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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18 17:54:04

에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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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타스 바이올렛 카를 후작 라스타의 친부 조앤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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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벨리
파일:에벨리.png
파일:웹툰.재혼 황후.에벨리.jpg
원작 웹툰
프로필
나이 불명[추정]
가족 관계 이스쿠아 자작 부부 (친부모)[2]
다르타 (친언니)[3]
신분 [4]

평민

동대제국의 황실 마법사[5][6]

1. 개요2. 행적
2.1. 본편
2.1.1. 서대제국의 파티에 참석하기까지2.1.2. 이스쿠아 자작 부부의 몰락2.1.3. 라스타의 몰락과 그 이후
2.2. 외전
3. 인간 관계4. 여담
4.1. 나라별 이름

[clearfix]

1. 개요

재혼 황후의 등장인물.

나비에의 주도로 동대제국에서 후원하던 고아원 원생 중 최초로 윌월 마법 아카데미에 입학한 어린 평민 마법사 소녀. 언급상으로는 르베티와 비슷한 나이대로 보인다. 작중 미녀라는 언급이 나오긴 하지만[7] 랑트 남작의 독백으로는 평범한 인상이라고 하는데 라스타가 설정상 굉장한 미인이기도 하고 라스타를 찬양하다시피 하는 랑트 남작의 성격상 라스타와 비교하면서 한 독백인 것도 감안된다. 일러스트를 보면 긴 은발 머리에 청순한 라스타와 다르게 짧고 검은 머리에 귀여운 얼굴이기에 취향 차가 갈리기 때문이기도 하다.[8]

라스타와 대면할 때마다 라스타가 나비에에게 저지른 만행이나 망언 그대로 라스타에게 되돌려주기에 독자들의 호평을 듣고 있다.

여담으로 삽화상으로는 적어도 1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외형이지만 웹툰에서는 10대 초반대로 보이는 외형으로 나왔다. 물론 원작 초반에는 '소녀'라고만 서술되어 있었고 웹툰에서 처음 등장했을 때는 원작 기준으로도 아직 초반이고 원작에서 삽화가 나온 시점은 초반부 시점에서 시간이 꽤 지난 중후반부 시점[9]이니, 그 사이에 성장했다고 하면 크게 이상하게 느낄 필요는 없을 듯하며, 이후 등장할 때에는 초반보다 좀 더 성장한 모습으로 나온다.

2. 행적

2.1. 본편

2.1.1. 서대제국의 파티에 참석하기까지

나비에가 후원하던 한 고아원의 원생이었으며, 마법 능력이 발현하자 나비에의 후원으로 마법 아카데미에 입학한다. 아직 아카데미에 가기 전, 고아원에 찾아온 나비에에게 이에 대해 축하와 응원을 듣는다.

그러나 마력 감소 현상에 휘말려 마력을 잃게 된다.[10][11]

소비에슈의 언급에 의하면 처음엔 마력이 풍부한데다 에벨리 본인도 의욕적이라 수업에 열심히 참여했고, 제법 잘 따라와서 교수들도 에벨리를 예뻐했지만, 점차 마력의 양이 줄어들면서 에벨리가 수업에 못 따라갔다고 한다. 비록 에벨리는 의기소침하긴 했지만 다들 노력의 문제나 환경의 문제 정도로만 여겼었으나, 이번에 마법사에게서 마법 능력이 사라기도 한다는 게 알려지면서 다들 에벨리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한다.

또한 마법 아카데미 학장의 언급에 의하면 에벨리는 초반에는 수업에 잘 따라왔었다고 한다. 다만 교양이나 기초지식에는 적응하지 못했고,[12] 마력은 아주 우수했으며, 마법 관련 과목들은 전부 상위권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교양이나 기초지식은 중위권이고, 마법 관련된 성적은 뚝 떨어졌으며, 그나마 순위권을 유지하는게 이론 과목이라고.

후에 자신의 소식을 들은 나비에는 편지[13]를 보낸 후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마법 아카데미에 찾아오고, 나비에에게 "네 능력은 소중하고 특별하지만, 그 능력이 사라진다고 해서 덜 소중해지고 덜 특별해지는게 아니다. 넌 단지 오른쪽 길로 가다가 왼쪽 길로 방향을 바꾸게 될 뿐이다.", "네가 마법사가 되든 되지 않든, 넌 내게 소중하다. 난 계속 널 도울 것이니 몸이 망가질 정도로 힘들어하지 말아라."라는 위로를 듣는다. 그러나 한참을 울다가도 자신은 나비에를 위해 살 수 있기를 바랬다며, 나비에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적이였다고 말하며, 자신은 마력 외엔 가진 것이 없어서, 마법사가 되어야만 그나마 쓸모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절규한다. '마력 능력이 사라진다는 건 '나'라는 사람의 가치가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인다. 이로 인해 소비에슈와의 이혼을 앞두고 '자신의 인생이자 가치'였던 동대제국 황후 자리를 잃게 된 나비에에게 동질감을 불러 일으킨다.

동대제국의 마력 감소 현상은 하인리 에르기가 동대제국과 전쟁을 하기 위해 깔고 있는 밑밥이었고, 에벨리가 운 나쁘게 그 피해자 중 하나가 된 것임이 밝혀졌다. 나비에가 에벨리의 안타까운 처지를 슬퍼하자, 하인리는 마음이 편치 않았는지 맥켄나에게 에벨리에게만 마력을 돌려놓으라고 지시한다.

나비에가 다시 황궁으로 돌아 간 후 소비에슈와 식사자리에서 에벨리 진학문제로 크게 충돌하게 된다.[14]

이혼한 나비에 서왕국으로 떠난 뒤, 그녀를 트로비 공작가에서 후원하지만 이를 안 소비에슈가 '트로비 공작가에서 후원하던 것을 그만두게 하고 에벨리를 궁으로 불러들이라'는 명령을 내린다.[15]

소비에슈의 부름으로 황궁에 온다. 자신이 존경하던 나비에가 아닌 다른 사람이 황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라스타를 노려본다. 자신의 태도에 분노한 라스타는 대체 누군데 감히 황후인 자신을 이딴 식으로 대하냐며, 황후인 자신에게 예를 갖추라고 화풀이를 한다. 현 황후가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대꾸한다. 그때 랑트 남작이 라스타에게 에벨리는 소비에슈의 초대를 받은 손님으로 궁에 왔다고 설명한다. 라스타는 에벨리의 발언을 트집잡으며 자신은 에벨리가 누구인지 알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랑트 남작은 당장 라스타에게 사죄하라고 말한다. 이에 자신은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대꾸하지만, 랑트 남작은 아무 짓도 하지 않았으니 문제라며, 라스타는 동대제국의 황후이니 그에 맞는 예를 다하라고 주장한다. 재차 현 황후가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응수한 후 소비에슈에게 불려간다. 랑트 남작은 라스타는 동대제국의 황후이니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주장하며, 굳이 처음부터 황후인 라스타와 척을 질 필요가 있겠냐고 힐난한다.

소비에슈와 대면한다. 소비에슈에게 자신을 왜 불렀는지 물으려한 순간, 그의 외모를 보고 놀란다. 평소, 소비에슈 황제 때문에 자신이 존경하던 나비에가 서대제국으로 떠났다고 생각했고, 이 때문에 그는 아주 멍청하고 못 생겼고 그 성격이 외모로 드러났을거라고 여겼기에 소비에슈의 잘생긴 외모에 당황한다. 당돌하게 자신이 나비에 황후의 후원을 받아서 소비에슈 황제의 진노를 받았다거나, 소비에슈 황제의 새 정부가 될 것이라는 소문을 들었다고 말한다. 소비에슈는 전부 아니라며 나비에를 미워한 적도 없고, 설령 나비에를 미워한다고 한들 자신을 미워하는 건 부조리하다고 반박한다. 정부가 되기에는 너무 어리다고 덧붙이는 건 덤. 이에 의아해해 자신을 왜 부른거냐고 묻는다. 소비에슈는 자신은 영리하고 재능도 있는데 마력 감소 현상에 휘말려 마력을 잃었다는 사실을 들었다며 마력이 사라졌다고 해서 그 영리함과 재능이 같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 그 재능을 살릴 수 있도록 후원을 해주겠다고 말한다. 소비에슈는 자신을 궁정 마법사의 조수로 들여주며, 예법을 가르쳐줄 귀부인까지 붙여준 후, 궁에 머무르게 한다. 남는 시간에는 하녀 일을 하게 해달라고 요청을 한다. 소비에슈는 헛된 소문이 돌 텐데 상관없는거냐고 묻는다. 그래도 상관없다고 대답하며 아무렇지도 않아한다. 그리고 소비에슈는 에벨리의 요청을 승락한다.

이후 라스타도 에벨리가 남궁에 머무르게 됐다는 사실을 듣는다. 라스타는 전부터 에벨리를 경계하고 있었기에 소비에슈의 두 번째 정부라고 낙인찍는다. 아예 감시용 하녀까지 붙인 건 덤. 이 때 에벨리는 마법 아카데미에서 받은 목걸이[16]를 목에 걸고 있었는데 라스타가 보낸 하녀가 그 목걸이에 대해 추궁하자, 마법 아카데미에서 받았다고 밝힌다.

자신을 찾은 라스타에게 여전히 경계심 가득한 태도를 취하며 멸시가 가득한 눈빛을 보낸다. 이에 분노한 라스타는 이전에 자신과 만났었고, 랑트 남작으로부터 자신이 동대제국의 황후라는 걸 들어서 알고 있는데, 왜 이렇게 무례한 태도로 구는거냐며 나비에의 말투를 흉내내고서 감옥에 갇히고 싶은거냐며 협박한다. 이에 자신을 감옥에 보내면 소비에슈가 가만히 있지 않을거라며 소비에슈를 방패로 내세운다. 그 말에 라스타는 분노해 소비에슈가 누구의 편을 들지 구분이 안 가는 모양이라고 억지를 부린다. 이에 차갑게 웃으며 "곧 언니 동생하게 될 텐데. 너무 박하게 굴지 말아요, 언니."라고 어그로를 끈다.[17] 이 말에 라스타가 '내가 왜 네 언니냐'고 소리치자 "한 남편을 두고 살면 언니 동생하는 거라 들었는데. 아니던가요?"라며 라스타가 나비에에게 한 어그로를 그대로 돌려준다. 그러나 라스타는 " 전 황후의 끄나풀"이라며 나비에와 자신을 같이 모욕한다. 심지어 " 나비에와 폐하는 정략결혼이기에 사랑한 사이가 아니였고 정이 없었기에 나와 나비에는 언니 동생이다. 나와 폐하는 사랑하는 사이이기에 나와 에벨리는 언니 동생이 아니다."는 개소리를 지껄인다. 나비에와 소비에슈가 정이 없는지 있었는지 어떻게 아냐고 묻지만, 라스타는 에벨리보다 자신이 소비에슈와 알고 지낸 시간이 더 길어서 잘 안다고 주장하고서 자신 따위에게서 언니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며, 언니라는 발언은 꺼내지도 말라고 억지를 부린다. 이에 연속된 언니 콤보를 시전해 라스타가 소리를 빽 지르게 만든다.사이다[18]

그러나 라스타의 가짜 부모 이스쿠아 자작부부는 뺨을 내리치고서 라스타를 두둔하며 자신을 " 황제의 첩이 되기 위해 몸을 판 천박하고 천한 년"이라고 모욕하기까지 한다. 라스타는 자작부부와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며 가버리고, 서러움에 운다.[19]

소비에슈에게서 나비에에게 선물을 전해달라는 지시를 받는다. 소비에슈는 라스타를 몹시 사랑해서 나비에를 동대제국 황후 자리에서 강제로 내친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자신이 들은 소문에 의하면 정작 소비에슈는 그렇게나 몹시 사랑한다는 라스타를 챙기지조차 않고 있고, 오히려 나비에를 그리워하며 선물까지 보내려고 하고 있기에 이런 소비에슈의 태도에 의문을 품는다. 게다가 소비에슈가 몹시 사랑한다고 알려진 라스타는 동대제국의 황후로 즉위한지 얼마 안 돼서 에르기 공작과의 염문설이 돌고 있기에 소비에슈는 왜 나비에와 이혼을 한 거냐고 의문을 품는다. 이내 소비에슈에게서 대답을 듣는다고 한들 하인리 황제와 재혼한 나비에는 돌아오지 않을테고, 설령 나비에가 돌아온다고 해도 소비에슈는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라스타를 내칠리 없다고 여긴다. 여전히 자신을 모욕하는 이스쿠아 자작부부에게 험악한 표정을 짓고서는 그 자리를 떠난다.

결국 라스타가 보낸 하녀에게 자신의 목걸이를 도둑맞지만, 그것을 알아채지 못한다.

남궁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하지만 하필 그 자리에 있던 이스쿠아 자작부부에게 또 모욕당한다. 그러나 남궁에 머무는 사람들은 은근슬쩍 넘어가며 사실상 이스쿠아 자작부부의 편을 든다. 그제야 그간 남궁 사람들이 자신을 그저 '꽤 괜찮아보이는 평민'으로 대하며 적선하듯 친절을 베푼 것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열 받아서 방에 돌아오지만 그제서야 자신의 목걸이를 도둑맞았음을 알게 된다. 이에 당황해하던 중 자신의 마력이 일부나마 돌아왔음을 알자마자 궁정 마법사에게 자신의 마력이 돌아왔음을 알리며 이에 대해 궁정 마법사가 소비에슈에게 목걸이를 찾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소비에슈는 마침 그 목걸이를 가지고 있었고, 바로 에벨리에게 되돌려준다. 목걸이를 되찾게 되며 매우 기뻐한다. 목걸이가 있으면 다른 마법사들도 마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뻐하는 궁정 마법사에게 같은 반응을 보인다.[20] 하지만 목걸이를 만진 궁정 마법사의 조수가 마력을 완전히 상실하자 당황한다. 이에 소비에슈에게 목걸이에 대한 출처를 추궁당하는데 자신이 알고 있는대로 말한다.

글로리엠의 탄생 연회에서 라스타를 모욕하는 귀족들의 대화에서 다음 황후 후보로 잠시 언급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설마 또 '평민'을 황후로 맞이하겠냐"는 부정적인 반응 역시 나왔다고.[21]

로테슈 자작 이스쿠아 자작부부의 친딸이 '데로즈 고아원'에 갔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듣고 고아원을 찾아가 조사하던 중 이스쿠아 자작부부가 딸들을 잃어버린 시기에 그 고아원에 들어왔다던 두 여자아이들 중 하나[22]가 에벨리라는 것이 밝혀졌다! 즉, 에벨리가 이스쿠아 자작부부의 두 친딸 중 둘째일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에벨리가 이스쿠아 자작부부의 친딸이 맞다면 자작부부는 친딸을 바로 앞에 두고 몰라본 건 물론이고 가짜 딸을 두둔하기 위해 친딸을 모독하고 매도하는 미친 짓거리를 저지른 셈이다.

이스쿠아 자작부부가 자신을 지속적으로 모욕하는 것에 열받았는지 " 당신들이 잃어버린 딸도 고아로 자랐을텐데 당신들 같은 사람을 만나 고생하고 컸을 게 아니냐?"고 깠다.[23][24]

소비에슈 나비에의 임신 축하 파티에 대한 선물을 그녀에게 맡긴 채 서대제국에 보내면서 나비에와 재회할 수 있게 된 상황이 되었다. 나비에와 파르앙 후작의 대화에서 소비에슈가 나비에에게 보낸 여자로 잠깐 언급된다. 아직 오진 않았지만 자기들과 비슷하게 출발했으니 곧 올지 모른다고. 허나 중간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25] 다음 날에도 파티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늦은 이유가 드러났는데 달숲을 지나가던 중 마차가 부서지는 바람에 숲에서 길을 헤멨다고 한다. 다행히도 랑드레 자작이 이끄는 초국적 기사단과 만나 서대제국에 올 수 있었다고.

덕분에 귀빈들이 대부분 돌아간 후에야 나비에와 재회하게 된다. 나비에의 방에서 재회에 대한 대화를 나눈 후 나비에에게 소비에슈가 사적으로 보낸 선물을 전달한다.[26] 그러나 선물을 열어본 나비에가 소비에슈의 의도에 대해 어이없어한 바람에 나비에로부터 '선물을 소비에슈 황제에게 돌려보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나비에로부터 자신이 탄 마차를 망가뜨리라고 사주한 범인이 이스쿠아 자작부부임을 듣게 된다. 이에 당황하다가 곧 이유를 눈치채고 나비에에게 라스타와 이스쿠아 자작부부가 자신을 소비에슈의 두 번째 정부로 오해하고 있어서 그런 것일거라고 대답한다. 이에 황당해하며 되묻는 나비에에게 자신은 소비에슈의 배려로 남궁에 머물고 있는 건데 그들이 자신을 정부로 오해한다고 설명한다. 직후 라스타가 나비에에게 한 만행을 그대로 돌려준 것 역시 말해 나비에의 칭찬을 듣는다. 이에 나비에가 서대제국에서 살 것을 권하자 '지금은 아니지만 도움이 될 수 있을 때 오겠다'고 애둘러 거절한다. 너무 늦게 온 사정 때문에 잠시만 서대제국에 머물다가 동대제국으로 돌아간다.

동대제국에 돌아오자마자 따로 소비에슈를 찾아가지만 소비에슈가 바로 선물을 받은 나비에의 반응부터 물어보는 바람에 선물을 본 나비에가 냉담해했음을 기억해내고 답을 어찌해야할지 몰라 우물쭈물해한다. 자신의 대답에 약간 실망한 반응을 보인 소비에슈가 나가보라고 하자 그대로 방에서 나간다.

2.1.2. 이스쿠아 자작 부부의 몰락

자신을 암살 시도한 혐의로 공개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갇혀 있는 이스쿠아 자작 부부를 찾아가 그들을 차갑게 내려다본다. 로테슈 자작 때문에 이미 에벨리가 자신들의 친딸이라는 걸 알고있던 이스쿠아 자작부인이 떨리는 목소리로 왜 온 것인지 물어보자 이를 철저하게 경멸하며 두려운 것 같다고 중얼거린다. 이번에는 이스쿠아 자작이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름을 불러보지만 오히려 "오늘은 천한 거라 안 부르시네요?"라고 더욱 차갑게 되묻는다. 그 말에 이스쿠아 자작부부가 친딸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한 채 자신을 바라보자 태연하게 웃으면서 '(자작부부가) 밖에서는 의기양양하더니 막상 이 안에 오니 무척 소심해졌다'고 조롱한다.

이스쿠아 자작부인이 재차 떨리는 목소리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그동안 했던 모든 것, 그리고 모욕들에 대해 사과를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에벨리에게 사죄하려고 하자, 손을 들어 막으면서 어차피 진심도 아닐테니 사과 안 하셔도 된다고 빈정거려서 이스쿠아 자작부부를 경악시킨다. 이스쿠아 자작부부에게 지금 나에게 사과하면 법정에서 유리한 증언이라도 해줄 것 같아서 이러는 것 같은데, 자신은 그럴 마음이 없다고 말하며 그들의 진심마저 곡해한다.[27] 이에 이스쿠아 자작부부가 그런 것이 아니라고 존댓말로 대답하지만 오히려 갑자기 존대하는 것도 어색하고 재수없으니, 원래 말하던 대로 말하라며 매정하게 말한다. 이내 마치 감옥 안에서 풍기는 악취를 견딜 수 없다는 듯이 뒤로 물러나서 이스쿠아 자작부부에게 큰 상처를 준다. 이어서 "당신들도 나 사는데 찾아와서 구경하고 욕하고 갔으니, 나도 똑같이 해보러 왔다"라고 말해 이스쿠아 자작부부가 자신에게 저지른 악행을 언급하며 그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또한 "대체 내 어디가 그렇게 거슬려서 죽이려고까지 했는지 좀 궁금하기도 하다"라고 말하며 분노 섞인 일갈을 날린다. 이에 이스쿠아 자작부부가 오해가 있다며 우리가 에벨리 양에게 못되게 굴긴 했지만 암살 시도와는 정말 무관하다고 변명하자,[28] 그건 재판장님에게 말씀하시라고 딱 잘라 말한 뒤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난다.

감옥에 갇힌 이스쿠아 자작 부부를 감상하듯이 바라보다가 기계적으로 웃으며 돌아서 나간다. 그러다가 돌연 멈춰서서 고개도 돌리지 않고 "부모를 보면 자식을 알 수 있다 했죠."라고 말해 이스쿠아 자작 부부를 굳게 만든다. 이를 보지 못하고 이스쿠아 자작 부부에게 "당신들과 라스타를 보면 진짜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평생 따로 떨어져 살았는데도 라스타가 당신들처럼 못된 걸 보면, 아마 당신들 둘째도 당신들과 똑같은 쓰레기일 거예요.'"라는 폭언을 날리며 감옥에서 완전히 나간다. 결국 이러한 에벨리의 독설과 자신들에 대한 혐오를 실감한 이스쿠아 자작 부부는 에벨리에게 자신들이 그녀의 친부모라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과의 관계를 이간질하고 에벨리를 죽이려 한 라스타에게 복수할 것을 다짐한다.[29]

궁정에서 지내고 있기에 몇 시간 만에 이스쿠아 자작 부부의 재판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토록 라스타를 애지중지하던 이스쿠아 자작 부부가 제 입으로 라스타가 가짜 딸이란 걸 밝혔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성격이 빼다박았는데 가짜 부모, 가짜 자식이라니 신비로운 일이라고 혀를 찬다. 이내 가짜 부모가 맞는거냐며, 혹시 셋이서 짜고서 무슨 판을 벌이려는 게 아니냐고 라스타와 이스쿠아 자작 부부를 조롱한다. 이야기를 전해준 궁정 마법사도 덩달아 혀를 차며 나이도 젊은 애가 왜 이렇게 부정적이냐고 묻자, 스승님도 저처럼 살아보면 눈에 보이는 세상이 일단 다 삐딱하게 보일거라고 대답한다. 나도 네 눈에 삐딱하게 보이냐고 묻는 궁정 마법사에게 나중에 자신에게 그 자리 물려주고 은퇴하면 솔직히 말해줄거라고 대답한 후 연구실에서 나간다. 슬쩍 문을 열어보지만 '넌 내일 오면 혼난다'고 손가락으로 신호를 보내는 궁정 마법사를 보고, 그런 위협조차 즐겁게 여겨져서 히죽 웃으며 다시 돌아선다. 궁정 마법사가 말은 저렇게 하고 실제로도 혼을 내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자신을 가장 잘 챙겨주는 사람이기에 그 정도도 좋다고 생각한다. 나비에 황후는 자신의 은인이었고 여전히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위치가 위치이다 보니 거리감이 느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궁정 마법사는 은인 같진 않았지만 친근하고 정이 있기에, 나비에와 궁정 마법사 둘 다 소중한 이들이라며 즐거워한다. 이 와중에 그토록 꼴보기 싫던 라스타와 이스쿠아 자작부부까지 몰락하게 생기자, 정말로 기분이 좋아져 신이 난 채로 계단을 내려와 자신의 방으로 향한다.

자신의 방에 도착해보니 방 문 앞에 이스쿠아 자작 부부의 재산관리인이 서 있는 걸 보게 된다. 처음 보는 사람이기에 경계하면서 누구냐고 물어본다. 재산관리인이 '궁정 마법사의 조수인 에벨리 양입니까?'라고 물어보자 자신이 맞다고 하면서도 더욱 경계한다. 재산관리인은 에벨리가 자신을 경계하는 걸 알면서도 태연하게 자신은 에벨리의 부모님의 재산관리인이라고 알려준다. 자기 부모님이라는 말에 어리둥절해서 되묻다가 더욱 경계해서 뒤로 물러나 사기꾼이냐고 추궁한다. 고아로 살아온 자신에게 갑자기 나타나 부모님의 재산관리인이라고 하니 누가 봐도 사기꾼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재산관리인이 궁정 출입증과 국가 인증 재산관리인 자격증을 보여주자 이를 보고 의심을 풀면서도, 여전히 의아해하며 그런 사람이 자신에게 왜 오냐고 묻는다.

에벨리의 친부모님이 계속 자신을 찾고 있었으며 이제 발견하게 되어 알려드리는거라는 재산관리인에게 그런데 왜 친부모님이 안 오고 재산관리인이 혼자 온 거냐며, 혹시 자신의 친부모가 빚을 남겨서 내게서 받아가라고 했냐고 묻는다. 역시 사기 같다고 말하며 재산관리인을 의심한다. 그 뒤 빚이 아니라 재산을 남겼다는 말을 듣지만, 이것도 역시 사기 같다며 부모님은 어쩌고 재산이 자신을 찾아오냐고 묻는다. 재산관리인이 에벨리의 친부모님이 돌아가셨으며[30] 자신들이 죽은 후에도 딸을 찾아 재산을 넘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알려주자, 갑자기 친부모 얘기가 나왔는데 그 부모가 재산을 남기고 이미 죽었다는 사실에 정신이 멍해진다. 재산관리인이 꽤 많은 액수의 재산을 에벨리에게 남겼고 자신을 믿기 어렵다면 상속 절차를 밟으러 갈 때 다른 사람을 함께 데리고 가도 괜찮다고 하자, 뒤늦게야 울컥해서 진짜 자기 부모님 얘기를 하는 게 맞냐고 물어본다. 본 적도 없는데다 자신을 버렸다 생각해서 내내 미워하고 살았고 필요 없다고 생각한 친부모가 자신을 찾다 죽었고, 유언을 통해서라도 자신을 계속 찾으라 했다 들으니 가슴 한구석이 휑해지고 쓸쓸해한다. 어느새 재산 이야기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은데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진다.

재산관리인이 진짜 에벨리의 부모님이 맞다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자 눈가를 닦으며, '내 부모님의 이름이 뭐냐? 언제 돌아가셨냐? 동대제국 사람은 맞냐? 친척은 있냐? 돌아가셨으면 무덤은 있냐? 묘소에는 갈 수 있냐?'라고 마구잡이로 물어본다. 하지만 재산관리인은 단 하나의 질문에도 대답해주지 않고 친부모가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며, 좋은 분들이 아니었고 그게 부끄러우니 에벨리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멍하니 눈을 깜빡이다가 눈물을 흘리며 말도 안 된다고 소리친다. 자신의 부모님이기에 나쁜 사람이여도 상관없다며 평생 자신을 찾았다면서 이름도 알려줄 수 없다니 그게 뭐냐고 따지지만, 재산관리인은 그게 유언이였다고 대답한다. 이에 재차 말도 안 된다고 부정한다. 재산관리인이 자신의 부모님은 좋은 사람들이 아니었지만 정말로 평생 자신을 사랑했으며, 찾아다녔다고 전해주자 고개를 젓는다. 세상에 어느 친부모가 사랑한다면서 재산만 남기고 이름도 알려주지 않냐며 여전히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결국 울면서 재산관리인에게 '안 죽은 거 아니냐?', '사실 돌아가시지 않았는데 내가 귀찮게 굴까봐 재산만 남긴게 아니냐?', '나 막 귀족 서녀인 거 아니냐?'라고 따지지만, 재산관리인은 씁쓸하게 웃고서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고 부정한다.[31] 재산관리인이 친부모가 에벨리에게 꼭 해주고 싶던 말이라며 그들의 유언을[32] 전해주자 소리 없이 눈물만 뚝뚝 흘린다.

2.1.3. 라스타의 몰락과 그 이후

이후 림웰 부자와 이스쿠아 자작부부의 재판을 몰래 지켜본 라스타가 그들과 똑같이 될거라는 공포에 빠져 랑트 남작에게 애원하여 야반 도주를 시도하려하고, 그런 라스타를 본 아리언은 단번에 라스타가 도주하려함을 눈치채 라스타에게 당당히 맞서라고 충고하지만 라스타의 애원에 도주를 묵인해주었으나 아리언은 소비에슈에게 자신의 도주를 밀고할거라는 망상에 빠진 라스타에 의해 폐를 찔리는 치명상을 입게 되는 사태가 터진다. 다행히도 라스타와 랑트 남작을 감시하고 있었던 소비에슈에 의해 아리언이 구조되면서, 소비에슈의 명으로 아리언을 치료하게 된다.

라스타의 재판 당일 증인으로 참석해 라스타가 평소 자신을 괴롭히며 모욕했던 일, 이스쿠아 자작부부와 함께 자신을 모욕해댔던 일, 이스쿠아 자작부부에게 마차 사고를 사주해 자신을 죽이려한 일에 대해 증언한다.

그 뒤 라스타의 재판에 참관했다가 서대제국에 돌아온 나비에가 크리스타의 죽음을 복수하려는 즈멘시아 공작의 자살테러로 인해 피습당해 혼수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벌어진다. 하인리는 이 소식을 크로우를 통해 소비에슈에게 전하고, 소비에슈의 명으로 서대제국에 가 나비에를 치료한다.

자신의 마법 덕분에 나비에가 깨어나자 그녀에게 '은혜를 갚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며 좋아한다. 나비에가 자신을 구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자 스스로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여기는 듯 얼굴을 붉히면서도 몸을 꼰다. 나비에는 이제 정말 대단한 사람이 되었다고 칭찬한다. 이에 나비에뿐만이 아닌 카프멘 대공도 구했다고 자랑한다. 나비에는 자신을 구해서가 아니라 정말로 대단한 사람이 되었다며 재차 칭찬한다. 이에 나비에의 덕이라고 말하지만 나비에는 자신은 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대답한다. 고개를 저으며 절대 그렇지 않다는 표시를 하다가도 눈치를 보며 나비에에게 소비에슈와는 사이가 나쁘냐고 묻는다. 그 말에 나비에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을 돌려버린다. 소비에슈는 아직 나비에를 좋아하고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았다며, 자신을 보낼 때 매우 다급하고 창백해보였다고 알려준다. 나비에는 이 말에 의아해해 소비에슈가 보냈냐고 묻는다. 소비에슈가 나비에의 소식을 듣고 바로 나비에를 구하라고 명령했다고 알려준다.

이후 나비에에게 하루에 한 번씩 찾아와 회복 마법을 사용하며 치료해준다. 이렇게 나비에는 에벨리의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으며 궁의가 만들어준 약을 먹으면서 침대에 누운 채 있다보니 빠르게 몸이 회복된다.

한편 동대제국에서 소비에슈가 침실 창문에서 투신하여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로 인해 '소비에슈 황제가 다쳤으니, 나비에의 상태가 괜찮아졌다면 빨리 와달라'는 급보가 와 다시 동대제국으로 돌아가야하는 상황이 된다.

동대제국의 상황을 듣자마자 그가 많이 다친건 아닌지 걱정하는 나비에에게 비교적 태평하게 심각한 부상이란 말은 없으니 괜찮지 않겠냐고 대답하지만 나비에와 더 오래 있고 싶었다고 시무룩해한다. 그런 자신을 달래며 또 기회가 있을테니 놀러오라고 말하는 나비에에게 자주 오면 안 되냐고 묻는다. 자주 와도 좋지만 부담될거 같다는 대답에 이제 자주 와도 된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한다. 자주 오라는 대답에도 두 손을 깍 끼고 발끝으로 바닥을 두드린다. 그런 에벨리의 모습을 보던 나비에는 부관에게 소비에슈가 임신 축하 선물로 보낸 경주용 마차에 에벨리가 타고 가게 해주도록 부탁한다. 이후 마차에 올라타 짐을 싣고 동대제국으로 돌아간다.

동대제국으로 가던 중 도중 내린 폭우 때문에 지연되어 빨리 출발했음에도 늦게 도착하게 된다. 소비에슈에게 치유 마법을 걸지만 마법이 끝나자마자 이를 지켜보고 있던 카를 후작에게 폐하께선 나으실 것 같냐는 말을 듣는다. 이에 그렇게 물으시면 자신은 모른다며, 자신은 의학 쪽은 배운 적 없다고 대꾸하고서 그냥 무작정 마력을 들이부을 뿐이고, 일단 어깨랑 팔, 다리 쪽은 나을거라고 대답한다. 자신의 대답에 수긍한 카를 후작이 의자를 챙겨주고, 소비에슈가 감았던 눈을 뜨자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쳐다보지만, 소비에슈는 단호히 '소용없다'고 대답한다. 옆에 놓인 커피를 마신 소비에슈는 "정신적인 문제"라고 하지 않았냐고 대답해 궁의에게 "내 정신은 나비에를 봐야 나아. 그게 수야. 안 그래?"고 말한다. 이 말에 카를 후작과 동시에 궁의를 쳐다본다.

이후 서대제국 내 붉은 탑[33]에 감금되어 있었던 릴테앙 대공이 에인젤의 도움을 받아, 붉은 탑에서 탈옥하고 동대제국 대사관 앞에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다.[34] 소비에슈는 그를 동대제국에 데려간 후, 궁의를 대공의 저택에 보내 치료하게 한다.

그러나 릴테앙 대공은 하인리에게 당한 고문과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도주했고, 도주 도중 하루종일 폭우를 맞은 탓에 건강을 잃어버린 탓에 소용이 없었다. 소비에슈의 명령에 의해 릴테앙 대공을 치료하게 된다.

이후 소비에슈의 두통이 심해지면서 소비에슈에게 치유 마법을 사용했다고 언급되었다.

에르기의 언급에 의하면 에벨리의 실력이 이전의 동대제국 황실 소속 치유 마법사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소문이 퍼졌다고 한다. 아직 유명하지 않지만 입소문이 돌고 있다고.

이후 나비에는 제국 연합의 발표를 위해 동대제국에 오고, 남궁에 머물고 있는 나비에를 찾아간다. 나비에는 직접 문을 열어 자신을 맞이해준다. 오랜만의 재회에 활짝 웃으면서 나비에에게 다가온 것도 잠시 황궁 예법대로 인사를 올린다. 나비에가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고 말하자 부끄러워하면서 웃는다.

2.2. 외전

현황이 알려졌는데 동대제국의 유명한 치유 마법사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고 한다. 나비에와의 친분 덕에 서대제국에도 출장을 가는 몸이 되었다.

나비에에게 편지[35]를 보낸다. 나비에의 언급에 의하면, 매일 글씨 연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후 나비에를 만나러 서대제국으로 간다. 에벨리를 본 서대제국 사람들은 "에벨리 님이다!", "에벨리 님이 오셨대! 그 치유마법사!"라고 외치고, 황궁으로 가는동안 서대제국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다. 에벨리가 탄 마차를 목격한 다르타의 묘사에 의하면 단정하고 깔끔해서 마차 자체는 화려하지 않으나, 그 마차를 지키고 선 사람들이 동대제국의 제복을 입은 병사들이라 위풍당당해보인다고.

이후 서대제국 황궁에 도착한다. 나비에와 인사를 나누자마자, 얼굴이 빨개져서 오는 데 민망해서 혼났고, 사람들이 막 자신의 이름에 '님' 자를 붙인다고 중얼거린다. 로라는 에벨리를 만난 게 그저 기쁜지 나비에의 옆에서 그럴만하다며, 에벨리는 어마어마한 대마법사라고 대답한다. 그와 동시에, 전에 자신이 나비에를 구해주었는데, 나비에가 서대제국에서 인기폭발이여서 그렇다고 설명해준다. 그 말에 수긍하며, 유독 이곳의 환대가 부끄럽다고 대답한다. 로라는 말 한 마디로 나비에와 에벨리를 동시에 민망하게 만들고는, 껑충 뛰면서 에벨리의 손을 잡으며, 환대할 만하다고 대답하고서 들어가서 라르스와 카이사를 보자고 말한다. 이어서 로라는 전에 동대제국에서 본 후로 못 봤지 않냐며, 엄청 컸다고 말한다.

데이지 고아원 근처에서 한 마차를 타려던 중, 자신을 목격한 다르타와 만나게 된다. 다르타는 얼른 에벨리 쪽으로 달려가며 "잠시만요!"라고 소리치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이에 다르타는 자켓을 잡아당기며 "이봐요!"라고 소리친다. 그러나 힘이 너무 셌는지 잠시 휘청이게 되고, 다르타는 얼결에 넘어지려던 에벨리를 잡아준다. 넘어질 뻔했기에 반사적으로 인사하다가, 다르타를 보고는 확 인상을 구기며 다르타가 자신을 잡아당겼다고 따진다. 이에 황당해한 다르타는 자신이 잡아둔 마차를 먼저 타고 가려 했다고 따진다. 이 말에 좀 놀란 표정을 짓더니 시무룩해서 몰랐다며, 자신이 타고 온 마차는 마부가 먼저 가버렸다고 중얼거린다. 이에 다르타는 기다려달라고 안 말했으니 갔을거라고 대꾸한다. 순순히 마차 밖으로 나오지만 시무룩해하며 서 있는다. 이 모습을 본 순간 다르타는 자기도 모르게 "같이 타고 가요. 복장 보니 먼 데서 온 것도 아니고. 어차피 수도 갈 거 아니예요?"라고 말한다.

수도까지 가는데 30분이 걸리다보니, 다르타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 된다. 다르타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자신은 마법사라고 말한다. 이 말에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되묻는다. 이에 다르타가 지금은 아니고 가까운 시일에 마법사가 된다고 대답하자 의아해한다. 다르타는 마법사로 발현했다고 설명한다. 이 말에 기쁘겠다고 대답한다. 다르타는 그렇긴 한데 배우는 게 쉽지가 않다고 말하고, 이에 아카데미에 가면 되지 않냐고 묻는다. 다르타는 사정이 좀 있다고 말한다. 무슨 사정이냐고 되묻지만, 다르타는 오늘 처음 만난 사람에게 알리기 힘든 사정이라며, 그래서 나비에 황후에게 알현을 신청했고, 알현 날을 기다리는 김에 동생을 찾으러 고아원에 들른거라고 설명한다. 동생이 고아원 안에 있냐고 질문한다. 다르타는 동생이 어디 있는지는 정확히 모른다고 설명하고, 이에 수긍한다. 다르타는 오만가지 자기 이야기를 하다가 머쓱해해 자신도 누굴 찾으러 온 거냐고 질문한다. 이 말에 자신 같은 아이가 없을까 싶어서 찾으러 왔닷여, 자신 같은 아이가 어딘가엔 있을테니, 그런 아이를 후원하고 싶다고 설명한다. 이에 다르타가 되묻자, 똑똑한 아이라고 말한다. 자기 입으로 자신이 똑똑하다면서 맑게 웃는 에벨리의 모습에 다르타는 따라 웃는다.

그 사이 마차는 수도에 도착하고, 도착하자마자 얼른 마차에서 내린다. 마차에서 느긋하게 내리며 자신 쪽을 힐긋거리는 다르타를 보고, 어색하게 웃으면서 한 달 간 여기서 머무른다고 말했잖냐고 묻는다. 이에 다르타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다르타에게 또 놀러와도 되냐고 묻는다. 다르타는 얼결에 고개를 끄덕이며 손가락으로 자기가 머무는 여관을 가리키면서 "와도 돼요. 초록잔가지 여관에 머물고 있어요. 다르타라고. 이름 대면 만날 수 있어요."라고 대답한다. 잘 됐단 얼굴로 한 손을 내밀며 자신의 이름이 에벨리라고 말한다.

이후 언급된 바에 의하면, 이름이 "에벨리"라길래 다르타가 혹시 동대제국 궁정 마법사 "에벨리"라고 생각하자, 그건 아니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다르타는 에벨리의 말을 당연히 믿었다고.[36] 다르타의 언급에 의하면 에벨리는 자신도 고아원에서 자랐다고 설명하고서 "동생이 언니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나한테 언니 같은 언니가 왔으면 무척 기뻤을거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나비에와 식사하던 중 나비에에게 다르타가 동생을 찾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나비에에게 다르타가 자매라는 것, 다르타만 입양이 됐고 동생은 고아원에 남아있다는 것, 다르타는 그 사실을 안지 얼마 안 되었으며, 단서라고는 여동생이라는 것과 고아원에 맡겨진 시기, 자신이 차고 있던 팔찌 뿐이라 동생을 찾는 게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고는 말을 멈추고 잠시 나비에의 눈치를 살핀다. 나비에는 데이지 고아원에서 알게 됐다는 친구가 다르타였냐고 묻는다. 이에 하지만 다르타는 에벨리가 "마법사 에벨리"라는 걸 모른다고 말한다. 나비에가 왜냐고 묻자 혹시 자신이 "마법사 에벨리"라는 걸 알면 불편해할까봐 안 알려줬고, 다르타는 지금도 모른다고 대답하고서 자기가 말하고도 머쓱한지 어색하게 냅킨을 만지작거린다. 그 모습을 본 나비에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이며 그럴 수 있다고 수긍한다. 나비에에게 다르타가 처음에는 고아원 이름으로 동생을 찾으려 했는데, 수가 너무 많아서 지금은 팔찌에 새겨진 문양을 조사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다르타는 나비에가 팔찌에 새겨진 가문 문양에 대해 알려준 걸 말해준다. 이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동대제국에 방문한 귀빈들 중에 다르타의 친부모가 있는거냐고 묻는다. 하지만 다르타는 황급히 손을 내저으며 자신의 친부모가 있는게 아니고 그 가문 사람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게 다르타의 친부모일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다르타가 그런거냐고 반문하자 수긍한다. 그 말에 다르타가 입만 벌리고 눈을 깜빡거리자 다르타가 귀족 핏줄일 수도 있겠다고 지적한다. 다르타는 한숨을 내쉬며 팔찌의 문양을 햇빛에 비추어보다가, 설령 찾을 수 있다 해도 자신이 거기 정보를 볼 수도 없다고 시무룩해한다. 손을 뻗어서 다르타의 손을 잡으며 포기하지 말라고 위로하며, 혹시 그런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사람이랑 친해질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이에 다르타가 가능하겠냐고 묻자, 다르타가 대단한 마법사가 되면 친해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닐거라고 말한다. 이에 다르타가 그럴 듯 하다고 수긍하자 이미 친해진 사람이 있을수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다르타는 그건 절대 아니라고 대답한다. 있을 수도 있다고 대답하지만 다르타는 그런게 어딨냐고 대꾸한다. '신분을 감추고'라고 말하려하지만, 다르타는 그건 그냥 사람을 놀리는거라고 대꾸한다. 자신이 시무룩해하자 놀라서 왜 그러냐, 배 아프냐, 찬 거 너무 먹었냐고 묻는다. 힘없이 고개를 젓고서 나중에 자신이 저 문양에 대해 조사한 다음, 결과를 주고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면 다르타가 용서해주겠냐고 생각한다.

자신이 시무룩해하는 걸 본 다르타는 왜 그러냐며, 혹시 어디 아픈 거 아니냐고 묻는다. 아니라며, 그냥 뭐가 좀 그렇다고 대답한다. 다르타가 어디가 아프냐고 묻자 얼른 손을 젓고서 진짜 아니라고 대답한 후 얼른 화제를 돌려 마스타스를 아냐고 질문한다. '마스타스'라는 이름에 다르타는 표정이 나빠져 "모를리가. 알아."라고 대답한다. 마스타스가 이번에 엄청 대단한 전공을 세웠다고 알려준다. 놀란 다르타는 무슨 전공이냐고 묻는다. 마스타스 이야기에 반사적으로 표정과 목소리가 밝아지며 상시천 도적 중에 되게 골치 아픈 도적이 있는데 마스타스가 그 도적을 생포했고 기념으로 직접 끌고 온다는 것과 황궁에도 며칠 머물다 간다고 알려준다. 반면 다르타는 마스타스가 황궁에 온다는 말에 완전히 안색이 창백해진다. 이를 보고 다르타에게 표정이 많이 안 좋은데 무슨 고민이라도 있냐고 묻는다.

다르타와 식사를 하던 중 다르타는 멍하니 포크로 케이크를 뒤적거린다. 이를 보고 고개를 기울이며 무슨 생각하냐고 묻는다. 다르타는 웃으면서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고 대답한다. 이어서 바쁘다더니 일은 잘 해결했냐고 묻는다. 해결하고 말고 할 일이 아니였다고 대답하면서도 동생을 찾는데 좀 진전이 있었냐고 반문한다. 다르타는 아니라고 대답한다.

식사를 마친 후 전에 자신이 다른 나라 사람이고, 서대제국에 여행 온 거라는 말을 했지 않냐고 묻는다. 이 말에 다르타는 되묻지만, 곧 돌아가게 됐다고 말한다. 예상치 못한 이야기에 다르타는 놀라서 눈을 커다랗게 뜨며 언제냐고 묻는다. 나흘 후라고 알려준다. 이 말에 다르타는 그렇게 빨리 가냐고 묻는다. 다르타의 주소를 물으며, 나중에 편지를 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다르타는 '없다'고 대답하면서도, 자신은 당분간 서대제국에 있을테니 이쪽으로 해달라고 부탁한다. 다르타가 자신의 주소는 어디냐고 묻자, "어...... 까먹었어. 가자마자 편지할게. 그 주소일거야."라고 대답한다. 이 말에 다르타는 황당해해 집주소를 까먹냐고 반문한다. 어색하게 웃고서 빈 그릇에 포크질을 하다가, 다시 민망해해 웃는다.

동대제국으로 돌아가 환상을 보다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소비에슈를 치료한다. 소비에슈를 치료한 후 궁정 마법사를 찾아가 여기서 오래 지내셨냐고 묻는다. 자신의 나이보다는 오래 지냈다는 말에 다르타의 팔찌에 새겨진 문양이 그려져있는 종이를 내밀며 그럼 혹시 이런 문양도 아시냐고 묻는다. 궁정 마법사는 종이를 받아들고서 이게 뭐냐고 묻는다. 외국의 귀족 가문 문양일지도 모르지만, 동대제국에 귀빈으로 온 적 있는 가문의 문양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궁정 마법사는 그걸 왜 자신한테 묻냐고 반문한다. 똑똑해서라고 대꾸한다. 궁정 마법사는 혀를 차며 종이에 그려진 문양을 유심히 살피다가, '흐음' 하는 소리를 낸다. 아시겠냐고 반문하지만, 궁정 마법사는 어디서 본 듯도 하다고 중얼거리고서 고개를 저으며, "뭐. 문양이 거기서 거기여야지. 잘 모르겠는데."라고 대답한다. 시무룩해해 종이를 챙기며, 이렇게 쉽게 찾을 수 있을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방문기록을 하나 하나 찾아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귀찮아한다. 하지만, 다르타를 위해 동생과 가족을 찾아주기로 싶어한다.

기록 보관실을 뒤지기로 각오하고 카를 후작을 찾아가, 동대제국에 손님으로 방문한 외국인들의 명단을 열람하게 해줄 수 있냐고 부탁한다. 카를 후작이 되묻자, 솔직하게 자신의 사정을 설명한다. 카를 후작은 흔쾌히 허락하고 허가증을 주겠다고 말한다. 카를 후작이 허가증을 쓰는 동안, 문양이 그려진 종이를 만지작거리며 "내가 '마법사 에벨리'라는 걸 안 후에도 예전처럼 대해줄까? 속였다고 화를 낼까?"라고 생각한다. 그 사이, 카를 후작은 허가증을 건네준다. 자신이 손에 쥐고 있는 종이를 본 카를 후작은 손을 내밀며 한 번 봐도 되냐고 묻는다. 카를 후작이라면 소비에슈 황제의 치세 이래 내내 높은 자리에 있었으니 문양을 알아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문양이 그려진 종이를 건낸다. 카를 후작은 종이에 그려져있던 문양을 보자마자 이스쿠아 자작가의 문양임을 알아본다. 카를 후작의 반응에 아는 모양이냐고 질문하지만, 카를 후작은 한숨을 내쉬면서 종이를 돌려주며, "운명의 장난도 아니고 참. 그렇게 찾던 친딸이."라고 중얼거린다. 이 문양의 가문 사람들을 아냐고 질문하지만, 카를 후작은 "모를리가. 라스타의 가짜 부모. 그 가문 문양이라 재판 기록을 정리하면서 실컷 봤는데."라고 대답한다. 즉, 다르타는 이스쿠아 자작부부가 찾던 장녀이자 에벨리의 친언니였던 것.

이스쿠아 자작부부의 이름이 거론되자, 그토록 자신에게 온갖 모욕을 퍼붓던 부부의 모습을 떠올려 표정이 굳는다. 자신의 표정을 본 카를 후작은 혀를 차며, 허가증을 도로 가져가겠냐고 묻는다. 허가증에 적힌 카를 후작의 서명을 내려보다가 이제 필요없다고 말하며 허가증을 내민다.

비서실을 나온 후 뒷짐을 지고 복도를 걸어간다. 다르타의 친부모가 그 이스쿠아 자작부부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으나, 자작부부에겐 딸이 두 명이였고, 라스타의 가짜 부모가 된 후로도 차녀를 찾아다녔다는 걸 떠올려 가족관계가 딱 맞아떨어지긴 한다고 납득한다. 창틀을 짚고서 정원을 내려본다. 정원만 보면 이스쿠아 자작부부가 자신에게 온갖 모욕을 퍼붓던 일이 떠오르는데, 정작 그 자작부부의 친딸이 자신과 언니 동생 하고 있다는 것에 한숨을 내쉰다. 성격이 그렇게 다르기도 어려울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다르타는 양모가 길러줬다는 걸 떠올려 성격은 양모를 따라간거라고 생각한다. 이내, 이스쿠아 자작부부가 이미 죽은 이상 다르타와 자신이 안 좋게 대립할 일은 없다고 판단한다. 이어서 이스쿠아 자작부부와 사이가 나쁘던 것도 자신에게 일방적으로 보이는 적의였으니, 다르타가 친부모인 이스쿠아 자작부부가 죽은 소식을 알고서 원한을 보낼 일도 없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다르타가 이 사실을 알았을 땐 충격을 받을거라는 점이라는 것에 그녀는 엄청 놀랄거라고 생각한다. 귀족 핏줄이라고 한들 중죄를 짓고 처형당한 부부이기에, 자녀가 있어봤자 노예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 그런 부부라면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한다.[37] 그러면서도 아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이내 자신도 부모가 있던 적이 없었다고 생각해 혼란스러워한다.

하루종일 고민한 끝에 다르타가 충격을 받지 않도록, 자신이 직접 다르타의 친부모 이야기를 해주기로 결심한다. 다르타가 찾는 대상은 친부모가 아니라 동생이고, 안 그래도 관련된 정보가 부족한데 이런 중요한 사실까지 감출 수는 없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어이없는 사실에, 어떻게 일이 이렇게 꼬이냐고 생각한다.

그대로 다시 서대제국에 돌아온다. 휴가를 와서 잘 놀다가 소비에슈 황제에게 일이 있다고 급히 동대제국으로 돌아갔던 자신이 며칠 만에 다시 서대제국으로 온 것에 로라는 어리둥절해서 동대제국으로 돌아간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온 거냐고 묻는다. 만날 사람이 있다고 대답한다. 로라가 자신인거냐고 묻자, 로라도 좋지만, 이번엔 다른 사람이라고 대답한다. 로라는 치사하다고 말하면서도 누구냐고 묻는다. 로라에게 사과하고서 다르타를 찾아간다. 로라는 진짜 다르타를 좋아한다고 말하고서 다르타는 여행 간다고 궁전을 나갔다고 알려준다. 다시 다르타를 찾지만, 다르타는 궁전 안에 없었다. 다르타가 최소 몇 달은 있을거라고 생각하던 찰나, 로라는 마법 아카데미의 학자들이 축제 때문에 마법 아카데미로 떠났고, 다르타는 시기를 맞춰서 여행을 떠났다고 알려준다. 그제야 이 시기에 마법 아카데미에서 행사가 있다는 걸 떠올린다. 급한 일이냐는 질문에 급한 건 아니라고 적당히 둘러댄다.

다르타가 자신에게 알려주었던, 정확한 주소를 모를 때 우편을 잠시 맡아주는 곳으로 가 다르타가 자신에게 보낸 서신을 펼쳐본다. 그 내용[38]에 그토록 마법사가 되고 싶어하며 희망에 반짝였다고 생각하며 이상함을 느낀다. 여행을 간 게 아니라 무슨 일이 있는거라고 여기고 서둘러 북왕국으로 갈 채비를 한다.

북왕국으로 가면서, 마차 안에서 어떻게 해야 다르타가 놀라지 않고, 그녀의 친부모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라스타 사건에 관해 알긴 하냐고 생각하면서도 모르면 오히려 덜 놀라려는거냐고 생각한다. 그렇게 가던 중 마부는 마스타스를 발견하고 고함을 지른다. 자신도 놀라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뭔 일 있냐고 묻는다. 마부는 "시체! 말! 까마귀!"라고 소리지른다. 황급히 문을 열고 나가려다가, 마차에서 굴러 떨어진다. 마부는 아직 마차 안 세웠다고 소리지른다. 씩씩거리면서도 마부석으로 간다. 마부의 말대로 말 위에 시체처럼 보이는 마스타스가 짐짝처럼 걸쳐져 있고 그 위에 있는 까마귀로 변신한 상태인 크로우를 목격한다.

까마귀로 변신한 상태인 크로우는 자신이 달려오자 마치 '그쪽이 왔으니 난 이만 가보겠어'라는 듯 날아간다. 어설프게 말을 세우고서 말에 내린 마스타스를 내리려 애쓴다. 마차를 세운 마부도 얼른 달려와서 도와준다. 가까스로 내려놓자마자 마스타스를 알아보고 놀란다. 마부는 아는 사람이냐고 묻는다. 마부에게 대답할 새도 없이 바로 마스타스의 코에 손을 대어본다. 시체처럼 보이지만 숨을 쉬고 있는 것에 그녀가 살아있음을 알아채고 안심한다. 다행이라고 속으로 연거푸 기도하며 마스타스를 치료하려하지만, 옆에서 뚫어져라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마부를 거슬려한다. 마부를 떨어뜨려놓기 위해, "술 좀!"라고 소리지른다. 이 말에 마부는 되묻는다. "상처가 심하잖아요. 술 좀!"라고 소리지르지만, 마부는 "의사가 아니라?"라고 반문한다. "내가 의사예요. 술 좀 가져다줘요. 아무 마을에서나!"라고 재차 소리지른다. 하지만 마부는 이 주변에는 마을이 없다고 말하려한다. 이에 "빨리요!"라고 다시 소리지른다. 그제야 마부는 허둥지둥 마차에 올라탄다. 마차가 멀어지는 걸 확인한 후에서야 마스타스에게 마력을 퍼부어 치료한다.

마스타스는 몇 번 몸을 살짝 들썩이다가 눈을 뜨자마자 상체를 일으키며, 졸지에 에벨리의 멱살을 잡고 만다. 멱살을 잡히자마자 자신이라고 소리친다. 마스타스는 손에서 힘을 빼고 싸우는 중이였다고 얼른 사과하고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자신을 습격한 상시천 도적들에 대해 묻는다. 자신이 발견했을 땐, 마스타스가 말 위에 올려져있었으며 까마귀는 날아갔다고 설명한다. 마스타스는 재차 상시천 도적들에 대해 묻는다. "안 보였어요. 그들에게 당했어요? 내가 안 치료했으면, 경은 죽었어요."라고 지적한다. 마스타스는 다르타라는 그 예비 마법사라고 말하며 다르타에 대해 말한다. 손수건을 물에 적시던 도중 다르타의 이름이 나온 것에 의아해해한다. 마스타스는 다르타가 상시천 도적들과 한 패였다고 설명한다. 이 말에 무슨 소리냐고 생각한 찰나, 마스타스는 자신이 오해를 했다 생각했다고 말한다. 무슨 소리냐고 반문하지만, 마스타스는 "오해는 오해였습니다. 월대륙 연합 쪽 스파이인 줄 알았는데, 상시천 도적이였으니."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마스타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결국, 마스타스는 다르타를 월대륙 연합 첩자라고 오해해 쫓아낸 일, 쪽지가 가짜였단 걸 알게 돼서 오해라고 여긴 일, 오해가 있다면 풀기 위해 북왕국으로 달려온 일, 연못 쪽엔 오지도 않는 상시천 도적들이 갑자기 매복을 해서 평소보다 무리한 공격을 한 일 등 전후사정을 설명한다. 고개를 저으면서 그럴리가 없다며, 또 오해일거라고 부정하려하고서 일어선다. 망설이다가 마스타스의 말을 잡고서 말 위에 올라탄다. 말고삐를 잡으며 "여기서 쉬고 있어요. 지나가던 치유 마법사가 구해줬다 하고요. 마부가 오면 마차 타고 가요."라고 말한다. 이에 마스타스는 어디 가냐고 묻는다. 다르타에게 가겠다고 말하고서 오해가 있을테니 알아보겠다고 대답한다. 마스타스는 출발하려는 자신을 붙잡으며 "그럼 잠시만."라고 말한다.[39]

북왕국 부근, 다르타가 머물고 있는 집으로 찾아간다. 다르타는 자신이 찾아온 것에 놀랐으나 문을 열어준다. 어색하게 웃고 있지만 자신이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에 다르타는 여긴 왜 왔냐며, 괜찮냐고 묻는다. 다르타가 보낸 편지에서 주소를 보고 찾아왔다고 설명한다. 다르타는 이렇게 갑자기 올 줄 몰랐다고 말한다. 이에 보고 싶었다고 대꾸한다. 다르타는 탁자 앞에 앉히고서 차를 끓여준다. 차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차를 들이킨다.

다르타는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가볍게 질문하다가, '혹시 오는 길에 누구 못 봤냐'며 마스타스에 대해 묻는다. 그 말에 차를 마시다 말고 표정이 굳는다. '다르타가 상시천 도적들과 관련이 있다'는 마스타스의 말에 절대로 아니라고 부정했는데, 다르타의 반응을 보고 진짜로 마스타스가 알고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찻잔을 꽉 움켜쥐며 봤다고 대답한다. 그 대답에 놀란 다르타는 "어디에서? 그 사람 상태가...... 어때?"라고 반문한다. 그 말에 마스타스가 부상을 입었다는 것을 다르타가 알고 있음을 눈치챔과 동시에 다르타는 모든 것을 알고 있고, 그녀 역시 마스타스를 습격하는데 일조했다고 확신한다.

결국 자신이 지금까지 알고 있던, 그 '착하고 밝은 다르타'는 대체 누구인거냐고 혼란스러워하다, "이쪽으로 오는 길에 희한하게 생긴 나무 있잖아. 커다랗고. 연못이 있는. 그쪽에 있었어. 근데 시체였어."라고 거짓말한다. 하지만 다르타는 마스타스가 죽은거냐고 반문한다. 찻잔을 만지작거리며 그래서 기분이 안 좋다고 대꾸한다. 일어서며 속도 안 좋아서, 돌아가겠다고 대꾸한다. 하지만, 다르타는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려고? 하루 자고 가지. 마을인데."라고 말한다. 이에 "시체 봐서. 여러가지로 다 안 좋아. 토할 거 같아."라고 대꾸한다. 그 말에 다르타는 납득해 에벨리를 붙잡지 못한다.

이후 마을 쪽으로 빠져나오는 척 하다가, 마스타스가 피를 바닥에 묻히고 죽은 척 하며 누워있는 장소로 간다. 낮은 언덕으로 올라가 커다란 나무 뒤에 몸을 숨긴 채 지켜본다. 다르타가 마스타스를 습격한 상시천 도적들과 한 패란 걸 알았지만, 여전히 마스타스가 죽었다는 이야기에 다르타가 오지 않기를 원하며 속으로 '오지 마. 언니.'라고 중얼거린다. 사실 다르타에게 '마스타스가 죽었다'는 거짓말을 한 건 다르타가 상시천과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기 위한 마지막 시험이였기에, 다르타가 마스타스를 죽이려한 일에 관련이 있다면, 상시천 도적이나 다르타는 이쪽으로 올 것이고, 아니라면 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나무껍질 사이에 손톱이 파고돌 정도로 힘을 주며 필사적으로 "오지 마. 제발. 도적과 관련 있어도 돼. 근데 언니가 마스타스 경을 죽이려 한 건 아니였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오지 마. 제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스타스를 발견한 상시천 도적들은 다시 마스타스를 죽이기 위해 마스타스에게 가까이 다가온다. 이를 목격하고 다르타가 상시천 도적을 부른 게 맞고, 그들과 한 패이며, 다르타가 마스타스를 죽이려한 게 맞다고 확신하게 된다. 마스타스에게 다가오던 도적들 중 다르타의 양모인 빈셀이 함정을 밟는 바람에, 눈 깜짝할 사이에, 발목이 걸려 나무 위로 올라가게 된다. 죽은 척 하던 마스타스는 숨겨두었던 단도로 빈셀의 심장을 찌른다. 다르타에 대한 실망감에 돌아서서 흐느낀다.

그때 마스타스가 단도로 빈셀의 심장을 찌르는 것을 목격한 다르타가 빈셀을 부르며, 비명을 지른다. 다르타는 빈셀에게 달려오지만, 다르타 역시 함정을 밟으면서 몸이 아래로 내려간다. 마스타스는 빤히 함정을 내려다보다가, 다르타를 죽이지 않은채 돌아서서 가버린다. 빈셀은 자기가 죽어가는 와중에도 구덩이로 손을 내밀고, 다르타는 빈셀을 부르며 비명을 지른다. 이를 나무 뒤에서 들으면서 인상을 찡그린다. 먼저 마스타스를 죽이려한 건 빈셀과 상시천 도적들이였는데도, 자신이 마스타스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마스타스는 상시천 도적들에 의해 죽었을지도 모를 큰 부상을 입었을지도 모르는데도, 이상한 기분을 느낀다. 지금의 자신이라면 빈셀을 살려줄 수 있기에 그녀를 살려줄까 고민하지만, 빈셀이 마스타스를 죽이려했다는 사실 때문에 결국, 빈셀의 죽음을 외면하고 만다.

다르타의 비명을 피해 도망치듯 근처 마을로 갔으나, 다르타의 비명이 환청처럼 사라지지 않자, 결국 편지[40]를 쓴 후 용병 하나를 산다. 용병에게 여기 오는 길에 길이 나있지 않고, 작은 연못과 그 주변에 이상하게 생긴 나무가 있는 곳이 있는데 알고 있냐고 묻는다. 이에 용병은 그곳이 유령이 나온다고 대답한다. 그곳에 함정이 있는데 다르타와 빈셀이 빠져 있을거라고 알려주고서 그들을 구해준 후 다르타에게 편지를 전해달라는 의뢰를 하며 자신이 의뢰를 했단 말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용병에게 돈과 편지를 넘긴 후 차갑게 그 자리를 돌아서며 속으로 "이게 마지막이야. 이젠 그 사람하곤 끝이야. 두 번 다시 얼굴도 보기 싫어."라고 다르타에게 실망을 표출한다.

이후 동대제국 수도 밖, 어느 묘지를 찾아간다. 시간이 지난 후 근위병은 "이제 그만 가셔야합니다, 에벨리 님."라고 말한다. 고급스러운 망토를 입고서 근위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마차에 오른다. 잠시 뒤 마차 문이 닫히고, 마차는 묘지에서 나간다.[41]

서대제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동대제국으로 돌아오던 중 나비에로부터 편지를 받는다. 편지의 내용은 클로디아 대공비의 사정과 에인젤이 에르기에게 제안한 거래에 대해 사정이 있어 꼭 치유 마법사가 필요한데 도와줄 수 없냐는 내용. 에벨리는 소비에슈를 찾아가 양해를 구하고자 하나, 소비에슈도 같은 편지를 받아 알고 있었고, 에벨리가 정치적으로 고려해도 별로 좋지 않은 상황임을 알려줘도 다녀오라는 말을 해준다.

한편 이스쿠아 자작부부에 관해 조사하던 다르타는 이스쿠아 자작부부의 재산관리인을 만난다. 그 과정에서 다르타는 에벨리가 친동생이였다는 사실을 안다.

에르기와 함께 클로디아 대공의 저택 내, 별원으로 간다. 에벨리는 진중한 얼굴로 에르기에게 뭔가 설명한다. 그럴 때마다 에르기는 신중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다. 그때 에르기는 소식을 듣고 별원으로 온 알레이시아를 목격한다. 에벨리의 말을 듣고 있던 에르기는 시선을 느낀 것인지 알레이시아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분노를 드러내며 알레이시아에게 다가와 '이곳은 당신이 올 곳이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알레이시아는 저 여자는 누구냐고 질문한다. 어리둥절해하며 알레이시아 쪽을 쳐다보다가, 알레이시아에게 다가와 인사한다. 에르기가 클로디아 대공비를 저택 밖으로 빼내려고 하고 한다는 걸 눈치챈 알레이시아는 슬픈 얼굴로 "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냐"고 묻는다. 두 사람의 눈치만 살피다가 자리를 비킨다. 에르기는 휠체어에 앉아있는 클로디아 대공비를 '어머니'라고 부르고 있는데, 알레이시아는 에르기를 보며 '아들'이라고 불러대고 있는 상황에, 딱 봐도 사정이 가득해보인다고 생각한다. 에르기는 자신을 붙잡고 같이 가자고 말하고서 알레이시아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서 몸을 돌린다. 자신도 별원 안으로 들어간다.

한편, 이 사실을 안 알레이시아는 클로디아 대공을 찾아가지만, 클로디아 대공은 이미 집사에게서 사정을 다 들은 후였다. 이때 클로디아 대공은 " 아들은...... 다시 낳으면 되겠지."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뱉는다. 이 말에 알레이시아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 클로디아 대공을 쳐다보다가, 대번에 그 뜻을 이해하고서 "죽이다니! 안 돼요!"라고 비명을 지르는데, 이때 클로디아 대공이 에르기를 죽이려한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심지어 클로디아 대공은 에르기와 에벨리, 클로디아 대공비가 타고 있는 배를 침몰시켜 에르기와 에벨리는 죽이고, 클로디아 대공비만 구출해서 다시 저택으로 데려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후 에르기, 클로디아 대공비와 함께 저택에서 나온 후, 클로디아의 대공비의 몸이 좋지 않을 때마다 옆에서 바로 바로 치유 마법을 걸어주며, 덕분에 클로디아 대공비는 몸 상태가 좋아져간다. 클로디아 대공비는 오랜만에 보는 바깥 경치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고서 계속 몸을 움직이고, 그럴 때마다 어깨에 걸친 외투가 흘러내린다. 에르기는 그때마다 계속 외투를 다시 들어올려 클로디아 대공비에게 걸쳐준다. 그런 에르기를 보면서 자신이 기억하는 에르기는 처음에는 라스타의 못된 최측근이였고, 그 다음에는 라스타의 뒤통수를 친 배신자였기에 에르기가 클로디아 대공비를 극진히 대하는 태도에 기분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신기해한다. 그런 자신을 본 에르기는 자신을 재밌는 구경거리보듯 한다고 말한다. 아니라고 말하지만, 에르기는 마음대로 하라며, 지금은 자신에게 꼼짝도 못 하는 입장이라고 놀린다. 그 말에 클로디아 대공비는 웃음을 터트리고, 에르기도 따라 웃는다. 자신도 입을 벌리고 덩달아 웃는다. 두 사람을 보면서 뭔 집안 사정이 저리 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여인 중 누가 진짜 에르기의 어머니인지는 이 미소만 봐도 알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이후 평화로운 항해가 이어진다. 내내 하품을 하면서도 주기적으로 클로디아 대공비에게 치유 마법을 걸어주고, 이를 핑계로 대며 에르기에게 이것저것 심부름을 시킨다. 클로디아 대공비는 자신이 에르기에게 심부름을 시킬 때마다 그조차 즐거운지 맑게 웃음을 터트린다. 클로디아 대공비와 연신 장난스러운 눈빛을 교환한다.

그때, 어디선가 굉음이 들려오고, 그 바람에 배가 일시적으로 흔들릴 뻔한다. 자신도 넘어질 뻔 한다. 에르기는 넘어질 뻔한 에벨리를 잡아준다.

에르기는 클로디아 대공비와 에벨리를 침대에 뉘이고, 본인은 의자에 앉아 자다가, 새벽 즈음 잠에서 깨 바람을 쐬러 갑판으로 나오지만, 미끄러질 뻔 한다. 그제서야 갑판 바닥이 축축하고 미끄럽다는 걸 알아챈 에르기는 아래층으로 내려가지만, 그 곳엔 이미 물이 차오르고 있었다. 그제야 배가 침몰하고 있다는 걸 알아챈 에르기는 급히 선실로 돌아와 클로디아 대공비와 에벨리를 부른다. 하품을 하고서 창 밖을 보지만, 다시 하품을 하며 아직 밤이라고 중얼거린다. 에르기는 배에 물이 차오르고 있으니, 나가야한다고 재촉한다. 그 말을 듣고서야 기겁해해 벌떡 일어난다. 에르기는 접어둔 휠체어를 펼치려다가, 휠체어를 팽개치고 클로디아 대공비를 등에 업는다. 갑판에서 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오던 한 귀족은 클로디아 대공비를 데리고 나오는 에르기를 보고 무슨 일 있냐며, 왜 단체로 우르르 나가는거냐고 물으려한다.

그때 선원이 급히 달려오며 일어나라고 외친다. 그제야 그 귀족도 놀라 눈이 휘둥그레지며 진짜 무슨 일이 있다보다고 말한다. 선원은 문을 두드리며 배에 물이 차고 있다고 외치지만, 귀족은 어리둥절해해있다가 뒤늦게 기겁해하며 상황이 이 지경이 돼서야 깨우다니 미친 거 아니냐고 호통친다. 이에 선원은 누가 마시는 물에 뭘 탄 후 아래층 바닥을 뜯었다고 설명한다. 귀족이 뭐라 대답하려던 찰나, 선원은 다시 일어나라고 외치고서 밖으로 나간다. 귀족이 툴툴대는 걸 모른 척한 채, 자신에게 균형을 잘 잡으라며, 그래도 어려우면 자신의 옷을 잡으라고 당부한다. 당황해 어디로 가냐고 물으려한다. 에르기는 갑판에 가 구조선을 타야한다고 알려주고서 혹시 구조선에 못 타게 되더라도 최대한 커다란 물건에 붙어있으라고 당부한다. 그렇게 줄지어 계단을 내려가지만, 뒤에 있던 승객 중 한 명이 좀 빨리빨리 가라고 소리지른다. 에르기는 이를 무시하고 클로디아 대공비와 자신을 데리고 최대한 안전하게 조심해서 계단을 내려간다.

그 순간, 배가 갑자기 크게 기우뚱하고, 승객들은 다들 비명을 지른다. 배는 다시 균형을 찾았으나, 에르기의 뒤에서 소리지르던 그 승객은 재차 빨리 가라고 소리지르고서 자신을 밀쳐버린다. 한 손으론 난간을 잡고, 한 손으론 클로디아 대공비에게 치유 마법을 걸어주고 있었던 탓인지, 그 바람에 균형을 잃고 아래로 넘어지고 만다. 에르기는 황급히 손을 뻗어 에벨리를 잡았으나, 넘어지면서 벽에 머리를 부딪힌 바람에 기절해버리고 만다. 그러나 그 승객은 에르기와 자신을 마구 밀치면서 그 자리에 끼어든다. 에르기는 그 승객을 바라보면서도 기절한 에벨리가 사람들에게 밟힐까봐 걱정하다가, 한 손으로 에벨리를 품 안에 안아든다. 가까스로 옆의 복도로 빠지고나서야 사람들이 우르르 내려가는 동안, 에벨리를 내려다본 에르기는 등 뒤에는 클로디아 대공비가 업혀있고, 앞에는 에벨리가 기절해 있는 상황에, 어떻게든 계단을 올라가 구조선에 올라타야하는데 제 힘으로 걸을 수 없는 사람이 둘이나 있는 것에 막막해하다가, 등에는 클로디아 대공비를 업고, 한 손으로 에벨리를 품 안에 품은채 밖으로 나온다. 그러나 사람들은 '비켜라', '민폐다', '쓰러진 사람은 두고 오라'는 등 항의를 해댄다. 에르기는 이를 무시한채 에벨리, 클로디아 대공비와 함께 계단을 내려간다.

이후 에르기는 도와주겠다며 다가와 클로디아 대공비를 안아든 한 승객에게서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갑판으로 내려온다. 에르기를 알아본 한 선원은 에르기에게 다가와 얼른 타라고 재촉한다. 이미 갑판 바닥에도 물이 차올라 있었기에 선원은 급히 에르기를 잡고 어딘가로 데려가려한다. 에르기는 너무 거칠게 잡아끄는 선원의 태도에 클로디아 대공비와 에벨리를 떨어뜨릴까봐 걱정해 잠시 기다려달라고 몇 번이고 부탁했으나, 선원은 에벨리와 클로디아 대공비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에르기를 미친듯이 잡아당긴다. 이런 선원의 태도에 에르기는 수상함을 느끼고, 선원을 뿌리치며 누구냐고 묻는다. 여기서 이 선원은 '아무 일이 없으면 그냥 선원으로서 할 일을 하고, 혹시 일이 터지면 에르기 공작을 구하라'는 알레이시아의 명령을 받은 사람임이 밝혀진다.[42]

그 순간 에르기에게 다가와 도와주겠다며, 클로디아 대공비를 안아들었던 그 승객이 갑자기 클로디아 대공비를 빼앗으려 든다.이에 놀란 에르기는 팔꿈치로 승객의 얼굴을 내리찍었으나, 승객은 비틀거리면서도 클로디아 대공비를 놓지 않는다. 결국, 승객은 에르기에게서 클로디아 대공비를 빼앗는데 성공한다. 승객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아나자, 에르기는 분노해 허리에 찬 칼을 승객의 등에 던진다. 승객은 비명을 지르면서도 에르기를 잡으려하지만, 에르기는 발로 승객을 걷어차고서 클로디아 대공비를 안아든다.

그 순간, 배가 다시 한 번 거세게 흔들리고, 그 바람에 에르기는 균형을 잃고 갑판 끝에서 미끄러지고 만다. 이로 인해 에르기, 클로디아 대공비와 함께 바다에 빠지고 만다. 바다 도료를 바르고 탄 덕분인지 바다에 가라앉지 않았으나, 탈출하는 승객들이 가져온 짐이 바다로 떨어지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 된다. 그때 에인젤의 함정으로부터 에벨리를 구하기 위해 같은 배에 타고 있던 다르타가 칼을 꺼내 난간에 묶여 있는 밧줄을 자른 후 허리에 묶고서 갑판 아래로 내려온다. 허우적거리면서 헤엄을 치려 하지만, 배가 철썩거릴 때마다 거기에 휘말려 이쪽으로도 저쪽으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던 와중에 밧줄을 타고 내려오는 다르타를 보고 놀라 왜 여기에 있냐고 물으려한다. 다르타는 빨리 자신을 잡으라고 소리지른다. 정신을 차리고 일단을 손을 마구 휘저으며 다르타에게로 온다. 다르타는 손을 잡자마자 힘을 주어 자신을 끌어당기며 자신은 두 손으로 밧줄을 타고 올라가야하니, 알아서 자신에게 매달리라고 당부한다. 이어서 놓지 말라며, 다음엔 안 내려올거라고 당부한다. 다르타의 목에 매달린다. 다르타는 에벨리가 입고 있는 옷이 물에 흠뻑 젖은 탓인지 에벨리가 몹시 무겁게 느껴지는 것에 인상을 찌푸리지만, 계속 밧줄을 타고 올라간다.

중간쯤 올라왔을 즈음, 아까 구조선으로 오라며 손을 휘저었던 그 선원이 난간 너머로 고개를 내밀더니, 힘 빼지만 말고, 꽉 잡고 있으라고 외치고서 위에서 끌어당기기 시작한다. 그러고서 혼자는 안 되겠다 싶은지 뒤를 향해서 여기 좀 도와달라고 외친다. 다르타의 어깨에 코를 묻고서 왜 다르타가 자신을 구해주는거냐고 혼란스러워하지만, 미워해야 하는 사람이 자신을 구해주고 있는 것에 안심해 다르타에게 더욱 더 꼭 붙는다. 그러고 있자니, 다른 선원이 누굴 끌어올리라는거냐고 묻는다. 선원은 자신과 에벨리라고 알려주고서 도와달라며, 둘이면 된다고 말한다. 잠시 뒤, 밧줄이 위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다르타가 에벨리를 구하는 걸 본 크로우는 까마귀로 변신해 밧줄을 에르기와 클로디아 대공비의 사이로 던진 후, 변신을 풀고서 밧줄을 잡아당긴다. 크로우가 새대가리 일족임을 눈치챈 에르기는 밧줄을 받자마자 한 손에 감고, 다른 한 손으로는 클로디아 대공비를 품에 안는다. 이윽고 에르기와 클로디아 대공비 역시 갑판 위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에르기, 클로디아 대공비와 함께 무사히 갑판에 거의 도착한다. 다르타와 자신을 도와준 선원은 끌어올린 밧줄을 난간에 묶고서 잠시만 버티라고 외친다. 다르타는 자신부터 끌어올려달라고 외친다. 선원은 다가와서 자신부터 갑판 위로 들어올린 후 다르타도 끌어올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다른 선원은 다르타를 들어올리는데 도움을 주지 않는다. 거기다가 그 선원은 밧줄을 떨어뜨려버리고서, 다르타를 끌어올리고 있던 선원을 밀어버린다. 이로 인해 선원은 바다에 빠지고, 다르타도 덩달아 바다에 빠지고 만다.

선원의 태도에 놀라서 미쳤냐고 따진다. 그러나 선원은 되려 욕을 내뱉고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한 손으로 치워보고는 클로디아 대공비가 아니라며, 헷갈리게 왜 같은 옷을 입고 있냐고 화를 낸다. 사실 에르기가 에벨리와 클로디아 대공비에게 무난하고 비슷해보이는 검은 망토를 입혀주었는데, 이 비슷한 망토 때문에 이 선원은 에벨리를 클로디아 대공비로 착각하고 구했던 것. 심지어 쓸모 없는 놈이라고 욕을 내뱉더니 자신에게 화를 내기까지 한다. 자신도 덩달아 화가 나서 그 선원에게 욕을 내뱉는다. 곧, 다르타가 바다에 빠진 걸 떠올려 난간으로 기어간다. 난간을 붙잡고 내려다보지만, 다르타는 이미 가라앉은 후였다. 그제야 다르타는 바다 도료를 바르지 않고 배에 탑승했다는 걸 눈치챈다. 놀라서 비명을 지르지만, 그 때 하얀 배가 가까이 접근한다. 놀라서 그 배를 쳐다보지만, 그 배에는 에인젤이 타고 있었다.

에인젤은 다 건지고, 구조자들은 이쪽에 태우라고 지시하며,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모두 구출한다. 초국적 기사단 기사들에게 다르타만 못 구출했다는 사실을 알리려한다. 사실을 들은 에인젤은 자신을 쳐다본다. 에인젤에게 달려오며, 물에 빠졌다가 구출된 사람들 중에 다르타만 없었다고 알린다. 하지만, 에인젤 역시 초국적 기사단의 잠수 전문가들이 근처를 다 뒤졌지만 다르타는 없었다고 다른 초국적 기사단 기사들과 똑같이 대답한다. 다시 물으려하지만, 에인젤은 재차 다르타는 없었다고 딱 잘라 대답한다. 시무룩해하며, 에르기 쪽으로 간다. 클로디아 대공비의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말려주고 있던 에르기는 자신을 보자, 인상을 찡그리며 괜찮냐고 묻는다. 다르타가 왜 자신을 구해준건지 모르겠다고 시무룩해한다. 다르타를 기억한 에르기는 되묻는다. 고개를 끄덕이고서 입술을 깨물며 자신을 증오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대체 왜 구했냐고 중얼거린다.

며칠 후, 에르기는 다른 배를 구해 탑승한다. 이후 에르기, 클로디아 대공비와 함께 원래 가려던 도시에 도착한다.

어느 별장 앞에서 정말 여기까지만 바래다주면 되는거냐고 물으며 서대제국으로 바로 갈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이에 에르기가 푹 쉬면서 건강도 좀 회복하겠다고 대답하자, 며칠 같이 있어주겠냐고 묻는다. 에르기는 며칠 간 고생했고, 위험한 상황도 겪었지만 괜찮다고 대답하고서 자신과 클로디아 대공비 말고도 에벨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쉬지 않고 계속 마법을 불어넣는 건 몹시 고생스럽지만, 지나가는 사람 한 명, 날아가는 새 한 마리, 바닥에 피어난 들풀까지, 그저 기쁜 얼굴로 두리번거리는 클로디아 대공비가 마음에 쓰여 클로디아 대공비의 손을 잡고서 놓지 못한다. 클로디아 대공비는 활짝 웃으면서 두 팔을 벌려 에벨리를 끌어안고 등을 토닥인다. 가족의 정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기에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서로를 걱정하고, 서로를 염려하는 에르기와 클로디아 대공비의 모습에 울컥한다.

자신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에르기의 말처럼, 자신의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였기에 더 시간을 낼 수 없어서 나중에 또 오겠다고 말하며 클로디아 대공비를 한 번 끌어안았다 놓고, 에르기와는 악수를 한 후 '우리 셋은 위험을 같이 헤쳐나온 동료다'라고 말한다. 자신의 말에 클로디아 대공비는 또 환한 얼굴로 웃고, 에르기는 가볍게 웃으면서 고마웠다고 인사한다. 자신도 재수없다고 말해서 죄송하다고 말한다. 이에 에르기는 자신이 그런 말을 했냐고 반문한다. 그 말에 다른 사람에게 말한 것인지, 아니면 속으로 한 건지 기억이 꼬인다. 결국 얼굴이 벌개져서 우물쭈물해진다. 에르기는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트리며, 자신의 친구는 눈 앞에서 대놓고 말한다고 대꾸한다. 이에 그 친구는 참 못 됐다고 대답하자, 에르기는 그 말 참 마음에 든다며 전해줘도 괜찮겠냐고 묻는다. '못된 호루라기'라고 전해달라고 말한다. 이에 에르기는 아주 마음에 든다며 꼭 전하겠다고 말한다. 친구가 누구냐고 묻지만, 에르기는 하인리라고 알려준다. 에르기의 친구가 '하인리'임을 알고 기겁해해 전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 후로도 계속 클로디아 대공비의 곁에 있다가, 뒤늦게 마차를 타고 떠난다.

동대제국으로 가는 마차 안에서, 이유 없이 서로를 사랑하던 에르기와 클로디아 대공비를 떠올리고 자신도 가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결혼하면 가족이 생기긴 하겠다고 생각하다가, 이내 가족을 가지고 싶다는 이유로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그건 자신에게도 결혼할 대상에게도 실례일거라고 여긴다. 고양이나 새를 길러볼 생각을 하면서도 소비에슈와 나비에가 새를 기른다는 걸 떠올려 요즘은 새를 기르는 게 유행인거냐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새는 별로이고, 앵무새라면 재밌을거라는 등 반은 진지하고 반은 희망찬 생각을 한다. 그러다가도 자신을 구하고 실종된 다르타를 떠올릴 때마다 괴로워한다. 억지로 그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마침내 동대제국으로 돌아온다. 하루를 푹 쉰 후 소비에슈가 괜찮은지 확인해보고, 궁정 마법사를 찾아가 마법 이론을 배우고 연구하고, 자신의 도움을 원하는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등 일상으로 돌아온다.

나흘 후 갑자기 재산관리인이 찾아온다. 친부모의 유산과 유언을 전해준 재산관리인은 지금은 자신이 고용해서 재산 관리를 맡기고 있었고, 주기적으로 만나긴 했지만, 지금은 만날 시기가 아니였기에, 뜬금없이 자신을 찾아온 것에 의아해해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어디 아픈거냐고 묻지만, 재산관리인은 전해줄 게 있어서 왔다고 말한다. 뭘 전해준단거냐고 의아해해 재산관리인을 쳐다본다. 재산관리인은 친언니가 자신을 찾고 있다고 알려준다.

재산관리인이 종이든 뭐든 전해줄거라고 생각해서 손을 내밀까 말까 고민하고 있던 와중에, 친언니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말을 듣고 놀라 눈을 커다랗게 뜨며 자신에게 친언니가 있었냐고 묻는다. 재산관리인은 이야기를 해야하나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친언니 쪽에서 자신을 만나려면 힘들 것 같고, 자신의 신분이 있다보니 혹시 만나더라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한다. 며칠 간 가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나타난 가족의 존재에 당황해 잠시 멍하니 책상을 짚은채 입을 벌리고 있는다. 혼란스러워하다가, 이내 좋은거라고 생각해 밝은 얼굴로 누구냐고 묻는다. 재산관리인은 머리색이나 눈 색은 같은데 분위기는 많이 달라서 처음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나 나이차는 많이 안 났다고 말하고서 친언니의 이름이 "다르타"였고, 다르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몹시 놀라서 나갔다고 알려준다. 그제야 다르타가 친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르타가 친언니라는 사실에 절망한다. 에벨리가 절망하는 걸 본 재산관리인은 혹시 말실수를 한 거냐고 묻는다. 고개를 저으며 재산관리인이 말실수를 한 게 아니라고 대답하고서 책상에 얼굴을 묻는다.

재산관리인이 떠난 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마법 공부였는데도, 다르타 생각이 나서 궁정 마법사가 내준 숙제를 하지 못한다. 정원으로 나와서도, 자신을 구해주던 다르타가 떠오른다. 그제야 다르타가 자신을 구해준 이유가 서로 친자매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을 알아채고, 다르타에게 거짓말을 했던 것, 빈셀의 죽음과 이를 목격하고 절망하던 다르타를 외면했던 걸 후회하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흐느낀다. 그와 동시에 그 이스쿠아 자작부부가 자신의 친부모라는 사실을 알아챈다.

그때 자신을 본 소비에슈가 다가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내려다본다. 입술을 달싹이다가 주먹으로 가슴을 내려치면서, "여기가. 심장 아래가 너무 아파요. 비수로 찌르는 거 같아요. 폐하는 어떻게, 어떻게 견디셨어요?"라고 묻는다. 소비에슈는 씁쓸하게 웃다가, 손수건을 건내준다.

이후 다르타는 서대제국의 치유 마법사가 되며, 자매가 각 제국의 치유마법사로 대성한다.

3. 인간 관계

이스쿠아 자작부부 입장에선 애타게 찾던 친딸이었기에 처음엔 사실을 알고 감옥에서 나가 오해를 풀려 했다. 하지만 에벨리는 그동안 당해온 일때문에 이스쿠아 자작부부에 대한 혐오와 원한 밖에 남지 않은터라, 감옥까지 찾아와 그들에게 조롱과 폭언을 날리고 돌아간다. 결국 이스쿠아 자작부부가 진실을 숨긴 채로 처형당했으니, 평생 자신의 친부모인 줄은 꿈에도 모른채 원수로밖에 생각하지 않을 듯 하다. 그러나 재산관리인을 통해 다르타가 자신의 친언니 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스쿠아 자작 부부가 자신의 친부모라는 사실 또한 알게 된다.
그러나 다르타가 상시천과 관련이 있다는 걸 알게 된데다, 상시천이 마스타스를 죽이려하는 걸 목격하게 되면서, 다르타가 상시천 도적들과 한 패이고, 다르타 역시 마스타스를 죽이려하는데 일조했다고 오해해, 다르타의 양모인 빈셀의 죽음을 외면해버림과 동시에, 다르타에게 실망해 얼굴도 보기 싫어하게 된다. 다르타 역시,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던 에벨리가 사실은 동대제국 궁정 마법사 에벨리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간 에벨리가 자신을 속여왔고, 에벨리가 한 거짓말 때문에 빈셀이 죽은거라고 오해해, 에벨리를 원망하며 복수를 다짐한다. 그러나 에벨리와 친자매 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는 갈등을 하다가 결국 혈육의 정으로 에벨리를 지키기 위해 에인젤을 배신한다. 이후 에벨리와 다르타는 자매가 각 제국의 치유 마법사로 대성한다.

4. 여담

4.1. 나라별 이름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한국어 에벨리
파일:프랑스 국기.svg 프랑스어 Évelly
파일:대만 국기.svg 중국어 (번체) 艾斐利(애비리)
파일:중국 국기.svg 중국어 (간체) 艾贝尔利(애배이리/아이뻬이얼리)
파일:인도네시아 국기.svg 마인어 Ever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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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 주역 4인방이 20대 초반인 이 작품에서 지속적으로 어리다는 언급이 나오는 것을 보아, 10대 중반 정도로 추정된다. 일단 "소녀"라는 언급이 나오기도 하고. [2] 작품이 진행되면서 관계가 밝혀졌다. 다만 본인은 이 관계를 모르며, 자신이 고아라고만 생각하고 있다. 후에 친부모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3] 친부모가 누군지 밝혀짐과 동시에 존재가 알려졌다. 일단 에벨리 본인이 친부모가 누군지 모르니, 본인은 친언니가 있다는 것을 모른다. 후에 친언니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4] 이스쿠아 자작가의 영애 [5] 그와 동시에 수석 마법사 쯤 되는 사람의 조수이기도 하다. [6] 여럿 있는 동대제국의 황실 마법사 중에서도 나이가 매우 어린 편이나, 다루는 마법이 매우 드문 치유 계열이기에 막상 에벨리 본인의 입지는 그렇게 낮지 않은 모양이다. [7] 소비에슈가 에벨리를 황궁으로 데려온 뒤 '소비에슈 황제가 한때 마법사였던 미소녀를 데려와 정부로 삼으려 한다. 두번째 황후와 결혼한지 얼마 안 되었기에 궁정마법사의 조수로 위장했지만, 곧 두 번째 정부가 될 예정이다'는 소문이 떠돌았다는 언급이 나온다. [8] 하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은 너무 귀엽고 예쁘다며 에벨리의 외모를 칭찬한다. [9] 라스타의 출산 직전에 처음 삽화가 등장하므로 소설 초반부 시점에서 10개월이 지난 후로 추정된다. [10] 이후 하인리에 의해 마력이 돌아왔으나 후에 하인리의 언급으론 이마저도 다 돌아온 것이 아니며 만약 마력을 뺏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마력이 더 강했을 것이라고 한다. [11] 학장의 언급에 의하면 나비에의 후원을 받았는데도 성과를 내지 못하는데 압박감을 받은 것 같다고 한다. 에벨리가 전 날 무리하다가 실신했는데 그 후 에벨리의 마력이 사라졌다고. [12] 그녀가 평생을 고아원에서 컸음을 생각하면 이상한 것은 아니다. 당장 평생을 노예로 살아온 소녀가 아예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였다는 것을 생각하자. [13] '너무 초초하게 생각하지 말고, 성적이 좋든 나쁘든 난 널 계속 후원해줄거다'는 위로섞인 내용. [14] 소비에슈는 마력을 잃었으니 마법 아카데미 대신 일반 아카데미로 옮겨서 후원해주라고 말하는데, 일반 아카데미는 전액 무료인 아카데미와 달리 학비도 숙비도 비싸 귀족들도 무시 못 할 부유한 평민이나 장학금을 받을 만큼 대단히 영리한 평민들과 일정 시험만 누구도 통과할 수 있는 귀족들이 다녀 평민과 귀족들 기 싸움도 상당해 나비에는 고아인데다 마법사가 될 뻔한 에벨리를 그 곳에 넣고 싶어하지 않는다. 일단 이론 수업 위주로 받고 학자들과 마력을 찾을 방법을 연구한다고 말했다. 소비에슈는 아이를 연구대상으로 삼냐고 질책한 뒤 자신의 길이 아니면 포기하게 만들라고 주장하고, 나비에는 정신적으로 일으키려면 그 방법이 제일이고, 자신의 길이 아닌지 정하는 건 에벨리라며, 에벨리의 뜻을 존중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15] 나비에가 아끼고 후원했던 그녀를 궁으로 불러들여 잘 대접해줌으로서, 나비에의 마음을 되돌리게 하고자 하는 속셈이다. 소비에슈의 자기중심적 면모가 돋보이는 일화. 예전 그는 나비에에게 마력을 상실한 에벨리가 걱정되면 일반 아카데미로 옮겨 주겠다고 이야기 했으나, 나비에는 괴롭더라도 아이가 원하는 길을 걷게 하라며 에벨리의 자의를 존중하여 내버려두라고 하였다. 당시에는 나비에가 정면으로 주장했기에 그렇게 받아들였으나, 이후 나비에가 떠나자마자 에벨리를 나비에의 환심을 잡으려는 도구로 취급하여 제멋대로 부른 것. [16] 특수한 방법으로 제조된 목걸이이며 에벨리의 마력을 돌려주라는 하인리의 명령을 받은 맥켄나가 타인을 통해 아카데미 학장에 전달했다. [17] 에벨리가 남궁에서 지내다 보니 머물고 있던 외국 귀빈들을 만났는데 그들이 마법사였던 에벨리에게 흥미를 느끼고 재밌었던 일들을 말해주었는데 그 중 라스타가 정부시절 사람들 앞에서 나비에보고 "언니"라고 불렀던 일을 말해주었다. [18] 라스타는 정부 시절에 소비에슈의 총애만 믿고 나비에에게 자신들은 언니 동생 사이라는 망언을 내뱉고 무례한 태도로 굴며, 소비에슈를 방패로 내세웠다. 그 모든 걸 에벨리로부터 그대로 되돌려받은 셈. [19] 웹툰판에서 발언이 수위가 높다보니 부모도 모르는 평민이 황궁에 머물게 됐으면 감사할 줄 알아는식과 예절도 모르다는 식으로 순화시키고 뺨 때리는 것도 밀치는것으로 변경한다. 물론 이것도 부모가 없는 아이를 비하하는 거라 경고문을 올린다. [20] 에벨리도 마력 감소 현상의 수많은 피해자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21] 라스타가 결혼식 때 나비에의 어음을 멋대로 횡령해 후원금으로 뿌렸다는 사실을 안 베어 상회의 회장이 조앤슨 기자를 통해 사실을 밝히면서, 이전부터 제기되고 있었던 라스타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는데, 여기에 라스타가 동대제국의 황후가 될 때 귀족 부모를 둔 '평민'이였다는 것이 한 몫 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동대제국의 귀족들에게 '평민' 출신은 '똑똑하지만 염치가 없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박혔다고. [22] 에벨리 외의 다른 여자아이는 5년 전에 친부모가 찾아와서 데려갔다고 언급된다. [23] 이 말이 전혀 틀리지 않은 게, 현재 이스쿠아 자작부부의 딸인 에벨리가 자작부부와 만나 힘들게 살고 있는 상황이다. [24] 정작 에벨리의 이 발언을 두고 첫 대면 때부터 적대하고 있었던 이스쿠아 자작부부와 평민 신분이라는 이유로 은근히 무시하던 귀족들이 함께 에벨리의 험담을 했다. [25] 파르앙 후작도 자기들과 비슷하게 출발했었는데도 아직 오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26] '요정의 눈물'이라는 보석인데, 자신의 짝을 잃은 요정이 잠들었다고 전해지는 보석이다. 과거 나비에와 소비에슈의 사이가 좋았던 시절, 소비에슈가 자신들의 첫 아이가 생기면 이 보석을 나비에에게 주기로 약속한 바가 있다. [27] 솔직히 그동안 에벨리가 이스쿠아 자작부부에게 당한 짓을 생각하면 이런 반응도 당연하다. 실제로 자작부부는 에벨리가 자신들의 친딸임을 알기 전까지 진심으로 에벨리를 미워하고, 에벨리를 해치려한 사실에 일말의 죄책감도 보여주지 않던 사람들이었기에 더욱 그렇다. [28] 이건 어느 정도 사실이었다. 애초에 이스쿠아 자작 부부는 에벨리에게 겁을 주어 먼 곳으로 쫒아버리라고만 사주했지 결코 죽이려고 하지는 않았다. 마차 사고를 가장해 아예 에벨리를 죽이려 한 진범은 라스타로 추정된다. [29] 에벨리 입장에선 그토록 싫어하고 혐오하던 이스쿠아 자작 부부가 자신의 친부모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이스쿠아 자작 부부가 자길 모욕한 말에 고통스러워 하고 자기도 이스쿠아 자작 부부에게 한 말이 떠올라 고통스러워 할 것이 뻔하다. [30] 사실 이 당시에는 아직 살아있었다. 그러나 이미 사형을 선고받았기에 죽음이 확정되어 있었을 뿐. [31] 사실 재산을 남겼단 부분과 생전에 내내 찾아다녔단 부분을 제외하면 모두 다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이스쿠아 자작 부부는 자신들의 이름이 에벨리와 엮이지 않길 바랐고, 딸이 불명예로 가득 찬 가문을 잇는 대신, 그저 풍족한 재산만을 받아가길 원했다. [32] "정말로 사랑한다고, 평생 사랑했다고. 버린 적이 없으니 혹시 어릴 때 그런 생각을 했다면 잊어달라. 살아 있을 때 지키지 못했지만 죽은 후에는 꼭 지켜주겠다." [33] 한 번 올라가면 죽어서 피를 흘려야만 내려올 수 있다는 소문이 도는 흉흉한 곳이라고 한다. '붉은 탑'이라는 이름도 탑의 계단이 피로 인해 붉혀졌다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34] 릴테앙 대공은 서대제국이 아직 서왕국이었던 시절, 하인리의 대관식에서 대놓고 나비에를 모욕하면서 하인리에게 원한을 샀다. 이를 기억하고 있던 하인리는 자신의 생일 연회 날 릴테앙 대공이 즈멘시아 공작의 장남 미들렌을 일부러 연못에 빠뜨리고 그 자리에서 바로 들통나자, 기다렸단듯이 대관식 때 나비에를 모욕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릴테앙 대공을 붉은 탑에 감금한 뒤 고문해버렸다. 심지어 소비에슈마저 릴테앙 대공이 이전부터 저지른 외교적 결례에 질려버려, 서대제국에게 그의 송환을 요구하거나 구출하지도 않고 그대로 외면해버렸다. [35] '나비에 님. 휴가 때 서대제국에서 지내도 될까요? 많이 바쁘신 건 알지만, 그래도 너무 보고 싶어요. 최근 델로즈 고아원에 다녀왔더니 더욱 그래요. 괜찮을까요?' [36] 동대제국에서 "에벨리"라는 이름은 매우 흔한 이름이였다고 한다. 반면 동대제국의 궁정 마법사 "에벨리"는 한 명뿐이였다고. [37] 아이러니하게도 이스쿠아 자작 부부가 사형을 선고받은 이후 에벨리에게 재산만 상속할 뿐, 자신들이 친부모라는 진실을 알려주지 않은 이유도 다름아닌 이것 때문이였다. 당시 이스쿠아 자작 부부는 사형이 확정된 대역죄인이였기에, 그들의 딸인 에벨리도 연좌제로 인해 죄인의 자식 취급받을 게 뻔했기 때문. [38] 북왕국 부근에 자리를 잡았고, 사정이 있어서 서대제국에 빠른 시일 내로 돌아올 수 없다는 것. [39] 이후 다르타에게 '마스타스가 죽었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정황상 마스타스가 부탁한 것으로 추정된다. [40] 다르타의 친부모가 이스쿠아 자작부부라는 것. [41] 하필 이를, 다르타가 목격하게 된다. 다르타는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었던 에벨리가 사실은 동대제국 궁정 마법사 에벨리였다는 걸 눈치채고 에벨리가 그간 자신을 속여왔고, 에벨리가 한 거짓말 때문에 빈셀이 죽은거라고 오해해, 에벨리를 원망하며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 [42] 사실 알레이시아가 이러한 행동을 한 것은 입막음을 위해 친아들을 사고사로 위장해, 거리낌없이 죽이려드는 클로디아 대공을 보고 자신이 살기 위해서 에르기만을 구출하려고 한 것이였다. [43] 다만, "에벨리"라는 이름은 본명이 아닐 가능성이 큰데, 만약 에벨리라는 이름이 본명이었을 경우 자신들의 딸을 그토록 애타게 찾던 이스쿠아 자작부부가 에벨리의 이름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떠한 반응이라도 보였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단, "에벨리"라는 이름이 재혼 황후 세계관 상에서 매우 흔한 이름이라는 언급이 있다. 현실의 "민지" 포지션인 듯. 또한 에벨리 본인이 가족이나 과거 생활에 대해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굉장히 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데, 이렇게 되면 자신의 본명 또한 기억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현실에서는 고아나 버려진 아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기억 못 할시 고아원 관계자들이 아이의 이름을 지어주기에, 에벨리라는 이름 또한 고아원 관계자 등이 지어주었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