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묵시록 카이지 분기별 게임 | ||||
희망의 배 에스포와르 | → | 스타사이드 호텔 | ||
한정 가위바위보 |
인간 경마 E카드 티슈상자 제비뽑기 |
1. 개요
限定ジャンケン
도박묵시록 카이지에 나오는 가위바위보를 변형한 카드 게임. 낼 수 있는 가위 바위 보의 수가 무제한이 아닌,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한정 가위바위보이다.
게임 자체는 카드를 이용하기는 하지만, 작중 묘사로는 카드게임은 어떻게 보자면 한정 가위바위보라는 게임 내의 작은 게임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다. 카드 게임 자체가 남아 있는 패를 확인-사용-양도 등의 수단으로만 사용 된다는 것. 하지만 이 도박 자체가 명시하지 않은 룰(판매-매점 등)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카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 모든 걸 일일이 기억하기 힘들기 때문.
제애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희망의 배, 에스포와르[1] 호에서 극비리에 행해진다. 잘만 하면 거금을 손에 넣을 수도 있지만 까딱하면 그대로 인생이 끝장날 수도 있는 만큼 정말 모 아니면 도의 게임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생략되지만 원작에서는 처음부터 이렇게 설계된 게임이라고 언급하는데, 엔도 유우지가 채무자들을 하나하나 붙잡아 몇 개월을 독촉할 때 드는 인건비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차라리 채무자들끼리 서로 빚을 떠넘기고 독박을 쓴 사람에게 강제노역을 시키는 게 더 효율적이라며 반쯤 진심을 섞어서 털어놓는다.[2]
보통 참가자는 엔도 유우지 등의 그룹 산하 사채업자들이 이토 카이지 같은 악성 채무자들을 꼬드기는 식으로 모집한다.[3] 당연하지만 일반인이건 채무자건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가지 않을 곳이기 때문이다. 작중에서 엔도는 "10년이 넘도록 빚에 묶여서 아무것도 못 할 바에야 지더라도 1~2년 정도 기숙사 같은 곳에서 강제노역을 통해 빚을 얼른 갚아버리는 게 깔끔하다, 게다가 주최자는 자리를 마련하느라 손해를 볼 뿐이니 젊은이들에게 주어지는 좋은 기회다"라고 하는데 '좋은 기회'란 말만 빼고 다 거짓말이다. 당장 '강제'노역이라는 말에서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눈치챌 수 있다. 게다가 승선자들 중 반이나 무사히 돌아온다는데 막상 그런 소문이 퍼지지 않는다는 것도 이상하다.[4]
어쨌건 작중에서 출항일은 1996년 3월 4일 자정이며, 흉기, 위험물, 휴대 전화나 기타 전자제품 등은 당연히 소지 불가능하다. 카이지가 작중 겪은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2. 규칙
- 모든 흉기와 위험물, 전자기기의 소지는 금지된 채로 모든 플레이어는 A봉투와 B봉투를 받고 1층 중앙 홀에 전부 집합하여 게임을 시작한다. 제한 시간은 항상 같은지는 모르지만 4시간이다.
-
게임에 참여하면 바깥에서의 빚(당연히 제애 그룹 한정)은 탕감되지만, 게임 시작 직전 10분당 1.5% 복리로 군자금을 의무적으로 빌려야 한다. 최소 백만 엔, 최대 천만 엔. 승부는 4시간 동안 진행되므로 게임 종료 시 총 이자는 43%가 약간 안된다. 종료 후에는 갚지 못한 금액이 다시 고스란히 빚이 된다. 이 때는 당연히 저 말도 안되는 이율 대신 연 18%로 바뀐다.
그래봤자 폭리인 건 마찬가지.[5][6] - 입장 시 받은 A봉투에는 가위 4장, 바위 4장, 보 4장으로 이루어진 총 12장의 카드[7]가, B봉투에는 매직 테이프와 별 3개가 들어 있다. 카드는 손에 지니며 별은 왼쪽 가슴에 매직 테이프로 누구나 보이게 붙여준다.
- 참가자 두 명이 시합대에 나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카드를 내서 가위바위보를 한 다음 승자는 패자의 별을 하나 가져간다. 무승부라면 별은 이동하지 않는다. 이 때 양쪽의 합의에 따라 별 하나 이상을 거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설령 양쪽 다 원치 않아도 반드시 별 하나는 이동해야 한다. 별을 여러 개 걸자 해놓고 진 쪽이 맘을 바꿔서 별 하나만 주고 끝내자고 우기는 경우는 어떻게 될지 나오지 않아 알 수 없는데, 게임의 진행과 제애의 특성을 생각하면 양쪽의 합의 하에 정한 것인 이상 지키게 할 가능성이 높다.
- 한 번 승부에 사용한 카드는 더 이상 쓸 수 없다. 승부가 끝나면 테이블 구멍에 넣는다. 이때 승부에 필요한 선언은 다음과 같다.
- 체크: 게임의 의사를 확인하며 이것을 선언하는 시점에서 망설임은 허용되지 않는다. 승부를 건 자가 선언한다.
- 세트: 게임판에 카드를 올리며 승부를 건 자가 선언한다. 세트가 끝난 카드는 더 이상 회수나 변경이 불가능하다.
- 오픈: 승부를 받은 자가 선언하며 카드를 뒤집는다.
- 전광판에는 현재 시중에 도는 각 카드의 장수, 남은 시간, 게임 중인 총 인원수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테이블 구멍에 넣은 카드가 바로바로 집계된다.
- 게임 도중에 별을 모두 잃거나 룰을 위반하지만 않을 경우, 게임 도중의 과정과 관계없이 최종적으로 별을 3개 이상 가지고 있으면 승리한다. 단, 게임을 시작할 때 받은 12장의 카드를 모두 소모해야 하며, 카드를 무단으로 파기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8] 제한시간이 끝나기 전에 승리한 사람은 2층 객석으로 올라간다.
- 게임 도중 별을 모두 잃거나 카드를 무단으로 파기하는 등 룰을 위반하면 중도 탈락한다. 게임 종료 시점에 별이 2개 이하이거나 카드를 전부 소모하지 못해 카드가 1장이라도 남아있다면 탈락한다. 탈락한 플레이어들은 매직 미러로 가리워진 별실에서 의복을 포함해 모든 물건이 압수된다.[9]
- 별을 모두 잃어서 패배한 플레이어의 남은 카드들은 혼란을 막기 위해 즉시 박스에 투입되며, 이로 인해 투입된 카드의 수 역시 전광판에 반영된다.[10]
- 또한 이미 한 번 한정 가위바위보에 참가했던 재참가자( 리피터)는 이에 대한 페널티로 별이 시작 때보다 1개 더 많은 '4개' 이상이어야 살아날 수 있다. 이 점은 시작 전 토네가와 유키오가 아닌 오카바야시가 직접 언급했다.[11]
- 단, 제한시간이 지난 후에는 구제 타임이 있어서 카드는 다 썼지만 별이 모자란 사람에게 별을 '양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12] 별이 3개 이상 남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별을 양도할 수 있으며, 이때는 보통 별 하나에 5백만 엔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거래되게 된다. 앞서 군자금을 준 이유가 이 때문.[13] 이 시간이 끝나도 별을 최소한 3개 확보하지 못했다면 확정적으로 패배하게 된다.
- 그런데 게임이 어느 정도 진행된 시점에서 별이 충분히 남는다고 느껴질 때는 주최 측이 4개 이상 별을 가진 사람에게 별 하나에 4백만 엔으로 매입하므로[14] 카드 전부 사용 후 별이 4개 이상인 상태에서 게임을 끝내고 싶으면 주최측에게 팔고 나가고 그대로 해당 플레이어는 게임 종료.
- 기타 룰에 명시되지 않은 다른 사항에 대해서는 플레이어의 자유에 맡기고 있다. 즉, 플레이어 간 팀을 짜는 것과 카드/별/돈의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하다.
- 폭력은 기본적으로 금지. 게임을 지켜보는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와서 곧바로 제압한다. 다만 오카바야시가 보석을 카이지에게 빼앗기고 별실에서 나왔을 때 동료 2명이 오카바야시를 다굴쳤을 때나 카이지가 배신자 둘을 패고 돈까지 싹 가져갈 때는 제재가 없었다. 사실 이 규칙의 경우 당연히 게임 참가자들의 안위를 고려한 규칙이 아니라 게임의 룰이 파괴되는 것을 우려한 규칙이기 때문에 개인간의 마찰에 의한 폭력행위는 상기된 경우만큼 적극적으로 제지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승부에 지고 별을 뺏기자 폭력으로 게임을 무효로 치려 들거나, 별을 게임 없이 폭력으로 뺏으려 하거나 하는 경우는 철저히 막았을 것이다.
- 타인의 게임을 관전하는 것도 금지다. 그러면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어느 카드를 썼는지 확인해놨다가 이용해먹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누가 누구를 훔쳐보고 있는지 전부 일일이 감시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놓고 가까이서 구경하는 경우엔 제재하더라도 멀찍이서 쳐다보고 있는 건 적당히 묵인해주고 있다. 그래도 카드로 승패만 확인하고 투입구로 바로 버려버리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떠벌리지 않는 한 누가 어느 카드를 냈는지는 그럭저럭 비밀로 지켜지는 듯 하다. 참고로 카이지 일행 처럼 팀을 맺은 사람들은 가까이서 봐도 딱히 뭐라 안한다. 어차피 팀원들끼리는 카드를 공유하고 할테니 그러는 듯. 즉, 수상쩍게 관전하거나 중요한 승부(별 1개짜리인 사람의 승부 등)를 관전하는 것 외에는 유명무실한 규칙이라 생각하면 된다.
- 승자는 게임 후 배에서 내리게 되며 그렇지 않은 자는 목적지까지 가게 된다. 그게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이라는 설도 있지만, 후나이의 말에 의하면 개발 중인 약물의 실험체가 되거나 부자들에게 미트스핀+ 붕탁을 당한다고 들었다고 한다.[15] 안도 역시 '들은 바에 따르면 별실에 간 사람은 가혹한 대우를 받아 1년 내에 폐인이 된다.'라고 하였다. 다만 이들이 제애그룹 관련자도 아니고 그냥 들은 소문을 말한 것 뿐이라 확실치 않다. 하지만 탈락자에게 옷도 안 주고 어깨에 숫자 낙인을 찍는데다가 한정 가위바위보 종료 이후 별실에 갇힌 이들을 거론하며 그들의 인간으로서의 삶은 끝났다는 내레이션이 나오는 걸로 보아선, 절대 제대로 된 곳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16][17] 다만 영화판 카이지에서는 지면 깔끔하게(?)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으로 직행했다.
후술할 여러 전략들을 빼고 그냥 규칙대로 플레이한다고 해도 확실히 기회는 기회다. 우선 바깥에서의 빚이 얼마였던 간에 모두 탕감되며, 시작할 때 빌리는 돈은 터무니없는 이자가 붙어서 설령 별 3개에 군자금을 그대로 들고, 즉 본전치기 해서 클리어해도 군자금의 이자만큼의 빚이 남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원래 빚보다는 적은 액수일 것이다. 군자금 빌려주는 직원이 말한 것처럼, 여기에 끌려올 정도의 거액 채무자들이라면 바깥에서 떳떳한 일을 해서 이 정도 기회를 잡기란 하늘에 별 따기일 것이다. 거기다 만약 가위바위보 운이 조금이라도 좋아서 별 한 개라도 더 벌면, 그걸 제애나 다른 플레이어에게 팔아 빚을 상쇄하고 오히려 돈을 더 벌어서 내릴 수 있다.[18] 그리고 후술할 독점 전략을 위해서 별은 충분한데 카드가 없는 사람에게 돈을 주고 카드를 샀다는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적당히 운이 좋아서 별을 따고 카드가 조금 남아서 독점파에게 돈을 받고 카드를 팔아 리스크는 없애는 방식으로 이득을 본 개미들도 꽤나 많을 것이다. 따라서 아래의 전략들을 떠올릴 정도로 머리가 좋진 못해도 가위바위보 운이 좋아 이렇게 이득을 보고 게임을 끝낸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론상 아무 수작도 부리지 않고 순수하게 가위바위보 싸움으로만 게임을 진행한다고 하면 빚을 탕감하고 온전하게 나갈 확률은 54.4%, 별을 도중에 모두 잃게 되어 파산할 확률은 29.8%다. 엔도 말마따나 참가자들의 반이 온전히 내려온다는 건 확률적으로는 얼추 맞는 말인 셈이고, 전략이 아무것도 없다 하더라도 충분히 좋은 기회임은 확실하다.
3. 전략
자유도가 높기 때문에 여러가지 전략이 나올 수 있다.3.1. 대출액 관련
앞서 설명한대로 게임 시작 전 우선 대출을 받는다. 상한은 1000만 엔이고 하한은 100만 엔이지만 30세 이상은 상한이 500만 엔으로 제한된다. 10분당 1.5% 복리라는 미친듯한 폭리라 언뜻 보면 많은 돈을 빌리기가 꺼려진다. 이걸로 게임 시간 4시간이 다 지나면 이자만 무려 43%에 달한다. 실제로 안도와 후루하타는 어정쩡하게 200만 엔만 빌렸다. 하지만 카이지도 그런 것처럼, 이 대출금은 주최측이 표현했든 ‘군자금’ 즉 게임을 하기 위한 자원이므로 많을수록 유리하다. 큰 돈을 빌린 자에게는 주최 측의 배려로 홀스터가 주어진다.이렇게 확보한 돈을 이용해 후반부에서 별이나 카드를 살 수 있다. 다만 별은 거의 500만 엔이 넘게 거래되므로, 생환하더라도 상당히 큰 빚을 지고 내리게 될 수도 있다. 심지어 배에 타기 전보다 빚이 더 커지는 터무니없는 상황도 일어날 수 있다. 물론 내리지 못하고 끌려가는 최악의 상황에 비해서는 낫다지만 말이다.
반대로 최소액만 대출하는 방법도 나름대로 장점은 있다. 이 돈은 이 게임의 '군자금'이라고 했지만, 사실 게임 규칙상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어디까지나 가위바위보라서 운이 좋으면 그만이며, 소위 '앤티'라고 불리는 기본 베팅금같은 것은 없는 게임이다. 즉 운이 좋다면 적당히 이기고 지다가 별 셋 이상인 채 카드를 다 털어내며 군자금은 쓸 일도 없이 통과할 수도 있는 것이다.[19] 만일 깔끔하게 별 3개에 카드만 싹 다 털고 나왔을 경우 그 사람은 이제 군자금의 대출 이자만 갚으면 되는데, 최소액만 대출받았으면 부담이 무려 10분의 1로 줄어든다.
이 게임의 군자금이니 어쩌니 했지만 그것도 결국 이런 게임의 규칙을 응용하고 이득을 낼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이 있을 때의 이야기. 웬만한 참가자는 자기 생존도 급급하다. 즉 이 게임의 규칙에서 교활하게 살아남을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1000만 엔 빌리고 어설픈 전략 짜서 싸우느니 그냥 운에 맡기고 부담은 최소화하는 게 좋을수도 있다.
3.2. 비기기
처음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필승법이다. 경험자(리피터)는 별이 4개 이상이어야 살아남기 때문에, 즉 한 번은 이겨야 하기 때문에 이 방법으로 나갈 수 없다.실은 이 게임에서는 단 2명만 협력한다면 2명 모두 간단히 살아남을 수 있다. 처음에 2명이서 서로 낼 카드를 미리 짜놓은 다음, 대결에서 비기기로 카드를 전부 소모하는 것이다. 카드는 모두 소모하고 남은 별은 두 명 다 3개. 이로서 둘 다 무사히 게임에서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한 쪽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간단히 상대방을 배신하고 별을 딸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되지 않는다. 굳이 하려면 예를 들어 서로의 카드 순서를 전부 정한 다음 그대로 쌓아서 게임 테이블에 올려놓고, 소매를 걷은 오른손 두 손가락 만으로 카드를 한 장씩만 뒤집어서 낸다는 식의 방법으로 서로 속임수를 쓸 일을 최대한으로 제한하면 된다.[20] 아니면 이시다 코지처럼 남을 속일 생각을 쉽게 하지 못하는 심약한(혹은 양심있는) 사람을 잘 골라내서 제안하던가.
그래도 정 불안하면 아예 6명이 카드를 전부 모아서 종류별로 나눠 2명씩 같은 카드로만 승부해버리면 6명 모두 안전하게 끝날 수 있다. 다만 어디까지나 이론상이지 실제로는 당장 처음 들은 게임 규칙에서 그렇게 구상을 해내고, 마음이 맞는 6명이 모이는 일은 잘 없을 듯. 그리고 2명이든 6명이든 이렇게 하더라도 결국엔 처음에 '대출'에서 받은 돈의 이자는 갚아야 하니 완전한 승리라기보단 '절대 패배하지만 않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큰 이득은 안 바라니까 빨리 배에서 내려서 멀쩡하게 돌아가기만을 원하는 사람이 6명 있다면 가장 최고의 방법이긴 하다.[23]
대출에서 받은 돈은 하나도 쓰지 않았으니 그대로 갚을 수 있고 그걸로 인해 잠깐동안 쌓인 이자는 아무리 폭리라도 처음에 이 배에 타기 전에 쌓여있던 빚에 비하면 새발의 피일 것이다. 예를 들어 작 중 카이지는 1000만 엔이라는 최대치를 빌렸는데, 후네이와 비기기 게임을 할 때 그걸로 끝낼 수만 있었다면 약 20분 만에 올라갈 수 있었다. 그러면 빚은 1.5% 복리를 두 번, 대략 30만엔이 조금 넘으니, 원래 빚에 비하면 정말 별 거 아니다.[24] 심지어 처음에 소심하게 100만 엔만 빌렸던 사람이라면 빚은 약 3만 엔밖에 안된다. 즉, 아르바이트 하나만 해도 한 달도 안돼서 갚을만한 푼돈이 된다.
때문에 후나이처럼 비기기를 제안해서 속이고 등쳐먹을 게 아니라면, 100만 엔만 빌린 사람을 꼬드기는 게 가장 받아들일 확률도 높고 성공할 확률도 높다.[25] 물론 이 게임에서 빚을 깨끗이 청산하거나 오히려 더 벌려는 사람들은 응하지 않거나 배신하려 할 것이다. 거꾸로 말하면 별을 많이 번 사람끼리 비기자고 하는 것도 오히려 깔끔하게 끝날 가능성이 높다. 별 하나에 400만엔, 별 6개 이상 번 사람이라면 최대 대출액인 1000만엔도 충분히 먹고 들어간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를 속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다 오히려 통수 맞으면 별 1개당 400만엔이 눈앞에서 증발하니 차라리 서로 화목하게 비기고 날로 먹는 게 최고다. 어차피 별 많이 번 사람끼리는 오히려 큰 승부하기 어렵다.
또 한 가지 문제는 과연 제애 측이 이렇게 화기애애하게 제애를 등쳐먹고 나가는 사람들을 그냥 보내주겠냐 하는 것. 일단 작 중 비기기 게임을 해도 딱히 막는 일은 없었고 한 손가락에 들 정도의 사람 정도야 그냥 보내줄지도 모르지만, 만약 대다수 사람들이 이 방법을 공유하면서 뭉쳐서 나가려 할 경우 갑자기 없던 규칙(탈락자가 10명 이하일 경우 게임을 재시작한다 등)을 내세우며 막으려 할 지도 모른다. 물론 제애의 철칙이 '공정할 필요는 없지만 공정한 척은 해야한다'인 만큼 저렇게 치졸하게 없던 규칙을 갑자기 만드는 꼴은 보이기 힘들겠지만 말이다.
사실 위 이론을 갑자기 요령도 모르는 게임을 하게 된 면식도 없는 빚쟁이들이 떠올리기는 힘들고 설령 그런 상황이 자주 온다해도 그냥 다음부터는 다른 게임으로 대체하면 그만이다. 또한 작품 내에서도 후나이의 입을 빌어, 처음 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전략을 떠올릴 사람이 없지는 않겠지만 이 배에는 선량한 사람만 있는 게 아니며 한탕 해먹을 사기꾼도 포함되어 있기에 비기기 전략은 탁상공론에 불과하다고 반박했고, 후나이 본인이 그 사실을 스스로 사기치는 것으로 증명했다.
3.3. 팀
그룹을 모아서 팀을 짜는 것은 자유. 따라서 기왕이면 여럿이 힘을 합치는 편이 더 유리하다. 카이지는 즉석에서 팀을 짰지만 미리 팀을 짜고 온 걸로 보이는 인물도 몇몇 등장한다. 현실적으로 개인으로 이 게임을 제대로 헤쳐나가는 것은 어렵다.팀을 짜서 쓸 수 있는 전략에는 몇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작 중에서도 나온 제일 좋은 전략은 바로 아래의 독점 전략이다.
팀을 짰을 때의 한 가지 더 이점은 남은 카드 처리. 무슨 카드가 남았는지 서로 공유하기 때문에 충분한 개수의 별을 모은 뒤엔 서로 카드를 소모해서 안전하게 게임을 끝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단점도 되는데, 카드가 홀수 개가 남아버리면 소모를 할 수가 없기에 다른 사람과 게임하는 것으로 처분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카이지는 이 점을 노려 키타미가 자신과 승부할 때 어느 카드를 낼지 알아맞출 수 있었다.
또 정 안되겠다 싶으면 그냥 한 사람이 남은 카드를 다 떠안고 별 하나만 단 채 팀원에게 일부러 패배해 별실로 끌려간 뒤 이후 구제 타임에 별 3개로 구해지는 방법도 쓸 수 있다.[26] 작중 카이지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했고 이제 구제만 받으면 끝났지만 희대의 배신자놈 때문에 그만...
3.4. 교환 및 양도
명백하게 명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눈치채지 못하는 플레이어도 있지만 이 게임의 가장 기본적인 전술. 플레이어 간에 별이나 카드를 주고받는데는 아무 제약도 없다. 돈을 받고 사고 팔 수도 있으며 그냥 공짜로 아무한테나 줘버려도 상관없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카드를 파기하는 것은 매우 멍청한 짓이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별 개수에 상관없이 바로 잡혀들어간다. 카드의 '파기' 금지 룰 때문에 양도나 교환도 파기의 일종이라고 여기게 만들어 교묘하게 룰을 숨긴 것이다.[27]제한시간이 아직 여유로운 상황에서 별이 충분하고 카드만 남아도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돈을 받고 카드를 처분한 다음 주최측에 별을 팔고 빨리 게임을 이탈하는 게 가장 이득이다. 특히 별1개, 카드1장 정도만 남아 잡혀들어가진 않았지만 사실상 게임오버 상태인 사람들한테 카드를 양도하면 윈윈 상태로 게임에서 나갈 수 있다.
또는 대출을 100만엔만 빌리고 앞서 비기기 게임을 통해 카드를 전부 소모하지 않고 일부러 한 두장만 남긴 뒤 그 카드를 카드가 필요한 사람에게 판매하면 이자빚까지 청산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
다만 제한시간이 촉박할 경우 그냥 팔지도 못하고 양도하거나 오히려 돈을 얹어줘야할 수도 있긴 하다.
3.5. 밸런스
정석적인 전술. 자신이 소유한 카드 중에 가위/바위/보 카드를 적절한 밸런스로 남겨두는 것이다. 밸런스가 잡혀 있으면 어떤 상황이라도 이길 가능성은 있지만, 밸런스가 무너지면 어쩔 도리 없이 패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평범한 참가자 대부분은 이 밸런스 전술을 지켰다.[28] 정석적인 전술이지만 카이지는 이것을 역이용하기도 했다. 바로 밸런스를 지키느라 다음에 낼 카드나 아끼는 카드가 뭔지 들킬 수 있다는 것.카이지팀은 가위만 4장 가진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카이지는 이 밸런스 전술을 떠올리고, 안도와 후루하타에게 '카드를 9장 가지고 있었으며, 그 중 가위와 바위를 어느 순서로든 1장씩 써서 7장이 된 사람'을 찾으라 했다. 그리고 기다린 끝에 그런 사람을 발견했다. 이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달랐는데, 보통은 별 1개 남은 사람을 이겨서 탈락시켜버리는 게 조금 꺼림칙해서 승부를 잘 안 거는 반면 이 사람은 오히려 그런 사람들을 노려서 이기고 탈락하는 꼴을 보며 즐거워했다는 것이다. 카이지는 마침 잘 됐다며, 그 사람에게 곧바로 승부를 거는 대신 별 하나를 단 채 근처에서 낙담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자 얼마안가 미끼를 덥석 물어, 카이지에게 승부를 걸어왔다.
그리고 그 결과는 카이지의 승리. 카이지의 예상대로 그는 밸런스 전술을 쓰고 있었기에, 가위, 바위, 보 모두 3장일 때 가위 1장, 바위 1장씩을 써서 카이지와 승부할 때는 혼자 3장 남은 보를 낸 것이다. 물론 그렇다곤 해도 100% 무조건 보를 내리라는 보장은 없어서 카이지도 약간은 위험한 도박을 한 것이다. 그렇게 카이지가 승리하며 끝나는 줄 알았지만, 그는 곧바로 다시 한 번 승부를 하자고 했다. 안도와 후루하타는 방금은 승리할 확신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게 없다며 당연히 거절할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카이지는 승낙. 그 결과 이번엔 바위에게 가위를 낸 카이지가 패배해서 기껏 얻은 별 하나를 도로 잃었다.
하지만 사실 여기까지도 카이지가 노린 것이었다. 1승 1패로 도로 별을 회수한 남자는 문득 무언가를 떠올리고 카이지에게 다시 한 번 더 승부를 제안했다. 그의 입장에서 보면 카이지의 카드는 총 4장이며 그 중 2장의 가위를 소모했다. 그런데 만약 카이지가 밸런스 전술을 쓰고 있었다면, 이제 남은 카드는 바위와 보일테니까 자기가 보를 내면 적어도 지지는 않는다고 확신한 것이다. 이게 바로 밸런스 전술의 또 하나의 맹점으로, '상대에게 남은 카드는 분명 이럴 것이다'라는 잘못된 확신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남자는 보를 냈다가 카이지의 가위에게 패배, 그러고도 믿기지가 않아 분명 적어도 남은 한 장은 바위 아니면 보일거라고 생각해 또 한 번 승부를 해서 또 보로 가위에게 패배, 결국 밸런스에 맞게 카드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가위만 4장 가진 카이지에게 1승 3패로 털려버렸다.[29]
3.6. 독점
궁극의 필승법으로, 한 종류의 카드를 몽땅 독점해버리는 전략이다.물론 현실적으로 완전 독점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일단 한 종류의 카드를 대량으로 가진 채 플로어의 카드가 줄어들기를 기다리면 독점에 가까워지며, 그러면 그 카드의 승률은 33%를 넘기게 된다. 카드 독점의 어려움 때문에 개인 플레이어 보다는 팀을 짜야 쓸만한 방법이다.
조건은 시작한 시점에서 플로어에 가장 많이 남은 카드를 이기는 카드를 모을 것. 예를 들어 작 중 상황처럼 바위 130장, 가위 150장, 보 100장 정도가 남았을 때를 가정하자. 카이지 일행은 여기서 바위를 30장 독점하고 기다렸다. 이 상황에서 세 카드가 나란히 100장 정도 씩 소모되었다 치면, 남은 카드는 바위 30장, 가위 50장, 보 0장 정도가 되며, 그러면 바위의 승률은 100%에 가깝다. 물론 이건 단순한 계산이고, 실제로는 어느 정도 오차가 있다. 그리고 바위는 전광판에 표시된 것보다 실제 수가 적어서, 소모되는 페이스도 다른 둘에 비해 조금 느릴 수 있다.
이 작전에서 중요한 건 과연 어느 순간에 게임을 하러 나오냐는 것이다. 너무 일찍 나오면 아직 독점한 카드의 승률이 높지 않고, 너무 늦게 나오면 승률이 너무 높아서 순식간에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며 승부에 응해주지 않아 독점 전략이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따라서 카이지 일행처럼 화장실 같은 곳에 숨어서 전광판 정보만 확인하다가 때가 됐다 싶으면 한 명 씩 나와 적당히 이기기를 반복하는 것이 좋다.
이 작전을 쓰겠다고 무턱대고 카드를 사러 다니면 안된다. 그렇게 얼굴이 팔리면 누가 독점을 하는지 훤히 드러나는데 승부를 받아들일리가 없다. 카이지는 이를 '대행자'를 쓰는 것으로 해결한다. 별이 3개에 카드가 남은 사람에게, '바위를 10장 이상 모아와주면 남은 카드와 함께 모두 200만 엔에 사겠다'고 제안한 것이다.[30] 어차피 남은 카드로 게임을 해도 현재의 별 개수를 유지할거라는 확신이 없는 이상, 공짜도 아니고 200만 엔이라는 덤까지 받는데 마다할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대행자는 기꺼이 돌아다니며 카드를 모아왔고,[31] 거기다 그렇게 임무를 완수한 별 3개짜리 대행자는 200만 엔을 받은 뒤 곧바로 통과해 올라가버리며 완벽하게 입막음도 되었다.
또한 반드시 카드를 전부 소모해야 해서, 필요한 만큼의 별을 모은 뒤 남은 카드는 팀원들끼리 소비해야 한다. 즉, 서로 무승부 게임을 해가면서 카드를 전부 소모해야 하는 것. 그래서 더더욱 개인이 쓸 수는 없는 전략이다. 독점 전략은 특히나 카드가 얼마나 많이 남을지 몰라서 시간도 잘 봐가며 해야 한다. 수십 장이나 되는 걸 비기면서 소모하는 것도 은근히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 문제점에 대해서는 위의 '팀' 문단에 설명되어 있다.
독점 전략은 확실히 강력한 전략이지만, 똑같은 작전을 생각해낸 다른 팀이 등장하면 제대로 당할 수 있다. 한 종류의 카드가 독점되고 있는 걸 눈치챘다면 그 카드를 이기는 카드를 독점하는 것으로 우위에 설 수 있는 것이다. 작 중 이 작전을 쓴 게 바로 키타미 팀이다. 카이지 일행이 가위 카드가 가장 많길래 바위 카드를 독점하고 있었는데, 키타미 팀도 바위 카드를 독점하려다가 누군가 이미 똑같은 작전을 쓰고 있다는 걸 파악하고 보 카드를 독점했다. 그 결과 플로어에는 전광판에 표시된 카드보다 바위, 보 카드가 적어서, 결국 가장 많은 가위 카드가 대부분의 비기기 게임으로 빠르게 소모되어버리고 보랑 바위만 남아 카이지 일행의 작전은 완전히 꼬여버렸다.
따라서 진정으로 이기고 싶다면 2 종류의 카드를 독점하면 된다. 뒤늦게 눈치챈 다른 팀이 있어도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다. 물론 1종류를 독점하는 것도 시간과 자원이 많이 들기에 2 종류 독점은 고작 3인 팀으로는 조금 힘들다.
3.7. 뒤에서 보기
물론 그냥 참가 중인 플레이어가 뒤에서 몰래 보는 건 불가능하다. 다들 필사적으로 게임을 하기 때문에 뒤에 누가 서있는지 항상 확인할것이고, 애초에 검은 양복들이 이런 짓을 제지한다. 하지만 패배 플레이어는 다른데, 일단 이들이 갇혀있는 별실 안에는 누구 막을 사람이 없는데다가 벽이 매직미러로 되어 있어서 게임장을 볼 수 있다. 게임이 끝나고 구제 타임이 오면 바깥에서도 안쪽이 보이게 해 주지만, 그 전에는 밖에서는 그저 거울로만 보인다.따라서 여럿이 팀을 짠 다음 누군가 한 명을 패배 플레이어가 끌려가는 별실로 보내 놓고, 매직 미러가 있는 별실에서 카드를 훔쳐보고 알려주는 것. 벽은 얇기 때문에 살짝 두드리거나 하면 바깥으로 신호를 보내는 게 가능하다. 대놓고 필승전략이지만, 끌려가는 사람은 배신당할 우려가 있으므로 보험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 물건을 소지하고 들어갈 필요가 있다.
별 하나가 사람들 사이에서 최소 5백만 엔의 가치를 지니므로 소지하고 들어가는 물건의 가치는 1500만 엔 이상이 되어야 구제될 수 있다. 마지막에 떨거지들을 상대로 경매를 하게 된다는것을 감안하면, 안전선은 대충 2천만 정도로 잡아야 할것이다. 솔직히 그 정도 돈이 있는 사람이 이런 게임에 끌려올까 싶지만, 오카바야시는 실제로 그렇게 했다.[32] 또한 누군가 이 편법을 눈치채고 다른 참가자들에게 폭로한다는 협박으로 별을 요구하거나 본인도 대결에서 이길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
애니에서는 그냥 옷만 벗기고 별실로 보냈지만 원작에서는 먼저 어깨에 인두로 숫자를 새기는 작업을 했었기에 만약 본인이 참가하는 한정 가위바위보가 원작의 설정이 반영된 게임이라면 뒤에서 봐주는 사람은 자신의 몸에 인두로 지져지는 고통과 낙인이 새겨지는 흉터를 각오해야 한다.
3.8. 버티기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지 않고 끝내기라고도 할 수 있다. 카드를 대결로 소모하는 대신, 쭉 가지고 버티고있다가 카드가 부족한 사람에게 돈이나 별로 팔면서 이득을 보고 카드도 전부 소모하는 것이다. 운 좋으면 드물게 초반에도 파는데 성공할 수도 있다. 카드만 많으면 유리할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던가, 뭔가 작전을 꾸미는 중이라 카드가 대량 필요하다던가... 물론 그런 사람은 드물어서 보통은 중후반까지 가야 할 것이다.중후반이 되면 별이 모자란데 카드를 거의 다 써서 곤란한 사람이나[33] 독점 작전을 세우는 사람이 나오기에 확실히 어느 정도의 카드는 파는 게 어렵지 않다. 물론 별은 목숨과도 같으니 교환하는 경우가 적겠지만 돈은 쓸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극후반부가 되면 카드 하나와 별 하나의 가치가 극상승하므로, 이 때 카드를 팔면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이득은 없어지겠지만, 카드를 그냥 무조건 넘겨주는 방법도 있다. 즉, 아예 내가 가진 남은 카드를 무조건 전부 묶음으로, 혹은 가위, 바위, 보 1장씩 총 3장을 한 묶음으로 가져가줄 사람을 찾는 것이다. 앞서 설명한 대로 카드가 필요한 사람은 분명 나올 것이며, 그런 사람들은 여차하면 카드를 돈주고 살 생각도 하고 있었을테니 공짜로 준다면야 얼씨구나 하고 받을 것이다. 이건 초반에도 통할수도 있으며, 성공만 하면 꽤 빠르게 게임에서 나갈 수 있다.
이 방법의 단점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것 역시 결국엔 필승법이 아닌 '패배하지만 않는' 방법이라는 것.[34] 대출한 군자금의 이자에 의한 빚은 남으며, 카드를 팔 수 있는 타이밍이 올 때까지 버티느라 시간이 오래 걸려서 빚이 제법 커진다. 처음에 원래 지고 있던 빚이 탕감되므로 그것보다 액수가 적으면 이득이긴 하지만,[35] 어차피 평범하게 일해서는 갚지 못할만한 큰 돈이면 암울하긴 마찬가지다. 그래도 어딘가 끌려가는 신세만은 면했으니 다행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래서 이 작전을 쓰려면 최소한으로 대출하는 게 좋을 것이다.
물론 이 작전을 쓰는 참가자가 늘어나면, 제애 측에서 적어도 한 번 이상은 게임을 해야 한다라는 규칙을 세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게임을 하지 않고 이기는, 즉 교환이나 양도, 비기기 같은 숨겨진 규칙을 눈치채기가 더 쉬워지기 때문에 대놓고 이런 규칙을 정해놓진 못한 듯 하다.
하여튼 그렇게 카드를 전부 넘기는 데에 성공만 하면, 게임 한 판 안하고도 별 3개에 카드 0장으로 생환할 수 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래도 처음 시작할 때 진 빚의 이자는 남으며, 작 중에선 카이지 등 머리를 잘 굴리는 사람이 독점 전략을 쓰고 하면서 카드를 모으는 경우가 나타났지만 이런 사람이 없을 경우 카드를 넘겨주질 못해서 별은 3갠데 남은 카드 때문에 제한시간이 종료하면서 어이없이 끌려가는 상황이 나올수도 있다. 때문에 어지간히 담이 큰 사람이 아니면 이 작전을 쓰지는 못할 것이다. 재참가자라면 이 방법이 통할 확률이 높다고 깨닫겠지만 그래서 재참가자는 별 4개여야 한다는 규칙이 있고...
이것 말고 게임을 하다가 지면서 별 1~2개에 카드 1장이라는 암울한 상황이 되어도 이 악물고 악착같이 버티면 기사회생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게임 시간이 이제 몇 분도 남지 않았고 별 하나, 카드 하나만 남아있는 사람이랑 별 5개 이상이지만 아직 카드 하나가 남아있는 사람만 남게 되면, 후자는 그 카드를 소모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달라는 대로 주고 게임을 해야 한다.[36] 사실 작 중 후반부에 비슷한 상황이 나오긴 했다. 후나이 조지가 아직 가위 카드 3장을 가지고 숨어있는 'X'라는 존재가 있는 줄 착각하고 있을 때 '참을성이 정말 대단하다, 내가 졌으니까 지금 나오면 별을 생환에 필요한만큼 무조건 주겠다'라고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만약 정말 그렇게 숨어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설령 별이 하나였어도 살 수 있었을 것이다. 카이지 역시 별 1~2개에 카드 1~2장만 애매하게 남은 사람들에게 '어차피 그 카드가 뭔지도 다 드러났을 것이다'라며 카드 소모를 위해 순전히 운에 달린 가위바위보를 하자고 제안했고, 여기서 운이 좋은 사람 두 명은 이긴 덕분에 별 3개가 되어서 살아남았다.
3.9. 번외: 구제 타임
게임이 끝날 무렵, 별이 남아도는 사람들이 별이 부족해 별실에 갇힌 사람들을 자신의 별을 양도하여 풀어줄 수 있는 구제 타임이 온다. 이 타임은 별이 남아도는 사람들은 별을 대가로 돈을 요구하여 자신의 빚을 줄이거나 청산하거나 심지어는 흑자로 나갈 수 있는 기회이고 별실에 갇힌 사람들에게는 패배를 면할 기회다.위에 나온 대로라면 승률은 54% 정도. 즉 승리자가 패배자보다 많은 구조로 언뜻 보기에는 패배자가 나오기 쉬워보인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제 갯수를 딱딱 가진 사람들 얘기고 구제를 할 최소한의 여건을 가진 별 4개 사람은 그보다 더 적으며 또 온갖 음모가 판치는 게임인지라 승률이 54%는 커녕 그 반도 안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승자들에게는 구제에서 아무것도 안 해봐야 돈을 얻을 기회만 없을 뿐이나 패자들은 여기서 구제 못 받으면 인생이 끝나므로 아무래도 승자들보단 패자들쪽이 더 절박하다. 따라서 패자보단 승자에게 유리하게 시작된다.
하지만 승자라고 마냥 좋을 상황은 아닌데 별이 최소 500만엔 선에서 거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패자들이 500만엔을 꼭 갖고 있다는 보장은 없다.[37] 혹은 있더라도 별을 팔 의향이 있는 사람만큼 있다는 보장이 없다. 즉 별은 필요한데 돈이 부족한 패자와 돈을 얻고 싶은데 만족스러운 액수를 가진 패자를 구하지 못한 승자가 있다는 거다.
이런 상황에서 승자는 패자에게 별을 넘겨주는 대가로 패자는 승자의 빚을 떠안는다는 선택지도 있다. 빚을 떠넘기지 못한다는 규정은 없고 제애 입장에서도 빚을 받는게 중요하지 누구에게 받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돈을 넘기나 빚을 넘겨받거나 그게 그거이기도 하고. 승자 입장에서는 이 거래는 비록 돈은 못 없지만 대신 빚을 남에게 넘긴다는 점에서, 패자 입장에서는 무일푼이라도 일단은 구제될 기회를 얻는 점에서 서로 윈윈이다.
이와 관련해 예시를 들어서 안도 마모루는 카이지 일행에 합류할 때 돈이 200만이었는데 만일 합류하지 못한 채 별 3개를 모두 잃어 별실에 감금되었다고 치자. 보통은 제애 측에서 별을 매입하는 액수의 반 밖에 안되어 구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만일 돈을 원하는데 500만을 가진 패자를 다른 승자들에게 먼저 선점당한 여유있는 승자가 있다면 둘 중 누가 먼저 제안하든 승자가 안도에게 별 1개를 주는 대신 안도는 승자의 빚을 모두 떠안는다는 거래를 할 수 있다.
이 경우 승자의 빚이 얼마냐에 따라 득실차가 커지는데 승자의 빚이 작을수록 안도에게 커질수록 승자에게 유리하다. 물론 승자도 바보는 아닌지라 자기 빚이 아주 작다면 자기 빚을 떠안는건 메인이고 안도가 가진 돈 200만도 요구하는 변칙 제안을 할 것이다.
3.10. 소결
언뜻 보기에는 승리+돈이 최고의 목표로 보인다. 실제로 머리를 잘 굴리면 수백만 엔의 금전을 얻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으며 수백만대의 빚쟁이에서 수백만대의 금전을 쥐는 것은 분명 이득이자 가장 최고로 노려볼 길인건 맞다. 꽤 유혹되는 선택지이기도 하고.[38]하나 이 선택지의 문제점은 위험성이 있다는 것. 첫 참가자 기준으로는 별을 무조건 4개 이상은 돼야 가능하므로 승부를 몇번 보든 패 보다 승이 1회 더 많아야 한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다. 물론 어떤 게임이건 내가 질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출발하긴 하나 지면 '에이씨 졌네'라고 끝날 게임들과는 달리 이 게임은 참가자의 운명을 좌우하는 게임이므로 격이 다르다. 패배하면 재도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진 것도 경험이다." 라는 논리가 안먹힌다. 또 그만큼 참가자들은 각자의 생존에 목을 맬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일반 가위바위보와는 격을 달리 할만큼 변수가 많다.
그런데 목표를 조금 낮춰서 승리+빚 변제[39]로 낮춰보면 의외로 쉽게 승리할 수 있다. '최소한으로 대출하기'와 '버티기' 전략을 병행하면 정말 불확실한 승부에 몸을 한번도 안 던져도 이길 수 있고 빚 변제도 깔끔하게 끝난다.[40] 게다가 이랬는데 운이 좋거나 하면 수백만~수천만의 거금도 쥘 수 있다.
즉, 최고의 승리조건은 처음부터 승리와 함께 돈을 노리는 것이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 애초에 진짜 0순위 승리자들은 이 게임을 지켜보는 사람들일테니 수천만을 쥐더라도 그것 자체부터가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을 만족시켜주는 행위이므로 절대 최고의 승리자는 아니다. 되려 경기를 기대와 어긋나게 끝내서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그들에게 엿을 먹여주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승리자일지도 모른다. 이런 면에서 보면 비기기 전략이 가장 낫다. 만일 누군가가 모든 참가자들을 사전에 이끌 수 있어 모두가 약속한 듯 최소한으로 대출하고 비기기 전략만 쓰면 여전히 적자는 적자여도 모두가 별 전략 없이 비기기로만 나가 게임이 신속하게 끝나는 만큼 그 적자의 액수는 굉장히 적을 것이다.(단, 짝수여야 한다.)
문제는 이건 이론이고 실제로는 통하지 않는다. 그들 모두를 통제할 수 있는 자들은 이 게임의 관전자들이기에 실제적으로 모두를 이끌어 단체 무승부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안도 마모루 같은 사람, 그게 아니라도 위에서 말했듯 개인적으로만 보면 가장 유혹되는 선택지가 적지만 빚을 지고 나가는 것보다는 적더라도 돈을 안고 나가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는 누구 하나가 잔머리를 굴리면 이득을 볼 수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공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가능성이다. 더욱이 리피터는 -1점을 먹고 시작하는거나 다름없으므로 더 그렇다.
물론 앞서 말했듯 이 게임의 추악성을 따져보면 머리굴려 이득보아봤자 관전자들을 흡족하게 해줄 뿐이므로 최고의 승리자는 되지 못한다. 또 그렇게 나왔다고 해서 모두가 그러한 혜택을 보는 것도 아니며 개개인의 통과 가능성도 확 낮춰주는 선택지다. 승부가 많아질수록 패배의 위험성에 노출되고 돈에 욕심을 부릴수록 별을 팔아 돈으로 바꾸려는 자들도 등장하기 때문. 그래서 비기기나 버티기를 쓰려고 한다면 개개인에게 돌아오는 몫은 적고 생존자는 많아지겠지만 반대로 최대한 돈만 보고 나선다면 누군가는 엄청난 이익을 보겠지만 생존자는 적어진다.[41]
그래서 차라리 경험자인 리피터라면 모를까 첫 참가자라면 돈 욕심 안 부리고 생존만을 위해 머리를 굴려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다가 뜻하지 않게 돈될 구석이 생길 수도 있고, 반대로 돈만 보고 하다보면 운이 나쁘면 지고 운이 평범하면 그냥 카드만 다 소진하고 끝나는 거고 운이 좋아야 카드를 판매했건 별을 판매했건 해서 돈을 만진다. 그렇게 돈을 만지더라도 대출금이 많아질수록 손익분기점도 높아져 돈은 만졌는데 빚으로 내서 정작 내릴때는 돈이 없을 수 있다. 즉 진짜 원하는대로 돈을 만지며 내리려면 머리도 받쳐주고 운도 따라줘야 한다. 근데 신참은 둘 다 보장 안되니 안전빵이 최선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4. 게임 이론의 측면에서
한정 가위바위보는 단순히 생각하면 한 판을 이기고 져도 홀 내의 별 개수는 변하지 않는 제로섬 게임으로 보이지만, 본질은 논 제로섬 게임이다. 리피터는 승리 조건이 별 4개라서 마이너스 1을 먹고 시작한 플레이어로, 모든 플레이어는 0 이상의 점수가 되어야 살아남는다고 치면 결국 리피터의 수만큼 마이너스가 존재하는 셈이며, 여기에 중후반부부터 주최측이 매입하는 별까지 합치면 게임이 진행될수록 필연적인 탈락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일명 '매와 비둘기 게임(Hawk-Dove game)'이 연상되는 대목인데, 이 게임은 매일 임의의 한 쌍의 새끼리 만나서 먹이를 나눈다. 비둘기끼리는 평화롭지만, 매와 비둘기가 만나면 매는 무조건 비둘기의 먹이를 뺏는다. 하지만 매끼리 만나면 서로 싸우다가 먹이를 제대로 못 먹거나, 먹어도 그 먹이로 얻은 영양분을 싸우는 데 다 써버린다. 영양분을 제대로 못 얻은 새는 다음 날 죽고, 다음 날까지 살아남은 새는 번식한다. 이 결과 비둘기와 매의 수 비율은 일정하게 수렴하게 된다는 것이 매와 비둘기 게임의 의의이다. 즉, 비둘기가 절대다수였던 환경에 매를 풀기 시작하면, 기존 개체수가 보존되지 않고 매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난 상태로 수렴한다.
이를 한정 가위바위보에 비유하면, 신 참가자끼리는 무승부가 최대한 나올 수 있지만 리피터는 신 참가자를 등쳐먹기 쉽다. 하지만 리피터끼리 만나면 한 리피터가 리피터 간에서도 (팀 섭외이나 심리전 등) 압도적인 능력[42]이 없는 한에는 웬만해서 서로의 별의 증감 기대치는 0이다. 별을 기준에 맞게 모으지 못한 참가자는 끌려가고, 그 수만큼 새로운 참가자가 올 것인데 제애그룹이 사업 방향성을 급격히 바꾸지 않는 한 신 참가자와 리피터의 비율은 거의 일정하게 수렴할 것이다(즉 게임 환경은 거의 항상 비슷하게 된다).
차이는 모든 신 참가자가 비둘기로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별을 잃기 시작한 신 참가자는 매로 변신해야 하지만 기존에 강한 매가 버티고 있다. 그러니 신 참가자가 '독수리'가 된다고 치자.(신 참가자 상대로는 이기려고 하면 할 수 있지만 리피터 상대로는 이기려고 해도 불가능) 그렇게 되기 시작하면 결국 비둘기, 독수리, 매가 순서대로 먹이사슬처럼 잡아먹고 같은 부류끼리 싸우는 아수라장이 완성된다. 비둘기는 살아남기 어렵다.
단 한 가지 차이라면 한정 가위바위보에서는 서로를 기피하거나 특정인을 다수가 기피하는 행위가 가능하다. 승수가 일정 이상이거나[43] 별을 많이 받은 사람의 경우[44] 기피대상이 되기 쉽다. 이 경우 별이 적은 사람과 대전하려면 조금 더 큰 조건을 걸거나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45] 별이 많은 사람들끼리 대전하는 것이 현실적이 된다. 이때도 욕심내봤자 거절할 게 뻔하므로[46] 한탕 승부를 하고자 한다면 상대가 정말 호구던지 운이 정말 좋던지 한 게임에 대한 필승법('적절한' 밑장빼기라던가)이 있어야 한다.
5. 외전 중간관리록 토네가와에서
외전인 중간관리록 토네가와에서는 한정 가위바위보가 어떻게 탄생했는가에 대해서 다루는데, 게임의 아이디어를 낸 건 토네가와 유키오 휘하의 검은 양복들 중 하나이자 최연소인 사에몬사부로 지로.[47] 사에몬은 이 발표를 위해 야심차게 PPT까지 준비해갔고,[48] 토네가와는 자기 아이디어를 버리고 과감하게 채용한다.덤으로 토네가와 유키오가 이때 낸 아이디어는 인간이 패가 되는 인간 마작. 배당금을 놓고 서로 감성팔이를 하여 내분을 일으키도록 유도하는 게임이었다. 다만 사에몬사부로가 단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마작은 룰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다중채무자들을 136명이나 한꺼번에 모으기 힘들다)[49] 제대로 설명하자 토네가와 유키오는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줬다. 장소로 여객선을 건의한 것도 이 사에몬사부로이다. 다만 사에몬이 원래 지어놓았던 이름은 '카드 가위바위보'였지만 토네가와가 '한정 가위바위보'로 바꾼다.
이 게임에 쓰인 가위바위보 카드패에는 손뼈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처음에는 검은 양복 중 하나인 나카다가 자기 손뼈를 모델로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와 카드패에 사용하려고 했으나 토네가와가 말려서 프로 모델에게 의뢰하게 되었다.
본편에서는 카드를 테이블에 넣으면 자동으로 전광판에 책정되었는데, 중간관리록 토네가와에서 밝혀진 방법은 카드와 테이블에 특별한 장치를 해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종이 카드에 불과한 가위바위보 카드들을 구멍에 넣으면 테이블 속에 들어가있는 검은 양복들이 카드를 확인하고 버튼을 눌러 전광판에 표시하는 것이었다.
물론 원래는 자동이어야 하지만, 시연을 위해 시작품을 받아본 토네가와는 카드와 테이블에 자동수량책정을 위한 장치가 아무것도 되어있지 않다는 것에 당황하게 된다. 미리 장치가 되어있다면야 이제 소프트웨어만 만들면 되겠지만 전혀 그런 게 없었던 것. 그 때문에 검은 양복들에게 테이블 안에 직접 들어가서 세라며 분노를 터뜨리나 여러가지 애로사항을 토로하는 검은 양복들을 보고 실망하여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된다는 너희들에겐 질렸으니 멋대로 하라며 회의실을 나선다. 다음 날 기분이 안정되자 문제는 업체에 생떼를 쓰면 안 될 것도 없고, 화가 나긴 했지만 자신이 조금 심했나 하고 생각하며 검은 양복들을 용서해줄 생각으로 통화를 하려다 검은 양복의 부탁에 이끌려 5층 큰방에 들어서고, 토네가와는 그 곳에서 검은 양복들의 이름이 붙은 테이블들을 목격했다.
5시간 30분이 지나도록 테이블 안에서 나오지 않고 구멍 안에 카드를 넣으면 알아서 척척 세는 검은 양복들의 모습에 감동하여 테이블의 뚜껑을 열었는데... 토네가와의 시선에 잡힌 것은 전등으로 안을 밝혀둔 테이블 안에서 의자에 TV까지 깔아두고 편하게 게임을 즐기고 있는 사에몬사부로의 모습이었다.
다른 검은 양복들도 테이블 안에 만화책들을 벽 한면에 가득 채우고 읽거나, 플라네타리움 장치를 놓아두고 우주를 감상하거나, 고양이들을 넣어두는 등
시연회에선 신입 검은 양복들을 대상으로 교육도 시킬 겸 한정 가위바위보를 시켰지만 신입들이 너무 성실하게 하느라 도저히 악마적 이미지가 나지않았다. 이에 엔도 유우지가 신입 검은 양복들의 마인드를 진짜 채무자들처럼 만들겠다고 교육시켜 다시 진행하지만 이번엔 교육이 너무나도 잘 된 나머지 단체로 인성이 글러먹게 되면서 대충대충하고 엔도도 한정 가위바위보를 팀 대항전으로 착각해 팀별로 투입시키는 바람에 시연회는 별 성과도 없이 끝난다.
원작자의 검수를 받은 내용이기 때문에 본편에서도 그랬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당연히 그냥 코믹 묘사라고 봐야지 진지하게 진짜 저랬을 것이라 받아들이긴 어렵다. 굳이 끼워 맞춰보자면 저 때는 시연회가 코앞이라 어쩔 수 없이 임시방편들로 때운 거고 이후 본편의 방식으로 개선했다고 보면 아귀가 맞는다.
6. 여담
- 한국가위바위보 협회에서 2012년 1월 10일부터 이와 비슷한 규칙을 가진 카드 가위바위보를 만들었다. 한정 가위바위보와 다른 점은 카드를 내는 방식이 아닌 손으로 내고 카드를 버리는 방식이며 가위바위보을 이기는 조커카드[50] 한장이 존재한다. 또한 별도의 랜덤카드가 존재하고 별 대신에 점수가 나눠져 있는 3종류의 코인으로 하는 방식이며 또한 최대 3명까지 가능하다. 자세한 것은 여기 참고. 이 규칙으로 전국 대학생 카드가위바위보 대회도 개최한다고.
- 무한도전에서도 이 게임을 차용해서 2번의 특집을 한 적이 있다.
- 실제로 할 수 있는 게임이 나왔다. #
- 더 지니어스:게임의 법칙 1회전 메인매치 123게임은 한정 가위바위보와 유사한 규칙을 가지고 있다. 제작진은 이후 인터뷰를 통해 참고했다고 밝혔다.
- 나무위키의 본 문서 및 카이지 만화책과 인터넷 등 이 게임의 전략이 많이 드러났기 때문에, 적어도 이 문서의 규칙, 즉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첫 게임과 똑같은 룰을 가지고 다시 게임을 하려면 룰의 조정이 필수로 필요해 보인다. 본 문서의 전략을 미리 숙지한 사람이 극초반부터 엄청나게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굳이 생각해 보면 카이지 만화를 전혀 모르는 사람만 모아서 하거나, 아니면 카이지 본편을 아는 사람은 본편의 재참가자들이 받은 페널티와 같이 별이 4개여야 살아날 수 있다든지. 아니면 전혀 새로운 룰을 추가한다던지 말이다.
[1]
Espoir. 프랑스어로 '희망'이라는 의미. 표기법에 따른 올바른 표기는 '에스푸아르'. 실제 발음은 에스뿌아흐에 가까운 듯 하다. 더빙판에선 "에스쁘아르"로 나온다. 이 단어를 따온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명은
에스쁘아.
[2]
다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강제노역의 무대인
제애그룹 지하노역장도 열악한 혜택이나
중간관리직의
착취가 있다고는 하지만 손실을 메꿀 만한 정도는 아니며, 애초에 처우 수준을 봐도 그들을 살려서 부려먹으려는 생각조차도 없어 보인다. 그냥 살기 위해서 아귀다툼을 벌이는 채무자들을 내려다볼 목적으로 판을 짰을 뿐, 손실 충당은
합법적인 수익사업 같은 데에서 한다고 보는 게 더 알맞다. 실제로
라이어 게임에서도
아키야마 신이치가 '한 사람이 빚을 모조리 끌어모아서 살아 있는 불량채권이 되어 상환 자체가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리는'
슈퍼 을 전략을 사용하기도 했다.
[3]
온갖 미사여구와 사탕발림을 늘어놓은 후, 다른 참가자(실제로는 한패)와 통화하는 척하고는 '안타깝지만 자리가 이미 다 찼다'면서 애가 타게 만드는 것이다.
홈쇼핑에서 '마감임박' 같은 걸 계속 띄우며 부추기는 걸 생각해보면 된다.
[4]
하지만 이는 당연하다. 애초에 이 게임의 소문을 퍼뜨릴 수 있는 사람은 제애그룹 관련자들과 경험자(이전 승자)들 뿐이다. 하지만 둘 다 소문을 퍼뜨릴 동기가 없다. 이 게임 자체가 불법인 만큼 제애그룹 입장에서는 입단속할 필요가 있고 마치 오징어 게임처럼 이런거라도 참여해서 한 방을 노릴만한 사람을 상대로 은밀히 알려주는 것이 상책이며 애초에 이런 게임 자체가 효도의 가학욕을 채워주기 위해서 존재하며 그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그러진 않는다. 경험자들도 마찬가지로 불법 도박게임에 참여한데다 다시 참여할 사람이라면 한방을 노리기 위해 가거나 아니면 또 빚을 지고 가는건데 어느쪽이든 자신이 이기기 위해서 남에게 무언가 공유하는 것이 불리하다고 느낄테고 그나마도 이용해먹기 위해 데려오려고 해도 일반인을 상대론 거의 먹히지 않는다. 일반인 또한 그런 특이한 게임이 있다고 들어도 자신이 참여하려고 하지 않는 이상 관심도 없을 것이고.
[5]
한국 기준으로 불법 대출 이자율 제한은 연 24%까지였다가 2020년에 연 20%로 바뀌었다. 게임 참가자들이 거의 대부분 신용 불량자 내지는 저신용자이므로 이자가 비싸다고 할 수는 없다.의외로 양심적이다
[6]
늪에서는 엔도가 이토에게 10분당 30% 복리라는, 이 이자의 20배가 넘는 터무니 없는 이율의 이자를 가져갔다.
[7]
여담이지만 이 바위, 가위, 보 위에 각각 G, C, P라는 글자가 쓰여있는데 이는 일본어로 바위, 가위, 보가 각각 구(Gu), 쵸키(Choki), 파(Pa)라서 그 앞글자를 따온 것이다. 정발판에서는 이를 현지화하지 않고(한국어로는 바위와 보가 둘 다 B로 시작하긴 하지만, 최소한 영어로 바꿔서 R, S, P로 바꿔줄 순 있었다.) 그대로 GCP라고 써놓았다. 더빙판에서도 화면 수정이 지나치게 많이 필요해서인지 그대로 유지했다.
[8]
작중 카드를 무단으로 변기에 버리다 즉시 별실로 끌려간 사람이 나온다.
[9]
하지만
오카바야시같은 경우엔 반창고 안의 보석은 둘째치고 아예 돈뭉치를 대놓고 들고 있었다. 아마 일부러 갇혀서 파트너를 돕는 등 여러 전략을 쓸 수 있게 제애 측이 어느 정도 구분해서 배려는 해주는 듯.
[10]
따라서 원래라면 카드가 남은 사람이 탈락해 별실로 끌려가도 게임에 남은 카드 개수는 헷갈릴 일이 없다. 검은 양복들이 즉시 그 카드들을 박스에 투입하면서 전광판에서 사용한 카드로 카운트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이지가 참가한 게임에서는 중간에 가위 3장을 가진 사람이 카드를 파기하다 걸려서 별실로 끌려가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 때 이미 카드를 찢어서 변기에 버렸기 때문에 투입을 할 수가 없어 전광판으로는 아직 카드 3장이 더 남은 것처럼 나오게 되어 후나이 조지가 카드 3장을 가지고 버티는 'X'라는 존재가 있다고 착각하게 되었다.
[11]
아마 재참가자보다는 처음 참가한 사람이 대다수를 차지하기에 언급할 필요가 없었기도 하며 처음 승부에서 살아남은 시점에서 이미 설명을 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이런 규칙이 없다면 바깥에서 돈을 실컷 빌려 쓰다가 마음이 맞는 동료와 함께 배에 올라 무승부로 카드를 다 처리해 빚을 없애 살아남고 다시 돈을 빌리는 걸 반복할 수 있기 때문에 제애그룹이 한낱 자금원으로 전락할 것이다.
[12]
양도지만 사실상 판매. 규칙상으로는 그냥 줘 버려도 문제는 없지만 현실적으론 자기
빚에 10분 복리로 늘어난
이자까지 갚아야하는데 그렇게 할 사람이 나올 리가 없다.
[13]
이와 동시에 군자금이 있기에 공짜로 양도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제애 입장에서 군자금을 넣은건 당연하다. 이 배에 타면 기존 부채가 탕감되므로 군자금이 없다면 그냥 빚쟁이들에게 놀이판 한번 공짜로 시켜주는 호구에 불과하기 때문. 동시에 군자금을 넣음으로서 혹시라도 서로서로 도울 가능성을 거의 없앨 수 있다. 실제로 카이지와 함께했던 안도 마모루와 후루하타 타케시는 별을 팔아 얻을 돈에 눈이 멀어 카이지를 배신했다. 당연하지만 이러면 승자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군자금이 없다면야 서로서로 힘과 머리를 모아 가능한 한 전원 승리를 노려볼만도 하겠지만 군자금 때문에 승리+빚+돈에 눈이 멀어 협력보다는 사욕만 생각하게 되기 때문.
[14]
그래서 별을 군자금으로 어떻게든 가지려면 개당 최소 4백만 엔 이상은 지불해야 하며 실제로는 여기에 백만 엔을 더해 개당 5백만 엔으로 거래된다.
[15]
심의상 애니메이션에선 잘린 부분이라 원작에서만 나오는 언급이다. 저 말을 듣고 카이지가 "우린 남잔데 매춘?" 하고 의문을 표하자 "
돈은 넘치는데 뇌는 타버려서 정상적인 섹스에선 아무 감흥도 못 느끼는 미친 부자들이 많아서 남자가 더 잘 팔린다" 라고 언급한다. 카이지를 끌어들이려고 단순 협박을 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인간 경마에 나오는 미친 늙은이들을 보면 마냥 헛소문이나 협박은 아닐 것 같은 세계관이라는 게 문제.
[16]
참고로 후일 엔도가 카이지를 지하노역장에 잡아넘길 때 카이지가 자기가 매춘을 당하냐고 묻자 엔도가 차라리 매춘당하는 게 더 나을 것이다라고 했다 하여 지하노역장보다는 나은 곳일거라는 추측이 있는데, 이건 좀 애매하다. 지하노역장도 물론 인권 따위 없는 노예 취급을 받는 곳이지만, 작업의욕을 주기 위해서긴 해도 빚만 다 갚으면 나갈 수 있고 아예 '인간의 삶도 아닌' 수준으로 열악하진 않다. 최소한 옷은 입고 지내고 술이나 간식도 살 수 있으며 일일외출권같은 것도 있는 등. 그에 비해 에스포와르 호에 탄 사람들은 다시는 원래 세계로 돌아올 수 없을듯한 인상을 풍겼다. 즉, 엔도가 비교한 건 단순한 매춘과 지하노역장의 노동이고, 에스포와르 호로 끌려가는 건 그 이상의 무언가일 지도 모른다.
[17]
단순히 계산해봐도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은 1천만엔 당 노역 15년으로 따지는데, 에스포와로의 탈락자가 지는 최소 빚은 별 1개를 400만엔으로 치고 최소 군자금 100만엔이 140만엔으로 오른다는 걸 생각해보면 최소 1340만엔의 빚을 지는 셈이다. 여기에 만약 참가했을 때 없어지는 참가자 전체의 빚까지 탈락자에게 덮어씌워진다고 가정하면 이들의 표면상 빚은 못해도 2천만엔이 넘을 가능성이 높다. 그 정도 돈을 몸으로 뜯어내는 일이라면 제애그룹 노역장 수준으로는 안 될 것이다.
[18]
예를 들어 처음에 1000만 엔을 빌렸고, 별 4개가 되었지만 게임 종료인 4시간이 다 지나서 이미 이자가 대략 430만 엔이 되었다 치자. 여기서 남는 별은 제애 측이 400만 엔에 사주지만 카드는 다 썼는데 별이 1, 2개 뿐인 플레이어들이 500만 엔 이상의 돈을 주고 사려한다. 설령 여기서 500만 엔을 가진 사람이 없어 그냥 제애 측에 팔아 400만 엔을 받더라도 그걸로 빚은 겨우 30만 엔이 된다. 즉, 별이 4개라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되어도 저 정도 빚만 지는 것이며, 4시간 이전에 게임을 끝내거나 500만 엔 이상 지불하고 별을 사는 사람만 나오면, 혹은 별을 5개, 6개씩이나 따면 무조건 이득이 된다.
[19]
실제로 작 중 초반, 아직 상황파악이 안된 상황에서 평범하게 게임을 하다가 별을 다 잃고 탈락하는 사람들이 비춰진 바 있다. 따라서 묘사되지만 않았을 뿐 진짜로 운이 좋아서 카드를 다 소모하고 별 셋 혹은 그 이상을 남긴 채 통과한 사람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20]
다만 이것도 작정하면 속일 수도 있다. 작 중 후네이와 카이지는 서로 카드를 보여준 다음 내는 식으로 했는데, 도중에 후네이가 한 번 실수로 잘못 냈다고 한 다음 두 번째엔
밑장빼기를 써서 속였다. 즉, 낼 카드를 먼저 보여줄 때 카드 두 장을 겹쳐서 앞의 카드를 보여준 다음, 세트하면서 그 카드를 재빨리 빼내 손에 감추면서 뒤의 카드를 낸 것.
[21]
대신 규칙에 정말 단 하나 참가자에게 유용한 규정이 있는데, 체크, 세트는 모두 승부를 건 자가 선언할 수 있다. 즉, 상대방이 사기치려고 깽판을 쳐도, 승부를 건 쪽에서 세트를 선언하지 않는 한에는 그 카드 선택은 무효다. 오픈은 승부를 받은 쪽이 안 하려고 버텨도 검은 양복이 심판을 보면서 오픈해주게 되어 있다. 체크를 건 시점에서 카드는 고정이기 때문에 오픈을 안 하고 시간 끄는 건 수작 부리려 한다는 증거니까(또는 패배 확정인 걸 깨달아서 못 열겠다). 아니면 이긴 걸 아는데 기만하려고 오픈 안 할 수도 있는데 한정 가위바위보는 제한시간 내에 게임을 못 끝내면 그때까지의 별에 상관없이 끌려가는 게임이다.
[22]
버티기는 비기기에 비해서도 보신적이기 때문에 설득은 쉽지 않으나 일단 설득에 성공하면 어차피 둘 다 이득을 바라는게 아니라 빨리 끝내기가 목표이니 합은 맞는다.
[23]
조금 복잡하지만, 비기기 게임은 단 3명이서도 가능하긴 하다. A, B, C가 서로 비기기로 협력하기로 하면, 우선 A가 가위 6장, 보 2장을 가지고 B가 가위 6장, 보 1장을 가지고, C가 나머지(바위 12장, 보 9장)를 가진다. 그 상태에서 먼저 A랑 B가 비기기로 가위를 다 소모한다. 가위 외에는 가위에게 지는 보 밖에 없어서 밑장빼기 같은 것도 쓸 수 없다. 다 하고 나면 A는 보 2장, B는 보 1장만 남아서 B가 보 1장도 비기기 게임 하자고 해서 먼저 끝내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A는 여기에 응해봤자 좋을 게 없기 때문. 이 과정에서 갑자기 한 명이 배신해서 이탈한다? 그럼 이탈하는 사람의 카드 밸런스가 엉망이기 때문에 게임 내내 따라다니면서 이 사람 바위/가위 한 장도 없어요라고 하기만 해도 망한다. 하여튼 이렇게 가위를 전부 소모한 다음은 이제 보랑 바위만 남았으니 먼저 보를 비기기 게임으로 소진하면 된다. 밑장빼기를 하려 해도 보에게 지는 바위밖에 없으니까. 이건 그냥 C가 남은 카드를 A, B한테 균등하게 다 나눠주고 먼저 빠져나간 뒤 A랑 B가 다 처리해도 되고, 꼭 다같이 나가야겠다면 이번엔 A는 보 6장에 바위 2장, B는 보 6장에 바위 1장, C는 바위 9장을 가진 채 보로 비기기 게임을 한 뒤, 남은 바위 12장도 아무나 비기기 게임 6번으로 빠르게 끝내버리면 그만이다. 이 방법의 문제점이라면 어느 시점이든 카드 1, 2장만 가진 사람이 아래의 '교환'을 떠올리고 비기기 게임 대신 카드 교환으로 더 이득을 보려고 배신할지도 모른다는 것. 하지만 카드 교환 및 양도는 한참 후반부에 일어나는 일이라, 약 20분 내로 게임 빨리 끝내는 게 몇 시간 기다려서 얼마에 팔릴지도 모르는 카드 교환보다 이득일 것이다.
[24]
작중 카이지는 대략 400만 엔 가까운 빚을 가지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그건 후루하타의 보증을 섰다가 폭리를 뒤집어쓴 건데, 보증 설 당시의 그 원금 역시 30만 엔이었다.
[25]
사실 카이지는 어째서 비기기를 제안한 후나이가 비기기를 할 거면서 쓸데없이 이자만 10배 늘리는 천만 엔을 빌렸는지만 통찰했더라면 사기를 간파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 카이지가 겪은 첫 사기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하게 속아넘어간 것이다.
[26]
본래라면 카드가 홀수 개가 남을 경우 다른 플레이어랑 게임을 해서 이기든 지든 짝수 개를 만들어 살아나가면 된다. 하지만 카이지 일행은 게임 시간이 거의 다 끝날 때까지 남아있다보니 더 이상 플레이할 사람이 없었고, 전광판으로는 남은 카드가 짝수였지만 카드 3장을 파기한 플레이어 때문에 실제로는 홀수라서 다 쓸 수가 없었다.
[27]
실제로 후루하타와 안도가 카드를 파기했다가 끌려간 사람을 보고 '카드를 사거나 교환하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했다가 '우리끼리 이미 서로 카드나 별 교환하고 다 했는데 아무런 제재도 없잖아? 저 검은 양복들이 우리가 무슨 일 하는지 모를리 없잖아. 말만 안 했을 뿐이지 파기는 안되지만 교환은 된다고 명시한 거나 마찬가지다.'라는 논리로 설득했다.
[28]
당시 후루하타는 가위 3장, 보 1장만 남았었는데, 안도가 왜 카드가 그런 식으로 남았냐 묻자 어차피 1/3 확률 싸움이라 생각해 카드를 전부 주머니에 넣고 잡히는대로 꺼내다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에 안도는 황당해하며 보통은 그러지 않으며, 밸런스에 맞게 가위, 바위, 보를 비슷한 개수로 유지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했다. 즉, 4장이 남았을 경우엔 종류별로 1장, 1장, 2장 정도가 될 거라는 것. 그리고 후루하타는 이 대화로 카이지가 말한 '밸런스'가 무슨 뜻인지 깨달았다.
[29]
물론 사실 운이 좋았다면 무엇을 낼지 모르는 2차전 때도 이기거나 비겨서 더 이득이었을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30]
카이지는 별 4개 이상인 사람은 올라가버리면 그만큼 플로어의 별 개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안된다고 했다.
[31]
아마도 자신처럼 별은 충분한데 카드 처치가 곤란한 사람들에게서 모은 듯 하다. 이 시점에선 플로어에 별이 제법 많이 남았다보니 카드를 공짜로 넘겨주려해도 받는 사람이 없었다. 바위 카드 '만' 남은 사람들은 기꺼이 다 줬을거고,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바위가 약간 많으면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한 두 장 정도는 넘겨줬을 것이다.
[32]
아마도 빚이 많지만 은닉재산도 많았던 듯 하다.
[33]
진짜로 이 경우가 등장했다.
[34]
이 점에서는 비기기와 같다.
[35]
예를 들어 빚이 500만엔인데 여기에 가서 100만엔만 대출받으면 아무리 빚이 많이 쌓여도 이기기만 하면 빚이 수십만 엔 수준으로 확 준다. 원금 100만엔은 대출받은 돈으로 내면 그만이다. 뭣보다 그냥 카드를 남에게 몽땅 내주고 그러니까 10분만에 저걸 다 넘겨주는데 성공했다고 치자 100만엔을 대출했다면 빚은 1만 5천엔 정도다. 그리고 이렇게 생기는 빚도 막겠다면 자신의 빚에 비례하게 팔면 그만. 때문에 경우와 운에 따라선 빚 변제는 물론 실제 돈까지 안고 나갈 수도 있다. 별을 팔아 버는 돈에 비해선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별 하나 따기 위한 리스크를 부담하고싶지 않다면 이게 낫다.
[36]
설령 별 하나 쪽이 가진 카드가 지는 카드여도 이 상황에선 살아남을 수 있다. 어차피 둘이 승부하지 않으면 둘 다 죽는 상황이니, 카드를 공개하라 해도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으며, 그 결과 별 하나 쪽 카드가 지는 카드일 경우 어차피 내가 지게 되어있으니 별 3개를 나한테 먼저 주지 않으면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악을 써도 상대는 어쩔 수 없이 응해야 한다. 나아가 자기가 게임을 해줘야만 한다는 걸 이용해 아예 가진 거 전부 반띵에 별 하나 더 얹어달라(지면 별 하나를 뺏기니까)고 우겨도 된다. 다만 이쯤되면 서로
치킨 게임을 하는 꼴이라 끝까지 의견이 안맞다가 둘 다 파멸하는 황당한 상황도 나올 수 있으니 상대가 조금이라도 상식적이기를 바랄 수 밖에...
[37]
이전에 별 혹은 카드를 거래하는 조건으로 날렸을 수도 아니면 이용당할대로 이용당하고 버려졌을 수도 있다.
[38]
사실 군자금의 존재도 이를 부추기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게임 전 최소 1백만엔에서 최대 1천만 엔이나 되는 군자금을 의무적으로 대출해야 하는데 남에게서 빌렸다고는 하나 어쨌거나 엄청난 거금의 돈을 쥔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하는데다 별이나 카드도 고액에 거래된다.(별의 경우 최소 400만엔 이상) 이런 사정 속에서 '저 놈들의 별은 물론 돈까지도 내가 가졌으면...'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안 나올리 없다.
[39]
굳이 완전 변제까지는 아니라도 승리 시 빚이 여전히 존재하더라도 최대한 0에 가깝게 행동하는 것.
[40]
이자가 붙긴 하지만 재빨리 끝내면 이자도 적다.
[41]
여기서 생존자가 적어진다는 얘기는 내가 살아남을 확률이 낮아진다는 의미다. 모두의 능력이 고만고만하다면 생존자 자체가 많아지는 상황이 유리한데 그렇지 않다면 나 역시도 살아남을 확률이 낮아진다. 심지어 경험자인 라피터는 별 4개가 통과 조건이라 경험으로 생긴 실력은 별 소용이 없다.
[42]
그런데 그 정도로 압도적인 능력이 있었다면 초반에 카드도 빨리 소비하고 별도 따서 나가는 식으로 아주 빠르게 탈출했을 것이므로, 웬만해선 없다.
[43]
이 경우 운이 좋거나 수준 높은 전략가 내지는 리피터
[44]
승수와 별은 반드시 동일하지 않다. 한 판에 올인으로 이겼거나 우연히 양도받았을 가능성도 존재는 한다. 다만 그러한 변수 요인을 별의 개수만으로는 알 수 없다. 별을 붙인 공간적 간격을 보고 한 번에 그렇게 많이 달았는지 여러 번 승부해서 달았는지 분석하거나 할 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구분할 수 없다.
[45]
별을 한 번에 2개씩 걸라거나 돈을 미리 양도해둔 후 이기면 반환해준다거나 시간이 적은 상황에서 카드를 양도받으라거나.
[46]
예를 들어서 별 5개 가진 사람끼리 별 2개씩 걸자고 한다면, 특히 별 4개가 있어야 살아남는 리피터는 동의하기 어렵고 신 참가자여도 돈을 벌 커트라인인 별 4개를 포기하게 되기 때문에 거절할 가능성이 크다.
[47]
사에몬사부로는 일본에 10명 남짓밖에 없는 성씨다. 처음 들은 토네가와도 두 명 이름을 한꺼번에 말한 걸로 알아들었을 정도.
[48]
작 중 시점에선 PPT가 이제 막 나온 신기술이었다.
[49]
그 외의 단점도 지적할 수 있다. 예컨대 도라표시패로 사용되는 패 역할을 맡은 채무자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그리고 마작은 반드시 136매가 모두 소비되는 게임이 아니고, 매판 소비되는 매수도 다르다. 이로 인해 제애그룹이 추구하는 '겉으로 보이는 공정성'을 전혀 지키게 만들 수 없다. 여담으로 카이지는 아니지만 같은 후쿠모토 작가의 다른 작품 아카기의 스핀오프인
와시즈 -염마의 투패-에서 인간 마작이 등장한다. 다만 이 인간 마작도 사람이 마작패가 되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로 떨어지는 쯔모패를 사람 대 사람이 결투해서 뺏어오는 방식이라 토네가와의 아이디어와는 차이가 많다.
[50]
낼때는
따봉으로 내면 되며 물론 조커끼리는 비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