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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55:07

윤서정/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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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 3 OST]]
Various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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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삽입곡 및 오리지널 스코어는 시즌별 OST 문서 참고.
[ 관련 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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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 등장인물 음악 방영 목록
인물별 작중 행적 /김사부 | /강동주 | /윤서정 | /서우진 | /차은재 | /박민국 | /오명심 | /장기태 | /박은탁 | /정인수 | /윤아름 | /배문정 | /양호준 | /장동화 | /이선웅
의학 용어 | 설정 (돌담병원) | 김사부의 명대사

1. 개요2. 시즌 1
2.1. 번외편
3. 시즌 24. 시즌 3

1. 개요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시즌 1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윤서정의 작중 행적을 정리한 문서.

2. 시즌 1

도인범: 미친 고래가 누굽니까?
정인수: 어, 있어, 윤서정이라고. 왜 있잖아, 비장 동맥 출혈을 검지 손가락으로 막은 검지의 여왕. 한때 ER에서 짱 먹었던 전설, 몰라?
도인범: 실력이 좋았나 보죠?
정인수: 그럼! 원래 우리 과 에이스였는데, 교통사고 난 뒤로 병원도 그만두고 잠적했었거든. 근데 거기 돌담병원에 있었다네?
시즌 1 3회, 인범 인수의 대화
속칭 거대병원 미친 고래.

2011년 9월, 공사장 붕괴 사고로 잔해에 깔려있었던 위급한 환자를 처치하다 먼저 들어온 호흡곤란 환자를 우선으로 봐달라고 요구하는 언터처블 인턴 강동주와 마찰을 빚는다. 1m쯤 되는 철근이 복부를 뚫고 나와있는 복부 관통 손상 환자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힘쓰던 중 초음파 기계를 밀고 들어오던 간호사와 철근 끝에 제거하지 못한 콘크리트 덩이를 붙잡고 있던 구조대원이 부딪히는 사고로 철근이 뽑혀나가 대량 출혈이 발생한다. 순간 패닉 상태에 빠져있던 서정은 이내 마음을 다잡고 비장 동맥 혹은 대동맥이 파열된 경우라면 시간이 없다며 ER에서 오픈하기로 결정하고, 최소한으로 절개하여 파열 부위를 직접 검지로 잡아 출혈을 막고 그 상태로 수술실까지 들어가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다.[1]

바이탈도 크게 흔들림 없었고 미열 정도의 증상이라 위급한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던 환자가 알고 보니 ARDS였고, 이 때문에 선배 의사에게 크게 혼이 난다. 골이 난 서정이 한 달 동안 동주에게 응급실 진상 환자들을 맡긴 것으로 언쟁을 벌이던 중 검지로 출혈을 막은 것을 퍼포먼스로 치부하며 인정 욕구를 언급하는 동주에게 안하무인으로 까부는 개싸이코라고 맞받아치지만, 인사하는 자신을 아는 척도 않고 지나치는 도윤완 원장을 보고 인정 욕구가 맞을지도 모른다고 자조한다. 홀로 밥을 먹는 동주에게 다가간 서정은 ER에선 들어온 순서대로가 아니라 위급한 순서대로이며, 자신의 판단에 미스가 있었던 거지 퍼포먼스를 위해 뒷전으로 미룬 게 아니라고 말하며 그의 오해를 풀고자 한다. 화해를 청하듯 커피를 뽑아 동주에게 가져다준 서정은 조아라에게 그의 칭찬을 한다.

이후 어레스트가 온 심근염 환자에게 계속해서 CPR를 시행하고 제세동기를 사용하지만 회복되지 않고, 오열하는 환자의 가족을 바라보다 에크모를 가져오라 지시한다. 흉부외과 의사들이 전체 회식이 있었고, 콜을 해놓은 상태이나 여기서 시간을 더 지체하면 뇌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잘못될 경우 서정 혼자 뒤집어쓸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만류하고, 결국 자신이 직접 가지러 가려 할 때 동주가 에크모를 가지고 온다.

하이브리드 룸으로 옮긴 후 동주의 어시와 함께 무사히 에크모 시술을 마치고, 환자에게 틀림없이 잘 될 것이니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건넨다. 이후 도착한 흉부외과 전문의에게 정강이를 차이고 전문의 자격증이나 따고 오라는 말에 사람이 죽어가는데 전문의 전공의 가릴 겨를이 없었다고 항변하지만, 그는 이번 일은 그냥 못 넘어가니 각오하라고 소리친다. 살려냈으면 된 거라고 자신을 달래며 몰래 울음을 삼키던 중 이를 지켜보고 있던 동주에게 실전의 부재를 인정하는 사죄의 말을 듣지만, 어쨌든 환자는 살았고 우리는 우리 할 일을 다 한 것이니 괜찮다고 이야기하며 동주의 어시를 칭찬한다.

자리를 벗어나려는 찰나 동주에게 키스를 당하고 고백을 받지만 서정은 이미 만나는 남자가 있었고, 이에 감정이 업된 상황에서 발생한 단순한 사고로 여기며 넘어가려 했으나 병원 입구에서 또 한 번 고백받는다. 퇴근길에 데리러 온 문 선생의 차 안에서 그에게 청혼을 받지만 동주에게 흔들렸다는 마음을 내비치고 거절한다. 하지만 직후 급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인해 오른쪽 쇄골과 팔목 골절을 비롯한 큰 부상을 입고, 복강내출혈까지 더해져 컴바인 오피(합동 수술)에 들어가기 전 정신을 차린 서정은 문 선생이 머리를 부딪혔다며 그를 먼저 체크할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 동주가 마지못해 문 선생을 찾아 나섰지만 결국 그가 뇌출혈로 사망하면서 서정은 괴로움을 느낀다.

병원에서 행방불명된 서정은 부상을 입은 상태로 산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불시에 사고 당시가 떠오르는 바람에 발을 헛딛고 굴러떨어져 손목과 발목을 다치게 되고, 산에 고립되어 있던 그녀를 우연히 발견한 김사부에 의해 구조되어 돌담병원에 도착한다. 깨어난 후 김사부에게서 발목 골절은 곧 완쾌되겠지만 오른쪽 손바닥의 뼈 골절이 심해 수술로 핀을 박아 넣긴 했으나 완쾌된다고 해도 제 기능의 70% 이상 돌아오기 힘들 것이라는 말과, 재활 여부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악의 경우 의사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듣는다.

돌담병원에 입원 중이던 때 환자복을 입은 채로 김사부에게 뛰어가 EM 보드를 따고 나면 선생님하고 같이 이 병원에서 일할 수 있는 거냐고 묻는다. 김사부는 따고나 나서 얘기하라며 핀잔을 주었지만 3년 동안 재활에 매달린 결과 제 기능의 90%까지 회복해서 EM 보드 자격을 취득한 후 김사부에게 자신만만하게 전문의 자격증을 내민다. 이후 더블보드를 한번 해볼까 한다며 운을 뗀 서정이 GS가 좋을지 CS가 좋을지 묻자 김사부는 헛소리하지 말고 하던 거나 잘하라고 꾸짖지만, 살짝 눈치를 보던 서정은 CS 더블보드를 결정한다.[2]

사고로부터 5년 뒤인 2016년 10월, 돌담병원으로 전출당한 동주와 재회하지만 복잡한 심정에 자리를 피하고 부상당한 오른손을 바라본다. 차량 충돌 환자를 처치하면서 오른손이 불편한지 계속 힘겨워하는 기색을 보이지만 수간호사 오명심의 도움으로 ER에서 개복을 강행하는 김사부를 무사히 보조하나, 수술실 출입을 금지당한 터라 수술실 앞에서 대기하다 지난 5년 동안 변해버린 동주에게 실망을 표한다.
파일:낭만닥터 김사부 윤서정 2.gif

문 선생의 사망으로 인한 PTSD는 2년 전에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갑작스러운 동주와의 재회로 인해 일전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며 또다시 발작이 시작되고 다급히 신경안정제를 복용한다. 그러나 나아지지 않고 환청과 환시까지 시작되자 이를 떨쳐내기 위해 신경안정제를 과다 복용하고 말았고, 서정을 진정시키려는 명심의 노력에도 소리가 멈추지 않아 괴로워하며 도움을 요청하다 동주를 보고는 문 선생의 사고 장면과 학창 시절 어머니가 손목을 그어 자살한 것을 목격한 때를 떠올리며 메스로 오른쪽 손목을 자해하고야 만다.

김사부와 동주에게 신경과 동맥 재건술 및 건봉합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져 다음 날 아침 깨어난 서정은 자해한 것을 떠올리며 후회한다. 의국에서 김사부의 정보를 캐려는 동주를 제지하고는 지난 5년 동안 의사로서 다시 돌아오기 위해 기를 쓰고 노력해왔다고 소리치면서 동주에게 가시를 세우고, 김사부의 눈에 띄지 않게 몰래 응급실로 들어간다.

교통사고 환자가 들어와 업무를 재개한 서정은 환자 상태가 위급한데다 도착하려면 한 시간쯤 걸린다는 보호자의 말에 일단 수술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동주는 보호자가 도착하면 동의서를 받고 나서 수술에 들어가겠다고 나서면서 서로 갈등을 빚는다. 이때 김사부가 나타나 동주에게 즉시 수술을 준비하라 지시하고, 서정은 자신이 하겠다며 고집을 피우지만 김사부는 의료법에 따라 정신질환자는 의료인이 될 수 없으며 서정은 자해까지 했으니 이 병원에서 자격 박탈이라고 일갈한다.

돌담병원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서정은 몰래 서럽게 울면서도 그의 말이 진심은 아닐 거라는 생각에 응급실로 향하다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를 뺑소니 가해자로 착각해 살해하려던 피해 학생 어머니를 제지하고 정신을 잃는다. 깨어난 후 자신을 찾아온 동주의 질문에 침묵하고 보기 싫으니까 나가라고 했지만 동주에게 보고 싶었다는 말을 듣고는 심란해진 마음을 애써 감춘다.

화상 환자가 넷이나 도착한 상황. 화상 환자는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동주의 말에 응급실에 함께 내려가 통화로 몰래 그를 보조하다 김사부에게 들키고 만다. 무릎을 꿇은 채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시면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고 부탁하는 서정의 말에도 김사부는 아랑곳 않고 지나치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던 동주가 서정을 일으켜 세우고는 김사부와 주먹다짐을 벌인다. 싸움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사자후를 지른 명심이 서정을 두둔하며 김사부에게 재고를 요청한다.

이런 후진 병원에서 시간 낭비하지 말고 다른 병원으로 가자는 동주의 제안에 환자보다 윗사람 눈치 보며 출세할 궁리만 하는 그와 언쟁하지만, 잔뜩 성이 나 돌담병원을 떠나려는 동주를 신경 쓰다 들키자 매우 당황하여 아닌 척 잡아뗀다. 자신이 보고 싶긴 했냐는 동주의 말에 고민하다 결국 자신도 그가 보고 싶었고, 가끔씩 생각도 났다는 진심을 털어놓고, 성공도 출세도 좋지만 우리는 의사라고 말한다.
김사부: 왜 그렇게 이 병원에 남고 싶은지, 세 가지만 이유를 대보라고.
윤서정: 선생님께 배우고 싶습니다. 선생님께 배우고 싶습니다. 선생님께… 배우고 싶습니다. 수술방에서 선생님하고 컴바인 한번 해보는 게… 제 소원입니다.
시즌 1 4회
김사부의 연락을 받고 그를 찾아온 서정은 그만두는 것을 제외한 그 어떤 결정도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한다. 며칠 전 수술한 손목의 경과를 확인하고 부상당한 오른손을 눌러보며 괜찮은지 묻던 김사부는 이 병원에 남고 싶은 이유 세 가지를 요구한다. 세 가지 이유 모두 선생님께 배우고 싶다고 답한 서정은 감춰두었던 자신의 소원 또한 고백한다. 이에 김사부는 네가 원한다면 돌담병원에 남아도 좋다며 결정을 번복한다. 병원에 남아있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뻐하던 서정은 약의 도움 없이 자신의 의지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오더리(병원 도우미)로 있으라는 김사부의 제안에 고민하다 호기롭게 수락한다.

자신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표하는 동주에게 보고 싶었다는 마음을 고백한 이후 관계의 벽이 조금 허물어졌나 싶었으나 또다시 환청이 들린다. 오른손의 발작이 시작되려는 찰나 응급실 전화가 울리고 졸음운전 트럭에 치인 사이클 동호회 환자들이 도착하자 오더리로서 김사부를 돕는다. 자신이 줄곧 염원해왔던 김사부와의 합동 수술을 진행하는 동주와 붕대가 감긴 자신의 오른쪽 손목을 번갈아 보며 씁쓸함을 느낀다. 김사부에게 꾸중을 들은 동주에게 커피를 건네며 제 소원이었던 김사부와의 컴바인을 진행한 그에게 부러운 마음을 내비치는데, 동주가 김사부를 성격파탄자로 칭하자 그만한 이유와 상처가 있지 않을까 추측한다.

린넨실에서 노래를 부르며 시트를 개다 미친 고래를 찾는 도인범과 조우하는데, 그가 어릴 적 만났던 도 원장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놀란다. 학창 시절 어머니가 자살한 것을 목격한 이후 생전 어머니가 남긴 쪽지를 통해 도 원장에게 연락했던 때를 상기하던 서정은 급히 자리를 피하는 인범에게 자신을 봤다는 걸 함구해달라 부탁한다. 김사부와 동주가 병원을 비운 사이 복막염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한다. 인범을 태우고 서울로 가던 택시 기사가 패혈성 쇼크를 일으킨 것. 10분 안에 처치하지 않으면 환자가 사망할 수도 있는 상황에 김사부의 명령과 환자 치료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인범과 함께 수술을 강행한다. 등록되지 않은 의사가 수술을 한 것에 대해 사실 여부를 캐묻는 도 원장과 김사부에게 수술을 결정한 건 인범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변호하며 책임을 떠안으려 한다. 오더리 주제에 감히 그런 결정을 내린 거냐는 김사부의 호통에도 지시를 어긴 것과 모든 걸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은 죄송하지만 그럼에도 만약 또 다시 그런 상황이 온다면 자신은 의사이기 때문에 선생님의 인정 여부나 자신의 능력 유무와는 상관없이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김사부에게 선언하나, 이내 발언에 대해 자책한다.[3]

도 원장이 보낸 본원 의료진들이 돌담병원에 도착하고, 정인수와 재회한 서정은 깨어날 확률이 희박하지만 브레인 손상이 적은 CPR 환자에게 TTM(목표 체온 유지 치료)을 해 볼 만하지 않냐고 제안한다. 비용 문제가 쉽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에게 치료에 관해 이야기하고 동의를 구하기로 한다. TTM을 한다고 해도 반드시 깨어나는 것은 아니지만[4] 확률을 두 배로 올릴 수 있는데, 문제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보험 혜택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한다. 이야기를 들은 보호자들은 고민 끝에 치료를 결정하고, 장기태 실장이 극구 반대하고 나섰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깨어날 것 같다는 생각에 인수에게 TTM을 부탁한다. TTM 오더를 자신에게 부탁하는 이유를 묻는 인수에게 대답을 얼버무리고 자리를 피하는데, 서정을 주시하던 본원 간호사 지민정이 EM 보드에 CS 더블인데도 인턴 같은 수동적인 태도만을 취하는 서정을 이상하게 여긴다.

수술실 너머를 바라보던 서정은 그 앞을 서성이던 누군가와 조우하고, 곧 흉기를 든 남자에 의해 인질로 사로잡혀 수술방에 들어가게 된다. 남자는 수술을 당장 중단하지 않으면 서정을 죽이겠다 협박하고, 저 환자가 자신의 아내와 딸을 강간한 강간범이라는 사실과 자신의 행동에 대한 내막을 밝힌다. 그러나 남자가 사적제재를 행함으로써 살인자가 되는 것을 막고자 했던 김사부의 노력으로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서정은 경찰에 연행되는 그에게 다가가 손에 난 상처를 치료해 준다.

윤서정: 선생님. 괜찮으신가 해서요. 아까는 수술실에서 많이 놀라셨죠? 죄송합니다. 그런 꼴로 바보같이 수술실에 끌려들어 가 버리고.
김사부: 넌 새끼야, 애가 어째 그 모양이냐?
윤서정: 그러게요… 정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김사부: 야, 너 이제 사람 말귀도 못 알아들어? 아까 그 상황에서 제일 안 괜찮은 사람이 너였잖아, 인마. 근데 지금 누가 누구한테 괜찮냐고 묻는 거냐?
윤서정: 예? …혹시 지금 저 걱정해 주시는 겁니까?
김사부: 아이고, 얼빠진 놈아. 니가 그러니까 EM 보드씩이나 따고, 오더리 짓이나 하고 앉았지.
윤서정: 그거야 선생님이 그렇게 하라니까…
김사부: 야, 너 내가 그럼 죽으라면 죽을 거야?
윤서정: 죽는 시늉까지는 해보겠습니다.
김사부: 웃지 마, 정들어. 너 이번 일로 PTSD 뭐 이런 거 재발되면 그냥 이 병원에서 아웃이야. 또다시 약물 과다 복용 이런 걸로 속 썩여도, 아웃이고. 정신줄 놓지 말란 말이야, 인마. 알았어?
윤서정: 예, 그럼요. 걱정 마십시오! 저 끄떡없습니다.
김사부: 야, 윤서정. 아까 잘했어. 잘 버텨줬다.
윤서정: 혹시… 지금 저… 칭찬해 주시는 건가요? …칭찬인가?
시즌 1 8회
김사부를 찾아가 그에게 괜찮은지 묻고는 자신을 탓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상황에서도 남 걱정이나 하는 모습에 기가 찬 김사부가 애가 어째 그 모양이냐고 타박하지만, 서정은 그게 걱정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이번 일로 PTSD가 재발되거나 약물을 과다 복용해 속을 썩인다면 이 병원에서 아웃이니 정신줄 놓지 말라고 타이르는 말에 풀 죽은 것도 잠시 아까 잘 버텨주었다고 칭찬해 주는 김사부의 모습에 무척 기뻐한다. 한편,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던 본원 간호사 지민정이 서정의 PTSD 병력을 알아챈다.

1%의 희망에 최선을 다하는 것따윈 있는 놈들의 팔자 좋은 소리라면서 TTM 치료를 중지하라고 소란을 피우는 CPR 환자의 아들을 보고 적은 확률의 희망과 큰 비용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사이에서 자신의 선택이 옳았던 것인지 고민한다. 그때 PTSD 병력이 있는 의사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며 도 원장이 보낸 최 감사가 돌담병원에 도착하고, 서정은 NP 전문의 최경영에게 정신감정을 받게 된다.

PTSD 병력에 관해 묻는 NP 전문의에게 손목의 상처를 숨기며 2년 전에 완치되었다고 답한다. 그가 문 선생과 5년 전 사고를 언급하자 환청이 들리기 시작하고, 손목에 입은 자상에 관한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 의사 자격 박탈까지 가도 상관없으니 확실히 밀어붙여서 자백을 받아 내라는 도 원장의 지시를 받은 NP 전문의는 재차 질문하고, 한참을 망설이던 서정은 한 순간의 판단 착오로 신경안정제를 과다 복용했다고 사실대로 답한다. 답변 하나하나가 중요한 사안이 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자격 박탈까지 갈 수 있으니 신중하게 생각하고 대답하라는 NP 전문의의 말에 그럼에도 자신은 의사이기에 한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고 얘기한다.

김사부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자신을 세 번이나 살려준 은인이라 답한 서정은 아직도 충동적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지 묻는 그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고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자리를 피한다. 이후 김사부가 근무 정지를 당한 것이 자신 때문이라는 소문을 듣게 되고, 심란해하는 서정을 명심이 안심시킨다. 도 원장은 TTM 치료를 과잉 진료로 단정 짓고 김사부가 서정의 PTSD 병력과 약물 과다 복용 사건을 묵인했다고 주장하며 신 회장에게 돌담 병원에서의 수술을 재고해달라 요청한다. 서정은 도 원장에게 사죄하며 사태가 여기까지 온 건 전부 부족한 자신의 탓이니 책임지고 병원을 그만두겠다 말하지만, 그는 서정을 부용주의 뒤에 숨어있던 배신자로 취급하며 의견을 굽히지 않고 서정과의 인연을 끊어버린다.

나는…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매일매일 생사를 넘나드는 환자들 앞에서, 우리의 선택은 언제나 옳은 것일까?
내가 누군가의 목숨을 책임질 만큼…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이긴 한 걸까?
시즌 1 9회
중환자실에서 CPR 환자의 경과를 살피다 기약 없는 기다림에 보호자가 현실적인 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지금 의사로서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제 선택이 옳았던 것인지 회의감을 느낀다. 고심하던 서정은 오다가다에 들러 남도일에게 사직서를 전달하고 인범의 도움으로 서울에 도착하지만, 그의 예리한 지적에 가족처럼 지내던 사람들과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사직서만 달랑 던져놓고 나온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하다는 속마음을 쏟아낸다. 이에 인범은 의사 소견서가 나온 것도 아니고, 심정지 환자가 사망한 것도 아닌데 왜 미리 겁먹고 도망쳤냐고 묻는다.

한 번도 없었어요. 단 한 번도… 죽고 싶단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고요.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도… 문 선생님이랑 사고가 나던 순간에도. 나는… 살고 싶었어요. 그래서 괴로웠습니다. 나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보다… 살고 싶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살아가고 싶어서… 그게 미안해서…
(윤서정 선생은, 왜 의사가 됐습니까?)
의사가 되면… 제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의사를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은?)
매 순간이요. 환자를 위해 결정 내리는… 매 순간마다요.
시즌 1 9회
아까 대답하지 못했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기 위해 거대병원에 도착한 서정은 자신과 면담했던 NP 전문의를 찾아가지만, 그는 이미 진단 소견서를 올려 보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서정은 단 한 번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고, 오히려 살아가고 싶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미안했다는 진심을 토로한다. 의사가 된 이유와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도 거짓 없는 마음으로 응답하는 서정에 만족한 듯 미소 짓던 그는 진단 소견서를 건넨다. 소견서를 펼쳐 본 서정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스트레스성 장애이며 DSM-5의 PTSD 진단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추적 관찰도 불필요하다는 그의 판단에 울음을 터뜨리고, 이후 자신을 데리러 온 동주와 손을 맞잡고 함께 첫눈을 바라본다.
파일:낭만닥터 김사부 동주서정 4.gif

오늘이 금요일이라는 걸 깨닫고 서둘러 돌담병원으로 향하던 두 사람은 6중 추돌사고 현장을 발견해 119에 신고한 후 부상자들을 구해 응급 처치를 한다. 써전인 동주와 인범을 돌담병원에 먼저 보내고, 남은 부상자들을 보던 서정은 음주 측정을 거부하며 혈액 검사를 요구하는 음주운전 가해자의 혈액을 채취해 경찰에게 건넨다. 근처의 큰 병원 모두 수술실이 풀이고 응급실 베드가 없다는 사실을 구조대원에게 전해 들은 서정은 다리 압궤 손상 환자를 돌담병원으로 이송한다. 두 환자 모두 무릎 아래를 절단해야 될 것 같다고 판단한 서정과 인수는 여전히 이송할 병원을 찾지 못하자 병원 인맥이 있는 장 실장에게도 부탁한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할아버지를 진찰한 후 심장이 좋지 않은 보호자 할머니의 맥박을 재고 증상을 묻지만 자신은 괜찮으니 남편부터 낫게 해달라는 할머니의 말에 어디 아프시면 곧바로 말해달라 당부한다. 압궤 손상 환자의 비피가 급작스레 오르면서 출혈이 심해지고, 설상가상으로 방금 전 대화를 나누었던 보호자 할머니의 심정지가 발생해 급히 베드로 옮겨 CPR을 시도한다. 계속되는 시도에도 회복되지 않자 제세동기를 가져오라 지시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할아버지가 DNR 동의서에 사인을 했다며 서정의 손을 잡고 그만해도 된다고 말한다. 할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할아버지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이를 본 동주가 서정을 위해 따뜻한 차를 건넨다. 한두 번 겪는 일도 아닌데 겪을 때마다 익숙지 않다는 서정의 말에 동주는 선배는 최선을 다했다고 위로하지만, 자신이 최선을 다한 게 맞는지, 자신이 하고 있는 최선이 환자한테도 최선인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고 자조한다.

이런 서정을 지켜보고 있던 김사부가 따라오라고 지시하고, 중환자실 앞에 도착한 서정은 사직서 건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죄한다. 다 보이는 데에서 쪼인트 까이고 싶냐는 김사부의 말에 풀 죽은 표정으로 중환자실에 들어가다 TTM을 결정했던 CPR 환자가 깨어난 것을 발견한다. 놀라 굳어있는 서정에게 의사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딱 한 가지, 환자를 통해서 하나뿐이며 살고 죽는 문제까지 책임지려고 하지 말고 네가 배운 대로 최선을 다하는 데에만 집중하라는 따뜻한 조언을 해준 김사부는 금방이라도 울 듯한 서정에게 오더리 해제를 명하면서 앞으로 가열차게 굴릴 테니까 각오하라고 이야기한다. 이후 본원의 OS 전문의가 돌담병원에 도착하고, 압궤 손상 환자의 수술에 참여한다.

다사다난했던 금요일을 마무리하고, 의국 의자에서 자다 깨어난 서정은 김사부의 진료실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던 장 실장을 발견하고는 거기서 뭐 하고 있는지 묻는다. 어딘가 다급해 보이는 그의 말과 행동에 의문을 느끼지만 그냥 넘어간 서정은 비어있는 진료실에 들어가 이리저리 구경하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한 학생증을 줍는다. 거산대학교 의과대학 장현주라는 이름이 적힌 학생증을 읽던 중 김사부가 이를 발견하고, 놀라 사과하는 서정의 손에서 학생증을 잡아챈 후 서정을 내쫓는다.

오더리 끝났다고 좋아했더니 하루 만에 다시 찍히게 생겼다며 명심에게 조언을 구하지만 그쯤 되면 찍히는 게 팔자인가 보다 생각하라는 말만 듣는다. 아무래도 학생증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에 장현주라는 인물에 대해 아는 거 없냐고 묻지만 명심은 답해주지 않고, 인수는 그녀가 리버 업쎄스 수술을 받다 사망했으며 사망한 시기와 부용주가 쫓겨난 시기가 98년도로 얼추 비슷하다는 걸 토대로 그가 수술을 집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한다.

여운영 원장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원장실로 향한 서정은 어제 6중 추돌사고 현장에서 혈액을 채취했던 음주운전 가해자가 자신을 고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분명 사전 동의를 받고 채취했음에도 그런 사실이 없다며 잡아떼는 변호사의 말에 서정은 가해자를 찾아가 분명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혈액 검사를 요청해서 채혈한 건데 왜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하냐고 따져 묻지만, 반성의 기색 하나 없이 게임이나 즐기고 있는 가해자는 웃기만 할 뿐 대답을 내놓지 않는다. 황당해하던 서정은 해장국을 사 온 가해자 어머니와 마주치고 몰상식한 모자의 행동에 화가 난 서정은 사람이 죽었는데 웃음이 나오냐고 일갈하지만, 가해자 어머니는 도리어 역정을 내며 변호사에게 연락한다.

송현철 과장의 부름에 다시 음주운전 가해자의 어머니와 마주하게 된 서정은 같잖은 정의감으로 환자들을 위협했으니 사과하라는 가해자 어머니와 송 과장의 일방적인 강요에 환자 병실까지 가서 사망자와 부상자 수를 언급한 건 분명 감정이 넘친 행동이었다는 걸 인정하지만 사과는 안 하겠다고 딱 잘라 거절한다. 가해자들은 다친 곳 하나 없이 멀쩡해서 지금 퇴원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경찰서 가기 싫어서 버티고 있는 거라고 덧붙인 서정에게 송 과장은 계속해서 사과를 종용하지만, 따를 수 있는 오더만 내려주십사 부탁하고는 진료실을 나선다. 급히 그녀를 따라나와 가해자 어머니가 도지사 사모님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송 과장에게 그건 의사인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고, 방금 전 그가 말한 바와 같이 의사의 본분만 잘 하면 된다고 말하며 그냥 고소하라는 말을 던지고는 자리를 떠버린다.

화가 풀리지 않은 서정은 가해자의 병실로 올라가 여전히 반성 없이 게임이나 하고 있는 가해자를 휠체어에 태우고 압궤 손상으로 다리를 절단한 피해자들이 있는 중환자실 앞으로 가 그가 벌인 짓을 상기시켜준다. 이를 발견한 가해자 어머니가 소리치며 서정의 뺨을 올려붙이자 미안함도, 수치심도 모르는 사람들이 큰소리치는 세상이 된 것에 탄식하고는 합의나 타협은 일절 없이 맞고소 들어가겠다고 선언한다.

김사부: 실 뺐냐? 뭘 그렇게 실없이 웃어.
윤서정: 선생님이 제 편 들어주시는 거 처음이라서요. 완전 기분 째져서요. 저, 이제 이걸로 선생님 제자로 등극한 거 맞죠? 그죠?
김사부: 누가 내 제자래?
윤서정: 아닙…니까?
김사부: 나 그런 거 안 키운다.
윤서정: 안 키우셔도 저는 할 겁니다, 선생님 제자.
시즌 1 11회
개싸움에 전문인 김사부의 도움으로 일이 잘 해결된 후, 김사부가 자기 편을 들어준 건 처음이라 기분이 좋은 나머지 배시시 웃는다. 이걸로 선생님 제자로 등극한 거 맞냐고 묻자 김사부는 그런 거 안 키운다는 말만 남기고 걸음을 옮기지만, 방금 전 인수와 나누었던 대화를 돌이킨 서정은 김사부를 쫓아가 안 키우셔도 선생님 제자를 할 거라고 선언하고 그런 서정의 모습에서 장현주를 떠올린 김사부는 별다른 부정의 말은 하지 않는다.

박주혁 일병이 군부대 내 구타·가혹행위로 사망했다는 진실을 밝힐지, 아니면 그로 인해 발생할 수많은 파장을 고려해 도 원장과 송 과장의 요구대로 병사로 처리할지 갈등하던 동주에게 너는 의사고 집도한 주치의이며, 의사는 팩트만 전달하면 된다는 조언을 해준다. 동주가 쉬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특히 사망진단서는 절대로 외압 때문에 팩트가 바뀌면 안 되는 거라면서, 만에 하나 네가 그런 거에 흔들린다면 진짜로 너에게 실망할지도 모른다고 단호하게 얘기한다.

신명호 회장의 입원 날짜가 잡히고, 김사부와 명심이 신 회장의 수술에 관해 나누는 대화를 듣다 단순한 배터리 교체 수술이 아니라 최근 들어 신 회장이 달고 있는 인공심장에 결함이 있다는 보고가 아주 많이 올라오고 있어 열어보았을 때 인공심장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구체적인 일정은 열흘 정도 잡고 있다는 것을 들은 서정은 의국으로 뛰어가 관련 서적을 찾고 오른손의 재활운동과 병행하며 열심히 준비하기 시작한다.[5] 연습용 혈관 봉합 키트로 봉합 연습을 시작하지만, 편치 않은 오른손에 힘든 기색을 보인다. 펄스 스트링 수쳐(대동맥 봉합법의 한 종류)는 경험이 조금 필요하다는 동주의 말에 그에게 조력을 구해 봉합 연습을 재개하고, 부상당한 오른손이 집중하거나 신경 쓰면 좀 더 뻣뻣해진다는 것을 알게 된 동주가 서정의 손에 직접 손을 포개어 도와준다. 신 회장의 입원 하루 전, 이변 없이 퍼스트로 결정된 서정은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활짝 웃는다.

입원 당일, 지정된 병실에 도착한 신 회장이 여성 의사는 불편하다며 담당의인 서정을 거부해 검사에 차질을 빚었으나 서정의 당당한 태도에 결국 진료에 응한다. 검사 결과 폐렴으로 진단되어 이를 김사부에게 보고한 서정은 신 회장의 것과는 다른 인공심장 모델의 자료를 건네받는다. 자료를 확인한 서정이 설마 인공심장 대 인공심장 수술을 생각하고 계신 거냐 묻자 김사부는 일단 자료에 있는 사항들부터 숙지해놓고, 나머지는 8시에 진행할 컨퍼런스 때 자세히 회의할 것이라 답한다.

간호사로부터 응급실에 메르스 의심 환자가 들어왔다고 안내받은 서정은 급히 내려가 응급실 내부를 확인하고 안색이 좋지 않은 동주를 걱정한다. 지시 사항이 있을 때까지 자리를 지키라는 김사부의 말에 마지못해 다시 올라온 서정은 이내 인범에게서 동주가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김사부 대신 자신이 응급실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지금 저 안에 있는 사람들한테 필요한 의사는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자신이라고 말하는 서정에게 김사부는 만에 하나 메르스로 확진될 경우 이번 CS 수술에서 제외될 수 있는 건 알고나 하는 소리냐고 묻는다. 지금의 선택을 두고두고 후회할 수도 있는데 아무런 상관이 없냐며 재차 질문하는 김사부에게 동주와 그 순간만큼은 같이 있고 싶었고, 같이 있어 주고 싶었던 서정은 들어가겠다고 말한다.

응급실로 들어가 동주의 상태를 확인한 서정은 탈수로 인한 단순 신콥임에 안도한다. 압뻬 환자를 진료한 서정은 복막염으로 진행된 것 같다고 보고하고, 김사부와 송 과장에게 압뻬 환자를 인계한 후 동주의 손을 잡고 그의 곁을 지킨다. 다음 날, 다행히 메르스가 아닌 파라고니미아시스로 밝혀지며 소동은 끝을 맺는다. 간이침대에서 잠을 자다 깬 서정은 계속 자기 곁에 있었고 손까지 잡아준 사람이 선배가 맞냐고 물으며 끈질기게 눈을 맞춰오는 동주에게 아닌 척 두서없이 말을 늘어놓다 결국 시인한다. 자신을 힘껏 껴안는 동주의 행동에 놀라 벗어나려 하지만, 이내 더 이상 밀어낼 힘을 잃고 그대로 안겨있는다.

신 회장의 수술이 9일 뒤로 결정되고, 의국에서 컨퍼런스가 시작된다. 김사부는 기존의 인공심장을 제거하고 새로운 기계를 몸에 장착시키는 인공심장 대 인공심장 수술을 예고하고, 서정이 원래대로 퍼스트를 맡게 된다. 계획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면서 최대한 수술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래도 30분이 넘치는 상황에 김사부는 고민에 빠진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동주에게서 목걸이를 선물받지만, 그에게 목걸이를 돌려주며 거절 의사를 밝힌다. 자신을 계속 밀어내는 서정의 행동에 복잡한 기분을 느낀 동주가 선배 마음은 대체 어떤 것인지 묻자, 너를 좋아한다고 힘겹게 속마음을 고백한 서정은 그렇지만 좋아할수록 5년 전 사고가 같이 떠오른다고 덧붙인다. 좋아하는 마음 위에 이전 사고가 겹쳐지는 건 네게 너무 실례고, 미안한 일이라서 그렇다며 울음을 삼킨 채 이야기하지만, 자신이 바라는 건 하나밖에 없었는데 방금 전에 그 대답을 들었다고 말한 동주는 서정의 목에 목걸이를 걸어주고 둘은 뜨거운 키스를 나눈다.

다음 날, 두 사람이 심상찮은 분위기를 풍긴다는 걸 장 실장에게서 전해 들은 명심이 강쌤하고 사귀냐는 돌직구를 날리고, 당황해 몇 번이나 아니라고 잡아떼던 서정은 제발 믿어달라 사정한다. 자칭 포커페이스 동주와 업무시간 동안은 사적인 감정 절대 금지를 약속하지만 갑자기 사랑한다고 말해오는 동주 때문에 손이 오그라든 서정은 제발 하지 말라며 손사래를 치고, 동주는 이에 아랑곳 않고 아예 5개 국어로 사랑한다고 말해버린다. 이러다가 온 병원 사람들한테 계속 이상한 소리를 흘리고 다닐 것 같은 장 실장의 모습에 잔뜩 심각해진 서정은 동주에게 리얼하게 한 판 붙자고 얘기한다. 계획대로 응급실에서 박 터지게 싸우는 연기를 하지만, 이미 확신을 내린 장 실장은 이를 지켜보던 명심과 도일에게 돌담병원 사내커플 제1호라는 사실을 덮으려는 일종의 은폐 공작 같은 거라며 속닥대고는 믿지 않는 도일과 한 달 동안 오다가다에서 마시는 술과 안주를 걸고 내기한다.

CT 결과 렁캔서 터미널(폐암 말기)로 진단된 상황에서 인공심장 수술을 강행하는 건 환자한테 무리인 듯싶어 오늘부로 수술 컨퍼런스를 잠정 중단한다는 김사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신 회장이 들어와 원래 계획한 대로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 고심하는 김사부를 보며 수술을 성공시키기 위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건지 궁금해하던 서정은 김사부가 6시간 안에 수술을 끊을 생각을 하고 있다는 동주의 말을 듣고는 놀란다. 동주는 이 수술은 전혀 득이 될 게 없는데다 만약 실패한다면 김사부 혼자 모든 걸 독박 쓰게 될 거라는 이유로 반대를 표명하고, 명심과 도일 또한 아무리 김사부라도 이건 무리라며 의견을 보류한 상황에서 김사부가 결정한 일이라는 이유로 서정 혼자 찬성을 외친다.

강동주: 아니… 말려도 시원찮을 판에, 그렇게 무작정 찬성부터 해버리면 어떡합니까?
윤서정: 김사부께서 결정하신 일이니까.
강동주: 김사부가 죽으라면 죽을 거예요?
윤서정: 죽는 시늉까지는 한다 그랬거든, 김사부한테.
강동주: 대체 뭡니까? 그 맹목적인 믿음의 실체는.
윤서정: 존경심?
강동주: 존경한다면 더더욱 이성적으로 생각했어야죠. 존경하는 선생님이! 그런 위험한 수술을 하신다는데. 김사부뿐만 아니라 돌담 식구들 모두를 곤경에 빠뜨릴 수도 있어요.
윤서정: 김사부가 저렇게 자신 있게 나오는 건, 이미 어느 정도 계산이 끝났다는 얘기가 아닐까? 저러다 진짜로 6시간 안에 끝내면 어쩌려고 그래.
강동주: 절대 불가능해요. 6시간 안에 마치려다 오히려 실수하거나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는.
윤서정: 실수 또는 낭패, 그 모든 변수를 포함하더라도. 나는 그 수술… 꼭 들어가 보고 싶어, 동주야. 어쩌면… 내 평생에 한번 있을지도 모르는 그런 수술이잖아. 인공심장 대 인공심장이 그렇게 흔한 수술도 아니고. 더구나 김사부가 집도하는 걸,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언제 또 오겠니. 안 그래?
강동주: 그래도 위험부담이 너무 커요.
윤서정: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위험부담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강동주: 그러다 실패하면요?
윤서정: 아... 생각하고 싶지도 않지만... 설령 실패한다고 해도 그 과정 자체를 김사부랑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거에 감사할래.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시즌 1 16회
존경심을 바탕으로 한 서정의 맹목적인 믿음에 동주는 이성적인 판단을 부탁하며 위험한 수술로 김사부와 돌담 식구들 모두가 해를 입게 될까 걱정하지만, 서정은 모든 변수를 포함하더라도 그 수술에 꼭 들어가 보고 싶다고 간절히 얘기한다.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며 여전히 반대 의사를 밝히는 동주에게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위험부담이라 생각하고, 설령 실패한대도 김사부와 함께 하는 과정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으니 그에 감사할 거라고 말하며 김사부를 향한 깊은 존경심을 드러낸다.

도 원장이 돌담병원에 도착하고, 김사부의 스태프들은 여러 가지로 결격 사유가 많으니 전부 거대병원 사람들로 교체하라고 강요한다. 김사부가 응하지 않자 라이브 써저리(수술 시연)를 입에 올린 도 원장은 스태프 교체와 라이브 써저리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 종용하고, 김사부의 의지로 라이브 써저리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된다. 수술 5일 전, 수술 시간을 추가로 1시간 25분 더 줄이기 위한 컨퍼런스가 시작된다. CT 자료를 보며 캐뉼레이션 위치를 파악해두는 걸 잊지 말고, 아예 사진을 머릿속에다 넣고 달달 외우라는 김사부의 지시를 머릿속에 새긴다. 다가오는 수술 날짜에 꾸준히 재활운동을 하며 봉합 연습을 진행하고, 김사부와 함께 CT 자료를 보며 의견을 나누고 지시사항을 기록한다.

수술 하루 전, 명심의 제안으로 오다가다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장 실장이 서정과 동주를 보고 마치 아름다운 한 쌍의 의국 벌레 같다고 얘기하자 마시던 음료를 뱉을 뻔한다. 혹시 두 사람 사귀냐고 묻는 장 실장의 질문에 눈치만 보다 억지로 미소 지으며 부정하지만, 사귀는 거 아니라는 서정의 말에 삐진 동주가 사랑한다고 말하자 굳어버린다. 명심과 장 실장, 도일한테도 사랑한다고 말해 능청스레 넘어가려는 동주의 허벅지를 찰싹 때리며 뭐 하는 짓이냐고 으르렁대지만 동주는 장난만 치고, 나가서 죽을지 맞아서 죽을지 묻는다.[6] 결국 그 모습을 지켜보던 도일과 명심, 장 실장에게 사귄다는 확신만 주고 말았다. 장 실장에게 한 달동안 술과 안주를 공짜로 내어주게 생긴 도일은 덤. 여담으로 동주는 서정이 목걸이를 하고 오지 않은 걸 내내 신경 썼으나, 에필로그에서 목티 안에 몰래 하고 있던 것이 밝혀진다.

수술 당일, 도 원장과 거대병원 흉부 팀 모두가 주시하는 가운데 집도의 김사부의 제1조수로서 인공심장 교체 수술에 참여한다. 흉골 절개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나 기존 인공심장의 유착이 심한 상태에서 약한 대동맥을 잘못 건드리는 실수를 한다. 당황한 서정은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하지만, 괜찮다고 말한 김사부는 아직 시간 많으니 당황하지 말라며 서정을 안심시킨다. 흉골 절개 후 캐뉼레이션까지 혈관을 한 개도 건드리지 않고 조직 박리해야 겨우 빠듯하게 시간에 맞출 수 있기에 여전히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기색을 보이나 능숙하게 출혈을 막아낸 김사부 덕에 이내 마음을 다잡고 수술에 임한다.

연결 유닛과 새로운 모델의 인공심장을 성공적으로 연결시키고, 심장 안의 에어를 제거한 후 인공심장을 켜자 인공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경이로운 광경에 넋을 잃고 바라보던 중 만져보라는 김사부의 말에 머뭇거리지만, 서정의 손을 잡아 뛰고 있는 인공심장에 대어준 김사부는 이게 네가 바꾼 첫 번째 인공심장이라는 얘기를 해주고, 그 말에 미소 지은 서정은 눈물을 글썽이며 인공심장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이후로도 지혈과 봉합까지 수술은 2시간 동안 계속되었고, 총 걸린 시간은 6시간 2분으로 서정은 김사부와의 첫 컴바인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그제야 마음을 놓은 서정은 김사부와 하이파이브를 한다.

신 회장을 중환자실로 옮긴 후, 도일과 함께 교대로 신 회장의 옆을 지키다 송 과장의 부름에 도 원장과 거대병원 CS 전문의 안우열을 대면한다. 자신을 칭찬하며 관심을 드러내는 안우열과 서정을 다시 거대병원으로 불러들이고자 하는 도 원장에게 대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있다 이를 몰래 지켜보고 있던 동주가 잽싸게 의국으로 데려가 한 번만 더 그런 자리에서 바보같이 굴면 서정 선배 남자는 나라고 확 다 불어버릴 거라 말하면서 질투심을 보이기도 했다.

신 회장의 상태는 아주 좋고, 모든 지표가 안정적이지만 수술이 끝난지 12시간이 경과했음에도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도 원장은 김사부가 수술을 진행한 이유를 외상전문병원을 위한 것이라 매도하며 소리치고 강제로 신 회장을 본원으로 옮기려 시도한다. 수술 이후 만 24시간이 넘어가고 있는데도 페인 리스폰스(통증 반응)을 포함한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황에서, 신 회장이 뇌사라는 찌라시가 돌기 시작하고 도 원장은 내일 열릴 임시 의사회에서 돌담병원 폐쇄를 결정 내릴 거라고 통보한다.

병원이 문을 닫을지도 모르고 가족같이 지내던 사람들과 헤어져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침울해진 서정은 여전히 깨어나지 않는 신 회장의 곁에서 동주가 건네준 김사부의 응급외상센터 설립 계획을 바라보다 다시 한번 페인 리스폰스 반응을 체크한다. 이대로 포기할 순 없다며 제발 깨어나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는 서정에게 응답하듯 신 회장의 손가락이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고, 감격한 서정은 활짝 웃으며 서둘러 김사부에게 연락해 신 회장의 의식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한다.

김사부가 집도하는 다이섹 환자의 수술에 어시로 참여하는데, 순환정지를 시킨 후 김사부에게서 프록시말을 준비해뒀으니 와서 꿰매보라는 지시를 받는다. 순간 망설였으나 체온이 올라갈 동안 시간 많으니까 천천히 정확하게, 자신이 어시를 해줄 테니 해보라고 말하며 든든하게 지켜주는 그의 시선에 살짝 미소 지은 서정은 능숙하게 봉합을 시작한다. 봉합이 끝난 후 이제 에어를 빼고 클램프를 풀어보라는 김사부의 말에 클램프 오프를 지시하고, 다시 뛰기 시작하는 심장을 바라보다 잘했다고 칭찬해 주는 김사부의 다정한 목소리에 기쁘게 웃는다.

인공심장 대 인공심장 교체 수술 성공 리셉션 참석을 위해 김사부를 비롯한 수술에 참여한 스태프 전원과 함께 거대병원을 방문한다. 김사부와 도 원장이 몸싸움을 벌이다 얼음조각상이 떨어져 김사부를 덮치고, 머리와 손목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김사부를 하이브리드 룸으로 옮긴다. 아는 척을 해오는 후배 의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 후 손목 엑스레이를 부탁하지만, 의식을 되찾은 김사부가 나가있으라 완강히 지시해 엑스레이 결과에 대해서는 듣지 못한다.

하이브리드 룸 너머로 걱정스레 김사부를 바라보던 서정에게 진 간호사가 인사를 건넨다. 카페로 장소를 옮긴 후 안부를 물어오는 그녀에게 손목의 상처를 소맷자락으로 가리며 생각보다 괜찮게 지냈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하고는 좋은 병원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스승님을 만났다고 덧붙인다. 핸드폰 배경화면의 아기를 발견하고 아들이냐 묻는 서정에게 진 간호사는 잠깐 머뭇대다 올해로 다섯 살이 되었다며 아빠를 많이 닮았다고 답한다. 웃음을 띤 채 한창 이쁠 나이겠다고 이야기하는 서정을 가만히 바라보던 진 간호사는 서정에게 행복하라고 말하고, 서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 선생님도 행복하라고 답한다.[7]

다시 응급실로 돌아온 서정은 하이브리드 룸 너머로 김사부를 살피다 김사부를 진료한 의사 두 명이 각각 신경외과 전문의와 정형외과 전문의인 것을 눈치채고 후배 의사에게 이에 관해 질문하지만, 그는 환자와 관련된 건 함부로 말하기가 곤란하다며 함구한다.

윤서정: 저기 근데요, 선생님.
김사부: 괜찮아. 너 계속해서 내 손목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잖아. 괜찮아.
윤서정: 얼마나 안 좋으신지, 제가 알면 안 되겠습니까?
김사부: 안 돼.
윤서정: 선생님.
김사부: 내가 괜찮다면 괜찮은 거야. 알지?
시즌 1 20회
윤서정: 괜찮을까요? 제 손… 정말 괜찮을까요, 선생님?
김사부: 엑스레이 상으로는 아주 뼈가 잘 붙었어요. 그러니까 재활만 잘 하면, 뭐.
윤서정: 저, 그럼… 의사 계속할 수 있는 거겠죠? 진짜 괜찮은 거 맞죠?
김사부: 내가 괜찮다면 괜찮은 거예요.
시즌 1 20회, 5년 전 서정과 김사부의 대화
돌담병원에 돌아온 후 김사부의 부상이 단순 컨투젼이 아니라 좀 더 심한 것 같다는 동주의 추측을 듣고 심각해진 서정은 김사부를 찾아간다. 멀리서 김사부를 지켜보다 노트북으로 자료를 보던 그가 손목에 통증을 호소하자 자기가 하겠다며 마우스를 대신 쥔다. 서정이 자신의 손목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는 걸 이미 눈치챈 김사부는 서정이 이야기를 꺼내기도 전에 웃으면서 괜찮다고 말한다. 부상 정도를 확인하고자 부탁하는 서정에 김사부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거절한다. 걱정이 된 서정이 재차 말을 꺼내려 하자 김사부는 자신이 괜찮다면 괜찮은 거라면서 알지 않느냐 묻는다. 이에 김사부가 제게 괜찮다고 말해주었던 순간들과 재활치료용 공을 주무르며 업무를 보던 자신에게 따뜻하게 웃어주던 김사부를 회상하던 서정은 다시금 자신을 안심시키는 김사부의 말에 그제야 걱정을 조금 덜고는 알겠다고 답한다.

인범과 은탁이 우연화의 일로 말다툼을 벌이는 것을 보고 두 사람을 말리다 연화가 좋아하는 사람이 동주라는 것을 알게 되어 당황한다. 마찬가지로 인범의 이상형이 서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 동주와 다급히 이야기를 나누지만 둘 사이에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고 또 한 번 사랑한다고 말하는 동주에게 활짝 웃으며 "응."이라 대답하고는 신나서 폴짝폴짝 뛰어간다.

2.1. 번외편

어머, 모르고 있었어요? 김사부가 돌담에서 한 첫 번째 수술이… 윤쌤이었어요. 김사부도 나도, 그게 이 돌담병원에서의 시작이었답니다.
오명심
외전에서는 의료 소송에 휘말린 직후 여 원장과의 인연으로 돌담으로 오게 된 도일이 김사부를 불러들였고, 경찰서에서의 인연으로 김사부가 명심을 불러들였다는 돌담병원 히스토리를 듣게 된다. 명심은 그리고 윤쌤을 만났다며, 모르는 듯 의아한 표정을 짓는 서정에게 김사부가 돌담에서 한 첫 번째 수술이 서정이었고, 김사부도 명심도 그게 이 돌담병원에서의 시작이었다는 진실을 들려주곤 과거의 그날을 회상한다.

동주가 급히 숨기던 편지가 미국의 한 병원에서 온 국제우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서정은 복잡한 심정에 고민하다 멀어지면서 관계가 소원해져 결국 헤어지게 된 김사부와 이영조의 러브 스토리를 듣고는 동주를 보내주자는 결심을 한다. 마침 기다리고 있던 동주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 서정은 의아해하는 동주의 손을 잡아 이끌고 병원 이곳저곳을 쏘다니며 사진을 찍는다. 서정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걸 깨달은 동주가 캐묻자 '너를 보내주려고 했는데 너랑 같이 찍은 사진이 너무 없어서, 변변히 데이트 한 번도 제대로 못해서 그랬다고 울음을 참으며 답하고는 편지를 봤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자기 걱정은 하지 말라는 둥 김사부하고 이영조 선생님도 서로 깊이 좋아하지만 각자의 길을 존중해 준다는 둥 애써 밝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서정의 모습에 이마를 짚은 동주가 품 안에서 편지를 꺼내 펼쳐 보여준다. 사실 동주는 미국 병원 모집에 불합격했고, 숨긴 것도 쪽팔려서 말 안 하고 넘어가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합격했어도 나 혼자는 안 가요, 좋아하는데 왜 떠나보내?"라고 말한 것을 보아 합격을 했더라도 결과는 같았을 듯.

봉투에 적힌 병원 이름만 봤던 서정은 자신이 오해했음을 깨닫고 "그럼 너… 안 가는 거야? 아니네. 못 가는 거네, 그치?"라며 동주를 놀리고, 자신을 훅 보낼 생각을 했다는 것에 섭섭해하며 토라진 티를 내는 동주에게 슬며시 다가가 사랑한다고 속삭여서 마음을 풀어준다. 서정이 사랑한다고 직접 말한 것은 처음이라 금방 기분이 풀려 한 번만 다시 해달라고 졸졸 따라다니는 동주는 덤. 앞으로도 동주와 알콩달콩한 연애를 계속 이어나갈 듯하다.

3. 시즌 2

시즌 2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 1회에서 2달 전에 미국 샌디에이고로 1년간 교환연수를 받으러 갔다고 언급된다.

6회, 응급실 하이브리드 룸에서 심장을 연다는 차은재를 본 인수가 "ER에서 오픈하는 건 미친 고래 하나일 줄 알았는데."라고 언급한다.

11회에서 김사부에게 새로운 수술법에 대한 정보를 보내고 전화 통화를 나눈다. 목소리 출연은 없었고, 해당 장면은 한석규 배우가 혼자 연기했다.

13회에서 김사부와 주 지배인이 모난돌 프로젝트와 권역외상센터에 관해 대화를 나누던 중 1년 뒤 동주와 서정이 돌아온다고 언급한다.

15회에서 인범과 김사부의 대화 중, 서정이 김사부의 손목터널 증후군을 걱정하고 있다는 언급이 나온다. 인범에게 김사부가 치료받을 때까지 곁에서 단단히 지키고 있으라 당부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입국할 기세라고 말하자 김사부가 "아나 그 미친 고래…"라고 하며 웃는다.

16회에서 돌담병원에 있던 시절 '모난돌 프로젝트' 대부분의 수술 경과나 처치, 결과 등을 기록한 것으로 언급된다. 김사부의 숙제를 받은 서우진이 인수에게 모난돌 프로젝트에 대해 묻자, 본인은 참여 기간이 2년 남짓인데다 케이스를 정리해서 기록한 것은 거의 서정이라 본인은 아는 게 별로 없다고 답한다.

4. 시즌 3

강동주, 심혜진 교수와 달리 윤서정 역을 맡은 서현진 배우의 특별출연은 성사되지 않았으나, 마지막 회 에필로그에서 등장해[8] 돌담병원으로 복귀하는 것이 확정되었다.

3회에서 신입 의사가 부임함에 따라 진료실을 재배정할 때 장 실장이 과거를 회상하면서 동주와 함께 언급되었고, 14회에서 장동화 김사부라는 이름을 지은 사람에 대해 김사부와 도일에게 질문하면서 서정을 거론한다.

강동주 역을 맡은 유연석 배우의 특별출연이 성사되면서 자연스럽게 그와 함께 시즌 1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한 서정의 출연 여부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매우 높아졌다. 권역외상센터와 돌담병원 응급실 모두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EM, CS를 같이 전공 중인 서정이 복귀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심심찮게 나오기도 했다. 차진만 센터장이 물러난 이후 돌담병원과 외상센터에 EM과 CS가 각각 1명밖에 없는 상황이라 자칫하면 의료공백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

14회에서 동주가 미국에서 꾸린 외상팀이 돌담 권역외상센터에 투입될 수 있다고 언급되어 시청자들에게 기대를 샀다. 하지만 이력서 장면을 확인한 결과, 그 팀에 포함된 CS는 서정이 아닌 '백수호'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판명되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박민국 원장이 마저 보지 못한 이력서 한 장이 NS인 것을 토대로 서정이 트리플보드[9]를 딴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으나, 이력서가 총 3장이고 박 원장이 김사부에게 이력서들을 넘겨줄 때 '우나연'이라는 이름이 적힌 것으로 보아 이 인물이 NS일 가능성이 높다.

16회에서 동주와 통화하는데,[10]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동주가 "언제 올 거예요? 보고 싶네."라고 이야기한다. 이후 도일이 심혜진 교수도 돌아왔으니 오다가다를 다시 열기로 했다고 말하면서 '윤서정 선생이 인정한 떡라면 맛'을 언급하고, 김사부가 자신의 제자들을 한 명씩 회상할 때 잠시 비춰진다. 그리고…

16회 에필로그에서 택시에서 내려 명찰이 달린 캐리어를 끌고 돌담병원으로 돌아오는 뒷모습[11]이 비춰지며 서정의 복귀를 확정 지었다. 항상 '담' 자가 깜빡거리던 돌담병원 간판이 서정이 복귀함과 동시에 온전하게 돌아오는 모습을 통해 돌담이 완전체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연출이 백미.[12]

시즌 4 방영이 성사된다면 출연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돌담병원 본원에서 활동하게 될지, 권역외상센터에서 활동하게 될지는 미정이다.[13]


[1] 물론 실제로는 아무리 응급실이라고 하더라도 하이브리드 룸이나 처치실이 아니라면 환자를 오픈한 상태로 치료하는 건 불가능하다. 대동맥 등 주요 혈관의 경우 감염으로 인한 후유증이 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 김사부나 차은재의 건도 마찬가지로, 일종의 드라마적 허용이다. [2] 시즌 1 20회 서정의 성장을 지켜본 김사부의 회상에서 드러난다. [3] 하지만 김사부는 서정이 어떻게 되는 건지 묻는 동주에게 써전 둘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그렇게 잘 해낸 놈한테 무얼 더 바라겠냐고 답했다. [4] 병원 밖에서 심장이 멎었을 때 생존하는 환자는 100명 중 4명꼴이며, 깨어난다 해도 정상적인 생활이 될 정도로 회복하는 사람은 한 명뿐이다. [5] 이는 사실 서정을 위해 김사부와 명심이 대화를 나누는 척 일부러 정보를 흘린 것이다. [6] 응답하라 1994에서 성나정(고아라)이 김재준(정우)에게 했던 말이기도 하다. [7] 정황상 문 선생의 아이로 추정되는데, 1회에서 진 간호사는 서정이 교통사고로 거대병원에 들어왔을 때 손에 끼워진 반지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물론 서정은 문 선생과 진 간호사가 그런 사이인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의아함만 보일 뿐 눈치채지 못했다. [8] 물론 대역이다. [9] EM, CS, NS [10] 연락처는 '윤서정♡'으로 저장되어 있는데, 시즌 1에서는 '서정 선배'로 저장되어 있었다. [11] 물론 대역이다. [12] 동주와 같은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볼 때, 샌디에이고에서 연수를 마친 이후 동주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연수를 진행했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면 샌디에이고에는 직항 노선이 없으므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동주가 연수를 진행한 곳도 로마린다라는 추측만 있을 뿐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13] 다만 현재 권역외상센터에 인원이 몰려있고, 돌담병원에 CS가 매우 부족한데 김사부가 지병이 있는만큼, CS와 EM 더블보드인 서정이 본원 응급실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된다면 밀크 커플, 직진 커플보다는 좀 더 은밀하게 동주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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