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라카와 히로무
주인공. 젖소 모습의 오너캐로 나온다. 애니메이션판의 성우는 타무라 무츠미.홋카이도 토카치의 농가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농사를 도우며 자랐다. 농업고등학교 졸업 후 가족들과 농사를 짓다가 만화가가 되기 위하여 도시로 상경했다. 아라카와 일가의 넷째 딸. 형제로는 언니 3명과 남동생 1명이 있다. 2권에서는
이미지는 강철의 연금술사의 후기 격으로 그려진 외양간 일기에 나온 개그 이미지와 거의 동일하다. 역안 속성. 그리고 아라카와 농원(荒川農園)의 주주이다.
2. 이시이(イシイ)
이 만화가 연재되는 신서관(新書館) 출판사에서 아라카와를 담당하고 있는 편집자. 그리고 이 만화 최고의 모에 캐릭터. 성우는 혼다 마리코.화자인 아라카와 히로무의 옆에 끼어서 이야기의 진행을 돕는 비중 있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매번 아라카와의 농촌 이야기에 휘둘리다 츳코미를 넣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소소하게 곁들여지는 다채로운 얼굴 개그는 덤. 작중에서는 홋카이도인(+농민)이 아닌 혼슈인(+도시인)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호화로운 농축산물(공짜) 공세를 받을 때마다 '백성귀족년!' 하고 분노를 불태운다. 그래도 이런 고생을 하면서 꿋꿋하게 취재하는 근성이 있다.
의외로 매번 나올 때마다 의상이 바뀌는 등, 작가인 아라카와가 이 사람을 그릴 때 세세하게 신경 쓰고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미인으로 표현하고 있다.
첫 작품을 연재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꾸준하게 아라카와의 담당을 맡고 있다. 10주년 기념으로 작중에서 서로 대담하는 것으로 보아 편집자가 한 번도 바뀌지 않고 계속 진행되는 것 같다. 초기에는 똥 타령에 진저리를 내던 이시이가 근래 에피소드에서는 앙케이트 반응이 좋으니 그대로 가자고 나설 정도로 바뀌었다. 79화에서는 "인류는 죽을 때까지 항문기"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3. 아라카와의 아버지
본명은 아라카와 아키라(荒川 明). 아라카와 히로무의 아버지이자 아라카와 농원의 사장. 캐릭 묘사는 왼쪽 턱의 흉터와 목에 두른 스카프. 이 만화 최고의 기인이자 갖가지 기행을 보여준다. 이시이 담당 기자와 더불어 이 만화의 인기 인물 중 하나. 성우는 치바 시게루.[1]작중 아버지가 벌인 기행의 예를 몇 가지 들면 다음과 같다.
- 겨울에 버큠 카(가축 분뇨 수송차량, 즉 똥차)로 뜰에 아이스링크를 만들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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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잡히지 않는다는 넷째 딸 히로무의 말에 트랙터로 하류에서 고기를 몰아 오기.
그리고 엔진에 물이 들어가 트랙터가 아작났다 - 자식들이 어릴 때부터 농기계 등을 운전하도록 강권. 심지어 작가가 미성년자인 시절에는 대형트럭을 몰고 밭까지 오게 했다.[3][4] 참고로 작가가 밭으로 몰고 간 트럭은 히노 레인저.
- 추운 겨울에도 팬티 하나만 입고 축사에서 일하기. 작가의 고향인 홋카이도 토카치는 겨울 밤에 실외 기온이 영하 10도에서 20도로 내려갈 정도이다. 그런데 왜 저러냐면 소가 출산할 때 옷을 입고 일하면 어차피 더러워지기 때문에 팬티만 입고 일한 뒤 바로 씻는다고. 세월이 지난 후에 작가가 요즘도 팬티바람으로 축사에 가냐고 묻자 아버지는 '아무리 그래도 나이가 나이라 이젠 그렇게 못한다'고 답하더니 알몸+팬티에 코트 하나만 걸치고 축사에 갔다고 한다.
- 스님에게 부탁하여 동티가 나지 않게 예불을 드린 뒤, 밭 바로 옆에 자리잡은 북방여우들을 잡기.
- 거미집, 까마귀, 비둘기 둥지는 자연이 주는 좋은 징조라 말한 직후, 뜻과 현실은 다르다며 단번에 제거하기. 말하는 것하고 다르지 않냐는 넷째 딸(작가)의 항변에, 둥지를 틀면, 남아나는 농작물이 없을 거라고 즉답한다.
- 시중에서 판매하는 우유를 마시면 속이 불편하다는 넷째 사위(작가의 남편)에게 저온살균우유와 원유를 강권. 그 덕분에 넷째 사위는 배도 좋아지고 저온, 무살균 파가 되었다고.
- 축사 천장에 매달아 놓은 농기구에 자리잡은 비둘기 둥지를 바닥으로 내려놓고, 외손주들이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있을 때 고양이를 불러 훈훈한 동영상을 졸지에 고어물로 만들어 버리기도.
- 홋카이도에 지진이 나서[5] 축사의 토대가 어긋나게 함몰되고 금이 가자, 유압잭과 주변의 철근 조각, 철재들을 제물 삼아 틈새에 넣어 생콘크리트를 주입하여 단시간에 복구에 성공했다.
홋카이도 개척 농민의 자손으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농사를 도우며 자랐다. 중학교 졸업 후로는 쭉 농사를 지었다고. 자녀들에게 당당하게 말하길, "고등학교니 대학이니 하는 건, 의무교육만으로 다 배우지 못한 바보들이나 가는 거야. 나는 머리가 좋아서 중학교까지만 다녀도 충분했지!"라고.
이래저래 죽을 뻔한 사고를 많이 겪었다. 아버지가 겪은 이런저런 수난들은 대략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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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말발굽에 치여 턱뼈가 박살나
삼도천까지 건넜다가 간신히 살았다. 왼쪽 턱의 흉터는 이것 때문이라고.
작가 왈, 리얼 북두의 권 - 축사를 직접 짓던 중 떨어져 허리 골절.
- 농기계 수리 도중 떨어져 갈비뼈 골절.
- 트럭을 몰고 가다가 졸음운전으로 배수로에 빠져 보닛이 찌그러지는 바람에 핸들이 복부를 짓이겨 내장 파열.
- 손가락 절단 직전까지 갔다가 자가 치료. 그래도 흉터는 남긴 남았던지라 이 치료법을 개량해서 나중에 둘째 딸에게도 써먹었으며, 하나하나 사진으로 찍어서 강연회에서 써먹었다고 한다.
- 트럭을 운전하며 가다가 수로에 놓인 다리가 끊어진 것을 발견. 그러나 브레이크를 밟기에는 이미 늦어 그대로 엑셀을 꽉 밟아 풀가속으로 수로를 뛰어넘었다. 이에 작가 왈, "누가 이 양반 좀 할리우드에 보내주셔!" 그리고 아침까지 팔팔하던 소 1마리가 픽 죽어버렸다고.
- 말벌에 쏘인 걸 방치하다가 몸에 반점이 올라오자 급히 병원에 연행되었다.
- 소에게 떠밀려서 넘어졌는데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는 바람에 머리뼈 골절에 뇌좌상. 이때 집중치료실에 반 년 동안 4번이나 들어갔다 왔다고 하니 이것 외에도 사고가 많았던 듯.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다친 것은 아니어서 소는 안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입원 도중에 병원 침대에서 낙상하는 바람에 또 다쳤다.
작가의 설명에 의하면 아버지가 목숨이 오락가락할 만한 일을 한 번 겪고 나면, 아라카와 농원 내에 있는 동물이 하나씩 죽는다고 한다.[6] 그래서 5권 보너스 컷에서 어느 독자에게 유희왕 몬스터카드 같다는 말을 듣기도.[7]
아버지가 겪은 부상 중 내장 파열은 1권에선 그나마 개그씬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아라카와 농원의 존속이 좌지우지될 뻔한 심각한 사고였다. 아버지는 사고 직후 겨우겨우 핸들을 돌려 운전석에서 빠져나오고는 병원에 갈 생각도 안하고 동료에게 "집에 가서 씻고 잘란다"라고 했지만 동료가 뜯어말려서 겨우겨우 병원에 갔는데, 검사 결과 장 천공이 대량 발생하였고, 후송할 때부터 혈압이 너무 떨어진 탓에 수술이 늦어지고 의식 불명 상태가 계속 이어졌다고 한다. 이 때 작가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하고 있었다고[8]. 다행히 혈압이 다시 올라 무사히 수술을 마친 것은 물론이고, 예정보다 빨리 퇴원했다. 아버지는 퇴원한 날부터 일하려 해서 가족들이 다들 말려야 했다.[9] 여담으로 아버지에 의하면 장이 파열되다보니 일단 장을 전부 적출해서 세척한 후에 조치를 하고 배를 봉합했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장의 길이가 30cm 가량 짧아지고 배에 큰 흉터가 생겼으며 봉합하는 과정에서 배꼽의 위치가 정중앙에서 살짝 옆으로 틀어졌다고 한다. 그것을 설명하면서 한다는 소리가 또 가관인게 "속이 시커먼건 고쳐졌는데 헤소마가리[10]가 되었구만!"이라며 껄껄 웃었다고. 이 순간 작가는 '이 양반은 절대 안죽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내장 파열 사건 후일담에 따르면, 간병하던 어머니는 어떤 할머니가 아버지를 지키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예전에 세상을 떠났던 남편 쪽 친척 분을 빼닮았었다고. 이후엔 이 절단한 장이 협착을 일으켜서 화농이 생기고 폐에 물이 차는 등 위독한 지경에 이르러 만약의 경우까지 각오하고 있었다. 2014년 히로무의 <백성귀족> 및 <은수저>의 장기 휴재의 원인인 듯. 이후 농장을 돌보고 있던 셋째 언니한테서 소가 1마리 죽었다는 연락이 오자 열이 내려가고 폐에 찬 물도 빠지면서 회복되었다고 한다.
작 중에서 칠순이 넘었다고 언급되는데, 아무리 농사일로 단련되었다 해도 보통의 70대 노인은 위에 열거된 사례 하나만 잘못 겪어도 죽는다. 나이가 들면 길에서 잘못 넘어져 골절만 되도 파킨슨병이나 후유증으로 골골거리는데, 그야말로 저런 역경 속에서도 철인의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6권에서는 그동안 고된 농사일로 어깨가 완전히 박살나 인공 관절로 이식하는 수술을 했는데, 그 상황에서 짐을 나르는 농사일을 하다가 의사가 기겁하면서 당장 그만두라고 말렸다.[11] 여러모로 평범함과 담 쌓은 신체 능력을 지녔다 봐도 좋다.
어쨌든 등장 에피소드들이 너무 황당한 것들 뿐인지라 만화적 과장이 많이 들어간 걸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는데, 실은 불특정 다수의 독자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오히려 많이 순화시킨 에피소드들이라고 한다. 4권부터 등장한 '들은 얘기'들의 경우, 사실대로 모두 언급하면 아라카와 집안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농가들이 폐업할 수 있을 정도로 심한 내용들도 있어서 다 언급하지 못한다고 5권에서 밝히기도 했다. 흔히 시골에서 있을 수 있는 불법 이야기들이 많아서 올리지 못하는 거라고 한다.
작중에서 '들은 이야기'라고 말하는 내용들 일부를 보면 연어를 잡겠다고 불법 투망을 쳐서 생태계를 작살난 이야기, 마사에서 죽은 말을 불법으로 도축해서 먹는다는 이야기[12], 외래종 잡겠다고 불법 덫을 놓은 이야기, 지역 수의사와 정치권의 결탁과 농협과의 농작물 거래 이야기 등, 어른의 사정이 많이 낀 이야기와 시골이니까 불법인데도 쉬쉬하면서 넘어가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 자신도 주변 농가에 불법이 넘쳐나도 우리 집은 아니겠지라고 안심했다가, 잘 생각하면 덩달아 걸리는 일이 많다는 걸 깨달을 때가 많다고. 예시로 홋카이도에서 강에 설치된 다리 대다수가 불법 설치물로 걸렸다는 신문기사에 우리집은 안 그래요라고 이시이한테 애기했다가 어린 시절
작중 자주 나오는 저온살균우유는 '나우만의 마을 우유(ナウマンの里牛乳)'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나우만코끼리와 관련이 있는 이름인데, 아라카와 농원이 위치한 츠루이(忠類) 마을[13]이 세계 최초로 나우만 코끼리의 화석이 발견된 곳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붙인 이름이다.[14] 우유팩 겉면에 코끼리 그림이 그려진 이유도 이것. 이 우유는 아라카와 농원만의 특산품이었지만 2014년 3월 29일을 마지막으로 생산을 종료했다고 한다. 그리고 6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2018년에는 축산업을 완전히 종료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나이도 있고 하니 일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오래한 축산업을 접은 것 때문에 작가는 '부모님께서 기운이 없을까'라고 걱정했지만, 오히려 일이 줄어든 덕에 아버지는 피부에 윤기가 좔좔 흐를 정도로 많이 편해진 모습[15]을 보여줬다.
4. 아라카와의 어머니
아라카와 히로무의 어머니이자 아라카와 농원의 전무. 캐릭 묘사는 '울엄니'(おかん)가 써진 앞치마[16]에 갈색 뽀글머리. 만화 특성상 본명이 나오진 않지만[17] 시어머니한테 '츳짱'이라고 불렸다. 만화에서 사정없이 망가지는 아버지와는 달리, 이쪽은 본인의 요청에 따라 별다른 거 없이 멀쩡하게 그려졌다. 성우는 쿠지라.3권에 그려진 어머니의 일상을 보면 그야말로 만능초인.[18] 작가가 태어나기 직전까지 트랙터를 몰았고, 진통이 오자 직접 차를 병원까지 몰고 가서 순산했다고 한다. 그래서 1권에 수록된 골든 위크 편에선 작가[19]가 어릴 때 G.W에 쉬지 못한다고 불평 한마디 못했다고. 또한 육아, 가축 사육, 농사, 농기계 가동, 근육노동, 영업, 판매, 회계, 집안일, 시아버지 간호를 병행했다.
아버지와는 같은 동네 소꿉친구였다.[20] 편집자가 로망이 넘친다고 말하자, 작가는 "만화니까 소꿉친구의 로망을 넣을 수 있는 거지,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면 소꿉친구의 로망은 글쎄"라는 반응을 보인다.
취미는 원예.
5. 일녀(一女)
아라카와 히로무의 큰 언니. 아라카와 가문의 장녀이자 첫 아이로, 공무원 남편과 결혼해서 딸 하나를 낳았다. 캐릭 묘사는 머리에 작은 리본 장식, 몸 색깔은 연한 갈색.[21]애니판 성우는 하시 아후미
어렸을 때 아버지에 의해 본의 아니게 감금 생활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게, 아버지와 어머니는 농장에서 일을 해야 하는데 갓난아기가 일터에 있으면 어떤 사고를 당할지 모르니까. 그렇다고 아이를 빈 집에 그냥 놔두면, 아이가 멋모르고 집 밖으로 나와 돌아다니다가 대자연 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일녀를 포대기로 책상다리에다 묶어놓고 나갔다고 한다. 나중에는 방에 넣은 뒤 (자물쇠가 없어서) 문에 못질을 했다고. 이후 태어난 동생들은 일녀가 돌보아 줄 수 있었을 테니 그런 일은 없었던 모양. 이 말을 들은 일녀의 딸[22]왈, "엄마, 그거 그냥 아동학대잖아.''[23]
참고로 남편은 공무원이며 캐릭은 가지. 일녀와 결혼하기로 하고 부모님께 인사하러 간 날 공교롭게도 비가 내려 장인어른이 목초 나르는 걸 거들었는데, 목초가 빗물을 먹어 무거워져 트럭에 들어 올리는 걸 힘들어 하자 장인어른이 "우리 일녀 같으면 간단히 들었을 텐데"라고 투덜댔다고 한다. 그걸 듣고 자신에게 농업은 무리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6. 이녀(二女)
아라카와 히로무의 둘째 언니이자 아라카와 가문의 이녀. 캐릭 묘사는 갈색 소.[24] 학생 시절에는 배구를 했다.애니판 성우는 오오이 마리에
어렸을 때 농기계에 손이 끼어서 손가락 2개가 절단 직전까지 간 적이 있다. 심지어 이녀의 포지션은 배구부 세터였다! 다행히 아버지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비전 치료법으로 완치되었다. 이 비전 치료법은 오래 전 아라카와의 아버지가 먼저 써먹었는데, 상처자국이 그대로 남자 딸에게는 좀 더 개량된 치료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딸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이유는 "병원에 가면 보아하니 붙이긴 글렀는데요 같은 소리나 하면서 아예 뽑아버린다고!"라나.[25]
이녀는 한 달 뒤에 완치되었는데, 모든 치료 과정은 사진으로 기록되어 아버지가 강연회에서 유용하게 써먹은 모양. 이때 이녀 왈, "자기 딸 갖고 실험했던 거야?!" 물론 아버지 문단에도 써 있듯이 이 치료법은 먼저 본인 몸에 실험했다. 참고로 치료 과정 중에 비장탄 가루를 천에 싸서 손가락에 감싸는 부분이 있는데, 본인이 직접 했을 때는 그냥 상처에다가 비장탄 가루를 뿌렸다가 나중에 상터가 아물었을 때 흉터에 거무스름하게 숯가루 색이 남았다 한다.
5권 기준으로 공무원이 된 아들이 있는데, <백성귀족>을 읽은 동료들이 내용이 뻥 아니냐며 얘기할 때, "그걸 그리는 사람이 우리 이모다."라고 말했다고.
7. 삼녀(三女)
아라카와 히로무의 셋째 언니이자 아라카와 가문의 삼녀. 직업은 공무원이다.[26] 캐릭 묘사는 안경을 쓴 얼룩소로, 작가와 가장 닮은 외양으로 그려졌다. 다만 3권 표지에서 보듯이 얼룩 무늬의 색은 갈색으로, 작가가 검은 얼룩소로 그려진 것과는 다르다.성우는 이시이를 맡은 혼다 마리코가 겸임.
다른 남매들보다 아버지에게 맺힌 게 많은지, 다른 형제자매와는 다르게 어떤 것부터 설명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5권에서는 어릴 때 이웃집에서 준 참마로 오코노미야키를 만들어 작가와 함께 먹었는데, 밀가루 넣는 걸 깜빡하여 마의 씁쓸한 맛만 봤다. 밀가루를 안 넣었다고 말하며 짓는 표정이 압권.
8. 일남(一男)
아라카와 히로무의 남동생이자 아라카와 가문의 대를 이을 장남. 캐릭 묘사는 작가와 같은 얼룩소인데, 안경이 없고 옅은 턱수염에 검정 얼룩이 양쪽 눈가에 있다. 성우는 오노 유우키초등학생 때 오토바이[27]를 못 탄다고 아버지에게 혼났다. 그 때문에 초등학생 시절부터 부조리가 뭔지 몸으로 깨달았다고. 그 외에도 후진하는 트랙터 뒷바퀴에 깔려 죽을 뻔하거나[28], 아버지가 가축분뇨 처리차량을 청소할 겸 만들어 놓은 빙판을 핥을 뻔했고[29], 넷째 누나 히로무와 롤 베일러 위에서 뛰어놀다 틈새로 떨어질 뻔하는 등[30], 이쪽도 사건사고는 만만치 않았던 듯.
4권에서는 한여름에 하루가 멀다하고 쑥쑥 자라나는 풀떼기들과 전쟁을 벌이는 농가의 자식 주제에, 연구 과제로 '호박 덩굴 측정'을 과제로 삼았다. 이것 때문에 히로무는 남동생을 M이라고 평가한다(...).
5권에서의 설명에 의하면 집안에서 유일한 아들이라 주변에서 주는 압박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농가를 잇지 않고 대학에 진학해서 간호/간병 관련의 자격증을 따려고 했는데, 고명아들의 진로 결정을 들은 가족들은 '이제 농장도 확대했는데 곤란하다'라고 말한 반면, 아버지는 내심 장남이 가업을 잇지 않을 것을 염두에 뒀는지 아무 말도 안했다. 단 입시에 떨어졌을 때, 아버지가 분노에 차 "한번 더 떨어지면, 강제로 가업을 잇게 하겠다"는 엄포를 놓았다. 이후 가족들에게 온갖 잔소리를 들으며, 재수해 가까스로 합격했다. 도쿄로 올라왔을 때도 자신의 결정이 올바른지 고민하다가 야마노테선을 몇 바퀴 돌았던 모양.
어릴 때 넷째 누나(작가)와 감자떡을 만들어 먹었는데, 전분을 많이 넣어 전분 맛밖에 나지 않았다고 한다.
9. 증조부
지금의 아라카와 농원을 세운 작가의 선조. 이름은 아라카와 요사쿠.[31] 작가의 아버지가 삼도천 건너편에서 봤다는 할아버지가 이 사람이다. 아시오 광독 사건 당시 다나카 쇼죠[32]와 함께 반정부 활동에 앞장선 상당한 거물이다.아라카와의 아버지가 말하길, "키는 작지만 마초 가이이자 소형 탱크 같은 분이었으며, 반정부 활동 당시 경찰들을 메다 꽂으셨다"고 한다. 그러나 영장이 떨어지자 지금의 홋카이도로 도망해 정착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작가는 "범죄자였잖아!!!"라고 경악하고[33] 아라카와 가문에서 괴짜 오브 괴짜라는 평을 한다.
당시 홋카이도는 '정부에 찍힌 범죄자'가 정착하려 해도 별 문제 없을 정도로 통이 컸음과 동시에 일손이 부족했다. 사실 국가 행정력이 확고하지 못하던 근대나 현대 초기까지, 범죄자나 반정부인사 등이 변경에 아무렇지도 않게 정착하는 경우는 꽤 흔하다. 미국의 서부개척시대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10. 조부
작중 시점에선 이미 고인. 나오는 비중은 낮지만 아들(작가의 아버지)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괴짜. 아라카와 농원의 사유림에서 나무를 하다가 나무에서 떨어져서 갈비뼈 몇 대가 나갔는데, 그 중대한 부상을 잠깐 쉬는 걸로 회복하는 무서운 모습을 보여줬다.근데 사실 갈비뼈 골절은 매우 흔한 골절이다. 매우 드물지만 기침을 심하게 하다가 부러지는 경우도 있을 정도. 그리고 갈비뼈 골절은 뛰거나 무리를 못할 뿐이고, 진통제 등의 힘을 빌면 일상 생활이 가능한 부상이다. 그래서 본인이 모르는 상태에서 회복되는 경우가 많아 병원에 오지 않고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많다. 3권 부록에서 작가도 갈비뼈에 금이 간 적이 있는데 옆구리 근육통 정도로 알고 멀쩡히 생활했었다며, 예전에 조부와 친정아버지한테 변태라고 생각한 걸 미안하다고 했다(…).
치매에 걸렸어도 옛날에 하던 일을 척척 해내는 정정한 모습에, 작가는 할아버지가 치매라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의 대화로 결국 실감하고 만다.
할아버지: 화장실에 누구 있냐?
히로무: 저 있어요.
할아버지: 화장실에 누구 있냐고?
히로무: 있다니까요?
할아버지: 아무도 없으면 없다고 말을 해야지!
히로무: 저 있어요.
할아버지: 화장실에 누구 있냐고?
히로무: 있다니까요?
할아버지: 아무도 없으면 없다고 말을 해야지!
5권에서는 홋카이도에 지진이 나서 온 식구들이 놀란 가운데에서도 목욕탕 욕조에 앉아 있었으며[34] 뒤늦게 찾은 손녀 히로무에게 조금 흔들렸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11. 조모
일명 군마현의 여장부. 간토 지방의 겨울바람. 역시 작중 시점에선 이미 고인.사망하기 전까지 매일 후식으로 우유를 마신 덕에, 화장터에서 화장하고 나온 후 유골이 90대 노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고 온전했다고 한다. 다른 장면에서는 생전에 홋카이도에 메뚜기 떼가 습격했던 일에 대해 "메뚜기들이 할미 옷 어깨 있는 데까지 뜯어 먹었다"고 어린 시절의 작가에게 말해주었다.
3권에서 밝혀진 일화에 따르면 제2차 세계 대전 패전 후 40살에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고, 60살에 트랙터 운전법을 배워 몰고 다녔다고 한다. 작가와 가족들의 평가는 "그야말로 농가의 여성", "주변에 폐 한 번 안 끼치신 분".
늘상 바쁜 농가인데 조모가 사망한 날이 절묘하게도 아라카와 농가에 여유가 있는 시기였다고 한다. 게다가 영정 사진을 찾을 때, 평소 사진을 잘 안 찍으시던 분이 안 입던 기모노까지 입고 유일하게 딱 1장 찍으신 사진이 바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거기다 평소 엄하게 대했던 며느리(작가의 어머니)에게도 사망하던 날 아침에 고맙다고 말해서 그간 쌓였던 악감정도 다 풀고 갔다.
5권에 의하면 할머니는 다른 요리는 잘했는데 유독 메밀국수만 맛이 없었다고 한다. 작가 왈, 매년 해넘이 국수(토시코시소바)를 먹는 것이 고역이었다고. 학창 시절 급식으로 나온 인스턴트 메밀국수가 더 맛있었다고 한다.
어린 히로무에게 직접 재배한 호박을 삶아주기도 했다. 히로무는 할머니가 주신 호박을 맛있게 먹었지만, 기억을 되짚어 보니 그 호박은 인분 거름으로 재배된 것. 작가는 그 부분이 떠오르기 전 곧바로 기억을 봉인해 버렸다(...).[35]
12. 장남
아라카와 히로무의 아들. 4권 이전에도 여러모로 개그 에피소드 등에 등장했고, 연재 텀이 길었던 5권에서는 초등학생으로 진급해서 엄마에게 의견 제시도 하는 듯. 2007년생으로 현재 [age(2007-12-31)]~[age(2007-01-01)]세이다.본인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을 좋아해서 어머니에게 "내가 트랙터 몰면 그거 만화로 그려줄 거야?"라고 질문했지만, "초딩이 트랙터 모는 거야 당연한 일상이니 안 그려."라는 답변을 들었다(...).[36] 모친의 농업혼은 이어받지 않았지만, 네이밍 센스는 이어받았다는 듯.
5권에서는 어머니한테 소젖 짜는 내용의 광고를 보여주며 닌텐도 스위치를 사달라고 꼬셨다. 안 사준다고 했다가 그 광고를 보고 승부욕을 불태우는 히로무는 덤.
[1]
본작의
내레이터도 담당했다.
[2]
작가가 기겁하자 "깨끗이 닦았어! ...아마도."라고 대답했다.
[3]
이때 작가의 남동생(장남)은 초딩 때 오토바이를 못 탄다고 혼나고는 세상의 부조리를 처음 느꼈다 한다.
[4]
이후 작가는 고교생이 된 후 첫 월급으로 대형 운전면허를 땄는데, 교습소에서 곧바로 "당신.. 예전에 운전 해봤죠?"라고 무면허 운전이 들통났다고 한다.
[5]
여기서 말하는 지진은 1993년 1월 15일에 있었던
쿠시로 지진을 말한다. 작가 본인도 홋카이도의 지진 중 가장 인상 깊었다고 회고했다.
[6]
어머니의 말에 따르면 예전엔 잉꼬, 그 전엔 소가 죽었다고.
[7]
실제로
유희왕에는 '자신 필드 위의 이 카드가 파괴될 경우, 대신 묘지의 카드 1장을 제외할 수 있다.'와 같은 유사 파괴 내성 효과가 있는 카드가 여럿 있다. 대표적으로
독사신 베노미나가. 작가 본인도 감상 엽서를 읽다가 웃음을 터트리기도.
[8]
그 와중에 철저하게 농사꾼 뇌였던 작가는 아버지의 의식불명 소식을 듣는 와중에 아라카와 농원의 향후 경영계획에 관한 시뮬레이션을 짜고 있었다고 한다(...).
[9]
사장이다 보니 없으면 농사일의 순서가 안 잡히는 모양. 이런데도 농사일도 가축 돌보기도 쉴 생각이 조금도 없다.
[10]
へそ曲がり, 직역하면 '배꼽이 틀어진 사람'으로 만사에 부정적이고 비꼬는 태도를 하는 사람을 뜻하는 관용구.
[11]
이야기를 보면 수술 이후 제대로 재활 치료도 하지 않고 수십 kg가 넘는 감자나 호박 등의 농산물 박스를 하루 종일 나르는 일을 했다고 한다.
[12]
폐사한 짐승은 아무리 가축이라도 보건법상 따로 먹을 수 없다.
[13]
2006년에 마쿠베츠 정에 합병되었다.
[14]
이 나우만코끼리 화석의 발견자인 하인리히 에드워드 나우만의 기념관도 있다.
[15]
당시 인공 관절 이식 수술을 받고자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16]
1~2권에선 주로 가로로, 3권 이후에는 세로로 적혀 있다.
[17]
다만 작가는 과거 회상 씬 중에 본명인 '히로미'가 언급된 일이 있다.
[18]
여기서 잠깐
오싱이 언급된다.
[19]
5월 출생이다.
[20]
정확히는 동네에 흐르는 강을 기준으로 어머니는 하류 쪽에서 살았고, 아버지는 상류서 살았다.
[21]
3권 컬러 표지 기준. 본문은 흑백이라 그냥 흰색.
[22]
애니판 성우는
카쿠마 아이가 담당.
[23]
일녀의 나이를 생각하면 1960년대 후반 낙후된 시골 이야기인데, 당시에는 크게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특히 시골 농가 집안의 경우 아이들을 놔두고 바깥에서 문을 잠근 뒤 밭일을 나가고, 식사 시간이 되면 들어와서 젖을 주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24]
3권 컬러 표지 기준. 본문에서는 흑백이라 검은색이 된다.
[25]
이는 1980년대 후반이나 1990년대 초의 농촌의 병원 기피 현상으로, 일부러 자가치유를 하겠답시고 민간요법을 쓴 거다.
[26]
작중에서 소개하는 아라카와 일가는 의외로 공무원이 많은데, 일녀의 남편이 공무원이고, 이녀의 아들이 공무원이고, 삼녀 역시 공무원 일을 하고 있다.
[27]
혼다 커브의 우체국 사양인 우정(郵政) 커브.
[28]
다행히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다고 한다. 편집자 이시이 왈, "그 상황에서 침착한 아버님이나, 트랙터에 깔리고도 찰과상으로 끝난 아드님이나, 이상한 건 매한가지"라고.
[29]
만든 방법을 몰랐을 때는 그냥 아버지한테 고맙다고 말했지만, 처리차량으로 만들었다는 말에 누나들은 ''집안 이을 장남 보낼 뻔했잖아요!"라고 반응했다. 이에 아버지는 탱크 안 청소 했으니 괜찮다라고 응수했다.
[30]
그것도 아주 높이 쌓아둔 터라, 바닥으로 떨어지면 다칠 수도 있었다.
[31]
'요사쿠는 나무를 하네 헤이헤이호~'라는 작은 글자가 같이 있는데, 실제로 유명
엔카 가수
키타지마 사부로가
1978년 발표한 동명의 곡 <요사쿠>의
후렴부 가사이다. 요사쿠(与作)는 나무꾼이라는 뜻.
테르마이 로마이 영화판의 엔딩곡이기도 하다.
[32]
일본의 정치가로, 아시오 광독 사건의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제국의회에서의 항의 연설은 물론
메이지 덴노에게 직소까지 했으나, 오히려 관리 모욕죄로 투옥당했다. 당시 부국강병의 미명 하에 미쳐 돌아가던
일본 제국의 모습을 잘 보여준 일화.
왕도의 개에도 짧고 굵게 등장하는 단역으로 출연한다.
[33]
다만 이야기가 끝난 뒤에 나온 반응인 것으로 보아, 반정부 운동이 아니라 징용 거부 이야기로 볼 수도 있다.
[34]
그것도 목욕탕 천장이 일부 무너져 부상을 입을 수 있었던 상태였다.
[35]
1970~80년대 당시에는 인분이 거름 효율성이 좋다고 썼지만, 지금은 그에 따른 기생충이나 여러 전염병 감염 등의 공공위생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지간히 개도국이 아닌 이상 인분으로 거름을 만드는 일은 없다.
[36]
일본에는 소형 농기계 면허가 따로 있긴 하지만 면허가 없다고 해도 공공도로를 달릴 수 없을 뿐이고, 사유지인 본가의 목장 부지 내에서는 무면허 운전을 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이쪽은 아버지한테 거의 강제로 모는 법을 배우다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