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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eiðr스칸디나비아 반도를 비롯한 북유럽 일대에서 쓰였다고 하는 옛 마법이자 주술. 위키피디아: 세이드
2. 상세
정확한 기원은 불분명하나 북유럽 신화가 발흥하기 전 철기 시대부터 쓰였다고 전해지며 역사 속에서는 기독교의 전래 이후로 점차 쇠퇴했다는 것만이 알려져 있다. 20세기부터 신이교주의자들을 포함한 고고학자들의 연구 끝에 사가나 문학에서만 등장한 마법이 아닌 실제로 실행된 샤머니즘적인 주술임이 밝혀졌으나 그 본질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분분한 편이다.여신, 마녀, 예언자 등 주로 여성들이 배운 마법으로 그 사용자는 볼루르(vǫlur), 세이드코누르(seiðkonur), 비센다코나(vísendakona), 스파-코나(spá-kona), 세이드-코나(seið-kona) 등의 명칭으로 불렸다. 간혹 세이드멘(seiðmenn)[1]이라 하여 남성들도 배우곤 했으나 그 수는 여성 사용자에 비하면 적은 편이었다.
신화 속에서는 프레이야나 굴베이그 등 풍요와 부(富)를 관장하는 바니르 신족의 여성들이 세이드의 대가(大家)로 알려져 있다. 후에 오딘 또한 프레이야에게 이를 전수받음으로서 세이드 사용자로서 언급되게 된다.
2.1. 어원
인도유럽조어의 묶다(to bind)를 뜻하는 *seH2i-와 거기서 갈라져 나와 밧줄을 뜻하게 된 *soi-to-가 그 뿌리로 추측되고 있다. 이 밖에도 묶음을 가리키는 리투아니아어의 saitas, 마법을 가리키는 켈트조어의 *soito-와 여기서 영향을 받은 게르만조어 *saiðaz가 어원으로 추정되고 있기도 하다.하나같이 구속, 속박이나 그 행위에 쓰이는 끈같이 긴 물건을 뜻하는 말이 어원인데,[2] 여기서 비롯되어 세이드의 주문(Galdr)은 ' 실처럼 뽑아내는' 형태였다고도 전한다. 노른이 엮어내고 자르는 운명의 실타래와 비슷한 구조라고도 하며, 후술할 지팡이 말고도 물레 등 방적기가 주술을 행하는 도구로 쓰이기도 했다.
2.2. 수행과 그 결과물
자세한 수양법에 대해서는 나와 있지 않으나 도덕적, 심리적, 사회적인 경계에 위치한 마법에 속했으며 영적인 세계와의 연결을 통해 그 위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는 여럿이 모여 노래와 기도를 통해 신의 말씀을 듣거나 영혼을 불러내곤 했으며, 이를 통해 생활이 보다 편해지도록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3] 큰 위기에 처했을 때 미래를 내다보고[4] 적을 저주하거나 심지어는 사람을 조종할 수도 있었다.이처럼 선악의 경계가 흐릿하면서도 강력한 세이드에 대해 반감을 가진 이들도 많았다. 스노리 스튀르들뤼손의 저작물 《잉글링 사가》에서는 '익혀봤자 사용자를 약하고 무력하게 변하도록 만들 뿐' 이라며 곱게 보지 않았고, 《로카센나》에서도 오딘의 부끄러운 면모 중 하나로 언급되기도 할 정도였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유독 성(性)적인 면모가 부각되었는데, 닐 프라이스를 비롯한 고고학자들이 연구하고 주장한 바에 따르면 성행위나 그에 준하는 음란한 의식을 통해 오르가슴에 도달하고 그 고양감과 해방감으로 황홀한 상태에 들어가 세계의 비밀을 접한 뒤 온갖 주술을 행했을 거라고 한다. 들고 다니는 지팡이는 남근의 상징물이자 동시에 그 대체품이었다고.
지팡이로 주술을 행할 때의 묘사는 많지 않으나, 《바튼스델라 사가》에서는 왼쪽 뺨을 세번 후려갈기는(...) 것으로 망각을 안겨주고, 오른쪽 뺨을 세번 후려갈기는 것으로 기억을 떠올리게끔 하는 방식이 등장한 적 있다.
2.3. '여성적인' 마법
바이킹들은 세이드를 무척이나 꺼렸다. 세이드 자체를 흑마법이자 지나치게 솔직하고 개방적인 방종과 타락의 상징으로 여기기도 했었지만 무엇보다도 제일 큰 원인은 세이드멘, 즉 남자들이 세이드를 배우는 것에 있었다. 당시 바이킹 사회는 성 역할의 구분이 엄격했고[5] 이를 침범하는 걸 부정적으로 봤는데, '계집이나 할 법한' 행위와 밀접한 세이드를 남자가 배운다는 건 에르기(Ergi), 즉 '사내답지 못한 것' 으로 여겼기 때문이었다.이는 세이드에 성적인 면모가 있건 없건 간에 상관없었다. 실을 뽑고 천을 짜는 길쌈도, 남근을 받아들여 느끼는 쾌감도 여성의 영역에 속했으니. 하지만 바이킹들은 특히 후자를 경멸했다. 세이드를 행하는 여자 마냥 남자에게 벌리고 다니는 남자만큼은 도저히 사나이로 추켜세워줄 수가 없었으니까.[6]
좋지 못한 인식과 그에 딸려오는 응징은 왕족이라 해도 예외가 아니었고, 《헤임스크링글라》에 의하면 하랄 1세 하르파그리의 아들 중 하나인 곧은 다리의 라근발드(Ragnvald Rettilbeine)는 마법사들을 후원함과 동시에 마법, 즉 세이드를 연마한다는 혐의로 아버지에게 연이은 경고를 받은 끝에 아우 에이리크 1세 블로됙스의 손에 화형당했다고 전해진다.[7]
한편 마이너한 가설이긴 하지만 세이드가 여성적인 마법이라 불리는 데에 동성애와는 관련이 없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도 한다. 세이드를 수행하는 여성들이 제자를 들이며 스승이 될 때 '어머니' 를 자처하는데, 제자들은 자연스레 '아이' 가 되며 다 커서도 어머니의 그늘 밑에 있는 것으로 여겨졌기에 영 떨떠름하게 보여졌다는 식.
이런 인식 때문에 로카셴나에서 로키가 오딘을 깔 때 세이드 주술을 배운 것을 들먹이기도 했다.
3. 기타
- 비슷하게 민간주술에 쓰였으나 리그스툴라에서도 나왔듯 왕족, 귀족들의 전유물로도 여겨졌던 룬 문자와는 달리 대놓고 골칫거리 취급을 받던 마법이라 그런지 바이킹, 북유럽 신화 관련 창작물에서는 등장이 뜸하거나 없다시피하다. 그마저도 섹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술로 알려졌기에 심의 상 함부로 내세울 수도 없긴 하다.[8]
- 길쭉한 실감개(seiðstafr)나 지팡이(stafsprotann)를 짚고 다니는 망토 차림이라는 복식은 오딘[9]과 함께 현대 창작물에 등장하는 마법사들의 패션 및 디자인에 영향을 주었다고도 한다. 평범한 세이드 사용자들은 후드가 달린 검은 망토를 두르고 다녔다는 듯 하지만, 《 붉은 머리 에리크의 사가》에 등장한 그린란드 출신의 토르뵤르그(Þórbjǫrg)라는 한 볼바는 흰 담비 모피와 유리 구슬, 각종 보석들로 장식된 푸른 망토를 걸치고 보석 박힌 지팡이를 들고 다니는 등 매우 화려한 옷차림이 묘사된 바 있다.
[1]
단수형은 세이드마두르(seiðmaður).
[2]
현대
독일어 단어인 Saite 또한 세이드와 어원이 동일하다고 여겨진다. Saite도 밧줄이나 노끈을 뜻하지만
현악기,
활,
라켓에 쓰이는 줄 또한 의미하게 되었다.
[3]
출산의 난이도를 낮춰준다거나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큰 효력을 보였다.
흐룽그니르와 싸운
토르의 머리에 박힌 숫돌을 제거하는데 성공할 뻔한 무녀 그로아가 부른 치유의 노래 또한 세이드에 속한다고도 한다.
[4]
일반적인 점쟁이들이 치는 점(menn framsýnir, menn forspáir)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형이상학적인 게 특징이었다.
[5]
스캴드메르(skjaldmær, 방패 처녀)라는 여전사의 존재도 있고 당대의 다른 민족에 비하면 여성의 지위가 보기보다 높은 편이긴 했으나 어디까지나 본연의 성별에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야만 했다. 남장이나 여장도 금기였으며, 끝까지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만 남는 것 또한 좋은 시선을 받지 못했다.
[6]
지역과 시대에 따라 에르기의 허용 범위가 약간은 달라졌다고 하는데, 바텀 역할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계층의 남자는 어딜 보나 지위가 낮고 약하거나 어린 남자들 뿐이었다. 보복의 의미로 동성강간을 하는데 성공한 남자는 의외로 까이지 않았지만, 높은 지위에 올라있고 강한 데다 나이가 많음에도 바텀 역할을 자처하는 남자는 조롱당해 마땅했고 심지어는 살해까지 당할 정도였다. 기독교화가 진행되며 동성애 및 동성강간 자체가 금기시되긴 했다.
[7]
본격 북유럽 신화 만화 13화에서도 이 일화가 소개된다.
[8]
그나마
타입문 세계관에서 북유럽계
마술 중 하나로 언급되긴 했는데, 다른 계통인
간드(=갈드)의 비중이 더 높은 게 현실이다.
[9]
챙이 넓은 고깔모자로 유명하다. 이게
레젠다리움의
간달프에게 계승되면서 마법사의 상징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