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작품 속 상황이나 이야기가 모두 실화라고 주장하는 형식의 창작물( 픽션)을 말한다.[1] 비슷한 개념으로 페이크 다큐멘터리, 파운드 푸티지가 있긴 하지만 모두 비디오 형식에만 한정되어있는 의미이다. 이쪽으로는 파라노말 액티비티 및 그레이브 인카운터가 대표적. 파운드 푸티지는 아니지만 알 포인트 처럼 영화사에서 홍보를 위해 '실화를 기반으로 재구성하였다'고 바이럴 마케팅 하는 경우도 있다.법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 픽션임을 고지하는 픽션 면책 조항이나, 오히려 작품 내에서 적극적으로 이것이 픽션임을 어필하는 메타픽션과는 정 반대의 의미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주장'일 뿐 당연히 픽션이다. 애당초 진짜 실화라면 그건 아예 실화 작품으로 구분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실화 주장형 픽션이 '이것은 실화'라고 할 때, 그게 단지 컨셉질 이상을 넘어가면 안 되며, 작가가 명백한 허구를 현실에서 까지 해당 픽션을 실화라고 주장하고 다녀서 진심으로 대중들을 현혹시킬 목적이 되어버린다면 이것은 사기, 주작, 가짜뉴스일 뿐이다. 가령 환단고기가 '잊힌 환국 고대사'라고 주장하는 게 이유립의 컨셉 놀음일 뿐이라면 환단고기도 이 경우 이겠지만, 안타깝게도 환단고기의 저술 목적은 대중을 현혹하고 속이는 것이므로 비판을 받고있는 것이다.
즉 제4의 벽이 존재하는 픽션이긴 하나 제4의 벽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고 등장인물들이 현실에서 살고 있다는 실화라는 설정의 픽션을 이른다.
2. 예시
2.1. 노래
- 무기여 잘 있거라(박상민): 후반부의 화자가 1인칭의 '나'여서 박상민이 실제로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노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의 픽션이다. 그리고 실제 작사가는 이승호다.
2.2. 게임
- 일부 대체현실게임(ARG): 극 중 등장하는 기관이나 기업의 가상 사이트를 만들어서 사이트 내에서 특정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을 하는 등 숨겨진 자료를 찾게하거나[2] 파운드 푸티지, CCTV 영상을 온라인에 뿌리는 등 작품 내 이야기가 현실에서 벌어진 것 처럼 꾸미는 기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 The Beginner's Guide: 실화주장형 픽션 중 드물게 게임인 경우이다.[3] 이 게임의 개발자인 데이비 레든은 이 게임은 자신의 친구였던 '코다'라는 인물이 만들었던 게임의 모음집이라고 소개하며 자신과 코다 사이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고, 코다가 만든 게임들을 보여줌으로써 간접적으로 코다의 정신상태에 대해서 보여준다. 그리고 모종의 이유로 코다가 게임제작을 그만두었으며, 사람들에게 코다를 알아주고 응원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 게임을 출시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결말에서 코다가 게임제작을 그만둔 모종의 이유와 데이비가 이 게임을 출시한 진짜 이유가 밝혀진다. 이 게임은 끝까지 데이비와 코다의 이야기가 픽션이 아닌 실화라고 주장하며 막을 내린다. 게임 플레이 이후 이것이 실화인지 아니면 픽션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비교적 최근까지도 실화라고 착각한 사람들이 종종 나오는 편이다.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이에 대한 작은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었지만, 모티브가 된 실제사건이 있을지는 몰라도 이야기 자체는 픽션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도 그럴것이 이 게임은 유료로 판매하고 있는 게임이기에 실화라면 저작권 위반으로 코다에게 고소를 당할수도 있다. 진짜로 고소당할 각오로 출시했다고 가정해도 기술적인 면을 포함한 여러부분이 맞아 떨어지지않으며, 결정적으로 데이비 레든이 팟캐스트를 통해 코다는 실존인물이 아니라고 밝혔다.
- 너의 목적은 날 죽이는 것: 이건 그냥 대놓고 자신이 생각하고 말한다는 둥 이건 게임이 아니라 내가 갇혀있는 거라는 둥 실화실화주장형 픽션이다. 다만 인지도가 낮아 이런 종류에 문서에는 내재되어 있지 않다.
2.3. 소설
- 거꾸로 탐험가 아리예 삼촌: 이스라엘의 동화. 아리예 삼촌이라는 인물이 비현실적인 장소에서 벌어진 비현실적인 경험을 작가의 오너캐로 추측되는 조카에게 들려주는 액자식 구성인데, 아리예 삼촌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조카에게 주장하고 작가도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 주장한다. 다만 작가의 친척이 작가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 것 자체는 사실이라고 한다.
- 꿈꾸는 책들의 도시: 작가가 글 속의 주인공이 실제로 존재함을 전제로 주인공이 저술한 책을 번역했다는 컨셉을 사용한다.
- 돈 키호테: 저자인 세르반테스의 '공식 설정'은, 자기가 ' 돈 키호테'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한 아랍인 '시데 아메네 베넹헬리'라는 사람의 글을 번역한 것 뿐이라고 주장하며, 돈 키호테 2부에서는 돈 키호테 본인이 <<돈 키호테>> 1부가 팔리는 것을 보기도 하며, 다른 작가가 쓴 돈 키호테 위작에 나오는 캐릭터가 돈 키호테와 만나기도 한다.
- 레젠다리움: 이것이 작품의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톨킨 번역지침이 만들어진 이유가 이런 요소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톨킨의 입장은 실제 존재했던 고대의 문헌을 자기가 영어로 번역한 것이다. 설정상 호빗은 빌보가 자신의 모험담을 정리한 것이고 반지의 제왕은 프로도가 자신의 모험담을 정리한 것이라는 설정이다. 실마릴리온의 경우 아이눌린달레와 발리퀜타는 루밀, 퀜타 실마릴리온은 펜골로드, 아칼라베스는 엘렌딜이 저술했다는 설정.
- 셜록 홈즈 시리즈
- 아르센 뤼팽 시리즈 - 뤼팽 시리즈의 주인공은 당연히 뤼팽이나, 초기 작품에서는 작가 자신으로 보이는 화자 '나'가 등장하며, 이 화자가 아르센 뤼팽과 친구이며 서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등장한다. 즉 아르센 뤼팽이 "실존인물" 이라는 기믹을 부여한 것이라서 실화 주장형 픽션에도 부합하다.
- 영원한 제국
- 유토피아: 책 속에 저자인 토머스 모어 본인이 등장해서 작중에 나오는 포르투갈인 탐험가인 라파엘 히드로다에우스라는 사람과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며, 그가 들려준 얘기를 토머스 모어 본인이 책으로 엮은 것이라는 설정이다.[4]
- 장미의 이름: 작품의 프롤로그에만 등장하는 '화자'가 우연히 입수한 '멜크의 아드소 수도사'의 수기를 기록했다는 설정이다. 당연히 멜크의 아드소 같은 사람은 없다.
-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주인공인 제로니모 스틸턴이 썼다는 설정이고 작가 소개에도 그렇게 나와 있지만, 실제 저자는 엘리자베타 다미라는 이탈리아의 여성 작가다.
- 파테 드 푸아그라: 아이작 아시모프가 쓴 소설인데, 이 소설 속 세계관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세계관과 동일하다는 설정을 취하고 있다. 이 세계관 속 주인공은 그 원리를 과학적으로 파헤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으나 실패하였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과학 소설의 형식으로 독자들에게 아이디어를 공모받을 것을 제안한다. 과학 소설의 독자들은 풍부한 상상력이 있으며, 어차피 소설이라고 생각할테니 기밀 유지에도 문제 없고, 당장 거위가 언제 죽어버릴지도 모르니 무슨 수를 써야된다고 설득하여, 결국 주인공은 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와 연락하여 그의 이름으로 잡지에 이 글을 올렸다... 라는 설정의 이야기이다. 즉 이 소설은 아이작 아시모프가 저자로 되어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이름으로만 냈을 뿐 소설 속 주인공이 자신의 실화를 쓴 책 이라는 설정을 취하고 있다.
2.4. 영상물
- 대부분의 파운드 푸티지 장르 및 모큐멘터리(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 - 극중 상황이 실제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설정이며 실제 시민들이 출연하는 경우도 있다.
-
대부분의 과거 케이블 TV에서 유행했던 심령 영상, 오컬트 류 방송들. 보통 '초자연 현상이 실제 카메라에 포착되었다!'고 해도 어차피 태반이 짜고치는 주작이다.
- Animator vs. Animation: 애니메이터가 그린 애니메이션이 애니메이터와 상호작용하며, 극중 애니메이터가 자신이 그린 애니메이션에게 가르침을 받았다는 것이 공식 설정이다. 또한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만든 유튜브 채널도 존재한다.
- 블레어 위치
- 거짓의 F: 감독 오슨 웰즈를 비롯한 하워드 휴즈, 파블로 피카소, 웰즈의 말년 애인이였던 오야 코다르까지 실존 유명 인사들이 등장해 허구와 진실을 섞으면서 다큐멘터리인지 영화인지 알 수 없게 만든다. 때문에 개봉 당시 상당히 논란이 많았다. 다만 우주전쟁 라디오 쇼 뻥카로 악명 높았던 오슨 웰즈의 이력을 생각하면 허구 쪽이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 대다수.
- 그레이브 인카운터: 파라노말 액티비티와 마찬가지로 실제로 촬영되었던 영상을 영화로 개봉했다는 컨셉이다. 이 컨셉을 위해 영화 초반에 TV 제작 회사인 하트필드 프로덕션 관계자가 나와 직접 이건 영화가 아니라 실제라고 말한다.
- 그레이브 인카운터 2: 그레이브 인카운터의 후속작.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실제로 촬영된 영상을 영화로 개봉했다고 주장한다. 1편에서의 어설픈 CG는 사실 이게 진짜 장면이라는 것을 숨기기 위해 영화 제작사가 일부러 어색한 CG를 넣은 것이라는 설정을 썼으며, 출연했던 배우들은 모두 사망했는데 사망 사실을 숨기고 유가족들에게 비밀유지협약을 쓰게 했다는 설정을 넣는 등 최대한 이게 실화라고 주장하려고 갖은 설정 등을 다 동원했으나, 정작 배우들이 이후에 출연한 영화도 많고 대놓고 제작 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까지 있어서 설득력이 제로다(…).
- 파라노말 액티비티: 실제로 경찰이 발견한 캠코더에 녹화되어있던 영상을 가지고 영화로 개봉하였다고 주장한다.[5]
- 알 포인트: 이쪽은 파운드 푸티지가 아니기 때문에 영화상의 장면이 실제 현실을 직접 촬영했다는 설정은 아니지만 '실화를 기반으로 재구성한 영화'라고 홍보하였다. 다만 이 역시 마케팅을 위한 허구였다.
- Kane Pixels의 The Backrooms 시리즈: 이쪽은 대놓고 제목에 파운드 푸티지를 명시해놓았다. 다만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일반적인 전지적 시점의 실사 영화 컷씬이 종종 추가되기도 한다.
- 이창호의 부캐인 '이호창'의 컨셉 영상들, 강도를 제압하는 이호창. (제보영상)이나 이를 기반으로 뉴스 영상까지 따로 만들었고 영상 내에서 별도의 가상의 상황이라는 설명도 없어 영상만 보면 실제 상황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많으나 이호창은 애초에 이창호가 만든 가상의 인물이며 모두 실제가 아니다. PSN 뉴스라는 곳도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방송국. 즉 일종의 페이크 다큐멘터리이다.
- 파고(드라마)
3. 관련 문서
[1]
나무위키 상 분류를 위해 임의로 지어진 제목으로 실제로 이런 장르만을 명확히 뜻하는 용어 자체는 없다.
[2]
포탈 시리즈의
ApertureScience.com,
만델라 카탈로그의
mandelapolice.com, 미드 로스트의 ARG인 '로스트 익스피리언스'의 일부인
Thehansofoundation.org 등, 아예 사이트 자체가 ARG 였던
디스맨도 있다.
[3]
FMV처럼 실제 촬영을 한게 아닌이상 어느정도 구분이 가능한 가상의 그래픽으로 묘사되는 게임이라는 매체의 특징으로 인해 실화를 기반으로 재창작 했다는 설정이라면 모를까 게임 자체를 실화인것처럼 둔갑 시킬 수는 없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조작하고 있는 게임 자체는 어느 개발자의 창작물을 모아놓은것이고 플레이 도중에 들리는 나레이션을 통해 전달되는 두 개발자의 이야기가 실화라는 설정을 취하고있다.
[4]
이는 전근대시대 문학작품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굳이 이런 설정을 만든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이거 내가 직접 창작한 내용이오'라고 했다간
코렁탕을 먹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렇게 남한테 들은 내용을 베낀 것이라는 식으로 둘러댈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유토피아의 저자인
토머스 모어는 책 때문은 아니지만,
헨리 8세가 왕비인
아라곤의 캐서린을 폐서인하려는 것에 반대했다가 미움을 사서 정말로
목이 달아나버린 바가 있다.
[5]
당연하게도 현실적으로 보자면 말이 안되는게 초상권 침해에다가 유가족들의 반대(…)로 소송 크리를 먹을 수도 있는 짓이지만 설정상 유가족들이 영상 공개에 동의한거라고 크레딧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