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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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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봉할 귀신 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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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타입격인 전상무왕벌주평화

1. 개요2. 한국어 번역3. 특징
3.1. 봉신계획이란?3.2. 서사3.3. 만화 봉신연의와의 비교
4. 등장인물
4.1. 천계4.2. 현도(玄都)4.3. 천교(闡敎)(산악파(山岳派))4.4. 절교(截敎)(해도파(海島派))4.5. 서방교4.6. 인계4.7. 삼십육로서기정벌군
5. 봉신연의를 소재로 한 작품
5.1. 封神榜(The Story of Chinese Gods, 1976)5.2. 봉신방: 봉명기산5.3. 봉신방: 무왕벌주5.4. 봉신연의(2019)5.5. 봉신삼부곡
6. 관련 문서

1. 개요

중국 고전소설 명나라때 지어졌다. 상나라의 폭군 주왕과 그를 타도하기 위해 봉기한 주나라 무왕의 싸움을 그린 소설로, 분류로는 신마소설[1]에 속한다. 《봉신방(封神榜)》, 《상주열국전전(商周列國全傳)》 등으로도 불리며 저자는 육서성(陸西星:1520∼1605?) 또는 허중림(許仲琳)이라고 전해지나 분명하지 않다. 또한 육서성이나 허중림 본인의 순수창작보다는 송원대(宋元代)에 나온 《무왕벌주평화》(武王伐紂平話) 같은 '무왕벌주'에 대한 민담과 대본[2]을 각색한 것에 가깝다.

상나라 후반을 배경으로 하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실제 역사가 아니라, 탐관오리들을 요괴로 풍자해 비난하는 '소설'이다. 즉 걸리버 여행기 홍길동전 같이 사회풍자적인 면이 강하다.

상과 주의 싸움 속에서 신선들과 요괴들이 개입해 치고 박고 하는 것이 참으로 일품으로 도술, 보물, 당대 인기 있었던 신이 대거출연한다. 서유기와 함께 현대 동양풍 판타지의 원형이 된 작품이다. 소설 중에 등장하는 이름은 대부분 실제로 당시 중국에서 사당을 세워 모셨던 신들이거나 중국 불교로 편입된 신들이다. 역성혁명에 휘말려 죽은 혼백 중 총 365명이 신으로 봉해진다.

2. 한국어 번역

최초의 한국어 번역은 1992년 김장환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옮기고 여강출판사에서 나온 선불영웅전이다. 2008년 신서원에서 재출판하여 지금도 구할 수 있다. 봉신연의가 중국 기서 중에서도 워낙 듣보잡이라 시중에 풀린 책이 적었고 중고본도 상당히 희귀하다. 그리고 2002년에 아노 츠토무가 번역을 한 일본어판[3] 봉신연의가 중역 형식으로 솔 출판사에서 나왔으나 역시 절판된 지 오래됐다. 그리고 2016년 10월에 아노 츠토무(安能 務) 판본을 번역했던 솔에서 (서유기와 홍루몽을 번역한) 홍상훈이 중국어 판본을 번역대본으로 삼아 번역한 책이 나왔다.

2.1. 아노 츠토무 비판

문제는 국내에 가장 널리 퍼진 판본이 아노 츠토무(안능무)[4] 판본이라는 것이다. 아노 츠토무는 봉신연의의 내용이 줄기없이 마구 흘러가는 것을 정비하면서 자신이 임의로 설정을 확립하였다. 봉신연의(만화) 역시 그 판본을 많이 따라가므로 한국 독자들 대부분은 아노 츠토무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일본어판을 중역한 것이라 오역이 엄청나게 많다.

도교를 바탕으로 한 배경 때문에 봉신연의가 유교에 의해 탄압받았다고 알려졌고, 이는 아노 츠토무가 《봉신연의》를 번역하면서 퍼트린 성급한 추측에 불과하다. 아노 츠토무가 이와 같은 주장을 한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공자가 사상의 뿌리로 삼았던 주공단의 노나라에 비해 태공망의 제나라가 훨씬 번성했다.
  2. 태공망이 유학자들을 박대하고 살해했다.
  3. 전국시대의 패왕들이 태공망의 사상적 후예로 여겨졌다.
  4. 태공망 자신이 유학에서 경계하는 괴력난신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었다. ||

그러나 이 주장은 설득력이 낮다.
  1. 특별히 《봉신연의》가 아니라도, 중-근세 시기에 모든 종류의 소설은 유교적 관점에서는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보지 않았다. 그래서 봉신연의만 지목해서 탄압할 이유가 없다.
  2. 공자 태공망이나 관중도 그 나름대로 존중하였다. 공자는 이전의 학문을 집대성하여 유교를 창시했으며, 오히려 본인은 유교를 창시했음을 부정하며 그저 과거의 예법을 추구할 뿐임을 주장했다.[5] 그 과거의 예법이 태공망이 개국공신인 주나라의 예법이다. 또한 유교에서 성인으로 모시는 주공 단을 덕으로 교화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이가 태공망이기 때문에 공자가 주나라와 태공망에 대해 악감정을 가질 이유가 없다. 그리고 후대의 유학자들도 태공망의 서적을 일부러 숨긴 일은 없으며, 무성왕이라는 칭호를 올리고 모셨다. 문성왕으로 모신 공자와 문무묘라는 시설에서 대등한 지위에 제사 지내기도 했다.[6]
  3. 애초에 공자는 태공망보다 몇백년 뒤에 태어난 후대의 사람이다. 아노 츠토무의 주장대로 라면 태공망은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학파의 학자들을 탄압한 격이다.
  4. 괴력난신의 본가는 은나라로 주나라의 개국공신 태공망과는 관련이 없다.

이런 까닭에 아노 츠토무의 주장은 전제 조건부터 잘못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스토리 전개를 끊고 편역자 본인이 직접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유교를 비판하였다.

3. 특징

3.1. 봉신계획이란?

이 소설의 핵심인 '봉신계획'은 인간계에 떠도는 신선들을 구제하고 세계를 안정시키고자 홍균도인의 세 제자인 원시천존, 통천교주, 태상노군이 세운 선계 재편 계획을 말하는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3대 선인이 지정한 365명의 이단 신선육신채로 없애 인간계에서 추방시키는 계획이다.

말만 보면 신 죽이기 같아보이지만, 작중에서는 봉신(封神)으로 정정한다.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요괴를 때려죽이는 것과 달리 신선은 살생을 금하는데다, 설령 추방시키더라도 신선 흉내를 내며 범법을 저지른 이들을 선인계로 들일 수는 없는 노릇이었는데, 이를 위해 선인계와 인간계의 중간에 별도의 세계인 '신계'를 창설한 뒤 그곳에 격리시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봉신 대상은 달기를 비롯해 인간계에서 활개를 치는 요괴선인한테만 해당되지 않는다. 문중이나 숭흑호 같이 신선을 꿈꾸고 수행을 했지만 선골(仙骨)을 타고나지 않아서 신선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하고 인간계로 하산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들은 신선만 아닐뿐이지 도술을 익힌 시점에서 이미 인간을 뛰어넘은 도사이기 때문에 요괴들과 마찬가지로 도술을 이용해 부귀영화를 누리며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이 잦았다. 선계 역시 예외는 아니었는데 일부 선인들은 수행 시절의 옛정 때문에 도사들을 몰래 들이기 때문. 즉, 봉신계획은 단순히 악한 선인뿐만 아니라, 신선이 되기에는 부족하고 인간계에 남아있기에는 애매했던 도사들을 위한 새로운 사회를 구축해 이주시키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속세에 찌들어서 인간계에 말뚝 박고 사는 이들이 다 내려놓고 곱게 가줄리는 없기 때문에, 육신을 없애는 강경책이 필연적이었는데, 이에 대한 차선책이 바로 바로 '봉신대(封神臺)'[7]다. 선인은 죽더라도 혼백만 멀쩡하면 육신을 사라져도 다시 살아날 수 있는데 도술을 배운 이상, 신선이 아니더라도 도사는 물론 요괴선인들도 이런 특성이 적용되기 때문에 쓰러뜨린 선인의 혼을 봉신대에 모은 뒤, 계획을 모두 마치고 나면 신계에 부활시켜 격리시키는 것이다.

작중에서는 신선들이 개입하는 은주시대의 역성혁명을 이용하기로 했으며, 이들을 봉신할 적임자로 강자아( 태공망)가 선택된다. 상황 자체만 보면 중국판 트로이 전쟁. 강자아가 선택된 이유는 선인계가 인간계에 간섭하면 안된다는 규율 상 수행하다가 하산한 도사=이제는 선인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논리를 이용해 두 세계를 조율할 인물로서, 다른 봉신 지정 선인과 마찬가지로 선인과 인간 사이에 위치하면서도 선량하고 어느정도 능력도 있는 인물[8]이 바로 강자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신선들은 아무리 그래도 봉신 목록이 너무 많은 걸 두고, 교주들이 자기들 입맛대로 마음에 안 드는 선인들을 솎아내려는게 아닐지, 혹은 절교를 뿌리채 뽑고 천교만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음모가 아니냐[9]고 의심하기도 했고, 신공표 같은 이단에 가까운 선인은 봉신계획을 일종의 대업으로 여기며[10] 자신을 제치고 계획의 책임자가 된 강자아를 질투한 나머지 분탕을 치기도 했다. 물론 강자아 혼자서 다 떠맡는 건 아니고, 원시천존이 조력자로 영주를 소체 삼아 만든 보패인간 나타를 보냈지만 영주의 힘을 타고난 나타가 태어날때부터 여러 악재로 인해 운명이 꼬이는 바람에 어린 나이에 사고를 여럿 쳐서[11] 주변의 반발을 사는 등, 상황이 여러모로 꼬여있었다.

3.2. 서사

삼국지연의》도 그렇지만 ' 연의' 자체가 역사를 바탕으로 한 소설을 의미하므로 실제 사서의 기록과 거리가 멀다. 봉신연의 자체는 그 배경이 되는 시대로부터 2500년 후에 형성되었다. 예를 들어 주요 인물중 하나인 문중은 아예 창작 인물 (그러나 문중은 봉신되어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이 되고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은 도교에서 모시는 신이다). 태상노군 같은 경우는 사실 아예 시대를 초월한 거다.[12] 이런 픽션이기 때문에 고증은 마음 편하게 내려놓고 봐야 한다. 보다 보면, 토행손을 은나라쪽에서 영입한 이후에는, 딱히 시킬 게 없다는 것으로[13] 독량관(군량수송담당)으로 임명했다가 누군가 나설 사람이 없으니까 토행손이 나서서 은나라군이 우세함을 가져가다가 또 엎어지고 이런식인데 이 소설에서 뭔가 좀 활약한다 싶으면 대체로 독량관의 누군가가 나선다. 심지어 은나라 독량관 VS 주나라 독량관의 싸움이 벌어지는 것도 모자라서, 주나라군에게도 큰일이 벌어져서 양전이 필요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하필이면 양전이 독량관 역할로 자리에 없었던 경우도 있다. 얼핏보면 고작 군량 수송업무인데? 싶겠지만 뭔가 큰일이 벌어지면 독량관같은 한직취급하던 사람이 그 중심인데, 정작 중요한 사람이 필요한 상황에서 군량수송관리나 하고 있었단 뜻이다. 보급이 중요시되는건 당연하겠지만 너무 비중이 왔다갔다 한다

내용이 현대 한국의 기준으로 봤을 때 아들을 죽여서 아비에게 먹인다거나,[14] 길가던 사람의 다리를 자르고, 아기의 성별을 확인하겠다고 임산부의 배를 가르는 등 참으로 막장이다. 다만 갑골문에서 추측되는 실제 은나라 시기는 최소 이 정도이거나 이보다 더 잔혹한 야만의 시대였을 것으로 보인다.[15][16][17]

등장 캐릭터가 간단하게 죽어나가는 것도 충격. 아무리 강력하게 묘사된 선인(예: 황천화)이라도 '목이 날아갔다' 한 마디로 깔끔하게 죽여버리기도 한다. 죽어야 할 365 선인의 머리 수를 다 채우기 힘들자 후반부에 선인들이 원 패턴으로 대량학살당한다. 대표적인 형태인 십절진 격파의 경우. 심지어 절교와 천교측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다른 독자노선의 선인들이 자신들이 만든 보패를 시험코자 절교의 진에 들어갔다가 비명횡사하기도 한다.
은나라 측에서 새로운 선인이 등장해서 절진 하나 펼침 → 주나라 측에서 듣보잡 선인[18]을 희생양으로 내보냄 → 깔끔하게 봉신됨 → 그 과정을 자세히 본 다음 주나라 측의 1군 등장 → 은나라 측이 깔끔하게 봉신됨 → 문중이 도망쳐서 절교 측 선인들에게 징징대서 새로운 선인을 스카웃

이런 패턴이 끝까지 반복된다.[19] 이래도 소설 시작 당시 봉신 목표였던 365명을 만족하기엔 한참 모자라자 만선진에서 백여 명을 한꺼번에 죽이는 기염을 토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죽은 선인들은 이름조차 나오지 않다가 마지막 봉신자 365명의 목록에 이름이 나와 알 수 있다. 그리고 절교 쪽은 고위선인들이 죽어나가고 천교 쪽은 듣보잡만 죽어나간다. 아예 만선진 전투가 끝나면 절교 쪽에 남은 선인이 통천교주와 무당성모 둘인데, 심지어 무당성모는 생사불명이다. 천교측도 피해가 아주 없지는 않은 게 12대선들이 도를 터득한 것이 도로아미타불이 되어버릴 정도로 당한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천교는 천수(민심)를 등에 업은 정의의 편, 이들과 대립하는 절교는 나쁜 놈이라는 흑백논리를 취하여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식의 서술이 많다. 한 마디로 천교는 아무리 막 나가도 다 용서가 된다. 예를 들어 나타가 아무리 잔인무도한 짓을 저질러도 죽은 쪽이 원래 죽을 운이 있어서 죽은 것이라며 퉁친다. 엘리트인 양전조차 전투에서 이기기 위해 민간인을 죽인다. 이외에도 천교 쪽에서 비겁한 습격을 걸기도 하고, 절교 측 한 명을 상대로 여럿이 나와 다굴치기도 한다.

다만 후술하겠지만 천교가 선이고 절교가 악이라서 절교가 쓸려나가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천교가 순리를 따르는데 비해 절교가 역리를 따르기 때문에 이렇게 죽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는 도술을 악용하는 사이비 도사들을 봉신하는 것이 순리이기 때문에 이 전쟁에서는 천교가 순리를 따르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승리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가면 홍균도인에 의해 더 이상 천교와 절교의 분쟁은 끝맺게 되고 또, 이로 인해 천교와 절교의 다수 선인들이 서방의 불교로 자리를 옮기기도 하는 등 천교라고 무조건 이득만 보거나 하지는 않았다.

소설 후반부에 가면 천교 선인들의 파상공세에 홀로 맞서는 문중이 애처로워 보일 지경이다.[20] 다른 요괴들이 한탕주의나 선동당해서 싸우는 것과 달리 문중은 정말로 나라를 위해 싸우기 때문에 더욱 장렬해보이는 효과도 있다. 애초에 절교의 요괴선인들도 폭정을 일삼기 위해서 상나라 편을 든 것이 아니고 본질이 요괴라서 아직 인간의 지혜를 못 가진 탓에 상나라의 스카웃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을 뿐이다.[21][22] 그리고 정의의 편이라는 천교 선인들은 그걸 바른 길로 이끌어주지는 못할 망정 현묘함 속의 현묘함은 모른다고 조롱하고 깔보며 잔인하게 숙청해버린다.[23][24] 마지막에 가면 서로에게 악의를 품지 못하는 약[25]을 먹으면서 싸움이 끝나지만 절교쪽의 피해가 압도적으로 막심하다.[26][27][28]

문학적 평가는 낮은 편이다. 중국사대기서에도 《봉신연의》는 꼽히지 않는다. 여타 풍자 소설과 비교해도 문장이 거칠고 내용도 극단적이다. 많은 소설들이 대리만족적인 성향을 띄지만 봉신연의는 특히 사회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 쓴 느낌이 강하다.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이 난무하는데 주제는 너무 단순한 데다가 내용도 편파적이라 문학적 가치도 낮다.

작품에 등장하는 시들의 경우 대부분 서유기의 시를 약간씩 변형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오히려 서유기가 봉신연의를 참고했다는 측도 존재한다. 봉신연의 소설은 가장 오래된 판본이 명나라 시절 판본으로 허중림의 서명이 남아있으므로 현재 중국에서는 소설 봉신연의는 허중림이 창작한 것으로 여겨진다. 허중림은 1560년에 죽었다고 전해지고 오승은이 소설을 집필한 것은 60살에 겨우 벼슬을 하다가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와서이다. 오승은은 1500년에 태어났으므로 1560년 이후로 집필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오히려 서유기가 봉신연의를 참고한 것이 된다.

하지만 봉신연의와 서유기에서 비슷한 문구가 나오는 부분을 보면 서유기에서는 해당 상황에 맞게 나오는데 봉신연의에서는 해당 상황에 맞지 않게 나온다는 정황적 증거가 보인다. 봉신연의에서 서유기의 지명인 통천하가 언급된다든가, 저녁을 묘사하는 문구가 아침에 나온다든가...

그래도 여러 미디어를 통해 곧잘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유명은 하다. 봉신연의에서 상나라의 수도가 조가로 나오기 때문에 상나라의 역대 수도가 조가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은 상나라의 마지막 통치자였던 주왕[29]이 은허에서 조가로 수도를 옮겼으므로 조가로 나올 뿐, 상나라의 역대 수도는 은허였다. 연구에 따르면, 은허 남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조가가 위치했다고 한다.

3.3. 만화 봉신연의와의 비교

국내에선 봉신연의를 원작 소설이 아닌 1996~2000년 연재한 일본만화로 주로 접했을 확률이 높으나, 만화는 원작 소설이 아닌 안능무의 평역을 바탕으로 작성되었기에 평역버전에 나오는 기합과 오역들이 그대로 표기되었다. 강자아에게 열폭하는 분탕충 신공표가 최강이 된 것도 안능무의 평역에서 비롯된 것.

의외로 보패의 묘사는 상당수가 비슷한 편이다. 소설에서는 곤륜십이선인이 절교 십천군은 한 손가락으로 가지고 놀 만큼 강한 반면[30] 문중이나 달기는 선인으로서의 능력은 오히려 듣보잡 수준이고, 태상노군이 직접 나서서 일을 처리하기도 하는 등 다른 부분이 많음은 사실.[31][32]

만화에선 딱 한 컷 나온 바주카인 유리병이 소설에서는 속에 들어간 것을 녹이는 보패로 나온다.

4. 등장인물

소속이 바뀌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해당인물이 가장 많이 활약한 집단을 대표로 한다.

4.1. 천계

봉신연의 이야기가 시작된 계기이지만 원작에서는 많은 떡밥이 회수되지 않았다.

4.2. 현도(玄都)

삼교분립에 의거, 태상노군의 현도 역시 하나의 종파로 취급된다

4.3. 천교(闡敎)(산악파(山岳派))

천교는 대부분 인간 출신이며 득도한 신선들로 구성된다. 장교인 원시천존이 곤륜산에 기거하기에 '곤륜 문인' 등으로 불리는 경우도 있다. 아노 츠토무판 한정으로 천교 내에 만연한 남성우월주의와 차별주의, 내로남불식 행동이 눈에 띄어 설정상 악역인 절교와 반대선상의 행동을 보인다.[34]

4.4. 절교(截敎)(해도파(海島派))

인간이 중심인 천교와 달리 절교는 동물이나 사물의 정령이 오랜 시간이 지나 인간으로 변한 요괴, 요마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중 원시천존의 말에 따르면 절교는 천교보다 세력이 크고 인원이 엄청 많아서 쓸만한 인재가 손에 꼽을 정도인 천교에 비해 인재가 많은 편이라고 한다. 바다의 섬에 본부를 삼아서 '해도파'란 별칭이 있다.

설정상 악역 집단이나 애초부터 정령족이다보니 인간으로서의 능력이 매우 미숙하여 선악에 대해 잘 몰라 아무데나 짚어서 편을 들고 천계의 농간에 휘말려 본성을 잃고 대부분의 대선들이 전원 말살당해 사실상 교세 전체가 봉문당한 상태. 악역이지만 수많은 인재들을 편견없이 받아들인다는 점에서는 천교보다 낫다고 할 수 있다. 도술을 가르치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 이후로는 전혀 규제가 없어서 사바 세계에서 말썽을 피운다던가 출세의 목적으로 도술을 배우는 등 수단과 목적을 혼동하고 세상을 혼란시키는 무리들이 대부분 절교 출신이다.[37][38]

게다가 소수 정예를 중시하여 여성은 아예 참여를 거절하는 천교와 달리 인재라면 여성도 받아들여서 여성 도사들도 많이 있어 남녀평등의 모습이 두드러진다.[39][40][41][42]

4.5. 서방교

작중에서는 불이문(不二門)이라고도 한다. 서방교를 '서방(서역)'에서 왔고 또 서방정토로 인연이 닿는 이들을 데리고 간다는 언급, 그리고 <봉신연의>가 도교와 불교가 흥성한 시기에 나왔으니, 작가가 의도한 천교/절교는 도교이고 서방교는 불교라고 여긴다. 그러나 서방교를 불교라고 볼 수 없고 이 세 교파 모두 도교 교파 내 갈등을 의미할 뿐이라는 주장도 있다.

왜냐하면 불교는 서기 1세기 광무제 동한(東漢) 말기에 전래되었으니, 봉신연의의 시간 배경과 비교하면 천 년이 넘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준제, 접인도인 모두 불교용어를 사용하고 빈도[45]라고 하거나 후반에 들어 공작명왕(孔雀明王) 본인을 소환하며, 원시천존을 부처의 원형이니 뭐니 하는 드립도 치고, 접인도인이 만선진에 들어가 통천교주와 키워를 벌일 때 통천교주가 "서방의 불사(佛事)는 속세를 떠나 선도에 들어감이네"라고 하는 등 불교의 냄새를 지울 수가 없다. 밀교와 도교의 좌방 사이에 가까운 교파를 의미하는 듯. 이게 원본에 존재했는지 이본화가 되면서 추가되었는지 현재로선 알기 어렵다. 사실 여기에서 역사 고증을 따지는 건 무의미한게, 상나라 시대에 불교가 아직 중국으로 전파되지 않은 건 사실이나, 노자 역시 상나라 이후 춘추전국시대의 인물이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을 수 있는 시대도 아니었으므로 작가에게 정확한 고증을 기대할 순 없다.[46]

소설에서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인 존재들로, 절교측 선인의 파워를 너무 띄워줘서 천교측에서 도저히 답이 안나올 때 등장해서 해결하고 사라진다. 주된 레퍼토리는 "사실 얘는 무슨 여래의 탈것이었던 무슨 동물인데 도망친거라네. 이제 다시 데려가겠네."[47]

4.6. 인계

4.7. 삼십육로서기정벌군

제 1차~8차
제 1차
제 2차
제 3차
제 4차
제 5차
제 6차
제 7차
제 8차
제 9차
제 9차
제 10차~15차
제 10차
제 11차
제 12차
제 13차
제 14차
제 15차
제 16차~
제 16차
제 17차
제 18차
제 19차
제 20차
제 21차
제 22차
제 23차

5. 봉신연의를 소재로 한 작품

5.1. 封神榜(The Story of Chinese Gods, 1976)

홍콩에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으로 이소룡 타계후 그를 모델로 한 캐릭터를 출연시켜 수많은 이소룡 팬들을 끌어모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봉신연의의 그것을 따라가는 편이나 후반 달기가 끌어모은 괴인들(사천왕을 모티브로 한 듯)에게 주나라 군대가 발리고 태공망이 데려온 선인들마저 밀릴 무렵 지원군으로 이소룡을 모델로 한[66] 캐릭터가 개 한마리(달기의 동생 한 명은 이 개에게 죽게된다)를 데리고 등장해 은나라의 주력 선인, 괴인들을 다 발라버리고 주왕을 타도하게 된다는 한마디로 "이소룡 킹왕짱" 스토리.

파일:external/oldcine.co.kr/oldcine_6930.jpg

한국에서도 개봉하고 대영비디오에서 비디오로도 나왔으나 이젠 구하기 무척 어렵고, 선계전 봉신연의가 나오면서 요즘은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비디오판 성우진은 강구한, 황원, 신성호, 노민, 이선희, 최수민, 김성희, 이종구(배우)외.

월간 키노에선 홍콩 애니메이션 중 극장판은 천녀유혼이(이 봉신방 나오고 20년이 지나 나온 것!) 처음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실어 이 애니를 잊었냐는 항의를 들은 바 있다.

5.2. 봉신방: 봉명기산

2007년에 방영된 드라마. 주무왕에 주걸, 은주왕에 마경도, 달기에 판빙빙이 출연했다. 판빙빙은 이후에도 이연걸이 태공망으로 나온 2016년 영화 봉신연의:영웅의 귀환에서 달기를 맡았다.

5.3. 봉신방: 무왕벌주

2009년에 방영된 드라마. 임심여가 달기를 맡았다.

5.4. 봉신연의(2019)

2019년에 방영된 드라마이며, 각본가는 2010년에 방영된 드라마 신삼국을 집필한 주수진(朱苏进) 작가이다. 기본적인 세계관만 소설 봉신연의에서 빌려왔고 스토리는 거의 상관이 없다. 왕려곤이 달기, 뤄진이 양전으로 출연했으며, 신삼국에서 유비를 맡은 위허웨이가 강태공을 맡았다. #

5.5. 봉신삼부곡

6. 관련 문서



[1] 지괴소설이 변형된 것으로 요괴나 귀신이 등장하는 소설이다. [2] 당시에는 강사들이 길거리에서 역사나 전쟁같은 대중에게 팔릴 만한 이야기를 읊어서 돈을 벌었는데, 이런 대본들이 나중에는 백화문학(白話文學 구어체 문학)이 발전하는 토대가 되었다. 그리고 삼국지 수호전, 서유기도 이런 식으로 나왔다. [3] 만화 봉신연의의 원본이 바로 이 책이다. [4] 한국에서는 흔히 '안능무'라고 알려졌다. '아노 츠토무'의 한자 표기(安能 務)를 한국식으로 음차한 것이다. [5] 공자의 유교는 주나라가 무너진 이래 매우 어지러워진 춘추전국시대의 예법을 바로 세우려는 취지로 시작했다. [6] 물론 무신 자리는 도교적 색채가 강한 태공망에서 유교적 덕목에 충실한 관성제군 관우로 넘어간다. 이는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바뀐 것이다. [7] 중국에서는 封神台로 표기. [8] 강자아는 400년에 걸쳐 습득할 도술을 40년 만에 습득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기에 신공표도 일단은 한 수 접을 정도다. 또한 강자아는 처음에는 하산에 불만을 품으면서도 신공표가 그냥 달기랑 주왕만 처리하면 365명을 봉신할 필요없이 그냥 세상에 평화가 찾아올거라고 꼬드겼음에도, 천명을 거스를 수 없다며 봉신계획을 속행하는 쪽을 택하는 등 책임감이 강했다. [9] 절교가 아무래도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보니 금세 이단 행위를 벌여서 봉신 지정을 당할 위험이 컸다. [10] 일단 반은 맞지만, 아무리 그래도 365명이나 되는 신을 하나하나 봉신하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애초에 강자아 역시 봉신 지정된 선인들처럼 선골이 없음에도 하산하지 않고 어거지로 수행 중인 도사였지만, 하계에서의 업적도 있고 40년째 수행 중인 지금까지도 그나마 제정신이 박혔다는 이유로 짬처리 당한 것에 가깝다.(...) 때문에 강자아도 이제와서 하산해봤자 다들 늙어 죽었을텐데 어쩌냐며 막막해했다. [11] 훗날 강자아의 봉신계획을 도울 때를 대비해 수행하겠다고 건곤궁과 진천전을 들고 난사하다가 석기낭랑의 제자를 죽여버렸다. 이 때문에 석기낭랑한테 호되게 혼나자 태을진인이 감싸주었지만, 석기낭랑은 원시천존을 내세워 불한당을 감싸냐며 항의했다. 사실 상황만 보면 나타의 존재 자체도 봉신 지정된 선인이랑 별 다를바 없는 게 아이러니. [12] 역사상의 노자는 이로부터 훨씬 뒤 춘추전국시대의 인물이기 때문. 그러나 노자를 인간형태로 태상노군을 신선형태로, 태상노군이 후에 인형인 노자로 인간세상에 내려온 것이라 생각하면 시대를 초월했다는 비평은 맞지 않을 수 있다. [13] 작내에서도 나오지만, 토행손이 지행술로 땅을 마음대로 파고다니니까 대단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은나라의 장규는 똑같은 지행술을 쓰는 데다가, 토행손은 불가능한 암석층도 돌파하는 능력이 있어서 더 뛰어났다. 그러니까 지행술이 필요했다면 장규를 불러들여야 했을 것이다.(하지만 장규는 문중의 직속 부하고 문중을 존경해서 그리 쉽게 주나라에 넘어갈 인물은 아니긴 했다.) 그리고 토행손의 외모가 좋지 못한 면도 있었던 탓도 있다. [14] 주문왕의 맏아들을 죽여서 그 고기를 문왕에게 먹이는 대목은 사서에서도 그대로 나온다. 훨씬 후대인 춘추전국시대 악양도 똑같이 당한다. [15] 식인, 순장, 점복, 번제 등이 이 시기 은나라의 고약한 악습들이었다. 주지육림이나 포락형같은 것들이 실제로 있었는지는 의문이지만 설령 있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시기였다. 그리고 이런 악습의 피해자가 바로 주나라와 같은 변방 국가였는데 이들 국가의 국민들을 납치해서 써먹었기 때문. [16] 공자의 유교부터가 주공 단이 이런 은나라의 막장스러운 풍습을 교화하는 것을 본받아 춘추전국시대의 막장을 고치려고 한 것이다. 공자가 인과 예를 강조한 것도 다 이유가 있는데 바로 이런 풍습 때문이었다. [17] 이 작품에서 은주혁명이 일어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주나라 문왕의 태자 희백읍고가 은나라 수도에 갔다가 달기에 의해 감금되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희백읍고는 미남에 아주 성실한 인물이었는데 이를 본 달기가 음심을 품고 그를 유혹했으나 백읍고는 이를 거절했고 이에 원한을 품은 달기가 주왕에게 백읍고를 참소하여 은의 수도에 감금되었던 것. 이에 희창(주나라 문왕)은 단신으로 허름한 차림을 하고 은의 수도에 가서 아들을 풀어줄 것을 읍소했으나 주왕은 현자로 이름높았던 희창까지 잡아가뒀다. 그리고 얼마 후 희창은 주왕이 하사한 고기요리를 먹고 풀려났는데 사실 이 고기요리는 백읍고를 요리한 것이었다. 희창은 이를 짐작했으나 살아나가기 위해 모른 척하고 먹은 것이었다. 그리고 희창은 주나라로 돌아왔으나 곧 왕위는 차남 희발(주나라 무왕)에게 물려주었고 절식한 끝에 굶어 죽었다. [18] 보통은 12선인의 제자. [19] 다만 이건 꽤나 악의적인 해석이고 근본적으로 주나라가 은나라를 멸망시켜야 하는데 정작 전력은 은나라가 변방의 주나라를 압도하고 있으니 결국은 답이 없을 때마다 강자아가 곤륜에 가 징징대면서 선인들을 데려와서 요괴선인들을 물리치는 것이다. 은나라는 보유 중인 요괴선인이나 기타 사이비 도사들의 수도 많은 만큼 질과 양에서 이쪽은 상대가 안 되고 어쨌든 계획을 진행은 해야 하니 그렇게 된 것. 애시당초 곤륜 12선인들은 이런 지상에서의 싸움에 나서는 것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20] 물론 말은 이렇게 하지만 문중 쪽이 군대의 규모든 인재풀이든 훨씬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중이 이렇게 애처로워 보이는 것은 문중이 절교의 다른 선인들과 마찬가지로 이미 정해진 운명에 거역하려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소설의 주제 자체가 세상을 어지럽히는 엉터리 선인들을 정리하려는 것인데 문중은 소설의 누구보다도 이런 엉터리 선인들을 많이 고용하여 세상을 어지럽히는데 일조하고 있다. [21] 사실 절교 측에서도 중원에 피바람이 불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 그래서 역성혁명의 겁난에 끼지 않고 동부에 숨어있을 것을 약속하였으나, 정에 약하고 사리판단을 잘 못하는 요괴선인들인지라 문중이 도와달라고 하자 겁난에 끼어 비명횡사한 것이다. 문중은 그저 신하로써 나라를 지키고 싶었던 것 뿐이었지만 결과는 두 집단간의 싸움을 부추긴 도화선이었다. 그리고 문중 사후엔 신공표 분탕충(...)의 계보를 이어가며 이때부터 등장하는 요괴선인들은 그냥 한탕 해먹으려는 녀석들 뿐이다. [22] 하지만 이건 절교나 요괴선인을 굉장히 미화한 거고 실제로 놓고 보면 요괴선인들은 더 거대한 세력에 붙어서 이득을 취하러 한 것에 불과했다. 애시당초 은나라는 중원을 지배하던 거대 국가였고 주나라는 변방 국가(봉신연의에서는 은나라의 동서남북에 붙어 있던 제후국)에 불과했다. 하지만 앞으로 운명은 은나라를 떠나 주나라로 가도록 정해져 있었는데 거기에 멋모르는 요괴선인들이 까놓고 말해 돈맛, 피맛, 권력맛을 보려고 끼어든 것이다. 그만큼 은나라에는 요괴선인들이 잔뜩 모여든다. [23] 그런데 상술되었다시피 은나라는 주변 국가에서 사람을 납치해서 식인, 순장, 번제 등에 이용해 먹었다. 그리고 은에서는 요괴나 가짜 선인들을 다수 끌어들여 벼슬을 주고 장수로 삼았다. 즉, 은에서는 요괴선인이나 가짜 선인들을 이런 일을 시키기 위해 끌여들인 것이고 이들도 돈맛, 권력맛, 그리고 쾌락을 위해 은에 붙은 것이다. 즉, 천교 선인들은 선민사상때문이 아니라 엉터리 사술이나 익히고 쾌락을 탐하느라 수박 겉핥기로 도술을 배워서 정작 진정한 술법은 모른다고 말한 것이고 애시당초 이 정도로 타락한 자들을 왜 바른 길로 이끌지 않았냐고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이들은 교화의 대상이 되기에는 이미 선을 세게 넘었기 때문. 그리고 이들이 정말로 아무 것도 몰라서 그랬다고 생각하는 편이 웃기는 소리고 오히려 이들을 얕보는 것이다. 거기다 애시당초 은나라의 세력은 주나라보다 훨씬 컸고 은나라의 요괴선인들도 약골들인 건 아니었다. 정말로 그랬으면 애시당초 진짜 선인들이 나설 일도 없었다. 거기다 정말로 사정을 몰랐던 놈들은 천교에서도 나름 구제하려 들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앞서 말한 토행손과 태공망의 제자인 무길로 토행손은 안타깝게도 등선옥이라는 미녀와 결혼까지 했지만 문중의 부하 장규와 대결에서 패배하면서 아내와 함께 봉신되었지만 무길은 끝까지 살아남았다. [24] 이 소설의 등장인물은 아니지만 서유기의 손오공은 말 그대로 어리숙한 인물에(물론 초반 한정이고 삼장법사를 모실 때쯤이면 이미 산전수전 다 겪어서 뺀질이 짓도 많이 했다. 물론 나중에 가면 성실하게 일하기는 하지만.) 절교 출신이지만 그런 손오공도 교양이나 지식 수준만 보면 삼장법사 뺨치는 수준이다. 이는 저팔계나 사오정도 마찬가지.(다만 이 둘은 처음부터 절교출신이라기보다는 죄를 짓고 지상에 떨어져 요괴가 되면서 절교로 이적했다는 편이 맞겠지만.) 오히려 현대인들이 요괴라고 절교 선인들을 우습게 보고 폄하하는 것이다. 이들은 절대 일자무식도 아니었고 정말로 사리판단을 할 줄 몰라서 은에 가담했던 놈들은 거의 없었다. 당연하겠지만 인간 세계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사리 판단도 못 하는 놈을 대체 어떻게 관료로 임명하며 도술은 또 어떻게 배웠겠는가? 그리고 후술할 홍균도인조차도 천교와 절교의 분쟁을 멈추기 위해서만 나섰고, 정작 천교 - 절교 간 대전이 끝난 뒤에도 은에서는 계속 요괴선인들을 끌어들이고 또, 요괴선인들도 계속 은에 몰려든다. 다만 이제는 절교 본가쪽이 아닌 지방 기반의 요괴들이나 서방 쪽 요괴들이 계속해서 들어오는데(물론 이들도 사실상 절교도들이다.), 이들은 기존의 절교 출신들 못잖게 강적들이고 또 계속 죽어나간다(...). 즉 봉신방 일파들이 계속 요괴선인들을 죽이는 것은 결국 홍균도인조차도 금지한 것은 아니었다. [25] 사조인 홍균도인이 제작한 약이다. 도(道) 자체인 존재로 묘사되는 인물이라 모두가 기꺼이 따른다. [26] 다만 이걸 무조건 천교의 잘못으로 돌릴 수만은 없는 게 애시당초 아무 이유 없이 이런 짓을 한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도를 닦는 대신 도술을 밑천으로 세상을 어지럽히는 가짜 도사들을 숙청하는 게 봉신방의 목적이었고(이외에 은주혁명이 일어나 세상이 바뀌는 것과 신선들의 살계를 여는 것, 새로운 세상을 위해 도사들의 영혼을 이용해 신계를 만드는 것 등이 봉신방의 목적이다.) 이에 대해서는 천교와 절교 사이에 분명히 협정이 체결되어 있었으므로 절교도 어느 정도 이런 식으로 흘러갈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 데도 절교가 자기네 선도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신나서 절교 측 선도들을 학살한 천교도들도 문제긴 하지만 적어도 그 책임은 아무리 좋게 봐도 절교 수뇌부가 더 크다. 애시당초 순리를 따라야 할 선인들이 역리를 따른 것이기 때문. 또한 주인공 태공망은 아예 이 봉신계획에 의문을 품고 처음부터 달기만을 타깃으로 삼고 죽이려 했다가 실패해서 어쩔 수 없이 봉신계획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27] 괜히 하는 소리가 아니라 당장 통천교주의 스승인 홍균도인조차도 천교의 도인들을 꾸짖긴 하지만 동시에 통천교주에게 네가 문인들을 제대로 간수 못 해서 이모양이지 않냐고 꾸짖었을 정도다. [28] 사실 절교 쪽에서도 듣보잡들이 당할 때는 그냥 가만히 있다가 나중에 가서 통천교주 직전 제자들이 당하니까 통천교주까지 나서는데 애시당초 그 듣보잡들이 당할 것 같으니까 절교 측에 SOS를 쳤고 그래서 그 스승뻘인 십천군이 나서고 그들도 줄줄이 당하니 통천교주까지 나서게 된 것이다. 즉, 엄밀히 말하면 협정 위반. 즉, 홍균도인이 천교 측에서 절교를 공격하는 것에 대해 꾸짖기는 해도(어쨌든 간에 천교 교인이 과도하게 절교 교인을 학살한 것 또한 사실이므로) 절교 역시 신선이 되기 위한 수행이 아닌 부귀영화를 위해 도술을 사용하고 함부로 사바 세계에 관여하는 것에는 마찬가지로 꾸짖었다. [29] 본디 '제'의 칭호를 받아 제신이라고 불리었으나 폭군이었기 때문에 왕으로 낮추어 부른다. [30] 애초에 십천군은 곤륜십이선인보다 명백히 한 수 뒤지는 2군 수준으로 묘사되며, 곤륜십이선인과 대등한 지위와 능력을 지닌 자들은 절교의 13선인들이다. [31] 사실 만화에서 최강의 선인인 신공표도 원작에서는 그다지 강한 선인도 아니고 성격도 매우 찌질하다. 문중도 어디까지나 괜찮은 능력의 도인 정도 수준이고(신선도 아니다!) 조공명도 비슷한 수준이다. 달기는 여와가 보낸 요괴에 불과하며 주왕과 함께 온갖 괴이한 짓을 저지르다가 나중에는 전부 잡혀 죽는다. [32] 사실 달기는 여와가 은을 망하게 하기 위해 보낸 요괴로 은이 망한 후에는 이미 사랑하게 된 주왕과 함께 죽는다는 버전도 있고 은 멸망 후 여와에게 상을 받으로 오지만 오히려 처벌을 받는다는 것으로 나오기도 한다. [33] 선계 최고 장로 중 1명으로 신공표의 스승. 안능무 판본에서는 신공표와 만남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데 왕위를 단호히 거절한 신공표를 기특하게 여겨서 수제자로 삼은 뒤 뇌공편까지 선물로 주었다. 나서는 것을 싫어하여 봉신계획엔 불참. [34] 사실 원래 천교는 용길공주같은 극소수만 제외하면 남자들만 있는 곳이고 여성 도인들은 서왕모가 있는 곳으로 가서 도를 닦는다. 흔히 말하는 선녀들이 모이는 곳이 바로 서왕모가 있는 곳이다. [35] 원전에는 악당으로 나오나 안능무 판본에는 트릭스터 포지션으로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봉신계획의 진실을 안 뒤 선계 전체를 말리는 선악이 분명치 않은 인물. [36] 천교 내의 유일한 양심으로 봉신계획의 불평등을 눈치 챈 뒤 봉신계획에 불참한 인물. [37] 사실 봉신계획 자체는 절교 측에서도 찬성했을 정도로 이런 도사들 문제는 심각했다. 그리고 선계에서는 은나라가 지고 주나라가 뜨는 것을 운명으로 정해놓고 도교의 영향력을 줄이기로 합의했는데 정작 도술을 배운 자들이 이런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런 자들이 대부분 다 은나라에 붙어먹던 절교 측 도사들이었다는 것도 큰 문제였다. 물론 아예 절교를 절멸시키려 든 천교 도인들도 잘한 건 없지만 그렇다고 절교는 선하고 천교는 악하다는 것 또한 단편적인 이분법적인 사고에 지나지 않는다. [38] 차별없이 받아들인다는 건 말은 그럴싸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럴 자격이 없는 양아치, 왈패같은 자들에게도 귀중하면서도 잘못 사용하면 위험한 지식을 분별없이 전수해 준다는 말이다. 순리를 따르고 도를 닦아야 하는 도인들로서는 무책임한 짓이라고도 할 수 있다. [39] 사실 남녀평등이라기보다는 방임주의라고 해야 할 것이지만. [40] 사실 천교에 여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여성은 아예 서왕모에게 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당장 소달기, 호희미, 왕귀인들도 원래는 서왕모의 제자들이었다. [41] 사실 근본적으로 도를 닦는 곳에서 남녀가 섞여봤자 좋을 리가 없다. 지금도 불교든 기독교든 종교에서 성적인 것은 기본이고 반대로 성욕에 대해 규제하지 않는 곳은 사이비 취급을 받는다. 그런 점에서 절교 측이 오히려 문제라고 할 수 있다. [42] 물론 마옥과 손불이처럼 방중술을 통해 도를 닦는 이들도 없지는 않지만 이들은 원래 부부고 부부생활을 원활하기 위해 올바른 성생활 방법을 연구한 것이다. [43] 아노 츠토무판에는 십천군이 아니라 일성구군(一聖九君)이라 되어있지만 이는 원문에는 존재하지 않는 표현이다. 일성구군이란 단어는 아노 츠토무의 창작이다. 굳이 원본을 보자면 십진을 전개하기 위한 십진선은 있다. [44] 잠시 여악의 제자가 되었다가 전향한다. [45] 이건 도사, 승려 모두 스스로를 낮춰 부를 때 쓰는 호칭. [46] 불교에서는 석가모니 이전에 까마득한 옛날부터 여러 과거불이 존재한다는 교리가 있다. 과거 신라, 고려시대 불교가 흥했을 때도 한반도에 과거불이 수행한 장소가 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 또한 밀교에는 준제관음이나 준제진언이 있으며, 접인은 불교에서 쓰는 용어 중 하나이다. [47] 여담으로 이 레퍼토리는 서유기에서도 상당히 자주 사용된다. [48] 청룡관의 방비는 구인이 이어받았다 [49] 강자아는 원시천존에게서 일곱 번의 죽음과 세 번의 재앙을 당할 것이라는 예언을 받았고, 이것이 첫 번째 죽음이다 [50] 백달, 백적, 중돌, 중홀, 숙야, 숙하, 계수, 계왜, 모공 수, 주공 단, 소공 석, 남궁괄, 신갑, 신면, 태전, 굉요, 황명, 주기 [51] 금타, 나타 [52] 이때 남궁괄과 무길은 경악했다. 시기가 늦여름이었던지라 날씨가 더워 산꼭대기에 진을 치면 물을 얻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53] 사실 이 제사는 봉신대의 완공을 선언하는 제사였으나, 강자아가 기산에 제사를 지낸다고 둘러댔다 [54] 후임자로는 좌군대장 호승(胡陞)과 호뢰(胡雷) 형제가 임명되었다. [55] 마가사장은 봉신방에 이름이 올라 있지 않고 훗날 불문에 귀의하기 때문에 타신편이 통하지 않는다 [56] 황천화는 하산 후 양념과 고기가 들어간 훈채를 먹고, 도복이 아닌 장수의 갑옷을 입고 출전해 그 근본을 잊은 죄로 사망했던 것이었다. 청허도덕진군은 이 점을 들어 황천화를 크게 꾸짖었다 [57] 조공명의 제자 2명 [58] 주공 단, 모공 수, 필공 고, 소공 석 [59] 중복이 아니다. 황비호의 동생 두 명으로 한자가 다르다 (黃飛彪, 黃飛豹) [60] 사실 태상노군이 개입할 당위성을 위해 일부러 떨군 것이다 [61] 연등도인은 봉신계획을 깊게 이해하는 인물로, 봉신방에 이름이 오를 인물이 있다면 그 인물을 우선적으로 투입한다. 등화의 경우도 그런 경우라 그가 죽고 난 후 문수광법천존을 지명한 것 [62] 주요 캐릭터들의 설정을 세계의 역사, 민화에서 따왔다. 여기에 주요 설정이 봉신연의+ 서유기. [63] 엄밀히 말하자면 1998년부터 잡지명에 플러스가 붙었다. 이 작품이 완결된 직후 코믹 톰 플러스는 휴간되었다가 2012년에 인터넷 잡지 형태로 복간되었다. [64] 서유기의 나타기도 하다. [65] 아들들도 포함된다. [66] 외모부터 "아뵤~"라는 이소룡 특유의 괴성까지 판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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