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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쉽의 콘셉트 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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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rsenal ship미국 해군이 20세기말 경에 건조를 계획했던 새로운 형태의 전투함.
직역하면 '병기고 함'.[1] 개념 구상에서 어느 정도까지 상세 설계가 이루어졌지만, 구체적인 건조 계획까지 가지는 않았다. 아스널십은 원양 항해 능력을 갖춘 대형 선체에, 대량의 대지 공격용 미사일을 VLS에 탑재하지만, 자위용 무기는 최소한으로 탑재하는 등 의도적으로 미사일 탑재량만 키운 전투함이었다.
어뢰 대신 미사일[2]을 탑재한 중뇌장순양함으로 볼 수도 있으며, 실제로도 대함 미사일을 대량 탑재하면 중뇌장 순양함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을 것이다.
2. 제원 안(案)
- 배수량: 13,400 톤(3A6안), 30,000 톤(3A5안)[3]
- 크기: 전장 251 미터, 전폭 32.3 미터, 흘수 9.7 미터
- 속력: 22 노트
- 승조원: 최대 50 명
- 항속거리: 43,000 km (48 일 지속 항해 가능)
- 기관: 디젤 엔진 장착
- 무장
3. 개발 배경
1990년대 중반 미해군의 차세대 수상 전투함 사업이었던 SC-21(Surface Combatant for the 21st century) 프로그램 당시 제안되었던 함선 중 하나다. 미사일을 주무장으로 하여 이전 전함급 함선이 수행했던 대지상, 대함대 화력 지원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함선 개념이었다. 이를 위해 자그마치 500여 셀에 달하는 VLS를 장비할 예정이었다. 구축함 체급 중에서 강한 화력을 가지고 있는 세종대왕급 구축함이 128셀, 미사일 순양함인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이 122 셀을 탑재하며, 상술된 전투함의 미사일 적재량 상당수는 대공 미사일이다.자동화를 통해 운용 인원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건조 방식도 모듈화하는 등 비용을 최소화해 건조 비용을 대당 5억~8억 달러 선으로 맞출 계획이었다. 다만 비용 절감 탓에 자체적인 탐지 능력을 최소화해서 이지스함이나 조기 경보기 등과 연계가 필수였다.
당시 제러미 마이클 보더 해군 참모총장은 이 함정을 총 6 척을 건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 척이라도 잃었을 때 손실이 크다는 판단으로 취소되고 만다. 여기에는 정치적인 문제가 얽혔다. 보더 총장은 해군 실권을 쥐고 안하무인으로 날뛰던 항공대 파벌을 견제할 생각이었다. 해군 항공대 파벌의 온갖 지저분한 흑색 선전과 기수 열외로 보더 제독이 자살하면서 계획도 함께 폐기된 것이다.
다만 굳이 파벌 싸움이 아니더라도 아스널십의 당위성은 떨어지는 편이었다. 비록 명분상 반대긴 했으나, 엄청난 무장을 한 척에 몰아넣는 특성상 단 한 척만 격침돼도 엄청난 손해가 발생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항공모함도 마찬가지지만, 항모는 크지 않으면 대형 항공기를 운용할 수 없다는 이유라도 있다. 함재기가 클수록 긴 활주 거리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2차대전 때 미해군 주력기 F6F 헬캣은 전비 중량 5.7 톤이었지만 현대 F-35C는 최대 이륙 중량이 31 톤에 달한다. 미 해군도 2차대전 중 100 척 넘게 찍어낸 항모들을 써먹어 보려고 했지만, 함재기가 제트화 되면서 기존 호위 항모들은 싹 분해할 수밖에 없었다.
자체 탐지 능력 또한 최소화되어 개함방공에서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미 해군의 강력한 이지스함들이 호위하겠지만, 실전은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호위를 받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자체 방어 장비를 갖추기 시작하면 끝이 없고... 그렇게 될 바에야 1 척당 최소 5억 달러 비용을 이지스함에 나누어, 셀 많은 이지스함을 다수 갖추는 것이 다목적성과 생존성, 경제성 면에서 유리하다. 어찌보면 중뇌장순양함 후계자답게 뇌순과 똑같은 이유, 즉 함급에 걸맞은 다목적성 부재로 사장된 셈이다.
물론 대량 타격 전력을 보유하는 것이 나쁠 리는 없기에, 2006년 이래 오하이오급 전략 원잠 1~4번 함에서 핵 미사일을 내리고 토마호크 22x7=154 발을 밀어넣어 SSGN으로 운용하고 있다. 무방비한 아스널십보다는 생존성이 높고, 단독으로 어지간한 중소국 방공 시스템을 붕괴시킬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것조차 냉전 종식으로 전략 핵 순찰 필요성이 감소하자, 남아돌게 된 전력을 재활용하는 것에 가깝다.
2020년대 들어 미국은 '치명성 분산' 전략 일환으로 소형 미사일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는데, 개중에는 순항 미사일 4발을 싣는 소형 수상 무인함도 있다. 이런 소형함을 대량으로 배치하여, 몇 척 파괴 당해도 전체 전력에는 큰 손실 없도록 한다는 논리. 아스널십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4. 타국의 개발 계획
4.1. 대한민국 해군
자세한 내용은 합동화력함 문서 참고하십시오.4.2. 중국 해군
중국 해군은 현재 두 가지 화력함 개념을 연구 중이다. 하나는 현재의 구축함에 가까운 개념이지만, 선체의 대부분은 수면 아래에 있고, 레이더 등 구축함 상부 구조 부분은 항상 수면 위에 떠 있는 스텔스함이다. 선체 대부분을 레이더가 탐지하기 어려운 수면 아래에 감추어, 비싸고 어려운 스텔스 기술을 적용하지 않고도 줌왈트급 구축함처럼 레이더 단면적을 크게 줄인다는 개념. 항상 수면 위에 노출되는 상부 구조 부분은 함교와 레이더 함포 대공 무기 수직 발사관 출구, 흡배기관 등 수면 아래에 두고 운행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최소화한다.두 번째 개념 연구는 사실상 순항 미사일 잠수함에 가까운 개념의 화력함. 역할은 대형 전략 유도 미사일 잠수함에 가깝지만, 구조는 오히려 수상 운행 중심의, 잠수함 개발 초기의 초창기 잠수함에 더 가깝다. 이 때문에 잠수 성능은 어디까지나 레이더와 광학 관측을 피하기 위한 정도로 한정되기에, 통상적 이동도 주로 반잠수 상태로 수상에서 내연 기관으로 주행한다. 반잠수정처럼 수면 밑으로 아슬아슬하게 잠항해서, 레이더를 피하면서 은밀하게 행동한다는 개념이다. 선체와 상부 구조 모두 수면 아래에 감춰, 완전히 잠수할 수 있으며, 반잠수 시에 수면 위에 드러나는 부분은 레이더와 관측 장비 기관 등 잠수함 상부 구조와 더 닮고, 앞뒤 두 군데에 설치한다. 다만 잠항 중 수중 발사가 가능한 SSGN이나 SLBM 미사일은 아니고, 발사를 위해서는 선체가 물위에 드러나도록 완전 부상을 해서, 레이더로 목표를 포착해서 수직 발사관 문을 열고 발사한다는 점이 전략 잠수함과 다르다. 일반 잠수함 같이 깊이 또는 장시간 잠항하거나, 고도의 정숙성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니므로, 적은 비용으로 월등히 큰 선체를 만들 수 있다.
현재 상정된 주 무장은 대량 수직 발사관과 크루즈 미사일이지만, 줌왈트급 구축함처럼 160km 같은 정사정 155mm 함포를 보조 무장으로 갖추어, 근해에서 육상 포격도 가능할 수 있다. 히트 앤드 런 식 또는 자주포처럼 shoot-and-scoot 운용으로 관측과 탐지를 피하는 잠수와, 잠수 항주 능력으로 대 지대함 미사일 대공 방공 능력을 대체한다.
개념이 나온 것은 2011년이고 중국은 약 최종적으로 2만 톤급을 연구 중이다. 현재 보하이 조선 중공업 회사에서 소규모 개념 실증(proof-of-concept) 함선을 2020년까지 건조 예정이다.
4.3. 소련 해군
1970년대에 소련 해군은 프로젝트 1080 탄도 미사일 순양함을 기획했었고, 이는 배수량 16,000 톤에 200 셀에 이르는 VLS와, 64 발을 실을 수 있는 미사일 발사대, 30 mm 주포 1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계획은 취소되었고, 대신 키로프급 핵추진 순양함을 운용하게 되었다.
다만 키로프급은 대량의 무장을 탑재했지만, 사실 처음부터 아스널십으로서의 목적을 가진 것이 아니라, 원래는 대공 버전, 대함 버전, 대잠 버전을 나눠 건조할 예정이였지만, 대공 버전, 대함 버전이 취소되어서, 결국 유일하게 살아남은 대잠 버전인 키로프급을 과무장 상태로 건조한 것이다.
5. 기타
2020년 9월 일본 방위성에서 이지스 어쇼어 도입 백지화 후 이지스함 2척에 대한 추가 건조를 결정하였는데, 인원 확보에 난색을 표하는 해자대 입장을 고려하여 비용과 인력이 적게 들어가는 미사일 요격 전용함, 즉 방어형 아스널십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이후 2022년 방위성에서 1만톤 급 이지스함을 건조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발표했다.[4] 자세한 사항은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 항목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