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디아블로 2에서의 모습. 사진 상단의 붉은 물체가 세계석이다. 하지만 파괴의 군주 바알에 의해 오염된 상태이다. 덧붙여 그 아래의 여러 갈래의 하얀 줄기는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의 날개다.
- 2014년 블리즈컨에서 보여준 짧은 영상인 울디시안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습.
World Stone
디아블로 시리즈의 핵심이 되는 설정 중 하나. 제대로 등장한 건 디아블로 2에서다. 외형적으로는 거대한 붉은 보석의 모습을 하고 있다.
2. 세계의 시작
세계가 존재하기 전,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허 속에 유일하게 존재했던 것은 단 하나의 진주 뿐이었다. 이 진주 안에는 모든 것의 집합체인 " 아누(Anu)"라는 존재가 있었다. 순수한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아누는 선과 악, 빛과 어둠, 기쁨과 슬픔 등 모든 것을 담고 있었는데, 꿈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완벽함과 순수함을 추구하기 위해 자신 안에 있던 모든 부정함을 뽑아내 버렸다. 하지만 그렇게 아누에게서 쫓겨난 온갖 사악함 또한 하나의 존재로 뭉쳤고, 이것이 바로 " 타타메트"라는 일곱 머리의 용이었다. 모든 악의 집합체인 타타메트는 하나의 대악마(The Prime Evil)였고, 그에게서 세상의 모든 추악함이 뿜어져나왔다.여전히 진주 안에 담겨져 있던 아누와 타타메트는 영겁의 시간 동안 빛과 어둠의 대결을 벌였고, 둘은 정확히 똑같이 강했기에 그 누구도 상대를 이겨내지 못 했다. 엄청난 시간 끝에 마침내 힘이 다한 아누와 타타메트는 서로를 마지막 일격으로 파괴했고, 그 순간 빛과 물질의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 세계를 창조한 것이다.
아누와 타타메트는 사라졌지만 그들의 잔재가 각각 드높은 천상과 불타는 지옥을 만들어냈다. 아누의 척추는 하나의 거대한 탑을 만들어내어 훗날 천사들이 거주하는 땅이 되었고, 타타메트의 몸통이 훗날 불타는 지옥이 되는 사악한 영토가 되었다. 그리고 아누의 다섯 미덕은 다섯 명의 대천사(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 운명의 대천사 이테리엘, 지혜의 대천사 말티엘)를, 타타메트의 일곱 머리들은 지옥의 7대 악마들(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 파괴의 군주 바알, 죄악의 군주 아즈모단, 거짓의 군주 벨리알, 고뇌의 여제 안다리엘, 고통의 군주 두리엘)을 낳았다.
아누와 타타메트가 싸우던 자리이자 세계의 중심이 되는 자리에는 혼돈계라고 불리는 거대한 구조물이 생겼고, 이것이 바로 훗날 혼돈의 요새가 세워지는 장소가 되었다. 혼돈계의 심장부에는 아누의 눈이자 세계석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보석이 자리잡았다. 세계석은 모든 공간과 시간의 기반이자 온 현실과 끝없는 가능성을 간직한 힘의 원천이었다.
세계석에는 온 세계를 새로이 만들어내고 재창조할 수 있는 엄청난 힘이 있었고, 자연스레 천사들과 악마들은 세계석을 차지하기 위하여 영겁의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3. 성역 세계의 창조
영원한 전쟁 속에서 세계석의 소유권은 계속 바뀌어만 갔다. 서로가 지향하는 바가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에 세계를 세운다 한들 금세 썩어버리거나 불타버렸던 것이다.[1] 앙기리스 평의회의 천사 이나리우스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이러한 전쟁에 질려버렸고 결국 자신과 뜻이 맞는 천사들과 악마들을 규합하여 혼돈계에 있던 세계석을 훔치고 달아나 버린다.그렇게 해서 창조된 성역은 천사와 악마가 공존할 수 있도록 창조되었기에 썩거나 불타지 않았고 헛점없이 무사히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함께 달아나 성역을 만들었던 아내이자 지옥의 배신자 릴리트가 자신들의 자손인 네팔렘을 천사와 악마를 절멸하고 드높은 천상과 불타는 지옥을 잿더미로 만들기 위해 전쟁의 도구로서 사용하려 들었고, 이나리우스는 네팔렘의 힘을 두려워하여 성역에서 네팔렘의 존재를 없애버리려 하자 둘 사이에 갈등이 생겨났고, 본격적인
4. 세 대 악마의 성역 활보
그러나 성역이 지옥의 최고 권력자들인 대악마 삼형제에게 발견되자, 이들은 이를 손에 넣으려고 아즈모단, 벨리알의 쿠데타를 구실로 삼아 성역으로 올라와 파괴를 일삼았고 이때 티리엘이 호라드림을 결성해 세계석의 조각으로 만들어진 영혼석에 이들을 봉인해 각기 다른 장소에 가둬놓았다. 하지만 영혼석의 사용법을 티리엘의 전 부관이자 천상의 배신자인 이주알을 통해 알아버린 대악마들은 봉인된 상태에서도 사기를 투사했고 인간들의 육체를 숙주로 부활하게된다. 이는 다른 지옥의 일곱 악마 중 둘이었던 안다리엘과 두리엘은 물론이고 앙기리스 의회의 핵심 중 하나인 티리엘 역시 본모습으로 등장했으나 성역 내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기에 대악마들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온전한 힘을 발휘하기위한 수단이었다.5. 디아블로 2 : 세계석의 파괴
세계석이 성역 세계에 안치되고 천상과 지옥이 성역 세계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계약이 맺혔지만 두 세력은 여전히 세계석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자신을 봉인했던 호라드림의 대마법사 탈 라샤의 육신을 숙주로 삼은 파괴의 군주 바알이 야만용사들의 영토에 진격해 세계석을 수호하던 땅, 아리앗 산(Mt. Arreat)에서 세계석을 타락시키고 만다. 일곱 명의 영웅들이 바알을 쓰러뜨리지만 이미 바알이 아리앗 산에서 벌인 학살로 얻은 타락의 기운을 충전한 자신의 영혼석을 녹여넣어 세계석을 타락시키고 성역과 지옥의 경계를 완전히 허물어뜨리자 티리엘은 세계석을 파괴해 버린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내리기에 이른다.파괴의 군주 에필로그 - 세계석의 파괴 - 파괴의 결말 (Worldstone's Destruction - Destruction's End)
결국 세계석은 큰 폭발과 함께 소멸하고, 티리엘은 하로가스에 거주하던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려서 피난시켰고, 하로가스는 하루아침에 쑥대밭으로 전락하고 만다. 또한 세계석을 수호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던 몇몇 야만용사들이 정체성과 목적을 잃어버린 채 혼란에 빠져 식인귀가 되어버리고, 살아남은 부족들도 자신의 고유 본분과는 별개로 갈 곳을 잃어버려 떠돌이 신세가 될 뿐 아니라 아리앗 산은 커다란 분화구만이 남아 '으스러진 산(Shattered Mountain)'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디아블로 이모탈 남부 공포의 땅에서는 자릿세를 뜯는 양아치가 된 야만용사들도 나왔다. 그리고, 하로가스 외의 다른 지역에 있던 야만용사 부족민들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많이 죽은 걸로 보인다.
이때, 티리엘도 세계석을 부수는 과정에서 타격을 받아 형체를 잃었고, 성역세계의 시간으로 20년동안 혼돈계에서 육신을 재형성하게 된다.
6. 디아블로 이모탈
디아블로 2와 디아블로 3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 스토리의 중심 아이템으로 재등장한다. 디아블로 2에서 세계석이 파괴된지 5년 후, 디아블로 3 사건의 15년전 시점이며 세계석은 부서졌으나 완전히 소멸된게 아니었으며 부서진 세계석 조각들은 여전히 강력한 힘을 지닌 채 대지를 오염시키고 있었다. 악마들은 이 혼란을 틈 타 세계석 조각으로 디아블로를 부활시키려고 하는 상황...인게 디아블로 이모탈의 배경 스토리이다.이모탈에서 새로 추가된 설정으로 세계석을 부술수 있는건 대천사의 무기뿐이라는 설정이 나왔으며 성역에 알려진 대천사의 무기는 티리엘의 엘드루인과 천사 장인이 필멸자에게 물려준 일나라라는 무기뿐이기에 썩은 슾지에 숨겨진 일니라라는 무기로 세계석 조각을 일부 파괴하게 된다.
허나 부서진 세계석 조각은 더 존재했고 공포의 전령 스카른이 세계석 파편을 이용해 그의 주인인 디아블로를 부활시키려다 저지당한다. 스카른 사후 폭풍거점에서부터는 새로운 디아블로의 추종자인 지옥의 신부를 필두로 공포의 전령 이교도들이 세계석 조각을 노리고 음모를 꾸민다.
고대인의 요람 스토리에서는 세계석 파괴의 원흉이었던 바알의 영혼이 세계석의 조각에 봉인되어있었고 티리엘이 그 안에서 바알이 빠져나가는 것을 간신히 막고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옥의 신부가 창조의 끝이라는 유물을 사용해 기어코 바알을 조각 밖으로 끄집어내 부활시킨다. 그러나 바알은 조각 탐색자(디아블로 이모탈의 플레이어)에게 패배해 다시 형체를 잃고 사라졌다.
7. 디아블로 3 이후
인간들의 잠재력을 세대에 걸쳐 약화시켰던 세계석이 파괴되면서 성역과 지옥의 경계가 무너지고 이 덕분에 대악마 삼형제를 몰아내고 수백년동안 지옥을 통치했던 아즈모단이 지옥의 군대를 이끌고 성역 침공을 감행하게된다. 그의 목적은 레아가 가지고있던 검은 영혼석을 손에 넣고 자신이야말로 유일한 대악마로 정점에 군림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들의 잠재력이 각성하면서 디아블로 3의 영웅은 죄악의 전쟁 시기에 활약한 울디시안 울디오메드 이후 역사상 가장 강력한 네팔렘이며 세계석 자체는 2편과 이모탈 이후로 역할을 다했지만 후속작에 큰 영향을 끼친 셈.
덕분에 2편에서 일곱 영웅이 힘을 합쳐 겨우 쓰러뜨려야했던 바알과 달리 3편의 네팔렘은 단신으로 수백년간 지옥을 통치한 아즈모단, 아즈모단이 이루지못했던 일곱 악마를 모두 합쳐 타타메트 이후로 역사상 최강의 대악마가 되어 천상을 제패직전까지 갔던 디아블로, 그 디아블로조차 넘어서서 대악마와 천사, 죽음의 힘을 모두 넣은 말티엘을 모두 쓰러뜨리고 성역을 지켜냈다. 하지만 말티엘의 성역 인구 절반을 대상으로 한 대학살은 세계석 파괴보다 더 큰 참상과 후유증을 남겼다.
디아블로 4 시즌 5 스토리에서 정말 오랜만에 다시 언급되었는데 세계석의 영향으로 성역과 지옥 사이를 가로막는 장막이 만들어졌고, 릴리트가 죽은 이후 삼위일체단이 분열되었는데 그중 메피스토의 추종자로 돌아선 자들이 이 장막을 약화시키려고 해서 이를 방랑자가 저지했다.
8. 아드리아의 기록
바알이 세계석에 자신의 힘을 주입했을 때 아리앗 산에서 티리엘과 그의 필멸자 졸병들은 그와 부딪쳤다. 그 수정에 어둠이 스며들었고, 나는 내 영혼을 실신할 것 같은 바알의 존재가 휘젓고 있는 걸 느꼈다. 나는 세계석이 무엇이였는지-그것이 뭘 할 수 있었는지를 진정으로 알 수 있었다. 그 거대한 수정이 성역을 창조하는 일에 어떻게 이용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그냥 전래동화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 유물은 모든 인류의 영혼과 연결되어 있었다. 세계석을 더럽힘으로서 바알은 모든 필멸자를 악의 존재로 탈바꿈시키려고 한 것이였다.
[1]
소설 죄악의 전쟁에서 보면 거룡 트레그울이 말하길 천상이 세계를 지배한다면 세계는 고인 물처럼 썩어버릴 것이고 지옥이 세상을 지배하면 불타 재가 되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세상이 온전하려면 빛과 어둠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2]
원래 이나리우스의 계획대로라면 성역의 네팔렘을 없애야했지만 생각이 바뀐건지 세계석의 힘을 이용하여 네팔렘들을 약화시키면 천상도 지옥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여 네팔렘의 힘만 억제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