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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카탈루냐어: Illes Balears스페인어: Islas Baleares
영어: Balearic Islands
지중해 서부에 있는 제도로서 스페인 자치 지방이다. 중심도시는 팔마 데 마요르카다. 면적은 4,992km²고 인구는 1,106,000명이다.
각각 마요르카 섬, 메노르카 섬, 이비사 섬, 포르멘테라 섬의 크게 4개 섬으로 구성되어 있고 카브레라 섬 같은 소규모 부속 섬들이 존재한다. 이 제도는 지중해성 기후를 가지고 있고 문화와 요리가 카탈루냐와 매우 유사하고 언어도 카탈루냐어를 사용한다. 물론 스페인어도 잘 쓰인다.
가끔 카탈루냐 독립운동 극우 극단주의자들이 발렌시아와 함께 이 지역까지 포함시켜서 분리독립을 주장하지만 카탈루냐 독립운동은 거의 대부분은 스페인 본토의 카탈루냐 지역만을 일컫는 말이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지, 피서 휴양지로 유명하다. 스페인에서 마요르카는 남다른 위상을 가지고 있고 휴가철이 되면 햇빛이 부족한 북유럽 관광객들이 지중해의 뜨거운 태양을 즐기기 위해 많이 찾아온다. 특히 이비사는 유흥의 중심지로 유명하다.
독일에서는 매년 3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마요르카 섬을 찾아서 오죽하면 '마요르카는 독일의 17번째 주'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2. 역사
2.1. 고대
고대에는 페니키아인들이 이주하여 정착하였고 이 지역의 투석병들은 당시 서지중해에서 정예병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오죽하면 로마군에서 복무할때 이들 이름 자체가 투석병을 의미하는 단어였다고 한다.카르타고가 서지중해 페니키아계 도시국가들의 맹주로 부상한 이후에는 발레아레스 제도 역시 카르타고의 지배를 받았으나 포에니 전쟁의 결과 로마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이후 로 마는 수백년에 걸쳐 발레아레스 제도를 안정적으로 지배할 수 있었으나 5세기에 게르만족의 대이동으로 인해 서로마 제국이 쇠퇴하자 반달족에게 정복당해서 반달 왕국의 영토가 되었다.
2.2. 중세
6세기 유스티니아누스 대제 시대에 동로마군은 벨리사리우스 등을 앞세워 구 서로마령에 대한 재정복 전쟁에 나선 끝에, 반달 왕국을 정벌하고 발레아레스 제도를 수복하는데 성공했다.그러나 이후의 동로마 제국은 이탈리아( 동고트 왕국) 및 이베리아 반도( 서고트 왕국) 남부 등을 수복하는 과정에서 역병으로 인한 타격을 받았고 비록 전쟁 자체는 승리했지만 더이상의 고토 수복을 진행할 역량은 사라지고 말았다.
이슬람 제국이 발흥하여 북아프리카와 이베리아 반도를 정복한 이후에는 동로마가 발레아레스 제도를 방어하기 극도로 어려워졌고 결국 우마이야 왕조에게 정복당해서 스페인 본토와 마찬가지로 무슬림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1] 이때 발레아레스 제도는 비옥한 토양으로 수많은 작물들을 생산하며 크게 번영했으나 9세기 후반 4년에 걸친 바이킹들의 약탈로 완전히 파괴되어 이후 해적들의 근거지로 몰락해 버렸다. 902년 후우마이야 왕조가 지배권을 수복했지만 코르도바의 후우마이야 칼리파가 지방 통제력을 상실하자 타이파(Taifa)라고 불리는 지방 호족들이 할거하게 되었고 1015년 슬라브계였던 무야히드 알 아미리에게 정복되었다가 무야히드 사망 5년후 독립했다가 이베리아 본토를 휩쓴 베르베르계 왕조인 무라비트 왕조 및 무와히드 왕조의 지배를 받기도 했다.
이와 같이 발레아레스 제도는 수백년에 걸친 무슬림의 지배를 받았으나 13세기에 아라곤 국왕 하이메 1세에게 재정복당해서 다시 기독교인의 땅이 되었다.
아라곤 왕국은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섬인 마요르카 섬의 이름을 딴 마요르카 왕국[2]을 수립하여 동군연합의 형태로 지배했고, 아라곤 본토에서 이주해온 카탈루냐인들이 대거 정착하여 오늘날과 같이 카탈루냐어를 사용하는 카탈루냐어권 지역이 되었다.
2.3. 근대
카스티야와 아라곤이 통합하여 스페인을 형성한 이후로도 발레아레스 제도는 마요르카 왕국이라는 이름으로 자치권을 유지했다. 1715년 보르본 왕조의 펠리페 5세가 공표한 누에바 플란타(Nueva Planta) 칙령으로 인해 스페인이 공식적으로 단일국가로 거듭나면서 마요르카 왕국은 스페인 본토에 완전히 통합되었다.메노르카 섬은 1713년 위트레흐트 조약을 통해 지브롤터와 함께 영국으로 넘어갔다. 7년 전쟁, 미국 독립 전쟁, 프랑스 혁명 전쟁 등을 거치며 스페인 또는 프랑스가 일시적으로 차지했다가 영국이 되찾는 과정이 반복되었다. 1802년 아미앵 조약을 통해 최종적으로 스페인에 반환되면서 발레아레스 제도 전체가 스페인의 영토가 되었다.
[1]
지배라고는 하지만 우마이야 왕조 때부터 사실상 다른 나라로 봐도 될 정도로 고도의 자치권을 보장 받았다.
[2]
카탈루냐어: Regno de Mallorca,
스페인어: Reino de Mallor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