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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17:19:16

요아힘 뢰프/평가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요아힘 뢰프

1. 개요2. 전적 관련
2.1. 메시 아르헨티나/호날두 포르투갈의 천적2.2. 앙숙 스페인2.3. 의외로 부실한 32강 본선 조별 리그2.4. 필립 람 은퇴 이후의 초라한 행보
3. 총평
3.1. 전술3.2. 선수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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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요아힘 뢰프에 대한 평가는 2018년 전후로 극명하게 갈린다고 볼 수 있다. 2006년부터 독일 대표팀 감독을 맡은 이래 상당히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며 2014년에는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일궈내면서 경력의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80년 만의 1라운드 탈락과 역사상 첫 32강 조별리그 탈락(22등)[1]을 겪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지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라고 치부되기도 했지만 이는 서막에 불과했고 독일 대표팀은 2년 넘게 최악에 가까운 악몽을 겪고 있는 와중이다. 결국 2020년 11월에는 스페인에게 0:6으로 대패하는 대참사를 발생하여 이에 대한 후폭풍이 일고 있고, 2021년 4월 1일에는 북마케도니아에게 1:2로 패배하는 대참사가 또 발생했다. 결국 UEFA 유로 2020에서는 16강에서 15위로 탈락하며 자신의 독일 국가대표 감독 경력를 마무리짓게 되었다.

뢰프는 독일 대표팀의 여러 문제들을 고쳐나감과 동시에 당시 전술 트렌드를 잘 읽고 이를 독일 대표팀에 성공적으로 이식했으며, 어린 선수들의 재능을 잘 파악하여 과감하게 선발하는 등 여러 부분에 걸쳐 좋은 성과를 보였다. 비록 계속 4강에만 머물며 강팀을 만드는 데에는 능하지만 우승은 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지적되었으나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거머쥐며 이러한 한계마저 스스로 돌파하며 최고의 감독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성공한 여러 리더들이 흔히 자신의 성공에 스스로 도취되어 외부의 비판에 귀를 닫고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다가 결국 상대팀들에게 약점이 보이면서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뢰프 역시 그러한 수많은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브라질 월드컵 우승 이후 몇 가지 문제점이 노출되었고 이에 대한 여러 조언과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뢰프는 이러한 외부 의견을 거의 수용하지 않은 채 자신의 방식만을 고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독일 대표팀의 경기력은 나이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었으며 승리보다 무승부, 패배가 많은 팀으로 변해갔다.

2. 전적 관련

2.1. 메시 아르헨티나/호날두 포르투갈의 천적

2000년대 중반부터 10년이상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고 있는 메시와 호날두의 국가대표 소속팀인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과 포르투갈 축구 국가 대표팀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아르헨티나는 독일과 역대전적이 23전 10 아르헨티나 승 : 6무 : 7 독일 승이므로 아르헨티나 국대 자체가 독일에게 약한것은 얼핏 아닌거같이 오해할수 있으나 평가전[2] 이외에 월드컵에서의 메이저 대회 전적은 독일이 4승2무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3] 특히 뢰프 부임기간 동안 2006~2014대회 까지 3연속으로 아르헨티나는 독일에 의해 탈락했다. 실상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의 활약으로 승리한 1986결승을 제외하고는 모두 독일에 월드컵에서 패하였으며 1990월드컵 결승부터 하면 4번을 토너먼트에서 독일에 의해 탈락하고 그중 두 번은 결승전 패배를 당했다 사실 86년을 제외하면 거의 독일 이태리 수준의 천적관계에 근접해가는중이다.

국제 메이저 대회에서 정말로 많이 만나는 독일과 포르투갈, 독일과 아르헨티나인데 뢰프가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로 부임한 이후 독일은 메이저 대회에서 언제나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를 제압했다. 가히 메이저 대회에서 뢰프는 저 둘을 막는 산과 같은 존재다. 뢰프가 스페인과 이탈리아에게 이를 갈듯이, 저 두 선수에게 뢰프는 철천지 원수일 듯. 참고로 뢰프 감독 부임 이후 독일 국대가 포르투갈과 친선경기를 한 적은 없다. 2006월드컵 3/4위전, 유로 2008 8강전, 유로2012 16강 조별리그, 2014월드컵 32강 조별리그, 유로2020 24강 조별리그 5경기가 전부다. 그리고 독일 vs 아르헨티나 역대전적에서 독일 국대는 평가전에서만 졌을 뿐 마라도나에게 86월드컵 결승전 패한 것을 제외하면 메이저대회에서는 일방적으로 아르헨티나를 이기고 다녔다.(1958 월드컵 16강 조별리그 3-1 승, 1966 월드컵 16강 조별리그 0-0 무, 1986 월드컵 결승전 2-3패, 1990 월드컵 결승전 1-0 승, 2005 컨페드컵 2-2 무, 2006 월드컵 승부차기 4-2 승, 2010 월드컵 4-0 승, 2014 월드컵 1-0 승 등) 물론 그 '일방적'으로 학살하던 시기가 뢰프 부임기에 몰빵되어 있긴 하다. 그 이전까진 이 정도의 학살급은 아니었다.

그리고 2014년 월드컵에서 뢰프는 호날두로 시작해서 메시로 끝났다.

UEFA 유로 2016에서 호날두는 드디어 독일을 마주치지 않으며 국가대표 메이저대회 우승트로피를 들 수 있었다. 메시의 경우는 칠레 상대로 계속 승부차기로 덜미를 잡혔다가 2019년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단지 칠레에서 클라우디오 브라보 하나만 빠졌을 뿐인데 완승을 거두었으며 그리고 2021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에서 메시도 우승을 한다. 그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마침내 우승을 달성하면서 국가대표 커리어의 정점을 찍게 된다.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는 이런 뢰프를 32강 조별리그에서 봉인해버린 대한민국 덕분에 메시나 호날두의 우승을 기대해보는 팬들이 많았으나 기대가 무색하게도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 모두 16강에서 떨어지고 말았다.[12]

뢰브의 마지막 국가대항전인 UEFA 유로 2020 24강 조별리그 2차전에서 유로 디펜딩챔피언 & 유럽네이션스리그 우승팀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상대하게 되었다. 참고로 독일은 프랑스, 포르투갈, 헝가리와 함께 최악의 죽음의 조에 편성되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죽음의 조에서 또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4:2로 잡아내며 킬러의 면모를 굳혔다.

2.2. 앙숙 스페인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뢰프 체제의 독일은 이탈리아급의 지긋지긋한 천적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스페인이다. 뢰프 재임기의 독일은 국제대회에서 스페인만 만났다 하면 아르헨티나/포르투갈이 자신들을 상대로 그랬던 것처럼 번번히 쓴맛을 봐야 했다. 참고로 독일은 스페인과 역대전적에서 2020년 기준으로 아직 1경기 앞서고 있으므로 독일국대 자체가 스페인에게 약한것은 아니다.[13] 다만 뢰프는 부임기간동안 스페인에게 국제대회에서 3차례나 완패당함으로서 스페인의 밥이라는 오명이 생긴것이다.[14] 아래는 해당 경기들의 내용이다.

국제 메이저 대회에서 정말로 많이 만나는 독일과 스페인인데 뢰프가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로 부임한 이후 독일은 메이저 대회에서 단 한번도 스페인을 이겨본 적이 없다. 메이저 대회에서 스페인은 가히 뢰프를 막는 산과 같은 존재라고 평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래도 뢰프 입장에서 변명을 해보자면, 이렇게 스페인에게 털린 이유는 하필 스페인 축구의 최고 전성기였던 점도 있었다. 2008~2012년의 스페인은 티키타카를 완성시켜가며 그야말로 무적함대급 포스를 보여줬고 이 시기에 메이저 국제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지구상의 어떤팀도 스페인을 막지 못했다. 스위스 빼고 그렇기 때문에 뢰프의 독일이 유로결승과 월드컵 4강전에서 스페인에게 진 것은 어느정도 쉴드칠 여지는 있긴하다. 다른 팀들도 스페인을 막지 못했으니까. 문제는 2020년 11월에 네이션스리그에서 당한 대패인데, 이 때는 스페인 대표팀 역시 전성기때에 비해 꽤나 내려온 팀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팀에게 0:6으로 대패당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쉴드가 불가능하다. 여러모로 총기를 완전히 상실한 뢰프의 말년을 상징하는 대패라고 볼 수 있다.

2.3. 의외로 부실한 32강 본선 조별 리그

독일 축구에 다시 전성기를 선사했지만, 이상하게 월드컵 조별리그 성적은 영 시원찮은 현상이 있다. 웃긴 건 조별리그에서는 그렇게 헤매놓고 이상하게 토너먼트만 올라갔다 하면 다시 괴물모드가 된다는 것. 마치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과 같은 공통점이 있는 셈. 조별리그 시스템에 취약하다고 단정짓기엔 유로 2012에서 네덜란드 - 덴마크 - 포르투갈이라는 상당히 어려운 대진 따위도 몽땅 뚜드려패고 당당히 조 1위를 한 적도 있어서 왜 유독 FIFA 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만 부진하는지 요상할 따름이라는 것.[17]

32강 조별리그에서 독일에게 승점을 따 간 팀들이 재수없게 탑시드를 못 받아서 끼어들어온 강팀도 아니다. 물론 월드컵에 진출했으니 동네북까진 아니지만 다른 나라 기준에서 보면 멕시코는 좀 하는 팀이고, 대한민국, 가나, 세르비아는 어쩌다 한 번 반짝하는 팀 취급이다. 대승을 거둔 2010년 호주전이나 2014년 포르투갈전도 저쪽들이 알아서 조기 퇴장을 당하는 행운이 겹쳐서 나온 결과물이고 나머지는 쉬운 경기가 없었다. 독일 축구의 암흑기인 소위 '녹슨 전차' 시절에도 이 정도 경기력은 나왔으며, 뢰프가 부임하기 전이기도 하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수석코치를 맡았던 시절인 2006 FIFA 월드컵 독일에서는 비록 홈경기였지만 폴란드, 코스타리카, 에콰도르를 모두 빗자루로 쓸어담은 것과 대조되는 모습.[18]

2.4. 필립 람 은퇴 이후의 초라한 행보

뢰프가 지휘하는 독일은 람의 있고 없고의 차이가 매우 컸다. 결과만 두고 조금 극단적으로 말하면 독일의 전성기는 뢰프가 아닌 필립 람과 함께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아래는 그 동안 요아힘 뢰프의 국가대표 주요 전적이다.

필립 람이 있는 독일의 전적은 상당히 호화롭다.
{{{#!folding [ 필립 람이 독일 국가대표에서 뛰었을 때의 주요대회 전적 ( 펼치기 · 접기 ) ]
* 2006년 월드컵: 5승 1무 1패
* 독일 4-2 코스타리카 (승)
* 독일 1-0 폴란드 (승)
* 독일 3-0 에콰도르 (승)
* 독일 2-0 스웨덴 (승)
* 독일 1-1(승부차기) 아르헨티나 (무)
* 독일 0-2 이탈리아 (패)
* 독일 3-1 포르투갈(승)
* 유로 2008: 4승 0무 2패
* 독일 2-0 폴란드 (승)
* 독일 1-2 크로아티아 (패)
* 독일 1-0 오스트리아 (승)
* 독일 3-2 포르투갈 (승)
* 독일 3-2 터키 (승)
* 독일 0-1 스페인 (패)
* 2010년 월드컵: 5승 0무 2패
* 독일 4-0 호주 (승)
* 독일 0-1 세르비아 (패)
* 독일 1-0 가나 (승)
* 독일 4-1 잉글랜드 (승)
* 독일 4-0 아르헨티나 (승)
* 독일 0-1 스페인 (패)
* 독일 3-2 우루과이 (승)
* 유로 2012: 4승 0무 1패
* 독일 1-0 포르투갈 (승)
* 독일 2-1 네덜란드 (승)
* 독일 2-1 덴마크 (승)
* 독일 4-2 그리스 (승)
* 독일 1-2 이탈리아 (패)
* 2014년 월드컵: 6승 1무 0패
* 독일 4-0 포르투갈 (승)
* 독일 2-2 가나 (무)
* 독일 1-0 미국 (승)
* 독일 2-1(연장) 알제리 (승)
* 독일 1-0 프랑스 (승)
* [[미네이랑의 비극|{{{#008000 독일 {{{#red 7}}}-1 브라질 (승)}}}]]
* 독일 1-0(연장) 아르헨티나 (승)
24승 당 6패(승률 85%)
}}}

반면 필립 람이 없는 굳이 독일의 이름값을 따지지 않더라도 상당히 부진하다.
{{{#!folding [ 필립 람이 독일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후의 주요대회 전적 ( 펼치기 · 접기 ) ]
* 유로 2016: 3승 2무 1패
* 독일 2-0 우크라이나 (승)
* 독일 0-0 폴란드 (무)[19]
* 독일 1-0 북아일랜드 (승)
* 독일 3-0 슬로바키아 (승)
* 독일 1-1(승부차기) 이탈리아 (무)
* 독일 0-2 프랑스 (패)
* 2018년 월드컵: 1승 0무 2패
* 독일 0-1 멕시코 (패)
* 독일 2-1 스웨덴 (승)
* 독일 0-2 한국 (패)
* 2018~2019 네이션스 리그: 0승 2무 2패
* 독일 0-0 프랑스 (무)
* 독일 0-3 네덜란드 (패)
* 독일 1-2 프랑스 (패)
* 독일 2-2 네덜란드 (무)
* 2020~2021 네이션스 리그: 2승 3무 1패
* 독일 1-1 스페인 (무)
* 독일 1-1 스위스 (무)
* 독일 2-1 우크라이나 (승)
* 독일 3-3 스위스 (무)
* 독일 3-1 우크라이나 (승)
* 독일 0-6 스페인 (패)
* 유로 2020: 1승 1무 2패
* 독일 0-1 프랑스 (패)
* 독일 4-2 포르투갈 (승)
* 독일 2-2 헝가리 (무)
* 독일 0-2 잉글랜드 (패)
7승 당 8패(승률 46%)
}}}

문단 제목이 이렇긴 하지만 필립 람이 은퇴하자마자 독일이 극단적으로 망한 것은 아니다. 람이 은퇴한 바로 다음 메이저 국제대회인 유로 2016까지는 그럭저럭 이전까지의 명성에 걸맞은 성적과 경기력을 보여주었고,[20] 월드컵 직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1군 멤버를 쉬게 하면서도 우승을 차지하고 러시아 월드컵 개막 직전에도 우승 후보로 꼽히는 등 여전한 전차군단의 위세를 뽐내던 독일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과 뢰브는 처절하게 몰락하고 말았고 이는 현재진형형이다.

구체적으로 따지자면 필립 람을 필두로 한 녹슨 전차 시절부터 함께 해왔던 베테랑이 모두 은퇴하면서 뢰브는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람을 강조하고 있긴 하지만 경기 내적으로 그 이상으로 크게 느껴진건 클로제의 부재였는데,[21] 뢰브가 클로제의 대체자로 선택한 티모 베르너는 대회 내내 끔찍한 경기력으로 일관하며 독일 탈락에 크게 일조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전세계적으로 톱자원 품귀현상이 심하긴 하지만 독일은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클로제의 대체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필립 람이 강조되는 것은 경기 외적인 스피릿 부분에서 독일 대표팀의 오만한 행보가 람 은퇴 이후에 극단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22] 대외적으로도 선수단 기강관리가 훌륭하다고 평가받았던 람이 은퇴하고 채 4년이 안되어서 이런 행보를 보여줬으니 사람들이 람을 찾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어떤 이들은 람까지 가지 않더라도, 독일 국가대표팀의 침체기였던 녹슨 전차군단 시절을 경험한 선수가 단 한명이라도 남아있었다면 독일이 이정도로 몰락하진 않았을 거라고 보기도 한다.

어찌됐건 여러 방면으로 볼 때 뢰브가 람이라는 위대한 주장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있었던 것은 이후의 행보로 보아 틀림없다. 그런 람이 은퇴하였으니 뢰브 본인은 더욱 신중하고 겸손해도 모자랐을 판에 점점 오만해져만 갔고[23] 그 대가는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대참사로 치러야 했다. 러시아 월드컵 이후의 뢰브는 아예 총기를 상실한 모습으로, 자신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감독 자리를 계속 붙들고 있었으나 네이션스컵 부진, 스페인전 0:6 참사, 북마케도니아전 1:2 패배, 유로 2020 잉글랜드에게 16강 탈락[24] 등, 자신이 십수년간 전차군단에서 쌓아올린 공적만큼이나 처절한 행보를 단 3년만에 기록하며 쓸쓸히 퇴장하고 말았다.

3. 총평

박수칠 때 떠나지 못했다. 요아힘 뢰프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보인 모습은 과거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뢰프가 10년 넘는 세월 동안 독일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기여한 부분은 매우 크다. 루디 푈러가 재임하던 기간까지 독일 축구는 피지컬과 힘, 높이를 앞세운 조금은 단순무식하고 투박하며 딱딱한 축구여서 보는 재미는 정말 없던 팀이었고, 호성적에 비해서 인기도 그다지 많지 않은 팀이었다. 이런 구식 축구로 인해 독일 대표팀은 녹슨 전차로 전락했고, 프란츠 베켄바워가 룸펠푸스발(Rumpelfussball)[25]이라고 칭할 정도로 형편없었다.

이때 뢰프는 1970년대 람바참바 스타일로의 회귀를 주장하며 독일 축구 개혁에 앞장섰다. 본래부터 톱니바퀴 맞물리듯 돌아가는 유기적인 조직력이 강점이었던 독일 축구에 세밀한 패스 플레이라는 옷을 입혔던 사람이 바로 뢰프였고, 이 때부터 독일은 다시 과거의 축구 강자로 부상하게 되었으며, 더불어서 조금씩 인기도 늘었다. 그리하여 과거에 독일 대표팀이 받았던 투박한 축구의 이미지는 세밀하고 정교한 이미지로 바뀌었다. 그리하여 환상의 대진운이 따라주어 준우승을 차지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빼고 8강 5위로 탈락했던 1994년 미국 월드컵과 8강 7위로 탈락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그리고 2000유로 14등, 2004유로 12등으로 2회 대회 연속 16강 본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던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에서 매 대회 4강 이상의 성적을 낼 정도로 확 바뀌었다. 그리고 마침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서독 동독이 통일된 이후 포르투갈을 4:0 격파, 4강전에서 홈팀 브라질을 7:1로 완파, 아르헨티나마저 격파하며,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도 올렸다.

박수칠 때 떠나지 못하고 계속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세계 원탑의 자리를 지키려고 노력을 해도 모자랄 판에 점점 나태해지고 고집불통이 되었다. 게다가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예절도 잃어버릴 정도로 거만해지기까지 했는데, 대표적으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자국 선수 토마스 뮐러 산마리노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서 물의를 일으키자 뢰프 감독과 독일축구협회 인사는 그런 뮐러의 망언에 대해 대신 사과하기는 커녕 오히려 뮐러의 말이 맞으며 산마리노는 프로페셔널과는 먼 나라라며 뮐러의 망언을 변호한 사례가 있다.[26]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에게 일격을 맞자 월드컵 조 편성 직후 대한민국은 신경꺼도 된다고 했다는 뢰프 피셜이 풀리거나 32강 본선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나는 순간까지도 대한민국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왔다.[27]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그러한 점들이 모두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 점유율 축구의 파훼법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도 그는 4년 전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전술을 그대로 들고 나오는 愚를 범했고, 과거엔 라움도이터라는 찬사를 받으며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갱신할 유력한 후보로 꼽혔으나, 일찍 노쇠해버린 토마스 뮐러, 소속팀에서 주전 자리도 간당간당한 율리안 드락슬러, 왕년엔 어마어마한 활동량으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던 파이터였으나 이제는 달릴 힘도 없는 사미 케디라 등 이제 더 이상 대표팀 옷을 입기엔 부적합한 선수들이었으나 과거 자신과 함께 독일 축구의 영광을 차지한 멤버들이란 이유만으로 그대로 중용하는 실책을 범했다.[28][29]

바로 전 대회에서 스페인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저질렀던 실책이였다. 델 보스케는 요아힘 뢰프에게 있어서 타산지석과 같은 존재였다. 델 보스케는 세계적인 명장이었으나, 월드컵 우승 후 다음 대회에서 처참하게 실패했던 것은 4년 전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전술, 4년 전과 크게 다를 것 없는 구성원들로 대회를 치렀기 때문이다. 뢰프는 이 사례를 보고 교훈을 얻었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나는 델 보스케와는 다르다."고 굳게 믿었는지 전혀 깨달음을 얻지 못했고, 결국 그와 똑같이 몰락했다.[30]

통일 독일의 첫 월드컵 우승이라는 자랑스런 기록을 안겨준 이도 요아힘 뢰프였지만, 독일의 첫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그리고 최초 북중미 및 아시아 팀 상대 패배라는 부끄러운 기록들을 남겨준 이도 뢰프였다. 결국 뢰프는 독일 축구 역사상 가장 명과 암이 뚜렷한 감독이 되었으며, 그가 시도했던 독일 축구 개혁도 결국 용두사미로 끝나고 말았다. 이제는 뢰프 본인이 개혁 대상이 되고 말았다.

독일 축구 연맹은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까지 뢰프의 유임을 일단 발표하기는 했으나, UEFA 네이션스리그 2018-19 12개팀 리그A에서 1승도 못 거두고 2무 2패 11등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하부 리그로 강등되었다.[31][32] 결국 뢰프가 이 오명을 씻을 길은 무조건 UEFA 유로 2020에 사활을 걸어 엄청나게 좋은 성적을 거두는 수 밖에 없다[33] 만약 유로에서도 부진하면 그대로 델보스케 시즌 2가 되는 것이다. 새 감독이 와도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34] 다음 월드컵도 장담할 수 없으므로 재수없으면 독일 국대도 90년대 암흑기 저리가라 수준의 최악의 암흑기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

그리고 유로 2020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잉글랜드에게[35] 16강 15위로 탈락을 당하면서 그는 독일의 델 보스케가 되었다.

그리고 후임으로 들어온 한지 플릭 체제에서의 독일은 카타르 나머지 예선전에서 모두 승리하여 월드컵 본선행을 가장 먼저 확정 짓고 선수 개개인도 클럽에서 활약하는 등 뢰프 체제와의 연을 완전히 끊고 재기를 노리는 중이다. 하지만 정작 32강 조별리그에서는 1차전 일본전에서 역전패를 당하고 마지막 코스타리카전에서 승리를 거두지만 일본이 스페인을 잡는 이변을 일으키고 골득실에 밀려 독일 국대 최초로 월드컵 2회 연속 32강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말았다.[36]

3.1. 전술

실질적 감독이라고 까지 불렸던 2006 독일 월드컵부터 각각 두 차례의 월드컵과 유로를 치르는 동안 8강까지 막강한 경기력을 보이다가 4강(또는 결승)에서 맥없이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독일 축구에 기술과 아름다움을 입혔다는 찬사도 받지만 1970년-1990년 이후 새로운 황금세대라고 불리는 짱짱한 독일 멤버를 가지고 2014년 월드컵 우승 1회에 그친 데 대해서는 비판도 받는다. 이런 과정에서 뢰프호의 발목을 잡은 것이 스페인 이탈리아다. 2006 월드컵과 2012 유로에서는 이탈리아에게, 2008 유로와 2010 월드컵에서는 스페인에게 패했는데, 특히 스페인에게는 대회 내내 엄청난 포스를 뿜기던 독일이 맞는가 생각될 정도로 두번 모두 어이없이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그나마 이탈리아는 2016년 유로에서 탈락시켰지만 스페인은 보복하지 못했다. 반면에 아르헨티나, 포르투갈에게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당시 대회에서 공-수 밸런스가 가장 완벽한 팀으로 꼽히던 아르헨티나에 신승을 거뒀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는 메시가 전성기에 돌입한 아르헨티나를 역시 4:0으로 이기고 마라도나를 떡실신시켰다. 2014 월드컵 결승에서는 이과인-팔라시오라는 조연들이 있었지만 결국은 연장전의 한골로 승리를 만들어냈다. 포르투갈의 경우에는 눈물겨울 정도로 인정없이 밟았는데, 2006 독일 월드컵 3-4위전에서 3대1로 승리한데 이어 2008 유로 8강에서 3:2 승리, 2012 유로 16강 조별리그에서 1:0 승리,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는 심지어 물이 오를대로 오른 호날두의 팀을 4:0으로 이겼다.

그러나 4강 이상에 올라서면 상대를 너무 의식해서 소극적 전술 운용을 하다가 자멸한 경우가 많다. 그 대표적인 예가 유로 2012의 대 이탈리아전이었다. 피를로를 너무 의식해서 소극적으로 라인을 내리다가 정작 이 날 카사노 몬톨리보에게 털리며 발로텔리에게 2골이나 얻어맞았다. 16강-8강 등에서 승부사적인 면모를 보여주다가 4강이나 결승에서 갑자기 소극적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면 독일 축구 팬들은 뒷목을 잡을 노릇이다.

전술적으로는 2012년에는 유프 하인케스의, 2014년에는 FC 바이에른 뮌헨을 거의 따라하고 본인만의 색깔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이러한 평가는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다. 대표팀 주전의 절반 이상이 FC 바이에른 뮌헨 소속인 만큼 뮌헨의 전술과 유사점을 보이는 것은 현실적인 측면이 강한데, 사실 뮌헨과 유사한 전술을 사용하는 것은 뢰프 이전의 독일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펩의 티키타카가 유행하기 이전에 이미 2006년부터 뢰프가 패스와 점유율을 중시하면서 독일 대표팀의 컬러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기 때문에 뮌헨을 따라한다 또는 티키타카를 따라한다는 평은 적절치 못한 측면도 있다. 또 뢰프가 기술과 패스, 점유율도 중요시하지만 역습이나 세트 피스를 철저히 활용한다는 점에서 펩의 티키타카와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상대에 따라 전술의 변화가 큰 편이다.

물론 독일 국대 주장 필립 람이 전술적으로나 인격적으로나 유일하게 신뢰하는 감독이라고 알려져 있고 월드컵 우승까지 이끌면서 공히 명감독이라고 할 수 있게 되었다.
파일:뢰프 2014 월드컵.jpg
월드컵 우승 직후 환호하는 뢰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32강 조별리그와 16강 알제리전에서 예전만 못한 경기력으로 자국에서 비판적인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어정쩡한 티키타카와 포백을 전부 센터백 전문선수로 구성하는 일명 포터백으로 인한 비판도 일었다. 그러나 승리를 위한 실용적인 축구를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16강전에서 알제리에 고전하며 신승한 후 비난 여론이 일자 8강전부터 제로톱을 버리고 노장 스트라이커 클로제를 선발 출전시키고 람을 윙백으로 되돌리는 등 전술과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었는데, 재미는 없지만 독일다운 실용적이고 이기기 위한 경기를 했다는 평. 8강전 이후 게르만의 혼 마테우스는 06, 10 월드컵에 비해 아름다움은 줄었지만 승리를 위한 효율적인 축구를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8강전과 동일한 선발로 임한 4강에서 브라질을 7:1로 학살하며 전 세계에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주었다. 그러나 예전에 대승 후 결승 문턱에서 패배가 많았기 때문인지 7:1 대승에도 불구하고 결승에서의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지는 등,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천적인 스페인이 32강 조별리그에서 크게 박살나고 이탈리아는 한수 아래 팀들에 패하며 굴욕적으로 탈락[37]한 만큼 이번 월드컵은 독일이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그리고 결국 통일 독일의 첫 월드컵 우승[38]을 일구어 냈다!!! 아르헨티나와의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클로제와 교체해 들어간 괴체가 결승골을 넣음으로써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독일 국가대표팀의 네번째 별을 달게 되었다. 뢰프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월드컵이나 유로와 같은 큰 대회가 없는 동안 그 어떤 감독보다 평소에 다양한 포메이션을 실험하고, 많은 교체를 통해 2진, 3진 멤버들까지 주전 후보처럼 테스트하며 대회를 준비하는 감독이다. 어쩌면 2006 월드컵 4강전에서 프링스가 빠진 탓에 중원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2016 유로 4강전에서도 훔멜스, 보아텡, 케디라가 빠지는 변수를 겪은 탓에 평소에 예비전력을 더 결벽스러울 정도로 두텁게 갖춰놓으려는 움직임으로도 볼수 있다.

2016 유로가 시작하기 전에 뢰프는, 외질을 딥라잉 미드필더로 토니 크로스와 함께 사용하면서 중원의 점유율 자체를 미친듯이 올리는 전술을 택하기도 하고 괴체가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제로톱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기도 하였다. 특히, 뢰프의 이러한 선수단 운용이 극명하게 보여지는 대회가 바로 요번 2017 컨페드컵이다. 외질 & 토니 크로스, 보아텡, 훔멜스, 케디라, 노이어 등 2014 월드컵 우승당시 핵심멤버들을 다 제외하고 이번 대회에 나서는게 독일이다. 오죽하면 드락슬러가 a매치 경력에 있어서는 가장 출전횟수가 많은 선수일 정도다. 덕분에 피파와 러시아가 '님들 컨페드컵 흥행 망칠 셈임?'이란 항의를 하기도 했다.그런데 이런 스쿼드로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어찌보면, 바로 그가 독일인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뢰프의 단점들만 부각되면서 디팬딩 챔피언 징크스를 이기지 못했다. 바로 위의 컨페드컵에 대한 서술이 무색하게도, 뢰프는 매우 경직된[39] 선수 선발을 고집하면서 러시아 월드컵을 치렀다. 소속팀에서 백업으로 밀린 율리안 드락슬러는 대회 내내 뢰프의 신뢰를 받았으나 2017년 컨페드컵의 활약이 무색하게도 극도의 부진을 보였고, 사미 케디라는 말그대로 녹슨 엔진처럼 예전의 기동력과 중원 장악력을 상실했고, 이는 파트너인 토니 크로스의 부진과 합쳐져 독일 대표팀의 중원이 망가지는 원인을 제공했다. 전반적으로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뢰프는 지난 1년동안 소속팀 에서의 활약보다는 지난 몇년간 독일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스쿼드를 선발/운용했고, 그것이 결정적인 패착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이번 대회 내내 독일 대표팀의 전술은 단조롭기 그지 없었기에 멕시코와 대한민국에게 철저하게 파훼되었고, 이 두 팀들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물론 경기 주도권은 독일이 당연히 잡고 있었지만, 이겼던 경기에서도 경기력은 처절하기 짝이 없었으며 어쨌건 실력랭킹 최소 10위에서 아무리 낮게 잡아도[40] 30위권 내에는 들어가는 세계 32개국 본선에 진출한 팀들이고 월드컵 분위기를 잘 알고 있는 두 팀의 실력을 지역예선무대 비슷하게 보고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게 뢰프 최대의 실책이었다. 멕시코의 경우, 요주아 키미히가 공격 가담했을 때의 뒷공간을 집요하게 노려 승리했고, 대한민국도 독일의 느리고 뻔한 공격을 두줄 수비로 잘 막아내고 결국 마지막 역습기회 때 골을 기록했다.

경직된 선수 기용과 뻔한 전술로 인해 오소리오 신태용 모두에게 분석, 철저하게 전술이 파훼당하는 바람에 결국 실패했다는 점에서 뢰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비센테 델보스케 아쉬운 말년과도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재신임 받은 점도 비슷한데 실제 그가 부활할 수 있을지는 UEFA 유로 2020에서의 활약을 봐야했지만 그는 이 대회 여부랑 상관없이 감독을 사임하겠다고 밝혔고 결국 부활은 커녕 숙적 잉글랜드에게 16강전에서 탈락[41]하면서 씁쓸한 퇴장으로 국대 감독을 마무리했다.

3.2. 선수 기용

국가대표 선수 기용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 편이다. 공통적인 평가는 쓸 놈만 쓴다는 평가. 그래도 비슷한 성향을 보인 대한민국 국대 감독들이 의리축구라며 비판을 받은데 비해 뢰프는 성적으로 증명하여 해당 논란은 적은 편이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최전방 공격수 자원이 없어서 고생할 때에도 마리오 고메스 슈테판 키슬링은 기용되지 않았고[42], 왼쪽 풀백 자원이 없어 베네딕트 회베데스가 풀백을 소화할 때도 마르셀 슈멜처는 뽑히지 않았다.

특히 BVB 출신을 국대 차출에서 거의 배제한다. 긴터, 두름도 그렇고, 특히나 매번 측면수비 불안임에도 불구하고 슈멜처를 차출하지 않고 헥토어를 쓴다.[43] 그리고, 랄프 페어만 안 쓴다고 현지 언론의 원성이 있었다. 그러나 마르코 로이스는 부상만 없다면 무조건 차출한다.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에서도 이러한 성향이 이어졌고, 결국 쌓여왔던 문제들이 터졌다. 산드로 바그너 라르스 벤더가 예비 엔트리에도 뽑히지 못한 데 이어 리로이 자네가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44] 이에 반해 소속 팀에서도 백업으로 밀려난 율리안 드락슬러[45], 노쇠화 기미가 보이는 사미 케디라 등은 엔트리에 포함됐다.

독일을 상대로 내려앉는 팀을 상대하기 위해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 수 있는 카드인 자네와 타겟맨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줄 수 있는 바그너를 뽑지 않은 독일은 상대의 수비진을 뚫는대 애를 먹는 모습을 보여준 끝에 무의미한 볼돌리기만 반복하다가 역습에 번번히 털리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노쇠한 케디라는 이번 독일 대표팀 최악의 선수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대회 내내 삽질을 계속했다. 이런 케디라의 자리를 자연스럽게 대체할 수 있는 벤더의 부재속에 독일의 중원은 월드컵 내내 고속도로가 뚫리게 되었다. 케디라가 은퇴한 뒤 라르스 벤더가 드디어 기용될 거라 예상되었지만 벤더는 리그에서의 활약상과 상관없이 여전히 국대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 문제점은 사실 꾸준히 있어왔으나 뢰브가 올린 성과로 인해 묻혀있었다가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졸전 이후 이제서야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의 눈밖에 난 선수는 다시 안본다는 말이었다.

독일 국가대표팀은 터키 대통령과 사진을 찍은 후 파장이 일었던 메수트 외질 국가대표 은퇴 사태에 대해 선수단, 스탭이 전체적으로 침묵해 왔던 경향이 있다. 뢰프는 대표팀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침묵해왔으나 외질을 대표팀에 다시 합류시키기 위해 최근 런던에 직접 방문하여 외질과 접촉하려 시도하였다. 그러나 외질과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2019년 3월 6일 요아힘 뢰프와 독일 축구협회는 세대교체를 위해 FC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뮐러, 마츠 후멜스, 제롬 보아텡을 더이상 국가대표에 부르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이 발표에 FC 바이에른 뮌헨 측은 즉시 성명서를 발표하며 유감을 표했는데 이유는 어떠한 언질도 없이 갑자기 훈련장에 찾아와 분데스리가 선두경쟁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리버풀과의 경기같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사실상 국대 퇴출을 일방적으로 통보하였기 때문이다. 이 발표에 모든 독일 축구선수들은 매우 놀랐으며, 당사자인 뮐러와 후멜스 또한 다음날 자신의 SNS에 성명서를 올려 감독은 그런 결단을 내릴수 있지만 방식이 문제라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그리고 뮌헨 구단과 강제은퇴당한 선수들의 염려대로 멘탈에 영향을 미쳐 16강에서 탈락하는 참사마저 벌어졌다...이 경기 결과 분데스리가 팀이 8강에 한 팀도 올라가지 못하게 되면서 국가대표와 클럽 모두에 악영향을 미친 잘못된 선택이 되었다.[46]

이후 훔멜스는 여전히 건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뮐러는 한지 플릭 부임 이후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도움 신기록을 달성하고, 보아텡까지 부활해 리그 탑급 센터백의 면모를 보여주자 이에 대한 비판이 늘고 있다.[47] 정작 선수 명단이나 전술을 고착화시킨 장본인은 뢰프면서 엄한 선수들에게 덤터기를 씌우고 자신은 빠져나갔다는 평이었다. 심지어 뮐러가 도움 신기록을 달성하며 날뛴 포지션은 다름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 뢰프가 외질을 주야장천 박아 넣으며 뮐러를 윙으로 밀어버린 그 포지션이다.


[1] 독일의 첫 번째 1라운드 탈락은 1938년 프랑스 월드컵 15개국 본선 진출 1라운드 15강 토너먼트 탈락(10등)이었으며, 그 후 독일은 1978월드컵 당시 2라운드 8강 조별리그에서도 탈락(6등)했으며, 2018월드컵 1라운드 32강 조별리그 탈락(22등)은 80년만에 1라운드 탈락이다. [2] 평가전은 한일전같은 해당 라이벌전 특수한 의미가 있는 몇몇경우를 제외하고는 주로 전술실험 후보선수 테스트를 하는경우가 많으며 선수들의 자세도 실전과는 적잖은 차이도 있다. 물론 피파랭킹에 영향도 있고 연령별대표팀 평가전에서도 선수들이 A대표팀에 오르기 위한 시합으로 중요성이 없는것은 아니다. [3] 그나마 2무 중 1무는 승부차기 독일승으로 아르헨티나를 탈락시켰음으로 무승부 후 승부차기전 포함하면 5승 2무 1패 이다. [4] 월드컵 당시 뢰프는 감독은 아니고 수석코치였다. 그러나 람의 자서전에서나 여러 선수들의 증언에서 나오듯 이 당시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은 선수들의 사기나 컨디션 관련 부분에 집중했고, 전술적인 부분이나 선발은 뢰프가 알아서 다 했다고 전해진다. [5] 리켈메가 공중볼 따내는 능력이 좋아서 공격루트로 사용하려는 듯 보였으나 아르헨티나가 이기고있는 상황에서 들어가니 공격적으로 나가질 않았고 본인의 역할은 공격인데 팀이 라인을 내리니 리켈메는 계속 우왕좌왕 부진했다. [6] 다만 승부차기에서 승리한게 레만 덕분이기도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골키퍼 부상으로 인한 교체때문이기도 하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아본단시에리가 클로제에게 타이거 니킥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졌고 후보 골키퍼로 교체한 이후부터 독일 공격진에 수비진이 불안했다. 심지어 클로제는 고의적으로 니킥을 하는 모습이였음에도 카드 한장 안받았다. 지금이였다면 VAR로 고의성 여부를 판단해 레드카드를 받았을 것이다. [7] 그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포메이션이 직각삼각형이었다. 한쪽이 완전히 허허벌판이었다는 얘기다. [8] 재밌는 점은 스웨덴을 플레이오프로 보내버린 게 바로 독일이다. [9] 그 한명은 필립 람이었다. 참고로 필립 람의 키는 170cm이다. [10] 2006, 2010, 2014 [11] 다만 헝가리는 프랑스와도 선제골을 넣고 비기는 등 확실히 선전한 팀이기도 했다. [12] 포르투갈 13등, 아르헨티나 16등으로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4월드컵 준우승(2등)보다 14계단 하락한 성적으로 마쳤다. [13] 그래도 국대가 아닌 클럽매치에서는 2020년 챔스에서 독일 뮌헨이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8:2로 완승하였다. [14] 물론 전패를 당한것은 아니다. 친선경기에서는 무승부나 승리를 거둔적도 있고 역대 전적도 근소하게 독일이 아직 우세하다. [15] 3,4위전(동메달전/우루과이전) 최종 3위 [16] 이 모습은 독일 자신들이 2010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농락했던 그 경기와 똑같은 모양새였는데, 그때의 아르헨티나도 마찬가지로 클레멘테 로드리게스- 니콜라스 오타멘디 조합이 있으나마나한 상태에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혼자서 중원의 모든 부담을 떠안게 되는 바람에 독일에게 말 그대로 농락을 당했었다. [17] 사실 유로에서도 2008년에 크로아티아에게 져서 조 2위로 밀려났고, 2016년에 폴란드와 0:0으로 비기면서 고전을 하다가 약체 북아일랜드를 이기고 겨우 16강에 올랐다. 2021년에도 프랑스에 0 : 1로 패배하고 헝가리에 2 : 2로 비길 정도로 형편 없었으나 전통 샌드백이었던 포르투갈을 4 : 2로 잡고 겨우 16강에 올랐다. 실상 유로에서도 시원시원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UEFA 유로 2012 16강 조별리그 통과 단 1번 뿐이다. [18] 폴란드와의 경기에선 고전하면서 득점없이 비길 뻔 했지만 독일이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터뜨려 간신히 승리하면서 두 경기만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9] 지역예선에서는 폴란드가 독일을 2-0으로 이겼다. [20] 물론 유로 2016 지역예선에서 단 한 번도 져본 적이 없었던 폴란드에게 0-2로 지고 뒤이어 아일랜드에게도 지며 본선에 올라오기 전에 이미 체면을 심하게 구기기도 했지만 그래도 본선에 가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이때의 패배들은 큰 주목을 받지는 않았다. [21] 람의 빈자리였던 라이트백은 당시 소속팀에서 월드클래스급 기량을 보여줬던 요주아 키미히가 대체하였다. 물론 수비나 경험적으로는 아직 부족하던 키미히였고, 특히 공수 밸런스가 완벽했던 람과는 달리 키미히는 공격적인 성향을 조절하지 못하고 1차전 멕시코전의 패배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다만 이는 뢰브가 전성기의 기동력을 상실한 케디라를 믿음의 기용으로 꾸역꾸역 기용한 탓도 있다. 선수 구성이 달라졌다면 그에 따른 빈틈은 감독이 선수 기용과 전술로 커버해야 하는 부분인 만큼 뢰프의 책임도 결코 적지 않다. [22] 가장 대표적인게 뮐러의 산마리노 망언 [23] 브라질 월드컵에서 마리오 괴체의 골 직후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며 자제하던 뢰브의 모습을 생각하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24] 대회 15등 [25] 독일어로 룸펠(Rumpel)은 마차가 덜컹덜컹거리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이다. 즉 우리말로 직역하면 '덜컹거리는 축구', 의역하면 ' 부실축구'라는 뜻이다. [26] 이 논란은 그래도 실드를 받을 만 했던 게, 경기 자체가 거칠어서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았었다. 뮐러의 논리는 월드컵 예선에서 1군 선수들이 굳이 부상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임할 필요가 있어야 하냐는 것. 사실상 선수 기용과 중재를 못 한 뢰브의 잘못이 크다. [27] 뢰프와 독일 대표팀 뿐 아니라 독일 전체가 2014년 대회 우승 이후로 심각하게 자만에 빠진 상태였는데, 단적인 예로 독일 언론들이 가만히 있는 신태용 감독을 향해 '가짜 뢰프' 혹은 '뢰프 클론' 운운하며 비난한 일을 들 수 있다. 신 감독이 전부터 뢰프와 닮은 꼴 패션이라는 얘기가 나오긴 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의 패션 스타일이 뢰프와 유사하다는 걸 먼저 알린 것은 한국 언론이 아니라 독일 함부르크의 지역 언론지였다. 즉, 독일 언론들이 먼저 부각시킨 뒤 자기네들끼리 가짜 뢰프 운운했던것이다. 상대 팀 감독을 자국 대표팀 감독 클론 운운해대는 건 감독 신태용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쌍으로 비하하는 발언으로써 산마리노 때와 달라진 점이 전혀 없다. 그 정도로 독일 전체가 상대 팀에 대한 존중과 예절을 잃고 거만해져 있었다. 결국 독일이야말로 '짭태용'으로 전락한 셈이었다. [28] 실력이 슬슬 퇴보하는 저들을 과거의 영광으로 뽑긴 뽑았는데, 연이은 삽질로 결국 벤치 신세가 된 멤버들이다. [29] 사실 뮐러는 윙어로서는 더 이상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지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아직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고, 율리안 드락슬러는 큰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변호의 여지가 있으나, 가장 크게 지적받는 부분은 라르스 벤더라는 좋은 대체 자원이 있었는데도 노쇠한 사미 케디라를 계속 기용한 것과, 신예 중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율리안 브란트를 교체 선수 정도로만 활용한 것이다. [30] 마르첼로 리피도 비슷한 케이스지만 참작의 여지가 있는데, 여기는 우승 직후 명예롭게 물러났으나 후임 감독 로베르토 도나도니의 삽질로 인해 억지로 땜빵을 하는 바람에 이렇게 되었다. 부랴부랴 복귀해 보니 시간이 많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4년 전 멤버들을 데리고 간 것이다. [31] 그나마 리빌딩 세대교체를 하기는 했으나, 아직 뒷심이 부족해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 지고, 다 이긴 네덜란드와의 2차전 후반에 동점골 등을 먹혔다. [32] 다만 네이션스 리그의 규정이 변경되면서 리그는 그대로 잔류했다. [33] 문제는 24강 조별리그부터 최악인 것이 포르투갈과 프랑스가 있어서 마냥 쉽지만은 않은 대진이라는 거다. [34] 유로 2020이 코로나 때문에 1년 후인 2021년으로 연기되는 바람에 1년 정도밖에 시간이 남지 않는다. [35] 잉글랜드는 이 경기 승리 전까지는 유로에서 독일을 21년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36] 그나마 2022월드컵 독일은 1승 1무 1패 조 3위 월드컵 17위라서 2018월드컵 뢰프보다는 낫다는 평가를 받기는 했다. [37] 대회 22등 [38]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선 우승했지만 대회 개막이 6월 8일이었고 통일 조약 서명은 7월 8일 폐막 이후인 8월 31일 이었다. 해는 같지만 서독으로써 우승한 것일 뿐 통일 독일로써 우승한 대회는 2014년 대회가 맞다. [39] 다만 고메즈는 애초에 후보선수였고 조별리그 내내 최전방 공격수로 나와서 삽질만 거듭한 티모 베르너보다는 나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월드컵 종료 후 베르너를 선발에서 빼고 고메즈를 선발로 써서 그의 제공권을 활용하는 축구를 하는게 차라리 나았을거라는 말도 나왔다. [40] 한국 대표팀은 제대로 된 대회에서는 브라질 월드컵을 빼면 선전하는 편인데 정작 그 대회의 예선은 감독의 문제건 선수단 내부 문제건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막장으로 치르는 일이 상당히 많았다. 그래서 본선 직전에는 항상 실제 실력보다 랭킹이 떨어져 있는 게 보통이었다. 더군다나 독일이 속한 32강 F조는 E조와 유이하게 4팀 모두 월드컵 통산 순위 30위 이내의 팀들로만 구성되어 있었던 조였고 대회 이후로도 4팀 모두 30위 이내에 속하는 유일한 조다. 조 최약체라는 한국조차 당시 기준으로 역대 월드컵 승점 순위 26위인 팀이었고 대회 이후에는 크로아티아와 콜롬비아에 순위 역전을 당했지만 그래도 28위에 있는 팀으로 결코 무시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고 결정적으로 독일이 메이저 대회에서만 만나면 작아지는 이탈리아를 월드컵에서 꺾은 적도 있는 팀이었다. 그런데도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분석을 게을리한 건 전형적인 자만이자 방심이다. [41] 대회 15등 [42] 다만 고메스는 13-14 시즌에 클럽에서 부상과 적응실패로 폼이 망가진 상태였다. 월드컵 엔트리에서 고메스를 제외하고 난 뒤 뢰브가 직접 고메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 [43] 다만 뢰브는 슈멜처에게 분명히 기회를 부여했지만 슈멜처는 대부분 국가대표 활약상이 좋지 못했고, 헥토어의 활약상은 분명 슈멜처보다 뛰어났다. [44] 다만 이 시기의 리로이 자네는 국가대표에서 부진했다. [45] 율리안 드락슬러의 경우는 경쟁자가 네이마르 주니오르 앙헬 디 마리아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샬케 시절부터 큰 경기에서 강한 편이라는 점도 있다. [46] 마츠 후멜스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어지간한 공격수보다 나았고 유일하게 정상이었던 수비수였으며, 뮐러는 티모 베르너를 원톱으로 기용한다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나 세컨드 스트라이커가 아닌 윙으로 기용하면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감독이 본인의 잘못을 세대교체라는 구실로 묻어버려려는 모양새라 파장이 컸다. [47] 뮐러와 보아텡은 아예 이를 넘어 트레블까지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