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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31 11:06:43

유리 린타로 시리즈


1. 개요2. 발매 현황3. 특징4. 등장인물
4.1. 주요 인물4.2. 유리와 미츠기의 주변 인물4.3. 기타 인물
5. 작품 목록
5.1. 장편5.2. 중·단편
6. 미디어 믹스

1. 개요

일본 소설가 요코미조 세이시 추리소설 시리즈. 요코미조의 초기 추리소설로, 대표작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이전에 발표한 시리즈이다.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로 이어지는 요코미조 탐정 소설의 교두보 역할을 한 시리즈로 평가되며, '유리・미츠기 시리즈'[1], 또는 '유리 선생[2] 시리즈'라고도 불린다.

1933년에 발표된 중편 '사로잡힌 여자(憑かれた女[3])'를 시작으로[4] 다수의 작품이 발표되었으며,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와는 달리 장편보다는 중, 단편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2. 발매 현황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에 비해서도 작품 수는 결코 적은 편이 아니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에 밀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한국에는 아예 알려지지도 않았기 때문에 이 시리즈는 2020년 기준으로 단 한 작품도 정식번역되지 않았다.[5] 일본의 경우 이 시리즈의 작품들은 과거에 제작된 드라마판에서는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로 편입된 사례가 많고, 현지의 팬들도 웬만큼 요코미조 작품의 매니아가 아닌 이상은 보통 긴다이치 코스케는 알아도 유리 린타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는 주로 카도카와 문고에서 이 시리즈를 출간했고[6], 이후 카시와쇼보(柏書房)[7]에서 2018년에서 2019년에 걸쳐 《유리・미츠기 탐정소설 집성》이라는 타이틀로 시리즈의 대부분 작품이 수록된 총 4권의 선집을 출간했다.[8]

3. 특징

주요 작품들이 1930년대에 발표되었기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다이쇼 시대에서 전전 쇼와 시대에 걸친 시기의 정서가 강하게 느껴지고[9] 쿠사조시[草双紙]를 연상시키는 옛스러운 문체와 옛날식 오도리지 표기[11]가 다소 남아있어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와 비교해 보면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데, 군데군데 무성 영화 변사를 소설 속에 가져다 놓은 듯한 필체가 보이기도 하며[12] 소설에서는 웬만해서 잘 쓰이지 않는 ' 필자'라는 표현이 곳곳에서 드러나는 것이 특징적이다.

또한 기괴한 인습이 잔존해 있는 폐쇄적인 시골 마을이 주 무대인 경우가 많은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와는 달리 도시를 배경으로 한[13] 작품이 많아 전반적으로는 도시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물론 도시가 배경인 작품만 있는 것은 아니고 장편 신주로 가면극장, 단편 미이라의 신부 등과 같이 도쿄와 다른 지역을 오가며 전개되는 작품도 적지 않게 있다. 특히 지방이 배경인 작품 중에는 주로 신슈( 나가노현)가 배경인 작품이 많은 편인데, 이는 작가가 실제로 나가노현에 연고가 있기 때문이다.[14]

이 시리즈의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요코미조 소설들의 초기 경향이었던 탐미적이면서도 괴기스러운 분위기가 강하게 드러나며[15], '수인' 같은 시리즈 초기의 몇몇 작품에서는 추리물보다는 괴기물 테이스트가 짙게 나타난다. 또한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에 비해서는 미스테리 요소가 강해서 추리의 치밀성은 약간 떨어지는 편. 대표 장편인 신주로와 나비 살인사건은 에도가와 란포 사카구치 안고 같은 당시의 유명 작가들에게도 극찬을 받았고, 작가 요코미조가 직접 선정한 베스트 작품 10에서도 순위권에 들어갔다. 또한 신주로는 훗날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에서 드러나는 작풍의 원형이기도 하다. 다만 전시 체제 하에서 쓰인 <국화대회 사건>이나 <세줄 광고 사건>의 경우는 작품이 쓰인 시대적 상황 때문인지 추리물이나 괴기 요소는 거의 없이 양산형 방첩물 같은 색채가 강하고 작품성도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라 시리즈 작품들 중에서는 이질적인 축에 속한다.[16]

4. 등장인물

4.1. 주요 인물

4.2. 유리와 미츠기의 주변 인물

4.3. 기타 인물

유리 린타로 시리즈/조역 문서 참고.

5. 작품 목록

범례
드라마판에서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로 편입된 작품
유리 린타로와 미츠기 슌스케 중 하나가 단독으로 등장하는 작품
미완결 또는 집필 중단된 작품

5.1. 장편

5.2. 중·단편

6. 미디어 믹스

과거 영상화된 작품은 일부가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로 편입되어서 영상화되었으나, 후지 테레비 계열에서 '탐정 유리 린타로(探偵・由利麟太郎)'로 드라마화되어 2020년 6월 16일부터 7월 14일까지 총 5부작으로 방영되었다. 2020년 드라마에서는 원작의 다이쇼 연간~전전 쇼와 시대에서 현대의 레이와 시대로 시간적 배경이 바뀌고, 그에 맞추어 스토리와 등장인물 등의 전체적인 설정도 대폭 변경 및 각색되었다. 유리 린타로는 전직 경찰이라는 기본 설정에 범죄심리학자라는 설정이 추가되었고, 미츠기 슌스케는 신문 기자에서 미스테리 작가를 지망하는 청년으로 설정이 바뀌었다. 또한 드라마판 제작을 토에이 교토 촬영소와 간사이 테레비가 담당한 영향으로 무대가 도쿄에서 교토[42]로 바뀜에 따라 유리의 거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자택은 드라마판 오리지널 캐릭터 하다 사토미(波田聡美)가 경영하는 교토의 골동품점에서 세들어 사는 것으로 변경되었다.[43] 배우는 유리 린타로 역에 킷카와 코지[44], 미츠기 슌스케 역으로는 시손 쥰이 캐스팅되었다. 가면라이더 슈퍼전대 협력물 재미있고, 몰입감도 좋지만, 5화가량의 단편으로만 끝난 게 아쉽다는 평이 많다.[45]

2020년 드라마판의 캐치프레이즈는 "관찰하면, 진실은 스스로 떠오른다(観察すれば、真実は自ずと浮かび上がる。)."

드라마 '탐정 유리 린타로' 공식 사이트
[1] 유리 린타로와 미츠기 슌스케를 더블 주인공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붙은 명칭. 카시와쇼보판 선집에서는 이 명칭을 사용한다. [2] 작중에서 불리는 유리 린타로의 통칭. 미츠기가 이렇게 부른다. [3] '憑かれた'는 원래 '(귀신 등에)씌이다'라는 뜻이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사로잡혔다'는 의미로 번역해도 의미는 통한다. [4] 다만 사로잡힌 여자는 최초 발표 당시 단독 작품이었다가 후에 유리 린타로 시리즈로 편입되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1935년작 단편 수인이 시리즈 최초의 작품이다. [5] 한국에서는 요코미조의 간판 캐릭터인 긴다이치 코스케도 대중적으로는 인지도가 낮았다. 먼저 번역 출간된 소년탐정 김전일의 영향으로 긴다이치 코스케 자체의 인지도는 비교적 떨어졌고, 그나마도 '김전일의 할아버지'로만 알려져 있는 정도였다가 2005년 옥문도를 시작으로 시리즈가 정식 발매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혼징 살인사건 나비 살인사건이 수록되기는 했지만 해적판이다. [6] 카도카와 문고는 유리 린타로 시리즈를 포함해 웬만한 요코미조 작품들은 거의 다 출판했지만 미완결 작품이나 장편으로 개작되기 전의 원형이 되는 단편소설 등은 출판되지 않았다. [7] 주로 인문학과 역사학, 도서관학 관련 서적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출판사다. [8] 카시와쇼보판 선집에는 일부 미발표작과 작품 후기 등도 부록으로 함께 실려 있다. [9] 중간에 인물들의 나이를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주요 인물 중 젊은 축에 속하는 미츠기 슌스케의 작중 나이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가량(1909년생)임을 감안하면 주요 시대 배경은 다이쇼 연간에서 전전 쇼와로 볼 수 있다. [草双紙] 주로 에도 시대 중기부터 출판되어 유행했던, 삽화가 들어간 통속적인 대중 소설의 총칭. [11] 주로 전전 쇼와 시대 연간에 사용되던 오도리지 표기 방식으로 자세한 것은 문서 참조. 현대 일본어 표기로는 '々'에 해당한다. [12] 작중의 사건을 설명하는 부분이나 인물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이런 필체를 종종 볼 수 있고, 장편 가면극장처럼 아예 작품 전체가 마치 변사가 관객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쓰여진 작품도 있다. [13] 구체적으로는 작중 유리 린타로의 자택과 미츠기 슌스케가 일하는 신문사가 위치한 도쿄의 코지마치(現 치요다구) 일대. [14] 전전 시기에는 요양생활을 했었고, 전후에는 별장을 소유했다. [15]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도 이런 작풍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유리 린타로 시리즈 쪽이 조금 더 탐미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성향이 강하다. [16] 국화대회 사건은 원래 별개의 단독 작품이었다가 후에 시리즈에 편입되었을 가능성이 큰 작품이다. 자세한 사항은 후술. [17] 다만 동일인물일 가능성도 있는 것이 본작의 시대적 배경이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보다 앞선 시기고, 작중에서 30대 정도의 연령대(미츠기와 비슷하거나 좀 더 나이가 많은 정도)로 묘사되기 때문에 유리 린타로 시리즈의 도도로키 경부가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이전의 젊은 시절 모습이라고 하면 얼추 들어맞기는 한다. [18] 애초에 작품의 시선이 전반적으로 유리와 미츠기, 그리고 사건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인물들 중심으로 따라다닌다는 이유도 있다. [19] 유리의 경우 현재는 미츠기와 마찬가지로 민간인 신분이지만 도도로키 경부 입장에서는 경시청 내에서도 명망 높은 대선배고, 난해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데는 유리의 공헌이 결코 적지 않다는 이유도 크다. [20]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드라마 오리지널 캐릭터다. 배우는 아다치 리에코. [21] 작중에서 미치코는 25, 6세 가량인 반면 야타가이는 이미 50은 훌쩍 넘겼을 법한 희끗희끗한 머리에 비쩍 마르고 병자처럼 생기 없이 검푸른 피부의 볼품없는 외모로 묘사된다. [22] 게다가 오빠인 미츠기도 처음부터 이 결혼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23] 고양이와 밀랍인형의 등장인물인 오가타 겐지로와는 이름의 한자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인물이다. [24] 데려다 키웠다는 언급은 있으나 혈연관계는 아니다. [25] 중편 석고미인 시점에서는 17세. [26] 가사는 나오 할멈이라는 하녀가 도맡아서 하고 있다. [27] 처음에 유리가 쿠니타치로 이주했을 때 미츠기 슌스케는 유리가 너무 몸을 사리는 게 아니냐며 약간 놀리는 듯한 말을 했지만 얼마 후 공습으로 도쿄 전역이 쑥대밭이 되고, 미츠기는 그 와중에 폭격으로 살던 집을 세 차례나 잃고 몸만 남고 만다. 그나마 유리의 코지마치 자택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고, 종전 후 유리는 오갈 데 없는 몸이 된 미츠기에게 코지마치의 집 2층(원래는 서재 겸 탐정 사무소였던 방)을 임시 거처로 내주었다. 그리고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모조 살인사건의 시점에서는 다시 코지마치의 자택으로 돌아와 살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28] 치에코가 작중 시점에서 1년 전 공연했던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 제르몽 분장에 대해 소녀가극단의 남자 역 배우 같다는 식의 묘사가 있는 것을 보면 약간 다카라즈카 가극단 배우 같은 인상인 듯. [29] 하지만 풀 네임은 나오지 않고 성으로만 언급된다. [30] 단행본판에서는 '백랍괴(白蝋怪)'로 제목이 변경되었다. [31] 카시와쇼보판 선집은 각 작품들이 발표 시기 순서대로 수록되었으며, 《나비 살인사건》에는 1939년부터 1950년까지 발표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32] 작중 미로 속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는 상황이 엘러리 퀸의 단편 '암흑의 집의 모험'에서 차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33] 대신 전쟁에 참전했던 상이군인이라는 설정의 효도 린타로(兵頭麟太郎)라는 인물과 그의 동생인 미치요라는 여성이 서브 탐정격으로 등장한다. 물론 본편의 유리 린타로와는 전혀 관련 없는 캐릭터. [34] 다른 작품들에서 미츠기의 정확한 출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으며, 오사카 사투리를 쓰는 모습 자체가 아예 나오지 않는다. 나비 살인사건에서 잠깐 나오긴 하는데, 이것은 미츠기 본인이 오사카 출신이라서가 아니라 동료 기자 시마즈의 버릇을 흉내낸 것 뿐이다. [35] 참고로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의 등장인물 중 긴다이치 코스케의 고향 후배로 설정되어 있는 우츠기 신스케(宇律木愼助)라는 인물이 있는데, 직업이 신문사 사회부 기자라는 점과 이 인물이 일하는 신문사의 이름이 신닛포(新日報)라는 점을 보면 국화대회 사건의 우츠기 슌스케가 이 인물의 원형으로 추정된다. [36] 작중에서 유리의 이름이 언급은 되지만 일단 현재 남아 있는 발표분에서는 미츠기 혼자만 등장한다. [37] 최초 연재 당시의 제목은 '미로의 신부'였다가 단행본화되면서 제목이 변경되었다. [38] 명목상으로는 휴간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폐간으로 볼 수 있다. [39] 작중에서는 다른 표현으로 ' 이미테이션 살인사건'이라고도 부른다. [40] 전쟁 중 혹은 전후 작품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집필 년도는 알 수 없다. [41] 현존하는 원고에서는 일단 미츠기 혼자 등장한다. [42] 작중의 모든 장면들은 극의 메인 무대인 교토를 비롯하여 간사이 지구에서 촬영되었다. 또한 작중에서 교토는 유리와 도도로키 경부가 대학 시절을 보낸 곳이라는 설정. [43] 원작에서 유리의 자택은 도쿄 코지마치 3번지. 여담으로 하다 사토미의 이름은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하숙집 주인 허드슨 부인에서 따 왔다고 한다. [44] 가수 겸 배우로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첫 주연작이다. 또한 본작의 주제가도 담당했다. [45] 원작에선 경찰조직 내의 인간관계에 염증을 느껴서 퇴직한 것으로 나오지만, 드라마판에선 "어떤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라고 퇴직의 이유가 언급이되고, 후에 린타로의 아내가 되는 사가라 치에코(드라마에선 썸만 타고 결혼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외의 여인(아마도 린타로의 방에 놓인 빈 의자의 주인)이 언급이 되는 등 관련된 과거 떡밥도 많이 있었으나, 이 이상 장편화되지는 않고 있어서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결국 아무도 모르게 되었다. 다만 사실 원작에서도 유리의 현역 경찰 시절 에피소드나 연애 경력 등 자세한 과거는 많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나마 청년기의 유리가 주인공인 단편 <수인>에서는 작중에 등장하는 한 여배우가 유리에게 반하는 듯한 묘사가 나오긴 하는데, 이 시절의 유리가 둔감 속성 보유자여서(...) 그 이상의 진전은 없이 끝나기도 했고. [46] 원작 : 은색의 무도화(銀色の舞踏靴) [47] 원작 : 나비 살인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