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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22:57:17

지휘구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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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명칭 문제3. 특징4. 발전5. 한계6.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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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포터급 구축함 DD-356 포터.jpg
포터급 구축함 1번함 USS Porter

Flotilla leader. 指揮驅逐艦

구축함 전대를 지휘하는 기함으로 설계된 대형구축함을 말한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만들어졌으며 1937년에 최후의 지휘구축함이 영국 해군에서 만들어졌다.

2. 명칭 문제

원래 선도구축함이라는 명칭도 자주 쓰였으나 해당 명칭이 미합중국 해군이 1950년대부터 1975년 6월까지 독자적으로 사용하던 함급 명칭으로 고정되어 버린데다가 영문 명칭인 Destroyer leaders와 약칭인 DL까지 모조리 가져가버리는 통에 21세기의 시점에서는 명칭혼동이 일어나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

Flotilla leader도 원래는 (구축함) 전대 선도함이라는 번역이 되지만 이렇게 번역할 경우에는 구축함 전대를 지휘했던 정찰순양함, 경순양함이 지휘구축함과 함께 포함되므로 일반적으로는 정찰순양함과 경순양함은 해당 항목에서 설명하고 지휘구축함으로 의역하여 용어 구분을 하는 편이다.

애초에 순양함은 호위함으로 구축함을 동반하는 경우가 압도적이고 당연하게도 순양함은 호위함인 구축함들을 지휘하는 Flotilla leader를 겸임하는 것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굳이 Flotilla leader라고 따로 특별하게 언급하는 경우가 드물며 굳이 그렇게 특별하게 언급하는 순양함들은 정찰순양함등의 다른 명칭을 사용하거나 특수목적형 순양함으로 따로 분류하게 된다.

대형구축함이라는 용어도 사용되는데 엄밀하게 말해서 대형구축함은 지휘구축함을 포함하여 당대의 구축함보다 훨씬 대형화한 구축함이라는 의미이므로 지휘구축함을 지칭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嚮導艦(향도함)이라는 명칭이 일본 제국 시절에 만들어진 바 있으나 정작 일본 제국은 향도함을 전혀 운용하지 않았고 타국의 군함을 분류하는 단어로만 사용해서 거의 사어수준인데다가 북한 향도라는 말을 혁명투쟁의 선도라는 뜻으로 자주 사용하면서 단어 자체를 가져가는 바람에 한국에서는 사용이 크게 기피되고 있어서 번역어로 사용하기가 매우 곤란하다.[1][2]

따라서 선도구축함이라는 말이 이미 다른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지휘라는 단어를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전차부대의 지휘관이 탑승하는 지휘전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지휘는 한국에서는 후방에서 지시를 내리는 전략지휘 뿐 아니라 전선에서 진두지휘를 하는 것도 동시에 뜻한다. 그러므로 당시의 구축함 특성상 적과 근접해서 해전을 진행하므로 지휘구축함도 당연히 휘하 구축함들과 같이 최전선에서 해전을 벌이면서 진두지휘를 하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지휘구축함이라는 말이 성립이 가능한 것이다.

여기서 지휘함(指揮艦)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이미 그 단어는 블루 릿지급 지휘함같은 상륙 작전을 지휘하는 군함에게 넘어간지 오래다. 애초에 일본 제국이 향도함이라는 신종 단어를 만들어낸게 그런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항목에서도 Flotilla leader 중에서 순양함으로 분류되는 군함들은 모조리 순양함 항목으로 보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애초에 Flotilla leader가 정확한 개념 없이 마구잡이로 쓰는데다가 각국에 따라서 뜻까지 달라지는 등 진짜로 답이 없는 용어이므로 이렇게 분류하는 게 더 정확한 분류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른 문서에서 선도구축함이나 대형구축함 같은 단어를 본다면 문맥을 잘 파악해서 지휘구축함인지 아닌지 파악해봐야 한다.

3. 특징

구축함은 초창기에 어뢰정 격퇴용 군함으로 등장했기에 배수량도 작아서 원양항해가 어려울 지경이었으므로 지휘관과 참모의 거주장소나 지휘실, 통신실같은 지휘설비를 설치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구축함으로 구성된 전대를 이끌고 지휘를 할 기함역할을 수행할 군함이 항상 필요했다.

이러한 수요에 대해 구식 순양함이나 방호순양함, 정찰순양함같은 군함들이 구축함 전대의 기함으로 착임하여 활동하였으나 세월이 흐르고 기술의 발전으로 구축함이 점점 대형화하면서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존에 기함을 전담하던 군함들이 속력 문제로 구축함을 따라오지 못해서 기함 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그리고 평갑판형 구축함처럼 세계 대전시에 대량으로 건조한 구축함도 있어서 구축함 전대마다 순양함을 기함으로 붙여줄 수 없을 지경에 처한 경우에는 구축함을 약간 대형화해서 기함 설비를 집어넣고 구축함 전대의 기함으로 쓴다는 생각을 하기가 쉽다. 그래서 지휘구축함이 탄생한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지휘구축함은 일반적인 구축함에 비해 배수량이 약간 많고 기함설비를 갖추었으며 무장도 약간 증강되는 경향을 보인다. 겉보기로도 동급 구축함에 비해 약간 크다. 그리고 지휘구축함을 경순양함급으로 강화한 경우에는 주포의 구경도 경순양함에 준할 정도로 커지며 배수량도 소형 경순양함 급으로 크게 늘어난다.

4. 발전

구축함들을 구축함이 지휘하게 하자는 생각은 많은 지지를 얻었기 때문에 지휘구축함이 양산되기 시작한다.

영국 해군의 경우에는 스위프트급 구축함을 시작으로 지휘구축함을 건조하기 시작하여 셰익스피어급 구축함까지 별도의 지휘구축함을 만들었다. 그리고 제2차 세계 대전에 대비하기 위해 건조하기 시작한 A, B급 구축함, C, D급 구축함, E, F급 구축함, G, H급 구축함, I급 구축함에는 지휘형이라는 내부 함급을 만들어서 동급에 속하는 구축함보다 약간 크고 배수량이 많으며 무장도 약간 더 늘린 형태의 구축함을 만들어서 지휘구축함으로 사용했다.

프랑스 제3공화국의 경우에는 자구아르급 구축함을 시작으로 팡타스크급 구축함까지 당대의 소형 경순양함에 육박하는 대형구축함을 건조하여 지휘구축함으로 사용했다. 이들 중 팡타스크급 구축함은 나중에 경순양함으로 재분류될 정도였다.

나치 독일 크릭스마리네 1936년형 구축함의 A형을 약간 대형화한 후 주포의 구경을 구축함급의 12,8cm 에서 경순양함급의 14,9cm로 증강시킨 후 지휘구축함으로 사용했다.

미합중국 해군의 경우에도 포터급 구축함 소머즈급 구축함을 지휘구축함 용도로 건조한다.

그 외에 소련에서도 프로젝트 1형 구축함 타슈켄트급 구축함을 지휘구축함 용도로 만들었다.

5. 한계

하지만 지휘구축함을 만들자니 차라리 경순양함으로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국가들도 다수 있었다.

이탈리아 왕립 해군에서는 카피타니 로마니급 경순양함을 만들었는데 프랑스의 대형구축함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크기도 대형화하자 구축함으로 맞상대하는 것이 곤란하니 정찰순양함 계획과 대형구축함 계획을 합쳐서 양자를 합쳐서 경순양함으로 대응하게 된 것이다.

미국에서도 지휘구축함을 따로 만드는 것보다는 아예 경순양함을 동원하자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으며 애틀랜타급 경순양함도 초기에는 지휘구축함 명칭을 달았다가 방공순양함으로 변경한다.

그 외에 염가형 경순양함을 보유한 경우 지휘구축함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대표적인 것이 네덜란드의 트롬프급 순양함으로 경순양함과 지휘구축함의 2종류로 동시에 구분된다.

일본 제국 해군의 경우에는 발상이 특이한 편인데 여기서는 구축함은 함(艦)이라는 명칭이 붙지만 1척만으로는 군함 취급이 아니라 어뢰정 같은 정(艇) 취급을 했기에 반드시 순양함이 구축함 여러 척을 지휘해야 한다는 일종의 관습이 있었다. 그래서 일본 제국 해군은 경순양함을 모두 구축함 전대의 기함으로 임명하여 수뢰전대라고 불리는 대함어뢰공격부대를 편성하게 된다.

이렇게 지휘구축함에 대한 평가가 서로 다른 상황에서 제2차 세계 대전이 터지면서 실전 경험이 쌓인 결과 지휘구축함은 구축함으로 격하되거나 경순양함으로 승급하면서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6. 말로

2차대전 시기에 어지간한 1급 구축함들이 구축함 전대의 기함역활도 수행이 가능하면서 지휘구축함들은 그냥 구축함이 되거나 경순양함으로 승격하면서 편제에서 사라진다.

그러나 정찰순양함처럼 지휘구축함의 개념 자체는 살아남아서 미 해군의 선도구축함에 영향을 주게 된다.
[1] 동무 인민이 한국에서는 사실상 잘 사용되지 않는 것과 같다. [2] 북한에서 향도자는 김주애 같이 백두혈통에 소속된 최고위급 인사에게 붙이는 존칭급 호칭이기도 하므로 향도란 단어가 한국에서 좋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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