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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01:36:28

도월천

천마신군의 여섯 제자
백강 도월천 진풍백 초운현 최상희 한비광


1. 개요2. 소개3. 실력
3.1. 무공 실력3.2. 독문 무공
4. 제2흑풍회와 관계
4.1. 신지 내통
5. 행적
5.1. 신지전 등장5.2. 목적
5.2.1. 정사대전 조장5.2.2. 사제 제거 음모5.2.3. 변절자? 이중 스파이?5.2.4. 이후 밝혀진 진짜 목적5.2.5. 계기
5.3. 목적이 드러난 이후
6. 평가7. 명대사8. 게임에서의 모습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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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도월천다시.jpg
열혈강호의 등장인물. 천마신군의 둘째 제자이다. 성우는 이인성.

2. 소개

천마신군의 둘째 제자로 실질적인 천마신궁의 브레인.[1] 언제나 미소를 띠고 자애로운 듯 보이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위험한 인물로, 필요가 없으면 그간 협조한 인물들도 바로 제거해 버리는 잔인한 면을 감추고 있다.[2] 그래서 진풍백은 도월천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태도를 취하며 최상희도 한비광이 도월천한테 편지를 받자마자 기겁할 정도로 굉장히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553화에서 백강에 예의를 취하는 것으로 보아 백강과 도월천 사이는 크게 나쁘진 않은 듯.

겉으로는 온건하고 예의가 바르며, 천마신궁 내/외 일처리를 잘해서 천마신군을 대신해 사파 행사에 자주 참석하는 등 사부와 사파 인물들의 신망이 높다. 사파 내에선 도월천이 천마신군의 후계자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그 좋은 머리로 신지와 뒷거래를 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신지의 지신각주 종리우와 거래하다 자신에게 별 도움이 안 된다 싶으면 그를 압박하기도 하는데, 신지가 거래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사파 내의 신지 동조 문파를 아작을 내기도 한다. 이런 오싹한 심계도 그의 진면목 중 하나. 또 무림 8대 기보 중 하나인 일월수룡륜의 소유주답게 무술도 매우 강한데, 진풍백과 더불어 갈수록 평가가 올라간다.

매우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또한 자신의 목적을 위해 성실하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사파의 각종 행사에 참여할 정도로 가식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 성실하여 사파의 인물들 중 몇몇은 천마신군이 그를 후계자로 점찍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평판이 좋다. 그리고 전서구 등으로 다양한 정보를 얻으며 무림 방방곡곡의 소식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그걸 분석하고, 이용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하지만 정보를 너무 중시한 나머지 한비광의 실력 향상에 대해 너무나 늦게 알아버린 결과 계속 그 기회를 놓쳤다. 그러고도 자신의 앞에 있는 자하마신에게 왜 그렇게 한비광을 높게 평가하는지 모르겠다고 빈정거리자 그에게 "난 정보 따윈 믿지 않는다.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자에게 정보가 무슨 필요가 있단 말이냐? 네가 날 이해 못하는 것도 스스로의 힘으로 보지도 느끼지도 못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라고 한 소리를 듣게 되어 속으로 발끈한다.[3]

초운현과 비슷하게 정사대전을 획책하려 들지만 도월천은 초운현보다 훨씬 간계가 뛰어나고, 사파의 세력 확장보다는 신지와 자신의 힘(일월수룡륜)을 깨우기 위해서라는 점이 다르다. 그리고 제자를 제거하려고 별 짓을 다 했지만 끝끝내 실패하였다. 확실한 것은 도월천이 안배해 놓은 그 모든 것들이 한비광을 강하게 만들어주었다는 점이다. 한비광이 호협곡에서 신지에 대한 편지를 도월천에게 보내지 않았다면 송무문, 연비가, 장백산, 유진문에서 그러한 경험들을 쌓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3. 실력

3.1. 무공 실력

무림 8대 기보 일월수룡륜을 사용하면 천하오절에 필적하는 초절정고수로 자하마신에 인정 받는 인물이다. 작중 도월천의 실력은 무림이나 신지에서도 상위권의 초절정고수로써 굉장한 강캐에 드는 실력자로 묘사되었다. 그는 천마신군의 2번째 제자로 백강 다음으로 강한, 현재로선 진풍백보다 조금 더 강하다고 나오며 천하오절 바로 아래라는 설정이다. 어지간한 놈들은 손목만 돌려도 기공에 목이 꺾여나가며, 이 모습을 본 신지의 지신각주 종리우도 감탄을 할 정도다. 확실히 도월천이 8대 기보의 기운을 사용하면 천하오절, 세외사천왕급은 된다는 소리이다.

일월쌍륜을 들고 검마와 붙었는데, 검마를 밀어내는 등 엄청난 강캐 포스를 보여주었다. 역시 둘째는 둘째.[4] 다음화에서는 허공섭물 하나로 엄청나게 많은 수의 벽력탄들을 제어해 주위로부터 과연 천마신군의 제자라고 할 만큼 감탄하게 만들었다. 사실 그의 능력은 강한 건 맞지만, 자하마신을 날려버린 건 눈속임이고 애초에 자하마신은 입신의 경지로 넘사벽 상대라 기운을 리얼하게 숨긴 것이다.

일단 기운을 감지하는 능력으로는 천하오절인 도제 약선보다 확실히 아래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618화에서 천검대 각 3부대가 근처에 도착했을 때 도제와 약선이 기운을 눈치 채고 그 방향을 쳐다보았을 때, 도월천은 그 둘보다 눈치 채는 것이 한 발 늦었다. 기운을 감지하는 능력이 무조건 실력의 차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도월천이 오절들보다는 숙련도는 아래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8대 기보 일월수룡륜으로 오절급 고수와 균형을 이룰 순 있는데, 도월천이 공격하려 할 때 문정후 천유현도 긴장할 정도로 막강한 기운을 일으킬 정도이다.

신지에 도움을 준 대가로 검마에게 잃어버린 일월수룡륜의 조각(구슬)을 얻은 이후에는 수룡 2마리를 소환하여 전방을 초토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을 손에 넣었다. 수룡륜의 능력으로 천신각주 사음민도 도월천 저 자의 능력이 저렇게도 강했냐는 감탄도 듣는다. 자하마신에게 왜 종리우가 저놈을 칭찬했는지 이해가 간다는 말도 듣는다. 오랫동안 노력한 집념도 대단하다고 한다. 또한 일월수룡륜은 수(水)의 기운을 지니고 있어 화(火)의 기운을 지닌 화룡도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기에 한비광과 도월천이 서로의 기보를 이용해서 싸운다면 상성상 한비광이 패할 수도 있다. 다만 한비광은 지옥화룡 체화, 봉신구의 힘, 천마탈골흡기공 등이 있어 실제로는 도월천이 이기지 못하는 상대다.

3.2. 독문 무공

무림 8대 기보 일월쌍륜을 이용해 자기만의 천마신공을 펼친다.

4. 제2흑풍회와 관계

흑풍회 제2 돌격대장인 황보웅은 정사대전 시절에도 천마신군을 보필하던 인물이다. 배분으로 봐도, 연배로 봐도 황보웅이 직접적으로 도월천을 호위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독고결과 더불어 천마신궁의 원로 역과 흑풍회 대장직을 겸할 가능성이 높다. 애당초 천마신군조차 선배 대접을 깍듯이 하는 제1~2대장은 백강이나 도월천이라도 상호 존대를 할 것으로 보인다.

2, 3째 제자는 천하오절급에 버금가는 초고수이므로 호위가 필요 없을 것이기도 하지만 도월천도 흑풍회 부하들을 데리고 다니긴 한다. 따라서 도월천의 호위는 제2돌격대부대장급이나 간부급들이 호위할 것으로 추측되며 553화에 도월천이 데려온 자들 중에 간부급과 대원들로 보이는 무사가 있었다.[6]

4.1. 신지 내통

신지의 지신각주인 종리우와는 모종의 협력 관계. 한비광을 제거하는 조건으로 도월천이 사파 내 신지의 세력을 묵인, 지원해주기로 했다. 송무문 사태와 장백산 전투 등은 모두 도월천이 배후다. 그러나 정파의 심장인 장백산에서도 한비광이 멀쩡히 살아 나오자 신지와 협력 관계가 깨지기 직전까지 갔다. 도월천이 보기에 정파의 심장에서도 한비광을 죽이지 못한 것은 고의라면 자신을 무시하는 처사며, 고의가 아니면 무능한 것이기에 굳이 동맹을 지속할 까닭이 없는 것. 이 까닭에 유진문에서 종리우가 직접 한비광을 상대하지만 오히려 패퇴, 현재도 이 동맹이 지속 중인지는 불명이다.

도월천은 신지조차도 자신의 야망에 이용할 계획인 듯 하다. 송무문 에피소드에서 보여진 그의 독백을 보면 진풍백은 그렇다 쳐도 적어도 한비광은 확실히 눈엣가시로 생각하고 있으며, 최소한 천마신군의 제자 중 한 명을 희생양 삼는 한이 있더라도 정사대전의 불씨를 다시 당기고자 하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5. 행적

5.1. 신지전 등장

도월천이 마지막 무림 8대 기보 일월쌍륜의 소유자라는 말이 나돌았는데 진짜였다. 8대 기보의 사용자가 실루엣으로 나올 때 륜으로 보이는 물건을 들고 있는 자가 있었고, 상기 이미지와 같이 도월천이 무기로서 쌍륜을 들고 있기 때문이었다. 535화에서 후발대로 오고 있는 모습이 나왔는데, 이 장면에서 위에서 나온 것과 다른 을 들고 있다. 게다가 이 점을 일부러 강조해서 묘사한 걸 보면,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은 륜 형태의 8대 기보일 확률이 높다.

550화에서는 자하마신과 격돌 중인 한비광과 조우하며 일월쌍륜으로 추정되는 쌍륜을 들고 나타난다. 첫 등장부터 도월천은 일월쌍륜으로 잠시 관망하며 방심하던 자하마신을 공격하여 철제 아대를 깨뜨리고 뒤로 밀어내 버리는 강력한 포스를 보여준다. 여태까지 자하마신이 튕겨져 나간 게 처음일 듯 하다. 여태 잡어 양민학살하는 것 외에 제대로 힘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활약이나 전개가 더더욱 기대된다.

파일:도월천 vs 자하마신.jpg

553화, 자하마신이 이름을 묻자 시원하게 무시하고 대사형인 백강에게 인사한 후 자하마신의 공격을 받아내며 일월쌍륜으로 맞받아치며 맞선다. 이후 기공 공격에다 일월쌍륜으로 무한 변초를 선보이며 독문 무공 일월만천하로 자하마신을 압박하는데, 실력이 저 정도인가 싶을 정도로 포스를 보여준다.

천마신군의 둘째 제자 혹은 셋째 제자는 천하오절[7] / 세외사천왕도 쉽게 상대할 수 없다는 평가가 빈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세계관 최강자 앞에서 보여주고 있다.

도월천의 일월만천하를 자하마신이 삼매진화로 막아내고, 도월천은 일단 한 발짝 물러난다. 그리고 한비광에게 현재 대치하는 이유와 동굴의 진실을 듣고, '그렇다면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면서 후발대 흑풍회를 통해 벽력탄을 가져온다. 그리고 허공섭물로 벽력탄을 동굴 안에 전부 허공에 띄우고, 그 자하마신에게 '허튼 짓 하지 말고 멈춰 서시지? 거기서 딴 짓 하는 흉내만 내도 동굴을 무너트릴 테니까.'라고 협박을 하며 무림인들에게 탈출할 기회를 마련해준다.

557화에서 도월천을 제외한 무림+신지 연맹이 동굴을 빠져나가자 진풍백은 동굴을 파괴하여 입구를 막자고 한다. 한비광과 은총사가 인간의 도리가 아니라며 반대하지만 검황과 진풍백은 아직 도월천의 진의를 의심한다. 이후 진풍백과 한비광이 조용히 작전을 짠다.

결국 558화에서 기어이 천마신궁을 배신하고 자하마신 쪽으로 갈아탔다. 그러나 자하마신측으로 돌아서는데 자신이 데리고 왔던 흑풍회도 함께 배신한 점[8]을 보면 천마신궁 신지 사이에 이중 스파이라는 기 막힌 반전이 기다릴 수 있긴 하다.

5.2. 목적

현재 열혈강호 내에서 제일 목표를 알기 어려운 사람이다. 심지어 최종보스인 자하마신마저도 무림 정벌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나왔고, 주인공인 한비광 역시 자신의 뿌리를 찾아내는 데에 성공하고 가족의 복수를 한다는 큰 목표가 세워진 상태이다. 천마신군의 경우에는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진심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신지에 대항하기 위해 한비광을 성장시키려고 뒤에서 조율하고[9], 신지와 내통하는 무림 내부의 사자신중충을 막기 위해 무림통일마저 중단한 채 사파 내부의 반동분자들을 처리하고, 본격적으로 신지를 칠 때가 다가오자 흑풍회를 장백산에 파견하는 파격적인 강수까지 마다하지 않는 등 지속적으로 신지를 경계하고 견제하며 적대하는 모습을 보여 어느 정도 무림의 내분을 막고 신지의 음모를 파훼하려고 한다는 의도를 충분히 알 수 있다.

반면 도월천의 경우 보이는 행보가 크게 3가지다. 첫번째는 정사대전을 의도적으로 조장한다는 것, 두번째는 자기 사제들을 곱게 보지 않고 기회만 되면 제거하려 하는 것, 세번째는 신지와 내통하는 것, 그리고 내통하면서도 이게 진짜 신지에 넘어간 건지 이중 스파이인 건지조차도 알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이 3가지 행보의 환장할 콜라보는 도월천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점점 더 알기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621화에서 입이 무거운 남중보가 사파의 자존심인 화룡도를 제압할 수 있다고 일컬어지는 기보인 일월수룡륜의 마지막 조각을 습득 후 자유자재로 다루는 도월천을 보고 "둘째, 아니 저 자는 진작부터 주군에 대한 반역을 기획하고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한다.

한편 도월천이 천마신군이 준비한 운명에 놀아난 것일 수도 있다. 도월천이 흑악파로부터 패왕귀면갑을 탈취하여 사파에 대한 도발 행위를 한 송무문에 대한 진격을 하자는 것을 천마신군은 수동적인 태도로 받아들였다. 도월천은 속으로 '사부님도 늙으셨군. 이런 단순한 수에 넘어가다니 말이야. 아니면 뭔가 다른 생각이 있으신 건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송무문의 모든 일이 끝난 후 천마신군 독고결 간의 대화 장면에서 천마신군은 독고결에게 정사대전이 될 뻔한 송무문 진격은 자신의 제자 한비광이 칼을 들 계기를 만들려고 했던 거라고 밝힌다. 약선 또한 송무문주의 말을 듣고 "의중을 알 수는 없지만, 어쩌면 그 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운명을 준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군"이라고 말한다.

이후 도월천이 신지에 붙어 검마의 중원 입성을 맞이할 때 흑풍회 일원들도 몇몇 있었는데 그곳엔 황보웅이 없었다. 삼다문에서 백리향 성희롱하던 흑풍회 부하들을 죽여버릴 정도로 매우 엄격하고 강직한 성격의 황보웅이 도월천의 배신에 가담할 리도 없지만, 그것을 아무 일 없이 묵과할 리 없다. 분명히 황보웅과 천마신군 사이에 '도월천이 배신하려는 모습을 보여도 무시하도록 하자'는 모종의 말이 오갔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도월천은 화룡도를 제압할 수 있는 일월수룡륜을 얻게 되었다. 한비광은 환골탈태를 한 뒤 화룡도를 들고 도월천이 있는 산해곡에 접근 중이다. 이를 보아 도월천은 제자로 하여금 사파의 자존심의 화룡도로, 그 화룡도를 제압할 수 있는 일월수룡륜을 지닌 그를 처단케 하려는 천마신군의 계획에 놀아난 것일 수 있다.

5.2.1. 정사대전 조장

도월천은 의도적으로 정사대전을 몇 번 조장해왔다. 천마신군의 제자 중 한 명이 죽는다면 대규모의 정사대전이 일어날 거라고 진풍백이 듣고 있을 때 은근슬쩍 흘리면서 진풍백의 정파 공격을 빙자한 자살 기도를 유도했으며, 상근관을 자기 부하로 만들고 한비광이 송무문 영역에 들어갈 즈음 타이밍 맞춰 송무문에 돌려보내 한비광의 제거 및 송무문의 내부 분열을 유도하였고,[10] 한비광에게 장백산에 검황의 단서가 있다는 거짓 정보를 제공하여 한비광이 정파 영역을 몇 개나 통과하여 자연히 트러블이 생기게 유도했다. 작중에선 각종 주인공 보정 덕분에 지나쳤지, 일반적으로는 정사대전이 몇 번이나 일어났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심지어 이건 후술할 신지 스파이 혐의 때문에 신지를 위해 정사대전을 조장했을 확률은 낮은데, 신지의 방식은 각 문파 내부의 인원을 포섭하고 신지 세력을 잠입 시키고, 정파와 사파의 대립전선을 크게 만들어 내부에서 몰래 우환을 키우고 거사에 맞춰 크게 터트리는 은밀한 방식이지, 이렇게 대놓고 정파 한가운데에 폭탄 드랍을 하는 방식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신지 입장에선 도월천의 방식은 트롤링에 가깝다. 자기네들은 무림인들이 방심하도록 진땀 빼면서 은밀하게 일을 진행하는데, 도월천은 대놓고 천마신군의 제자라는 초네임드를 연발로 정파에 투입하는 눈에 띄는 대사건을 일으키고 있으니 무림인을 방심시킨다는 신지의 계획을 기본 근간부터 박살내버리는 방법이기 때문.[11]

그러나 이렇게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이, 도월천의 연령대와 소속으로 보아 도월천은 사파가 대탄압 받던 시대부터 천마신군과 함께 사파 측에서 싸워온 것은 확실하다. 정사간에 갈등이 심한 무림, 그 중에서도 사파에서도 제일 큰 조직인 천마신궁에서도 최상급 대간부인 이상 정파에 대한 적개심이 없다는 게 더 말이 안 된다. 도월천이 지속적으로 정사대전을 유도하고 정파를 공격하는 건 뭐 거창한 음모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단순히 사파라서라는 심플한 이유일 수도 있다. 즉 신지와의 뒷거래나 본인의 음모와는 아무 상관 없이 수십 년간 천마신군의 제자로써 정파와 싸워온 순수 사파 무림인으로써 자연스러운 행보라는 것.

5.2.2. 사제 제거 음모

도월천은 몇 번이나 자기 사제인 진풍백, 한비광을 제거하기 위한 간계를 꾸몄는데[12], 이렇게 지속적으로 주인공에 대해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는 점이 정말로 도월천이 음험한 빌런이 아닌가 하고 독자들이 의심을 풀지 못하게 하는 결정적인 요소이다.

진풍백이 평소에 정파에 대해 어마어마한 적개심을 갖고 있어서 정파 공격에 제일 적극적이라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고, 진풍백이 듣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천마신군의 제자가 죽으면 천마신군 본인이 직접 정파를 쓸어버릴 것이다'라는 식으로 노골적으로 진풍백이 자살 행위나 다름없는 무모한 공격을 하도록 부추기고, 상근관은 대놓고 도월천이 진풍백을 눈엣가시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하고, 진풍백이 대도문을 멸망시킨 소식을 듣고 정사 갈등이 심화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대놓고 진풍백과 한비광이 죽을 것을 예상하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13] 한비광에게 장백산으로 가도록 유도하면서 한비광이 송무문 영역에 진입하는 타이밍에 맞춰 상근관을 보내 한비광이 송무문 한복판에서 정체가 밝혀져 살해 당하도록 유도했고, 한비광이 송무문을 지나 장백산까지 도달하자 아예 신지 측에 정보를 뿌려서[14] 한비광이 장백산에서 신지 무사들에게 제거 당하거나,혹은 신지 스파이에게 정체가 밝혀진 뒤 장백산 무사들에게 살해 당하도록 유도했다.

문제는 이 정황을 위의 정사대전 유도와 합쳐서 생각해 보면, 도월천은 진짜로 정파의 멸망을 바라는 게 아니라 그냥 자기가 싫어하는 사제들을 처리하려는 구실로 쓰는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는 소리가 되는데, 이는 도월천의 진의를 점점 더 짐작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문제는 왜 이렇게 진풍백과 한비광을 싫어하느냐인데, 진풍백은 몰라도 한비광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데 바로 화룡도다. 화룡도는 천마신군의 상징이자 사파의 신물이나 다름없는지라 무기로써의 위상은 둘째치고 사파에서 갖는 상징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 화룡도를 갖는다는 것은 대놓고 천마신군의 후계자로 지목된다는 말이나 다름없는데, 도월천이 만약 천마신군의 후계자 자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화룡도를 물려받은 한비광의 존재는 속이 뒤집어질 것이다. 최근에 뜬금없이 사제로 들어와서 아직 자신과 면식조차 없는 햇병아리가 하루 아침에 자기 사부의 신물을 물려받았다는 것은 단순히 무기 소유권 문제 이상의 큰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15]

특히 도월천은 신지 환종에도 큰 사명을 갖고 있는 백강과는 달리 순수히 천마신궁 소속의 사파 무인이니 화룡도와 후계자 자리에 대해선 백강보다 훨씬 큰 의미를 느끼고 있을 확률이 높다. 주위에서 공공연하게 천마신군의 후계자라는 소문이 생길 정도로 천마신군을 대리하여 사파의 업무를 수행하는 등 열성적으로 일한 건 아마 이런 부분에서 오는 진심이었을 확률도 높다. 그런 도월천이 화룡도를 얻은 한비광에게 어느 정도 열등감이나 분노를 품는다고 해도 부자연스럽지는 않다. 초운현 역시 한비광이 화룡도를 얻은 것을 곱게 보지 않았으니까. 다만 초운현과는 달리 대놓고 드러내지만 않는 것뿐이다. 겉으로만 온화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는 사람은 현실에도, 창작물에도 수두룩하고, 이러한 사람이 나중에 숨겨왔던 분노를 발산하며 주인공과 적대하거나, 겉으론 웃으면서 뒤로는 해코지하는 전개는 매우 흔한 클리셰이다. 신지와의 거래나 신지의 음모에 조력 어쩌고 이전에 그냥 단순히 자기가 한비광을 싫어한 것일 뿐일 수도 있다.

단, 진풍백에 한해서는 현재 시점에서는 정말로 알 수가 없다. 예상해보자면 자신은 비교적 어렵게 천마신군의 제자가 되었는데 진풍백은 체질 하나로 제자가 되었다는 것에 불만을 가졌을 수도 있고, 혹은 도월천이 정말로 신지에 충성하는 변절자여서 경계하는 것일 수도 있다.[16] 그러나 전부 다 가정에서 나오는 뇌피셜의 영역이지 아직까진 오피셜 설정은 없고, 작중 정황으로 추측할 단서조차 없다. 단, 진풍백이 도월천에 보이는 태도 등을 보았을 때[17] 서로가 속으로는 어찌 생각했건 표면적으로는 매우 온건한 사형제 관계를 연기해오긴 한 듯.

5.2.3. 변절자? 이중 스파이?

도월천은 표면적으로는 신지와 내통하고 배신한 천마신궁의 변절자 포지션이다. 신지에게 사파의 정보를 뿌리고 신지 활동을 묵인하고, 종리우와 만나면서 음모를 꾸미고, 신지 지주에게 충성을 바치고, 이후에는 아예 대놓고 배신하여 신지 측에 들러붙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훌륭한 배신자 빌런이지만, 얼핏 보기에는 단순한 변절 행위도 정작 행보를 곰곰히 살펴보면 의혹을 낳는 부분이 많아 다소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을 많이 보여주는 것도 사실이다.

1. 도월천은 검마의 무공에 매료되어 무림 전체를 이 잡듯이 뒤져 신지를 찾았다.

검마의 등장 이후 많은 무림인들이 신지를 찾아 헤맸고 도월천이 이들 중 제일 열성적으로 찾았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는 부분인데, 작중에서 나오다시피 도월천은 신지를 못 찾아내긴커녕 신지 세력과 접촉하여 라인까지 구축했다.[18] 그런데 생각해보면 도월천이 굳이 신지를 그렇게 찾아내려고 난리를 피웠다는 것 자체가 다소 어색한 부분이 많다. 일단 천마신군이 이걸 방관했다는 것부터 이상하고,[19] 당장 신지의 후계자 후보 겸 환종 출신의 환존 후보가 본인의 대사형이다. 이 둘은 다른 무림인들에 비해 신지에 대해서도 비교적 잘 알고 있는 편이기에 도월천이 신지에 대한 단서를 아예 못 잡아낼 거라고는 당연히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적어도 도월천에게 수색을 중지시키거나, 적어도 그 이후 도월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의심의 눈총을 품고 있는 게 당연하다. 또한 표면적으로 도월천이 신지에 대해 이렇게까지 집착했던 것은 검마의 무공 때문이었는데[20], 정작 도월천 본인은 무림 천하제일 무공인 천마신공을 익히고 있었다. 또한 천마신군의 둘째 제자가 검마가 보인 상승무공에 눈 돌아가서 신지를 찾았다는 건 대놓고 천마신공, 나아가서는 천마신군이 검마보다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기에 무림 전체에 대놓고 천마신군 얼굴에 먹칠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이고, 천마신군 역시 이를 보고 격노해야 정상이다. 이는 사파의 자존심 문제다. 그러나 그런 반응이 전혀 없다는 것은 천마신군이 알면서도 묵인했거나,[21] 아예 도월천의 신지 수색 자체가 천마신군의 명령이었고, 표면적으로는 무공에 눈 돌아가서 신지에 영혼을 판 척 했지만 사실은 천마신군의 명령으로 의도적으로 잠입한 것일 확률도 있다. 즉, 도월천이 정말로 검마에게 무공을 사사하는 조건으로 신지에 충성을 맹세한 것일 수도 있지만,[22] 검마의 등장과 함께 신지의 출현과 심각성을 인지한 천마신군이 의도적으로 이 때부터 스파이로 잠입시켜둔 것이라 해도 정황상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일단 신지를 찾아다녔던 그의 태도를 보아, 그가 신지를 찾아다닌 후 신지를 도와준 이유는 8대 기보의 근원지인 신지에서 자신이 가진 일월쌍륜(일월수룡륜)에 대한 정보를 얻고, 검마의 환심을 사 일월쌍륜의 잃어버린 마지막 조각을 획득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던 걸로 보인다. 실제로 그는 이전까지 각종 정보를 이용해서 자신의 기보인 일월수룡륜에 대한 모든 정보를 습득하려 했다고 한다.

2. 도월천이 사파 내의 신지 활동을 묵인했다.

도월천이 신지와 손을 잡은 이후, 도월천이 자신의 권력으로 신지의 사파 내 활동을 용인한다는 걸 예상할 수 있었다. 장백산 편 이후 초운현이 신지와 내통하는 배신자 사파 문파들의 정보를 입수하여 흑풍회를 동원하여 정벌할 때 배신자 문파인 귀아문의 간부진들이 도주하는 것을 쫓아 참살했는데,[23] 이 때 도월천이 자신들을 돌봐주기로 했다는 귀아문의 문주의 발언이라던지, 종리우가 나타나 도월천을 최대 지원자라고 칭하고, 도월천이 귀아문의 간부진들을 죽인 것에 당혹스럽다는 뉘앙스로 발언하면서 사실상 도월천이 신지의 사파 내 활동의 뒤를 봐주고 있었다는 것은 기정사실이 되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도월천은 지속적으로 사파 내부를 좀먹는 스파이였고, 어떻게 꼬리가 잡힐 위험이 생기자 꼬리 자르기를 하는 잔혹하고 비열한 행적으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만약 도월천이 천마신군에 충성하는 이중 스파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아예 다른 장면이 되어버린다. 도월천이 신지와 라인을 갖고 있다는 것은 곧 도월천은 사파 내에서 신지와의 내통 세력을 훤히 꿰뚫고 있다는 소리고, 귀아문의 정보를 천마신궁에 제공한 것도 도월천 본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24] 귀아문의 문주를 도월천이 직접 참살한 것도 꼬리 자르기가 아니라 사제가 놓친 변절자를 확실하게 쫓아 심판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신지의 신뢰를 사고 넘어간 척 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사파 내부 활동은 묵인했지만 그 배신자들을 항상 자신이 주시하고 있고, 간혹 더 이상 방치하기 힘들 정도로 도를 넘은 문파들은 천마신군에게 알려 제거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것. 실제로 사파 내의 신지 세력은 도월천이라는 큰 뒷배를 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정파에 비해 신지 세력이 많이 침투했다는 묘사가 없다. 정파는 신지에 포섭된 문파 장로급들은 수두룩하게 등장했고, 심지어 정파의 성지격인 장백산 한복판까지 상당수가 신지에 잠식되어 있을 정도였는데도...

3. 도월천은 종리우를 시켜 한비광의 제거를 유도했다.

도월천은 한비광이 죽지 않은 것에 대해 종리우에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면서 동맹 유지 여부까지 거론하면서 사실상 반 협박에 가깝게 신지가 한비광을 제거하도록 종용했다. 도월천은 이전에도 한비광을 죽이려고 계속 음모를 꾸며왔으니 여전히 한비광을 제거하려는 마음을 버리지 않았고, 그런 한비광을 죽이지 못하는 신지에게 더욱 한비광의 제거를 닦달하는 장면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결과만 두고 다르게 해석해보면 이는 반대로 한비광을 이용해서 신지 세력을 견제, 내지는 종리우를 제거할 계책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실제로 도월천의 재촉을 듣고 신지가 움직인 결과 신지의 특수부대인 척결단이 괴멸했다. 유능한 신지 무사인 위지흔이 사망했고, 종리우 역시 죽다 살아났다. 한비광이 신지의 위치까지 알게 된 것은 보너스. 결과적으로 도월천이 재촉한 결과 신지의 전력이 큰 피해를 입은 것. 물론 이건 결과론이라 꿈보다 해몽일 수도 있지만, 종리우가 한비광 제거에 실패하자 도월천이 하는 말이 수상하기가 그지없다. 한비광을 두고 "그놈은 내 사제라서 내가 잘 안다. 재능은 있지만 실력은 형편없다."라고 하는데, 이 시점에서 도월천은 한비광이 송무문에서 유원찬과 승부해서 살아남고, 진풍백과 부딪히고도 살아남고, 심지어 정파의 초고수들이 수두룩하고 신지 무사 백리향까지 파견되어 있는 장백산에서도 살아나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호협곡편 정도 시점이라면 모를까, 이 시점의 한비광을 두고 '재능만 있지 실력이 형편없다'는 말이 딱히 자연스러운 말은 아닌 것. 물론 작품이 진행되면서 급격한 파워 인플레가 진행되었고, 그런 인플레가 진행된 최신 연재본 시점에서도 최강자 라인에서 꿋꿋히 서있는 도월천 기준에서 이때의 한비광은 확실히 얕잡아볼 하수가 맞지만, 그렇게 따지면 종리우도 도찐개찐인 레벨이다. 이후 파워 인플레가 진행되면서 종리우가 전혀 따라가지 못해 얼마나 험한 꼴을 당했는지를 보면 도월천 입장에선 종리우도 똑같은 하수에 불과하다.

즉, 도월천이 강경하게 반 협박까지 하면서 한비광의 제거를 재촉한 것은 종리우와의 대화에서 입지적 우위를 점하는 기싸움임과 동시에 이전부터 꾸준히 노리던 한비광 제거를 계속하는 것으로 빌런으로 보이는 도월천의 악당스러움을 다시금 드러내는 장치로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한비광의 능력을 꿰뚫어보고 종리우 자존심을 살살 긁으면서 호랑이 아가리 속으로 들어가도록 유도하는 고도의 심리공작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는 것. 실제로 종리우가 한 번 실패하자 도월천은 한비광이 신지에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한비광의 제거를 재촉하지 않았는데, 신지 20위권 고수인 종리우마저 실패하니 그냥 포기한 것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남은 신지의 강자들이 너무 강력한 고수들만 남아있기에 더 강한 고수들로 공격을 요구했다간 진짜로 한비광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험성이 짙은 도박이라 생각하여 재촉을 그만두었다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한비광이 이후 처음 만난 신지 무사는 신지 서열 18위의 자담과 서열 12위의 사음민이었고, 한비광은 처절한 결투 끝에 간신히 죽다 살아났다.[25]

물론 실제로 도월천이 변절자건, 이중 스파이건 본인의 소속과는 상관 없이 한비광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제거하려고 하는 것은 사실이다. 독백으로 한비광의 위기를 태연하게 생각하거나 한비광이 위험해질 음모를 몇 번이나 꾸미면서 조소한 걸로 보아 한비광을 제거하려고 한 마음은 진심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 신지가 이득이건 천마신궁이 이득이건 그냥 진짜로 단순히 본인이 한비광을 싫어해서 한비광이 죽기만을 바랐던 것일 뿐일 확률도 높으며, 이후 검마의 말에도 한비광의 실력을 끝까지 하찮게 여기는 등 적어도 한비광을 평가절하하는 건 진심인 것으로 보인다.

4. 흑풍회와 함께 신지에 붙었다.

도월천은 아군을 도와주는 척 했지만, 사실은 자하마신이 필요로 하는 무림 침공 루트를 안전하게 자신들이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아군을 배신하여 자하마신 측에 붙었다. 그것도 본인이 데려온 흑풍회와 함께.

도월천 본인이야 꾸준히 변절자임을 어필해왔으니 배신하는 것이 크게 놀랍지 않았지만, 흑풍회까지 함께 배반했다는 것이 상당히 부자연스럽다. 흑풍회는 천마신군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천마신군의 친위대이기 때문에 제 아무리 도월천이 배반했다 한들 자기들까지 따라서 배반할 확률이 그리 높지는 않기 때문. 물론 환종의 섭백술 같이 타인의 혼을 속박하는 기술이 먼저 나온 적이 있으니 마찬가지로 비슷한 최면술, 정신지배술 같은 것으로 조종했을 수도 있고, 도월천에 의해 신지 세력이 사파에 꾸준히 침투하고 있었던 만큼 흑풍회에도 신지 세력이 침투하고 있었을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적어도 도월천이 이끄는 부대는 전부 신지 추종자로 교체되어 있다던가,[26] 전개에 따라서 아예 불가능한 전개는 아니다. 다만 독자들에게는 상당히 어색함을 느끼는 부분이었고, 도월천이 거짓으로 투항한 이중 스파이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킨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

심지어 배신 이후 꾸준히 등장하는 도월천의 독백들도 상당히 교묘한데, '언제까지 지켜보기만 할 생각이지?' 같이 상황 자체에 대해 중립적인 의문만 표할 뿐, 아군의 위기에 기뻐한다던지 아군을 쓸어버릴 생각을 한다던지 하는 독백은 전무하다. 심지어 자하마신과 대화할 때는 꾸준히 '어르신'이라고 경칭을 붙였으면서도 독백에서는 한 번도 붙이지 않았다. 한비광이 죽은 것으로 보였을 때에는 어리석다고 비웃었지만, 상술된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도월천은 스파이 여부와는 상관 없이 한비광을 꾸준히 눈엣가시로 여기고 제거하려고 해 왔기에 이것 또한 단서가 되긴 힘들다. 한비광이 죽으면 오히려 기뻐할 사람이니... 상황이 예상 외로 흘러갈 때 '귀찮게 되었다'라면서 탐탁지 않게 여기거나, 본인이 직접 나설까 고민하는 장면도 있었다. 이게 정말로 신지에 충성해서 나서려고 한 것일 수도 있지만, 단순히 계획과는 다르게 굴러가는 것에 대해 전전긍긍해하는 대사일 수도 있다.[27] 명백하게 독백이 중립적이지 않았던 유일한 사례가 검황이 위기에 몰렸을 때 '이대로라면 얼마 버티지 못하겠군'이라면서 미소까지 지으면서 기뻐한 것인데, 검황이 자신과 꾸준히 적대해온 정파의 거두임을 생각해 볼 때 크게 이상한 반응은 아니다. 사파의 대간부인 도월천 입장에선 이대로 검황이 최대한 묵령의 전력을 소모시켜준 뒤 죽어주는 것이 본인과 사파 입장에선 베스트 엔딩이기 때문. 도월천은 작중에서 꾸준히 정파를 공격하고 견제해왔던 캐릭터다. 물론 검마와 묵령을 막아낼 최고 전력이 사라지는 것은 큰 타격이겠지만, 도월천이 이중 스파이가 맞다면 이미 검황 이상의 전력이 준비되어 있는 상황일 테니 신지와 정파를 둘 다 제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검황이 죽기를 바라도 부자연스럽지는 않다. 결국 나름대로 상당히 의심이 가는 부분이 많긴 하지만, 도월천이라는 캐릭터를 생각하고 곰곰히 살펴보면 100%를 확신할 수 있는 독백은 없다는 것이 의심에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도월천은 정작 배반하고 신지 측에 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신지에게 도움을 주거나 아군을 공격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자신이 갖고 있는 벽력탄을 사용해서 공격할 수도 있을 텐데 사용하지 않고, 절대천검대가 돌입하고 아군 원군이 도착하여 난전 상태가 되고, 심지어 신지 측이 숫적으로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물론 배반한 흑풍회조차도 한 명도 참전하지 않고 그냥 관망만 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소극적인 태도 또한 도월천의 진심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화가 거듭되면서 배반한 흑풍회들이 도월천의 뒤에서 모조리 시체로 발견되었고 그걸 본 도월천은 혀를 차며 큰 맘 먹고 데리고 왔건만 영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독백한다. 그리고 도월천은 일월수룡륜을 완전체로 만들어 절대적인 힘을 얻은 뒤 이전의 관망적인 태도는 온데간데 없이 검마에게 "이 소모전을 끝내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은혜를 갚겠노라 맹세 후 물 만난 고기마냥 사정 없이 정파 인물들을 학살하였다. 물론 이 때 학살한 인물들은 정파 인물들이었다. 흑풍회는 후방에 있었고, 다른 사파 인물들은 멀찌감치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일월수룡륜의 공격 범위가 넓다 한들 거기까지 미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파 인물들이 둘째 도련님과 흑풍회 중 어디에 붙어야 할지 망설이면서 끼어들지 않는 것을 볼 때, 굳이 가만 있는 사파를 공격하여야 할 이유는 없다고 도월천은 생각한 것일 수 있다.

총합하자면, 도월천의 행동은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남을 수 밖에 없는 행동들로만 구성되어있다. 각종 뻔한 전개가 될 것 같은 플래그는 왕창 세워뒀지만, 의외로 '성향이 확실히 어느 쪽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행동이 없다. 도월천의 행동은 아군과 적군 어떠한 형태로 해석해도 말이 되기에, 시각에 따라선 신지를 눈치 채지 못하게 견제하는 신지의 방해꾼으로 보일 수도 있고, 그냥 신지에 넘어간 변절자일 수도 있다. 한둘도 아니고 거의 모든 행보가 이런 걸 보니 실제로 빌런으로 소모하건, 아군으로 쓰건 적어도 명확히 밝혀지기 전까진 독자들을 혼란시킬 목적으로 작가가 작정하고 플롯을 짠 수준이다. 현재로썬 어느 쪽이든 확신하는 게 불가능한 상태.

이는 독자들의 고정관념 역시 큰 영향이 많은데, 도월천은 과거 열혈강호 PC게임판에 중간 보스로 출현하여 진짜로 신지에 영혼을 팔아넘긴 배신자로 나온 적이 있다. 이 때는 검마의 무공이 아닌 신지의 불사지체의 비밀에 넘어가 배신한 것이었지만, 만화에서도 배신자 플래그를 매우 강하게 세워둔 도월천이 당시 팬덤에서 화제였던 게임에서 실제로 배신하여 중간보스로 출연하고, 한비광이나 최상희도 상대가 안 되는 막강한 스펙을 보여 팬들의 뇌리에 매우 인상 깊게 남았기 때문에 당연히 만화에서도 의심의 여지 없이 변절자일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선입견을 심어주는 큰 요인이 되었다.

반대로 도월천이 이중 스파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이대로 도월천이 단순 변절자면 너무 뻔하기 때문에 이중 스파이일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열혈강호가 어떤 만화인데 그런 삼류 스토리로 바로 가겠냐는 것. 이것은 창작물 캐릭터의 트렌드 변화의 영향도 큰데, 현대에 와서는 배신자인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든든한 아군이었다더라는 식으로 겉과 속내가 다르고 그걸 반전 매력과 간지폭풍으로 승화시킨 캐릭터가 드물지 않다. 전개상의 카타르시스를 위해서는 알고 보니 '천마신군의 명령으로 잠입한 이중 스파이이고, 진심으로 천마신군에게 충성하는 참된 제자'라는 전개가 훨씬 임팩트 있지 않겠느냐는 것. 단, 열혈강호는 1994년에 연재가 시작된 만화로, 이 당시에는 캐릭터들의 성격이 상당히 단순하고 직관적인 경우가 많았고, 입체적인 캐릭터상이 그리 많지 않았다. 정말로 그냥 단순히 변절자일 확률도 매우 높은 상황. 그리고 이런 반전 매력 역시 큰 단서가 없는 상황에서 일어나야 반전이지,[28] 지금 같은 경우에는 너무 뻔하게 간을 보면서 이중 스파이일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뿌려둔 상황이기도 해서 실제로 이중 스파이가 맞다고 해도 그렇게 큰 임팩트가 있지는 않을 것이란 평도 있다.

그리고 도월천이 이중 스파이라면 화가 거듭될수록 천마신군과 어느 정도는 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 생각의 간극이 더더욱 커지고 있다. 도월천은 패왕귀면갑과 관련된 간계를 마련하여 이에 천마신군이 동조했을 때 속으로 천마신군이 자신이 짜놓은 단순한 수에 속아넘어갔다고, 사부님도 늙으셨다고 속으로 비아냥대며 피와 혼돈에 빠져 신음하는 무림의 미래가 보인다고 미소 지으며 창밖을 바라본다. 즉 도월천은 전쟁을 바라는 것이다.

천마신군은 현발파에서 사파인들에게 천하일통은 때가 아니라고 말하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수준에서 그쳤지만, 그 이전 찻집 내에서 차를 마시면서 제7돌격대 앞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천하일통을 할 힘이 더이상 나에겐 남아있지 않아. 이제 이 강호는 광아와 같은 이들의 새로운 열혈강호가 될 것이다." 그는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 찻집 안에서 자신의 충직한 부하들에게 진심 어린 얼굴로 그런 말을 하는 걸 볼 때 겉으로만 전쟁을 바라지 않는 척 하는 건 절대로 아니다.

또한 흑풍회 1개 대대를 진출시켜[29] 영웅련과 송무문 등의 결정과 함께 정사연합을 성사시키기도 했고, 오랜 전쟁의 대표적인 피해자이자 무림인들에 대한 증오를 지니고 있는 벽력자와의 술자리에서 "정파, 사파, 세외의 무공을 모두 쓰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힘이 된다고 약속해 주시겠소?"라고 말하고 그 약속을 제자 한비광을 키워내어 실제로 지켰고, 벽력자에게 진풍백의 입을 빌려 이 약속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전해주기도 하는 등, 천대 받던 사파의 세력을 신장시키려 전쟁을 했을 뿐 전쟁 자체를 즐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런 천마신군이 계속해서 정사대전을 일으키기 위해 온갖 모략을 일삼고 신지에 도움을 주는 행동을 하며 피와 혼돈에 빠진 무림을 떠올리며 은은한 미소를 짓는 도월천을 좋게 볼 리가 없다. 만약에 도월천이 이중 스파이라면 위의 장면들은 모조리 의미 없는 장면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천마신군은 전쟁을 피하려 하는 사람은 아니고, 현재의 무림에 전쟁이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 또한 아니다. 천마신군이 '이젠 나의 열혈강호는 끝났다'라며 느긋하게 술을 마시는 평화로운 모습은 어디까지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앞으로 싸움을 계속해나가야 한다'라며 본인의 시대가 끝났다는 뜻일 뿐이지, 정사간에 전쟁의 필요성을 부정한 적은 없다. 애초에 그 장면부터 얼마 지나지도 않아 천마신군은 송무문의 무사들을 순식간에 삼매진화로 전부 태워버렸고, 아무리 선빵을 맞았다지만 송무문주 유원찬 역시 한비광이 말리지 않았으면 천마신군의 손에 한순간에 재가 되었을 것이고, 권동희가 천마신군을 상대하러 오자 '고작 저 몇몇으로 막아내려 하다니, 각오만은 대단하군.' 이라면서 권동희 일행을 사실상 직접 몰살할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30] 그가 정말로 전쟁이 싫었다면 정파 내에서도 초 거대 문파인 송무문을 굳이 들쑤셔놓을 이유가 없다. 자신에 비해 개미만도 못한 수준의 송무문 무사 정도는 죽이지 않고 얼마든지 무력화시킬 수 있을 테니.[31]

벽력자와의 약속을 지켰다는 것도 딱히 전쟁을 바라지 않는 성품을 보증하는 요소는 되지 못한다. 무림인도 아닌 벽력자 하나를 회유한다고 전쟁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시점에 따라선 오히려 무림에서 제일 위험한 자인 벽력자를 최소한 적으로 돌리지는 않는 것으로 전쟁을 더욱 원활하게 하기 위한 요소로 보일 수도 있다. 이 장면은 어디까지나 한비광이 세력을 가리지 않고 화합할 수 있게 만드는 인물임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패왕귀면갑 사건 때 도월천이 자신의 수에 속아넘어갔다고 생각하는 장면은 사실 천마신군도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이었으며,[32] 후에는 도월천도 초운현과의 대화에서 '너도 아는 것을 사부님이 모르시겠느냐?'라면서 자기 생각이 간파 당한 건 다 알고 있었다. 즉, 천마신군과 도월천의 생각은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도월천이 다소 기만전술에 가깝게 속일 시도라도 해야 했던 것은, 두 사람의 과감성의 정도의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 봐도 되는 정도지,[33] 천마신군은 평화주의자고 도월천은 전쟁광이라는 극단적인 차이라고 보긴 어렵다.

애초에 천마신군은 젊을 때부터 사파 거병이라는 무림의 큰 벌집을 건드려 정사를 가리지 않고 어마어마한 양의 피를 흘려왔고, 진풍백의 정파 학살도 아무 말 없이 방관해왔다.[34][35] 또한 천마신군이 최근에 전쟁을 하지 않는 것은 '사파 내부의 스파이들을 척결하여 내실을 다지기 위함'이라는 진풍백의 오피셜 발언도 있으며, 한비광이 천운악과 비무를 하던 현발파에서는 정, 사파 전부가 모여있는 상황에서 대놓고 '언젠가 사파 천하일통을 해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아닐 뿐이지 조건만 맞춰지는 때가 되면 언제든 전쟁을 할 수 있다는 의사는 계속 보여왔다.[36] 천마신군이 정파에게 자비심이 없는 성격인 것은 초기부터 꾸준히 보였던 것.

그리고 도월천이 " 사부님을 배신한 적이 없다. 내 모든 행동은 사부님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라는 말이 등장하면서 의외의 전개로 흘러가기 시작했다.[37] 이 발언으로 어느 정도 도월천의 위치가 천마신군의 이중 스파이라는 쪽으로 크게 기울어지긴 했지만, 이번엔 천마신군 쪽에서 큰 혼란이 터지게 된 셈. 이중 스파이는 이중 스파이인데, 내부에서 신지를 치기 위한 의인이라기 보단 상당히 음험한, 천마신군의 계획을 위해 모든 사람을 철저히 기만하며 움직인 천마신군의 꼭두각시 쪽이 된 것이다. 도월천의 행보가 부정적인 부분조차 전부 천마신군의 뜻대로였다면 이때까지 도월천이 갖고 있던 어두운 부분은 사실 천마신군의 것이었다는 소리가 되며, 천마신군과 도월천의 생각의 간극이 커진다는 위의 의혹은 한순간에 부정된다.

그리고 이걸로 과거에 몇 번 나오다가 최근엔 드물어진 천마신군 빌런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도 있게 되었다.[38] 피로 신음하는 무림을 기대하며 잔혹하게 웃는 것은 도월천의 본성이라 쳐도, 이때까지 일어난 정사 내부의 혼란은 천마신군도 어느 정도 조장 내지는 의도적으로 방관했을 확률도 매우 높아졌고, 나아가서는 천마신군이 진 최종보스로 등극할 가능성도 부정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다.

다만 첫째 제자 백강과 셋째 제자 진풍백이 신지 탈출 과정에서 필사적으로 싸운 것은 어떻게 설명할지가 의문이다. 또한 백강은 검황의 수제자인 유세하를 치료해 주었고 강한 힘을 얻게 해주었다. 진풍백은 매유진을 위해 위급한 검황을 대신해 묵령과 대결을 펼치기도 하였다. 만일 위의 내용을 백강과 진풍백에게 일부러 알리지 않았느냐, 아니면 도월천이 정사연합에 내분을 일으키기 위한 거짓말 일 수도 있다. 아니면 도월천은 정말로 배신한 것이 맞고 천마신군은 정파와 신지가 크게 맞붙고 상처 입은 두 세력을 어부지리하기 위해 기다리는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상술한 고정관념들과 독자들의 기대 심리가 있다 보니 점점 더 파악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캐릭터 자체가 상당히 냉정하게 판단하고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눈속임 요소가 많이 섞여있는 캐릭터이다.

5.2.4. 이후 밝혀진 진짜 목적

630화를 기점으로 도월천이 본격적으로 마수를 드러내면서 그의 진짜 목적이 드러났다.

도월천은 사부님인 천마신군의 명이라면서 한비광에게 접근하려 하지만 남중보, 홍균등의 흑풍회 대장들이 신지의 붙은 배신자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며 막아서고, 뒤이어 진풍백까지 나서서 정말로 사부님의 명이라면 자신부터 쓰러트리고 가라며 도월천을 막아선다.

그리고 일월수룡륜을 각성하면서 진짜 목적을 밝히는데, 바로 천마신군과 함께 중원일통을 하는 것. 천마신궁에 들어올 때부터 이미 천마신군이라는 절대고수의 힘에 매료되어 그를 따라 중원일통을 하는 것이 평생의 꿈이자 소원이었다고 한다.[39] 하지만 전 무림의 4할을 차지하고서도 송무문에게 막힌 뒤로 내부 수습을 하고 있는 것에[40] 대한 불만을 품고 일부러 정사대전을 다시 조장하기 위해 진풍백 한비광을 송무문과 다시 붙게 만든 것이었다.

이후로도 계속 정사대전을 조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도월천에게 접근한 것이 신지의 종리우였다. 둘은 한비광을 미끼로 삼아 '정파의 지역에서 사파 출신이자 천마신군의 제자인 한비광이 죽었다.'라는 음모를 꾸미기 위해 움직였으나 한비광은 끝까지 살아남아 신지에 도달했다.

그리고 신지에 도착했을 때 신지에 합류하면서 일월수룡륜을 각성시키기 위한 구슬을 받고, 진각성을 시킨 다음 한비광을 죽이려 하면서 막아서는 진풍백에게 말한다.
진 사제... 자넨 사부님이 보여주셨던 꿈을 기억하고 있나? 전 무림이 혼돈과 분쟁으로 끝없이 절망하던 그때... 홀로 일어나 희망이 되셨던 그분의 모습을. 혼돈의 무림을 하나로 통일하여 영원한 평화를 이루자는 그 분의 꿈을! 그리고 그 꿈이 거대한 폭풍이 되어 무림을 덮어 나가던 모습을 말일세! 하지만...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천하일통은커녕 무림의 반도 차지하지 못한 채 현실에 안주하지 않나? 아니, 안주라기보다는 퇴보라 해야 되겠지. 정파의 계집에 미친 저런 망나니가 사부님의 제자가 되는 일까지 생겼으니 말일세.
그리고 송무문의 전투를 통해 자신이 죽음으로써 사부인 천마신군을 움직이려 했던 진풍백처럼, 자신 또한 한비광과 담화린이 신지에 죽는 것으로 사부님을 이용하겠다고 밝힌다.

하지만 진풍백은 오히려 그 말에 "너 미쳤냐? 문파끼리도 아니고 무림 전체에 대규모 전란이라니 얼마나 죽을지 생각은 해본 거냐?" 라며 도월천을 막아선다. [41]

하지만 천음구절맥의 한계로 내공이 고갈되고 한비광이 난입하여 둘이 붙게 되지만, 오히려 한비광은 도월천의 예상과 다르게 이미 지옥화룡을 자유자재로 다뤄 화룡도 없이도 운용할 수 있는 경지였다.[42]

그리고 638화에서 신지에 천마신군이 도착했다.

5.2.5. 계기

천마신군이 도월천에게 자신의 명을 어기고 멋대로 행동한 것이 사실이냐 묻자, 도월천은 "저는 사부님의 말씀을 어긴 적이 없으며, 어긴 건 제가 아니라 사부님이십니다!"라고 항의하나 천마신군의 기공에 강제로 무릎이 꿇린다.[43]

그러면서 도월천은 천마신군 앞에서도 말한다.
저를... 제자로 받아들이셨던 날을 기억하십니까? 모든 가족을 정파놈들에게 잃은 제게 사부님은 약속하셨습니다. 저 모든 정파놈들을 발 아래 굴복시켜 천하일통을 이루겠다고 말입니다!
결국 도월천의 이 모든 계략은 가족을 모두 죽인 정파에 대한 뼈 저린 복수심이었다.

과거 도월천은 평범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정파에게 가족을 잃고, 동네 친구들을 규합해 도적단을 만들어 스스로 두목 자리에 올라 마을을 지나가는 무림인을 습격해서 먹고 살고 있었다. 체계적인 수련을 받진 않았지만 특출난 재능이 있었고, 그것이 천마신군의 눈에 띄어 제자가 되었던 것. 도월천은 천마신군의 '천마천하일통'이라는 목표에 매료되어 천마신군을 도와 중원일통을 하여 그 복수심을 채우려 했다. 하지만 천마신군이 신지라는 존재로 인해 중원일통을 미룬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게 되었던 것. 그 사이 검황의 손녀와 어울리는 사제 한비광을 보며 사부가 나약해졌다 판단하며[44] 자신이 직접 정사대전을 일으키려 했고, 그것이 실패하자 신지를 이용하여 자신의 기보인 일월수룡륜의 진각성에 대한 정보를 얻는 동시에 한비광 이란 존재를 차도살인으로 죽여 신지, 정파, 천마신궁간의 거대한 전쟁을 일으키려 했던 것이었다.

5.3. 목적이 드러난 이후

그래... 당신은 내 사부가 아니야. 내 사부님은 오직 과거 내게 하셨던 말씀뿐이야. 내 사부님은 이미 죽었어! 당신은 그저 죽은 내 사부의 찌꺼기에 불과해!!

그러니... 이제 당신이 가지고 있던 그 천마신군이라는 이름도 내가 가지겠어!!

이 세상에 사부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이어받는 이는... 나 밖에 없는 거 같으니까!
639화에서는 천마신군의 지속적인 설득에도 불구하고[45] 이를 거부하고 사부에게 반기를 들고 의절 선언을 하기에 이른다. 언사를 들어보면 계획이 아니라 반역적 항명으로 신지에 붙어 안하무인으로 변했다.[46] 뒤이어 일월수룡륜으로 사부를 공격하지만[47] 진지한 천마신군은 일월수룡륜을 간단하게 막아낸 후 가볍게 도월천에게 돌려주자 내공의 힘의 차이가 너무 커 충격과 함께 뒤로 밀려난다.
이건... 그 날의 기억? 그런데 왜...?
640화에선 뒤로 밀려나는 도중에 과거 어린 시절 천마신군을 처음 만나고 제자로 받아들여졌던 때를 회상한 후[48] 천마신군에게 무위로 간단히 제압 당하고, 천마신군이 처음 만났을 때처럼 자신의 머리에 손을 얹자 일월수룡륜의 수기가 사라지며 눈 뜬 채 바로 기절해버린다.
안타깝구나... 네가 이 사부를 믿지 못했다는 것이 말이다.
천마신군, 자신에게 반기를 든 도월천을 제압만 하고 안타까워하며
사망한 것인지, 기절한 것인지는 확실한 묘사가 나오지 않아 모르겠지만 만일 깨어난다 해도 천마신군 입장에선 천마신궁을 향해 반기를 든 반역자로, 자신의 부하는 소모품 취급하는 자하마신에게선 더 이상 쓸모 없는 놈으로 찍혔기에 도월천은 곱게 죽긴 이미 글러먹은 것 같다.

6. 평가

결론을 내리면 워낙 계략가 설정이라 등장 초반부터 쉽사리 판단을 할 수 없었을 뿐, 도월천에게 딱히 반전은 없었다. 정파에 대한 증오로 신지의 도움을 이용하여 스승과 스승이 제일 총애하는 제자를 처리하는 동시에 사파를 장악하여 정사대전을 다시 일으키려다가 스승이 막자 스승에게 반기를 든 전형적인 자기 과신 빌런이다.

능력에 대한 평가는 다음과 같다

즉 능력에 대해 총평을 내리자면 전체적인 판을 짜는 건 잘하지만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판단력은 부족한 자다.

도월천이 계속 신지에 남아있는 전개로 간다면 그냥 사부가 자신을 죽이는 게 도월천에게 나을지 모른다. 어차피 신지도 그가 필요 없으면 소모품처럼 버릴 터이니 차라리 아마 죽는 게 나을 것이다. 천마신군이 용서해도, 아무리 용 써도 안 되는 게 배신자의 말로는 항상 변함이 없고, 사형과 사제들을 어찌 할 수 없는 사태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천마신궁의 전체의 운영의 문제라 언제고 배신자가 양성될 수밖에 없기에 처결하는 것이 상책이다.

당장 강경파 원로대장인 제1 흑풍회 독고결의 언사로 볼 때 그냥 자살이 맞다. 주군을 배신하는 건 죽음이라고 못 박은 상태라 전 흑풍회의 표적이므로 도월천 입장에서 살아도 산 게 아니다. 7개의 흑풍회가 밤낮 없이 공격해 올 텐데(...)

하지만 도월천이 이때까지 음험하게 암중에서 간계를 짜온 게 얼마이고, 심지어 신지에서도 기가 막히게 책략을 짜 무림 침공로를 확보하며 한비광을 배신하고 자하마신의 편에 서는 등 치밀한 두뇌를 계속 보여주었는데, 정작 일월수룡륜을 얻은 이후부터는 도저히 같은 캐릭터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얄팍한 판단만을 보여주고 있기에,[51][52] 실제로는 상기된 가설들처럼 거창한 수준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 다른 스토리 설정이 있었으나 여러 사정[53]으로 인해 빠르게 퇴장시키려고 일부러 삼류 빌런으로 스토리를 급 변경하여 신속하게 소모시킨 게 아니냐는 가설도 존재한다.[54][55]

7. 명대사

정 탐을 내려거든, 첫째 백 사형의 자리를 탐내보는 게 어떻겠나?
진정하게, 초사제. 개한테 물렸다고 따라서 개를 물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아무래도 삶이 권태로웠나 보지? 필요 이상으로 호기심 많은 자네처럼 말이야.
그 대답을 듣는 데는 필요한 게 있지. 바로 자네의 목숨인데, 그래도 듣겠는가?
나는 보인다. 피와 혼돈에 빠져 신음하는 이 무림의 미래가...

8. 게임에서의 모습

PC판 고유 스토리에 따르면 초운현 최상희가 동시에 덤벼도 이길 수 없었다고. 도월천은 진풍백보다 근소하게 강하며 신지에서도 상위권 실력자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4흑풍회 대장인 지현과 도월천과 진풍백은 동급으로 볼 수 있지만 근소하게 도월천이 두 사람을 앞선다는 설정이니 초운현과 최상희 둘이 덤벼도 못 이긴다고 이상하지는 않다.

그 설정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지 PC판 열혈강호에서 마지막 보스인 검마 바로 앞 보스로 등장하는데, 한비광에게서 빼앗은 화룡도를 들고 나타난다.[56] 플레이어는 한비광을 조종하고 최상희와 팀을 이뤄 2 대 1로 싸우지만 전혀 유리하다는 생각이 안 든다. 인공지능이 조종하는 최상희가 별 도움이 안 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도월천이 무식하게 강하기 때문.

모든 천마신공을 거의 남발하는 수준이고[57] 평타의 대미지도 무시무시할 정도. 거기에 피통도 크고 방어력도 강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도월천이 무시무시한 점은 이런 녀석과 무려 3번에 걸쳐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첫 전투에서 이기고 나면 이벤트 화면이 나오는데, 분명 체력이 다 깎인 건 도월천인데 이벤트에서 신나게 얻어맞는 건 한비광과 최상희다. 여기서 "난 너희들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실전을 배웠다"고 말하며 고수의 포스를 풍겨준다.

하지만 뒤늦게 도착한 초운현이 가세하여 다시 한 번 도월천과의 배틀을 치른다. 그리고 체력이 다 떨어지면 다시 이벤트 화면이 나온다. 그리고 이번에도 도월천은 천마신군의 제자인 한비광, 초운현, 최상희를 전부 바르고는 "하하하! 그렇게 벌레처럼 굴러다니는 게 너희들의 실력이냐? 자, 얌전히 무릎을 꿇어라!"라고 세 사람을 비웃는다.

그러나 이어서 3번째 전투가 시작되고, 이 3번째 배틀에서까지 체력을 다 깎으면 다시 이벤트 화면으로 전환되는데 여기서 세 사제의 합동 공격에 마침내 쓰러진다. 이런 전투 과정 덕분에 체감 난이도는 마지막 보스인 검마보다 더 높을 정도다. 결국에는 세 사람의 합동 공격에 쓰러져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 초운현에게 최후를 맞았다. 도월천과의 전투는 이곳에서 간략하게 볼 수 있다.


[1] 둘째 제자가 해당 문파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것은 여러 무협지에서 종종 보이는 설정이다. 대표적으로 김용 의천도룡기에서 무당 7협 중 둘째 제자 유연주는 작중 내내 무당파의 브레인 포지션을 맡는다. [2] 죽이는 것도 모자라 화골산으로 흔적도 안 남기니 악마 그 자체. [3] 이 정도가 매우 심한 게 신지에서도 갈뢰, 사음민이, 그리고 정사연합에서도 그 자존심 높은 진풍백 문정후가 괴물이라고 인정할 정도로 많은 발전을 이룬 게 한비광인데도(하다 못해 진풍백이나 사음민은 도월천에 비해 뛰어난 실력자도 아닌데도 정확한 판단이 가능했다.) 일월수룡륜의 상성만 믿고 덤비다 결국 한 방 먹었다. 그조차 도월천의 처분을 천마신군에게 맡기기 위해 한비광이 전력을 다하지 않은 것은 덤. [4] 다만 555화에서 진풍백 홍균으로부터 백강의 지시(도월천이 검마와 대치하고 있는 그 사이에 전원 동굴 밖으로 대피하라는 것)을 듣자 "이상하군. 도 사형이 혼자 그 자와 상대할 정도의 수준이었단 말이냐?"라며 이상하다는 듯이 말했지만 당연한 게 첫째 제자인 백강조차도 검마를 상대하기 힘겨워하는데 검마와 상대가 되냐고 묻는게 평가절하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5] 도월천의 신지전 초기에 자하마신에게 사용한 기공쌍륜. [6] 의심스러운 점은 흑풍회가 저리 쉽게 배신할까? 인데, 1. 흑풍회 일부 대원에게 현음독고를 복용 시켰거나 2. 신지의 무사들을 흑풍회 복장으로 갈아입혔을 가능성 정도. [7] 신공 제외. [8] 그동안 흑풍회들의 행보를 보면 천마신군과 제자들에게 절대충성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단 한 명도 도월천에게 덤비거나 반항하지 않고 신지측으로 돌아선 게 수상하긴 하다. [9] 도월천의 송무문에 공격을 제안하면서 내건 명분이 새빨간 거짓말임을 알고 있었지만, 한비광이 성장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속는 척 하면서 허락했다. 물론 도월천 역시 천마신군이 다 꿰뚫어보고 있는 것을 눈치 채긴 했지만. [10] 그나마 진풍백의 성격이라는 변수 덕에 흐지부지됐지, 일반적인 상황이었으면 진풍백에 제3흑풍회까지 와있는 상황이라 송무문은 그대로 사파에 접수되었을 것이다. 정파의 순위급 문파인 송무문이 사파에 넘어가면 그걸 기폭제로 정사대전이 터질 건 불 보듯 뻔하고, 만에 하나 당장 정사대전으로 번지지 않는다 해도 송무문의 위치는 정파 세력 한가운데이기에 사파 세력에 편입되는 순간 주위가 전부 적이 되는 상황이다. 분쟁이 끊이지 않을 건 자명하다. [11] 당장 위지흔의 척결단이 숙청 당한 이유 중 하나가 이거다. 신지는 은밀하게 일을 진행하기 위해 온갖 고생을 했는데 척결단은 너무 대놓고 일을 크게 벌려서. [12] 다만 초운현 최상희에게는 이러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특히 초운현은 같이 차를 마시는 모습도 몇 번 나오는 등 오히려 사이가 좋은 편으로 묘사된다. 어쩌면 저 둘, 특히 초운현은 자기가 견제할 가치도 없는 수준으로 약해서가 아닐지 예상된다. 사실 초운현 같은 경우는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귀아문을 치는 것처럼 자신의 충직한 손과 발이 되어주기 때문에 같이 놀아주기만 하는 것일 수 있다. [13] 만약 조금이라도 사제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원군까지는 아니라 쳐도 어느 정도 걱정하는 모습은 보여야 하는 게 정상이지만, 도월천은 대놓고 "이제 조용히 사파 역사의 영웅으로 남게나, 한사제. 진사제."라고 강 건너 불구경하는 태도였다. [14] 대놓고 "이 사형이 아무런 안배도 안 해놓을 정도로 무신경하진 않으니 걱정 말게나" 라면서 음모를 꾸민다는 뉘앙스를 보인다. 이후 전개를 보면 정황상 신지에게 연락하여 장백산의 왕운이 움직이도록 연락했다고 봐야 한다. [15] 실제로 사형인 자기를 제치고 사제인 주인공에게 보물을 물려주거나 비급을 전수해줬다는 이유로 사부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열폭하여 주인공의 적이 되는 열폭 타락 사형은 무협지에서 매우 흔한 클리셰다. [16] 진풍백은 천마신군의 제자들 중에서도 거의 최고 수준으로 천마신군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서 포섭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고, 전투력도 거의 천하오절에 준할 수준에 천음구절맥이라는 변수까지 갖고 있어 본 실력 이상의 포텐셜도 심심치 않게 발휘하기 때문에 자신조차 위협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신지의 사파 세력 공략 계획에서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해도 이상할 게 없다. 실제로 진풍백은 이후 사음민, 묵령 같이 신지의 최고 전력급 고수들을 상대로 큰 전과를 보이며 신지대전에서 최고 수준의 활약을 했고... [17] 도월천이 자신보다 천마신군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면서 자신이 도월천을 대신해 희생하겠다고 나설 정도이다. [18] 실제로 동령 너머에 있는 신지를 찾아냈을 수도 있지만, 도월천이 무림을 들쑤시면서 요란하게 신지 수색을 하자 신지 세력이 먼저 접촉을 한 것일 수도 있다. [19] 독고결과의 대화에서 천마신군은 신지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눈치이고 화룡도의 기원, 첫번째 제자가 백강이라는 점, 어린 나이부터 강력한 카리스마와 무공 실력을 보유했던 천마신군의 수상할 정도의 재능, 검마 사건 때 의도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던 점 등으로 천마신군이 어느 형태로든 신지에 대한 지식이 있거나 신지와 연결고리가 있는 건 거의 확정 사항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중론이다. [20] 남궁현배 왈 "한때 무림에서는 검마의 천지경동할 무공 때문에 수도 없는 무사들이 그가 왔다는 신지를 찾으려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그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 무사들 중 가장 열성적으로 신지를 찾았던 사람이 바로 둘째 도련님이셨을 겁니다." [21] 설마 남궁현배까지 알 정도로 이 악물고 수색했던 것을 정말로 천마신군이 몰랐다는 건 그게 훨씬 말이 안 되고... [22] 당장 신공이 이러한 이유로 신지에 충성을 맹세했다. [23] 이후 마치 증거를 없애려는 듯 화골산을 뿌려 시체도 녹여버렸다. [24] 초운현 같은 경우에는 사파 내에 배신자가 있는지조차도 몰랐고, 진풍백은 그냥 정파와 내통하는 사파 배신자들이 존재한다는 정도로만 생각했다. 심지어 종리우조차도 단순히 천마신군이 내통 사실을 눈치 챈 정도로만 생각했다. 정황상 이들이 신지와 내통했다는 것이 알아내기가 꽤 어려운 상황인데, 작중 인물에게도 독자에게도 그냥 막연히 천마신군이 통찰력이 뛰어나서 알아낸 정도로 받아들여졌지만, 그냥 도월천이 직접 제보한 것이라고 하면 너무나 간단하게 해결되는 부분이다. [25] 무림 8대 기보인 괴명검 탓이 컸지만, 한비광도 마찬가지로 무림 8대 기보인 한옥신장의 힘이 없었다면 100% 죽었다. [26] 실제로 제3흑풍회의 남중보, 제7흑풍회의 홍균은 흑풍회를 이끌면서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도월천의 제2흑풍회를 이끌어야 할 황보웅은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데, 도월천이 신지 추종자 흑풍회들만 데려왔다고 한다면 자연스럽게 설명이 된다. [27] 도월천이 이중 스파이로 천마신군과 짠 상태라면 나름 신지의 뒤통수를 칠 계책을 마련한 상태였을 것이다. 만약 자하마신과 신지 일당을 유인한 뒤에 공격할작전이었다면, 계속 신지 입구에서 발목이 잡히다 보니 좀처럼 계획대로 되지 않아 공격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는 뜻, 혹은 교착 상태가 지속되면 자하마신이 전력을 개방해서 정사파에 큰 인명손실이 날 것을 우려하는 부분으로도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28] 이 분야의 본좌급인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대표적인 경우다. 최종 에피소드에 와서야 그의 진심을 알 수 있었지, 그 이전에는 해리 포터를 괴롭히거나 알버스 덤블도어까지 살해하는 등 어딜 봐도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없는 악당이었기 때문에 최후의 반전의 임팩트가 컸던 것. [29] 정확히는 홍균이 간다고 했었고, 천마신군은 1개 대대 전체가 가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인 편이었다. [30] 권동희의 실력은 보통 무림인 기준으로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 실제로 저 대사 직후 흑풍회 대장인 홍균이 나서겠다고 하자 '저 자는 매우 강하다'라며 바로 이전 말과는 전혀 상반된 평가를 하며 다시금 물어볼 정도였다. 흑풍회 대장급에게도 다소 버거운 상대인데도 그리 폄하하듯 이야기했단 건 선행한 평가는 자기 자신이 기준, 즉 자기 손으로 직접 권동희 장로 일행을 몰살할 생각이었다는 뜻이다. 천마신군 입장에선 정말 약해빠진 상대일 테니... [31] 이는 한비광도 몇 번이나 했던 것인 만큼 천마신군은 더더욱 손쉽다. 굳이 그렇지 않았다는 것은, 정파인의 목숨을 최소한 살려줄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라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로 천마신군은 송무문 사건 내내 송무문 인원을 상대로는 일체의 손속도 두지 않았고, 협박에 가깝게 통보하는 등 매우 고압적이고 무자비한 모습만을 보여주었다. [32] 이는 천마신군이 한비광의 성장을 위해 의도적으로 넘어간 것이었다. [33] 위 문단의 가설들대로 도월천이 사파인으로써 정파인을 증오했기에 어떻게든 정파를 치는 데에 안달이 나 있었다면, 천마신군과 도월천이 설령 똑같이 정파와의 전쟁을 필요하다 느낀다 해도 정도와 견해의 차이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다. [34] 정말로 전쟁을 바라지 않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사파 거병 같은 걸 할 리가 없다. 어느 형태로든 크게 어그로를 끌어 피바람이 불 수밖에 없는 일이기 때문. 열혈강호 세계관에서 천마신군 거병 당시의 사파는 매우 큰 약세였는데, 이런 사파 쪽을 편들어 정파와 비등하게 세력을 키운다는 것은 그만큼의 반동도 크게 따라 희생이 많이 발생하고 전란이 커진단 소리다. 현실에서도, 창작물에서도 굳이 약한 쪽의 편을 들어 파워 밸런스를 맞추는 것은 전쟁을 최대한 오래 지속시키기 위한 대표적인 클리셰이다. [35] 물론 본인이 사파 출신이라는 등의 이유로 반드시 사파의 편을 들어야 할 이유가 있다면 달라지긴 하지만, 현재는 알 수 없는 범위이다. 독자들의 예상도 천마신군의 출신은 신지 출신이라는 설이 우세이지 사파 출신이라는 설은 많지 않다. [36] 대놓고 당사자 앞에서 전쟁을 언젠간 할 것이라고 선포하는 건데, 이건 정파인들 입장에선 이건 사파 최종보스가 자기들 면전에 대고 선전포고하는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북한 김정은이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남조선을 쳐서 적화통일을 할 것'이라고 공식석상에서 직접 발언했다고 생각해 보자. 확실히 적대적이고 위협적인 스탠스를 보였으니 비상이 걸리면 걸렸지, 절대 가볍게 넘길 수는 없을 것이다. [37] 이에 대해 거짓이라 반박하는 홍균에게는 "넌 내가 너와 같은 위치에서 사부님을 접할 거라 생각하나?" 라며 짧고도 강렬한 말로 입을 다물게 했다. [38]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 천마신군은 딱히 선인이란 보장은 없고, 천마신군이 도월천에게 내리는 명령이 무조건 정의로운 명령일 거란 보장도 없는 상황이다. 독자측에서 천마신군이면 아군측이니 음모를 꾸미진 않을 거라 선입견을 갖기 쉬웠을 뿐. [39] 이 이야기를 하기 전 아직 멀쩡한 상태였던 검황 담신우에게 자신이 막고 있을 테니 정/사 연합을 후퇴시키라면서 한 말이 복선이었다. "전 무림이 하나가 되는 것은 사부님의 오래 전의 꿈이었으니까요." 당시 연재분으로는 정파와 사파가 손 잡고 하나가 되는 연출이었지만, 실제로는 정파를 절멸시키고 천마신궁의 천하가 되어 무림을 하나로 만든다는 뜻이었다. [40] 실제로는 중원에 암약하는 신지를 잡으려는 천마신군과 검황의 휴전 상태였다. [41] 진풍백 역시 자신의 첫사랑인 혜화를 정파에게 잃고, 그로인해 한동안은 분노에 사로잡혀 정파를 모두 전멸시켜 버려야 한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도 한 적이 있지만, 송무문 사건에서 한비광, 담화린과의 만남, 그리고 남중보의 충의로 인하여 극단적인 생각을 버리고 본래의 냉철하고 이성적인 성격을 되찾게 되었다. [42] 철저한 정보를 통해 싸운다는 도월천의 이미지와 다르게 이번 싸움에서는 한비광의 손에서 화룡도만 손에서 떨어트리면 무용지물이라는 잘못된 판단으로 급소보단 무기만 노리는 싸움을 했다. [43] 이 장면이 과거 신지 지주인 검마 사음민을 기공을 강제로 무릎 꿇린 구도와 똑같다. [44] 작중에서도 도월천은 중원의 분열을 조장하며 '사부님께서도 연로하셨다. 이런 것을 모르신다니...'라며 과신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천마신군은 이미 흑풍회 1 돌격대장 독고결과 더불어 신지와 중원 사이의 일을 알고 있었다. [45] 무림통일을 포함하여 정파에게 복수를 하면할수록 적이 늘어났고, 어느 날부터 자신의 모습이 과거 정파들과 닮아간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 복수와 무림통일을 중단하게 되었다고 한다. [46] 천마신군에게 당신은 그저 찌꺼기라고 일갈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천마신군이 되겠다고 선언까지 한다. [47] "난 사부를 뛰어넘었어! 저자는 내가 더 이상 내가 두려워할 존재가 아니야!"라고. "아직 내가 애송이로 보이는 거냐?"라고. [48] 천마신군은 어린 시절 도월천의 머리에 손을 얹으면서 "네가 나를 배신하지 않는 한, 난 언제까지고 너의 사부가 되어줄 것이다."라고 한다. [49] 물론 갈뢰 괴명검 진각성을 하고 폭발을 일으키자 모두 전멸했다. [50] 진풍백의 송무문 습격 이전부터 나온 사파 무사들의 도월천 평가는 "가장 온화하고, 대화가 잘 통해 천마신군님도 은연중에 도월천 도련님을 후계자로 생각한다고 한다."라는 이야기가 오갔다. [51] 다른 건 몰라도 천마신군에 대한 오판만은 뭘 해도 실드가 불가능할 정도로 말이 안 되는 수준이다. 백 보 양보해서 도월천이 천마신군 앞에서 격앙된 감정을 드러내며 칼을 겨눈 부분은 이때까지 천마신군에게 갖고 있던 아쉬움이 현장에서 확인사살 당하자 울분이 터져 감정이 앞섰다고 할 수 있으나, 천마신군을 없애기 위해 화룡도를 제압하는 일월수룡륜의 힘을 얻으려고 했던 건 한참 이전부터 진행해온 일인데, 다른 사람도 아닌 천마신군을 화룡도 하나만 제압하면 이길 수 있단 발상은 대체 어떤 정신머리에서 나온 걸까? 거기다가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항상 천마신군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며 같은 전장에서 싸워와 천마신군을 가장 잘 알고 있을 사람이 바로 도월천이다. 사부의 능력을 모를 리도 없고, 당연히 천마신군이 화룡도를 떼고 싸워도 입신의 경지에 오른 기공의 초강자임은 도월천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일월수룡륜 하나만으로, 화룡도 하나 제압한다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너무 비현실적이다. [52] 거기다가 천마신군과의 실력 격차를 재볼 잣대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백강의 존재다. 당장 진풍백이 처음 등장할 당시에 도월천은 "그러면 첫째 백 사형의 자리를 노려봄은 어떤가?" 라고 하면서 당시 날뛰던 진풍백의 입을 다물게 했다. 즉 도월천은 백강이 진풍백보다 훨씬 강한 초강자임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도월천은 진풍백과 싸울 때 "평소라면 자네(진풍백)는 천음구절맥이니 나를 제압할 수 있었을 걸세."라고 이야기한다. 이 말은 도월천은 사실상 수룡륜을 떼고 이야기하면 진풍백과 큰 실력 차이가 없다는 뜻인데, 이는 곧 도월천은 자기 자신 역시 백강보다 아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런 백강보다도 천마신군이 한참 강한 것 또한 알고 있을 텐데, 수룡륜으로 화룡도를 무력화시킨 것 하나로 천마신군을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는 건 여러 모로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 설령 천마신군의 실력을 한참 낮게 계산했건 뭘 했건 어찌어찌 천마신군까지는 제압할 견적이 나왔다 쳐도, 백강과 천마신군의 협공이라는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엔 대체 어떻게 해결하려 했을지 의문이다. 외부인이면 몰라도 백강과 천마신군의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알 캐릭터다 보니 이래저래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다발한다. [53] 가장 큰 이유는 열혈강호의 그림작가 양재현이 "2024년까지 열혈강호를 끝내겠다."라고 선언한 게 큰 이유로 보인다. 스토리 작가 전극진의 경우 앞으로 2년 정도는 더 스토리를 이어가자고 했지만, 그림작가 양재현의 사정상 더 이상 이어가기 힘들어 1년 안에 끝내겠다는 말을 2023년 공공연하게 SNS를 통해 발표했다. [54] 실제로 기존에 뿌려진 떡밥들에 비해서 지나치게 허무하게 소모된 감은 있고, 분명 정파에 원한을 가진 게 원인이 되어 빌런이 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왜 사제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사이가 안 좋은지는 설명이 없다. 특히 정파 계집과 놀아나는 한비광은 몰라도 진풍백은 정말 설명이 안 된다. 단순히 자기랑 안 맞는 성격이라서라고 하기엔 말도 안 되고, 설령 그렇다 한들 도월천이 그렇게 속 좁은 양반이라는 묘사가 부실했기에 이건 이거대로 개연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정작 도월천은 진풍백의 성격을 꽤 마음에 들어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진풍백을 아낀다며 아군으로 회유하려는 장면이나, 최후의 일격을 먹이기 직전에 함께 하지 못한 게 너무 아깝다고 하는 등 이래저래 진풍백을 호의적으로 보는 부분은 계속 확인사살된다. 항상 눈엣가시던 존재니 뭐니 하던 중반부와는 전혀 다른 수준의 평가라 이래저래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또 흑풍회는 어떻게 신지에 전향시킨 건가 등 도월천의 행보의 이유에 대해 설명되지 않은 부분은 꽤 많이 존재한다. 특히, 도월천이 신지를 찾아 이 잡듯 무림을 뒤지던 것을 천마신군이 방치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말로 설명할 길이 없다. [55] 일부 살펴보자면, 진풍백을 호의적으로 보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특히 진풍백은 정파에게 여자친구를 잃어서 정파에 대한 원한이 깊은 만큼, 신지의 음모 없이 순수하게 정사대전으로 흘렀다면 서로 갈라섰을 확률도 낮다. 단지 그 음험한 성격답게 진풍백을 정사대전을 일으키기 위한 말로 활용할 생각도 하고 있었고, 진풍백이 별다른 증거없이 틱틱대며 무례하게 구는 마당에 도월천이라고 이에 대해 불편한 감정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흑풍회의 경우는 초기에 사랑 때문에 흑풍회를 떠난 진상필도 있는 마당에 정파에 대한 원한을 신지의 위험성보다 앞서 생각하는 자들이 아예 없었을 확률은 별로 없고, 이런 자들을 포섭했다고 하면 별로 이상할 건 없다. 흑풍회도 결국 사람이지 무조건 천마신군의 말만 따르게 세팅된 기계는 아니니. 천마신군이 도월천이 신지를 찾는 것을 방치한 것은 충성심 시험일 확률이 높다. 신지는 정파 이상으로 위험한 존재이고, 이런 존재를 보고 이들을 경계해야 한다는 진실을 전할지, 아니면 정파에 대한 원한으로 이들과 손을 잡고 거짓을 전할지 알아볼려는 것이었다는 것. 실제로 송무문편 도입부와 말미에 천마신군의 행적을 보면, 도월천은 천마신군을 속였다고 생각했지만 천마신군은 도월천과 신지가 내통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 [56] 이때 화룡도의 검신을 불꽃이 휘감고 있는 것으로 보아 지옥화룡을 개방한 상태다. [57] 실제로 이후 나오는 이벤트에서 천마등공과 천마대멸겁을 아주 간단하게 거의 동시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