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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4 15:43:13

사해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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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死海文書
영어: Dead Sea Scrolls

1. 개요2. 작성자3. 경전4. 구리 두루마리5.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1. 개요

파일:attachment/b9b01_ledshadow.jpg
사해사본이 현대의 가장 위대한 고고학적 발견이라는 평가는 여전히 유효하다.
미국복음연합(TGC) 2022년

기원전 2세기에서 서기 1세기 사이에 쓰여진 완전한 히브리어 구약성서 사본이다.

1946년 말 또는 1947년 이스라엘의 소금호수 사해 인근 쿰란동굴에서 이사야서가 발굴되었다. 이후 사해 인근에서 발견된 일련의 히브리어 성서들을 사해문서라고 칭한다.

본문비평학에서 매우 중시된다. 2번째로 오래된 완전한 구약성서가 1008년에 쓰인 레닌그라드 사본인 것을 생각하면, 사해문서의 대단함을 알 수 있다.

에스델을 제외한 개신교 기준 구약, 토빗기, 집회서, 현재 기준 위경들이 담겨있다. 학자들은 이전부터 에스델기가 헬레니즘 시대에 쓰여진 문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였는데, 사해문서에서 에스델기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이 생각이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대로 개신교에서 히브리어 문서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헬레니즘 시대에 쓰여진 것이 아닐까 걱정하여 정경에서 제외했던 토빗기 집회서 히브리어로 쓰여 사해문서에 포함되어 있었다. 물론 개신교계에서, 이제 와서 토빗기나 집회서를 도로 정경에 넣자고 하지는 않는 모양.

에세네파 수도승이 당시 판치던 도적 떼의 손으로부터 문서를 보호하기 위하여 특별히 맞춰진 가죽상자나 점토항아리에 자신들이 기록한 글과 성경 사본을 사해 주변에 위치한 사암 동굴들에 숨겼다고 추정된다.

베두인 목동인 모함메드 아흐메드 엘-하메드(1931~ )가 잃어버린 염소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히브리어를 읽을 줄 몰랐던 목동은 양피지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으므로, 두루마리 중 3개를 골동품상 이브라힘 이즈하(Ibrahim 'Ijha)에게 헐값에 넘겼다. 그 외의 두루마리 중 5개를 예루살렘 시리아 정교회 대주교 마르 아타나시오스 사무엘(Athanasius Yeshue Samue, 1909~1995)이 샀으며, 나머지 3개는 그해 11월 24일 유명한 성서학자인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고고학과장 엘리자르 수케닉(Eleazar Lipa Sukenik, 1889~1953) 교수가 매수하였다. 당시 예루살렘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아랍인 구역인 구 예루살렘과 유태인 구역인 신 예루살렘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수케닉 교수는 철조망 너머로 아랍인 골동상인이 보여주는 두루마리를 보고 눈이 번쩍 뜨여서 목숨을 걸고 철조망을 넘어가서 그것들을 구입했다. 그 뒤 1954년에 수케닉의 아들 Y.야딘이 25만 달러를 지불하고 사무엘 대주교로부터 5개의 두루마리도 사들여, 현재는 이들 두루마리 전부를 이스라엘 정부가 소유하고 있다.

그 뒤로 고대문서가 발견된 주변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탐사와 발굴 그리고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총 11개 동굴에서 100여 개 이상의 문서나 문서 파편, 단편 등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이 문서들은 국외 반출이나 이득을 노린 고문서 사냥꾼들의 무분별한 매각 행위 등으로 인하여 뿔뿔이 흩어졌고, 때문에 이것들을 찾아내고 다시 매수하는 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랐다.

사해문서를 복구하기 위해 독일을 중심으로 한 화석 복원 등의 기술이 서적 등 문서 복구에 응용되기 시작하여, 지금은 많은 문서들과 고고학적으로 큰 가치를 지닌 벽화 등이 복원되고 있다.

당시 시대상, 유대인들의 가치관, 신앙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이 담겨있으며, 하느님을 일관되게 Elohim으로 칭한다.[1] 여러가지로 역사적, 학술적 의미가 많은 인류의 재산이라 할 수 있다.

2. 작성자

사해문서의 작성자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발견 당시에는 유대교의 한 종파인 '에세네 파'가 작성했을 것이라고 여기는 학자들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과학적 기술과 고고학의 지대한 발전에 힘입어 발견 당시보다 더욱 더 다양한 과학적 분석과 연구가 가능해졌고, 그에 따라 많은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반론들 중 하나는 에세네 파 외에 제록스 파가 작성했다는 설이며, 또 다른 반론은 유대교의 한 종파가 아닌 여러 학파가 제작했다는 설이다. 사해문서를 동굴에 보관한 이유에 대해서도 이런 저런 의견이 많다.

사해문서의 작성시기는 기원전 2세기부터 서기 1세기경으로 생각되는데, 300년이 흐르는 동안 큰 사건들이 많았다. 유대교의 여러 종파들간의 불화로 인하여 종교적 박해가 심했고 때문에 이로 인하여 갈라져 나온 분파들이 자신들의 구원을 신에게 빌며 사해문서를 동굴에 보관했다는 설이 있다. 반면에 120년간 로마의 통치를 받던 유대인들이 반란을 일으켜 로마군 예루살렘으로 진격하여 무력진압한 사건 당시에 일부의 유대교인들이 예루살렘 땅밑의 수로를 통해서 외부로 몰래 빠져나왔는데, 그들이 함께 가져온 사해문서를 임시로 동굴에 보관했다는 설도 있다. 더불어 이 당시 최후의 격전지였던 마사다에서도 사해문서와 같은 종류의 문서들이 발견되었기에 이 주장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앞서 설명한대로, 복잡한 과정을 거쳐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갔기 때문에 문서의 전반적인 보존상태는 아쉽게도 양호하지 못하다. 문서들 중 일부분은 단지 몇 글자 혹은 몇 문장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되거나 파편화되었다. 영문 위키의 문서 총목록들을 봐도 '미확인(unidentified)' 이나 '미분류(unclassified)'로 분류된 문서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는 보물이 숨겨진 곳을 적어둔 문서까지 있었을 정도. 그러므로 신학자들이나 고고학자, 언어학자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해석이나 보족의 옳고 그름 여부를 따지는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그리스도교와 관련된 매우 중요하고도 유명한 고고학적 발견이다보니, 심지어 정통 그리스도교의 수호에만 집착하는 국제학자단이 그리스도교 기원의 독창성에 대한 침식을 우려해 이를 철저히 은폐하는 데만 앞장서고 있다는 황당한 음모론도 있다.[2] 음모론까지는 아니더라도, 성경 관련 논쟁에서 흔히 대두되는 외경이나 위경의 분류 문제, 영지주의의 현대적 수용 같은 풀기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서 관련이 있어서 앞으로의 연구나 논쟁이 주목된다.

3. 경전

개신교를 제외한 종파들이 정경으로 인정하는 제2경전 집회서(시라서), 토빗기(투피아)의 히브리어 사본이 발견되었다. 이 책들은 본래 개신교 측에서 히브리어 사본이 없다는 이유로 정경에서 배제한 것이다.

현재 위경으로 결정된 문서들의 히브리어 사본이 포함되어 있다.

2003년 가을 무렵 총 3권으로 구성된 번역서가 한국에 정발되었다. 2011년 이스라엘 국립박물관에서 홈페이지에 원본 이미지와 해설 등을 공개하였다. 2016년 9월 21에 미국 켄터키 대학교의 컴퓨터과학자들이 탄화된 문서를 컴퓨터로 복원하였고, 그 내용은 레위기의 첫 2장으로 알려젔다. 2017년에는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이스라엘 쿰란 인근에서 12번째 사해문서를 발견했다. #

2020년 3월 13일, 워싱턴 D.C.의 성서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던 사해문서 조각 16종 모두 현대에 만들어진 가짜 유물이라는 게 밝혀졌다 # 해당 박물관에서는 이게 이미 가짜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한다. 사건 경위를 다룬 cnn의 기사. 오해의 소지가 없기 위해 첨언하자면, '2002년 이후 발굴된 사해사본의 진위여부가 모호하다.'는 게 오피셜이다. 모든 사해사본이 가짜라는 뜻은 아니다. # ## ###

2021년 3월 16일에는 예루살렘 남부의 동굴에서 1900여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20여 개의 양피지 두루마리 조각이 발견되었다. 구약성서 즈가리야서 나훔서의 일부가 그리스어로 적혀 있었고, 내용 중 신의 이름은 또 고대 히브리 문자로 적혀있다고 하였다. #

4. 구리 두루마리

해당 항목 참조.

5.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대항해시대 3에서는 사해사본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성분묘 교회를 발견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 이것이 있으면 전투시에 낙뢰를 쓰는 '심판'이라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으며, 게임 내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는 전투인 북경 공략 등에 필수적인 아이템이기 때문에 반드시 얻어야 한다. 또한 사해사본을 해독하면 바벨탑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는 사도의 출현부터 서드 임팩트까지 앞으로 있을 일을 다룬 예언서로 등장하며[3] 제레가 이 문서를 바탕으로 인류보완계획을 추진한다. 이 사해문서에 대한 전체적인 모습은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에서 겐도의 회상에 의해 잠깐 등장한다.

종교적 요소가 많이 나오는 아이작의 번제에서도 등장한다.


[1] 구약에서는 사제계, 야훼계, 엘로힘계 등의 계통에 따라 하느님을 야훼(JHVH), 혹은 엘로힘(Elohim)이라 기록하였다. [2] 마이클 베이전트와 리처드 레이가 공저한 <사해사본의 진실>. 이 책은 한국어로도 번역되어 국내에 간행되었다. [3] 정확히는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이면의 문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