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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9 14:34:36

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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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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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이용방법4. 부산광역시5. 재정난

1. 개요

오포(ofo)는 2014년에 설립되어 중화인민공화국 일부 지역과 싱가포르, 그리고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일대에서 서비스 했던 공공자전거 서비스이다. 오포의 공식 표기는 로마자인 ofo이며, 얼핏 보기에 자전거랑 비슷하게 생겼다. 중국의 오포(ofo)라는 업체에서 서비스하는 공공자전거이며, 전세계 서비스를 목표로 두고 있는 듯하지만 최근 심각한 재정난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했다.

2. 특징

차체가 노란색으로 도색되어 있는 게 특징이며, 아이콘도 노랗다. 때문에 이 자전거가 서있으면 상당히 눈에 띈다.

자전거는 대략 24~26인치 크기의 일반형 자전거와 그 크기가 비슷하며 무게는 따릉이와 비교했을 때 무거운 편이다. 그렇다보니 오포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무게 때문에 중심 잡기를 힘겨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안장에 서스팬션 처리가 전혀 없어서 도로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불량한 부산의 상황을 고려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3. 이용방법

서울자전거 따릉이 등 다른 공공자전거 서비스처럼 앱을 설치해서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특이한 점은 거치대가 따로 없어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오포 소속 자전거의 위치를 오포 앱으로 찾아내어 이용하면 된다. 사용시에는 앱을 열어서 QR코드를 인식하거나 자전거 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열린다. 안열릴 경우 앱에 표시된 번호를 자전거 잠금장치에 입력하면 된다. 사용 후 반납할 때에도 따로 거치대가 없으므로 그냥 세워놓고 잠금장치를 닫은후 앱에서 종료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잠금 처리되고 보증금 혹은 등록된 카드로 결제된다.

가격은 중국에서와 달리 보증금은 없고 30분당 500원이며 최소 500원이 청구된다. 따릉이와 달리 결제시 비자카드, 마스타카드, 아멕스, JCB등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체크카드가 필요하다.

4. 부산광역시

과거엔 부산시에서 자체적으로 공공자전거 사업을 하였으나 2015년 12월 31일자로 운영이 종료되었다. 그리고 자전거들은 전부 공주시로 갔다고 한다. #[1] 근데 여기도 지형이 부산 못지 않은 곳인데?
부산광역시 공공자전거 운영 폐지안내
우리 시는 해운대지역에서 유료로 운영하던 공공자전거사업을 2015.12.31.자 폐지하기로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우리시의 지역적 특성상 자전거가 공공교통수단으로서의 활성화가 쉽지 않고, 특정 지역에 설치되어 이용률이 극히 저조하며 예산낭비 요인으로 누누이 지적되어 왔습니다.
녹색교통수단으로서의 사회적 가치도 인정되지만 우리시의 어려운 재정여건상 이 시점에서 사업을 폐지하는 것이 전체 시민의 공익에 부합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앞으로 우리시에서는 공공자전거 운영비로 사용되던 재원을 시내 전역에 설치된 자전거 도로 정비 사업에 투입하여 시민들이 자전거타기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으며 12개 지역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무료대여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5년 12월 9일
부 산 광 역 시 장
이후 중국 사업자인 오포가 2017년 하반기에 부산까지 진출하였다. 이것을 계기로 한국에서 사용할 때에는 2018년 2월까지 무제한으로 사용 가능한 쿠폰이 지급되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같은 해 3월부터는 유료로 전환되었으나, 종종 무료 쿠폰이 뿌려지고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쿠폰을 활용해보자.

처음에는 부산광역시 남구에 주로 거치되다가 4월 무렵에 자전거 대수가 급증하면서 남구는 물론이고 서면, 동래 등 주요 번화가에서도 심심치 않게 이 자전거가 서있거나 지나다니는 걸 볼 수 있다. 구도심인 남포동 부근은 1~2월 시범 서비스때에는 자전거가 꽤 많았는데 주변에 산이 많아 인기가 적어서인지 자전거 수가 대폭 줄었다. 이론상 시계외 지역 (김해, 용원, 옛 웅상읍, 양산신도시, 울산 서생 등)으로 끌고 나갈 수 있긴 하지만 처리 문제 때문에 그러지 말자.

그러나 앞서 서술했듯, 오포 전용 거치대가 따로 없어서 그냥 길거리에 막 방치되어 지자체가 이런 특이한 서비스 형태에 혼란을 겪고있다. 이 경우 엄연히 도로를 무단으로 점거하는 행위이다. 그러나 오포와 같은 공공자전거 서비스의 특성상 무단으로 점거하였다고 해서 견인조치를 취할 수도 없는 게, 자전거 이용 활성화 시행령에 따라 10일 이내에 해당 자전거의 위치가 바뀌기만 하면 지자체가 이를 치울 근거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이것이 이미 문제가 되었는데, 그 넓은 도로들이 자전거(오포와 모바이크를 위시한 자전거들)가 가득 채워서 사람들이 지나다닐 길이 없어지기도 했다. 폭이 3m가 넘는 인도를 사람들이 한줄로 지나다녀야 할 정도. 정부에서도 이건 못봐주겠다 싶었는지 2018년 들어 다 밀어버린듯. 하지만 아직까지 한 골목에 열몇대가 세워져있는 모습을 보면, 아예 다 치워버린 것은 아니다.

2018년 10월 25일, 10월 31일자로 서비스가 종료됨을 공지하였다. 다들 아쉬웠고 잘 가라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5. 재정난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미 심각한 재정난으로 인해 2018년 9월을 끝으로 신규 자전거 제작을 중단했고[2]6815만 위안(약 111억 원)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한다. 해당 자전거는 수원시의 유무시티로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얼마나 큰 돈인지 간단히 설명하자면 모바이크가 디디추싱을 특허 침해로 제소했을때의 손해배상금액인 800만 위안의 8배다--] 투자업체들에게 제소당했다고 한다. 이때문에 보증금 환급이 계속 미뤄지자 중국 내 여론이 심각하게 악화되었고[3] 오포는 사업 청산도 고려중이라고 한다.[4] # 사실 중국 자전거 셰어링 업체들이 줄도산하고 있는게 현실이지만. 예를 들어 업계 3위였던 블루고고가 창업한지 딱 1주년이 되는 2017년 11월에 파산하여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었고, 지금은 합병 당한 후 부활. 오포도 지금은 일본과 미국 서비스를 중단했다. 일설에 의하면 파산 위기라고. 2018년 10월에는 디디추싱[5]이 인수를 제안했으나 오포가 거절했다고 한다. 그래서 재정난이 더 심해지는 듯 하다.[6] 결국 실질적으로 부도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파산신청은 안 했지만 현재 오포는 보증금 못 돌려받아서 아우성인 고객들을 응대하는 직원만 남았다고 한다.

파산에 몰린 원인으로는 쉬운 입문으로 미투 기업들이 나오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후발주자에게 대항하기 위해 할인 이벤트로 거의 무료나 다름없게 운영된 점이 지목되었다. 게다가 공유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금줄이라 할 수 있는 보증금은 99위안으로 다른 업체들의 199~299위안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했고, 또한 다른 업체들에 비해 턱없이 적은 자전거 제작비용 때문에 자전거 파손율도 다른 업체들에 비해 월등히 높았는데도 막대한 투자금만 믿고 자전거가 조금만 고장 나도 수리를 하는 대신 폐기했다. 이런 밑 빠진 독 물 붓기 식 운영 탓에 2개월 만에 투자금 6억 달러(약 7158억원)를 탕진한 것도 유명한 일화이며, 이런 문제로 적자만 기록하다가 심각한 자금난을 겪게 되었다. 그리고 끝내는 나중에 돌려줘야 하는 고객들의 보증금까지 손을 대어 오포는 15억 위안(약 2천569억 500만 원)이 넘는 고객 보증금과[7] 5억 위안(약 856억 3천500만 원) 규모의 자전거 제작 대금을 주지 못해 수십건의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그리고 2020년 9월 기준 공식적으로 파산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CEO인 다이웨이는 법원으로부터 소비 제한 명령을 받았고, 여전히 보증금과 자전거 제작 대금을 지불하지 못한 상태여서 회생은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2020년 9월 일부 고객들의 계좌에서 무단으로 돈이 인출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 때문에 부산에서도 치우지 못한 오포 자전거가 방치되어 있다. 2019년 5월에는 이중 50대를 수리해서 해운대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영주시에 기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2년 기준 구석진 골목이나 자전거 거치대에서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다. 그중 일부는 누군가 개조해서 개인용 자전거로 쓰이고 있다.(…)

더 무서운건, 이 모든 일이 창업 후 6년만에 벌어졌으며, 루이싱커피와 함께 중국 스타트업의 어두운 일면을 보여주는 일례로 남게 되었다. 실제 두 업체 모두 수익성을 무시한 방만한 경영이 몰락의 원인으로 꼽히며, 빠르게 성장하다 급속하게 몰락해버린 과정이 매우 유사하다.

[1] 실제로 자전거에 부착 된 단말기의 LCD 화면에 다이나믹 부산 로고가 그대로 떴고 시청에선 나중에 이 부분을 스티커로 땜질을 했다(...) 물론 여기도 시스템을 갈아 엎으면서 옛날 이야기가 되었지만. [2] 그 와중에 제조사에게 [3] 계속 보증금 안돌려주면 길거리에 있는 자전거 하나 가져가겠다는 여론도 있을 정도. [4] 후발주자인 모바이크가 식당정보업체 메이퇀에 인수되어 세계 160개 도시에 서비스중이라는 걸 보면 격세지감이다. [5] 우버의 중국 버전으로, 2017년 11월에 파산했던 블루고고를 2018년 1월에 합병하여 부활시킨 전력이 있다. 그런데 얼마 안 가서 모바이크 특허 4건 침해로 인해 800만 위안(13억원)짜리 소송에 휘말렸다. [6] 모바이크는 메이퇀이 27억 위안에 인수하여 고비를 넘겼다. [7] 오포의 고객보증금은 1인당 99위안(한화 약 17,000원)이므로 무려 1,5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