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Blockbuster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흥행에 크게 성공한 대작 영화. 다만, 정확히는 대작 영화들을 블록버스터라고 칭하는 게 아니라 모든 홍보 방식들을 한꺼번에 터뜨린다는 이유로 블록버스터라고 부르는 것이다.
2. 유래
아파트 한 블록을 만들 돈으로 제작한 영화라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말도 있으나 블록버스터 항목에 서술되어 있는 드레스덴 폭격이나 영국의 블록버스터 폭탄에서 이름이 유래했다.5, 60년대 미국에서는 텔레비전의 폭발적인 보급이 일어나면서 영화산업은 위기에 처하게 된다. 사람들이 불편하게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것보다는 편하게 TV를 시청하려 했기 때문이다.[1]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할리우드에서는 거액의 제작비를 들여서 텔레비전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스케일의 영화를 만들어 관객들을 유인하고 동시에 다양한 종류의 머천다이즈를 판매하여 수익을 거둔다는 개념을 도입하기에 이르며 극장을 상점가 안에 위치시켜 생필품을 사러 오는 행위와 영화를 보러 오는 행위를 한 장소에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다.
다만 연구에 의하면 당시 영화산업의 쇠퇴는 주민들이 도심의 지가를 견디지 못하고 교외로 거주지를 옮기게 되는 당시의 시대 상황과 출산 및 생계비의 증가로 여가에 대한 지출이 감소한 현상이 맞물려 발생했다고 한다. 집을 교외로 옮기면서 단지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서 차를 타고 한참을 오가는 행위를 감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TV 수상기의 숫자와 미국의 전파 도달지역, 시청 가능 지역의 협소함 등을 고려할 때 이 설이 설득력이 높다.
블록버스터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TV에서는 보기 힘든 거대한 스케일에 흔히 '롤러코스터'로 비유되는 관객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흥분시키고 고양되게 해주는 장르가 주로 제작된다는 것이다.
최초의 성공작은 1975년에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죠스[2]이며 그 후 할리우드에서는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드는 데 열을 올리게 된다.
홍보 방식들로는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 원작 소설이 있다면 대량 판매를 준비한다.
- SF일 경우 해당 영화의 내용이나 가능성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든다.[3]
- 기존의 소수 대도시 극장에서 제한적으로 개봉한 뒤 흥행 추이를 보고 전국으로 확대 개봉하던 방식을 벗어나 전국 수천 개의 극장에서 동시 개봉.
- 개봉에 발맞추어 신문, 라디오, 인터넷, TV 등 모든 미디어를 총동원하는 융단폭격식 홍보전. 유니버설 픽처스는 죠스의 홍보비로 180만 달러를 썼고, 그 중에서 70만 달러가 텔레비전을 통한 광고비였는데 이는 할리우드에서 전례가 없는 수준의 마케팅이었다.
- 인형, 티셔츠, 신발, 모자, 피규어 등 수십 가지 종류의 굿즈를 대대적으로 판매해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 (기타 여러가지 방법)
-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터트린다.
위 공식을 충실히 따른 첫 번째 영화인 " 죠스"가 당시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전미 흥행 2억 달러를 넘으면서 여름 극장가의 풍경은 완전히 바뀌게 된다.
이렇듯 스티븐 스필버그의 " 죠스"는 블록버스터라는 개념을 정립시켰으며 흥행 측면에서 어마어마한 세계구급 히트를 치기 시작했던 작품들은 루카스의 스타워즈 시리즈,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 제임스 카메론의 타이타닉과 아바타이다. 타이타닉의 흥행은 카메론 감독 자신의 아바타가 깨기 전까지 쭉 1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아바타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한 2019년까지 약 10년간 1위를 차지했고 2021년 재개봉으로 1위를 재탈환했다.
블록버스터 하면 시리즈물 영화들이 많다. 전 세계 흥행 1~10위 영화 중 시리즈물이 많이 차지한다.
대한민국에서도 쉬리의 성공 이후 많은 수의 블록버스터 영화가 제작되었으나 상당수가 평가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요즘에는 기획력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서 모든 쟝르들을 아우르는 각종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가 나오고 있다. 사극도 스케일이 큰 작품이 많은 편이다. 2000년대 이후로는 CJ엔터테인먼트 등 몇몇 기업이 영화 제작과 배급을 전담하고 전국적인 영화관 체인까지 점유하면서[4] 사실상 한국 영화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현실과 맞물리게 되어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위력이 매우 커졌다. 이런 위력은 영화 명량의 엄청난 흥행에서 정점을 찍기도 했다. 한국 초대박 히트작에 대해서는 천만 관객 돌파 영화라는 표현도 많이 쓰인다.
참고로 블록버스터의 아류작인 목버스터도 있는데 블록버스터의 계획이나 홍보가 나오면 그 즉시 베껴서 단시간 내에 만든다.
3. 블록버스터의 법칙?
- SF[5], 판타지, 어드벤처, 슈퍼 히어로 등의 공상적인 장르가 주를 이룬다.
- 스케일이 크고 선과 악의 대립 등 알기 쉬운 서사가 주를 이룬다.
-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스크린을 가득 메우는 액션이나 전쟁 혹은 폭발씬이 스크린에 자주 노출된다.
- 주된 공략 관람층은 10~30대의 남성 관객들이며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어느 정도의 유혈이나 가벼운 성적 묘사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매니악한 필요 이상의 고어나 하드코어[6]한 성적인 요소는 지양되는 편.[7]
4. 블록버스터로 유명한 감독들
- 스티븐 스필버그
- 조지 루카스
- 제임스 카메론
- 피터 잭슨
- 리들리 스콧
- 잭 스나이더
- 마이클 베이
- 볼프강 페테르젠
- 데이비드 예이츠
- 롤랜드 에머리히
- J.J. 에이브럼스
- 토니 스콧
- 크리스토퍼 놀란
참고로 블록버스터라고 해서 예술성이 없다느니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당장 열거된 감독들의 작품들 중 몇가지만 봐도 예술성 있는 블록버스터들이 많으며 전세계의 전체 영화들 중에서는 매우 많은 편이다.
5. 유명한 블록버스터 작품/시리즈
박스오피스 모조에서 볼 수 있는 미국 역대 흥행, 세계 역대 흥행- 스타워즈 시리즈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DC 확장 유니버스
- 터미네이터 시리즈
- 에이리언 시리즈
- 스타 트렉/시리즈
- 매드 맥스 시리즈
- 혹성탈출 시리즈
- 범죄도시 시리즈
- 백 투 더 퓨처 시리즈
- 매트릭스 트릴로지
-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 존 윅 시리즈
-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 분노의 질주 시리즈
-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 인디펜던스 데이
- 제이슨 본 영화 시리즈
- 죠스 시리즈
- 쥬라기 공원 시리즈
-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 아바타 시리즈
- 타이타닉
- 몬스터버스
- 해리 포터 실사영화 시리즈
- 미이라 시리즈
- 007 시리즈
- 트로이
- 트랜스포머 시네마틱 유니버스
-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 인셉션
- 킹스맨 시리즈
- 다이 하드 시리즈
-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 엑스맨 유니버스
-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외에도 매우 많은 편이다.
6. 흑자 블록버스터는 없다?
전 세계에서 흥행 대박을 터뜨리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 중에는 회계상으로 흑자를 보는 영화가 전무하다. 이해가 안 되겠지만 이는 헐리우드가 블록버스터를 제작하는 방식 때문이다.블록버스터 제작 시 그 영화 자체를 하나의 회사로서 새로 설립하고, 이 “회사”는 그 모회사에 해당하는 제작사(컬럼비아, 워너 등등)로부터 촬영, 편집, 홍보 등의 각종 용역을 제공받는다. 영화를 상영해 올린 수입은 전부 모회사에게 이런 용역의 댓가로 지불하므로 이 “회사”는 아무리 많은 소득을 올렸더라도 회계상으로는 소득 = 비용 및 지출 또는 소득 < 비용 및 지출이 되어 한 푼의 수익도 남지 않는다.
물론 이는 세금을 피하기 위한 장치. 회계상의 수익은 모회사(영화사)가 흡수하며 영화사는 수많은 다른 비용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으므로 영화 자체에 과세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하다.
때문에 헐리웃에선 영화와 관련된 계약을 맺을 때 반드시 일정액(flat rate)이나 총수입(gross point)의 일부를 달라고 해야지, 수익의 일부를 받는 것으로 계약했다가는 망한다. 유명한 예로 20세기 폭스는 에이리언, 에이리언 2를 제작한 브랜디와인 프로덕션에게 이들 영화가 적자를 봤으니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버텼다. 브랜디와인은 결국 에이리언의 수익은 한 푼도 받지 못했고, 속편인 에이리언 2의 수익은 폭스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겨우 받아냈다.
7. 관련 항목
[1]
비슷한 이유로
자동차극장도 쇠퇴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 쪽은 부활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2]
보통은 블록버스터 영화의 시대를 연
원투펀치로서 죠스와 바로 2년 뒤 개봉한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을 함께 묶는 경우가 많다. 그와 동시에 할리우드의 마지막
작가주의 사조라고 볼 수 있는
뉴 할리우드를 끝장낸 원흉들(...)로도
여겨지는 영화들이기도 하다.
[3]
감독과 제작진의 인터뷰도 포함된다.
[4]
CJ계열의
CGV, 롯데그룹의
롯데시네마, 중앙일보 계열의
메가박스 사실상 이 세 기업이 영화상영관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거기에 CJ와 롯데와 쇼박스는 영화 제작과 배급에서도 절대 강자.
[5]
스페이스 오페라,
기계의 반란,
외계의 침공이 자주 선택받는다.
[6]
SM, 남녀의 동침, 남성·여성의 전라 노출.
[7]
그래서 세계 흥행 대작의 열에 아홉은 PG-13 등급이 절대다수인 편이다. 최근에야 간간히 R등급 블록버스터도 나오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