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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3 21:10:58

마취통증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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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진료 분야4. 인공지능과 마취과5. 여담6. 대중매체 속의 마취과 의사

1. 개요

Anesthesiology

마취과학, 통증의학과 전문가인 의사와 그 진료과를 말한다.

2. 설명

2019년 3월 현재 국내 마취 전문의 수는 약 5,400여 명이며 이와 별도로 전공의는 850명( 대학병원 및 전공의 수련병원 등)으로 병·의원에 근무하고 있다. 전국에 수술실을 갖추고 있는 의원과 병원은 약 1,000여 곳에 달하나 절반 정도만이 마취 전문의를 고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병원도 상당하다. 비전문의가 마취를 실시하는 경우 이로 인해 뇌손상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수술실 안에서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내과의사이며, 업무 특성상 약물의 스페셜리스트라고 볼 수 있다. 단순히 환자를 마취하는 건 일반 의사들도 할 수 있는 비교적 쉬운 일이지만, 마취된 환자가 데미지 없이 정상적으로 깨어나게 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환자의 의식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약물들을 다루는 마취과 의사는 필연적으로 환자의 신경 손상 위험부담을 다루게 되는데, 수십 시간이 넘어가는 대수술 동안 마취 약물을 전문적으로 다뤄주는 의사가 없다면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도 마취의 부작용으로 의식이나 신경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실제로 마취과 의사는 수술 내내 맥박/혈압/체온/소변량 등의 상태(Vital)를 예의주시하면서 약물을 조절하며 환자가 수술 받을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도록 전문적인 조절을 해야 하고, 그 외 초음파나 도플러, 혈액검사결과 등을 체크하고 종합해서 환자의 상태를 집도의에게 공유해야 한다. 이때 단순히 모니터링만 하는 게 아니라 수술 과정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며 일어나는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수술 중 환자의 생명 징후가 나빠질 경우 마취과 의사가 살려내야 한다.

마취 과정에서는 항상 예측하지 못한 돌발적인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규모가 크고 어려운 수술일수록 더욱 그렇다. 수술이 길고 어려울수록 변수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수술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고 그에 맞춰 정해진 용량대로만 주사하는 마취를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마취과 의사는 모든 변수로부터 몸에 후유증을 남기는 과마취와 정상적인 수술이 불가능한 부족한 마취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정상적인 마취 상태를 유지해줘야 한다. 이게 실패하면 환자가 데미지를 입거나 수술 중 각성 같은 사고가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취과 의사는 마취주사 1대만 놓으면 땡인 땡보다.', '마취사고는 마취과 의사가 마취제의 양을 잘못 계산하여 생긴다' 같은 마취과 의사에 대한 오해가 많이 퍼져 있다. 마취과 의사는 수술시작부터 끝까지 붙어있어야 하고 마취 전문의가 없다면 성공적인 수술은 담보하기 어렵다고 봐도 된다.

얼핏 종합병원에서 수술에만 관여하고 있을 것 같지만, 개인 의원 개업도 흔하다. 주력 사업 모델(?)은 각종 통증 치료, 소위 페인 클리닉이다. 수가를 비롯한 제도적 제약이나, 수술 중 각종 약물을 취급하는 과 특성상 아주 당연히 주사 치료가 주력. 뭔가 통증 때문에 주사로 치료를 받으려면 마취통증의학과 의원을 찾으면 된다. 신경통 같은 건 말할 것도 없고, 의외로 대상포진도 통증 질환이기 때문에 마취과가 취급한다.

"마취"라는 이름이 익숙하지 않다보니 잠재 고객(...)들이 뭐하는 지 몰라서 안 오는 게 마취통증의학과 의원들이 오랜 고민거리다. 그래서 일부러 "마취"를 잘 안 보이게 작게 써놓고 "통증의학과"만 대문짝만하게 보이게 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도 뭐 하는 곳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대체 뭐하는 곳인지 감이 안 잡히기 쉽지만, 대충 "아파서 욕 나오는" 유형의 통증과 관련된건 죄다 다룬다 봐도 무방하다. 환자의 바이탈에 직결되는 영역인 마취를 다루다보니 자연히 통증에 관련된 별의 별걸 다 배워야하고, 수술 하나만 봐도 오만가지 약물을 취급해야하는 마취과 특성상 통증과 관련되어 있다면 "정부 정책이 허락하는 한" 죄다 다룰 수 있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광범위하다.

통증을 다루다보니 자연히 악질적인 만성통증의 대표주자 근골격계 질환 통증을 다루고, 그 통증을 다루다보니 아주 자연히 어디에 통증 유발점이 있고, 거기까지 주사 꼽는데 어떤 조직 구조를 거쳐 도달하고 얼마나 깊이 꼽아야 하며 주변에 절대 건드리면 안될 위험한건 어디있고 어떻게 피해야하는 지 등 참 알아야 하는게 많다. 또 그걸 배우다보면 정형외과의 영역에도 넘어가고... 그야말로 만류귀종이다. 덕분에 경력이 오래된 마취의는 자연히 별의별 "진료과목"를 추가할 수 있게 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없는 게 없다 싶은 마취과 의원들도 간간히 있다.[1]

이래도 모르겠다면 대충 한의원에서 하는 건 마취과에도 전부 다 있다고 보면 딱 맞다.[2][3]

3. 진료 분야

4. 인공지능과 마취과

의학 전문 분과 중 HMM(히든 마르코프 모델링), 딥러닝 기술을 위시한 컴퓨터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제일 높은 분과이기도 하다.[5] 다만 상용화까지 시간은 걸릴 것이다.

이에 대해 인원은 줄어들 수 있어도 완전대체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이 의견에 따르면 기술 적용 시의 피드백이나 관리 그리고 최종적인 체크는 타과 의사가 아니라 마취전문의가 할 것이다. 왜냐하면 기계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6]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자율주행 기술이 고속도로에서는 거의 100% 무인모드로 잘 돌아가지만 시내>작은도로>골목길>주차로 갈수록 아직도 인간의 개입이 필요한 거랑 비슷하다. 게다가 의료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므로[7] 완전 대체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 여담

음악가 양방언이 잠시나마 마취과 의사로 일했다. 굳이 마취과를 선택한 이유는 원래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누이 중 마취과 의사가 있었고, 다양한 과의 수술에 나가는 특성상 식견을 넓히기 좋았기 때문이라고. 그러나 소아외과 수술을 겪으며 자신이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하고 회의를 느꼈다고 하며 얼마 안 가 때려쳤다.(어렵고 힘들며 챙겨야 할 것도 많다)

소설가 박완서의 아들 호원태가 서울대 의대 졸업 후 마취과 레지던트로 일하다가 교통사고로 요절했다. 어머니 박완서의 왜 비인기과인 마취과를 지망했느냐는 물음에 대한 아들의 대답이 유명한데, 마취과 의사는 환자가 잠들어있는 동안에만 환자를 돌보다가 환자가 깨어나면 떠나기에 환자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을 일이 없어서 쓸쓸하고, 자신은 그 쓸쓸함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고 한다. 반면 마취과가 인기과가 된 요즘은 마취과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환자와 시시콜콜하게 부대끼며 상대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의사에 대한 환자들의 태도와 의사들의 인식이 30년 전에 비해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외과 의사는 사람을 죽이지 않아. 마취과 의사면 모를까 외과 의사는 못 죽여.[8]
심장전문의 스티븐 머피( 킬링 디어)
나쁜 결과가 나와도 마취과 탓은 아니에요. 모든 책임은 외과 의사에게 있죠.
마취의 매튜 윌리엄스( 킬링 디어)

수술하는 외과의들이 제일 싫어하는 과가 마취과다. 마취의 입장에선 안전하게 수술하기 위해 많은 조건을 맞춰야 하는데, 외과의 입장에선 이 조건 맞추는 게 여간 피곤한 게 아니다. 게다가 대학병원에서 응급수술로 수술방을 열 때 마취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몇몇 마취의의 갑질에 진저리를 치기 마련. 다만 수련이 끝나고 종합병원에 간다면 외과의가 원장인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마취의는 을의 입장으로 바뀐다. 대부분 외과의들(특히 정형외과, 신경외과[9])이 병원의 이윤을 위한 무분별한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수술 전, 후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수술 후 부작용이 생겼을 때 마취의에게 근거없이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가 많아 마취의는 사전에 방어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어 마취의와 외과의의 갈등이 심하다. 서로 무슨 일 있으면 일단 째고 보려는 놈들 vs 별 시답잖은 걸로 수술하지 말라고 훼방놓는 놈들이라고 깐다. 미국 마취과 의사들 사이에 "All surgeons are our enemy." 라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도는 걸로 보아 이러한 갈등 양상은 우리만의 특징이라 보기에는 어려울 듯. 다만 성공적인 수술 성공을 위해서는 견원지간이라도 결국에는 협력해야만 하기 때문에 일종의 애증의 관계라고 볼 수 있다.[10]

의사들끼린 마통이라고 부른다더라...

6. 대중매체 속의 마취과 의사


[1] 원래 의사 자격 하나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광범위하다. 이론상으론. 실질적으론 여러 현실적 문제와 실제로 위험할 수 있는 논란요소등 때문에 불가능하지만... 그런데 마취과는 아무래도 과다 과다보니 그게 어느정도 실제로 된다. 당장 바이탈을 두고 마취과 의사한테 뭐라 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2] 실제로 한의원과 아주 많은 마찰이 있다. 뿐만 아니라 통증과 얽히기만 하면, 별의 별 것을 배워 다룰 수 있는 과다보니 다른 과들과의 마찰 요소도 상당한 편. 마취과에서 주사 제대로 놔주기 시작하면 주변 병원 전부 망한다는 농담도 나오는데 과언이 아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1세대 마취의 같은 특수한 경우에는 다른 곳에서는 상상도 못할 치료가 가능한 의사들도 있다. 경동맥이 지나가는 목 부분에다가 주사 놓는 법을 아는 의사 같은 건 여기 말곤 찾을 일이 없다시피하다. [3] 가끔 어르신들이 옛날엔 한의사가 대침 놔줬는데 요즘은 안 한다고 불평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대침을 놓는 거나 다름 없는 기행 수준 난이도를 가진 시술이 가능한 의사들이 1세대 마취의들 중에 모여있다. (...) 위험한 것에 비해 수가가 너무 낮아서 후대에 전승시켜주지 않는다고 한다. [4] 장기적인 생명 유지는 다른과 의사의 역할이다. [5] 영상의학과도 같은 상황이다. [6] 전력사용이 제한된 전시의 야전병원 등 [7] 인공지능 회사의 책임인가, 인공지능 개발자의 책임인가, 수술실 내 의사 책임인가 등 [8] 많은 마취과 의사들도 이 말이 맞다고 인정한다. 외과 의사가 수술실 안에서 실수로 사람 죽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지만, 생명을 컨트롤해야 하는 마취과 의사는 죽일 수 있다는 것이다. [9] 척추파트 [10] 수술 망하면 너나 할것 없이 사이좋게 망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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