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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22:35:12

라트마의 사제들


1. 개요2. 상세3. 인물4. 관련 대화록5. 기타

1. 개요

파일:priestsofrathma.png
라트마의 사제들의 문장

Priests of Rathma.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강령술사들의 단체. 근거지는 케지스탄 제국 동부 밀림인 '나한투'에 위치한 지하 도시이며, '죽음의 도시'[1]라고 불린다. 외부인은 그 위치를 알 수 없는 모양이다. 창시자는 울디시안 울디오메드의 동생 멘델른 울디오메드이다.

2. 상세

균형의 수호자들은 두 세상의 가장자리에 서야 합니다. 양쪽 어디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양쪽 모두에 통달해야 합니다.
트래그울의 가죽 플레이버 텍스트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나리우스 릴리트의 아들이자 최초의 네팔렘 중 하나였던 라트마의 가르침을 따르는 단체이다. 라트마는 과거 부모에게 천대받았고, 그 역시 부모와 사이가 나빠서 사실상 의절한 후 트래그울을 통하여 지금의 삶과 죽음의 균형에 대한 지식을 쌓으며 후에 있을 천상과 지옥의 성역 침공이나 간섭에 대비했으며[2], 이후 울디시안 울디오메드의 아우이자 유일하게 울디시안을 기억하던 멘델른이 이름을 칼란으로 개명해 교단을 세우게 된다.

라트마의 가르침은 세계의 조화를 지키는 것이다. 이들은 빛과 어둠의 영원한 분쟁은 끝이 없으며 전쟁을 벌이는 양쪽 진영 모두 성역에 위협이 된다고 하며, 균형을 유지하고 대립하는 양 진영의 세력을 억누르는 길만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길이라고 믿는 자들이다. 이 가르침을 따라 오랫동안 연구와 실험을 지속해온 그들은 삶과 죽음의 이치를 깊이 이해하여 생사의 경계를 드나들 수 있게 되었고, 죽은 자에게 생명을 불어넣거나 각종 괴물들을 소환해 조종하는 주술을 다룰 수 있게 된다. 세계의 조화를 추구하는 지라 시체를 부리는 주술을 쓰는데도 악의 길에 빠져들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이들은 생명과 죽음의 순환과 빛과 어둠의 조화를 깨는 디아블로같은 악마들을 매우 경멸하며 이들이 무고한 생명들을 해칠때마다 질서의 세력과 협력하여 악의 세력들을 격파하기도 한다. 거기다 강령술을 사용하니 생명과 영혼,죽은자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라트마 사제들은 누구보다 생명을 존중하며 죽은자를 소환할때도 죽은자들의 의지를 존중하며 강제하지 않는다고 한다.[3]라트마의 사제들이 소환시킨 스켈레톤 같은 언데드들은 라트마 사제의 부름에 자신들의 의지를 갖고 부름에 응하여 소환되는 것이며 죽은 적들을 언데드로 되살릴 때도 어디까지나 육체만 부활시키는 것이지 영혼까지 소환시켜서 억지로 싸우게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라트마의 사제들은 오래 전 쿠라스트의 밀림, 늪지대의 깊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거대 지하 도시에서 은둔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마법학자들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고유한 마법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4]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기에 이들 성직자들의 존재 자체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그나마 알고 있는 사람들도 강령술사라고 부르며 꺼리고 있지만, 이들은 타인의 평판에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원래 라트마의 사제들은 세계의 균형을 지키기 위해 빛과 어둠 어느 쪽에도 서지 않고 중립을 표방한다. 그런데 디아블로를 앞세운 악마의 군대가 다시 성역에 나타나자 사제들은 악을 몰아내고 세계의 균형을 회복할 때까지 빛의 진영에 합류하기로 한다. 이는 시초자인 라트마가 천상과 지옥에 의해 멸망이네 뭐네 시달리던 시대의 인물이었기에 그 가르침에도 크게 영향을 줘 철저히 중립을 지키게끔 된 것이다.[5]

물론 중립을 표방하긴 해도 라트마의 사제들과 강령술사들은 근본적으로는 선한 존재들이다. 세상의 균형을 위해서는 악을 묵인하거나 악을 이용하는 정도일 뿐이다.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강령술사들이 악의 손을 들어준 사례는 거의 없다. 보통 균형을 깨려는 이들은 악마들이기 때문. 강령술사들이 천사를 적대한 적은 있으나 그 이유도 이나리우스처럼 악한 천사 때문이었다.[6]

그러나, 라트마의 사제들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균형의 수호 및 성역의 보존일 뿐이고 선과 정의는 수단에 불과하다. 설정집 프라바의 기록에 실린 단편소설 형제의 죽음(Brother Quietus)에서는 라트마가 억울하게 죽은 농부를 강령술로 되살린 후 그 농부가 자기를 죽인 살인자를 처단하도록 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가 살인자의 동생과 이야기할 때 보여준 라트마[7]의 사상을 보면 라트마의 사제들이 추구하는 건 어디까지나 성역의 존속과 질서이며 선이나 정의는 그를 위한 수단일 뿐이란 걸 드러낸다.
동생은 말했다. "아뇨, 난 형을 구하지 않았을 거에요. 그게 정의니까요."
라트마는 말했다. "아니다. 이건 균형이다. 둘은 완전히 다르다. 항상 정의가 균형과 일치하는 건 아니다. 균형에 적합한 것이 불의한 경우도 많다."

다음 페이지에서는 강령술사 자일로 추정되는 사람이 쓴 일지가 나오는데, 그는 바로 이러한 라트마의 가르침과 호라드림의 일원으로서 가진 이타적인 사명 사이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점이 있기 때문에 내적인 갈등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호라드림은 선한 사명을 가진 결사단인데 라트마의 사제들의 목표는 세계의 존속과 균형의 유지이고 선과 정의는 그저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8]

성별은 제한이 없다. 2편의 강령술사는 남성이었고, 3편의 공식적인 설정은 여성 강령술사이다. 리처드 나크의 소설에서도 여성 강령술사가 등장하는데, 벨리알의 종복인 사마귀형 악마에게 두려움 마법을 시전하며 대천사 티리엘의 환상을 보게 해서 도망치게 만들었다. 나중에 이 사마귀 악마는 디아블로와 만난 후 행방불명된다.

다루는 것도 그렇고, 상술한 중립을 표방하는 성향[9] 때문에 불특정 다수에게 상당히 경계받는 듯하다. 일례로 디아블로 3에서 강령술사 NPC인 메탄을 만날 때 대사를 보면 마법사 수도사, 성전사는 강령술사를 만나자마자 적대적인 티를 대놓고 표출한다.[10] 추종자로 요술사를 데리고 가서 이벤트를 하면 죽은 자는 믿을 게 못 된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또 마법사의 지속 기술 중에 생명의 구슬을 먹고 버프를 받는 것이 있는데, 다른 고위 마법사는 이걸 보고 강령술 같은 것이라며 대놓고 이단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야만용사 악마사냥꾼은 중립적으로 대하는 편이며 부두술사는 영혼을 이해하는 분이라며 친근감있게 대한다[11][12]. 부두술사 전설장비 별빛금속 쿠크리에는 강령술사가 부두술사 부족을 만나 교류를 한 것으로 여겨지는 설명이 들어간 장비가 있다.히오스를 통해 다른 게임 캐릭들하고 특히 워크래프트 쪽 캐릭터들하고 조우 할경우 대체로 놀랍다거나[13] 생명의 힘을 다루는 루나라에게 적대당하는 편이지만,루나라에게도 지지않고 말을 받아친다.

강령술사이자 네팔렘인 라트마가 아버지 이나리우스에게 수치로 여겨졌던 걸 보면 천시받는 게 전통인 모양. 디아블로 4가 개발되던 중 공개된 시네마틱 영상에서도 강령술사 여성이 지나가니까 사람들이 두려워하며 집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고 피하는 걸 보면 대외적인 이미지도 나쁜 것 같다. 시네마틱의 강령술사는 이미 익숙해졌는지 태연하게 걸어간다. 2막에서 처음 만났을 때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 직업들도 5막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다소 누그러진 반응을 보이고, 코르마크는 메탄을 두고 명예를 아는 전사라고 높게 평가하는걸 보면 한번 같이 싸워 본 뒤로는 신뢰하게 된 듯하다.

설정집 프라바의 기록에서 나온 신생 호라드림 요원이자 라트마의 사제인 자일(로 추정되는 강령술사)의 일기에서 강령술사인 본인이 말하길 솔직히 자신들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이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렵고 혐오스럽게 생각해도 납득은 한다고 말하며 호라드림의 일원으로서 가진 사명과 라트마의 사제로서의 가치관이 충돌하는 지점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심란하다고 고백한 걸 보면 라트마의 사제들 본인들도 의외로 이런 점을 모르지는 않는 것 같다.

물론 자일은 보통의 강령술사들의 가치관에서 볼 때는 좀 더 인간적이고 좀 더 속세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라 별종에 속한다.[14] 디아블로 4의 방랑자 강령술사도 좀 더 인간적이고 현실참여적인 사람이지만 방랑자 강령술사는 본가인 죽음의 도시에서 받는 정식교육 과정을 수료한 사람이 아니라 이쪽도 특이한 케이스다. 그냥 평균적인 강령술사의 성품은 디아블로 3의 네팔렘 강령술사나 디아블로 4 트레일러에서 자기를 보고 겁을 먹어 사람들이 집에 틀어박힌 걸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여강령처럼 냉담한 양반들이다. 아예 수련생 단계에 감정을 지워버리는 훈련까지 받는다고 밝혀진 걸 볼 때 명랑한 사람은 나오기 힘들 것이다.

볼크 신부가 수녀장 프라바에게 쓴 편지를 보면 혐오하는 사람은 정말 엄청나게 혐오한다.
수녀장 프라바님께
전 당신의 요청을 결코 거부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당신께서 요청한 많은 과업 중에 이것만큼은 정말 너무나 혐오스럽습니다. 라트마의 사제들이라뇨, 그들이 빛을 위해 봉사한다니 가당키나 합니까? 놈들은 죽음 그 자체입니다. 그들은 어둠에 거하는 자들입니다. 항상 그림자가 시체에 붙은 구더기처럼 놈들을 따라다니죠. 나는 왜 당신이 그들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당신을 의심하게 만들지는 마십시오. 제 믿음은 그대로지만... 그리고 당신께서 시킨 일은 하겠지만... 어떻게 할 건지 묻지는 마세요.

사실은 라트마 이전에 성역을 수호하는 용 트래그울이 성역은 선악의 균형으로 유지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 믿음을 라트마에게 심어준 것이다. 라트마 또한 그 가르침을 여러 라트마의 사제들에게 전파하여 지금까지 잘 유지되고 있으며, 본인도 이를 위해(그리고 부모에 대한 강한 거부감) 기꺼이 목숨을 바치게 된다.

디아블로 4의 번외 던전 중 스코스글렌의 가라앉은 폐허에서 치유사 토마스가 가족이 병들자 절박한 심정에 강령술을 배웠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라트마의 사제단과 관계없이 그냥 독자적인 공부로 강령술을 익히는 사람도 있는 것 같으며 번외던전이나 보루 퀘스트 이야기에서 라트마의 사제들과 무관한 사람들이 다른 루트로 공부해서 강령술사가 된 경우가 상당히 많고, 아무래도 4편의 시대에는 라트마의 사제들의 강령술에 대한 지식이 널리 전파되어 상용화된 것 같다. 네이렐도 호라드림 금고에 있던 강령술에 관한 책을 읽어 배운 지식으로 자기 어머니의 영혼을 일시적으로 소환하기도 했고, 로라스도 로라스의 기록에서 역시 똑같은 강령술을 사용해 자기 아버지 보라드 나르의 영혼을 불러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비록 사기당한 것이긴 하지만 데커드 케인 역시 젊은 시절에 죽은 자기 어머니의 영혼을 불러내는 주문을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디아블로 이모탈에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라트마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강령술사들 중에는 강령술을 악용하거나 사고를 치는 자들이 종종 나온다.
"죽은 자의 영혼과 시체에는 막대한 힘이 있다. 그러나 삶과 죽음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는 자들의 가르침은 경계하라. 이 머저리들은 강령술사라 불리며 그들은 우리에게 도움이 될 구석이 없다. 우리는 균형을 추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지배를 추구하며 승리를 추구한다."
-아드리아의 기록-

이렇게 강령술을 악용하는 자들과 올바른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자에게는 한가지 차이가 있다. 라트마의 사제들처럼 나름대로 이념과 윤리의식을 가진 자들은 강령술을 나름대로 올바른 목적을 위해 쓰지만 아드리아 같은 악당들은 지배와 승리를 위해 강령술의 힘을 이용한다. 호라드릭 도서관의 이야기 중 1세대 네팔렘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죽음의 성가'에서도 자체적인 연구로 강령술을 익히는 데 성공한 1세대 네팔렘 코르빅(Corvik)이 등장하는데, 강령술을 익히려고 무고한 자들을 수없이 살상한 악녀로 묘사된 걸 보면 강령술을 연마하는 자들은 라트마의 사제단 같은 이념이 없으면 악에 빠질 위험성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미 1세대 네팔렘 강령술사가 존재했던 걸 보면 강령술은 인류 초기부터 있었던 것 같으며, 라트마의 사제단은 단지 강령술을 체계화하고 가이드 라인을 만든 것뿐이다.

증오의 그릇에서는 라트마의 사제들의 본거지인 '죽음의 도시(네크로폴리스)'가 등장한다. 보루 지역으로 등장하는데,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 시점에서 말티엘의 죽음의 천사들의 습격을 받아 거의 대부분의 강령술사들이 사망하며 죽음의 도시도 폐허가 되었다고 한다.[15] 죽음의 도시 수복 후 받을 수 있는 서브퀘스트에서는 독자적인 수단으로 강령술을 익혀서 악용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은 강령술사의 이야기가 나오며 이 퀘스트를 마치면 의뢰인인 라트마의 사제 카이로스가 윤리의식을 가지지 않은 자가 강령술을 악용하면 이렇게 된다고 경고한다. 라트마의 사제들은 죽음의 도시를 수복 후 다시 교세를 확장하려고 하는데, 서브퀘스트 중 자카룸 사제 라즐로가 스카트심 교단을 재건하려는 와클란을 견제하고 결국 죽음으로 몰아넣은 걸 볼 때 자카룸 교단 과격파들과 라트마의 사제단 사이에서도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프라바의 기록에는 강령술사 자일로 추정되는 사람이 라트마의 사제들이 입교 후 어떤 교육 과정을 받는지 설명하는 글이 나온다. 우선 칼란의 서[16] 같은 책들을 읽으며 공부하고 입교 이전의 삶에 대한 감정을 끊어내게 시킨다. 감정을 끊어내면 죽음을 두려워하는 본능 자체를 지우도록 훈련시키는데 죽은 강령술사들의 해골을 밥그릇으로 사용해 식사를 하며 묘지나 납골당에서 자고 시체 근처에서 공부하고 명상한다. 그 다음 수련자가 죽음과 삶이 동등한 존재의 일부라는 걸 깨달을 때까지 삶을 주위에서 배제시킨다.
준비가 되었다 평가받은 수련자들은 죽음의 도시의 준비된 장소로 가서 훈련과 교육을 받으며 이 훈련장은 균형에 적합한 곳이어야 한다.
그다음 수련자는 장례복을 입고 특별히 제조된 물약을 마시는데 이 물약을 마시면 일단 죽어서 영혼이 빠져나간다. 그리고 이승을 떠나 영혼 상태에서 균형을 체험하는데 이때 겪는 일은 전부 제각각이고 기억 못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다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고위 강령술사(Master Necromancer)나 죽음예언자(Deathspeaker)가 최고위 강령술사외에는 금지된 강력한 술법으로 수련자를 소생시킨다.
이 의식으로 이승에서 돌아온 수련자는 이제 정식 강령술사가 되고, 균형의 완벽한 이해자가 되며 죽음을 삶만큼이나 친근하게 여기게 된다고 한다.

참고로 자일은 자신이 소개한 것보다 실제로 더 고어하고 기괴하고 다른 사람이 혐오감과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 더 있는데 자기가 생략하고 순화시켰다고 한다.

3. 인물

4. 관련 대화록

이하는 디아블로 3의 플레이어 강령술사와 그 스승인 고위 강령술사 오르단의 대화록이다. 혼돈의 요새 1층과 2층에서의 대화를 차례로 정리했으며, 라트마의 사제들의 사회와 문화에 관련한 설정을 엿볼 수 있다. 참고로 이 대화를 모두 나눌 시 강령술사의 업적 하나를 달성할 수 있다.
(영혼의 모습이 되어 플레이어를 조우하며)
오르단: 드디어 너를 찾았구나.

플레이어: 스승님? 왜 여기 계신 겁니까?

(혼돈의 요새 1층 내부로 깊이 더 들어간 후)

오르단: 가장 위태로운 순간에 우리가 다시 만났구나. 우리 사제들이 많이 죽었다.

플레이어: 당신마저도요. 스승님.

오르단: 일어나야 하는 일이었다. 나는 네가 말티엘을 쓰러뜨리는 것을 도와주려고 왔다. 너는 가능하리라 상상도 하지 못했던 힘을 손에 넣아야만 한다. 하지만 우선은 우리를 요새 깊은 곳에 있는 감옥에서 풀어주어야 하지.

플레이어: 반드시 해내고 말겠습니다.
대화록 '위태로운 순간'
오르단: 이 천사는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힘을 부리고 있다.

플레이어: 하지만 지혜의 대천사로서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오르단: 그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균형이 아니라, 빛에서만 미덕을 찾는다. 이 힘들이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우리는 모두 끝장이다. 그가 거두리라 생각하는 승리는 결코 현실이 되지 않으리라.
대화록 '말티엘'
오르단: 사실, 네가 떠났을 때 너는 수련을 덜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네가 남았다면 말티엘의 공격을 받아 죽었겠지.

플레이어: 많은 이들이 죽었다고 하셨지요. 왜 저는 살아난 겁니까?[19]

오르단: 너는 언제나 균형에 몸을 바쳤지. 하지만 이제 더 분명하게 알게 되었을 것이다. 네 여정이 끝나기까지 네가 할 일이 아직 많다는 것을.
대화록 '과거'
(혼돈의 요새 2층에서 죽음의 힘을 얻고 난 후)
플레이어: 이제 알겠습니다! 스승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이것이군요...

오르단: 너는 우리 중 누구보다도 순환에 가깝다. 그 힘을 사용해 이 세상에 다시 평화를 불러오거라.

플레이어: 실로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스승님.

오르단: 선물이 아니라 과제를 준 것이야. 실패하지 마라.
대화록 '죽음의 힘'
오르단: 우리는 순환을 오랫동안 연구하고도, 이런 재앙이 닥치리라고는 예견하지 못했다. 세계석이 산산조각 난 후에 불길한 징조들이 있었지. 스승들은 그 징조를 해석하느라 오랜 세월을 보냈다. 무언가가 닥친다는 사실만은 분명했다.

플레이어: 준비를 더 철저히 했더라면 좋았을텐데요.

오르단: 제자야. 우리가 이만큼 준비하지 않았다면 너는 지금 내 앞에 서 있지 않을 것이다.
대화록 '존재의 큰 순환'
플레이어: 제가 쓰러졌는데, 스승님께 연락을 할 수 없었더라면 어떻게 하셨을 겁니까?

오르단: 이 땅에는 크고 작은 영혼들이 많이 있다. 내가 너를 도왔듯이 그 영혼들에게도 아군을 돕는 방법을 가르쳤지.

플레이어: 그러시겠지요. 모든 것을 미리 생각하시는 분이니까요.

오르단: 내 제자들도 그러기를 바란다.
대화록 '만일의 사태'
플레이어: 이 일이 끝나면 저는 죽음의 도시로 돌아가겠습니다. 죽음예언자 주르단님께 스승님의 공을 알리겠습니다.

오르단: 그건 불가능하다. 그 분도 전사자 중 하나였으니.

플레이어: 그렇다면 우리는 누가 이끕니까?

오르단: 네가 그들에게 길을 보여주고, 우리의 전통이 살아남도록 해야한다.
대화록 '죽음예언자'

5. 기타

디아블로 이모탈에 라트마의 사제들을 상징하는 문양이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얼굴 문신 중 하나로 추가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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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리자드 코리아의 공식 번역이며, 원문은 네크로폴리스:Necropolis( #) [2] 라트마라는 이름도 '균형을 이루는 자'란 의미. 본래 이름은 리나리안. [3] 게임에 강령술사가 소환시킨 스켈레톤과 유령들은 악마들에게 살해된 인간들 영혼이 원령이 되어 복수심을 갖고 떠돌다가 강령술사의 도움으로 적들의 육체에서 새로운 몸을 받고 악마들과 싸우기를 선택한 것이다. 다만 아드리아 같이 강령술을 악용하는 악당들과 악마들은 자신의 마력으로 죽은자들을 억지로 굴복시키고 언데드로 소환한것이라고 한다. [4] 티리엘의 기록에서도 마법학자들과 라트마의 사제들을 별개의 집단으로 구별하며 라트마의 사제들은 마법학자로 취급하지 않는다. [5] 실제로 천사들이 만들어낸 세계는 족족 썩어버렸고,악마들이 만들어낸 세계는 족족 불타버렸다 한다. [6] 그러나 라트마의 사제단 소속이 아니면서 강령술을 익힌 자들도 존재하며, 이런 자들 중에는 악당들이 가끔 보인다. 그리고, 이모탈의 그림자단 퀘스트에서는 라트마의 사제단 소속이면서도 악역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본인이 어쨌든 균형만 깨지 않으면 무슨 짓을 해도 괜찮지 않나? 라고 말하는 걸 보면, 말그대로 형식적인 원칙만 지키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7] 직접 라트마란 이름이 나오진 않았는데 삽화로 실린 외모가 라트마랑 완전히 판박이다. [8] 이런 신념의 괴리는 이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프라바의 기록에서 프라바는 정당한 절차와 공정한 재판을 중요하게 여기며 질서의 미덕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묘사되지만 법이 악법일 경우 그걸 고쳐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안하는 사람으로 그려져서 법과 질서가 반드시 선과 정의에 부합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해준다. 그래서인지 한 자카룸 성기사가 성전사가 된 자신의 누이에게 쓴 편지에 세상은 흑백논리로 단순하게 보면 안되고 회색지대에 속해 있는 자들이 의외로 많다고 적기도 했고, 증오의 그릇 서브퀘스트에서는 아바시라는 자가 냐모요의 사당에서 세상의 일을 흑백, 선악으로 단순하게 보면 안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9] 악의 세력이 선의 세력을 누르려 하자 합류했으므로, 반대의 상황에서는 악의 세력 편에 설 가능성도 있다는 말이 된다. [10] 그나마 수도사들은 질서와 혼돈 사이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로 균형과 중립을 추구하는 라트마의 사제들과 공통점은 있다. 심지어 아마존의 민족인 아스카리 부족의 다신교 역시 마찬가지라고 한다. 프라바의 기록에 따르면 수도사의 베라다니교, 아스카리 부족의 다신교, 라트마의 사제단은 중립과 균형을 강조하며 빛에 치우치는 걸 거부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11] 그도 그럴 게, 2편의 강령술사의 경우 핏빛 큰까마귀가 죽고 나면 시크한 목소리로 '훗'하고 한번 웃더니, 매우 온화하고 자상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Rest well(편히 잠들기를)." 핏빛 큰까마귀의 본 모습을 생각해 본다면 진짜로 영혼을 이해하는 수준. [12] 여담으로 2편의 강령술사 줄은 냉소적이면서도 상당히 인간적인 모습인데, 1막에서 백작을 죽이고 보물을 찾고 좋아하거나 5막에서 감독관 쉔크를 죽이고선 "이런 이런, 지저분한 꼬마 악마군 (Well well, what a messy little demon)"이라고 비웃듯이 말하기도 한다. [13] 워크래프트의 강령술사들은 거의 악성향이다. 플레이어블 캐릭터 진영의 칠흑의 기사단은 강령술을 사용하는 정의의 진영이긴 하지만 초기에는 많은 악행을 저질렀고 선으로 돌아선 후에도 내면의 폭력성을 억누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비슷한 힘을 다루면서도 악에 물들지않는 라트마의 성직자들은 워크래프트의 캐릭터들에겐 강렬한 충격일것이다. 물론 반대로 성역의 강령술사들은 지옥마법을 다루면서 타락하지 않는 암흑의 수확의회 흑마법사들을 보고 기절초풍할테니 피차일반이다. 디아블로 시리즈에서도 악행을 좋아하지 않고 조용히 살고 싶어하는 라크안 같은 악마가 있지만 이 녀석은 일종의 돌연변이고 그마저도 성역에서 계속 생존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타인의 고통을 흡수해야만 하고 수집한 저주받은 유물에서 이걸 충당한다는 설정을 보면 악마 본인이 착하게 살길 원해도 이게 아예 악마의 생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14] 디아블로 3의 얼굴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일반적인 강령술사들과 달리 머리카락이 하얗지 않다. 즉 라트마의 사제단이 설파하는 죽음의 철학에 완전히 발을 담근 사람이 아니다. [15] 당대 지도자인 주르단마저도 말티엘의 침공에서 살아남지 못했던 탓에 설정상으로 사제단 자체의 존속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6] 외부반출을 금지하고 그러는 건 아니라서 일반인이 정중하게 요청하면 칼란의 서까지는 읽도록 허락해준다고 한다. [17] 주인공이었다. [18] 라트마의 사제단 수장에게 붙이는 칭호다. [19] 원문은 'Why was I spared?'이다. 'spared'는 동사로 쓰일 때 남들이 피할 수 없었던 상해나 죽음을 모면하게 해 준다는 의미가 있다( 출처). 블리자드 코리아의 공식 번역을 따랐으나 '왜 저는 살아난 겁니까'라는 공식 번역은 의미상 모호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