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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반묶음머리로 올렸고 온화하면서 약간 조숙한 인상을 한 소년.
2. 행적
시골 농촌 출신으로, 아리아라는 누나와 함께 가난했지만 신실하고 평온한 삶을 구가하고 있었다.이 마을은 절기인 하지가 되면 요한의 진화제(鎭火祭)라는 축제를 여는데, 자연의 은혜에 감사하기 위한 축제였다.
하지만 9살 때 하지 축제 도중 일류 마술사와 퇴마사조차 담당할 수 없는 강대한 악마 셋이 나타나 마을 사람들을 몰살시켰다.
이때 아벨과 아리아의 부모도 살해당했으며 부모님의 희생으로 겨우 마을 바깥으로 도망칠 수 있었다.
하지만 악마들에게 따라잡힌 상황에서 순례 사제이자 초일류 마술사이자 퇴마사였던 파울로 세인즈라는 늙은이에게 구조되었다.
파울로 세인즈가 어느 한적한 도시의 목사로 부임하게 되자 동행했으며 교회로 아이들을 거두자 같이 자랐다. 아벨은 14살의 나이에 정식으로 수도사가 되었으며 아리아는 수녀가 되었다.
한편 자신이 약해서 조금만 힘이 있었다면 부모님을 지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죄책감 때문에 마술을 배우고 싶어했고, 마침 파울로 세인즈는 초일류 마술사였는 데다 본인의 재능도 걸출했기에 엄격한 훈련과 강한 의지로 일류 마술사로 성장하고 있었다. 아리아는 귀족 옷을 입히고 예절을 배웠으면 초인기였을 거라고 할 정도로의 미녀라는 모양.
이에 아리아는 역사에 만약은 없기 때문에 하느님과 파울로 사제에게 감사하면서 살면 된다고 부정하지만, 아벨은 그저 새로운 가족을 지키고 싶은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해준다.
파울로 세인즈는 정말로 뛰어나다면서 제국군 마도사가 된다면 영웅이라 불릴 수준까지 갈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하지만 아리아는 브라콘이었던지라 동생은 못 넘겨준다고 툴툴거렸다. 아벨도 굉장한 시스콘이었던지라 누나를 위해서!라는 생각으로 사제 자격증을 따고 마술을 배웠다. 이때 스승이 동방에서 배웠다는 격투기도 배웠다고 한다.
어느 날 파울로 세인즈 사제가 모든 것을 구해낼 수 없기 때문에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고 말하자 그 알베르트 프레이저 같은 소리를 하는 거냐면서, 나는 모두를 힘내서 구해낼 거라고 말했다.
무슨 뜻인지는 이해하고 있지만 납득은 못하는데, 아벨은 9살의 재앙에서 구하지 못한 사람들 때문에 누나가 울던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구하는 것으로 속죄하고 싶은 것이라고 한다.
이에 파울로 세인즈는 너무 심한 소리를 했다면서 모두를 구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면 된다고 말해준다. 마침 아벨은 하늘이 내려준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조차 넘어설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며, 이런 제자를 얻은 건 자신에게 있어서도 기쁜 일이라고 한다.
파울로 세인즈는 사람들에게 크게 신임받고 있어서 고민 상담도 잘해주고 설교회에도 사람들이 잘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아벨은 자신도 스승처럼 누군가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실력을 익힐수록 스승과의 기량 차이만을 통감하고 있다고.
이 말을 들은 아리아는 사제가 된 선물이라면서 십자가 목걸이를 달아준다. 아리아는 줄곧 두려움에 떨면서 지켜달라는 기도만 하고 있지만 아벨은 그 너머를 바라볼 줄 아는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잘 될 거라면서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라고 조언해준다.
직후 가장 친한 교회 아이인 유이가 다른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데, 파울로 세인즈는 외부에서 만나러 온 지인과 참회실에서 상담하러 갔다고 한다.
다른 책들은 다 읽어서 아이들이 고르던 중 영웅 이야기라는 말을 듣고 "거짓된 영웅 알베르트 프레이저의 전기"라는 책을 뽑아서 읽어달라고 부탁했다. 그 말을 들은 아벨은 그건 좀...이라고 껄끄러워 하지만 읽어주기는 한다.
알베르트 프레이저. 그 이름은 역사상에 이름을 떨친 다른 영웅들과 달리 전승, 역사서, 기록뿐만 아니라 교과서에서조차 다루지 않았다. 어딘가의 역사 마니아인 호사가가 집필한 듯한 이런 희귀본이 아니라면 일반인들은 알 기회조차 없었으리라. 그는 역사의 어둠속에 묻힌 채 잊힌 [알려지지 않은 영웅]이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를 아는 자들은 반드시 그를 [거짓된 영웅]이라고 불렀다. 어째서일까. 그건 그가 영웅으로서 걸어온 행적이, 행실이 너무나도 비정하고 잔혹했기 때문이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확실히 그는 많은 이를 구한 구세주였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수많은 무고한 희생자들도 존재했다. 냉혹무비, 숫자의 신봉자. 그를 형용하기에 이보다 적합한 표현은 없으리라. - 아홉을 구하기 위해 하나를 포기한다. 그것이야말로 알베르트 프레이저가 평생동안 바꾸지 않은 신념이었다. 하지만 그 신념이 그의 진실된 소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면, 더욱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면 그나마 문제될 건 없었으리라. 하지만 아니었다. 그는 복수귀였다. 평생을 분노와 절망과 증오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는 유소년기에 가족을 몰살한 원수를 쫓기 위해 긴 싸움에 발을 들였다. 그가 [아홉을 구하기 위해 하나를 포기한다]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구한 것은, 어디까지나 그 방식이 원수에게 도달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기 때문이었다. 그에게 인간의 구제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에 불과했다. 그래서 복수를 위해 원수를 쫓은 그는 수많은 싸움을 거치며, 수많은 이를 구하고, 수많은 사람을 살해했다. 국가가 나서서 그의 존재를 은폐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비정한 방식으로 수많은 이를 구하고, 수많은 이를 살해했다. 오로지 복수만을 위해 그 처참한 행보를 멈추지 않았다. 당연히 모두가 그를 두려워하며 기피했고 아무도 그를 이해해주지 않았다. 그가 구해준 이조차 겁을 먹고 경원시했다. 그럼에도 그는 결코 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았던 친구가 뒤에서 쏜 총알을 맞고 그 피로 물든 인생에 싱거운 막을 내리게 되었다. 그 비정함 탓에 모두가 그가 이루어낸 위업은 잊고 악행만 마음에 새겼으며 - 기피해야 할 자로서 모든 기록에서 이름이 말소되었고 - 결국 원수에게 도달하지 못한 채, 비원을 이루지 못한 채 - 홀로 고독한 황야에서 한 많은 인생을 마치고 말았다. 아무도 꽃 한 송이 바칠 수 없는 쓸쓸한 황야에서 그저 외로이 ```. |
이 말을 들은 많은 아이들이 우울해지자 '그냥 검희 엘리에테를 읽어줄걸 그랬나'라고 고민한다.
유이는 왜 그렇게까지 한 걸까 물어보자 아벨은 죽은 사람은 말이 없으니 알 수 없다고 평한다. 죽였다는 친구는 그를 이해했던 건지 이해하지 못했던 건지 어느 쪽이든 일리가 있다고 여기고 있다.[1]
유이는 영웅이 될 거라고 파울로 목사가 그러던데, 아벨도 이런 길을 걷게 되는 거냐고 묻자 아벨은 그렇게는 안 된다고 위로해준다.
복수는 아무것도 낳을 수 없고, 자기 혼자 모든 걸 짊어지려고 하니까 그 친구조차 믿지 못해서 그렇게 죽은 건 자업자득일 뿐이라고. 자신에게는 모두가 있기 때문에 어긋날 일 같은 건 없고, 자신은 모두를 지키고자 싸우는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해준다.
이때 애들이 크면 결혼하고 싶다고 하자 아리아가 농담삼아서 나도 끼어줄래?라고 하기도 해서 모두들 실컷 웃고 떠들었다.
그날 밤 새벽 2시, 사악한 존재를 물리치는 전천[2]의 가호가 가장 약해지는 제3의 신월(초하루)이었는데 아벨은 자던 도중 이상한 느낌을 받아 깨어나서는 교회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하지만 아무도 없어서 5년 전과 같은 불길함을 느끼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중 제단 뒤에 숨겨진 방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봐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직감하면서도 들어가는데, 웬 지하실이 있었고 그곳에 아리아와 아이들이 있었다.
아리아는 웬 법진에 검은 면사포와 드레스를 입고 기도하는 자세로 못에 박혀 있었으며 법진의 끝에는 아홉 개의 역십자가가 아이들에게 박힌 채 피가 법진에 흡수되고 있었으며 뒤에는 신원불명의 백골들이 있었다.
누가 봐도 오컬트틱한 미친 의식이라서 순간 멘붕했는데, 아리아가 소리치자 겨우 정신을 차린다. 법진에 왔다가는 흡수되기 때문에 안 오는데, 아리아는 아이들의 영혼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마술로 쏴죽이면 아이들은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아벨은 내가 어떻게 누나를 죽이냐면서 술식을 해주하려고 하지만 역으로 몸이 만신창이가 된다.
자신이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해주하고 싶었고, 실제로 아벨은 웬만한 해주사 못지 않은 실력자였지만 이건 그런 걸로 해결될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에 결국 아이들은 흡수되자 절망하던 찰나, 파울로 세인즈가 나타난다.
이런 때가 있으니까 망설이지 말라고 하자 이게 뭐냐고 따지는데, 전설에 나오는 악마인 <장희> 알리샤르의 강림 때문이라고 한다. 직후 아리아는 악마화된다.
장희 알리샤르는 전설에 나오는 육마왕의 일원으로 최강의 악마인 <흑검의 마왕> 메이베스와 필적하는 제8원의 지배자라고 한다.
엘리사레스 성서에 따르면 성전과 구약 신담록에 나오는 '불꽃의 7일간'에서 천사와 악마의 최종전 당시 붉은색과 푸른색의 쌍 마창을 휘두르며 단독으로 일만의 천사 군단을 매장한 파괴와 수라의 대악마라고 한다.
외형은 아리아의 얼굴에서 머리카락과 눈이 붉게 변하고 뿔과 검은 편익이 돋아나며 몸에 붉은 문신이 떠오른 형태로 다른 악마와 달리 아름답다고 한다.
어째서인지 알 수 없으나 아리아의 영혼은 알리샤르의 분령이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장희 알리샤르를 강림시킨 것이라고 한다.
가끔 이런 일이 있기는 했다고. 하지만 분령이라도 마왕급 대악마를 각성시키기 위해서는 도시 한두 개로도 부족한 제물이 요구되는데, 이건 너무 오버라서 알리샤르에게 적합한 적합자의 마술특성(퍼스널리티)를 가진 아이들을 사용해 숫자를 줄인 것이라고 한다. 그게 교회에서 모아온 아이들이라고.
직후 5년 전에 마을을 궤멸시킨 세 악마들을 보고는 네가 그 원흉이었냐면서 정체가 뭐냐고 따지자, 파울로 세인즈는 하늘의 지혜 연구회의 제3단 천위(헤븐스 오더)인 [신전의 수령(마기스테르 템프리)] 파웰 퓌네라고 밝힌다. 솔롬의 반지로 마계의 36악마장과 666의 악마군단을 거느린 최고(最古) 최고(最高)의 악마 소환사라는 모양. 경애하는 대도사를 위해서는 아직 힘이 필요하다고 한다.
한편 아벨을 키운 것은 개인적인 소망이었다고 한다. 조직의 청소부(스위퍼)들은 실패작이라면서, 사람을 강하게 하는 것은 사랑과 의지이기 때문에 아벨을 친아들처럼 아낀 것으로 그 재능은 너무나도 아까웠기 때문에 일부러 계획을 몇 년씩이나 미루면서 아벨을 키우는데 집중하다 대마도사의 명으로 레자리아 왕국으로 옮길 처지가 되어 실행한 것이었다.
지금 장희 알리샤르는 악마 제어식으로 제어되고 있지만 아직 미계약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이 가르친 악마 소환술을 사용해 계약해서 사역시키면 자기 심복으로 입단시키겠다고 말한다. 입단하면 세계의 진실까지 가르쳐줄 거라고.
아벨은 내가 언제 악마 소환술을 배웠냐고 따지지만, 실제로는 기억조작이 된 것뿐 마술과 별개로 악마 소환술도 배우고 있어서 떠올리게 된다.
악마의 수육에는 인간의 영혼이 필요하기에 소환을 일으키기 싫어서 실행한 적은 없지만 지금이라면 사용할 수 있다고. 그러면서 마인으로서의 힘을 사용하며 안 하면 죽일 거라고 위협한다.
이에 아벨은 그냥 절망하고 쓰러질 뻔했지만, 정신 차리고는 분노로 파울로를 죽이고자 덤벼든다. 그러자 악마들이 덤벼들지만 매혹의 왕 베르베로스의 질투, 의존, 독점을 관장하는 세 총희라는 것을 알아보고 악마 소환술을 역이용해서 마계로 송환시켰다. 이건 가르쳐준 적이 없기 때문에 진심으로 그 재능에 감탄한다.
아벨은 군용 마술의 더블 캐스트, B급 군용 마술을 8소절이 아닌 3소절로 단축영창하는 것을 비롯해 스승에게 배운 동방의 격투 등 전투 방식까지 제대로 숙지하면서 싸웠지만 마인을 상대로는 무의미했다.
누나를 돌려달라고 부탁하지만 분령소환이라는 건 불가능한 거라고 부정되고 결국에는 제압당한다. 마지막 순간에는 포기하면서 누나에게 약해서 아무것도 못 구했다면서 사죄하며 죽는가 싶었지만...
분명히 전생의 기억이 사라지고 미계약 상태라 못 움직일 텐데도 불구하고 장희 알리샤르가 가만히만 있다가 움직여서 아벨을 구했다.
오랫동안 악마 소환사로 살았지만 이런 건 처음 본다면서 계약하려고 하는데, 쌍마창을 빼들고 장희 알리샤르는 곧바로 파울로 세인즈를 공격했다.
일격에 천사 군단을 궤멸시키고 이격에 거신병을 죽인 쌍마창이었지만 계약자 없이 갓 소환된 상태라 제 힘을 사용할 수 없어서 마인이었던 파울로 세인즈에게 밀리게 된다.
그러자 장희 알리샤르는 자신의 영혼을 대가로 자폭하는데, 이건 마인인 그라도 무사히 끝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걸 본 파울로 세인즈는 죄다 헛수고가 되어버렸다면서 사람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다니 언제 천사가 되었냐고 비아냥거린다.
이걸 본 아벨은 제발 죽지 말라며 누나라고 부르자 마지막에는 기적이었는지 처음으로 웃으면서 "사랑해, 아벨. 잘 지내렴."이라는 말을 유언으로 소멸하고 교회는 폭파된다. 하지만 장희 알리샤르의 의지 덕분에 자신은 무사히 살아남았다.
깨어난 뒤 아리아와 교회 아이들(유이, 리타, 루체, 아일린, 루루, 크라이브, 딘, 맥스, 로이)은 모두 죽고 파울로가 살아남았다는 것을 깨닫는데, 아무리 그 남자가 속인 거라지만 행복했던 시절이 송두리째 날아가버렸다.
허망한 시선으로 돌아다니다 불타다 만 [거짓된 영웅 알베르트 프레이저의 전기]라는 책을 발견하고는 자신에게 살아갈 의지로서 복수심을 각성시킨다. 자신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간 파울로 놈과 하늘의 지혜 연구회를 반드시 없애버리겠다고.
그 책을 쥐면서 울부짖으며 지금은 조금이나마 이해가 간다며, 이 감정 때문에 그 짓을 한 거냐고 울부짖는다. 그러고는 누나 아리아의 유품인 십자가[3]를 쥐고는 이제는 아무래도 좋다, 나도 너와 같은 인생을 걷겠다고 결심하는데, 무엇 하나 포기하지 못해서 모든 것을 잃은 자(아벨)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이런 자신을 버리고 새로운 자신이 되고자 스스로 알베르트 프레이저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살아가게 된다.
이후 행적은 알베르트 프레이저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