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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02:11:54

에릭(오페라의 유령)

1. 소설 오페라의 유령의 등장인물
1.1. 작중 행적
2. 1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뮤지컬의 등장인물3. 1의 팬픽션 맨해튼의 유령의 등장인물4. 3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Love Never Dies의 등장인물5. 1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팬텀의 등장인물6. Fate/Grand Order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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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설 오페라의 유령의 등장인물

오페라의 유령 메인 빌런이자 진 주인공.[1] 한 마디로 주인공이 최종 보스인 사례로 그 자신이 곧 '오페라의 유령'이다. 이름은 '에릭'인데 성은 없다. 부모가 지어준 이름인지도 불명.[2][3] 가면을 쓴 남자의 이미지가 신비하고 위험하게 보이게 된 것에 지대한 공헌을 하신 분이다.

1.1. 작중 행적

음악 과학에 조예가 깊고 건축 분야에서도 실력이 좋다. 얼굴이 흉측하게 망가져 있어서 늘 가면을 쓰고 다닌다.

원작에서는 태어날 때부터 흉측한 얼굴이었다는 설정이지만, 팬들에 의해 각종 평행세계적인 설정이 넘쳐난다. 프랑스 혁명 때 모진 고문을 당한 후 얼굴이 흉측하게 일그러졌다는 책도 있으며, 몇 차례 제작된 영화에서는 얼굴에 염산을 맞거나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 그랬다는 등의 온갖 그로테스크한 이야기가 다 동원되었다.[4]

주로 '유령'이라 불린다. 글씨는 자기 피로 쓰며, 검은 망토만을 고수한다. 2층 5번 박스석을 자기 자리라며 매번 무단점거하고,[5] 누가 그 자리에 앉아있으면 분노한다. 게다가 오페라에 고용되긴 커녕 일하는 것도 없으면서 2만 프랑이라는 연봉을 내놓으라고 하는 뻔뻔한 유령이다.[6] 또 자기 편지가 무시 당하자 상대가 답장해 줄 때까지 계속 보내는 적도 있는 것을 보면 상당히 인간스럽기도 하다. 가끔 3인칭화를 구사하고, 자기 자신을 스스로 '유령'이나 '천사'라고 부른다.

어린 시절에는 어머니에게도 외면 당했을 정도로 흉측한 얼굴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어 건축, 음악, 작곡 등 여러 분야에서 재능을 보였다. 오페라 극장으로 오기 전에는 페르시아 왕가에서도 이름을 날렸던 건축가이자 그들의 친구였다. 기묘하고 환상적인 건축물을 제작하는 것에 능해 어린 왕비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고문 도구를 만들어주거나 새로운 고문법을 고안해내고는 했다고 한다. 에릭은 이 시절을 ' 마젠다란[7] 장밋빛 시절'이라고 회상하는데, 이 시기에 작중에 묘사되는 가느다란 올무를 던져 목을 조이는 살인 기술을 익히고 있었다고 한다. 왕비는 이 고문 방식에 푹 빠져 신나게 자기 시녀들을 목 졸라 죽이곤 했다 한다.

그러나 이런 뛰어난 재능이 결국 페르시아 왕이 그를 배신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어느 날 에릭이 페르시아 왕이 말한 대로 그에게 멋진 궁을 지어 바쳤지만, 왕은 '에릭이 다른 나라 왕에게도 이렇게 멋진 궁을 지어 주면 곤란하다'라며 그의 두 눈을 뽑아 버리려 한 것. 다행히도 친구 페르시아인[8]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위기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고, 그렇게 에릭은 파리로 도주한 이후 오페라 극장으로 숨어들게 되었다.

그는 오페라 극장의 지하에 자신의 집이라며 던전을 만들었고, 이 곳에 본인 말고는 못 들어오도록 각종 부비트랩까지 설치했다.[9] 지하극장의 어둠 속에 숨어서 살아야 했던 그는 평범한 생활을 꿈꾸게 되었고, 후에 오페라 여가수 크리스틴 다에를 사랑하게 되어 그녀와 결혼하고 햇볕 아래에서 일반인의 삶을 사는 게 에릭의 바람이었다.

일반인의 얼굴과 같은 가면을 준비하거나 스스로 음악의 천사라 자칭하며 크리스틴을 가르쳐 자신을 따르게 만드는 등 나름 차근차근 준비를 하지만, 라울 드 샤니가 나타나서 크리스틴과 사랑에 빠지는 바람에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지경에 처했고 결국 크리스틴을 납치하고 그녀를 구하러 온 라울과 페르시아인을 함정으로 고문실에 빠뜨린 후 크리스틴이 자길 택하지 않으면 저들을 죽이겠다고 협박 끝에 크리스틴의 선택을 받는다. 하지만 그녀의 눈물과 키스를 받은 이후 심경에 변화가 일어난 건지 마음을 돌려 셋 다 살려서 보내주고 만다. 후에 페르시아인과 만나 다시 한 번 대화를 나눈 이후 퇴장하지만 세월이 흘러 오페라 극장이 철거될 때 크리스틴에게 준 반지를 낀 그의 시신이 발견된다.

짝사랑하는 크리스틴을 갈망하며 그녀만을 보지만, 그것과 별개로 극장에서는 지배인들을 협박해서 매번 돈을 뜯어 가고 크리스틴을 프리마돈나로 세우기 위해 칼롯타를 쫓아내고, 샹들리에 테러와 부비트랩으로 여러 사람을 다치게 하고 죽이는 등 끊임없이 민폐를 저지른다. 연적인 라울과 은인인 페르시아인 살인 미수에 의도하진 않았지만 라울의 형 필립 백작이 그의 트랩에 죽고 크리스틴을 스토킹하면서 협박하는 등, 빼도 박도 못할 범죄자. 크리스틴을 납치해서 자신과 결혼하라고 계속 협박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녀와 이어지진 못했다. 작중에서도 페르시아인이 "에릭, 더 이상 범죄는 안 돼!" 라고 했을때 "내가 한 것이 범죄일까?" 라고 말하는 등 자신의 행동이 죄라는 인식을 아예 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저지른 많은 악행을 용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종 사건사고를 저지르고 다닌 것치고는 희한하게도, 백마 탄 왕자님 포지션인 라울보다도 팬이 많다.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렬한 캐릭터성과 동정을 유발하는 불행한 인생사 때문인 듯. 하지만 불안정하고 위험한 성격의 캐릭터에 호감을 갖지 않고 집착을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들은 라울을 훨씬 좋게 평가하기도 한다. 일단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본인의 얼굴의 상처와 일그러진 과거가 있었기 때문이라 하더라도, 과거에는 쾌락주의적인 고문 기술자라는 직업으로 온갖 범죄와 협박을 일삼은 건 변호하기 힘들다. 만약 크리스틴과 결혼하고 같이 산다 한들 그의 성격과 능력으로 아내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적어도 라울은 무능해 보이더라도(사실 라울이 에릭의 능력이나 계획을 간파하는 것은 시간 관계상 거의 불가능하므로 정말 무능한 인물인지는 알 수 없다) 자신의 여자를 구하기 위해 마굴에 들어갈 정도의 용기는 있으며, 에릭의 행동은 동정적인 시각을 제거하고 본다면 그냥 범죄자일 뿐이다. 일반론적으로 따져봐도 이미 살인을 여러 건 저질러서 양지에서 나돌아다니는 건 꿈도 못 꾸는 상황에, 남의 눈에 안 보이는 대신 습기가 가득한 지하에 숨어 사는 데다 정식 직장도 사실상 없는 범죄자 에릭과 자작 작위까지 있는 평범한 귀족 남성 라울은 애초에 비교가 불가능하다. 물론 라울은 북극으로 떠날 예정이었긴 하지만, 그가 북극에서 무사히 돌아왔다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변하지 않는 이상 크리스틴과 무난히 잘 이어져서 잘 살았을 것이다. 결국 크리스틴을 떠나보낸 걸 보면 본인도 자각이 아주 없지는 않은 모양

크리스틴을 떠나보낸 후 그는 슬픔에 빠져 지극한 얀데레의 모습을 보여준다. 뮤지컬 영화에서는 자기 집 거울을 있는 대로 다 깨부수고 사라져 버리는데, 홀연히 사라져 버리는 뮤지컬의 마지막 장면에서 기반한 것이다. 뮤지컬에서는 크리스틴이 떠난 뒤 슬퍼하던 유령이 의자에 앉고 망토를 둘러 의자 전체를 덮는다. 그 후 멕 지리가 나타나서[10] 망토를 열어 보면 유령은 사라지고 가면만 남아 있는 것이 뮤지컬에서의 엔딩. 뮤지컬은 무대에서 전개되니만큼 기술적인 장치를 사용하여 일종의 마술쇼를 선보인 셈인데, 아무래도 영상에서는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기 어려운 만큼 좀 더 비주얼적인 요소를 따졌던 듯 하다.

참고로 아래 항목의 뮤지컬도 그렇고 보통 에릭이 쓰는 가면은 흰색으로 묘사되는데, 원작에선 검은 가면이라고 되어 있다. 크리스틴의 대사로 '에릭이 쓰고 있던 검은 가면은 마치 오텔로의 검은 얼굴 같았다'라는 말이 나온다. 또 원작에선 분명 얼굴 전체를 다 가리는 가면인데[11]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12]과 영화에서는 얼굴 반쪽만 가면으로 가린다. 뮤지컬 공연의 가면의 디자인은 당시 심한 부상을 입은 병사를 위해 만들어진 가면에서 모티브를 따와 제작했다고 한다.

팬텀 마스크가 사실상 그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물건인 만큼 공연장에서 MD로 판매되고 있는데, 한국 공연에서 판매되는 마스크는 09~10년 라이선스 재연 당시 에릭 역을 맡았던 양준모의 것이다. 09~10년 라이선스 재연 당시에는 공연 소품으로 쓴 가면과 MD 가면이 서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2023년까지 라이선스 삼연이 오지 않고 그 사이에 오리지널 쪽의 분장이 변화하면서 크고 작은 차이점들이 생겼으며, 얼굴에 고정할 수 있게 두상에 맞춘 와이어는 변함이 없다.[13] 하지만 최근 공연에 쓰이는 마스크는 눈썹 라인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은은한 광택과 함께 진주의 색감이 나는 색조 화장이 칠해져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MD 가면은 빛 반사가 잘 될 정도로 매끄러우므로 굳이 따라하고 싶다면 광택 조절과 색조 화장이 더해져야 할 것이다.

2. 1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뮤지컬의 등장인물

뮤지컬 초연의 배우는 마이클 크로포드[14]. 마이클 크로포드 이전 고려되던 배우는 콤 윌킨슨이었고, 프리뷰 공연을 할 때도 콤 윌킨슨이 팬텀 역을 맡았지만 당시 그는 레 미제라블 장 발장 역으로 일종의 양다리를 걸치던 신세였고, 레미즈 초연이 오유보다 1년 빨리 열리면서 결국 팬텀 역은 포기했다. 하지만 이후 캐나다 프로덕션 초연에서 팬텀 역을 맡을 때 훌륭한 퍼포먼스를 선보여서 결과적으로 두 배역에서 모두 훌륭했다고 칭송 받게 된다.

콤 윌킨슨 외에 스티브 할리( 사라 브라이트만과 찍은 오페라의 유령 넘버 비디오가 유튜브에 있다.)도 마이클 크로포드보다 앞서 팬텀으로 고려되었으나 최종적으로 마이클 크로포드에게 역이 가게 되었다. 스티브 할리 팬텀의 영상에서 보여주듯이 원래 극은 지금보다 락 느낌이 강하게 가려 했고, 팬텀은 얼굴 전체를 가리는 가면을 쓸 예정이었다. 하지만 성악 발성을 내는 마이클 크로포드에 의해 성악적인 느낌으로 바뀌었다. 오페라의 유령이 쓰고 나오는 반가면도 마이클 크로포드의 제안으로 탄생한 것이다. 즉,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 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 25주년 기념 라민 카림루, 한국 초연 윤영석, 김장섭(alt), 재연 윤영석, 양준모, 홍광호[15]가 맡은 바 있다. 삼연에서는 김주택, 전동석, 조승우, 최재림[16]이 가면을 쓴다. 영화판에서는 제라드 버틀러. 한국 더빙판의 성우는 홍시호.

여기서 이름은 밝혀지지 않고 '그'나 '유령'이라고만 불린다. 원작보다 더욱 마술사의 느낌이 나게 연출한 것이 특징. 자기 음악을 헐뜯는 사람들을 혼내주기 위해 피아노를 저절로 움직이게 하거나 지팡이에서 불을 발사할 줄도 알고 순간이동도 한다. 원작에서의 오싹한 면은 줄었고 대신 대담한 면이 늘었다. 심지어 작중에서는 크리스틴의 아버지 묘비 위에서 다정하게 노래를 부르며 크리스틴을 홀리려고 한다.[17] 또 원작에서 크리스틴에게조차 들려주기를 꺼렸던 대작 '위풍당당한 돈 주앙'[18]을 뮤지컬에서는 대놓고 크리스틴을 주연으로 공연하라고 명령한 다음 지배인들과 배우들 앞에 악보를 던지고 튄다.

더불어 변태적인 면도 더욱 부각되었는데, 크리스틴과 똑같이 생긴 등신대 피규어까지 만들어 웨딩 드레스를 입혀놓았다. 크리스틴에게 이 인형을 직접 보여주는 장면까지 있다. 이 드레스는 결국 뮤지컬 마지막에서 크리스틴이 강제로 입게 된다.[19]

조엘 슈마허가 만든 2004년작 뮤지컬 영화에서는 비교적 현실적인 모습으로 재해석되었다. 작중 나오는 초현실적인 능력과 행동들의 근원이 설명되지 않던 뮤지컬과 달리 영화에서는 미리 어떤 장치를 준비해두었거나 미리 손을 써둔 모습을 묘사하였고, 라울과의 싸움에서도 마법적 능력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바르던 모습과는 달리 정상적인 칼싸움에서 간발의 차로 패하는 것으로 묘사하였다. 또한 2004년작 뮤지컬 영화는 뮤지컬과는 달리 에릭이 사라지고 난 후의 이야기가 잠시 나온다. 늙은 라울이 크리스틴의 무덤에 오르골[20]을 선물로 올려두는데, 이 때 라울은 자신의 선물 이외에 약혼 반지와 검은 리본이 끼워진 장미꽃[21] 한 송이가 더 놓여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란다.[22]

한편 영화판에서는 페르시아 왕의 미로를 만들었다는 부분이 통째로 빠져나가있는데, 영화의 원작이 된 뮤지컬에서 이 부분이 통편집됐기 때문이다.[23] 어린 시절에 악덕 흥행주 밑에서 고생하다가 흥행주를 펀잡의 올가미로 교살하고 젊은 시절의 지리 부인이 가르니에궁 지하에 숨겨준 것으로 나오는데, 유명 2차 창작 중 프레데릭 포사이드의 '맨해튼의 유령’[24]과 수잔 케이의 '유령’[25]을 혼합한 설정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크리스틴과 에릭의 나이차가 상당히 줄었다. 영화에 삽입된 요소 가운데 사람의 목을 조르는 올가미 기술[26]이나 잠시 모습을 비추었던 거울 미궁은 모두 원작에서는 에릭이 페르시아 왕궁에서 선을 보였던 것이지만, 영화에서는 이 기술을 어떻게 익혔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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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뮤지컬 분장에서 최강의 난이도를 보여주는 인물로 유명하다. 가면에 가려지는 흉측한 모습의 반쪽 얼굴에 특수분장이 들어가기 때문에 하는 데만 1시간이 넘어가고[27], 지우는 것도 30분은 걸린다고 한다. 한국 초연에서 팬텀 역을 맡았던 윤영석의 말에 따르면, 당시 분장을 담당했던 외국 스태프가 그에게 "팬텀 역을 맡게 된 배우는 처음에는 '내가 드디어 팬텀을 맡았어!'라며 좋아하지만 공연을 계속 하다 보면 분장이 너무 힘들어서 '내가 이걸 왜 한다고 했지?'라고 할 정도인데, 자네도 아마 그럴걸?"이라고 했다고.[28] 실제 공연에 사용되는 마스크는 모두 공연 전에 배우의 얼굴을 본떠서 맞춤제작한 것들이다. 짤의 배우는 최연소 팬텀 라민 카림루고 마스크를 벗기는 여성은 크리스틴 다에 역의 시에라 보게스다. 이 때는 공연 중이 아니라 연습 현장이다. 위의 짤의 연습 장면은 2막 후반부로 깔끔한 올백 가발까지 한 번에 벗겨지지만, 1막에서 딱 마스크만 벗기는 장면이 있다. 즉, 에릭 역의 배우는 처음부터 특수 분장과 가발을 쓰고 그 위에 올백 가발까지 가발만 2개를 쓴 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다.

3. 1의 팬픽션 맨해튼의 유령의 등장인물

원작과는 달리, 서커스단의 구경거리로 사람 대접을 못 받고 살던 것을 지리 부인이 구해 자신의 아파트에 감춰주었다. 이후 이웃 때문에 오페라 하우스의 지하로 옮겨갔다.

원작에서 있었던 일련의 사건 이 조금 수정되었는데, 후반부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크리스틴을 납치하고 추격대가 내려오기 전 겁에 질려 정줄을 반쯤 놓은 그녀를 강간한다. 이미 정상은 아닌 인물이지만 그래도 정줄 반쯤 놓은 상태인 사랑하는 여성을, 그것도 납치 직후 상황에 그랬다 하니 독자는 당연히 충격을 먹을 수밖에 없다. 그 후에는 추격자들을 피해 숨었다가 역시 지리 부인에게 발견되고 그녀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밀입국한다.

출입국 관리소에서 거부 당할 것을 두려워해 도중에 배에서 뛰어내렸고, 불법체류자나 자신처럼 기괴한 외모를 가진 사람들을 비롯해 사회에서 거부 당한 이들이 모여 사는 곳에 이른다. 처음에는 그 곳에서 생선 내장 손질 작업을 하다가, 그의 천재성을 발휘해 다리우스를 포섭하여 온갖 사기를 통해 재산을 불려 뉴욕의 '의문의 갑부'로 등극한다. 여기에서 원작에는 없던 성 '물하임'이 언급되었다. 공식 설정은 아니지만 유명 팬픽 중 유일하게 에릭의 성이 언급된 것이라 다른 팬픽에서도 종종 물하임이란 성을 달고 나온다. 원작이나 뮤지컬 어느 버전에 비해 간지가 안 나는 인물로 묘사되었기 때문에 다수의 팬들이 울며 책을 덮어버렸다고 한다.

자신의 재력으로 당시로선 드문 고층 빌딩을 짓고, 최상층은 자신만의 빌라로 만들어 거주하는데 이유는 '아무도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으니까'. 냉혹한 사업가로 살아가던 그였으나, 마담 지리의 편지를 받으면서 다시금 일을 치게 된다.

후에 오페라 하우스를 새로 짓고, 파리에서 최고의 배우로 성장한 크리스틴 다에를 뮤지컬의 여주인공으로서 불러들인다. 그녀는 뉴욕행을 달가워하지 않다가 악보를 보고서 그 선악의 아름다움에 꽂혀 승낙했다. 참고로 이 오페라는 에릭 자신이 직접 작곡한 '샤일로의 천사'였다. 결국 그녀는 에릭의 천재성에 다시 이끌린 것이다.

그녀가 미국에 도착하던 순간도 지켜보았고, 그녀가 알아볼 수 있는 물건[29]을 보내 자신이 미국에 있음을 알렸다. 손을 써서 직접 대면까지 하며, 오페라 무대에서는 그녀의 상대역에게 미리 손을 써 후반부에서 자신이 대역으로 올라가는 등 원작에서는 말 그대로 유령 같은 스토커였다면 굉장히 현실적인 스토킹을 시행한다.

그러나 다리우스가 그의 이런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으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4. 3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Love Never Dies의 등장인물

웨버가 '맨해튼의 유령'을 기반으로 해서 만든 오페라의 유령 2, Love never dies에서도 재등장한다. 원작 소설과 뮤지컬 본편, '맨해튼의 유령'에 비하면 매우 평범하고 사교적인 인물로 변해버렸는데, 오히려 평범한 로맨스물의 남자 주인공이나 다름없게 되어서 매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5. 1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팬텀의 등장인물

이 항목의 뮤지컬은 2번 항목의 뮤지컬과는 다른 작품이다. 여기에서도 기본적으로 '팬텀'이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중간중간 이름인 '에릭'이 나오기도 한다. 한국 초연판의 배우는 류정한[30], 박효신, 카이. 재연은 박은태, 박효신, 전동석. 삼연은 정성화, 임태경. 사연은 규현.

2번 항목도 원작과는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이쪽은 이름과 가면을 쓰고 오페라 극장 지하에 숨어 산다는 설정만 같을 뿐 아예 딴판인 캐릭터. 작중에서 부모의 연애사까지 구구절절 설명해주는 등 신비하고 위험해 보이는 매력은 아예 없다. 대신 결혼 안 해주면 오페라 하우스를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하는(...) 원작이나 미스테리한 느낌을 강조해 그려진 2번 항목과 달리, 크리스틴에게 자상하고 친절한[31] 태도와 동정심을 들게 하는 안쓰러운 모습[32]으로 인간적인 매력을 어필하는 편이다.

6. Fate/Grand Order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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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히 초반부에서 표면상 주인공은 라울이다. [2] 참고로 특이사항이 보통 에릭이라는 이름의 스펠은 Eric인데 반해 이쪽은 Erik으로 표기하며, 그래서 스칸디나비아 출신이 아니냐는 언급이 잠깐 나온다. 마침 히로인인 크리스틴 다에 역시 스칸디나비아 반도 출신이다. [3] 여담으로 Eric(Erik)이라는 이름에는 영원한 통치자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크리스틴과 그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소름 돋는 부분. [4] 43년 영화에서는 얼굴에 염산을 맞았고, 90년 영화에서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천재적인 능력을 얻었지만 얼굴이 일그러지게 되었다. [5] 박스석은 혼자 또는 가까운 일행과 함께 공연을 볼 수 있는 일종의 사교석이자 상등석이다. 에릭이 그 중에서도 2층 5번 박스석을 고수하는 이유는 그 곳이 제일 좋은 상등석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6] 현재 기준으로 환산했을 시 무려 한 달에 4천만원에 달하는 월급을 날치기해 가는 셈이 된다. [7] 중동의 한 지역으로, 지금은 이란의 한 주로 람사르 협약 방사능 도시로 유명한 람사르가 여기 소속이다. [8] 원래는 페르시아의 관리라는 설정이였지만 몇몇 판본으로부터 왕의 혈족 중 하나라는 설정이 붙곤 한다. 때문에 사실상 어명을 어기고 에릭을 놓아준 사실이 탄로나고도 추방에 그쳤다고 한다. [9] 그의 은신처로 통하는 정식 통로는 지하 인공호수가 둘러져 있고, 자신이 허가한 사람 이외의 외부인이 들어오면 사이렌이 발동한다. 그와 가장 친하여 간간이 그의 은신처를 방문하곤 했던 페르시아인조차 이 길은 무조건 들킨다고 우회하려다가 또 다른 함정에 걸려들 정도였다. [10] 공연에 따라서는 2004년 영화처럼 경찰들과 함게 나타나기도 한다. [11] 원작에서 복화술을 보여줄 때 '자, 내 가면을 조금만 들어 볼게, 아주 조금이야! 내 입술이 보이지? 입술은 안 움직여! 내 입술은 꼭 다물고 있는데 목소리가 들리는 거야.' 라고 묘사하는 걸로 봐서 얼굴 전체를 다 가리는 가면이라고 추측이 가능하다. [12]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에서는 본래 하관과 입을 제외한 흰 가면을 쓰려 했다. 그러나 초연 팬텀인 마이클 크로포드의 제안으로(얼굴 전체를 가리는 가면은 노래에 방해가 되었다고 한다.) 좌우 기준으로 오른쪽 얼굴을 가린 반가면의 형태가 되었다. 마이클 크로포드의 제안으로 탄생한 반가면은 RUG에 그 저작권이 있다. 팬텀에서는 위아래 기준으로 위쪽(눈과 코 부분)을 가린다. [13] MD 가면은 왼쪽 이마와 오른쪽 관자놀이에 묶을 수 있는 흰색 끈이 달려있다. [14] 오페라의 유령을 2004년 영화나 25주년 실황 공연으로 주로 접하는 젊은 대중에게는 비교적 인지도가 낮을 수 있으나 이전에는 넘사벽 원탑 인지도를 가졌던 배우. DVD가 없어 젊은 대중에게 인지도가 약할 뿐 현재도 엄청난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오페라의 유령 마니아 팬덤에서도 수십 년째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15] 참고로 2009년에는 라울을 맡았다가 2010년 공연부터 팬텀을 맡게 되었다. 당시 만 28세(생일까지 따지면 27세)로 세계 최연소 팬텀. 하지만 이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해당 항목 참고. [16] 최재림의 경우에는 부산 공연 종료 후 서울 공연부터 합류한다. [17] 뮤지컬 넘버 중 'Wandering Child'. [18] '돈 주앙의 승리'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19] 결말부에 유령이 은신처로 크리스틴을 데려온 후 '돈 주앙의 승리' 무대 의상을 입고 있던 크리스틴의 옷이 웨딩 드레스로 바뀌어 있는데, 정황이 유령이 친절하게 크리스틴에게 옷을 갈아입으라고 제안하거나 크리스틴이 자발적으로 옷을 갈아입었을 상황이 아닌지라 강제로 입혔을 것이 분명하다. [20] 초반에 늙은 라울이 경매로 구입한 오르골이다. 그리고 후반에 에릭이 구슬프게 'Masquerade'를 부를 때 배경음악을 깔아주던 그 오르골이기도 하다. [21] 이 역시 작중 크리스틴이 오페라 '한니발' 공연을 무사히 마쳤을 때 에릭이 준 선물이다. [22] 그 뒤에 아련한 표정을 보이는데, 비로소 크리스틴을 잃는다는 유령의 상실감을 이해했기 때문. [23] 하지만 2막에서 지리 부인이 라울에게 에릭에 대해 설명하며 '곡마단의 사람들이 그가 페르시아 왕을 위한 미로를 만들었다고 했다'는 대사를 한다. [24] 지리 부인이 어린 에릭을 오페라 하우스에 숨겨주었다. [25] 집시 흥행주를 교살한 것으로 나온다. [26] 뮤지컬 넘버 중 'Magical Lasso'. [27] 이것도 분장 기술이 발전하면서 시간이 단축된 게 이 정도인 거고, 2009년 대구 라이선스 공연 기준으로는 2시간이 넘게 걸렸다(...) [28] 2004년 영화판 스페셜 에디션 DVD에 수록된 한국 초연 배우들의 코멘터리에서 나온 내용. [29] 심벌즈 치는 원숭이 인형. [30] 재미있게도 오페라의 유령 한국 초연 때 라울 드 샤니 역을 맡았던 배우다. [31] 그래도 자기 맘에 안 든다고 죄 없는 사람 죽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면모도 있다. [32] 배우 해석에 따라서는 책과 오페라로 세상을 배운, 몸만 자란 어린아이에 가까워 보일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