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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4:12

나비에 엘리 트로비/작중 행적/임신 사실 확인 및 사랑고백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나비에 엘리 트로비/작중 행적

코샤르의 귀환을 기념해 가족끼리만 모여서 코샤르의 승전을 축하하던 중 라스타의 조산 소식을 듣는다.[1] 이후 니안에게서 라스타가 조산한 이유가 자신이 들춘 어음 횡령 사건이였음을 알게 된다. 소비에슈가 이 사실을 알면 어떻게 나오겠냐고 궁금해하다가, 자신이 동대제국 황후였고, 라스타가 소비에슈의 정부이던 시절이였다면, 펄쩍 뛰며 화를 냈을거라고 여긴다.

니안에게 라스타의 아기는 건강하냐고 묻는다. 니안은 조산이긴 하지만, 아주 이른 조산은 아니여서 좀 작긴 하지만 건강하다고 알려준다. 소비에슈의 반응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불쾌해져서 저절로 웃음이 나와, 소비에슈는 원하던 모든 걸 이루었으니 아주 기뻐할거라고 중얼거린다. 라스타의 아기는 소비에슈에게는 자신을 내쫓아서라도 지키고 싶은 '행복한 가정의 상징'이지만, 자신에게는 잘못하면 떠맡아버릴 뻔 했고, 동대제국 황후 자리에서 쫓겨나게 된 '불화의 열매'라고 여긴다. 그러면서도 아기에겐 아무 잘못도 없지만, 축하 인사를 전할 마음은 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내, 소비에슈가 알아서 잘 기를거라고 여겨, 잊어버린다. 이후 태몽[2]을 꾸게 된다.

자신이 꾼 꿈에 의아해하던 중, 저녁식사에서 하인리가 꾼 꿈이 자신이 꾼 꿈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3] 자신이 꾼 꿈과 비슷하다고 여긴다. 혹시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역심을 품은게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하인리에게 '비슷한 꿈을 꾼 걸 보니, 우리는 통하는 것 같다'고 위로하며 나쁜 꿈은 아닐거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신기해하던[4], 하인리는 꿈에 아기 독수리가 나온 건 의미심장하지 않냐고 말한다. 그럴리가 없다며, 뱃속의 아기가 있더라도 2~3주쯤일텐데 그 시기에는 아기가 있는지 없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해 부정하려한다. 하인리는 궁의에게 진찰을 받아보라고 권한다.

다음 날 궁의에게 진찰을 받고 임신했다는 판정을 받는다. 자신이 임신했음을 알자 떨떠름해하며 슬며시 오진의 가능성을 제기한다. 2주 후 재진찰을 받기로 한다. 궁의가 나가자, 이 일은 절대로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당부하며, 임신이라고 공표했다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질 경우 망신을 당할거라고 말한다. 혹시 오진이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에 몸을 떤다.

2주 후 재진찰로 궁의에게 재차 임신 판정을 받는다. 이에 가슴이 벅차하며 매우 기뻐한다. 하인리는 매우 기뻐해 꿈에 나온 그 못생긴 아기 독수리가 자신들의 아기였다고 말한다. 이에 꿈에 나온 그 아기 독수리는 못생기지 않았다며, 오히려 귀여웠다고 대꾸한다. 하인리는 새로 변신해 춤을 추고는, 나비에와 자신의 피를 이어받은 아이가 태어난다는 건 생각할수록 너무 벅찬다며, 태어날 아기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 자신과 나비에를 담고 있다고 말한다.

하인리가 자신의 임신을 전국에 공표하겠다고 하자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미리 크리스타의 잔존 세력의 힘을 깎아두자며 말린다. 하지만 자신의 일과표를 본 궁의가 펄쩍 뛰면서 가장 위험한 시기가 임신 초기라는 이유를 들며 일을 줄여야 한다고 반대한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맥켄나에게만 알려주기로 하인리와 합의한다.

맥켄나에게 임신 소식을 알린다. 맥켄나는 임신 소식에 기뻐하면서도, 이로 인해 자신이 하던 업무 중 일부분을 덜어가야한다는 걸 알게 되자마자, 다시 업무가 많아지겠다며 시무룩해하고, 그 정도로 업무를 다 몰아주진 않을거라고 달래주려 한다. 맥켄나는 하인리가 업무를 몰아줄거라고 재차 시무룩해하다가, 임신 소식을 비밀로 한다고 하니, 아기방 대신 둥지는 미리 만들어놔도 되겠다고 반색하며, 아기새들은 작고 여려서 둥지는 섬세하게 만들어야하는데, 요즘 유행은 실크 둥지라고 알려준다.

맥켄나가 알려준 새대가리 일족의 아기에 대한 정보[5]을 떠올려 새의 모습일 땐 하인리가 아이를 잘 돌볼거라고 여기면서도, 자신은 잘 돌볼 수 있겠냐는 걱정이 든다. 마스타스 코샤르 '연약하고 청순하다'고 말하자 어리둥절해한다.

불임 소문에 대한 귀족들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 티파티를 열며 일부러 크리스타를 지지하던 귀족들을 섞어서 초대한다. 한 귀족이 크리스타의 시녀 이마뤼가 결혼한지 몇 개월만에 아기를 가졌다고 언급하며 자신을 떠보는 듯한 말을 하자, 바로 정색하며 귀족들을 상대로 연기를 한다.

티파티가 끝난 후 귀족들의 반응으로 그들의 위험 등급을 매긴다. 이를 본 하인리가 신기해하자, 자신도 하인리처럼 낚시를 해보고 있다고 말한다. 하인리에게 티파티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말해준다. 하인리는 태어날 아이가 나비에를 닮았으면 한다며, 그러면 너무 귀여울 것 같다고 말한다. 하인리의 어린 시절에 대해 질문하면서도 태어날 아이의 교육에 대한 걱정을 한다.

하인리는 환해진 표정으로 '나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진거냐'고 묻는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이유를 들어 태어날 아이가 어느 쪽을 닮을지에 대해 미리 상상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아이가 자신을 닮는다면 교육을 하기 어렵지 않겠지만, 하인리를 닮는다면 아닐거라고 여겨 일단 하인리의 어린 시절을 듣고 판단하기로 한다. 하인리는 자긴 그런 말을 믿지 않는다며 의존적이지 않았다고 말한다. 부모의 말은 잘 들었다고 물었으나, 하인리는 그건 잘 기억나지 않지만, 맥켄나를 데리고 밖으로 마구 돌아다닌건 기억난다고 말한다. 태어날 아기가 하인리의 성격을 닮으면 어떨 것 같냐고 물어봤으나, 하인리가 '무슨 악담을 그렇게 하냐'며 대답을 회피하자, 그 말에 불안해진다.

고민하다 맥켄나에게 찾아가 하인리의 어린 시절에 대해 묻는다. 맥켄나가 '맑은 분이였다'고 둘러대며 대답을 회피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자, '아이가 태어나면 나와 하인리 중에 누굴 닮을지 궁금하다'는 이유를 댄다. 맥켄나는 하인리의 초상화를 보여주겠다고 제안한다.

약속시간이 되어 마스타스를 대동하고 온다. 맥켄나는 하인리의 초상화를 보여주며, 신이 나서 하인리의 어린 시절[6]을 이야기해준다. 하지만, 도중에 하인리에게 들키고 만다.

하인리는 "맥켄나. 이따 봐. 사랑해."라고 중얼거리고, 이 말을 들은 맥켄나는 무서워서 초상화가 담긴 상자를 들고 도망간다. 황급히 맥켄나를 따라가려했으나, 하인리에게 걸린다. 두고 온 게 생각난다며 둘러대곤 도망가려했으나, 하인리는 자신에게 다가와 볼을 늘린다. 정색해해 차가운 표정으로 '무엄하다'고 말했으나, 하인리는 '민망한 상황일 때 더 위엄있게 굴고 차갑게 구는 것'이 자신의 특기임을 간파한다. 속으로 어떻게 알았냐고 당황해해 더욱 표정을 굳힌다. 하인리는 코에 키스를 해대며 자신이 이렇게 행동할때마다 더욱 귀엽고 예쁘다고 말한다. 시선을 피하려고 했으나, 하인리는 같이 몸을 움직인다. 시선을 떨어뜨렸으나, 하인리는 몸을 숙여 시선을 고정해 눈웃음을 짓는다. 하인리는 맥켄나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냐고 물으며 못 들은 척한다.

결국 하인리의 어린 시절에 대해 물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며 하인리에 대해 더 알고 싶었다는 이유를 댄다. 거짓말임을 알아챈 하인리는 자신은 거짓말도 우아하게 한다고 말한다. 화가 났냐고 묻는다. 하인리는 자긴 어린 시절에 개구쟁이여서 말하기가 부끄러웠다며 자신은 그 이야기를 몰랐으면 했다고 말한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말해주겠다고 했으나, 하인리는 말썽 한 번 안 부리고 잘 컸을 거 아니냐고 묻는다. 이에 대답을 못한다. 하인리는 웃더니 자신의 이마에 자기 이마를 대고 문지르고는 맥켄나가 미처 가지고 가지 못한 초상화를 줍는다. 하인리는 액자에서 초상화를 빼내 초상화를 내려다본다. 이를 보면서 하인리가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며 하인리의 어머니도 같은 생각을 해, 하인리에게 벌을 주면서도 초상화를 그려 보관하게 한 것이라고 여긴다. 그러면서도 쓸데없는 고민을 했다며, 아이가 어떻게 자라든 자신의 아이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데 지금부터 겁을 먹어봐야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무의식적으로 " 쌍둥이여도 좋을 것 같다"고 말한다. 그 말에 초상화를 파기하려 시도하던 하인리는 놀라서, 초상화를 내주고 만다. 하인리의 초상화를 품에 안고 웃는다.

자신의 불임 소문이 퍼지는 속도를 조절하며 서대제국 귀족들의 동향을 주시하던 중 리버티 공작가와 케트런 후작가가 조용한 것에 의아해서 하인리를 찾아가 상담하며 케트런 후작가가 조용한 이유를 듣게 된다.[7] 하인리는 어느 쪽이여도 피곤할거라고 말하고, 함정을 파는 건 특기가 아닌 것 같다며 시무룩해한다. 하인리는 원래 낚시의 묘미는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상대가 반응을 할지 안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기다리기만 하는 건 지루하다고 말한다. 하인리는 동대제국에 있을때 정적을 어떻게 처리했냐고 질문한다. 그 말에 팔짱을 끼고 하인리를 쳐다본다. 하인리는 자신은 나쁜 사람이라고 말한 게 아니라며, 가끔은 정적을 처리해야할 때가 필요하기에 그런 말을 한 거라고 말한다. 동대제국의 선대 황후 밑에서 입지를 다져두었기에 시비를 거는 사람도 적었고, 시비를 건다고 한들 자신을 편 들어준 시녀들이 워낰 많았는데다, 자신의 가문인 트로비 공작가가 대귀족가였기에 별로 없었다고 여긴다.

그때 갑자기 간지러운 느낌이 들면서 재차 무의식적으로 얼음 마법을 사용한다. 하인리는 윌월의 마법 아카데미에 가기로 한 일이 자신의 임신 때문에 흐지부지되었으니 마법 아카데미에 가보라고 제안한다.

하인리와 함께 윌월에 가기 위해 준비하던 중 화이트 몬드의 국왕이 교섭 건으로 직접 서대제국에 온다는 소식을 전해듣는다. 랑드레 자작과 호위들을 데리고 윌월로 가려한다. 이를 말리려하는 하인리에게 타국의 국왕이 직접 교섭 건으로 오는데 황제와 황후가 동시에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호위인 랑드레 자작과 주베르 백작부인, 마스타스만 대동한 채 윌월에 혼자 간다.

윌월에 온 후 동행하지 못한 로즈, 로라에게 미안함을 느끼던 중 랑드레 자작에게서 '리버티 후작이 니안에게 반해 쫒아다니고 있다'는 정보를 듣는다.

그때 소비에슈와 마주치게 된다. 소비에슈가 주위 사람들을 물리자, 축하 인사를 건내며 임신 축하 선물로 준 장식용 보검을 언급한다. 라스타가 가져가서 본인은 모르겠다는 말에 예의적인 인사만 하고 가려 했으나, 소비에슈는 자신을 붙잡으며 " 잘 살 줄 알았는데 왜 살이 빠졌어? 네 남편 때문에 그래?"라는 헛소리를 지껄인다. 매우 어이없어해 이를 부정했으나, 소비에슈는 " 억지로 자존심을 세울 필요는 없다"는 망언을 지껄인다. 이에 "난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고 응수하며 '전 남편은 이혼을 한 순간부터, 전 아내의 일에 관여할 수 없다'고 정곡을 찌른다. 그러나 소비에슈는 " 나와 있었을 때보다 행복했단거냐?"며 계속해서 질척거린다. 어린 시절에는 행복했다는 말에 표정이 환해지는 등 뻔뻔한 태도를 보인 건 덤. 소비에슈의 뻔뻔한 태도에 대해, 속으로 그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깨버린 장본인이 소비에슈였다며 매우 분노한다. 소비에슈에게 "어린 시절에는 행복했으나, 그건 소비에슈가 있어서가 아니었다. 그 추억들에서 소비에슈를 오려낼 수만 있다면 오려냈을거다."라고 일갈하며 추억까지 이용해서, 자신의 마음을 흔들려는 이기적인 태도에 대해 분노를 표출한다. 그러나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린 소비에슈는 하인리와 크리스타의 스캔들까지 언급하며 재차 자신의 마음을 흔들려 한다. 매우 어이없어해 헛소문이고, 사실이라고 한들 소비에슈가 상관할 일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으나, 소비에슈는 여전히 질척거린다.

도중 소비에슈는 윌월에 온 이유를 추궁하며, 나비에가 서대제국 황후인 이상 자기가 알아야할 일이라고 주장한다. 자신이 윌월에 온 이유가 마법 아카데미 학장을 만나기 위해서였음을 알게 된 소비에슈는 " 하인리 황제를 경계하라"며 하인리가 마력 감소 현상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흘린다.

마법 아카데미 학장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했으나, 학장은 지금은 자신을 도울 수 없다며, 자신을 경계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태연한 척 혹시 자신이 서대제국에 간 일 때문이냐고 물었으나, 학장은 그 일과는 관계가 없다고 부정하며, 자신의 재혼을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딱 잘라 말한다. 그와 동시에 '서대제국이 마력 감소 현상에 관련되어 있다'는 의혹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자신은 관련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전에 하인리와 왔었던 가게에 혼자 간다. 전과 같은 메뉴를 주문한 후 소비에슈와 마법 아카데미 학장이 한 말을 떠올려 그들은 서대제국이 마력 감소 현상을 일으킨거라고 생각한다고 여긴다. 아니기를 바라면서도 그게 아니라면, 마법 아카데미 학장이 자신을 경계하고, 소비에슈가 자신에게 "하인리 황제를 경계하라"는 말을 한 게 말이 되지 않는다며 납득한다. 그러면서도 서대제국이나 하인리가 관련이 있을 리 없다며 부정하려 한다. 이내, 자신이 아는 하인리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면서도, 마력이 사라져 괴로워하던 에벨리를 떠올려 하인리는 그런 일을 할 정도로 무서운 사람이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그때, 점원이 가져다준 신문에서 라스타의 친부에 관한 기사를 보게 된다. 아이를 출산한 후 기르며 잘 살거라고 여겼던 라스타에게 지속적으로 추문과 의혹이 생기고 있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는다.

하인리에게, 소비에슈와 마법 아카데미 학장이 마력 감소 현상에 대해 하인리와 서대제국을 경계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주고서 하인리는 절대 그럴리 없는데, 그들은 뭔가 오해를 하고 있다며 의혹에 대해 부정한다. 하인리는 학장에게서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한거냐고 묻는다. 한 번 더 찾아가려고 했지만, 기분이 상할까봐 찾아가지 않았다고 말하고서 하인리의 손을 잡으며 "나는 그대가 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다른 사람을 괴롭힐리도 없고, 에벨리처럼 아파하는 사람을 만들리도 없다고 믿는다"고 말한다. 이 말에 하인리는 놀랐으나, 말없이 자신을 안아준다. 하인리의 품에 안겨 잠이 든다.

잠에서 깬 후 하인리를 찾으러 하인리의 집무실에 간다. 무의식적으로 마법을 사용하여 문고리를 얼린 것에 카프멘에게 상담하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하인리가 누군가에게 내린 지시를 엿듣게 되면서 하인리가 마법 감소 현상을 일으킨 주범임을 눈치챈다.

하인리가 마법 감소 현상을 일으켰다고 해도, 그는 동대제국에 대해 경쟁 심리를 가졌으며 경쟁 국가인 서대제국의 황제이기에, 서대제국을 최우선으로 두고 행동했다고 해서 탓을 할 수 없다고 여기며, 마법 아카데미에는 전 대륙에서 학생이 오지만 동대제국 사람들이 가장 많았고 마법 아카데미의 졸업생 대부분이 동대제국 황실 직속으로 편입되었다는 걸 상기한다. 이어서 하인리가 자기 모국인 서대제국을 사랑하듯 자신도 모국인 동대제국을 사랑하지만, 하인리를 사랑하는만큼 서대제국을 사랑하고, 모국의 국민들을 사랑하듯 서대제국 국민들을 사랑할 것이고, 동대제국과 서대제국이 하나의 이득을 두고 싸운다면 서대제국이 유리하도록 힘을 실어줄 각오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내, 서대제국을 사랑하기 위해 동대제국을 밟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하인리가 마력 감소 현상을 일으킨 주범이 맞다면 그 역시 자신과 같은 마음을 가졌을거라며, 자신이 동대제국 출신이란 걸 알면서도 동대제국에 해를 꾀할 방법을 찾고 있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이성과 감정 간의 갈등으로 혼란스러워하면서도 하인리가 마력 감소 현상을 일으킨 주범이 아니길 바란다.

아침을 먹던 중 하인리에게 화이트 몬드의 왕과의 교섭 건에 대해 묻는다. 하인리는 화이트 몬드의 왕이 다시 항구를 빌려줄 수 있다는 제안을 함과 동시에 항구를 빌려주기 전, '절대로 항구 사용을 빌미로 침략하지 않겠다'는 협정을 맺어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알려준다. '위협에 대한 반격은 가능하다'는 내용은 있냐고 묻는다. 하인리는 나비에에게 있었다고 알려준다. 하인리에게 어떻게 할거냐고 묻는다. 하인리는 복잡하게 가느니 쉽게 가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말을 하려다가도, 일단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중얼거린다.

부관에게 대기도에 대해 듣고 예행연습을 한 뒤 대기도에 참석한다. 제사상에 제슬렌이[8] 올라온 것에 잠시 당황하였으나 하인리와 말을 맞추며 정식으로 자신의 임신을 공표한다.

대기도가 끝난 후 즈멘시아 노공작이 태연하게 축하 인사를 건내면서도 "나비에 황후가 일부로 임신 사실을 숨기고 서대제국 귀족들을 시험하려고 했다"고 서대제국 귀족들을 선동하려했으나, 하인리는 바로 "임신 초기에는 조심해야해서 신중히 했을 뿐이고, 나비에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는데도, 그걸 안 믿고 불순한 생각을 가진 건 너희들 탓"이라고 대응하며 논란을 불식시켜버린다. 둘의 설전을 지켜보며 즈멘시아 노공작이 배후임을 눈치챈다. 그 날 밤 시녀들과 가족들에게 축하를 받는다.

다음 날 아기 옷들 중 견본품을 골라 하인리에게 갔다가 하인리의 집무실 앞에서 맥켄나와 마주쳐 대화를 하던 중 하인리의 집무실에서 나온 즈멘시아 노공작과 마주치게 된다. 자신을 노려보던 즈멘시아 노공작이 간 후 하인리와도 대화를 나눈다.

카프멘을 찾아가 자신이 마법을 사용했음을 설명하고 이에 대해 조언을 구하며 마력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듣게 된다. 카프멘은 교수들을 보조하면서 익혔다고 설명하며 하인리에게 부탁해보라고 조언한다.

하인리를 찾아갔으나, 하인리는 평소와 달리 할 수만 있다면 마법 아카데미에 보내지 않고 본인이 직접 해주었겠지만, 비슷한 일을 시도하려 했었다가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해 자신의 요청을 애둘러 거절한다. 하인리에겐 사정이 있고, 그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생각하며, 평소의 하인리라면 자신을 마법 아카데미에 보내는 게 아니라, 본인이 나서서 해주려고 했을거라며 납득한다.잠시 대화를 나눈 뒤 하인리가 보는 앞에서 카프멘과 연습하자고 결정한다.

카프멘과 연습하던 도중 중간에 끼어든 하인리로 인해 하인리와 카프멘이 연습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급히 들어온 맥켄나로부터 크리스타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된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크리스타의 자살 소식에 대해 심란해하다가, 크리스타에게 선물받은 화분을 보며 자신도 크리스타를 싫어했지만 차라리 마음껏 원망할 수 있도록 컴프셔에서 멀쩡히 지내는 편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억지로라도 그녀에 관한 생각을 떨쳐내기 위해 응접실로 나간다. 응접실에 놓인 케트런 후작부인이 보낸 임신 축하 선물을[9] 골칫거리로 여기며 내내 자신에게 적대적이던 케트런 후작가에서 보낸 선물인지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심한다.

그 직후 상단 일로 급히 자신을 찾아온 카프멘에게서 시범 상단이 대성공했다는 보고를 듣는다.

하인리 카프멘에게 마력의 흐름을 느끼는 방법을 배우는 동안 태교에 전념한다. 자신의 임신을 축하하는 파티를 열자는 하인리의 제안에 라스타의 임신 축하 파티와 그 때의 비참한 감정이 떠올라 곧 있을 하인리의 생일 연회를 핑계로 거절했으나, 자신의 임신을 축하하는 파티와 륍트와의 교역이 성공한 것에 대한 축하 파티를 같이 열자는 제안은 수긍한다. 각국에 보낼 초대장을 작성하려 하였으나, 하인리는 '임신 초기엔 무리하면 안 된다'면서 대신 초대장을 쓰겠다고 자청한다.

하인리 카프멘에게 마력의 흐름을 느끼는 방법에 대해 다 배운 것에 신이 나 하인리에게 '빨리 가르쳐달라'고 권한다. 하지만, 하인리는 이제 막 배워서 위험하니 지금은 안 된다고 거절한다.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려서 더 위험하지 않겠냐고 반박했으나, 하인리는 잘 할 수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 시험을 해봐야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나올거냐?'는 듯 하인리를 노려보았으나, 하인리는 그렇게 귀엽게 노려봐도 소용없다고 핀잔을 주고서 마침, 시험 상대가 있으니 그 후에 자신을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뒤늦게 낮 내내 자신이 하인리를 멀리했다는 것을 깨닫고 이에 대해 미안함을 느낀다. 시녀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자신을 찾아온 맥켄나가 시녀들을 물려달라고 하자 시녀들을 물린다.

맥켄나로부터 하인리가 케트런 후작에게 '그대의 몸을 원한다'는 이상한 말을 했음을 듣는다. 하인리가 케트런 후작을 마력의 흐름을 느끼는 방법의 시험 대상으로 삼았다는 걸 눈치채 맥켄나에게 '하인리는 나를 위해서 케트런 후작의 몸을 빌린 것이고, 나는 새로운 지식을 알고 싶을 뿐이다'라는 말을 하여 맥켄나를 놀라게 한다. 맥켄나는 카프멘과의 일과 하인리와 케트런 후작의 일을 언급하며 도무지 자신에 대해서 짐작이 가지 않는다고 말하고는, 자신의 방에서 나가면서 '나도 황후 폐하의 새로운 지식에 포함되냐?'는 질문을 한다. 그 말에 어리둥절해한다. 이후 로라에게서 ' 니안과 랑드레 자작이 시내에서 싸우고 있었다'는 정보를 듣는다.

하인리는 자신을 찾아와 '이젠 마력의 흐름을 느끼게 하는 연습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의 제안에 승낙의 제스처를 표한다. 이후 하인리와 마력의 흐름을 느끼는 연습을 한다.

곧 있을 하인리의 생일 연회와의 일자가 겹치지 않아야 하는 사정으로 자신의 임신 축하 파티를 앞당긴 덕분에 누가 올지 모르는 상황이 되면서 귀빈들의 목록을 간간히 확인한다. 자신의 임신 축하 파티에 온 파르앙 후작과 코샤르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며 웃고, 귀빈으로 온 서즈 공주와 재회한다. 서즈 공주가 로라는 물론 마스타스와도 잘 맞았던터라 마스타스와 서즈 공주가 신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하던 찰나 라스타가 자신의 임신 축하 파티에 참석한 걸 목격한다.

라스타가 자신의 임신 축하 파티에 참석하자, 황당해한다. 라스타선물이랍시고 예전에 자신이 라스타에게 주었던 그 장식용 보검을 그대로 자신의 임신 축하 선물로 준다. 어이없어하면서도, 라스타는 자신이 화를 내기를 원한다는 걸 알아챈다. 평소처럼 웃으며 라스타에게 일부러 '돌려주다'는 표현을 선택해 "돌려줘서 고맙군요."라고 말하며, 심지어 라스타에게만 들리도록 작은 목소리로 "사실 그대에겐 내 물건 하나도 주고 싶지 않았답니다."라고 덧붙이면서 라스타의 행동을 대놓고 조롱하며 비웃는다.

라스타는 하인리가 있는 쪽으로 가고, 서즈 공주는 자신에게 와 '분위기가 변한 것 같다'는 말을 한다. 라스타에게 지속적으로 추문이 생기고 있던 것을 떠올리고 수긍한다. 자신에게 다가온 파르앙 후작이 소비에슈가 보낸 선물에 대해 묻자 릴테앙 대공을 통해 경주용 마차를 보냈다고 알고 있다고 대답한다. 파르앙 후작은 소비에슈가 에벨리를 자신의 임신 축하 파티에 보냈다고 알려준다. 에벨리를 기다렸으나, 공식적인 파티가 끝나도 오지 않자 사람을 시켜 에벨리의 행방에 대해 알아올 것을 지시한다.

계속 에벨리를 기다리던 중 라스타는 사람들 앞에서 " 사실 하인리 황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였다"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이를 부정하는 하인리에게 편지 사건까지 꺼내든다. 이를 보고 어이없어했지만 미적지근한 하인리의 태도를 보자마자 편지 사건이 자칫하면 크리스타 지지파 귀족들에게 자신을 공격할 먹잇감을 줄 수 있음을 간파한다.

그러나 릴테앙 대공은 라스타의 억지 주장에 맞장구를 치며 "지금이야 나비에를 좋아하지만, 원래는 라스타를 좋아했다"며 하인리가 라스타를 좋아한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참다 못해 라스타에게 "라스타 황후. 그대는 내 남편들에게 항상 관심이 많군요. 아니면 나에게 관심이 있는 건가?"라고 라스타의 행위를 대놓고 돌려까면서 비웃는다.

뒤늦게 에벨리가 도착하자 반갑게 맞이해준다. 에벨리를 데려온 초국적 기사단에게 에벨리가 달숲에서 목격됐다는 것과 에벨리가 탄 마차가 망가져 있었지만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보고를 듣는다.

마차 안에 있던 사람들의 신원과 위치를 조사할 것을 명한 뒤 뒤이어 온 하인리가 '마차를 망가뜨린 범인이 내부에 있을거라고 확신하냐?'고 묻자, 긍정한다. 하인리는 '혹시 소비에슈 황제가 뭔가 실수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고, 이에 '배우자로서는 최악이지만 황제로서는 둔하지 않다'고 답한다. 하지만 하인리가 '그 자에 대해 조금이라도 좋게 말하는 게 싫다'며 질투를 표한다. 그 말에 어이없어해 하인리에게 사람들 앞에서 이런 행동을 하면 체통이 상한다고 핀잔을 준다. 기분 풀기로 '그대가 귀엽다'고 말한 뒤 이를 긍정하려던 하인리에게 '나 이외에 귀엽다고 말해준 사람이 있냐? 넌 내 과거를 알지만 난 네 과거를 모른다.'라고 응수하여 하인리를 벙찌게 한 뒤 이에 만족하며 에벨리를 보러 간다는 핑계로 나가버린다.

자신의 방에서 에벨리와 만나 에벨리가 늦은 사정에 대해 들은 후 소비에슈가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보낸 선물을 받는다. 에벨리를 보낸 후 선물을 열어보지만 그 선물이 '요정의 눈물'이라는 것에 소비에슈의 의도에 사심이 들어가있음을[10] 눈치채고 어이없어한다. 보석을 그대로 상자에 도로 집어넣고 에벨리를 불러 소비에슈에게 돌려줄 것을 부탁했으나, 에벨리가 우물쭈물해하자 선물을 그대로 돌려보내면 에벨리의 입장도 난처해질 것을 눈치채고 다시 에벨리를 내보낸다.

어떻게든 '요정의 눈물'을 소비에슈에게 돌려보낼 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중 급히 들어온 카프멘으로부터 ' 서대제국 동대제국 마법사들을 공격한 것 같다'는 에벨리의 속생각과 '조사 중 결정적인 증거를 잃어버린 바람에 동대제국은 이를 공론화할 수 없는 상황이다'는 정보를 듣게 된다. 카프멘이 방에서 나간 후 하인리가 마력 감소 현상에 관련이 있음을 다시 기억해내고 멍해 있는다.

그러던 중 하인리가 자신의 방에 들어오려하자 허락해주준다. 하인리가 상자에 대해 묻자 잠시 당황했으나 하인리에게 혹시 마법 감소 현상을 일으키고 있었냐고 물으며 그동안의 의문을 내뱉는다. 그 말에 하인리는 겁에 질려하며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하인리를 탓 하려는 게 아니라며 솔직히 답해줄 것을 권한다.

결국 하인리는 지금은 아니지만, 마법 감소 현상의 심화를 주도하고 있었다는 것, 동대제국을 상대로 전쟁을 하려 했다는 것, 에벨리가 마법 감소 현상의 심화 과정에 휘말린 피해자이고, 에벨리에게 마력을 돌려주었다는 것까지 전부 솔직히 밝힌다. 이성적으로는 하인리가 서대제국 황제로서 동대제국과 전쟁을 준비한다고 해서 말릴 수 없다고 여김과 동시에 자신의 모국인 동대제국을 공격하려 했다며 섭섭함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평생의 숙원을 자신으로 인해 포기하게 된 하인리에 대해 미안함을 느낌과 동시에 마음대로 자신의 모국과 가족을 공격해도 된다는 말은 못 한다고 생각한다. 이내, '만약 우리가 부부로 만나지 않았다면, 적으로서 만났을 것이다'라고 생각하혀 묘한 감정에 휩싸인다. 하인리는 '내게 화를 내지 않는거냐?'고 묻는다. 자신을 위해서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한거라고 대답한다. 에벨리의 마력을 빼앗은 게 본인이라고 말하는 하인리에게 '에벨리에게 마력을 돌려주었으니 괜찮다'고 답한다. 하인리가 만약 마력을 뺏지 않았다면 에벨리의 마력은 더 강했을 것이라고 반박하자, 아직 완전히 에벨리의 마력이 되돌아오지 않았음을 눈치챈다. 하인리는 '내게 실망하지 않았냐?'고 질문한다. 속으로 하인리가 내숭쟁이라는 건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다고 대답한다.

하인리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면, '나비에를 사랑하지만, 서대제국 황제로서 전쟁은 해야 한다'고 말해도 다르게 반응했을거라며, 자신을 위해 전쟁을 포기했는데 자신이 어떻게 말하겠냐고 생각한다. 하인리가 한 고백을 떠올려 하인리는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동시에 '만약 같은 상황이라면 소비에슈는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잊어버리고, 하인리에게 '요정의 눈물'을 소비에슈에게 돌려보내줄 것을 부탁한다.

하인리에게 '요정의 눈물'을 맡긴 후 곧 열릴 하인리의 생일 연회를 준비하기 위해 하인리에게 줄 생일 선물에 대해 고민하다가 조언을 구하기로 마음먹는다. 트로비 공작부인, 주베르 백작부인, 코샤르, 로라, 주베르 백작부인, 로즈, 마스타스, 니안에게 생일 선물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11] 자신을 먼저 찾아온 맥켄나에게도 생일 선물에 대해 조언을 구한다. 결국 생일 선물을 무엇으로 해야할지 고민했지만 맥켄나로부터 에벨리가 탄 마차를 망가뜨리라고 사주한 범인이 이스쿠아 자작부부라는 사실을 전해듣는다. 바로 에벨리에게 사실을 말해준다.

에벨리는 '이스쿠아 자작부부와 라스타가 나를 소비에슈의 두번째 정부로 오해하고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에 의아했으나, 에벨리는 라스타가 자신에게 저지른 만행을 그대로 되돌려줬다고 털어놓는다. 이를 듣고 에벨리를 칭찬한다. 에벨리에게 계속 동대제국에서 이스쿠아 자작부부가 괴롭힐거라고 말하며, 서대제국에 머무를 것을 권했으나, 에벨리는 '지금은 아니지만 도움이 될 수 있을 때 오겠다'며 애둘러 거절한다.

임신 축하 연회의 마지막 손님이였던 에벨리 동대제국으로 돌아갈 때 이스쿠아 자작부부의 사주를 받은 이를 태운 마차를 따로 보내는 동시에, 사신에게 소비에슈에게 보내는 편지를 들려보내 이스쿠아 자작부부의 범행을 알리게 하도록 지시한 뒤 본격적으로 하인리의 생일 연회를 준비한다.

이후에도 여전히 하인리의 생일 선물에 대해 고민하다가 생일 연회 전 날 하인리가 선물을 직접 고르게 하기로 결정한다. 선물들을 포장하고 연회를 기다렸지만 막상 자신을 찾아온 하인리가 생일 선물에 대해 '가지고 싶은 것이 있다'고 말한 바람에 잠시 서운해했지만 미소를 띠고 선물에 대해 물어본다. 이에 하인리가 '요정의 눈물을 가지고 싶다'고 말하자 잠시 당황했지만 소비에슈가 자신에게 했던 만행을 떠올리고 이내 수긍하여 '요정의 눈물'을 하인리에게 양도한다.[12]

생일 연회 당일 '요정의 눈물'을 착용하고 연회를 즐기는 하인리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으려던 찰나 화이트 몬드의 대사가 자신에게 다가오자 하인리와 같이 대면하려 한다. 하지만 하인리는 릴테앙 대공에게 가고, 자신이 해결하기로 결정해 화이트 몬드의 대사를 독대한다.

화이트 몬드의 대사에게 의례적인 인사를 꺼낸 후 시범 상단 구금 사건에 대해 언급하여 화이트 몬드 측의 잘못임을 지적한다. 화이트 몬드의 대사는 화이트 몬드 측의 잘못임을 시인하면서도 하인리가 계속 국경 지대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줌과 동시에 화이트 몬드는 절대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득한다. 그러면서도 화이트 몬드의 사정을 언급함과 동시에 자신의 명성을 들었다는 이유를 들어 하인리를 설득하여 두 나라의 사정을 중재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임신 축하 선물로 배 두 척을 양도하는 서류를 받는다. 화이트 몬드의 대사에게 일방적으로 서대제국에서 침입불가협정서를 써주는 건 서대제국 측에서는 손발이 묶이는 것처럼 여겨질거라고 조언을 한다. 이에 대해 화이트 몬드 대사는 서대제국은 침입불가협정서를 어겨도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강대국이지만, 화이트 몬드는 침입불가협정서를 쓰지 않아도 감히 서대제국을 침범하지 못하는 약소국이라고 항변한다. 화이트 몬드는 이미 서대제국에서 출발해 륍트로 향하는 시범 상단을 구금했다고 지적하면서도, 서대제국을 침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자신도 전쟁은 반대한다고 설득하면서도, 서대제국이 침입불가협정서를 써야 한다면, 화이트 몬드 역시 침입불가협정서를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화이트 몬드의 대사가 다른 곳으로 가자마자 하인리를 찾았으나, 테라스 쪽에서 릴테앙 대공이 즈멘시아 공작의 장남 미들렌을 연못에 빠트리는 만행을 저지른 걸 목격한다.[13] 릴테앙 대공의 행동에 대해 혀를 찬다. 달의 방에 갔지만 문 앞에서 대기중이었던 유님 경우 하인리에게 고할 것에 대해 묻는다. 하인리에게 따로 연락을 주라고 말한 뒤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다.

2시간 후 자신을 찾아온 하인리가 미안해하자 하인리를 달래준다. 자신이 준비한 선물 상자들을 본 하인리의 표정이 밝아지자 딱 한 개만 고를 것을 조건으로 내건다. 이에 시무룩해하던 하인리가 선물을 고르는데 하필 니안이 추천해준 선물을[14] 고르는 바람에 당황해서 하인리를 말리고 선물을 새로 고르라고 권한다. 이에 의아해하는 하인리에게 '랑드레 자작에게 줄 선물'이라고 둘러대며 변명한다. 하인리가 두번째 선물[15]을 고르자 더욱 당황해해 횡설수설하면서도, 속으로 그걸 선물로 집어넣은 자신을 질책한다. 첫번째 선물을 열어본 하인리가 웃으면서 자신을 놀려대는 바람에 결국 하인리에게 준비한 선물들을 전부 준다. 이런 장난은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하며, 자신 같이 꽉 막힌 사람이 어설프게 장난을 시도하면 혼자만 놀림당한다는 걸 깨닫는다.

하인리가 선물을 다 고른 후, 화이트 몬드의 대사가 평화 협정을 요청했음을 언급한다. 자신의 의견부터 묻는 하인리에게 "전쟁을 원하지는 않지만 무작정 평화만 외치는 건 허망한 일이다. 하지만, 명분과 실리가 존재한다면 최대한 전쟁을 피하는 것이 이득이다. 약간의 이득을 얻기 위해 수많은 국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는 없다."라는 의견을 표한다. 그러나 하인리는 ' 서대제국의 군대는 강하니, 무력으로 화이트 몬드의 항구를 뺏는 건 쉬운 일이다'라며 군사를 동원하자는 의견을 표한다. 이에 대해 "당장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동맹국인 화이트 몬드를 공격할 경우 모든 나라들은 서대제국을 경계할 것이고, 더 나아가 동대제국과 손을 잡을 수도 있다"고 일갈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배를 받아서가 아니라고 말한다. 하인리가 관심을 보이자, 배 두 척을 양도하는 서류를 보여준다.

서대제국과 화이트 몬드의 평화 협정[16]에 대해 화이트 몬드 측에서 답을 가져오자,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자신의 방에서 대기하던 중 급히 들어온 유님 경의 보고로 화이트 몬드의 사절단 대표로 온 샬렛 공주가 하인리에게 국혼을 청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놀라서 하인리에게 정부가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17][18] '황제 폐하는 그럴 분이 아니시다'라는 마스타스의 위로에도 우려했던 일이 닥치자, 마음 속으로 '싫다'고 거부하다가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억지로 일어나 유님 경과 동행하여 별의 방으로 간다.

자신을 반기는 사람들의 태도에 어리둥절해하던 중 화이트 몬드의 사절단 대표인 샬렛 공주와 처음으로 대면한다. 자신의 중재 덕분에 두 나라의 평화 협정이 맺어졌다며 감사를 표하는 샬롓 공주에게 억지로 미소를 띠며 화답했지만 하인리에게 정부가 생긴다는 생각에 속으로 고통스러워하다가 하인리를 사랑하고 있었음을 자각한다. 샬렛 공주는 전쟁 없이 하인리에게 항구를 쥐여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해 다시 억지로 미소를 띠며 샬렛 공주에게 인사를 건낸다. 자신을 보는 하인리의 표정이 굳은 것에 하인리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걸 눈치챈다. 자신의 허락을 받겠다는 샬렛 공주의 말에, 하인리의 정부가 되는 것에 대한 허락이라고 생각했으나, 샬렛 공주가 국혼 상대로 지목한 사람이 자신의 오빠인 코샤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샬렛 공주의 예상치 못한 요청으로 인해 회의가 중단된 후, 하인리와 산책을 한다. 하인리는 자신이 갑자기 나타나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고 말한다. 그렇게 놀랄 일이였냐고 되물었으나, 하인리는 자신이 몹시 화난 표정으로 들어왔고, 자길 보자마자 시선을 피했다고 언급하며, 화를 참는 모습처럼 보였다고 말한다. 엉뚱한 오해를 했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샬렛 공주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놀랐을 뿐이라고 답하면서도, 하인리를 사랑하고 있었음을 완전히 자각한다.

하인리는 자신이 샬렛 공주와 코샤르의 결혼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고 여겼는지, 절대로 코샤르가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게 하지 않을거고, 정략결혼을 하도록 몰아붙이지지도 않을거라고 위로한다. '난 눈치가 좋다'며 본인을 자랑하는 하인리에게 '그런 말을 한 사람이 있다면 앞으로는 의심을 하는 게 좋겠다'고 대꾸한다. 하인리는 예전에 자신도 똑같은 한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언급한다. 이에 대해 '난 예외이다'라며 말을 돌린다. 자신의 말에 수긍하는 하인리에게 '그대가 날 사랑하고 있어서'라는 말로 반박한다. 이 말에 어리둥절해하는 하인리에게 슬쩍 사랑고백을 하려 한다. 하인리는 자신이 사랑고백을 하려 한다는 걸 알아채고, 재촉한다. 하인리가 한 말을 다시 언급하며 하인리는 눈치가 좋으니 자신의 사랑고백을 눈치껏 알아들은 게 맞을거라고 말한다. 하인리는 알아듣긴 했지만, 직접 들어야한다고 말한다. 샬렛 공주의 결혼 요청은 코샤르에게 묻겠다며 말을 돌리자마자, "사랑해요"라고 사랑고백을 한다.

[1] 라스타는 니안을 공격할 때 니안이 조산한 일로 투아니아 공작에게 니안이 낳은 아이의 적통성을 의심하게 해 이혼시키게 만들었다. 그런데, 정작 라스타 본인이 조산을 한 것. [2] 새로 변신한 하인리를 따라 옥좌 앞에 갔더니, 거대한 괴물 독수리가 옥좌를 차지하고 있었다. 발끈해서 독수리의 엉덩이를 팡팡 때렸더니, 독수리가 갑자기 아기 새가 되어 나비에에게 앙큼하게 내숭을 부렸다. [3] 자신의 보석 컬렉션 안에 웬 새의 알이 있길래 품어주었더니, 곧 알이 부화하여 아기새가 태어났다. 아기새가 보석을 먹여달라고 조르자 홀린듯이 아기새에게 보석을 먹여주었고, 어느새 순식간에 거대해진 아기새가 옥좌를 달라고 칭얼거리자 나비에에게 도움을 청하러 나비에의 방으로 왔다고 한다. [4] 언급된 바에 의하면 머나먼 대륙에서는 '부부가 같은 꿈을 꾸면 아기가 생긴다'는 미신이 있다고 한다. [5] 새대가리 일족의 아기들은 의무적으로 하루에 몇 시간은 새의 모습으로 있어야한다고 한다. 만약 새의 모습으로 있지 않는다면, 갑자기 새로 변한다고. [6] 하인리는 제자리에 앉아 있는 걸 원체 싫어해서 하인리의 어머니가 기록과 동시에 혼낼 겸 초상화를 그리게 했는데, 하인리는 열두 살 때 이 초상화의 증거인멸을 시도하려했다가 딱 걸렸다고 한다. 이후로는 맥켄나가 하인리의 초상화를 도맡게 되었다고. [7] 케트런 후작이 불임 소문과 메리야의 일로 나비에와 하인리를 공격했다가 망신당한 일로 인해 케트런 후작부인이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라'며 부부싸움을 벌였다고 한다.이로 인해 케트런 후작은 케트런 후작부인과 세 명의 아이와는 사이가 멀어졌다고. [8] 제슬렌은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음식이지만, 태아에게 해롭기 때문에 임산부가 반드시 피해야 하는 음식이다. [9] 화대륙에서 수입해온 임단나무 아기요람을 보냈다. 남편인 케트런 후작이 나비에 하인리를 공격하려다 역공을 당해 부부 간의 사이도 나빠지고 크리스타까지 자살했으니 정황상 나비에 파벌로 갈아타기 위해 아부를 하는 듯 하다. [10] 이 '요정의 눈물'이라는 보석은 짝을 잃은 요정이 슬퍼하며 스스로 영원한 잠에 빠지기 위해 만들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굉장히 값지고 귀한 보석이다. 몇 년 전에 소비에슈가 본인의 생일 선물로 나비에가 가장 아끼는 말을 가져가자 열받은 나비에가 다음 자신의 생일엔 이 보석을 달라고 요구하자 소비에슈는 '자신과의 첫 아이가 생기면 그때 주겠다'고 거절했다. 비록 소비에슈 본인이 아닌 하인리의 자식일지라도 나비에가 첫 아이를 임신했으니 이제라도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 사적인 선물이랍시고 타국의 황후이자 전 부인에게 추억이 담긴 물건을 보낸 것. 나비에에 대한 소비에슈의 집착과 미련이 매우 적나라하게 드러난 부분이기도 하다. [11] 트로비 공작부인은 요리를 선물해야겠다면 솜씨 좋은 요리사를 고용해서 자신이 직접 요리한 척 요리를 선물하라고 하였고, 주베르 백작부인은 자신과 남편 사이에는 선물 따위는 주고받지 않는다고 했다. 로라는 당황하며 선물 추천 대신 재작년에 자신이 친구에게 준 선물(누리면 튀어 올라가는 케이크)이 무엇인지 알려주었고, 마스타스는 검, 창, 혹은 독을 추천하였다. 그 와중에 트로비 공작은 매년 자기 생일 때 공작부인으로부터 받은 요리가 좋았다고 회상했다. 코샤르는 옷 종류를 추천하였고, 로즈는 함께 보내는 시간을 추천했는데, 압권은 니안이다. 니안은 야한 속옷을 추천했는데, 하인리에게 야한 속옷을 주면 나비에의 눈이 즐거워지니 일종의 도미노 효과라고. [12] 전에 소비에슈가 자신이 소유한 '사막의 꽃'이라는 반지를 라스타에게 멋대로 주려 한 일이 있었다. 나비에로서는 소비에슈의 만행에 대한 복수인 셈. [13] 릴테앙 대공은 원한 관계가 뚜렷하고 욱하는 기질이 있어서, 한번 싫은 사람이 생기면 적의를 감추지 못하고 어떻게 해서든 풀어댄다고 한다. 이런 무분별한 성격 탓에 이전에도 헛소리를 했다가 즈멘시아 노공작에게 큰 망신을 당했다고. [14] 니안이 추천한 야한 속옷. [15] 맥켄나가 권한 하인리가 가장 기쁠 때 추는 춤을 그린 그림. [16] 하인리와 맥켄나의 대화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서대제국과 화이트 몬드 모두 침입불가협정서를 맺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17] 작중 언급으론 약소국의 귀족 영애나, 공주가 강대국 황제의 정부가 되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라고 한다. [18] 명백한 고증 오류다. 정부는 거진 창녀 취급을 받는 부도덕한 유부녀였으며, 작위를 주기 위한 술책으로 왕이 아닌, 다른 남자와 결혼한 것에 불과했다. 특히 공주는 통치 가문 출신이니 약소국이던 강대국이던 같은 통치 가문의 아내, 즉 남편이 군주라면 왕비(황후), 후계자라면 왕세자비(황태자비) 신분의 정실 부인으로 시집을 갔다. 정부 인식 부터가 안좋았으니 고위급 귀족들을 정부로 삼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외교적 실례인 것이다. 그리고 동양도 공주는 절대 첩으로 시집보내지 않았다. 초나라 초평왕이 며느리가 될 진나라의 공주 맹영을 아들로부터 빼앗았을 때 각 제후들에게 비난받은 건, 패륜을 저지른 것도 있었거니와 엄연히 타국의 공주를 왕비가 아닌 후궁으로 삼았기에 진나라의 체면을 더럽혔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공주 맹영을 후궁으로 들인 일로 인해 초나라와 진나라의 관계는 단번에 악화되었고, 결국 각 제후국을 포함해 오자서까지 적으로 돌린 초평왕의 만행으로 인해 초나라는 몰락하고 말았다. 특히 조선같은 경우에는 왕녀의 남편인 부마는 재혼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유럽 왕실은 동양 왕실과 달리 과부가 되거나 이혼한 왕비도 재혼을 할 수 있었지만(예: 캐서린 파, 카트린 드 발루아, 마거릿 튜더, 아키텐의 엘레오노르 등) 이들도 엄연히 재혼 상대의 정실 부인으로 결혼한 거지 절대 정부로서 들어간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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