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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6 19:59:45

붓다(만화)

붓다
ブッダ
BUDDHA
파일:m0434_main_sp.jpg
장르 역사, 종교
작가 데즈카 오사무
출판사 파일:일본 국기.svg 우시오슛판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학산문화사
연재처 코믹 톰
레이블 희망 코믹스
연재 기간 1972. 09. ~ 1983. 12.
단행본 권수 파일:일본 국기.svg 14권 (1984. 10. 01. 完)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0권 (2011. 12. 23. 完)[1]
관련 사이트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1. 개요2. 줄거리3. 발매 현황4. 등장인물5. 평가6. 수상7. 오류8. 미디어 믹스
8.1. 애니메이션
9.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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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석가모니의 생애를 서사시적으로 그린 일본의 역사 만화. 작가는 데즈카 오사무.

데즈카 오사무의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걸작 중의 걸작으로 칭송 받는 명작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담긴 작품이다. 일본에서 전집이 발간되었을 때 제일 마지막을 장식했다.[2] 가끔 데즈카 오사무 팬들 사이에서 불새가 걸작인가 붓다가 걸작인가 하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2. 줄거리

지금으로부터 3천 5백 년 전… 히말라야 산 기슭의 카필라바스투 성에서 온갖 성스러운 징조 속에서 귀중한 왕자가 탄생한다.

부와 명예를 갖고 태어났으나, 세상의 진리와 생의 의미를 깨닫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린 석가모니의 파란만장한 일대기가 펼쳐진다.

히말라야 산맥... 네팔과 인도의 국경에 위치한 작은 나라 카필라 바스투... 신비로운 징조와 함께 한 남자가 태어났다.

하지만 7일 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의 정성어린 보살핌 속에 자라지만 모든 걸 갖추었기에 더욱 사색에 빠진 이 남자의 이름은 훗날 부처가 되는 싯다르타이다.

자신의 모든 부귀영화를 버리고 인생의 진리를 찾아 구도를 나선 싯다르타는 강국 코살라의 손에 모든 걸 잃은 남자 타타와 그의 아내인 미게라를 제자로 들이며 더욱 진리를 찾아 나서나 뜻대로 되지 않아 극심한 사색의 혼란에 빠지는데....

3. 발매 현황

일본의 희망 코믹스 레이블로 발매되었다. 전 14권 완결. 2010년 12월 기준으로 발행 부수가 2000만부가 넘었다.

한국어판은 1991년에 당시 불교 총서를 내던 고려원미디어에서 초호화 판본으로 공식 출판되었으며 번역가는 현재는 대장경과 한국불교전서를 번역하고 있는 장순용이다. 제책방식도 좌우 반대에 오역이 좀 있는 편이지만 잔인한 장면이나 노출씬 삭제는 거의 없다.[3] 이후 2001년 학산문화사에서 데즈카 오사무 전집이 출판될 때 한 차례 전집이 출간되었으며, 번역은 8권까지 하주영이었다가 이후 최윤희로 변경됐다. 2011년에 번역가를 최윤정으로 바꾼 애장판이 다시 나왔다. 전10권 완결이다.

4.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 항목은 만화 붓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행적을 설명하고 있다. 다수가 오사무에 의해 창작된 캐릭터며, 원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라 하여도 크게 각색되었기 때문. 원전 인물들에 대한 설명으로 착각하면 곤란하다.

5. 평가

"<붓다>는 일본 최고의 만화가의 역작으로, 이 매체의 정점이다."
크레이그 톰슨 (미국 만화가) #
"<붓다>는 데즈카의 진정한 걸작 중 하나다."
스콧 맥클라우드 #
"데즈카 오사무의 <붓다>는 삶의 전체를 아우르는 그래픽 문학의 걸작이다."
타임(주간지) #
"데즈카 오사무의 <붓다>를 읽는 것은 마치 비틀즈를 처음 듣는 것과 같이 경이롭다."
로체스터시 신문 #
"이 책들은 내가 바랐던 전부다."
체스터 브라운 (캐나다 만화가) #
"이것은 만화라는 매체의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이며, 가장 위대한 만화가(One of the Greats) 중 한 명이 만든 걸작이다."
아트봄 (만화 리뷰 사이트) #

6. 수상

역대 아이스너상 시상식
파일:cci2020_eisnerlogo.png
최우수 북미판 국제작품
제16회
(2003년)
제17회
(2004년)
제18회
(2005년)
지킬 박사와 하이드 붓다 Vol. 1-2 붓다 Vol. 3-4
제17회
(2004년)
제18회
(2005년)
제19회
(2006년)
붓다 Vol. 1-2 붓다 Vol. 3-4 랍비의 고양이

7. 오류

실제 불교 경전에 나오는 인물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작가가 만든 인물이고 또한 정통 불교의 전승과는 다른 면이 많다. (작가 후기에서) 인물의 해석에서도 당연하게 실제 불교 전승과 다른 면이 많다. 예를 들어 일단 주인공인 싯다르타의 경우도 원전에서는 해탈 후에는 문자 그대로 오욕칠정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지만, 만화에서의 싯다르타는 깨달음을 얻은 후에도 전쟁으로 수많은 석가족이 죽임을 당한 후 자신이 수십년간의 설교가 무의미한 것이었냐는 번뇌에 계속에서 휩싸인다.

일종의 멘토로 존재하는 신 브라흐만[6]도 불교 원전에서는 범천梵天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서 싯다르타에게 불교의 깨달음을 설파하라고 권유했지 싯다르타를 이끌지는 않았다. 불교에서는 신들도 육도윤회 중 천상도에 머무르는 한계를 지닌, 결국 부처와 같은 깨달음의 경지에 들지 못한 존재이다. 때문에 불교 입장에서 힌두교의 신 브라흐만은 부처보다 아래일 수 밖에 없는데도 이 만화에서는 보다 고등한 존재로써 부처에게 가르침을 주고 이끄는 걸로 나온다.

심지어 에필로그를 보면 윤회를 초월해야할 부처가 다시 윤회하는 묘사로 비추는 모습마저 보인다! 데즈카 오사무는 끝이 없는 번뇌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부처님의 모습을 묘사하기를 원했고 여기에서 원전과의 차이점이 발생했다.[7]

그리고 원전은 만화처럼 극적인 면이 많이 없다. 싯다르타가 출가할 때는 슈도다나가 다섯 비구를 보내 그를 지켜보게 했으며, 석가가 고향으로 돌아오고 가족들을 출가시킬 때까지도 왕국은 멀쩡했으며 슈도다나 사후 마하나마가 왕위에 오른 후 불교의 강력한 후원자 파세다니 왕을 폐위시킨 비도다바에 의해 멸문하게 된다. 석가족을 노예로 부렸다든가, 비도다바 왕자를 감복시켜 석가의 제자가 된다든가 하는 이야기는 작품에 의해 창작된 이야기다.

사실상 만화 붓다는 데즈카 오사무의 색채가 강하게 묻어나온 그의 창작물이지, 싯다르타의 일생과 불교 설화를 이해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인물들이 허구로 창작되었으며, 원전의 인물들인 아름다운 아난다가 험상궂은 살인귀였다든지 데바닷타가 늑대 손에서 키워졌다든지, 붓다가 데바닷타와 직접 대결한다든지, 붓다가 제자인 사리풋타와 목갈라나보다 못하다든지, 심지어 제자들에게 죽을 날짜를 받았다느니 하는 이야기는 전쟁을 겪은 데즈카 오사무의 패전 이후의 일본인으로서의 감성이 더해진 것뿐이다. 불교 설화가 나름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감상에 불필요한 실제 불교 설화들은 전혀 사용되지 않았고 실제 인물들의 친족관계도 비틀려있다.

특히 붓다가 응답없는 브라흐만을 향해 "사람의 마음 속엔 신이 깃들어 있다. 모두 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환희에 빠지는 장면. 불교에서 부처는 신이 아니며, 신들조차 종말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고타마 붓다에게 가르침을 설할 것을 청하는 데 데즈카의 붓다는 오히려 신에게 깨달음을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한다.

또한 붓다가 자신의 가르침을 대중들에게 새기려드는 것처럼 보이며, 이것은 한번 감화시켰다고 생각한 광폭한 타타가 살육을 저지르다 죽은 것을 알게 된 후, 붓다가 자신의 가르침이 모두 헛된 것이었다고 절망하는 장면에서 두드러진다. 실제 가르침에 대한 붓다의 기본 태도는 "와서 보라(ehi pasiko)"는 것이며,[8] 자신의 사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 불법 또한 쇠퇴할 것까지 말했다.[9] 절대 데즈카 만화처럼 집착하지 않는다. 나의 붓다는 그러지 않아!

일본의 창작물 중 기독교나 불교 관련 작품에서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일자-신의 관념도, 정각자-붓다의 관념도 핀트가 어긋나있는데 이 작품도 예외는 아니다. 카미神에 대한 일본인의 관념은 초기 유교나 원시신앙에서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보니, 그것이 God, 일자-신의 역어로 사용될 때는 심각한 괴리를 낳는다. 재래의 의미가 희석되지 않고 번역하여 지칭하고자 하는 바를 오염한다.

결론적으로, 만화 작품으로써 스토리 텔링측면이나 작품성과 완성도는 뛰어나나, 주인공이 붓다임에도 불구하고, 불교적 관점으로 봐서는 안 되는 아이러니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신약성경 4복음서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고증오류와는 별개로 불교계 내에서 이 작품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있거나 하진 않은 듯 하다.[10] 물론 그런 신자들이 있다 해서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나, 애니메이션 <붓다:위대한 여정>의 개봉을 반기는 기사가 불교신문과 법보신문 등지에 올라오기도 했으며, 법보신문에선 달라이 라마가 "인간의 가치를 찾는 <붓다:위대한 여정>과 같은 작품을 제작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라고 남긴 코멘트도 확인할 수 있다. # 시대에 맞춰 석가의 가르침을 맞게 가르쳐야 한다는 입장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듯 싶다.[11][12] 기독교와 달리 불교는 젊은 세대를 끌어들일 수 있는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일단 이런 창작물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반가운 일일 수도 있고. 고증오류와는 별개로 확실히 데즈카 오사무의 붓다는 만화로서의 가치가 굉장히 높은 편이며, 만화를 통해 불교에 진지하게 관심갖게 된 독자들도 많은 편이다. 종교계가 보수적이지만은 않다는 걸 보여주는 면모라 할 수 있겠다.

8. 미디어 믹스

8.1. 애니메이션

극장판으로 제작되었다. 1부 제목은 《데즈카 오사무의 붓다 붉은 사막이여! 아름답게》(手塚治虫のブッダ 赤い砂漠よ!美しく) 일본에서 2011년 5월에 개봉했다. 극장판 1부 감독은 모리시타 코조. 그림체는 원작과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질 좋은 애니메이션이다. 다만 작품 퀄리티 자체는 좋아도 각색이 원작파괴를 넘어 신성모독 수준이라 원작 팬들은 미친듯이 깐다.[13] 게다가 원작 기준으로 봐도, 석가모니 인생 기준으로 봐도 절대로 잘리면 안되는 장면들까지 잘리면서 더더욱 까였다.[14]

한국에서는 '붓다: 싯다르타 왕자의 모험'이라는 제목으로 2013년 5월 16일에 개봉. 배우 최불암이 나레이션을 맡았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토플리스로 등장하고 전라의 모습도 심심치않게 나온다. 심지어 남자들의 성기도 그대로 귀엽게 노출되는 장면이 많다.

결국 2014년 2월에 극장판 2부가 공개되었다. 이번 제목은 《끝나지 않은 여행》. 이번에는 석가모니의 부인과 아들까지 자세히 나온다. 그리고 코살라 국의 루리 왕자가 침공해 와 대공세를 편다. 한국에서는 '붓다: 위대한 여정'이라는 제목으로 2015년 5월 28일에 개봉했다.

총 3부작으로 완성될 예정이라 하는데... 어째 8년이 넘도록 마지막 3편은 소식이 없다.(...)

9. 기타



[1] 신장판 [2] 전집 중 처음 발간된 작품은 정글대제다. [3] 여담인데 초판본에는 브라만이 바라문으로 번역되어 있다. 바라문은 일반적으로 잘 사용되지 않는 불교식 음차 단어로 당시 역자의 배경을 짐작할 수 있기도 하다. [4] 사족이지만 극장판에선 주인공의 어머니 보정인지 작 중 최고 수준의 미모를 자랑하며 외모도 심하게 젋다. 아들과 나란히 서 있으면 아무리 봐도 누나로 밖에 안 보일 정도. [5] 늑대 새끼들에게 자신이 몸을 줄테니 자신을 먹으라고 얘기한 다음에 온 늑대 부부가 그를 물어뜯었다. [6] 사실 이 브라흐만은 힌두교의 삼신 중 하나이자 불교에서는 범천梵天으로 불리는 창조의 신 브라흐마라기 보다는 힌두교에서 궁극적인 우주의 실재를 뜻하는 '브라흐만(브라만)'인 거 같다. 둘은 엄연히 다른 개념으로 브라흐만이 인격화를 거치면서 생긴 것이 브라흐마 신이다. 어쨌든 힌두교쪽의 설정이 불교 쪽에 적용된 것부터 오류다. [7] 사실 일본 작품들에서 불교 묘사가 원전과 괴리되는 건 상당하다. 예를 들어 세인트 세이야에서 비르고 샤카의 설정이 석가모니의 환생(분명하게 드러난 건 아니지만 일단 알려져있는바)이라는 건데 윤회를 벗어난 석가모니가 왜 환생을 해야하는지는 작가만 알일이다. 그리고 성불도 원래는 부처가 된다는 걸 뜻하는데 일본에서는 혼이 이승을 떠나는 것으로 주로 쓰인다. [8] 이것은 "보지 않고 믿는 자가 참 복자니라"라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좋은 대비가 된다. 사실 어떤 가르침이든 그것이 최상의 진리를 설하는 것일 때는 당연히 어떤 증명도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으며, 그리하여 신앙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최상의 가르침=진리라는 뜻이었던 종교가 절대자에 대한 신앙을 뜻하는 religion의 번역어가 된 것은 이 때문이다. [9] 불법이 왜곡되고 쇠퇴한들, 진리는 영속하며, 또 새로운 정각자가 나타나 진리로의 길을 밝힐 것이므로 두려워 할 것없이 자기자신과 진리를 의지처로 삼는다. [10] 군대 종교행사 법당에 가보면 법당에 이 책이 있는 경우가 많다. 다른 불교책은 보통 만화책이 아니니 법회 시작하기 전에 이 붓다를 읽는 장병들이 많다. [11] 창작자로서의 테즈카 오사무의 사정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일이다. 종교 서적인, 서브컬쳐적으로 따지면 까고 말해 먼치킨 설교물인 원전 불경은 불교공부 하는 사람이나 독실한 불교 집안 구성원이나 진지하게 접하지 붓다 연재되던 당시의 아이들한테조차 씨알도 안 먹힐 재미 없는 얘기다. 또한 부모가 살아있을 때 이미 부처가 되고 이후로도 80세가 되도록 산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곧이곧대로 그려낸다면 작품 후반부의 내용은 그냥 설법하다 날아오는 파리 몇마리 쫓아내는 것밖에 없지 않은가. [12] 또한 작품의 내용이 테즈카의 창작이라곤 해도 상기된 붓다의 실제 일대기 역시 까고 말하자면 그냥 불교측의 설정이지 실제로 어땠는지야 이제 와선 아무도 모를 일이다. 실제했던 인간이 코끼리를 집어던졌을 리도 없고 존재하지도 않는 신 따위를 초월했을 리도 없고 윤회를 벗어나 성불하는 건 고사하고 애초에 죽으면 끝이지 윤회같은 걸 할 리가 없지 않은가. 현실 고증이 아니라 불경 고증이라 생각하고 지켜줬으면 좋지 않겠냐 싶겠지만 그렇게 해버리면 그냥 다른 불교 만화 보고 말지 이걸 누가 본다고... [13] 차프라가 석가모니와 비슷한 때에 태어나서 전장에서 석가모니 목 따려 돌진하는 장면이 나온 것 부터가 제작진들이 정줄놓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14] 작중 석가모니의 대립자 포지션인 데바닷타는 완전히 잘렸고, 심지어 석가모니가 출가하기 전에 결혼하고 애 낳는 장면도 안 나온다. 대체 제작진이 무슨 생각을 한 건지 의문이다. 데바닷타야 속편에서 나올 수 있다고 칠 수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