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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탈식민지화'를 주장하는 Free Nations of PostRussia Forum라는 단체의 지도 |
1. 개요
러시아 붕괴론(Теория краха России)이란 1991년 소련 붕괴로 수립된 러시아가 내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붕괴될 것이라는 이론이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러시아 여러 민족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자 이 이론이 언급되었다.2. 상세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측근의 주장 |
러시아 붕괴 이론도 각각 다른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데 단순히 기존 블라디미르 푸틴을 비롯한 크렘린 독재 체제가 붕괴되고 민주 정부가 들어서는 것에서 부터 러시아 내 소수민족과 지역들이 하나 둘씩 독립국가로 독립하여 아예 러시아라는 국가가 여러 국가의 영토로 쪼개져 해체될 수 있는 이론까지 다양하다.
러시아가 권위주의 정권이기는 하나 북한이나 에리트레아, 이란처럼 국민 여론이나 국제법마저 철저히 무시할 수 있는 폐쇄적인 체제[1]는 아니기 때문에 블라디미르 푸틴도 여론을 아예 신경쓰지 않을 수는 없다.
독재국가가 무너질 때 해당국가가 여러 국가로 쪼개진 사례는 상당수 존재하였으며, 특히 다민족국가일수록 민족간 내전의 가능성으로 인해서 국가 분열위기에 취약하다는 사실은 역사가 입증한다. 대표적으로 유고슬라비아의 공산당이 실권을 상실한 이후에 그들을 통합할 대체 이데올로기를 찾지 못하여 여러 나라로 분열했다. 구 소련이 또한 1991년에 붕괴한 것 역시 그들을 통합하던 소련 공산당이 실각한 이후 소련 구성국을 통제할 수 있는 공동의 목적과 이데올로기가 없어 구성국들이 이탈하였기 때문이다. 러시아도 구 소련만큼 소수민족과 여러 자치정부가 대립하고 있기에 언제든 분열이 일어날수 있는 상황이다.
3. 반론
물론 이는 어디까지 인터넷 커뮤니티의 의견이거나 우크라이나, 조지아, 발트 3국, 폴란드, 체코 등 러시아를 싫어하는 성향이 강한 국가내에서도 혐러 성향이 [2] 강한 사람들의 행복회로적인 주장이기에 실제 상황과는 동 떨어진 탁상공론적인 면모들이 여럿 존재한다. 우선 현재 각 러시아 연방내 각 지역들의 상황을 보면 독립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인구와 산업 기반의 부족, 국가 정체성의 미약함 등이 발목을 잡고 있는데 현재 러시아 내 각 지역들이 처한 상황과 실정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부랴티야 공화국, 투바 공화국, 사하 공화국[3]이 있는 러시아 영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베리아는 지구 온난화가 더 진행되거나 하지 않는 한 다른 국가가 손대기는 어려운 지역[4]이며 그러다 보니 사람이 살만한 시베리아의 외곽부나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중심으로 소규모로 개발 중인 상태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독립운동의 중요한 요소인 인구[5]나 경제적 의존도[6]에 영향을 주고 있다. 거기다 시베리아 지역의 여러 소수민족들은 대부분 이미 오래전에 러시아 문화/영향에 흡수되었으며 개척시대 당시에도 극동 지역에 살던 주민들은 차르국과 오랜 협력 관계로 익숙하였기에 차르국군은 드물게 극동 지역의 저항 세력을 만나는 수준이었다.
- 북캅카스 연방관구[7], 그중에서 독립을 하기 위해 러시아와 전쟁을 치렀던 체첸 공화국의 경우에는 내전에서 패전한 후[8] 카디로프 중심의 푸틴 충성파들이나 이후 잔존한 근본주의자들이 만든 카프카스 에미레이트 조직들만 남게 되어 집단적으로 푸틴에게 반기를 드는 일은 드물 것이다. 특히 카디로프 중심의 친푸틴 성향 체첸인들 및 현지에서 사실상의 지배민족 노릇을 하는 좁은 의미의 러시아인들과 우크라이나계· 벨라루스계 주민들은 만약 푸틴 정권이 무너진다면 오히려 푸틴 정권 잔존세력으로서 러시아 신정부에 저항하거나 해외로 망명할 가능성이 크다.
-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끼어있는 러시아령 월경지이자 과거 독일 영토였던 동프로이센의 북부 지방이었다가 제2차 세계 대전 전후에 당시 소련의 구성국이던 러시아로 편입되었던 칼리닌그라드주의 경우 1991년 소련 붕괴로 러시아 본토와 멀리 떨어진 월경지로 전락한 이후에 러시아 본토와의 지정학적 단절 등 여러 문제로 러시아로부터 분리독립하자는 분리주의 여론도 있었지만 현재는 약화된 상태이며 주민들 대다수도 2차 대전 당시 독일에서 러시아로 합병된 이후에 러시아 본토에서 이주해온 러시아인의 후손들이 훨씬 많은데다 지역 주민들도 일부 분리주의자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러시아령 잔류를 외치고 있어 러시아로부터의 독립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들이 많고, 독일과 러시아의 영토로 오랜 기간 지내온 역사적인 배경 때문에[9] 설사 독립을 한다 해도 유럽에서 국가적 정체성이 미약한 주권 국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공식적으로 이 일대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이센을 자국 역사로 여기고 있는 독일이 제2차 대전 전후 영유권을 잃었음에도 역사적으로 오랜 기간 독일계 강역이었던 구 동프로이센 북부 지역을 위시한 현 칼리닌그라드 일대에 다수의 러시아계 주민들이 러시아 중앙정부로부터 반기를 들고 분리 독립하여 현지에 독립국가를 수립하게 될 시 독립국이 된 칼리닌그라드를 쉽게 인정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10] 물론 현재 독일이 프로이센을 자국의 역사로 여기고는 있지만 현 칼리닌그라드와 올슈틴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구 소련과 폴란드에 편입되었던 한때 독일 기사단국과 프로이센 공국 등 독일사의 역대 국가들이 영토로 뒀던 동프로이센 지역과 폴란드로 합병된 나머지 슐레지엔과 힌터포메른 등 다른 구 독일령 동방 영토들에 대해 영유권 주장 및 영토 재합병을 하지 않을 것을 이미 1990년 동서독 재통일 과정에서 선언하였기에 칼리닌그라드의 분리 독립을 인정해 국가승인을 하고 두 나라 간 분쟁의 소지가 되는 몆몆 역사 문제들에 대해 평화적으로 타협하여 해결할 가능성도 있다.[11]
- 사할린과 쿠릴열도, 캄차카 반도, 프리모리예(연해주), 마가단 지역, 하바롭스크, 추코트카, 자바이칼, 부라티야, 유대인 자치주 등 러시아 극동지역 영토들도 영토 대비에 인구가 극히 적고 설사 독립국가로 독립한다 해도 국가 경영이 가능할진 의문이며 블라디보스토크와 유즈노사할린스크, 나홋카,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치타 같은 역내 주요 도시들의 경우 중유럽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러시아의 월경지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처럼 러시아인 이주민 인구가 더 많고 역내 주민들 절대 다수도 러시아 잔류를 희망하는 상황이다.
- 핀란드, 노르웨이와 인접한 카렐리야 공화국과 무르만스크 주 등 러시아 서북부 지역의 경우에는 인구가 62만 명대에 불과하며, 그마져도 주민의 상당수는 러시아 본토에서 이주해온 러시아인들이 더 많은 상태이다.
그러다보니, 러시아가 과거 소련처럼 붕괴한다는 주장은 학자들은 진지하게 다루고 있지 않다. 무엇보다도 소련 해체 당시 국제사회가 유혈사태로 곤욕을 치렀는데, 러시아가 붕괴한다는 것 자체는 이보다 훨씬 큰 리스크라 국제사회가 붕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나치 독일 붕괴 이후의 동서독 분열로 인한 여파가 훗날의 소련 해체만큼 극단적이지는 않았던 것도 나치 독일의 붕괴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연합국의 노력에 따른 결과였다.
4. 만약 정말 붕괴한다면?
러시아 붕괴는 세계 정세에 매우 거대한 사건일 것이므로 붕괴 후 혼란은 예측하기 어렵다.5. 관련 문서
[1]
북한만큼 폐쇄적이였던
루마니아 사회주의 공화국의 수장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도 민중봉기에 의해 강제로 지도자직을 상실한 적이 있다.
[2]
해당이론이 등장한 2022년 시점에서는 미주-유럽등 뿐만이 아니라 그리스나 한국 등 기존에 러시아에게 중립적이던 서방, 친서방 성향의 국가들 상당수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거나 도움을 주고 있는 상태지만, 해당 국가들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러시아와 전쟁중인 교전국 상태였다.
[3]
1990년대 소련 해체 당시 실제로 러시아에서 떨어저나갈수도 있었지만,
연방조약 서명으로 러시아에 잔류하였으며 현재에는 분리주의 열망이 거의 없는 상태라 한다.
[4]
러시아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이유이다. 다른 국가들과 달리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 오히려 러시아의 개발 가능한 영토와 해역이 늘어나는 상황이기에 모두가 신재생 에너지 전환을 외칠 때 러시아는 무시하고 석유, 가스 수출을 밀어붙일 수 있다. 다만 기존의 도시가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 지반에 건설돼서 온난화로 인해서 기반이 붕괴되거나 동토층에서 냉동 바이러스 등이 유출되는 변수가 있는지라, 실제로는 온난화가 되면 러시아도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5]
부랴티아의 인구는 90만 명대이고, 투바의 인구는 30만 명 정도이다. 출산율 자체는 높은 편이지만 낙후된 경제로 인해 인구 유출이 심각한 편이다. 거기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전사한 사람의 수가 많은 상태이다.
[6]
이점은
타타르 지역(타타르스탄. 바시코르토스탄 공화국)또한 공유하는 점이다.
[7]
다케스탄, 체르게스, 체첸, 인구셰티야, 칼미키야 등.
[8]
거기다가 서구식 세속 이슬람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던 온건파가 외부에서 유입된 와하비 극단주의자들과 연합한 강경파로 인해 권력에서 밀러나는 사건이 터지자 현지 토착세력이 대거 반발하여 2차 체첸전 당시에 독립을 위해 싸우던 토착세력들 중 몇몇이 러시아에 전항하는 일까지 생겨났다.(이들 중에 하나가 람잔 카디로프가 있는 카디로프 가문) 이후 내부분쟁에서 밀린 온건파들은 푸틴에 의해 마지막으로 명줄이 끊겨 현재는 씨가 마른 상태다.
[9]
독일 기사단국과
프로이센 공국 등 현 칼리닌그라드주 지역에 영토를 두었던 국가들은 독일계 민족이 주류인 국가들이었다.
[10]
최악의 경우 독립 이후 이 지역에 수립된 신생국가의 국호를 러시아령 시절에 지어진 칼리닌그라드를 버리고 이 지역을 점유했던 독일사의 국가인 프로이센으로 삼으려고 할 시 1991년 유고 연방 해체 과정에서 독립한 이후에
마케도니아의 국호 문제와 고대사 역사 문제로 20년 넘게 갈등을 빚었던 북마케도니아와 그리스처럼 독립한 옛 독일-러시아령인 칼리닌그라드 지역에 수립된 슬라브계 신생국가와 독일 사이에 프로이센 역사 문제로 양국간 역사 논란 및 국호 분쟁이 불거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다만 그리스계 지역이었다가 7세기 경
슬라브족의 발칸 반도 남하로 슬라브계 국가가 되어 독자적인 민족 정체성이 형성된지 수 천년이나 지난 북마케도니아와 달리, 칼리닌그라드의 경우 과거 독일령이었다가 제2차 대전 이후 현재의 러시아계 주민들이 이주, 정착하여 슬라브권 지역으로 편입 된지가 역사적으로 80년에서 50년 남짓인 곳(1940년대 말에서 1950년대, 1960년대, 1970년대 초)이라 유고 연방 해체 과정에서 분리독립한 북마케도니아보다 더 심하게 정체성이 미약한 국가로 전락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 그러나 외교적, 정치적 입지상으로 잃을 것이 전혀 없어 북마케도니아에게 강한 압력을 가했던 그리스와 달리 독일은 현재 유럽에서 높은 수준의 군사력, 경제력을 갖는 강대국, 선진국인 것과는 별개로 제1,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국가라는 불명예가 남아있기 때문에 프로이센 역사 문제로 인해 격렬한 수준으로까지 독일이 독립국이 된 칼리닌그라드와 대립하진 않고 평화적으로 문제를 타협, 해결하는 형태로 양국 간 외교관계를 재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11]
과거 덴마크의 영토였다가 나폴레옹 체제 몰락 이후에 스웨덴에 합병되고, 이후에 스웨덴으로부터 독립하여 독립국이 된 노르웨이처럼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