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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15:35:14

루움 전역

루움 회전에서 넘어옴
루움 전역
ルウム戦役 | Battle of Loum
파일:external/blogs-images.forbes.com/gundam_origin_opening_cover.jpg
날짜
U.C.0079 1월 15일[1]
장소
우주, 사이드 5 루움
교전국
파일:지온 공국 국기.svg
지온 공국
파일:지구연방 국기.png
지구연방
지휘관 사령관 도즐 자비
중장 키시리아 자비
중장 다닝건
요한 이브라힘 레빌 중장
참모장 카닝건 준장
더글러스 베이더 준장
병력[2] 그와진급 전함 4척
치베급 중순양함 8척
무사이급 경순양함 69척
짓코급 돌격정 34척
파푸아급 보급함 22척

가톨 형 우주전투기 400기
MS-05( 자쿠 I) 320기
MS-06( 자쿠 II) 2600기
마젤란급 전함 48척
살라미스급 순양함 163척
프리깃 101척
미사일함 14척
포격함 3척
소형 전투 함정 250척
콜럼버스급 수송선 84척

우주전투기 60기
피해 규모 전함 2척 대파
순양함 22척 격침 또는 대파
돌격정 18척 격침 또는 대파
수송함 4척 중파

모빌슈트, 우주전투기 피해 불명.
마젤란급 전함 36척 격침 또는 대파
살라미스급 순양함 139척 격침 또는 대파
기타 함정 114척 격침 또는 대파
콜롬버스급 보급함 82척 격침

우주전투기 전멸
결과
지온 공국의 승리
영향
모빌슈트의 전략적 가치 입증
지구연방과 지온공국 간의 남극조약 체결
지구연방, 빈슨 계획 V작전 입안,立案,

1. 개요2. 개전 배경3. 양군 전력4. 전투 경과5. 전투 결과6. 여파7. 루움의 진정한 승자는?8. 매체에서의 묘사

[clearfix]

1. 개요

이하 기술은 건담 오피셜즈를 기초로 여타 자료를 취합하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루움 전역(ルウム戦役, Battle.of Loum[3])은 우주세기 79년 발발한 건담 시리즈의 전투이다. 1년전쟁 초기에 벌어진 연방군 지온군 회전으로, 1월 15일 사이드 05 루움 구획에서 벌어졌다. 우주세기 사상 가장 거대한 전력이 맞부딪힌 최대 전투로 꼽힌다. 전투는 지온공국군의 대승으로 끝나 전쟁 초기까지 지온의 우세를 결정지었다. 지온의 우세는 지온군이 훗날 지구에서 격퇴당할 때 비로소 뒤집힌다. 모빌슈트의 실전성이 단숨에 증명된 전투이기도 하다.

2. 개전 배경

브리티쉬 작전 실패 이후 지온 공국군의 추가 공격 시도가 개전의 원인이었다. 지구연방군은 추가 공격을 막고 지온에 보복하기 위해 대규모 함대를 조직했다. 지온군도 지구를 다시 한 번 타격하기 위해서는 지구연방의 방어군을 무력화시켜야했다. 결국 양군이 회전으로 충돌한 것이 루움 전역이다.

지온군은 브리티쉬 작전의 전략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지온군의 본래 목표는 기습적인 콜로니 낙하로 단숨에 연방군 수뇌부를 전멸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브리티쉬 작전은 지구연방에 다대한 인명 피해와 전략적 타격을 주기는 했다만 전략 목표였던 지구연방 지휘부의 와해에는 실패했다.

이에 지온 공국군은 2차 브리티시 작전을 계획했다. 1월 12일에 선행부대가 사이드 5로 진주하고 해당 사이드를 제압했다. 지온군은 11번지 콜로니인 와트호트를 탈취한 후 궤도수정작업에 들어갔다. 다음날에는 솔로몬(이때는 아직 건설중)에서 출격한 도즐 자비의 우주공격군 본대가 그라나다에서 출발한 키시리아의 돌격기동군과 합류했다. 양군은 1월 14일 사이드 5에 도착하여 콜로니 호위작업에 들어간다.

그러나 2차 브리티쉬 작전을 실행하기에는 연방군의 방어 태세가 크게 강화되었다. 연방군은 추가 공격을 예상하고 당연히 대규모 전력을 지구권역에 집결시켰다. 연방군의 함대 전력은 지온군을 훨씬 웃돌고 있었다. 1주일 전쟁으로 각 사이드와 달에 주둔했던 함대가 괴멸하고, 브리티시 작전으로 루나 2 함대가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연방군은 잔존 함대를 집결시켜 대규모 우주함대로 재편했다. 요한 이브라힘 레빌 중장이 사령관으로, 참모장 카딩건 준장이 부사령관으로 취임했다. 1월 15일, 연방군 함대는 사이드 5로 진격해 22시 15분 와트호트를 공격했다. 도즐 자비 중장은 지구연방의 함대를 보고 콜로니 낙하를 포기한다.

이에 도즐 자비 중장은 지구연방의 우주함대를 궤멸시키고 유리한 조건에서 지구연방과 강화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 더이상 2차 브리티시 작전 자체에 집착할 이유도 없었다. 연방군의 우주함대가 건재한 이상, 지구에 대한 추가 공격은 어차피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지구를 직접 타격하고자 해도 먼저 지구연방의 우주함대를 무력화시켜야하기는 매한가지였다. 하지만 연방의 함대만 없애버리면 지구는 무방비 상태로 전락한다. 그러면 지구연방을 정치적으로 압박하여 지온에 유리한 종전 조약을 강요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속셈이었다. 설령 연방의 항전 의지가 굳건하다고 해도 지온군은 무방비 상태의 지구를 마음껏 유린하여 연방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을 것이었다.

기동전사 건담 MS IGLOO에 따르면 2차 브리티시 작전 자체가 속임수였다고 한다. 지온군 지휘부는 연방군 함대가 건재한 이상 2차 콜로니 낙하가 불가능함을 알고 있었다. 2차 브리티시 작전의 목표는 연방 함대를 지온군에 유리한 전장으로 유인하는 것이었다. 즉, 이미 이 시점에서 지온군의 전략은 회전으로 연방군을 일소하고 지구연방에 종전 조약을 강요하는 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즉, 2차 브리티시 작전은 그저 연방군을 유인하기 위한 지온군의 미끼였다. 이는 지온군이 자신들이 유리한 전장에서 연방군과 싸우기 위한 기만 작전이었던 것이다. 이미 함대 총전력에서 크게 밀리는 지온군은 요새화된 연방군 영역에서 싸우면 패배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므로 지온군은 모빌슈트가 활약하기에 적합한 곳에 진을 치고 연방군을 끌어내기로 한 것이다. 다시 말해, 사이드 5로의 진격 및 콜로니 궤도 수정작업이 전부 거짓 정보였다. 그러나 연방군이 가만히 있었다면 콜로니 낙하는 정말로 이루어졌을 것이다. 즉, 연방군은 설령 그것이 거짓 정보라 해도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연방군은 그야말로 외통수에 걸린 격이다.

3. 양군 전력[4]

설정집에 따르면 루움 전투에서 양군이 투입한 전력은 다음과 같다.

- 지온공국군
- 지구연방군
함대 규모 측면에서 연방군은 지온군의 3배에 달하나[8] 정작 탑재기 수량은 비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지온군이 앞서는데, 이는 연방군이 전쟁 이전 함재기를 경시하고 거함거포주의에 심취해서 함재기라 할 것이 거의 정찰기 정도밖엔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미노프스키 입자가 아니었다면 자쿠 정도는 가시거리 밖에서 포격전에 작살이 났을테고, 무엇보다 우주 이민자들을 압박하기 위해선 거대한 콜로니에 유효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거함거포가 더 유효했다. 애초에 MS가 개발된 이유 자체가 이런 연방군의 우위를 상쇄하기 위한 것이니 이 당시까지만 해도 딱히 연방의 거함거포주의가 문제가 되었던 것은 아니다.

디 오리진에선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도즐 휘하 함대는 연방의 제2함대를 공격하고 레빌의 본대는 아 바오아 쿠에서 출발한 별도의 수송함대에서 발진한 MS 대대로 공격하여 분산하는 양동작전을 펼친 것으로 묘사한다. 함대전 담당의 함대와 항모전단 역할을 하여 함재기를 운용할 함대를 여기서는 나눈 것이다.

한편 연방군은 일주일 전쟁을 치르면서 함재기를 급히 긁어모으긴 했는데, 그나마 모은 게 브리티쉬 작전 때 거의 다 소모되어서(급하게 모은게 290여기 정도였는데 거의 다 격추) 루움 전역을 치를 시점에서는 남은게 거의 없었다고 한다.

4. 전투 경과

연방군 사령관 레빌 중장은 함재기가 극히 부족한 연방 함대의 구조상 미노프스키 입자 살포환경 내에서의 난타전은 무리라 생각하고 함선의 숫적 우위를 활용해 함선의 전열을 구축, 십자포화로 지온군을 섬멸하고자 계획하고 이를 위해 L자 진형을 짰다. 즉 제2, 3, 4, 6함대로 빈틈없이 횡대를 짜서 전방에 화력을 집중시키고, 제1, 5함대는 좌익 후방에 종대로 대형을 짜 돌격, 지온 함대의 우익을 돌파한 후 함열을 오른쪽으로 돌려 여타 연방군 함대과 같이 십자포화로 지온군을 격멸하고자 한 것이다.

그냥 학익진 짜서 포위공격하면 될 것 같은데도 이런 식으로 번거로운 작전을 짠 것은 전투 공역이 사이드 내라 연방 함대가 완전히 전열을 펼치기엔 지나치게 비좁았기 때문이란 후문이 전한다.

초전에 연방군의 강력한 공격에 전황은 잠시 연방군에게 기울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 모빌슈트의 최고 가속도는 전함보다 빠르지 못했기 때문에 피해를 감수하면서 밀어붙이는 연방군 좌익의 돌격은 지온군에 위기감을 실어줬고, 도즐 중장은 최정예 모빌슈트 부대를 우익에 급파해 연방군의 돌격을 저지하고자 시도한다. 이에 레빌 중장은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고 제2, 3, 4, 6함대로 하여금 최대 속도로 돌격해 1, 5함대와 연계하여 십자포화망을 짜고자 시도한다.

이때 지온군 좌익을 맡았던 키시리아 자비의 돌격기동군은 마주보는 연방군 최우익 함대인 4함대가 브리티쉬 작전때 루나 2 주둔 기동함대로써 출격했다가 대부분의 함선이 격침되어 남은 잔존함대였다는 점을 눈치채고 있었는데, 함열을 맞추어 돌격해오자 바로 역습해 4함대를 순식간에 와해시키고 그 옆의 2함대의 측면을 찔러들어가는데 성공하면서 전황은 한순간에 지온군에게로 기울어진다. 여기에 주력 함대의 돌격이 지지부진한 사이에 연방군 좌익 1, 5함대는 레빌이 피하고자 했던 '미노프스키 입자 살포 하의 난전'에 휘말려 들어가 지온의 모빌슈트 부대에 의해 연파당했고[9] 이에 도즐 자비는 예비전력을 동원해 연방군의 중앙을 이룬 제3함대 및 제6함대를 공격해 들어가기 시작한다.

16일, 레빌은 패배를 인정하고 전 함대에 총퇴각 명령을 내린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어 16일 03시에 2함대까지 뚫고 레빌이 직접 지휘하는 3함대의 중심까지 침투해 들어온 돌격기동군 소속 검은 삼연성에 의해 기함인 마젤란급 전함 ' 아난케'가 대파, 탈출을 시도하던 레빌이 포로로 잡히면서 연방군은 완전히 와해된다. 이때 이미 연방 함대의 손실률은 50%가 넘어갔다고 한다.

16일 04시 10분, 참모장으로서 차석 지휘권을 지니고 있던 카닝건 준장은 지휘권을 인수하는데 성공하고 연방군을 3개 방향(지구, L4, L5)으로 나누어 철수시킨다. 이렇게 함대를 나눈 이유는 '하나가 잡히는 동안 다른 둘은 어찌어찌 탈출할 수 있겠지' 하는 것이었다.

04시 24분, 연방군의 움직임을 눈치챈 도즐 자비는 지구방면으로 철수하는 연방군 함대(제2, 제5함대)로 목표를 좁혀 이를 격멸하고자 했다. 이쪽으로 향한 연방군에는 카닝건 준장의 기함인 마젤란급 전함 '네레이드'가 있었다.

04시 55분, 지온군에게 따라잡힌 카닝건 준장은 자신의 기함을 방패막이로 삼아[10] 다른 함대를 철수시키고자 시도했고, 05시 14분, 포신이 녹아내릴 정도로 격렬히 저항하던 네레이드는 메가입자포 8발, 대형 미사일 4발을 맞고 격침당한다. 그러나 그 사이 연방군 함대는 필사적으로 도주해 남은 함선을 살리는 데 성공한다. 이 퇴각을 끝으로 루움 전역이 끝난다.

5. 전투 결과

6. 여파

아무래도... 이제부턴... 모빌슈트가 주역인 듯 하네...
- 알렉산더 헴메 대위

이는 엄청난 것으로, 이때를 제외하면 연방우주군은 그 어떤 적을 상대로도 규모 측면에서 밀려본 적이 없다. 심지어 하만 칸에게 이리저리 휘둘려 다니던 1차 네오지온 동란때도 연방우주군의 규모는 네오지온보다 한참 우위에 있었다.[11] 연방군이 전면전에서 이 정도로 밀린 것은 지온공국과 먼 훗날의 잔스칼 제국 뿐이다.[12]

또한 이 전투로 인해 연방군은 다시 한 번 모빌슈트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실제로 레빌 중장은 전투중 야마토급 전함의 예를 들면서 탄식하기도 했다.[13][14]

기렌 자비는 이러한 전과를 전우주적으로 선전하였다. 또한 사이드 6 및 폰 브라운 시의 로비공작으로 인해 2차 브리티시 작전 대신 루움 전역의 전과를 바탕으로 지구연방에 대해 종전협정, 즉 남극조약의 체결을 강요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다. 이는 지온공국의 인정과 경제제재 해체, 그리고 연방군의 무장해제라는, 말 그대로 사실상의 완전항복을 요구하는 종전협정이었다. 그러나 이는 레빌 중장의 탈출과 '지온에 병사 없음'이라는 폭로성 연설로 실패하게 된다.

지온공국군은 연방군에 비하면 정말 미약한 손실만으로 압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는 MS의 전함에 대한 우위를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애당초 인구와 물량이 지구연방에 비해 훨씬 적었던 지온의 입장에서 이 정도의 손실도 가벼운 것은 아니었으며, 특히 콜로니 궤도 수정을 호위하다가 난입한 연방군에 입은 피해가 컸다고 한다.

그 중에서 가장 뼈아픈 손실은 역시 함정과 다수의 파일럿 상실이며, 이로 인해 레빌이 '지온에 병사 없음'을 알릴 수 있게 되었고, 지구 침공전에서도 인재난에 시달리는 원인이 된다. 물론 루움에서 많이 안 죽었어도 지온의 인재는 모자랐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장이 된 사이드 5는 지온군의 콜로니 제압작전에 의해 20억에 달하는 거주민들이 재차 살상당한다. 이것이 사이드 6에서 필사적으로 기렌 자비에게 로비를 하게 된 이유(친지온적 중립이라도 콜로니 낙하작전을 위해 지온군에게 살상 당할 수 있다)라고 전한다. 사실상 유일하게 남은 콜로니는 TV판에서도 나오는 텍사스 콜로니 뿐이었다.

7. 루움의 진정한 승자는?

중도의 건덕후 사이에서는 무한 스파이럴되고 있는 떡밥의 하나. 지온의 전략목적은 콜로니 낙하를 이용하여 자브로를 파괴함으로서 연방군의 전의를 꺾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약을 맺어 조기종전을 달성하는 것이었다. 최종적인 국력에서는 결국 지온은 연방에 한참 뒤떨어지기 때문에 장기전으로 가면 결국 지온이 패배할 것은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루움에서 연방군은 우주전력의 대부분을 소모하기는 했어도 결국 자브로는 건재했고 남극조약은 사실상 연방군에 유리한 형태로 맺어진다. 남극조약의 체결사항은 콜로니 등의 질량병기 및 NBC 병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과 포로관계의 사항인데 두말할 것도 없이 앞의 두 항목에 관한 전력을 보유하지 않은 연방에게 유리한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따지면 2차 브리티시 작전을 포기한 기렌 자비의 책임이 상당히 커진다. 실제로 남극조약 체결 당시 지온군은 언제든지 빈 콜로니를 하나 골라잡아 지구에 떨어뜨릴 수 있었다. 그 대신 남극조약을 선택하게 된 것은 사이드 6, 그리고 폰 브라운 시의 로비에 의해 마음이 움직인 기렌 자비가 재차 콜로니 낙하를 시도하는 것을 포기해버렸기 때문이다.

국력이 적은 지온 공국이 루움전역 같이 소모가 큰 대규모 회전을 시도했다는 것을 전략미스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한번의 회전을 통해 주력부대를 괴멸시키고 항복을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국력이 적은 국가가 강국을 이기는 기본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별로 미스라고까지 할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이후 작정하고 콜로니 떨어뜨리기 위주로 나갔다면 루움 전역 이후 주 함대를 소모한 연방군은 절대 막을 수 없다. 물론 연방군도 대기권 낙하 할 때 마찰저항 등으로 방사능이 적어지길 바라고 궤도 방어를 하며 지온 공국의 공격에 맞서 닥치고 핵으로 나가는 방법이 있다. 다만 이러면 둘 다 망한다.

하지만 지온의 실권을 잡은 기렌 자비는 이를 선택하지 않았고, 결국 다 이긴 전쟁을 말아먹게 된다. 연방군은 없는 자원을 쥐어짜 군을 재건하고, 병력의 기동과 집중이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하여 파벌 싸움과 과도한 전선 확장으로 분산된 지온군을 각개격파하여 밀어붙인다. 전황이 우주로 다시 넘어간 전쟁 말기가 되면 지온군은 공격은 커녕 방어에만 급급할 정도로 몰린다. 너무 방심한 사이 전황이 연방군에게 다시 넘어간 것이라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기렌 자비의 실수라고만은 할 수 없는 것이 콜로니 낙하는 아무리 얼버무리려 해도 스페이스 노이드에게 있어서 납득하기 쉬운 작전은 아니었다. 콜로니 낙하는 그야말로 그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지상으로 던진다는 것이며, 이에 대해 스페이스 노이드가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는지는 MS IGLOO 올리버 마이의 반응을 봐서도 잘 알 수 있다. 선동의 달인인 기렌 자비가 이것이 지온 공국의 국민 스스로도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란 것을 몰랐을 리가 없다. 또한 지온 공국 자체가 세워진지 그리 오래된 국가도 아니고 스페이스 노이드들을 전부 통합하고 있는 상황도 아닌 마당에[15] 스페이스 노이드들의 반감을 살 수 밖에 없는 콜로니 낙하를 계속 시행하는 것은 오히려 내부의 반발로 정권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을 충분히 야기할 수 있다. 이는 안그래도 부족한 전력으로 지구연방군을 상대해야 하는 지온 공국군으로서는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이다.

파벌 싸움이라고 단정할 수만은 없는 것이 파벌 싸움을 벌일만한 사람은 그저 기렌 자비와 키시리아 자비 둘 뿐이며 그나마도 그것이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전쟁 후반이다. 아니, 전쟁 후반에 가서도 기렌 자비는 키시리아를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다. 사례가 있다고 한다면 마 쿠베 람바 랄의 다툼인데 이는 확실히 파벌싸움의 좋은 예이지만, 전쟁에 아주 큰 영향을 주었다고는 할 수 없다.[16] 참고로 마치 키시리아의 사유물처럼 언급되는 돌격 기동군 안에도, 도즐의 우주 공격군 안에도 기렌 자비파는 있었다. 0083만 봐도, 일단 전쟁이 끝났고 시간이 지났다는 차이는 있지만 친 기렌파인 데라즈나 가토의 작전에 키시리아의 소속이 분명한 지구 방면 잔당이 착실하게 협력하고 있다.

기렌 자비의 구상이 어떤 식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IF전개를 염두에 둔 기렌의 야망에서는 지온 공국이 승리할 경우 지구의 인간들을 모조리 다 우주로 끌어올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물론 정식 설정은 절대 아니기에 의미는 없지만 아무리 폐허가 되었고 망가졌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있는 사람들을 모조리 다 죽이고 그렇게 만든게 지온군 자신이라 할지라도 후에 지온 공국에 있어서 필요한 자원이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결국 지구의 절반 이상을 빼앗기고도 반격에 성공한 연방군이라면 지구의 전체를 유지하고 있었더라면 어떨까?

공식설정이라고 판에 박힌 것은 아니나 선라이즈사의 감수를 받은 1년 전쟁사에 따르면 지온군의 딜레마는 연방군의 중요한 거점을 빼앗아 자신들이 써먹어 군비를 증강시켜도 그로 인해 전선이 늘어나 병사가 부족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만약 점령함으로써 병력을 쉽게 증강시킬 수 있는 그런 중요한 거점이라면[17] 연방군이 그러한 거점들을 모조리 온존하고 있었더라면 정말로 자쿠보다 GM이 많은 그림이 그려졌을 것이고 기렌 자비는 더 멍청이 취급을 받았을 것이다.

그 후의 지온 공국군의 지구 진공은 순조롭게 이루어졌고 만약에 연방군이 정말 열세인 상황에서 유능하게 대처하여 전세를 역전시킨 것이라면, 그렇게 열세까지 몰아간 작전의 입안자가 과연 멍청한 것일까?

실제로 연방군은 아 바오아 쿠 전투까지 열세에 몰리고 있었다. 키시리아 자비가 자제력을 잃는다고 하는 돌발상황이 있었지만[18] 지온군의 전략은 꽤 튼튼하다고 할만한 것이다.

8. 매체에서의 묘사

8.1. 기동전사 건담: MS IGLOO 1년 전쟁 비록

기동전사 건담: MS IGLOO 1년 전쟁 비록에서 최초로 영상화 되었다. 디 오리진은 평행세계이므로 사실상 정사 우주세기의 루움 전역이 영상화된 유일한 작품. 603부대가 시험 운영하던 요르문간드 편에서 묘사되었으며 이 영상에서는 지온 함대와 연방의 함대가 일렬로 상호 포격전을 펼치는 가운데에 후방에서 준비하던 모빌슈트들이 출동해서 연방의 함대를 격파한다. 아무것도 못하고 모빌슈트들에게 유린당하는 연방 함대가 인상적이다.

다소 특이한 점은 이미 이전부터 모빌슈트가 작전에 투입되고 있었음에도 마치 신병기 투입하는 것마냥 묘사된다는 것이다.

8.2.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

만화책에서도 자세하게 다루어지고 애니메이션 OVA의 홍보 영상으로 처음 업로드되는 쾌거도 이룬다. 다만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서사로 진행되는 오리진의 특성상 이글루나 여타 다른 영상이나 서적에서 다룬 루움 전역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니 주의할것.[19]

8.2.1. 코믹스

만화책에서는 도즐이 이끄는 함대가 미끼가 되어 연방군 함대중 티안무 함대에게 집중 포격을 맞아서 격파되면서 연방군의 시선을 끌었다. 이때 연방 함대와 지온군 함대의 격차가 여실히 드러나는데, 선봉인 티안무 함대 = 지온 전체 함대와 맞먹었으며, 후속으로 진입하는 레빌의 함대는 3배에 달해 사실상 4배의 전력차가 난다고 묘사한다. 결국 도즐 함대가 티안무 함대를 유인하고 그 간극에 모빌슈트 부대를 투입, 산개후 돌격을 하여 모빌슈트+함선이 합동 공격을 계획한다.

레빌이 이끄는 연방군은 티안무 함대가 선봉인 상황에서 지온군이 다른 콜로니들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콜로니를 보호하기 위해서 다른 함대를 지원보낸다.

본격적으로 벌어진 함대전에선 연방군이 일방적으로 지온군 함대를 압도하며 도즐의 함대가 반전 후 산개하는 것을 보고 전투에서 압승 했다고 생각했지만, 이후 반전해서 레빌의 함대를 공격한 도즐 함대와 자쿠를 위시한 모빌슈트 부대에게 연방군 함대가 휘말려버리고 속수무책으로 레빌의 함대는 패퇴한다.

티안무 제독은 지온의 본국인 사이드 3 근방까지 접근했지만, 호위함 극소수만 대동한 데긴, 레빌 함대의 패퇴 소식을 듣고 함대를 돌려 아군을 구하러 가며 루움 전역은 지온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8.2.2. OVA

애니메이션에서 묘사된 루움 전역은 큰 틀에선 만화책과 동일하지만 세부 묘사가 다르다.

애니메이션 ' 푸른 눈의 캐스발'과 ' 루움 전역'에서 영상화되었으며 도즐의 함대가 티안무 함대에 일방적으로 밀리고 반전 후 산개한다. 이를 본 레빌 본대는 안심하고 밀집 대형으로 대기하고 있는 사이에 초계망을 몰래 돌파하는 데 성공한 샤아를 비롯한 모빌슈트 부대가 무저항으로 난입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푸른 눈의 캐스발과 루움 전역의 묘사가 약간 다른데, 푸른 눈의 캐스발에선 샤아가 바주카와 대함 라이플을 장비하고 자신의 소대와 함께 교전을 시작하나, 루움 전역에서는 부대를 따돌리고 먼저 출전해서 혼자서 바주카만 장비하고 지구연방 함대의 위쪽에서 파고들었다. 다음 편에서 합류 후 전투를 시작하는지 두고봐야 할 부분이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전쟁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검은 삼연성이 고기동형 자쿠R형를 타고 나온다. 본래의 설정대로라면 검은 삼연성은 루움 전역 당시에는 암회색의 자쿠C형을 탑승하였고 레빌을 포로로 잡은 공으로 자쿠S형을 받고 이 기체에 처음으로 흔히 알고 있는 블랙/퍼플패턴이 쓰였다. 이에 대해 HG오리진 고기동형 자쿠 II 가이아/맛슈 전용기 설명서에도 별다른 언급이 없다. 다만 디오리진 4화에서 검은 삼연성이 암회색의 자쿠1을 타서 프로토타입 건 캐논을 사냥한걸 보아, 오리진 설정상 고기동형 자쿠2를 만드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실제로 5화에서 이미 고기동형이 만들어지고 있었고, 브리티시 작전 때 통상 자쿠2가 현역으로 뛰었다. 그리고 디 오리진 5화가 루움 전역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5화에서 지온군의 작전회의가 자세하게 묘사되며 상당히 도박성이 강한 작전이었음을 보여준다. 함대 전력은 완전 열세지만 이전 일주일 전쟁에서 MS를 이용해 연승한 것을 바탕으로 MS 별동부대가 주력이며 함대를 미끼로 시선을 돌리는 작전으로 묘사된다. 지온 입장에서도 만약 타임 테이블이 맞지 않았다면 함대전에서 함대가 전멸당하거나, 연방군의 전투기 숫자가 충분하여 함대 방공망과 초계선이 제대로 작동하여 MS의 근접을 일찍 눈치챈다면 승패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사실 미노프스키 입자만 아니었으면 연방 함대가 이렇게까지 낭패보지는 않았다.

양쪽 모두 루움 전역의 큰 틀(지온 함대의 양동작전, 연방 함대의 전멸)은 같지만, 구체적으로 그려지며 지온 함대의 피해도 상당하게 묘사된다. 모빌슈트가 돌입하기 전에는 미끼였다고는 해도 도즐 함대가 타안무 함대에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모습으로 모빌슈트에 의해 연방 함대가 어떻게 전멸했는지, 그리고 왜 지온에 병사가 없었는지(=전력이 부족해졌는지) 양쪽 모두 잘 이해되는 연출이다.

역사적으로도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해군은 종종 작전에 주요 함선이나 함대를 미끼 역할로 사용했고, 이런 식으로 야금야금 깨먹은 전투함이 꽤 되었다. 국력 차가 엄청난 국가끼리 싸움에서 이런 식으로 축차소모를 하면 그 결과는 뻔하다. 데긴 자비도 이를 잘 알아서 연방에 무리한 요구를 하지 말고 이쯤에서 독립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으나 기렌 자비는 이를 무시하고 기어코 지구 침공 작전을 감행한다.

6화인 ‘탄생, 붉은 혜성’ 전반부 내내 루움 전투를 묘사했다. 참고로 1화 초반부에서 묘사한 상황과 전혀 안 맞다. 조금 안 맞는 정도가 아니고 그냥 맞출 생각이 없는 듯.[20] 원작과도 다소 차이가 있는데 원작에서는 류 호세이의 정찰기가 도즐 함대를 발견했음에도 본 함대에서는 티안무 함대가 이기고 있으니 이건 오보이며 군사재판 감이라고 하질 않나(…), 기함 함장이라는 작자는 정찰 보고를 받아도 공왕성에서 파티하자는 헛소리나 하다가 함대 사령관인 레빌이 직접 처음으로 도즐 함대를 육안으로 확인한 뒤에나 상황파악이 되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렇게까지 막장은 아니고 류 호세이의 정찰 보고와 함대의 육안 감시원들이 망원경으로 도즐 함대를 발견하고 티안무 함대에서 암호통신으로 도즐 함대를 놓쳤다는 보고까지 받고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까지는 눈치챘지만[21], 미노프스키 입자 탓에 막판 확인이 늦었고 결국 도즐 함대와 모빌슈트 부대의 협공에 당하고 만다.

이후 티안무의 제 2 함대가 가르마와 공왕이 타고 있는 그와진급 전함 그레이트 데긴 1척과 무사이급 경순양함 2척을 발견하고 티안무 함대의 피해는 대단히 작고 확실히 양호한 상태니 당장 저들을 제압하고 이대로 사이드 3로 진격하면 무방비 상태의 지온 본국을 함락시킬 수 있다고 하는 참모들의 공격권유 의견이 있었으나, 티안무 제독은 이미 레빌 제독의 본대가 당한 상황에서 전황은 결정되었으니 위기에 처한 지구연방군 연합 함대 구원에 나서기로 한다. 확실한건 아니지만 티안무 제독은 아무래도 후방의 본대가 전멸에 가까운 상황이라 지온 본국을 함락시킨다 해도 추가 지원군이 없으니 그 뒤의 상황이 걱정되었던 걸로 추정된다. 사실 데긴 자비 공왕도 티안무 함대가 지금 지온 본국이 무방비인 상태일 때 공격해 오는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었다.

만약 티안무가 지온 본국을 제압했다면 지온과 연방 모두 주력군이 서로 본진과 끊기고, 보급도 없고, 후방도 비게 되니 각자 점령지에 틀어박혀 물자를 충당하며 전력을 유지해야 하는 번잡한 상황에 치닫게 된다. 문제는 제2함대가 연방 우주군 중 남은 유일한 전력이니 티안무측이 지온 본국을 점령하고 그대로 눌러앉으면 지온군이 지구에, 예를 들어서 또다른 브리티쉬 작전을 시행할 때 이를 막을 전력이 없게 된다. 거기에 게다가 어떤 변수가 생겨서 지온 본국 제압이 조금이라도 늦어지게 되면, 앞은 지온 본국, 뒤는 도즐 함대에 협공당하는 최악의 상황에 빠지게 된다. 단순히 도즐 함대만 상대하는 거라면 티안무 제독의 제2 연방함대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이번에는 지온군의 모든 모빌슈트 부대까지 같이 상대해야 하니 이러면 연방함대에 승산은 무리다. 즉 지온 본국으로 돌격하는 수는 티안무가 지온 본국에 도착하자마자 사이드3 전역을 모조리 파괴하는 극단적인 초토화 작전을 하지 않는 한, 장기적으로 연방군과 제2함대의 승리를 장담하기는커녕 완패를 당할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 반대로 전력을 온존한 제2함대를 퇴각시키면 나중에 지구권 제우주권 재장악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고, 실제로 건담 본편에서 이대로 실행되었다.

이 장면은 레이테 만 해전에서 구리다 다케오 제독이 무방비 상태였던 미군 상륙부대를 눈앞에 두고 함수를 돌린 구리다 턴을 연상시킨다. 원작 코믹스판에서는 이 장면이 간략하게 그려졌지만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에서는 티안무 제독이 아쉬움을 참으면서 참모들에게 아군 함대의 탈출을 돕는게 최우선이라고 설명하고는 후퇴를 명령하는 장면이 무겁고 긴박한 분위기와 함께 추가되었다.

이 에피소드에서 왜 마젤란급 전함이나 살라미스급 순양함이 모빌슈트에게 무력하게 당했는지 잘 보여준다. 티안무 함대와 도즐 함대의 전초전에서는 육중한 포탑을 돌아가는 모습과 미사일이 발사대에 장전되는 모습으로 연방 함대의 높은 화력을 보여주지만, 레빌 함대가 모빌슈트에 반격할 때 육중한 포탑은 모빌슈트의 움직임을 못 따라가고, 미사일은 미노프스키 입자 탓에 유도도 추격도 안되어서 무용지물이었으며 대공 기관포도 당시에는 우주전투기에는 충분한 성능이었지만 모빌슈트 자쿠2의 빠른 움직임과 장갑을 파괴하는데 있어 위력이나 발사속도가 부족했다. 결국 전투 막바지에는 전장이 박살난 연방 함대의 데브리와 연기로 가득하다.

사실 이 묘사는 꽤나 현실적이면서 참신한데, 우주에는 잔해를 끌어내릴 중력도, 연기가 퍼지는 것을 막을 공기도 없으니 당연히 파괴된 잔해와 여기 나온 연기는 전장에 남아서 눈 앞이 안 보일 정도로 혼탁하게 만드는 것이 고증에 맞다. 건담 디 오리진 6화 이전에는 우주전을 묘사한 매체에서 이를 보여준 적이 없다시피한 부분.

전투의 흐름
1. 콜로니가 지구에 떨어진 후 연방군은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한다. 티안무 제독 휘하의 제 2함대(=지온군 총 함대전력)가 먼저 사이드3로 출발하고 레빌 장군 휘하의 3개 연합함대(=지온군 함대전력의 3배)가 루나2에서 루움으로 출격한다.
2. 키시리아 자비 소장 휘하의 돌격기동군이 사이드5 루움을 공격, 레빌 장군의 3개연합함대중 1개 함대(왓케인함대)가 루움으로 진로 변경, 제1, 3함대는 진로변경없이 지온으로 향한다. 가장 가까운 함대는 티안무 제독의 제2함대지만 지온의 모든 함대와 대치 상황이라 지원군을 보낼 수 없어서 대신 왓케인 제독의 함대를 보낸 것이다.
3. 도즐 자비 중장의 지온군 함대가 먼저 발포함으로써 연방군 티안무 제독의 제2함대와의 교전을 시작하나 지온군의 압도적 화력열세. 연방군 티안무 함대는 지온 함대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4. 지온군 함대 산개하여 작전궤도로 돌입. 연방군 제 2함대는 발빠른 선견대를 보내서 즉시 추격하지만 미노프스키 입자의 전파방대로 지온군 함대를 놓침. 제 2함대는 지온으로 진군하며 레빌의 본대에 즉시 암호통신으로 도즐 함대를 놓쳤다고 보고한다.
5. 연합함대소속 정찰기 팔콘이 지온 함대를 발견하고 즉시 함대에 통신으로 보고했으나 역시 미노프스키 입자의 전파교란으로 연방함대에 이를 알리지는 못함. 팔콘은 계속 보고를 시도한다.
6. 샤아 아즈나블 중위가 전용 자쿠II를 타고 연방군 연합함대의 위에서 돌입하여 자쿠 바주카로 마젤란급 전함 1척을 격침시킴. 레빌 제독은 그 모습을 직접 눈으로 목격하고 순양함대의 재배치를 시작하고 대공 전투준비와 모든 전투기 출격을 명령.
7. 도즐 자비 중장의 지온 함대가 함대 재배치 중의 연합함대를 정면에서 기습 쐐기대형으로 연방군 함대의 중앙을 돌파.
8. 연방군 함대가 전열을 정비하고 반격하려는데 검은 삼연성이 이끄는 모빌슈트대가 연합 함대의 하단에서 돌입, 연방 함대의 진형을 흐트러뜨리고 시선을 분산시키며 공격을 시작함.
9. 지온 공국군은 자쿠2 모빌슈트 부대가 대함 바주카포를 발사하며 연방군 함대를 파괴해나간다. 연방군 세이버피시 전투기 부대가 긴급히 출격하여 아군 함대에 들어온 무사이급 경순양함들에게 미사일 공격으로 일부 피해를 입혔으나 자쿠II들에게 머신건 공격으로 격추된다. 연방 함대는 대공기관포와 주포를 발사하며 반격하지만 자쿠2의 기동력 앞에 별로 소용이 없었다.
10. 연합함대 본대는 사실상 전멸. 같은 시간 그레이트 데긴호에서 데긴 공왕은 티안무 함대의 무방비 상태인 지온 본국 공격을 걱정한다.
11. 연방 제 2함대 지온 근처에 도착. 그와진급 전함 그레이트 데긴 1척과 무사이급 경순양함 2척과 마주쳤고 참모들은 이대로 공격하여 저 전함들을 제압하면 무방비 상태의 지온 본국을 함락할 수 있다고 권유하나 티안무 제독은 레빌 제독의 본대가 전멸한 지금 상황에 벌써 전황은 결정되었다며 아쉬워하며 함대를 반전시켜 후퇴하는 연합함대를 구하기로 결정. 연방군 제2함대는 기습에 대비하며 차례대로 반전하여 돌아간다.
12. 지온군의 승리

OVA의 루움 전역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비판 하는 측은 자쿠II 부대의 활약 비중은 너무 지나치게 줄어들었고 모빌슈트의 숫자가 너무 적으며 지온 무사이급 경순양함 부대의 활약을 쓸데없이 지나치게 띄워줘서 지온팬들이나 자쿠 시리즈 팬들중에도 불만스러워 하는 시청자들이 다수 있었다고 한다. 연방군 함대 승무원들이 기습당시에 모빌슈트를 처음보는 것처럼 반응하는 것도 전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벌써 모빌슈트를 여러번 전장에서 봤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연출.[22] 거기다가 지구연방군 우주함대가 기습당한건 그렇다고 해도 지온 함대에게 포격당하는 동안 함포 한방도 전혀 못쏘고 공격당하기만 하는 연출도 너무 지나치게 부자연스러웠다. 하다못해 명중을 못시킨다고 해도 적함에게 공격당하는 동안 함포를 적함에게 한발도 발사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로 말이 안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연방 함대가 지온 함대보다 수적 질적으로 우월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디 오리진 애니메이션 1화처럼 레빌 제독의 본대가 모빌슈트 부대인 특별강습대에게만 기습당해서 격파되는 걸로 연출했으면 오히려 이해가 되는 상황이었을거라고 했던 시청자들도 다수 있었다. 애초에 대규모 모빌슈트 부대는 우주전함들에게 천적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23]

그리고 전황을 보여주기 위한 것인지는 몰라도 전투도 굉장히 편파적인데, 도즐 함대가 티안무 함대에게 박살나고 있을 때는 도즐 함대가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고 있는 반면에 티안무 함대는 마젤란급 전함이 경미하게 한번 피격당했을 뿐이고 그것도 생존이나 전투력에 전혀 문제없는 수준인데, 나중에 도즐 함대와 특별강습대에게 레빌 본대가 박살날 때는 레빌 본대만 신나게 얻어맞고 지온 측 피격은 0다. 콜럼버스급에서 사출한 우주 전투기 세이버피시 편대에게 무사이급들이 미사일 몇 방 맞은 게 지온측 피해 전부다. 다만 이 묘사도 코믹스에서 묘사된 것이며 원작에서도 똑같이 미노프스키 입자+기습이라는 상황에 공격받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게다가 만화책에선 세이버피시 출격 장면 자체도 없던 것으로 더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다.

대신 순수한 함대전에서 마젤란급 전함의 위력이 직접 묘사되었다. 모빌슈트간 전투 없이 일방적으로 지온함대를 압도하는 장면으로 묘사된다. 또한 무사이급의 영거리 근접공격을 받고도 유폭하지 않고 화기관제를 하며 악착같이 반격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오히려 무사이급은 1화에선 스쳐도 엄청난 고열로 녹아내려 격파 당했고, 6화에선 살라미스급 순양함의 1연장포를 피탄경사 장갑에 맞아도 전투 불능이 되며 좁힐 수 없는 격차를 보인다. 연방이 근거없는 자신감도 아닌 작정하고 만든 대형전함의 위력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여담으로 1화에서 격침당하던 지온측 함선들 이름이 의도한것인지 몰라도 하나같이 의미 심장한 이름들이다.[24]

8.3.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

시리즈 첫 작품 ZERO에서 첫 스테이지로 등장한다.

첫 작품에선 레빌만 등장하며 검은 삼연성과의 교전시 이벤트로 레빌 포획 이벤트가 벌어지며 ZERO에선 브리티쉬 작전이 전반부, 루움 전역이 후반부로 등장한다.

ZERO에선 검은 삼연성에게 아난케가 당한 후 카닝건 준장이 지휘권을 잡아 후퇴하는 것을 배경으로 한다. 란바랄, 샤아, 미츠나가, 그외에 란바랄의 부하들이 등장하고 검은 삼연성은 이벤트로만 등장하고 퇴각한다. 샤아는 살라미스와 교전시 이벤트로 5기 격파 이벤트가 벌어지고 퇴각한다. 설정상 패배한 전투다보니 적 전멸이 목적이 아니라 무사이 전멸만 목적으로 한다.

8.4.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

주인공 부대 레드 울프 부대가 루움 전역에서 함 3척을 파괴했다고 언급된다.

[1] 오리진에서는 1월 23일 [2] 기동전사 건담 설정집에 따름 [3] 'Loum Campaign'으로도 호칭. [4] 단, 이것도 역시나 다수설을 채택하고 있는 대도감계열과 소수설인 건담 오피셜스 및 MSV 계열 사이에 미묘한 숫적 차이가 있다. 그러나 그 차이가 크지 않아서(함종당 수 척에서 많아봐야 십여척 정도 차이난다. 천만 다행) 그냥 어느쪽을 집어넣어도 크게 무리는 없다. 본문은 다수설을 따랐다. [5] 레빌 중장 지휘, 제2함대의 2배 이상 전력. 정확히는 제1, 제3함대의 연합. [6] 티안무 중장 지휘. 디 오리진 5화에 따르면, 마젤란급 전함 15척, 살라미스급 순양함 45척, 레판토급 미사일 호위함 22척, 그 외 다수. 이것만으로도 도즐 자비 총사령관 휘하 함대에 맞먹는다. [7] 전략전술대도감에 의하면 사령관은 더글러스 베이더 준장(이후 중장으로 승진). [8] 디오리진에 따르면 제1함대와 제2함대만 따져도 4배. [9] 여기서 샤아 아즈나블의 '통상 3배의 빠르기' 와 '한번에 5척 격침' 이 나왔다고 한다. [10] 레빌이 포로로 잡힌 상황을 모르고 전사한 걸로 생각한 카닝건이 "레빌 장군도 살아계셨다면 나처럼 했을 것이다"라며 남았고, 기함 승선인원 전원이 사령관의 결정에 따랐다고 한다. [11] 애초에 네오지온의 전력은 병력도 아니고 구성 인구수가 3만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오지온의 내전에 연방군이 참가하지 않은 이유는 스페이스노이드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위해 각 콜로니에 분산배치되었던 데다가 결정적으로 이 병력을 이끌만한 인물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브라이트 노아가 간신히 각 콜로니 주둔 연방군을 설득해서 네오지온의 내전에 늦게나마 끼어들 수 있었던 것. [12] 사실 잔스칼 제국 쪽이 훨씬 큰 피해를 주긴 했다. 주력 함대가 작살났지만 어쨌든 군대로서의 조직을 유지하고 있고 지온공국군과 싸울 만한 힘을 가지고 있었던 1년 전쟁 때와는 달리 잔스칼 전쟁 때는 조직 자체가 반쯤 붕괴되어 전쟁의 대부분을 게릴라 조직인 리가 밀리티어가 수행했다. [13] 다만 야마토를 예시로 들기엔 조금 부적절한 것이 야마토는 전력의 열세에서 대규모 공군기들의 공격으로 격침된거지, 대규모 함대전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격침된 것이 아니다. [14] 세계 최대 전함인데 겨우 함재기 앞에 무력하게 침몰한 것이 본작에서 함재기 포지션을 맡는 모빌슈트 앞에 무력했던 것과 공통점이 상당하기에 괜찮은 비유다. 그리고 야마토가 대규모 함대전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격침된 것은 아니지만 아무것도 못한 것은 사실이며, 더 들어가면 전쟁 내내 한 게 아무것도 없다. [15] 애초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망한 지온 즘 다이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국가이면서 자비 가의 무력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상황인지라 과도한 폭정은 순식간에 자비 가에 대한 이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애초에 스페이스 노이드들이 지온 공국에 충성하는게 딱히 자비 가에 대한 충성심 때문이 아니다. [16] 그리고 람바 랄은 유능한 장교이긴 했지만 이전에 지온 즘 타이쿤의 아이들을 탈출시킨 적도 있고 브리티시 작전에 반발하여 잠시지만 퇴역했던 적도 있는 만큼 꼭 파벌싸움이 아니더라도 자비 가에 충성하던 마 쿠베가 람바 랄을 아니꼬워할 이유는 많았다. [17] 1년 전쟁에 있어서 자원 생산지로 언급 혹은 지목받는 곳은 목성 선단이나 오뎃사, 아프리카 뿐이다. 캘리포니아 기지에서 생산된 지온군의 병기수는 대단한 수준이다. [18] 물론 그 돌발상황은 기렌 자비가 아버지 데긴 소도 자비를 콜로니 레이저로 시해한 것에 의한 것이니 결국 기렌의 자업자득이다. [19] 예를 들자면 람바 랄의 루움 전역 참전 여부 [20] 후술되어 있지만, OVA 1화의 루움 전역의 묘사는 원작 코믹스와 다르다. 오히려 6화의 루움 전역 전투 묘사가 원작 코믹스에 더 가깝다. [21] 레빌 제독은 이때 샤아의 전용 자쿠2의 기습으로 마젤란급 한척이 격침되는 걸 직접 확인하고는 순양전대를 재배치하고 모든 전투기들을 모두 발진시키고 전 함대에 대공전투 준비를 하라고 명령을 내린다 [22] 다만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투입된 병사들이 지온측 모빌슈트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고 하면 납득이 가능하다. 또한 무기라는 것을 알고만 있다 해서 대처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실제 역사속 2차 세계대전의 제로센도 아쿠탄에 불시착한 제로센을 확보하여 분석하기 전까지 제로센과 6개월 동안 수많은 전투를 치렀던 미군들도 제로센에 대해서 낭설과 과장이 섞인 평가와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한 실제 역사가 있다. 이후 제로센을 확보하고 나서야 여러 테스트를 거친 후에 제로센에 맞는 전법과 제로센을 상대하기 위한 기체의 개발이 가능했다. 그리고 개전초라는 것을 감안하면 모빌슈트에 알고만 있지 대규모 회전은 경험한적이 없다. 오리진에선 지온군이 동시다발적으로 콜로니들을 급습해서 연방의 함대들이 분산되어 당했기 때문. 결국 모빌슈트에 대해서 알아도 이정도의 성능인것인가 하는 경악에 가깝다. [23] 다만 무사이급이 난입하는 것은 원판 코믹스도 동일한 묘사이다. 또한 레빌 함대가 제대로 대응 못하는 것도 같으며 오히려 OVA 1화에서 레빌이 뒷짐지고 모빌슈트 강습을 보고 받는 전투 장면이 아예 원작과는 다른 모습이다. 즉 1화를 가져와서 비판을 하려면 1화의 시작 장면에서 모빌슈트 공격을 받는 장면이 거꾸로 만화책과 다른 것을 알고 비교해야 한다. [24] 킬(kiel)은 1차대전에서 독일이 항복하게되는 해군 항명이 시작된 곳이며, 이오지마는 미군이 점령후 일본 본토로 본격적인 폭격을 하게 되었고, 레트비잔의 경우 러일전쟁에서 일본군에 노획당한 러시아 전함이다. 자토펙의 경우 에밀 자토펙이 모티브. 이후 지온의 행보를 보면 심히 적절한 네이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