.[7]

보통 고기능 자폐는 IQ 80 이상, 저기능 자폐는 IQ 70 이하( 지적장애급 지능)에 붙인다.[8]

처음 발견한 캐너는 아동 정신 분열증(Schizophrenia, Childhood)로 파악해 DSM-I(1952년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정리한 정신과 질환 분류 목록)에 수록했으며 이후 연구가 계속되어 DSM-III(1980년에 정신의학회에서 개정한 버젼)에서는 아동의 발달 장애라고 파악하기 시작했다.

간이 자폐증 테스트.[9][10]

한편 일본원숭이를 비롯한 비인간 진원류들도 자폐증(자폐스펙트럼장애(ASD))에 걸린다는 사실이 2016년에 일본 연구진을 통하여 확인되었다. 또한 자폐증의 증세를 보이는 듯한 암컷 히말라야원숭이 2024년에 보고되었다.

2. 발생 현황

발생 확률은 60명 중 1명 정도이며 남녀의 비율은 미국 기준으로 남성 80%, 여성 20% 정도이다.

Kim YS, et al. (2011) Prevalence of autism spectrum disorders in a total population sample. Am J Psychiatry에서 일산 지역에 사는 7세 이상 12세 이하 아동을 (N=55,266)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당 지역(커뮤니티)의 ASD 유병률이 2.64% (95% 신뢰구간 1.91%~3.37%)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특히 “Two-thirds of ASD cases in the overall sample were in the mainstream school population, undiagnosed and untreated. (ASD 환아의 2/3은 특수 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에서 발견되었고, 그들은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했다)”라는 지적은 한국 사회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참고로 남녀 비율은 일반 학교와 특수 학교에서 각각 2.5:1과 5.1:1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6년, Pantelis PC & Kennedy DP. (2016) Estimation of the prevalence of autism spectrum disorder in South Korea, revisited. Autism에서는 2011년 연구의 two-phase design 자체가 지나치게 assumption에 의존적이라고 지적하였다. 해당 연구에서는 2011년 연구에서 드러난 불확정성의 원인을 지적하고, 기존의 신뢰구간 (95% confidence interval (1.91%, 3.37%))을 두 배가량 넓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3. 진단 기준

3.1. DSM-III(1980), DSM-III-R(1987)의 진단기준

DSM-III(1980), DSM-III-R(1987)의 자폐증 진단기준에서 자폐증은 유아 자폐증(Infantile Autism)라는 명칭으로 기재되어 있다.
A. 생후 30개월 미만 때 증상이 생긴다.

B. 다른 사람들에게 대한 반응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C. 언어 발달이 심하게 늦다.

D. 언어를 구사할 때, 정상적이지 않은 패턴 (갑작스럽게 혹은 시간차를 두고 따라하는 등), 은유적인 (혹은 알 수 없는) 표현, 대명사를 바꾸기 등의 행동을 보임.

E. 환경에 다양한 측면으로 보이는 이상반응: 환경 변화에 극심하게 저항하며 특정 영상이나 무생물에 일반적인 수준 이상의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인다.

F. 정신분열증과 비슷하게 망상, 환각이 나타나며 일관성이 부족 하고 소통이 불가하다.

3.2. DSM-IV(1994), DSM-IV-TR(2000)의 진단기준

DSM-IV(1994), DSM-IV-TR(2000)에서 자폐증은 자폐성 장애(Autistic Disorder)라는 명칭으로 기재되어 있다.
자폐증 검사 도구를 통해 첫 번째 징후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려면, 자폐증 장애(아래 A의 1-3번)에 대한 DSM-IV 설명에 정의된 세 가지 주요 영역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A. (1)에서 2개 이상 (2)와 (3)에서 각각 1개, (2), (3)의 총 6개(이상)의 항목 :

(1) 사회적 의사소통이 불가능함은 다음 중 적어도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a) 눈과 눈의 시선, 표정, 몸 자세, 사회적 상호 작용을 규제하는 제스처와 같은 여러 가지 비언어적 행동을 사용함에 눈에 띄는 장애가 있음

(b) 발달 수준에 맞는 친구 관계를 개발하지 못함

(c) 다른 사람들과 즐거움, 관심사 또는 업적을 공유하려는 자발적 행위가 부족함 (예 : 관심 대상 표시, 가져오기 또는 지적 부족함)

(d)사회적 또는 감정적 공감이 부족함[11]

(2) 다음 중 적어도 하나에 나온 것과 같은 의사소통에서의 문제:

(a) 제스처 또는 마임과 같은 다른 의사소통 방식을 통해 보완하려는 시도가 없음

(b) 적절한 발언이 있는 개인의 경우,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시작하거나 지속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짐

(c) 언어 또는 특이한 언어에 고정 관념이 있고 이를 여러 번 되풀이해 사용함

(d) 발달 수준에 적합하며 다양하고 자발적인 '친목 다지기' 또는 '사회적 모방'의 놀이가 부족함

(3) 행동, 관심사 및 활동에 대한 제한적이고 반복적이며 고정관념을 가진 패턴이 다음 중 적어도 하나로 나타남 :

(a) 고정 관념이나 초점이 맞지 않는 하나 이상의 고정 관념이 있고 제한된 관심의 양상을 띠는 선입관을 늘어놓음

(b) 특정, 기능 외적인 일과 의식을 전혀 융통성 없이 준수함

(c) 고정 관념 및 반복적인 틱 행위 (예 : 손 또는 손가락으로 튕기거나 비틀거나 복잡한 전신 움직임)

(d) 객체의 부분을 지속적으로 선취하려 함

B. (1) 사회적 상호 작용, (2) 사회적 의사소통에 사용되는 언어, 또는 (3) 상징적이거나 상상력이 풍부한 놀이, 3세 이전에 발병한 다음 영역 중 적어도 하나에서 지연 또는 비정상적인 기능을 함.

C. 장애는 레트 증후군 또는 아동기 붕괴성 장애로써 더 잘 설명되지 않음.

3.3. DSM-5(2013)의 진단기준

DSM-5에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라는 이름으로 자폐증 진단기준이 바뀌었는데,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진단기준은 자폐증뿐만 아니라 아스퍼거 증후군, 기타 발달장애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레트 증후군은 제외).

4. 발병 원인

초기에는 후천적으로 발생한다고 보는 학설도 있었지만 현재는 선천적 원인으로 발병한다고 보는 것이 지배적이다. 대개 구조의 이상, 유전적 결함, 그리고 신경전달물질 이상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아이가 음주를 좋아하는 임신 상태의 산모로부터 악영향을 받는 태아 알코올 증후군 역시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최근 자폐증 진단을 받은 환자 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의학 기술이 발달하고 자폐증 진단 기준이 변화하였고 자폐증과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면서 진단을 받거나 상담 및 약물을 처방하러 정신과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자폐증을 비롯한 발달장애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퍼지지 못하여 이러한 환자들을 '질환을 앓는 사람'이 아닌 '인간이라기에는 모자란 존재'로 깔보고 멸시하기 일쑤였기 때문에 환자들을 바보, 병신, 백치, 천치, 저능아, 지진아, 이상한 사람 등의 혐오가 담긴 멸칭으로 부르며 비하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폐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주요 원인은 미세아교세포의 신경망 가지치기이다. 미세아교세포는 신경망 가지치기를 통해 과도하게 연결된 신경망을 제거하는데, 미세아교세포의 활성이 낮으면 과도하게 연결된 신경망이 제거되지 않아 과도한 신경망 연결이 그대로 남게 된다. 실제로 연구결과에서 자폐증 장애인에게서 미세아교세포 관련 유전자 발현에 차이가 있다는 것과 임산부의 태아에서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으면 미세아교세포 활성이 달라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

4.1. 과거의 견해

후천적 요인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견해가 존재했다. 이 경우, 가정 내 양육방식[12], 물질적 환경 요소 등이 거론되었으며 이 때문에 자폐아의 부모들이 비난받아 자폐 진단율이 감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험적 지지 부족으로 이는 사멸되었다. 현재는 선천적인 요인이 지배적이라는 것이 '정설'이며, 정확한 역학(mechanism)은 아직 완전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임신 중에 주사된 백신의 방부제인 티메로살(Thiomersal)이 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미쳐 후천적 자폐아가 되는 사례가 많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것은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 반박되어 폐기되었다. 이 성분에 포함된 극소량의 수은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인데 인체에 해가 되는 수은은 메틸 수은인데 여기에 포함된 수은은 인체에 들어와도 곧 배출되는 에틸 수은으로 해가 되지 않는다. 자폐증 전문가가 저술한 어떤 책에서는 이런 주장을 '쓰레기 같은 주장'으로 일축하며 '정식으로 학회에 냈다가는 깨질 게 분명하니까 인터넷에 올리면서 자기위안하는 게지'라며 완전히 유사과학 취급을 하면서 비하했다.

영화배우 짐 캐리는 전 여친의 아들이 자폐 스펙트럼 판정을 받자 이게 앞서 언급된 백신 때문이라고 믿었고, 이후 안티 백신 운동에 나가서 연설까지 하는 등 적극적인 안티 백신 활동을 펼쳐서 과학자들로부터 비난을 들은 바 있다.

4.2. 반응성 애착장애와의 차이

현재 이야기되는 소위 '후천적 자폐증'은 DSM-IV-TR[13]에서 "병적인 양육 과정 때문에, 5세 이전에 발병하며, 사회성의 결여 혹은 무분별한 애착 반응을 나타내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정신질환"으로 정의하는 반응성 애착장애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전문가가 보기에는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비슷하고, 오락성 미디어에서 이 둘을 혼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착각되기 쉽지만, DSM-IV-TR에는 반응성 애착장애를

고 명시되어 있어 반응성 애착장애는 자폐증과는 엄연히 다른 질환이며, 따라서 자녀가 자폐증이라고 부모를 비난하는 것은 부당한 행위이다.

4.3. 관련 연구

태아 시기의 뇌손상과 뇌염, 생리적 대사작용 장애, 임신시 감염에 의한 선천성 풍진, 헤르페스, 매독, 페닐케톤뇨증(PKU) 등이 자폐증의 원인이 된다는 증거들이 제시되고 있다.[14] 2012년 11월에 네이처지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원인이 결과적으로 특정 단백질(neuroligins)의 과잉생산으로 수렴됨으로써 자폐증이 일어난다는 ‘통합 가설’을 제시하고 있다.

2012년 6월 14일 국내 연구진이 자폐증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는 뉴스가 떴다. 해당 실험에서는 생쥐에게 자폐증을 인위적으로 유발한 뒤 치료하는 실험까지 했다고 하니, 이 연구 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면 자폐증 치료의 신기원이 열리는 셈이다.

신경망의 과도한 연결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이는 2016년 7월 12일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에서 나온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되었다. 연합뉴스 기사 미세아교세포의 자가포식작용을 통해 신경망이 가지치기되는데, 이 기능이 망가져 수상돌기 가지의 개수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면 자폐가 된다는 실험이다.

2017년 9월 14일 네이처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특정 세균 혹은 바이러스(기사 내용에 표현이 혼재되어 있음)가 자폐를 가진 아이를 낳게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직은 동물 실험 단계이지만 자폐증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단서를 찾아낸 셈이다.

2018년 1월 국제 공동연구진이 자폐증의 원인 유전자 '삼돌이(samdori)'[15]를 찾고, 유전자가위 기술을 적용해 이를 증명했다. # 다만 2022년 시점에서도 밝혀진 자폐 관련 유전자는 1200개에 이르며 # 이 연구는 그 중 하나를 찾아냈을 뿐이니 아직 갈 길은 멀다고 할 수 있다.

2018년, 미국 연구진은 자폐아가 처음에는 편도체의 신경세포 수가 정상수준 이상으로 많다가 자라면서 점점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2022년, 미국 연구팀은 자폐 환자의 뇌 중 대뇌피질 11개 영역에서, 특히 시각피질과 두정피질에서 유전자 발현이 크게 떨어져있었다고 발표했다. #

2023년, 국내 연구진이 대뇌 전전두엽 신경세포가 과활성된 쥐는 이와 연결된 시상하부와 중뇌의 보상회로가 비정상적으로 억제되어 사회적 활동이 감소됨을 보였다. #

4.4. 원인 유전자

앞서 언급하였듯이 자폐증의 원인 유전자는 하나가 아니며,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기본적으로 이질성(heterogeneous)을 띄고 있으며 환자마다 다른 이유로 자폐증 증상을 겪게 된다. 다음의 열거한 유전자의 변이들은 자폐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해당 유전자들 외에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자폐증의 원인이 되는 여러 유전자 변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 한 연구에 따르면, 자폐증에는 다른 기분장애나 정신장애와 달리 다유전인자 위험(polygenic risk)이 존재한다고 한다. 다유전인자 위험이란, 원인 유전자의 단일한 유전자 변이로는 자폐증 증세가 나타나지 않다가 여러 자폐증 원인 유전자에 변이가 동시에 일어나면 자폐증이 일어나거나, 단일 유전자 변이로 자폐증 증세가 일어난 사람은 언어 지체가 없는데 반해, 여러 유전자 변이가 동시에 작용해 자폐증 증세가 나타난 사람은 언어 지체가 증상으로 나타나는 등 여러 원인 유전자가 함께 작용해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5. 치료법

현재 다양한 행동 요법이 자폐아의 행동 교정을 위해 실행되고 있다. 이런 요법들은 자폐증을 완전히 치료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반복학습을 통해 생활방식을 학습시켜 혼자서 혹은 최소한의 보살핌으로 생활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목표다.

통계적 연구를 보면 이런 특수 교육을 받은 자폐아와 특수교육을 받지 않은 자폐아는 확실한 행동 양식의 차이가 있고, 그런 행동교정을 통해서 일반인들과 적절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되는 것만으로도 자폐증 환자들의 삶의 질은 아주 크게 향상된다.[17] 실제로 행동교정 치료를 받은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 중 일부는 자신의 '장애'를 장애가 아니라 특성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고 사는 경우도 있다. 신경과학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미래에는 자폐증의 증상을 약물로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으나, 그러한 약물이 개발되지 않은 현재로서는 이러한 행동요법이 최선의 치료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라 앵무새가 사람의 말을 따라하는 것과 같으며 자폐증 환자는 이런 치료를 통해 학습된 행동의 진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히 기계적으로 반복할 뿐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그리고 치료 방식 중 일부, 특히 응용행동분석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인권침해라고 비난하고 있다. 자폐 권리 운동가들은 타인에게 위해를 끼치지 않는 경우는 문제시할 필요가 없는데도 사회적 편견 때문에 자폐적 행동들에 대한 지나친 수정요구를 "치료"라고 포장하는 것이 차별이자 사회적 억압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자폐는 뇌 깊숙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거나 인권침해를 수반한다는 과학적 근거들도 적지 않다.

환자들이 대마를 허용하라고 주장한다. 해외에서는 CBD오일(대마오일)를 이용한 투렛증후군, 뇌전증, 자폐증 등 뇌관련질환 치료 방법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불법이었다.
자폐증에 대한 카라의 대마초 치료
마약이냐 치료제냐, 경계에 선 의료용 대마 - YTN

기타 영상
CBD오일(대마오일)을 사용한 지 수 초 만에 간질 발작을 멈추는 아이
파킨슨환자가 의료용대마를 복용하니 결과는 놀라웠다.
뚜렛 증후군 환자를 돕는 의료용 마리화나
"환각 없는데"…아이 치료하려다 마약사범된 엄마들 - MBN
대마로 뇌전증 치료한다 '의료용 대마' - YTN 사이언스

그러다가 2018년 1월 5일에 발의된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에 관한 '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2018년 11월 23일에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여 2019년부터 의료용 대마초가 합법화되었다.

6. 오개념

6.1. 지적장애와 동일시

지능이 떨어진다는 점 때문에 지적장애와 동일시되기도 하지만 자폐아동의 원인은 다양하고 아동의 40%가 지능지수가 50 이하이고, 약 30%는 지능지수가 70 혹은 그 이상[18]인 현상으로 볼 때, 지적장애를 동반할 수도 있고 아닐 수 있으므로 자폐를 지적장애로 동일시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다.

다만 위의 설명은 DSM-IV까지를 기준으로 했을 때이며 DSM-5부터는 지능에 따른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연구가 반영되어 아스퍼거, 카너 등의 세부 구분이 모두 폐기되었다.

6.2. 다른 증후군과의 혼동


일반인들이 자폐증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카너 증후군(일반적인 자폐증)과 아스퍼거 증후군, 서번트 증후군 이 서로 다른 3가지 질환이 섞여있는 경우가 많다. 자폐증 하면 무조건 한 가지 분야에 매우 강하게 몰두하는 천재 ( 서번트 증후군)부터 떠올린다든지[19], 일반적인 자폐증을 자폐증에 정신지체를 동반한 특이 케이스라고 생각한다든지, 자폐증이라는 게 원래 일상생활이 가능할 지능 수준에서 사회성만 결핍인 것 ( 아스퍼거 증후군)인 줄 안다든지. 만약 당신 혹은 주변의 사람들이 '학창 시절 때 자폐증 환자를 봤는데, 그래도 말은 어느 정도 통하고 공부는 잘 했었다'라고 한다면, 그 사람이 본 자폐증 환자는 카너 증후군이 아니라 아스퍼거 증후군 또는 지적장애가 없는 발달장애인(지적장애가 없는 비전형 발달장애인 포함)일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진짜 자폐성 장애가 아니고 사회적 의사소통장애든가.[20]

한편 아스퍼거 증후군 하면 무조건 천재부터 떠올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아스퍼거 증후군과 서번트 증후군의 이미지가 섞인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한국의 대중들에게 아스퍼거 증후군이 처음 소개되던 2005년 무렵에는 아스퍼거 증후군과 서번트 증후군이 묶여서 다녔던 적이 많았다. 심지어 이 시기에는 조금이라도 괴팍하거나 내성적인 성향이 강한 천재 유명인들은 다 아스퍼거 증후군 아니냐는 근거 없는 낭설이 떠돌기도 했다.

서번트 증후군은 굉장히 희귀한 경우에 속하며, 이외의 다른 자폐성 장애들은 '천재' 가 아닌 '바보', '천치' 라는 놀림을 받는 경우가 많다.

6.3. 사이코패스와의 차이

사이코패스도 자폐증 환자들처럼 타인과 감정적으로 교감하는 능력이 부족하므로 굳이 이 둘을 구분해야 하냐는 비판이 있으나, 이것은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 사이코패스는 동정심이나 양심이 결여되어 있을 뿐[21]이지만 자폐증 환자들은 주위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서투르다.[22]

그러면 "자폐증이면서 지능이 정상이면 사이코패스가 되는 거 아니냐?"라고 반론할 수 있는데, 이는 아스퍼거 증후군의 예로 반증된다.[23]

대중뿐만 아니라 전문가 사이에서도 자폐증이 사이코패스처럼 공감능력이 결여되었다는 편견이 만연했지만 정확히는 공감능력이 결여되어 '보이는' 것에 가깝다. 자폐 연구결과 중 자폐를 가진 사람이 공감에 과각성 되지만 사회적 맥락에서 표현같은게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서(Empathic arousal and social understanding in individuals with autism: evidence from fMRI and ERP measurements), 이는 측은지심이나 공감을 심적으로 느껴도 표출이 어려움을 시사한다.

자폐증 환자는 타인과 교감하는 '능력'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어떤 방법으로든 교감을 느끼는 것은 매우 즐거워하며 그러한 경험을 좋아한다. 반면 싸이코패스는 타인과 교감하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타인을 도구처럼 취급하는 것을 장애의 내용으로 한다.[24] 또한 자폐아는 사이코패스와 달리 규칙에 얽매이는 경향이 심해서 사회적으로 '해악'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교감이 아닌 기계적 상황판단, 사회성의 경우 싸이코패스들은 오히려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25]

사이코패스는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공감능력 - 정서적 공감능력은 (affective empathy) 결여되어 있으나, 인지적 공감능력은 (cognitive empathy) 교육과 경험으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 없이 사회 생활을 할 수 있다. 인지적 공감능력은 감성이 아니라 이성의 영역이기 때문에 사이코패스도 충분히 발달시킬 수 있다. 특히 사회화가 잘된 사이코패스들의 경우, 어릴 때부터 자신과 일반인의 감정적 반응양상의 차이를 뚜렷하게 깨닫고 이에 대한 대응방법을 매우 깊이 있게 체득하기도 한다. 그래서 오히려 일반인보다 대인 대응력이 더 뛰어나 주변사람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보이며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고 착취하곤 한다. 반대로 자폐인들은 인지적 공감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묵시적으로 공유되는 프로토콜을 이해하지 못해서 대인관계에서 서툰 모습을 보이지만, 정서적 공감능력은 정상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6.4. 창작물에서 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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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감당할 수 없는 끔찍한 경험을 한 후 정신적인 문제가 생기는 것을 자폐로 표현하지만[26] 이는 사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속한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자아가 붕괴하는 경우로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자폐증과는 전혀 다르다.[27] 소설 등에서는 극적으로 자폐 상태에서 깨어나는 장면도 나오지만, 원래 자폐는 낫는 질병이 아니다. 단적으로 비유하면 날 때부터 없었던 팔이 치료한다고 돋아나지 않는 것처럼, 완화는 할 수 있지만 치료는 불가능한 장애다.

7. 기타

7.1. 자폐 권리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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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증상


자폐인이 겪는 증상을 일반인들이 체험할 수 있는 영상.[32]

8. 해당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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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자폐증을 다룬 작품

10. 관련 문서


[1] 한자를 직역하면 '스스로를 닫았다'이지만 자폐증은 선택이 아니며, 비유하면 문을 스스로 닫은 게 아니라 문이 고장 나서 갇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그리스어로 '자신'을 의미하는 autos에서 따왔다. [3] 좀 더 넓게 말하면 '관계'에 관한 것들. [4] 자폐증 환자는 특정한 감각이 비정상적인 불쾌감을 과도하게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면 일상적인 풍경이나 부모가 껴안아주는 것이 자폐증 환자에게는 고통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5] 간단히 말해서, 자폐증 환자는 대상 전체를 쉽게 보지 못하고 대신 대상의 세부적인 특징에 집착한다. 특히, 특정한 감각에 집착할 수 있다. [6] 언어능력이 손상되지 않은 자폐. 고기능 자폐와 미묘하게 다르다. [7] 이러한 견해에서는 지능이 낮은 자폐증이 비자폐인 지적장애와 별 다를 바 없으며 자폐와 지적장애는 큰 상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자폐 권리 운동가들은 이러한 견해를 지지한다. [8] 자폐증 환자의 45~50%는 지적장애를 동반하고 있다. [9] 26점을 초과하면 자폐증을 의심할 근거가 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간이 테스트이므로 높은 점수가 나왔다고 해서 전문의와 상담 없이 자폐증이라고 판단하면 안 된다. [10] 평균 점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2점 높으며(남성 17점, 여성 15점), 이공계열 종사자 경우에도 평균보다 더 높은 경향이 있는데, 케임브리지 대학교 수학과 학생의 평균은 21.8점, 전산과 학생 평균은 21.4점이라고 한다. [11] MBTI 중에서는 ENTP이나 INTP가 가장 많이 발병한다. [12] 이른바 냉장고 엄마(Refrigerator mother)가 자폐증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자칭'('자칭'인 이유는 그는 실제로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았고, 나치가 그의 대학 수학 기록을 파기했기에 사실을 확인할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브루노 베텔하임이 자신의 저서 《텅 빈 요새》에서 주장한 견해로서, 베텔하임의 주장은 수십 년간 정신의학계에서 정설로 통용되었지만 그의 실제 삶은 사기로 점철되어 있었다. 자신의 주장과 달리, 그는 프로이트의 제자도 아니었고, 비엔나에서 분석가로 활동한 적도 없었다. 그는 아동학대 의혹을 받다가,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당연히 그가 죽자 그의 학력 위조와 문제 행동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그의 평가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견해는 영화 《템플 그랜딘》에서 템플 그랜딘의 어린 시절 모습에도 나온다. 여기에서 템플 그랜딘의 어머니는 "자신은 그러지 않았다, 자신이 낳은 모든 아이를 사랑하지만 그중에서 템플이 자신을 거부한다, 자신은 템플을 안아주고 싶었지만 템플이 싫어해서 안아줄 수 없었다."라고 말하는 내용이 나온다. [13]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중 하나. [14] 자폐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들은 지적장애의 원인이 되는 질환이기도 해 자폐증 등의 자폐성 장애가 지적장애와 비슷한 원인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15] 한국어로 명명된 게 맞다고 한다. [16] 한국어로 명명된 게 맞다고 한다. [17] 자폐증을 지닌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특정한 무언가에 엄청나게 집착하거나 일반인들은 예측할 수 없는 각종 돌발행동으로 인하여 사고를 부르기도 하고, 돌발적으로 폭력성을 조장하기도 한다. 가까이 지내는 부모나 활동보조사도 자폐증 환자의 이런 행동 때문에 고생한다. 그나마 어릴 때라면 모를까, 성인이 된 자폐증 환자는 일단 덩치와 힘이 강해서 돌발행동을 제지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자폐증 환자의 예측이 쉽지 않으며 상호작용이 어렵다는 특징은 일반인들과 자폐증 환자와의 거리를 더욱 벌어지게 만들며 편견을 심화시킨다. 그러므로 최대한의 행동치료를 통해 돌발적인 행동과 폭력 등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현재로는 최선이다. [18] DSM의 기준에서는 IQ 70까지를 지적장애로 본다. [19] 실제로 자폐증 환자는 한 가지 분야에 몰두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20] 세부적인 척도에 의거 장애 3급 등록 가능한 장애인 및 장애등급에 해당사항이 없는 장애인이 혼재된다. [21] 사이코패스는 자신의 필요에 따라 정상적인 사회성을 어느 정도 연기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깊은 인간관계 혹은 깊은 신뢰를 얻는 건 역시 힘들 것이다. [22] 다만 최근에는 자폐증을 공감능력의 부족으로 정의되는 기존의 정의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자폐에 관한 논쟁 문서의 '신경다양적 관점' 항목 참조. [23]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은 지능이 일반인보다 낮은 경우가 많긴 하지만(Volkmar, Klin, Schults, 2005+ 그래도 많은 수가 정상에 들어간다. 그렇다 해도 대인관계 능력은 여실히 떨어진다. 게다가 눈빛이나 몸짓, 말투 등에서 일반인과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24] 이해가 잘 안 된다면 NPC한테 말 걸어서 아이템 얻어내는 것마냥 타인을 철저히 도구로서 대한다고 생각해 보자. [25] 이런 특성 때문에 사이코패스는 각종 흉악 범죄을 계획적으로 저지를 수 있어 사회의 규범이나 법적 감시망 등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는 상당히 위험한 존재다. [26] 실제로 룬의 아이들 윈터러 란즈미 로젠크란츠가 작중에서 자폐로 언급되는데, 작중의 묘사는 전혀 자폐증이 아니다. [27] 주위 상황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유를 구분하자면, 자폐증은 주변에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고, PTSD로 인한 자아붕괴 상태에선 아예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8] 특히 언어발달 지연이 매우 두드러진다. [29] 자폐성 장애인 특유의 억양과 발음이 있다. 대체로 목소리 톤이 높고 말투가 어눌한 실정이며 높낮이가 별로 없다. 자폐를 다룬 영화인 말아톤의 주인공 윤초원의 말투와 같다. 외국어를 접하지 않았음에도 외국어와 비슷한 억양으로 말하는 경우도 드물게나마 있다. [30] 민감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둔한 경우는 드물다. [31] 돌발행동의 원인이 된다. ADHD, 지적장애의 증상과 비슷하다. [32] 시각적, 청각적 자극이 일그러지면서 형언할 수 없는 불안감이 온다. 게다가 원래 받아야 할 자극이 사라지지 않고 왜곡되어 남아 있어 더 불쾌한 기분을 준다. [33] 대부분이 그렇지만, 전부 그런 것은 아니다. [34] 왜 동그란 모양에 집착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모난 부분이 없이 매끈하여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35] 감각예민으로 인한 고통스러운 상황에 대한 트라우마의 영향이 크다. [36] 호주 영화. 복지 정책이 잘 되어 있는 덕에 장애인이 사회적으론 보호받지만 개인의 관점에선 여전히 큰 짐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주제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실정과 사뭇 대조적이다. [37] 청각 과민성 자폐증을 다뤘다고 한다. [38] 확실하게 나와있진 않지만 주인공이 완전기억능력을 갖고 있는 듯한 묘사가 있으며, 수학에 재능이 있는 것으로 보아 서번트 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 [39] 대한민국 최초의 자폐당사자 자조모임이자 비공식 인권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