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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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납치된 비행편 |
<colbgcolor=#ffffff,#1f2023> AA11 · UA175 · AA77 · UA93 | |
납치 오인 비행편 | KE085 · DL1989 | ||
충돌 | 구 세계무역센터( 붕괴) · 펜타곤 | ||
관련 정보 | 최후의 메세지 · 노란 리본 작전 | ||
관여 인물·단체 | 알카에다 · 오사마 빈 라덴 ·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 모하메드 아타 | ||
테러 피해자· 영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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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이후 | 반응과 여파 · 테러와의 전쟁 · 애국자법 · 9.11 메모리얼 & 뮤지엄 · 세계무역센터( 트윈타워즈 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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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6개월 전, 홍콩 국제공항에서 촬영된 사고기의 모습.[1] |
항공 사건 사고 요약표 | |
발생일 | 2001년 9월 11일 |
유형 | 납치 오인, 조종사 과실[2] |
발생 위치 |
[[캐나다| ]][[틀:국기| ]][[틀:국기| ]] 유콘, 화이트호스 국제공항 |
기종 | Boeing 747-4B5 |
운영사 | 대한항공 |
기체 등록번호 | HL7404[3] |
출발지 |
[[대한민국| ]][[틀:국기| ]][[틀:국기| ]] 인천광역시 인천국제공항 |
도착지 |
[[미국| ]][[틀:국기| ]][[틀:국기| ]] 뉴욕시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
탑승인원 | 승객: 201명 |
승무원: 15명 | |
피해 | 승객 전원 일정 지연 |
생존자 | 탑승객 216명 전원 생존 |
[clearfix]
1. 개요
KAL기 캐나다 공항 비상착륙 긴박했던 순간2001년 9월 11일 일어난 대한민국 국적기의 격추 미수 사건. 하필이면 날짜가 날짜인 탓에 연루될 수밖에 없었다. 이 사건은 항공당국의 납치 오인으로 인해 일어난 사고이다.[4]
2. 사고기/사고기편
사고기는 1998년 대한항공이 보잉에 발주하여 만든 보잉 747-400 여객기이다. 1998년 12월 30일 인도되어 지금은 2016년 6월식 보잉 777-300ER(HL8042)로 대체되었으며, 2016년 7월 2일 맥스 에어라는 나이지리아 항공사에 팔린 후 2020년 퇴역했다.기존에는 사건기가 1997년 인도된 HL7460[5]이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MBC 뉴스데스크의 해당 사건에 대해 다룬 뉴스 확인 결과 전혀 다른 기체인 HL7404로 밝혀졌다. 아래가 당시 뉴스 캡쳐본.
|
노즈기어 도어에 확연히 ‘404’(=HL7404)라고 적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6] |
사고기 편은 서울발 뉴욕행 KE085편으로, 2004년까지 앵커리지 국제공항을 경유해서 갔다. 지금도 무기착 직항으로 유지 중이며, 2012년까지 B777-3B5/ER이 투입되었고 2015년 12월부터는 A380-861이 투입되다가 이후에는 B747-8B5가 투입되고 있다.
3. 사고
3.1. 발단
당시 미국은 아메리칸 항공 11편과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이 세계무역센터에 꽂히고, 아메리칸 항공 77편이 펜타곤으로 돌진하고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은 워싱턴 D.C의 백악관 or 의회를 테러 목표로 잡고 비행하던 도중 승객들의 저지로 펜실베이니아의 샹크스빌에 추락하는 등 유례없는 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에 패닉에 빠져 버린 참이었다.한편 KE085편은 캄차카 반도를 지나던 도중 대한항공으로부터 테러에 관련된 전보[7]를 받았다.
마침 비행기에는 수습 부기장이 타고 있었고 기장은 수습 부기장에게 비행기 납치 상황 발생 시 대처 방안을 알려주기로 했다. 그래서 레이더 트랜스폰더에 납치 시 입력하는 비상버튼[8]을 입력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동시에 행동으로 옮기나, 실제로 보내지는 않았고 도중에 취소 버튼을 눌렀다.
그때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테러로 인해 다급하게 영공 내 모든 항공기를 강제 착륙시키고 영공을 폐쇄하는 초유의 긴급 조치를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085편처럼 영공 진입을 앞둔 비행기들이 여럿 있었으므로 항공청과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전부 회항시키거나 캐나다 등의 도움을 받아 가까운 공항에 강제 착륙시켰다. 그러면서 미국은 여러 업체들을 동원해 사정거리 내 모든 비행기들의 트랜스폰더를 감시하였다. 그러던 중 ARINC[9]에서 085편이 납치코드(HJK)를 입력한 것을 포착하였고, 오후 12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에 085편이 납치된 것 같다고 통보했다.
3.2. 경과
미국 중앙정보국에서는 뉴욕으로 향하던 085편의 통신 단말기를 감시하고 있었다. 한편 앵커리지 센터 관제사는 위 ARINC의 감청에서 7500이 떴다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상부로부터 전해듣고 085편을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순항 중이던 KE085편과 교신 도중 납치 암구호를 들었다는 착각을 하게 되고, 대한항공 085편에 트랜스폰더 코드를 7500으로 바꾸라고 지시한다.관련 서적[10]등에 따르면 당시 관제사는 트랜스폰더 코드를 7500으로 강압적으로 바꾸라고 지시하여, 대한항공 085편의 부기장은 앵커리지 센터에 "우리는 하이재킹 상태가 아니라[11] 정상 운행 중이다." "하이재킹 상황이 아니므로 7500으로 바꿀 수 없다. 지시를 철회하길 바란다."고 수 차례 요청하였으나, 당시 관제사는 "관제 지시에 불응하는 것이냐"고 이야기하며 7500으로 바꾸라고 수 차례 강하게 명령하여 결국 트랜스폰더 코드를 변경하였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원래 조종사들은 'HJK'코드는 '비행기가 납치되었다'를 알리는 것이며, 트랜스폰더 코드를 7500으로 바꾸라는 것은 테러리스트들을 속여 진짜 납치인지 확인하는 방법으로서, 조종사들이 실수로 'HJK'를 보냈다고 하여도 만약 진짜 납치가 아니면 트랜스폰더 코드를 7500으로 바꾸지 말라고 교육을 받는다. 따라서 관제사가 강업적으로 지시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런 경우에는 변경하지 않았어야하는 것이 맞다.
|
사고 당시, 화이트호스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사진 |
당시 화이트호스 국제공항에는 같은 회사 소속인 대한항공 281편[14]도 영공봉쇄로 인해 착륙해 있었다.
3.3. 결말
착륙 직후 캐나다 무장경찰이 난입해 조종사들을 심문하고 승객들을 검문하였다. 이 과정에서 많은 승객들이 불편함을 겪었다.[15] 다행히 단순 오해로 결론났고, 사고기는 미국 영공이 다시 열린 뒤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무사히 갔다. 이 사건은 9월 13일 현지 언론에 소개되었고, 대한민국에서는 9월 14일 보도되었다.그날 대한항공 093편도 납치 오인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쪽은 큰 혼란 없이 끝났다.
3.3.1. 만약 KE085편이 격추되었다면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민항기 격추권은 군이 아닌 대통령이 갖고 있다. 당시 미국의 입장에서는 자국 영토에 있는 민항기에 대해 하이재킹이 연달아 발생하고 이미 2~3대가 건 물에 충돌한 상황에 美정부 입장에서는 국내선이든 국제선이든 자국 국적기 여부까지 무관하게 의심되는 항공기는 모두 색출해 내야 하는 매우 긴박한 상황이였다.특히 그 당시 미국 연방항공청,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ATC( 항공교통관제소) 등 관련기관에서 상호 간의 정보교류가 어려워 정신이 팔려 있는 와중에 이미 비행기 3대는 테러에 이용당했고, 1대는 추락하고 말았다. 그런 긴박한 상황에서 교신이 안 되는 항공기는 모두 납치의심항공기로 분류되는데, 하이재킹 코드 7500이 떴다고 생각해 본다면 살아남은 게 기적이다. 당시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은 AA11편의 경우 이미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해 불타오르는데도 몇 분 후 NORAD에서 다른 ATC로부터 AA11과 교신에 성공했다며 AA11는 추락하지 않았다고 하는 등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였다.
자국 영토에 있는 민항기에 대해 어떤 나라든 이런 말도 안 되는 사태가 벌어졌을 경우 민항기 격추권은 매우 신중해져야 하는 게 외교적으로든, 국방적으로든, 국제사회든 파장이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이렇게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항공기 4대가 동시에 납치로 인해 모두 충 돌, 추락함에 따라 군 지휘부의 빠른 대응을 위해 부시 대통령은 공군 장성 2명에게 유사시 민간항공기 격추권을 위임하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장군들은 불필요한 인명피해를 막고자 아무리 의심이 들어도 격추권은 최후의 수단이라며 실행하지는 않았다. 즉, KE085편은 하이재킹코드 7500이 떴음에도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해야 한다.[16]
이런 상황에서 만약 격추됐다면?
일단 확실한 건 탑승객 216명 전원 사망. 그야말로 진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을 것이다. 격추 피해자들은 공식적으로 9.11 테러 피해 사망자들로 분류되어 그라운드 제로에 이름이 새겨졌을 것이다.
그 이후는 2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1. 국민감정 및 미 행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
한미관계에 장기적으로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 당장 사건 당시에는 9.11 테러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졌겠지만, 블랙박스 등의 조사를 통해 테러와는 무관했음이 밝혀졌을 경우 1997년 이태원 살인 사건과 2000년 주한미군 독극물 한강 무단 방류 사건( 영화 괴물의 모티브) 때문에 반미 감정이 고조되던 한국 사회에서는 이로 인해 엄청난 시위가 일어났을 것이었다. 게다가 그 시점에서 2002년 미군 여중생 압사 사고와 김동성 실격 파문까지 겹쳤다면 반미 감정이 터져서 폭동 수준까지 갔을 가능성도 상당하다. 그 당시에 작성된 맥도날드 불매운동 선언문이 지금도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판이니 한미 관계가 아주 최악의 상황에 치달았을 듯.[17] 특히 대한항공은 이미 1983년에 서울-뉴욕 항로를 운항하던 자사 747이 적성국이었던 소련한테 격추된 적이 있는데[18] 만약 이번에도 격추됐으면 최우방국인 미국한테 격추당한 것도 모자라 대한항공은 이전에 747을 5대나 사고로 날려먹었는데 이제 6대가 될 뻔한 것이다.
만약이란 없다지만, 이 격추라는 게 상당히 큰 인명 피해인지라 미국이 한국과 대한항공, 격추 피해자 유족들에게 지급해야 할 보상금은 상당히 큰 액수에 달했을 텐데 미국은 격추에 대해 대한항공 조종사의 원인제공도 있다는 이유를 들어 양비론으로 몰아가 보상금을 아예 안 주거나 대폭 깎아서 지불하려는 시도를 했을 수 있고 그런 시도가 한미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었다. 또한 그러한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한미관계뿐 아니라 미국 국내 정세에도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었고[19]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 관한 명분을 크게 잃고 여러 국가들에게서 비난받았을 것이었다.[20]
2. 테러로 분노한 미국 연방 정부가 찍어눌러서 닥치고 버로우
하지만 외교 정책적으로 보자면 해석이 달라진다. 국민감정은 악화되었겠지만, 그럼에도 한국 정부와 대한항공은 미국의 지침에 따라 조종사의 책임으로 몰아가고 덮으려 했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 국민 수천 명이 죽었는데, 우리 책임이라고 보기 어려운 사고가지고 뭐라 할 군번이냐? 수 틀리면 어디 한 군데는 지도에서 지워버리겠다는 이성을 안드로메다로 날려 버린 분위기가 나올 수 있었을 만큼 당시 미국 행정부의 분노는 강했기 때문이다.[21] 당연히 명분이 밀리기는 하겠지만 초강대국이 가진 권력이라는 수단 앞에 한국 정부의 운신의 폭은 크지 못했을 것이다. 국가의 힘은 그만큼 중요하다.
테러로 인한 미국의 분위기는 장난이 아니었다.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명분에 치명타를 가했을지는 모르지만 당시 미국의 전쟁 분위기를 막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결국 많은 희생자가 날 사건이지만, 당시 분위기에 강제적으로 무마되고 세월이 지나면 잊혀지고 끝났을 것이다.
또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한미동맹 자체는 어떻게든 유지되기는 했을 것이었다. 조선인민군은 물론 당시 한참 뜨기 시작하던 중화인민공화국 및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 때문에라도[22] 미국은 한국, 일본이 꼭 필요하고 대한민국 역시 마찬가지로 미국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쨌든 격추되었다면 한국 내 미국의 영향력이 지금만 못해짐은 분명한 일이다. 여차 강제로 덮었다 치더라도 어쨌든 국민들에게 '미국이 우리 항공기를 격추했다'는 사실과 이를 묻으려는 미국의 행동이 좋게 보일 리는 없다.
3.3.2. 대한항공 085편 비행 일지
시각은 뉴욕 현지시각으로 통일 표시. 주석으로 관련 도시 현지시각 병기. 워싱턴 D.C와 펜실베이니아 주 시간대는 뉴욕 시간대와 같으므로 따로 서술하지 않음.- 2001년 9월 11일 오전 5시 55분[23]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085편 이륙
- 오전 8시 46분 AA11편이 세계무역센터 1번 타워에 충돌
- 오전 9시 3분 UA175편이 세계무역센터 2번 타워에 충돌
- 오전 9시 19분 보스턴 관제 센터에서 DL1989편에게 연락을 시도하나 실패했고, 이를 토대로 DL1989편이 하이재킹당했다고 오인[24]
- 오전 9시 37분 AA77편이 펜타곤에 충돌
- 오전 9시 59분 세계무역센터 2번 타워 붕괴
- 오전 10시 3분 UA93편이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추락
- 오전 10시 28분 세계무역센터 1번 타워 붕괴
- 오전 11시 8분 영공 진입을 앞둔 KE085편에서 첫 기밀코드 포착
- 오후 12시 정각 ARINC에서 미국 연방 항공청에 KE085편이 납치된 것 같다고 통보
- 오후 1시[25] 알래스카 엘멘도르프 공군기지에서 F-15 발진
- 오후 1시 24분 KE085편이 트랜스폰더(Squawk) 신호를 7500으로 변경[26]
- 오후 1시~오후 2시 45분[27] 알래스카 주지사의 명령으로 주민들이 대피하고 주요 시설 폐쇄
- 오후 2시 54분[28] 납치 여부 확인, KE085편을 화이트호스 국제공항에 유도 착륙시킨 후 탐문.
- 2001년 9월 14일 운항 재개 제한적 허가로 KE085편이 JFK 국제공항에 착륙.
3.4. 원인
발단은 9.11 테러와 이것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대한항공 사측의 실수이며, 조종사들은 납치 상황에 대비한 통신장치 사용법을 연습하고 있었다.[29] 그러나 통신 회선을 감시하고 있던 미국 중앙정보국은 해당 여객기가 납치 코드를 입력한 사실을 알아냈다. 영공 폐쇄 절차를 진행 중이던 항공당국은 085편을 납치 의심 항공기로 간주하고 화이트 홀스 공군 기지에 비상착륙시켰다.조종사의 영어 실력을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실제로 대한항공 조종사들은 대부분 대한민국 공군 출신인지라 엄청나게 좋은 조종 실력 대신 매우 나쁜 영어 발음을 가졌다는 우스갯소리도 많긴 하다. 확실히 발음을 잘못 해서 관제사가 암구호를 들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틀린 지적은 아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관제사 책임도 상정해야 하며, 게다가 이에 대해서는 교신 내용이나 음성기록 등이 세부적으로 나오지 않고 묻혀 버린 상황이기에, 이를 조종사의 발음 문제로 책임을 묻기엔 옳지 않다.
관제사가 강압적으로 지시했다는 진술이 발음 때문에 그렇게 들렸을 가능성도 있다. 관제사가 다급한 상황 속에서 암구호를 잘못 알아듣고 만약 납치당했으면 코드 7500을 보내라는 교신을 잘못 또는 너무 빠르게 발음하는 등 조종사가 알아들을 수 없게 말하는 바람에, 조종사의 진술대로 코드 7500을 보내라고 강압적으로 지시했다는 착각을 유도했을 수도 있긴 하다.
전대미문의 테러로 미국 전역이 공황 상태에 빠진 걸 감안했을 때 NORAD의 대응이 과잉 대응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사건 발생 시점에는 이미 막대한 사상자가 나온 상황이었고 펜타곤도 목표가 되었기 때문이다. 낮게 잡아 5%라도 하이재킹 가능성이 있다면 인구밀집지역에 테러를 가해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낼 수 있는 상황에서 격추시키지 않은 것만 해도 천만 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 자국인 수천명이 비행기 테러로 사망했는데 민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북한의 항공기 납치 등으로 인해 9.11 테러 이전에도 조종석 보안을 철저히 하기로 유명한 항공사였다고는 해도 이것을 NORAD 쪽에서 '아 이 항공사는 대응이 좋아서 납치 같은 건 없어' 라고 생각해 줄 리는 없다. 또한 무엇보다 다소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납치로 오인했을 뿐 실제로 격추하지 않았으며 그 급박한 상황을 비교적 침착하게 대처해 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굳이 회선감시를 하면서 HJK 신호가 입력되었지만 송출되진 않았던 것을 두고 납치된 것 같다는 속단을 내릴 필요가 없었다는 주장도 있고, 일부에선 회선감시를 굳이 할 필요가 있었냐고 하기도 한다. 다만 당시 상황이 매우 특수했음을 감안해야 한다.
쨌든 결론은 어느 한 쪽에 책임을 전가시키기에는 당시 상황 때문에 참 뭣하다는 것...
일부에서는 소련 격추 사건과 비교하기도 하지만 이 사건은 당시 미국 전역에 민항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자살테러를 하던 시점이라 매우 예민하게 방어적일 수 밖에 없었고 [30], 때문에 전투기가 출격해서 요격 태세를 갖춘 것은 정당한 대응이라 볼 수 있다. 이때도 바로 쏘지 않고 전투기 조종사들이 "비행기가 하이재킹 되었는가?"라고 계속 질문하여 납치당하지 않았다고 답변하여 살아난 건데 만약 이때도 기장이 그냥 무시했으면... 요격을 당했어도 딱히 미국의 일방적인 잘못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처지였다. 막 그냥 민항기를 묻지마 격추해 댔으면 문제가 됐겠으나, 절차를 제대로 밟은 상황이었기에 전투기가 계속 "하이재킹 당했냐?"고 물었음에도 기장이 묵묵부답으로 대답하지 않았다면 딱히 요격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진짜 격추를 당했다면 당시 초유의 테러로 정신나간 미 행정부의 자극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한국 정부와 대한항공도 조종사의 책임으로 몰아가고 덮으려 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당시 테러로 인한 미국의 분위기는 정말 살벌했다고 봐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4. 사건 이후
- 사건 이후 대한항공 085편은 인천-뉴욕 노선으로 지금도 계속 쓰인다. 하지만 현재는 기종이 A380-861[31] 또는 B747-8B5[32]으로 교체되었다. 이후 동계시즌에만 A380과 B747-8 짬뽕으로 편성되었다. 085, 6은 748, 081, 2는 380 이런 식이었으며 그 외의 시즌은 전 편 모두 A380으로 편성된다. 사건 13년 후 085편의 복편인 086편[33]에서 전 세계적으로 나라 망신을 시킨 사건이 일어났다.
- 이 당시 해당 비행기에 MBC의 기자가 타고 있었다.
- 당시 착륙한 화이트호스 국제공항은 말이 국제공항이지 정기편이라곤 캐나다 국내선 밖에 없는 소형 공항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조그마한 공항에 조종사들은 747을 착륙시켰고, 당시 지역언론에서 취재할 정도였다. 심지어 상술한대로 747이 1대도 아니고 같은 항공사 소속의 2대가 연달아 착륙했다. 그 이전에는 이 공항에 747이 착륙한 적이 없었다. 마치 고속도로에 항공기가 착륙하는 것과 같았다고 할 정도였다고 한다.
- 이후 대한항공은 2007년 아키타 공항에서 활주로도 아닌 유도로[34]에 항공기를 착륙시켰다.
- 해당 항공기인 HL7404는 잘 날아다니다가 2016년 3월 퇴역하여 2016년 6월식 보잉 777-300ER(HL8042)로 교체 되었고, Max Air에 팔려나가서 2020년 1월까지 일하다 파이널 에어파크에 스토어되었다.
[1]
뒤에 있는 항공기는
사우디아 항공과
영국항공 소속
보잉 747-200과
캐세이퍼시픽 소속
A330이다.
[2]
조종사 과실이 사고 원인의 일부인 이유는 사유가 어찌됐든 결국은 조종사가
7500 주파수로 맞췄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에 조종사가 7500 상황이 아니라고도 교신하기도 했고 일부러 7500을 쏜 것도 아니고 관제사의 명령 때문이기도 하고, 설마 미국이 중개업체의 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을 것이라는 걸 알 리는 없으니 과실로 보기는 어려운 점이 많긴 하다.
[3]
HL7460으로 알려져 있으나 MBC에서 내보낸 해당 사건을 다룬 뉴스에서 HL7404로 밝혀졌다.
[4]
관련 서적
[5]
2018년에 보잉 787-9(HL7209)로 교체
[6]
HL7460은 460이라 쓰여져 있다. 원래 노즈기어 도어에는 항공기 테일넘버 뒤 3자리가 기재된다.
제주항공은 제외.
[7]
뉴욕에서 비행기 납치소동이 일어났으니 조심하라는 식의 짧은 전보였다.
[8]
비상신호 HJK. 트랜스폰더에는 여러 가지 비상버튼이 있다. 이 중 하이재킹 버튼이 HJK며 이것을 누를 시 비상 신호가 관제소 중앙 레이더에 뜨게 된다.
[9]
비행기에서 지상으로 보내는 문자메시지를 중개해 주는 업체
[10]
대한항공 안전보안실에 재직하던 신지수 기장의 저서인 나의 아름다운 비행
[11]
"우리는 7500 상황이 아니다."라고도 교신했다는 진술도 있다.
[12]
비행기가
하이재킹 되었는가? 라는 질문을 계속했다.
[13]
이때 화이트호스에서 또 한 차례 주요 건물 폐쇄와 대규모 대피가 일어났다.
[14]
기종은 085편과 같은 계열인
보잉 747-400F이다. 등록번호는 HL7462.
테러 다음날인 9월 12일에 촬영된 281편.
[15]
당시에나 지금이나 대한항공은 기내통신이 안 되기 때문에 승객들은 영문도 모르고 검문받다가 9.11 테러에 대해 전해듣고 경악했다고 한다.
[16]
허나, 당시 세계무역센터 2동과 펜타곤이 테러당했음에도 사령부에서는 UA93편의 납치 사실은 추락 4분 뒤까지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17]
이때 반미 감정은 정말 극에 달해서 월드컵 보러 온 미국인들이 양키고홈 소리 듣는 건 다반사였고, 길거리에서도 시위가 자주 열렸다.
[18]
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 차이점이라면 007편은 뉴욕에서 앵커리지를 경유해 서울로 돌아오는 중에 사고가 일어났고 085편은 반대로 서울에서 뉴욕으로 가던 중에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19]
사실 미국인 탑승객도 절반 정도 되기 때문에 격추했으면 부시는 04년 재선은 어림도 없었을 것이다.
[20]
대표적으로 후세인이 있던
이라크가
9.11 테러 때 그 천하의
북한이 사리는 상황임에도 "
신의 응징"이라고 깠다가
요단강 익스프레스를 탔음에도 국제적 동정을 못 받은 바 있었는데 그게 뒤집어진다는 소리다. 미국과 원수졌던 나라들은 평시에도 미국을 깔 거리를 찾고 있고, 실제로도 미국이 무슨 일을 저질러도 득달같이 미국을 까는데 소위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대한민국의 민항기를 격추시켰다고 밝혀졌을 경우의 반응은 어떠하겠는가. 미국에 대한 비난은 말할 것도 없고, 9.11 테러와 관련한 음모론의 아주 좋은 떡밥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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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마따나 한국 정부가 미국에 책임을 물었을 경우 미국은 "야 니네 상황이 이랬으면 어쨌겠냐? 지금 본토는 개판됐고 굉장히 화나니까 성질 돋구지 말고 짜져있어라" 라며 강압적으로 나올 것이 분명했고 한국 정부 또한 별 말을 못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이성적으로 옳지는 않지만 당시 미국의 분노가 어느 정도였냐면 평소에 반미를 부르짖으며 미국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던 여러 과격단체와 국가들도 '야 미국아, 이거 우리랑 상관 없음... 이번엔 그냥 닥치고 있을게'로 일관하였으며 미국에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자본주의의 몰락이라고 농락하던 그 북한조차 '이번 일은 우리랑 상관 없고 우리는 그런 짓 절대 안 한다. UN 회원국으로서 유감을 표한다.'고 이례적으로 공식성명을 발표할 정도였다. 실제로 미국은 아프간 전쟁에 착수하면서 파키스탄에 길 안 내주면 석기시대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협박하여 영공 사용권을 따냈다. 엄청나게 심각한 외교적 결례지만 미국은 그딴 걸 신경 쓸 상황이 아니었고, 평소 같으면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냐며 태클 걸었을 나라들도 잠자코 있었을 정도로, 아니 그냥 닥치고 비켜주라며 권유할 정도로 미국의 분노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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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이 당시 푸틴은 나토 가입도 고려하던 친미 정치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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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지시각 9월 11일 오후 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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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해당 항공기는 클리블랜드 관제 센터의 공역에 있었으나, UA93편에 온 신경을 쏟던 클리블랜드 센터에서 교신을 무시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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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현지시각 오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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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폰더 기밀코드 7500은 납치 시 사용되며 7600은 무전기 고장, 7700은 운항 중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데 사용되는 코드이다. 사실 신지수 저 "나의 아름다운 비행 - 사냥 편"에 '1234'라고 적혀 있으나 보안상 실제 코드 대신 1234라는 숫자를 사용했다는 언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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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현지시각 오전 9시~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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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호스 현지시각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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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조작 절차를 마치고 최종 확인 버튼을 누르기 전에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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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하이재킹당한 항공기들 중에는 추락하고 나서야 납치사실이 확인된 경우도 있었다. 당연히 테러가 진행중일 때는 몇대의 항공기가 납치 당했는지 확인하기도 어려웠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가는 것은 납치상태라고 가정하고 검문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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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를 제외한 전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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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시즌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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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기종은
A380-86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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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은 유도로를 10번 활주로로 착각하고 진짜 10번 활주로를 새로 만든 활주로로 착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