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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9 00:18:41

아라가미

1. 개요
1.1. 오라클 세포1.2. 아라가미의 등장
2. 아라가미의 생태3. 오라클 세포의 활용4. 아라가미의 정체?5. 변종과 특이 개체6. 아라가미 일람7. 관련 문서

1. 개요

アラガミ / 荒神 / Aragami

갓 이터 시리즈 세계관 내의 주요 적 세력.

약 2050년대 초반, 갑자기 지구상에 나타나 급속도로 숫자가 불어나 지구의 생태계를 뒤집어 엎은 정체불명의 생명체들이다. 이들은 생물, 무생물을 가리지 않고 먹어치우는 데다, 인류가 기존에 사용하던 어떤 무기도 통하지 않아서 순식간에 인류 문명을 멸망 직전까지 몰아넣었다.

아라가미(荒神)라는 명칭은 이런 절박한 상황과, 인류의 천적, 절대적 포식자, 세계를 파괴하는 자나 다름 없는 그들의 행보를 반영하여 극동 신화에 등장하는 "거칠고 사나운 신들"의 이름을 딴 것이다.

1.1. 오라클 세포

파일:오라클 세포.jpg

때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고갈로 국가 간 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있던 근미래. 북유럽 어딘가에 위치한 생화학 기업 '펜리르'에서 일하던 과학자 요하네스 폰 시크잘, 아이샤 고슈, 페일러 사카키는 인류의 문명과 미래를 존속시킬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아낸 참이었다. 2050년대 초, 석유 시추선 하나를 빌려 심해을 조사하던 도중 발견된 이 물질은 DNA조차 없으면서 비상식적인 운동량을 보이고 세포벽까지 가진 단세포 생물 세포였고, 곧 오라클 세포(オラクル細胞 / Oracle Cells)라 명명되었다. 오라클 세포로부터 막대한 에너지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 세 과학자는 "인류의 미래를 지킬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하였다.

하지만 오라클 세포를 연구하면 할 수록 무언가가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오라클 세포의 성질이 상상 이상으로 변칙적이었던 것이다. 특히 유기물과 무기물을 가리지 않고 뭐든지 순식간에 흡수해 그 물질의 특성을 자신에게 적용하는 성질은 실로 통제불능이었다. 게다가 이런 과정을 반복한 오라클 세포는 처음에 발견되었던 순수한 형태의 오라클 세포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모습이 되어 연구의 진척을 방해했다.

더불어, 오라클 세포는 스트레스가 가해졌을 때 근처에 있는 다른 세포들과 서로 하나로 뭉치려고 하는 해괴한 특징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그렇게 모이고 모여 하나의 군체가 된 세포가 생물의 행동양상을 보이며 연구원을 습격했다는 것이었다.

실험 도중 하마터면 죽을 뻔한 연구진은 위험성을 깨닫고 본부에 보고서를 제출해 연구 자체를 동결하려 했으나, 해당 내용이 담긴 사카키의 보고서를 요하네스가 "이대로라면 미래의 가능성을 잃고 만다"고 생각해 무단으로 수정,[1] 본사를 속이고 막대한 예산을 따내 연구를 계속 이어 나갔다.

그리고 재앙은 이제 막 시작되려는 참이었다.

1.2. 아라가미의 등장

연구를 계속하게 된 과학자들은 단순한 형태의 군체 생물로까지 진화한 오라클 세포를 보며, '그래도 다세포 생물처럼 될 가능성은 낮겠지'라고 안심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는 착각에 불과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곳곳에서 "괴물"이 목격되기 시작했다.[2] 분석 결과 이 괴물들은 오라클 세포로 이루어진 생물이 맞음이 밝혀졌고, 통상 화기들도 통하지 않는 이 괴물들 때문에 전 세계가 비상 사태에 빠진다.

결국 2050년 10월 11일 운명의 날, 지구 전세계의 지표면으로부터 동시다발적으로 거대한 송곳니 형태의 오라클 세포 덩어리가 솟아나 대도시들을 박살내 버렸고, 이후 땅 속에서 아라가미들이 솟아올라 생존자를 사냥하는 생지옥이 펼쳐졌다.

요하네스 폰 시크잘을 포함한 펜리르 연구진들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본격적인 오라클 세포 연구와 대응 방법을 물색하는 "마나가름 프로젝트"를 시작하지만, 아라가미는 이미 폭발적으로 증식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전세계가 아라가미에게 습격받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페일러 사카키가 편식인자를 발견하면서 전황은 조금 나아지게 된다. 편식이라는 이름대로 이 인자를 집어넣은 물건은 다른 아라가미가 잡아먹지 않은 데다, 주변에 접근하는 것을 꺼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3]

과학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후에 갓 이터들이 사용하는 신기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려는 시도를 거듭했고. 결국 이를 바탕으로 0세대 신기[4]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 이후 인류는 기업국가의 형태로 생존자들을 그러모으는 데 성공한 펜리르의 영도 아래 소·중형 아라가미를 힘겹게 사살하며 발버둥쳤고, 거기서 채취한 아라가미 코어를 원재료로 삼아 현재의 신기(1~3세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데이터베이스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편식인자 역시 안전하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사용자를 아라가미화하는 데 일조하기도 한다. 주로 쓰이는 P53 편식인자의 경우, 지속적으로 투여하지 못하면 체내에 주입된 미량의 오라클 세포의 제어가 약해져 갓 이터 체내의 오라클 세포가 신체를 침식하는 상황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제때 막지 못해 갓 이터의 몸 속 모든 세포가 오라클 세포로 변환되면 갓 이터는 아라가미가 된다.

2. 아라가미의 생태

전 세계에서 서식하는 아라가미들은 대개 주변 환경에 맞추기 위해 온갖 유기물·무기물을 먹어치움으로써 다양한 종으로 진화되었으며, 그 진화된 아라가미들 간의 감응 현상에 의해 또다시 새로운 종이 등장하는 비정상적인 번식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능력을 통해 아라가미들은 순식간에 다른 대륙이나 산맥, 하늘과 바다로 진출하였다.

게다가 겉보기엔 평범한 다세포 생물 같이 보이지만, 아라가미는 생물의 모습을 한 오라클 세포 군체이기 때문에 오라클 세포 덩어리였을 적의 본능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아라가미는 본능에 따르기 위해 온갖 자원, 인간과 동물, 부서진 건축물, 심지어 다른 아라가미까지 뜯어먹으려 한다.[5] 인간을 잡아먹은 아라가미는 인간의 형상을 부분적으로나마 지니기도 하며, 다른 아라가미보다 더 교활하다고 알려져 있다.

아라가미의 체내에는 몸을 이루는 오라클 군체를 통괄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세포가 존재하는데, 그것이 위에서 드문드문 언급되던 '코어'이다. 코어는 같은 오라클 세포의 공격이 아니면 현대의 병기, 심지어는 핵무기로도 부서지지 않기 때문에 신기가 발명되기 전까지 아라가미는 불멸의 존재로 여겨졌다. 현재는 아라가미를 쓰러트린 후 신기로 코어를 적출해 냄으로써 아라가미를 완전히 퇴치할 수 있게 되었다.[6][7]

갓 이터가 사용하는 신기 역시 엄밀히 말하자면 인간의 손에 의해 개조된 오라클 세포이다. 좀 더 정확히 설명하자면, 어떻게든 꾹꾹 우겨넣어서 간신히 갓 이터만이라도 사용할 수 있게 최대한 억누른 아라가미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편식인자를 투여하는 팔찌가 손상되거나 해서 신기를 통제하지 못하게 되면, 오라클 세포가 갓 이터를 뜯어먹고 안에서부터 아라가미로 바꾸어 버리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탄생한 아라가미는 타 개체보다 죽이기 힘든 괴물 중의 괴물이 되지만, 그 개체가 갓 이터였을 때 사용한 신기에게는 다른 신기보다 훨씬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고 한다. 펜리르 본부에서는 정보관리국 산하에 다른 갓 이터의 신기를 들 수 있는 특이체질자를 두고 아라가미화한 갓 이터를 전문적으로 죽이는 처형요원으로 쓰고 있다.

3. 오라클 세포의 활용

아이러니하게도, 당초의 목적이었던 인류를 구원할 신 에너지로 사용된다. 생각보다 변환 효율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지부들 사이를 이동하는 탈것들[8]이 오라클 세포가 내뿜는 에너지로 움직인다. 하늘을 통해 이동할 때는 주로 헬기를 이용하며, 부득이하게 다수의 사람들을 태울 때에는 거대한 수송기로 몇 안 남은 공항 활주로를 이용해 이륙한다.

갓 이터 2에서는 큐우비의 레트로 오라클 세포를 이용해 식물처럼 알아서 자라는 아라가미 방벽, 휴대할 수 있는 개인용 아라가미 벙커 등이 연구되고 있다. 펜리르가 파멸한 3편 시점에선 흐지부지된 듯. 여담으로 당시 연구를 이끌던 것이 1편의 사카키와 소마이다 보니, 아라가미와 소통하려는 시도 역시 병행되고 있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나무에 편식인자를 주입해 자동으로 아라가미를 공격하게 만드는 방어 시스템이 등장하였다.

4. 아라가미의 정체?

확실하지 않지만, 아라가미(=오라클 세포)의 정체는 지구 자체에서 만들어 낸 일종의 면역세포이자 환경 리셋 바이러스로 추정된다. 말이 추정이지 거의 확정사항인데, 1편에서 달을 테라포밍한 것도 아라가미였고, 2편에서는 모종의 사유로 오라클 세포가 제거되자 그 일대가 다시 푸르게 변하는 것이 묘사되었다. 실제로 2편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특이점이라는 특수한 코어에는 지구 생태계의 정보들이 있고, 종말포식이 끝나면 특이점 내의 정보들로 지구 생태계를 복구할 것이라고 한다.

즉, 아라가미는 노바와 특이점(을 코어로한 아라가미)이 나타나기 위해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거대한 오라클 세포 덩어리에 의한 파괴의 과정과 그 뒤의 특이점의 지구 생태계 정보를 통한 재생의 과정을 통해 지구 환경을 리셋시키는 일종의 재생 사이클이라고 할 수 있다. 덧붙이자면 이 과정에서 특이점이 없으면 오로지 파괴의 과정만 일어나 재생 없는 영원한 파괴가 일어난다는 것 같다.

5. 변종과 특이 개체

현재까지 타천종, 접촉금기종, 감응종, 신융종, 회역종이 등장하였다. 각 종의 분류 기준은 다음과 같다.

6. 아라가미 일람

※ 타천종/감응종/신융종 등은 원종 항목에 포함합니다.
※ 감응종은 볼드 처리하여 표시합니다.

이하는 처음부터 아라가미는 아니었던 부류이다.

7. 관련 문서


[1] 보고서의 끝 부분에 "사고가 일어나긴 했지만 완벽히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는 거짓 내용을 기입했다. [2] 연구실의 샘플이 탈출한 게 아니라, 시추해 내면서 지표면으로 노출된 오라클 세포가 변이 및 증식을 한 것으로 보인다. [3] 펜리르 지부와 민간인 콜로니의 외벽은 이 편식인자로 만들어지며, '대 아라가미 방벽'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아라가미의 변화 적응력은 상상을 초월해서 이런 걸 깔아놔도 금세 주변의 재료를 뜯어먹고 코어를 강화해서 방벽을 뚫어버린다고 한다. 갓 이터들의 주요 업무가 아라가미 사냥인 것은 위협을 미리 차단하려는 것도 있지만, 코어로부터 새로운 편식인자를 추출해 방벽의 편식인자를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다. [4] TVA 내의 회상편에 등장한 금빛의 앰플이 장착된 총기. 1편 발매 기념 특별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군인들이 쓰는 총기류가 바로 0세대 신기이다. [5] 그러나 대부분의 아라가미들은 다른 아라가미를 먹는 것을 꺼린다고 한다. [6] 이 때문에 만에 하나라도 아라가미를 쓰러트리고서 코어를 적출하지 못하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되살아날 수도 있다. [7] 코어를 척출하면 아라가미의 오라클 세포는 흩어져서 아라가미의 시체(?)는 분해되지만, 흩어진 오라클 세포는 이윽고 다시 재집합해서 새로운 아라가미를 탄생시키기에 완전 박멸이 어렵다고 한다. [8] 모종의 이유로 탈취당하거나 버려진 탈것들을 제외하면 죄다 펜리르 것이다. [9] 갓 이터 3 이후로는 이 블러드 아츠를 개량보급한 버스트 아츠가 갓 이터 전반으로 퍼졌기 때문에, 평범하게 잡을 수 있게 되었다. [A] 회역종. 갓 이터들을 포식해 버스트화하는 능력을 가졌다. [B] 대항적응종. [A] [B] [A] [B] [A] [B] [A] [B] [20] 본래 아라가미 퇴치를 위해 개발된 신기병이었는데, 그걸 회역 제거용으로 개수했다가 일이 잘못되어 폭주, 아라가미가 되었다. 게임 내에서 딱히 감추는 것 없이 물 흐르듯 진행되기 때문에 딱히 스포일러는 아니며, 이 외에도 갓 이터 3은 시리즈 중에서 유독 반전이 적은 편이다. 스포일러라고 할 만한 게 과거와의 해후 파트에 꼴랑 하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