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현장에서 조립중인 요르문간드.
QCX-76A Jormungand.
기동전사 건담: MS IGLOO 1년 전쟁 비록 1화 '큰 뱀, 루움에서 스러지다'에서 등장하는 시험병기. 정식명칭은 시작형 함대 결전포 QCX-76A 요르문간드(Jormungand). 적의 주력함을 그 주포 사정거리 밖에서 저격하여 격침시키기위해 건조된 대구경 핵융합 플라즈마포이다. 별명은 큰 뱀(大蛇)[1].
지구 연방과의 전쟁은 다가오고 있었지만, 지구 연방 우주군의 강대한 함대를 지온군의 빈약한 함대로 맞서싸운다는건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였다. 때문에 지온군은 무슨 수를 써서든 연방함대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대함무기가 필요했으며, 이 중 가장 유명한 게 모빌슈트, 그 다음이 모빌아머지만 아군 함대 뒤에서 적 함대를 지속적으로 장거리 포격을 가하여 타격을 누적시킬 초장거리 저격용 거포라는 컨셉도 있었고 그 결과물이 요르문간드이다.
출력 15만KW. 독일의 V3 포의 메커니즘과 비슷하게 200m 길이의 포신에서 차례대로 플라즈마를 가속시켜 발사하는 구조이며, 미노프스키 입자 살포 범위 이내에서도 사정거리 300km[2][3], 사정거리 한계에서도 대형 함포의 10배 이상의 위력이라는 무식한 성능을 가졌다. 이 엄청난 성능에 걸맞게 화력 역시 막강하여, 중장갑을 둘러 자쿠머신건으론 흠집도 안난다는 지구연방군 마젤란급 전함조차 일격에 격침시키는 위력을 가졌다고 처음 브리핑에서 언급되었고, 루움 전역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실전에서도 마젤란급 전함 1척을 단 한 방에 전후면 완전 관통으로 굉침시키며 그 위력을 증명해보였다.
외형의 모티브는 독일이 제2차 세계 대전때 개발하다 연합군의 지진폭탄에 파괴되어버린 V3 초장거리 포. 구조물이 여럿 달린 포신이 매우 긴 대포같은 외형이나, 포탄을 순차가속시켜서 위력을 낸다는 발사 시스템, V3 포의 계획상 최대 사거리와 동등한 유효 사거리 등 흡사한 점이 많다.
이름의 유래는 북구신화의 괴물 뱀 요르문간드. 기체 자체의 이름, 같은 작품에 등장하는 시험지원함들의 이름 역시 북구 신화에서 따 왔다는 점, '커다란 뱀'이라고 표현하는 점 등을 종합해 보면 확실하다.
2. 처음이자 마지막 실전
포탄 한 발에 자쿠 2~3대 값이라는[4]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 대형 직사포이나, 갖은 고생 끝에 쏠 준비를 끝냈더니 루움 전역 직전에 계획이 파기되었고 수뇌부는 모빌슈트를 투입했다.[5] 처음에는 작전에 투입할 예정이였지만,[6] 갑자기 MS의 투입을 결정한지라 아무도 603부대에게 투입 취소 통보를 해주지 않았다. 덕분에 올리버와 와시야가 직접 제원 획득을 위해 관측함을 타고 발진한 후에 샤아 아즈나블의 통보를 받은 후에서야 알 정도.[7] 그래서인지 애초에 약속했던 적함의 좌표나 포격 시 오차 범위 관측 등을 일절 해주지 않았다.결국 요르문간드의 요원들은 초반에 2~3회 발포했으나 이런 거대포의 특성상 전장에서 한참 후방에 있었으므로 광학기기로 관찰하기에는 너무 먼 거리라 앞서 언급한 좌표 공유 금지 문제까지 겹쳐서 제대로 명중하지 못했고, 이후 앉아서 손가락이나 빨다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포술장 알렉산드로 헴메 소령을 제외하고 전멸했다. 이렇게 쉽게 운용요원을 상실한 이유는 애초에 전투실이 개방형이었으며. 포병들은 우주복을 입고 있었을 정도로 급조된 병기라 자연스럽게 미사일 유폭에 노출됐던 셈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빈사상태의 포술장이 겨우 사력을 다해 쏜 한 발이 요툰헤임을 노리고 돌격해오던 마젤란에 명중, 일격에 가장 장갑이 두꺼운 선수부 장갑과 수많은 격벽을 뚫고 과관통하여 격침시켰다. 일단 위력 하나는 굉장히 대단해서 자쿠 머신건으로는 흠집도 안 나는 장갑을 가진 마젤란급 전함을 정면에서부터 후면까지 일직선으로 뚫는 흉악한 위력을 선보였고, 명중당한 마젤란급 전함은 외형이 완전히 우그러졌다.
1~2차 대전에서 항공기의 등장과 발전으로 효율이 사라져버린 거함거포주의의 로망을 구현한 듯한 병기. 다만 포탄도 그 비싼 값을 하는지 초탄 발사할때 빗나갔지만 포격궤도 근처에 있던 살라미스급 순양함이 자기 궤도를 잃고 포격 궤도 쪽으로 항로를 엄청나게 이탈해 이끌릴 정도이다.
여담이지만 헴메 소령은 지상전 경험이 부족한 지온군 중에서 지상전 경험은 많지만 우주전은 처음인 신기한 인물로, 조준할 때도 3차원 좌표에 적응 못 해 "아 이게 뭔 개소리야!?" 하면서 성질을 냈다. 지구로 진출한 부대에 배치되었다면 꽤 전공을 세웠을 텐데 인선을 잘못한 듯.[8] 요툰하임의 함장인 마르틴 중령 상당관은 함선이 침몰할 위기에도 불구하고 헴메 소령을 위해 "요르문간드의 포기는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본함의 승무원을 내버려 두지 않는다!"라며 구조 런치를 발진시키라 하는데 이게 또 한 간지하신다. 결국 중상을 입은 헴메 소령은 마지막으로 "어이 기술중위. 이제는 MS가 주역이 되겠군. 적어도 포수의 시대의 막은 내 손으로 내리게 해 주게나."라는 유언을 남기고 최후의 포격으로 적함을 작살내고 요르문간드 내에서 전사한다.
3. 평가
생각해보면 지온군 상부가 잘못 판단한 것이었다. 아무리 이후로 쓸일이 없다 해도 포탄이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모빌슈트가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출격한 것도 아니었다. 모빌슈트 출격 전에 가능한 많은 포격을 해뒀다면 설령 활약이 크지는 않더라도 이후의 전투가 더 편해졌을 것이다.게다가 제작에 들어간 비용을 감안한다면 기술시험대와 운용요원의 희생을 감수하고 연방군 함대의 시선을 돌리는 미끼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제대로 탄착관측을 해준다면 적어도 몇 척의 지구연방군 군함을 격침시키는 것이 충분히 가능했는데도 가뜩이나 여유가 없는 지온군 입장에서 이런 낭비를 한 이유를 알수가 없다. 애초에 이렇게 기대를 안하는 곳에 예산을 밀어주는 높으신 분들도 참 대단하신 분들.
여기에 더해서 함대전에서는 그 크기와 운용방식 때문에 호위부대가 필요해서 부적당하다고 생각하더라도, 자브로나 기타 연방군 기지를 위성궤도에서 저격하거나, 솔로몬 요새같은 곳에 배치해서 몰려오는 연방군을 상대로 초장거리 저격을 수행하도록 하면 충분하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루움 전투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종적조차 없다. 현실의 케이스로 볼때 안치오 해변에 상륙한 미군을 괴롭혔던 독일군의 열차포 크루프 K5처럼, 방어적인 목적으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제 성능을 낼 수 있다.[9]
단, 대규모 회전에 있어서 지휘 계통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지온군 함대에 피해가 있는 것을 보아, 좌표를 보내야 할 부대가 포격에 날아가는 등의 혼선이 일어났을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요르문간드와 부대를 배치함에 있어 요르문간드의 사격선엔 아군이 배치되어서는 위험하다는 단점이 있으며 이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도 있다. 결정적으로 요르문간드는 미끼로 던지기엔 너무 비싼 병기였다.
애초에 기술을 시험하는 부대에 배치된 요르문간드에게 부여된 임무는 이 거포의 위력을 측정하고 병기로서 값을 지불하고 사용할 의의가 있는지 그 기술적 가치를 따지는 것이지 이 거포를 운용하여 최대한 많이 전함을 격파하는 것이 임무가 아니었다. 다시 말하자면 요르문간드의 위력과 성능은 '루움에서 실험사격을 함으로서 증명'된 것이지 말 그대로 국가 존망을 건 결전에서 쓸만하다고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병기는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쓸만할지도 모르는 병기를 중핵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또한 아무리 전투 양상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요르문간드 하나로 연방군을 압도한다는 이야기는 구스타프 열차포 하나로 소련군을 압박한다는 이야기와 같다. 그렇게 운용이 되고, 전투가 흘러간다고는 믿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특히나 이런 병기를 포술장을 제외하면 말 그대로 햇병아리 부대에 배속시켰으니 오히려 쓰인다고 생각하는 쪽이 이상하다.
다만, 에피소드가 끝나면서 나오는 올리버 마이 기술중위의 기록을 보면 일단 쓸 수 있는 것을 상부가 무시한 것은 맞는 모양이다.
그리고 루움 전역에서 큰 활약을 했다 치더라도 이후의 전장에 요르문간드가 나올수 없는 것은 당연했던 일이었다. 특성상 전함 상대로는 강해도[10] 작은 전투정이 도그파이팅을 걸어올 경우 손을 쓸 수가 없기 때문. 그나마 전함에게 유리하다는 것은 전함을 먼 거리에서, 한 방에 보낼 수 있으니 유리하단 이야기지,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는 말은 아니다. 왜냐하면 요르문간드는 결국 연방군의 도주중인 순양함이 어쩌다가 날린 미사일에 무력화가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중에는 연방도 모빌슈트를 만들어냈다.[11] 이런 거대한 대포는 회전이 아닌 대규모 전투에는 적합하지 않은데, 이렇게 큰 구조물은 목표가 되기 쉽고, 병기 특성상 무엇을, 어디를 조준하는지 예측하기 쉽기 때문에 회피도 어렵지 않다. 기동성도 느리고, 호위부대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운용하는 입장에선 매우 번거로운 병기이다. 게다가 보급과 운용, 정비 등에 들어가는 비용도 장난이 아니었을 터이다. 즉 요르문간드를 운용하며, 적의 함대를 저격한다고 친다면 적어도 적 함대를 견제할 수 있는 정도의 호위부대와 보급품이 소모되었을 것이며, 전개하는 과정에서 연방군이 우회한다면 요르문간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엄청난 화력이 큰 의미가 있기는커녕 쓸데없이 과잉화력이라는 점도 있다. 말이 좋아 전함이 일격에 박살이지, 굳이 화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면서 전함을 박살내야 할 이유는 없다. 일단 전투력을 상실케 하는게 우선인 것이지 격파는 그 다음 문제다. 전함을 일격에 격침시키는 위력은 확실히 대단하지만, 순양함 무사이나 심지어 모빌 슈트인 자쿠의 화력으로도 전함은 무력화시킬 수 있었다. 심지어 수 발을 쏴서 한 척 겨우 격침시킨 요르문간드와 비교하면 자쿠는 에이스 파일럿이 운용했을 경우 1대가 전함 수 척도 무력화가 가능했으니 효율 면에서는 비교조차 되지 않았던 것.[12] 혹자는 솔로몬 같은 요새에 요르문간드를 배치해도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이미 격파당한 뒤인데다가, 살아남았다 하더라도 허우대만 끝내주지, 요르문간드보다 훨씬 작은 메가입자포 포대 만으로도 그 정도 화력은 뽑아 낼 수 있기 때문에, 요새에 배치한다는 가정에서도 그 효용성에는 의문부호가 따라오기 마련이다.[13]
겔구그와 GM은 빔병기를 장착하게 되었고 다른 MS의 전술도, 화력도 증강되었다. [14] 빅 잠이 등장하자 자쿠보다 뛰어난 모빌슈트인 GM이 수 대가 녹아내렸고, 전함도 수 척이 격파당했다. 실제 코스트가 어떠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빅잠의 빔 공격 한 번이 요르문간드의 포탄 한 발보다 높다고는 할 수 없다.[15] 즉 높은 분들 입장에서 요르문간드의 방식이란, 적절한 화력을 훨씬 뛰어넘었지만 동시에 가격도 훨씬 뛰어넘은 골치 아픈 물건이었을 것이다. 다만 이미 만들어진 포와 포탄을 쓰지 않은 건 확실히 실책.
그러나 이미 만들어진 포와 포탄을 쓰지 않았다는 게 실책이라고만 할 수는 없는 것이, 일단 요르문간드의 장래에 대해서는 일개 기술사관인 올리버 마이 개인이 어떤 전장에서 찾을 수가 없었다고 기록한게 고작이며, 버려졌다는게 아니라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것이다. 우선 병기를 보유하고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자원이 소모가 되며 요르문간드에는 항상 장인급의 포수가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다. 원거리에서 정확하게 맞춰야하기 때문이다. 무슨 소리냐면 최소한 수십에서 수백명이 상주하는 전함에서 포술뿐만 아니라 신병 교육계까지 맡아야할 에이스급 포술병을 빼서 요르문간드에 배치해야한다는 것이다. 그게 정말 쓸모 있는 행위냐고 되묻자면, 애초에 요르문간드가 등장한 회에서 회피기동을 하던 무사이급 하나가 메가 입자포로 달려가는 연방군 전함 두 척을 막아냈는데, 요르문간드는 허둥거리다가 적의 미사일 한 방에 가버렸다고 하는데서 알만하지 않는가. 솔로몬이나 아 바오아 쿠 요새에 배치한다고 쳐도, 연방의 MS를 잡는다고 가정하면 구태여 공간과 전력을 소모하며 거포를 다느니, 이거 하나 배치할 자리에 메가 입자포 두 문을 다는게 나을 수도 있다. 또한 결국 만일에 대비해서 그라나다 창고 어딘가에 놔두었다가 어디 배치해보기도 전에 전쟁이 끝났다는 가정도 불가능하진 않다.
그나마 쓸만한 상황은 앞서 서술했듯 루움 전역이 끝난 이후 우주를 지온이 완전히 장악하다시피 했을 시점에 자브로를 비롯한 주요 군사기지를 타격하는 정도다.[16] 하지만 이것도 요르문간드의 화력이 강력하긴 해도 이런 거대 기지들을 포격 몇 발로 무력화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더구나 그 포탄 가격도 문제가 있는데, 위력이 이 정도이면서도 현실로 따지면 전술기 급인 자쿠보다 비싼 탓에 연방군의 지상 기지에 마구 포격을 퍼붓기에는 부담이 크다. 위에 전술한 내용에 따르면 대포 한발 쏠때마다 '자쿠 3대 값이 허공에서 산화'한다. [17] 게다가 작중에서 묘사되는 루움 전역의 전투 장면을 봐도 자쿠 II 1대로도 전함 한 척은 간단히 격침시킬수 있다는걸 보면 단순 비교로 '자쿠 3대 값의 포탄'으로 겨우 전함 한 척 간신히 잡은 이 거포의 효율성은 더더욱 나락으로 떨어진다. 이래서야 굳이 포탄만 자쿠 3대 값인 이 대포를 쓸 이유도 필요성도 없다. 그나마 쓸만한 곳은 루나2를 공격할때 공성포 대용으로 쓰는 정도일텐데 루나2는 신경도 안썼고.
결국 요르문간드는 루움 전역에서 살아남아도 밀려났을 것이다.
종합적으로 평가해본다면 무기 자체에 문제가 있긴 하나, 써먹으려고 하면 충분히 써먹을 수 있었음에도, 높으신 분들의 판단에 의해 버려진 병기. 다만 써먹었다 하더라도 오래 갈 수 있었던 병기도 아니고, 선전용으로나 써먹었을 듯하다. 나온다고 해도 위에 서술된 것처럼 구스타프 열차포와 크게 다르진 않았을 것이다. [18]
만화 건담 레거시의 마지막 에피소드에 이름은 없이 '초노급 플라즈마 빔 포'[19] 라는 설명이 붙어 지온 공화국 소속으로 등장하는 병기가 있는데, 외형이 딱 요르문간드다. 사이드3 콜로니에 카미카제 공격을 하려는 지온 공국 잔당을 요격하려했지만 애초에 모빌슈트를 이런 대함용 물건으로 저격하는 게 효과적일 리가 없고, 한 발 쏘고 퇴장한다.
4. 올리버 마이의 보고서
시험 제작 함대 결전포, 요르문간드 기술시험 보고서 루움의 함대 결전에 있어 요르문간드는 합계 3탄을 쏘아 그 중 1격은 적 마젤란급을 굉침시키다. 그 위력 발군임. 그렇긴 하나, 관측 사격 지시 미도착 탓에 함대 결전의 결정적 타격은 되지 않음. 게다가, 실전으로 인해 알렉산드로 헴메 대위를 잃은 것은 603기술시험대에 있어 유감이다. 만약, 동시에 투입된 타 기동 병기와 마찬가지의 신뢰를 받았더라면 결과는 확연히 달라졌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우주세기 0079년 1월 17일 올리버 마이 기술 중위 요르문간드는 이후 어떤 전장에서도 그 모습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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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중에서는 이걸 음독으로 다이쟈(だいじゃ)라고 발음하는데, 참고로 이 단어의 훈독이
오로치이다.
[2]
우주공간은 저항이 없으므로 사거리가 이론상 무한이 되어야하지만, 우주세기의 전투에선 미노프스키 입자를 살포하므로 미노프스키 입자가 저항하기 때문에 유효사거리가 생기는데다가, 미노프스키 입자의 영향권에선 미사일 같은 유도병기나 레이더가 무효화되어 유시계전투를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는걸 감안하면 그야말로 괴물같은 대포다. 당하는 쪽 입장에선 저 멀리서 잠깐 섬광이 반짝이나 했는데 갑자기 무지막지한 플라즈마 덩어리가 날아와 전함을 작살내는 꼴. 대신 이 엄청난 사거리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반드시 적진을 돌아다니면서 목표를 지정해줘야 하는 관측선이 있어야 하고, 작중에서는 이 관측선의 부재가 요르문간드의 활약을 박탈하는 문제가 되고 말았다.
[3]
여담으로, 300km는 모티브가 된 V3 캐논의 개발 목표 사거리였다. V3의 개발 중 달성한 최대 사거리는 75km. 그 이상 연구하지 못하고 연합군의 폭격에 개박살났다.
[4]
지금으로 치면, 아무리 싸게 쳐줘도 포탄 한 발에
FA-50 2~3대 값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사실 1발 맞춰서 함선 한척을 무조건 격침시킨다는 가정 하에서는 가성비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병기가 될 수도 있었으나, 문제는 전자기파를 차단하는 미노프스키 입자 산포로 인해 레이더와 무선 통신을 비롯한 사격통제 수준이 크게 떨어져서 명중률이 매우 낮았다는 점이다. 때문에 1발에 1척은 커녕 여러 발을 발사해서 한 척을 겨우 격침시키는 정도의 성과만 보여주었다. 반면 자쿠는 에이스 파일럿이 탑승했을 경우 1기가 함선을 수 척이나 격파하는 것으로 요르문간드와 완전히 대비되는 성과를 보여준 것은 덤.
[5]
다만, 루움 전역에 투입된 모빌슈트는 자쿠I 320기와 자쿠II는 2600기에 달하며 이의 생산과 배치가 이루어진 이상 외려 이만한 전력을 투입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6]
실제 당시 전장에 향하던 기함이 모르스 부호로 건투를 빈다는 신호를 보냈다.
[7]
이때 샤아 전용 자쿠가 관측함 앞에 나타나 모노아이로
모르스 부호를 치는데 전문은 이렇다. "
이 싸움터 물려받겠음. 모빌슈트의 출격은 작전 계획에 준한 행동임. 샤아 아즈나블 중위."
[8]
화포장답게 한 성깔 하시는데 요르문간드를 보급받기 전에 무사이가 요툰헤임을 지키며 싸우자 마르틴 함장에게 "당장 배를 돌려! 무사이가 우릴 위해 싸우고 있잖아!"라고 따지고 올리버 마이가 파푸아에서 보급을 해야 한다고 하자 "기술쟁이는 닥치고 있어!"라고 일갈한다. 그래도 요르문간드가 제작되고 나선 사이가 꽤 나아졌는지 올리버 마이에게 대포장이의 시대의 막은 내 손으로 내리게 해달라는 유언을 남기기도 한다. 앞서 올리버한테 욕을 퍼부은 것도 무사이가 프렌드 쉴드를 하고 있는 와중에 웬 기술 중위 나부랭이가 옆에서 요르문간드가 어쩌고하면서 신병기 설명이나 해대고 있으니 열불이 뻗쳐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9]
이런 식으로 대구경포를 활용하는 사례는 다른 일본 서브컬처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건담 시리즈 안에서
메멘토 모리가 그랬고, 심지어는 인형기동병기 사이즈 안에서도
골드 4 같은 사례가 있다.
[10]
이것도 공격력이 막강해서 전함을 한 큐에 침몰시킨다는 의미이지 종합적인 면에서 압도한다는 뜻은 아니다.
[11]
이는 군용기의 발전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2차대전을 기점으로, 요르문간드 같은 거포의 원조인 열차포들이 전장에서 사라진 것과 같은 양상이다.
[12]
요르문간드가 등장한 1년전쟁 비록 1화의 루움 전역 전투씬을 자세히 보면 자쿠들의 화력은 요르문간드와 비교하면 보잘것 없지만, 높은 기동성을 바탕으로 전함의 주포나 함교 등의 바이탈 파트에 접근하여 약점에 자쿠머신건을 때려박거나, 자쿠바주카, 슈투룸파우스트 같은 고화력 무기를 주포나 미사일 발사대 등에 때려박아 유폭시키는 전법을 구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13]
포탄 한방으로 전함 수대는 격추할 정도가 되지 않고서는 가성비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14]
이 둘의 등장 이전엔 우주에서 전투가 거의 없었다.
[15]
요르문간드의 포탄은 한발만 해도 자쿠보다 비쌌다. 그걸 쏠 대포인 요르문간드 역시 코스트가 장난아니게 높았을 것이다.
[16]
루움 전역 항목에서 지적되었듯이 브리티쉬 작전은 지온군 입장에서도 쉽게 다시 시도할 만한 작전이 아니다.
[17]
다만 가격문제는 프로토타입이라는 점이 크다. 작정하고 쏠 것이었으면 양산을 개시했을테고, 적어도 자쿠 1대값 정도로 내려갔을 것이다. 근데 이게 양산을 할 필요가 있는가. 위력을 보면 알겠지만 크기를 따져보면 적의 공격이 닿지않는 원거리에서 비교적 정확하게 맞추어서 쏘는 일종의 대전차포이지 일개 구역을 제압할 수 있는 공성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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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돌브도 이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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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초노급이란 표현은 일본의 창작물에서 종종 보이는 표현인데, 영국의 전함
드레드노트급이 전함 설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버렸고 이 드레드노트급을 일본에선 '노급'으로 불렀다. 해당 항목에서도 나왔지만, 초노급 = 슈퍼 드레드노트급이란 개념으로 보면 당대 플라즈마 빔 포보다도 한층 강화된 병기라는걸 가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