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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GMT 마스터 Ref.6542 (1953-58)
2.1. 주요 특징들
3. GMT 마스터 Ref.1675 (1959-80)3.1. 주요 특징들
4. GMT 마스터 Ref.16750 (1980-87) 및 Ref.16700 (1988-99)4.1. 주요 특징들
5. GMT 마스터 II Ref.16760 (1982-88)5.1. 주요 특징들
6. GMT 마스터 II Ref.16710 (1989-2007)6.1. 주요 특징들
7. GMT 마스터 II Ref.116710 (2007-2019)8. GMT 마스터 II Ref.126710 (2019-현행) 1. 개요
롤렉스 GMT-마스터(현행 롤렉스 GMT-마스터 II 포함)의 역사와 이야깃거리를 연식별로 서술한 문서이다.2. GMT 마스터 Ref.6542 (1953-58)
1950년대 국제 비행이 증가함에 따라 파일럿과 여행자들은 동시에 나라 밖 여러 장소의 시간을 알 필요성이 커졌다. 1954년 롤렉스는 팬 아메리칸 항공(팬암)의 요청을 받아 기출시된 턴-오 그래프(Turn-O-Graph) 시계를 기반으로 Ref.6542라는 최초의 GMT 마스터를 제작한다.[1]팬암과 롤렉스의 파트너십은 출시 때 부터 1980년도까지 이어졌다.
첫 인상만으로 느낄 수 있듯이, 현행 GMT 마스터 II 모델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똑같다고 까지는 할 수 없지만, 이 시계의 정신과 언어가 70년이 넘게 고스란히 이어져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시계는 24시간 기준으로 회전하는 빨간색 GMT 시침과, 다이얼 바깥을 두르고 있는 회전 베젤을 통해 다른 나라의 시간대를 확인할 수 있다. 베젤은 24시간이 표기되어있으며 빨간색으로 표시된 절반은 아침과 낮, 파랑색으로 표시된 나머지 절반은 저녁과 밤을 의미한다.[2] [3] 롤렉스는 곧 턴-오그래프를 완전 단종시키고 본격적으로 GMT 마스터를 제작하기 시작한다.
2.1. 주요 특징들
- 1959년 단종될 때 까지 약 6년간 생산되었으며, 무브먼트는 연식에 따라 Cal.1036 > Cal.1065 > Cal.1066 순서로 탑재되었다.
- 38mm의 다이얼 크기와 50m 방수기능은 26년 후 Ref.16750이 등장하기 전까지 계속 유지되었다.
- 아직 용두(crown)를 보호하는 크라운가드(crown gurad)는 등장하지 않았다.
- "GMT-MASTER” 텍스트 아래에 OCC(“Officially Certified Chronometer”)가 씌어있다. 이는 추후 Ref.1675에서 변경된다.
- 최초에는 베이크라이트(bakelite) 소재의 베젤을 사용하였다. 베이크라이트는 수지와 섬유가 혼합된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오늘날에는 많이 쓰이지 않아 현대인들이 다른 예시를 통해 체감하기 어려운 소재이다. 단, 베이크라이트 베젤은 내구성 문제, 그리고 야광물질의 방사능 문제 때문에 2~3년만에 조기단종되어 1956년부터는 모두 알루미늄 베젤로 바뀐다.
- 특히 베이크라이트의 베젤 인덱스에 사용된 라듐(Radium)의 방사능 이슈가 민감한 이슈였다. (물론 베젤 뿐 아니라 다이얼의 인덱스도 또한 라듐이 사용되었다.) 아래 그림과 같이 베이크라이트 베젤은, 이후의 알루미늄 베젤이나 오늘날의 세라믹 베젤(세라크롬)과 달리 투명한 표면 내부에 형광물질이 내장돼있었다.
이미 판매된 베이크라이트 베젤 제품은 아래 안내문과 같이 공식적으로
리콜을 통해 알루미늄 베젤로 교체해주었으며, 다이얼 인덱스의 라듐을 긁어내고
트리튬(Tritium)으로 채워넣기도 했다. 그래서 오늘날 빈티지시계 시장에서조차 베이크라이트 베젤 시계는 귀한 편이다.
-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롤리팝 초침 및 메르세데스 시침과 달리, 다소 평범한 알파핸즈 시계도 있었다. 이는 골드모델에만 적용되었으며 이 모델은 가장 유명한 펩시(파란색/빨간색) 조합이 아닌 버건디 단색 베젤이었다. 핸즈 외에 아워마크 인덱스 모양도 기본형인 Ref.6542와 차이가 있다.
- 그리고 아주 잠깐동안 소위 big lume plots이라 하여,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다소 큰 인덱스가 그려지기도 했다. 특히 12시의 역삼각형 인덱스가 거의 왕관에 닿을 정도로 큰 것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내구성이 약한 베이크라이트 베젤 답게 우측 6시 인덱스 위에 크랙이 난 것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 이 시계는 푸시 갤로어(Pussy Galore)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1964년 007 골드핑거에서 아너 블랙먼(Honor Blackman)이 푸시 갤로어 역할로 등장할 때 이 시계를 착용한 바 있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베이크라이트 베젤로 추정된다.
3. GMT 마스터 Ref.1675 (1959-80)
1959년 출시된 Ref.1675는 GMT 마스터 계열 역사에서 단일 품번으로 무려 22년동안, 가장 오래 생산된 모델이다.
GMT 마스터가 파일럿이나 여행자 혹은 해외출장이 많은 비즈니스맨을 위한 시계라는 사실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오늘날 이 시계를 용도대로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이 Ref.1675가 한창 생산되던 1960-1970년대 미국은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맞아 많은 파일럿 출신의 우주비행사들이 활약했고[6], 베트남 전쟁을 치르며 또 많은 공군 조종사들이 조국을 위해 지구 반대편 하늘을 날았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 상당수는 민간항공사에서 계속 항공기를 탔을 것이다.
즉, 이 시절 Ref.1675는 우주를 누비며 첨단과학기술을 선도하는 엘리트들과 조국을 위해 하늘을 지키는 영웅들들의 손목을 장식하며 지구 곳곳의 시간을 확인하는 데 실제로 유용하게 쓰인 시계였다. 심지어 체 게바라나 피델 카스트로처럼 미국인들의 주적인 공산주의 지도자들 조차도 이 시계를 사랑해 마지않았다.[7] 이 같은 감성은 오늘날 그 후속 모델들을 아무리 발전된 기술로 만들어도, 아무리 뛰어난 마케팅 기법으로 홍보를 해도 절대 구현할 수 없는 영역이다.
게다가 Ref.1675는 GMT 마스터 계열 단일 품번으로 무려 22년이라는 가장 오랜기간 생산된 모델이다. 그만큼 어느정도 물량도 있고, 소소한 페이스리프트를 비롯한 각종 변종들(variation)이 많아 시계 덕후들 사이 이런저런 이야깃거리가 풍부하다. 이것이 위에서 언급한 미국인들의 국뽕감성과 합쳐져서[8] 여러모로 초창기 GMT 마스터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9] 시중에는 더 깔끔하게 보존된 다른 연식의 빈티지 모델도 있고, 성능도 더 뛰어난 동시에 세라믹 베젤을 장착한 화려한 신제품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빈티지시계 매니아들의 가슴을 뛰게하는 모델이 바로 이 Ref.1675이다.
GMT 마스터를 착용하고 암석 표본을 확인하는 앨런 셰퍼드. 이 외에도 에드 미첼, 잭 스위거트 등의 우주비행사들이 사용했다.
콩코드 여객기를 소재로 한 1969년의 GMT 마스터 광고. "내일 콩코드를 탄다면, 당신은 롤렉스를 차려 할 것이다." 이 시계의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광고라고 할 수 있다.
1968 멕시코 올림픽에 참가한 노르웨이의 하랄 5세(당시 왕자)와 소냐 왕자비. 왕자는 당시 이 올림픽을 포함하여 직전의 1964 도쿄 올림픽 및 1972 뮌헨 올림픽에 요트선수 활약하였다. 그리고 그 해 8월 이들은 혼인식을 치른다. 참고로 그의 부친 올라프 5세 국왕 또한 1928 암스테르담 올림픽에 요트선수로 참가하였으며, 무려 금메달을 바 있다.
왕위 즉위 후 노년이 된 하랄 5세의 GMT 마스터 착용 모습. 믿기지 않겠지만 바로 위 1968년 젊은 시절 찼던 바로 그 펩시 베젤 시계이다. 알루미늄 베젤 특성상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될 경우 색이 빠지게 되는데(영어권에서는 이를 patina 현상이라고 한다.) 속칭 ' 고스트 베젤'이 될 정도로 그는 50년 넘는 세월동안 이 시계를 데일리로 즐겨 착용하였다.
3.1. 주요 특징들
- 시계 핸즈의 설치 순서가 GMT 시침 > 시침 > 분침 > 초침 순서였다.
- 출시 초기에는 진동수 18,000BPH의 Cal.1565 무브먼트가 내장되었으나 1965년도부터 단종될 때 까지는 보다 향상된 진동수 19,600BPH의 Cal.1575로 바뀌게 되었다.
- Cal.1565가 내장되었던 1964년까지는 다이얼이 매끈했던(glossy) 반면에, Cal.1575로 변경된 1965년 이후부터는 무광다이얼로 교체되었다.
- 용두를 보호하는 크라운가드가 추가되었다. 초창기인 1965년도까지 생산 제품은 오늘날에 비해 더 뾰족하게 용두를 감싸는 모양인데, 수집가들 사이에서 이는 앵무새 부리(parrot’s beak)라고도 불린다.
- 1960년도 후반까지는 GMT 시침이 상대적으로 작았으나, 이후 크기를 키웠다.
- 1970년대 초반 올 블랙 베젤 버전이 출시되었다.
- 1971년에는 정확한 시간을 설정하기 위해 용두를 뽑아 시간을 맞추는 동안 초침이 정지되는 해킹(hacking) 기능이 추가되었다.
-
Ref.6542때부터 제기된 방사능관련 우려는 이 모델에서도 계속되었다. 일부 제품에는 6시 인덱스 아래에 작은 룸 플롯(lume plot)이 추가되어 6시 아워마크 인덱스와 합쳐져 마치
느낌표처럼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느낌표 다이얼(exclamation dial)이라 부른다. 이 작은 플롯은 소량의
트리튬만이 사용되었음을 의미하며 추후 1964년경 "T<25"라는 표기로 적창된다. 이 T<25 표기는 1990년대까지 이어지며, 제품에 사용된 트리튬이 뿜어내는 방사능량이 25 mCi 미만으로 안전함을 의미한다.
-
아울러 직전 모델인 Ref. 6542와 달리 다이얼에 OCC(“Officially Certified Chronometer”)가 아닌, SCOC(“Superlative Chronometer Officially Certified”)가 씌어져있다. 다만, 초창기 생산된 제품들 일부는 여전히 OCC가 씌어져있기도 하다.
4. GMT 마스터 Ref.16750 (1980-87) 및 Ref.16700 (1988-99)
Ref.16750은 처음으로 100m 방수성능 및 40mm 다이얼을 탑재하여 외형적인 면에서는 오늘날의 GMT 마스터 II의 스펙을 처음 갖추게 되었다.
출시된지 불과 2년 후 1982년 GMT 마스터 II 모델이 최초로 Ref.16760 을 통해 탄생한다. 새로운 넘버링의 후속제품이 나오면 기존 라인은 즉시 정리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 Ref.16750은 GMT 마스터 II가 출시된 이후에도 단종되기까지 6년간 병행생산되었다. 심지어 1988년에는 후속작 Ref.16700으로 오리지널 GMT 마스터의 명맥을 이어나가 무려 17년간 시중에는 GMT 마스터와 GMT 마스터 II가 동시에 나란히 판매되었다.
생산기간이 불과 8년밖에 되지 않는다. 직전모델인 Ref.1675가 20년 넘게 장수했고, 후속모델인 Ref.16700은 GMT 마스터 라인업 자체가 단종됐기 때문에 퇴장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다지 롱런하지 못한 게 맞다. 하지만 딱히 이 모델이 경쟁력이 부족해서였다고 단정내릴 수는 없다. 오히려 GMT 마스터 II 라인업이 새로 만들어졌으니 회사의 역량이 많게든 적게든 분산될 수밖에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즉시 단종되지 않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10]
물론 새롭게 탄생한 GMT 마스터 II에서는 오직 코크(검은색/빨간색)만 생산했으므로, 가장 인기가 많은 펩시를 계속 생산하는 이 Ref.16750을 단종시키지 못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GMT 마스터 II가 Ref.16710으로 업그레이드되며 펩시를 생산한 이후로도, 이 모델 역시 아래의 Ref.16700을 출시하여 도합 17년동안이나 GMT 마스터 II 와 병존하였다. 이 사실을 보면 펩시의 생산여부와 무관하게 가성비 측면에서 나름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일 수도 있다.
아마도 체감적으로 가장 큰 변화라면 유리의 소재가 기존 운모에서 사파이어로 바뀐 점일 것이다. 무브먼트는 기존보다 향상된 Cal.3175를 담고있다.
병행생산됐던 GMT 마스터 II(Ref.16710)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여 그 대체품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물론 GMT시침을 독립적으로 조정함으로써 3곳의 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GMT 마스터 II가 기능적으로 우월한 것은 사실이나, 일상에서 딱히 세가지 시각을 볼 일이 많지 않으므로 가성비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선택지기도 했다.
1989년 그린란드를 소재로 한 GMT 마스터 광고
4.1. 주요 특징들
- Ref.16750은 Cal.3075를 탑재함으로써 진동수가 기존 19,600 BHP에서 28,800 BHP로 향상되었다. 기존의 약 50시간 파워리저브 및 해킹 기능은 계속 유지되었으며, 시/분을 돌려 날짜를 맞출 필요 없이 날짜창을 직접 넘길 수 있는 퀵셋기능이 추가되었다. 이 변화에 따른 구조적 필요에 의해 기존에 가장 다이얼에 가깝게 아래에 위치했던 GMT 시침이 한 칸 올라가 시침 > GMT 시침 > 분침 > 초침으로 설치 순서가 변경되었다.
- 글래스 소재는 기존과 동일하게 계속 운모(아크릴)가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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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성능이 기존 50m에서 100m로 개선되었다.
- 반면에 Ref.16700은 일부 기능이 개선된 무브먼트인 Cal.3175로 변경되었다. 사실 직전 모델인 Ref.16750과의 주요 차이점은 내형 보다는 주로 외형적인 부분에 있었다. 글래스 소재가 기존 운모(아크릴)에서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변경된 점, 케이스 형태가 소폭 바뀐 점 등이 있다. 운모가 옆에서 볼 때 마치 컵에 살짝 넘칠만큼 따라진 물의 표면처럼 완만하게 볼록한 형태를 띤 반면, 사파이어크리스탈은 평평한 모습이다.
5. GMT 마스터 II Ref.16760 (1982-88)
출시 시기로만 보면 바로 위 문단의 GMT 마스터 Ref.16700보다 앞서지만, 라인업 자체가 후속작인 GMT Master II라서 GMT 마스터의 단종을 후 기재하였다. 앞서 언급하였듯 GMT 마스터인 Ref.16750이 한창 생산되고 있던 1982년에 처음 출시되었다. 그리고 후속 라인업이라는 통념과 달리, 17년이라는 꽤 오랜기간동안 이 둘은 각각 한 번씩의 업그레이드까지 거치며 공존하였다.
놀랍게도 GMT 마스터 역사에서 가장 근본있는 대표 베젤색상인 펩시가 빠진 채 코크로만 출시되었다. 그래서 펩시를 원하는 사람들은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GMT 마스터(Ref.16750)를 선택한 사람도 꽤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외형상 펩시와 코크라는 차이를 제외하면 GMT 마스터(Ref.16750)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빨간 GMT시침을 독립적으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2개의 시간을 볼 수 있는 GMT 마스터와 달리 3개의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11]
조금 더 부연설명 하자면 일반 여타 시계와 마찬가지로 용두를 풀어 끝까지 당기면 분침을 돌려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이 때는 해킹으로 인해 롤리팝 초침은 멈춘다. 반면에 GMT시침은 24시간 기준으로 함께 움직인다. 즉, 분침을 한 바퀴 돌리면 시침은 12분의 1바퀴, GMT시침은 24분의 1바퀴를 회전한다.
여기에 더해서 GMT 마스터 II에서는 시침만 1시간 단위로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것은 시간의 흐름은 방해하지 않은 채,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현지 시각에 메인 시계를 맞추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초침도 멈추지 않는다. 반면에 그 지역으로 오기 전에 맞춰놓은 GMT시침은 계속 출발지의 시각을 계속 표시해야 하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메인 시침(메르세데스 시침)을 내가 현재 머무는 지역의 로컬시간, GMT시침을 내가 떠나온 고향의 홈타운시간을 가리킨다고 한다. 세 가지 시간을 확인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 첫 번째 시간: 내가 지금 머물고있는 지역의 로컬 시간이라고도 한다. 보통의 시계처럼 시침과 분침으로 확인하면 된다.
- 두 번째 시간: 홈타운 시간이라고도 한다. 빨간색 GMT시침과 베젤 인덱스로 확인할 수 있다. GMT 마스터는 GMT시침을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없으므로 홈타운시간을 확인하려면 베젤을 적절히 돌린 채 유지해야만 했다. 하지만 GMT 마스터 II는 베젤을 기준점에 그대로 둔 채 GMT시침만 홈타운 시간을 가리키도록 설정이 가능하다.
- 세 번째 시간: GMT시침이 가리키는 홈타운과, 내가 확인을 원하는 세번째 시간의 지역 사이의 시차만큼 베젤을 돌려 확인한다. (아쉽게도 세가지 시간을 동시에 확인할 수는 없다.) 시간을 확인한 뒤에는 다시 베젤을 원위치로 돌려놓는다.
이렇게 시침만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기능이 탑재되는 바람에 GMT 마스터 II는 웬만한 시계에 다 있는 날짜 퀵셋 기능(date quick set function)[12]이 없다. 그나마 시침 회전시 용두 한 번 감을 때 마다 몇 시간씩 매우 빠르게 이동하므로 원하는 날짜를 따라잡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여담으로 이 모델은 기존 GMT 마스터에 비해 살짝 뚱뚱한 모습 때문에 "Fat Lady"라고도 불렸다. 또 한편으로는 이탈리아의 여배우 " 소피아 로렌(Sophia Loren)"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통상 어느 시계에 배우나 가수와 같은 유명인의 별명이 붙는 경우 해당 인물이 그 시계를 즐겨찼기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 소피아 로렌은 이 시계를 찬 적이 없다.[13]
아마도 비행 혹은 여행과 밀접하게 관련된 이 시계의 이미지와 결부되어, 미국인들은 저 멀리 바다건너 유명인들 중 볼륨감있는 몸매를 갖춘 동시에 매력도 넘쳤던 그녀를 떠올렸던 것 같다. 특히 코크로만 생산된 모델인 만큼 무의식중에 우아한 곡선의 몸이 빨간 옷을 두르고 레드카펫 위에 선 모습을 상상했을지도 모른다.
5.1. 주요 특징들
- GMT 마스터 II로서 최초 출시시점부터 사파이어크리스탈 글래스가 장착되었다.
- 후속 모델인 Ref.16710이 등장함으로써 단종될 때까지 오직 코크베젤(검은색/빨간색)만 생산되었다.
- 크라운가드가 커졌다.
-
상기 언급한 대로 최초로 나머지 핸즈와 독립되게 시침을 1시간 단위로 변경할 수 있었다. 사실 설명의 편의를 위해서 많은 자료에서는 "GMT 시침을 독립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표현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GMT 시침은 분침을 통해 메인시계(주시간) 조정시 종속되어 함께 움직이고, 최종적으로 완전 독립된 핸드는 시침이다. 따라서 분침과 GMT 시침은 자연스레 계속 흐르되, 만약 착용자가 시간대가 다른 어느 지역으로 이동한 경우 간단하게 시침만 앞뒤로 움직여 현지시각을 설정할 수 있다.
6. GMT 마스터 II Ref.16710 (1989-2007)
1959년에 등장했던 Ref.1675는 20년이 넘는 긴 생산기간 덕에 빈티지 시장에서 오래된 GMT 마스터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1980년에 그 후속으로 출시된 Ref. 16750, 그리고 1982년에 GMT 마스터 II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된 Ref. 16760은 모두 10년을 못 채우고 단종되었기 때문에 다소 대표성이 약하다. 심지어 Ref. 16760은 오직 코크로만 출시되어 GMT 마스터의 대표이자 근본 색상인 펩시가 빠져있어 아쉬움이 컸다. (여러모로 Ref.16750과 Ref.16760은 살짝 중간에 끼인 세대 취급을 받는다.)마침내, 1989년 Ref.16710이 출시됨으로써 펩시가 부활했다! 여기에 검은색 단색 베젤도 추가되어 기존의 코크와 함께 세 가지 선택지가 제공되었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직전 모델인 Ref.16760과 완전히 동일한데, 유리가 운모에서 사파이어글래스로 바뀌고 무브먼트가 Cal.3185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일각에서는 직전모델 Ref.16760은 바로 이 Ref 16710 생산을 앞두고 남아있던 무브먼트 재고 잔량을 처분하려 만든것이라는 썰도 있다.
1986년 북극을 배경으로 한 소재로 한 GMT 마스터 II 광고. 상기 언급했듯이, GMT 마스터 II의 의 이름으로 코크가 아닌 펩시 베젤을 달고있다면 Ref.16760일 수가 없으므로 반드시 Ref.16710 모델이다. (후속 모델부터는 알루미늄이 아닌 세라믹 베젤이다.)
6.1. 주요 특징들
- Cal. 3185를 탑재하였으며 "Fat Lady"라 불리던 Ref.16760에 비해 두께가 살짝 슬림해졌다.
- 동시대에 병행판매되던 GMT-마스터 모델인 Ref.16700과 비교할 때 무브먼트(Cal.3175 vs. Cal.3185)와 케이스 두께 차이(11.8m vs. 12.4mm) 외에는 사실상 비슷하다. 따라서 굳이 새로운 무브먼트로 GMT시침과 메인시침을 따로 조작할 필요가 없는 사람은 두께도 더 가볍고 가격도 저렴한 GMT-마스터 Ref.16700을 선택하는 것도 충분히 합리적인 결정이었다.
- 코크(검은색/빨간색)만 생산되던 직전 모델과 달리, 펩시(파란색/빨간색) 및 올 블랙까지 총 세가지 버전의 베젤로 생산되었다.
- 본 모델이 처음 등장한 1982년에는 야광도료로 트리튬을 사용하여 6시 방향에 “T < 25”가 씌어져있었으나, 방사능 관련 이슈에 따라 1998년 루미노바를 사용하며 잠시 “SWISS로” 바뀌게 된다. 머지않아 1999년에서 2000년 즈음에는 오늘날과 같은 슈퍼루미노바를 사용하며 “SWISS MADE”로 바뀌었다. 참고로 트리튬은 반감기가 12.3년 정도인데, 20년이 훌쩍 지난 오늘날 남아있는 T < 25 표기 제품들은 별도의 재생작업을 거치지 않은 이상 모두 인덱스 표면이 완전히 부식되어 야광기능을 상실했을 것이다.
- 그리고 비슷한 시기인 2000년에 브레이슬릿과 러그를 연결하는 엔드링크가 기존의 텅 빈 형태(hollow end links)에서 꽉 찬 형태(SEL, solid end links)로 바뀌었다. 참고로 동시대에 병행판매되던 GMT-마스터 Ref.16700은 단종될 때 까지 SEL을 적용하지 않았다.
- 2003년 러그홀이 막히게 되어 외형적으로 더 매끈한 형태를 띠게 된다. 그 대신 브레이슬릿을 교체하기 위해 기존에는 단순하게 가느다란 침으로 바깥에서 러그홀을 누르면 됐었던 반면, 러그홀이 막힌 이후부터는 작은 Y자형 도구를 사용하여 안쪽에서 스프링핀을 가운데로 모아 브레이슬릿을 탈거해야한다.
- 2003년부터 다이얼 6시 인덱스 근처의 글래스에 레이저로 롤렉스의 왕관모양 로고가 아주 작게 엣칭되어 특정 각도에서 루페로 확인이 가능하다. 이는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롤렉스의 진품/가품 판정의 단서가 된다. 다만, 이제는 이것을 흉내내는 기술도 많이 발전하여 어설프게나마 진품을 따라 로고를 새기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품인 경우를 전제로 상기의 러그홀 유무와 함께 이 로고의 유무를 통해 해당 제품의 생산연도가 2003년 이전인지 이후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 단종 직전인 2007년 즈음에는 기존 종이보증서 대신 카드형태의 보증서를 발급하기 시작하였다.
- 그리고 일부 후기생산 제품들 중에서는 후속모델인 Ref.116710에 적용될 Cal.3186 무브먼트가 미리 탑재되어 판매되기도 했다.
7. GMT 마스터 II Ref.116710 (2007-2019)
사실 롤렉스가 처음으로 GMT 마스터 II에서 세라크롬(Cerachrome)이라 부르는 세라믹 베젤을 사용한 것은 2005년 출시된 아래 사진의 금통 모델인 Ref.116718에서이다. 참고로 르호(rehaut, 프랑스어로 다이얼과 글라스 사이 공간을 둘러싼 케이스 내부 벽면을 의미한다)에 반복된 “ROLEX” 텍스트와 시리얼넘버가 기재되기 시작한 것도 이 Ref.116718 부터이다. 기존에는 이 시리얼넘버가 케이스 하단 브레이슬릿을 탈거하면 보이는 러그 사이에 새겨져있었다.Cal.3186 탑재, 확대된 인덱스와 핸즈, 르호에 텍스트 각인, 트립락 크라운 등 이후 GMT 마스터 II 모델들이 갖게 될 주요 특징들 대부분은 이 금통모델에서 먼저 선보인 셈이다. 다만, 저 Ref.116718은 언급했듯 금통모델만 출시되었기에, 실질적인 주력모델 역사에서는 Ref.116710이 기존의 Ref.16710을 계승한다.
기존 알루미늄 베젤은 확실히 스크래치에도 약하고, 결정적으로 자외선의 영향 때문에 세월이 지날수록 색이 옅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심한 경우 위 사진처럼 베젤 인덱스 자체가 식별이 안 될 정도로 심하게 변색되기도 한다. 따라서 Ref.116710의 가장 큰 외형적 변화는 세라크롬 베젤의 장착이다. 다만, 일부 빈티지 매니아들은 오래된 알루미늄 베젤이 (그들만의 어떠한 기준과 취향에 따라) 적절히 변색된 것을 더 높게 쳐주기도 한다.
Ref.116710LN
스틸모델에서 처음 적용된 세라크롬 베젤도 올블랙(LN)[15]으로만 생산되었다. 자연히 펩시(파란색/빨간색)는 2014년 후술할 화이트골드 모델(Ref.116719BLRO)이 나타나기까지 7년간 생산이 중단되었으며, 코크(검은색/빨간색)는 영구 단종되었다. 특히 코크는 비록 펩시에는 못 미치지만 나름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 결정에 의문을 가졌다. 만약 세라믹 소재로 투톤 제작이 너무 어려운게 그 이유라면 펩시와 같이 우선은 훗날 기술을 개발하여 세라크롬으로 출시할 수도 있었다. 이토록 갑작스럽게 코크를 단종시킨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Ref.116710BLNR
세라믹 소재 위에 두 색깔을 칼같이 경계지어 구현하는 것은 매우 높은 기술을 요한다. 이런 이유로 세라크롬이 처음에는 올블랙(LN)에만 적용되었고, 투톤 형태로는 5년이 지난 2013년에야 소위 배트맨 혹은 파워에이드(검은색/파란색) 베젤에 처음 등장했다.
Ref.116719BLRO
2014년 Ref.116719BLRO 화이트골드 모델에 드디어 펩시가 세라크롬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너무 비싼 제품이라 널리 퍼지지는 못했다. 여담으로 화이트골드가 스틸과 육안으로 구분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차이를 두려고 한 것인지, 다이얼이 검은색이 아닌 약간 푸른색을 띤다.
Ref.116710BLRO
실질적으로 주력인 스틸모델에 세라크롬 펩시가 적용된 것은 Ref.116710이 출시된 지 무려 11년이 지난 2018년, Ref.116710BLRO를 통해서이다. 전문가들은 세라믹으로 투톤 색상을 깔끔하게 경계지어 구현하는 기술이 실제로 높은 난이도의 작업임을 인정한다. 따라서 롤렉스가 충분한 수량을 생산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처음에는 세라크롬 펩시 베젤을 화이트골드 모델에만 장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롤렉스 내에서 비슷한 포지셔닝과 인기를 누리는 서브마리너에 비해 유독 GMT 마스터 판매물량이 적은 것도 바로 이 투톤 세라크롬 생산효율의 한계때문으로 추측한다. (일설에 의하면 2023년 지금도 여전히 국내에서 이 펩시제품의 입고량은 각 매장당 연 평균 5개 내외에 불과하다고 한다.)
따라서 아이러니하게도 GMT 마스터 역사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근본있는 펩시는 현행 판매중인 세라크롬 베젤 기준으로는 가장 늦게 태어났다. 1982년 GMT 마스터 II가 처음 탄생하던 당시 코크만 출시되었고 펩시는 제외됐던 데 이어 또 다시 푸대접을 받은 셈이다. 한편으로 코크는 GMT 마스터 II 탄생 시점에는 독점적 지위를 누렸지만, 세라크롬 베젤의 도입시점에는 가장 먼저 퇴출되는 운명을 맞는다.
8. GMT 마스터 II Ref.126710 (2019-현행)
현행 판매중인 모델이다. 외형적으로 기존 Ref.116710과 큰 차이는 없다.
앞서 언급한 대로 현행 세라크롬 펩시는 생산량에 한계가 있는 반면 수요는 가장 많은 색조합인지라 물량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다. 스틸모델 기준으로 2018년에야 겨우 판매가 시작되었고 생산량은 한계가 있으니 리셀시장에서 프리미엄이 장난이 아니다. 공식 소매가가 1,400만원 정도인 데 반해 리셀가는 (시세와 시계상태 및 부속품 구비여부에 따라 다르지만) 2,300만원에서 높게는 3,000만원에 이른다.
현행모델인 만큼 라인업과 품번 등 상세내용은 상위문서인 롤렉스 GMT-마스터를 참조하되, 몇가지 특징들만 간단히 언급한다.
- Cal.3285를 탑재하여 파워리저브가 70시간으로 크게 늘어났다.
- 올 블랙베젤(LN)이 단종되었고, 몇 년이 지나 소위 스프라이트(검은색/녹색) 베젤이 출시되었다. 특이하게도 용두가 왼쪽에 달려있다.
[1]
이 때 팬암 임원진들에게 제공된 흰색 다이얼의 속칭 알비노(Albino)는 빈티지 롤렉스 수집가의 성배이기도 하다.
[2]
소수 예외는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들은 영국의 그리니치 평균시(GMT: Greenwich Mean Time)를 기준으로 1시간 단위로 차이를 두기 때문에 분침은 로컬 분침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3]
이 GMT 시침은 해외 시각 확인용도 외에도 기계식 시계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유용한 기능이 있다. 바로 시간을 맞출 때 현재 시침이 가리키는 시각이 현재 날짜의 오전인지 오후인지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기계식 시계를 사용하다 보면 멈춰진 시계의 용두를 돌려 오늘 날짜로 맞추는 일이 매우 잦은데, 오전/오후를 헷갈려서 날짜를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핸즈든 날짜창이든 역으로 되돌리는 것은 시계에 좋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음부터 오전/오후를 인지하여 시침을 제대로 멈출 수 있는 단서를 얻는 것은 매우 우용한 기능이다.
[4]
오이스터는 롤렉스가 개발한 방수 케이스를, 퍼페츄얼은 용두를 수동으로 감지 않아도 착용시 태엽이 자동으로 감기는 오토매틱 시계임을 의미한다. 자세한 사항은
롤렉스 문서 본문 참조.
[5]
1960년대에 Ref.1675 모델 생산 도중에 “DATE”가 추가된다. 이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1980년도에 Ref.16750 (GMT 마스터)과 Ref.16760(GMT 마스터 II)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데, 초창기 이들 제품들 중 일부가 뜬금없이 이 "DATE"가 누락되어 “Oyster-Perpetual”만 인쇄되어 팔렸다. 일종의 실수였지만,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매우 귀한 시계로 취급되어 높은 가치가 매겨진다.
[6]
달 착륙 때도
NASA의 공식 시계장비는
오메가 스피드마스터였지만, 당시
우주비행사들 중 파일럿 출신이 많았던 만큼 일상생활이나 지상근무시 이 Ref.1675를 착용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7]
공산권
코민테른간의 원활한 연락을 위해 메인시계를
쿠바에, GMT 핸즈를
러시아에 맞췄다는 이야기가 있다. 비슷한 이유로 카스트로는 한 손에 여러점의 롤렉스 시계를 차고있는 사진들이 많이 남아있다. 물론 카스트로의 경우 단순한 사치행위를 합리화하는
궤변이라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냉정신대 공산권 간부들 사이에서 롤렉스 시계는 최고의 뇌물 중 하나였다고 한다.
[8]
우연히도 펩시 베젤의 파란색/빨간색 배경 안에 흰색 숫자 색 조합이
성조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9]
반면에 상대적으로 덜 오래됐지만 구형인 네오빈티지를 대표하는 모델은 1989년 출시되어 2007년까지 거의 20년간 판매된 GMT Master II Ref.16710이 주로 언급된다.
[10]
사실 이는 딱히 예외적인 상황까지는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할 수 있다. 2023년 현재도
롤렉스 다른 라인업인 익스플로러와 익스플로러II 그리고 요트-마스터와 요트-마스터II도 동시에 판매 중이기 때문이다. 다만, 현행 병행생산중인 라인업들은 단순히 선행/후속 관계라기 보단 동등한 위상에서 약간의 다른 방향을 추구하는 데 반해, 이 GMT 마스터와 GMT 마스터 II는 동일한 콘셉트 내에서 확연한 우열관계가 있기 때문에 기존모델을 단종시키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
[11]
사실 GMT 시침만 독립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표현은 설명의 편의를 위해 결과만 언급한 것으로서, 정확히 말하자면 GMT 시침이 아니라 시침을 독립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상세한 설명은 아래 문단 및 '주요 특징들' 항목 참조.
[12]
시간을 그대로 유지한 채 용두를 돌려 날짜창만 조정하는 기능
[13]
그녀가 롤렉스 시계를 착용한 사진들이 몇 점 있기는 한데, 대부분 데이트저스트 제품들이다
[14]
그 전 세대의 대표격인 Ref.1675는 반세기 정도 시간이 흐른 만큼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어서 보존상태가 괜찮은 경우 오히려 이 Ref.16710보다 훨씬 비싸다.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2023년 현재 얼추 2천만원 중반-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15]
이하 계속 반복해서 모델명 뒤에 붙을 두 자의 알파벳은 베젤의 색깔뜻하는 프랑스어 약자이다. BL은 파랑색(블루, bleu), RO는 빨간색(루즈, rouge), NR은 검은색(누와르, noir), VT는 녹색(베르, vert), CH는 브라운(쇼콜라, Chocolat)을 의미한다. 예컨데 가장 유명한 펩시는 파랑색과 빨간색의 조합으로서 품번에 BLRO이 들어간다. 한편 검은색 단색 베젤 제품에 표시되는 LN은 베젤(lunette)과 검은색(noir)의 약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