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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알자노 제국은 라이트 노벨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에 등장하는 가공의 국가로, 북 셀포드 대륙 북서부에 위치하며 입헌군주제 국가이다.서안 해양성 기후의 특징[14]을 보인다. 모티브는 아마도 영국과 북 이탈리아, 그리고 부분적으로는 프랑스에서 따온 모양이다.
제국 헌장이 선포되어 헌법이 따로 존재하며 기본적으로 국가원수인 여왕이 통치한다. 바로 그 밑에는 원탁회라는 최상위 의사결정기구가 존재하며 각 파벌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사실 말만 제국 뿐이지 다른 나라를 침략하거나 한 적은 보여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마도 기술의 선두주자로, 각 국가와 외교 및 안보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여왕인 알리시아 7세도 국제회담에서도 카리스마를 보여준 바 있다.
천년 정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법 대국이다. 규모는 다소 작지만 여왕과 왕실에 대한 충성을 바탕으로 높은 단결력을 보여준다. 다만 겉모습과는 다르게 내부 분란이 심각하여 국가의 중심인 여왕이 없어진다면 국가 자체가 와해될 수도 있는 위태로운 지경이라고도 한다. 게다가 하늘의 지혜 연구회와 그 협력자들이 사회 각계각층을 잠식하고 있는 것 때문에[15] 내우외환에 시달리며 국가 막장 테크를 착실히 밟는 중이다.
그렇지만 막강한 산업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본다면 현실의 강대국에 가깝다. 체급에서부터 차이 나는 레자리아 왕국을 상대로 왕국이 일으킨 봉신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고도화된 마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덕분에 왕국은 제국을 상대로 충분한 군사적 준비가 있지 않은 한은 건드릴 엄두도 못 내고 있으며[16] 그나마도 국경 근처에서 이그나이트 가문과 소규모로 벌어지는 교전 정도다.
여러모로 복선과 떡밥이 많은 나라이기도 한데, 저티스의 언급으로는 어떤 사악한 목적을 위해서 설립된 마국이라고 하며, 왕가에서 이능력자가 많이 태어나는 이유, 하늘의 지혜 연구회가 목표로 삼고 있는 아카식 레코드, 멜갈리우스의 천공성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2. 역사
자세한 내용은 알자노 제국/역사 문서 참고하십시오.3. 지리
서유럽에서 모티브를 따왔기에 서안 해양성 기후를 보이며 1년 중 강수량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는 걸 추측해볼 순 있다. 그 때문인지 흐르는 빗물을 막기 위해 건축물들의 지붕 경사가 가파르다. 또한 대량의 마력이 모여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영맥은 도시 하노이 일대를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으며 이를 잘만 활용하면 대량의 골렘과 같은 연료를 많이 잡아먹는 인공물도 문제없이 굴릴 수 있다.작중 대부분의 사건이 주를 이루는 배경인 학구도시 페지테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높은 학구열과 교육수준을 기반으로 한 명문 알자노 제국 마술학원을 400년 동안 걸출한 인재들을 배출해낸 것으로 유명하며 대륙 최고봉의 마술교육 기관이라고 한다. 작중 배경이 되는 페지테는 남부 지방의 핵심 도시 역할을 수행하며 사실상 제국의 제 2의 도시라고 볼 수 있다. 오를란도만큼은 아니지만 행정 기관의 지부가 많이 들어서 있으며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거주 지구가 많이 획일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중앙구는 각종 공기관과 관광 명소 등이 모여 있는 핵심 구역, 동쪽 지구는 행정청에 근무하는 귀족이나 고위 관료 등이 상주하는 주택 단지가 주를 이루고, 공업지가 교외를 둘러싼 구조의 서지구는 서민층이 주로 모여서 살며 정기적으로 벼룩시장도 열리는 모양새다. 남쪽 지구는 상업지구가 주를 이루는데, 마술 가게, 행상인의 여관 등이 위치하며 모든 교역품이 이곳을 통해 유통된다. 북지구는 알자노 제국 마술학원의 부지가 대부분을 차지하며[17], 그 외에도 학생용 기숙사나 학용품 상점 등등 유용한 학생가가 점유한다.
제국 최북부에는 북극을 연상케 하는 하얀 대빙원과 북해가 자리잡고 있으며 이 근처에 위치한 스노리아 지방은 실바노스 산맥에 둘러싸인 분지 형태라 한기가 빠져나갈 틈이 없는 탓에 영토 대부분이 만년설로 덮혀 있다.[18] 중심도시인 화이트타운조차 본래 보잘것없는 시골 소도시 중 하나였지만 경제학부를 전공한 시장의 탁월한 수완으로 경제 부흥책을 실시해 철도망을 부설하고 지역의 고유 축제인 은룡제를 개최해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면서 눈부신 발전에 성공했다. 눈이 많이 내려 이를 이용한 관광 상품이 주가 되고 주로 스키와 설산 등산, 스케이트, 눈 축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객들 투숙을 위한 초호화 호텔 샤토 스노리아도 화이트 타운 시청 근처에 들어서 있다.
크게 보면 중북부 일대의 이테라이 지방과 남부의 요크셔 지방으로 나눌 수 있다. 수도는 이테리아에 위치한 오를란도로, 인구 50만명을 거느린 대도시이며 각종 정부 부처 및 국가 기관들이 대부분 오를란도에 위치해 있다. 여왕과 정부 요인들의 정기회의는 여기서 개최되며 거처도 마련되어 있다. 국교인 신교 대다수인 제국인들 특성상, 중심지 역할의 성 발디아 대성당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19] 관광에도 특화되어 있는데 역사가 유구하다 보니 선대의 유산들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는 모양이다. 선샤인 개선문, 산타로즈 거리, 제국 박물관, 왕립공원 등은 특히나 수많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18권에서 파괴되었다는 언급이 등장한다. 국립대학인 알자노 제국 대학도 위치해 있는데 제1왕녀인 레닐리아는 물론 하늘의 지혜 연구회에 속한 엘레노아 샤레트도 본래는 뛰어난 엘리트로서 이곳 동문이었다고 한다.
그 외에는 수도권 역할이라 볼 수 있는 이테리아 지방의 교외에 유력 귀족 및 지방 영주들을 비롯한 영지가 있고 그중에서도 레자리아 왕국과 경계를 접하는 아젤 르 이그나이트 당주의 이그나이트 가문 영지는 지정학적 특성 탓에 광대한 영토와 강력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다. 이그나이트령과 제국의 수도권을 잇는 일대에 광대한 울트롬 평야가 자리잡고 있으며 18권에서도 대규모 병력을 이용해 최후의 열쇠 병단 저지를 시도하는 등 농업뿐만 아니라 군사 작전에도 특화되어 있다.[20] 그 외에도 웬디 나블레스가 소속된 나블레스 공작령 영지가 위치해 있고 특산품은 와인이 널리 알려져 있다.
남부에는 연안을 따라 배를 통해 갈 수 있는 사이넬리아 섬이 있다. 지맥의 영향으로 연중기온이 늘 높고 수질이 깨끗해 피서철에 해안가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개발이 그나마 완료된 동북부 일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활엽수림으로 뒤덮혀 있어 조사 과정 때마다 신규 동식물과 마수가 발견되는 생태계의 보물창고이기도 하다.
북쪽에는 릴리타니아 제도로 향하는 철도역이 마련되어 있다. 기차로는 증기 기관차를 사용하며 내부 객실에는 특별룸을 비롯한 일반석과 탁자, 스낵바가 있는 구조다. 제도에는 오롯이 여학생들과 여교사들의 출입만을 허가하고 통제하는 성 릴리 마술여학원이 있으며 주위가 산과 숲으로 둘러쌓여 자연스레 폐쇠된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 재학 중인 학생들은 대체로 귀족 영애들이 대부분, 그러다 보니 자존심이 높은 학생들이 많다. 파벌이 두 개로 나뉘어 대립하는데 전통과 규율을 중시하는 흰 백합회는 품위를 챙기고 보수적이지만, 검은 백합회는 규율에 개방적이고 교복을 개량하여 고쳐입는 등 여러모로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수장인 프랑신 예카티나와 콜레트 프리다 또한 사이가 좋지 않다.[21]
페지테 일대에도 철도를 깔 여력은 있었으나 문제는 상수도 및 영맥 재정비 과정에서 무분별한 난개발로 철도는 그대로 무산되었다는 9권의 언급이 있다. 사족으로, 철도망의 발전이 마술에 비해 유독 더딘 이유는 마술의 편의성에 기대 과학의 발전 역시 그만큼 늦어졌고[22] 자연스레 철도 부설 역시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4. 인문환경
4.1. 치안
작중 여러 사건에 휘말려 범죄율이 높은 편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럭저럭 치안은 우수한 편에 속한다. 국군청과는 별개로, 경비청 산하의 경비병들이 주기적으로 인구 밀집 지역을 감시하고 있고, 하늘의 지혜 연구회가 주로 테러를 일으키는 지역은 정부 요인들이 대거 밀집된 구역이나 국가 기관뿐이니 실제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치안은 그렇게까지 나쁜 편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이러한 치안에는 지정학적 환경도 한몫하는데 일단 국토부터가 그다지 넓지 않다는 게 공식 설정이다. 하물며 서쪽에는 바다로 가로막혀 있어 사실상 봉쇄되어 있고, 동쪽조차 적성국인 레자리아 왕국이 자리잡고 있어 탈출한다 한들 왕국군에게 붙잡혀 실형을 살게 되고 심하면 포로행이다. 남쪽에는 마차로 무려 30시간을 달려야만 도달하는 항구 도시 시호크가 주변 교역국과의 물자 이동을 담당해 수상한 낌새를 보일 경우 각국에 수사 요청을 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북쪽에는 험준한 실바노스 산맥, 현실로 치면 북극에 비견되는 북방 대설원과 북해가 위치해 있다. 한 마디로 사면초가라 범죄를 저질르고 도주했다면 제국 내에서 떠돌 수밖에 없는 처지다 보니 금세 붙잡히기 일쑤다.
단, 저임금 노동자들이 밀집한 서쪽지구에서는 그물망 같이 얽히고설킨 깊숙한 거리 안쪽에 암시장이 성행하고 있고 취객들이 판을 치는 주점들도 많아서 치안 면에서는 좋지 못하다. 삶에 푸념을 늘어놓는 노동자들은 실제로 시비가 붙어 싸움이 벌어지곤 한다.[23] 베테랑 경비병들도 방대한 규모의 도시망을 죄다 꿸 수 없으니 어찌 보면 제국의 행정력이 닿지 못하는 한계라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설령 대규모 사건이 일어난다고 해도, 특무분실로 대표되는 제국군이 여왕의 칙령을 받고 금세 출동해 사건을 진압하기에 테러 집단이 손을 쓸 방도는 많지 않다. 만약 치안이 우수하지 않았더라면 당장 1권에서도 연구회가 휴이 루이센을 2반의 강사로 위장시켜 스파이로 심어둘 이유가 없지 않았겠는가? 비품을 이용하거나 횡령하는 범죄조차 고위 관료들이 포진한 마도청에서 엄격히 간수하기에 범죄를 일으키려면 압도적인 힘 혹은 넓은 인맥이 아니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4.2. 보건
보건 및 의료 기술도 상당히 높다. 대륙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법의학과 같은 신생 학문을 본격적으로 파생시킬 수 있었고, 이는 고스란히 관련 기술의 발달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헤스티아 가문은 특출난 의학 지식로 의학계에서의 권위자로 자리돋움했다. 제국 내에는 여러 법의원이 있지만, 아직은 상용화가 덜 된 탓에 일반 시민들은 엄두도 못 내고 그나마 고위 관료나 귀족들만의 전유물이기는 하다. 마술학원의 전속 법의사인 세실리아 헤스티아는 법의학으로 모든 시민들이 부담없이 치료를 받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꿈을 이루는 데 적극적이다. 불꽃의 배 사건 당시, 그녀는 저티스 로우판에게 팔이 절단된 이브가 세실리아를 찾아오자 심령 수술로 팔을 감쪽같이 복구해주었다.여러 마술 시료와 비품을 섞어서 만드는 비약은 각 질환을 정확하게 진찰하고 신중한 사용이 요구되며 그 종류 또한 가지각색하다. 혼합할 때의 비율을 정확히 조절하지 않으면 만드는 데 실패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24]
상수도 관련 언급으로는 페지테 역시 원형의 계획도시로서 지켜져 왔던 구획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갈아엎은 끝에 이미 각 가정집에는 샤워기 비슷한 '가이저'라는 물건이 널리 보급되어 있다.
4.3. 언어
따로 제국어라고 불리는 언어는 없고 대륙 공용어를 사용하는 듯하다. 남원어가 따로 존재하는 알디아의 사례를 볼 때, 근대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제국을 비롯한 서방은 대륙끼리 통하는 언어가 있지만 그 외의 지역은 케바케인 모양. 언어가 안 통하는 것과는 별개로 남원의 전통 춤과 노래는 다른 방식으로 변형되어 제국으로 수출됐고, 이는 무도회장의 사교 댄스가 되었다는 후문이 있다.그리스어 쪽 모티브로 보여지는데, 마술 이름부터 추측해볼 수 있다. 모노 등의 접두사는 라틴어 계통에서만 붙기 때문이다.
4.4. 종교
제국 국교회를 위시로 한 신교의 신자가 대부분이다. 엘리사레스교 발디아파는 신교, 레자리아 왕국의 국교인 카논파를 구교라고 하는데 두 종교는 서로 대립 관계에 있다.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고 탄압하며 멸시하는[25] 구교와 달리, 제국의 신교는 종교의 다양성을 최대한 존중하며 포용하려 한다. 이로 인해 왕국민들은 제국민들을 증오하고 이단으로 간주해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다.두 종교 간의 차이점이라면, 하루에 반드시 두 번 예배를 올려야 하는 카논파와 달리 발디아파는 일주일에 한 번만 예배를 올리는 정도로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아멘, 이라고 끝맺음(파란)을 할 때도 구교는 목에 걸린 십자가를 두 번 긋는 등의 차이와 억양에서부터 다르다고 한다. 제국 신교의 총본산은 딱히 명시된 건 없지만, 관습상 성 발디아 대성당으로 여겨지고 있다.
말은 도구이자 성서는 도구함이라는 오랫동안 구전된 격언이 있다. 작중 달의 이름부터 성경 속 신화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요일도 전천의 날 등, 천사나 성인들의 이름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제국민들이 마술을 신봉하는 만큼, 세상을 변혁시킨다고 믿는 마술은[26] 그 최상위 존재인 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는 작중 후반부에도 드러난다.
롤랑 엘트리아가 편찬한 멜갈리우스의 마법사라는 동화는 제국민들 사이에서도 동화로 유명하다. 그러나 정작 반대 세력인 왕국에서는 그쪽으로 넘어간 저자 롤랑을 처형하고 해당 저서는 물론 그의 또 다른 저서인 멜갈리우스의 천공성도 금서로 지정해 모조리 회수한 뒤, 불태워버렸다. 그러나 후반부에서 멜갈리우스의 마법사가 정식 역사서로 밝혀지며 레자리아 왕국은 귀중한 역사적 사료만 날려버린 꼴이 되었다.
4.5. 교통
북서부 지방인 릴리타니아 제도와 이테리아 지방을 잇는 철도가 있다. 증기 기관차가 그것인데 시대가 시대인지라 전형적인 초기 기관차의 모습이다. 거리에 제약이 있는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제국민들은 마차를 애용하며 만약 마차가 없다면 마수를 기용해 돈을 내고 마차를 타기도 한다.마술 법진은 건물과 건물 사이를 다니기 번거로울 때, 주로 국가기관이나 마술학원에서 포탈처럼 사용하는 용도다. 이 법진은 인위적으로 끊을 수도 있어 테러가 일어났을 땐 가장 먼저 파괴되는 것이 클리셰로 굳어졌다. 마술 법진 자체가 마나가 무척 많이 드는 데다 마술과 접점이 많지 않은 시민들은 일반적으로 이용할 일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마차로 여행을 할 시, 도시와 도시 사이를 잇는 역이 있는데 역참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현대 역의 기원이다. 즉, 역참을 들러 말이 지칠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말을 갈아타는 것이다. 이것뿐만 아니라, 오랜 피로가 누적된 여행객들이 간단히 가십거리를 떼우고 가는 용도로 휴게소 역할과 여러 사람이 모이는 소통의 장소도 겸한다.
철도가 없고 선로도 없다면 배를 이용한다. 바다에 접한 환경상, 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섬 사이의 작은 소도시들을 이동할 때도 정기선을 보내 하루에 몇 번씩 배가 오가고 있다. 작중에서는 사이넬리아 섬으로 글렌의 2반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리엘과 친구들이 수학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27]
5. 정치
일단은 전제군주제에 가까운 형태의 제정으로 묘사되지만, 추밀원의 역할을 하는 여왕부, 귀족원의 역할을 하는 원탁회가 존재한다.[28] 게다가 정부의 각 부처가 권력다툼을 할 역량이 되는 걸 보면 입헌군주제로 이행하는 듯하다.다만, 서서히 개혁이 이뤄지고 있는 듯한 겉모습과는 달리 내부는 부패로 썩지만 않았을 뿐, 완전 개판이다. 왕실 직계 및 방계, 반왕실파, 극우파, 보수적 봉건주의자, 혁신주의자, 국교회파 등등 온갖 정치극단주의 세력이 날뛰는데다가 '푸른 피'의 귀족층과 '붉은 피'의 평민, 정치적 계파가 엮이는 등 파벌주의가 말이 아니다. 2권에서 알베르트가 한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그야말로 다양한 사상, 주의와 파벌이 날뛰는 혼돈의 마굴.[29]
작중 시점에서의 정파는 크게 문치파[30]와 무단파[31]로 나뉘며, 거기서 또 행정청, 국군청, 교도청, 마도청 등 각 정부기관이 주도권을 두고 물밑에서 격렬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일단은' 인접국인 레자리아 왕국과의 분쟁으로 거액의 예산이 보장되고 군권과 궁정 마도사단 등을 보유한 국군청이 가장 큰 세력이지만, 다른 기관들이 일시적으로나마 힘을 합치면 국군청도 우위를 보장할 수 없어 혼란스러운 정국이 이어지고 있다.[32] 이 다툼은 국내 최고의 마술교육기관인 알자노 제국 마술학원까지 번져 학원 운영권을 두고 운영 최고결정기관인 이사회에서의 분쟁이 상당하다.[33]
그 과정에서 쿠데타군과 친위부대를 막론하고 중앙에서 전체적인 지휘를 맡는 고급 장교와 현장 지휘관들이 대부분 전사해 군 지휘체계가 붕괴한 데다가[34] 밀라노에서는 저티스 로우판이 200년 전 모든 인류가 힘을 합쳐서 겨우 막아냈던 사신의 권속을 재소환한 판국이다. 대도사가 직접 이끄는 최후의 열쇠병단은 제도 방위부대를 전멸시켰을 분만 아니라 제국 전토에서 풀 한 포기조차 남겨놓지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학살과 파괴를 일으키고 있어서 정치싸움이고 뭐고 국가의 존속을 걱정해도 모자랄 지경이다.[35]
5.1. 외교
제국의 정치에 있어서 크나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중 유독 눈에 띄는 건 단연 국경을 최전선에서 접하고 있는 레자리아 왕국과의 관계인데 이는 다소 복잡한 속사정이 있다. 제국이 처음 건국될 당시, 왕국과는 같은 핏줄을 공유하는 공통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으며 역사적 사료도 그다지 많지 않은지[36] 뿌리의 정통성을 놓고 서로 벼르는 앙숙 관계다. 제국도 제국이다 보니, 국익을 우선하는 실리적 외교를 추구하기에 간혹 가다 왕국에게 유화책을 쓰기도 하고 때로는 강경책을 써서 압박하기도 한다.국제사회에서 제국이 차지하는 위상은 상당히 큰데, 대표적인 것이 마술제전 당시의 국제회담에서 알리시아 7세의 수완으로 회담을 일시적으로나마 성공적으로 이끈 것이다.[37] 대륙 최고봉 마술교육기관인 알자노 제국 마술학원이 제 2의 도시인 페지테에 위치하고, 막강한 산업력으로 군대를 육성해 인구의 두 배에 육박하는 왕국과 전면전을 벌일 역량이 있다는 건 그만큼 제국의 국력이 상당함을 과시한다.
이는 봉신 전쟁에서 두드러지는데 특무분실의 활약으로 왕국과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았지만 이는 반대로 말하면 체급에서부터 차이가 확실한 왕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뜻이다. 누가 먼저 쳤든, 호전적인 왕국의 특성상 선제공격을 했다고 가정하면 기습을 허용하고도 체급차를 뒤집어 이긴 것이니 왕국이 40년 동안 이를 갈 만도 하다.[38]
국호인 제국 때문에 말이 많을 수도 있겠으나, 이는 단순히 정통 왕족의 정당성을 국제적으로 피력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렇게 지은 것이라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국가 성립 당시부터 제국과 왕국은 끊임없이 분쟁해왔고 후계자의 자리를 두고, 혹은 북 셀포드 대륙 서부의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적성국 관계다. 만약 정말로 제국주의 국가였다면 무단파의 주장에 대다수의 왕족이 편승해 왕국과의 전쟁을 불사할 것이고 이는 그대로 경제가 곤두박질치는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39] 따라서 제국주의를 합리적인 이유에서, 혹은 윤리적인 이유에서라도 표방하지 않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고, 제국이 평화를 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카랄 지대를 두고 영토 분쟁 중인 점은 현실의 한일관계와 비슷하다고 할 만하다. 결국 실효 지배 중인 제국 쪽이 유리하니 왕국은 오히려 노골적이고 거친 언행을 일삼으며 본래 왕국령이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애당초 왕국에게서 버려진 땅을 주민들이 제국으로의 편입을 자처함에 따라 평화적으로 복속한 것이고 이를 과거부터 왕국 땅이었다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왕국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가장 큰 이유가 다름아닌 카랄 지대 지하에 막대한 천연자원이 매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밤의 나라와는 가상 적국에 가깝다. 16권의 국제 회담에서는 왕국을 밤의 나라를 막는 방파제 용도로 노골적으로 언급했는데 이것 역시 밤의 나라가 왕국 못지 않게 호전적이라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언데드를 위시로 한 망자 군단은 제국 입장에서도 큰 부담이라서 마술의 화력이 얼마나 강하든 광대한 범위의 정화 마술이 없다면[40][41]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6. 경제
전형적인 자본주의적 시장경제를 채택하고 있다. 높은 마술 수준을 위시로 한 공업력으로 농업보다는 주로 마술 비품과 비약 등, 제조업 쪽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모양. 마술과 뗄려야 뗄 수 없는 세계관 특성상, 비품은 일상에 없어선 안 되는 생필품에 가깝고 이는 꾸준한 수요를 보장한다는 뜻과도 일맥상통한다. 해안선을 따라 바다를 접하고 있으니 수산물의 비중도 무시할 수 없을 노릇이다. 항구 도시인 시호크의 역할이 더욱 두드러진다. 바다로 가로막혀 이동에 제약이 걸린 제국의 섬도시들을 정기선으로 이어주는 관문 역할을 수행하며 무역품과 물자를 옮기는 데 중요한 화물선의 기점이기도 하다.1년 국가 예산 추정치가 대략 20억 리르가 넘어갈 것으로 추산되는데[42], 문제는 복지나 경제 쪽에 투자해야 할 예산이 국군대신 아젤 르 이그나이트를 위시로 한 무단파 세력에 의해 레자리아 왕국과 대치하느라 국방비에 과도하게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경제는 돈의 흐름임을 생각한다면 벌지 못하고 쓰기만 하는 군대는 손해가 막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여왕인 알리시아 7세로서도 사실상 적국인 왕국과의 적대적 관계를 감안해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도 없으니 예산을 삭감할 마땅한 명분이 없는 것이다. 날마다 심화되는 의견 충돌에 물리적 충돌 역시 끊임없이 일어나 제국군은 다른 국가에 비해 그 규모가 특히 방대하다. 오죽하면 특수부대 격인 특무분실까지 따로 있을 정도다.[43]
통화로는 리르와 크레스, 즉 금화와 은화를 사용한다. 각각의 단위는 1:1로 1리르에 금화 1개, 1크레스에 은화 1개이며 금화 1개는 은화 10개의 가치를 지닌다. 명백히 상류 귀족층에 속하는 시스티나의 한 달 용돈이 1리르, 강사직인 글렌의 월급이 25리르인 걸 감안하면 1리르는 약 20만원 정도의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44] 동전이 따로 있는지는 불명.
작중 나온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아 확신하긴 힘들지만, 각종 지맥과 영맥이 풍부하다는 언급으로 보아 광맥 또한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므로 광업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애당초 제국의 통화는 금화를 쓰고 있기도 하다.[45] 바다를 접한 데다 산맥도 두루 갖추고 있어 지하자원이 풍부할 확률이 높고 이는 제국의 지정학적 가치가 상당한 수준임을 반증한다. 왕국이 제국의 영토에 혈안이 된 것도 이 추측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카랄 지대인데, 본래는 왕국이 버리다시피한 이 영토의 주민들이 제국으로의 편입을 자처해 복속하자 매장된 자원이 상당히 많다는 정보를 입수했는지 왕국은 제국의 악랄한 계략이라며 마구 반발하고 있다.
6.1. 기술력
숙련된 장인들을 중심으로 한 상회와 여러 공방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물물교환도 활발하다. 세라네스 공방에서 제작되어 최고급 품질로만 엄선된 연금용 알카헤스트 증류기, 혹은 그라츠 공방에서 제작된 월광의 아뮬렛은 착용자로부터 영원히 저주와 부정을 막아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마술연구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여러 용도의 연료와 공산품, 마술 촉매, 의료품 등등은 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 중에서도 우수한 공예품의 경우에는 고유한 각인이 붙어 있는데 문제는 유사품이 판을 치는지 심지어는 각인까지 똑같이 베껴서 가격을 올려파는 양심없는 짓들이 성행하고 있다.정기적으로 열리는 마술 학회에서는 알자노 제국 마술학원의 졸업생 혹은 강사진이나 학자들을 대상으로 논문을 받고 있는데 혁신적인 내용의 논문을 발췌할 경우 마술사로서의 위계가 몇 단계는 상승하는 건 물론이고 명예와 돈을 거머쥘 수 있다. 매년 수백 명이 졸업하는 마술학원만 보아도 논문 수는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 마술 관련 연구도 활발하다는 건 명백하다.
술은 주조 기술이 특히나 중요한데, 사피레 지방에서 나오는 최고급 샴페인 류 사피레는 특무분실 실장인 이브의 반년치 월급을 탈탈 털어서 살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웬디 나블레스의 가문인 나블레스 공작령 역시 신선한 포도만을 사용해 최고급 와인을 만드는 걸로 유명하다. 그 외에는 에일도 일상적으로 마시는 듯하다.
어디까지나 발전된 마도 기술에 비해 꿇린다는 것뿐이지, 수준급의 과학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화물선과 여객선을 따로 구분하고 특히 육지와 제도를 잇는 교량을 구축해 릴리타니아 섬으로 통하는 철도역이 존재한다. 여타 근대 시기의 서양 국가들처럼 원자 단위라는 글렌의 언급을 볼 때, 과학지식이 뒤떨어졌다고 보긴 어렵다. 여객선의 경우, 마술 법진으로도 이동할 수 없는 먼 거리나, 혹은 이동에 제약이 걸리는 환경에서 간간이 쓰이는 편이고 화물선은 수송을 담당해 각국의 교역과 해안 도시들의 세금 및 물자를 정산하는 용도다.
7. 사회
기본적으로 신분이 존재하는 봉건제 사회다. 각 지방마다 영주들에게 영지를 제공하고 그걸 대가로 세금이나 특산물을 징수한다. 그러나 신분 간의 격차가 작중에서 명확하게 두드러지진 않는데, 당장 주인공인 글렌부터 평민이다.[46] 근대가 끝나갈 무렵의 격동기라 신분제에 대한 인식은 희박해졌고 근대에 흔했던 그 중혼조차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언급이 있다.[47]인식이 많이 희미해졌지만 구획별로 거주지는 구분된다. 가령 교외로 둘러싸인 귀족의 주거지들은 으리으리한 저택이 들어서 사병을 거느릴 수 있고, 신변의 위협도 사병들이 막아주지만 노동자들이 주로 분포하는 노동지구는 집보다 주점이 더 많은 데다 불법 노점상과 암시장에서 거래 금지 물품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다니기에 치안은 빈말로 좋다고 할 수 없는 편.
입헌군주제 국가라 헌장을 통한 헌법 공포가 있다. 나온 구절에 따르면 각 계층 간 이동은 자유로워야 하며 편법을 통해서가 아닌, 근면함만을 통해 신분 상승을 꿈꾸는 평민들을 독려하고 있다. 이런 개방형 사회의 특징은 혁신에 유기적일 뿐만 아니라, 선의의 경쟁을 발생시켜 여왕과 왕실에 대한 충성심을 더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각기 다른 신분 간의 결혼은 여성 쪽이 신분이 더 높은 남성 쪽에게 가는 경우를 제외하면[48], 대부분 자유롭다.[49]
여왕의 은총을 매우 은혜롭게 여겨서 제국민들은 대부분 여왕에게 충성을 바치며 권력에 미친 일부를 제외하면 여왕을 신성하게 여긴다. 폐적된 왕녀인 루미아의 목숨과 알리시아 7세의 암살 중 우선순위를 골라야 했던 왕실 친위대가 여왕을 고른 것도 그런 이유다. 무엇보다 한 국가를 대표하는 수장이기에 중요도가 남다르다. 여러 중책을 짊어지고 있고 각축과 분쟁이 시시각각 벌어지는 기관들도 중재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 보니 여왕의 말이라면 제국민들도 아무런 의심 없이 영광스럽게 받아준다.
법적 성인으로 규정되는 규정은 명시된 건 없으나 일반적인 관습상 나이 열다섯을 기준으로 본다.[50] 열다섯이 지나면 음주 행위를 할 수 있고, 결혼 상대로도 가장 어린 축에 속하므로 사실상의 성인 취급이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주변인들은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다 보니, 어린애로 보는 경향이 큰 모양이다.
8. 문화
근현대 서유럽의 건축 양식과[51] 패션을 그대로 차용했고, 식문화 역시 서구 입맛과 비슷한데 주로 전통적인 미식 국가 이탈리아 남부의 지중해 쪽으로 여겨진다.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가 많고 목축업도 발달해 다양한 재료와 풍부한 식감이 특징. 또한, 각 교역국과의 교류도 활발한지 간혹 동방 쪽의 음식이 언급되기도 했다.알리시아 3세의 영향으로[52] 이능력자를 멸시하는 경향이 있다. 수십 개의 마도 집적 회로에 필적하는 방대한 마력을 단지 이능력자 하나로 충당할 수 있으니 마술사나 공학계 인재들이 머리 싸매며 한 온갖 연구가 무용지물이다. 미워하지 않을래야 미워 안 할 수가 없는 노릇.[53] 알리시아 3세의 입장에서야 레 파리아의 환생이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그럴 수도 있었겠으나 오랫동안 구전된 괴담은 루미아를 여기저기서 괴롭혔고 받지는 못하고 줄 수밖에 없는 '착한 아이'로 반강제적으로 살아가야만 했다.[54]
현실의 미터법에 대응되는 단위를 사용하지 않고 '미트라'라는 독특한 고유의 단위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름만 다르지 사용되는 용례를 봐도 거의 비슷하다. 다만, 차이점은 4km를 4000미트라라고 따로 줄이지 않는 식이다. 시간의 경우에는 그대로 숫자와 분침, 시침 모두 표기하고 월과 요일만 성서 속 신화의 인물을 차용했다.
제국 내에도 간간이 발행되는 신문이 있다. 제국의 최신 유행 정보를 담아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글렌도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소꿉친구 니나 위너스의 소식을 신문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미로 같이 복잡한 거리 깊숙한 곳을 들여다 보면 암시장이 성행하는데, 치안은 둘째치고 이를 잡을 수 없는 이유도 있다. 생계 유지를 위해 불법 노점을 개업한 경우도 있고, 고위 귀족 또한 이 암시장을 이용해 단속에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가난한 서민들 역시 구매자와 판매자 또한 가리지 않고 이용하니, 마도청 역시 그냥 눈감아주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일반 시중에선 나돌지 않는 귀중한 재고가 암시장을 통해 흘러들어오기도 하며 경매를 통해 오히려 더 싼 값에 낙찰받을 수도 있다.
9. 군사
대륙 내에서도 손꼽히는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B급, C급 군용 마술을 위시로 한 제국군의 대규모 공세와 화력을 버틸 국가는 레자리아 왕국을 제외하면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A급 군용 마술조차 준비에 시간이 워낙 오래 걸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라 쓰지 않을 뿐, 일단 발동하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천지개벽에 준하는 궤멸적인 피해를 입는다. 그뿐만이 아니다. 정예 중의 정예인 제1실과 특무분실은 이웃 국가인 왕국에까지 그 명성이 알려져 있을 만큼 위협적이다. 현재 집행관 넘버 9 '은둔자'인 버나드 제스터는 젊었을 적 '힘'으로서 압도적인 명성을 떨치며 전장에서 세리카에 맞먹는 무쌍을 찍었다고 한다. 애당초 대륙 최고봉 마술사 세리카 아르포네아부터 제국 소속이자 주인공 글렌의 후견인이다.그래도 뭣하면 알자노 제국 마술학원과 성 릴리 마술여학원, 크라이토스 마술학원에서 학도병들을 대규모로 차출해 마술 지팡이 하나만 쥐어줘도 상당한 화력을 뽑아낼 수 있다. 비록 최후의 수단이지만 어쩔 도리가 없을 땐 전술적으로도, 전략적으로도 탁월한 선택이다. 병사들의 사기 증진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재능이 뛰어난 학생의 경우, 잘 숙련된 마도병 부럽지 않은 마력으로 전장에서 활약했는데 이러한 면모는 40년 전의 레자리아 왕국과의 봉신 전쟁에서 학도병 일화를 통해 잘 드러난다.
또한 여왕인 알리시아 7세를 호위하는 친위대가 따로 존재한다. 이들은 국군청 소속도 아니고 오롯이 여왕의 칙령에 따라 움직인다. 그중 호위대장인 제로스 드라그하트는 젊었을 적 '쌍자전'으로서 봉신 전쟁에서 왕국에 그 악명을 떨쳤으며 친위대원 개개인의 무장과 숙련도 또한 여타 마도병들과는 궤를 달리 한다.
높은 의료 기술과 연계되어 병사가 전투 불능이 되어도 목숨만 붙어 있다면 사상자 또한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제국군 지하에 마련된 포로용 고문실은 꼼짝도 못하는 포로에게 온갖 학대를 가한 다음, 다시 치료하고 학대하는 과정을 반복해 대상을 불 때까지 지옥에 빠뜨린다. 정보전에서 한 수 먹고 들어가는 셈. 어디 그뿐일까. 주문 개변을 통한 유기적인 대처도 적국 입장에서 예상치 못한 혼란을 줄 수 있다. 사거리를 줄이는 동시에 아군의 마력 소비량도 줄여서 적국의 마나 소비만 유도한다는 식의 작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전쟁에서는 물자의 보급도 중요한데, 화물선을 구축해 유통망이 활발하고 능수능란한 외교는 타국이 레자리아 왕국의 국력상 보복을 우려해 용병이나 지원군을 기대하긴 어렵겠으나, 우호 관계에 있는 타국이 지원 물자를 보내는 데 특화되어 있다. 꾸준한 보급은 병사들의 사기를 올리고 장기전에도 유리하게 만드니 전쟁이 길어질수록 적국만 손해가 극심해진다.
10. 진실
16권에서 알리시아 3세의 수기를 통해 비밀이 어느 정도 밝혀진다. 이 나라는 고대의 마왕이 다시 《천공의 타움》의 가호를 얻기 위해, 즉 금기교전(아카식 레코드)을 손에 넣기 위해 만든 광대한 마술 의식장이었고, 알자노의 백성은 그걸 위한 산제물이었다. 알자노 왕가의 일족에서 여자만 태어났던 이유도 고대의 마왕이 《천공의 타움》을 낳게 하기 위해 손을 쓴 결과.18권에서 알베르트에 의해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졌는데, 마왕 티투스가 레 파리아를 부활시키기 위해서 역대 여왕들과 근혼상간을 했다는 게 밝혀졌다.[55][56] 즉 이 나라는 인큐베이터 용도이며, 왕족이 저주받은 혈족인 것도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레 파리아를 부활시키기 위한 그릇으로 사용되기 때문. 또한 여태까지 제국에서 유혈사태로 죽어나간 모든 인구는 대도사의 계획을 위한 산제물로 잘 쓰였으며,[57] 최후의 열쇠병단이 선전포고 이후 어마어마한 대학살을 일으키는 것도 산제물을 '수확'할 때가 됐기 때문이라는 듯. 이 사실을 알게 된 저티스는 광인이 되었으며, 알베르트 역시 저티스처럼 '이 나라와 왕실 자체가 적인 게 아닐까'라고 생각했고, 이브는 건국 이래 끊이지 않았던 피튀기는 투쟁, 그리고 하늘의 지혜 연구회와 궁정 마도사단의 싸움이 완전히 의도됐다는 사실에 허망함을 느꼈으며 글렌도 어째서 저티스가 광인이 되었는지 납득할 정도였다.
[1]
대부분의 제국인들은 대륙 공용어를 구사할 줄 알고 이는 작품 속 외국인들과 아무런 소통의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간접적으로 증명한다.
[2]
발디아파를 신교, 카논파를 구교라고도 한다.
레자리아 왕국은 성 엘리사레스 교회(카논파)를 신봉한다.
[3]
산하 조직인 궁정 마도사단과 특수부대인
특무분실도 포함된다.
[4]
제국 헌장이 언급된 걸 보아 헌법이 따로 있다는 걸 추측할 수 있다.
[5]
아직 지폐까지는 이르지 못했고 금화, 은화 등의 화폐로 구분된다. 금화 1개에 1리르, 은화 1개에 1크레스이며 1리르는 10크레스다.
[6]
추상일지 7권 중, 희대의 광인 안단테 카로사가 유통도시 하노이와 시민들을 인질로 한 뒤 위자료로 20억 리르를 청구했는데 알베르트의 언급에는 해당 금액이 소국 1년 예산 수준이라고 한다. 알자노 제국은 경제력이 경제력인 만큼 파탄까진 간신히 면하겠지만, 국가 경제가 위태로워지는 정도인 듯하다.
[7]
19세기 중엽인 시대상을 고려해보면 서력 1년과 작중의 성력 1년은 사실상 같은 단위라고 봐도 무방하다. 시대상을 유추할 수 있는 예시가 바로 수도 오를란도를 지나는 증기 기관차 노선이 제도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8]
미트라라고 하는 독특한 길이 단위를 사용하되, 정작 현실의 1미터와 같은 취급임이 작중에서 여러 번 등장한다. 그러나 로마자에서 유래된 k가 붙어 따로 1000배수로 단위가 늘거나 하지 않고 1000미트라라고 숫자를 그대로 표기하고 읽는 식.
[9]
다만, 일상적인 시간이나 같을 뿐이지 날짜와 달 모두 성서의 사도나 신의 이름에서 따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10]
레자리아 왕국을 적으로 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공유하며, 알디아는 사실상 멸절에 가까운 상황이라 옛 친분에 따른 관계를 구축해 알자노 제국의 협력을 얻으려 시도했다. 실제로
세라도 이 점을 의식해서 제국에 망명한 것이다. 그러나 훗날, 세라가 사망하면서 마지막으로 남은 알디아 일족은 모두
멸족해 망하고 말았다.
[11]
옛 맹약에 따라 알자노 제국과 알디아는 상호
우방이었기에 멸망당했을 당시, 왜 돕지 않았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제국의 군사력이 강력하다 한들, 인구 면에서 왕국에 밀리고 국경이 왕국으로 둘러싸인 지정학적 특성상 알디아와의 거리도 만만찮았기에 육상 지원도 무척 위험했을 것이다. 해상을 통해 지원해도 연안을 왕국이 가로막으면 제국 입장에서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
[12]
역사적으로 유명한
앙숙. 대륙 서부의
패권을 두고 국교의 정통성과 더불어 왕족의 뿌리, 영토, 외교부터 모든 분야까지 가리지 않고 충돌한다. 제국은 막강한 군사력과 마도 공학력을 위시로 한 독자적인 기술을 구축했고 레자리아 왕국은 제국보다 2배나 많은 압도적인 인구와 광대한 영토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 및 급진파 및 과격파들이 점거한 상황이라 날이 갈수록 사이가 험악해지고 있었다. 허나 이 문제는 훗날, 왕국과 제국이 하나의 연방을 구축하며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
[13]
왕국과 국경에서 분쟁하는 지역으로 언급된다. 사실상 포지션만 보면 제국의 가상 적국이다. 여러모로 이쪽도 북부의 패권을 두고 왕국과 충돌이 잦아 제국 입장에서는 왕국이 방파제 역할인 셈이다.
언데드, 즉 강령술로 망자인 채로도 싸울 수 있어 인해전술 비슷하게 물량으로 밀어붙히는 전법을 쓴다.
[14]
다만, 작중에서 나오는 설명대로 '겨울에는 습하고 여름에는 건조하다'는 게 사실이라면
서안 해양성 기후보다는
지중해성 기후, 그중에서도 '따뜻한 여름 지중해성 기후'에 가까운 듯하다. 현실에서 이러한 기후를 띠는 지역에는 미국 서해안, 호주 남해안, 포르투갈 등지가 있다.
[15]
심지어 현 여왕인 알리시아 7세의 최측근이면서 알자노 제국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한 초엘리트이기도 한
엘레노아 샤레트의 경우
하늘의 지혜 연구회의
핵심 멤버라는 것이 밝혀지기까지 했다.
[16]
가장 명확한 증거는 왕국이 남원 알디아를 침공했다는 사실이다. 전쟁할 여력조차 없어 왕국이 내수에만 급급했다면 타국을 노릴 역량이 되지 못했기에 약소국인 알디아를 침략할 일도 없었다. 이는 역설적으로 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력이 미약한 알디아를 침공할 여력이 있었다는 반증이며, 왕국 입장에서도 제국이 상대하기 벅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7]
이 부지를 대여해주는 유력 귀족이 바로
시스티나의 피벨 가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피벨 가문의 당주는 마술학원의 정기 교수진 회의에서 빠짐없이 참석하며 강한 입김을 행사할 수 있다. 작중 초반, 글렌의 태도에 실망한 시스티나가 가문을 들먹이며 글렌을 협박한 것도 이런 이유다.
[18]
현실에 비유하면,
툰드라 기후 특히,
티베트고원에서나 볼 법한 산악성 툰드라 기후에 가깝다.
[19]
스테인드 글라스가 주가 되는 엄숙한 성당이며 제단과 참회실 등 여타 성당처럼 구성되어 있다.
[20]
허나
엘리에테 헤이븐의 참격 단 두 번에 총 병력의 80%를 잃고 그야말로 궤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는다.
[21]
그런데
시스티나 &
루미아와 싸울 땐
오월동주하여
서로 기적의 팀웍을 보여준다.
[22]
알자노 제국 마술학원만 봐도 알 수 있지만, 각 별관을 잇는 마술법진이 옥상층에 활성화되어 있다. 굳이 연료에 기댈 필요가 없는 셈.
[23]
추상일지 6권 넷째 장, 로잘리와 글렌의 탐사 中.
[24]
물론 이러다 보니 작중에 등장하는 법의사들은 대체로 건강이 좋지 않다. 업무에 심히 부담이 과중되어
과로가 잦아서다.
[25]
이 때문에
세라의 고향인 남원 알디아가 왕국의 침략 타깃이 되었다. 알디아부터가 바람의 신을 믿기에 왕국 입장에서는 이단이라고 볼 여지가 충만하다.
[26]
하지만 이는 일반인들의 생각일 뿐, 글렌은 세상과 나와의 관계가 아닌 자아 내부의 심층 의식을 통해 세상에 변혁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27]
그러나 명색이 교사인 글렌은 태생부터
배멀미가 심하다 보니 가면서도 온갖 고초를 겪었다.
[28]
작중에서 등장한 원탁회 멤버는 12명이지만, 따로 '의원'들이 언급되는걸 보면
삼부회 비스무리한 의회가 존재하는 듯하다.
[29]
사실 단순히 파벌이 날뛰는 거야 얼마든지 그럴 수 있고, 또 그런 상황에서도 강함을 유지한 국가는 사실
세계사에서도 널려 있다. 아무리 파벌이 많다고 해도 보통은 판을 깨려고까지는 안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거기에
하늘의 지혜 연구회가 껴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오히려 그 판을 깨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선동과 교란 등을 서슴치 않기에 자칫 잘못하면 제국의 명운이 걸려 있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30]
마도청과 온건파 의원들이 주도, 대외온건책 지지
[31]
국군청과 강경파 의원들이 주도, 부국강병책과 대
레자리아 개전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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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에서 있었던 궁정마도사단 리엘의 퇴학 사건이 그 예시로, 전직 왕녀인 루미아의 호위 임무를 맡은 덕에 여왕의 신임을 얻은 국군청을 축출하고 자기쪽 인물을 심어서 주도권을 탈환하기 위해 교도청과 마도청이 일시적으로 손을 잡아 퇴학 처분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글렌의 활약으로 퇴학이 취소되고 마리안느의 리엘 납치 미수사건까지 벌어지며, 교도청과 마도청의 음모는 수포로 돌아가고 마술학원에 대한 영향력도 상당수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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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에 작중에서 주요 배경으로 언급되는 40년 전의 '봉신전쟁'의 경우 마술학원에서 학도병을 편성해 마도병 전력으로 매우 유용하게 써먹은 덕에 전쟁의 승기를 잡을 수 있었으며, 그 외에도 마술학원을 졸업한 학생들은 장차 사회의 엘리트층으로 자리잡을 테니 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메리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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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밀라노에 있던 제국군의 지휘체계가 붕괴됐다는 것이지 적어도 17권 초반까지는 본국에 남아있는 부대는 아무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 있었다. 그 뒤에 하늘의 지혜 연구회가 쳐들어와서 본국에 있던 부대들도 망가지기 시작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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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에 정치싸움을 해댈 대부분의 관료 및 중앙 귀족들이 제도 오를란도가 4등분돼서 파괴될 당시 50만 명의 인구와 함께
몰살당한데다가, 무단파의 핵심 가문인 이그나이트 가문은 아젤이 부활시킨 영웅들을 순순히 넘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파웰 퓌네에게 모조리 잡혀죽어 대가 끊겼을 정도. 물론 이그나이트 가문은 가문의 수장과 후계자가 반란을 일으켰다가 진압됐으니 어차피 가문이 멸문되는 것은 확정이었다. 폐적되긴 했어도 이브와 아리에스는 엄연히 살아있으므로 가문은 사라질지언정 후손은 계속 살아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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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알리시아 3세의 공헌으로 몇몇 남겨놓았지만 유언을 제외하곤 대부분 파손되거나 없어졌다. 그의 남편인 루셔스의 정체를 생각하면 사실 당연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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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개인의 역량과는 별개의 문제로, 이는 제국이 상당한 영향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다른 지도자들로부터 박수갈채가 나올 리도 없었을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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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에서 주변국들이 상대방을 견제할 때 혹은 눈엣가시로 여기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그
국가의 발전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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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세계에서 현대로 들어와 전쟁의 수가 급격하게 준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기술력의 터무니없는 발전으로 각 국가의 경제 규모가 상당히 커졌고 전쟁을 일으킨다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국제 무역망이 끊어져 수많은 국가가 극심한 손해를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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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 마술 자체가 마력을 많이 잡아먹는다. 그나마
루미아의 경우에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본능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가깝다. 이를 준비하려면 최소한 A급 군용 마술 그 이상을 몇 대는 상시 갖춰놓아야 하지만 이걸 준비할 틈을 기다려줄 리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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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 입장에선 사람을 갈아넣어서 유일하게 성공한
가챠가
루나 프레아뿐이니 이를 활용한 성력으로 망자 군단을 막을 여력이 제국과는 다르게 그나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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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추상일지 7권 막부분에서 소형 국가 예산치에 육박한다는 알베르트의 언급이 있었으니 제국의 경제력을 생각하면 이를 훨씬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어디까지나 가장 낮게 잡은 최소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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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일선 제국군조차 부러워하는 꿈의 직장이 특무분실이라는 짧은 언급이 있다. 엘리트 중의 엘리트 코스만 밟으니 사회적 입지도 보장되고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는 걸로 여겨지지만 실상은 당연하게도 그렇지 않다. 사상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부대 역시 특무분실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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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최고의 마술교육기관이라 월급이 보기보다 많아보이지만, 생각보다 실 수령액은 적은 것이 대부분은 마술 연구비나 준비물 구매에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렌은 마술 연구도 안 하고 비품을 꽁치는 일이 잦은데도 돈이 없다고 맨날 시로테 나뭇가지나 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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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화가 현대에 와서 통화의 역할을 잃어버린 가장 주된 이유가 생산량이 한정된 탓에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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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무리 제국 최고의 부자인
세리카의 인맥이 있다곤 하나, 군인 이전에는 세리카에게 일방적으로 거둬졌고 지인 또한 소꿉친구인 니나를 제외하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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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5권, 글렌과 루미아와 리엘의 대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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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이런 경우에는 공권력이나 인맥을 활용해 부모들이 더 부유층으로 딸을 시집보내려는 양심을 말아먹은 짓을 하는 것이 크다. 굳이 사병이 아니더라도
뇌물을 주고 포섭해서 암암리에 물밑 거래를 하는 경우도 흔하다. 추상일지 5권, 셋째 장. 미스티나와 시스티나의 대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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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으로 추정되는 피벨 가문의 시스티나가 글렌과의 결혼을 떠올릴 때, 태도도 태도지만 아무튼 주저없이 자연스레 떠올린 것도 신분 간의 제약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위가 어찌 됐건 양쪽 부모나 보호자의 찬성만 있으면 결혼은 문제없다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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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일지 6권, 첫째 장. 글렌과 시스티나의 대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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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진 지붕과 스테인드 글라스, 방대한 성당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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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이중인격을 앓았던 알리시아 3세의 악한 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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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제2왕녀였던 엘미아나 옐 켈 알자노는
루미아 틴젤이라는 가명으로 명목상
개명하여 피벨 가문에 신세를 지며 살아가게 된다. 이때 어머니였던
알리시아 7세가 루미아를 버렸던 이유에는 이런 내막이 있었다. 왕녀라는 고귀한 신분에 이능력자라는 먹칠이 묻어버리면 왕실 전체에 흠집이 나고, 결국
반란까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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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2살이었던 루미아는 군인 시절의 글렌이 납치당한 자신을 구해주면서 처음으로 타인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깨닫고 그 후부터 글렌을 쭉 좋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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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말하자면 원래 몸의 수명이 다할 때마다 타인에게 혼을 계승하는 마술인 계혼법을 사용했으며 제국의 여왕의 대부분의 남편은 다 초대 국왕 타이터스가 계혼법으로 혼이 계승된 자들이다. 즉, 대부분의 여왕의 남편들은 다 타이터스, 현 대도사 티투스 쿠뤄인 셈. 이 경우 육체는 다르지만 혼문은 일치하기 때문에 근혼상간이라고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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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중 다행으로 모든 여왕이 마왕과 결혼을 한 것은 아니며, 현 여왕 알리시아 7세의 요절한 남편이자 루미아의 아버지는 이 얼마 없는 예외 중의 하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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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인즉슨 알자노 건국 이래로 벌어진 모든 전쟁과 하늘의 지혜 연구회와의 투쟁이 대도사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난 거나 다름없다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