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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08:12

소비에슈 트로비 빅트/비판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소비에슈 트로비 빅트
1. 개요2. 작품 내적인 문제
2.1. 나비에에 대한 태도
2.1.1. 하인리와의 비교
2.2. 라스타의 인생을 망친 장본인
2.2.1. 나비에와 라스타의 사이를 악화시킨 장본인
2.3. 황제로서의 자질
2.3.1. 신하의 조언 및 충언을 무시하는 태도2.3.2. 서왕국(=서대제국)과의 외교 문제2.3.3. 후계자 문제
2.4. 성격의 문제점
2.4.1. 극한의 이기주의2.4.2. 가족에 대한 태도
3. 작품 외적인 문제
3.1. 악행에 대한 면죄부 부여3.2. 캐릭터 붕괴, 설정 붕괴의 피해자
4. 결론5. 일부 반론
5.1. 결론
6. 같이 보기

1. 개요

재혼 황후의 주요 빌런이자 본작 최종 보스 소비에슈 트로비 빅트에 대한 비판을 서술한 문서.

본작의 만악의 근원으로 까이는 캐릭터이며, 본작의 악역인 라스타와 더불어 나비에에게는 물론 동대제국 전체에 지대한 해를 끼친 장본인이다.

2. 작품 내적인 문제

2.1. 나비에에 대한 태도

미래의 소비에슈...... 미친 놈아.
황태자 시절로 인격이 나뉘어진 소비에슈가 라스타를 감싸고 나비에를 비난한 일기장의 내용을 보고 내뱉은 말이다. 엄연히 자신의 입장에서 작성된 기록들이니 어느 정도 미화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소비에슈마저 옹호의 여지조차 없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탄식을 내뱉었다. 소비에슈가 나비에한테 얼마나 큰 만행을 저질렀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나비에를 사랑하지만 한 인간으로서가 아닌 소유물로 보는 비틀린 관점을 가지고 있다. 나비에가 자신의 옆에 있는 것을 당연한 일 취급하면서 라스타와 나비에가 충돌하면 무조건 라스타의 편을 들어 나비에를 괴롭게 만들었다. 그러다 나비에가 떠나자 관계가 파탄난건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임에도 구질구질하게 매달린다.

나비에가 자신의 잘못으로 불임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사건의 진상을 알려주기는 커녕 자신의 잘못이 드러날까봐 무작정 숨기기에만 급급했다. 그것으로 모자라 후계자 문제에 대해 나비에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무조건 라스타의 아이를 입양할 것을 강요했다. 제대로 책임조차 지지 않은 채 애꿎은 나비에만 고생시킨 것. 게다가 하는 짓을 보면 사실상 죄책감이나 죄의식 같은 건 느끼지 않는 수준이다.

게다가 나비에만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나비에 휘하 사람들과 친구, 소중히 여기는 지인에게도 함부로 대한다. 라스타를 데려왔을 때 굳이 나비에의 시녀들을 시켜 씻게 하고[1] 라스타와 나비에의 시녀들 사이에서 트러블이 벌어지자 일방적으로 라스타의 편을 들고 나비에를 망신시켰다. 그래놓고 자신이 처벌한 시녀(로라)를 나비에가 계속 곁에 두자 뭐가 불만인지 '네 행동은 나를 무시한 것이니 그 시녀를 해고하라'고 억지를 부렸다. 멋대로 나비에의 시녀인 베르디 자작부인을 라스타의 시녀로 만든 건 덤.

그걸로 모자라 특정 인원만 초대해하는 연회가 열렸을 때는 나비에에게 친구인 투아니아 공작부인을 명단에서 빼고 라스타를 넣으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심지어 라스타와 하룻밤을 보낸 다음날 본인의 침실에 불러다가.

라스타가 스스로의 부주의로 실수하거나 일이 터지면 모든 책임을 나비에에게 덮어씌웠고 나비에가 꾹 참고 황후로서 내조를 하려 애쓰는데도(라스타와 같이 하인리를 망신주는 것을 중재하는 등) 생트집만 잡아댔으며, 왜 라스타에게는 동정심을 가지지 않는거냐는 등 일방적으로 라스타를 챙겨주라고 강요하며 행패를 부렸다.[2] 특히 그것이 절정에 달한 것은 라스타가 도망 노예 출신이라는 소문이 돌았을 때로 증거도 없으면서 나비에가 소문을 퍼뜨렸다고 의심한 것. 게다가 본인이 직접 '라스타는 도망 노예 출신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은 물론 라스타의 출신에 대한 함구령까지 내렸으면서, 라스타의 전 주인인 로테슈 림웰 자작의 등장으로 라스타의 진짜 신분이 들통나자, 이를 나비에에게 '라스타가 꼴도 보기 싫었던 나비에가 사주한 것'이라는 누명을 씌운 것도 모자라 나비에의 면전에서 대놓고 모욕했다.그냥 세트로 같이 꺼졌으면 좋겠다.[3]

그리고 나비에의 오빠 코샤르가 라스타의 신분을 알아채자 '자신의 아이에게 위협이 될 이'로 낙인찍고 감금시킨 뒤 추방시켰으며, 나비에가 라스타의 노예 매매문서를 가지고 있을거라고 제멋대로 단정짓고는 나비에의 친정인 트로비 공작가는 물론이고, 서궁 내 나비에의 방까지 멋대로 뒤졌다. 아무리 황제라지만 단지 의심만으로 터무니없는 무례한 짓을 저지른 셈. 이후로도 '라스타의 가짜 부모를 매수했다'는 거짓 누명까지 씌웠다.

본인은 정부랑 노닥거리면서 나비에가 하인리와 편지를 주고받자 질투심에 불타 그걸 멋대로 가져와 나비에 앞에서 태우는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낸 짓을 저지르기도 했다. 그리고 이혼 직전엔 상처를 주겠다며 나비에가 좋아하던 파란 새(나중에 맥켄나인 걸로 밝혀졌다)를 화살로 쏘고는 파란 깃털로 장식된 새 요리를 보내서 나비에가 기절하게 만들기까지 한다!!!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 그 나비에가 못 견딜 정도로 몰아붙이는 이런 짓거릴 보면 그냥 인간말종이다.

결국 참고 참았던 나비에는 소비에슈가 본인과 이혼하려는 것을 알고 인내심이 바닥났고 이혼 법정 당일 바로 하인리와 재혼해 떠나버린다. 하지만 소비에슈는 상황이 이 지경까지 되었음에도 본인의 잘못임을 인지하긴 커녕, 되려 적반하장으로 '나비에가 나를 배신했다'며 역정을 냈다.미친 놈아 그렇게 정신을 못 차리고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된 나비에에게 집착하며 하인리까지 모욕하는 등, 계속 무례를 저질러댄다.[4] 심지어 "가장 사랑하는 여자"라는 헛소리를 지껄이기까지 했다. 그동안 자신이 나비에에게 저지른 만행들을 실수(...)로 치부한 건 덤.

진상을 밝혔는데도 나비에가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은 이유를 하인리 때문이라고 정신승리하지만 설령 동대제국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해도 나비에는 돌아가지 않았을 것이다.[5] 소비에슈 본인은 라스타 때문에 둘 사이가 틀어진 것이니 라스타만 없으면 다 괜찮을 줄 알았겠지만 나비에는 그 과정에서 보여준 소비에슈의 이기적인 행태에 정나미가 떨어진 것이다.

소비에슈 본인은 (제 딴에는)나비에를 생각하는 마음에 그랬다지만 그것도 상대가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의 이야기고, 온갖 망신과 모욕을 줘놓고 쫒아낸 것은 후계자 문제와는 별개로 본인의 인성문제였다. 그런 주제에 (자기 손으로 쫒아냈어도) 어차피 다시 데려올테니 나비에를 버리진 않았다고 생각했으며(...) 사과할 마음은 커녕 자신의 진심을 알게 되면 돌아와서 자신의 뜻을 따라 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이를 매우 당연하게 여겼다. 그 동안 상처받았을 나비에의 감정을 얼마나 우습게 봤는지 알 수 있는 지점. 트로비 공작가 입장에선 귀한 딸이 황제 멋대로 움직이는 장기말 취급을 당한 셈인데[6] 나중에 돌아오라 했다면 정말 분노했을 것이고 당장 소비에슈를 폐위시켰을 것이다.

이후 불임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온갖 모욕을 가했던 나비에가 재혼한지 얼마 안 있어 하인리의 아이를 임신하자 큰 충격을 받는다. 또한 나비에가 하인리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소비에슈를 잊고 서대제국에서 행복하게 살아가자, 라스타의 계속된 악행으로 인해 악화일로를 걷는 동대제국의 상황과 더욱 비교되어 절망에 빠지면서 그간의 악행의 대가를 돌려받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글로리엠마저 친자 검사에서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고 밝혀져 후계와 관련된 자신의 계획이 모두 헛짓거리였다는 게 만천하에 밝혀지면서, 전례없는 절망에 빠지고 그제서야 나비에에게 저질렀던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기 시작한다.

이후 라스타가 황후 자리에서 폐위된 뒤에도 트로비 공작가까지 찾아와 나비에를 보고 싶어하는 등, 끝까지 그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이에 소비에슈가 찾아왔다는 걸 눈치챈 나비에에게 대번에 거절당하자 다음날 아침까지 공작가에서 기다리고, 서대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차에 탄 나비에와 시선이 마주친 순간 절망적인 표정으로 도와달라는 듯이 쳐다보지만 끝까지 외면당한다. 이후 자신을 철저히 거부하는 나비에의 모습을 회상하며 그제서야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나비에와의 관계가 파탄났으며, 결정적으로 이혼을 요구하지만 않았어도 모든 것을 돌이킬 수 있었던 일을 스스로 망쳤다는 걸 깨닫고 몹시 괴로워하고 후회한다.

소비에슈가 나비에에 대해 얼마나 이기적이고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그의 일기장에 적힌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일기장에서 소비에슈는 나비에를 일방적으로 라스타를 괴롭히는 악녀 취급했고, 적어도 10년은 넘는 나비에와 함께한 세월마저 '구름 속에서 살았다'며 허송세월 취급했다. 당연히 어린시절부터 함께 한 남편에게 배신당한 나비에가 절망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나마 현재의 소비에슈는 라스타의 폐위와 사망 이후에는 모든 사건의 원흉이 자신이라는 것을 인지하며, 어느 정도 나비에에게 저지른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추락사고로 인해 황태자 시절의 인격으로 돌아간 소비에슈는 나비에에게 또 다시 집적거리며, 결국 소비에슈는 태생부터가 이기적이고 치졸한 인간이라는 걸 몸소 보여줬다.[7] 심지어 나비에에게 " 생각해봐. 너와 평생을 사랑하고 지낸 나도 잘못을 했어. 그런데 그 자는 너와 만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결혼을 했잖아. 그게 무슨 뜻 같아? 그 자는 네 껍데기에 반한거야. 넌 그런 사랑,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의 사랑이 영원할거라고 생각해?"라는 역대급 망언을 지껄이기까지 한다!!![8][9] 애초에 비록 황후와 황제의 정부일 지라도 잘 지낼 수도 있었던 나비에와 라스타와의 사이를 원수지간으로 악화시키고, 결정적으로 이혼을 요구하며 나비에와의 관계를 파탄낸 장본인이 소비에슈라는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나비에와 하인리 모두 뒷목을 잡고도 남을 적반하장격의 망언이다. 나비에의 면전에서 "네 정부가 되겠다"고 지껄이는 장면은 단연 압권.

그걸로 모자라 하인리의 뒷담화를 하며 자신에게 돌아오라고 요구하고, 하인리의 아이를 임신한 나비에에게 " 난 네 아이도 내 아이로 받아들일 수 있어. 아기도 날 받아들일 수 있고, 아직 누가 아빠인지, 애는 모르고 있잖아."라는 역대급 헛소리를 지껄인다.[10] 당연히 소비에슈의 이 헛소리에 나비에는 기막혀하며 "나를 포기한건 너고, 하인리가 좋은 사람이든 아니든 너보다 나으니 다시 너에게 돌아갈 일 없다"라고 팩폭을 날리며 그를 외면한다. 이렇게 대놓고 나비에에게 거부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비에와 하인리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며, 본인의 잘못을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든 나비에를 되찾기 위해 발악한다. 오죽하면 충신인 카를 후작마저 나라조차 생각치 않는 이기적인 소비에슈의 행동을 보다못해, 차라리 새 황후를 들이거나 릴테앙 대공의 아들 셰를을 황궁으로 들이라고 조언할 정도.

2.1.1. 하인리와의 비교

소비에슈가 나비에를 대하는 태도는 하인리와 매우 비교되는 수준이다. 당장 나비에에게 선물을 줄 때의 상황이 그 예. 나비에와 식사하던 도중 갑자기 반지를 내밀고 '진심으로 웃어보라'고 했으나 나비에가 심드렁해하자 삐졌는데, 선물의 반응이 시큰둥하면 서운해할수는 있지만 상대의 기분을 생각하지도 않고 진심으로 웃어달라는건 나비에에게 웃으라고 강요한 꼴이다. 반면 하인리는 나비에에게 좋아하는 색을 편지로 물어본 후 나비에의 방 전체를 나비에가 좋아하는 색인 금색 톤으로 꾸며주어 방을 둘러본 나비에는 물론 나비에의 시녀들까지 감탄했다.[11] 또한 나비에가 자신의 집무실과 부관을 원한다고 말하자 나비에의 집무실과 나비에의 부관 후보들을 구해준 후 나비에를 불러 나비에의 집무실을 보여주었으며 후보들 중 부관으로 고를 사람들을 나비에가 직접 고르게 해주었는데 이 때 나비에는 정말 진심으로 기뻐했다. 즉, 나비에를 대하는 태도가 달랐기에 나비에의 반응 역시 달랐던 것이다. 반면 하인리는 항상 나비에를 존중해주었기에 일방적으로 나비에에게 온갖 생트집을 잡으며 강요를 일삼기만 했던 소비에슈와는 대조적일 수 밖에 없다.[12] 이 덕분에 하인리는 나비에와 결혼한지 얼마 안 되어 나비에가 숨기던 특기까지 알아내었다. 그간 소비에슈가 자신만이 나비에를 잘 안다고 자부하던 게 무색해지는 부분.

나비에의 주변 사람을 대하는 태도 역시 하인리와 매우 대비되는데, 소비에슈는 라스타를 '더럽다'고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나비에의 시녀인 로라에게 학대에 가까운 벌을 내렸으며, 그럼에도 나비에가 로라를 곁에 두자 이를 트집 잡으며 나비에에게 로라를 해고하라고 강요하기까지 했다. 반면 하인리는 재혼 당시 나비에의 시녀들에게 '대우를 좋게 해줄테니 서왕국에 와달라'고 제의했으며, 실제로 서왕국에 온 로라와 주베르 백작부인에게 나비에가 서왕국에서 들인 시녀인 로즈, 마스타스와 더불어 대우를 후하게 했다. 코샤르의 경우 그의 평판을 올려주기 위해 매우 정당한 방법을 썼고, 그가 ' 상시천 전문 해결사'임을 나비에에게 듣고서 상시천을 소탕하는데에 대한 선봉으로 세운 후 공을 세우고 오자 그에게 작위를 내려 그의 공을 치하했다.

2.2. 라스타의 인생을 망친 장본인

나비에에 대한 태도가 안 좋다고 해서 라스타는 잘해주느냐 하면, 소비에슈는 천성부터 이기적이라 라스타에 대한 태도도 좋은 편이 아니다. 거기에 후일 소비에슈가 라스타를 대한 태도를 보면 일가 에르기 클로디아와 마찬가지로 라스타의 인생을 망치고 악인으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 중 하나이다.

라스타에게 빠져 총애할 때도, 초반부에는 배려해주거나 하인리의 편지 상대 사칭 사건때 오해해서 라스타를 위해 화내거나 나비에를 대놓고 냉대해서, 나비에는 정략결혼을 한 형식상 부부고 라스타는 자신을 향한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했지만, 본심은 동정심으로 불쌍하게 여기면서 애완동물, 인형으로 귀여워한 것에 불과했다. 그 증거로 나비에는 업무 상으로도 외국의 남성 귀빈과 대화하기만 해도 질투를 하면서 훼방을 놓거나 아내가 바람피우는건 안된다는 이중잣대질을 당당히 했지만, 라스타는 에르기나 다른 남자와 같이 있거나 친분 관계를 가질때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음으로서 잠깐의 총애에 불과했다.

이 애완동물처럼 아꼈다는 부분과 소비에슈의 악행 중 라스타와 관련된 악행들에 대해 일부 라스타 극성 안티들 사이에서는 라스타 비난 및 소비에슈를 옹호하는 용도로 악의적으로 곡해하거나 작품 자체가 노골적으로 라스타를 비하하고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서술들이 많아 오해를 해서 라스타의 책임이 크다면서 라스타를 비하하는 식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에 부연 설명을 하자면, 소비에슈가 라스타를 애완동물처럼 대했다는 건 라스타의 가련한 이미지를 어여쁘게 여겨 자기만족을 위해 적당히 귀여워해 줬을 뿐 동등한 인격적 존재로서 존중하는 마음으로 사랑하지는 않았다는 의미이다. 좋은 예가 소비에슈 자신이 감기에 걸렸을 때 나비에에게 간호를 맡기면서, 라스타에게 맡기지 않은 이유를 "귀엽긴 하지만 옆에 두면 불편하다"고 말한 것. 이는 '나비에는 (내가 라스타 문제로 박대를 좀 하긴 했어도) 아픈 나를 보살펴 줄 수 있는 인격체이고, 라스타는 내 컨디션이 좋을 때는 총애해 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곁에 있으면 거치적거리는 대상'이라는 뜻이 된다. 막말로 비유하자면, '평소에는 어머니에게 버릇없이 굴고 애완동물만 예뻐하지만, 아플 때는 애완동물이 애교를 부려도 귀찮아하면서 어머니에게 간호를 부탁하는 사람'의 태도와 같지 않은가?

게다가 라스타가 나름대로 라스타가 귀족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예법과 교양을 배우려하자 라스타만의 매력이 사라진다고 걱정하는 척 하면서 은연중에 라스타의 백치미적인 이미지를 유지하길 원했고, 정작 라스타가 필수적으로 배워야하는 상식과 황실 관련 업무들을 가르치지 않아 후일 라스타가 거한 사고를 치는 결과를 낳았다.[13] 때문에 소비에슈가 진심으로 라스타를 사랑했다면 라스타를 위해서라도 필요한 상식을 가르치거나 무지함에 의해 실수를 저지르면 다그쳐서라도 막는 것이 정상이였다. 이런데도 소비에슈는 라스타를 내칠 명분을 만든답시라고 라스타를 방치하거나 제지를 한다해도 말로만 경고를 하면서 주의를 주는 척 했지 라스타의 행동을 교정할 법한 제대로 된 처벌을 내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결국 이런 태도가 자신의 평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거기에 재혼 황후/평가 라스타의 비판 문서 중 작품 외적 문제 문단에도 서술된 것이지만 라스타의 악행들 대부분은 환경과 타의에 의해 저지른 것이 차지하고 있으며 정부 시절 나비에에게 민폐를 끼치고 정서적으로 괴롭힌 것도 본인의 악의없는 무지함도 있었지만 전부 소비에슈의 총애라는 방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라스타가 후일 타락하면서 살인청부와 권력을 이용한 갑질 같이 명백히 자의로 저지른 악행을 근거로 잘못한 사실은 비판받아야하는 것이 맞지만, 그녀가 이렇게까지 타락한 것도 불안정한 정신상태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림웰 일가의 가혹한 학대와 복수극을 위한 에르기의 조장, 소비에슈의 방기로 무지해진 상태에서 막대한 권력을 얻었으니 자신의 치부와 정적들을 없애겠다고 이를 남용하게 된 것이다. 즉 라스타가 자초했다는 불행도 환경 탓의 비중이 매우 크다는 소리이다. 게다가 소비에슈가 나비에의 이혼 후부터 노골적으로 본인이 일방적으로 내친 전처에게 도로 집착하는 추태를 대놓고 일삼기까지 하면서 라스타는 소비에슈에게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소비에슈를 온전히 믿지 못해서 에르기에게 의존했으며,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지켜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자의로 악행을 저지르게 되었다.

정작 소비에슈는 이렇게나 라스타를 망가뜨려놓고서는 친자검사 이후에는 이스쿠아 자작부부가 재판에서 라스타를 물어뜯게 하려고 하거나, 일부러 라스타에게 림웰 부자, 이스쿠아 자작부부의 재판을 보게 해서 겁을 먹은 그녀가 도주하게 함과 동시에 도주에 실패하도록 유도해 라스타의 죄를 가중시키고, 도주에 실패해 황궁으로 끌려온 라스타에게 그녀의 두 자식들이 노예가 될 거라고 협박하기까지 했으며, 아예 한 술 더 떠서 라스타의 재판에서는 대놓고 라스타의 친부를 끌고 와 친부의 입으로 라스타가 도망 노예라는 사실을 까발려 라스타를 굴욕적으로 폐위시키기까지 했다.

2.2.1. 나비에와 라스타의 사이를 악화시킨 장본인

사실 마지막 외전에서도 나오지만 나비에에 대한 라스타의 진정한 본심은 처음부터 그녀를 질투 및 증오한 게 아니라 오히려 동경하고 좋아하던 쪽이였다.

본편에서는 나비에의 시점으로 진행되거나 라스타의 심리가 제대로 묘사되지 않아서 그렇지, 오히려 라스타는 나비에와 친해지고 싶어하거나 나비에를 몰래 지켜보면서 황궁에 적응하려는 모습이 드문드문 보였다. 하지만 라스타는 노예 출신인지라 황실 예법에 대해 무지했고, 이것이 법도를 무시하고 윗전인 나비에에게 버릇없이 행동하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라스타의 이런 태도는 법도를 중시하는 나비에에게 안 좋은 인상을 준 것과 더불어 황제의 정실인 황후와 황제의 내연녀인 정부라는 입장 때문에 홀대당하면서, 나비에에 대한 라스타의 감정은 애증으로 발전하고 종국엔 아예 증오로 변모하면서 그녀의 모든 것을 빼앗기 위해 악행을 자행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나비에에 대한 라스타의 애증을 잘 보여주는 게 사이가 완전히 틀어진 와중에도 계속 나비에를 신경쓰고 따라하는 모습, 황후 자리에서 폐위되어 유폐된 뒤 독약을 먹고 자살하면서 마지막으로 자신을 감싸안아주는 나비에의 환상을 보며 숨을 거두는 장면이다. 나비에를 따라하는 모습은 겉으로는 그저 질투와 열등감으로 보였지만 사실 무의식적으로 나비에가 자신을 봐줬으면 하는 바람과 그녀의 냉대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합쳐져 집착으로 표출된 것이고, 독약을 먹고 숨을 거두기 직전에 소비에슈도 아니고 자식들인 안과 글로리엠도 아닌 나비에의 환상을 본 건 그녀를 향한 동경심과 그만큼 나비에에게 인정받고 친해지고 싶었던 열망을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상기 문단들에서 서술한대로 소비에슈는 라스타가 예법과 상식을 몰라 본의 아니게 나비에에게 민폐와 사고를 칠 때마다, 제대로 중재하거나 처벌하기는 커녕 동정심과 언더 도그마에 빠져 라스타를 감싸면서 나비에를 냉대하거나 책임을 전가했다. 이런 소비에슈의 무책임한 행태 때문에 결국 나비에와 라스타는 사이가 안좋은 걸 넘어서, 서로를 극도로 증오하는 단계로까지 악화되고 말았다. 소비에슈는 태어나길 유일한 제국 황실의 적장자로 태어나 황태자-황제 루트로 최고권력자의 삶을 살면서, 예법에 대해 모를 리가 없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라스타를 싸고돌기만 했다는 것이 더욱 악질이다.

즉, 외전처럼 소비에슈가 라스타를 동정심 때문에 정부로 삼는 것이 아니라 나비에에게 하녀로 보냈다면 나비에도 비록 신분제의 편견에서 자유롭지는 못해도 라스타를 남편을 빼앗은 여자라고 생각하며, 그녀를 지나치게 매몰차게 대하지 않았을 것이고 라스타 역시 자신이 생각했던대로 나비에와 친해질 수 있었을 것이다.

2.3. 황제로서의 자질

황제로써의 자질도 의심스러우며 독자의 평가도 나쁘다. 정확히는, 황제로서의 일에 사심이 아주 조금이라도 들어가는 순간 전후사정 따지지 않고 자기중심적이게 군다. 결론적으로 따지자면 소비에슈는 동대제국 역사상 최악의 폭군이다.

대표적으로 그가 추방시킨 코샤르는 트로비 공작가의 후계자이고 변방에서 악명 높은 도적떼 상시천을 잡아주던 고마운 존재였다. 실제로 코샤르가 추방당한 뒤 그 지방은 도적떼로 곤란을 겪었다. 물론 그 지방의 백성을 괴롭히기 위해 도적떼를 막아주던 코샤르를 내쫓은 것은 아니지만, 코샤르 역시 최고위 귀족이라고는 하나 동대제국의 백성이다. 충분히 생각해 보면 코샤르를 쫓아낸 후 사정 전후가 어떻게 될지 쉽게 알 만한 위치에 있음에도 그것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은 무능함의 반증이다. 거기에 더해 이후 도적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지방 영주의 요청도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는 것을 보면, 이것 역시 자신의 이득을 위해 다수의 타인을 희생시키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이기주의자의 면모이기도 하다. 로테슈 쪽에서 먼저 건달들을 고용해 코샤르를 공격했는데도 ' 라스타의 비밀을 알았다'는 이유로 누명까지 씌워 추방시켰다.

또다른 사례로는 랑드레 자작이 라스타를 찌른 사건 당시 랑드레 자작에게 내린 처벌을 들 수 있다. 당시 라스타가 임신했다는 이유로 황족 시해 미수죄의 명목으로 재판을 무시하고 사형을 집행하려 했는데, 후에 '황족 시해에 관련된 일이 아닌 이상, 멋대로 사형시킬 수 없다'고 언급된 것을 따져보면, 소비에슈는 황제라는 작자가 황족 시해에 해당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죄를 부풀려 황족 시해 미수죄를 적용한 것은 물론 재판마저 무시한채 멋대로 랑드레 자작을 사형하려고 한 것이다. 다행히 랑드레 자작은 나비에의 기지로 추방형에 그쳤으나, 랑드레 자작이 초국적 기사단의 제 5기사단 단장임을 감안하면 랑드레 자작, 그리고 나아가 초국적 기사단과도 척을 질 뻔 했다.

그러나 코샤르에게 내린 처벌은 매우 정당했다. 밑에서도 후술하듯 코샤르는 '라스타를 해치면 황제의 아기를 해친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소비에슈의 경고와 황명에도 불구하고, 당시 황제의 유일한 핏줄이였던 아이를 살해하려하고, 어머니인 라스타마저 지속적으로 해치려했는데, 이는 역모죄에 해당했다. 즉, 코샤르가 저지른 악행은 말 그대로 도를 넘어선 수준이라 오히려 처벌을 안 하는 게 더 이상한데다, 황후의 친오빠이기에 단죄하는 것이 당연했다. 소비에슈로서는 비록 쉽지 않다고 해도 트로비 공작가를 반역죄의 명분으로 멸문하는 것도 가능했고, 이를 빌미로 나비에를 폐위하는 것도 가능했다. 그런데도 추방 선으로 끝낸 건 가히 자비에 가깝다. 랑드레 자작에게 내린 처벌의 경우에도 죄를 부풀리고 재판마저 무시한채 멋대로 사형을 집행하려 한 것은 명백히 소비에슈의 잘못이 맞지만, 랑드레 자작은 라스타를 처벌하는 방식이 재판이 아닌 라스타에게 직접 해를 가하는 사적제재를 가했기에, 랑드레 자작 본인이 자초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나비에, 코샤르 남매를 내치면서 대대로 황후를 배출하고 황실에 충성하던 트로비 공작가를 적으로 돌린 것은 사실이다. 심지어 라스타를 황후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후 라스타의 노예 문서를 없애겠다고, 트로비 공작가 저택과 서궁 내 나비에의 방을 멋대로 뒤지고, 나비에의 재혼에 대한 보복이랍시고 나비에와 하인리를 트로비 공작저에 감금하는 정신나간 짓까지 자행했다!!! 이는 황후와 황후의 친정을 대놓고 모독한 걸 넘어서, 아예 대놓고 핍박한 행위였다.

하물며 소비에슈는 나비에를 일방적으로 황후 자리에서 내치기 이전에도, 라스타만 싸고돌면서 노골적으로 나비에를 라스타와 비교하며 대놓고 핍박하거나, 라스타는 물론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까지 대놓고 나비에에게 망신을 주는 등등, 나비에의 황후로서의 명예와 체면을 추락시킨 것도 모자라 황후로서의 위신을 붕괴시키는 만행을 일삼았는데 이는 소비에슈가 황제로서의 자질이 매우 나쁘다는 걸 증명하는 사례였다. 아무리 정부를 매우 총애한다고 한들, 황후를 먼저 챙겨주어 황후의 위신을 세워주는 것이 매우 당연했다. 작중에서 단 한 번이지만 라스타보다 나비에를 먼저 챙겨주던 당시, '황후는 동대제국의 얼굴이고, 황후의 체면은 황실의 체면이다.'라는 변명을 했는데, 본인 말마따나 나비에는 동대제국 황후였기에 동대제국 황실의 위신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그런 나비에의 황후로서의 위신을 붕괴시킨 것. 이는 동대제국의 위신을 붕괴시킨 꼴이였다. 후에 라스타를 황후로 만든 후, 평민 기자 조앤슨을 통해 라스타의 치부를 기사로 내도록 유도해 은근슬쩍 라스타의 평판을 추락시키는 만행을 저지르면서 나비에에게 한 일과 비슷한 만행을 저지르기까지 한 건 덤이다.

게다가 나비에의 시녀들로 하여금 라스타를 씻기게 하고, 로라는 라스타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망신을 주는 등 나비에의 시녀들에게도 망신을 주었다. 이 역시 소비에슈가 황제로서의 자질이 매우 나쁘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였다. 나비에의 시녀들은 대부분 고위 귀족 가문의 귀부인이나 영애였기에, 나비에의 시녀들에게 라스타를 씻기게 한 일은 고위 귀족을 '하인' 취급한 거나 다름없었는데다, 라스타는 도망 노예였으니 나비에의 시녀들 입장에서는 치욕 그 자체다. 로라에게 저지른 악행도 마찬가지인데 로라는 탈리탈 후작 영애 신분인 반면, 라스타는 '예비 정부'라는 소문만 돌 뿐, 도망 노예 신분이였으니, 당연히 로라 입장에서도 치욕 그 자체다. 작중 동대제국에서는 도망 노예는 아예 사람 취급조차도 하지 않는다는 걸 따져보면, 소비에슈는 고위 귀족 가문의 귀부인이나 영애였던 나비에의 시녀들, 탈리탈 후작가의 영애인 로라를 도망 노예만도 못한 취급을 한 것이였는데다, 이들의 상전이였던 나비에에게 대놓고 망신을 준 것이다. 심지어 로라에게 대놓고 망신을 준 걸 동대제국 황후 신분인 나비에가 보는 앞에서 저질렀으며, 나비에가 로라를 보호하려고 한 걸 대놓고 묵살해버리고, 나비에의 면전에서 로라를 해고하라는 강요을 하기까지 했으니, 당연히 나비에 입장에서도 치욕 그 자체다. 게다가 라스타의 시녀를 맡았던 귀족들이 시녀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라스타를 상전으로 대우하지 않은 걸 억지로 트집잡아서 '도망 노예 출신인 라스타를 귀족 출신인 시녀보다 높은 사람으로 대우하라'는 억지 논리로 나비에의 앞에서 행패를 부린 건 덤이다.

심지어는 라스타가 임신한 아이를 사생아가 아닌 적자로 만들겠답시고 라스타의 신분을 세탁한 후, 강제로 나비에를 내치자마자 라스타를 새로운 황후로 삼기까지 했다. 황후는 단순히 황제의 배우자가 아닌 제국의 국모인 존재인 반면, 정부는 거진 창녀 취급받던 부도덕한 간통녀에 불과했으며, 작위를 주기 위한 술책으로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 것에 불과했다. 따라서 정부를 새로운 황후로 삼는다는 것은 나라의 품위와 국격이 무너지는 일이였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황제의 정부가 되기 이전, 사생아를 낳은 과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고 황후로 만들었다. 황후가 된 라스타가 권력 남용, 아랫 사람에 대한 갑질 등 각종 악행을 저지를 때마다 처벌하기는 커녕, 내칠 명분을 만든답시라고 방관한 것은 덤.

당연히 이 모든 행동은 한 나라의 황제로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금기 중에 금기 그 자체로, 애초에 이딴 개막장짓을 저지르는 군주 따위는 아예 존재하지조차 않는다. 이쯤되면 소비에슈에게 황제로서의 자질은 없다고 해도 무방할 지경이다. 게다가 하나같이 라스타에 관련된 일이라는 걸 따져보면, "여자에 미쳐 폭정을 저지르는 폭군" 그 자체다. 원래라면 소비에슈는 이미 진즉에 매우 분노한 동대제국의 귀족들과 국민들에 의해 반란이 일어나 황제 작위에서 폐위되어 라스타와 함께 처형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정부 발언은 소비에슈의 황제로서의 자질이 매우 의심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 발언을 한 게 비록 황태자 인격 시절의 소비에슈라고 할지언정 동대제국의 황제라는 사람이 자신이 일방적으로 내친 전 아내이자 타국의 황후, 그것도 후계자를 임신한 사람의 면전에서 대놓고 "정부가 되겠다"고 발언한 것이다. 당연하지만 이는 아예 외교 문제의 수준이 아니다. 게다가 아예 나라 망신을 넘어서 국가의 위신이 뿌리채로 붕괴되는 일이다.

2.3.1. 신하의 조언 및 충언을 무시하는 태도

자신이 세운 나비에와의 이혼 및 정부 라스타의 소생을 황실 적통으로 만들기 계획에 대해 라스타는 황후의 재목이 아니며, 나비에는 젊으니 얼마든지 임신이 가능하다며 반대하는 카를 후작에게 '만약 나비에가 출산을 한다고 해도 라스타의 소생을 두고 나비에의 소생을 후계자로 삼으면 첫째가 억울해한다'라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이유랍시고 내세워서 카를 후작의 주장을 씹었다. 이후 국정회의에서 나비에와의 이혼을 선포했을 때 카를 후작 때와 마찬가지로 대신들의 반대를 대놓고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이혼을 강행했다. 카를 후작은 '나라를 위해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나비에가 인정했을 정도이며 소비에슈의 최측근이자 수석 비서이다. 유능한 신하의 충언을 씹고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고 실행한 것.

나비에의 재혼에 대한 보복으로 나비에와 하인리를 트로비 공작가 저택에 감금하면서 서왕국과의 외교문제로 번질 뻔했을 때 카를 후작이 하인리만 서왕국으로 돌려보낼 것, 나비에의 재혼에 축의금을 보낼 것을 건의했으나 이 역시 씹는 것도 모자라 카를 후작 더러 '네 아내가 재혼할 때 대인배답게 축의금을 내라'면서 카를 후작 본인이 하라고 했다.

글로리엠이 태어난 후 글로리엠을 자신의 후계로 밀겠다는 것에 대한 계속된 카를 후작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라스타를 내치고 새 황후를 들이지 않은 채로 글로리엠을 자신의 후계자로 삼아 황제 자리에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여전히 유능한 신하의 충언과 반대를 씹은 것. 다만 카를 후작을 비롯한 신하들이 당시 나비에의 불임을 확신할 수밖에 없는 정황을 알았다면 어떻게 나왔을지는 알 수 없다. 확고한 전제군주제 국가인 동대제국 황실에서 후계자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리엠을 황제 자리에 올릴 수 없다는 것은 여성 황제가 즉위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인데, 동대제국 외 다른 나라에선 이미 여성 군주가 즉위한 적이 있고 여성 황제가 없었던 것은 관습일 뿐이지 법이 아니었기에 카를 후작도 계속 반대하진 않았으며 나중엔 어느 정도 납득하긴 했다. 하지만, 엄연히 노예 소생의 사생아에 불과한 글로리엠을 황제로 만들겠다는 정신나간 계획은 당연히 반대했을 것이고, 외국의 공주나 왕족 출신 여성을 새 황후로 맞이해 후계자를 보라고 종용했을 것이다.

게다가 황태자 시절의 인격인 상태에서도 신하의 충언을 무시하는 태도는 변하지 않았는데, 카를 후작에게서 본인이 저지른 악행에 대해 꾸지람을 당했고 본인도 그걸 인지하고 있음에도 무시하고 나비에를 되찾겠다며 발악을 해댔다. 심지어는 이를 보다못한 카를 후작이 다시 재혼을 해서 새로운 황후를 들이라고 조언을 했음에도 그걸 아예 대놓고 무시해버리기까지 했다.

2.3.2. 서왕국(=서대제국)과의 외교 문제

서왕국(=서대제국) 동대제국과 더불어 월대륙 내에서 단 둘 뿐인 강대국이므로 당연히 서왕국과의 외교 관계를 가장 중요시해야한다. 그러나 소비에슈는 그 서왕국과의 외교 문제를 신경쓰지 않는 것은 물론 오히려 서왕국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편적인 사례가 바로 라스타 하인리 왕자를 상대로 작정하고 속인, 편지 상대 사칭 사건 때 보인 행동이다. 그 당시 오직 라스타를 편들며 라스타와 함께 하인리를 망신주었고 이를 따지며 '라스타는 나와 우리 서왕국을 무시했다'며 화를 낸 하인리에게 '내 여자를 욕보였다'며 칼을 빼들고 하인리를 상대로 결투를 벌이려하는 추태를 보였고, 심지어 소비에슈와 하인리의 결투로 인해 동대제국의 명예가 추락할 것과, 동시에 동대제국과 서왕국간의 외교 문제로 번질 것을 염려하여 둘을 중재하는 나비에에게[14] " 황후 라스타를 싫어한다고 해서 하인리 왕자의 편을 들 일이 아니오."라는 소리까지 했다.[15] 당시 하인리는 사건의 피해자이기에 정당하게 따지는 것일 뿐이었으며[16] 하인리가 지적했듯 라스타는 황제의 정부 신분으로 서왕국의 왕자를 작정하고 속였다. 당연히 하인리의 입장에서는 '정부 라스타 뿐만이 아닌 소비에슈 황제도 자신과 서왕국을 대놓고 무시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기에 이를 당당하게 따진 것이다. 또한 나비에가 지적했듯 라스타의 행동은 자칫하면 동대제국과 서왕국간의 외교 문제로 번질 뻔 했다. 그러나 하인리에게도 잘못은 있는데 원인을 제공해서 푸대접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보면 된다. 남의 나라 황후이자 유부녀에게 수작거는 건 기본이요, 심지어 타국의 궁정 내부 사정, 그것도 타국 황실의 사적인 영역에 지나치게 깊이 간섭을 하고 끼어들었다. 당연히 황제의 입장에서는 사신으로 온 타국의 왕자가 자기 집안일에 함부로 끼어들고 간섭질하는 게 아니꼬운데다, 혹시 동대제국을 깔보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하인리가 자신의 사절로서의 입장, 자국을 대표하는 왕자로서의 입장과 책임을 제대로 자각하고 있었더라면, 나비에와 라스타의 갈등에 끼어들 생각 자체를 해서는 안 되었다. 동대제국 황실 사람들이 서로에게 무슨 짓을 하건, 모른 척하고 가만히 있었어야 했다. 소비에슈의 행동이 문제가 있는 행동이긴 했으나 남의 집안일에 끼어들 문제는 아니었으며 그 '집안' 이 각자 왕실과 황실이었으면 더욱 문제가 되는 행동이다.

이 외에도 하인리를 "얼굴만 반반하다"는 등 대놓고 모욕을 일삼았다. 당시 하인리는 서왕국의 사절단 대표이자 왕위 후계자인 왕자로, 동대제국에서 황자의 대우를 받을 정도인 최고위 귀빈인 사람이였다. 그런 최고위 귀빈을 "얼굴만 반반하다"는 등 대놓고 모욕한 것. 아무리 상대가 싫다고 해도 외교적으로 대하는 게 기본 상식이다. 그런데도 소비에슈는 명색에 동대제국의 황제라는 아람이 서왕국의 사절단 대표이자 왕위 후계자인 왕자를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대놓고 모욕한 것. 당연히 한 나라의 황제라는 작자가 할 짓이 절대 아니다.[17]

나비에의 재혼에 대한 보복으로 나비에와 하인리를 트로비 공작가 저택에 감금한 것은 단순한 외교적 문제 정도가 아니라 정말 자칫 잘못하면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었던 일이였다. 당시 하인리는 정식으로 대관식을 치른 서왕국의 국왕이고, 나비에는 서류상이지만 서왕국의 정식 왕비였기 때문. 가장 문제점은 단지 개인적인 감정으로 정당한 이유도 명분조차 없이 서왕국의 국왕과 왕비를 감금했다는 것이다. 당연히 한 나라의 황제라는 작자가 할 짓이 절대 아니다.

후에 서대제국에서 열린 나비에의 임신 축하 파티에 릴테앙 대공과 라스타를 보냈는데 이는 서대제국과의 외교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안 쓴 측면이 있다. 릴테앙 대공과 라스타는 서대제국의 입장에서도, 나비에와 하인리의 입장에서도 보기가 매우 껄끄러운 인물이다. 당장 릴테앙 대공은 서대제국이 서왕국이었던 시절 서왕국에서 깽판을 친 전적이 있으며, 대관식을 치르고 서왕국의 왕으로 즉위한 하인리에게 라스타를 두둔하며 당시 자국의 황후였던 나비에를 험담한 인물이다. 하물며 라스타는 동대제국 신년제 당시, 편지 사건으로 사람들 앞에서 하인리에게 대놓고 망신을 준 전적이 있고, 칭제를 겸한 나비에의 결혼식 다음 날 나비에의 불임 소문을 퍼트린 장본인이다, 서대제국 내에 나비에의 불임 소문이 퍼지게 된 원흉이다. 그런 둘을 보냈다는 건 대놓고 하인리와 나비에에게 민폐를 끼친 것이나 다름없다. 다만 릴테앙 대공을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나왔는데, 황실에 사람이 하도 적어서 타국에 사람을 보낼 때 갈 만한 이가 릴테앙 대공 정도 밖에 없다고 한다.

지속적으로 나비에에게 질척거리며 추태를 부린 행동 역시 명백한 외교 문제에 해당한다. 제국의 황제라는 위치에 있음에도,타국의 황후인 나비에에게 수작을 부리는 것이기 때문.

이와 같은 태도를 보이는데는 작중에서 드러난 언급을 보면 정황상 서왕국을 무시하며 깔보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으로 "서왕국 따위"라는 망언을 지껄인 것.[18] 참고로 이 정신나간 망언을 한 시점에서 서왕국은 칭제하여 서대제국이 되었고, 칭제한지 몇 달도 넘어 있었다. 게다가 하인리와 나비에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도 있는 자리에서 서대제국을 '서왕국'이라고 호칭한 건 덤이다.

심지어는 요양 목적으로 서대제국에 가서는 하인리의 아이를 임신한 나비에의 면전에서 대놓고 정부 발언까지 내뱉었다!!! 당연하지만, 이는 아예 외교 문제 정도의 수준 따위가 절대 아니다. 게다가 동대제국이 서대제국을 대놓고 능멸하는 행위로, 당연히 서대제국이 동대제국에 전쟁을 선포해도 할 말 없었다.

2.3.3. 후계자 문제

후계자 문제에서도 매우 중대한 실책을 저질렀다.

황후인 나비에가 불임이라고 단정지은 뒤 나비에한테서 자식을 보려고 노력하는 대신 정부인 라스타의 자식을 후계자로 삼으려 들었고, 나비에의 자식으로 입양시킬 것을 고려했다.

사실 소비에슈가 택한 수단은 전근대 문명 사회에서 문명권을 막론하고 계승, 상속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자주 썼던 수법인지라 아주 말이 안되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이걸 성사시키기 위해 한 짓들이 하나같이 노답이었다는 것(...). 목적을 이루려면 적어도 라스타와 나비에가 어떻게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도록 만들어야 했지만 나비에에게만 일방적으로 인내를 요구하며 그 과정에서 황후의 자존심과 체면을 짓밟는 짓을 일삼아 나비에와 라스타의 골을 더 깊어지게 만들어 사이를 악화시켰다. 당연히 나비에는 반발할 수 밖에 없음에도 본인만 힘들다고 생각한다.양심 좀

그렇게 나비에가 계속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나비에와 이혼하고 라스타를 황후로 맞아 아이를 적자로 만든 뒤, 다시 라스타를 내친 후 나비에를 황후로 복위시켜 아이를 키우게 만들려고 들었다.

그러나 이 계획부터가 근본적으로 문제가 많은 것이 동네방네 다 알도록 이혼을 진행했는데, 나비에를 복귀시키면 이 모든 일이 사생아에게 정통성을 실어주려는 소비에슈의 쌩쑈(...)였다는 걸 들킬 것이 뻔했다. 거기에 공공연하게 황후를 갈아치우려고 했으니 설사 소비에슈가 바라던대로 나비에가 아이를 받아들였어도, 아이는 나비에를 '어머니의 원수'라며 원망했을 것이고 나비에 역시 라스타의 아이를 '동대제국 황후 자리에서 쫓겨나게 된 원흉'이라 여겼을 것이기에 관계가 악화되었을 것이 뻔했다. 결국 나비에와 아이 둘 다 불행해질 게 뻔한 일임에도 소비에슈는 자신과 라스타의 결혼식에서 나비에가 지적할 때까지 그런 건 애초에 고려하지도 않았다. 독단적으로 엄청난 일을 밀어붙인 것 치고 아무런 대책조차 세워놓지 않은 채로 일방적으로 강행한 셈. 게다가 라스타의 입장은 아예 고려조차도 않은 건 덤이다.

사실 라스타의 출신이 워낙 낮아 후계자의 정통성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나비에의 소생으로 입양시켜서 후계자로 삼으려 한 것이라면 그나마 납득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조차도 아니었다. 당장 라스타의 노예 문서를 파기하자, 황제인 내 피를 이었으니 내 딸을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여겼다. 한 마디로 글로리엠은 황제의 핏줄이니, 라스타의 출신은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나 다름없다.

당연히 말도 안 되는 게, 설령 라스타를 황후로 맞아들였어도 원칙적으로는 글로리엠은 황위 후계자는 커녕, 결코 황족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과정과 방법이 문제였을 뿐 그 자체로는 동대제국의 황위계승권을 가진 방계 황족과 서왕국의 국왕이라는 통치 가문 간의 결합이여서 정당한 혼인이자 동등결혼으로 대우받는 나비에와 하인리의 혼인과는 정반대로, 소비에슈와 라스타의 혼인은 세간의 인식도 관습도 법도도 모조리 무시해버렸기 때문에 정당한 혼인이 아니기 때문. 라스타는 소비에슈와 혼인할 때 대외적으로는 블루 보헤안의 몰락 귀족 출신이였으나 실제로는 도망 노예 출신, 그것도 내연녀에 불과한 황제의 정부였기에 아예 혼인이 불가능할 뿐더러 정당한 혼인은 성립조차 되지 않는데다, 명백한 귀천상혼이다. 이런 귀천상혼에 의한 차별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의 아내 호엔베르크 여공작 조피다. 조피는 백작 가문의 여식으로 라스타와는 비교조차 안 되는 명백한 귀족 출신이였다. 하지만 통치 가문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조피와 프란츠 페르디난트의 결혼은 귀천상혼으로 규정되었고, 조피는 결코 황태자비로 인정받지 못했고 두 사람의 자식들도 황위계승권조차 주어지지 않은채 어머니의 작위만 물려받으며 일반 귀족으로 대우받았다. 이렇게 조피와 그녀의 자식들이 받은 대우를 생각하면[19], 원래라면 라스타는 소비에슈와의 혼인 자체가 아예 불가능했을 뿐더러, 정식으로 결혼했다고 한들 동대제국 황실으로부터 귀족 작위를 받는 것에 그쳤으며, 글로리엠 역시 황족은 커녕 태어날 때부터 사생아로 취급받으며 라스타가 받은 작위를 계승하는 것에 그쳤다. 설사 글로리엠이 정식으로 황족으로 인정받았어도, 라스타의 신분 때문에 정통성에서 여러모로 불리한 처지였는데다, 라스타를 내치는 순간 글로리엠은 황위계승권을 박탈당하고 도로 사생아로 전락할 신세였다.

그리고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자신의 하나뿐인 아이라고 철석같이 믿었던 라스타의 딸 글로리엠이 친자 검사를 통해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고 판명나면서 모든 계획이 문자 그대로 초대형 삽질이었던 것으로 판명난다.[20]

라스타의 자살과 글로리엠의 실종 이후 겨우 정신을 차리면서 나비에와 하인리의 딸 라르스를 후계자로 삼아[21], 동대제국 최초의 여제로 즉위시켰으나, 엄연히 도망 노예 소생의 사생아에 불과할 글로리엠을 후계자로 삼아 황위에 앉히려 한 것은 명백하게 실책이다.

2.4. 성격의 문제점

2.4.1. 극한의 이기주의

라스타야 환경이 너무 안 좋았으니 안좋은 성격을 가진 것을 그렇다 치더라도 소비에슈는 안 좋은 성격을 형성하게 된 과거사는 커녕 날 때부터 유일한 제국 황실의 적장자로 태어나 매우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났다. 즉 천성부터 이기적인 인간인 것이다.

투아니아 공작부인과 랑드레 자작이 서왕국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와 니안을 돌려달라고 하소연하는 투아니아 공작에게 '네가 아내를 못 믿어서 이혼한 것이지 않냐?'며 되려 화를 냈는데 본인에게 해야할 말을 남에게 화풀이한 셈이다. 하인리 때와 마찬가지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며, 소비에슈는 공작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자기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공작에게 한 것이다.

카프멘 대공이 서왕국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에 화낸 것 역시 비판의 여지가 있는데 물론 카프멘 대공이 잘못한 것은 사실이다. 아무리 화를 참지 못해 때렸다고 해도 카프멘 대공은 귀빈 신분으로 머무르고 있고 소비에슈는 황제이기 때문에 당연히 륍트와 동대제국간의 교역은 무산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카프멘 대공의 화를 돋구다 못해 기름을 부은 것은 엄연히 소비에슈이다. 소비에슈가 나비에에게 개념 없는 소리를 떠들었던 건 사실이라고 해도 소비에슈를 때린건 분명하게 카프멘의 문제이다. 그러나 소비에슈와 나비에의 문제는 적어도 그때에는 부부간의 문제이자 황실의 문제였으며, 순전히 사적인 문제였기에 완전히 제 3자인 카프멘이 끼어들 일이 아니었다. 카프멘이 끼어들어 정부 제도를 비난했을때도 륍트에는 하렘이 존재하기에 오히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욕하는 꼴이 되었고, 소비에슈는 카프멘을 모욕한 것도 아니었다. 소비에슈의 뺨을 쳐도 나비에가 칠 일이지, 귀빈으로 대접을 받으며 동대제국에 머물던 외국 왕족인 카프멘이 할 일이 아니었다는 소리다. 게다가 라스타가 황후가 된 후 나비에에게 무례하게 굴었던 일들에서 알 수 있듯이 황족/왕족 간 갈등은 외교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데 무려 황제의 얼굴을 주먹으로 갈긴 일은 정말 큰 문제가 될 수 있었다. 카프멘이 나비에와 어느 정도 친분이 있다한들, 특별한 관계도 아니었음에도 소비에슈가 나비에를 모욕하는 것에 카프멘이 화가 났다고 해서 '소비에슈가 카프멘의 화를 돋구었다' 며 카프멘의 잘못을 소비에슈의 탓이라 치부하는 것은 소비에슈가 나비에를 대하는 비뚤어진 태도와는 별개로 옳지 못하다.

하인리와 크리스타의 스캔들을 보고받자마자 ' 감히 결혼한지 하루만에 바람을 피우냐?'고 화풀이하는 것 역시 비난받고 있다. 본인이 나비에를 두고 라스타와 바람을 피웠으면서 스캔들을 바람이라고 우긴 것이기 때문. 또한 '나비에는 이제야말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기뻐할 것인데 이건 뒤통수다'라며 하인리를 뒷담했는데 나비에는 소비에슈의 만행 덕분에 하인리의 사랑고백에도 사랑을 믿지 못했고 '영원한 사랑은 없다'며 미리 하인리와 거리를 두려 했다. 자신이 나비에에게 저지른 만행들은 생각하지도 않은 채 하인리에게 화풀이한 격.

나비에가 자신이 준 요정의 눈물을 하인리에게 양도한 것을 알고 보인 반응 역시 까이고 있다. 나비에가 하인리에게 요정의 눈물을 양도한 것은 나비에로서는 요정의 눈물이 매우 상당한 부담감이 드는 선물이었고, 나비에 역시 요정의 눈물을 양도하는 것을 잠시 고민하긴 했지만 이를 결정한 건 나비에가 소유한 '사막의 별'이라는 반지를 라스타에게 주려한 일, 즉 자신이 저지른 만행 때문이었다. 본인이 나비에에게 저지른 만행은 생각도 안 하고 나비에가 자신의 선물을 하인리에게 줘버렸다며 황당해한 것.

소비에슈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주의적인 면모가 단적으로 드러난 예는 신년제 특별 연회 때의 일이 있다. 당시 라스타가 신년제 특별 연회에 가고 싶다고 떼를 썼는데 이에 나비에를 찾아가 '네 손님 명단에서 한 자리 빼고 그 자리에 라스타를 초대하라'고 요구[22]했다. 신년제 특별 연회에 참석하는 이들은 대부분 중요한 직책을 맡는 사람들이라 매우 중요한 귀빈들인데도 그들 중 한 명을 제외하고 별 볼일 없는 정부를 참석시키라는 것.[23] 문제는 본인도 귀빈을 초대할 수 있었고 라스타가 본인이 매우 총애하는 정부였음에도 자기 명단에선 안 빼고 그걸 나비에한테 하라고 요구한 것이였다. 심지어 더 큰 문제는 이로 인해 외교 문제가 번질 수 있었다는 것이였다. 또한 이 말도 안 되는 강요에 대한 나비에의 생각대로 소비에슈가 본인 명단에서 한 자리 빼고 라스타를 넣으면 '황제가 정부에게 빠져 귀빈들을 홀대한다'고 소비에슈 본인이 비난을 받지만 만약 나비에가 했다면 소비에슈 본인은 비난을 안 받는 것은 물론 '황후가 황제와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귀빈들을 홀대한다'며 나비에만 비난을 받는다. 즉, 본인이 받을 비난을 나비에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한 것이다. 아예 한 술 더 떠 '투아니아 공작부인 정도는 제외할 수 있지 않냐?'는 매우 말도 안 되는 개소리까지 지껄인 건 덤. 투아니아 공작부인은 내국인이자 황제 부부의 신하인 위치였기에 정치적인 이유로는 제외할 수 있었지만 그녀는 나비에의 친구였고, 이미 초대장을 보냈는데 "내 남편의 정부를 참석시키겠다"며 취소하면 기분이 상할 것이었다. 그런데 애초에 참석 자격도 없던 정부 라스타를 참석시키겠다며 나비에의 친구에게 상처줄 일을 시킨 것이다.

하인리가 보낸 결혼식 초대장에 화풀이를 했는데 단순히 '초대장을 보낸 이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이다.[24] 소비에슈의 매우 이기주의적인 면모가 대놓고 드러난 일화. 더욱 어이없는 것은 나비에의 필체가 아니라는 것을 알자마자 초대장을 구겼다. 하물며 카를 후작의 언급으로는 '타국의 왕이 보낸 편지나 초대장은 후세들이 볼 수 있도록 고이 보관해둔다'고 하는데 후세들이 보기에는 매우 민망할 지경이다.

자신이 초청한 에벨리를 궁에 머무르게 하기만 할 뿐 에벨리를 황제의 손님으로서 보호해주지 않은 행위 역시 비판의 여지가 있다. 덕분에 에벨리는 황제의 손님 자격으로 궁에 머무름에도 라스타와 라스타의 하녀들에게 황제의 새 정부로 낙인찍히고 심지어 이스쿠아 자작부부에게 '황제의 첩이 되기 위해 몸을 판 천박하고 천한 년'이라는 모욕을 듣게 되었다. 사실상 에벨리를 자기 계획의 장기말로 대하는 셈. 이 역시 소비에슈의 매우 이기주의적인 면모가 드러난 일화이다. 다만 이는 에벨리가 일부러 정부라는 오해를 정정하거나 소비에슈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던 이유도 있으며, 소비에슈는 유능한 나비에를 떠나보낸 덕에 일에 짓눌려 살고 있었기에 궁내의 사소한 일 하나하나 신경 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애초에 에벨리는 추문을 염려해 궁 외의 귀부인에게 맡겨질 예정이었는데 '추문이 나도 상관없다'는 에벨리의 요구로 궁에 머무르게 된 것이었으며, 에벨리와 독대했을 때 상당히 무례하고 당돌한 태도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에벨리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는 등 상당히 관대하고 존중해주는 태도를 보였다.

라스타 친부를 직접 살해하려고 친부를 궁으로 부르자, 기사를 시켜 라스타의 친부의 얼굴을 망가뜨린 채로 지하 감옥에 가둬놓았다. 이유는 ' 글로리엠의 안위와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것. 아무리 라스타의 친부가 범죄자라고 하나 기본적으로 동대제국의 백성이고 엄밀히 따지자면 본인에게는 장인인 사람이다. 즉, 제 딸의 안위와 지위를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어 타인을 해친 것이다. 심지어 라스타가 친부를 직접 불렀다는 것을 이용해 라스타에게 독박을 씌울 생각을 하는 건 덤. 이 역시 소비에슈의 이기주의적인 면모가 드러난 일화다.

라스타의 하녀 델리스가 라스타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혀가 잘린채 감옥에 갇히는 잔인한 형벌을 받았을 때 의심만 했을 뿐, 이를 그냥 넘어간 것 역시 문제의 여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라스타가 '황후의 백성'인 델리스를 해칠 때 보호해주지 않은거나 다름없기 때문. 정작 라스타가 악의없는 무지함과 민폐로 본의 아니게 나비에를 정서적으로 괴롭힐 땐, '라스타는 황후의 백성이다'라는 억지 논리로 생트집을 잡으며 나비에 탓을 하며 핍박했다. 게다가 황후의 권력을 악용해 무고한 백성을 해친 라스타를 아예 처벌조차 하지 않은 건 덤이다. 비록 나중에야 델리스를 보호해주었다지만, 당시 델리스는 혀가 반이나 잘린 상태였다는 걸 감안하면 이중잣대나 다름없는 셈.

라스타가 임신했을 때 나비에에게 아이를 미워하지 말아달라거나, 좋게 봐달라는 것도 모자라서, 양자 요구까지 강요의 수준으로 요구했는데, 나비에가 이를 거부했다고 되려, 대놓고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경계한다'며 차갑다, 무정하다, 매정하다는 등 비난을 가하는 적반하장의 태도로 군 것은 소비에슈의 극한의 이기주의적인 사고관이 매우 적나라하게 드러난 장면이다. 애초에 배우자가 불륜 상대와의 사이에서 낳은 사생아를 좋게 봐주는 사람 따위는 없다. 막말로 나비에의 입장에서는 모욕 그 자체였고, 나비에를 아예 자신의 배우자로서도 존중조차 할 생각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지경이였다. 정작, 그래놓고 친자 검사로 글로리엠이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고 밝혀졌을 땐, 자신의 핏줄이 아닌 아이는 양녀로 들이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글로리엠을 자신의 양녀로 들이지 않은 이중잣대를 대놓고 보였다.

특히나 라스타의 임신 축하 파티에서 라스타의 뱃속의 아이를 축복해달라는 요구를 나비에가 거절하자 " 뱃속의 아기를 축복해주는건 황후가 거의 매일같이 하는 일인데, 한 마디 더 해주는게 그리 어렵냐?"고 대놓고 난리를 피운 건 단연 압권이다. 황제의 정부에 불과한 라스타가 황후인 나비에를 제치고 먼저 임신을 하였기에 가뜩이나 황제가 총애하는 정부가 생긴 상황이라 심히 언짢을 나비에가 라스타의 임신 축하 파티에 와줬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할 판국에, 소비에슈는 고작 자신이 총애하는 정부의 아이를 축복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비에를 대놓고 악녀 취급한거나 다름없는 행동을 저지른 것이다.

2.4.2. 가족에 대한 태도

어렸을 적부터 자식을 낳아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고 나비에와 자신 사이의 자식을 여러 번 그려왔으나, 자식이 생기지 않자 불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이 상황에서 라스타가 아이를 가지자 더욱 나비에를 홀대하고 라스타에게 집중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나비에와의 반목이 깊어지지만 나비에가 불임이었다고 확신하고 그녀와 자식을 갖는다는 이상을 포기해버리는 대신, 라스타의 아이를 나비에와 함께 길러 가정을 꾸릴 것을 희망한다. 문제는 그 선택에 나비에의 의견은 전혀 고려조차도 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 혼자 생각하고 결정한 이기적이기 짝이 없는 사안이라는 것.[25]

사실 소비에슈가 자식을 원한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황위를 이을 황위 계승자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태어난지 며칠 되지도 않은 글로리엠에게 황위를 언급했을 정도인데, 동대제국에 한 번도 여자가 황제였던 적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결정이다. 글로리엠이 영리할거라고 멋대로 단정한 건 덤. 심지어 카를 후작마저 속으로 '글로리엠이 나비에 정도로만 영리하게 자란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기까지 했다.똥 싸고 있다[26][27]

나비에의 임신 소식을 들은 후에 한동안 글로리엠을 데리고 다니지 않았으나 예전처럼은 아니어도 자주 찾아가서 예뻐해주고 있다. 사실 자기 친딸이 아니라면 전처럼 가까이하지 못하는게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이후 친자검사로 글로리엠이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고 밝혀진 후에도 궁에서 완전히 내보내진 않았고 아프다고 들었을 때 자신의 비밀 호위에게 글로리엠이 어디가 아픈지 알아보라며 신경을 써주었다. 라스타가 폐위된 후에는 글로리엠을 베르디 자작부인과 함께 탈출시켜주어 외국의 귀족으로 살게 해주려 했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단란한 가정을 가지고 싶어서에 불과할 뿐으로, 그조차도 자신과 나비에, 글로리엠에만 해당할 뿐, 정작 라스타는 시종일관 대리모로 취급했다. 자신과 나비에, 글로리엠이 행복한 가정이 될 거라고 여겼으며, 심지어는 자신의 침실에 글로리엠의 초상화를 자신과 나비에의 초상화의 옆에 대놓고 걸어놓기까지 했다. 글로리엠 때문에 강제로 동대제국 황후 자리에서 쫓겨난 나비에 입장에선 그야말로 기가막힌 소리다. 소비에슈의 침실에서 이를 목격한 라스타도 나비에의 초상화를 글로리엠의 초상화의 옆에 걸어놓은 소비에슈의 태도에 매우 어이없어해 헛웃음을 지었을 정도.

이후 글로리엠의 친자검사가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실은 자신의 친딸이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어 글로리엠을 그리워하던 중 세월이 흐른 후 진짜 글로리엠인 모테와 만나게 되고, 그녀를 추격해 림웰 영지 근처 사냥터에서 상봉하지만 모테는 정체가 밝혀지면 죄수 취급을 받을 것이 뻔했기에 자신이 아버지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보내주고 만다. 사실 극적인 상봉이여서 그렇지, 이런 소비에슈의 행동은 한 번만이라도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이유랍시고 진실을 알고도 묻기로 하고 떠난 모테의 결정를 존중하지 않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자기 감정만 우선시하는 이기주의적인 태도를 여실히 드러낸 꼴. 게다가 당시 노골적으로 동대제국의 황위를 차지하려고 들던 릴테앙 대공이 자신이 글로리엠과 닮은 외모를 가진 시시를 동궁 정원에 데리고 오게 해 몰래 만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자, 사실은 글로리엠이 살아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채 글로리엠을 자신의 아들들과 결혼시켜서 아들을 동대제국 황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로 인해 시시가 마차 사고를 당하고 납치당해 릴테앙 대공가의 저택에 억류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비록 시시를 구출한 후, 릴테앙 대공은 처형시키고 릴테앙 대공비와 셰를, 레일은 동대제국 황족 직위를 박탈하고 추방시킴과 동시에, 글로리엠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광증이 도진다는 소문을 퍼트리고 일부로 미친 척 해 사람들이 글로리엠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조차 못하게 해 모테가 조용히 살 수 있도록 해주었다지만, 자칫 잘못하면 모테는 정체가 밝혀져 사람들에게 죄수 취급받는 것은 물론, 노예로 전락해 인생이 망가질 뻔 했다. 거기에 시시도 하마터면 릴테앙 대공에게 이용당할 뻔 했다. 결국 소비에슈는 과거에나, 현재에나, 변함없이 가족에 대한 태도도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주의적인 인간인 것.

3. 작품 외적인 문제

3.1. 악행에 대한 면죄부 부여

결과적으로, 소비에슈는 자신이 저지른 악행들에 대한 벌을 아예 치르지조차 않았다.

소비에슈는 라스타를 정부로 삼은 후 일방적으로 편애해 정식 황후인 나비에를 학대하는 악행을 일삼으며 나비에의 황후로서의 위신 및 명예, 체면을 대놓고 추락시키다가, 황제의 정부와 황후 간의 위계질서 및 황후의 권위를 붕괴시켰다. 거기에 귀족 출신인 로라 탈리탈을 비롯한 나비에의 시녀들과, 나비에의 친정인 트로비 공작가를 핍박하는 등 가장 최하층인 도망 노예와 지배계층인 황족, 귀족 간의 위계질서마저 무너뜨렸다. 라스타의 아이를 적자로 만들겠답시고 강제로 나비에를 황후 자리에서 내친 것은 물론 나비에를 내치자마자 라스타를 황후로 만들었으며, 라스타의 신분 세탁을 주도했다. 또한 라스타가 황제의 정부가 되기 이전에, 다른 남자와의 사이에서 사생아를 낳은 과거가 있음을 알고도, 그 사실을 묵인했다. 게다가 도망 노예 출신인 라스타의 딸 글로리엠을 황위에 올리려고까지 하는 등 사실상 신분제가 무너진 상태로 만들고, 동대제국의 국격과 위신 자체를 뿌리채로 붕괴시켰다. 게다가 나비에가 하인리와 재혼하자, 도로 나비에에게 집착하며 추태를 부리는 만행을 일삼았다. 심지어 라스타가 황후가 된 후 라스타가 악행을 일삼을 때 말리기는 커녕, 내칠 명분을 만든답시라고 방관하기까지 했다. 본인 때문에 타락한 라스타를 가차없이 버린 건 덤. 결국, 소비에슈가 저지른 각종 악행으로 인해 동대제국은 엄청난 혼란에 빠지고, 나라의 국격 및 위신이 붕괴됐다. 즉, 소비에슈는 동대제국을 혼란에 빠트리고, 국민을 기만한 장본인이다.

이렇게 소비에슈가 그간 저지른 악행들을 따져보면, 당연히 폐위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동대제국 국민들에게 어떠한 비난도 받지 않았으며, 에르기 클로디아처럼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벌조차도 아예 치르지 않았다. 도리어 라스타에게만 모든 비난의 화살이 몰리면서 라스타 혼자 모든 오명을 뒤집어써야 했다. 결국 라스타 혼자만 재판을 받고 황후 작위에서 폐위된 반면, 소비에슈는 그런거 없이 멀쩡히 황제 작위를 유지했다. 당연히 소비에슈도 진작에 "황실과 나라를 망가뜨린 최악의 폭군"으로 낙인찍혀 동대제국 국민들에게 증오를 받고, 똑같이 분노한 동대제국 귀족들에 의해 반란이 일어나 폐위된 후 처형되었어야 정상이다. 심지어 에르기에 의해 딸 글로리엠의 출생이 조작되면서 소비에슈도 피해자가 되어버렸다.

소비에슈가 작중에서 저지른 악행에 대해서 제대로 된 인과응보적인 처벌이나 복수를 당한다면, 그건 결코 조작당한 글로리엠의 친자 검사 결과만 믿고 딸을 스스로 부정한 충격으로 미쳐버리는 것이 아니다. 소비에슈가 마땅히 받아야했을 벌은 도망 노예라는 소문이 붙은 정체불명의 정부에게 홀려서 준황족인 황후를 학대하고 황후의 친정과 귀족을 핍박하는 색정광적인 면모, 핏줄에 대한 집착으로 근본도 없는 정부를 황후로 올리려한 황제로서의 직무 유기, 도망 노예의 핏줄을 황위에 올리려고 한 황실능멸죄, 이로 인해 신분제를 망가뜨리는 걸 넘어 동대제국 사회의 규범을 문란케하고 마음대로 폭정을 휘두른 반역 행위를 근거로 귀족과 국민들이 일으킨 반란으로 폐위되는 것이다. 그렇게 소비에슈는 라스타와 함께 폐위되어 범죄자 신분으로 재판을 받아 정식으로 사형을 선고받거나, 간신히 목숨만 부지한채 유배를 가 남은 평생을 손가락질 받으면서 비참하게 살거나, 아니면 반감을 가진 반대파들에게 암살을 당해[28] 동대제국 최악의 황제이자 폭군으로 기록에 남는 것이 그동안 저지른 악행에 걸맞은 결말이였다.

이는 소비에슈가 본작의 악역 및 서브남주도 겸하는 포지션이다보니 관대한 결말을 내린 것도 있거니와 작가 및 다른 여성향 궁정물을 쓰는 작가들이 과거의 남존여비를 착각 내지는 많이 오해해서 이런 묘사를 넣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는 역사 및 당시 사회상을 제대로 된 사료를 보고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극적인 재미나 흥미를 위해 어느정도 왜곡되어 쓰여진 작품만 보고 판단하거나, 중동권처럼 극단적인 남녀차별이 있는 문화권[29]만 보고 이 남존여비를 남자는 무슨 짓을 해도 용서받고 옹호받거나 여자는 더 비난받는다고 생각해서 저지르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이 잘못된 남존여비 묘사에 대한 비판은 평가 문서의 해당 문단에 할애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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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캐릭터 붕괴, 설정 붕괴의 피해자

라스타와 마찬가지로 달리보면 소비에슈도 의도가 다분한 비하 캐릭터이자 주인공 나비에를 띄워주기 위한 키링남[30]으로 설정된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작가가 소비에슈를 서브남주에 후회남, 주인공과 대립하는 메인 빌런이라는 캐릭터성을 할애하는 바람에 되려 소비에슈의 캐릭터성과 기초적인 배경설정이 상당히 망가졌기 때문이다.

소비에슈도 나비에와 마찬가지로 정치적으로는 유능하다는 설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라스타에게 홀려서 나비에를 냉대하다못해 말이 안되고 후계자에 미쳐 사생아를 정식 친자로 만들겠답시라고 작중 신분제와 동대제국의 법도를 어김으로서 동대제국의 황실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제국 국민들을 상대로 기만질을 하는 폭군, 암군과 다를 바 없는 행동을 했다. 거기에 사실 라스타는 동정심과 처음보는 순수한 매력에 혹해 애완동물로만 아꼈고 진정한 사랑은 나비에였다는 본심이 드러나 나비에와 이혼한 후에는 동대제국의 황제라는 본분을 잃고 서대제국의 황후가 된 나비에에게 외교적 결례들을 범하거나 더 나아가 자기가 나비에의 정부가 되겠다는 정신나간 발언까지 함으로서 이미지를 제대로 깎아먹었다. 이는 소비에슈가 그만큼 자신이 한 만행에 뒤늦게 후회를 했다기보다 그냥 작가가 소비에슈를 후회남으로 만들겸 나비에가 인기가 많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의 이미지를 훼손시켜서라도 넣은 무리수적 설정으로 봐도 무방하다.

만일 나비에가 진정한 사랑이였고 라스타는 그저 애완동물 겸 그녀의 자식만 노렸다는 설정을 넣으려고 했다면 처음부터 라스타를 이용해서 기만질을 하되 소비에슈도 라스타를 방기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더러운 일들을 라스타에게 맡기거나 스스로 악행을 저지르게끔 유도해 이미지를 손실시켜 당장 이혼 내지는 혼인무효화를 해 라스타를 사형, 거기에 나비에와 부부였던 시절 나비에를 아내이자 동대제국의 황후로서 존중을 하는 묘사를 넣는 것이 유능한 황제라는 설정에 걸맞았을 것이다.

4. 결론

이와 약간 비슷한 태조 왕건 궁예는 적어도 불행한 과거라도 지녔고 적어도 최후라도 순순히 납득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소비에슈는 그런 것 조차도 없고 자신이 벌인 일에 대한 반성과 책임을 지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항상 남에게 덮어씌우거나 시키는 것을 본다면 가히 독보적.

또한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라스타처럼 그 짜증나는 악행의 규모가 도저히 봐주지 못할 정도로 심해졌고, 특히 우정과 이상 등등 도덕적인 가치가 중시되는 작품군에서 이런 부류의 캐릭터가 옹호받을 여지는 거의 없다. 굳이 로맨스 판타지나 소년 만화 같은 작품들이 아니더라도 극단적이고 바보 같은 현실만 믿고 있는 현실주의자들이 왜 욕을 얻어먹는지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능한데, '힘 없는 정의는 무능이지만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셈. 잘 생각해보면 현실주의를 추구하거나 군주론 같은 것들을 잘 따른다고 하더라도 지켜야 할 선을 제대로 넘어버리거나 도덕적인 가치를 부정하게 된다면 그 역시도 너무 문제가 커져서 크나 큰 문제가 되기 따름일 테고.

또한 마키아벨리즘 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이 작자는 부족함이 많은 것이, 소비에슈가 괜히 성질을 못 죽여서 문제를 일으킨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쓸데없이 황후인 나비에를 박대하여 마땅히 자기 편이었던 사람 일부를 굳이 적으로 만드는 등의 처사로 인하여 동대제국이 대혼란에 빠졌다. 악인이라도 하다 못해 능력이 있다면 그것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대부분의 사건을 악화되도록 방치해버린다는 것이 문제. 굳이 능력을 발휘한다고 친다면 그런 일들을 자신에게 거의 유리한 편으로 돌아가게 유도하는 것 정도다. 실제로 이쪽은 직접 나섰을 때의 모습을 보면 능력이 없다기보다는 있기는 있는데 그냥 부하들을 필요 없는 쪽으로 부려먹는 걸[31] 선호하는 것에 더 가깝다. 어쩌면 더러운 일들은 죄다 부하들에게 맡기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잘 생각해보면 본인에게는 이게 더 유리하다. 또한 소비에슈가 후계를 얻기 위해 세운 계획은 아이러니하게도 서왕국이 부강하는데 도움을 준 셈이 되었다.[32]

명색이 황제면서 실제로는 악질적인 이 인물의 역대 만행을 나열해보자면, 자신의 뒤틀린 신념에 광적으로 따르는 광신도 및 선민사상, 아무리 나비에 같은 소중한 존재조차 내다버릴 수 있는 잔인함,[33] 라스타의 만행 및 악행으로 피해를 입을 동대제국 사람들을 거들떠보지 않는 폭군 성향, 그리고 그것들을 위한 대가를 아무것도 지불하려고 하지 않으려고 하는 뻔뻔스러움 등등이 있다.

5. 일부 반론

5.1. 결론

다만, 감정적으로 헐뜯는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정부로 라스타를 받아들인 이후 나비에와 라스타 사이의 격차를 명확히 그어주지 않아 발생하는 알력 다툼에 대한 책임은 큰 편이다. 라스타가 노예였기에 보여주는 백치미를 위하여 기본적인 교육을 뒷전으로 둠에 따라 라스타 혼자서 헛물을 들이키고 있거나, 불법이 아니거나 도덕적으로 비판을 받을만한 일은 아니더라도 나비에 본인도 정부를 들이겠다는 일침에 발끈하면서도 이에 대한 자기반성 같은 건 없이 나비에의 감정적인 상처를 보듬지 않고 방치해버리는 등 본인의 마음 속에 있는 "어쨌든 정실은 너"라는 태도를 겉으로 드러내지를 않아 많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본인도 나비에를 잃게 되면서 동대제국의 큰 손실을 가져 온 것은 비판 받아 마땅한 점이다.연애고자인 게 죽을 죄다. 그냥 고자일 가능성도 있다.

스토리가 진행되어야 알겠지만, 라스타와 더불어 본작의 만악의 근원임이 명백하기에, 앞으로도 그의 끝도 없는 만행들이 조속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재혼 황후 세계관 내에서의 모든 비극을 자초한 만악의 근원인 셈이니 말 다 했다.

그나마 이전에는 원래는 선량한 인물이었으나 황제가 되고 나서 지도자 노릇을 하다 보니 점점 안 좋은 쪽으로 성품이 변하게 되었다거나, 소중한 존재를 잃어서 비뚤어지게 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으나...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소비에슈는 천성부터 개막장임이 드러나고 있는지라 그런 일은 없게 되었다.

6. 같이 보기



[1] 이러니 나비에의 귀에 라스타의 일이 전해질 수 밖에 없는데 나비에가 라스타에 대해 묻자 소비에슈는 대놓고 불쾌한 티를 냈다. [2] 당연하지만 일개 정부에 불과한 라스타를 황후인 나비에가 굳이 챙겨줄 이유가 없다. 게다가 라스타는 못 배웠다는 것을 감안해도 나비에를 계속 황후라고 하대를 하거나 나비에의 처소에 먼저 침입하고 물건을 마음대로 손 대는 등, 황후와 정부라는 신분제의 입장을 떠나 인간 대 인간으로서도 미움 받을 행동만 골라서 했다. 당연히 나비에 입장에선 일국의 국모를 상대로 무례한 행동을 일삼는 정부를 우호적으로 대해줄 이유 따윈 전혀 없다. [3] 참고로 이 때의 어그로 때문에 해당 회차의 댓글은 500개를 넘어섰다! [4] 대표적인 예시가 나비에의 임신 축하 선물로 '요정의 눈물'을 선물한 일. 이 '요정의 눈물'은 과거 나비에가 소비에슈에게 생일 선물로 달라고 했지만 소비에슈가 '우리에게 첫 아기가 생기면 주겠다'라며 거절했던 보석이었다. 이걸 하인리의 아이를 임신한 나비에에게 선물했으니 사적인 선물이랍시고 자신이 버린 전처이자 타국의 황후에게 수작을 부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에 나비에도 '요정의 눈물'을 하인리에게 양도하는 걸로 소비에슈에게 복수하고, 하인리는 한술 더 떠 이걸 자신의 생일 연회에 대놓고 착용하며 소비에슈에게 제대로 엿을 먹인다. 그 소식을 들은 소비에슈는 당연히 나비에의 행동에 대해 허망해하고 하인리에 대해 이를 간다. [5] 실제로 나비에는 6년 전 황태자 시절로 인격이 나뉘어진 소비에슈가 하인리의 뒷담화를 까며 본인에게 돌아오라고 추태를 부리자, 대놓고 하인리가 좋은 사람이든 아니든 너에게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말하며 거부했다. [6] 사실 그런 중대한 계획을 숨기고 독단적으로 저지른 것을 보면 소비에슈도 트로비 공작가가 이 말도 안되는 계획에 동참할 리 없다는 심중이 있었을 것이다. [7] 심지어 이때의 소비에슈는 자신의 일기장을 비롯한 그간의 기록들을 보고 신하인 카를 후작에게 질책섞인 증언까지 들어가며, 자신이 그동안 나비에에게 저지른 악행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었다. [8] 아예 적반하장을 넘어선 수준의 망언이다. 나비에와의 관계가 돌이킬수조차도 없을 정도로 파탄난 건 오로지 소비에슈의 책임이다. 그런데 그걸 인지하기는 커녕, 오히려 하인리가 나비에와 만난지 얼마 안 되어 결혼했다는 핑계를 들어 하인리와의 사랑이 영원하지 못할 것이라는 망언을 내뱉은 것. 즉,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하인리의 탓을 하는 것이다. 하인리가 나비에의 외모보다는, 그녀의 태도나 내적인 부분에 반해 나비에를 사랑하게 된 것을 따져보면 매우 어처구니없는 헛소리에 불과하다. 더욱이 소비에슈의 만행 때문에 하인리가 나비에에게 계속 대쉬하고 사랑고백을 함에도, 나비에가 한동안 영원한 사랑을 믿지 못했던 것을 따져보면, 소비에슈는 저따위 말을 내뱉을 자격 자체가 아예 없다. 당연히 소비에슈의 적반하장을 넘어선 매우 뻔뻔하기 짝이 없는 태도에 나비에는 매우 분노했고 속으로 "네가 그런 말을 할 처지냐?"고 기가막혀했다. 아예 한 명의 인간으로서 실격인 소비에슈의 극한의 이기주의적인 사고관과 자기중심적인 태도, 뻔뻔한 태도, 후안무치함, 추악한 본성, 악마같은 성격을 상징하는 대사. [9] 더욱 문제가 되는 점은 이 역대급 망언이 나비에와 하인리의 사이에 대한 이간질을 넘어서, 명백하게 하인리를 모욕한 행위라는 것이다. 소비에슈는 서대제국에 올 때 대외적으로 요양을 명분으로 온 것이기에, 서대제국에서 신세를 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대제국의 황제인 하인리를 모욕한 것. 엄연히 동대제국의 황제 신분으로 하인리를 험담한 건 외교적 무례에 해당하고, 이는 자칫하면 동대제국과 서대제국간의 외교 문제로 번질 수 있었다. [10] 나비에가 임신한 아기의 친부는 하인리가 확실하며 더욱이 나비에가 임신 중인 아이는 서대제국의 차기 황제가 될 것이 유력한 아기이자, 2세대만에 간신히 생긴 정통 황실 후계자다. 즉, 명백한 헛소리. 게다가 외교 문제로 번질 뻔 했을 일이였다. [11] 나비에의 시녀들의 방 또한 매우 화려하게 꾸며준 것은 덤이다. 화장대가 전부 은색인데다 옷장 또한 어마무시한 규모라고. [12] 예를 들어 라스타를 이해하라던가..예법을 직접 가르치라던가...축복을 하라던가... [13] 대표적으로 황후가 된 후 남성 귀족들만 파티에 초대해 은근슬쩍 유혹한 행동. 황후로서의 자각 없이 단지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에다 무지의 소치가 겹쳐 저지른 안일하고 어리석은 행동이긴 했으나, 악행이라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누차 말하지만, 소비에슈가 라스타에게 기본적인 교육만 제대로 시켜줬어도 저지르지 않았을 행동이다. [14] 나비에는 "편지 상대의 정체는 내가 알고 있으며 라스타 양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소 신빙성이 떨어지는 모호한 발언이기는 했으나 소비에슈가 라스타의 말만 맹신하고 나비에와 하인리의 말은 무시했으니 소비에슈의 태도에 문제가 있긴 하다. [15] 소비에슈가 결투를 신청한 후 나비에가 중재했을땐 나비에 말을 들었다. [16] 다만 온갖 비아냥을 시전하며 도발하긴 했다. [17] 공교롭게도 하인리 역시 나비에 앞에서 소비에슈를 "소비에슈 개새끼"라고 대놓고 모욕했다.끼리끼리 논다. [18] 공교롭게도 라스타 역시 동대제국 황후가 된 후 서왕국 왕비 시절의 나비에를 "왕비 따위"라는 망언을 지껄이며 비하했다. [19] 페르디난트와 조피의 결혼식에는 당시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마저 불참했고 참석한 황족은 유일하게 결혼에 찬성했던 마리아 테레사 대공비와 그녀의 두 딸들인 페르디난트의 이복여동생 2명 뿐이였으며, 조피는 결코 공식 석상에서 남편인 페르디난트와 마주할 수 없었고 궁중에서마저 가장 서열이 먼 대공녀보다도 아래에 위치해 있어야 했다. 이는 유럽 왕실에서 거의 정부들이나 받는 대우였다. [20] 다만 글로리엠의 친자검사는 에르기 클로디아가 조작한 것이므로 정확한 혈연 관계는 모른다. [21] 비록 소비에슈와는 촌수조차 자세히 나오지 않은 먼 친척일지언정 어머니 나비에한테서 물려받은 모계 혈통을 통해, 태생부터 동대제국의 정당한 황위계승권을 가지고 있던 라르스가 글로리엠보다 후계자로서 훨씬 정통성이 있었다. [22] 강요라고 서술되어 있었으나 무리한 요구인것 과는 별개로 강요라고 할 법한 언행은 없었다. [23] 정부가 연회에 참석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가령 정부의 친정이 명문 가문이라던가) 문제는 라스타에겐 세력 있는 친정도, 그것을 보완시켜줄 장점이 하나도 없었다. [24] 이는 후에 하인리가 보낸 나비에의 임신 축하 파티 초대장으로 재현된다. [25] 심지어는 이혼 통보도 나비에가 아니라 라스타에게 먼저 했다. 그리고 국정회의에서 일방적인 이혼 통보와 대신들의 반대를 씹고 이혼을 감행한 건 덤이다. [26] 이 때문에 죄없는 글로리엠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나왔다. 아니 그리고 솔직히 씨없슈랑 랍스타를 조합했는데 상식적으로 나비에가 나올 리가 없다 [27] 그래도 다행히 글로리엠은 소비에슈와 라스타와는 달리, 배려심 있는 아이로 잘 자랐다. [28] 예시로 서술된 알렉산다르 오브레노비치도 소비에슈와 비슷하게 왕비는 커녕 일반적인 결혼 상대로도 낙제점이였던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부모를 외국으로 추방시키는 패륜을 저지르고 반대파들을 억누르는 폭정을 저질렀다. 한술 더 떠서 자식이 없다고 처남을 후계자로 낙점하는 병크를 터뜨려, 결국 왕비와 함께 반대파들에게 암살당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29] 왜 재혼 황후의 남존여비 묘사가 잘못된 것인지 이해를 돕기 위해 각주에 서술하자면 중동권이 현재에도 남녀차별 및 반지성주의가 극심한 것은 극단적으로 이슬람 율법을 따른 나머지 딱히 지키지 않아도 되거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지 않고 없애야 할 악습까지 반드시 지켜야 할 계율이랍시라고 광적으로 따르다못해 강요를 한 나머지 여자는 아예 사회 활동을 하면 안되고 머리를 드러나면 안되며 성범죄를 당하면 더럽혀졌으니 집안에 누를 끼쳤다는 이유로 명예살인을 당하는 지옥도로 전락한 것이다. 비슷하게 같은 중동권에서 탄생한 기독교도 과거에는 여자 및 타 소수자를 차별하거나 일부 동물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규율이 있었지만 기독교가 득세한 문화권은 유럽권이였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시대에 맞게 지키지 않아도 되거나 지키면 논란이 될법한 규율은 안따르는 식으로 개편이 된 것이다. 터키는 아예 종교 계율과 실제 사회를 분리시키는 정책을 내세워 세속화되는데 성공해 선진국보다는 못해도 비상식적인 남녀차별은 당연하고 현 시대와 안맞는 계율을 억지로 따르는 반지성주의도 없는 편. [30] 장신구로 달면 좋은 남자의 속어로 여성향 로맨스에서는 서브남주나 여주인공의 역하렘 구성원이 키링남 속성이 붙는 편. [31] 여차하면 이용해먹는 것도 포함해서. [32] 소비에슈가 벌인 헛짓들로 인해 서왕국은 나비에를 자국의 왕비로 맞이하게 되었고, 칭제를 앞당겼으며, 기존 동대제국이 하려던 륍트와의 교역의 기회를 얻었다. 거기다가 나비에의 동대제국 황후로서의 경력과 그녀의 뛰어난 국정수행능력이 서대제국의 번영을 가져다 줄 것은 덤이고 두 세대만에 간신히 황손도 보았다. [33]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비에와 자신의 아기 중 하나를 선택한거라 두 명의 소중한 존재 중에서 하나를 택한 상황이다. 나비에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은 변함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