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귀족 百姓貴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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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10101,#010101><colcolor=#ffffff,#e0e0e0> 장르 | 에세이, 블랙 코미디 |
작가 | 아라카와 히로무 |
출판사 |
신쇼칸 세미콜론 |
연재처 | 운뽀꼬 → 월간 윙스 |
레이블 |
윙스 코믹스 세미콜론 코믹스 |
연재 기간 |
2006년 vol.8 ~ 2009년 vol.17[1] 2009년 9월호 ~ 연재 중[2] |
단행본 권수 |
8권 (2023. 12. 20.) 7권 (2022. 09. 15.) |
관련 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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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만화. 작가는 강철의 연금술사로 유명한 아라카와 히로무.홋카이도 개척 농민의 자손으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농가에서 자라며 겪은 일과 농업고등학교 졸업 이후 만화가가 되어 상경하기 이전까지 7년간 농축산업에 종사했던 작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본격 농업 에세이 만화이다. 주인공은 작가 본인으로,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오너캐로 자주 나왔던 젖소의 모습으로 나온다. 전반적으로 강철 단행본 후기 만화 연장선상에 있는 만화다.
2. 줄거리
만화가가 되기 전에는
홋카이도에서 7년간 농업에 종사하고 있던
아라카와 히로무. 소를 기르고, 야채를 재배하고, 곰의 습격에 벌벌 떨며, 다람쥐에게 농락당하는― 연중무휴로 일하면서도 허탈한 경험 또한 수없이 겪는 고된 일.
"물이 없으면 우유를 마시면 될 텐데."
뭐라고 해도 '백성귀족'이니까!!
알려지지 않은 농가의 실태를 그린 일본 최초의 농가 에세이 등장.
"물이 없으면 우유를 마시면 될 텐데."
뭐라고 해도 '백성귀족'이니까!!
알려지지 않은 농가의 실태를 그린 일본 최초의 농가 에세이 등장.
1권에는 작가가 다녔던 농업고등학교 얘기 비중이 많다. 상당히 규모가 커서 학생들은 수업 도중에도 건초 더미를 나르거나 탈출한 새끼 돼지 잡는 등의 일을 도와야 했다고. 축산 시간에 들었던 성교육도, 얼굴을 붉히며 듣는 비농가 출신 학생들과 달리 농가 출신들은 가축 교배와 새끼 받는 게 일상이다 보니 대부분 조는 게 압권이다. 수업 내용 중엔 닭 내장 빼기, 새끼 돼지 거세시키기 등 좀 과격한 내용들도 있다.
2권에는 " 태평양 전쟁 이후 소련이 홋카이도와 도호쿠를 점령, 통치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에 대한 망상 에피소드가 있다.[3] 딱히 정치적인 의미는 없다. 소련의 토지 국유화와 이에 대한 반발, 집 근처에 심은 농작물을 팔기 위해 미국이 차지한 도쿄로 몰래 밀입국하다가 사살당하거나, 이런저런 상황 속에서 잦은 정전으로 일일이 손으로 우유를 짜고, 옐친 정권에서 토지를 되돌려 받았으나 상자처럼 묘사된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경제 위기에 치이고 깔리는 막장 상황으로 이어졌을 게 뻔하다는 개그 에피소드. 푸짜르도 등장한다. 작가가 석유 개발 등의 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푸틴에게 러시아에서 독립하겠다고 독립운동을 펼치다가 수모를 당하는 건 덤.[4] 결말은 "역시 러시아보단 그냥 일본이 나은 것 같다"며 끝난다. 보너스 판에서는 작가가 어린 시절 TV로 국제 배구 경기를 보다가 JAPAN : U.S.S.R란 자막을 보고 같이 있던 둘째 언니에게 " U.S.S.R이 무슨 뜻이냐"고 묻는데 그 답이 걸작이다. "U: 우리 S: 소련에서는 S: 스탈린이 R: 레닌보다 짱이다."[5]
3권에는 징농제에 대한 망상으로 이루어진 에피소드도 있는데, 대한민국의 징병제에 빗댄 에피소드다. 내용을 보면 외국인치고 의외로 상당히 잘 알고 있는데, 한국인 군필자와 얘기를 나눠본 적이 있다고 한다. 과거 인터뷰에 따르면 연재하던 잡지사에 한국인 편집자가 있었고 어느 작품인지는 알수없지만 한국인 어시스턴트와 작업을 해본적이 있다는 내용이 있었기에 군필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거 같다.
또한 작가가 만화가로 데뷔하는 과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데, 그 묘사가 매우 처절하다. 할머니 간병에 농사와 가축 사육 등으로 제대로 그림조차 그리지 못하던 중, 부모님이 멀리 여행을 가셔서 그 일도 맡아서 하다가 소에 기대어 하루에 15분밖에 못 잤을 정도. 그 악조건 속에서도 원고 마감날에 겨우 작품을 완성하여 팩스로 보내려 했는데 집 근처에 편의점이 없어서 차로 1시간 걸리는 곳까지 차를 몰고 가서 편의점에서 복사한 뒤, 늦게까지 문을 연 우체국에 가서 당일 소인을 붙이는 것으로 간신히 응모에 성공했다. 이를 들은 편집자가 그때 정식 데뷔는 하셨냐고 물었는데, 작가 曰 "응모전에서 받은 돈으로 놀았습니다." 여기서 작가의 마감 엄수 비결이 나오는데, 그것은 "잠을 안 자면 됩니다."
1권도 은근히 섹드립이 날아다녔지만, 2권에선 씨숫소(종우)의 정자 채취, 암소 수정시키기 등 교배에 관한 얘기가 나오면서 본격 섹드립 모드에 들어간다. 수컷과 암컷이 직접 성관계를 해서 교배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효율성을 위해서 따로 정자를 채취해서 인공 수정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이 정자 채취하는 방법이란 게, 소 가죽을 씌우고 암소의 오줌 냄새를 배게 해서 만든 나무 틀 모형인 '의빈대'를 이용해서 수컷을 흥분시킨 뒤 그 틈에 인공 질로 정자를 채취하는 것. 이를 본 이시이 편집자 왈, "이건 더치 와이●…" 히로무의 말에 따르면 고등학교 때 이 채취 작업을 참관했는데, 농가 학생들은 태연한 반면에 비농가 출신 학생들의 반응들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거기다 소뿔을 사정없이 잘라버리는 내용까지 들어 있다. 소의 뿔은 안에 신경 및 혈관이 들어있기 때문에 잘라낼 때 피가 튀기고 아플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성장이 미숙해 그나마 고통이 덜한 어린 시절에 미리 잘라낸다고 한다. 보통 송아지 시기에 뿔이 나는 위치에 처치를 해서 뿔이 나는 것 자체를 원천봉쇄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그 처치 방법 자체가 사람으로 치면 뼈를 깎는 수준이라서, 소 입장에서 보면 아픈 건 마찬가지.
소의 뿔을 잘라내고 인두로 지지는 과정이 있는데, 이 인두 지지는 과정이 말 그대로 소를 굽는 일이라서, 지질 때 개와 고양이들이 몰려든다고 한다. 다행히 현대에는 미리 머리의 뿔이 날 부분에 약을 발라서 처음부터 뿔이 나지 않도록 하는, 소에게 고통이 덜 가는 방법을 쓴다고 한다. 동물 애호가들은 가혹&소들은 뿔로 다른 소를 치는 일이 거의 없어 뿔을 자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데, 작가의 말에 따르면 뿔을 놔두면 소의 '공격'이 아니라 '장난'으로 사람이 작업 중에 중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한다.
3권 일본어판은 결국 19금 판정을 받았는데, 내용을 보면 오히려 1권과 2권에 비해 섹드립이 덜 들어 있다. 그나마 있는 게 슴가처럼 이상한 모양으로 자라난 무나 호박 등을 이용한 정도. 참고로 한국어판은 19금 판정을 받지 않았다.
4권에서는 섹드립이 거의 사라졌으나 다른 의미로 위험한 내용이 제법 나왔다. 죽은 말을 마을 사람들끼리 몰래 먹고 가죽 등의 부산물은 도축장에 몰래 버리고 왔다는 이야기[6], 산불 감시원이 정작 담배꽁초를 제대로 치우지 않는 이야기, 히로무가 방학 숙제로 식물 채집을 해왔는데 그게 엄한 물건[7]이었다는 이야기 등등.
섹드립 이상으로 많이 등장하는 것이 똥 이야기. 낙농업 특성상 소똥은 일상다반사이니 자주 소재로 쓰는 듯하다. 그 다음으로 많이 등장하는 소재는 아라카와 농원의 주력 생산품인 우유 및 각종 유제품 관련 에피소드. 물론 농·축산업 등의 특성상, 꼭 나오는 먹을 것 이야기도 잘 나온다. 동물 이야기를 하다가도 "먹을 수 있냐, 맛있냐"는 이야기로 넘어갈 정도로 잘 나온다.
4권에는 난데없이 화성으로 가서 농업을 하는 에피소드가 나왔다. 아무래도 작가가 마션을 감명 깊게 본 듯.[8]
5권은 농가의 맛없는 음식 이야기. 어릴 때 TV에서 사탕수수로 설탕을 만드는 과정을 본 작가가 사탕무를 밭에서 캔 후 집에서 즙으로 만들어 팔팔 끓인 후 맛을 봤는데, 맛이 입으로 표현할 수 없었을 정도. 볼링공으로 쳐내고, 바주카포로 발사하거나, 스위치를 눌러 폭파, 롤러로 밀어 박살낼 정도였다. 너무 맛이 없었던 나머지 기억을 지워버렸다고. 그걸 만드는 과정을 작가의 어머니는 아무 말없이 보고만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로는, 사탕무로 설탕을 만들려면 약한 불에서 천천히 졸여야 제대로 맛이 난다고. 그 외에 하이테크 농기구의 단점에 대한 이야기, 일본 학교농업클럽 전국대회 답사와 라쿤과 백비심 같은 유해동물 이야기도 나온다.
연재 텀이 길어서 늦게 나오다 보니, 4권까지 꼬꼬마였던 아라카와의 두 아이가 꽤 성장한 채로 등장한다. 장남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백성귀족>을 읽을 정도가 됐고, 장녀도 5살이 되어서 엄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6권은 은수저, 백성귀족 등의 장기 휴재 원인이 되었던 아버지의 수난사가 많이 나오는데, 반 년 사이에 집중치료실에 4번이나 들어갔다 나왔으며[9] 그 이후에는 어깨 인공관절 수술까지 받았다고 한다. 이 외에도 부모님의 연세 때문에 2018년부터 아라카와 농원은 축산업을 중지하고 농업만 유지하게 되었다. 2018년 홋카이도 이부리 동부 지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때 작가의 안부를 묻는 연락이 출판사로 많이 왔다고 한다. 이때 다행히 작가는 대만에 가 있었고, 아라카와 농원도 정전 이외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친정 아라카와 집안뿐 아니라 시가의 큰집도 농가인데, 니가타현의 진짜배기 백성귀족이라 시아버지의 고향집에는 수많은 고문서가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교육기관에 기증했지만 '이것만은 절대 팔면 안 된다'라고 전해지는 책이 있었다는데, 시아버지가 해독을 시도해 본 결과 쿠라마 텐구 동인지였다고. 그 외에는 농가의 개 이야기와 농민의 근육 이야기, 소들 간의 괴롭힘, 버블 시대의 에피소드 등이 나온다.
버블 시대에 다른 농가들은 잘 팔리는 작물 위주로 농사를 짓거나, 땅 일부를 부동산 업자한테 팔아 그 수익으로 투자를 하거나, 농기계를 최신으로 바꾸었다. 반면 아라카와 농원은 농작물은 평범한 작물을 재배했고, 땅은 산간에 위치한지라 부동산 가격이 높게 쳐주지 않았고, "스스로 고칠 수 없는 기계를 들이지 않는다"는 아버지의 철칙 때문에 최신 농기계도 들이지 않았다. 때문에 버블의 혜택을 받지 못했지만, 대신 아버지는 농협관광 덕에 전세기를 타고 해외 각국으로 관광을 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3. 발매 현황
||<-2><table align=center><table width=720><table bordercolor=#010101,#383b40><table bgcolor=#ffffff,#2d2f34><table color=#212529,#e0e0e0><rowbgcolor=#010101,#010101><rowcolor=#ffffff,#e0e0e0><width=33.33%> 01권 ||<-2><width=33.33%> 02권 ||<-2><width=33.33%> 03권 ||
2009년 12월 11일 | 2012년 02월 25일 | 2014년 02월 25일 | |||
2011년 04월 04일 | 2012년 06월 21일 | 2014년 06월 21일 | |||
2020년 05월 14일 | 2020년 05월 14일 | 2020년 05월 14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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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7월 15일 | 2018년 08월 31일 | 2020년 04월 15일 | |||
2020년 05월 14일 | 2020년 05월 14일 | 2020년 05월 14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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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2일 | 2023년 12월 20일 | 미정 | |||
2022년 09월 15일 | 미정 | 미정 | |||
2023년 02월 28일 | 미정 | 미정 |
신쇼칸(新書館)의 만화잡지 <운뽀꼬(UN POCO)>[10] 2006년 8호에서 연재 개시, 2009년 17호를 마지막으로 운뽀꼬가 휴간되자 <월간 윙스>로 옮겨 2009년 9월호부터 연재 중이다. 둘 다 소녀만화 잡지다. 윙스 파생잡지가 <운뽀꼬>인 셈. 그래서 이시이가 "이 잡지는 소녀도 보고 있다고요!!!"라고 태클 거는 장면이 간간히 등장한다.
월간지에 연재하는 작품인 데다가 다른 작품들과 동시에 연재하고 있기 때문에 단행본으로 나오는 시기가 상당히 늦다. 2~3년 주기로 나올 정도. 게다가 2014년 이후에는 작가의 개인 사정[11] 때문에 은수저와 같은 다른 작품들도 휴재가 잦아져서 더욱 시기가 늦어졌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작가의 역대 작품 중에서 최장기 연재를 자랑한다.
한국어판은 세미콜론에서 정발하였는데, 1권을 제외하면 한국어판과 일본어판의 발매 간격은 4개월 정도로 상당히 짧은 편이었다. 그러다가 5권부터 점점 늘어지기 시작하더니 7권은 무려 11개월만에 번역판이 나왔고, 8권도 몇 달이 지났는데 안 나오고 있다. 번역은 이글루스 만화 계통 블로거이기도 한 벨제뷔트가 맡았다. # 1권은 발매가 계속 연기되다가 2011년 3월 말에 발매되었는데, 발매 일주일 만에 초판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출판사는 4월 초에 부랴부랴 증쇄했다고. 3권은 2014년 6월 21일 12시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첫 공개되었으며 현장에서 구매한 선착순 100명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증정품은 세미콜론에서 발간한 크리스토프 블랭의 그림소설 해적 이삭. 6권은 소여사 피규어가 포함된 특장판도 같이 발매되었다.
4. 특징
골때리면서도 신랄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밭에서 기계로 감자를 캐는데 감자칩 한 봉지가 통째로 나왔다거나[12], 집에서 배가 아파서 소화제를 먹었더니 엄마가 찬장에 넣어둔 소 배탈약이라 놀랐는데 엄청 잘 들었다든가[13], 농업고등학교의 국영수 기본 교과 교과서는 잡지 두께면서 농업 교과서는 사전 두께라든가, 앓던 소를 팔았을 때 마음이 허전했다든가, "반찬 투정하는 놈들은 식량공급 중단해서 조져버리자", "홋카이도는 일본에서 독립해버리자"는 등의 심각한 방법을 이야기하는 등.[14] 백미는 고등학교 시절.[15]물론 기본적으로는 작가 본인의 골수 깊이 배어버린 농업 생활을 베이스로 한 농업 소개 에세이 위주로 가며, "농사도 꽤 보람 있고 할 만한 일"이라는 작가의 메시지도 담겨 있다.
이따금 작가 자신이 느낀 심정을 허심탄회하게 드러낸 일화도 몇몇 소개된다. 이중에는 제법 씁쓸한 일화들도 있다. 하나는 도시 주민들과 전속 계약해 농산품을 판매하는 일명 '농산물 오너' 정책을 시험적으로 도입했을 때의 이야기인데, 도시 주민들이 "채소가 못생겼다", "벌레 먹었다"는 둥 온갖 트집을 잡으며 반품하며 판매자들을 비난하는 바람에 정책도 백지화되고 생산자들만 마음과 금전에 큰 상처를 입는 결말로 끝났다.
이런 채소들은 이른바 "B급품"으로, 사실 외형만 이상할 뿐 맛에는 이상 없거나 오히려 잘생긴 것보다 맛이 좋다.[16] 하지만 소비자들은 외형을 중시하기 때문에 맛에는 이상이 없음에도 생긴 게 작거나 못생긴 채소와 과일은 그 값어치가 뚝 떨어져 버린다. 아무래도 못생긴 채소는 손질 등에서 요리 난이도도 올라가고, 원재료가 못생기면 결과물인 요리도 비주얼이 떨어지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 그래서 이런 상품성 없는 작물 대부분은 재배하던 농부들이나 파는 상인들이 먹거나, 싼 값에 팔거나, 폐기되는 게 현실이다.[17] 이래서인지 좀 더 싸게 사는 요령도 있다. 채소 가게나 과일 가게에서 생긴 거 안 따질 테니 못생긴 거 싸게 달라고 하면, 팔려던 사람들이 자기가 먹거나 남으면 폐기하려고 두었던 걸 싸게 파는 경우가 있다.[18]
다른 씁쓸한 사연은 (1권에 소개됐던) 태어나면서 척추를 다쳐 걷지 못하는 송아지 이야기다. 증상을 살펴본 수의사가 "매우 드문 사례라서 연구용으로 썼으면 하니, 나에게 넘겨줄 수 있겠느냐"라고 제안했는데, 히로무와 어머니는 애정과 현실 사이에서 상당히 고민하다가 결국 실험용으로 넘기지 않고 안락사를 시켜달라 요청했고, 수의사도 이를 받아들였다. 읽다 보면 만화 못지않게 가축들에 대한 소여사의 애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는 차기작으로도 이어져, 하치켄은 경제가축이 가진 삶의 무게에 대해 처절할 정도로 고민한다. 참고로 히로무는 이 일을 계기로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었으나 경제적 이유로 그만두고 말았다. 여느 대학처럼 4년간 공부하면 될 줄 알았더니 수의과대학은 6년제였기 때문.[19]
에세이 형식으로 담담하게 하는 이야기지만, 현대의 감성으로 보면 도저히 이해못할 막장 스토리가 상당히 많다. 근로기준법 따위는 그냥 무시한 3일간 안 자고 농산품을 출하한 이야기,[20] 산불 조심을 홍보하는 공무원이 당당하게 길빵을 하면서 담배꽁초를 버리는 이야기, 마을 사람들이 연어를 잡겠다고 물길을 임의적으로 공사로 바꿔서 한번에 잡았다가 법의 철퇴를 맞고 나서야 강으로 올라온 이야기, 농번기 이후 겨울에는 할 일이 없으니 파칭코에 빠진 농부들 이야기[21]를 보면 그 당시니까 가능했지, 지금이면 큰일나는 이야기들이 한가득이다. 작중에서는 아예 '다크/어둠의 백성귀족'이라고 표현한다. 독자들은 이 막장 스토리가 재미있어서 자주 꺼내달라고 요청하지만 작가의 말에 따르면 해도 너무한 수준의 이야기가 많아서 최대한 걸러내야 한다고. 즉 작가가 걸러낸 게 저 정도란 얘기이다.
5.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백성귀족/등장인물 문서 참고하십시오.6. 미디어 믹스
6.1. 애니메이션
자세한 내용은 백성귀족/애니메이션 문서 참고하십시오.7. 패러디
- 2권 표지는 홋카이도 쌀 소비 캠페인인 '홋카이도米LOVE' 포스터의 패러디.
- 트랙터에 바지와 팬티가 말려들어가 하반신 나체가 된 남자가 "작업복이랑 빤쓰 빼앗겨 버렸다"라고 말한다.
- 퇴비가 홍수에 쓸려가자 " 녀석들은 엄청난 것을 훔쳐가 버렸어요"라는 말이 나온다.
- 물고기를 몰아주겠며 트랙터로 개울 한복판을 질주하는 작가의 아버지를 보고 친구가 " 패턴 청!! 바보입니다!!"라고 외친다.
- 홋카이도 개척에 나선 반세이샤의 수장 요리타 벤조(依田 勉三)가 겪은 수난들을 말할 때[22] " 이제 그만해! 벤조의 라이프는 0이라고!"
- 다람쥐가 멜론을 몽땅 파먹었을 때는 " 이 원한을 풀지 않고 배길쏘냐!"가 등장한다.
8. 기타
- 한국어 및 중국어로 '百姓'은 모든 사람들, 즉 '국민'을 일컬을 때 쓰는 말이지만[25] 일본어로는 농민을 뜻하므로 백성귀족이 아닌 '농민귀족' 또는 '농사꾼 귀족'이라고 해야 더 정확하고 적절한 번역이라는 의견도 있다. 참고로 영어권에서는 Noble Farmer로 번역했다. 이와 관련하여 번역자 벨제뷔트는 '백성귀족'이라는 번역에 대해 "물론 사전적으로는 '농민귀족'이 맞겠지만, 본작에서는 백성으로서의 의미 역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역이라 볼 정도는 아니며, 따라서 손해(?)를 무릅쓰고 바꿀 필요까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 일본에서 백성(百姓 햐쿠쇼)이라는 단어는 농민에 대한 비하 용어로 쓰이기도 하는데, 한국어로 친다면 '촌놈'과 비슷한 용법이다. 따라서 일본인과 대화할 때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한국과 동일한 뜻으로 '백성'이란 의미는 햐쿠세이(ひゃくせい)로 읽는 발음이 달라진다. 작가는 "옛날에는 백성(햐쿠쇼)이라는 단어가 농부에 대한 비하 용어로 쓰였지만, 대부분의 농가 출신들은 현재도 아무렇지 않게 자신을 백성(햐쿠쇼)이라 부른다고 한다. 차별 용어에 대한 공포나 정치적 올바름 때문에 단어 본래의 뜻을 잃고 죽어가는 게 안타깝다."라고 2권 권말 부록에 코멘트를 남겼다.
- 만화의 오른쪽 밑에 플립 북이 그려져 있다. 1권에서는 작가가 밭 갈고 씨 뿌리더니 연어가 자라나고, 2권에서는 괭이 가지고 무를 썰다가 작가 본인이 썰리고[26], 3권에서는 무를 수확하다 UFO에 납치되는데 마지막 장에 채소 도둑 마침이라고 써 있으며, 4권에서는 작가가 투우하다가 상대방 소에게 칼침을 놓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칼침 맞은 소가 칼을 뽑아 작가에게 던진 것이 명중. 5권에서는 작가가 돼지를 타고 가는데 천천히 걷던 돼지가 갑자기 빨리 뛰다가 급히 정지, 꼬리에 매달렸던 작가가 돼지 엉덩이에 부딪혀 가루로 변해 바닥으로 떨어져 내린다. 6권에서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아버지의 어깨에서 기관총이 발사된다. 7권에서는 무를 뽑으려고 하는데 위에서 쟁반이 떨어지고 그래도 마저 뽑자 쟁반이 부메랑처럼 날아왔다.
- 작품을 보면 농민들과 농작물을 망치는 동물들은 거의 애증의 관계로 보인다. 동물들이 농작물을 해치는 시기가 온다는 것은 그만큼 농작물이 무르익었다는 의미이기 때문. 단지 이런 이유로 애증의 관계라기보다는, 원래 농사일이라는 게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일이라 동물들과 애증의 관계를 형성하는 일이 많다.
-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은근슬쩍 언급된다. 5권에선 농업대회를 취재하며 "다른 작품의 자료로 쓰려고요"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이시이는 "신쇼칸의 취재비로 쇼xx칸 자료 취재하지 말라고요!"라며 화를 낸다. 은수저 Silver Spoon의 출판사가 바로 쇼가쿠칸. 7권에서는 치즈 취재하러 프랑스에 간 일화를 소개하는데, 원래 은수저 Silver Spoon 때문에 갔던 취재라고 밝힌다. 그리고 이시이 편집자는 "쇼xx칸 취재비로 신쇼칸 쪽 만화에 소재를 풀다니 악질!"이라고 말하는데, 작가는 위 5권의 일을 언급하면서 쌤쌤이라고 받아친다.
[1]
운뽀꼬
[2]
월간 윙스
[3]
제목부터가 일본 분할 통치 계획이다.
[4]
푸틴이 모는 말에 깔리는 것도 모자라 머리를 주먹에 붙들린다. 그래도
방사능 홍차 마시는 건 피했다.
[5]
원작에서는 단순한 말장난으로, 원래 소련의
키릴 문자 약자인 СССР를 가지고 어린아이답게 초비에트 차회주의 총화국 편방이라 비틀었다.
초월 번역 그 자체. '레닌'의 원래 철자는 'Lenin' 이라는게 약간 아쉬운 점.
[6]
당연히 보건법 위반. 들은 얘기입니다! / 들은 얘기죠?! 라는 대화 패턴으로 넘어가지만, 아버지가 그려진 걸 보면 실제 경험담이다.
[7]
보호/희귀종을 모르고 꺾어온 것은 양반이고, 그 중엔
바곳도 있었다. 바곳은
투구꽃의 일종으로, 대단히 독성이 강한 독초이다. 히로무는 가끔 소가 먹고 거품을 문다고 표현했다.
[8]
강철의 연금술사 12권 작가 인터뷰에서 "장래의 꿈은?"이란 질문에 "우주에 가서 밭 간다"고 답했다.
[9]
작가 왈, 요 반년 새 아라카와 가의
수라의 나라 레벨이 쑥쑥 상승일로.
[10]
중간에 한 글자를 빼면 일본어로 '똥(응코)' 이라는 뜻이 되는데, 이에 대한 유머가 작중에서 나온다(...). 원래 뜻은 '조금, 작은' 이라는
스페인어이다.
[11]
가족들의 병
[12]
여우가 훔쳐서 감자밭에 묻어둔 것. 감자밭에서 감자과자가 수확된 꼴을 본 당시 작업자들의 반응은 "거 참 급하기도 하지..." 덤으로 질소 빵빵한 게 봉지에 흠도 없어서 잘 먹었다나. 참고로 감자칩 제조사는
가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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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용 약은 인간용 약보다 독하거나 안전성 검증이 느슨한 문제로, 절대 인간이 복용하면 안 된다. 계속 그러다가 결국 수의사한테 혼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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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농담이고, 이 발언 직후 "그러면 본토에서도 홋카이도에 애니메이션과 만화 수출을 끊어버리겠다"는 협박에 바로
데꿀멍해 버린다. 본인이 만화로 먹고 사는 사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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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교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작
은수저 Silver Spoon의 연재를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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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배나 토마토 등 일부 농작물은 유전자의 특성상 맛과 향이 좋을수록 외형이 못생길 확률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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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선진국의 배부른 소리만이 아니라
탄자니아에서 거주했던 사람이 쓴 책에서도 서술된다. 탄자니아 농부들도 "보기 좋은 작물은 제값을 받지만, 못생긴 작물은 값어치가 없어 그걸 우리가 먹곤 하죠."라는 말을 하는 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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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이런 농작물들을 폐기시키지 않고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런칭된 TV프로그램이 바로
맛남의 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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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집안 자식들의 진로 이야기'에서 아라카와 가의 막내(장남)가 간호 쪽으로 진로를 잡겠다고 아버지에게 말씀드린 날, 일하는 도중에 어머니가 넷째 히로무(작가)에게 "경제적 사정 때문에 아이들이 원하는 진로를 택하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라고 말한다. 작가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내심 부모님은 자녀들에 대한 미안함을 가슴 속에 품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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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농업은 작물의 생장주기에 맞춰야 하는 특수성 때문에 애초부터 노동시간, 휴가 등에서 예외로 명시하고 있다. <한국 근로기준법 제4장(근로시간과 휴식) 제63조(적용의 예외), 일본 노동기준법 제4장 제41조(노동시간 등에 관한 규정의 적용제외)> 게다가 자영농은 가족 사업장으로서 이중으로 법의 예외가 되어 버린다. <한국 근로기준법 제11조(적용 범위), 일본 노동기준법 제106조(적용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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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합법이기는 하지만 해악은 말할 필요도 없다. 다만 작가가 말한 것처럼 시골에는 어른들이 놀 만한 여가 시설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기에 농한기에는 장비 점검이나 밭&목장 점검을 빼면 진짜 할 게 없다. 취미가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대부분 할 일을 다하면 마땅히 할 게 없다 보니 도박에 빠지는 게 문제가 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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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이샤가 오비히로에 정착하여 개척을 했더니 서리, 한파, 대홍수, 식인곰 출몰, 연례 행사 수준의 메뚜기 떼 대습격 등으로 개척 사업이 와장창 무너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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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음식 붐으로 샐러드에 쓰이지만, 보통은 소가 먹는 목초로 쓰인다고 한다. 시험에 자주 나오는 채소라 농고생들에겐 인지도가 높다고. 실제로 영양분이 많아서 '목초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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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에서는 "악마야 물러가라(惡魔よ去れ)". 이 말을 외친 게, '주스로 만들 정도면 상품성이 있을 정도로 맛있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며 시험삼아 마셔봤는데, 오히려 괴상한 맛에 이 대사를 치며 버렸다고 한다. 같이 시음해 본 친구도 이하동문. 작가도 "철도 씹어먹을 성장기의 농고생들이 음식을 버리는 모습은 처음 봤다"고 할 정도로 평가가 부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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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나라 대 이후이다.
전국시대 이전까지는 귀족을 의미했다. 일본도
메이지 유신 전까지는 귀족만 성씨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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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는 끝까지 멀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