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거
- 일본 최대의 재벌 시노미야 그룹의 총수 시노미야 간안의 장녀이며, 슈치인 학원의 유치부부터 내부진학한 순원(純院)[1] 학생이다.
- 사실 본작 시작 시점 이전까지 꽤나 냉막한 성격이었는데, 시노미야 가문에서 교육받은 제왕학의 원칙이란 게 남에게 의지하지 말고 부리고 조종해야만 하며, 감정을 표출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는 등 상당히 비틀린 것이었기에 성장기의 교육의 영향이다. 그래서 카구야는 남들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에 서툴렀다.
- 이를 드러내는 에피소드가 초등부 4학년 시절, 학교 선생님의 갑작스런 입원으로 반 아이들이 종이학 천 마리를 접어 보내기로 하여 반 전체가 종이접기를 하는데, 카구야는 자기 옆자리의 '토시코'라는 여학생이 손이 느려 잘 접지 못하는 것을 보고 성실하게 좀 하라고 지적했다가 토시코를 울려버린다. 6학년 시절에도 '카오루'라는 여학생에게 비슷한 말을 했다가 자신은 성실하게 하는데 네가 남의 심정을 모를 뿐이라면서 뺨을 얻어맞기도 했다. 이는 카구야에게 있어서는 순수한 선의로 베푼 충고였는데, 왜냐면 시노미야 집안에서는 그런 식으로 느릿하게 움직이면 회초리로 손등을 얻어맞았기 때문이다. 잘못된 교육으로 길러진 비인간성인 셈.
- 이처럼 많은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었지만, 국내 최대의 재벌이라는 어마어마한 집안 배경으로 인해 자연스레 사람이 모여들었다. 하지만 결국 이들은 모두 울면서 카구야의 주변을 떠났다. 중등부 시절에도 한 친구에게 왜 그것도 못하냐는 말을 했다가, 상대 학생이 네가 특별할 뿐인 걸 모르고 맨날 남을 내려다보며 가르치려 하는 거냐며 화를 내다가 결국 자신은 부모의 지시로 너와 친하게 지내려 했을 뿐인데 그것도 이제는 못 참겠다고 폭언을 하며 떠나간다. 이 사건은 카구야에게 큰 충격을 주어, 사람을 두렵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이후 사람이 무섭다고 생각해 꺼리게 된 카구야는, 이런 성격이 되길 원한 것은 아니라며 남들과 같은 평범함을 동경하면서도, 남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처음부터 다가가지 않는 삶을 살게 되었다.[2] 그럼으로써 아무도 곁에 두지 않기에 아무도 상처입히지 않는 평온을 손에 넣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을 멀리할수록 말에는 가시가 돋치고, 결국 카구야는 집안을 보고 접근하는 이와 순수한 선의로 접근하는 이를 가리지 않고 거절하여 상처입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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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카구야에게 사실상 중등부 시절엔 유일한 친구였던 후지와라 치카와의 첫 만남이 찾아오기 된다. 초등학교 4학년 시절 전국구 대형 콩쿠르인 피티아 콩쿨의 위너가 될 정도의 피아노 영재였던 치카는, 중등부 시절부터는 더 이상 피아노가 즐겁다고 생각하지 못하게 되었음에도 주변의 기대에 부응해 더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짓눌리며 방음실에 박혀 몸을 망치며 연습할 정도가 된다. 이런 치카를 발견하고 카구야는 가시가 돋친 독설을 날려 치카의 굴레를 끊어내 준다.
너, 피아노 그만두는 게 좋지 않을까?
카구야의 날카로운 말은 치카에게는 구원이 된다. 더 이상 즐겁지 않아진 피아노를 치카는 그대로 그만둔다. 이후 그간 놀지 못한 분량까지 소급하여 즐기려던 치카는 놀 상대가 없어서 카구야를 찾아가 게임을 제안해, 승자가 패자에게 무엇이든 시킬 수 있다는 조건을 건다. 그리고 이때 치카의 소원은 자신과 친구가 되어달라는 것이었다. 이 게임에서 치카가 이겼는지, 이후 두 사람은 친한 친구가 된다. - 한편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인데, 남편과 이혼한 시로가네의 어머니가 실패한 남편과 아들을 버리고 유일하게 재능이 엿보이던 시로가네 케이만을 데리고 나갔는데, 현재 케이는 다시 어머니를 떠나 집으로 돌아온 상태이다. 그런데 이 일도 카구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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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고등부에 진학하게 된다. 그런데 입학 일주일 후에 사건이 터진다. 현 매스미디어부 부장인
아사히 시즈쿠는 학교 뒷편 더러운 연못인 '피웅덩이 늪' 주변의 청소를 돕다가, 뒤에 서 있던 학생의 장난에 휘말려 연못에 빠져버린다. 이를 지켜보는 주변의 학생들은 웅성대며 아무나 좀 들어가 구하라고 하거나, 들어갔다가 병 걸리는 거 아니냐며 질색하는 등 아무도 나서서 구해주지 않는다. 이때, 카구야가 자신의 몸에 로프를 묶고 망설임 없이 몸을 던져 아사히를 붙잡는다. 카구야는 수영을 못 하더라도 늪 밖에서 로프를 끌어당기게 해 아사히를 구해내는 방법을 쓴 것이다. 이를 지켜보는 학생 중
시로가네 미유키도 있었는데, 시로가네 역시 주변 학생들처럼 아무나 들어가서 좀 구해라, 자신은 수영을 못 하니 함께 빠져버릴 거라고 물러서 있다가 순식간에 몸을 던진 카구야를 보고 당황하고, 물 밖으로 나온 카구야의 온 몸이 진흙투성이인 것을 보고서도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아아···. 그렇구나. 저렇게 하면 수영을 못해도 뛰어들어 구할 수 있는데.
나는 움직이지 못했어···. 투덜투덜 불평만 하고, 생각을 포기하고 있었어.
집이 부자든 말든, 타고난 재능이 있든 없든 상관없어.
움직여야 할 때 움직일 수 있는가. 그럴 수 있는 사람은ー. 아무리 진흙투성이라도, 아름다워.
이후 카구야는
하야사카 아이에게 이 일에 대해 아사히가 신문사 국장의 딸이니 훗날을 대비한 은혜를 입혀두기 위해서 한 행동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인간은 누군가가 희생하는 것을 바라보는 걸 즐긴다며 인간에 대한 혐오를 드러낸다. 그러면서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스스로를 더럽힐 인간이 있다면 자신은 그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한편 시로가네는 카구야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배척하던 슈치인의 금수저들과는 일선을 긋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견식하고, 누구보다 고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반해버린다. 이후 시로가네는 카구야의 곁에 서기 위해 학생회장이 되려고 결심한다.나는 움직이지 못했어···. 투덜투덜 불평만 하고, 생각을 포기하고 있었어.
집이 부자든 말든, 타고난 재능이 있든 없든 상관없어.
움직여야 할 때 움직일 수 있는가. 그럴 수 있는 사람은ー. 아무리 진흙투성이라도, 아름다워.
* 카구야를 동경하게 된 시로가네는 무거운 짐을 들고 옮기는 카구야에게 도와줄까 말을 거는 등 여러 번 호의를 보이려 하지만, 당연히 생판 남에게 도움받을 생각이 없던 카구야에게 싸늘하게 거절당한다. 게다가 카구야는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려 하지 않았기에 시로가네가 자신에게 여러 번 말을 걸었던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 고뇌하던 시로가네는 류쥬 모모에게 자신감을 갖고 허세를 부려보라는 조언을 받고, 1학기 기말고사 이전, 카구야의 앞을 막아서고 다음 시험에서 시험 점수로 승부하자는 내기를 건다. 이에 내가 당신과 그래야 할 이유가 있냐고 묻는 카구야에게, 시로가네는 지는 게 무서운 거냐는 도발을 날린다. 이에 카구야는 자신 앞에 선 상대의 이름을 물으며, 처음으로 시로가네 미유키라는 남자를 개체로 인식하게 된다.[4] 그리고 기말고사에서 정말로 다음 시로가네에게 패배해 처음으로 1등을 뺏기고 경악한다.
- 자신을 처음으로 이긴 남자인 시로가네는 이후 학생회 총회에서의 대사건을 거쳐, 1학년 2학기 시작 이후 치러진 학생회 선거에서 이례적인 혼원 출신 학생회장이 된다. 그리고 부회장으로 카구야를 지명해 학생회에 들인다. 카구야에게 있어 이때까지 시로가네의 이미지는 그냥 매서운 눈초리가 마음에 안 드는 상대일 뿐이었지만, 1학년 가을이 지나기 전의 한 사건으로 모든 것이 달라진다. 봄에 아사히가 빠졌던 피웅덩이 늪에 어느 날 카구야가 아끼는 손수건이 빠지자, 시로가네는 카구야를 돕기 위해 수영도 못하면서 망설임없이 몸을 던진다. 시로가네에게 있어서는 동경하는 사람이 했던 행위를 본받을 수 있는 기회에다 동경하는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으니까. 이 사건 이후, 아무 보답도 바라지 않고 스스로를 더럽힐 사람이 있다면 그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을 거라던 카구야는 시로가네의 선의를 처음에는 믿지 못하지만, 결국 세상엔 시로가네처럼 상냥한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그로써 카구야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좀 더 낙관적이 된다. 그리고 시로가네의 상냥함을 동경하게 된 카구야는 그에게 사랑받는 사람으로 변하고 싶어서 고민하지만 그간 사람을 따뜻하고 솔직하게 대하는 법을 잊어버려 계속 시로가네와 부딪히고 그를 힘들게 한다. 그 사건 이후로도 카구야가 시로가네의 뺨을 치고, 치카가 그 옆에서 그걸 보고 경악하는 회상이 있을 정도로. 하지만 결국 자신이 본래 가진 차가움과 시로가네를 통해 얻은 낙관을 절충하여 현재의 시노미야 카구야의 인격이 완성되었고, 현재와 같이 날카롭고도 귀여운 모습이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의 연애 두뇌전이 이어진다.
- 1학년 가을, 시로가네의 생일이 며칠 전이었던 것과 시로가네 집안에선 생일을 잘 축하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내년엔 네가 축하해주려고?" 란 말에 천지가 뒤집혀도 그럴 일 없다고 말한다. 제50화에서는 이걸 떠올리며 작년에 그런 말을 해서 말을 꺼내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 1학년 중 시로가네가 뭐 좋아하는 건 없냐고 묻자 얼굴을 붉히면서 쇼트케이크라고 했다 한다.[5] 이후 그해 연말 회장에게 크리스마스때 뭐하냐고 묻고 평일이나 다름없다는 말에 슬펐다고 한다.
- 2학년 진급 이후의 봄, 학생회 업무 중 문득 폭력 사건으로 정학을 당했는데 피해자한테 사과도 없이 몇달을 버텨 요주의 인물이 된 학생이 고등부에 진학을 했다고 지나가듯 언급한다. 시로가네에 따르면 카구야가 남 얘기를 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었기에, 결국 의문을 가지고 사건을 파헤친 시로가네가 이시가미를 도울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시가미의 복귀 이후 학생회 회계로 지명된 이시가미와도 함께하게 된다.
2. 본편
2.1. 1권
초반부는 옴니버스적인 요소가 강하기에 매 화 순차적이지 않다. 한 에피소드의 후일담이 뒷 권에 나오기도 하고, 월간 연재에서 주간 연재로 넘어오며 작중의 시기가 애매해졌다. 대략 프랑스 자매학교와의 교류회 준비부터 시간이 순차적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며 교류회 이후 하복으로 갈아입으며 시간이 고정된다.-
제1화 ☆ 영화 초대를 받고 싶어: 작품의 첫 시작으로, 복도에 늘어선
슈치인 학원의 여학생들은 나란히 학생회실을 향해 걸어가는 학생회 부회장 카구야와 학생회장 시로가네를 발견하고서 비명을 지르며 칭송한다.[6] 복도를 가로질러 학생회실로 들어가는 두 사람을 보며 이들의 빠순이인
키노 카렌과
코세 에리카는 언제봐도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이라며 혹시 사귀는 건 아닐지 궁금해하지만 황송해서 아무도 못 물어보리라 생각한다. 그런 학생들을 뒤로하고, 카구야는 학생회실에 들어서 평소처럼 차를 타다가 뜬금없이 본인과
시로가네 미유키가 교제중이라는 소문이 돈다고 이야기하며 시로가네를 떠본다. 한창 그럴 나이니 듣고 넘기라며 이를 자연스럽게 흘려내는 시로가네. 마음 속으로 남의 하찮은 뒷소문을 이야기거리로 삼는 어리석은 것들이라 조소하면서도 시로가네는 정 카구야가 원한다면 사귀어줘도 좋다고 생각하며 하루빨리 내숭은 벗어던지고 자기에게 매달리길 바라고 있다. 한편 카구야 역시,
시노미야 그룹의 딸인 자신에게 평민인 회장이 가당키나 하냐며, 약간의 가능성이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자신과 사귀려거든 시로가네가 무릎을 꿇고 몸과 마음은 물론 고향까지 바쳐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세상에 자신을 두고 애태우지 않을 남자는 없을 터이니 넘어오는 것도 시간문제라 생각한다. 이렇게 두 사람의
동상이몽은 그 뒤로 반 년이 지날때까지 아무 진전도 만들어내지 못한채 이어진다. 이 시기를 지나며 두 사람의 사고는 '정 그쪽에서 원한다면 사귀어줘도 좋다'에서 '어떻게 상대에게서 고백을 받아낼 것인가'로 변해 있었다. 작품의 테마인 '연애 두뇌전'은 이 말꼬투리 잡기와 상황 조성으로 상대의 고백을 받아낸다는 동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두 사람의 첫 번째 연애 두뇌전이 시작된다. 어느 날, 두 사람의 치열한 물밑공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천연캐인 학생회 서기
후지와라 치카가 경품 이벤트에서 당첨되어 영화 티켓을 받았지만 집안 방침상 보지 못하는
그럼 왜 응모한 거지상황이라 시로가네가 같이 보러 가지 않겠냐고 하는데, 후지와라의 부연설명에 의하면 남녀끼리 그 영화를 보러가면 맺어진다는 징크스가 있다고 하여 "그런 작품을 남자인 회장님이 여자인 저랑 보고 싶다고요?" 하고 받아치나 "난 그런거 신경 안쓰는데?" 라고 반격하자 고민한다. 심지어 후지와라가 당첨된 것도 사실 카구야가 경품을 위조해서 후지와라네 집 우체통에 넣어두고 회장의 몇 안되는 휴일을 노린 것이었기에 이런 고생을 하고서는 거절해버리면 다신 회장에게 영화관 데이트를 권유받지 못하리라 생각해 순진무구한 얼굴로 이런 이야기는 믿게 되어버린다고 순진한 척을 하며 하다못해 좀 더 열정적으로 권유해 달라고 한다. 이러니 시로가네 역시 이런 건 남자 쪽에서 먼저 권하는 게 맞는 거라고 생각하고, 카구야는 시로가네의 손을 붙잡으며 자기도 연애 한 번쯤은 해 보고 싶은 나이라고 연타를 가한다. 이러니 시로가네가 거의 넘어올 뻔 하지만서도 역전의 기회를 노리는데, 이때 후지와라가 그럼 이 영화를 보는 건 어떠냐며 또 다른 영화 < 돗토리 토리노스케>[7]의 티켓을 가져와서 내놓은 순간 둘 다 상정 외의 변수에 당황한다. 갑자기 늘어난 변수로 더욱 고도의 연산을 요하게 된 두뇌에서 당을 요구한다는 살짝 뜬금없는 전환으로 두 사람의 당면한 목적은 테이블 위에 단 하나 남은 만쥬를 누가 빠르게 쟁취해 먹느냐가 되고, 이 만쥬를 후지와라 서기가 무심하게 집어먹으며 수업 시작하겠다고 학생회실을 나서며 카구야와 시로가네는 둘 다 목적을 못 이뤄 힘이 빠지며 테이블에 머리를 박는다. 그래서 첫 번째 연애 두뇌전은 쌍방 패배가 된다. - 제2화 ☆ 도둑잡기를 시키고 싶어: 일을 빨리 처리해서 한가해진 시로가네에게 카드 게임으로 도둑잡기를 제안한다. 승자는 패자에게 무엇이든 한 가지를 부탁할 수 있지만 엉큼한 짓이나 상식적으로 무리인 건 안된다는 조건. 게임 중간의 독백에 의하면 사실 같이 영화보러 가자는 말을 듣고 싶어서 일부러 지는 계획이었고 실제로 시로가네가 승리한다. 하지만 이미 시로가네가 손에 넣은 뒤였고, 얼마 후 몰래 떨어뜨린 뒤 찾아주고 그 티켓을 하나 받는 걸 부탁으로 한다.
- 제3화 ☆ 카구야 님은 잘 몰라: 영화를 보는 당일 집안 고용인까지 동원해서 작당하고 우연을 가장해 시로가네와 만난다. 이후 시간까지 딱 맞았다며 매복이라도 했냐는 말에 본인이 한건 필드워크 비슷한 관찰이랄까 생태조사랄까 그런 종류라고 속으로 변명한다. 영화관에 온 적이 없는지 감상권을 들고 상영장에 가려 한다던지 특히 좌석 지정에서 애를 먹는다. 이후 대놓고 알려주기는 곤란했던 시로가네가 '12마리의 펭귄 G'라는 애니메이션을 광고하는 걸 보고 G-12좌석을 산 뒤 시노미야에게는 그 주인공 '펭땅'이 인상깊어서 관련 좌석을 샀다고 하는데, 발음이 비슷한 탄화수소의 일종 펜탄으로 오해해서 그 화학식 C5H12를 떠올리고는 C5는 이미 임자가 있으므로 H12로 추측, 그 옆자리인 H11을 산다. 그리고 그 결과로, 시로가네가 앞줄에서 팔을 들어 건네주는 팝콘을 카구야가 씹어먹으며 둘 다 이게 아닌데 하고 생각한다.
- 제4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답하고 싶어: 후지와라가 퀴즈를 가져와서 애□구국(愛□岡菊) 에서 □에 들어갈 말이 무엇이냐고 하자 '상(上)'이라며 바로 맞춘다. 일본어의 50음도의 첫 부분인 '아이우에오카키쿠'를 한자로 바꾸면 애상구국이라고 한다.[8] 이후에도 한두문제를 바로 맞추고, 회장이 공부중이라 못끼어들겠다고 하자 이런걸로 회장의 공부를 방해하면 안되고 이런건 심각한 바보가 아닌 한 풀 수 있다고 해서 전혀 못 푼 시로가네를 본의 아니게 프라이드를 부쉈다. 그리고 시로가네가 제대로 풀려고 하는 순간 또 연달아 세 문제를 풀어버리고는 한숨을 쉰다. 이후 재미 없냐는 후지와라의 말에 주변 사람이 풀이 죽는 경우가 많아서 그다지 하고 싶은 마음이 안든다고 한다. 이후 회장이 진짜로 풀이 죽어서 떠나자 물음표를 띄운다.
- 제5화 ☆ 카구야 님은 먹고 싶어: 어느 커플이 서로 음식 먹여주기를 하는 걸 보고 학생회실에 와서 경박하다고 깐다. 이후 시골 조부모에게서 다량의 채소를 받은 시로가네가 당분간 도시락을 만들어 와서 먹겠다고 한다.[9] 이에 호기심을 극도로 자극받고 특히 문어 비엔나를 먹고싶어하지만 방금전 먹여달라고 하는 걸 극혐한다는 듯이 말한지라 고민한다. 마침 후지와라가 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먹자 후지와라를 경멸한다는 눈초리로 본다. 그러자 그 눈초리가 자신에게 향했다고 오해한 시로가네가 된장국을 꺼내는데, 식어 딱딱해진 도시락의 밥과 된장국은 꽤나 일품이라고 설명하며 후지와라에게 체험시켜주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간접키스를 하자 극혐한다. 다음날 본인도 엄청난 초호화 도시락을 해온다. 그리고 문어 비엔나가 또 있자 자신의 도시락에 있는 굴 요리를 먹어보지 않겠냐고 제안하는데 시로가네는 동정받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비싼 음식이랑 교환할게 없다고 하자 "그 문어 비엔나 소시지면 되는데!!"라고 생각하며 상에 머리를 박아버린다. 회장이 후지와라 것까지 만들어왔다는 걸 알고 암살자같은 눈을 하고 후지와라를 속으로 엄청나게 깐다. 결국 이에 겁먹은 시로가네는 회의가 있었다며 도주. 후지와라가 문어 비엔나 소시지를 먹여주자 당신을 오해했다고 사과하며 마무리
- 제6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숨기고 싶어: 한 남학생이 찾아와 회장에게 연애상담을 부탁하자 회장의 연애관을 알 수 있는 기회라며 엿듣는다. 반에 카시와기라는 여학생에게 고백하고자 한다며, 발렌타인 데이때 초코볼 세알을 받았다고 하자 의리상 준거라고 평하지만 회장이 틀림없이 반했다고 하자 놀란다. 또 다른 일화로 카시와기가 그에게 여자친구 있냐고 묻고 없다고 하자 다른 여학생에게도 말해서 다같이 웃었다는 말에 단순히 놀린다고 평하지만 시로가네는 인기 있어지는 시기가 왔다고 하자 기겁한다. 이후 시로가네가 '벽쾅' 기술을 시연하자 놀란다. 그리고 그 남학생이 역시 시노미야 양을 함락시킨 회장이라고 하자 "난 함락당한적 없거든!"이라 생각하고, 회장이 도시락이벤트를 떠올리며 뭔가 (시노미야가 시로가네를) 엄청 싫어하는 것 같다고 하자 뭔가 저질렀냐며 겁먹는다. 그리고 시로가네가 보는 본인의 모습[10]을 듣고 처음에는 분노하다가 카구야가 숨어있는 걸 발견한 시로가네가 급칭찬으로 커브를 틀자 좋아하며 부끄러워한다.
- 제7화 ☆ 후지와라는 놀러 가고 싶어: 여름애 학생회끼리 놀러가자는 후지와라의 말을 긍정하고 회장과 함께 산 VS 바다 말싸움을 한다. 산에 가자는 회장에게 특히 벌레가 많다고 해서 결국 수영복 사둬야겠다는 말을 하게 하는데, 후지와라가 자신도 새 수영복을 사야겠다고 하자 후지와라의 몸과 본인 몸을 번갈아 보고는 바다론을 지지한 이유중 하나인 수영복 차림으로 회장 뇌살하기가 불가능하단 걸 깨닫고 갑자기 산으로 입장을 전환한다. 결과는 갑자기 공포 체험을 하자는 후지와라의 말에 계획 보류.
- 제8화 ☆ 카구야 님은 이해받고 싶어: 어느날 밤 회장과 단둘이 학생회 일을 한다. 이때 1년 전보다 많이 둥그레졌단 말에 살쪘냐는 소리냐며 째려보기도. 그리고 시노미야를 조금은 이해했다는 말에 10개의 지문으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맞추는 게임을 제시한다.[11] 정답은 개, 정확히는 후지와라가 기르는 '페스'
- 제9화 ☆ 카구야 님은 걷고 싶어: 고양이가 집안 차 엔진룸에 들어가버린 것을 계기로 혼자 걸어서 등교하게 된다. 이참에 회장과 만나서 같이 당교하고자 하지만 횡단보도를 못건너서 우는 아이를 학교까지 데려다주느라 늦어버리고 "(지각한 것이 알려지면)이젠 혼자 (걸어서) 등교하는 일은 없겠지…"라고 생각하는데 마침 모종의 사유로 늦은 시로가네와 만나면서 자전거까지 함께 타는 등 소원성취.[12]
- 제10화 ☆ 학생회는 장난치고 싶어: 학생회실에서 본인 집무 책상에 엎드려 잠든 시로가네를 발견하고 꿈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귓속말로 꿈을 유도하려 하며, "무슨 짓을 해도 괜찮아요. 저는 회장을..."까지 말하다가 후지와라가 난입하여 그만둔다. 후지와라는 잠든 회장을 발견하고 이마에 수성펜으로 대담하게 낙서를 하고, 진지한 집안에서 자란 카구야에게 있어 이건 칼을 맞아도 할 말 없는 짓이었기에 심히 당황하여[13] 시로가네가 깨어나려 하자 후지와라를 이끌고 재빨리 빠져나간다. 그리고...사실 시로가네는 처음부터 깨어있었다. 자신이 잠들어있다면 대체 무슨 행동이나 말을 하려 할지 카구야를 떠보려고 잠든 척한 것. 둘 다 방심할 수가 없다.
2.2. 2권
- 제11화 ☆ 카구야 님은 교환하고 싶어: 좀 늦게서야 스마트폰을 처음 산 시로가네. 사실 이것은 시로가네와 메신저를 하고 싶었던 카구야가 집안 종업원들을 동원해 시로가네의 행동을 유도한 것이었다. 그래서, 누가 먼저 메일 ID를 물어보느냐로 기싸움을 하는 두 사람. 시로가네는 자기 프사로 어릴 적의 사진을 설정했다고 후지와라에게 보여주며 귀엽다는 반응이 나오자 아무래도 부끄러우니 이건 3분 뒤에 내려야 겠다고 카구야를 압박한다. 이에 카구야는 안약을 통해 아무튼 너무한다며 눈물 작전을 사용하고, 이에 시로가네는 크게 당황하며 사진을 보여줘 버린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줄 알았더니, 후지와라가 갑자기 너무한 게 맞다며, 스마트폰이 아닌 카구야를 왕따시키는 이야기였다고 사과한다. 사실 카구야의 폰은 유치원 시절부터 사용해 애착이 있던 피처폰이었던 것. 시로가네가 부잣집이면서 좀 바꾸라고 해도 애정이 있어서 절대 안 바꿀 예정이란다.[14]
- 제12화 ☆ 카구야 님은 만류 받고 싶어: 얼마 후 러브레터를 받게 된다. 직접적으로 사귀어 달라고는 안했으나 꽤 정열적인 내용으로 한번 식사라도 어떠냐고 했다고, 분명 좋아하게 될거라며 가겠다는 의사를 내비친다. 대책없는 연애뇌로 보이지만 사실 이건 허세, 회장이 이 상황에 말리려고 하면 고백에 준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로가네는 학생회장으로써 공적인 발언(불순이성교제는 두고 볼 수 없다)에다가 교사에게 말해두겠다는 카드까지 꺼내며 맹공을 가한다. 이에 진짜 사랑이라면 몸도 마음도 바칠 각오가 돼있다고 가드하는데, "만약 내가 너한테 고백하면 그 남자 잊을래?"라는 말에 얼굴을 붉히며 가능성은 있다 하고, 진정한 사랑이 그거밖에 안되냐고 치고올라오는 시로가네에게 진짜 간다며 떠나려 하지만 후지와라가 붙잡아서 멈춘다. 이후 집에 가서 본인 또래의 고용인과 이야기하며 진정한 사랑에 빠지면 상대의 고백을 기다릴지 아니면 본인이 먼저 고백할지 질문을 받자, 말을 더듬다가 그런건 어찌되든 상관없다고 화낸다. 여담으로 이때 카구야가 받은 러브레터의 내용 또한 심상치가 않은데, 얼음 카구야의 모습을 동경하던 사람이 지금의 춘설처럼 따뜻해진 카구야도 좋지만 그 모습은 어차피 눈이 녹아 흙탕물과 섞이듯 더럽혀질 것이라며, 그런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하며 자신과 함께하면 아름다움을 영원으로 만들 수 있다며 자신과 함께 영원한 존재가 되자고 한다... 러브레터를 보내는 사람도 정상이 아니다.[15] 애니판에서는 이 편지를 그 고용인이 썼다는 설정이다.
- 제13화 ☆ 카구야 님은 입 맞추고 싶어: 후지와라가 고급 커피를 부친에게 받아서 본인과 시로가네에게 대접한다. 그런데 회장은 컵에 시노미야의 립크림이 묻었다며 마시지 못하고 동요하는데, 사실 시노미야의 작전이었다! 그후 본인도 회장의 컵을 들고 간접키스 같은 걸 신경쓰지 않는다고 생각하나 왠지모를 죄악감을 느끼더니[16] 결국 시로가네에게 컵이 바뀌었다고 털어놓는다. 그리고 바꾸기도 귀찮으니 그냥 마시는 걸로 합의하는 순간 후지와라가 코피 루왁[17]이라고 하자 기겁한다.
- 제14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아직 하지 않았어: 교장이 압수해 온 "교육상 좋지 않은 책"을 후지와라가 보고 " 이 나라는 문란해요!"라고 소리치자 그걸 받아본다. ' 첫 경험은 언제였나요?'라는 앙케이트 조사에서 고등학생이 끝나기 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4%라고 하는데, 후지와라와 시로가네는 이런 책을 읽는 사람들만 앙케이트에 참여했을 거라며 다소 부풀린 수치라고 보나 본인은 오히려 적지 않냐고 해서 둘을 경악시킨다. 이때 여자친구 없냐고 하더니 " 여동생분이랑 팍팍 하는 줄 알았다"는 엄청난 발언을 하기도 한다. 후지와라도 페스랑 하지 않냐고 하는데,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 시로가네가 첫경험이 무슨 말이냐고 하자 키스라고 답한다. 결국 후지와라가 그걸 설명하고 카구야는 얼굴을 붉힌다.
- 제15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도망치고 싶어: 시로가네와 함께 각 동아리별 비품 납입 체크를 하다 바퀴벌레를 발견하는데, 경악해서 어쩔줄 모르는 시로가네와 달리 상세한 종을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무서운 척 회장에게 뛰어들며 퇴치해 달라고 한다. 회장이 검도부의 코지마를 빌려 바퀴벌레를 잡으려고 하자 젓가락으로 살포시 집어 밖에 날려보내자고 하는데, 집자마자 겨우 실신을 면한 회장에게 뛰어들었다가 회장의 손이 본인 가슴에 닿는 참사가 나고 거기까지 허락한 적 없다며 회장의 손을 깨물어 빠져나온다. 이때 어디 만졌었냐고 항변하는 회장에게 "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사이즈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요?"하며 화낸다.
- 제16화 ☆ 카구야 님은 해내고 싶어: 며칠 뒤 그 카시와기가 찾아와 연애상담을 요청하고, 원활하게 남친이랑 헤어지는 법을 묻자 당황한다. 졸지에 동정인 카구야가 남친 있는 카시와기의 연애상담을 하는 상황이 된것. 상세하게는 갑자기 고백받아서 놀란 탓에 OK해버렸는데 아직 연인다운 것도 못해봤고 전보다 더 거리가 생긴것 같아 남자친구에게 미안해서라고. 일단 싫은건 아닌데 연애감정인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이때 누구라도 장점은 있다며 예시를 나열하다 눈매가 나쁜 점[18]을 말해버리고 지인 얘기라고 정리한다.이후 후지와라가 찾아와 그 사람이 다른 여자랑 알콩달콩 노닥거리는 걸 상상하라고 하는데, 시로가네가 후지와라와 노닥거리는 걸 생각하곤 분노가 치밀어오르는 감정을 느낀다.
- 제17화 ☆ 카구야 님은 귀여워하고 싶어: 프랑스 학교와의 교류회를 맞아 후지와라에게 등떠밀려 고양이 코스프레를 하게 된다. 이걸 본 시로가네는 귀여워서 어쩔줄 모르는데 티를 안 내려다가 몸이 굳자 카구야는 오히려 리액션이 약하다고 시무룩해하고, 고양이귀를 회장에게 씌우고 본인도 귀여워서 입꼬리가 승천, 이를 무마하기 위해 혀를 깨물었지만 어정쩡한 미소가 남았다. 이후 귀여움에 눈이 멀어 시로가네의 사진을 찍어달라고 후지와라에게 요청한다. 마찬가지로 시노미야의 귀여움에 눈이 멀어버린 시로가네가 박제라는 디메리트를 감수하고 같이 사진 찍는 것을 선택, 가까이서 보게 된다. 서로 귀여움에 피사적으로 웃음을 참는 모습이 흡사 싸움과 같았던지라 후지와라가 고양이귀를 압수하는 것으로 소동은 일단락된다.
- 제18화 ☆ 학생회는 말을 시키고 싶어: 시부야에 교류회 준비물에 사러 갈 하위 두 사람을 가리기 위해 예의 NG워드 게임을 한다. 시로가네의 목적은 당연히 패배하여 시부야에 가는 것+카구야도 패배시키는 것. 그래서 시로가네는 후지와라를 승리시키기 위하여 후지와라의 NG워드를 체키럽이라는 평소 후지와라에게선 상상할 수 없는 힙합스러운 단어로 설정하는데, 갑자기 후지와라가 평소 말투를 회피하기 위해 래퍼 말투로 바꾼다. 결국 후지와라가 의외로 두 사람 모두 침몰시키며 끝낸다. 이때 카구야가 시로가네에게 준 NG워드는 진심이라고 밝혀지는데, 사실 카구야 역시 시로가네를 패배시키기 위해 평소 그가 자주 사용하는 말을 NG워드로 건넸던 것이다.[19]
- 제19화 ☆ 카구야 님은 문자를 받고 싶어: 학생회실을 나서며 시로가네는 카구야에게 시부야 쇼핑일정은 집에 가서 연락하겠다고 하며 헤어진다. 그리고 하야사카는 모두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서 카구야를 찾아온다. 그간 꾸준히 카구야의 메이드나 작전 보조로 나왔지만 하야사카 아이의 이름은 이때 처음 나왔다. 카구야도 집에 돌아와서는 하야사카에게 문자가 안 온다며 먼저 보낼 생각이 없는 게 아닌가 열을 낸다.[20] 누가 첫 문자를 하는지도 인간관계에서의 위계가 드러나는 거라며 쓸데없는 기싸움을 하려 하는 카구야에게 하야사카는 회심의 일격으로 전화를 먼저 거는 건 어떠냐며, 귀찮게 구는 카구야를 회유한다. 결국 전화를 걸어 카구야에게 폰을 던져주고, 카구야는 시로가네라며 대답하는 상대에게 회장이냐며 묻지만 전화를 받은 것은 시로가네의 아버지였다. 카구야가 당황하며 시로가네는 어디 있냐고 찾자 장난기가 발동한 시로가네 父는 "나도 시로가네이오만."이라고 대답하고, 결국 미유키 씨는 어디 있냐고 물으며 카구야는 처음으로 회장의 이름을 부른다.[21] 그래서 전화기를 건네받은 시로가네가 어디 있었냐면 욕조에서 목욕 중이었다. 이에 하야사카는 지금 알몸인 사람과 대화하는 거냐고 속삭이고, 카구야는 다시 당황하며 나중에 걸겠다고 하지만 시로가네는 방수라 문제 없다고 답한다. 내일 시부야의 쇼핑 계획을 순조롭게 이야기하고서, 둘 다 어색해서인지 내일 보자고 마무리하며 전화를 끊은 카구야에게 시로가네의 못다한 말이 들려와 카구야는 뭐라고 하려던 건지 궁금해하며 침대에 고개를 박고 발장구를 친다. 이때 시로가네의 문자가 도착한다. 아까 하려던 말은 오늘 밤이 추우니 따뜻하게 하고 잘 자라는 것이었다. 시로가네에게 간질간질한 문자를 받고 얼굴을 붉히는 카구야에게 하야사카는 첫 문자를 받아 잘 됐다고 덤덤하게 말한다. 그래서 오늘의 승패는 카구야의 승리. 하지만 다음 날, 태풍 폭우로 시부야역이 침수되었으니 하야사카는 물건은 다 구해놨다며 카구야에게 약속을 취소하라고 권한다. 카구야는 회장이 기다리고 있다며 땡깡을 부리며 가야 한다고 소리치다 포기한 듯. 독수리 타법으로 30분이나 걸려서 약속 취소 문자를 보낸다. 한편 시로가네는 약속장소인 하치공 동상 앞에서 우산이 박살난 채 비를 퍼맞으며 기다리고 있다가, 문자를 받고서 그래도 첫 문자를 받았다고 소소하게 기뻐하며, 폰이 방수라 다행이라고 허탈하게 웃는다.
- 제20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이야기하고 싶어: 프랑스 자매학교와의 교류회에서 얼음공주 인격이 떠오를만큼 무시무시한 전적을 보여줬다. 교장이 사주하여 프랑스교 학생회장 베티가 시로가네에게 시작부터 끝까지 욕설을 날리는데[22] 문제는 카구야가 마지막 발언을 들어버렸다. 어깨를 턱 잡더니 "뭐라고? 당신, 아, 미안해. 일본어는 이해하지 못하겠구나."라더니 방송 심의에 걸릴 수준의 협박을 속사포처럼 쏟아 부어버렸다. 애니판에서는 얼굴에 암영이 잔뜩 끼인 채 어깨를 잡더니, 눈이 시뻘겋게 발광하고, 약간의 조소를 지으면서 독설을 쏟아준다. 내용은 원작과 대동소이. 덕분에 베티는 눈물과 함께 달아난다. 정작 시로가네는 프랑스어를 들어도 이해 못해서 너무나 태연하게 받아치고 있었다.[23] 이후 시로가네와 같이 있을 때 "이런 상스러운 말을 쓰다니...."하면서 자신을 경멸하냐며 이러면 마치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간 것이나 다름없다고 자조하지만, 시로가네는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날 위해서 욕해줬다는 것만 알겠다"고 하며 감사를 표한다. 카구야는 "회장의 그런 면이 ◇□◇□랍니다..."라며 내용은 비밀이라니까 시로가네가 그런 짓 좀 하지 말라고, 무슨 말인지 알려달라 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프랑스어도 아니라고 한다.
2.3. 3권
교류회 이후 하복으로 환복한 시기부터 여름방학 전까지.- 제21화 ☆ 카구야 님은 함께 쓰고 싶어: 하복으로 갈아입어 시기상 여름 초입에 들어선다. 시로가네와 같이 아이아이가사를 하기 위한 카구야의 심리전이 펼쳐진다. 두 사람이 동시에 우산을 놔두고 왔다는 거짓말을 해 서로의 거짓말을 밝히기 위한 추리가 일품.[24] 카구야의 승리 직전, 후지와라가 난입해 여분의 우산을 주고 가는데 작전이 망가진 카구야가 울분에 차서 이를 시로가네에게 넘기려고 하자 반만 빌리는 것으로 합의를 본다. 결국 비가 그친 뒤에도 두 사람은 어색하게 같이 우산을 쓰고 간다.
- 제22화 ☆ 후지와라 치카는 먹히고 싶어: 후지와라가 들고 온 조금 과격한 순정만화를 보며 카구야는 이어폰을 같이 쓰는 정도의 시추에이션이 좋다고 했다가 비웃음당한다. 이후 도서실에서 이어폰으로 뭔가 듣던 시로가네에게 말을 걸었다 같이 이어폰을 나눠 듣게 되는데 알고보니 저번 교류회에서 망신당한 시로가네의 심기일전 프랑스어 기초 공부였다...
- 제23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보여주고 싶어: 예의 후지와라와 시로가네의 배구 연습 편이다. 막판에 실제 체육 수업에서 시로가네를 지켜보는 것으로 잠깐 등장한다.
- 제24화 ☆ 이시가미 유우는 살아남고 싶어: 이시가미 유우의 첫 등장. 카구야가 무서워서 학생회를 그만두고 싶다는[25] 이시가미에게 카구야가 나타나 그런 말은 하면 안된다면서 소품용 칼로 가슴을 살짝 찌른다. 결국 이시가미는 카구야가 무서워서 그만두고 싶은데 똑같은 이유로 인해 그만두지 못한다.
- 제25화 ☆ 카구야 님은 눈치채이고 싶어: 평소 갸루 모드로 학교에 다니는 하야사카에게 패션이 너무 경박한 게 아니냐며 지적하지만 오히려 미모는 실탄이라며 꾸미지도 못하면 설 자리가 없다고 반박당하며, 회장에게 어필이 될 거라는 회유에 네일아트까지 당한다.[26] 다음 날 학교에 와서 은근히 손톱을 보이며 눈치채주길 바라지만 아무래도 모르는 듯해 살짝 삐쳤다가[27], 하굣길에 자전거를 타고 온 시로가네가 손톱 얘기를 하려다가 말을 못 다하고 부끄러운 듯 도망가자 자신도 얼굴을 붉히며 끝까지 말해달라고 외친다.[28]
- 제26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일하고 싶어: 타누마 츠바사가 시로가네에게 상담을 요청해 오고, 시로가네의 헛소리에 타누마가 넘어가는 듯하자 엿듣던 카구야는 뭔 소릴 하는 건지 당황한다. 이때 치카가 등장해 러브 탐정단이라며 난입할 때 조수로 끌려가고, 치카가 이상한 소리를 했지만 시로가네의 무한 알바 계획을 취소시켜줬기에 다행이라 생각한다.
- 제27화 ☆ 카구야 님은 참고 싶어: 치카가 '친친'[29]이라는 단어를 내뱉자 야한 이야기에 초등학생 수준의 지식을 가진 카구야는 웃겨서 뿜어버린다. 평소 카구야가 박장대소를 터뜨리며 웃는 모습을 보는 게 꿈이었던 치카는 친친을 연발하며 카구야를 괴롭히고 이어 시로가네에게도 친친을 말하게 하려 하지만 카구야는 이것만은 막아낸다. 그러자 치카가 카구야에게 회장의 친친을 끌어내고 싶은데 자꾸 막는다고 화를 내자 시로가네는 당황해서 "벼, 변태?! 무슨 말을 하게 하려는 거야! 그런 말을 할 리가 없잖아! 치한이냐, 치녀인 거냐~!"라는 말을 외치며 도망가고, 카구야는 절망하지만 치카가 다시 친친을 연발하자 웃겨 죽으려고 한다.
- 제28화 ☆ 카구야 님은 넣고 싶어: 평소 궁도부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시가미는 특활 얘기를 하며 특활로 정해지는 운동부가 정점인 스쿨 카스트에 울분을 토하다, 카구야가 궁도부란 얘기를 듣자 빈유라 시위에 걸리는 게 없어서 딱 어울린다, 치카는 거유라 궁도부였으면 오며가며 가슴에 시위가 걸려 난리였을 거다라며 두 사람이 뒤에 있는지도 모르고 성희롱을 하다가 딱 걸린다.[30] 치카는 종이부채로 머리를 2연타하고 봐주지만[31] 카구야는 이시가미에게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중얼대 이시가미를 집에 보낸다. 한편 치카는 콜라를 시로가네에게 건네며 TG부 예산을 올려달라고 증뢰하고, 이에 시로가네는 자기는 특활을 안 해서 예산 증감을 어찌 조정할지 감이 안 온다고 말하자 치카가 TG부에 들어오라고 꼬신다. 이에 카구야는 그런 이유로 특활을 할 거면 예산 변동이 큰 운동부가 낫다며 궁도부에 들어오라고 사심을 표출하고, 치카와 카구야 사이에 붙잡혀 권유받는 시로가네는 잠시간의 모테키를 즐긴다.
- 제29화 ☆ 하야사카 아이는 방어하고 싶어: 전날 하야사카에게 학생회실에 있는 시로가네의 커피를 디카페인으로 교체하라 주문한 카구야는 다음 날 시로가네에게 디카페인 커피를 타주고, 평소 수면부족에 시달리던 시로가네는 커피를 먹고 바로 잠든다. 그러자 무슨 작전을 펼치려는 듯 줄자를 꺼내는데 이때 시로가네가 어깨에 기대오면서 카구야는 굳어버리고, 작전 변경이라며 하야사카를 불러 학생회실에 아무도 못 들어오게 막아달라고 한다. 하지만 하야사카의 노력이 무색하게 몇 시간이 지나도록 카구야는 그 자세 그대로 얼굴을 붉히며 앉아있기만 했다.
- 제30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질 수 없어: 기말고사 기간에 들어서자 기말 이야기가 나오는데 시로가네는 누구보다도 빡공하는 주제에 여유롭게 공부하는 척 기만책을 부리고 카구야 역시 마찬가지.[32] 이 책략에 말려들어 후지와라도 공부를 안 하고 놀았다가 혼자 성적이 망한다.[33]둘 다 공부에는 진심인 이유가 시로가네는 카구야에게서 유일하게 이길 수 있는 게 공부이고, 카구야에게 패배하는 순간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존재가 되기에 동등한 위치에 서 있기 위한 필수조건이었고, 카구야는 무엇이건 6할 정도만 발휘해 가끔 져주는 처세술을 발휘하지만 유일하게 공부만은 전력을 다해도 시로가네에게 이긴 적이 없기 때문. 기말 결과는 또다시 시로가네 1위, 카구야 2위로 카구야는 겉으로는 태연한 척 축하해줬지만 속으로는 발을 구르며 분해한다.[34] 반대로 시로가네는 겉으로는 긴장이 다 풀려서 지친 척을 한 뒤 화장실에 가서 혼자 에어펀치를 연타하며 승리를 만끽한다.
2.4. 4권
- 제31화 ☆ 후지와라 치카는 테스트하고 싶어: 도서관 신간 도서로 들어온 연애심리학 테스트를 들고와 테스트하는 치카. 사실 치카가 이 책을 들고오도록 의도한 게 카구야였고 물론 내용도 다 파악해 둔 터라 시로가네의 심리를 떠볼 용도&이성적으로 어필하기 위한 의도로 사용하려 한다. 헌데 치카가 갑자기 인터넷에서 테스트를 찾아오고, 모르는 질문에 대해서는 떠오르는 대로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질문은 꽃밭이 있는데 꽃을 얼마나 들고갈 거냐는 거였고, 대답은 치카는 한 송이, 카구야는 꽃다발 한 개 정도, 시로가네는 트럭에 실을 만큼이었다. 시로가네의 거지근성이 발휘된 답이었지만 치카가 그래서 결론은 뭐였냐고 묻자 화면을 내려 결과를 확인한 카구야는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의 크기'란 답이 나오니 시로가네가 그만큼 자길 좋아하냐며 부끄러워하고, 남들에겐 그냥 꽃을 좋아하는 마음의 크기라는 재미없는 답이라고 속인다.[35]
- 제32화 ☆ 카구야님은 미움 받고 싶어: 이번에도 카구야가 작전을 펼쳐 학생회실 책장에 연애잡지를 꽂아둔 걸 시로가네에게 읽게 유도 한다. 물론 본인은 다른 걸 하나 사서 내용을 파악한 상태. 밀봉된 잡지 별책 부록인 연애 바이블의 작전을 카구야에게 사용하려 드는 시로가네, 일부러 차갑게 대하는 작전으로 나오지만 이시가미에 비해 카구야에게 1.3엔 싼 껌을 준다거나, 커피를 반만 채워준다거나 하는 미묘한 방식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이시가미는 시로가네를 도와주겠다며 카구야에게 동전을 던지며 먹을 걸 사오라고 건방지게 말했다가[36] 카구야가 말없이 스케치북에 讎(원수 수)자를 써서 보여주니 바로 도망간다. 기회를 잡았다는 듯 시로가네는 그렇게 후배를 겁박하는 건 싫은 짓이라고 이야기하고, 카구야는 시로가네가 작전을 써먹었으니 어떻게 말꼬투리를 잡으려 고민하는데 어째 머리가 안 굴러간다. 시로가네가 자신을 부정하는 소리를 하자 머리와는 달리 마음이 아파오고 어지러워진 것. 결국 시로가네가 시답잖은 작전을 사용해 미안하다며 방금 한 말은 진심이 아니라고 사과하자 순식간에 회복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웃는다. 이 편 보너스에서 작가는 더 이상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이라는 타이틀은 내리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며, 사랑 이야기만 되면 바보가 되는 카구야의 기믹이 제대로 드러난 에피소드이다.[37]
- 제33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노래하고 싶어: 후지와라와 시로가네의 노래 연습편. 마지막에 시로가네가 제대로 노래하자 감동한 후지와라가 교가 지휘 중 주저앉자 당황해서 이름을 부른다. 조회 후 아까 무슨 일이었냐며 묻자 치카는 어느새 이렇게 성장했냐며 카구야를 끌어안고 카구야는 엄마? 하고 생각한다.
- 제34화 ☆ 카구야 님은 바래다주고 싶어: 폭우가 쏟아지자 시로가네를 자기 자가용을 이용해 하교시키는 드라이브 데이트를 떠올리고 실천하려 노력한다. 시로가네에게 사회인으로서 올바른 자세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책임을 지키는 거라며 전철도 끊긴 현재 시로가네가 알바를 갈 방법은 자기에게 태워달라 하는 방법밖에 없도록 소거해가며 압박한다. 허나 전략은 실패로 돌아가, 비를 맞으며 교문에서 시로가네를 기다리던 카구야는 알바를 가기 위한 시로가네의 광속 자전거 레이싱때문에 물을 퍼맞고 감기에 걸린다.
- 제35화 ☆ 후지와라 서기는 병문안 가고 싶어: 전 화에서 감기에 걸려 학교에 결석, 침대에 누워 하야사카에게 복숭아 통조림을 달라며 어리광을 부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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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 시노미야 카구야에 대하여 ①: 계속해서 어리광을 부리며 하야사카에게 같은 동화를 4번이나 읽게 한 카구야. 이때
센가쿠지의 시노미야家 도쿄 저택[38]에 병문안을 온 시로가네가 도착하고, 하야사카는 스미시 A. 하사카로 변장해 시로가네를 맞는다. 이후 시로가네를 인솔해 온 하야사카에게 떽 소리를 들으며 혼나는데 불꽃놀이가 하고 싶다며 방안을 어질러놓은 상태였다. 어째 평소와 상태가 달라 보이는 카구야를 보며 당황하는 시로가네에게 하야사카는 지금 카구야는 이성의 통제가 약해져 본능이 강하게 튀어나온 어린애같은 상태라고 설명하며, 지금 상태에서 무슨 일을 해도 기억에 남지 않을 거라며 시로가네가 무슨 짓을 하라고 종용하는 듯한 말을 남기고 나간다. 시로가네는 카구야에게 마실 것을 사왔다고 말을 걸어도 불꽃놀이? 하는 회답이 돌아오는 카구야를 보고 정말 약해진 상태라 문맥도 없이 이야기하는 걸 실감한다. 카구야에게 자신을 어찌 생각하는지 알아낼 계획이 있었지만 시로가네는 지금의 카구야에게는 도저히 그러지 못한다. 왜냐면 자신을 기다리다가 감기에 걸린 것을 알았으므로. 전날 혹시 자신을 기다리다가 감기에 걸린 거냐며 물어도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는 답이 돌아오자 어느 쪽이냐며 한숨을 쉰다. 이에 카구야는 화냤냐며 사과한다.
카구야: 회장, 화났어? ···미안해.
시로가네: 아니, 화났다는 게 아니라···.
카구야: 아니. 난 언제나 회장을 곤란하게 해. 난 있지. 언제나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항상 처음 있는 일뿐이라서, 모르겠어. 그래서 내가 아는 방법말곤 몰라.[39] 다른 방법을 몰라. 이렇게 밖에는 할 수가 없어. 그러니까···. 오늘은 있지. 같이 자자.
시로가네: 뭐?! 아니, 시노미야?!
카구야: 부끄러워 하는 거야? 귀여우셔라···.[40]
순식간에 시로가네를 강한 힘으로 이불 속으로 끌어당긴 카구야. 본능이 앞선 상태라 시로가네와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드러난다. 이에 미친듯이 가슴이 뛰는 시로가네는 아까 하야사카의 한동안 아무도 안 들어오고 기억도 남지 않으므로 뭐든 해도 된다는 말을 떠올리며 자제할 자신이 없다고 절규하지만, 평소 수면부족때문에 베개에 머리를 붙인 순간 바로 잠들어버린다. 그리고...정상 상태로 회복하며 깨어난 카구야는 자기 옆에 잠들어있는 시로가네를 보고 충격을 받고 비명을 지르며 침대 밖으로 밀어낸다. 깨어난 시로가네를 보고 병문안을 왔다가 이런 저질스런 짓을 하냐며 쫓아낸 카구야는 이윽고 하야사카가 방에 들어오자 엄청나게 당황하며 자신이 시로가네와 어디까지 진도가 나간 거냐며 옷을 들춰본다. 하야사카는 침대보를 돋보기로 들여다 보며 아무 일도 없었다고 확인시켜준다. - 제37화 ☆ 카구야 님은 용서할 수 없어: 전 화에서의 오해는 풀렸지만 카구야의 마음 속에는 남은 응어리가 있었다. 잠든 틈을 타 다소의 장난은 친 게 아닐까 하는 불안과, 아무 짓도 안했다면 그건 그것대로 화난다는 불만이. 한편 시로가네 역시 아무 일도 없었는데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게 살짝이나마 화가 나고, 이미 화해는 했지만 두 사람의 불만은 쌓여만 갔다. 그리고 그 사건은 교장이 선물한 조각케이크 두 조각이 이시가미가 하나를 먹고 하나만 남아버려 서로 상대에게 먹으라고 양보하다가 이게 한 시간 내내 서로 먹으라며 양보하는 카오스의 현장으로 발전한다.[41] 계속 양보 전쟁을 벌이던 두 사람은 시로가네가 작년 아직 카구야와 친하지 않던 시절 들은 유일한 기호인 '조각케이크'를 이야기하며 그걸 떠올리며 양보하는 거라고 외치자 카구야가 감동받고, 이어 카구야가 작년 크리스마스에 시로가네家의 빈곤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떠올리며 앞으로는 케이크를 많이 먹길 바라서 양보한 거라 외치자 시로가네가 감동받는다. 결국 응어리가 풀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케이크를 먹여주겠다며 싸움을 가장한 꽁냥질을 시전하고 이때 두 사람을 화해시키기 위해 이시가미가 부른 치카가 케이크를 다 먹어버리며 싸우면 못쓴다고 말리자 긴장이 탁 풀려버린다.
- 제38화 ☆ 카구야 님은 용서하고 싶어: 전 화에 이어서, 카구야는 카시와기에게 병문안 날의 일을 상담한다. 한편 시로가네는 이시가미에게 그 일에 대해 상담한다. 물론 두 사람 다 자기 친구 얘기라고 가정하는 건 덤. 카시와기는 깨어보니 시로가네가 침대에 누워 있었다는 걸 듣고 그건 아니지 않냐며 이야기하고, 아무리 자기가 끌어들였을 가능성이 있다 해도 그런 상태의 여자에게 딸려들어오는 건 모럴이 없다는 것에 동의한다. 한편 이시가미는 뭔 쓰레기같은 여자냐며 러브코미디에선 흑발 빈유에 흔히 있는 스타일이라며 한방에 발동이 걸린다. 이어 그 여자 엄청 음란할 거라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이시가미의 말을 자른 시로가네. 카구야는 카시와기에게 상담을 이어가지만 계속 미온적인 어조로 시로가네의 행동을 옹호하며 이야기하다 그럼 왜 화가 난 거냐는 카시와기의 질문을 받지만, 도저히 조금쯤은 손을 대 주길 바랐다는 이유를 이야기할 수 없어 말을 숨긴다. 결국 서로 사과하기 위해 마주선 두 사람은, 시로가네가 사실 입술에 손가락을 대긴 했다고 사과하자 마음이 풀린 카구야가 갚아주는 거라며 시로가네의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 내일부턴 원래대로 돌아가는 거라며 화해한다. 시로가네와 헤어지고 나오면서 카구야는 시로가네에게 닿았던 손가락을 입술에 가져가며 간접키스를 한다.
- 제39화 ☆ 카구야 님은 불리고 싶어: 시로가네의 여동생 시로가네 케이의 첫 등장. 시로가네를 공략하기 위해 동생부터 공략하는 전략을 세우고 멋진 선배로서 면모를 보여주려 하지만 회계 업무에 있어 이시가미의 전문성을 따라가지 못해 좌절, 그럼 친한 언니라도 되어보려 하지만 케이는 이미 치카와 친해 언니라 부르는 사이였다. 자기가 원하는 걸[42] 다 가진 치카를 원망스럽게 노려보던 카구야는 치카가 케이와 다함께 쇼핑을 가자고 권유하자 낯빛을 바꾸며 갈거라고 외치며 좋아한다. 한편 집에 돌아온 케이는 시로가네에게 고등부 학생회 후기를 전달하는데 치카는 평소대로였고 이시가미는 좀 음침하지만 좋은 사람같다고 하며, 카구야에겐 긴장되어서 말도 제대로 못 붙였다며 얼굴을 붉힌다. 사실 남매의 취향은 비슷했던 것.
- 제40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놀러 가고 싶어: 1학기 총결산과 학생총회도 끝나고 다음날부턴 여름방학이라며 학생회 일원들은 신이 났다. 시로가네는 지금 이야기를 안 해두면 모노톤의 우울한 여름방학을 보낼게 뻔한지라 약속을 잡아두려 하지만 치카가 자기는 하와이 등 해외여행을 갈 거라며 다 파토를 낸다. 한편 카구야는 역시 여름에 어딘가 가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치카가 자기 의도대로 절대 안 움직여줄 걸 뻔히 알기에 그냥 마음을 비우고 멍을 때린다. 이때 이시가미가 수험때문에 2학년과 놀 수 있는 건 올해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며 추억을 쌓길 원한다고 좋은 이야기를 해주고 감동받은 시로가네는 남자끼리라도 여름 축제나 가자고 이야기한다. 치카가 이 떡밥을 물어 여름 축제라면 솜사탕, 사격게임, 불꽃놀이라며 외치고 카구야는 불꽃놀이라는 키워드에 반응해 꼭 참석하겠다며 찬동하고 결국 8월 20일에 다같이 여름축제에 다같이 가기로 약속을 잡게 된다. 이때 후지와라가 자긴 스페인 토마토 축제때문에 못간다고, 날 버리고 갈 건 아니겠지라고해 그마저도 파토날 뻔 했으나 '선배는 우릴 버리고 스페인가면서 왜 우리가 선배 따돌린 것처럼 반응하냐'는 이시가미의 일침을 듣고 후지와라가 순응하며 울음을 터뜨린 뒤 악담과 저주를 퍼붓자 또 저질렀다며 후회한 뒤 집에 가려하던 이시가미를 시로가네와 함께 위로하면서 모처럼 칭찬해준다.
2.5. 5권
- 제41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만나고 싶어: 여름방학 편에서 모든 이벤트의 전제를 ' 시로가네가 먼저 말을 꺼낸다'로 세워서 여름 방학 내내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 짱박혀 있었다. 그러다 학교에서 혹시 만날 수 있을까 기대하며 교복을 갖춰입고 학생회실로 향하지만 똑같은 생각을 하고 학교에 온 시로가네와 간발의 차이로 엇갈린다.
- 제42화 ☆ 하야사카 아이는 담그고 싶어: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시로가네를 염탐하려 하나 잠금계정이라 끝내 팔로우하지 못하고 그만둔다. 트위터 때문에 에피소드 내내 목욕을 하려던 하야사카 아이를 계속 끌어내며 방해한다. 이때 만든 트위터 계정이 불꽃놀이 에피소드에 사용된다.
- 제44화 ☆ 불꽃놀이 소리는 들리지 않아 전편: 그러나 어떻게 불꽃놀이 대회만큼은 학생회의 모두와 보러 가기로 되었고 유카타까지 입으며 기대하지만, 본가에서 나온 강경한 집사들이 최근 카구야의 행실이 너무 가볍다는 말과, 인파 속에서 제대로 된 에스코트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내줄 수 없다며 막아서고, 결국 불꽃놀이 대회 당일에 사실상 캔슬되어 버린다. 엄청나게 실망한 카구야는 울면서 트위터에 "불꽃놀이 보러 가고 싶어"라고 적으며 아쉬운 마음을 나타낸다.[43] 결국 하야사카가 카구야인 척 하면서 집사들의 눈을 속이고 카구야는 저택을 탈출해 불꽃놀이 대회를 보러 나선다. 담까지 뛰어 넘으며 집앞에 미리 대기시켜놓은 택시를 타고 불꽃놀이 대회장으로 향하지만, 엄청난 인파에, 차도 막혀 움직을 생각을 안하는 상황. 결국 걸어서 축제장까지 가지만 이미 불꽃축제는 끝난 상황이었다. '나도 보고 싶었어... 불꽃놀이... 같이.'라며 뒷골목 사이에 숨어서 울고 있는 그 순간... 갑작스럽게 회장이 나타나 손을 잡아 이끌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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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깜짝 놀라서는 울음을 그치고 어떻게 자신이 이곳에 있는지 알았느냐 묻는 카구야에게 시로가네는 "시노미야의 생각을 읽고, 시노미야의 생각을 맞추는 게임 말이냐? 평소보다 100배는 간단했다."라며[44] 택시를 잡고서
아쿠아라인을 통해
도쿄만을 건너 아직 불꽃놀이가 끝나지 않은
치바현
키사라즈시로 향한다. 키사라즈로 가던 중 아쿠아라인의 지상 휴게소인 우미호타루에 도달해서 택시 안 창문 너머로 모두와 불꽃놀이를 보게 되었지만, 이미 카구야의 시선은 불꽃놀이가 아니라, 바로 옆의 시로가네에게만 집중 되어 있었다.
'모두가 불꽃을 향해 눈을 돌린다. 모두가 나를 위해 보여준 불꽃.
하지만 미안해요. 그 옆얼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어. 심장 소리가 시끄러워서 이제── '
제45화 불꽃놀이 소리는 들리지 않아. (후편)[45]
이전까지 시로가네에 대한 마음이 '쉽사리 함락되지 않는 신경쓰이는 남자'[46]였다면, 이후로는 정말로 완전히 눈에 콩깍지가 씌여버렸다.
- 제46화 ☆ 카구야 님은 피하고 싶지 않아: 개학 이후, 불꽃놀이의 여파로 시로가네에게 완전히 반해 버린 카구야는 부끄러워서 말을 걸지 못하고, 시로가네 쪽에서는 불꽃놀이 때 자기가 뱉어낸 명대사들이 카구야에게 어떤 자아도취로 비춰졌을지 미칠듯이 후회하며 부끄러워하던 터라 서로 대화 각만 재지 대화를 제대로 나누지 못한다. 두 사람의 어색한 대화 도중 난입한 후지와라를 격추시킨 뒤, 시로가네에게 꼭 하고 싶었던 말이라며 불꽃놀이 날 고마웠다는 감상을 전하려 하지만...실수로 자기가 들고 있던 빗자루를 시로가네의 가슴에 찔러버려 "실수했네요."라고 사과하는데, 시로가네에게는 "불꽃놀이 날...실수했네요 (웃음)"으로 비웃는 것처럼 들려 본의 아니게 시로가네도 격추시켜버린다.[47] 부끄러움이 폭발하여 학생회실을 도망치듯 빠져나오는 시로가네를 쫓아가면서 하고 싶은 말이 남았다고 외치지만 시로가네는 이에 이제 알겠으니까 그만하라는 둥 오해는 풀리지 않는다.
- 제47화 ☆ 카구야 님은 선택받고 싶어: 2학기 선택수업을 고르는 날이 된다. 당연히 시로가네의 목적은 카구야와 같은 수업을 듣는 것. 허나 카구야가 선수를 쳐서 바로 기입해 버리고 시로가네를 압박해 오는데, 정보, 음악, 미술, 서예 중 선택지를 좁히려 하나 음악은 후지와라가 눈을 부릅뜨고 말리며 나머지는 카구야의 반응이 모두 동일하게 나온다. 허나 시로가네가 머리를 굴리다 보니 카구야의 저 반응은 시로가네에게 선택권을 주고 따라가려는 게 아닌가 싶어 자기는 미술을 고르겠다고 단언하고, 후지와라에게 일거리를 주며 같이 끌고간다. 그리고... 카구야는 학생회실에 혼자 남아 시로가네를 따라 선택과목을 기입한다. 사실 맨 처음 재빠르게 썼던 것은 이름뿐이었고, 이번엔 선택지를 시로가네에게 줬던 것. 결국 카구야의 희망은 시로가네의 옆이었다.
- 제48화 ☆ 학생회는 신이 아니야: 학생회에 상담을 빙자한 연애 진도 자랑을 하러 온 타누마와 뭔가 섹시해보이는 카시와기를 보며 이시가미와 시로가네는 두 사람이 이미 선을 넘은 건 아닌지 의심하여 알아보려 시도한다. 둘을 밀실에 넣어두고 나머지가 모두 나와서 문틈으로 지켜보는데 카구야와 치카도 와서 관찰한다. 이때 타누마가 카시와기에게 손깍지를 끼자 저 정도는 첫 번째 데이트에서 하는 거라며 단정하긴 이르다고 외치는 시로가네, 카구야는 이를 듣고 첫 번째 데이트에선 저걸 하는 거냐고 얼굴을 붉힌다. 이어 카시와기가 타누마에게 키스하자 저 정도는 세 번째 데이트, 타누마가 카시와기의 목에 키스를 하자 저건 네 번째 데이트 정도에서 할 거라고 추측하고, 그럼 신의 경지에 들어가는 것은 언제냐고 묻는 이시가미이게 다섯 번째 데이트라고 대답한 시로가네때문에 카구야는 부끄러워서 혼절한다. 결국 카시와기가 다 꿰뚫어보고 있던 터라 학생회의 염탐은 들키고 학생회 전원 패배가 된다.
- 제50화 ☆ 카구야 님은 축하하고 싶어: 1년 전 차가운 모습이었을 때는 시로가네의 생일을 (학생 명부를 열람하면서) 알게 되었으나 본인은 천지가 뒤집혀도 축하할 일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막상 1년 뒤엔 알다시피 데레데레 상태가 되어서 생일을 축하하고 싶어 안달났는데 시로가네의 "전해지지 않는다"는 말을 자기한테만 생일을 축하받고 싶다고 오해[48], 후지와라 수준의 바보가 돼서는 그런 거라면 하는 수 없다며 의기양양해한다.
2.6. 6권
- 제51화 ☆ 카시와기 나기사는 못 견디겠어: 카시와기 시점에서 시로가네와 카구야 사이의 관계를 관찰한다. 일반 학생들에게의 신성한 이미지와 달리 이들에겐 상당히 깨는 일면이 있다. 우선 시로가네는 자기 눈때문에 학생들이 거리감을 느끼는 거라며 확 성형이나 하고 싶다는 등 가끔 소녀같은 말을 한다. 이에 시로가네의 날카로운 눈을 사랑하는 카구야는 그건 절대 안된다며 소리친다. 일전 연애상담에서 카시와기에게 카구야는 회장의 그 눈을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어 카시와기도 납득한다. 카구야는 상당히 용기를 내어 지금 모습도 충분히 귀엽다고 말해주지만, 이건 시로가네에게 있어 트라우마 워드인 귀여우셔라를 상기시키는 말이라 오히려 꺼림찍해한다. 그리고 시로가네는 너같은 미인이 내 심정을 어찌 알겠냐면서 분한 듯 말하고, 카구야 역시 이에 부끄러워하면서 그러는 회장도 잘생겼다고 소리치는 등 카시와기가 보기엔 싸우는 척하면서 꽁냥질하는 걸로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분위기 일신을 위해 카시와기는 둘에게 자원봉사부 포스터 시안을 보여주며 어떤 클립아트라도 넣는 게 좋을지 물어보는데 시로가네는 고양이를, 카구야는 개를 강권한다. 카시와기는 시로가네는 개같고 카구야는 고양이같은데 의외라고 생각하는데 알고보니 이것도 꽁냥질 빌드업. 시로가네는 카구야에게 고양이의 좋은 점을 강변하고 카구야는 시로가네에게 개의 좋은 점을 강변하며 서로 양보하지 않는다. 카시와기에겐 그냥 서로의 좋아하는 점을 이야기하며 다투는 걸로밖엔 보이지 않아서, 두 사람이 카시와기에게 결론을 내 달라며 개와 고양이 중 어느 쪽이 귀엽냐고 묻자 카시와기는 둘 다 무섭도록 귀여우니 제발 그만 좀 해달라고 답한다.
- 제52화 ☆ 카구야 님은 그 말을 듣고 싶어: 일전 케이와의 쇼핑 약속날, 치카 & 케이의 친구인 치카 동생 모에하 자매도 같이 오게 되었다. 모에하는 은근히 쎄한 구석이 있어 그 카구야조차 두려워하는 사람으로, 케이는 지하에 가둬두고 기르고 싶다질 않나, 카구야는 제일 먹어버리고 싶은 사람이라고 하질 않나 공포스런 욕망을 드러낸다. 카구야는 케이에게 접근할 기회를 노리지만 후지와라 자매의 근접 마크에 기회를 잡지 못하고, 그러다 케이가 말없이 다가와 옆에 앉는다. 케이에게 말을 건 카구야는 호칭을 격의를 차려 부르려 하지만 케이가 계속 이름으로만 불러 달라고 강권하여 결국 케이라고 부르게 된다. 카구야에게 있어선 다른 누군가를 이름으로만 부른 적은 인생에서 최초라고. 케이는 눈매가 쿨한데다가 넘어진 아이를 상냥하게 보살펴 주거나 커피를 좋아한다거나 가격을 꼼꼼히 따지는 등 평소의 시로가네와 닮은 점이 많아서 카구야는 점점 케이를 시로가네와 겹쳐보게 된다. 그리고 해산할 때 즈음 케이에게 치카가 가슴을 들이대며 달라붙어 다음에 또 놀자고 하자 아직 겹쳐보기가 안 풀렸는지 남자에게 쉽게 몸을 맡기는 천박한 성욕의 화신이라 경멸한다. 하지만 같이 껴안고 있던 모에하가 싱긋 웃으며 카구야도 안기라고 하자 엄청 좋아하면서 다같이 껴안는다. 이때 나레이션은 카구야(천박한 여자)의 승리. 결국 집에 가서 하야사카에게 오늘 쇼핑을 하며 알게 된 케이와 시로가네 가문의 성향상 너무 비싸보이는 선물은 안 받아줄 거라고 하며 뭘 선물할지 묻자, 하야사카는 카구야에게 리본을 두르며 '선물은 바로 나'를 시전하면 좋아할 거라고 놀린다. 한편 케이는 집에 가서 시로가네에게 카구야와 이름으로 부르는 사이가 됐다고 자랑한다.
- 제53화 ☆ 카구야들은 선물하고 싶어: 회장의 생일 축하용으로 웨딩 케이크 수준으로 큰 3단 케이크를 특별 발주해서 하야사카에게 바보라는 말까지 듣는다. 그 의미를 선물을 주기 직전에야 깨닫고 원래대로 돌아왔지만...[49] 시로가네에게 고백받아야 한다는 마음과 시로가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충돌해 뇌내재판이 벌어지다가[50] 결국 케이크 한 조각을 잘라서 손수 '마천철연(磨穿鐵硯)'[51][52]라는 글씨를 새겨넣은 부채와 함께 주는 것으로 타협해서 생일을 축하해주었다.[53] 그리고 이 때부터 하야사카와 시로가네만 봐버린 매우 귀여운 바보눈이 생겨버렸다. 다른 사람으로 보일 정도. 하지만 시로가네도 역시 시노미야 앞에만 가면 이 시점부터는 점차 바보가 돼서 못 알아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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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 후지와라 치카는 확인하고 싶어: 다음 날, 학생회실에서 어제 카구야가 준 부채를 부치고 있는 시로가네. 혼자서만 생일을 축하한다는 것의 깊은 의미[54]를 알고서 준 선물인지 고민하다가 이걸 이용해 카구야를 몰아붙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남의 선의를 이용하는 건 자기 스타일도 아니고 이런 선물을 줄 정도면 넘어오는 건 시간문제라 생각하며 그만둔다. 학생회실에 치카가 들어오며 그 부채는 웬거냐 묻는데 어제 친구에게 선물로 받았다고 대답하는 시로가네는 치카에게서 혹시 카구야 양을 좋아하냐는 질문이 날아오자 심히 당황한다. 사실 카구야는 치카와 걸어오며 수작을 부려놨던 것. 어제 회장에게 생일 선물을 줬다고 얘기하자 치카는 생일이었냐며 당황하고, 카구야는 능청스레 왜 자기한테만 생일을 알려준건지 궁금해하는 척을 한다. 치카는 카구야 양에게서만 축하받고 싶어서 생일을 몰래 알려준 게 아니냐며 사실 둘이서 정분을 키우던 거냐고 추궁한다. 하지만 시로가네 역시 가만히 당하고 있지는 않고, 카구야는 작년 학생회 명부를 보고서 생일을 알아냈을 뿐이라며 오히려 1년 내내 자기 생일을 주변에 알리지 않은 것은 카구야의 어떤 의도가 있던 거라 몰아붙인다. 카구야는 다시 재반론을 시도하려는데 어째 머리가 굴러가질 않고 집중이 잘 안된다.
어림없어요···. 그 정도 반론으로 넘어갈 수 있을 줄 알았나요? 회장은 잊은 모양이군요···. 인터넷 점을 칠 때 자기가 했던 행동을! 점을 칠 때 자기 생일을 그렇게 완강하게 숨기려 했던 것은 이 학생회에 있던 모두가 본 주지의 사실. 그걸 지적하면 회장이 하는 말이···
앗, 회장이 부채를 부치고 있네···.
뭣보다 회장이 꺼낸 것은 1년 전의 일···. 그런 옛날 일까지 기억한다는 시점에서, 게다가 그걸 알고 있다는 시점에서 이미 함락됐다는···
잘 쓰고 있구나···.
내가 기억 못 한다고 하면 그만이에요. 얄팍한 말 몇 마디 보이지 않는···
기뻐···.
카구야는 자기가 선물한 부채를 써주는 시로가네에게 정신이 팔려 도저히 두뇌전을 펼칠 상황이 아니었다. 오히려 몰아붙이려던 말은 잊어버리고 부채를 써줘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만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통에 카구야는 침묵하고, 시로가네는 기세를 타고서 카구야의 서프라이즈 생일 축하가 얼마나 분위기있고 로맨틱했는지 치카에게 설명한다. 이때 이시가미가 학생회실에 들어오고, 치카가 자기 말 좀 들어보라며 어제가 시로가네 생일이었다면서 성토하는데 이시가미는 아무렇지도 않게 학생회장 집무책상을 슥 보고서 그래서 어제 생일선물로 만년필을 줬는데 잘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치카는 당황하고 이시가미는 평소 신세진 사람의 생일을 알아두는 것 정도는 기본 예의가 아니냐며 치카를 비상식인으로 만든다. 카구야 역시 이에 동조하고 이시가미는 설마 혼자 생일을 몰랐던 거냐며 치카를 몰아세워 결국 치카는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문 밖으로 뛰쳐나간다. 카구야는 이시가미의 공적을 칭찬하며 이 빚은 반드시 갚겠다고 요염하게 웃는데 이시가미는 무슨 일인지도 모르니 당연히 원한을 산 거냐며 공포에 질린다. 이후 치카는 화단에서 꺾은 꽃과 문방구에서 산 지우개를 생일 선물이랍시고 시로가네에게 건넨다. 한편 시로가네는 집에 가서 케이에게 카구야에게서 받은 생일선물이라며 부채를 자랑해 저번 화의 자랑을 앙갚음했다. - 제55화 ☆ 그리고, 이시가미 유우는 눈을 감았다 ①: 교무실에서 이시가미는 이번 시험까지 망치면 낙제고 그럼 유급이라며 경고를 받는다. 이를 훔쳐보던 카구야는 저번 화에 진 은혜를 갚는다며 이시가미에게 공부 특훈을 시키는데 이시가미 입장에선 밧줄에 묶여 감금된 뒤 스마트폰과 PSP를 압수당하고 싫어하는 멸치[55]를 씹어먹으며 싫어하는 수학 문제를 풀어야 했기에 고문에 지나지 않았다. 여러 번 탈영하기도 하는 이시가미를 추적해 체포하면서 카구야는 공부 특훈을 지속하고, 그러던 중 자습실에 있던 여학생들이 소문이 매우 안 좋은 이시가미와 함께 있는 카구야를 보며 걱정하듯 뒷담을 까자 이시가미는 자조하며 낙제해도 상관없다고 한다. 이에 카구야는 여학생들에게 다가가 이시가미는 자기 눈으로 가까이 둬도 될 사람이라 판단했다며 감히 자기 판단에 끼어드는 거냐고 눈을 부릅뜨고 겁을 준다. 다시 돌아온 카구야는 시노미야의 이름에 맹세한 만큼 절대 낙제점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특훈을 지속한다. 결국 딱 낙제점만 피한 점수를 받은 이시가미에게 카구야는 감히 내 얼굴에 먹칠을 했다면서 공포를 주지만 뒤돌아선 점수를 보며 웃는다. 이를 보며 시로가네는 카구야를 자기 맹세는 반드시 지키는 긍지가 있는 녀석이라며 이전엔 그냥 냉혹하기만 한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점점 카구야에 대해 많이 알게 되어서는 아무래도...라며 좋아하게 되었다는 식의 말을 중얼대다 치카에게 지적받고 얼버무린다. 과거 카구야의 외면이나 행동만을 보고서 카구야를 차가운 사람이라 단정지었던 시로가네가 카구야에 대한 평가를 바꾸게 되는 계기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장면이다.
- 제56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바라보고 싶어: 어느날 시로가네는 학생회 일을 끝내고 갑자기 보름달을 구경하자고 한다. 후지와라는 떡을 삶겠다고 하자 바람이 불지 않는 곳으로 가라며 떨어뜨려 놓고, 이시가미를 어떻게 떨어뜨릴지 고민하나 따뜻한 곳에 있겠다며 알아서 빠진다. 나란히 앉아 달구경 한다는 것을 구실로 시로가네에게 여러 책략을 걸지만, 이미 달구경에 빠져 순수한 감정 모드가 된 시로가네는 그런 카구야의 의중은 알기는커녕, 무의식 중에 카구야의 책략을 하나하나 격파한다. 그 행동 하나하나가 카구야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작용해 오히려 카구야 본인만 부끄러워 하다가 '자신보다 별이 더 중요한 것이냐, 날 꼭 의식하게 만들겠다.'며 시로가네의 취미에 동조하는 척 하면서 시로가네의 관심을 얻으려 하지만, 이 역시 별에 심취한 무의식 시로가네에게 끌어 안겨지고, 같이 눕고 하면서 완전히 분쇄된다. 그렇게 부끄러워하다가 동화 카구야 공주의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카구야는 동화의 새드 엔딩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달을 좋아할 수가 없다는 생각을 밝히는데, 시로가네의 새로운 해석과, 그 해석에 따라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 듣자[56], "이제 무리, 한계에요! 이제 그만하라고 했잖아요! 부끄럽다고요! 불꽃놀이 때도 그렇고 자...잘도 그런말을 진지하게 하네요! 저를 죽일 생각인가요! 아, 이제 못하겠어! 못 견디겠다고!!"라며 뭔가 폭발하기 직전의 감정상태를 보여주며 회차가 종료됐다.[57]
- 제57화 ☆ 카구야 님은 결혼하고 싶어: 후지와라가 자작 스고로쿠를 만들어 와서 할 때 시로가네와 후지와라가 게임 이벤트로 결혼하자 눈물을 흘리고, 출산 이벤트가 연이어 9번이나 나오면서 계속해서 절망하다가 이혼하는 이벤트가 나오자 무진장 티나게 좋아했다.[58] 그리고 다시 결혼 이벤트가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시로가네와 이어지는가 했으나... 이시가미가 설명서를 읽어보고는 카구야는 이미 남성불신 카드를 가지고 있어 대신 후지와라와 결혼하는 결말을 맞이한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13억 7500만엔(한화 약 142억원)을 모아서 재산으로 1위가 된다.
- 제58화 ☆ 하야사카 아이는 함락시키고 싶어: 병문안, 불꽃놀이 등 이벤트는 많은데 시로가네와 진전은 없어서 하야사카 아이에게 까인다. 이후 하야사카에게 그럼 네가 해보라고 소리치고, 하야사카가 스미시 A.하사카의 모습으로 서점 계산대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시로가네에게 접근하는 장면을 숨어서 지켜본다. PC 관련 책을 골라달라고 하거나, 어느새 공부까지 가르쳐달라고 한다. 이후 하야사카가 시로가네애게 시험삼아 사귀어 보지 않겠냐고 했으나 시로가네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며 거절해버리자 이후 백화점 밖에서 하야사카를 약올리지만 하야사카가 빡쳐서 반말로 따지자 사과한다.
- 제59화 ☆ 제67기 학생회: 1년이 지나 학생회 임기가 종료되어[59] 임원들과 함께 학생회실을 정리하며 이런저런 추억에 잠기다가 후지와라가 큐바리 파카친모를 꺼내서 궁금해하는 시로가네에게 설명하려다 카구야가 급하게 제지한다. 이 이야기는 194화에 제대로 풀린다.[60]
- 제60화 ☆ 카구야 님은 부르고 싶지 않아: 뒷풀이 자리에서 더 이상 회장이 아니게 된 시로가네를 어떻게 불러야 할 지 고민하다[61] 후지와라 치카가 자연스럽게 미유키 군이라고 하자 경박하다고 까지만 이시가미조차 '뮤 선배'라고 부르자 오히려 본인이 예민하게 구는 것임을 깨닫고 본인도 이름으로 부르려다 무의식적으로 다시 회장이라고 한다. 이후 둘만 있을 때 일생일대의 어리광이라며 "회장은 회장인 게 좋다"고 슬며시 이야기하고, 이에 슬쩍 웃으며 출마 신청서를 꺼내든 시로가네를 보며 회장 재선을 할 생각이 만만이던 시로가네에게 유도당한 것 깨닫는다.[62]
2.7. 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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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 카구야 님은 고백'듣'고 싶어: 시로가네가 학생회장 선거에 입후보를 하면서 안 그래도 혼원 출신이라 눈에 거슬려하는 내부생이 많은데다 재선 출마라는 점에서 눈칫밥을 먹을 것이 당연시되고 있는 상황에, 시로가네는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에게 선망받는 카구야에게 지지연설을 부탁하기로 결정한다. 헌데 이를 위해 반에 찾아가 카구야를 불렀다가 어느새 카구야가 고백받는 분위기가 되어버려 후원에서 카구야에게 응원 연설을 부탁하는 장소에 온 학생들의 시선이 결집해 버린다. 이 상황에서 카구야에게 응원 연설을 부탁했다가는 쫄아서 여자에게 창피를 준 쓰레기로 찍혀 재선은 언감생심이고 3표도 못 받을 거란 걸 알고 고민하던 시로가네는, 자신이 어두를 꺼내자 기쁘게 웃으며 답하는 카구야를 보고 이제 슬슬 본심을 말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결국 귓속말로 응원 연설을 부탁한다. 이에 대해 카구야는 그럴 줄 알았다고 낮게 웃으면서도, '당신이 어떤 부탁을 하건, 내 대답은 Yes일 것'이라고 꽤나 묵직한 대답으로 돌려주었다. 물론 이것도 귓속말인지라 주변을 에워싸고 있던 학생들은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알지 못해 분위기가 달아오른다.
초안 |
최종본 |
* 제63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인기 끌고 싶어: 시로가네가 학생회장이라는 중책에서 벗어난 후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되면서 잠시동안 특유의 매서운 눈매가 부드러워졌는데, 전교생 대다수가 인상이 부드러워진 회장에게 인사를 한다거나, 같이 놀러가거나 하교하자고 말을 건네는 등 호감도가 상승했다. 그러나 카구야만은 찌부러진 찹쌀떡 같다며 싫어했다.[63][64][65] 그러나 다음날 시로가네가 선거전략을 구상하느라 다시 밤잠을 설쳐서 눈매가 원상복구된 상태로 등교해 카구야를 부르자 뒤돌아보고서는 깜짝 놀랄 정도로 기뻐하며 호감도가 다시 올라간다.
* 제64화 ☆ 카시와기 나기사는 위로하고 싶어: 이전 화에서 카구야는 시로가네의 수면 부족의 날카로운 눈초리를 좋아하는 썩은 눈 페티쉬라는 게 밝혀졌다. 카구야가 시로가네의 눈매를 소재로 하야사카와 이야기하던 중 또 딱히 회장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는 소리를 하는 카구야에게 하야사카는 확실히 그 말이 맞는다며, 눈매가 바뀐 정도로 얼마든지 흔들리는 것은 사랑도 아닌 그냥 얼빠인 거라며 어차피 결혼해도 파국이라는 소리를 해 카구야는 눈물을 흘리며 왜 그런 소리를 하는 거냐며 슬퍼한다.[66] 이 일로 카구야는 카시와기에게 자신의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닌 걸까 상담해오고, 카시와기는 저런 퓨어한 소리를 하는 카구야때문에 자신이 더 부끄러워한다. 이때 사랑 이야기라면 사족을 못쓰는 후지와라 치카가 난입하고, 도저히 숨기지를 못하는 카구야를 대신하 카시와기가 자기가 상담하던 거라며 부끄러움을 대신 덮어쓰지만 이에 치카는 진정한 사랑이란 외모에 얽매이지 않는 사랑의 형태라며 상대의 모습이 바뀐 정도로 식는 사랑은 가짜라고 이 상황에서 최악의 대답을 한다. 카구야는 이에 완전히 절망하며 자신의 사랑은 가짜인가 중얼거린다. 이때 이시가미도 찾아오고 이시가미는 러브코미디를 좋아하는 씹덕인만큼 지금의 카구야에게 필요한 오글거리는 대답을 해준 덕에 어떻게든 나아진다. 그리고 시로가네가 두 사람을 찾아와서 이야기를 거는데, 학생회 선거 준비에 바빠서 평소보다 눈매가 더욱 심해졌다. 말이 더 심해진거지 시커먼 다크서클에 눈동자가 초점을 못 맞추고 흔들리고 있는 등 차마 형용할 수 없는 수준의 눈빛이 되었고 옆에서 연애상담을 해주던 카시와기 나기사는 아무리 그래도 저건 너무 심해서 카구야도 싫어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카구야는 거의 얀데레 수준의 눈빛으로 하악하악대며 보건실에 데려다 주겠다고 하고 있었다.[67] 당연히 카시와기는 카구야에게 식겁하며 에피소드 종료. 그런데 단행본 덤 만화에서는 과거의 얼음 카구야는 이 눈이 제일 마음에 안 든다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사실 시로가네는 눈매가 나쁘다는 인식이 워낙 꽉 잡혀있다보니 그런 것으로, 시로가네를 좋아하기 때문에 눈매가 나쁜 것을 좋아하는 특수 성벽이 된 것이다.[68]
* 제66화 ☆ 카구야 님은 떨어트리고 싶어: 시로가네의 회장 선거에서 직접 응원연설을 부탁받자, 상대 후보 중 한 명인 혼고 하야토를 협박해 사퇴시킨다. 이후 후지와라와 함께 마지막 남은 후보 이이노 미코에 대해 이야기하고 하야사카에게도 말을 들은 뒤 이이노를 학생회실로 소환한다. 이때 "초등학교 시절부터 몇번이나 학생회 선거에 출마했었는데 한번도 못뽑힌 이유를 알지 않냐. 지금의 이념대로는 앞으로도 이기지 못한다"고 하고 이번에는 사퇴하되 다음 선거에서 도와주겠다고 제안한다. 이에 이이노는 시로가네와 카구야 두 사람 다 더러운 선거전을 하는 게 참 잘 어울린다며 아예 결혼하라고 비꼬는데, 사랑 이야기만 되면 뇌가 마비되는 카구야답게 이에 부끄러워하며 이이노를 참 좋은 아이라고 생각한다. 이이노가 두 사람 다 썩은 근성을 고쳐주겠다며 둘 다 자기 학생회에 들어오라고 권유하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이노가 이성 교제를 근절하겠다고 하자 그건 안된다고 생각하고 이어 부회장으로 후지와라를 기용하겠다고 하자 제정신이냐며 역시 안되겠다고 생각한다.
* 제67화 ☆ 이이노 미코를 비웃을 수 없어: 선거 당일 응원연설에서는 일부러 하울링을 일으켜 초반에 의식을 집중시키는 것부터 이시가미가 만든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활용해 완벽하게 진행하는 것까지 능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 제68화 ☆ 이이노 미코를 웃게 하고 싶어: 이이노는 후보자 연설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한다. 특유의 무대공포증 때문이라고, 이에 시로가네가 이이노 미코의 발표를 도와주자 카구야는 투덜대긴 했지만 자세히 보면 눈동자가 하트 모양이다. 누구에게나 손을 내밀어주는 모습에 반한 것이니 무리도 아니다. 이 때 시로가네의 행동은 명백히 적을 도와주는 행동이었고 이로 인해 애당초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선거는 이후 개표 결과 280:320표의 접전 끝에 승리한다. 시로가네의 독단으로 자칫 잘못하면 카구야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었다.
* 제69화 ☆ 카구야 님은 불려가고 싶어: 선거에서는 시로가네가 승리했으나, 이러한 회장의 돌발행동 때문에 심하게 긴장을 한 탓인지 선거결과가 나온 후 카구야는 양호실 신세를 지게 된다.[69] 양호실에서 카구야가 하야사카에게 자신을 이용해먹고 버릴 셈인지 불안에 떨며 불평불만을 이야기하며 카구야가 펼친 선거 뒷공작이 밝혀지는데, 사실 선거 이전부터 결과는 나와있는 상태였다. 이겨놓고 싸우기 위해 카구야가 판을 다 깔아놓아 동아리들을 끌어들여 표를 모으고 선거관리위원을 괴뢰로 만들기까지 완벽한 부정선거를 시행한 것이다. 그런데 자기가 이렇게 모아놓은 표를 이이노에게 털어주는 시로가네는 마치 마누라가 한푼 두푼 모은 돈을 도박장에 털어넣는 막장 남편의 꼴이 아니냐며 소리지르고, 누가 마누라냐고 다시 소리를 지른다. 이후 절망회로를 돌리며 이렇게 더러운 수를 쓰고 성질도 더러운 나를 학생회에 불러주지 않고 버릴 작정이냐고 하거나, 자신이 시로가네에게 특별한 사람이라 친절하게 대해주는 줄 알았는데 누구에게나 친절한 사람이니 자신은 특별 취급을 받는 존재가 아니었다고 하는 등 한없이 우울해하지만, 시로가네가 양호실까지 찾아와 부회장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자,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손만 내밀어 오케이 사인을 보여주며 승낙한다. 시로가네가 오자 창문 밖으로 숨었던 하야사카는 이를 지켜보며 사실 특별취급을 당하고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후지와라와 이시가미는 선거가 끝나자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서기와 회계로 부르며 첫 일거리로 체육관 뒷정리를 맡겼는데 카구야만큼은 시로가네가 직접 찾아와 승낙을 구했기 때문이다.
* 제70화 ☆ 카구야 님은 벗기고 싶어: 체육시간 이후 학생회실에서 환복하던 이시가미의 삼각팬티를 목격한다. 이를 비웃으며 딱 붙는 사각 팬티가 좋지 않냐는 치카에게 이시가미는 여자들이나 좋아할 딱 붙는 사각팬티를 입는 놈들은 대부분 걸레라며 치명적인 편견을 심어주고, 이를 뇌에 새긴 카구야는 회장의 팬티를 반드시 확인해야겠다며 이상한 전략들을 짜낸다. 결국 아무렇지 않은듯 좋아하는 팬티가 뭐냐는 질문을 던지는 방법을 사용하려 하는데 시로가네는 시로가네대로 얘가 미쳤나, 대답하면 입어주나 싶어서 본인 취향대로 야한 검은 팬티라고 대답하려다가, 카구야에게 비춰질 이미지를 고려해 여성의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플레어 팬티를 상정하며 속바지스러운 딱 붙는 속옷이라 대답한다. 카구야는 시로가네의 답을 듣고 걸레 속옷을 입는 남자였냐며 경악한 뒤 "회장님은 천박남![70] 저는 믿었었는데 너무해요!"라고 외치면서 뛰쳐나간다.
2.8. 8권
- 제71화 ☆ 카구야 님은 끌어내고 싶어: 전 화의 오해는 풀렸지만 역시 남자는 다 바람둥이라고 단정지으며 하야사카에게 시로가네의 바람기를 단속할 방법을 묻는다. 하야사카는 바람기 방지 호르몬을 나오게 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 방법이란 섹스. 이에 카구야는 섹스를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섹스를 해야 하는 건 이상하지 않냐며 다른 방법 없냐고 묻고 하야사카는 섹스만큼은 아니더라도 스킨십을 하면 그 호르몬이 나온다고 알려준다. 이에 다음날 학생회실에서 카구야는 시로가네에게 손 지압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한다. 시로가네 역시 오랜만에 손이나 잡아보자고 생각하며 기꺼이 손을 내주는데 초보 마사지사인 카구야는 지압점만은 정확히 찾아 미칠듯이 세게 힘을 주는 통에 시로가네가 속으로 비명을 지른다.[71] 어느 정도 마사지를 받다 탈출을 시도하는 시로가네, 하지만 카구야는 시로가네와의 신체접촉을 통해 바람기 방지 호르몬이 나온 터라 애정도가 오르고 서비스 정신이 충만해져 이번엔 등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들이댄다.[72] 도망가려는 시로가네를 소파에 눕히고 깔아뭉개며 벨트를 풀며 오해를 부르는 대사를 치는 와중 다시 이이노가 학생회실 문을 열고 들어오며 목격하고, 대체 학생회실에서 뭘 하냐며 경악한다. 이이노도 같이 하겠느냐며 권유하는 카구야에게 이이노는 자신은 처음이라 공연히 방해만 될테니 빠지겠다면서 벌벌 떤다.
- 제72화 ☆ 이이노 미코는 억누르고 싶어: 이이노가 학생회의 태도를 지적하며 후지와라를 본받으라는 헛소리를 하자, 후지와라는 이이노를 놀려먹기 위해 단속당하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란 명목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화내지 않는 인내심 훈련을 기획한다. 이시가미는 이에 탁상에 발을 올리고 게임을 개시하고 이이노는 당연히 분노를 터뜨리려하지만 후지와라에 의해 제지당하고 이어 후지와라에 의해 교칙 위반인 사진 촬영 및 인스타 업로드라는 일탈에 함께하게 된다. 시로가네와 이시가미가 TV에 연결해 마리오 카트를 하는 걸 관전하던 카구야도 후지와라에게 붙잡혀 이이노와 같이 단체사진을 찍히던 중, 뭔가 부족하다며 얼굴개그(変顔)를 요구하는 후지와라에게 절대 싫다고 거절하지만 후지와라가 계속 귀엽다고 말해주니 속아서 얼굴개그를 보여주고, 이어 시로가네에게도 보여주지만 옆에 있던 이시가미에게 징그럽다는 반응을 받는다. 그를 갚아주기 위해 카구야 역시 시로가네와 이시가미에게 얼굴개그를 시켜 사진을 찍어 소장한다.[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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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읽히고 싶어: 대인기 순정만화 <
오늘은 순한맛으로>를 보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명받은 시로가네는 순정만화를 보며 생기는 연애욕구를 촉진시키려고 카구야에게 이 만화를 읽히려 한다. 허나 카구야는 최근 학생회 일원에게 여러차례 상식부족으로 놀림당한 터라 곧이곧대로 권유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새드 엔딩이라는 스포일러를 당하고 전혀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닐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하교할 때 갖고 가긴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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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 카구야 님♡아쿠아리움: 이 에피소드는 순정만화를 패러디해 장르적 특징을 다 갖췄다.[74] 인물 소개부터 살짝 순정삘로 카구야는
지극히 평범한 여주인공이 되어있고 초천재 훈남 시로가네와 컴퓨터 천재 이시가미 사이에서
역하렘물을 찍는 여주인공이 된 것. 사실 이건 카구야가 눈물을 빼며 <오늘은 순한맛으로>를 정독하고 연애욕구가 폭발해서 순정만화뇌가 발동, 학생회 남자들이 죄다 연애대상으로 보이는 시야를 갖게 된 것이다.[75] 이 핑크빛 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카구야는 교장이 준 푸딩에 딸린 수족관 티켓 두 장으로 스몰토크를 시도하지만 왠지 시로가네와 이시가미가 누가 카구야의 파트너가 될 것인가 경쟁하더니 누굴 고를 거냐고 물어본다. 당황하며 얼굴을 붉히는 카구야, 하지만 순정만화뇌가 발동하지 않은 치카가 난입해
스모 시합을 본 후기를 얘기하며 스모 동작을 묘사하며 분위기를 깨트린다. 시로가네가 치카 앞에선 티켓을 숨기자 둘이서 수족관 가는 걸 들키기 싫어서냐며 연애뇌를 가동시키던 카구야에게 이시가미는 왜 얼굴을 붉히냐며 양호실에 데려가줄까 물으며 얼굴을 가까이 하고, 이를 견제하며 시로가네가 카구야의 손목을 잡고 양호실을 향해 간다. 그러면서 시로가네는 수족관에 같이 갈 거냐고 제대로 물어보는데...
시로가네: 시노미야는 역시···. 수족관에 가고 싶어?
카구야: ······. 아니요. 안 가도 괜찮아요. 왜냐면 저에게는, 여기가 바로 수족관이니까.
시로가네: (거절당했어! 나름대로 용기내서 한 말인데···. 전혀 의미를 알 수 없는 이유로 거절당한 것 같아···!)[76]
오늘의 승패: 시로가네의 패배
패인: 이곳이 수족관이었다.
카구야 혼자 분위기에 빠져 내뱉은 말에 시로가네는 의미불명으로 거절당하고 결국 이시가미와 수족관에 간다. - 제75화 ☆ 카구야 님은 모으고 싶어: 이이노가 갑작스레 벨 마크[77]를 모으자고 이야기한다. 개당 10원짜리로 기부해봤자 별거 있냐고 말하는 카구야에게 후지와라는 이건 기부의 조기학습이란 의미가 중요한 거라며 이야기해 카구야는 지금 자기가 시로가네에게 속물적 인간으로 보였을 거라며 초조해한다. 그래서 최대한 벨 마크를 찾아가려 하는데 시노미야 저택에는 수입품밖에 없어 하나도 못 구하고, 이때 하야사카가 엄마와의 교환일기를 적은 추억의 일기장의 벨마크 10점을 잘라 건넨다. 하지만 다음날 가져간 벨마크는 그랜드피아노의 100점짜리 벨마크를 들고온 후지와라와 아버지 회사의 프린터 카트리지에서 105점을 쓸어온 이시가미에게 대패하고 하야사카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짠다. 하지만 카구야는 다시 정신을 차려 후지와라의 피아노를 만든 회사는 몇년전에 탈퇴했으니 무효라고 주장하고, 후지와라는 이시가미도 아버지 회사에서 털어왔으니 무효라고 주장해 사이좋게 탈락한다. 그리고 시로가네는 1년동안 먹은 콩나물 봉지의 포인트를 쏟아내자 충격받아서 주저앉는다. 이이노가 자신이 발안자인데 9점밖에 못 챙겨왔다고 소심하게 사과하며 들어오자 벌떡 일어나 미코를 덥썩 끌어안으면서 자기보다 못해줘서 고맙다고 생각하며 이이노를 위로한다. 이후 집에 가서는 도움이 되었냐는 하야사카에게 정말 도움이 됐다며 착한 거짓말을 한다.
- 제76화 ☆ 카시와기 나기사는 성가셔: 카시와기의 연애상담을 들어주게 되었는데, 맨날 자기만 억지를 부리며 화를 내고 타누마는 절대 화를 안내고 받아주기만 하니 자기가 히스테릭하게 비춰진다고 투덜대는 카시와기를 보며 속으로 시답잖은 걸로 일희일비한다고 성가시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는 이렇게 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전부 카구야가 평소 하는 짓이랑 똑같은데 자각이 없다.
- 제77화 ☆ 후지와라 치카는 듣고 싶어: 이이노를 환영하기 위한 학생회 여자들만의 모임을 가진다. 연애뇌 치카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토크를 시작하고, 자신은 카구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두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겉은 쿨하지만 은근 부끄럼을 타고 머리가 좋으며 이니셜은 S(시노미야)라고 힌트를 주는 치카를 보며 카구야는 역시 S(시로가네)를 좋아했던 거냐며 견제를 개시한다. 우선 연심의 크기를 확인하는 질문에선 치카의 연심이 생각보다 확고하다는 걸 알게 되고 그래서 시로가네에 대해 악평을 늘어놓는데 이게 카구야 자신에게도 절묘하게 들어맞는 내용이라[78] 치카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냐며 울먹이고, 아무리 카구야가 자신을 싫어해서 거리를 두려고 해도 자신은 카구야를 좋아한다고 달려들며 말한다. 당황하는 카구야에게 치카는 사실 처음부터 카구야 이야기였다며 고백하고, 이후 돌아가는 길에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하며 보다 확고한 우정을 다지게 된다.
- 제78화 ☆ 카구야 님은 겁먹지 않아: 시로가네와 카구야가 체육창고에 갇히는 시추에이션. 너무 전형적인 노린 시츄에이션 같았던지라 시로가네와 카구야 둘 다 상대가 적극적으로 나온다고 좋아하면서 상황을 즐기지만 진짜 위기였다. 둘 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상황을 조성했다면 노리는 바가 지대하리라 추측하는데[79] 카구야는 얌전히 당해줄 생각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상대에게서 전례없이 열정적으로 대쉬받는 중이라는 생각에 좀 두고 보려 한다. 그래서 카구야는 매트리스에 털썩 앉으며 날이 춥다고 얘기하고, 이걸 보고 시로가네 역시 카구야가 적극적으로 나온다고 생각하며 곁에 앉으며 너도 그럴 생각이냐며 묻고, 카구야는 이에 시로가네는 확실히 키스를 노리고 있다며 당황한다. 아직 그럴 생각은 없었던 카구야는 당황하며 허둥대다 뒤로 쓰러지고 위험하다며 받쳐주려던 시로가네와 얼굴을 가까이서 마주하게 된다. 키스란 이야기속에서만 존재하는 게 아님을 실감한 카구야는 무서워하면서도 지금 눈을 감으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며 눈응 지그시 감고, 이에 시로가네의 심장 역시 쿵쾅댄다. 키스 직전의 상황이 되었는데 이이노가 비품 정리를 얼마나 오래 하는 거냐며 문을 열고 들어온다.[80] 실제로 가슴이 떨릴 정도로 무섭기도 했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카구야는 이이노에게 달려가며 무서웠다고 매달리고 이이노는 시로가네를 쓰레기라고 매도한다.
- 제79화 ☆ 카구야 님은 진단받고 싶어: 평소같이 대화를 나누다 카구야의 머리에 붙은 실밥을 떼어주려 시로가네가 다가가 머리에 손을 대자 카구야는 갑자기 심장을 붙잡고 쓰러진다. 이후 급히 병원에 실려간 카구야를 뒤로 하고 치카는 카구야가 원래 몸이 약해 자주 결석하는 데다 어머니도 심장병으로 타계했다며 무거운 병의 분위기를 풍기지만, 정작 병원에 실려간 카구야의 진단명은 상사병이었다. 병원의 담당 의사는 세계 10대 명의로 시노미야 가문 심장외과 주치의이기도 한 타누마 쇼조로 카구야의 증상을 청취하고 확실하게 상사병이라고 결론내린다. 이에 카구야는 그런 부끄러운 병명을 납득하지 못한 나머지 계속 부정하려 시도하지만 곁에 서 있던 하야사카만 부끄럽게 한다. 카구야는 무자각으로 낯부끄러운 소리를 계속 하고 타누마에게 말꼬리를 잡힌다. 예시로 살면서 심장이 이렇게 뛰었던 적은 처음이라며 소리치는 카구야에게 혹시 첫사랑이 아닐까 제시하는 등, 타누마는 무심한 표정으로 카구야를 농락한다. 계속 병명을 부정하려 최신 기술의 정밀 검사까지 받는 카구야지만 오히려 카구야의 심장은 정말 깨끗하고 건강하다고 인증만 받는다.[81] 검사 중 타누마가 시로가네의 사진을 보며 재밌는 친구같으니 아주 잘 어울린다며, 혹시 사귀고 싶다는 마음이 없냐고 묻자 츤데레스럽게 부정하지만 카구야의 심박은 200 오버까지 올라 첨단 과학기술로 연심이 폭로되고 곁에서 관전하던 하야사카만 부끄러워한다. 하야사카는 최근 변화 요인으로 꼽히는 건 없냐는 질문을 받고서는 최근 그 남학생과 키스 직전까지 간 적이 있다고 답하고 카구야는 그건 전혀 상관없다며 소리치지만 엄청나게 관련있다고 중얼댄다. 결국 집에 돌아온 카구야는 그 의사 돌팔이라며 다른 병원에 가 보자고 말하지만, 하야사카가 더 이상 쪽팔리는 짓은 하지 말자며 말린다. 다음날 학교에 온 카구야에게 시로가네가 엄청나게 걱정하며 달려들어 심장 문제냐고 묻고, 카구야는 이게 다 당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제80화 ☆ 그리고, 이시가미 유우는 눈을 감았다 ②: 이이노가 일전의 상황을 떠올리며 학생회는 끔찍한 변태집단이었다고 단정짓고 악의 축은 시로가네로 지목한다. 이에 친구 오사라기 코바치는 상황을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자고 유도하고 결국 합리적 추측으로 만악의 근원은 자신을 속이기 위해 약한척하며 안겨오고 시로가네의 평판을 끔찍한 변태로 만든 카구야였다는 답을 이끌어낸 이이노는 학생회실에 달려가 카구야에게 회장을 어찌 생각하는 거냐 묻는다. 노예 정도의 답변을 기대했던 이이노는 카구야가 얼굴을 붉히며 나도 모르는데 어떻게 답하냐는 퓨어한 답변을 내놓자 당황한다.
2.9. 9권
- 제81화 ☆ 카구야 님은 만지고 싶어: 시로가네에게 접촉당하는 것만으로도 쓰러져서 실려갈 정도면 심각한 일이라고 느낀 카구야는 하야사카에게 대책을 촉구하고, 이에 하야사카는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한 루틴[82]의 습득을 제시한다. 카구야가 찾아낸 최적의 조건은 오른손을 왼쪽 볼에 대는 것. 하지만 카구야가 루틴을 습득하기 전까지 시로가네를 계속 피하고 있었기에 며칠간 계속되던 냉대에 참다 못한 시로가네가 적극적으로 들이밀며 카구야의 오른손을 붙잡아 버려서 루틴을 시전하는 데에 실패하고 상황 타개를 위해 카구야가 결국 업어치기로 시로가네를 제압하고 나서야 겨우 루틴을 발동할 수 있었다. 루틴 발동 후 진정하고 보니 엎어져있던 시로가네를 보고 당황하는 카구야의 모습이 백미. 참고로 루틴 습득 이후로는 카구아갸 시로가네와 접촉한 뒤에는 오른손을 왼쪽 볼에 대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소란부시를 가르치며 신체접촉을 할 때라든가.
- 제82화 ☆ 카구야 님은 거절하지 않아: 평소 인싸투성이인 응원단을 아니꼽게 생각하던 이시가미는 불평불만만 말하기보단 스스로 바뀌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체육대회 응원단에 입부하지만, 전혀 융화되지 못하고 텐션도 따라가지 못한다. 결국 "응원단에 들어가서 인싸가 되는 게 아니라 인싸들만 응원단에 가는 것"이란 깨달음을 얻은 이시가미는, 단장과 단원들이 거수투표로 순식간에 응원단 복장으로 이성의 교복을 지정해버리자[83], 여자 교복을 빌려야 하는 잔인한 현실을 마주한다. 응원단 인싸들의 욕을 중얼대며 걷던 이시가미는 그나마 주변에 있는 이성들인 학생회 여성진을 떠올리지만, 이이노는 거절할 거라 생각하고 후지와라는 놀려먹을 거 같아서 엄두도 못낸다. 그나마 자기를 챙겨주던 카구야는 그래도 아직 무서움이 다 가시지 않은 터라 "시노미야 선배는 무서우니까… 그만둬야겠다."고 중얼거리며 응원단을 퇴단할 생각을 하는데, 카구야가 지나가다 이시가미의 이 말을 듣고 학생회실에서 자세한 사정을 들은 후 흔쾌히 승낙한다. 다만 타이트한 원피스인 슈치인 교복 특성상 카구야에게도 허리가 딱 맞는데 괜찮겠냐고 물으며 교복을 건네는데, 이시가미가 의외로 교복이 잘 맞는 모습을 보이자 귀엽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참에 메이크업까지 해준다. 이시가미는 오토코노코로 데뷔하는 거냐고 생각하며 묘한 귀여움에 대한 동경심을 드러낸다. 화장을 해주며 카구야가 교복은 잘 맞냐고 묻자 이시가미는 의외로 허리는 잘 맞는데 근육이 좀 있는 편이라 가슴이 답답하다고 대답해버리고, 이 말에 카구야는 심기가 뒤틀려 이시가미의 얼굴에 낙서를 해 놓는다.[84] 거울을 보며 너무하다고 소리치는 이시가미를 보며 카구야는 낮은 웃음을 터뜨리며 지워주고 이걸 문 뒤에서 보고 있던 시로가네는 너무 가까운 거 아니냐며 질투심을 드러낸다. 보너스 페이지에서는 아예 본인 머리끈까지 풀어서 내주지만 이시가미는 자기는 낭자애가 될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
- 제83화 ☆ 시로가네 케이는 이야기할 수 없어: 케이가 미유키의 짝사랑을 눈치챈 후 그 상대 후보로 '동경하는 선배 시노미야 카구야'라고 잠깐 언급된다.
- 제84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춤추고 싶어: 체육대회를 앞두고 2학년 단체종목인 소란부시를 준비하던 시로가네. 전속 헬퍼인 치카가 곁에 붙어 북을 쳐 주고 있긴 한데 표정이 이미 죽어있다. 아니나 다를까 시로가네는 사람을 심란하게 하는 심각한 몸치였고, 치카에게 타박을 듣는 처지가 된다. 특히 치카가 소란부시를 제대로 추기 위해서라면 어부에게 당겨지는 그물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모를 소리까지 하며 너무 세세하게 기초부터 가르치려 들자 시로가네는 자기는 프로 댄서가 될 것도 아닌데 이렇게 열심히 할 이유가 있냐며 적당히 하라고 하고, 이에 그간 당해온 것이 폭발한 치카는 왜 매번 회장같은 멍청이를 신경써야 하냐며 소리치고 떠난다. 결국 이번엔 혼자 해 보기로 다짐하는 시로가네, 이때 학생회실에 들어온 카구야가 시로가네의 춤 연습을 목격하고, 춤을 가르친다는 핑계로 루틴까지 사용해가며 이런저런 신체접촉을 한다. 이때 다시 돌아온 치카가 바로 대체재를 구했냐고 비꼬며 의자에 앉아 한 번 해보라는 식으로 지켜보고, 카구야가 대충 움직임만 따라하면 된다고 시로가네를 위한 약식 교육을 시행하자 치카는 자기 방식대로 그 근본 원리부터 알려주는 방식이 더 회장의 미래를 생각하는 방식이라고 중얼대며 울먹이고, 결국 카구야의 교육 방침에 반발하며 시로가네는 자기가 키울 거라고 잡아당긴다. 이에 카구야 역시 밀리지 않고 시로가네의 팔을 잡아당기고 졸지에 두 여자 사이에 낀 시로가네는 팔이 당겨져 아파하다가 그물에 당겨지는 물고기의 마음을 알았다면서 소란부시의 극의를 터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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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 시로가네 아버지는 알아내고 싶어: 체육대회가 개최되고, 카구야는 다른 학생회 일원들과 모두 떨어져 혼자 백팀에 배정된다. 다만 카시와기, 하야사카와 같은 팀이 되었다. 딸의 모습을 보러 온 치카의 아버지는 정치인답게 엄청난 친화력을 뿜어내며 시로가네의 아버지와 인사하는 데에 이어 시로가네 남매를 자기 집에서 식사하자며 초대한다. 이걸 보고 카구야는 시로가네에게 아양을 떠는 것이 딱 더러운 정치가 혈족이라며 치카와 도매금으로 매도하지만, 치카 아버지가 카구야도 같이 어떠냐고 초대하자 얼굴을 환히 밝히며 꼭 가겠다고 대답한다. 경기는 흘러가고 시로가네가 달리기에서 1등을 하는 것을 보며 빠르다고 좋아하던 카구야[85]는 곁에 어느새 서 있던 웬 중년 남자가 시로가네를 보며 '저 녀석이 학생회장이라...그럴 그릇도 못되는데 밑천을 드러내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꼴이라니.'라며 약간 조소하는 듯이 말하자 카구야가 고언을 고하겠다며 시로가네는 이 학교 학생회장에 걸맞은 사람이고 그런 비난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바로 반응한다. 갑자기 끼어든 카구야를 보며 중년남은 제삼자가 보기에나 좀 잘나보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이에 카구야는 자기는 제삼자가 아니라 학생회 부회장 시노미야 카구야이며, 항상 그를 옆에서 지켜봐 당신보다 훨씬 그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고 자신한다. 당연히 이 중년남은
시로가네의 아버지였고, 이전에 카구야가 시로가네家에 전화를 걸었을 때, 조심스레 아들을 찾던 여학생이 바로 카구야임을 깨닫고 장난기가 발동한다. 시로가네 아버지는 카구야에게 '시로가네 미유키가 어떤 사람인지 가르쳐 달라, 그걸 듣고 방금 한 말을 취소하겠다.'며 요구한다. 이에 카구야는 시로가네의 훌륭함을 어필하기 위해 성적이 1위고, 민선 학생회장이고, 눈매가 날카롭고 수려하다는 등의 요소를 꼽지만 시로가네 아버지는 그 말들을 모두 반박하고 카구야는 왜 이해를 못하냐며 땡깡을 부린다. 시로가네 아버지는 그걸로는 설득이 안 된다며 일반론적인 얘기 말고 '시노미야 카구야에게 시로가네 미유키가 어떤 의미인가'를 설명하라고 하고, 카구야는 과거를 회상하며 세상에 아무 의도 없이 선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인간불신이었는데, 시로가네를 보면서 자기 생각이 바뀌어갔다면서 그를 키워준 부모님께 감사하고 싶어질 정도라고 감상적으로 말한다. 그러다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너무 깊은 얘기까지 했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중년남에게 사람을 아주 잘 부추긴다고 소리친다. 시로가네 아버지가 대충 납득한 리액션을 보이자 카구야는 화색이 도는데, 시로가네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결정타인 질문을 받고서 보인 행동으로 며느릿감으로 찍혀버린다.
시로가네 아버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물어도 될까?
카구야: 말씀하세요.
시로가네 아버지: 미유키를, 연애상대로 좋아하나?
카구야: ?!! 왜 그런 걸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얘기해야 하죠?
시로가네 아버지: 내가 무척 알고 싶으니까. 좋은지 싫은지 따져보면 어느 쪽이야? 응? 장래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나?
카구야: 그만하세요!! 그렇게 부끄러운 말을 어떻게 해요!
시로가네 아버지: 응? 이미 말은 다 한 것 같은데?
마지막까지 자신을 놀려먹는 상대에게 카구야는 대체 뭐 하는 분이냐고 소리치고 헤어지지만, 이후 대체 자기야 말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약점을 다 불어놓다니 무슨 짓이냐 생각하고, 그나마 다행히 다시 볼 일은 없을 거라 여긴다. 카구야는 자기가 그런 말을 다 술술 불어놓은 것은 왠지 회장처럼 믿을만한 사람이란 분위기가 있어서라며 회상하며 그래도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거라 안심하고서는 다시 운동장으로 돌아가자마자 시로가네가 방금 그 중년남에게 쩔쩔매며 제발 돌아가라고 밀어내고 있는 걸 목격한다. 카구야는 경악하고 시로가네에게 아는 분이냐고 묻자 시로가네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발뺌하지만, 바로 시로가네 아버지가 자기 정체를 밝힌다.
"미유키의 아비되는 사람입니다."
그 남자가 바로 시로가네의 아버지였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카구야의 얼굴은 순식간에 새빨갛게 물들고, 시로가네 아버지가 다가와 귀엣말로 "나는 언제든 감사 인사를 받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능청맞게 속삭이자 시선을 돌리며 혹시 다 알면서 놀려먹은 거냐고 묻고 당연하다는 대답을 받는다. 이에 카구야는 시로가네에게 "아주 유쾌하고 유머감각 풍부한 아버님이시네요. 참 멋지신 분..."이라며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말한다. 시로가네는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고 경악한다. 결국 이 세 사람 중 시로가네 아버지만 체육대회를 즐겁게 만끽했고, 시로가네는 좌불안석이 되고 카구야는 어떡해야 하는지 아무 생각이 서지 않게 되었다. - 제87화 ☆ 슈치인은 체육대회: 혼자 백팀에 배정된 걸 살짝 꺼림찍해하는 카구야, 그래도 치카가 머리띠를 묶어준다. 평소와 다르게 하얀 띠를 선녀 머리장식처럼 하여 포니테일 스타일로 묶었다. 장애물 경주에서 밀가루 속의 사탕을 찾아먹고 온 치카가 얼굴이 하얗다며 보라고 소리치자 그렇게 하얗진 않다고 답해주고, 그러면서 치카의 가슴이 더 성장했다며 더 커지진 않길 바란다. 이때 치카의 언니인 대학생 토요미가 찾아오는데 치카보다 더한 다이너마이트 바디에 노출도가 심한 복장이라 치카 아버지가 이렇게 되지 말라고 치카에게 소리치고 카구야 역시 토요미의 몸매를 보고서 동의한다. 치카 어머니까지 찾아오자 후지와라 가의 유전자의 원흉은 어떨지 슬며시 보는데 치카 어머니는 절벽이었고, 카구야는 경악하며 치카 아버지가 거유 유전자였냐고 쳐다본다. 경기는 진행되고, 카시와기가 남친 타누마를 응원하는 걸 보고 자기도 응원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모두가 보는 데서 큰 소리로 회장을 응원했다가 주변 학생들에게 "사랑하는 회장을 응원하시나 봐. 귀여우시다."라는 반응을 받을 걸 두려워 해 아무도 없는 곳으로 이동해서 시로가네를 응원한다. 결국 거기서 그러고 있다가 시로가네 아버지와 마주친 나머지 더 큰 수치 플레이를 당하고 말았지만. 그리고 카구야는 사람 찾기 경주에 나가게 되고, 쪽지함의 미션에서 뭔가 뽑고서 옆의 시로가네도 아니고 이시가미를 데리고 가자 시로가네는 질투하고 이시가미는 살짝 핑크빛 분위기가 되는데 다 끝나고 미션을 보니 그냥 후배라서 둘 다 김이 샌다. 그리고 증간차례로 응원단 공연이 되자 이시가미는 여자 교복으로 환복하고서 의외로 어울려서 춤을 잘 춰낸다. 응원을 잘 마치고 온 여장한 이시가미 곁에 학생회 일원들이 모여 얘기할 때 카구야도 웃고 있다. 그렇게 즐거운 분위기에 휩싸인 와중 이시가미에게 오오토모 쿄코가 찾아와 말없이 쳐다보고서 떠나고, 그때문에 이시가미는 갑자기 다크 모드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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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 그리고, 이시가미 유우는 눈을 감았다 ③: 이시가미가 얼굴을 새파랗게 하며 어지러운 기미를 보이자 걱정한다.
이후 과거회상이 이어지는데, 이시가미의 중등부 시절 그에게 잘 대해주는 얼마 안 되는 학생인 오오토모 쿄코가 행복하길 바랐지만 그의 남친인 오기노 코우는 여자가 많은 쓰레기인데다, 리벤지 포르노도 보유중이고, 이시가미가 그런 짓은 그만두라고 하자 넌 오오토모를 좋아하지 않았냐며 오오토모와의 섹스 영상을 보여주고 한 번 대줄까 묻는 등 최악의 짓을 하고, 이에 흥분해 이시가미가 달려들어 때리자 이시가미를 오오토모를 좋아해 달려든 스토커로 만든다. 이시가미는 주변 분위기가 자신에게 부정적으로 흘러가자 이 녀석이 이상한 짓을 했다고 강변하지만 오오토모가 눈물을 흘리며 이상한 건 너라고 노려본다. - 제89화 ☆ 시로가네 미유키와 이시가미 유우: 이시가미는 한달 정학을 당했고, 학생지도교사도 이시가미에게 반성문을 써오라고 하나 이시가미는 도저히 써내지 못하다가 결국 정학기간 끝내도록 제출하지 못했다. 학교에 가서 지도를 받다 오기노가 오히려 자신을 용서했다고 대인배라 칭찬하는 선생을 보고서 열이 뻗쳐 오기노가 영상을 뿌리건 말건 다 써서 고발해버릴 거라고 다짐하지만 이시가미는 그래도 도저히 써내지 못한다. 이후 풍기위원장을 하던 이이노가 반성문 제출만 못했지 과제는 성실히 했는데 복학시켜주지 않는 것은 횡포라 항의하다 교장의 눈에 띄어 이시가미의 진학 허가를 이끌어내고, 카구야는 요주의인물이 고등부에 진학했다는 소문을 이야기한다. 시노미야가 남 얘기를 하다니 별일이라고 생각한 시로가네는 셋이서 뒷사정을 조사하여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시가미를 찾아가 그의 진실을 알아준다.
- 제90화 ☆ 오오토모 쿄코는 눈치채지 못해: 이시가미는 엄청난 속도로 달리나 원래 벌어져있던 차가 너무 커서[86] 간발의 격차로 백팀을 따라잡지 못해 절망하려 하지만, 응원단원들의 격려를 받는다. 한편 오오토모는 고등부 내부진학에 실패하여 다른 여고로 진학한 것이었고 여고는 남자 만날 기회가 너무 없다며 오기노와 다시 연락해보려 해도 전학가버렸다며 아쉽다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걸 하야사카와 멀리서 지켜본다. 하야사카는 혹시 카구야가 힘을 쓴 거냐고 물어보자 자신은 아니라며 부정하지만 슈치인 VIP들이 힘을 썼음을 암시한다.[87] 오오토모는 슈치인의 친구들에게 오늘은 그래도 이시가미에게 할 말도 다 했고, 슈치인에서는 즐거운 추억만 있으니 즐거웠다며 활짝 웃어보이고 떠나고, 이를 보던 카구야는 모든 진상을 알려주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차갑고도 즐거운 표정으로 말한다. 하야사카가 제지하자 카구야는 자신도 저 웃는 얼굴이야말로 이시가미가 지키려 했던 것임을 안다고 한다. 이시가미를 소득없는 짓을 한다며 얘기하던 카구야는 그래서 귀여운 후배라고 하며 슬쩍 웃는다. 결국 체육대회는 홍팀의 승리로 끝난다.
- 제91화 ☆ 후지와라 치카는 부풀리고 싶어: 일본 예능에 흔히 나오는 풍선 부풀리기 치킨 레이스[88]를 치카가 가져온다. 다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치카가 대거 부풀린 풍선은 웬만한 사이즈가 아니었고 터지면 굉음이 날 게 확정적인 상황. 시로가네는 카구야는 루틴이 있으면 괜찮다며 평정을 유지하지만 두 손으로 하지 않으면 부풀릴 수가 없다는 걸 깨닫고 엄청난 공포에 휩싸여 딱 한 번 부풀리고 다음 차례에게 넘겨준다. 카구야는 이 미친 게임을 조기 종료시키기 위해 고무를 녹이는 성분이 들은 귤을 치카에게 먹이려 하지만 넘어오지 않는다. 다음 턴인 이시가미 역시 체육대회에서 성장했다고 자신하며 나서지만 막상 풍선 앞에 서니 쫄아서 딱 한 번 부풀리고, 이어 이이노가 펌프를 잡자 치카가 자기는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서 이이노에게 괜찮다며 계속 바람을 넣어 멈출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계속 부풀리게 하는 쓰레기짓을 할 때 다른 학생회 일원들과 같이 동조한다. 이이노가 또다시 엄청나게 부풀린 풍선은 터지기 직전의 상황이 되고, 카구야는 자기 차례에서 터지는 것만은 막기 위해 시로가네의 턴에 샤프심 대가리를 불어서 날려보내지만, 이이노의 어깨에 안착해 실패한다. 모든 시도가 실패한 카구야가 눈을 감고 오들오들 떠는 모습을 보며 시로가네는 자기 아버지가 어릴 적 해준 말[89]을 떠올리지만 그건 그거고 자기도 한 번만 펌프질하고 카구야에게 넘겨준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치카는 아까 거절했던 귤이 생각났는지 까서 먹으려 하고, 귤을 까는 과정에서 귤즙이 튀어 풍선이 폭발해 굉음을 내어 시로가네와 카구야 둘 다 엄청나게 놀라 추태를 부렸는지 연애 두뇌전이 쌍방 패배가 된다.
2.10. 10권
- 제92화 ☆ 카구야 님은 부끄럼 태우고 싶어: 시로가네는 카구야가 자신에게 느끼는 감정이 친애로서의 좋아함인지, 혹은 이성으로 좋아한다는 것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날 어떻게 생각하냐고 다그치며 맹공하고 카구야는 이에 루틴으로 대항하지만 속으로는 상당히 당황한 상태다. 루틴 덕분에 겉으로는 전혀 드러나지 않으나 속으로는 거의 폭발 직전까지 몰리는데, 이때 카구야가 말한 시로가네의 좋은 점인 상냥한 남자라는 말에 친애 그룹에 든 게 확실하다며 자신감을 상실하고 자조하는 모습을 보이는 시로가네를 보며 잘못 생각하고 있다면서, 루틴을 한 상태임에도 무심코 목소리를 키우며 자기는 상냥한 사람을 좋아하고 그런 사람의 곁에 있고 싶다는 솔직한 내심을 말하고서는 부끄러워하며 자리를 뜬다.[90] 카구야의 이 말에 시로가네는 이건 거의 고백이 아니냐며 설레어하고, 카구야 역시 오늘 시로가네의 적극적인 어프로치를 떠올리며 역대급으로 밝은 표정이 되어 텐션이 매우 높아진 상태로 달려나가다 소프트콘을 먹고 있던 하야사카에게 돌격한다. 하야사카가 먹던 아이스크림을 얼굴에 처박고 옷까지 더럽힌지라 분노한 하야사카의 얼굴도 카구야의 눈에는 안 들어오고 눈치를 전혀 안 보며 오늘은 무지무지 좋은 날이야!!!라며 소리친다. 결국 내레이션으로 오늘의 연애 두뇌전에서는 시로가네와 공동 승리를 만끽한다.
- 제93화 ☆ 카구야 님은 끌어내고 싶어: 시로가네가 친구인 토요사키 사부로와 카자마츠리 고우에게 교류회에 가자며 권유받는 걸 목격한 카구야는 하야사카가 위험하지 않냐고 묻자 저런 데에 나가는 것도 학생회장 직무 수행에 도움이 되는 거라며 자기는 속박하는 여자가 아니라며 자신하지만, 하야사카가 저건 그냥 미팅 파티라는 진실을 알려주자 결단코 막아야 한다며 소리친다. 하야사카는 따라가서 밀착 감시를 추천하지만 카구야는 그런 성욕에 눈 먼 남자무리에 자신을 던져넣을 셈이냐고 화를 내고, 이어 하야사카를 지그시 쳐다보며 암시를 주어 결국 하야사카를 미팅 파티에 보낸다. 이후 하야사카가 임무 상황을 보고하며 시로가네를 밖으로 이끌어 내는데에 성공했지만, 아직 카구야 님의 지령은 끝나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는 시로가네를 함락시켜 저번의 설욕을 할 수 있을 거라 자신하며 전화를 끊자 당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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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화 ☆ 카구야 님은 저지하고 싶어: 노래방 빌딩 옥상에서 코트에 모자를 쓰고서 대기중이었던 카구야는 하야사카의 말에 일단 두 사람이 밀실에 같이 들어가는 건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달려간다. 그래도 하야사카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상태가 아니라면 절도를 지키는 숙녀라 괜찮다고 생각하다가 어제오늘의 일로 하야사카가 엄청나게 화난 상태인 것을 자각한다. 과거 하야사카는 카구야에게 남자를 붙잡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책임지게 하는 것이라는 성지식을 알려준 바, 카구야는 오늘 하야사카가 시로가네에게 책임지지 않으면 안될 일을 하게 할 것이라 확신하며 빠르게 달려간다. 이후 노래방에 들어가 여러 방을 전전하지만 두 사람을 찾아내지 못하고, 이런 노래방의 룸은 불건전한 목적으로 이용하기 편하게 길고 얇은 창 하나만 문에 나 있어 코트 등으로 가리기 쉽다는 사실을 떠올린 카구야는 결국 하야사카의 코트로 가려진 문 앞에 선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비상벨을 누르거나 점원을 부르면 일이 너무 커진다 생각한 카구야는 언제 난입해도 이상할 게 없는 치카를 역 앞 노래방으로 오라며 불러내고 그 전까지 아무 일 없으면 된다 생각하며 감시하려는데, 문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하야사카: 안 돼, 싫어···! 이제 그만···! 더 이상은···!
시로가네: 네가 먼저 하자고 했잖아. 만족할 때까지 상대해 줘야겠어. 자, 연속으로 간다!
하야사카: 너무 커! 그런 거···하지 마! 나 한계야ㅡ! 더 이상은···나 찢어지겠어![91] 꺄아아아아악!!
카구야의 얼굴은 순식간에 새카만 절망으로 물들고, 눈을 가리며 이미 늦었다고 한탄한다. 눈물을 보이며 하야사카에게 그럴 수 있냐고 원망하던 카구야는 시로가네가 시원하다고 말하며 룸을 나서 화장실로 사라지자 재빨리 난입한다. 가만히 누워있는 하야사카를 보며 괜찮냐고 걱정하는 카구야. 이런 상황에서도 하야사카에 대한 원망이 아니라 걱정이 앞설 만큼 시로가네만큼이나 하야사카에 대해서도 애정이 있다는 게 드러난다. 하야사카는 힘이 다 빠진 목소리로 대답한다.
하야사카: 카···, 카구야 님···. 회장은···, 끔찍하게 못해요···.
카구야: 못한다고?!
하야사카의 이 말에 카구야의 얼굴은 붉게 물들고 이어 하야사카가 못 하면서 크기만 엄청 크다고 하자 다시 당황한다. 하지만 하야사카가 크기만 큰 목소리로 끔찍한 랩을 한다며 시로가네의 노래실력을 성토하며 완전 지옥이었다고 소리치자 그제야 두 사람이 그런 일이 아니라 같이 노래를 불렀을 뿐이란 걸 깨닫고 안심한다. 힘이 다 빠진 하야사카를 부축하며 방을 나서던 카구야는 이제야 도착한 치카를 마주하고 이 상황을 뭐라 설명할 지 고민하는데, 이때 하야사카가 회장의 노래실력이 해삼 창자같다고 나지막히 말하자 시로가네 피해자 모임 1호인 치카 역시 바로 몸을 덜덜 떨며 도망간다.[92] 결국 룸에 돌아온 시로가네는 없어진 하야사카를 발견하고 홀로 외롭게 노래를 부르는 처지가 된다. 한편 택시를 잡아탄 카구야와 하야사카. 어쩌다 일이 그렇게 된 거냐고 카구야가 묻자, 하야사카는 카구야가 요즘 즐거워 보이는 게 부러워서 살짝 골탕먹이고 싶었다고 대답한다. 카구야는 그럴 줄 알고 있었다며, 하야사카의 비틀린 성질을 가장 잘 아는 건 본인이라고 자신한다. 이에 하야사카 역시 나지막히 카구야도 거기서 거기라 반박하고, 카구야는 동의하며 자신들은 자매나 마찬가지니까 그렇다고 말한다. 두 사람의 깊은 인연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 하야사카는 사실 살짝 화가 나서이기도 했다고 덧붙인다. 이후 하야사카는 집에 가서 친구가 되기로 한 시로가네에게 하사카 명의로 문자를 보내는데 노래가 어떻다는 건 아니지만 랩 연습은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애원한다. - 제95화 ☆ 이이노 미코는 힐링하고 싶어: 이이노의 ASMR편. 이시가미와 단 둘이 있을 때 공부 BGM이랍시고 이어폰 잭이 빠진 줄도 모르고 꽃미남의 격려 CD를 들으며 힐링하던 이이노, 그를 보며 다른 학생회 일원들에게 들키면 안 그래도 정신적으로 몰린 이이노가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걱정하던 이시가미는 다른 학생회 일원들이 도착하자 다시 그대로 재생하는 일이 없도록 이이노에게 잭이 빠졌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자기가 헤드폰 잭을 반만 꽂고 모에송을 재생하는 수치를 뒤집어쓴다. 이시가미가 튼 노래가 상당히 전파계였던 터라 이런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는 카구야는 이 정신나간 노래는 뭐냐고 당황하고 오타쿠문화에 대한 지식이 약간 있는 시로가네는 종종 있다고 하며 시선을 피한다. 결국 이시가미의 노력이 무색하게 학생회실이 정적에 빠진 와중 이이노가 재생 버튼을 눌러버려 다 들키고 이시가미가 CD의 내용에 태클을 걸며 소리친다.
- 제96화 ☆ 카구야 님은 먹이고 싶어: 치카가 개최한 학생회배 볶음밥 대결에서 시로가네에게 자기 요리실력을 어필하기 위해 카구야는 굴이 들어간 요리를 해 오지만 식욕덩어리 이이노가 다 먹어버린데다 애매한 점수를 주니 엄청나게 노려본다. 다만 이이노는 볶음밥 대결이란 주제에서 벗어나서 5점이지 굴 요리 대결이었으면 만점이었다며 카구야에게 좋은 아내가 될 거란 사족을 달아 카구야를 감동시킨다. 한편 시로가네는 항상 집에서 해먹었던 계란만 들어간 황금볶음밥을 내놓고 치카가 매일 이 맨볶음밥을 해왔을 노고가 느껴진다고 눈물을 흘리자 다들 부자인 학생회 일원들과 함께 시로가네를 가엾다고 동정하고서 만장일치로 그냥 우승으로 추대해준다.[93] 결국 시로가네가 만든 볶음밥도 이이노가 다 먹어버리고 카구야는 빈 접시를 보며 비명을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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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화 ☆ 카시와기 나기사는 벌하고 싶어: 카시와기가 남친이 바람을 피운다며 상담을 요청해온다. 이이노와 함께 카시와기의 상담을 받는 카구야는 카시와기가 남친과 바람 상대 중 누굴 해치울지 고민이라는 소리를 하자 역시 성가신 여자라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사건 경위를 청취한다. 이이노와 카구야가 계속 어긋나는 게 유머인데, 카시와기가 남친이 다른 여자랑 얘기를 했다는 것만으로 바람으로 몰자 이이노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카구야는 바람임을 확신한다. 여친이 모르는 곳에서 다른 여성과 밀회하는 건 무조건 바람이라는 카구야와 카시와기에게 이이노는 판사 딸답게 민법조항을 들이밀지만 두 여성은 마음의 부정행위라면서 마음이 딱딱 맞는다. 카시와기가 이어서 전에 남친과 레스토랑에 갔을 때 핸드폰 패턴을 따서[94] 문자를 훑었지만 수상한 건 못 봤다는 얘기에, 전 화에서 대망신을 당한 이이노가 휴대폰 속엔 프라이버시가 가득하다며 누구나 숨기고 싶은 건 있다고 소리치자 카구야는 그것보다 더한 건 좀처럼 없을 거라 생각한다. 카구야는 카시와기의 행위에 대해 자신은 그런 짓은 안 할 거라면서 또 남일처럼 생각하지만 카시와기가 이어서 남친 조사를 위해
사설탐정까지 고용했다는 얘기를 하자 이이노는 경악하지만 카구야는 카시와기와 한몸인마냥 신변조사를 의뢰하는 측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며 남친을 믿기 때문에 한다는 데에 공감하는 등 완전 똑같이
의부증을 드러낸다. 카시와기가 조사 결과를 말하며 둘이서 같이 쇼핑을 했다고 하자 이이노는 부정하지만 카구야, 카시와기는 완전 한목소리로 바람이 틀림없음을 단언한다. 그런데 카시와기가 쇼핑 이후 둘이서 노래방에 갔다는 이야기를 하자 카구야는 갑자기 눈이 멍해지더니, 이이노가 부정해주길 바라며 그건 바람이 아니지 않냐 묻지만 이번엔 이이노가 바람임을 단언한다. 노래방 밀실에서 파렴치한 짓을 하는 사람도 많은데 남자가 그런 데에 따라갔다는 건 혹시 해 볼 수 있을 지도라는 마음이 있던 거라고 분석하는 이이노에게 카구야는 전혀 아니라고 소리를 지르며 반박한다.
카구야: 아니야! 노래방은 아무나 가는 곳이잖아요? 절대 아니에요! 그건 절대 바람이 아니에요!
카시와기: (회장이 최근 누구랑 노래방에 갔었구나.)
그간 상담 전력으로 카시와기는 카구야가 왜 저렇게 반응하는지 바로 알아본다.[95] 카시와기는 마지막으로 남친이 그 여자애에게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공부를 배웠다면서 이제 자기보다 성적 좋은애가 나타났으니 그간 도와줬던 자신은 필요없어진거냐고 무섭게 웃으며 말해 이이노를 당황시킨다. 이이노는 반응이 떨떠름한데 카구야가 눈을 시퍼렇게 뜨며 절대 용서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그건 자기가 모르는 데서 다른 여자가 기초를 다져준 거라며 그 여자에게 속속들이 물든 거나 마찬가지라고, 그래서 자기라면 절대 용서못할 거라고 표정없이 말하는 카구야를 보며 이이노는 몸을 벌벌 떨면서 이어폰을 꽂으며 현실도피를 시도한다. 그런데 상담이 진행되는 학생회실 건물 밖에서는 치카에게 랩 특훈을 받는 시로가네의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결국 카시와기는 마음이 정리됐다면서 이제 남친을 만나 따져보고, 수긍할 답이 안 나오면 헤어지겠다고 결정한다. 다음 날 카시와기가 남친과 얘기하러 가는 현장을 벽 모퉁이 뒤에서 지켜보던 카구야와 이이노에게 나머지 학생회 일원들이 말을 걸어오니 조용히 하라며 입에 손가락을 가져다댄다. 카시와기는 저번에 마키와 같이 외출한 일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고, 정말 자기를 좋아하는 게 맞냐며 확인한다. 남친은 결국 무언가 꺼내 들더니, 연애 반 년 기념 선물이라며 하트 모양의 작은 로켓이 달린 목걸이를 걸어준다. 마키는 카시와기의 선물을 고르는 걸 도와줬을 뿐이라며 이건 원래 밤에 줄 예정이었단다. 학생회 일원들 중 남자들은 하트 목걸이를 보며 센스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성진은 구리다고 생각한다. 카구야는 요즘 하트 목걸이를 받고 기뻐할 여자가 있겠냐고 걱정하지만 카시와기가 남친에게 달려들어 딥 키스를 갈겨대는 걸 보고 학생회 일원들 전원 얼굴을 붉히고서, 각자 한 마디씩 한다.
치카: 대···대단하네요···.
미코: 잠깐만요! 학교에서 키스하는 건 교칙위반이에요!
카구야: 어, 이게 키스예요···? 하지만 이렇게 혀를···.[96]
시로가네: 시노미야는 보지 마!!
유우: 어쩐지 죽고 싶으니 전 갈게요.
그리고 반대편 모퉁이에서는 일부러 촌스러운 걸 골라준 사람이라고 지칭되는 마키라는 여학생이 눈물을 찔끔 흘리고 있다. 이후 카시와기 역시 나중에 혼자 있을 때는 촌스럽다고 생각하며 옷이랑 하나도 안 어울린다고 웃는 얼굴로 말하고 있다. - 제98화 ☆ 시죠 마키는 어떻게든 하고 싶어: 친척 마키가 학생회 남성진들과 이야기할 때 카구야가 학생회실에 도착하고, 마키가 생긋 웃어보이며 할머님이라 호칭하자 그 소리는 그만두라고 하지만, 마키 역시 카구야에게 한 마디도 안 지고 웃어른 공경일 뿐이라고 하자 카구야는 분노 마크를 띄우며 분가는 본가를 받드는 게 도리니 어쩔수 없다고 말한다. 두 사람의 피튀기는 신경전을 보며 덜덜 떨던 시로가네와 이시가미, 마키가 학생회실을 나서며 인사를 하자 카구야는 하여튼 귀염성이 없다고 중얼대지만 이에 마키가 고개를 돌리고서 시로가네와 이시가미는 저를 귀엽다고 해주던걸요?라는 폭탄발언을 남기고 간다. 이 소리에 열이 뻗친 카구야는 대체 어느 부분이 마음에 들었냐, 얼굴이냐는 소리를 하며 시로가네에게 웃으며 분노를 뿜어내고, 이에 시로가네는 고개를 슬쩍 돌리며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마키의 살짝 카구야를 닮은 구석이 귀여웠다고는 말이다. 한편 이시가미는 솔직하게 츤데레같은 점이 귀여웠다고 답하고 카구야가 이에 무지몽매한 녀석은 입 닫으라고 하자 시로가네는 역시 닮았다고 생각한다. 마키는 결국 두 사람에게 상담을 해 마음이 가벼워진 터라 연애두뇌전은 마키의 승리로 귀결된다.
- 제99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신뢰받고 싶어: 카자마츠리와 토요사키와 미팅 파티 얘기를 하는 보는 시로가네를 보며 카구야는 저번에 미팅 파티에서 하야사카를 따라 나선 바 있는 시로가네가 역시 그래도 그곳에서 살짝 즐겼던 게 아닌가 의심하고, 치카에게 미팅 파티에선 뭘 하냐고 묻는다. 이에 치카는 자기도 가 본 적 없어 모르지만, 야마노테선 게임[97]이나 10엔 동전 게임[98]을 하는 듯하다고 하고, 치카가 10엔 게임을 해 보자고 한다. 학생회실에 모인 모두가 10엔 게임을 하는데, 일단 지금 사랑을 하는 사람은 앞을 내라는 데에 3명이나 앞을 내면서 분위기가 확 띄워진다. 이시가미와 이이노는 둘 다 자기를 싫어하거나 필요없다고 생각하지 않냐는 무거운 질문을 한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카구야는 동전의 연호로 동전의 주인을 추측할 생각을 하고, 자신에게 연애감정을 가진 사람은 앞을 내달라는 질문을 던진다. 세게 나오는 카구야를 보며 당황한 시로가네, 결과는 1명이 앞면을 냈고, 카구야는 동전이 시로가네가 가져갔던 헤이세이 원년이 아님을 보고 당황한다. 그리고 쇼와 56년은 1개 늘어서 3명이 되어있는 걸 보고서[99], 시로가네가 동전을 바꿔치기했음을 깨닫는다. 마지막으로 시로가네는 동전 연호를 이용해 특정을 하려 했던 몹쓸 녀석들은 자수하라고 하고, 결국 이시가미, 치카, 카구야 세 명이 앞면을 내며 자수한다.[100] 시로가네는 사실 자긴 연호를 알아볼 만큼 눈이 좋지도 않다고 생각하며 카구야를 몰아붙이긴 힘들겠다고 생각하고 게임을 끝낸다. 다만 오해는 풀고싶었는지, 오늘 게임을 한 의도는 안다며, 미팅 파티에서 여자애를 데리고 나갔긴 해도 엉큼한 마음이 있던 게 아니라고 카구야만은 믿어줬으면 한다는 뜻을 드러낸다. 카구야는 이에 얼굴을 붉히면서 "글쎄요."라고 대답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동전 앞면을 놓으며 믿어준다는 뜻을 드러낸다.
- 제100화 ☆ 학생회는 찍히고 싶어: 슈치인 학원 입학 홍보를 위한 모델로 학생회 일원들이 낙점된다. 카구야는 미디어에 노출되면 안되는 가문 방침이 있어 찍히지 못한다고 거절하지만 마지막으로 교장이 학생회끼리 단체샷을 찍으라고 권유한다. 허나 이때 옥상 바람에 날려가 카구야가 애지중지하는 피처폰이 박살난다. 카구야는 부서진 폰을 보며 평소 찍었던 사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슬퍼한다. 여기서 카구야가 자신의 일상을 피처폰의 카메라로 남기는 것을 낙으로 여기고 있음이 처음으로 드러난다.[101]
- 제101화 ☆ 학생회는 찍게 하고 싶어: 피처폰이 파손돼서 내용물이 모조리 소실되자 완전히 풀이 죽어서 음모나 가식없이 그냥 생각하는 그대로 말을 내뱉는 카구야의 폭주라는 대단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새 스마트폰을 사고나서 학생회 멤버들이 LINE으로 추가해준 그 동안 학생회활동의 사진 공유 덕에 그동안 모아둔 추억과 함께 학생회 동료들이 찍은 새로운 추억을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원기를 회복. 카구야가 작품 내에서 보여줬던 미소 중 가장 해맑은 미소를 보여주며 101화가 끝난다.[102]
2.11. 11권
- 제102화 ☆ 카구야 님은 눈치를 못 채: 본래 가지고 있던 피처폰이 박살나 어쩔 수 없이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폰을 바꾸었는데[103] 근데 문제는 그 이후 스마트폰에 너무 빠져 버렸다. 스마트폰을 2시간 동안 뚫어져라 보는 것은 기본이고 시험공부에 지장을 주기까지 한다. 공부뇌가 SNS 내용을 확인하는 순간 곧바로 SNS 뇌로 전환되고 이후 몇 시간을 간다고 한다. 시로가네한테서 LINE을 처음 받고 기뻐서 답장을 고민하다가 무려 2시간을 보내는데, 문제는 LINE을 처음 쓰는 탓에 '읽음' 표시 기능을 몰랐다. 그 탓에 시로가네한테는 자기가 2시간 동안 채팅방을 뚫어져라 보고 있던 것이 다 들통난 상태지만 본인은 모르는 상황. 여기에 하야사카의 유도에 넘어가서 '방금 봤어요.'라고, 바로 들통날 거짓말을 해 버렸다. 결국 시로가네한테 '읽음' 기능을 모른다는 것을 들켰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시로가네한테 2시간 동안 채팅방을 계속 켜놓고 있었던 점을 추궁받자 패닉에 빠진다. 사실상 스토킹을 했다는 것을 인정해버린 상황이기 때문이다. 작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짜로 연애 두뇌전으로 패배하게 되는 상황 직전까지 갔으나, 재빨리 하야사카에게 스마트폰을 떠넘기고 죽일 듯한 얼굴로 어떻게든 하라고 협박하였다. 그래서 하야사카가 '카구야 님께 보내지는 메시지는 집안 관리자가 다 PC로 검열해서 읽음 표시가 뜨는 거다.'라고 그럴싸하게 변명한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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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 시노미야 카구야의 난제 「제비집의 자안패」편①: 학생회실에서 일을 하다 이시가미가 타누마 커플에게 '뒈져라 빔'을 쏘자 깜짝 놀라서 서류를 떨어뜨린다.
너 내 친구한테 뒈지라고 했냐?이시가미는 고등학생은 공부에 집중해야지 연애에 시간 낭비할 때가 아니라고 하는데 때마침 코야스 츠바메가 학생회실에 들어오니 안절부절하고 애교작전이라며 좋은 시간에 공연을 잡아달라고 매달리자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는 걸 보고 이시가미가 누굴 좋아하는지 알아내어 놀린다. 하지만 이시가미가 지레 겁을 먹고 짝사랑을 포기하려 하자 이시가미의 평소 위축된 모습이 성공체험 결여에서 나오는 거라 생각하며 아끼는 후배를 돕기 위해 코야스 츠바메를 손에 넣으라고 강권한다. 이에 이시가미는 사실 생각하고 있던 울트라 로맨틱한 고백은 있었다며 매일 꽃 한송이를 올려놓고 다섯번째 되는 날까지 꽃의 초성을 합치면 사랑해(아이시테루)[104]가 되는 방법을 비롯, 소름돋는 고백법들을 이야기하자 안 그래도 이상한 애가 특별한 고백법을 찾으면 상궤를 벗어나버린다고 지적한다. 우선은 여자는 공부를 잘 하는 남자에게 끌린다며 지극히 본인 기준으로 말하는 카구야는 이시가미에게 다음 기말시험에서 50등 안에 들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예의 지옥특훈을 개시한다. - 제105화 ☆ 이시가미 유우는 부응하고 싶어: 다시 기말고사 기간이 찾아오고, 카구야와 시로가네 역시 공부 안 한척 하는 기만전술을 사용한다. 결국 최종 순위는 다시 시로가네 1위, 카구야 2위이며 이시가미는 50등 안에 들지 못했지만 성적이 상당히 올랐다. 이에 이시가미가 카구야에게 감사인사를 하며 또 2위라니 대단하다며 칭찬을 하자 카구야는 너를 가르쳐주느라 2위가 된 거라며 발을 동동 구르며 화를 낸다.
- 제106화 ☆ 후지와라 치카는 자고 가고 싶어: 카구야는 체육대회에서 치카 아버지의 초대를 떠올리며 오늘이 어떻겠냐며 시로가네 남매와 함께 놀 생각을 하지만 치카가 오늘은 아버지가 오사카에 내려가 있어서 안된다면서, 어느새 카구야 집에서 하는 파자마 파티로 종목이 바뀌어 있었다. 치카의 수다에 붙잡혀 밤늦게까지 떠드는 카구야는 평소 수면시간에 비해 한참 오래 깨어있던 터라 정신이 멍해있던 상태. 치카가 시로가네에게 영상통화를 걸자 곁에서 멍한 상태로 파자마를 입은 채 앉아있어 시로가네를 놀라게 한다. 이어 치카가 요즘 학생회에 사랑의 번뇌가 가득하다며 시로가네에게 똑바로 불라고 압박하자 옆에 있던 케이가 시로가네와 요즘 라인을 튼 사람이 수상하다고 이실직고하면서, 하사카 씨라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소리친다. 하사카 씨는 시로가네에게 보여준 위장 모습이기도 하지만 치카가 카구야 집에 올 때면 본래 학교에서 친분있는 하야사카의 모습으론 안되기에 남장해 보여주는 소년 집사 하사카군의 이름이기도 했고, 치카는 이를 듣고 두 사람이 BL을 한다면서 코피를 흘리며 화장실로 간다. 남은 카구야는 여전히 멍한 상태로 하사카와 라인을 하냐면서 의도치 않게 몰아붙이고 시로가네가 더 당황해서 변명한다. 이에 카구야는 자신에게는 밤 늦게 라인을 안 보내주면서 그러냐는 둥 질투를 보이고[105] 그렇다면 시로가네가 좋아하는 사람을 알려주면 용서해 주겠다고 말한다. 이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먼저 말해주면 가르쳐 주겠냐고 하면서 말을 하다가 잠이 들고, 시로가네가 누구냐고 외칠때 가발을 벗은 하야사카가 모습을 드러내며 카구야는 잠들었고 나중에 라인하자며 통화를 끊는다. 케이는 시로가네에게 하사카 씨가 완전 미인이라며 눈이 높다고 눈을 빛내고 치카는 아직도 코피를 뚝뚝 흘리는 둥 파자마 파티는 오해만을 남기고 끝난다.
- 제108화 ☆ 하야사카 아이는 이야기하고 싶어: 시로가네의 랩 시연 편. 하사카에게 할 말이 있다며 전화로 불러낸 시로가네를 보고 카구야는 경악하며 따라가 나무 뒤에서 몰래 바라본다. 시로가네가 하사카에게 자기 마음을 랩으로 전하겠다고 하자 카구야는 도저히 못 참고 그건 마치 헤이안 시대의 사랑고백방법이 아니냐면서 끼어들어 태클을 건다. 그건 그렇다 치고 시로가네는 하사카에게 랩으로 겉치레와 본모습에 대한 자기 지론을 전하고 이에 하사카는 눈물을 흘리며 감동받은 듯 했지만 랩 내용의 문제가 아니라 해삼 창자같던 노래실력이 개선된 것에 대한 감동이었다. 이에 카구야는 대체 요즘 둘이서 자기를 빼놓고 통화하는 건 뭐냐고 불장난은 용서치 않는다고 랩으로 소리친다. 시로가네는 랩을 이어가며 하사카에게 본심을 드러내지 않으면 인생을 제대로 살 수 없으니 진짜 원하는 것을 말하라고 전하고, 이에 카구야는 하사카에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얘는 절대 진심을 드러내지 않으며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는 겁쟁이라고 디스를 한다. 그러자 하사카가 마이크를 뺏들고 카구야에게 남의 고생도 모르고 맨날 헛짓거리를 하며 무리한 미션을 준다고, 옛날에 매달릴 땐 언제고 지금은 건방진 말버릇을 보여주는 게 짜증나고, 자신의 연기는 너를 지켜주기 위한 것이며 어느새 자기가 모르는 여러 얼굴을 만들어 낸 카구야가 귀찮다고 한다. 랩을 이어가며 하사카는 항상 카구야를 위해 자기 시간을 포기하고 있으며 카구야가 구가하는 청춘이 부럽다, 자기도 남친을 원한다는 본심을 드러낸다. 시로가네와 하사카는 극적 합의를 이뤄내고 주먹을 맞부딪힌다. 집에 돌아간 카구야는 올케 언니가 하야사카를 도울 사람을 보내주기로 했으니 부담이 덜어질거라 얘기하면서, 시로가네와는 그냥 친구인 게 맞냐며 꺼림찍한 듯 물어본다. 이에 하야사카는 카구야를 놀려먹으려고 그러는지 본심인지 친구부터 시작한다는 말도 있으니 함락할 거면 빨리 하는 게 좋을 거라며 낮게 웃으며 말한다.
- 제109화 ☆ 시죠 마키는 의지하고 싶어: 마키와 시로가네, 이시가미의 상담 편. 마키는 봉사부에서 카시와기와 타누마가 자기 몰래 물고 빤다며 우정은 사람을 괴롭게 할 뿐인게 아니냐며 상담을 요청해온다. 시로가네와 이시가미는 상담을 받으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자기 친구가 사귀는 꼴을 생각하며 얼굴을 괴롭게 하고, 마키와 엄청나게 공감한다. 결국 마키가 마음을 다 털어놔서 편해졌다며 떠나려 할 때 카구야가 학생회실에 들어오며 마키가 있는 걸 보고 꺼림찍해하고, 이어 마키가 친구인 두 사람을 찾아왔을 뿐이라며 시로가네, 이시가미를 붙잡고 활짝 웃어보이자 카구야는 시로가네에게 또 여사친이 늘었다며 경악한다.
- 제110화 ☆ 이시가미 유우는 말하고 싶어: 애니화편. 연재시기상 1기 애니화 홍보를 위한 편이며, 이후 3기 애니 PV로도 사용된 에피소드다. 시로가네와 이시가미가 보는 주간잡지의 <모모짱은 생각하지 않아>[106]의 애니화 소식을 보고 들떠서 이야기를 나눌때 카구야와 치카가 들어온다. 시로가네는 이런 주제는 좀 그렇지 않나 생각하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만화가 애니화된다면서 솔직히 말하고 이에 치카는 그래서 기뻤던 거냐며 답하고, 시로가네는 이시가미에게 동의를 구하지만 이시가미는 자기는 안 본다면서 배신한다. 사실 자기는 게임을 좋아할 뿐이지 오덕은 아니며 시로가네에게 맞장구를 쳐줬을 뿐이라고 혼자 도망가는 이시가미, 그래서 시로가네는 혼자 치카에게 애니덕후로 집중포격을 맞는다. 사실 이시가미는 교실에 있을 때 북커버를 씌우고 이세계물 라노벨을 보다 오노데라 레이에게 들킨 적이 있고 그 뒤로 여자 앞에선 오덕 주제 언급을 피하게 된 숨덕이었다.[107] 하지만 시로가네는 본격적인 덕후가 아니라 숨길 줄도 몰랐고 결국 애니덕후로 일방적으로 몰리게 되자 카구야에게 손쉬운 가상의 여자를 좋아한다며 귀여우셔라를 듣는 미래를 그리게 되고, 치카가 카구야에게 애니덕후란 자기보다 어린 캐릭터를 엄마라고 부르거나 자기 신부라 주장하며 결혼하려는 사람이라는 지식을 심어주자 상황타개를 위해 어떻게 가공의 캐릭터를 좋아할 수 있냐며 그냥 그림쪼가리일 뿐이며 그런 걸 좋아하는 역겨운 사람과는 다르다고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자 옆에 있던 이시가미가 상처를 받고, 다시 부정하자 카구야가 경악하고, 결국 열이 뻗친 시로가네는 애니덕후의 정의가 뭐냐[108], 다들 좋아하는 애니가 있지 않냐고 학생회 일원들을 심문한다. 치카가 지브리 애니는 다 봤다고 하자 오덕 인증을 내리고, 카구야가 빨간머리 앤은 좋아한다고 하자 고전을 좋아하는 매니악 오덕으로, 이시가미는 너의 이름은.을 꼽자 어디 여자 반응을 노리고 집냐면서 한 바퀴 돌아 상덕 중의 상덕이라고 선고한다. 시로가네는 어느새 죽도를 들고와서 다 같은 덕후끼리 서열을 붙이고 있다며 좋아하는 작품의 애니화를 기뻐하는 건 나쁜 일이 아니지 않냐고 소리친다. 결국 시로가네의 선창에 따라 학생회 일원들은 계속 애니화 만세!!를 외치게 되고 이걸 문 밖의 이이노가 보며 경악한다. 이후 이이노도 시로가네에게 좋아하는 애니 심문을 당하는데 멘헤라들이 좋아한다는 마이멜로디를 말한다.[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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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 학생회는 나아가고 싶어: 진로상담을 위한 삼자면담 날에 카구야는 어머니는 죽고 아버지는 관심이 전혀 없기에 아무도 오지 않아 쓸쓸해하고 있던 차에 하야사카의 어머니인
하야사카 나오가 등장해 자신이
시노미야 간안의 대리역을 맡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 와중 조금 일찍 도착한
시로가네의 아버지가 난입, 카구야에게 진도는 얼마나 나갔느냐고 짖궂은 농담을 던지니 키스고 뭐고 없었다고 외치며 하야사카에게 도와달라 해서, 마찬가지로 하야사카인 하야사카 나오가 끼어들어 자신이 카구야에게 어머니같은 존재라고 말하자, 시로가네의 아버지는 그럼 자기는 시아버지같은 존재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대신 상담에 들어가줄까 제안한다. 이에 재밌어보인다고 생각한 나오가 찬동하며 졸지에 카구야는 이들 사이에 끼어 삼자면담을 하게 된다. 카구야는 "저는 그저 부모님이 시키시는 대로..."라고 하니 양 옆의 둘이 자기들 말에 그렇게 따를 필요는 없다고 말하니 니들 말고! 라며 태클을 건다. 카구야의 상담을 마치고 시로가네의 아버지는 이어서 도착한 시로가네와 삼자면담을 들어간다. 시로가네는 진학에 관해서
스탠퍼드 대학교 진학으로 결정이 났고[110] 상담을 마치고 나오는 길, 시로가네의 아버지는 아까 카구야를 놀리며 둘 사이에 관계 진전이 없었단 걸 알게 되었기에 시로가네에게 한 마디 충고를 던진다.
시로가네 아버지 : 미유키,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는 거란다. 일본에서 못 다한 일이 있거든 망설일 틈이 없어.
시로가네 : 알고 있어, 아빠.
그리고 이때 시로가네는 결심을 확고히 하게 된다.
문화제 마지막 날. 그날까지 시노미야가 고백하지 않으면, 내가 고백하겠어.
2.12.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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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고백받고 싶어 ①: 돌아오는 문화제 때 코스프레 찻집을 하게 되어 샘플을 몇개 빌려 학생회실에 가져온다. 시로가네가 그걸 입어달라고 하면
어머나. 그렇게 제 코스프레가 보고 싶은 건가요? 그렇게 제게 관심이 많으세요? 혹시 저를 좋아하시는 건가요?
까지 몰아넣기로 계획한다. 하지만 시로가네는 더 이상 주저하지 않고 의상을 지금 입어달라고 직설적으로 요구하고, 문화제 때는 하나밖에 못보니 다른 것도 보고 싶다는 설득에 휘말린다. 처음으로 산타 복장을 입는데 굉장히 귀엽다, 빨강이 잘 받는다, 마침 문화제가 크리스마스 직전이니 그걸 입어도 좋은 선물이 되겠다고 해서 왜 칭찬으로 사람을 죽이려 드냐며 부끄러워한다. 이후 카구야가 너무 짧은 치마를 입자, 다른 남자가 네 맨살을 보는 걸 참을 수 없으니 입지 말라고, 독점욕이 섞인 호감까지 드러내 카구야를 설레게 한다. 이에 카구야는 한 발 더 나가면 뭔가 더한 걸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고양이귀+메이드 콤보를 들고 나오는데, 시로가네 역시 맨정신으로 코스프레를 보고 있던게 아니었기에 누적된 심쿵으로 한계치를 넘어 쓰러지는 개그 연출이 나온다. 카구야도 곧이어 학생회실에 들어온 이시가미가 평소 행실상 당연히 후지와라인줄 알고 한 의도치 않은 매도로, 수치심이 없는 정신나간 코스프레란 소리를 들어 역시 침몰해버린다. - 제113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고백받고 싶어 ②: 시로가네가 카구야에게 타 학교 문화제 데이트까지 은근슬쩍 신청했지만 너무 자연스럽게 얘기한 탓에 막상 카구야가 데이트 신청인 줄 몰라서 거절해 버렸다. 이에 나중에야 알아챈 카구야가 다음날엔 자기 쪽에서 다시 데이트 신청을 하려고 했지만 주변인들의 방해로 결국 실패, 시로가네는 이시가미랑 갔고, 즐거웠다(?).
- 제114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고백받고 싶어 ③: 치카가 기타용 악보 채보하는 모습을 보고 시로가네가 문화제에 올라가서 노래하고픈 꿈이 있다는 소리를 하니 말도 안되는 소리 말라며 앞으로는 절대 아무것도 안 도와주고 안 가르쳐줄거라 말하지만 벌룬 아트 & 사교댄스 편에서 계속이라는 나레이션이 있으니 이미 글렀다. 치카가 이때 시로가네는 좀 자기객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덕에, 시로가네는 자신이 카구야에게 그저그런 남자로 보이는 게 아닐지 걱정되어 학생회실에서 이이노와 치카에게 자기가 남자로서 어떻게 보이는지 묻는다. 이이노와 치카에게서 폭풍같은 매도를 받고 침몰한 시로가네에게 카구야는 자신은 지금 그대로의 시로가네가 좋으니 바뀌지 않는 게 좋다고 말해 자존감을 회복시켜준다. 그리고 이이노에게 남을 나쁘게 말하면 안된다고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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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 문화제를 이야기하고 싶어: 문화제 기간을 맞은 매스미디어부의 인터뷰를 받는다.
키노 카렌과
코세 에리카는 둘 다 카구야 신자라 극단적 팬심을 드러내 카구야를 당황케 하고, 왜 고등학교 입학 이후엔 궁도 대회에서 은퇴했는지 묻자 또 당황하는데, 순전히
크리스마스 기간에
오카야마현에서 열리는 궁도대회에 나갈 마음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지만, 대충 둘러대니 저 둘은 카구야님이 압도적 실력때문에 받은 질투로 궁도계에서 떠난
그리스도(사실은
유다)라고 생각한다.
한편, 시로가네 역시 그들의 인터뷰를 받게 되는데, 문화제를 맞아 옥상에 학생회 전통인 보옥 오브제를 설치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거대한 소품을 혼자 만들었는데, 알바로 이것저것 죽을 만큼 만들어본 경험으로 익숙하다고 한다. 이에 시로가네의 빠순이인 키노 카렌은 민예품 만들기가 옛부터 무사의 부업이었다며 시로가네를 라스트 사무라이라고 찬양한다. 그리고 카구야의 개인 팬일 뿐이라 카렌의 주접에 떨떠름해진 코세 에리카가 시로가네에게 마지막으로 문화제에 임하는 포부를 묻자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긴다.
문화제는 남자답게 끝낸다···라고 할까. - 제117화 ☆ 후지와라 치카는 싸우고 싶어: 치카가 갑작스레 학생회 멤버간 팔씨름 토너먼트를 할 때, 궁도부에서 일반적인 남학생이 쓰는 15kgf[111]의 궁을 쓰면서 단련되어 근육이 꽤 발달되었음이 드러났다. 덕분에 이시가미는 가볍게 이기고, 시로가네와는 오래 손을 잡고 있고 싶어서 서로 팽팽한 척만 하다가 손땀이 나는 걸 깨닫고 부끄러워 순식간에 힘을 주어 팔을 넘겨서 팔씨름 대회에서 우승, 머슬퀸, 근육 공주 타이틀을 획득해버려 싫다고 절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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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부풀리고 싶어: 114화에서 예고된 바 있는 벌룬 아트 편이 나왔다. 시로가네는 벌룬 아트에 재능이 없어, 툭하면 터뜨리는 게 폐가 된다며 학생회실로 넘어와 혼자 연습을 하려는데 코스프레 카페용 바느질을 하던 카구야가 와있어 소파에 마주앉게 된다. 그리고 뻐엉ー뻐엉ー 계속 풍선을 터뜨려대니 감각이 예민한 카구야는 귀가 아프다 못해 고문받는 지경이 된다. 그러나 괴로운 것은 카구야만이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의 앞에서 계속해서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시로가네도 마찬가지였고, 결국 절망해서 자조적인 말들을 날린다.
"미안해, 꼴사납지? ···정말. 왜 나는 이런 것도 못하는 걸까. 언제나 그랬어. 평범한 사람이 평범하게 하는 일을, 나는 전혀 못해. 바닥을 보이지 않으려 필사적이고, 자기 못난 점을 인정하기 싫어서 발버둥치지. 이런 걸 쓸데없는 노력이라 하겠지? 정말 무의미한···."
그런데 이때 카구야는 그간 보이지 않던 시로가네의 완벽한 모습의 이면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게 기뻐서 어쩔줄 모른다.
카구야 :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회장의 수수께끼가···또 한 가지 풀렸어요. 전부터 수수께끼였어요. 회장의 당의즉묘(當意卽妙)[112]가 대체 어디서 오는지. 회장은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 왔군요.
시로가네 : 노력에 노력을?
카구야 : 네. 프로 음악가가 회화를 익힐 때···. 그 습득 속도는 보통 사람의 몇 배나 빠르다고 해요. 노력이란 하면 할수록 다른 장르에서도 살아나죠. 지금까지의 노력이 기억력, 관찰력, 통찰력을 길러, 한 번 감각을 익히면 다른 사람의 몇 배는 빨리 성장할 수 있는 뇌가 만들어져요. 회장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노력들이, 지금의 회장을 이루고 있군요. 정말 멋져요···!
카구야가 자신이 드러낸 나약함과 자조에 이렇게 반응해오자 시로가네는 자신의 노력을 이해해주는 카구야에게 감동받는다.
"그렇구나. 무의미한 노력 같은 건 없다고, 시노미야는 말해 주는 거구나."
따스해진 마음을 갖고 교실로 복귀한 시로가네에게 치카가 혹시 창고에 있던 오래된 풍선을 쓴 거냐며 말을 걸어와, 그렇다고 하니 그럼 풍선이 문제였다고, 새 풍선을 쓰면 괜찮을 거라며 건네준다. 그리고 다시 개인 교습을 해 주지 않아도 되어 다행이라며 플래그를 세우는 치카의 귓전에 거대한 풍선 파열음이 들려오고···. 결국 두 사람은 지옥의 벌룬 아트 교습을 하게 되었다. -
제120화 ☆ 시노미야 카구야에 대하여 ②: 츠바메가 카구야에게 문화제때 팔 상품을 보여주는데, 그 중 유난히 촌스러워 보이는 하트 장식 열쇠고리를 보고 이런 게 팔리냐고 묻는다. 이에 츠바메는 학교가 세워진 위치에서 과거 있었던 이야기라 전해지는, 연모하는 아가씨를 살리기 위해 심장을 바친 봉심전설을 알려주고, 봉심제의 모티브도 그 이야기란 걸 듣고 카구야는 믿지 못할 오컬트 이야기라며 시니컬한 반응을 보인다. 그런데 봉심제때 하트 모양 물건을 건네 준 사람은 영원한 사랑을 얻는다는 이야기에는 로맨틱하다며 환호하는 이중적 면모를 보인다(...). 츠바메의 자기 오빠도 봉심제때 하트 모양 물건으로 고백받은 상대와 결혼했으니 진짜 효과가 있는 것 같단 말을 듣고 그대로 믿어버리는 비과학적인 모습을 보이며 사랑 이야기만 되면 지능이 마비된다는 걸 몸소 증명한다. 사실 봉심전설은 이 학교 인원 90%는 아는 이야기지만
아싸 10%는 모르는 이야기였고, 차가운 이미지로 살짝 붕 떠있던 카구야도 이제야 봉심전설을 알게 된 것이다. 카구야는 너무 늦게 알아버린 탓에, 시로가네에게서 하트를 받는 작전을 짜기엔 늦었으니, 자신이 몰래 하트를 전해준다는 계획을 세우는데 땡땡이 무늬 손수건에 무늬 한 개만 하트인 것, 트럼프 덱, 자른 딸기 파이 등등 티도 안나는 소심한 선물만 떠올리다가, 어쩌다 자신이 이런 쓸데없는 일에 필사적인데다 하고 싶은 말도 못 하는 바보에 겁쟁이가 되었냐고 한탄한다.
그러다 피곤에 절여진 시로가네가 2일차 문화제 계획서를 들고 와 일하기 시작하는데, 문화제 실행위 업무를 받아왔단 걸 듣고 굳이 시로가네가 그럴 필요는 없었다고 말하지만 시로가네는 실행위가 문화제를 만드느라 고생했으니, 가장 애쓴 사람들이 문화제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고 대답한다. 이런 자그마한 배려 한 마디에 카구야의 마음은 새삼 설레고, 시로가네에게 매력을 느낀다. 그러면서,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날 밤, 집에 돌아온 카구야는 하야사카에게 땡땡이 무늬에 하트 하나 들은 손수건을 구해달라는 억지를 부리고 하야사카는 봉심전설을 의식하고 이런 걸 준다는 건 고백이나 다름 없는 거라 지적하며, 이번에도 구실을 달아 변명을 할 거냐며 말을 잇는데 카구야는 이제서야 "좋아해", 라며 솔직하게 자기 마음을 인정한다.
"나는, 시로가네 미유키가 좋아. ···가르쳐 줘, 하야사카. 이 마음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아? 나 어쩐지 이상해···."
이에 하야사카는 용케 그런 간질간질한 말을 한다면서 얼굴을 붉히고 부끄러워한다. 카구야는 이 말을 하고 나니, 프라이드가 손상된 아련한 패배감과 함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듯한 안도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렇게 치면 시로가네 미유키는 이미 오래 전부터 패배해 있었다는 나레이션이 나오며 시로가네의 회상이 이어진다. 사실 시로가네는 1학년 봄부터 카구야에게 사랑에 빠져 있었다.
2.13. 1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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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 카구야 님은 고백하고 싶어: 본격적으로 슈치인 문화제인 봉심제가 시작되는 날이 된다. 시로가네와 카구야는 둘 다 새벽 일찍 학교에 오면서, 마음 속으로 결심을 다진다.
시로가네 : 나는 이미, 사랑에 빠져 있었다.
카구야 : 나는 이상해질 정도로 회장이 좋아. 당신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
새벽 5시 23분, 카구야는 학교에 도착하고 전날 밤 하야사카와의 대화를 상기한다. 좋아한다면 솔직히 전하면 된다는 하야사카의 말에, 고백하는 상상을 했다가 회장에게 '친애의 감정'밖에 없으니 미안하다며 차이는 전개가 되어, 대체 사람들은 어디서 고백할 용기가 나오는지 궁금해한다. 그리고 이때 문화제 실행위원들이 나오며, 오사라기와 카제노가 사귀는 게 밝혀지며 이시가미, 이이노, 카구야 일동이 경악을 하고, 이어 오사라기가 지금 시기는 연중 고백 성공률이 가장 높은 문화제 매직 기간이라는 말을 하는 걸 듣는다.
한편 츠바메와 사귀는 줄 알았던 카제노가 알아서 탈락해 준 데에 이시가미가 환호성을 지르는 걸 보고, 카구야가 문화제 분위기에 편승해 고백하면 성공할 거란 생각에 그런 거냐 묻자 이시가미는 천박한 생각이라 말하지만 카구야는 그 천박한 생각을 했다. 이시가미는 그렇게 시기를 따져가며 고백할 생각이 없으며 자기 타이밍에 맞춰 고백할 뿐이라 말한다.
이시가미가 문화제때에 고백할 듯한 분위기를 보이자, 카구야는 그렇게 서두를것 없이 좀 더 관계성을 쌓고 상대의 고백을 기다리는 것도 괜찮지 않냐며 지금 움직이는 게 두려운 자신을 위한 자기변명을 하지만, 이시가미는 츠바메가 곧 졸업이기에 시간이 없다고, 차이는 건 무섭지만 마음을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카구야는 길동무를 만들 생각으로 이시가미에게 고백하자고 부추긴다. 이에 이시가미는 용기를 얻고, 일단 문화제를 같이 둘러보자고 신청해 보겠다며 떠나간다. 카구야는 용기를 낸 이시가미를 보며, 뭔가를 결심한 듯한 속내를 보인다.
한편 시로가네는 치카가 봉심제의 키 아이템인 하트 풍선을 나눠주는 것을 보고 좋은 아이디어라 칭찬하고, 치카가 그쪽 준비는 다 되었냐고 묻자 준비는 빈틈없다고 대답한다. 이어서 체육관에서 츠바메의 사회로 봉심제의 막이 오르고, 두 사람의 결심이 교차된다.
시로가네 : 이 문화제에서, 시노미야가 고백하지 않으면 내가 먼저ー.
카구야 : 나는 회장에게 고백을ー. -
제123화 ☆ 카구야 님의 문화제: 카구야네 반은 코스프레 카페 영업을 시작하고, 카구야는
다이쇼 로망 여종업원 스타일로 차려입어 역시 전통복이 잘 받는다고 칭찬받는다. 그리고 하야사카가 평소 시노미야 저택에서만 보이는 메이드 모습으로 말을 걸어와 깜짝 놀란다. 카구야는 호객을 위한 간판 아가씨로 문앞에 서있게 되고, 효과가 잘 들어 카페는 호황을 맞는다. 카구야는 자기 근무시간 내에 시로가네가 와줄지 걱정하며, 오기만 하면 앞에서 접객하며 홍차를 내려주면서 코스프레 모습으로 매료시킬 자신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손님이 너무 많다며 접객 도움을 부탁받는데 온 손님들이
도내 라면 사천왕의 오다지마 사부로와 코엔지의 J 스즈키 듀오였다.
이들은 커피에 대해 깊은 조예를 뽐내며, 카구야가 어설픈 솜씨로 커피를 내리려 하자 넌 안된다며 하야사카를 불러달라 한다. 하야사카의 평에 의하면 카구야의 커피 내리는 솜씨는 쓰레기 아니면 폐품 중 하나인 모양. 이에 카구야는 잠깐 기다리라며, 자신은 홍차나 말차라면 일류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자신하며 승부를 건다. 그리고 재료를 준비하러 가며 시로가네가 온 것을 목격하지만, 지금은 저들의 코를 납작하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일단 참고, 제대로 일류 홍차를 내놔 인정받는 데에 성공한다. 그런데 오다지마가 홍차를 칭찬하던 중에 갑자기 급발진하며 이건 사랑의 맛이야!!라며 외치기 시작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맛있는 홍차를 주고 싶어서! 그러기 위해 하루하루 조정을 거듭해 온!! 범상치 않은 사랑의 맛!! 그렇다, 이건 단 한 사람만을 위해 갈고 닦은 한 잔!! 고도로 복잡하며 순수한 애정표현! 아직 영글지 않은 짝사랑의 맛!! 찻잔 가득 사랑이 넘친다!! 오늘은 정말 오길 잘 했어!! 자네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하겠네, 사랑스런 다이쇼 아가씨."
순식간에 마음을 폭로당한 카구야는 얼굴이 새빨개져서 돌아가라며 외치고, 이들은 두 잔에 1600엔이라는 바가지를 쓰고 돌아가게 된다. 그 와중, 오다지마는 카구야가 시로가네에게 홍차를 내려주고, 시로가네가 홍차가 언제나처럼 맛있다고 칭찬하는 걸 듣고 남몰래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홍차에 담긴 애정이 향하는 대상이 누구인지를 알게 된다.
시로가네 : 음, 역시 시노미야의 홍차는 맛있어.
오다지마 : 그래, 자네였군.
시로가네 : ?
그러고 나서 시로가네도 떠나가고 카구야가 접객업은 역시 힘들구나 하며 이젠 이상한 중년 남자 손님은 안 올거라 안심하고 있을 때, 시로가네의 아버지가 등장해 싱긋 웃는 걸 보고 싫어어어어어어어어!!라고 외치며 문화제 첫째 날 일거리는 마무리된다. - 제124화 ☆ 이시가미 유우의 문화제: 에피소드 말미에, 카시와기-츠바사 커플에게 사로잡혀 같이 유령의 집에 가게 된 시죠 마키가 일을 마치고 복도를 지나던 카구야를 붙잡는다.
- 제125화 ☆ 마키하라 코즈에는 놀고 싶어: 마키에게 붙잡힌 카구야는 1학년들의 특제 유령의 집에 같이 가게 된다. 둘 다 무서운 걸 싫어하기에 서로 앙숙임에도 손을 맞잡고 들어간다. 그리고 유령의 집 코스는 끝났는데 카시와기-츠바사 커플은 락커 안에서 물고 빨며 안 나오다가 들키는 걸 보고 얼굴을 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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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 후지와라 치카는 날뛰고 싶어: 카구야가 학생회실로 돌아가는데, 고등부 학생회실에 놀러온 치카의 동생 모에하를 만나게 된다. 방금 전까지는 치카와 시로가네도 있었다. 치카와 학생회실에 온 모에하는 치카에게 학생회장을 노리고 있다고 말하니, 치카는 더 열심히 해야 할 거라 한다. 이에 모에하는 그게 아니라 시로가네를 좋아하는 거라고 말했고, 이에 경악한 치카는 모에하에게 시로가네는 아무 것도 잘하는 게 없다는 현실을 보여주려 시로가네에게 온갖 어려운 저글링, 켄다마 등 기예를 시키지만 다 성공해 버리고, 이어 치카가 말도 안된다며 날린 콩주머니를 시로가네가 막아주니 모에하는 마이 프린스,라며 완전 반해버린다. 결국 모에하로부터 시로가네를 격리시키려는 치카에 의해 둘 다 멀리 사라진 상태에서, 하트 모양 열쇠고리를 주지 못했다며 되뇌이는 모에하의 곁에 음침한 표정의 카구야가 나타난다.
시로가네에게 봉심제 선물로 자신과 똑같은 하트 열쇠고리를 줄 거라는 모에하의 말에 카구야는 해충을 박멸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아직 중학생이니 이르다, 지금까지 친분도 없었는데 뭘 보며 좋아하는 거냐고 말한다. 모에하가 우선 성적이라고 하니 장래성에 끌린 속물이라 생각하고 이어서 얼굴이라 하니 잘생기면 다 되는 암컷이라며 카구야는 콧방귀를 뀐다. 하지만 모에하가 특히 회장의 날카로운 눈매가 노력의 상징임을 알아서 좋다고 말하니, 카구야 자신의 썩은 눈 페티시에 동감해 주는 동지가 나타나서 뭘 좀 아는 아이네!라며 좋아한다. 게다가 모에하가 상냥하고, 성실하고···.라며 또 카구야와 좋아하는 포인트가 일치하는 말을 계속 하니 결국 어차피 중학생의 치기라며 봐 주기로 한다.
한편 치카에 의해 등을 떠밀려 모에하로부터 격리되던 시로가네는 어디까지 가는 거냐고 묻는다. 결국 학생회실에서 본교사까지 등을 밀린 것으로 보이며, 127화에서 이시가미가 츠바메에게 하트 쿠키를 건네며 무자각 고백을 하는 광경을 목격한다. 그러면서 이시가미의 고백이 실패하면, 주변인들도 연애에 눈치를 봐야 하는 연애 자숙 기간에 들어가게 되어 「카구야 고백시키기 계획」이 틀어질까 염려한다. 그래서 이시가미의 고백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치카에게 의견을 묻는데, 치카는 대부분 이성을 볼 때 감점방식으로 판단한다며 이시가미에게 당한 기억들을 감점 포인트로 제시한다. 이에 시로가네는 그건 개인 주관이라 말하니, 그럼 회장이 생각하는 이시가미의 결점이 뭔가 묻자, 자신감의 결여라고 말한다. 이에 치카는 그건 성공체험 결여때문에 그런 거라며, 이번 고백이 이시가미의 성공체험이 되길 빌어준다. 그러면서 치카가 그간 이시가미와 시로가네를 깎아내려오긴 했지만, 사실 시로가네는 가점방식으로 따지면 이성으로서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 생각한단 말을 듣는다. 이렇게 여러 생각이 교차하며 봉심제 첫날 행사가 마무리된다. - 제128화 ☆ 카구야 님은 명중시키고 싶어: 노을 지는 오후에 학생회 일원들은 학생회실에 집결한다. 카구야는 첫날 있었던 여러 사건(이상한 중년, 귀신의 집)을 생각하며 창백해지고 시로가네는 첫날 구경을 거의 못 했다고 말한다. 이에 카구야는 밥도 못 먹었으니 배고프지 않냐며 타코야끼를 내놓는데, 안에 하트 어묵이 든 것을 몰래 하나 넣어둔 거라 사실상 카구야만의 고백의 의미가 있다. 이때, 후지와라와 이이노의 난입을 여러 방식으로 차단하고, 힘들게 시로가네에게 하나 남은 하트 어묵 타코야끼를 주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반죽이 풀리고 어묵이 드러난 상태인 걸 목격, 시로가네가 이쑤시개로 찍은 타코야끼에서 드러난 어묵을 뺏들어 먹고 도망간다. 결국 첫날의 승패는 고백 플랜이 실패한 카구야의 패배로 끝난다. 그리고, 문화제 둘쨋날, 전교에 치카가 나눠줬던 하트 풍선이 전부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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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고백받고 싶어 ④: 카구야는 매스미디어부의 문화제 준비기간 중의 취재 내용이 담긴 신문이 게시판에 걸린 것을 올려다보고 있다. 거기에는 시로가네의 인터뷰 내용, 특히 “남자답게 간다”는 포부가 의미심장하게 적혀 있고, 카구야는 그의 말의 진의를 떠올려보려 하지만, 남자답게라는 말에서는 일전 순정만화에서 읽은 조금 강압적인 남자에게 포박되는 모습밖에 연상할 수 없어 얼굴을 붉힌다. 그리고 이때 매스미디어부 일원이 와 호외로 신문을 갈아치운다.
슈치인 학원에 괴도 나타나다!
치카는 이에 대해 자기가 나눠준 하트 풍선이 모두 도난당했으니, 자신에 대한 도전이라며 러브탐정 모자를 꺼내와 쓰고 있다. 그리고 카시와기가 사건의 개요를 읊는데, 범행 추정시각은 새벽부터 아침 사이이며, 장식에 사용된 하트 풍선이 하룻밤 사이에 모두 사라졌다. 간밤에는 교실 문을 잠그지 않았고, 교사 안에 숨기만 하면 누구든 범행이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그리고 이때 하트가 사라진 현장에는 이런 카드만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하트는 가져간다.
Arsène
이에 대해서는 아르센 뤼팽의 이름을 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그 하트 풍선은 어차피 쓰다 남아 뿌린 공짜 풍선인데다, 범인은 꼬박꼬박 대용 풍선을 놔두고 갔다고 하니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려는 범행이 아니라 일종의 게임으로 치카는 추정한다. 치카는 워낙 수수께끼를 좋아하다보니 이에 흥분해서 수사 놀이를 하러 뛰쳐나가고, 카시와기가 이 상황을 방치해도 될지 뒤에서 벌룬 아트를 하던 시로가네에게 묻자 그는 상관없다며 의미심장하게 한 마디를 던질 뿐이다.
"축제에는 소란도 따라야 더 즐겁지 않을까?"
날이 밝고 본격적으로 문화제 2일차가 개시되는데, 카구야는 B반 문 앞 복도에서 안을 힐끗힐끗 엿보는 중이다. 카시와기가 이를 발견하고, 회장이 상대해 줬으면 해서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때 눈치없는 마키가 자기가 예쁜 풍선을 만들어 주겠다며 츤데레식으로 말을 계속 걸지만, 노리는 바가 있던 카구야는 냉정하게 거절하고 카시와기가 마키를 떼어낸다. 마키를 떼어낸 카시와기가 시로가네의 접객이 끝난 것을 보고 카구야를 그리로 안내해 주려 하는데, 마키랑 똑같은 수준으로 “딱히 어느 분이 응대해 주시든 상관없지만!”이라는 걸 보고 마키와 영혼의 쌍둥이 수준이라 생각한다.
카구야는 그렇게 기다리던 시로가네의 앞자리에 앉게 되고 우연히도 이렇게 되었다며, 풍선 사건 때문에 풍선이 생각나서 오게 되었다고 둘러댄다. 이때 시로가네는 괴도에게 감사해야겠다고 반응하며, 뭘 만들어 주면 될까 묻는데, 카구야가 하트 모양 벌룬 아트를 발견한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그걸로 고르려다, 하트를 조르는 게 고백해주길 바랄 정도로 좋아한다는 시그널로 잡혀, 말꼬리를 잡혀 그렇게 내가 좋은 거냐고 추궁당하는 꼴이 되는 모습까지 상상하게 되고, 시로가네가 자발적으로 하트를 제시하여 건네는 그림이 되도록 침착하게 머리를 굴린다. 동물은 아니지만 여자아이답고 귀엽고, 빨갛거나 핑크 계통이라는 식으로 범위를 좁혀나가다 시로가네가 꽃을 제시하자 꽃은 움직이니 동물이라며 궤변을 뱉는다.
결국 카시와기가 하트를 받으려고 공작을 치는 카구야의 모습을 보고 시로가네에게 하트를 주라고 제시하게 되고, 카구야는 시로가네에게 하트 벌룬 아트를 받는 데에 성공하지만, 그것만은 다른 벌룬 아트와 달리 돈이 아니라 하트 모양의 물건 하나와 교환하는 것이 가격임을 뒤늦게 알아챈다. 카구야는 카시와기가 둘 사이에 재밌는 것을 보려고 책략을 부린 것임을 뒤늦게 깨닫고 책망하지만, 침을 꼴깍 삼키고, 손아귀에 꼭 쥐고 있던 하트 열쇠고리를 매만지며 중얼거린다.
"하트의 가치는 싸지 않다···. 그런 뜻이군요···."
"이걸론···안 될까요···?"
그러면서 하트 열쇠고리를 건네는 것처럼 연출되어 시로가네가 얼굴을 붉히지만, 1만엔 지폐 여러 장을 내미는 것이어서 시로가네는 경악한다.
"그런 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결국 카구야는 하트 같은 것 없다며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도망가게 된다. -
제130화 ☆ 코야스 츠바메는 거절하고 싶어: 시로가네의 앞에서 도망쳐나온 카구야는 이시가미의 무자각 고백을 받은 츠바메를 뒤뜰에서 만난다. 츠바메는 카구야도 인기있지 않냐며, 고백받을 때 어떻게 거절하냐고 묻는다. 카구야는 이시가미가 이렇게 빠르게 고백할 배짱은 없을테니, 연적이 고백한 줄 알고, 성욕으로 썩어문드러진 시선 저리 치워. 이 천박한 돼지새끼.라고 강렬한 거절 멘트를 알려준다. 그러면서 마음도 없으면서 여지를 주는 것보단 미움을 사는 것을 감수하는 쪽이 상냥한 것이니, 딱 잘라 버리라고 말한다. 이에 츠바메가 나중에 이시가미에게 위로를 부탁한다는 걸 듣고서야 이시가미 이야기인걸 깨닫고, 이번엔 용기를 쥐어짜서 고백한 상대를 상처입히는 건 너무 잔혹하고, 최악이고, 인간이 할 짓이 아니라며 츠바메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러다 이번엔 치카가 뒤뜰에서 남자에게 고백받는 모습을 보게 되고, 스핑크스마냥 선문답 퀴즈를 내서 남자의 주의를 우주로 돌려버리고 자기는 괴도 잡느라 바쁘다고 떠나 버리는 치카의 모습을 보고 뭔가 배운 듯한 츠바메에게 저건 이상한 악몽 같은 거니 잊으라고 말한다. 결국 거절만이 해결책이 아니며 대답 자체를 유보하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말한다.
그러더니 이번엔 이이노가 축제에 놀러온 양아치들에게 둘러싸여, 예쁘다고 칭찬을 들으며 같이 놀자는 말에 낮은 자존감의 소유자답게 바로 넘어가려는 상황에서 이시가미가 종이로 뒤통수를 때리고 이이노를 구해내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시가미가 이이노에게 부드럽지 못하게 대해 화내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을 보고 카구야는 필사적으로 츠바메에게서 이시가미를 옹호하려 하는데, 츠바메는 이를 보고, 카구야가 후배를 그렇게 생각해 주는, 전혀 모르는 모습을 보게 되어 놀라고, 결국 자신은 이시가미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으니, 좀 더 알게 된 다음에 답을 해 주겠다는 식으로 끝난다. 츠바메를 떠나보낸 카구야는 이시가미에게 미안하다며 상대를 찾아주겠다고 사과하지만 이시가미는 영문을 모르고, 나중에 진짜 하야사카에게 전화해 좋은 집안의 성격 좋은 영애 리스트를 뽑아달라며 진지하게 이시가미의 맞선을 책임져 주려고 한다. -
제131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고백받고 싶어 ⑤: 시로가네는 웬 서류가 들은 봉투를 들여다보며, “이제 시작해 볼까.”라며 행동을 개시한다. 문화제가 즐겁다기보단 피곤하다고 생각하며 복도를 지나던 카구야에게 다가가, 우연히 만났다는 소리를 듣자 우연이 아니라며, 찾고 있었다고 말한다. 카구야는 이에 혹시 문화제 데이트를 신청받는가 싶어서 설레다가도 그럴리 없다며 체념하지만, 시로가네는 정말로 같이 문화제를 돌아보지 않겠냐며 데이트를 신청한다. 이에 카구야는 아무래도 축제 분위기에 취해 가드가 허술해진 듯 하다며, 연애 두뇌전을 걸어보려 하지만, 시로가네가 밀어붙이니 아무 말도 못하고 데이트에 응한다.
두 사람은 학교 내에서도 주목의 대상이기에, 이런 둘이 같이 문화제를 도는 모습을 보고 주변에서는 꺅꺅댄다. 카구야는 이런 주목에 부끄러 어쩔 줄을 모르지만, 시로가네는 쿨하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에스코트하는 걸 보고, 어떻게 표정 하나 안 바뀌는 거냐며 분해한다. 그래서 커플을 대상으로 성희롱을 잘 하기로 소문난
아텐보 유메의 점집에 방문해 시로가네도 부끄럽게 만들어 주겠다 생각하고 점을 보자고 한다.
아텐보 유메는 초장부터 “피임은 잘 하고 계세요?”라며 상스럽게 나온다. 그래도 시로가네는 표정을 무너뜨리지 않고, 이를 보며 이런 남자는 성욕이 강하다고 하니 카구야만 경악하고, 시로가네는 또 쿨하게 인정해 버린다. 그러고서 아텐보는 모처럼 둘이 왔으니 연애상성점을 봐 줄까 묻고, 시로가네는 이에 한 발 더 나가 “우리가 결혼한다면 어떻게 될 것 같아?”라고 묻는다. 아텐보는 둘의 상성이 아주 좋다며, 의미심장한 말들을 내뱉는다.
카구야는 오늘은 일이 너무 잘 풀려 무섭다고 생각한다. 시로가네는 이때 카구야에게 츄러스를 사서 내밀고, 먹으려 할 때 배에서 굉음을 울리는 이이노가 곁을 지나치니 또 경악하지만, 이이노는 국수 많이먹기 대회에 참가하러 들어가게 되어 오늘은 신이 자신을 돕는 건가 생각한다. 그렇게, 카구야와 시로가네는 밴드 공연을 보고, 사탕 과자를 먹고, 시로가네가 손수건으로 카구야의 입을 닦아주고, 웃고 즐기며 카구야에게는 꿈같은 시간을 보낸다.
아텐보 유메는 초장부터 “피임은 잘 하고 계세요?”라며 상스럽게 나온다. 그래도 시로가네는 표정을 무너뜨리지 않고, 이를 보며 이런 남자는 성욕이 강하다고 하니 카구야만 경악하고, 시로가네는 또 쿨하게 인정해 버린다. 그러고서 아텐보는 모처럼 둘이 왔으니 연애상성점을 봐 줄까 묻고, 시로가네는 이에 한 발 더 나가 “우리가 결혼한다면 어떻게 될 것 같아?”라고 묻는다. 아텐보는 둘의 상성이 아주 좋다며, 의미심장한 말들을 내뱉는다.
"시로가네 님은 자기 의지를 관철하는 강인함이 있어요. 그 강인함은 상냥함이기도 하며 강한 인내심이기도 하죠. 그리고 뭣보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때로 다른 사람을 속이는 것도 불사하는 굳은 마음···도 겸비하고 있습니다."
"아내인 시노미야 님도 매우 심지가 굳으므로 상성이 아주 좋군요. 시노미야 님은 투명하고 맑은 물···. 하늘빛에 따라 무슨 색으로든 변할 수 있는 물. 나쁜 사람 곁에 있으면 나쁘게···. 선한 사람 곁에 있으면 선하게 변하죠. 원래 헌신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좋은 낭군을 만나면 현모양처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했으면 좋을텐데 아텐보가 잘 가르치면 밤에도 굉장할 거라는 성희롱을 날려 참지 못하고 그런 점이 어딨냐고 카구야가 소리를 질러 버린다. 그래서 아텐보는 말을 돌린다."아내인 시노미야 님도 매우 심지가 굳으므로 상성이 아주 좋군요. 시노미야 님은 투명하고 맑은 물···. 하늘빛에 따라 무슨 색으로든 변할 수 있는 물. 나쁜 사람 곁에 있으면 나쁘게···. 선한 사람 곁에 있으면 선하게 변하죠. 원래 헌신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좋은 낭군을 만나면 현모양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결과가 하나. 운명의 날은 12월 21일···. 공교롭게도 바로 오늘. 장래에 관한 중대한 결단을 내린다. 대체 어떤 결단일까요."
점집을 나오고서, 카구야는 시로가네는 쭉 냉정하고 자신은 말주변에 휘둘려서 영문을 모르겠다고 한탄하지만, 시로가네 역시 부끄러움을 쭉 참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안도한다. 그리고 회장과의 첫 데이트이니만큼 즐기지 않으면 손해라고 생각할 때쯤, 치카와 마주치고 데이트를 방해할 거라며 다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치카는 괴도 사건의 수사에 바빠서 예고장에 눈을 박고 카구야와는 눈도 안 마주치고 지나간다. 이에 안도한 카구야는 오늘이야말로 천재일우의 기회라 생각하지만 이번엔 츠바메가 자신을 피한다며 좀비 모드가 된 이시가미를 마주하고, 이번엔 자기 탓이니 어떻게 해야 하지 생각할 때쯤, 츠바메가 찾아와 이시가미에게 체조부 연극을 보러 와주길 권한다. 그러면서 카구야에겐 나름의 답을 주기로 했다고, 위로를 부탁할 일은 없을 거라 말한다.카구야는 오늘은 일이 너무 잘 풀려 무섭다고 생각한다. 시로가네는 이때 카구야에게 츄러스를 사서 내밀고, 먹으려 할 때 배에서 굉음을 울리는 이이노가 곁을 지나치니 또 경악하지만, 이이노는 국수 많이먹기 대회에 참가하러 들어가게 되어 오늘은 신이 자신을 돕는 건가 생각한다. 그렇게, 카구야와 시로가네는 밴드 공연을 보고, 사탕 과자를 먹고, 시로가네가 손수건으로 카구야의 입을 닦아주고, 웃고 즐기며 카구야에게는 꿈같은 시간을 보낸다.
이런 날이, 쭉 이어지면 좋겠어···.
그렇게 문화제 데이트를 마치고, 학생회실로 돌아온 두 사람. 카구야는 오늘의 감상에 가슴이 따뜻해진 상태라, 학생회실이 살풍경하게 느껴진다며 내년에는 여기에도 뭔가 꾸미면 좋겠다고 말을 건넨다. 그런데 시로가네는 갑자기 진지한 이야기를 꺼낸다."시노미야. 할 얘기가 있어. 아주, 중요한 일이야."
카구야는 오늘 모든 일이 너무 잘 풀려서 드디어, 자신에게 고백을 해 주는가 싶어 얼굴을 붉히지만, 시로가네가 건넨 것은 서류 봉투였다."···진작 말했어야 했는데."
"스탠포드 합격 통지서야. 나는 1년 월반해서 해외로 진학하게 됐어. 내년에, 나는 너희들보다 한 발 먼저 이 슈치인을 떠날 거야. 이번이 내게는, 마지막 문화제야."
갑작스레 전해진 충격스런 소식에, 카구야의 표정은 굳어버린다.
2.14. 1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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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 카구야 님은 고백하고 싶어 ②
"교장 선생님 권유로, 10월쯤에 시험삼아 얼리(early) 지원을 해 놨어. 나도 솔직히 붙을 거란 생각은 안 했는데. 하지만···. 이런 기회는 또 없을 테니, 난 스탠포드에 갈 거야."
카구야는 미국 대학의 입학 시기를 생각하며, 내년 이맘때엔 이미 시로가네는 그쪽에 있을 거라 추정한다. 그러고서 사정이 어찌됐든 우선 축하한다며, 굉장한 일이라고 말한다. 시로가네는 뭔가 더 이야기하고 싶은 눈치이지만, 카구야는 성대하게 축하하고 싶지만 지금은 불화살 사수로서 준비해야 하니 다음에 얘기하자고 하며 물러난다.
학생회실을 나온 카구야는 코스프레 카페를 하는 자기 반으로 돌아가 메이드로서 접객을 하던 하야사카의 손을 이끌고 나가 아무도 없는 옥상 문앞 층계참에서 전말을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너무 갑작스럽게 놀래킨다면서도, 거의 1년 가까이 시간을 놀릴 바에야 월반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긴 하다고 덧붙인다. 하야사카는 한 번 가지 말라고 말해 보는 게 어떠냐며 묻지만, 카구야는 자신도 들어가기 힘든 대학인데, 누가 뭐래도 가야 한다며 소리친다. 물론 자신과 함께하는 고교생활보다 그쪽을 우선한 거라 섭섭하지만, 이건 웃으며 보내주는 게 도리라고 말한다.
이런 카구야를 보고 하야사카는 스탠포드에 가면 카구야보다 똑똑하고, 집안 좋고, 아름다운 여성이 잔뜩 있으니 거기서 현지 결혼을 해버리는 게 아닐까 하고 카구야를 놀려먹는다. 카구야는 그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애쓰는 중이라며 흔들지 말라고 답하고, 하야사카는 카구야가 너무 순순히 물러나는 걸 의아해하며 방해 공작이라도 할 줄 알았다고 말한다.
카구야 : 아무리 그래도 인생이 걸린 국면에서 그런 짓을 하겠어? 날 뭘로 보는 거야?
하야사카 :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카구야 님은 늦어도 2학년 중에는 사귀기 시작해서, 3학년에는 연인으로서 즐겁게 학창생활을 만끽하고 싶겠구나 했는데. 지금까지 못했던 이런 것도 저런 것도 마음껏···. 그런 비전이 있는 줄 알고···.
그리고 카구야가 얼굴을 붉히며 고뇌하는 걸 보고 그런 비전이 있긴 했다는 걸 알게 된다.
하야사카 : 있긴 했군요. 하지만 그건 이제부터라도 안 늦었을 텐데요···. 오늘부터 회장이 없어질 때까지 10개월 동안, 카구야 님이 하고 싶었던 일을 전부 하면 돼요. 부족한 시간은 밀도로 커버할 수 있을 테고.
카구야 : ···그래. 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어.
하야사카 : 아마 아시겠지만···. 그걸 위한 조건이 딱 하나 있어요.
카구야 : 으으···. 그래!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상상이 가!
카구야 : 오늘 회장에게 좋아한다고 말할래! 고백하면 되잖아!
결국, 카구야는 이렇게 하야사카에 의해 결심을 굳히게 된다. 그런데 그 구체적인 방법을 어떻게 할지는 대책이 없다고 하자, 하야사카가 이미 완벽하고도 로맨틱한 고백 방법을 짜놨다며 제시하니 그런 거 멋대로 짜놓지 말라고 말한다.
하야사카가 제시하는 방법은 불화살 점화식 때 시로가네를 가까이 불러, 화살촉의 불빛에 비친 신비로운 옆모습으로 매료시키고, 옥상에서 캠프파이어를 기뻐하는 학생들을 내려다보며, 따뜻한 캔커피를 나누고, 둘이서 소박하게 문화제의 성공을 축복하는 것으로 감정을 고조시킨다. 그러고 나서 고백! 이라며 하트 액세서리를 건네며 고백 멘트를 쳐 보라고 한다.
"회···회장이 사귀어 달라고 하면 사귀어 줄 수도 있어요!"
첫 번째 시도
카구야는 두 세대 뒤처진 츤데레 여캐 같은 대사를 치고, 하야사카는 마키인줄 알았다며 타박을 준다. 그러면 하야사카가 생각해 달라고 말하지만 중요한 포인트이니만큼 자기 말로 전해야 한다고 거절당한다. 그래서 다시 멘트를 쳐본다.
"회장···. 좋아해요!"
두 번째 시도
이건 하야사카한테 처음부터 끝까지 글렀다는 소리를 듣는다. 육하원칙 없는 고백에는 캠프파이어가 좋았나보다 하는 오해 패턴이나 뭘 좋아하냐고 추궁당해 조각 케이크라고 둘러대는 자폭 패턴으로 망하는 미래밖에 없다는 말에 카구야도 정말 그럴 법하다고 생각한다. 하야사카는 연장 결정된 드라마도 아니니 여기서 딱 치고 나가야 한다며 다시 시도해보길 요구한다. 그에 대해 카구야는 육하원칙을 따지다가 또 자폭한다.
"지금 여기서 나는 회장을 좋아하므로 진지하게 사귀어 주기 바랍니다!"
세 번째 시도
이번엔 에모력이 제로라고, 번역기로 돌린 듯한 그 고백은 뭐냐고 장난치냐는 소리를 듣는다. 결국 하야사카는 그냥 포기하고 평범하게 가자고 한숨을 쉰다.
"회장···. 좋아해요. 저랑 사귀어 주세요···."
네 번째 시도
이번에도 독창성이 없고 누구나 가능한 정형적 패턴이라 감정이 고조되지 않는다고 타박을 들은 카구야는 결국 뜻만 통하면 되는 거 아니냐며 폭발하는데, 이에 하야사카는 애정의 언어적 표현은 아주 중요하며, 특히 고백일 때엔 더욱 그렇다고 역설한다. 그러면서 결국 시로가네의 어디가 좋은 건지, 솔직하게 말로 해달라고 한다. 그에 카구야는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하다, 말을 꺼내기 시작한다.
"여럿이서 걸을 때···. 무리에서 떨어져 걷는 사람이 있으면, 슬쩍 돌아 봐줄 때의 옆얼굴이 좋아. 걱정될 만큼 피곤한 눈매나, 난제를 만났을 때의 억지로 웃는 웃음. 은근히 지기 싫어하고, 얄미울 만큼 성실하고, 사람은 노력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모습이, 좋아. 앞으로 나아가려 하는 회장이, 좋단 말이야."
"그러니까, 외국에 가지 말라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겠어···?"
하야사카는 눈물을 흘리는 카구야를 안아주며 자신이 무신경했다고, 반드시 고백을 성공시키자며 격려해 준다. 그리고 문화제 최종일의 라스트 이벤트가 시작된다. 보너스 페이지에선 하야사카에게 지적당한 에모력이 도대체 뭔지 인터넷을 검색하는데 위키피디아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한다. -
제133화 ☆ 카구야 님은 고백하고 싶어 ③: 카구야와 하야사카는 고백 플랜 실현을 위해 시로가네를 찾으러 다니지만 학생회실에도, 옥상에도 시로가네는 없었고, 카구야는 옥상에서 시로가네가 설치한 보옥 오브제를 바라보며 바람도 세니 확인차 한 번 올 거라 생각했는데 잘못 짚었다며, 계획 없이는 잘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시로가네를 찾지 못한 채 캠프파이어 시간이 되어, 불화살 사수로서 겉보기엔 잡념 없이 집중하는 명사수의 모습을 보이지만, 속으로는 시로가네의 사랑의 밀당인지 엄청나게 고민하며 잡념 투성이였다. 그래도 성공적으로 점화에 성공했고, 불화살 이벤트는 고백의 도입부일 뿐이었다며 이제부터 트러블만 없으면 분명 고백이 성공할 거라 생각할 시점에, 트러블은 일어난다.
하늘에서 종이의 비가 내리고, 그 종이는 하트 풍선을 다 훔쳐간 아르센이 던진 범행 예고 카드였다. 옥상의 용의 여의주를 묘사한 보옥 오브제가 어느새 사라져 있던 것이다. 카구야는 남이 기껏 용기를 내어 나아가려는데 계획을 망친다고 생각하고, 이런 장난을 치는 게 누구인지 궁금해한다. 그리고, 옥상에는 괴도 분장을 한 시로가네가 카구야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아. 승부다, 시노미야." -
_제134화 ☆ 「두 개의 고백 」전편_: 치카는 보옥이 사라지고 남은 용 오브젝트의 뒷면에 비친 사람 그림자를 보고 옥상에 괴도가 있다며 카구야의 손을 끌고 달려간다. 카구야는 지금은 괴도보다 회장이라며, 낮에는 그렇게 착착 잘 됐는데 지금은 돌발사고 때문에 계획대로 되는 게 없다고 한탄한다. 그것도, 마치 누군가의 의지가 작용하는 것같다고 생각하며 말이다. 결국 옥상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그래도 치카가 너무 신나 보이길래 카구야는 왜 그렇게 신이 난 거냐고 질문하자, “모든 괴도는 언제나 탐정이 찾아주길 바라니까!”라는 대답을 듣는다. 한편, 같이 따라온 매스미디어부 듀오 중
키노 카렌은 집이 출판사를 해서 안다며, 이 종이는 불에 타지 않는 비싼 무기질지라고 말한다. 치카는 뭔가 증거가 없을까 하다가, 땅에 떨어진 예고장에 그려진 세계시각을 보고 지구의 경도로 환산해 좌표를 구하는 방법을 찾아낸다. 그리고 매스미디어부 듀오를 이끌고 경도를 조사하겠다며 사라진다.
카구야는 이들의 대화를 통해 모든 사건의 감을 잡게 되었다. 탈의실에서 다시 교복으로 갈아입은 카구야는 하야사카에게 다들 너무 어렵게 생각하도록 유도당한 거라며, 던진 종이가 무기질지였던 것은 불이 번지지 않도록 하는 섬세한 배려였고, 예고장의 수수께끼는 처음부터 답이 없는 것이고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치카를 끌어당기는 미끼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보낸 사람의 이름인 아르센은, 그리스어로 남자답다는 의미, 이는 시로가네가 문화제 인터뷰때 쳤던 멘트를 상기시키는 단어라고, 그렇게 모든 추리를 끝마친 카구야는 혼자서 시로가네를 찾겠다고 한다. 괴도가 탐정이 찾아주길 바라고 있듯, 자신이 도전하는 게임은 「회장의 생각을 읽고 회장을 찾는 게임」이기에 혼자 해야 하는 것이라며 말이다. 걱정하는 하야사카에게 캔커피를 마시며 하트를 건넬 뿐인 간단한 계획이라 안심시키고 나온 카구야는 아무도 없는 불 꺼진 복도에서 상념에 잠긴다.
나는 시험을 당하고 있어. 정말 시노미야 카구야는 시로가네 미유키를 이해하고 있는가? 그것을 묻는 거야. 나도 알아요. 쭉 지켜보고 있었으니까. 언제나 모두를 걱정하는 당신은, 분명 학생들을 지켜볼 수 있는 장소에 있겠지. 즉 문화제의 성패를 가늠하는 캠프파이어가 내려다보이는 곳. 이것만으로도, 범위는 많이 좁혀진다. 그리고 별을 좋아하는 낭만주의자이며, 언제나 위를 지향하는 사람이니까. 이 학교에서 가장 별에 가까운 장소.
시계탑 위에 회장은 있다!
이렇게 자신있게 장소 추리를 끝마치고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뽑으려는데, 재벌가 자녀이기에 자판기는 1만엔 지폐를 안 먹는다는 사실을 몰라 캔커피를 뽑지 못한다. 그래도 하트만 있으면 괜찮다고 뒤적거리는데 하트 열쇠고리도 떨어트려서 없어서 결국 하야사카에게 도와달라며 마음 속으로 절규한다.
한편, 시로가네는 카구야의 추리대로 캠프파이어가 내려다 보이는 시계탑 옥상에 서 있었다. 시로가네는 그간 만반의 준비를 거쳐, 고백을 위한 도선을 확실히 깔아두었고, 그를 지탱하는 것은 일전 불꽃놀이 때에도 나타난 바 있는 결정적 순간을 위한 알 수 없는 기세였다. 그러나, 그 기세의 지속 시간은 24시간이었기에, 이틀차의 문화제의 끝자락에서는 이미 기세가 풀려버려 이성을 되찾는 중이었다. 그리고 카구야 역시 빈 손으로 시계탑 옥상에 도착했다. 이렇게, 뒤늦은 수치심이 엄습해오는 시로가네와, 하야사카도, 준비한 고백 재료도 다 없어진 카구야는, 양쪽 다 최대의 무기를 잃고 가드 없이 결전에 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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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제135화 「두 개의 고백」중편_: 카구야는 시로가네와 마주하게 되고 역시 회장이 아르센이었냐며, 왜 이런 짓을 한 건지 묻는다. 시로가네는 이에 왜일 것 같냐는 질문으로 반문하고 이에 카구야의 마음 속으로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모르겠어. 왜 회장은 여기? 내가 올 줄 알고 있었나요? 나를 시험했나요? 어디까지가 계산이죠? 왜 이 타이밍에 유학 이야기를 꺼냈죠? 내가 고백하면 뭐라고 답할 건가요? 내 마음을 얼마만큼 눈치챘나요? 나를 얼마나 좋아하세요? 무서워···. 회장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언제나 자상한 회장이, 오늘은 너무 무섭게만 보여. 이제부터 고백해야 하는데, 눈을 마주하기조차 무서워.
그렇게 카구야가 침묵하고 있자 시로가네는 마지막 문화제이니만큼 장난을 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털어놓는다. 그러나 그건 구실이고, 사실 축제 후의 캠프파이어를 특등석에서 바라보는 광경을, 누구나 동경하는 시추에이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하며 괴도의 망토를 덮어준다.
이에 카구야는 얼굴을 붉히며, 확실히 지금 상황이 하야사카의 플랜과 거의 같으니, 좋아한다고 말할 기회가 지금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무슨 말이든 하려고 해 봐도 말이 잘 나오질 않는다.
시로가네는 애써 괴도를 따라잡았으니, 경품이라도 준비할 걸 그랬다며, 뭔가 바라는 것이나 갖고 싶은 게 있냐며 질문한다. 이에 카구야는 또다시 많은 생각을 한다.
스탠포드에 원서를 제출한 날로부터 시로가네는 합격한다면 남은 시간이 얼마 없기에, 문화제날 밤에 카구야와의 관계에 결론을 내리기로 결심했다. 그러기 위하여 무슨 일을, 무슨 말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영감은 일상에서 얻었다. 카구야의 코스프레를 보고 자신도 분위기를 돋워서 좋겠다며 괴도 코스프레를 하며 중2병 센스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자신의 반이 벌룬 아트를 하는 데에서 하트 풍선이 공중에 흩뿌려진 풍경을 상상해 내고 실현이 힘들겠다며 중얼거린다. 그리고 계획이 방해받지 않기 위해 치카를 묶어놓을 수수께끼를 개발하여 괴도 코스프레에 접목하고, 범행성명의 아르센은 그리스어로 ‘남자답게’라는 뜻임을 상기하며 정한다.
수백개의 하트 풍선은 봉심제 전설의 의미를 담고, 기상관측용 풍선에 넣어 단숨에 터뜨린다. 이이노가 학생회장 선거에서 이야기한 캠프파이어까지도 결합시켜, 풍선들이 뜨거운 공기의 상승기류를 타고 지상 십여미터에 정체한 상태를 유지하는 골든 타임을 만들어 낸다. 문화제 실행위원엔 이이노와 이시가미를 파견해, 이이노의 동선엔 음식 노점을, 이시가미를 봉쇄하기 위해 츠바메의 연극을 늦게 배치하는 등 슈치인 문화제는 물밑에서 시로가네의 손에 의해 완전 사유화되어 있었고, 그 모든 것은 단 하나의 목적, 카구야에게 이 풍경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시로가네는 이렇게까지 하면 잘만 하면 카구야 쪽에서 먼저 고백해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할 지 고민한다. 그러면서 결국 문화제에서 먼저 고백받지 않으면 자신이 고백하기로 했으니 남자답게 나갈까 고민하다, 같이 스탠퍼드에 가면 무리해서 고백을 서두를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이제와서 또다시 쫄보 같은 사고로 진행하던 와중, 갑작스레 카구야가 아까 괴도를 잡은 경품을 주기로 하지 않았느냐며 말을 걸어온다.
* 제137화 ☆ 슈치인은 후야제: 직접 등장하진 않으나 키노 카렌이 감시탑에서 망원경으로 두 사람의 키스를 목격하고 혼절한다.
* 제138화 ☆ 카구야 님은 가르치고 싶어: 하야사카에게 시로가네가 준비해준 이벤트에 대한 감상이나 스탠퍼드로 오라고 제안한 것, 자신이 키스했다는 걸 말하는데 그림체가 바보 카구야가 됐다. 그러면서 저 키스가 그냥 입술을 맞댄 키스가 아닌 혀를 구강에 집어넣는 딥키스를 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에 하야사카가 당황하며 그건 보통 섹스하기 전에 하는 키스라고 알려주지만 바보 카구야인 상태로 귀여우셔라를 시전하며, 하야사카의 말을 '키스를 안 해본 애송이인 네가 뭘 알아?'란 생각으로 믿지 않는다. 왜냐면 그 키스는 카시와기와 타누마 츠바사가 한 키스[114]를 따라한 것이고 카시와기도 좋아하는 사람과 하는 키스라고 했기 때문. 이 대화 중에 처음으로 섹스라는 말을 정확하게 발음한다. 그게 뭔지도 몰랐던 초반부와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이후 카시와기에게 전화해서 '첫 키스 이후 섹스까지 얼마나 걸렸는지'를 물어보자 2달이란 답변이 돌아왔고 그 다음에 '첫 딥키스 후 섹스까지 어느 정도 걸렸는가'를 묻자 '40초'란 답변을 받고나서야 바보 카구야 상태가 풀리며 그제서야 제정신으로 돌아온다.[115] 이후 시로가네가 자신을 음란한 여자로 볼 것이라는 생각에 침울해진다.
* 제139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대화하고 싶어: 그렇게 멘탈도 흔들리고 수면 부족까지 겹치자 그냥 정줄을 놓아버리고 카구야짱 모드로 학생회에 나온다. 이 모습이 의외로 귀여웠던 나머지 후지와라는 물론이고 평소에 카구야를 두려워했던 이시가미마저 스스럼없이 다가갈 정도로 엄청난 주목을 받는다. 그렇게 한동안 주변인들에게서 귀여움을 한몸에 받다가 과자가 떨어져 울먹이고, 당황한 이시가미와 후지와라가 과자를 사러 떠나 시로가네와 단 둘이 남는다. 하지만 카구야의 상태가 상태인지라 대화를 좀처럼 하지 못했고 결국 시로가네가 카구야와 같은 수준의 사고방식으로 떨어져 간신히 회화를 성립시킨다. 당연히 대화 내용에 뭐가 있을리가 없었으므로 달라진 건 전혀 없었지만 말이다.
* 제141화 ☆ 시노미야 카구야에 대하여 ③: 바보 카구야 상태에서 학생회실 소파에 누워 잠에 든 카구야는, 최근 터진 사건이 워낙 많아 뇌가 부하가 걸린 상태, 그 혼미한 정신은 또다시 뇌내 법정이 열린 것으로 묘사된다. 안건은 최근에 이어진 일련의 사건에 대한 것. 피고 바보 카구야는 혀를 넣는 키스를 한 데다 해외 도피 우려가 있기에, 검사 얼음 카구야는 사형을 구형한다. 그런데 변호인인 보통 카구야 역시 이의 없다며 변호를 안 해준다. 이에 바보 카구야는 당황하며 왜 그러냐고 물으니 보통 카구야는 모르겠냐며, 방금전까지 회장 앞에서 바보 카구야 모습으로 보인 추태, 특히 시로가네를 지칭하며 1등이라 한 행위를 추궁한다. 바보는 바보라 기억이 안 난다고 둘러대고, 이어 회장이 그렇게 많은 풍선으로 마음을 전해 왔는데 뭐 어떠냐며 주제를 돌리자 보통 카구야 역시 얼굴을 붉히며 동조한다. 검사 얼음 카구야는 바보같이 풍선 정도로 뭘 허둥대냐며 냉철하게 태클을 걸지만 왠지 바보 카구야처럼 SD화 되어있고 소중하다는 듯이 풍선을 껴안아 얼음 카구야 역시 기뻤음을 보여준다. 이때 재판장 어린 카구야가 등장해 그들이 티격대는 것을 일거에 정리하고 앞으로의 방침을 정하기 위한 논의가 열린다. 논점은 3가지.
시로가네는 애써 괴도를 따라잡았으니, 경품이라도 준비할 걸 그랬다며, 뭔가 바라는 것이나 갖고 싶은 게 있냐며 질문한다. 이에 카구야는 또다시 많은 생각을 한다.
회장에게 바라는 것, 갖고 싶은 것. 있어. 나는, 당신이 쭉 곁에 있어 주기를, 당신이 고백해 주길 원해요. 당신은 모르겠죠. 인생이란 그저 고통을 견디는 것이라고만 여겼었는데, 그 학생회에서 보낸 나날이, 얼마나 내 가치관을 바꾸어 놓았는지. 그리고 당신의 상냥함을 알면 알 수록, 얼마나 나 자신이 싫어졌는지. 사람을 보면 극히 당연한 듯, 쓸 만한지 아닌지, 이용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로 평가하는 자신이, 얼마나 차갑고, 마음이 못나고 역겨운 인간인지 알려주는 것 같아서···. 그런 자신이, 당신 같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지, 늘 불안해져요. 당신은 누구에게나 상냥하니까, 내게도 상냥히 대해 주는 것은 아닐까. 나만 특별하다고 착각하며, 혼자 들떠 있었을 뿐인 건 아닐까. 내 오만과 착각으로 고백했다가, 지금까지의 관계마저 무너질지 모른다 생각하면, 떨려. 목이 꽉 메어서 소리가 안 나와. 무서워서 아무 말도 못하겠어. 무서워.
카구야가 자조와 두려움으로 흘린 눈물에 시로가네는 크게 놀라며, 자신이 곤란하게 한 거냐고, 그러려고 이런 짓을 한 것은 아니라고 뭐라 말 좀 해달라고 하지만, 카구야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마음 속으로 계속 되뇌일 뿐이다.하고 싶은 말이 이렇게도 많은데. 좋아해요. 저와 사귀어 주세요. 사랑해요. 그 코스프레는 대체 뭐예요? 당신이 유학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면, 평생 고백 같은 건 안 해도 됐는데···! 혹시나 고백했다 거절당하면, 분명 지금의 관계는 부서지고 말겠지. 그래서 나는 고백을 받고 싶어. 내 고백은 실패할지도 몰라. 그래도, 당신이 내게 고백해 준다면, 성공률 100%라는 걸 보장할 텐데!! 왜 먼저 고백해 주지 않는 거야, 이 겁쟁이!! 회장이 고백하면 모두 원만하게 해결되는데!
그렇게 눈물짓는 카구야를 지켜보던 시로가네는 식은땀을 흘리며 고민하더니, 좋은 걸 보여주겠다며, 좀 더 나중에 꺼내려고 했다면서 핸드폰을 꺼내들고 기계를 작동시킨다. 자신은 정말 카구야를 두렵게 할 생각이 없었다면서, 단지 보여주고 싶은 게 있었을 뿐이라고 한다."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고 했지? 정 한발 나설 수가 없다면, 말로 할 수 없다면, 내가 생각하는 최고로 멋진 걸 선물하려고 해."
"알겠어, 시노미야? 이게 내 마음이야."
* _제136화 ☆ 「두 개의 고백」후편_: 사라진 보옥은 사실 풍선을 담은 거대한 주머니였고, 공중에 떠오른 보옥이 이윽고 터지며 수많은 하트 풍선들이 튀어나오는 로맨틱한 광경이 완성된다.[113] 이는 시로가네의 울트라 로맨틱 작전의 클라이막스로, 시로가네는 가을부터 공들여 준비해 온 작전이며, 이 시점까지 거의 완벽하게 진행된 플랜이었다.스탠포드에 원서를 제출한 날로부터 시로가네는 합격한다면 남은 시간이 얼마 없기에, 문화제날 밤에 카구야와의 관계에 결론을 내리기로 결심했다. 그러기 위하여 무슨 일을, 무슨 말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영감은 일상에서 얻었다. 카구야의 코스프레를 보고 자신도 분위기를 돋워서 좋겠다며 괴도 코스프레를 하며 중2병 센스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자신의 반이 벌룬 아트를 하는 데에서 하트 풍선이 공중에 흩뿌려진 풍경을 상상해 내고 실현이 힘들겠다며 중얼거린다. 그리고 계획이 방해받지 않기 위해 치카를 묶어놓을 수수께끼를 개발하여 괴도 코스프레에 접목하고, 범행성명의 아르센은 그리스어로 ‘남자답게’라는 뜻임을 상기하며 정한다.
수백개의 하트 풍선은 봉심제 전설의 의미를 담고, 기상관측용 풍선에 넣어 단숨에 터뜨린다. 이이노가 학생회장 선거에서 이야기한 캠프파이어까지도 결합시켜, 풍선들이 뜨거운 공기의 상승기류를 타고 지상 십여미터에 정체한 상태를 유지하는 골든 타임을 만들어 낸다. 문화제 실행위원엔 이이노와 이시가미를 파견해, 이이노의 동선엔 음식 노점을, 이시가미를 봉쇄하기 위해 츠바메의 연극을 늦게 배치하는 등 슈치인 문화제는 물밑에서 시로가네의 손에 의해 완전 사유화되어 있었고, 그 모든 것은 단 하나의 목적, 카구야에게 이 풍경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누구나 한 번은 꿈꾸는 광경」. 이것이 시로가네가 준비한 모든 것이었다.
나는 시노미야 만한 재능도 없고, 요령도 없고, 집안으로는 도저히 비교가 안 돼. 나는 잘 기억하고 있다. 처음 만났을 무렵 너는, 진심으로 나 같은 것에는 관심도 없었지. 그래서 나는 노력했어. 내 평생 이렇게 노력한 적은 없을 거야. 내가 온 힘을 다한 너에게 시험에서 이겼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너는 모르겠지. 어쩌면 나는 너와 대등해질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런 희망으로 가슴이 벅찼어. 그래서 더욱 사귀어 달라는 말은 못하겠어. 혹시 내가 구걸하듯 고백하고, 내밀어준 손을 잡으면, 나는 평생 시노미야와 대등해질 수 없을 것만 같아. 나는 너에게 고백을 받아야 비로소 대등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 그래서 나는 시노미야에게 고백할 수 없어. 하지만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 말로 할 수 없는 만큼 행동으로 표현하는 수밖에 없어. 아무리 네가 귀한 집 아가씨라도, 이 정도는 알아 주겠지. 이 모든 하트가 내 말 못할 마음 그 자체라는 정도는.
그리고 카구야는, 하트를 껴안고 웃음을 짓는다. 왜 웃는 거냐는 시로가네의 말에 뭔가 준비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설마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짓일 줄은 몰랐다며, 얼마나 공들였을까 생각하면 웃음이 나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왜 이런 짓까지 한 거냐고 묻는다. 자신은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아마 허락했을 거라고 말하며. 그에 시로가네는 그래도 의미가 있다고 대답한다. 이것은 전부 카구야에게 자신의 소원을 말할 사전 준비였다고.나는 시노미야 만한 재능도 없고, 요령도 없고, 집안으로는 도저히 비교가 안 돼. 나는 잘 기억하고 있다. 처음 만났을 무렵 너는, 진심으로 나 같은 것에는 관심도 없었지. 그래서 나는 노력했어. 내 평생 이렇게 노력한 적은 없을 거야. 내가 온 힘을 다한 너에게 시험에서 이겼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너는 모르겠지. 어쩌면 나는 너와 대등해질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런 희망으로 가슴이 벅찼어. 그래서 더욱 사귀어 달라는 말은 못하겠어. 혹시 내가 구걸하듯 고백하고, 내밀어준 손을 잡으면, 나는 평생 시노미야와 대등해질 수 없을 것만 같아. 나는 너에게 고백을 받아야 비로소 대등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 그래서 나는 시노미야에게 고백할 수 없어. 하지만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 말로 할 수 없는 만큼 행동으로 표현하는 수밖에 없어. 아무리 네가 귀한 집 아가씨라도, 이 정도는 알아 주겠지. 이 모든 하트가 내 말 못할 마음 그 자체라는 정도는.
나는 네게 고백 받는 것보다, 너와 사귀는 것보다, 절실하고 중대한 소원이 있어. 그건ー
"내가 너에게 비는 평생 단 한 번의 소원이야. 스탠포드 대학에 응시해, 시노미야. 나와 함께 미국에 가자."
ー너와 언제까지나 함께 있는 것.
카구야는 이 말을 듣고 잠시 멍해졌다가, 정말 터무니없는 말이라며 당황한다. 아버지가 허락할 리도 없고, 경쟁률도 굉장할테고, 무엇보다 이미 시기가 늦었다고 핑계를 찾지만, 시로가네는 그저 올곧게 괜찮으니 같이 가자고 밀어붙인다. 그에 결국 카구야는 같이 가겠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시로가네는 그렇게 쉽사리 결단을 내리니 무섭다고 말하지만, 카구야는 집을 버릴 각오로 숙고한 것이라고, 인생이 크게 요동치는 기분이라며 얼굴을 붉힌다. 그리고 당황해서 SAT 점수 등을 따지는 입시 모드로 뇌가 돌아가기 시작한다.ー너와 언제까지나 함께 있는 것.
시로가네는 이렇게까지 하면 잘만 하면 카구야 쪽에서 먼저 고백해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할 지 고민한다. 그러면서 결국 문화제에서 먼저 고백받지 않으면 자신이 고백하기로 했으니 남자답게 나갈까 고민하다, 같이 스탠퍼드에 가면 무리해서 고백을 서두를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이제와서 또다시 쫄보 같은 사고로 진행하던 와중, 갑작스레 카구야가 아까 괴도를 잡은 경품을 주기로 하지 않았느냐며 말을 걸어온다.
카구야 : 혹시 뭐든지 되는 건가요?
시로가네 : 어? 뭐···. 내가 줄 수 있는 거라면···.
카구야 : 분명히 말했죠?
시로가네 : 어? 뭐···. 내가 줄 수 있는 거라면···.
카구야 : 분명히 말했죠?
카구야 : 이게 제 마음이에요.
이렇게, 파란만장한 문화제는 끝을 맞았다. 이윽고 키스를 마치고 떨어진 두 사람은, 곧 폐회식을 한다는 방송에 교정으로 가게 되고, 집에 귀가한다.* 제137화 ☆ 슈치인은 후야제: 직접 등장하진 않으나 키노 카렌이 감시탑에서 망원경으로 두 사람의 키스를 목격하고 혼절한다.
* 제138화 ☆ 카구야 님은 가르치고 싶어: 하야사카에게 시로가네가 준비해준 이벤트에 대한 감상이나 스탠퍼드로 오라고 제안한 것, 자신이 키스했다는 걸 말하는데 그림체가 바보 카구야가 됐다. 그러면서 저 키스가 그냥 입술을 맞댄 키스가 아닌 혀를 구강에 집어넣는 딥키스를 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에 하야사카가 당황하며 그건 보통 섹스하기 전에 하는 키스라고 알려주지만 바보 카구야인 상태로 귀여우셔라를 시전하며, 하야사카의 말을 '키스를 안 해본 애송이인 네가 뭘 알아?'란 생각으로 믿지 않는다. 왜냐면 그 키스는 카시와기와 타누마 츠바사가 한 키스[114]를 따라한 것이고 카시와기도 좋아하는 사람과 하는 키스라고 했기 때문. 이 대화 중에 처음으로 섹스라는 말을 정확하게 발음한다. 그게 뭔지도 몰랐던 초반부와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이후 카시와기에게 전화해서 '첫 키스 이후 섹스까지 얼마나 걸렸는지'를 물어보자 2달이란 답변이 돌아왔고 그 다음에 '첫 딥키스 후 섹스까지 어느 정도 걸렸는가'를 묻자 '40초'란 답변을 받고나서야 바보 카구야 상태가 풀리며 그제서야 제정신으로 돌아온다.[115] 이후 시로가네가 자신을 음란한 여자로 볼 것이라는 생각에 침울해진다.
* 제139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대화하고 싶어: 그렇게 멘탈도 흔들리고 수면 부족까지 겹치자 그냥 정줄을 놓아버리고 카구야짱 모드로 학생회에 나온다. 이 모습이 의외로 귀여웠던 나머지 후지와라는 물론이고 평소에 카구야를 두려워했던 이시가미마저 스스럼없이 다가갈 정도로 엄청난 주목을 받는다. 그렇게 한동안 주변인들에게서 귀여움을 한몸에 받다가 과자가 떨어져 울먹이고, 당황한 이시가미와 후지와라가 과자를 사러 떠나 시로가네와 단 둘이 남는다. 하지만 카구야의 상태가 상태인지라 대화를 좀처럼 하지 못했고 결국 시로가네가 카구야와 같은 수준의 사고방식으로 떨어져 간신히 회화를 성립시킨다. 당연히 대화 내용에 뭐가 있을리가 없었으므로 달라진 건 전혀 없었지만 말이다.
* 제141화 ☆ 시노미야 카구야에 대하여 ③: 바보 카구야 상태에서 학생회실 소파에 누워 잠에 든 카구야는, 최근 터진 사건이 워낙 많아 뇌가 부하가 걸린 상태, 그 혼미한 정신은 또다시 뇌내 법정이 열린 것으로 묘사된다. 안건은 최근에 이어진 일련의 사건에 대한 것. 피고 바보 카구야는 혀를 넣는 키스를 한 데다 해외 도피 우려가 있기에, 검사 얼음 카구야는 사형을 구형한다. 그런데 변호인인 보통 카구야 역시 이의 없다며 변호를 안 해준다. 이에 바보 카구야는 당황하며 왜 그러냐고 물으니 보통 카구야는 모르겠냐며, 방금전까지 회장 앞에서 바보 카구야 모습으로 보인 추태, 특히 시로가네를 지칭하며 1등이라 한 행위를 추궁한다. 바보는 바보라 기억이 안 난다고 둘러대고, 이어 회장이 그렇게 많은 풍선으로 마음을 전해 왔는데 뭐 어떠냐며 주제를 돌리자 보통 카구야 역시 얼굴을 붉히며 동조한다. 검사 얼음 카구야는 바보같이 풍선 정도로 뭘 허둥대냐며 냉철하게 태클을 걸지만 왠지 바보 카구야처럼 SD화 되어있고 소중하다는 듯이 풍선을 껴안아 얼음 카구야 역시 기뻤음을 보여준다. 이때 재판장 어린 카구야가 등장해 그들이 티격대는 것을 일거에 정리하고 앞으로의 방침을 정하기 위한 논의가 열린다. 논점은 3가지.
* 1. 회장과의 관계성에 대하여
바보 카구야는 이미 연인인 것 아니냐고 하고, 보통 카구야는 이에 동조하려 하나 얼음 카구야는 키스 정도로 연인이라는 게 말이 되냐며 부정한다. 이에 보통 카구야가 둘을 절충하여, 서로 좋아하는 건 알았지만 결국 말로 전하지 못했으니, 관계 진전을 위해선 말이 필요하겠지로 정리한다. 얼음 카구야 역시 자신들은 계약주의자이니 당연하다고 한다. 결론은 친구 이상, 연인 미만.
* 2. 해외유학에 관하여
바보 카구야와 보통 카구야는 이미 가겠다고 말한 상태이니 당연히 가는 걸로 생각하고, 얼음 공주 카구야는 그건 분위기에 휩쓸린 것뿐인 일로, 아버님의 설득을 어떻게 할 거냐고 나온다. 바보 카구야는 논리상 침몰하고 보통 카구야는 하야사카를 시켜 오빠의 PC를 크랙해 모은 자료를 협상재료로 사용하자 제시하지만 그런 조악한 건 무기가 될 수 없다며, 회장이 해외에 간 사이 더 철저하게 협상 재료를 모아야 한다고 한다. 허나, 바보 카구야는 자신들은 이미 한 맹세는 반드시 지키며, 인생에는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신조를 가졌기에 가야만 한다고 하자 결국 얼음 카구야도 동의한다.
* 3. 어른의 키스에 관하여
이건 진짜 답이 안 나오는지 보통 카구야는 회장이 자신을 초 음란 성욕마인으로 보면 어떻게 하냐며 소리를 지르고, 바보 카구야는 차분하게 오해가 있었다고 설명해 보자고 하지만 보통 카구야는 그것도 창피하니 아예 어른인 척 밀고 나가자고 제안한다. 이때 얼음 카구야는 도저히 못 들어 주겠다며, 이쪽에서 주도적으로 키스한 그 자체에 대해 회의적으로 나온다. 처음엔 남자한테 받아야지 조신치 못하게 먼저 덤벼드냐고 한다. 그 말에 다른 둘은 마음가는 대로 하는 키스가 가장 멋진 것이라며 공감해주지 않지만, 얼음 카구야는 의외로 확고하게 주장한다. 자신은 입술을 뺏기보다, 빼앗기는 게 취향이라고. 나머지 둘도 얼음이 드러낸 의외의 성벽에 놀라고, 이어 얼음 카구야가 그 키스의 무계획성과 충동성을 타박하자, 바보 카구야와 보통 카구야는 목소리를 높여 좋아하는 사람에게 키스하고 싶어하는 건 자연스러운 거고, 얼음 카구야는 회장을 좋아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지!라며 얼음 카구야가 도저히 묵과하지 못할 말을 한다. 다른 인격들이 자신의 연심을 부정하자, 얼음 카구야는 폭발해서 "낙관적이고 무지몽매한 자들···."이라고 두 카구야를 비난하더니 시로가네 미유키를 처음 좋아한건 자신이고 그와의 미래를 가장 진지하게 생각한 것도 자신이라며 소리치고 자신이 필사적으로 활로를 모색할 때, 뒤에 튀어나온 신참들이 제멋대로 굴면서 회장과의 첫 키스를 대충 충동적으로 처리해 버린 것에 화가 나서 재판장의 판사봉을 뺏들어 던져 바보 카구야에게 전치 1권의 부상을 입혀 잠들게 한다.[116] 그러고서 자신의 본심을 외친다.
바보 카구야는 이미 연인인 것 아니냐고 하고, 보통 카구야는 이에 동조하려 하나 얼음 카구야는 키스 정도로 연인이라는 게 말이 되냐며 부정한다. 이에 보통 카구야가 둘을 절충하여, 서로 좋아하는 건 알았지만 결국 말로 전하지 못했으니, 관계 진전을 위해선 말이 필요하겠지로 정리한다. 얼음 카구야 역시 자신들은 계약주의자이니 당연하다고 한다. 결론은 친구 이상, 연인 미만.
* 2. 해외유학에 관하여
바보 카구야와 보통 카구야는 이미 가겠다고 말한 상태이니 당연히 가는 걸로 생각하고, 얼음 공주 카구야는 그건 분위기에 휩쓸린 것뿐인 일로, 아버님의 설득을 어떻게 할 거냐고 나온다. 바보 카구야는 논리상 침몰하고 보통 카구야는 하야사카를 시켜 오빠의 PC를 크랙해 모은 자료를 협상재료로 사용하자 제시하지만 그런 조악한 건 무기가 될 수 없다며, 회장이 해외에 간 사이 더 철저하게 협상 재료를 모아야 한다고 한다. 허나, 바보 카구야는 자신들은 이미 한 맹세는 반드시 지키며, 인생에는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신조를 가졌기에 가야만 한다고 하자 결국 얼음 카구야도 동의한다.
* 3. 어른의 키스에 관하여
이건 진짜 답이 안 나오는지 보통 카구야는 회장이 자신을 초 음란 성욕마인으로 보면 어떻게 하냐며 소리를 지르고, 바보 카구야는 차분하게 오해가 있었다고 설명해 보자고 하지만 보통 카구야는 그것도 창피하니 아예 어른인 척 밀고 나가자고 제안한다. 이때 얼음 카구야는 도저히 못 들어 주겠다며, 이쪽에서 주도적으로 키스한 그 자체에 대해 회의적으로 나온다. 처음엔 남자한테 받아야지 조신치 못하게 먼저 덤벼드냐고 한다. 그 말에 다른 둘은 마음가는 대로 하는 키스가 가장 멋진 것이라며 공감해주지 않지만, 얼음 카구야는 의외로 확고하게 주장한다. 자신은 입술을 뺏기보다, 빼앗기는 게 취향이라고. 나머지 둘도 얼음이 드러낸 의외의 성벽에 놀라고, 이어 얼음 카구야가 그 키스의 무계획성과 충동성을 타박하자, 바보 카구야와 보통 카구야는 목소리를 높여 좋아하는 사람에게 키스하고 싶어하는 건 자연스러운 거고, 얼음 카구야는 회장을 좋아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지!라며 얼음 카구야가 도저히 묵과하지 못할 말을 한다. 다른 인격들이 자신의 연심을 부정하자, 얼음 카구야는 폭발해서 "낙관적이고 무지몽매한 자들···."이라고 두 카구야를 비난하더니 시로가네 미유키를 처음 좋아한건 자신이고 그와의 미래를 가장 진지하게 생각한 것도 자신이라며 소리치고 자신이 필사적으로 활로를 모색할 때, 뒤에 튀어나온 신참들이 제멋대로 굴면서 회장과의 첫 키스를 대충 충동적으로 처리해 버린 것에 화가 나서 재판장의 판사봉을 뺏들어 던져 바보 카구야에게 전치 1권의 부상을 입혀 잠들게 한다.[116] 그러고서 자신의 본심을 외친다.
나는 쭉 회장에게서 키스를 받고 싶었는데···!! 왜 네가 멋대로 나서는 거야!! 죽어! 없어져! 가끔은 내 마음도 헤아리란 말이야!!
이렇게 주도권 싸움에서 얼음 카구야가 이기고, 카구야는 눈을 뜨는데, 과거의 주 인격이던 얼음 카구야의 인격이 전면으로 나오기에 머리를 묶던 천을 풀어내리고 긴 머리를 풀어헤쳐 마치 과거의 카구야같은 모습으로 돌아간다.시로가네 : 시노미야, 깼구나. 좀 잤어···?
카구야 : 네. 꽤 오래 잠들어 있었던 모양이군요. 안녕하세요. 시로가네 씨.
카구야 : 네. 꽤 오래 잠들어 있었던 모양이군요. 안녕하세요. 시로가네 씨.
카구야 : 커피 한 잔 내려 주겠어요?
이때 말투도 딱딱한 존댓말로 바뀌며 호칭이 과거처럼 시로가네 씨로 돌아가고, 커피 한 잔 내려달라며 요구한다.
2.15. 1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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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 시노미야 카구야에 대하여 ④: 시로가네가 내려준 커피를 받아 마신 카구야는 삶은 해삼 맛이 난다며 타박을 준다. 시로가네는 갑자기 급변한 카구야가 마치 옛날의 모습같다고 생각하는 데, 이 때 카구야의 여러 인격은 카구야가 가진 페르소나, 즉 사회적 가면임이 밝혀진다. 시노미야 가의 엄격한 교육을 받았기에 그런 환경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뒤집어 쓴 강고한 가면은 해리성 동일성 장애까진 아니더라도 거의 다른 인격으로 보일 정도로 강고한 것이었다.
이어 카구야 쪽에서 어제 일의 이야기를 꺼내며 회장은 어떻게 생각하냐 묻자 시로가네가 연인이 아닐까...하고 큰맘 내어 말했더니 분위기 타서 키스 좀 했다고 연인 행세냐며 선을 긋는다. 살짝 열받은 회장이 그럼 넌 무슨 생각으로 키스한 거냐고 묻는다.
시로가네 : 그러는 시노미야는 어떤데. 시노미야는, 내게 어떤 생각으로 키스한 거야? 나를 좋아하니까 키스했잖아? 그러면···!
카구야 : 고작 키스 한두 번을 갖고 소란피우지 마세요. 그런 건 마음만 내키면 누구든 하는 거니까. 지금도, 그래요.
카구야 : 그러면 지금 당장 해 볼까요? 키스.
이렇게 강하게 나오며, 카구야는 눈을 감고서 이번엔 시로가네 쪽에서 다가오길 기대하는데, 정작 시로가네도 눈을 감고 또 키스를 바라고 있으니 바로 종이 부채로 타격을 먹인다.
"무슨 남자가 키스를 기다리는 얼굴을 해요? 징그럽게."
시로가네의 뇌리에는 문화제 날의 카구야의 반강제적 키스가 새겨져 있기에 나온 반사적 반응이었다. 허나 카구야의 기대는 깨져 버렸기에 패기 없는 남자와 사귀고 싶진 않군요.로 퍼스트 콘트랙트는 종료.
의기소침해진 시로가네는 카구야가 폰 배터리가 떨어져 집안의 운전기사를 못 부르겠으니 걸어서 돌아가겠다고 하자 걱정해 주는데, 이에 카구야는 바래다 달라는 의도적인 시그널을 보낸다. 시로가네는 어떻게든 만회해 보려고 바래다 주기로 하고, 둘이 같이 추운 겨울길을 걸어간다. 시로가네는 갑자기 급변한 카구야의 분위기에 혼란스러운 상태. 얼음처럼 차가운 표정을 보며 작년 모두를 거부하던 카구야의 모습을 떠올린다. 그리고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유를 추측하다가 집에서 무슨 말을 들었거나, 혹시 집안에서 정한 약혼자가 있나?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리고 시노미야의 사인을 알아채자며 다짐하지만, 여기서도 얼음 카구야는 손끝이 시리다며 입김을 불며 남자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녀도 지적하지 않아 편하겠다며, 손 좀 잡아달란 어필을 계속 하는데도 시로가네 쪽에서는 갑자기 남녀 차별 문제를 왜? 역시 집안에서 정한 약혼자가 있나?하며 전혀 못 알아채니 결국 택시를 잡아타고, 떠나기 직전 여자애 에스코트도 제대로 못한다며 시로가네가 가장 두려워하는 트라우마 워드, "귀여우셔라" 공격까지 남기고 간다. 결국 시로가네는 콤보를 연타로 얻어맞으며 완전히 멘탈이 깨져버린다. 다시 말하지만 이 모든 게 울트라 로맨틱 바로 다음 날, 하루만에 일어난 일이다. 이게 크리스마스 이브 이틀 전.
* 제143화 ☆ 카구야 님은 눈치채이고 싶어 (얼음): 시로가네를 유혹하기 위해 향수를 뿌렸는데, 문제는 이게 뿌린 직후엔 아줌마같은 향이 나는 향수라서 시로가네가 다가오자 미친듯이 도망치다가[117], 구석에 몰아넣어지니 시로가네에게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고 한다. 시로가네는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아 앞으로 시노미야에게 접근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추격전으로 체온이 올라 생각보다 빠르게 향이 제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걸 눈치챈 카구야가 다시 시로가네에게 어디 가지말고 여기 있으라고 요구해 시로가네를 혼란스럽게 한다.
시로가네는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대화를 걸어 어제부터 좀 이상하지 않냐? 하고 묻자 카구야는 자신의 바보같은 부분을 좀 억눌렀다고, 그때 그 유학 결정과 키스는 넋나간 상태에서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의심나면 키스해보겠냐고 해, 또다시 어제의 데자뷔가 된다.
* 제144화 ☆ 카구야 님은 허락하고 싶어 (얼음): 카시와기 나기사에게 연애상담을 한다. 이전에 카구야가 카시와기한테, 시로가네가 이시가미한테 상담한 것의 오마주이며, 시로가네의 상대는 시죠 마키였다. 카시와기는 머리를 푼 카구야를 보며 1학년 때의 차가웠고 무서웠지만, 동시에 굉장히 매력적이었던 얼음 공주 카구야를 동경한 기억을 떠올린다. 이때, 얼음 카구야의 인격은 평상시의 카구야를 구성하던 두 인격중 타인에 대한 관심과 낙관을 상징하는 바보 카구야가 휴지기에 빠져 버려, 계산이 빠르고 남들을 경계하는 로지컬한 면이 극단적으로 돌출한 상태임이 밝혀진다.
카시와기는 그간 은근슬쩍 호칭을 친근하게 바꿔 왔으며, 이젠 어느새 호칭을 친한 친구마냥 카구야라고 이름만 부르게 되었다는 걸 카구야에게 지적받는다. 이에 카시와기가 놀라며 호칭이 다시 가장 먼 카구야 님으로 돌아가 버렸다. 정작 카구야는 그렇게 불러주어 기뻤던터라 지적한 것이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표정이 워낙 차가워서 카시와기가 조심한 것이 이유.
카구야의 연애상담 고민거리는 시로가네가 자신의 (키스를 받고 싶은) 마음을 전혀 알아주지 않는 것. 이때 평소 항상 앞에 붙이던 '친구 이야기인데'를 빼서 카시와기한테 평소의 100배는 똑똑하다고 평가받은 건 덤. 여전히 친구 이야기라는 말로 시작하는 시로가네 미유키와는 딴판이다. 이 부분은 시로가네와 마키의 상담을 통해 카구야의 심리가 까발려진다.
}}} ||* 제143화 ☆ 카구야 님은 눈치채이고 싶어 (얼음): 시로가네를 유혹하기 위해 향수를 뿌렸는데, 문제는 이게 뿌린 직후엔 아줌마같은 향이 나는 향수라서 시로가네가 다가오자 미친듯이 도망치다가[117], 구석에 몰아넣어지니 시로가네에게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고 한다. 시로가네는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아 앞으로 시노미야에게 접근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추격전으로 체온이 올라 생각보다 빠르게 향이 제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걸 눈치챈 카구야가 다시 시로가네에게 어디 가지말고 여기 있으라고 요구해 시로가네를 혼란스럽게 한다.
시로가네는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대화를 걸어 어제부터 좀 이상하지 않냐? 하고 묻자 카구야는 자신의 바보같은 부분을 좀 억눌렀다고, 그때 그 유학 결정과 키스는 넋나간 상태에서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의심나면 키스해보겠냐고 해, 또다시 어제의 데자뷔가 된다.
카구야 : 회장은 그 키스를 중대한 일처럼 느낀 모양이지만. 저에게 키스란 건 그 정도까진 아니에요. 의심나면, 지금 이 자리에서 해 볼까요? 키스.
시로가네 : ···그건 절대 안 돼! 키스란 그렇게 쉽게 아무하고나 하는 게 아니야! 마음이 담겨 있는 게 아니면 허무···.
카구야 : (미들킥을 날린다.)
시로가네 : ···그건 절대 안 돼! 키스란 그렇게 쉽게 아무하고나 하는 게 아니야! 마음이 담겨 있는 게 아니면 허무···.
카구야 : (미들킥을 날린다.)
시로가네 : 아야!! 왜 차고 그래!
카구야 : 죄송해요. 키스를 필요 이상으로 신성시하는 무리는 걷어차 버리는 게 시노미야의 방식이라서.
갑작스레 킥을 얻어맞은 시로가네는 평소엔 폭력에 호소하지 않는데 왜 이러냐며 물으며, 갑작스런 변화로 느낀 혼란이 일거에 터져나온다.카구야 : 죄송해요. 키스를 필요 이상으로 신성시하는 무리는 걷어차 버리는 게 시노미야의 방식이라서.
"대체 뭣 때문에 화가 난거야? 말을 해줘! 날 무시하고···. 평소보다 표정은 어둡고···! 머리는 풀고, 평소에 쓰지도 않는 좋은 향수 냄새가 나고···! 걱정된단 말이야!!"
이렇게 몰아붙이니, 카구야는 그런 식으로 눈치를 채 줬으면 쭉 기분이 좋았을텐데... 라며 반응한다. 그를 통해 시로가네는 어제의 카구야의 행동은 손을 잡아주길 바란 것이었단 걸 그제야 알아채고서 설마 하며 묻는다.시로가네 : 설마 싶긴 하지만···. 어제 시노미야가 계속 춥다고 했던 건, 혹시 손을 잡아 달라는 뜻이었어? 그런데 내가 잡지 않아서 화가 났고···.
카구야 : 규···, 규럴 리갸 없잖아요!!
너무 뒤늦게 알아챈 어필에 민망해진 카구야는 얼굴을 가리고 이제 와서라며 도망쳐 버린다. 이렇게 뻘쭘하게 얼음 카구야와 시로가네의 2회전 종료. 카구야가 부끄러워졌으므로 카구야의 패배다.* 제144화 ☆ 카구야 님은 허락하고 싶어 (얼음): 카시와기 나기사에게 연애상담을 한다. 이전에 카구야가 카시와기한테, 시로가네가 이시가미한테 상담한 것의 오마주이며, 시로가네의 상대는 시죠 마키였다. 카시와기는 머리를 푼 카구야를 보며 1학년 때의 차가웠고 무서웠지만, 동시에 굉장히 매력적이었던 얼음 공주 카구야를 동경한 기억을 떠올린다. 이때, 얼음 카구야의 인격은 평상시의 카구야를 구성하던 두 인격중 타인에 대한 관심과 낙관을 상징하는 바보 카구야가 휴지기에 빠져 버려, 계산이 빠르고 남들을 경계하는 로지컬한 면이 극단적으로 돌출한 상태임이 밝혀진다.
카시와기는 그간 은근슬쩍 호칭을 친근하게 바꿔 왔으며, 이젠 어느새 호칭을 친한 친구마냥 카구야라고 이름만 부르게 되었다는 걸 카구야에게 지적받는다. 이에 카시와기가 놀라며 호칭이 다시 가장 먼 카구야 님으로 돌아가 버렸다. 정작 카구야는 그렇게 불러주어 기뻤던터라 지적한 것이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표정이 워낙 차가워서 카시와기가 조심한 것이 이유.
카구야의 연애상담 고민거리는 시로가네가 자신의 (키스를 받고 싶은) 마음을 전혀 알아주지 않는 것. 이때 평소 항상 앞에 붙이던 '친구 이야기인데'를 빼서 카시와기한테 평소의 100배는 똑똑하다고 평가받은 건 덤. 여전히 친구 이야기라는 말로 시작하는 시로가네 미유키와는 딴판이다. 이 부분은 시로가네와 마키의 상담을 통해 카구야의 심리가 까발려진다.
시로가네 : 이건 내 친구 얘긴데 말이지. 여자애가 그러더래. 키스 같은 건 마음만 내키면 아무하고나 한다고. 의심나면 지금 해보겠다고. 그런 거···. ···아니지?
마키 : 하하, 귀엽기도 하지. 나, 걔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 것 같아ー. 마음이 내키면 아무하고나 한다고? 확실히 거짓말은 아니지만, 센척하면서 본심을 감추려는 게 뻔히 보이네.
시로가네 : 본심?
마키 : 하하, 귀엽기도 하지. 나, 걔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 것 같아ー. 마음이 내키면 아무하고나 한다고? 확실히 거짓말은 아니지만, 센척하면서 본심을 감추려는 게 뻔히 보이네.
시로가네 : 본심?
마키 : 내가 키스할 기분이 드는 건 너뿐이다. 그게 본심이야.
마키 : 더 깊이 들어가면 그 애의 속마음은ー.
카구야 : 회장이 키스해 줬으면 좋겠어.
카시와기 : ~~~!
카시와기는 갑자기 급진전된 이야기에 놀라며, 왜 회장에게서 카구야 님이 키스를 받아내려 하는지 삐쭛거리며 물어본다. 그리고 카구야의 귀여운 대답에 심쿵해 버려 순간 호칭이 도로 카구야ー로 돌아온다.마키 : 더 깊이 들어가면 그 애의 속마음은ー.
카구야 : 회장이 키스해 줬으면 좋겠어.
카시와기 : ~~~!
카구야 : 다 알면서···. 심술궂은 질문을 하네. 내가 회장을···. 좋아···하니까 그런 거지 뭐겠어.
카시와기 : (심쿵) 카···, 카구야아아!!
이어서 카구야는 좋아하니까 키스받고 싶은 게 당연하다며, 그 팔에 꽉 끌어안기고 싶고, 그 이상을 요구받아도 순순히 허락할 거라며 카시와기조차 당황시킨다. 겨우 진정한 카시와기는 키스받고 싶은 마음을 솔직히 전하면 되지 않느냐 말하지만, 카구야는 회장 앞에만 서면 솔직해질 수가 없어서 안된다고 말한다. 그러자 시점이 다시 시로가네-마키 상담으로 넘어가며 츤데레 동지인 마키가 서술을 대신 해주고, 시점이 병행되며 둘의 어긋남이 보여진다.카시와기 : (심쿵) 카···, 카구야아아!!
마키 : 알겠어ー!! 그런 거야!
좋아하는 사람 앞에 서면 공연히 튕기게 되는 걸!
시로가네 : 아니···. 그 태도가 튕기는 정도일까···?
시로가네 : 아니···. 그 태도가 튕기는 정도일까···?
카구야 : 나도 여러가지로 애쓰고 있거든? 한껏 춥다, 추우니까 손을 잡아 달라며 어필하고!
시로가네 : 옆에서 불만을 펑펑 늘어놓으며 걷고 있던데?!
카구야 : 오늘도 향수 같은 걸 사용해 보고!
시로가네 : 오늘도 쌩하니 도망가 버리고!
카구야 : 사실은 말 걸기도 부끄러워 죽겠는데!
시로가네 : 인사를 하면 무시하고!
마키 : 헤아려 줘! 나도 부탁할게, 제발 그 마음을 헤아려 줘!
그러다 심상찮은 동질감을 느낀 마키가 카구야와 시로가네 이야기임을 깨닫고 추궁해 결국 문화제때 어른의 키스를 했단 사실을 듣고 배신자라며 도망가 버린다. 한편 카구야 역시 카시와기에게 키스 얘기를 했지만 문화제 때에 자기가 한 키스는 실패였다며 카시와기의 첫 키스 이야기를 묻는다. 돌아가는 길에 갑작스레 편의점 앞에서 타누마가 키스해 왔단 얘기를 하는 카시와기는 낭만없다며 부끄러워 하지만 오히려 카구야는 부러워한다. 그리고 어릴적 본 영화 이야기를 꺼낸다.시로가네 : 옆에서 불만을 펑펑 늘어놓으며 걷고 있던데?!
카구야 : 오늘도 향수 같은 걸 사용해 보고!
시로가네 : 오늘도 쌩하니 도망가 버리고!
카구야 : 사실은 말 걸기도 부끄러워 죽겠는데!
시로가네 : 인사를 하면 무시하고!
마키 : 헤아려 줘! 나도 부탁할게, 제발 그 마음을 헤아려 줘!
카구야 : 내가 어릴 때 본 영화도, 남자가 먼저 입을 맞추던 게 똑똑히 기억나. 나도 그렇게, 다들 하는, 세상에 흔해빠진 키스가 좋아.
카시와기 : 카구야 님처럼 특별한 사람은, 특별한 키스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카구야 : ······. 나는 그저, 평범한 연애를 하고 싶을 뿐이야.
이렇게 연애상담을 통해 카구야는 평범함을 동경해왔음이 드러났다. 그리고 연애상담이 끝나고 밖에 나와 마키와의 연애상담 끝에 지쳐서 연애상담을 하던 나무에 기대어 있는 시로가네를 발견한다. 카구야는 '시노미야는 날 어떻게 생각할까...'라며 중얼대다 그대로 잠들며 엎어질 뻔한 시로가네를 살며시 다가가 받쳐주게 된다.
카시와기 : 카구야 님처럼 특별한 사람은, 특별한 키스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카구야 : ······. 나는 그저, 평범한 연애를 하고 싶을 뿐이야.
시로가네에게 무릎베개를 해준 카구야의 가슴은 빠르게 뛰고, 카시와기가 말한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란 말을 떠올리며서, 좋아하는데.라고 말하며 손가락으로 시로가네의 입술을 살짝 찍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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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얼음 카구야가 카구야의 다면인격중 하나이며, 타자에 대한 경계심이자 소극적인 연심이라고 해설된다. 결국 카구야는 마음을 전하지 못했기에 3회전도 카구야의 패배로 끝난다. 한편 시로가네는 깨어나서는 카구야가 다녀간 것을 알아채지 못한다.
* 제145화 ☆ 카구야 님은 먹고 싶어 (얼음): 역시 연재 초반 도시락 에피소드의 오마주로[118], 두 카구야 사이의 간극이 꽤 재미있다. 특히 문어 비엔나를 보고 카구야는 저번과 달리 이번에는 제대로 한 입만 달라는 어필을 해온다. 시로가네 역시 기본 눈치가 있기에 알아듣고 주려 하지만 후지와라와 이이노가 난입해 오고, 기어코 얻어먹고싶던 카구야에 의해 둘이 차례로 퇴치된다. 그런데 이때 카구야가 도시락을 얻어먹기 위해 둘에게 둘러댄 말 때문에 시로가네는 카구야가 계란말이는 싫어하나? 많이 먹지 못하나? 하며 고민한다. 이어서 카구야가 이시가미가 주는 당근을 자신이 바보로 보이냐고 타박하면서도 토끼처럼 받아먹는 걸 다시 한 번 선보이자, 시로가네가 답은 채소인가! 하다 왜 이시가미에게만 상냥하고 자신에겐 냉정한지 마음을 태운다.
이윽고 모두 떠나가고 학생회실에 둘만 남자, 시로가네는 최근 카구야의 마음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해 계속 고민하면서도[119] 마음을 굳게 먹고 대담하게 문어 비엔나를 카구야에게 내민다. 그런데 비엔나가 손에서 미끄러져버려, 카구야가 급박하게 달려와 비엔나를 손가락과 같이 입에 넣어 버린다.[120]
}}} ||* 제145화 ☆ 카구야 님은 먹고 싶어 (얼음): 역시 연재 초반 도시락 에피소드의 오마주로[118], 두 카구야 사이의 간극이 꽤 재미있다. 특히 문어 비엔나를 보고 카구야는 저번과 달리 이번에는 제대로 한 입만 달라는 어필을 해온다. 시로가네 역시 기본 눈치가 있기에 알아듣고 주려 하지만 후지와라와 이이노가 난입해 오고, 기어코 얻어먹고싶던 카구야에 의해 둘이 차례로 퇴치된다. 그런데 이때 카구야가 도시락을 얻어먹기 위해 둘에게 둘러댄 말 때문에 시로가네는 카구야가 계란말이는 싫어하나? 많이 먹지 못하나? 하며 고민한다. 이어서 카구야가 이시가미가 주는 당근을 자신이 바보로 보이냐고 타박하면서도 토끼처럼 받아먹는 걸 다시 한 번 선보이자, 시로가네가 답은 채소인가! 하다 왜 이시가미에게만 상냥하고 자신에겐 냉정한지 마음을 태운다.
이윽고 모두 떠나가고 학생회실에 둘만 남자, 시로가네는 최근 카구야의 마음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해 계속 고민하면서도[119] 마음을 굳게 먹고 대담하게 문어 비엔나를 카구야에게 내민다. 그런데 비엔나가 손에서 미끄러져버려, 카구야가 급박하게 달려와 비엔나를 손가락과 같이 입에 넣어 버린다.[120]
이어서 카구야는 시로가네의 손가락을 손수건으로 닦아 주고, 시로가네는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하다가도, 카구야의 입가에 케첩이 묻었다며 알려주고 닦아주려 한다. 그런데 카구야는 붙잡고 있던 손을 놓아주지 않은 채, 깨끗이 닦아달라며 입술을 들이민다. 이에 당황하면서도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다짐하며 이번에야말로 카구야의 기대에 부응해주려 하던 시로가네는 결국 어제부터 계속 이어지던 심적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만다.
}}} ||
카구야는 키스를 받겠다는 일념으로 행동하다, 자신이 계속 회장에게 부담을 주고 있었던 것을 깨닫고, 항상 남에게 상처를 주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다.
* 제147화 ☆ 우리의 가면 (시로가네 편 ①): 시로가네는 예전에 카구야를 진단한 바 있는 타누마 쇼조에게 진단을 받고, 카구야는 진료실 밖에서 큰 병이면 어떡하냐며 걱정하며 자기가 준 스트레스로 위나 장이 아픈 거라 생각하지만, 시로가네의 병명은 타누마의 예상대로 사랑병이었다. 연애 과정의 고민에 의한 수면부족, 키스를 요구받아 심장 박동이 빨라져 실신, 한 마디로 정리해 역시 사랑병이란 소리를 듣자 시로가네는 부끄러워서 죽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타누마는 익숙하다며, 생각보다 가까이에 비슷한 녀석이 있다고 말을 건네고, 겨우 열일곱이니 너무 무리하게 고민은 하지 말고 마음을 편하게 먹으라며, 마음의 부담이 가시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쓰러질거라 경고한다. 그리고 혹시라도 고민이 있으면 털어놓으라고 하자 시로가네는 고민따위 없다고 처음엔 빼다가 결국 눈물을 흘리며 과거사 고백을 줄줄 늘어놓는다.
과거 집안이 망하고, 시로가네의 엄마가 떠나기 전, 그녀는 남편에겐 기대를 접고 그 기대를 자식에게 돌렸고, 시로가네 역시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사립 유치원 시험을 쳤으나 떨어졌고 공부도 잘 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엄마의 관심이 멀어짐을 느꼈고, 결국 엄마가 집을 나간 뒤에도 언젠가 돌아오리라 믿으며 공부만은 열심히 해왔다. 결국 노력하지 않는 자신에게는 가치가 없다는 명제에 짓눌려 살아온 셈이다.
}}} ||나는 아주 성격이 나쁘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 있는 그대로의 나는, 주위 사람들을 다치게 한다는 것을.
* 제146화 ☆ 우리의 가면 (카구야 편 ①): 병원에 실려온 시로가네의 침대맡을 지키며, 과로가 원인일 거란 의사의 말을 떠올리고 있다. 시로가네의 의식을 잃고 잠든 얼굴을 바라보다 뇌내 이야기로 흘러와, 자신이 쓰러트렸던 바보 카구야를 교대하자고 깨운다. 바보 카구야가 키스를 받는다지 않았냐고 묻자 이제 됐다며, 회장에게 무리를 시킨 자신이 나설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바보 카구야 : 회장에게 키스 받는다지 않았어?
얼음 카구야 : 이제 됐어. 나는 물러날게.
바보 카구야 : 왜? 좀 더 노력하면 되잖아.
얼음 카구야 : 더 이상 계속해봤자 회장에게 폐만 끼칠 뿐이야. 나 같은 인간은, 아무도 좋아해주지 않아. 지금까지 쭉, 그래 왔잖아.
그러면서 카구야의 과거 이야기가 이어진다. 어린 시절 받은 시노미야 가문의 제왕학 교육으로 인해 남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던 카구야는 그로 인해 많은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었고, 그들 역시 집안 때문에 놀아준 것이라며 카구야를 상처입힌다. 그로 인해 카구야는 사람과 어울리는 걸 두려워하게 되어, 결국 아무도 곁에 두지 않음으로써 아무도 상처입히지 않는 평온을 손에 넣는다. 하지만 그 평온은 좋아하는 사람, 시로가네 미유키가 생기고서 흔들려버린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에게 도발적인 시험 성적 내기를 걸어오더니 정말 자신을 이겨버리고, 이후 학생회장이 되어 부회장으로 자기를 지명한 사람. 그때까지는 시로가네에게 호감을 느낄 이유고 뭐고 없었지만, 1학년 가을의 어느 날, 시로가네는 카구야 자신이 아끼는 손수건을 학교 뒤의 더러운 연못인 피웅덩이 늪에 떨어트려 버렸을 때 수영도 못하면서 망설임없이 몸을 날려 그것을 건져올린다.[121] 그런 모습을 보며 과거의 자신처럼 손득을 따져가며 의도를 가지고 한 행동일 뿐이라 폄하하려 했지만, 카구야는 결국 시로가네를 지켜보면서 그것은 그의 태생적인 상냥함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를 바라봄으로써 카구야는 체육대회 때 시로가네 아버지에게도 말했듯 카구야는 세상과 인간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된다. 항상 자신의 곁에 있어온 치카와 삐줍대는 후배 이시가미 같은 이들의 선의도 알게 된다. 카구야에게 있어 시로가네는 그 말 그대로 바라보는 세상을 바꿔 준 사람이 된 것이다. 그렇기애 카구야는 그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어 그에게 사랑받고 싶었고, 시로가네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상냥한 사람에게 끌린다는 것을 알기에 얼음장같이 차갑고 냉정한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간 사람을 따뜻하고 솔직하게 대하는 법을 잊어버린 카구야에게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고, 그래서 시로가네와도 계속 부딪히며 뺨을 때린 일까지 있다. 결국 나름대로 원래 가진 냉정함과 시로가네를 바라보며 얻은 낙관을 절충시켜 새로운 인격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시로가네에게 고백을 받고서야 자신의 진정한 모습인 이 차가움을 드러내며, 시로가네에게 이 상태로 키스를 받아내어 이런 자신의 모습도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다는 이기심을 밀어붙인 끝에, 시로가네를 지쳐 쓰러지게 해 버렸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그래서 바보 카구야에게 솔직해지지 못하는 자기 모습을 자책하는데, 그런 말을 하면서도 정작 자기 마음 깊은 곳의 소망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모습을 드러낸다.얼음 카구야 : 이제 됐어. 나는 물러날게.
바보 카구야 : 왜? 좀 더 노력하면 되잖아.
얼음 카구야 : 더 이상 계속해봤자 회장에게 폐만 끼칠 뿐이야. 나 같은 인간은, 아무도 좋아해주지 않아. 지금까지 쭉, 그래 왔잖아.
이 사람에게 상처를 줄 때마다, 가슴이 아파서.
상냥해지고 싶은데, 도저히 되질 않아서.
차가운 말을 내뱉고, 거짓말로 속이고, 몇 번이나 궁지에 몰아서···.[122]
얼음 카구야 : 나는 내가 아는 방법으로밖엔 못 해. 지금도 그래, 어째서 나는···.
바보 카구야 : 우는 거야?
얼음 카구야 : 우는 거 아냐.
바보 카구야 : 너는 바보구나···. 자기 자신에게까지 거짓말을 하려고 해.
상냥해지고 싶은데, 도저히 되질 않아서.
차가운 말을 내뱉고, 거짓말로 속이고, 몇 번이나 궁지에 몰아서···.[122]
얼음 카구야 : 나는 내가 아는 방법으로밖엔 못 해. 지금도 그래, 어째서 나는···.
바보 카구야 : 우는 거야?
얼음 카구야 : 우는 거 아냐.
바보 카구야 : 너는 바보구나···. 자기 자신에게까지 거짓말을 하려고 해.
얼음 카구야 : 그냥···.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어.
얼음 카구야는 시로가네를 괴롭힌 자신의 차가움을 미워하며, 이렇게 그를 아프게 할 바에 그냥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래서 바보 카구야에게 교대해 달라고 말하지만 바보 카구야가 거절하니 달려든다.얼음 카구야 : 대체 왜! 회장은 말했어. 남에게 상처를 주는, 상냥하지 않은 사람은 싫다고. 나는 자기중심적이고 공격적이고! 타인이 무서운 겁쟁이라서! 언제나 남에게 상처를 주고, 눈곱만큼도 상냥하지 않아! 그런 부분을 감춰야 해! 이렇게 추악한 인간은···. 아무도 좋아해 주지 않으니까! 나는 사랑받을 수 없어!
바보 카구야 : 알아. 나는 너니까. 하지만 여기서 퇴장하면 안 돼. 너는 아직 소원을 이루지 못했잖아.
얼음 카구야 : 소원이라니···?
바보 카구야 : 네가 회장에게 키스받는 것.
얼음 카구야 : 그러니까 그건 이제 됐다고···.
이 둘의 대화가 이어지는 와중, 보통 카구야가 등장하여 바보 카구야에 말에 동조한다.바보 카구야 : 알아. 나는 너니까. 하지만 여기서 퇴장하면 안 돼. 너는 아직 소원을 이루지 못했잖아.
얼음 카구야 : 소원이라니···?
바보 카구야 : 네가 회장에게 키스받는 것.
얼음 카구야 : 그러니까 그건 이제 됐다고···.
우리의 소원은 같아. 너는 우리의 반신이니까. 우리도 그게 소원인 걸. 그렇게 까탈스럽고 비틀린, 「시노미야 카구야의 반쪽」에게, 회장이 키스를 해 준다면···. 아마 행복해서 죽어 버릴 거야.
결국 인격 교대는 이뤄지지 않았고, 눈물을 흘리며 앉아있는 와중 회장이 깨어난 듯 침음성을 울리자 의사를 부르는데 온 것이 타누마 쇼조라 돌팔이 의사가 왔다며 경악한다.* 제147화 ☆ 우리의 가면 (시로가네 편 ①): 시로가네는 예전에 카구야를 진단한 바 있는 타누마 쇼조에게 진단을 받고, 카구야는 진료실 밖에서 큰 병이면 어떡하냐며 걱정하며 자기가 준 스트레스로 위나 장이 아픈 거라 생각하지만, 시로가네의 병명은 타누마의 예상대로 사랑병이었다. 연애 과정의 고민에 의한 수면부족, 키스를 요구받아 심장 박동이 빨라져 실신, 한 마디로 정리해 역시 사랑병이란 소리를 듣자 시로가네는 부끄러워서 죽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타누마는 익숙하다며, 생각보다 가까이에 비슷한 녀석이 있다고 말을 건네고, 겨우 열일곱이니 너무 무리하게 고민은 하지 말고 마음을 편하게 먹으라며, 마음의 부담이 가시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쓰러질거라 경고한다. 그리고 혹시라도 고민이 있으면 털어놓으라고 하자 시로가네는 고민따위 없다고 처음엔 빼다가 결국 눈물을 흘리며 과거사 고백을 줄줄 늘어놓는다.
과거 집안이 망하고, 시로가네의 엄마가 떠나기 전, 그녀는 남편에겐 기대를 접고 그 기대를 자식에게 돌렸고, 시로가네 역시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사립 유치원 시험을 쳤으나 떨어졌고 공부도 잘 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엄마의 관심이 멀어짐을 느꼈고, 결국 엄마가 집을 나간 뒤에도 언젠가 돌아오리라 믿으며 공부만은 열심히 해왔다. 결국 노력하지 않는 자신에게는 가치가 없다는 명제에 짓눌려 살아온 셈이다.
자신의 본모습은 빈 깡통이고, 노력으로 꾸며내지 않는 자신의 모습엔 가치가 없다고 느끼니 결국 시로가네는 어디에서도 진짜 나를 받아들여주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카구야는 자신과 처음 만난 것을 1학년 여름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그는 슈치인 1학년 봄 처음 카구야를 마주하고 동경하게 된 이후로 말을 여러번 걸었지만 완전히 존재를 무시당한 것이었다. 그로 인해 의기소침해있자
류쥬 모모가 넌 얕잡혀 보인 것이 문제라며 "비굴하게 나가니까 그렇게 되는 것이며 '나는 여자들이 따르는 게 당연한 남자'라는 태도를 취하면, 아무도 너를 얕잡아보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시로가네는 류쥬의 조언을 듣고, 인생 최대의 허세를 부린다. 평소 자신의 존재조차 인지하지 못하던 카구야에게 도발적으로 시험 점수 내기를 하자고 한 것이다.
* 제148화 ☆ 카구야 님은 고백하고 싶어 (얼음): 카구야는 저택에 돌아와 어떻게 시로가네에게 무리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할지 하야사카와 고민하는 중이었는데, 하야사카에게 시로가네의 톡이 날아오자 영감이 떠오른 하야사카는 시로가네와 카구야 두 사람을 관통하는 고민을 알아낼 수 있게 시로가네 가면을 쓰고 카구야와 대화하려 한다. 카구야에겐 IT의 힘으로 회장의 말을 지극히 정확하게 시뮬레이션 하겠다고 말한다.
}}} ||시로가네는 류쥬의 조언을 듣고, 인생 최대의 허세를 부린다. 평소 자신의 존재조차 인지하지 못하던 카구야에게 도발적으로 시험 점수 내기를 하자고 한 것이다.
시로가네 : 시노미야. 다음 시험에서 나와 내기하자. 만에 하나라도 내가 지면, 뭐든지 네가 시키는 대로 하나를 들어줄게.
카구야 : 갑자기 뭐죠? 저는 그럴 생각 없어요.
카구야 : 갑자기 뭐죠? 저는 그럴 생각 없어요.
시로가네 : 지는 게, 무서워?
카구야 : ······. 뭐? 무지몽매한 자···. 이름을 말해 봐요.
그날로부터 카구야는 처음으로 시로가네 미유키라는 남자를 개체로 인식하게 되었고, 이어 시험 내기에서도 카구야를 꺾고 1위에 올라 전교에 자기 이름을 처음으로 각인시켰다. 이러한 경험으로 인해 시로가네는 꾸며내지 않은 자기의 본모습엔 아무 가치가 없다는 명제를 학습하고, 항상 꽤나 큰 사교성 가면을 쓰고 생활하게 된 것이다. 타누마는 그 가면을 계속 쓸거냐 묻고, 시로가네는 문화제 때 많은 준비와 공을 들여 풍선을 날렸고 그 보람으로 시노미야가 그렇게 기뻐해 줬다며, 가면을 벗을 생각이 없음을 드러낸다.카구야 : ······. 뭐? 무지몽매한 자···. 이름을 말해 봐요.
"시노미야가 키스한 것은 그렇게 노력하는 접니다. 언제라도 있는 힘껏, 허세를 부리는 저..."
분명 나는 시노미야의 운명의 상대가 아니겠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 준다는 기적은 아마 없을 거에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받으려면, 나와는 다른 나를 만들어야 해요. 누구나 그렇잖아요. 그 시노미야의 곁에 서려면 한두 번 쓰러질 정도는 해야 해요."
이에 타누마의 곁에 서있던 간호사가, 카구야도 울고 있었다며, 그 애는 똑똑하니 너의 무리에 책임을 느낀건 아닐까? 하며 의문을 제시하고, 자신은 남자가 약함을 드러내는 순간의
갭에 모에를 느낀다며, 평소 노력하는 사람의 순간의 나약함이 주는 마음의 반향이라는 새로운 성적 취향을 시로가네에게 알려준다. 물론 시로가네는 그런 말을 들어도 진짜 자신을 보여주는 건 무섭다고 반응하지만 진료실 밖에서 도청하던 카구야는 그에게 자신도
갭에 모에를 느낀다는 것을 전해줘야만 한다고 다짐한다.분명 나는 시노미야의 운명의 상대가 아니겠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 준다는 기적은 아마 없을 거에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받으려면, 나와는 다른 나를 만들어야 해요. 누구나 그렇잖아요. 그 시노미야의 곁에 서려면 한두 번 쓰러질 정도는 해야 해요."
* 제148화 ☆ 카구야 님은 고백하고 싶어 (얼음): 카구야는 저택에 돌아와 어떻게 시로가네에게 무리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할지 하야사카와 고민하는 중이었는데, 하야사카에게 시로가네의 톡이 날아오자 영감이 떠오른 하야사카는 시로가네와 카구야 두 사람을 관통하는 고민을 알아낼 수 있게 시로가네 가면을 쓰고 카구야와 대화하려 한다. 카구야에겐 IT의 힘으로 회장의 말을 지극히 정확하게 시뮬레이션 하겠다고 말한다.
우선 카구야 측에서 회장이 자신을 좋아하냐 묻자, 하야사카는 그대로 톡을 보내고, 시로가네는 "뭐, 이성으로 보는 건 틀림없지."라며 츤데레식으로 답한다. 질문에 돌아오는 답이 진짜 회장이 할 법한 말이라(당연하다) 현실성 있다며 카구야는 은근히 좋아하면서 남자 교복까지 입히고 제대로 플레이한다.
이어 시로가네 측에서 요즘 카구야가 자신에게 차갑다며 톡을 보내자 하야사카가 질답을 통해 카구야가 솔직해지지 못할 뿐이며 좀 더 상냥히 대하고 싶은데 프라이드가 방해를 해서 그런 듯하다고 전해온다. 시로가네 쪽에서도 진짜 카구야가 할 법한 말이라(당연하다) 설득력 있다며 감탄한다.
카구야 측에서 언제부터 자신을 좋아했냐고 질문을 날리자 시로가네는, 학생회에 들어가기 전 연못에 빠진 아사히 시즈쿠를 구해냈을 때부터 좋아했기에 1학년 봄부터 좋아했다 답하지만 카구야는 그때 시로가네를 인식하지 못하던 시기라 또 그런다, 서로 알지도 못하던 시기인데...라며 어긋난 반응을 보인다.
이어 카구야 측 추가 질문으로 얼마나 좋아하냐고 묻자 "시노미야의 생각보다 아마 훨씬 더."라고 답변하는 등 하야사카에겐 솔직하게 잘도 말한다. 물론 이 톡도 카구야에게 전달되어 침대에 처박혀 마구 발길질을 할 정도로 좋아한다.
시로가네는 하사카 측에서 물어보는(거라 생각하는) 질문이 낯간지럽다며 코를 긁고, 여기까지 대답했으니 내 질문에 답해달라며, "평소의 시노미야, 지금의 시노미야, 진짜 시노미야는 어느 쪽이야?"라고 질문한다. 카구야는 둘 다 진짜이며, 누구나가 하듯 자기 약한 부분을 감춰왔을 뿐이라 답한다. 이어 회장과 키스한 날 기쁘다가도 가슴 한 켠을 찌르는 쓸쓸함이 있어 정체를 고뇌하다 금세 깨달았다고 한다.
시로가네는 이런 노력을 들여 가려온 자신의 진짜 모습따윈 평생 보여줄 수 없다면서, 시노미야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크리스마스에는 문화제 때보다 더 멋지게 잘 해서 만회하자며 퇴원하자마자 크리스마스 플랜을 세우기 시작한다.
* 제149화 ☆ 카구야 님은 이거면 됐어: 대망의 후지와라家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날, 약속대로 치카의 집에 모인 이들은 카도마트리와 나마하게산타라는 크리스마스+설날이 섞인 괴이한 파티를 보고 당황한다. 시로가네는 오늘의 멋진 파티로 카구야와 관계를 만회하려 했는데 이교도의 괴기축제에 말려들었다며 한탄한다. 하지만 카구야가 원래 설에는 교토 본가에 가야 하기에, 모두와 설을 맞을 수 있어 기쁘다고 하자 시노미야가 좋다면, 이라며 결국 카구야가 좋아해 준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단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파티 중 선물 교환 시간이 찾아오고 시로가네는 이어지는 고민과 입원의 와중에 제대로 선물을 고를 시간이 없어 재미라곤 없는 손수건을 골랐기에, 제발 치카의 괴이한 센스가 터져 나오길 기도했지만 의외로 카구야가 뽑은 치카의 선물은 정상적인 배스밤이어서 절규한다. 하지만 사이코 끼가 있는 모에하가 수갑을 자신에게 선물했는데 그걸 보고 다행이라며 기뻐서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케이가 오빠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며 당황한다.
그리고 파티가 파장 분위기에 접어들고, 마당에 나와있던 시로가네에게 카구야가 다가와 서로 선물을 뽑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을 걸어온다. 그러고선 모두에게는 비밀이라며 그만을 위한 선물을 건네온다.
}}} ||이어 시로가네 측에서 요즘 카구야가 자신에게 차갑다며 톡을 보내자 하야사카가 질답을 통해 카구야가 솔직해지지 못할 뿐이며 좀 더 상냥히 대하고 싶은데 프라이드가 방해를 해서 그런 듯하다고 전해온다. 시로가네 쪽에서도 진짜 카구야가 할 법한 말이라(당연하다) 설득력 있다며 감탄한다.
카구야 측에서 언제부터 자신을 좋아했냐고 질문을 날리자 시로가네는, 학생회에 들어가기 전 연못에 빠진 아사히 시즈쿠를 구해냈을 때부터 좋아했기에 1학년 봄부터 좋아했다 답하지만 카구야는 그때 시로가네를 인식하지 못하던 시기라 또 그런다, 서로 알지도 못하던 시기인데...라며 어긋난 반응을 보인다.
이어 카구야 측 추가 질문으로 얼마나 좋아하냐고 묻자 "시노미야의 생각보다 아마 훨씬 더."라고 답변하는 등 하야사카에겐 솔직하게 잘도 말한다. 물론 이 톡도 카구야에게 전달되어 침대에 처박혀 마구 발길질을 할 정도로 좋아한다.
시로가네는 하사카 측에서 물어보는(거라 생각하는) 질문이 낯간지럽다며 코를 긁고, 여기까지 대답했으니 내 질문에 답해달라며, "평소의 시노미야, 지금의 시노미야, 진짜 시노미야는 어느 쪽이야?"라고 질문한다. 카구야는 둘 다 진짜이며, 누구나가 하듯 자기 약한 부분을 감춰왔을 뿐이라 답한다. 이어 회장과 키스한 날 기쁘다가도 가슴 한 켠을 찌르는 쓸쓸함이 있어 정체를 고뇌하다 금세 깨달았다고 한다.
"회장은 내게 전부를 보여주지 않아. 회장은 자기의 약한 곳을 전혀 보여주지 않아.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라는 걸 깨달았어."
그래서 카구야는 자신의 모두를 보여주기로 한 것이고, 시로가네에게 자신의 차갑고 냉정한 면을 드러내 보인 것이다."나의 절반을 감추고, 서로의 절반밖에 모르는 채 연인이 되는 건, 너무 서글퍼. 나는 나의 전부를 보여주고, 그런 다음, 나는 당신의 모든 것이 좋다고 말하고 싶어."
그리하여 그간 얼음 카구야의 행동 원리가 전부 명확해진다. 이 말들은 하야사카의 언어를 통해 시로가네에게 카구야 님이 원하는 로맨틱이란, 마음을 감추지 않는 관계성이라고 전해진다. 이에 시로가네는, 감추지 않는다는 것은 강자의 말이라며 자신은 카구야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약하다고 씁쓸하게 독백한다. 이어 자신을 비굴하고 겁쟁이에 빈 깡통이라고 자조하며, 그런 자신이 카구야처럼 뛰어난 이의 곁에 서 있을 수 있는 방법은 누구보다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뿐이라 되뇌인다. 이때 그의 방 정경이 드러나는데, 온 방을 정신론 구호와 공부 자극 멘트가 쓰인 종이들로 도배해 놓았고[123], 큰 유리병에 샤프심 통 수십개가 담겨 있어 그가 지금까지 카구야의 곁에 서기 위해 해온 노력과 다짐이 극명하게 드러난다.시로가네는 이런 노력을 들여 가려온 자신의 진짜 모습따윈 평생 보여줄 수 없다면서, 시노미야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크리스마스에는 문화제 때보다 더 멋지게 잘 해서 만회하자며 퇴원하자마자 크리스마스 플랜을 세우기 시작한다.
* 제149화 ☆ 카구야 님은 이거면 됐어: 대망의 후지와라家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날, 약속대로 치카의 집에 모인 이들은 카도마트리와 나마하게산타라는 크리스마스+설날이 섞인 괴이한 파티를 보고 당황한다. 시로가네는 오늘의 멋진 파티로 카구야와 관계를 만회하려 했는데 이교도의 괴기축제에 말려들었다며 한탄한다. 하지만 카구야가 원래 설에는 교토 본가에 가야 하기에, 모두와 설을 맞을 수 있어 기쁘다고 하자 시노미야가 좋다면, 이라며 결국 카구야가 좋아해 준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단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파티 중 선물 교환 시간이 찾아오고 시로가네는 이어지는 고민과 입원의 와중에 제대로 선물을 고를 시간이 없어 재미라곤 없는 손수건을 골랐기에, 제발 치카의 괴이한 센스가 터져 나오길 기도했지만 의외로 카구야가 뽑은 치카의 선물은 정상적인 배스밤이어서 절규한다. 하지만 사이코 끼가 있는 모에하가 수갑을 자신에게 선물했는데 그걸 보고 다행이라며 기뻐서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케이가 오빠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며 당황한다.
그리고 파티가 파장 분위기에 접어들고, 마당에 나와있던 시로가네에게 카구야가 다가와 서로 선물을 뽑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을 걸어온다. 그러고선 모두에게는 비밀이라며 그만을 위한 선물을 건네온다.
카구야는 시로가네 역시 선물을 준비해 오지 않았냐며 묻고, 시로가네는 준비한 대로 선물을 꺼내 주려다 안 되겠다며, 대충 고른 거라 내일 다시 준비해서 주겠다고 물린다. 카구야는 대충이라도 괜찮다고 말하지만 시로가네는 필사적으로 거부하며,
* 제150화: 카구야는 만약 이 선물이 자기에게 보이기 싫은 부분이라면 절대 놔 줄수 없다고 그의 진심을 마주하기 위해 강경하게 나오고, 시로가네는 후지와라가 온 척 블러핑을 쳐 도망치기 시작한다. 카구야는 그를 추적하면서 시로가네는 항상 무리를 해서라도 자신에게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그렇지 않은 당신 또한 알고 싶고, 보고 싶다고 독백한다.
결국 카구야는 공원에서 시로가네를 따라잡는 데에 성공하고, 끈질기게 시로가네가 선물을 건넬 수 없다고 거부해오자 역시 자신을 싫어해서 보여주지 않는 게 아니냐며 눈물을 보인다. 이에 시로가네는 당황하고 카구야는 이어서 본심을 그에게 외친다.
하지만 시로가네는 카구야의 말이 이상적일 수 있다며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반대라며, 좋아할수록 더욱 약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게 아닐까 자신의 지론을 펼친다. 약한 부분을 보여주고 환멸받거나 상대가 수용 불가한 요소를 가진 건 아닐지 걱정하는 것도 사랑이 클수록 크다는 그 지론은 본의아니게 카구야를 설레게 하기도 한다. 이에 카구야는 논리는 이해가 가는데, 자신은 이미 자신의 모든 모습을 보였으니 시로가네도 보여주는 게 공평하다며 완고하게 나온다. 이에 시로가네는 애초에 이건 교환조건이 될 수 없다 거절한다.
이어 필사적으로 자신이 방심하면 금세 형편없어지고 원래 멋진 이가 아니기에 허세 없인 폼이 안 난다며 자조하고 공연히 못난 꼴을 보이긴 싫다고 계속 빼자, 답답해진 카구야가 어떤 선물이라도 괜찮으니 좀 보자며 선물을 뺏들어 확인하는데 죽방울이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완 일말의 연관도 없는 이 선물에 어떻게 도달했는지 당황해서 묻자 시로가네는 절규하며 시노미야 가문엔 최고급품만 있고, 취미는 모르고, 시간은 촉박하고, 싸구려는 안되고, 그런 나름의 소거법을 거쳐 결국 죽방울에 도달했다고, 이렇게 약한 면을 제대로 드러내버리고, 그에 카구야는 크게 웃어버린다.
그리고 카구야는, 아주 평범하고, 화려하지도 않은, 어둠이 내려앉은 공원 벤치에 앉아 회장에게 묻는다.
"안 돼! 아니, 진짜 고를 시간이 너무 없어서...! 지금 생각하니 왜 이런걸 샀을까 싶네···. 이건 아니야. 시노미야한테는 좀 더 완벽한ー. 그러니까ー."
라며 당황해서 둘러댄다. 카구야는 떠들기 시작한 그의 선물을 붙잡고,"정말 답답한 사람이네.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고 하는 거잖아."
라며, 둘의 가치가 정면으로 충돌한다.* 제150화: 카구야는 만약 이 선물이 자기에게 보이기 싫은 부분이라면 절대 놔 줄수 없다고 그의 진심을 마주하기 위해 강경하게 나오고, 시로가네는 후지와라가 온 척 블러핑을 쳐 도망치기 시작한다. 카구야는 그를 추적하면서 시로가네는 항상 무리를 해서라도 자신에게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그렇지 않은 당신 또한 알고 싶고, 보고 싶다고 독백한다.
결국 카구야는 공원에서 시로가네를 따라잡는 데에 성공하고, 끈질기게 시로가네가 선물을 건넬 수 없다고 거부해오자 역시 자신을 싫어해서 보여주지 않는 게 아니냐며 눈물을 보인다. 이에 시로가네는 당황하고 카구야는 이어서 본심을 그에게 외친다.
"나는 당신을 보여주길 바래서, 나를 보여 줬는데···!"
"그렇잖아요! 좋아하는 상대라면, 내 모습을 봐주길 바라게 되잖아요! 좋아하는 사람에겐 숨기고 싶지 않은 거라구요! 모든 것을 서로 알고, 모든 걸 서로 이해하는···! 그런 근사한 일이 또 어디 있겠어요?!"
시로가네는 그제야 카구야의 최근 행동들의 원인을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 카구야는 최근엔 자신이 타인의 호감을 사기 위해 노력하지만 한 꺼풀 벗기면 이런 모습이라며, 이렇게 제멋대로고 성격 나쁘며 공격적인 자신을 숨긴 채로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긴 싫다고 말한다. 이어서 자신은 약한 면을 보여줬으니 시로가네도 약한 면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서로를 이해하길 원하는 지극히 평범한 바람일 뿐이라 말한다."그렇잖아요! 좋아하는 상대라면, 내 모습을 봐주길 바라게 되잖아요! 좋아하는 사람에겐 숨기고 싶지 않은 거라구요! 모든 것을 서로 알고, 모든 걸 서로 이해하는···! 그런 근사한 일이 또 어디 있겠어요?!"
하지만 시로가네는 카구야의 말이 이상적일 수 있다며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반대라며, 좋아할수록 더욱 약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게 아닐까 자신의 지론을 펼친다. 약한 부분을 보여주고 환멸받거나 상대가 수용 불가한 요소를 가진 건 아닐지 걱정하는 것도 사랑이 클수록 크다는 그 지론은 본의아니게 카구야를 설레게 하기도 한다. 이에 카구야는 논리는 이해가 가는데, 자신은 이미 자신의 모든 모습을 보였으니 시로가네도 보여주는 게 공평하다며 완고하게 나온다. 이에 시로가네는 애초에 이건 교환조건이 될 수 없다 거절한다.
시로가네 : 너는 네 성격이 나쁘다고 하지만, 그런 건 이미 알고 시작했고, 딱히 그게 마이너스 포인트가 되진 않아.
카구야 : 성격이 나쁜 게 좋다고요?
시로가네 : 좋다기보다, 뭐랄까. 처음부터 상냥한 사람이 누군가에게 상냥히 대하는 건 보통 일이지만, 성격이 나쁜데도 상냥해지려 하는 사람은 더 보기 좋잖아? 그런 얘기야.
카구야 : 그런 고도의 이야기는 잘 모르겠는데···.
시로가네 : 처음에 나는, 시노미야가 남을 깔보고 남들과 거리를 둔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네가 남에게 상처입히기 싫어서, 남들과 거리를 둔다는 걸 깨달았을 때, 귀엽네, 라고 생각했어. 나는 너의 그런 점은 처음부터 싫지 않았으니까, 자기 약한 모습을 보였으니 나도 보여 달라는 건 교환조건이 안 돼.
라며, 카구야의 차가운 면은 그에게 약점으로 보이지 않고, 그래서 교환 조건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카구야 : 성격이 나쁜 게 좋다고요?
시로가네 : 좋다기보다, 뭐랄까. 처음부터 상냥한 사람이 누군가에게 상냥히 대하는 건 보통 일이지만, 성격이 나쁜데도 상냥해지려 하는 사람은 더 보기 좋잖아? 그런 얘기야.
카구야 : 그런 고도의 이야기는 잘 모르겠는데···.
시로가네 : 처음에 나는, 시노미야가 남을 깔보고 남들과 거리를 둔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네가 남에게 상처입히기 싫어서, 남들과 거리를 둔다는 걸 깨달았을 때, 귀엽네, 라고 생각했어. 나는 너의 그런 점은 처음부터 싫지 않았으니까, 자기 약한 모습을 보였으니 나도 보여 달라는 건 교환조건이 안 돼.
이어 필사적으로 자신이 방심하면 금세 형편없어지고 원래 멋진 이가 아니기에 허세 없인 폼이 안 난다며 자조하고 공연히 못난 꼴을 보이긴 싫다고 계속 빼자, 답답해진 카구야가 어떤 선물이라도 괜찮으니 좀 보자며 선물을 뺏들어 확인하는데 죽방울이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완 일말의 연관도 없는 이 선물에 어떻게 도달했는지 당황해서 묻자 시로가네는 절규하며 시노미야 가문엔 최고급품만 있고, 취미는 모르고, 시간은 촉박하고, 싸구려는 안되고, 그런 나름의 소거법을 거쳐 결국 죽방울에 도달했다고, 이렇게 약한 면을 제대로 드러내버리고, 그에 카구야는 크게 웃어버린다.
카구야 : 아하하하하하. 진짜 이상해! 도망치고 싶은 기분도 알 만해! 크리스마스 이브와 전혀 안 어울리고! 분위기라곤 찾아볼 수 없으니!
시로가네 : 그렇게 웃지 마. 너무한다···.
시로가네 : 그렇게 웃지 마. 너무한다···.
카구야 : 하지만 봐요, 제가 환멸한 것처럼 보여요?
카구야의 웃음으로 두 사람 사이에 긴장된 공기는 풀리고 서로의 내면이 드러난다. 시로가네는 왜 이브날에 전구 장식 하나 없는 공원에서 싸우고 있을까, 더 멋진 장소에서 같이 있으려 했다며 한탄한다. 그에 카구야는 이거면 됐다고 말한다."일루미네이션도 풍선도 필요 없어요. 물론 그 풍선은 무척 멋졌고, 로맨틱했지만···. 그렇지 않아도 좋아요. 이렇게 평범한 것도, 저는 로맨틱하다고 생각하니까."
라며, 시로가네의 약하고 한심한 모습까지 모두 받아들이려 한다. 또한, 항상 가져왔던 평범한 사랑에 대한 동경을 처음으로 시로가네에게 드러내 보인다. 시로가네는 그간 멋지고 대단한 사랑 고백만을 떠올려 왔지만, 카구야는 자신이 가진 또 하나의 취향을 보여준 것이다.그리고 카구야는, 아주 평범하고, 화려하지도 않은, 어둠이 내려앉은 공원 벤치에 앉아 회장에게 묻는다.
카구야 : 저, 회장. 이브날 밤에 남녀 단둘이, 이럴 때,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요···?
시로가네 : ···평범해도 좋다면···. 역시 이런 게 아닐까···.
시로가네 : ···평범해도 좋다면···. 역시 이런 게 아닐까···.
제150화「평범한 로맨틱」
영화의 화면비율처럼 작아진 장면 속에서, 시로가네는 카구야에게 입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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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얼음 카구야편의 종막. 카구야는 키스를 하며 마음 속 독백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다.
회장이 준 로맨틱은 무척 크고, 아주 예쁘고, 하지만 조금 쓸쓸했다···. 회장은 노력가라서 약한 자신을 보여주면 끝이라며 겁을 먹은 듯했고, 나도 나쁜 나를 억누르고, 숨기며···.
그러니까 분명, 그 키스는 반쪽이었을 거에요. 우리는 쭉 그래왔으니까. 본심을 보여주는 방법을 잘 모르고, 두려워 떨듯, 우리는 자신을 숨겨 왔으니까···.
좀 더 평범하게, 평범한 당신을 보여줘요. 회장, 나를 봐요. 숨기지 않을 테니까. 당신을 보여줘요. 받아들일 테니까.
서로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 허울 좋은 소리라고 비웃을 건가요? 좀 더 똑똑하고, 요령 있게 처신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이런게 로맨틱하다고 생각해요.
아무것도 숨길 것 없는, 그것이, 제가 회장에게 줄 수 있는 로맨틱이에요.
두 번째 키스는 살짝 닿는 정도의 키스였지만, 그런데도 문화제 날만큼이나 두근두근했다.
분명, 새로운 당신을 알 때마다 당신에게 첫 키스를 하게 되겠지. 앞으로도 분명.
제151화「첫 키스는 끝나지 않아」[124]
두 번째 키스 이후에야 두 사람은 다시금 손을 잡고 앉게 된다. 그리고 회장은 카구야에게 너무 안간힘을 쓰며 사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인가 질문한다. 카구야는 너무 무리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시로가네는 그러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이러고 있을 수는 없었을 거라고, 무리를 했기에···, 라며 말끝을 흐린다.
시로가네는 그렇게 한심했던 자신이라도 좋은 거냐며 묻고 카구야가 그렇다고 즉답하자 로맨티시스트같은 말을 한다며 살짝 부끄러워한다. 이어 방금 카구야가 말한 기대고 의지한다는 말을 떠올리며 얼굴을 붉히며 서로 기대려던 차, 두 사람을 찾는 치카의 전화가 울려 분위기가 깨지고 돌아가게 된다. 돌아가는 길에 나누는 대화에서 시로가네가 올해 도쿄는 눈이 없는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다며 말을 건네자 카구야는 그거면 돼요. 그게 보통이니까.라며 말을 돌려준다.
그러다 카구야는 죽방울 상자에 깔린 하얀 천을 보며 과거 시로가네를 좋아하게 됨으로서 처음 느낀 감정과 그로 인해 변화하려 노력한 자신을 떠올린다.
}}} ||집도 재능도, 모든 면에서 격이 다르다. 분명 나는, 시노미야의 운명의 상대같은 건 못 될 테니까.
그의 독백
이에 카구야는 자신도 같다며, 이전처럼 싸늘하게 대하기만 했다면 어느 순간 정이 떨어지고 말았을 거라며 말한다. 그리고 우리 서로가 있는 힘을 다해 손을 마주뻗었기에 이렇게 손을 포갤 수 있는 거라며, 노력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자신이 말려도 노력을 그만둘 리 없다는 걸 알지만, "그러다 지치면, 잠시 함께 쉬지 않겠어요?"라며, 서로 사귄다는 것은 지칠 때 서로 기대어 의지할 수 있는 게 아니겠냐고 말한다.그의 독백
시로가네는 그렇게 한심했던 자신이라도 좋은 거냐며 묻고 카구야가 그렇다고 즉답하자 로맨티시스트같은 말을 한다며 살짝 부끄러워한다. 이어 방금 카구야가 말한 기대고 의지한다는 말을 떠올리며 얼굴을 붉히며 서로 기대려던 차, 두 사람을 찾는 치카의 전화가 울려 분위기가 깨지고 돌아가게 된다. 돌아가는 길에 나누는 대화에서 시로가네가 올해 도쿄는 눈이 없는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다며 말을 건네자 카구야는 그거면 돼요. 그게 보통이니까.라며 말을 돌려준다.
그러다 카구야는 죽방울 상자에 깔린 하얀 천을 보며 과거 시로가네를 좋아하게 됨으로서 처음 느낀 감정과 그로 인해 변화하려 노력한 자신을 떠올린다.
그렇게 회상을 마치며 그 천으로 다시 원래 스타일대로 머리를 묶고 어울리냐고 묻는다. 이에 시로가네가 예쁘다고 말해주니 카구야의 뇌내법정에선 여러 자아가 서로 자신에게 한 말이라 싸우지만, 이내 그런 모습은 모두 카구야의 흔들리는 마음의 데포르메일 뿐이라고 일축된다.
ー물론 말할 것도 없지만, 이런 대화가 실제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뇌내의 그녀들은 이미지이며, 데포르메는 어디까지나 데포르메다.
그렇다, 이것은ー. 흔들리는 소녀 마음의 데포르메.
이렇게, 카구야의 흔들린 자아로 시작된 얼음 카구야편이 일단락된다. 카구야는 후지와라 家에 들어가기 전, 당신의 겨울방학을 하루만 달라며, 그때 말로 전해야 할 게 있다며 시로가네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그렇다, 이것은ー. 흔들리는 소녀 마음의 데포르메.
2.16. 16권
- 제152화 ☆ 카시와기 나기사는 숨기고 싶어: 이후 흐름은 NEW GAME편으로 넘어가, 개학 이후 옛날과는 다른 두 사람이 서로 미친듯이 꽁냥대며 껴안고 있다가, 학생회실에 들어온 카시와기에게는 안 들킨줄 아는 초보 바보커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회상편으로 넘어가며 크리스마스 이브 후지와라家 홈파티 전 이시가미와의 선물 준비 과정과, 크리스마스 이후 겨울방학의 데이트가 묘사된다. 우선은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 당일 6시간 전, 시내 모처에서 이시가미와 만나 같이 한 쇼핑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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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 시노미야 카구야의 무리한 과제 「제비의 자안패」(얼음): 파티에서 시로가네에게 건넬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려 하는데 하야사카는 키스도 안 해봤으니 참고가 안 된다며 꼽을 주고, 이에 열받은 하야사카가 그럼 남자한테나 물어보라며 던진 말에 이시가미를 쇼핑몰로 불러낸다. 이시가미 역시 츠바메에게 건넬 선물을 골라야 하기에 서로 선물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로 하는데, 이시가미가 사실 생각해온게 있다면서 결혼식 하객들한테나 줄법한 선물 카탈로그를 줄 거라는 소리를 하자 예상했다는 듯 글러먹은 선물이라고 지적한다. 이시가미는 이후로도 포근한 파자마나 롱 머플러, 비누 등 욕구가 엿보이는 선물들을 고르고 이를 지적하다가[130] 싸운 두사람은 결국 합의 하에 아로마 디퓨저라는 무난한 선물을 고른다. 홈파티용으로 역시 디퓨저를 집은 카구야는 이시가미가 사실 좋아하는 사람이기 따로 주기 위한 선물도 필요한 게 아니냐며 정곡을 찌르자 당황하고 이시가미가 되도 않는 형편없는 녀석면 자기가 말릴거라며 상대를 묻자 그럴 걱정을 시킬 염려가 없는 사람이라 답한다.
괜찮아 뮤 선배야.이시가미의 도움으로 선물을 고른 카구야는 해산하기 전에 보답이라면서 이시가미의 새끼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준다. 소지에 끼는 반지는 '사랑의 성취를 바란다'는 의미라는 걸 알려주며 이시가미에게 힘내라고 응원해주고 헤어진다. - 제159화 ☆ 카구야 님은 전편: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눈 약속대로 둘은 데이트를 한다. 특별한 날이기에 시로가네는 오랜만에 사복을 입고 오지만 카구야는 평상시 회장의 복장을 배려해 교복을 입고와 살짝 어긋난다. 이때 시로가네가 카구야의 손을 잡을지 망설이다 더한 것도 했으니 괜찮다고 마음을 다잡으며 손을 잡자 너무 건너뛴거 아니냐고 생각하지만 과거 카시와기 커플의 모습을 보고 시로가네가 평한 것을 기억해내기도 한다. 그리고 시로가네는 후지와라가 준 티켓으로 영화를 봤을 때를 언급하고 카구야는 그것이 첫 데이트라 생각하고 이날은 7번째쯤 된다고 생각한다. 혼란스러워하는 카구야에게 시로가네는 화장실 가겠느냐는 투로 말하나 엄한 것으로 오해해 심히 어긋난다. 평온한 데이트가 될 줄 알았으나 쇼핑몰에 이이노와 이시가미, 시로가네의 아버지, 대상 F(후지와라)까지 난입하여, 그들을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즐거운 데이트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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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 카구야 님은 후편: 치카와 하야사카가 곁을 스쳐지나갈 때엔 시로가네가 자판기 옆에서 등을 드러내고 카구야를 벽에 몰아넣어 지킨다. 그리고 손을 잡고 바깥에 달려나가 그리고 석양 지는 하늘 아래에서, 이번엔 자신이 고백하기로 마음먹은 카구야가 시로가네에게 고백한다.
당신을 좋아해요. 제 연인이 되어주세요···.
이렇게 겨울방학의 끝에서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하고, 덤으로 달이 뜬 하늘 아래에서 카구야 쪽에서 달려들어 키스를 하며 데이트편이 마무리된다.
2.17. 17권
- 제162화 ☆ 학생회의 NEW GAME: 시로가네와 키스를 완료하고 하야사카에게 미주알고주알 키스 보고를 하며 염장을 지른다. 이에 화난 하야사카가 같이 쇼핑하던 치카에게 아무거나 다 예쁘니 대충 고르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이어 카페에서 치카와 키스를 해 보고 싶지 않냐는 얘기를 하다 치카가 조금 강제로 키스당하고픈 소망도 있다고 하자 바로 덮쳐들어 키스를 갈기려는 시도를 하게 만드는 나비효과를 낳는다. 이어 데이트를 마치고 가는 길에 츠바메와 연애상담을 하고 나온 시로가네의 아버지와 마주쳐 연애 진도를 간파당하고 언제든 인사하러 오라는 소리를 들어 얼굴을 붉힌다. 이후 평일, 학교에 나가 교장 아돌페 페스카롤로에게 스탠퍼드 대학교 진학 상담을 하는데, 집안의 교육으로 대부분의 요건은 충족했으며, 추천서는 시로가네가 이미 준비해뒀다 하자 역시 좋다고 생각하며 얼굴을 붉힌다. 이후 1월 1일,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말했듯 교토의 시노미야 본가에 간 카구야는 자기 오빠들 중 한 명[131]을 만나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지만 가볍게 무시당하고, 하야사카에게 오히려 저렇게 자기를 무시하고 있어야 이용하기 좋다고 말하며 썩소를 짓는다. 다시 며칠 전 시로가네의 집, 시로가네가 카구야에게서 후지와라 가의 홈파티에서 건네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다이어리였다. 그 안의 달력에는 내년도 수학여행과 불꽃놀이, 크리스마스이브 등에 같이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길 희망하는 귀여운 메모를 잔뜩 해놓아 시로가네의 얼굴이 붉게 물든다. 한편 자신의 생일인 1월 1일, 교토 본가에 있던 카구야에게는 시로가네의 선물인 초승달 모양의 장식이 달린 펜던트가 하야사카 편으로 전달되었다. 카구야는 선물을 받고 길이부터 재어보더니 딱 24.81cm라면서, 목걸이의 진자 왕복 주기가 딱 1초이니 같은 시간 아래에서 살아가자는 의미라고, 즉 자신이 크리스마스에 보낸 선물의 '같이 시간을 보내자'는 메세지의 답가라고 해석해 낸다. 회장 역시 카구야의 생각대로 같은 시간에 목걸이를 걸고 있었으니 그의 의도를 제대로 추측한 것이라 보여진다.
- 제163화 ☆ 후지와라 치카는 놀래키고 싶어: 카구야의 생일이 지나고 후지와라가 뒤늦게 카구야를 놀래킬 몰래카메라를 준비한다. 이때 후지와라의 행동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시로가네와 사귄다 밝힌 다음 '몰카 대성공'이라 적힌 팻말(원래는 몰카를 위해 후지와라가 준비했던 팻말이다)을 들어올려 역몰카였던 것처럼 위장한다.
- 제164화 ☆ 후지와라 치카는 사랑하고 싶어: 후지와라는 요즘 학생회 멤버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하다고 주장하며 '사랑해 게임'을 제안한다. 얼굴을 마주보고 사랑한다고 하면 쑥스러워 하는 사람이 지는 심플한 게임. 후지와라가 시로가네에게 할 때 시로가네가 패배를 막기 위해 가족 생각을 하다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과거가 떠올라 울자 남자라면 저래야 한다고 평한다. 본인 차례에서 사상 최대로 밝은 표정을 짓고 "회장님 너무 조아♥"를 시전한다.
- 제166화 ☆ 이시가미 유우는 빠져들고 싶어: 카제노의 영향을 받은 이시가미가 학생회에 근력 트레이닝을 전파하자 기겁한 후지와라와 다르게 이시가미를 응원한다. 그리고 후지와라도 해야 한다며 디스한다.
- 제167화 ☆ 카시와기 나기사는 알아내고 싶어: 회장과의 연애 사실을 본가 사람들이 알면 난리나니 숨겨야 하는데 어디가서 말은 하고싶은 내적 갈등을 겪다 카시와기를 만난다. 이후 카시와기가 좋은 과자가 있다고 하자 학생회실에 좋은 차가 있다며 끌어들이고, 카시와기는 문화제 키스 사건 이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자 한다. 결국 회장과 사귀는 사이가 되었다고 말하며 다음엔 가족들에게 인사드리러 가야겠다고 한다. 너무 이른거 아니냐는 말에 된장국 맛도 알아둬야 하니까 일찍 해서 나쁠거 없다고 해서 카시와기를 당황시킨다. 그리고 이어 " 회장이 가슴을 만졌다든지…(하는 건 없나요)?"라는 말에 15화 사건을 회상하며 있었다고 해서 카시와기는 경악한다. 이후 시노미야가 엄청난 치녀가 될 것을 우려한 카시와기가 다음날 "올바른 성교육 DVD"를 건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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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 퍼스트 커뮤니케이션: 카구야와 마키의 첫 만남과 여태까지 보였던 껄끄러운 관계의 전말이 밝혀진다. 시노미야 가의 분가로 알려진 시죠 가는, 사실 더러운 수단도 가리지 않고 세력을 불려가는 시노미야 그룹의 방식에 반감을 가지고 뜻이 맞는 자들끼리 가문을 이탈하여 만든 세력이었다. 카구야의 오빠와 마키의 아버지가 우연히 만났을 때도, 아예 대놓고 쥐새끼라고 깔보며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132] 이후 혼자 책을 읽고 있는 카구야에게[133] 마키가 다가와 "그거 재밌어?"라고 먼저 관심을 보이고, 카구야 또한 "같이 볼래요?"라고 화답한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매정한 거절이었고, 카구야도 그 반응에 싸늘히 답하며 둘 사이에는 좁힐 수 없는 거리가 생기고 만다.[134]
현재로 돌아와서, 우연히 마키와 마주친 카구야는 카시와기에게서 받은 DVD를 재생하고 싶지만 전자기기 조작에 익숙지 않기에 곤란하다는 것을 밝혀 보다못한 마키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 학생회실에서 노트북에 DVD를 세팅해주는 마키에게, 먼저 집안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며 곧 두 집안 간에 전쟁이 날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한다. 시죠 그룹은 시노미야 그룹에 대한 증오만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마키의 대답에 그럼 자신도 싫어하냐고 묻자 당연히 그렇다, 계속 그렇게 생각해왔다는 대답을 듣는다. 그 말에 알겠다 대답하고서 노트북을 가지고 학생회실을 떠나려던 찰나, 마키가 다시 한 번 계속 생각했다며 중얼거리더니 말한다. "그거 재밌어?"라는 그녀의 말에 순간 어릴 적의 눈빛으로 돌아간 카구야가 답한다. "같이 볼래요?"[135] 그리고 10여 년 전 듣지 못했던, 듣고 싶었던 대답을 시원하게 뱉어낸 마키와 함께 DVD를 시청하게 된다. 결국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던 둘 사이의 거리가 해소되며,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는 훈훈한 내용이지만, 하필 DVD의 내용물이...... 이후 둘 다 당황하면서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데, 공포체험 때와 마찬가지로 둘의 반응이 완전히 판박이다.
DVD를 다 보고 마키는 예전의 카구야처럼 천박하다며 "섹..."이라고 말하는데 카구야는 나름 익숙해진 덕에 "이게 바로 섹스군요..."라고 한다. 마키는 고모도 언젠가 시로가네와 이런 걸 할 거라고 하고, 카구야는 놀라면서 왜 여기서 회장님이 나오냐고 하지만 마키는 고모가 시로가네한테 호감이 있다는 건 1학년 가을 때부터 눈치챘다고 한다. 이런 사람도 평범하게 사랑을 하는구나 하고 놀랐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단계까지 왔지만 시로가네가 성급하게 그럴 것 같진 않다고 하니, 카구야는 하야사카가 '남자는 성욕으로 살아가는 생물이다'라고 말했다면서 만약 시로가네가 섹스를 요구한다면 자신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하지만, 거절했다간 나를 좋아하지 않아서 거절한 거냐고 미움받을 거라는 생각에 결국 승낙해버릴 것 같다고 한다. - 제170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이야기하고 싶어: 처음으로 시로가네에게 밤중에 전화를 걸었으며, 본가의 집사가 빨리 자라고 훼방을 놓자 이불 속에서 통화를 했다. 그 결과 새벽 5시까지 통화를 계속했고 마지막에는 처음으로 이름으로 불린다.
2.18. 18권
- 제172화 ☆ 카구야 님은 믿고 싶어: 오노데라 레이로부터 시로가네와 사귀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을 받아서, 하야사카나 나기사나 마키가 퍼트린 줄 알고 차가운 표정을 지었으나, 알고 보니 자기가 지난번에 새벽 5시까지 통화했던 여파로 안뜰에서 졸다가 잠꼬대한 거였다. 친구가 배신한 것이 아니란 걸 알고 안심하다가 그게 문제가 아니라 여기서 부정하면 망상을 잠꼬대로 하는 괴짜 취급을 받게 생겼다고 파랗게 질린다. 그래서 거의 오노데라의 기억을 물리적으로 지우겠다는 지경까지 가다가, 마침 들어온 이이노에게 오노데라가 눈치껏 비밀로 해줘서 수습된다. 오노데라가 과거에 자신이 이시가미를 편견으로 봤던 것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한 일이라고 말하자, 카구야 자신도 이전에 믿지 못하고 거리를 뒀던 친구들이 변할 수도 있다고 기대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에 잠긴다.[136]
- 제173화 ☆ 후지와라 치카는 묶고 싶어: 교장에게서 받은 체리 젤리를 나기사를 포함한 학생회 인원 전체가 먹게 되는데, 이때, 치카가 체리 줄기를 혀를 사용해서 묶기를 제안한다. 묶을 수 있으면 키스를 잘할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하면서. 가장 처음으로 묶기에 성공한 건 역시나 경험자(?)인 나기사이고, 카구야도 바로 그 다음으로 체리 줄기를 묶는데 성공한다. 다만, 매듭을 보여주기 부끄러웠는지, 이시가미에게만 살짝 보여주고 비밀로 해달라고 한다. 이후, 치카가 카구야에게 묶었냐고 묻자, 어느새 매듭을 풀어서 잘 안 되었다고 대답을 해서, 옆에서 모든 과정을 지켜 본 이시가미를 벙찌게 만들었다.
- 제175화 ☆ 카구야 님은 관심받고 싶어: 왠지 오늘따라 회장과 꽁냥대고 싶던 카구야는[137] 적극적으로 시로가네에게 들이대지만 업무로 바쁘다며 계속 빼니 결국 삐진다. 이때 일을 마친 시로가네가 다가오자 차갑게 고개를 홱 돌리는데 얼마나 참았는지 아냐며 얼굴을 붙잡히고 키스당한 듯.
- 제176화 ☆ 이시가미 유우는 과시하고 싶어: 이시가미에게 배구 특훈을 해준다. 야심한 밤에 남자와 밀회하는 사람이라 생각되긴 싫다고 하며 시로가네에겐 숨기려 한다.
- 제177화 ☆ 시노미야 카구야의 난제 「제비의 자안패」편 ④: 츠바메와 데이트를 따냈다며 기뻐하는 이시가미를 축하한다. 이어 데이트 플랜에 대한 상담을 받지만 또 소름돋는 계획을 짜오니 글렀다고 한다. 집에 가서 하야사카와 데이트 관련 얘기를 하는데, 하야사카가 짜낸 요코하마 데이트 코스를 듣고서 그게 전부 망상이냐며 당황하면서 혹시 정신이 좀 아픈거냐고 했다가 네가 알려주래서 알려준건데 그러냐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받고, 다음날 이시가미에게 하야사카의 데이트 코스를 건네주자 이걸 쓴 사람은 데이트를 해본 적 없는 모솔같다는 반응을 듣는다. 이에 하야사카가 학생회실 밖에서 배구공을 던져 이시가미 머리를 맞춘다. 자신을 좀 더 소중히 하지 않으면 천벌받을 거라며 카구야에게 씩씩대며 복도를 걷던 하야사카는 그래도 카구야는 이제 혼자가 아니니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어머니 하야사카 나오에게 받은 카구야 전속 직위의 해임에 관한 문자를 들여다본다.
- 제178화 ☆ 선배 군과 후배 양 ②: 과거 이시가미가 얽힌 사건의 진상 조사를 유도한 것이 카구야이며[138], 치카가 이를 공표해서 진실을 알려야 한다고 하지만 이시가미의 의향에 따라 묻어두게 되자 그 진상 조사 보고서를 학생회 서고에 비치하는 걸 묵인했다는 것도 밝혀진다. 에피소드 말미에 하야사카에게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는 말을 듣는다.
- 제179화 ☆ 하야사카 아이의 모닝 루틴: 수학여행이 기대돼서 들떠있던 중 하야사카 아이가 진지하게 나가더니 그만두겠다고 해서 표정이 굳는다. 수학여행 당일 영 좋지 않은 표정으로 하야사카의 등뒤에 서있다.
- 제180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둘러보고 싶어: 본격적인 수학여행이 시작된다. 수학여행 내내 시로가네 회장과 데이트를 할 생각으로 가득찼던 시노미야는 하야사카가 무슨 이유로 은퇴를 한다는 것인지 묻기 위해 일부러 하야사카와 가까이 붙어 사정을 들으려고 하지만 수학여행 특성상 단체행동을 해야 하는지라 제대로 대화를 나누지 못한다.
- 제181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독점하고 싶어: 는 여탕 에피소드로 짧게 나온다. 여탕에 들어가서 씻고 머리를 다 말리지 않고 수건을 어깨에 걸치고서 나와 시로가네와 조우하는데, 시로가네가 머리말리지 않고 나온 카구야에게 윽박지른다. 카구야는 화내지 않고 감기 걸릴까 자신을 걱정해준 시로가네를 뒤로 하고 퇴장한다.[139]
2.19. 19권
- 제182화 ☆ 하야사카 아이의 친구 ①: 밤중에 하야사카가 시로가네 회장과 밀회를 가진 것을 숙소에서 목격하여 당황한다. 하야사카가 시로가네에게 안기는 장면까지 다 봐버린 탓에 진심으로 부글부글거린다. 다음날, 능청스런 연기로 하야사카가 같이 다니던 시노미야 그룹에서 나가 시로가네 그룹에 있는 시로가네를 만나 따로 행동하기 시작하자 미행하기 시작한다.
- 제183화 ☆ 하야사카 아이의 친구 ②: 에서 따로 행동하는 하야사카와 시로가네를 미행하다가 하야사카의 급우로 부이는 인물들이 하야사카와 시로가네가 밀회를 가진 것을 말하려 하다가 마는 모습을 보고 하야사카의 주변 인물이 입이 가볍지 않음에 안도한다. 그리고 하야사카에 대해 말하다가 시노미야는 누가 더 하야사카와 친한지 갑자기 자랑 경쟁을 시작한다. 그 뒤에 하야사카 아이의 엄마, 하야사카 나오를 만나서 하야사카의 전언으로 시노미야와 하야사카의 관계가 시작된 곳으로 와달라고 듣는다. 그런데 막상 카구야는 추억의 장소가 어디인지 기억도 안 나고 감이 안 잡혀서 혼란스러워 한다.[140]
- 제184화 ☆ 하야사카 아이의 친구 ③: 하야사카와 관련이 있었던 장소를 일일이 직접 돌아다니며 확인하지만 특별한 장소가 한두 군데가 아니어서 여러 장소를 돌아다닌다. 그러나 도저히 맞는 곳이 없어 나오가 "조금쯤은 그 애를 이해하시는 줄 알았는데..."라고 타박을 주자, 내가 어떻게 아냐고 화를 내다가 "우리의 관계는 어차피..."라고 침울하게 중얼거린다.[141]
- 제185화 ☆ 하야사카 아이의 친구 ④: 결국 하야사카가 지정한 추억의 장소를 찾아내지만, 하야사카를 찾기 전에 운요에게서 하야사카가 자신의 정보를 밀고했단 사실을 듣게 된 후에 찾아내게 되어[142] 하야사카의 앞에서 크게 분노한다.[143][144] 카구야는 하야사카에게 해명을 요구하지만 해명을 하려는 하야사카의 말을 끊은 운요는 하야사카를 머리채를 잡은 채 끌고 간다. 이에 격분한 카구야는 운요를 단숨에 귀싸대기 한 방으로 리타이어시킨다. 여태까지 한 번도 배신한 사람을 용서하지 않았지만, 오늘 처음으로 나를 배신한 사람들 중에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며 하야사카에게 어떻게 하고 싶냐며 소리친다. 즉, 배신을 진심으로 용서하지 못하는 카구야가 진심으로 배신을 용서하고 싶어진다는 심경의 변화가 드러나는 에피소드다.[145]
- 제186화 ☆ 하야사카 아이의 친구 ⑤: 그간 못했던 말들을 토해내며 화를 내기도 한다. 그러다가 오히려 미안해야 할 하야사카에게 카구야가 주종관계로서의 하야사카의 고충을 이해해준다. 카구야는 본인이 하야사카에게 내비치는 분노는 잠깐이면 되겠지만, 그 동안 하야사카 본인도 탐탁치 않았을, 원치 않은 밀고자의 역할을 하는 자신이 자신의 행태를 부정하는 그 감정을 몇 년이고 속으로 썩혀 왔고, 그러한 하야사카의 고충을 알아채주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울어준다. 이에 하야사카는 힘들었다며, 카구야에게 이런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거냐며 강한 모습이 아닌 약한 모습을 보이며 눈물을 쏟아낸다. 그리고 그 곳은 10년전 카구야가 처음으로 하야사카에게 일이라도 상관없으니 내 옆에 있어달라고 부탁해 하야사카가 카구야의 시종이 된, 카구야와 하야사카의 관계가 시작되었던 추억의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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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 하야사카 아이와 시노미야 카구야의 친구: 하야사카의 바람대로 주종관계를 끊어버리고, 카구야는 하야사카와 작별한다. 수학여행 도중이라 같이 숙소로 돌아가야 했으나 숙소에서 상황을 수습해버린 치카가 어떤 말로 수습했는지[146] 알 길이 없는데다, 무엇보다 하야사카의 왼쪽 뒷머리가 칼로 잘린 채였기 때문에[147] 어떤 이유에서든 애들이 납득할 리도 없고... 그대로 주종관계에서 벗어난 하야사카를 배웅하며 작별한다.
이후로는 시로가네에게 선물한 수첩에 적어놓았던 바람대로 남자친구와 함께 수학여행을 즐기며, 수학여행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이제 영영 작별인 줄 알았던 하야사카 아이가 머리를 단발로 정돈한 채 주종관계가 아닌 친구로서의 편한 호칭 '카구야'라고 말하며 재등장했다! 이러한 상황을 바라왔던 카구야 또한 '아이 쨩'이라며 반가워하며 주종관계가 아닌 친구가 된다.
- 제188화 ☆ 이이노 미코는 끌어낼 수 없어: 수학여행이 끝나고 돌아왔더니 이시가미와 이이노가 싸우고 있었다. 알고 보니 이이노 미코가 이사가미에게 츠바메와의 데이트에서 어땠는지를 물어봤는데 그것을 이시가미가 괜히 튕기며 안 알려줬고, 그것을 시발점으로 서로 바보라고 놀려대며 싸운 것이었다. 이에 대해 시노미야는 이이노 미코는 학생회 멤버인데 그 정도 안부는 물어볼 수 있는 것에 이시가미가 불필요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이라며 이시가미가 이이노에게 화해할 것을 권한다. 그리고 이시가미는 그 말을 듣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이이노 미코에게 사과했다.
- 제189화 ☆ 시노미야 카구야의 어려운 과제 「부처님의 돌 바리때」 편: 오사라기가 학생회실의 기밀 문서를 가져갔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오사라기에게 이유를 물었다. 오사라기는 그저 이시가미×츠바메 커플링 지지파이며 만약 학생회 중 누군가가 츠바메에게 파일을 건넸다면 학생회의 분위기나 친밀감이 깨질 것을 염려했기에 자기가 츠바메에게 문서를 갖다 줬던 것이라 했다.[148] 그러다 이시가미×이이노 커플링을 지지하는 후지와라, 오노데라와 마주치면서 커플링 논쟁에 휘말려버린다. 특히, 이전에는 시로가네와의 연애에 방해가 된다면 그저 속으로 혐오 발언을 하는 정도로 그쳤던 걸 넘어 대놓고 후지와라와 언쟁을 벌인다. 그때 하필 시로가네가 학생회실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던 4명을 마주하게 되고, 이 4명이 시로가네에게 어느 커플을 지지하냐고 묻자 시로가네는 그대로 대답도 안 하고 출행랑을 쳤다.
2.20. 20권
- 제192화 ☆ 오사라기 코바치는 지켜보고 있어: 이시가미에 대한 오오토모의 오해를 풀고 싶다는 코야스의 계획을 듣고, '나는 생각도 못하고 실행도 못하는 비겁한 방법'이라는 칭찬인지 비꼼인지 알 수 없는 코멘트와 함께 동참하기로 한다.[149] 지금까지 이시가미의 고집을 존중해 오오토모에겐 진실을 알리지 않았으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이시가미를 아끼던 카구야이므로 어떤 계획이길래 카구야를 납득시켰는지 많은 독자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 제193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위로하고 싶어: 학생회실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시로가네 미유키에게 무슨 일 있냐고 묻는데, 대뜸 나는 시노미야를 좋아하는데 언제부터 그랬는지 생각중이라며 카구야는 자신(시로가네)을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물음을 받게 되고, 이에 처음에는 무서웠으나 점차 알아가다보니 좋아지게 되었다고 답하며, 이후 코야스 츠바메의 계획을 그에게 알려준다. 카구야와의 대화에서 이이노 미코의 일방적인 짝사랑을 응원해주기로 결심한 그에게 이이노를 지지하겠다는 답을 듣고, 회장이 이이노를 도와준다면 안심이라며 자신도 이제 진심으로 나가겠다고 선언한다. 이렇게 시로가네와의 연애 대리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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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 슈치인은 밸런타인 전편: 오랜만에 다시 자신의 집으로 온 하야사카에게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회장에게 초콜릿을 줘도 되냐는 하야사카의 물음에 마지못해 의리 초콜릿은 된다고 허락한다. 회장에게 줄 초콜렛을 같이 직접 만들자는 제안에 작년 발렌타인 데이 때 오컬트 연구회 부장
아텐보 유메에게서 받은 레시피로 만든 "큐바리 파카친모"라는 혼이 깃든 괴악한 초콜릿을 만들어 줬다가 수습이 불가능할 정도로 끔찍한 경험을 한 뒤로 직접 만들기는 싫다고 말한다.[150] 그리고 지난해 밸런타인때 시로가네가 초콜릿을 많이 받았으니 올해 회장의 마음이 흔들릴만한 게 있으나 본인 것이 어중간하면 "날 여친보다 더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차라리 그쪽하고 사귀자"라고 생각할 거라며 불안해한다.
하야사카: 그럴리가하야사카가 하트모양 초콜릿을 해머로 깨서 먹는 컨셉을 소개하자 놀리냐고 화낸다. - 제195화 ☆ 슈치인은 밸런타인 후편: 시로가네한테 초콜릿을 선물한다. 각종 고급 초콜릿을 골라보며 마음을 사로잡을 초콜릿을 고르려고 고심했지만 답을 찾을 수 없어 하트 모양의 상자에 포장해서 진심을 표현했다.
- 제197화 ☆ 시로가네 집안은 이사하고 싶어: 시로가네가 이사한다는 말에 전학을 가는 건가 싶어 걱정하지만, 카구야네 집과 가까운 곳으로 갈 거라는 대답을 듣고 이사 전에 시로가네 가족이 현재 살고 있는 집에 찾아가겠다고 말한다. 어떤 곳에서 살았는지 궁금해서라고.
- 제198화 ☆ 시노미야 카구야의 어려운 과제 「제비의 자안패」 편⑥: 이시가미에게 공부는 잘 되가냐고 묻는데 이시가미는 잘 하고 있다고 말하려는 듯 하더니 거짓말이고 전혀 못한다고 고백하는데, 이런 그를 위로하고 이시가미의 방에 5시간짜리 타이머식 자물쇠를 건다. 5시간이 지난 후 방에서 나오는 이시가미가 게임하고 싶다고 하자 학생회실 안이서는 해도 되지만 언어 설정을 영어로 하라고 주문한다. 시간이 흘러 이시가미가 1학년 3학기 시험에서 36위를 달성하자 잘했다고 칭찬한다.
- 제199화 ☆ 카구야 님은 들려주고 싶어: 처음으로 학년 1위를 달성한다. 시죠 마키와 함께 공동 1위. 하지만 이전에 2등을 하고 발을 구르며 분해하던 모습과 다르게, 1등을 하고도 기뻐하긴커녕 걱정하며 카시와기와 시로가네의 등수 하락을 주제로 대화하는데, 카시와기가 '낚은 물고기에겐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주제를 던져 카구야가 시로가네를 의심하고 마실 거를 사오라느니, 이시가미의 회계 업무를 하라느니, 발 마사지를 시키는 둥 온갖 억지를 부려보지만 군말 없이 들어주는 시로가네를 보고 자초지종을 털어놓으며 사과한다. 그리고 사과의 의미로 시로가네에게 발 마사지를 해주는데, 알다시피 카구야는 힘 조절을 못해서...
- 제200화 ☆ 후지와라 치카는 축하받고 싶어: 치카와 이시가미의 합동 생일파티가 거행된 3월 3일 하교 후, 3학년 졸업식을 앞두고 슈치인 VIP들을 비롯한 오피니언 리더들[151]이 다 모인 화상 비대면 회의에 참석해 작전회의롤 한다.
- 제201화 ☆ 코야스 츠바메는 바꾸고 싶어: 작전회의를 통해 이시가미가 얽힌 사건의 진상을 알리기로 결의하고 다음날 등교한 이시가미가 자신을 둘러싼 분위기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이때 류쥬 모모가 코야스가 없으면 자신도 학교 그만뒀을 것이라고 울먹거리자 귀여우셔라를 시전하며 이 모습을 시로가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류쥬 모모가 오기노 코우를 전학 보낸 녀석 누가 했냐고 말하자 모두가 미소를 띄며 웃음으로 대답하자 모모는 이거를 보고 "이거 오버킬 아니야?"라고 한다.
2.21. 21권
- 제203화 ☆ 코야스 츠바메와 이시가미 유우 전편: 졸업식 당일, 이시가미와 츠바메가 단둘이 있을 때 코야스가 이시가미의 사랑고백을 정중하게 거절하는 상황을 보고 다 끝났다며 칼같이 단념하지만, 오사라기의 반박을 듣고 놀란다.
- 제205화 ☆ 후지와라 치카는 웃기고 싶어: 츠바메에게 차이고 정신이 나가서 안 웃기는 걸 넘어 무서울 정도로 썰렁한 개그를 계속 쳐대는 이시가미를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얼떨결에 개그를 치게 되었는데, 오직 시로가네만이 해석할 수 있을 정도로 난해한 개그였다.[152] 후지와라가 그걸 해석하려 하자 남 개그를 수수께끼처럼 분석하는 거냐고 부끄러워하며 다신 안하겠다고 한다.
- 제206화 ☆ 시로가네 미유키는 무겁지 않아: 시로가네와 함께 학생회실에 가면서 내일 그의 집을 찾겠다고 한다. 이후 학생회실에 도착해서 여친 만들고 싶다고 우는 이시가미를 보게 된다.
- 제207화 ☆ 시로가네 케이는 맞이하고 싶어: 봄방학 첫날 약속한 대로 시로가네의 집을 방문한다. 그런데 마침 시로가네가 잠들어 있어서 케이가 오빠가 부재 중이라고 둘러대며 혼자 맞이한다. 집을 둘러보고 회장이 자란 곳이라며 나름 감동을 받는다. 그리고 케이에게서 오빠와 사귀고 있는 것이 정말이고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긍정한다. 그 대신으로 케이에게도 시로가네를 좋아하느냐고 물어서 긍정을 받아낸다. 마침 시로가네가 깨어나서 다급히 나타나자, 사실 짐작하고 있었다며 즐거운 대화 중이니 더 쉬고 있어도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시로가네가 방 청소를 하겠다는 걸 도와주겠다고 하다가, 시로가네의 방이 평소의 '자신을 채찍질하는 문구가 적힌 종이'로 도배된 상황에, 케이가 급한 대로 방에 던져서 치워놓은 쓰레기봉투와 빨래감과 아빠가 보던 누드 잡지가 널브러진 상황을 보고 충격을 받지만 어떻게든 이해해주려고 애쓰며 미소짓는다. 물론 시로가네 남매는 제발 설명하게 해달라고 난리법석.
- 제208화 ☆ 시로가네 집안: 시로가네 남매가 정리를 하는 사이, 시로가네의 아버지와 함께 저녁 장을 보게 된다. 그리고 시로가네가 자신을 다잡는 문구로 도배된 것, 시로가네의 가정사를 시로가네 아버지에게 듣고, 케이와 함께 목욕하는 동안에는 케이에게 집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이유를 물어본다. 그리고 시로가네 아버지의 호의를 받아들여 시로가네와 케이 사이에서 자게 되지만, 케이가 옆에 있는 상황에서도 시로가네에게 꽁냥댄다. 시로가네의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설 때, 정말로 묵고 가도 괜찮았던 거냐는 시로가네의 질문에 카구야는 할 말이 있다며 걸음을 멈춘다.[153]
- 제209화 ☆ 꿈: 카구야가 대뜸 꺼낸 말은 스탠퍼드 입학 원서를 취소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이어서 카구야는 그 내막을 밝히는데, 집안의 실세인 카구야의 큰오빠 시노미야 오코는 수학여행에서 하야사카가 얽힌 사건 이야기로 포문을 열며 하야사카 가문은 그냥 장기말에 불과하다는 무서운 면모를 보인다. 이어 본론으로는 카구야가 외국 좋은 대학에[154] 붙은 걸 알지만, 여자애가 너무 좋은 대학에 갔다간 남편보다 학벌이 좋아서 시집갈 데가 없어진다며 그건 당장 취소하라고 한다. 카구야는 필사적으로 항변하려 하지만, 오코는 그에 아랑곳않고 어린 시절 불장난을 하건 처녀를 잃건 그런 건 자신도 예전에 그랬으니까 봐줄테니, 결혼만은 집안이 정하는 대로 해야 할 것이고 그를 위해 유학은 엄두도 내지 말라고 압박한다. 오코와 마주하고서 자신의 집안 내의 희미한 세력과 포지션을 새삼 절감한 카구야는, 최후에는 시노미야 가와의 연을 끊어내고 시로가네와 함께하는 행복한 미래를 쟁취하기 위해 지금은 일보 후퇴하여 국내에서 힘을 기르려 한다고, 그래서 유학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에 시로가네는 자신도 일본에 남겠다고 하지만, 카구야는 시로가네 아버지의 회사를 망하기 한 것이 시노미야 가문임을 안다며, 그걸 되찾겠다는 당신의 꿈을 위한 여정을 멈추지 말라고 부탁한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꿈을 위해, 잠시 다른 길을 걷기로 한다.
- 제211화 ☆ 카구야 님은 앉고 싶어: 처음으로 외부진학반을 지원했는데, 작품 메이저 등장인물이 다함께 3학년 A반으로 배정된다. 출석번호로 간을 보며 시로가네가 자기 반인지 알아보려 하는데, 10번 시노미야와 12번 스루가 사이 11번에 시로가네가 와야만 할텐데, 신도가 들어와 다 틀렸다고 절망하지만, 알고보니 신도는 초인싸라 모두에게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었고 성이 와타베였기에 11번은 아니었다. 결국 시로가네가 교실에 들어서는 걸 보고 안심.
2.22. 22권
- 212화(시죠 미카도는 어울리고 싶어): 슈치인에 전학 온 시죠 미카도가 공주님이라고 부르며 말을 걸자 갑자기 얼음 카구야로 돌아가서는 이상한 호칭으로 부르지 말라고 깐다. 시로가네와 어울리는 것을 마키와 함께 목격하지만 비슷한 사람끼리 모인다는 마키의 말을 속으로 부정한다.
- 213화(선배 군과 후배 양 4): 이이노가 은근히 시로가네와 가까워져서 머리를 쓰다듬는 이벤트가 발생해서 분노, 둘이 호흡을 맞춰가며 자신들은 그저 선후배 사이라고 변명하는 것에, 나쁜 벌레는 후지와라 뿐만이 아니었냐, 가능한 한 뿌리부터 처리하지 않으면 또 자라날 지 모른다며 혼잣말하며 죽은 눈을 하고 분노하는데, 이이노가 시로가네는 카구야만 보며 둘이 사귀는 거 알고, 둘이 커플인 거 아는데 이전부터 잘 어울린다고 말했던 대로 둘이 사귀어 기쁘며, 만약 자신이 둘을 찢어놓게 되면 할복하겠다고 속삭여서[155] 금방 분노를 가라앉히고 역시 좋은 아이라고 평가를 바꾼다.
- 214화(카구야 님은 고양이가 싫어): 옛날에 고양이가 친구(하야사카)를 상처 입힌 것 때문에 하야사카와 함께 안티 고양이파를 자칭하고 있었는데[156], 학생회실에 고양이가 난입해 어떻게든 쫓아내려고 하지만 고양이가 계속 달라붙자 겉으로는 싫어하면서도 여러모로 고양이를 챙겨준다. 에드워드란 이름도 지어줬는데, 원래 학원 근처에서 길러지던 고양이로서 이름은 고마노스케란 치카의 말에 경악한다.
- 215화(남자와 여자의 ABC 2): 시로가네가 미카도, 츠바사와 여자들에게 말하기 좀 그런 보이즈 토크를 하는 와중, 시로가네가 '솔직히 엄청 하고 싶다'라고 말한 걸 계단 뒤에 숨어서 듣고 있었다.
- 216화(카구야와 친구들은 이야기하고 싶어): 카시와기 나기사, 하야사카 아이, 시죠 마키를 불러 모임을 개최하는데, 마키는 시죠 그룹과 시노미야 그룹의 전쟁이 시작되기 전 어른들에게 한 방 먹이려고 부른줄 알고 혼자 신나서 진지한 이야기를 늘어놓다가 카구야에게 '모임 주최자는 넌데 왜 부른 거냐, 본론이 뭐냐'고 하자 대뜸 "여러분은 남성과 섹스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나요?"라고 한다. 즉 전회차에서 남자들의 보이즈 토킹을 엿들은 것 때문에 상담하려고 부른거였다.[157] 게다가 회장은 빈유파라고. 카구야는 시로가네가 자신을 그런 눈으로 볼준 몰랐다며 어쩔줄 몰라하는데, 하야사카는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좋아하는 사람이 그렇게 안 봐주면 그거대로 슬픈일이라고 말한다. 나기사도 신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욕망을 보이는 순간에는 두렵기 마련이지만, 사춘기 남성들이 욕구에 저항하면서 신사로 있으려는 싸움을 강요당하고 있는 상태이니 너무 전면부정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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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화(남자와 여자의 ABC 3): 이들의 충고에 따라 카구야는 시로가네의 시선을 너무 무서워하지않기로 노력하려한다. 한편 시로가네는 고양이 고마노스케를 보며 힐링을 하고 있었는데, 고양이에게 묻어있던 도꼬마리가 옷에 묻자 그걸 떼어내려 했는데 마침 들어온 카구야에게는 그 모습이 마치
그걸 연상케했는지 카구야가 잠시 당황하지만 이내 실상을 듣고 괜히 부끄러워한다. 이후 카구야가 고양이를 안다가 도꼬마리가 카구야의 가슴쪽에 묻었는데, 이를 괜히 지적했다가 불결한 고양이라며 카구야가 내쫓을 걸 겁낸 시로가네가 카구야가 눈치안채게 도꼬마리를 회수할 방법을 떠올리게 된다. 근데 이때 시로가네의 시선을 하필 카구야가 본 바람에, 카구야는 시로가네가 저렇게 진지한 눈빛으로 대체 무슨 치태를 상상하는 거냐고 착각한다. 이후 시로가네는 카구야에게 붙은 도꼬마리를 떼어내기 위해 수건을 준비하여 컨트롤 연습을 하는데, 카구야는 이걸보고 토끼를 사냥하는 저 늑대같은 눈빛으로 SM플레이를 떠올리는 거냐며 또 착각한다. 이내 시로가네가 화장실로 가는척하며 수건을 휘둘러보지만 카구야가 미리 알아채 피했고, 카구야가 가슴을 보호하려 뒤를 돌았는데 이번엔 카구야의 엉덩이에도 도꼬마리가 붙어있자 모기를 잡는 척하며 다시 휘둘러보지만 봄에 모기가 있을 리 없다며 반박당할 뿐이다.[158] 이후 후지와라와 이시가미가 찾아오자, 후지와라의 풍만한(...) 육체라면 시로가네의 관심을 돌릴 거라며 잠시 안심하지만 여전히 시로가네의 시선은 카구야를 향하고 있었기에 당황한다.
그러나 이후 도꼬마리를 떼어주려 했던 시로가네의 의도를 알아차린 후지와라와 이시가미의 변호 덕분에 오해는 풀렸지만, 괜히 시로가네를 음흉한 사람이라고 혼자 무서워했던 자신을 부끄러워한다. 그러곤 고양이를 악어 먹이로 던져버리겠다며 무서운 표정을 지은 탓에[159] 시로가네와 후지와라가 기겁한다. - 218화(남자와 여자의 ABC 4): 학생회 멤버들이 개인 사정으로 나간 후 단둘이 있을 때 오랜만에 루틴을 꺼내들고는 진지한 대화를 하다 미유키의 집에 가고, 케이가 식사 담당이라는 말에 기대된다고 한다. 하지만 케이는 모에하 집에서 자고 간다고 연락을 해오고 결국 얼떨결에 자고 가게 된다.
- 219화(남자와 여자의 ABC 5): 서로서로가 그것을 하는 분위기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직감을 느끼면서 잘 준비를 한다. 대충 흐름은 예습했는데 실전은 당연히도 처음이니 두려움을 느끼고, 하야사카가 부적 삼아 콘돔을 챙겨주긴 했으나 음란한 여자 취급당하지 않을까 같은 생각을 한다. 하지만 시로가네가 목욕을 마치고 나온 뒤 아무리 이야기해도 그런 분위기가 되지 않고, 처음에는 따로 자는 듯 했다가 카구야 쪽에서 시로가네와 같이 자자고 요청한다.
- 220화(남자와 여자의 ABC 6): 그렇게 한 침대에서 자던 중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그것을 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카구야가 너무 긴장하고 있음을 안 시로가네 쪽에서 진도를 더 빼기를 주저하게 된다. 카구야는 이에 조만간 시로가네가 미국으로 가게 된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조급해져서 어떻게든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는 심정을 드러낸다. 이에 시로가네가 여자를 몰라야 바람을 안 피운다고 말하며 카구야가 하고 싶을 때 하면 된다고 격려하자 카구야는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달라고 부탁하며 다시 잠자리에 든다. 잠을 자기 전 카구야는 시로가네에게 좋아한다고 말하며 키스를 하면서 그대로 끝나는 듯 했지만... 다음 날 아침이 되었을 때는 둘 다 옷을 벗은 채로 누워있었다. 불타버렸다며 부끄러워 하는 카구야는 덤. 결국 분위기에 휩쓸려 해버렸다.[160]
- 221화(카구야 님은 이야기하고 싶어): 집에 돌아와서 하야사카에게 이야기하자 하야사카가 서두르지 말자고 했던 거 아니냐고 묻는다. 카구야는 호감도 100가 되어버렸다면서[161] 키스하고 나니 이상한 스위치 켜지고 행위 자체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기분이었다고 대답한다.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 기분이라면서 어쩌다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바보같이 해버렸지만 그게 평범한 커플같은 느낌이니 좋다고 말하며[162] 여기까지 온 이상 이제 두려운 건 없으니 남의 눈 따윈 상관없이 시로가네가 유학가기 전 4개월간 최대한 즐기겠다면서 그 전에 치카에게 이야기할 거라고 한다.
2.23. 23권
- 222화(시노미야 카구야의 어려운 과제 봉래산의 옥가지 편): 후지와라와 단 둘이 있을 때 자신이 시로가네와 사귄다고 털어놓아 후지와라의 격려를 받았다.
- 223화(후지와라 치카는 인정할 수 없어): 시로가네는 모든 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과 카구야가 사귄다고 공포한다. 하지만 이시가미와 이이노는 이미 안다는 듯이 말한다. 이후 2학년 두명은 두 주인공을 소파에 앉혀놓고 질문을 던지는데 회장의 어디가 좋은지 같은건 창피해서 말 못한다고 빼다가 전부 좋다고 한다. 하지만 후지와라 혼자 연애사실을 몰라 바보가 되었다는 사실에 절규하여 시노미야 가문보다 성가실지 모르겠다는 평을 내린다.
- 224화(후지와라 치카는 가르치고 싶어): 프랑스 자매결연 학교 측의 주최로 시로가네가 사교댄스를 연습하는 현장을 방문했을 때, 그 자리에서 후지와라의 권유로 시로가네와 사교댄스를 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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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화(오오바야시 히카루는 지키고 싶어): 학교에서 나기사, 마키와 함께 셋이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163] "누가 듣기라도 하면…"하는데 담임교사 오오바야시가 듣고 있었다.
친구들이랑 남친과의 첫경험썰 푸려는데 담임이 들은 썰두 사람은 도주하고 교사와 둘이 남아서, 불순이성교제로 문제가 될까봐 매수하려 하지만 "어른도 문제 해결의 효율이 좋고 '이러면 실패한다'는 샘플케이스가 풍부할 뿐이지 너희와 다르지 않다"는 말을 듣고 나쁜 사람이 아닌건가 생각한다. - 226화(시노미야 카구야의 어려운 과제 부처의 돌 바리때 편): 학교 한쪽에서 시로가네와 함께 도시락을 먹여주고 있다.[164]
- 228화: 이시가미와 이이노가 디스코드에 대해 이야기할 때 회장에게 차를 권하는 것으로 잠깐 등장. 이후 이시가미의 디스코드 홍보에 "요즘엔 그런것도 있군요."라며 관심을 표한다.
- 231화: 이이노가 게임 이야기로 이시가미에게 접근하자 화난 오사라기가 카구야에게 상담을 하러 와서 남자는 편한 여자에게 꼬인다면서 다 글렀다고 말해 곤란해 진다. 이에 카구야는 여자도 마찬가지라고 하니까 이번에는 남녀 상관없이 연애감정 자체가 글렀다고 비난 대상이 확장되어 버린다.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에 대해 카구야가 묻자, 오사라기는 이시가미가 요즘 츠바메에 대한 마음을 잊어가는 것에 실망했음을 드러내고, 카구야는 오사라기를 두고 사실 이시가미를 상당히 좋아하고 있으며 츠바메와의 관계에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이냐고 지적한다. 오사라기는 이를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결코 사랑은 아니며 누구와 이어지든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감정이라고 부정한다. 이를 듣고 그럼 이이노와 맺어지게 해 주면 되지 않느냐고 지적하지만, 미코만은 싫다면서 자신에게 미코는 그저 서로에게 다른 친구가 없어서 붙어다니는 관계고, 미코는 누가 좋은 애 아냐고 물어보면 절대로 추천 후보로 넣지 않을 상대라고 깎아 내린다.[165] 그러고는 ”어차피 저와 미코 짱은 피상적인 친구라고 생각해요.”라는 말까지 하는데, 하필이면 그때 당사자인 이이노가 와서 듣고는 '피상적인 친구라 참 묘한 표현이다' 며 죽은 눈으로 코바치를 경멸하며 굳이 같이 다닐 필요가 없다며 떠났다. 코바치는 이에 대해 이이노와 이시가미가 사이가 틀어졌던 때에 이미 이렇게 될 것을 직감했다며 체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24. 2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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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화: 이렇게 냉전을 벌이기 시작한 둘 사이에 끼게 된 카구야는 시로가네 앞에서 한숨을 쉬면서 뻗고는 "정말 여자는 귀찮네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라고 푸념한다. 그 말에 속으로는 동의하면서 시로가네가 무슨 일인지 묻자, 이시가미가 루머에 시달리기 전부터 지금까지 이시가미 유우, 이이노 미코, 오사라기 코바치 간에 있던 일들을 간략하게 설명하고는[166] 자신은 어느 쪽에 서야 하냐고 묻는다.
이에 시로가네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자가 사건을 일으키고 A코의 마음이 멀어졌을 때 거기서 움직였다면 남자를 도울 수도 사귀게 됐을지도 모르는데 안 움직인 O미는 남자를 그렇게 좋아한 건 아니잖냐고 답변하나, 카구야는 거기도 사정이 좀 있다며 만약 D미하고 A코가 동시에 행동을 취하면 삼각관계가 시작되니 O미는 연애보다 우정을 골라서 일찍이 손을 뗐다고, 연애가 관련되면 여자의 우정 같은 건 간단히 무너진다고 설명하고는 고개를 책상에 다시 묻는다. 이를 듣고 잠시 생각하던 시로가네는 "그 후로 몇 년 뒤 A코는 다시금 남자를 좋아하게 됐고 그, 사이 O미는 남자에게 어프로치를 하지 않을 건데 그건 왜지? 좋아하지 않으니까 누구하고 사귀든 관계 없지 않아? 거기서 화내는 건 좀..."이라고 말하는데, 카구야는 연애감정이 없어도 좋아한다는 마음이 없어지지 않으며, 연애라는 살벌한 요소가 없어지는 것으로 오히려 마음이 강해지는 일도 있는데, 이런 개념이 '최애'라고 한다더라 이 건 응원이라는 의미도 있고, 다른 사람도 이 애의 매력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감정일 때도 있으며, 행복을 바라는 감정이기도 하며, 여러 가지 형태의 '좋아함'이 있어서 복잡하다고 설명하고, A코는 전과가 있기에 남자의 행복을 바라는 O미 양은 순순히 응원을 못한다고 정리한다. 이 말에 시로가네도 결국 귀찮은 이야기라는 감상을 내뱉고 카구야도 이에 동의한다. 이렇게 이야기가 끝난 직후, 시로가네는 교류회 건으로 풍기위원장이 부른다는 걸 코바치가 알려줘서 자리를 떠나다가 자신의 뒤에서 거북한 분위기를 풍기면서 코바치와 미코가 교차하자 아까 이야기가 누구 이야기인지 이해한다.
그 직후, 학생회실로 들어온 미코에게 카구야는 오사라기 양하고 화해는 안 하냐고 묻고, 이 말에 미코가 안 보는 데에서 욕하는 사람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으니 안 한다고 답하자, 욕이라고 하면 그렇게 될지도 모르지만 받아들이기 나름이라고, 당신이 오사라기 양의 곁에 서서 생각하면 다른 면이 보일지도 모른다고 말하는데, 이 말에 미코가 "싫어요. 남의 욕을 하는 건 올바른 일인가요? 잘못된 걸 긍정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 저를 싫어하는 사람의 입장 같은 거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요."라고 단호하게 말하자,
이래서 네가 어린애라는 거야. 옳다 옳지않다로 쉽게 매사를 결정하고 그 과정은 좀처럼 보지 않으려는 유치한 정의.
내가 예전에 말했지? 1년 동안 현장에서 학생회를 배우고 나면, 너를 학생회장에 추천해 줄 수 있다고. 그건 사탕발림으로 넘어가려던 말이 아니야. 하지만 지금 내 심정을 솔직하게 말하면, 지금 너를 학생회장에 추천하기는 망설여지네.
이 학교에는 물론 올바르지 않은 사람도 많아. 하지만 뭔가를 바로잡는 데에도 순서가 있어. 눈에 띄는 잘못을 닥치는 대로 단속만 하면, 더 많은 잘못이 생겨날 뿐이지.
네가 아집이 세고 독선적이며, 남을 오해하기 쉬운 것은 왜일까? 사물을 판단하는 근거가 자기 안에 있는 것 뿐이기 때문이야. 그렇게 가까운 사람과 대화도 하려 들지 않는 네게, 올바른 순서를 발견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되지 않아. 그런 부분이...
라고 비판하는데, 미코가 알고 있다고 말을 끊고 외치자 놀라고 눈을 크게 뜬다. 미코는 그래서 자신이 그때 이시가미를 지탱해주지 못했다고 말하고 싶은 거잖냐고, 자신의 그런 점을 선배와 코바짱은 지적하고 있는 거잖냐고, 자신도 지금은 안다고 답하자 잠깐의 침묵 후, 미코가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성장했다고 평가하며 그렇다면 더욱 오사라기 코바치와 화해하라, 자신은 친구와 화해 하나도 못하는 사람을 학생회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직접 다가가 눈을 맞추며 말하는 것으로 해당 화가 끝난다.
보너스 페이지에선 이이노가 과거 이시가미에게 행동한 것에는 사실 화가 났고 이이노의 성장을 바란 것도 본심이라 복잡하다고 나온다. -
235화: 커플들의 염장질에 지친 후지와라가 학생회 멤버들에게 자신도 남친을 만들고 싶다고 상담하자, 일단 어떤 남성이 타입이냐고 묻는데, 이 말에 후지와라가 일단 돈이 있는 게 나쁠 건 없잖냐고 돈을 꼽자, 예전에 하야사카가 했던 조언을 인용하며 반대한다.
연봉이 높은 남자일 수록 바람을 피는 법이에요. 부자하고 결혼하면 생활은 편하겠지만, 대신 부부 관계는 파탄 나기 쉬워요. 자기가 사업을 해서 연 3천만 엔 정도 벌고 연수입이 적어도 성실한 사람하고 사는 게 가장 인생의 정답에 가깝다
라고 했다고,[167]
이후, 결국 후지와라가 카구야 씨가 타입이라며 자신에게 달라붙는데, 이시가미&이이노가 "갑자기 남친이니 뭐니 이러는 것도 후지와라 선배가 시노미야 선배를 약간 남친으로 생각하는 구석이 있어서 아니냐.", "맞아, 있지, 동성 상대로 여친인 척 굴면서 주위에 여자력 어필하는 여자.", "대부분의 경우 남친 역할 여자는 기분 별로니까 안 하는 게 좋다"고 신랄하게 까면서 충고하는 걸 듣고, 기겁하며 부정하면서, 남자친구를 찾는 게 이미 연애 중인 학생회 멤버들 모두와 화제를 공유하고 싶은데 자신만 그런 게 없으니까 소외감이 느껴져서 그렇다고 진지한 이유를 밝힌다.
이 말에 남성진들이 진지해져서 "자신들 주변에 후지와라의 취향이 있을지도 모르잖냐"고 친절하게 대하자, 이에 감사한 후지와라가 해맑은 미소를 띄우며 "그런 둘이 저는 정말 좋아요♥"라고 감사 인사를 하자, 이번에는 여성진의 얼굴이 싸하게 굳는다. 이후 후지와라가 이상형으로,
결국 노력형인 사람이죠. 그러면서 다정한 사람이 좋아요. 머리가 좋은 사람은 멋지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저 개파니까 멍멍이과가 좋아요. 저는 오빠를 동경했으니 오빠 같은 사람이면...
라고 하나 같이 시로가네를 연상시키는 특징들을 줄줄이 말하자, '남의 남자친구를 노리는 건가? 상담을 가장하고 남의 남자친구에게 자기를 어필한다고? 원래 비열했나? 역시 암캐?'라며 오랜만에 질투를 피어 올린다.정작 치카는 시로가네를 아들로 생각하지만이후,
뭐 그것도 필수 조건은 아니지만 그래도 취미가 같거나 서로 잘 맞는 게 중요하죠! 전 게임을 좋아하니까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요! 재치있게 태클을 걸줄 아는 사람이라면 더 좋고! 솔직히 전 엉뚱한 데가 있잖아요! 제가 이러니까 안될 때는 안된다고 따끔하게 말해주는 사람이 좋고... 그리고 너무 밝기만 한 사람은 맞춰주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전 축구를 좋아하니까...
라며 하나같이 이시가미를 연상시키는 조건을 줄줄이 말해서 질투한 이이노도 이시가미와 거리를 두도록 후지와라를 끌고 간다. 어쨌든 여성진의 질투를 눈치 채지 못한 남성진들이 성실하게 희망 조건을 듣고 뇌내검색을 마친 결과, 시죠 미카도[168]를 추천해주는데, 확실히 생각해보니 초우량물건이라며 혹한다. 그러자 시죠 가문과는 견원지간인 그녀는 질투를 접고 "시죠 미카도는 신용할 수 없어요. 후지와라 양은 제가 인정한 사람이 아니면 허락할 수 없어요."라고 반대한다. 후지와라는 이런 마음에 고마워서 또 장난스레 고백하며 끝내려 했으나, 시노미야는 후지와라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심각하게 위기 의식을 느껴서, 이번 주 중으로 걸맞은 남성을 리스트업해두겠다, 성별이 상관 없으면 하야사카는 어떠냐고, 죽은 눈으로 추천하고, 이에 기겁한 후지와라가 한동안 괜찮다고 사양한다.
이후 보너스 페이지에서 하야사카에게 앞말 다 자르고 남자 소개해달라고 해서 당황시킨다. -
236화: 케이가 신경질적인 소리로 아버지와 통화하는데 등장, 미유키와 같이 하교한 것이었다. 케이는 전골을 먹으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회식이라 둘이서 먹긴 좀 곤란하니 카구야도 먹고 가고 아예 집에서 자고 가라고 한다. 집의 층수, 화장실과 미유키의 방 위치를 다 파악하고 있어서 케이는 이미 한번 왔다고 추측하고, 미유키와 카구야가 결혼하면 호적상 친척이니[169] 이 점에선 잘했다고 오빠를 칭찬해도 좋을 기분이나 한편으로 동경하는 사람이 겁탈당한 질투심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 결국 밤이 되자 케이는 오빠를 변태새끼라고 해가면서 카구야를 방으로 끌고 가고 카구야는 "회장은 여름이 되면 미국으로 가니 남은 시간은 두달도 안되는데 1초라도 오래 있고 싶다"고 설득해서 이불은 나눠쓰라고 타협한다.
보너스페이지에선 끝내 같은 이불을 덮고 잔다. -
237화: 학생회실에 들어오려다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하야사카에게 회장한테 뭔짓 하는 거냐며 문을 여는데 미유키의 시력이 나빠서 하야사카가 렌즈를 권유한 거였다. 카구야는 렌즈가 싫으면 안경을 쓰지 그러냐 하지만
미유키: 그치만 안경은 촌스럽지 않아?
카구야: 그렇지 않아요. 회장님이 안경 쓴 모습도 보고 싶어요.
미유키: … 그럼 조만간 안경을 사러 갈게.
라고 하고 하야사카는 염장질한다며 한소리 하곤 안구핥기 페티시라며 놀리고 간다. - 239화: 이번 교류회는 프랑스교가 준비하는 거니까 편하게 있자고 시로가네와 함께 웃는데, 그녀가 먼저 귀가한 후에 프랑스교의 베티가 시로가네를 찾아온다. 저번에 프랑스로 생환하지 못할까 싶을 정도로 호되게 카구야에게 데였던 베티는 그녀가 없다는 걸 확인하고는, 일본업자와의 커넥션도 없고 일본어도 어려워서 발주 미스가 많아 최악이라고 털어놓으며 당일에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시로가네가 교장을 쓸모없다고 욕하자, 베티는 교장은 좋은 사람이니까 욕하지 말라고 화내면서, 저번 교류회에서 시로가네를 포함한 학생회가 고생했던 것은 시험 받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에 의아했던 시로가네가 우연찮게 마주친 교장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니 그는 어른은 권력에 약하기에 좀 권력이 센 사람의 클레임이면 꼼짝도 할 수 없으니 시로가네가 학원을 이끌 인재인지 시험했다고 순순히 인정하며, 시노미야 카구야의 오빠인 시노미야 오코가 이사장으로서 이 학교를 장악하고 있고, 그 밖에도 경찰이든 재판소든 시노미야 가문의 손이 뻗어있는 불합리한 사회에서 여차하면 카구야를 지킬 수 있는 것은 바로 시로가네 뿐, 강한 인간관계는 권력의 가장 큰 카운터이므로, 이제부터 시노미야 카구야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큰 소동에서 그가 쌓아온 신뢰와 존경, 인간 관계를 총동원해 그녀를 지켜 달라고 부탁한다.
-
240화: 베티의 말대로 이번 교류회 역시 정신없이 고생하게 되어, 시로가네는 카구야에게 홀에서 잠시 쉬고 있으라고 해서 홀로 가는데, 홀에서는 댄스파티는 당연히 정장 아니냐며 드레스를 입고 온 미코가 교복을 입고 온 유우에게 따지고, 유우는 드레스 코드는 교복도 된다고 해서 그랬다고 반박하며 싸우고 있었다. 카구야는 이럴 줄 알고 미리 준비해온 정장을 아이와 함께 건네서 중재하고는 우리가 없어진 후 이 학원을 이끌어가는 건 너희니까 똑바로 해달라고 꾸짖어 준다.
그리고는 마키와 함께 춤을 추게 된다. 본가와 분가간 알력다툼이나 파티장에서 운요가 대놓고 어린 마키와 함께있던 마키의 아버지에게 험하게 배척하는 말을 할 정도로 사이가 안좋은 집안이었으니 이렇게 마주보고 사교댄스를 춰볼 수 있는 것도 처음이었다고. 그것도 분쟁이 없는 학교안이니까 가능한 일이지 보는 눈이 많을 밖이였다면 꿈도 못 꿔볼 것이었다고 한다. 도중에 마키에게 시죠로 건너온다면 지켜줄 수 있다, 시노미야에 잡혀먹히지 않는 미래를 보장해줄수 있다는 말을 듣고 착잡한 표정을 짓고는 시죠로 간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지 않느냐며 거절아닌 거절을 한다. 이에 마키도 수긍하나 그래도 '네 자매가 될 수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나쁘지 않다'는 말을 해준다. 그러고선 베티 때문에 교류회 진행하느라 바쁘던 시로가네와 드디어 사교댄스를 추며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긴다. - 241화: 교류회가 끝나자마자 집안 사람들이 찾아와 그대로 전용기로 오사카까지 갔다 한다. 시로가네에게 띄엄띄엄 라인 답장을 해주고 있다.
2.25. 25권
- 242화: 갑자기 시노미야 운요가 찾아와 카구야의 아버지 시노미야 간안을 보여준다. 운요의 설명에 의하면 지난 가을[170]에 한번 쓰러졌고 그때 의사가 이젠 틀렸다고 했으니 길어도 몇주인데, 시죠가 여길 찔러서 위기가 찾아왔다고 한다. 카구야의 어머니는 시미즈 나요타케라는 술집 여자였으며 간안이 나이 6~70대에 이를때 관계를 맺어 카구야를 낳게 되었지만 시미즈는 얼마 안가 심장병으로 죽고 어린 카구야를 바로 운요가 맡아서 모든 걸 가르쳐왔다는 거였다. 운요 항목에 나오듯이 적어도, 간사할지언정 약속은 다 지키고 누이동생으로 카구야를 대했지만 차기 시노미야 그룹 후계자가 될 시노미야 오코는 카구야를 다른 재벌가와 인맥을 위한 정략결혼 도구로나 생각할 뿐이라고 한다. 운요는 시로가네에게 카구야의 약점이 될 자네를 오코가 절대 가만히 놔 둘리가 없다고 말한다. 카구야가 오코의 인형이 된다면 나에게도 이득은 전혀 없으니 자네(미유키)를 오코에게 지켜야 한다면서, 보디가드를 소개시키는데 다름아닌 하야사카 아이였다.
- 247화: 갑자기 우리 헤어지자는 전화를 시로가네에게 해버린다.
- 248화: 운요가 말한대로 정략결혼 값어치가 올라간 카구야를 차기 회장이 될 오코가 다른 대재벌 후계자와 결혼시키려고 한 것. 카구야는 당연히 거부했다. 그리고 산하의 약소 일족의 간청.[171] 그야말로 얼굴을 분노로 일그러뜨린 오코는 바로 시로가네의 아버지를 파멸시킨 게 자신이라는 걸 털어놓는다. 그놈이 나에게 대들기에 일부러 놈이 가정을 가질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놈을 제약공장 채로 뭉갰다는 것. 그러면서 이제 그 아드놈까지 카구야에게 바람을 넣어 대들게 만들었다면서 이번이야말로 시로가네 집안 모두를 지옥에 밀어버리겠다고 일갈한다. 당연히, 시로가네 집안 사람들을 친가족처럼 소중히 여기는 카구야는 굴복하면서 제발 그것만은 하지말아달라고 간청한다. 이것을 전화로 말하면서 카구야는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숨을 거두기 전에 친아버지인 간안을 마지막으로 만났는데 다 죽어가는 간안은 카구야를 못 알아본다. 하지만, 카구야의 친엄마 나요타케가 왔다고 여기는지 "정말로 카구야가 내 딸이냐? 나요타케." 라면서 정말로 숨겨왔던 마음을 털어놓는다. 얼마든지 그런 사실을 조사하고도 남을 간안이지만 아니라면 그게 무서워서 피했고 정작 카구야를 외면했다는 거였다. 그걸 미안하게 여기면서 "카구야는 널 닮아서 똑똑한 아이다. 그래, 카구야에게도 회사를 맡길 거다. 젋으니까 미디어나 요즘 아이들 관련 뭐라도 잘해내겠지...라면서 "피가 안 통하던 말던 나요타케, 너랑 같다면 그걸로도 얼마든지 내 애라고 여길 수 있으니까...."라는 말을 하였다. 간안은 친엄마를 정말로 사랑했고 카구야를 외면한 척했다는 것. 이런 말을 하면서 카구야는 우린 어린 아이였을 뿐 어른들에게 맞서지 못하니 이제 그만 헤어지자면서 슬프게 눈물을 흘린다.
- 249화: 옥상에 앉아있는 미유키에게 시노미야 가문 고용인이 찾아와 절연금 천만 엔을 보내고, 미유키가 거부하는 듯 하자 시노미야 가문 처남 세이류가 나타난다. 세이류가 말하길 이대로 시노미야 가문과 시죠 가문이 계속해서 충돌하면 둘다 망할게 뻔하기 때문에 화해를 위해 시죠 가문 사람과 정략결혼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절연금 얘기도 카구야가 꺼낸 이야기라고 한다.
- 251화: 카구야와 결혼할 사람이 다름아닌 시죠 미카도였음이 드러난다. 10년전부터 카구야를 좋아했던 미카도가 정략결혼이라는 형태로 카구야를 구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놓고 있었던 것.
2.26. 시노미야 카구야의 소실 편[172]
한편 시로가네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카구야를 구하겠다면서 시노미야 그룹과 전면전을 벌일 준비를 시작한다. 결국 시로가네는 간안에게 카구야와의 혼인 신고서에 서명을 해 달라고 들이밀며 카구야를 집안에서 벗어나게 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간안은 시로가네와 오코 중 누가 유서를 먼저 찾아내는지로 배틀을 붙이려는지 시로가네에게 금고의 위치와 비밀번호를 알려준다.245화에서 오코 측에서는 간안의 병실을 도청하고 있었고 간안이 유서를 숨겨둔 금고가 나요타케와 간안이 몰래 밀회를 하던 집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오코가 집을 마구 뒤지는데 反오코파벌의 가신들이[173] 협조하지 않아 난리가 나자, '그렇다면 유서가 거기에 있겠다'며 뭔가 짐작가는 장소가 있는 듯 중얼거리는 모습으로 잠깐 등장한다.
246화에선 뭔 일이 일어나든 자신과 관계없다고 중얼거리다 밖에서 들은 미카도가 "그게 그렇지도 않아"라고 응답하자 오빠한테 들켰다간 난리난다고 경악하지만 사실 그 오빠가 불러서 온 거라고, 미카도는 카구야와 본인의 혼담을 협의한다는 명목으로 잠입했고, 마키로부터 카구야를 도와주고 오라는 부탁을 받았고, 시로가네도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하자 마치 마키와 비슷하게 "우린 이미 헤어졌는데 언제까지 예전 여자한테 미련을 품는 거냐"고 츤츤댄다. 미카도는 추가로 시로가네네의 계획은 어설프지만 승산이 있고, 자신은 더 원만하게 수습할 능력이 있다고 설득하지만 사양한다. 미카도는 30분뒤 하야사카 아이가 소란을 일으킬테니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빠져나가라며 이시가미의 선물을 전해준다.
247화에서 미카도의 말을 곱씹는데, 방에 시계가 없는 걸 보고 당황한다. 휴대폰도 없어서 시간을 셀 수 없는 상황이라 당황하다 달이라도 보고 있으라는 미카도의 말을 듣고 시로가네가 준 목걸이[174]를 보고 그 말 뜻을 알아챈다.
이후 30분의 시간이 지나고 탈출해 어딘가로 향하고, 한 오두막에서 봉인된 아버지의 유언장을 찾아낸다. 오코가 이끄는 이들에 의해 이를 빼앗길 위기에 이시가미가 등장해 놀란다.
249화에서 자신을 구해 준 시노미야 운요에게 최소한의 감사를 표하고 오코에게 결혼을 거부하고 그 대가로 시죠와 화평을 맺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사진사의 꿈이 있음을 밝히고, 자신은 시노미야의 권력에는 관심이 없으므로 오코에게 전권을 위임하겠다고 이야기하는데... 그 말 때문에 오코의 집권을 반대하는 운요가 유언장을 뺏으려 드는 상황이 벌어진다.[175]
하지만, 치카는 달이 비쳐진 곳으로 가란 말을 해버리고 그곳으로 간 카구야는 운요의 부하에게 잡히는 거 같자 갑자기 절벽에서 뛰어내린다. 바로 시로가네가 헬리콥터 사다리에 탄 채로 대기하고 있었기에 카구야가 뛰어내린 것. 미소지으며 데리러왔다고 말하는 시로가네에게 카구야도 미소짓는다.
251화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사실 카구야는 시로가네와 학생회 멤버들이 자신을 구하러 와 줄 것이라고 믿었지만 그 일이 더 잘 풀리도록 손을 써 두었다. 최종장의 일이 쉽게 풀렸던 것에 시로가네의 지도력과 행동력이 컸지만, 안 보이는 곳에서 카구야의 활약도 있었던 것. 헬기 위에서 시로가네는 다시 카구야에게 고백하고, 카구야는 얼음 공주 시절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을 자각하며 고백을 승낙한다.이후 본인을 제외한 학생회 멤버들이 학생회실에 집합해 시로가네의 독백으로 후일담이 나온다. 간안의 유언서는 남매간 교섭으로 폐기, 이후 시죠와 교섭을 한다며 회장에게는 믿고 기다려 달라고 했다. 치카가 카구야 없는 사이 '칭칭 사무라이' 라는 야한 게임을 하자고 하자 무슨 표정으로 들어갈지 고민했으나 다른 이들이 평소처럼 행동하는 걸 듣고 본인도 치카가 게임을 시작하려던 틈에 들어와 인사를 하고 설교를 하겠다며 치카를 데리고 나간다.[176]
2.27. 최종장
- 253화: 회장 유학 출발 3일 전, 회장의 마지막 모습을 새기기 위해 학생회실에 가나 치카에 의해 광대로 분장된 걸 보고 새기고 싶은건 이런게 아니라고 절망한다. 이후 복도로 나와 마키를 만나고, 나기사와 츠바사가 꽁냥대는 걸 보고 아직도 그에게 집적거리냐고 깐다. 이후 "(츠바사는) 바보이고 그렇게까지 빠질 사람도 아니다"라고 까서 폭주한 마키는 시로가네같은 평민을 좋아한다며 영애로서 자각이 없다고 깐다. 이때 서로의 말에 따르면 시죠와 시노미야 교섭 당시 카구야가 시죠 사람들을 찾아가 도게자까지 하면서 빌었는데 마키가 발작 일으킨 아이처럼 감싸줬다고 한다. 이후 "할머니는 평민하고나 꽁냥거려라"라는 말에[177] 열받아 염장질을 해대서 마키의 멘탈을 역으로 박살내버린다. 근데 치카, 미코, 유우가 지나가다 이를 듣는 걸 보고 놀라며[178] 이시가미에게 뻔히 보이는 약점을 헤집는다고 까인다.
- 254화: 시로가네가 5번중 1번은 자신을 이름으로(카구야) 부른다는 걸 눈치챈다.[179] 자신도 미유키라고 불러야 하는지 혼동에 빠지는데, 결국 고민하다 '미유키 씨' 로 결정을 한다. 때마침 찾아온 시로가네 케이에게 치카가 '케이쨩'이라고 부르는 걸 보고 회장에게도 쨩을 붙이려 한다. 이때 케이가 뭔가 기분좋아 보인다고 말을 걸자 별거 아니라며 케이쨩이라고 부르니 엄청 부끄러워 하는 건 덤. 그리고 회장이 오자 미유키쨩이라고 부르려는데, 과거 본인이 그렇게 불렀다가 오빠를 극대노하게 한 경험이 있는 케이는 속으로 기겁한다.[180]하지만 정작 본인은 상관 없는데 뭔가 부끄럽다고 하지만 후지와라도 그렇게 부르겠다고 하니 죽여버린다 소리까지 할 정도로 분노한다.
- 255화: 회장 출국 전날, 이시가미가 시로가네와 진지한 이야기를 해서 끼어들지 못한다. 이후 이시가미가 세수하고 온다고 빠지자 이번엔 이이노가 오는데, "만약 시노미야 선배가 없었다면 회장님의 여자친구가 저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보고…"란 말에 당장이라도 그녀를 죽일듯이 험악한 표정을 짓지만 농담이라며 "회장님이 미국에 가도 시노미야 선배에게 나쁜 벌레가 꼬이지 않게 할테니 안심하시라"는 말에 바로 카구야급 태세전환을 한다. 이후 치카가 오더니 그 다음엔 카자마츠리와 토요사키 등 친구들이 와서 송별회를 하러 간다.
- 256화: 그리고 당일날 밤, 영화같은 이별장면을 상상하거나 회장이 유학에서 돌아오면 결혼하자고 하지 않을까, 적어도 약혼정도는 약속하지 않을까 같은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오래 잠을 못 이루는데...늦잠을 자버렸다.[181]
- 257화: 결국 한참을 지각해서 다른 인물들이 멋지게 배웅을 할 때 택시를 타고 오고 있었고, 도착 했을 때는 결국 이미 출발한지 오래라 혼자만 배웅을 못하는 줄 알았으나... 바로 전용기를 호출하고 캘리포니아(SFO)로 날아가 작별인사를 한다.[182] 그러면서 캘리포니아와 도쿄는 생각보다 가깝다면서 주말마다 올 수도 있겠다고(...)[참고] 말하고는, 심지어 그 후 학생회실에 대형 화상 스크린을 설치해버렸다(...)[184][185]
- 258화: 치카가 무서운 얼굴이 화면 가득해서 위압감이 엄청나니 모니터 사이즈 좀 작게 하자고 하자 회장님 얼굴이 작아져서 안된다고 반대한다. 이후 이시가미랑 엮일 접점이 사라져버리는 미코가 다같이 여행가자고 하는데, 치카는 다음날부터 2주 정도 캄보디아에 가고[186], 미코가 다시 그 후를 제안하나 본인이 캘리포니아에 간다고 해서 어긋나버린다. 결국 분노한 미코가 "회장과 만나기 위해 시간을 너무 써서 4년간 못 만날수도 있다"고 극딜해서 충격받은 표정을 짓는다. 이후 집에 돌아와서 아버지의 부고(사망 소식)를 듣게 된다.
-
259화: 간안 사망 15일 뒤, 장례식 때문에 캘리포니아에 가지는 못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딱히 감흥이 없어서 자신은 차가운 인간이라고 자책하다 이시가미를 찾아간다. 이후 사진 찍을건데 어울려 달라고 끌고나가는데 찍는 것마다
심령사진같다. 정물을 찍을땐 잘하는데 사람이나 동물을 찍을 때에는 잘 안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피사체가 될 사람을 웃겨서 긴장을 푼다는 말에 자신은 근본적으로 사람을 안좋아하고 사람을 웃게 한 적도 없다고 자책한다. 이시가미는 평소에 카구야를 보고 자주 웃는다며, 어떤 사진을 찍고 싶냐고 묻자 사람들이 웃고 있는 사진이라고 말하자 이시가미는
그럼 선배는 사람을 좋아하는 거예요. 아마 아직 표현을 못하는 것 뿐이지 선배는 생각하고 하는 말하고 안맞아요. 저는 재밌어서 좋아요.
카구야는 그런 이시가미의 사진을 찍어놓고 "건방진 소리로 잘난척하는 후배"라는 설명을 곁들인다.
이후 집에서 아버지 간안의 사진을 옆에 두고 책상에 엎드려 사진을 잘 찍게 되면 건강해졌을 때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는 혼잣말을 한다. - 261화: 식사후 산책을 하던 치카를 만나 내일 세계가 끝난다면 뭘 먹겠냐고 묻는다.
- 263화(시죠 마키와 카시와기 나기사와 타누마 츠바사의 최종회 전편): 마키가 츠바사를 좋아한다는 말을 의도치 않게 들은 나기사가 카구야에게 상담을 요청한다. 옛날부터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으나 남의 연애에 참견할 생각은 없는데다 마키도 카시와기도 친구고 어느쪽 편을 들면 잡음이 생기니 그냥 가만히 있었다고 한다. 마키가 정말 견디기 힘들면 두사람한테서 거리를 둘텐데 그러지 않은 걸 보면 이 상황도 마키가 고른 것 일거고, 카시와기는 어떻게 하고 싶은건지 묻는다.
- 265화( 오사라기 코바치의 최종회): 지난 선거에서 낙선 후 다시 출마하는 미코에게 응원연설을 의뢰받은 코바치가 카구야한테 대신해달라고 하자 딱히 상관없다고 하지만 이시가미가 반박하자 본인도 오사라기가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한다.[187]
- 266화(하야사카 아이의 최종화): 이시가미에 의해 캘리포니아 예술학교[188]를 졸업했으며 카메라맨 수입만으로 먹고살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했다고 언급된다.[189] 이후 슈치인 68기 학생회 여성진들과 함께 등장. 남자들한테 둘러싸여 좋았다는 하야사카한테 옆에 좋은 여자 있는데 사치스럽다고 장난을 건다.
- 269화(후지와라 치카의 최종회): 교실에서 감상에 빠져 있는 치카에게 말을 건다. 이후 남자에게 고백받았다고 하자 문화제 때를 회상하며 성격을 무시하면 매력적으로 보일거라 생각하더니 그래도 사귈 생각 없으니 거절하기 힘들면 자기가 대신 말해주냐고 하지만 이번엔 진지하게 생각하겠다고 해서 당황해서 당신한테도 연애감정이 있냐고 말한다. 그 상대가 국제적인 피아니스트 인데다가 성격도 좋고, 집안도 후지와라 가문보다 뛰어나며 얼굴도 동양의 보배 수준이란 말에 왜 그런 사람이 후지와라 양을 좋아하냐고 생각하는 건 덤이다. 이에 대해 가부를 정해달라는 치카의 말에 마음대로 하라고 하지만 치카가 오케이라고 문자를 보내겠다 하자 제지한다.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해주면 안보내겠다는 말에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건 저였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하고 치카는 방을 지워버리고는 같이 놀러가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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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화(천재들의): 시로가네 미유키가 귀국하여 시죠 미카도와 얘기를 나누던중 카구야의 근황이 나오게 되었다. 프로 카메라맨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중으로 보이지만 미유키의 말로는 평가가 좋진 않다... 그러던중 미카도가 미유키에게 기말고사 파일을
어떻게 구한 거지?건네면서 배틀을 신청했으나 미유키는 이 모든걸 간파하고 답안지를 건내면서 미카도를 농락한다 그러면서 내가 한 수 위라고 하는 미유키를 보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아직 멀었네요 회장님, 한 수 위인건 제 쪽이에요" 라고 말하며 이야기가 끝난다 - 271화(굿바이 슈치인): 졸업식 날, 졸업장을 받은 후 교장이 무엇인가 속닥거리자 고개를 돌리고 마침 몰래 지켜보던 미유키와 눈이 마주친다. 이후 학생회실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이번엔 프러포즈를 받게 하기 위해 두뇌전을 시작하기로 한다. 이후 학생들을 설득해 미유키의 졸업축하를 해주기로 했다고 말하며 기뻐하는 그에게 귀여우셔라를 마지막으로 시전한다. 이후 68기 학생회 다른 임원들이 찾아오며 함께 뒤풀이를 간다.
3. 카구야 님을 이야기하고 싶어
주인공 키노 카렌과 코세 에리카가 동경하는 인물로 상당히 자주 언급된다. 심지어 봉심제 전후로는 시로가네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큼지막한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카렌, 에리카 둘중 한사람은 이걸 볼 정도이다.- 제1화: 매스미디어부 익명 질문 사이트에 "시노미야 부회장은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게 사실인가요?" 라는 질문이 왔다며 언급. 사실 그건 코세 에리카가 정말 카구야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쓰러져서였다고 한다.
- 제2화: 회장과 만나 영화를 보러 왔다가 카렌에게 목격되고, 카렌은 사진을 찍고서 기습 인터뷰를 시도할 계획을 세우다 카구야가 "남녀가 함께 보면 맺어진다는 영화를 혼자서 보다니 애석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할 거라 생각해 단념한다.
- 제7화: 말미에 회장의 자전거를 타고 함께 등교하며 1컷만에 퇴장한다.
- 제9화: 회장×카구야 망상 만화를 잃어버린 카렌이 카구야에게 알려지면 내일 학교 못나올줄 알라고 격노할 거라 생각하며 잠깐 언급된다.
- 제10화: 회장과 함께 지나가다 매스미디어부 콤비를 만난다.
- 제17화: 프랑스 교류회에 참석한 모습으로 잠깐씩 등장.
- 제21화: 연극부에 섭외되어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다.
- 제29화: 매스미디어부 콤비가 심리테스트 책을 보는 이야기, "어두운 길을 걷는데 누군가가 어깨를 두드린다, 누구일까?"라는 질문에서 에리카는 카구야가 "이렇게 어두운 길을 여성 혼자 걸으면 위험해요"라고 말하는 걸 상상한다.[190]
- 제37화: 트위터를 시작했다고 언급된다.
- 제40화: 불꽃놀이 날 회장이 카구야를 데리고 택시로 향하던 중 카렌에게 목격된다. 이후 카렌과 에리카에게 마키가 "기껏 입은 유카타가 쓸모없어지잖아" 라고 하자 두 사람이 여기서 카구야를 겹쳐 보고 쓰러진다.
- 제41화: 뒤뜰을 거닐다 에리카가 다가와 여름방학때 불꽃놀이를 봤냐고 묻자 학생회 분들과 함께 봤었다고 말해주고, 드디어 카구야와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눈 에리카는 그대로 쓰러지자 놀란다. 이후 자신이 봤던 것이 망상이 아님을 알게 된 카렌도 쓰러지자 기겁하고 마키가 둘을 수거해간다.
- 제44화: 본편 시로가네의 생일 이벤트때 준비한 웨딩케이크를 하야사카에게 떠넘겼음이 드러났다. 하야사카는 (알바처 사장이 줬다며) 이걸 카렌과 에리카에게 먹이는데, 아직도 한참 남았다는 하야사카의 말에 두사람은 "사장이 바보냐", "정도라는 걸 모르는 거냐"등으로 깐다.
- 제54화: 나기사가 찾아와 회장이 불러낸 건에 대해 묻자 지원유세를 부탁받았을 뿐이라고 한다.
- 제58화: 혼고 하야토가 매스미디어부 콤비에게 "외부입학인 시로가네가 잘나가는 건 뭔가 배후가 있는 거고, 그걸 캐면 특종이 될 것"이라 말하는 걸 뒤에서 엿듣는 것으로 잠시 등장.
- 제59화: 아사히 부장의 회상에서 카구야가 미유키의 재선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접선한 적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 제65화: 소녀만화뇌가 되어버린 코세가 카자마츠리가 자신의 운명의 상대인지 시험하려고 손수건을 떨어뜨리는데 이걸 카구야가 주워준다.
- 제70화: 매스미디어부 조사에 따르면 1학년때 결석 2번, 조퇴 1번이 있었다고 한다.
- 제76화: 체육대회 날 치카가 "적팀 응원단은 남자가 여자 교복을 입는데 이시가미 군은 괜찮나?" 라고 하자 자기 옷을 빌려줬었다고 말한다.
- 제80화: 카렌이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데 때마침 미유키와 함께 지나가며 서로의 장점을 주거니받거니 말한다.
- 106화: 카렌과 에리카가 미코, 코바치와 문화제 매직에 대해 이야기하는 곳 근처를 지나가 에리카가 쓰러진다.
- 111화: 하야사카에게 집안과 성격이 좋고 지금 솔로인 여자를 리스트업 해달라고 했다. 아마 츠바메의 연애상담을 해준 후 이시가미의 상대를 구해주기 위해 그런 말을 한 듯 하다.
- 112화: 카렌과 에리카네 반이 하는 츄러스 가게에 시로가네와 함께 찾아온다.
- 116화: 카구야 쨩 상태로 다니다가 에리카에게 목격된다.
- 119화: 얼음 카구야 상태로 걸어다니는 것을 카렌과 에리카가 목격한다. 에리카 왈, 자신에게는 저런 여성스러운 향수가 안 맞을 것 같다고 한다.
- 123화: 크리스마스 이브날 가져갈 선물을 이시가미와 함께 고를 때 마침 카렌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에리카가 이 모습을 보고 이시가미에게 폭풍질투한다.
- 125화: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때 시로가네와 단둘이 나와 이야기하는 것도 카렌에게 목격된다.
- 127화: 시로가네에게 고백하는 것을 카렌이 듣게 된다.[191]
- 129화: 카렌, 에리카, 츠바메가 신사에서 만날때 언급된다.
- 136화: 치카에 의해 겨울방학부터 회장과 사귀기 시적한 모양이라고 언급된다.
- 137화: 이시가미의 근육 트레이닝을 응원했던 게 언급된다.[192]
- 138화: 야동 에피소드의 후일담. 집에 와서 하야사카가 DVD 기기를 들고오자 그건 마키랑 이미 봤고 그런 거창한 기기를 준비해 놓은 걸 보면 엄청 관심 있었냐고 놀린다.
- 140화: 뒤뜰에서 낮잠자는 걸 에리카가 목격한다. 에리카는 처음엔 깨우려다가 "이런 행복해 보이는 잠을 방해하는 건 중죄" 라는 생각에 부실에서 담요를 가져오기로 하고 그러다 카렌을 만난다. 이후 카구야는 카렌과 오노데라가 듣는데서 "나는 회장의 여친이당"하고 잠꼬대를 한다.
- 142화(사나이의 승부를 이야기하고 싶어): 이시가미네 반 대항 경기때 그를 응원하러 온다.
- 146화(수학여행에서 이야기하고 싶어 1일차 1): 수학여행 출발 전 집합할 때 하야사카의 옆에 착 달라붙어서 오는지라 이걸 본 카렌과 에리카가 넋이 나간다.
- 148화(수학여행에서 이야기하고 싶어 1일차 3): 목욕하고 나올때 미린과 스바루가 속옷 브랜드를 물어보자 고용인이 챙겨주기 때문에 잘 모른다고 말한다. 이후 에리카가 엿보려다 쓰러지자 놀란 얼굴로 바라본다.
- 154화(수학여행에서 이야기하고 싶어 3일차 3): 회장과 함께 천개의 도리이가 있는 신사에 가는데 뒤에 카렌과 에리카가 따라오고 있었다.
- 155화(하야사카 아이와 이야기하고 싶어): 수학여행 후 등교 첫날 하야사카와 함께 교실에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된다.
- 157화(커플링 논쟁을 이야기하고 싶어): 오사라기에 의해 이시츠바파라고 언급된다.
- 161화( 발렌타인 후에 이야기하고 싶어):하야사카에 의해 수제 초콜릿은 좀 그렇다고 했다는 언급이 나온다.
- 169화( 화이트 데이를 이야기하고 싶어): 화이트 데이날 회장에 의해 건물 뒤로 소환된다. 시로가네의 선물이 하트 쿠키라 이시가미도 문화제때 츠바메에게 하트 쿠키를 줬다는 것을 떠올리며 "확실히 원망을 샀을 것 같다."고 한다.[193]
- 170화(봄방학 전에 이야기하고 싶어): 새 부장 카렌이 보고서를 제출하러 가다 카구야가 "내일 회장 댁으로 가겠다"고 하는 걸 들어버려 망상이 쏟아진다.
- 172화(새학기를 앞두고 이야기하고 싶어): 신사에서 기원하는 장면이 잠시 나온다.
- 173화(반 배정을 이야기하고 싶어 전편): 카렌, 에리카가 회장, 카구야와 같은 반이 되었다.
- 174화(반 배정을 이야기하고 싶어 후편): 첫날 나기사와 손을 잡고 인사한다.
- 175화( 전학생을 이야기하고 싶어): 미카도가 카구야에게 말걸다가 까이는 장면이 잠시 등장한다.
- 178화(청소 당번을 이야기하고 싶어): 회장, 시죠 남매, 매스미디어부 콤비와 청소당번을 한다. 카구야가 빗자루질을 할 때 에리카가 쓰레받기를 대주며 "나도 이 먼지가 되어 쓸려나갈 수 있다면..."하자 인생에 고민이라도 있냐고 한다.
- 179화: 다음날 쉬는 시간에 갑자기 에리카를 부르자 그녀는 고소당하는 거냐고 겁먹는다.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카렌이 보고 "부디 실형[194]만은 받지 않도록..."이라고 해서 당황하고, 최근 카메라를 샀는데 사용법 문제인지 제대로 안찍혀서라고 설명한다. 이때 "카구야 님의 재능에 카메라가 못 따라가는 것이 아닐지요!"하자 평범하게 대화하는 건 어렵냐고 한다. 마침 에리카가 문화제때 카메라를 들고 있었던 것과 사진이 꽤 잘 나왔던게 생각나 부른거라고 한다. 이때 카렌이 "확실히 그 회장 사진은 정말 잘 나왔었죠"라고 하자 츤츤거리는 게 귀엽다. 카렌이 회장 사진집을 만드시려고 하냐는 말을 하자 어지간히 하라면서도 속으로는 "괜찮은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매스미디어부에 견학을 하기로 한다.
- 189화(프랑스 학교 교류회에서 이야기하고 싶어): 교류회 때 마키와 춤을 추다 매스미디어 콤비의 시선을 느끼곤 마키에게 뜨거운 시선이 느껴진다고 한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에리카를 보고 제지하지만 기사에 넣을 게 아니라 카구야와 회장의 춤추는 장면을 담은 사진첩을 만들고 싶어서라는 두사람의 설명에 "그런거라면...."한다. 그리고 미카도가 춤을 신청하자 두 사람은 기겁하지만 미유키가 와서 제지하자 통상 모드가 된다.
- 191화(커플의 계시를 이야기하고 싶어): 집안 문제를 해결하고 복귀한 회장단 두 사람 앞에 카렌이 돌격해서 쉬실동안 삐렁치는 일 없었냐고 하고, 후지와라와 하야사카가 헬리콥터 사건을 말하려 하자 도망친다.
4. 【최애의 아이】[195]
영 점프 증간호에 실린 특별편[196]에서 호시노 루비의 잡지 사진을 찍어준 사진작가로 카구야가 등장했다. 최종장에서 인물 사진을 잘 찍지 못했던 것과 달리 상당한 실력의 사진작가로 성장한 듯하며, 긴장한 루비에게 잘 대해주며 학창시절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한다.마지막에 이름이 시로가네 카구야로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미유키와의 결혼은 100% 확정. 심지어 그렇게 나이가 들어보이진 않는 걸 보아 본작 후반부의 소원대로 정말로 젊은 마님이 된듯 하다. 본래 카구야가 대재벌의 영애이고 가문의 이름값 차이가 심한 만큼, 시로가네가 사랑을 쟁취해 내고 시노미야 재벌에 데릴사위 형식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는데, 카구야가 자신을 얽매기만 했던 집안을 떠나 사진작가로 먹고 살고 있는데다 시로가네 역시 시노미야 재벌 산하에 들어가 일할 이유가 없어졌기에[197] 일본의 일반적인 부부들처럼 남편쪽 성을 따르는 부부 동성이 된 것이다. 카구야가 동경해 온 '평범' 과도 부합하는 평범한 부부의 모습이기도 하고 말이다. 오부치 유코, 다나카 마키코처럼 여자 쪽 집안의 이름값이 높고 그에 더해 여자가 가업의 후계자이기까지 한 경우라면 거의 당연히 데릴사위로 들어가고, 또 사위에게 가업이 이어진 가토 가쓰노부, 고이즈미 준야 같은 경우에도 데릴사위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현실에서도 이런 일이 절대 흔한 게 아니다.
[1]
이에 대비하여 외부 입시를 치러 들어온 학생을 혼원(混院)이라 부르며 배척하는 경우가 많다. 원(院)은 슈치인(秀知院)의 '인'이다.
[2]
카구야는 항상 자신이 냉정하고 사람을 이득으로만 재단하는 인간이라고 자조하지만, 사실 카구야에게는 본연의 다정함이 있음이 드러난다. 사실 카구야의 이런 성격 형성엔 주변 사람들의 무심한 행동에 받은 상처도 영향이 컸다. 일례로 어린 시절 자신이 첩의 딸이라고 떠들고 다니던 한 급우로 인해 크게 분노하고, 그 뒤로 친구를 사귈 때엔 '비밀을 누설하지 않는 자'임을 알아보기 위해
하야사카 아이를 부려 그 아이가 자신이 슬쩍 말해준 비밀을 떠벌리는지 아닌지를 알아보는 냉막한 '친구 테스트'를 할 정도로 남을 못 믿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 역시 어린 시절의 상처로 그런 비틀린 모습을 갖게 된 예시이다.
[3]
케이가 누군가의 조언 때문에 아빠 집으로 돌아왔다고 하자, 카구야는 자신도 그 사람의 조언에 동의한다고 말했는데, 이에 케이는 "역시 기억 못하는구나…"라고 중얼댄다. 그러나 이 떡밥은 얼렁뚱땅 완결이 나면서 미회수 떡밥으로 남게 된다.
[4]
그래서 카구야는 자기와 시로가네의 첫 만남이 이때인 걸로 기억하고 있으며, 그 이전에 여러 번 말을 걸었던 사실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여담으로 치카와의 과거에 대해서도 피아노 사건 이후 치카가 같이 게임하자고 한 걸 첫만남으로 알고 있었다. 이에 대해 치카도 카구야의 성격상 기억 못할 거라고 대답했다.
[5]
머리를 내린 걸 보면 그때도 얼음 카구야 시절이다.
[6]
일반 학생들에게 있어 이 둘의 이미지는 정진정명 슈치인의 리더이자 숭고한 존재이다.
[7]
대충 조류 다큐멘터리나
마당을 나온 암탉 류의 영화인듯.
[8]
시로가네는 이에 대해 '케코'는 어디로 간 거냐며 문제로서의 미학이 없다고 깐다. 물론 자기가 못 맞춰서이기도 하지만.
[9]
아마 슈치인 학원에선 대다수 한국 학교와 다르게
급식이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10]
부자에 천재 등, 맘에 안드는 부분도 있긴 한데 의외로 맹하고, 내면은 무서울 것 같고 가슴도 작고 (여기까지 말하고 카구야가 숨어있는 것을 눈치챈다)하다 귀엽고, 미인이고, 정숙하고 기품있고 등등을 말한다.
[11]
원판에선 평범하게 수첩에 하지만 애니에선 무려 장탄수 20발짜리 권총을 들고 온다. 어디서 구한 걸까 연출이니까
[12]
이후로 자동차 등교로 돌아갔지만 종종 도와줬던 아이가 친구와 사이좋게 등교하는 것을 보고 방긋 웃는 후일담도 나온다.
[13]
와중 미움 받기라도 하면 어쩌냐고 날뛰다 책상 모서리에 골반을 부딪혔다.
[14]
실제로 100화가 넘어서 폰이 부서지고 나서야 바꾼다.
[15]
시로가네 역시 위험한 사람들에게 러브레터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편지에 정체불명의 털이 들어있거나 연기가 나온다거나...
[16]
그도 그럴게 누군가가 일부러 바꿨단걸 눈치채면 그냥 빼도박도 못할 변태가 되기때문(...).
[17]
사향고양이의 똥에서 커피 씨앗을 추출한 것.
[18]
더 정확히는 눈매가 나쁜걸 신경쓰는 게 귀엽다고 한다.
[19]
시로가네도 NG워드를 확인하고 한 방먹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구야가 그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
[20]
와중에 후지와라보고 소중한 친구라고 했다가 문자를 받았는데 기다리던 시로가네의 것이 아니라 후지와라의 문자이자 핸드폰을 던지고 하야사카가 방금 소중한 친구라고 한 게 아니었냐며 묻는 개그씬이 나온다.
[21]
애니에서는 성우 버프를 받아 더 웃긴 장면이 되었다.
[22]
학생회장으로서의 그릇을 판정하기 위해서 평정심이라도 시험하려 한 듯. 처음에는 '초대면부터 안면 강타급 헐뜯기', 그 다음에는 '부모님과 연인을 동시에 치욕주는 도발', '60대 남자도 울고갈 인격 부정'. 거기다 '강렬한 모욕적 발언'을 쏟아준다.
[23]
상대가 어떤 말을 해도 추임새로 넣기 적당한 '에그작트망', 우리 말로 하면 "맞아!" 정도의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며 자기를 욕하는 말에 태연하게 동의하고 있었다.
[24]
애니판에서는 연출, 성우들의 열연에 더해 더욱 긴장감넘치는 장면이 되었다.
[25]
카구야가 작전의 일환으로 준비한 카페 상품권을 발견했다가 함구하라는 말을 듣는다거나 시로가네와 사귀는 거냐고 물었다가 연애감정도 없다고 티나는 블러핑을 하는 카구야의 반응을 진심으로 받아들인 뒤 회장에게 가망 없다고 전달해두겠다고 했다가 이를 말리는 카구야 탓에 소파에 목이 졸리는 등(...) 많이 시달리긴 했다.
[26]
하야사카는 네일이 이성에게 큰 어필이 안 될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카구야를 꾸미고 싶어 어영부영 넘어간 후 꾸몄다. 이후 외전에서 이를 다룬 얘기가 나온다.
[27]
애니메이션에서는 자신은 역시 귀여워질 수 없다며 울상을 짓는다.
[28]
이를 옆에서 본 하야사카는 회장은 보는 사람이 낯 부끄러워질만큼 귀엽다는 반응. 카구야도 그렇지만.
[29]
본래 의도는 개가 앉은 자세인 친친, 하지만 일본어로 고추와 동음이의어다.
[30]
처음에 시노미야 선배는 걸리는 게 없다고 할 때 카구야가 죽일듯이 노려보고 이후에 후지와라의 거유를 언급하자 후지와라도 나타나 죽일듯이 노려본다. 이를 보는 시로가네는 멈추라고 외치지만...
[31]
애니에서는 꽤 오랫동안 연타한다.
[32]
애니에서는 나레이션의 '거짓말이다.'가 특유의 톤과 함께 재미를 준다.
[33]
사실 속을 수밖에 없긴 했다. 시로가네와 카구야 모두 최상위권인데 그런 두 명이 공부에 관한 조언을 해주는데 상위권이 아닌 후지와라가 이런 기만책을 간파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게다가 시로가네와 카구야 모두 친구라서 더 안심하고 있던 것도 있다.
[34]
이 분함이 컸는지 미유키가 승리를 만끽할 때 카구야는 아이에게 안긴 채 울면서 패배를 달랬다.
[35]
이때 앞전 심리학 테스트에 우리 속 고양이 수로 장래 원하는 자식의 수를 알아보는 테스트가 있었는데 시로가네는 9마리라고 답변했다. 이후 단행본 후일담 한 컷으로 쌍둥이를 낳을 확률을 높이는 시술을 알아보는 카구야의 모습이 나온다.
[36]
일어판에서는 선배의 앞뒤를 바꿔 시노미야 배선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구현, 영판에서는 그냥 '시노미야'라고 한다.
[37]
이 개그씬에서 착안했는지
TVA 2기에서는 실제로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이라는 타이틀에 최소선이 그어져 있다.
[38]
시노미야 별저(別邸)라고 불리는 곳으로 교토의 본가 사람들이 도쿄에 오면 묵는 집이다. 현재는 집안 사람 중에서는 슈치인에 다니는 카구야 혼자 상시 거주중이며 메이드, 정원사 등 종업원은 20명 가량.
[39]
시노미야 가문의 제왕학 교육 장면이 뒤에 깔린다. 대충 남을 믿지 말고 남을 이용하라, 사랑이란 없다는 수칙들.
[40]
작중 시로가네의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 귀여우셔라를 시전한 첫 장면이다.
[41]
이때 이시가미는 자신이 케이크를 먹은 탓에 회장 부회장이 싸우는 거라며 안절부절 못한다.
[42]
따뜻한 집안, 여동생, 가슴
[43]
애니메이션 12화에서 코믹스판에는 없던, 트윗을 올리는 장면을 넣음으로써 확인사살했다. 클릭하는 손만 보여주는데다, 다음 장면에서
하야사카 아이가 모니터를 바라보는 묘사가 있어서 하야사카가 글을 대신 남긴 것으로 보는 경우도 있는데, 클로즈업된 손을 보면 네일아트가 없다. 하야사카의 손을 클로즈업할 때에는 네일아트가 강조되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44]
이 대사때문에 나중에 이불킥을 엄청나게 찬다.
[45]
해당 화의 타이틀명을 일부러 에피소드 맨 마지막에 배치함으로서 카구야의 대사와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연출하였다. 이전 화, 그러니까 44화에서는 집사에게 불꽃놀이행을 금지당한 상황을 '불꽃놀이 소리는 들리지 않아 (전편)'으로 집 안에 갇혀 바깥의 불꽃놀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카구야의 절망감을 표현한 제목이 후편에서는 사랑에 빠진 카구야의 심정을 표현한 것으로 절묘하게 의미가 뒤집히는 연출.
[46]
물론 어디까지나 본인 표현이고, 이전에도 시로가네에게 호감은 있었다. 아니 있었다 수준이 아니라 이미 저때부터 완전 반해 있었다. 시로가네 미유키 본인도 안 어울린다 생각한 고양이귀 머리띠에 귀엽다고 헤실헤실거린 거나 시로가네와 후지와라가 사귀는 모습을 상상하자 질투심에 폭발 직전까지 갔던 것이 예시.
[47]
애니에서 묘사된 모습은 시로가네는
S.E.5, 카구야는
붉은 남작의
포커 Dr.1, 후지와라는
솝위드 카멜, 이시가미는
알바트로스 D이다.
[48]
사실 상성점을 확인했는데 50%라는 다소 미묘한 수치가 나와서 밝히길 꺼렸다.
[49]
여기서 이 3단 케이크를 줬을 때의 망상을 하는데, 이 때 시로가네가 '귀여우셔라'를 '귀여운 녀석'으로 시전한다.
[50]
이때 얼음 카구야와 바보 카구야의 공방이 벌어지는 모습이 마치
역전재판을 연상케 한다. 마침 두 애니는 제작사가 같다.
[51]
철괴로 만든
벼루에 먹을 갈아 구멍을 낸다(천공). 고대 중국의 상유한이 벼루에 구멍이 날 정도로 먹을 갈아 글쓰기 연습을 한 끝에 과거 시험에 합격했다는 일화에서 나온 마음가짐으로 외부의 유혹이나 개인의 나태함에 흔들림 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야말로 노력을 아끼지 않는 회장을 칭하는 고사성어.
[52]
한 가지 옥에 티가 있다면, 이 상유한이라는 자는
후진의
석경당에게
연운 16주를 할양하라고 제안한 간신이자
한간이라는 것이다(...).
[53]
결국 케이크 나머지는 일단 찬장을 봉인하여 시로가네가 못 열어보게 하고 이후에 하야사카와 함께 먹어치우다 이마저도 안 되어 이시가미에게 먹였다. 외전에서 하야사카가 카렌과 에리카에게도 몇 번 먹인다.
[54]
그 사람의 가장 소중한 시간를 독점하여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구의 발로.
[55]
카구야는 뇌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다며 상냥하게 먹여준다.
[56]
상세한 내용은
시로가네 미유키 문서에서 서술됐다.
[57]
뭐 당연하지만, 시로가네는 그냥 동화 속 카구야 공주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이지만, 카구야는 동명이인인 카구야 공주에 대해서 어릴 때부터 상당히 감정이입해왔을 것이고, 그렇기에 시로가네의 이야기를 자신을 두고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밖에....
[58]
그런데 이건 어쩔 수 없는 게 예전 심리 테스트 편에서 시로가네는 아이를 9명 가지고 싶다고 한 적이 있었다. 즉, 그 게임에서 후지와라의 포지션은 자신과 시로가네의 이상적인 결혼 형태다.
[59]
학생회 선거가 10월 15일인 걸로 보아
슈치인 학원 학생회의 임기는 10월 ~ 다음 해 9월쯤인 것으로 추정된다.
[60]
TVA에서는 이 장면이 잘렸다.
[61]
작중에서 카구야가 시로가네를 부르는 호칭은 거의 다 회장님이다. 다만 시로가네의 아버지와 통화했을 때 위에 서술한대로 시로가네의 아버지가 "나도 시로가네이오만."이라는 말을 하며 카구야의 페이스를 흔들어놓은 탓에 딱 한번 미유키 씨라고 이름을 말한 적이 있기는 했다.
[62]
하지만 사실 이 당시 시로가네는 회장 출마서를 작성만 했지 제출할 생각은 없었는데, 결국 카구야의 부탁에 재출마를 결정했다.
[63]
다만 꼭 카구야만 싫어한 건 아니고, 후지와라도 적응이 안 된다며 싫어했다. 기생충에 감염된 거 아니냐며 당황했고 반까지 같이 걸어갈 때도 조금 떨어져서 걷다가 도주했고, 다시 원상복구됐을 때도 '개인적으로는 이 쪽이 편하고 좋다'라고 했으니... 이사가미도 '저주가 풀린거냐'며 당황했고 '위압감이 없어졌다'라는 말만 하고 딱히 좋아하는 듯한 묘사는 별로 없다. 애초에 매서운 눈이 풀린 덕에 학생들이 편하게 다가온 것이니 그냥 회장은 애초부터 인기가 많았고, 눈은 일종의 봉인구였을 뿐 딱히 인기 상승과는 상관 없었다. 눈매에 대해 딱히 거부감을 못 느끼던 학생회 임원들이 추가적인 호감을 못 느끼고, 오히려 평소랑 다르니 되려 어색하게 느끼는 게 당연한 걸지도...
[64]
애시당초 동생인 케이도 굉장한 미인임을 감안했을 때, 눈이 풀린 시로가네의 원판은 상당히 호감형의 미남이라고 할 수 있다.
[65]
여담으로
키노 카렌도 매우 싫어했는데, 원래 얘가 시로가네x카구야의 열렬한 신봉자라서 많은 여학생들이 그에게 호감을 표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66]
애니에선 시로가네의 눈이 원상복구되는 대목과 이 부분이 삭제되고 시로가네의 인상이 부드러워지고 나서 바로 카시와기와 상담한다.
[67]
눈을 보면 말 그대로 마약에 찌든 마약 중독자가 마약을 쳐다보는 눈이다. 거기다 보건실에서 자고 있는 시로가네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활홀한 표정으로 웃고 있는 건 덤.
[68]
단행본 삽화에서 하야사카를 통해 대놓고 지적하고 있다. 만약 불량배를 좋아하게 되면 같이 불량해지는 타입이라며 하야사카가 진지하게 걱정을 품고 있다.
[69]
양호실에서 하야사카에게 말하길 카구야는 시로가네 회장에게 자신은 특별한 존재이고, 자신에게만 친절하게 대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선거전 과정에서 상대편인 이이노 미코가 학생들에게 비웃음 당하자 자신이 낙선할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그녀를 도와주는 모습을 보며 회장이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곤란한 사람을 돕는 성격임을 깨닫게 되었고, 이로 인한 질투심 및 자신이 회장에게 특별한 존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까지 더해져 쓰러지게 된 것이었다.
[70]
원문은 야리칭으로 걸레남, 색남 등을 뜻하는 속어다.
[71]
애니에서는 분량 문제로 카구야의 마사지가 왜 아픈 건지 상세한 설명 내레이션이 빠졌다.
[72]
애니에서는 이 장면이 잘렸으며, 등 마사지를 해주겠다는 대사만 이미 시로가네를 소파에 눕힌 뒤에 한다. 그래서 애니는 카구야가 갑자기 왜 이렇게 적극적으로 변한 건지 이해하기 어려워졌다.
[73]
시로가네의 얼굴개그 사진은 이후
타누마 쇼조에게 보여져 아주 재미있는 청년인 것 같다는 반응을 받는다.
[74]
순정만화 단행본에 익히 있던 1/4 스페이스(잡지에선 광고 공간)랍시고 작가의 근황을 전하는 XX통신 류의 글이 적혀있다.
아카 통신에서는
시모키타자와에 갔는데 팬케에크를 먹고 싶어 가게에 들어갔지만 어느새 오야코동을 주문하고 있었다면서
여자력이 절실하다는 이여기를 한다...
[75]
다른 남자들도 오순맛을 정독하고 순정만화뇌가 가동중인 상태라 대사와 행동들이 조금 요상하며 순정만화 남주와 서브남주처럼 군다.
[76]
시로가네와 손을 잡은 것만으로도 수족관 배경이 깔리며 진짜 수족관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던 카구야와 달리 시로가네는 만화를 읽은지 좀 지나기도 해서 순정만화뇌가 깊게 작용하던 상태가 아니었던 모양.
[77]
일본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기부제도. 특정 제품에 붙은 벨마크 1점당 1엔에 상응하는 가치가 있어 모아 기부할 수 있다.
[78]
자존심이 너무 강해 성격이 문제가 있고 집안도 문제가 있으니 깊이 엮이면 안된다.
[79]
카구야는 시로가네가 키스 정도까진 내다본다고 생각했고 시로가네는 카구야가 어깨에 손을 얹는 정도까진 상정했다고 여긴다.
[80]
나뭇가지가 끼어있어서 문이 잠겼던 상황이라 밖에선 금방 치울 수 있었다.
[81]
애니에서는 기계 연결선에 스파크가 이는 장면이 나와 혹시 진짜로 상사병이 오진이 아닌가 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82]
운동선수들이 긴장감을 완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특정한 행동을 함으로서 평정심을 찾고 긴장을 완화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양 손 장갑 고쳐끼면서 동시에 발 밑을 고르고 오른쪽 소매로 땀닦고 헬멧 벗어서 앞머리 쓸어올린 뒤 헬멧 다시 고쳐 쓴 다음 왼손으로 허벅지를 치면서 오른손으로 든 방망이로 홈플레이트 앞에 밑줄을 긋고 한두번 휘두른 뒤 방망이를 어깨 위에 올렸다가 본격적인 준비자세를 잡으며 마무리한 뒤 타격을 하는 선수가 있다.
[83]
당시 인싸들에게 유행했던 '
너의 이름은.'이 컨셉이었다.
[84]
초반에 학생회실에서 엎어져 자던 시로가네에게 치카가 했던 '과육포함' 낙서다.
[85]
다음 화에 나오지만 다른 학생들에게 놀림당할까봐 혼자 멀찍이 떨어져서 응원중이었다. 같은 백팀인데도 홍팀에 속한 남친인 츠바사를 당당하게 응원해준 나기사와 대조되는 부분.
[86]
카구야 님을 이야기하고 싶어에서 후일담이 나오는데 홍팀의 TG부가 깽판을 쳐서 간격이 엄청나게 벌어졌던 것이다.
[87]
중동 왕자, 야쿠자 딸, 경시총감 아들 등이 포함된 이들 모임은 사고치는 사람이 있으면 부모와 가족까지 묶어 외국으로 추방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
[88]
정발판 번역 : 몇 번씩 슈컥슈컥해도 되지만 최소 한 번은 슈컥하지 않음 안되고 먼저 한계에 도달하는 사람이 지는 게임(...)
[89]
사랑하는 여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켜라.
[90]
이 부분은 이후 얼음 카구야 편에서 카구야의 내면이 드러나며 자세히 나오지만, 카구야가 지금처럼 변화한 이유 자체가 시로가네의 상냥함을 동경하여 그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인격을 만들어냈던 것으로 밝혀진다. 상냥함은 카구야가 그를 사랑하는 가장 본질적인 이유나 다름없던 셈이다.
[91]
애니에서는 자신이 망가진다는 늬앙스로 바뀌었다.
[92]
처음엔 "회장님... 노래...."라는 한마디에 "헤극~!"이라는 괴성으로 반응하며 하야사카를 바라본 뒤 하야사카가 "해삼... 내장...."이라고 이어서 말하자 강아지가 헥헥 거리듯이 급한 숨소리를 내다가 "그럼... 전... 돌아갈... 게요!"를 말하며 도망친다.
[93]
이때 경쟁자인 카구야와 이시가미가 GG를 쳐버리자 시로가네는 멘붕했고 여기에 애니(2기 OVA) 한정으로 이이노가 "힘든 생활 속에서도 공부는 열심히 하셨네요."라며 쐐기를 박아버린다..
[94]
이때 남친 폰이 갤럭시다.
[95]
반면 이런게 처음인 미코는 당황하고 있다.
[96]
카구야가 이걸 목격하고서 카시와기에게 들은 설명이 나중의 큰 사건의 발단이 된다.
[97]
한국의 지하철 게임 비슷한 것인 듯.
[98]
동전 앞뒷면으로 질문에 대한 자기 마음을 대답하는 게임.
[99]
여담이지만 쇼와 56년은 서기 1982년, 헤이세이 원년은 1989년이다.
[100]
저 당시 이이노는 극단적으로 정의를 추구하는 성격이었기에 아니라고 할 수 있다.
[101]
본래는 이런 식으로 사진을 찍어대는 학생들을 한심하다고 여기고 있었으나, 사실은 남기고 싶은 추억이랄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고, 학생회에 들어온 뒤 모두와의 학교생활이 남기고 싶은 추억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102]
카구야가 찍어온 추억 = 학생회 일원들과의 활동이었기 때문에 카구야가 지금껏 찍어온 모든 사진이 그대로 되돌아왔을 뿐만이 아니라, 본인이 미처 찍지 못했던 사진이나 모르던 다른 맴버들이 개인적으로 찍은 추억 사진까지 들어오게 되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진보다 화질이 더 좋아진 건 덤.
[103]
하야사카의 대사와 후면 카메라 모듈의 배열로 보아
엑스페리아 XZ2인 것으로 추정.
[104]
아가판서스(アガパンサス), 딸기(イチゴ, 이치고), 작약꽃(シャクヤク), 철포백합(テツポウ, 텟포-), 루피너스(ルピナス)
[105]
이전 카구야 병문안 편에서도 드러난 부분이지만 카구야는 몸이 약해지면 본능이 이성의 통제를 뚫고 튀어나와 본심이 쉽게 드러난다. 지금도 그런 상태인 것.
[106]
일명 모모생
[107]
다만 평소 스타일이 딱 봐도 그쪽이기에 별로 숨겨지진 않는다.
[108]
내레이션: 정의를 내리라느니 하는 시점에서 오덕 티가 난다.
[109]
애니(3기 티저)에서는 이이노의 묘사가 다른데 밖에서 목격하고 놀라는 원작과 달리 멋모르고 들어오다 같이 혼났다.
[110]
사실 6권에서 하야사카가 시로가네를 공략할 때
TOEFL 관련 서적을 구매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TOEFL은 미국 대학 진학에 필요한 테스트 중 하나다. 실제로 스탠퍼드는 유학생 입학 시 TOEFL 성적을 보며 이 때부터 해외대학을 고려하고 있었다는 복선이 있었던 것이다.
[111]
대한궁도협회, 양궁협회에서 통용되는 파운드로 환산하면 약 33~34lbs이다. 국궁의 고등부 학생들이 쓰는 활보다는 좀 약한 편이지만, 대신 깍지가 없기 때문에 힘의 부담은 꽤 크다.
[112]
상황마다 적합한 재치를 즉석에서 발휘함
[113]
이때 보옥 장식은 터지기 직전,
월식처럼 달을 가리는 묘사가 있다. 이 이야기의 모티브를 여럿 따온
타케토리모노가타리에서 오오토모노 미유키는 카구야 공주를 위해 구해와야 하는 용머리의 보옥을 구해오지 못하여 카구야 공주가 달로 끌려가지만, 시로가네는 보옥을 가져왔고 그 보옥으로 달을 가려, 카구야가 끌려가는 것을 막은 것이다.
[114]
97화 참고. 당시 화에서도 미코의 '그 키스는 학교에선 하면 안 된다'란 대사와 카구야의 "혀를? 이게 키스?"이란 대사로 딥키스를 했다는 걸 알 수 있다.
[115]
그 와중에 현실 부정하며 친척인 마키에게 의견을 물어보겠다는 짓을 하려고 했는데 하야사카의 '그런 악랄한 짓은 하지 맙시다'라는 말을 듣고 그만둔다.
[116]
이는 결국 카구야의 인격 데포르메로 낙관적인 사고가 잠시 휴지기에 들어가고 현실적인 사고가 겉으로 튀어나온 것이다.
[117]
뿌린 직후 이이노를 만나서 단속당하다가 "남성을 끌리게 한다"면서 향수를 선물하는 건 덤.
[118]
사실 (얼음)이 붙은 에피소드는 모두 노말 카구야가 겪은 시츄에이션을 얼음 카구야 모드로 다시 재현하며 차이점을 드러내는 것이다.
[119]
도저히 카구야의 생각을 모르겠다며, 이해하려 할수록 마음이 불안해지고 잠도 안 오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 원래 약한 놈이니 허세를 부리지 않으면 버틸 수 없고, 있는 그대로의 나는 빈 깡통인 걸 뼈저리게 아니 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120]
극장판에선 비엔나는 카구야의 얼굴에 닿았다가 바닥에 떨어지는 걸로 바뀌었다.
[121]
과거 카구야가 연못에 빠진 아사히 시즈쿠를 몸을 날려 구한 날로부터 카구야를 연모하게 된 시로가네로서는 좋아하는 사람을 본받아 행동하여 좋아하는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기회였기에.
[122]
그간 항상 개그스럽게 나왔던 시로가네와의 연애 두뇌전을 자신이 나쁜 것이라고 자책할 정도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123]
차후 개그 에피소드에서 이이노의 포엠에 대응되는 그만의 마음 다지는 방법으로 나오는데, 정신적 아픔으론 남들에게 꿇리지 않는 이이노가 쫄 정도로 압도적인 광경이다.
[124]
카구야 3기 울트라 로맨틱 이후, 얼음 카구야 편을 다루는 극장판 <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첫 키스는 끝나지 않아->의 부제가 되었다.
[125]
이때
후지와라 치카를 바라본다. 이후 나름대로 꾸며보겠다고 어색하게 액세서리를 다는데 치카의 리본과 똑같이 생겼다. 카구야는 치카의 '귀여움'을 동경한 것이다.
[126]
이때
시로가네 미유키를 바라본다. 카구야는 시로가네의 '상냥함'을 동경하고 동시에 그에 반한 것이다.
[127]
이때 바보 카구야는 쓰레기통에 들어가 있다.
[128]
쓰레기통에 있던 바보 카구야를 꺼내주고, 어색하게 리본을 달아보거나 하는 모습을 하야사카에게 들켜, 이렇게 묶어보는 것이 어떨까 하고, 평소의 머리스타일을 이때 처음으로 하게 된다.
[129]
카구야는 이전까지 삶이란 괴로움을 견디는 것뿐이라 생각했고, 자신은 존재만으로 남에게 상처를 주는, 그 자신조차도 좋아하기 힘든 인간이라 생각했지만, 시로가네를 만나고 나서부터는 평범한 삶을 갈망하며 그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변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기 위해, 자신을 소중히 하는 사람이 되는 것부터 시작하려 한다.
[130]
파자마는 연애경험이 적은 남자의 일그러진 환상이 보여서, 곰인형은 그냥(이건 이시가미가 언급하진 않았고 파자마를 기각시키며 "넌 가만 놔뒀으면 곰인형 같은 걸 줬을까봐 무섭다"고 한 것이다. 이시가미가 "영국인의 30%는 곰인형이랑 잔다"고 반박을 시도하나 "그건 잘 모르겠고"라며 컷한다.), 롱 머플러는 둘이서 같이 두르자는 의도로 보여서, 비누는 여성의 이곳저곳을 만지작거리고 싶다는 이기적인 욕구가 보여서.
[131]
헤어스타일상
시노미야 운요로 추정.
[132]
그것도 아직 어린애인 카구야와 마키의 앞에서다. 카구야가 자신의 오빠들을 어째서 안 좋게 평가하는지 납득이 간다.
[133]
이때 책을 읽고 있는 이유도 가관인 게, 방해되니까 저리 가서 책이나 읽으라는 소리를 들어서다... 오빠라는 작자의 인성을 알 수 있는 부분.
[134]
이때 카구야는, 그야말로 어린애가 새 친구를 만났을 때의 기대로 가득찬 모습이다. 예전에 보여줬던 또래와 다른 차가운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 그때보다 시기적으로 이전이거나, 이날의 일이 차가운 성격에 한몫 보탰을 가능성도 물론 있다.
[135]
두 사람의 첫 만남과 같은 구도로 대비되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136]
이후 수학여행에서 결국 하야사카를 용서하고 진정한 친구로 거듭나는 것에 대한 복선이자 시발점이기도 하며 카구야가 학생회를 통해 얼마나 인격적으로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137]
나레이션 왈, "오늘의 카구야는 좋아좋아 모드였다."
[138]
시로가네도 시노미야가 남 소문을 이야기하다니 별일이라며 호기심을 표한다.
[139]
매스미디어 콤비의 여자애 둘이 씻고 나오면서 하는 이야기가 "카구야 님은... 삐"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정황상 '에로해!'인 듯하다. 그때 남자들이 바로 시노미야의 몸매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데, 남자친구가 되는 시로가네가 가만히 듣다가 여자친구를 희롱하는 말이 나오자 화를 내며 화제를 잘랐다. 마침 카구야가 머리를 말리지 않은 상태로 나왔고, 안 그래도 심기가 불편한데 머리를 말리지 않은 상태로 나온 시노미야의 모습을 애들한테 보여주기 싫어서 화를 낸 것으로 보인다.
[140]
완전기억능력이 있다는 언급이 나왔기 때문에 기억이 나지 않아서가 아니라 하야사카와의 추억이 있는 장소가 많아서 어느 쪽인지 감이 안 잡혀서 혼란스러워했다.
[141]
이후 186화 전개를 볼 때, 아마도 "우리의 관계는 어차피 일 때문에 맺어진 주종관계일 뿐이야." 같은 말을 하려던 것 같으며, 그 관계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나 생각하다가 답을 찾아낸 듯하다.
[142]
시노미야 가의 장남의 명령이었으므로 어쩔 수 없었다.
[143]
작중 카구야의 신념 중 하나가 "배신자는 절대 용서치 않는다"였다. 하야사카도 이에 대해 늘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참다 못해 카구야의 수행원을 그만두겠다고 결심한 것이었다. 애초에 비밀을 함부로 말하는 사람을 용서치 말라고 한 장본인이 하야사카였다. 그래봤자 오랜 기간 동안 밀고를 해온 사실은 변하지 않아서 카구야가 몰랐다고 하더라도, 배신자였음은 달라지지 않는다. 나중에 전말을 카구야가 알게 되었더라도 오히려 태연하게 그런 언행으로 잘도 속였다는 배신감으로 하야사카의 이미지가 악화되었을 확률이 높다.
[144]
카구야는 본인이 믿을 만한 친구라고 생각할 경우에는 무작정 믿지는 않고 본인인 카구야만 알고 있고 소문이 나도 리스크가 크지 않은 본인의 이야기를 흘린다. 믿을 만하다고 생각되는 친구가 그 이야기를 주변에 퍼트리고 다닐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나서 그 소문은 그저 소문이라며 상황을 정리하면서 믿을 만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애와는 아예 말도 섞지 않고 절교를 해버린다. 서기인 후지와라 치카는 이 테스트를 통과한 사람이다. 작중에 간간히 나오는 후지와라 치카가
시로가네 미유키에게 뭔가 수작 아닌 수작을 부릴 경우에 시노미야 카구야는 치카의 의도를 간과하고선 속마음으로 '절교에요'라 하거나 천박하다고 저주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그저 장난성에 그치는 선이라서 아무 일 없는 것이지, 자신이 모르는 다른 학우에게 본인의 이야기를 흘렸을 경우에는 서기인 치카라도 카구야와의 절교는 물론,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학생회의 멤버에서 퇴출은 물론 학생회 멤버에게 다가가지 못하도록 손을 쓸 확률이 높다.
[145]
그 시점에서 운요가 하야사카를 끌어들인다라는 계획을 포기한다. 어쨌든 남매 사이로 똑같은 시노미야가의 제왕학을 배운 운요에게 남을 믿지 않으면서 배신은 용서치 않고 타인의 심정은 읽지도 않고 자기 룰에 엄격해 자신의 나약함을 공격성으로 뒤덮은 운요와 똑같은 쓰레기가 될 거란 예상으로 하야사카를 끌어오려 한 것이지만, 하야사카를 진심으로 용서하겠다는 심경의 변화를 봤으니 더 이상 자신의 뜻대로 컨트롤할 수 없다는 것.
[146]
숙소에 돌아온 시로가네에게 당시 남자들과 여자들이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역시 코미디가 강한 작품이어서 그런지 하야사카네가 팥 선물 사기를 당했다든가, 양식 중이던
해표가 탈주했다든가, 시로가네네 할머니가 감자칩 되팔렘에 실패했다든가 하는 괴랄한 소문이 퍼져 있었다. 그 괴랄한 소문을 퍼트려서 분위기를 흩뜨린 학생은 치카. 학생회 셋 중 유일하게 숙소에 남아있었고, 그 소문을 들은 시로가네 옆에서 '데헷'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147]
카구야가 분노해서 하야사카의 변명을 듣지 못하게 되자 운요를 한 대 때려서 쓰려트려버린 때에 운요의 일행 중 한 명이 카구야를 제압하려고 한 적이 있었다. 이때 하야사카가 뒷머리가 잡힌 채였고 빠져 나와 카구야를 돕기 위해 재빠르게 소지하고 있던 칼로 잡혀있던 왼쪽 뒷머리를 칼로 베었기 때문에 많이 잘렸다.
[148]
이에 대해 시노미야 카구야는 오사라기의 이런 스스로 악역을 자처하는 모습이 이시가미를 닮았다고 하는데, 오사라기도 이시가미가 자신과 닮은 구석이 있기에 이시가미가 좋아하는 사람과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149]
오사라기가 독백하길 "코야스 선배 지금 분명 '이게~'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150]
참고로 이 큐바리 파키친모는 1기 학생회 임기 종료 때 첫등장했었다. 그때도 아직 자기 안에서 소화되지 못한 흑역사라고 치를 떨었는데 1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잊혀지지 않을만큼 큰 사건이 있었던 모양. 시로가네는 모르는 걸 보면 세 사람이 같이 만들다가 거하게 실패하고 결국 못 건네줬다고 추측은 해볼 수 있다.
[151]
사실 동아리연합회 리더들로 보면 되는 게 각 부활동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하나씩 모여있는데 이들은 슈치인 VIP이면서 학생들의 리더이기도 하다.
카제노(응원단장),
아텐보 유메(오컬트부장),
류쥬 모모(천문부장), 풍기위원장, 축구부장,
메가코(TG부장), 검도부장, 가르단 아라삼 왕국 2왕자(사하부장),
카시와기 나기사(자원봉사부장),
아사히 시즈쿠(매스미디어부장) 등.
[152]
일본의 도로에서 2단계 우회전은 흔한데 좌회전은 어떻게 하냐는 의미
[153]
이 때 머리를 푼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집 밖에서 머리를 푼 상태는 거의 본성(얼음 카구야)을 드러내고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자신이 숨기고 있던 또다른 사실을 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154]
하버드인지 MIT인지라며 무려 스탠퍼드에 붙었음에도 기억을 못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게 정말 가볍게 여겨서라기보다는 여자에겐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의도적 행위일 가능성이 있다.
[155]
"괜찮아요. 회장은 시노미야 선배 말고는 관심이 없으니까, 저... 회장하고 시노미야 선배가 사귀는 거 알아요. 아까도 회장이 시노미야 선배 생각을 하고 있길래 좀 놀린거 뿐이니까 정말 괜찮아요. 두 사람은 어울린다고 제가 전부터 말했었잖아요. 저는 기뻐요. 그런
둘의 사이를 찢어놓는 짓은 절대 안해요. 그렇게 되면
배 가르고 죽을게요!"
[156]
여담으로 이 당시 하야사카의 이미지가
시로가네 케이와 닮았다.
[157]
물론 마키가 말한 것도 모임의 목적 중 하나이긴 하지만 보이즈 토킹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 난 다음에 논하려 했다고... 이때 그냥 시로가네의 '하고 싶다'라는 말을 엿들었다고 말하면 될것을 굳이 회장님이 저를 성욕의 시선으로 보고 있어요!!라고 울먹이며 말한탓에 괜히 마키가 오해하게 만들었다..
[158]
그러나 실제로는 모기는 겨울에도 발견된다. 도시에서는 모기가 겨울에 상대적으로 따뜻한 종말 단계 정화조에 집단 서식하기 때문이다.
[159]
시로가네와 이이노 사이에 오해가 발생했을 때 카구야가 시로가네를 추궁하던 그 눈빛이다.
[160]
작 초반에 나왔던 잡지에서 34%가 고등학교 끝나기 전에 경험을 했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학생회 5명 중 2명이 경험을 함으로써 이전의 떡밥이 회수되었다.
[161]
이때 정발판 번역은 "좋아해가 100이 되어버렸는 걸!"이라고 해서 다소 어색해졌다.
[162]
이에 하야사카는 카구야가 사랑을 할수록 평범한 소녀가 되어간다고 느꼈다.
[163]
이때 마키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미유키가 다정하게 대해줬냐, 억지로 강요한 거면 죽여버리련다"같은 말을 하며 오히려 꼭 서둘러야 되냐고 하던데 꽤 적극적으로 들으려 한다.
[164]
이걸 지나가던 이이노가 보고 상스럽지만 부럽다고 생각한다.
[165]
이는 이시츠바를 지지하던 시점에서 이미 드러나고 있었다. 당시에 오사라기는 츠바메를 고른 이시가미의 선택이 옳은 것이며 츠바메와 이어지면 이시가미가 행복해질 거라고 믿고 있었기에 미코가 아닌 츠바메를 지지했다. 그 말은 반대로 말하면 미코와 이시가미가 이어지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보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그저 순수하게 이시가미가 츠바메와 이어지는 것만 지지하던 카구야와 다르게, 오사라기는 그것만이 아니라 미코가 이시가미에게 대쉬하려는 것을 명백히 방해하려는 의도를 몇 번 보였다. 미코가 자신의 연심을 깨달으려는 것을 보고 위험하다느니 안 좋은 수라느니 생각한 것이나, 미코가 연애 상담하려고 이시가미와 츠바메를 화제로 꺼내자 둘이 잘 되면 좋겠다며 말을 끊어버린 것에서 드러난 바 있다.
[166]
본명을 언급하는 건 피하고, 오사라기는 O미양, 이이노는 A코 양, 이시가미는 남자애라고 호칭한다.
[167]
이에 대한 후지와라의 반응은 "하야사카 양은 가끔 핵심을 찌르는 말을 한다니까..."
[168]
시노미야와 어깨를 견줄 정도의 부자인 시죠 가문 사람이고, 노력가고, 태클 속성에다, 축구 전국구에 게임도 좋아한다.
[169]
한국 민법상으로는 친척이 아닌 인척관계이다. 자세하게는 형제자매의 배우자.(카구야 입장에서는 배우자의 형제자매)
[170]
체육대회 이벤트 전후.
[171]
이 일족은 시노미야 가에서 가장 고결한 생각을 가진 카구야가 언젠가는 힘을 얻기를 기대해왔다.
[172]
타이틀은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패러디.
[173]
대표적으로
하야사카 아이의 아버지 하야사카 마사토. 간안 직속이고 카구야에게 붙은 집안이다.
[174]
162화(단행본 기준)에서 나온 시로가네의 새해 선물로, 24.81cm인 왕복 주기 1초의 진자 시계다.이것도 복선이었다니
[175]
운요는 일관적으로 오코의 집권을 거부하고 있었다. 그걸 뒤집을 상황이 생겼기에 운요가
시로가네 미유키 일행과 협력한 것인데 카구야가 다시 그걸 뒤집고 말았다. 카구야는 계속 갇혀 있어서 운요가 어째서 자기 편을 들어준 건지 몰랐기 때문에 벌어진 참사다. 물론 운요가 아무 이유도 없이 도울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해 뭔가 속셈이 있을 거라곤 눈치챌 수 있으나 그렇다 하더라도 정확히 목적을 알아낼 방도가 없었다.
[176]
그도 그럴 것이 카구야는 '칭칭'이라는 단어에 웃다 뒤집어진 적이 있었다보니 여기저기서 '칭칭'을 연발했다가는 도저히 버틸 수 없었을 것이 뻔했기 때문.
[177]
사실 앞에 시죠 그룹과 비교하며 시노미야 그룹을 깎아내리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은 귓등으로도 안듣고 시로가네에 대한 이 말에 열받는다. 그리고 마키 또한 앞에 있던 애기에는 가만히 있다가 츠바사를 까는 발언에 열받은 것이다.
[178]
놀랐던 이유는 카구야가 시로가네와 같이 목욕을 한다느니 아침까지 한 이불 속에서 꼭 안고 있겠다느니 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코는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있다.
[179]
시로가네의 독백에 의하면 탈환 계획때 '시노미야'라고 하면 카구야를 말하는 건지 시노미야 가문 식구들을 말하는 건지 혼동이 와서 이름으로 부르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180]
케이의 회상으로 과거 한 또래를 넘어뜨려놓고 발로 짓밟는 모습이 나온다.
[181]
깨어난 직후 하야사카한테 지금 몇 시냐고 묻는데 하야사카는 이미 시로가네를 배웅하러 공항으로 갔다. 애초에 더는 같이 살고 있지도 않고.
[182]
이때 카구야의 위엄이 얼마나 깨졌는지를 알 수 있는데 이시가미와 이이노의 극심한 경계를 샀었던 초기 시절과는 다르게 애인을 배웅하는 날에 지각이라니 하는 짓이 너무나도 러브코미디 정석같다고 둘이 합심해서 깐다.
[참고]
카구야의 계획대로 금요일에 출국해서 일요일에 귀국하는 걸 실천한다면, 22년 기준으로 도쿄 나리타 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 공항까지 1회 왕복에 약 270만 원이 들어간다. 달에 4번씩이라고 해도 웬만한 샐러리맨 월급 4개월치가 깨진다. 물론 이건 이코노미석 기준이며 카구야가 타고간 비행기의 경우 전용기이기 때문에 연간 유지비만 수억이며 인테리어만 봐도 알겠지만 저정도 수준의 전용기면 편도 1회 수천만 원은 우습게 나간다. 물론 한창때의 커플이 미국처럼 놀기 좋은 나라까지 가서 데이트하는데 아무것도 안하진 않을테니 따로 들어가는 데이트 비용은
...
[184]
이이노 미코 합류 초기 학생회실에 TV가 있다는 언급이 나왔으므로 그냥 휴대전화로 영상통화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TV와 연결했을 수도 있다.
[185]
이것 때문에 치카는 깔끔하게 감사 인사와 함께 감동적인 이별을 했는데 전혀 멀리 떠난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태클을 건다.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수긍하는 미유키랑 어이가 털려버린 이시가미와 이이노는 덤. 다만 그와중에도 본인은 얼굴에 미소가 만연한채로 하트를 띄우고 있다.
[186]
이때 "또인가요…"라고 생각하는 모습이 잠깐 비쳐진다.
[187]
그런데 대항마인
마키하라 코즈에가 치카를 응원연설자로 지명하면서 이때 카구야가 응원연설을 하기로 했다면 졸지에 오랜 절친끼리 서로 상대 후보를 응원하는 상황이 될 뻔 했다.
[188]
캘리포니아에는 예술 학교가 두 개가 있는데, 약자 CA로 보면 이쪽으로 보인다. 실제로 학교에 사진학과가 있다.
[189]
이 때 나오는 카구야의 실루엣은
【최애의 아이】에서 등장했던 장면을 사용했다.
[190]
하지만 "(카구야의 눈부심에) 죽었다"고 하는 바람에 카렌은 살인마였냐고 기겁한다.
[191]
이때문에 카렌은 이제부터 카구야와 시로가네가 사귄다.→지금까진 아니었다→근데 문화제 때 키스는? 크리스마스때 만남은? 하면서 혼란에 빠진다.
[192]
이때 에리카는 잘 먹어주는 사람이 좋다 한건 어디가고 치카의 "카구야가 나한테까지 근육트레이닝을 시키려 한다" 한마디에 코세급 태세전환을 한다.
[193]
이걸 창문 너머에서 직관한 카렌은 최애 커플 과다 섭취로 실신한다.
[194]
집행유예 등이 없는 실제로 교도소 가는 형벌.
[195]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의 원작자인
아카사카 아카가 스토리 작가를 맡아 2020년부터 연재 중인 최신작으로 후술될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카구야님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다. 다만,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팬서비스 및 오마주 정도의 의의만 있기 때문에 카구야님의 후속작은 아니며, 때문에 스토리적으로 연계되는 요소는 등장하지 않는다.
[196]
참고로 최애의 아이 단행본에는 실리지 않았다.
[197]
거기다 시로가네의 성격상 스스로 성공을 쟁취하려고 하기 때문에 내키지 않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