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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7:10

마스타스 바이올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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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타스 바이올렛
파일:마스타스_프로필.png
원작[1]
프로필
<colbgcolor=#9ba67b> 나이 불명
가족 관계 에이프린 바이올렛 (오빠)
신분 서대제국 지하 기사단 2조 조장[2]

서대제국 지하 기사단 단장
서왕국 왕비의 시녀

서대제국 황후의 시녀
1. 개요2. 외모3. 작중 행적
3.1. 본편3.2. 외전
4. 인간 관계

[clearfix]

1. 개요

네이버 웹소설 재혼 황후의 등장인물. 에이프린의 여동생이다. 오빠와 마찬가지로 하인리가 왕자 시절부터 직접 키운 직속 기사단인 지하 기사단 2조 조장으로, 상당히 잔인하여 '피의 손'으로 유명하다. '바이올렛'이라 이름 붙인 창을 늘 몸에서 떼어놓지 않고 가지고 다닐 정도.[3]

2. 외모

코샤르의 독백에 따르면 약간 초록빛이 나는 잿빛 머리카락에 다람쥐처럼 까만 눈이라고 언급된다.

또한 나비에의 언급에 의하면 생김새와 분위기가 오빠 에이프린과 쏙 빼닮았고 한다. 원작 225화에 삽화로 등장하기 전까진 원작의 삽화나 웹툰에 아직 출연하지 않아 외모가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기에 독자들은 마스타스의 외형을 상상할 수밖에 없는데, 마스타스가 상당히 상남자 스타일인 에이프린과 쏙 빼닮았다는 점과 실제로 보여준 여러 행동들로 인해 일부 독자들은 마스타스의 외형으로 짱구는 못말려 광자가 계속 떠오른다고들 한다. 실제 원작 삽화에 나온 모습을 보면 상남자형에 가까운 외형이다.[4]

3. 작중 행적

3.1. 본편

에이프린의 추천으로 나비에와 처음 만나는데, 나비에의 평에 의하면 시녀로서는 형편없다고 한다. '모의 사교계 말다툼'을 시켜보았더니 "이 창에 대고 맹세컨데, 내 말은 진실이다. 내 말이 거짓이라면 이 목을 내놓을테니, 그 쪽도 목을 걸어라."라고 외쳤다고. 게다가 '실수하면 손가락을 자른다'는 말을 한 바람에 나비에는 매우 경악했다. 로즈도 나비에의 면전에서 절대로 마스타스를 시녀로 들이면 안 된다고 대놓고 반대했을 정도. 하지만 나비에는 인간성은 있다고 평했고, 마스타스 역시 나비에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나비에는 고민을 하다 서왕국의 사교계는 아직 크리스타의 영향력이 큰데다, 마스타스는 그런 크리스타의 손을 타지 않았기에 정식으로 나비에의 시녀로 임명된다. 아무래도 기사로서 지냈던 시간이 긴지라 시녀로써 좀 어색한 면모를 보이기도 하여 선배인 로즈에게 꾸지람을 듣는 등 처음에는 어색한 사이였으나, 시간이 지나서는 서로 투닥거릴 정도로 사이가 친해진다. 로라, 주베르 백작부인과도 금세 친해졌다.

오빠 에이프린으로부터 코샤르의 강함에 대해 전해 듣고 코샤르에게 관심을 가진다.

랑드레 자작의 휘하 기사단이 초국적 기사단임을 전해듣고 기뻐한다. 전부터 한번 무력으로 붙어보고 싶었다고.

나비에를 보고 인사조차 하지 않고 가버리는 카프멘의 태도에 어이없어한다.

소비에슈의 결혼식에 가는 나비에와 동행하며 나비에에게 코샤르가 기사 순방[5]을 아주 잘해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나비에의 결혼식 다음 날 라스타가 나비에의 불임 소문을 꺼내들며 자신의 상전인 나비에를 모욕하자 참다못해 라스타에게 항의하려던 순간 코샤르가 선수쳐 라스타를 점잖게 협박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나비에가 업무들을 한꺼번에 하는 것에 선배 로즈와 마찬가지로 기겁해한다.
나비에와 나비에의 시녀들과 함께 식사하던 중 하인리 크리스타의 스캔들로 인해 '하인리 황제와 크리스타 선왕비가 몰래 연애하고 있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로즈의 보고를 듣는다. 매우 분노해 쥐고 있던 포크를 떨어뜨린 로라에게 슬며시 자신의 나이프를 쥐어주나 '이 일은 기회이자 전화위복'이라는 나비에의 대답에 어리둥절해한다.

코샤르 상시천 토벌에 대해 자신만만해하는 모습에 신기해하며 코샤르에게 말을 건다. 상시천 토벌에 같이 가겠냐는 코샤르의 말에 ' 상전을 지켜야하기에 동행하지는 못하지만 돌아와서 무용담을 들려달라'고 말한다.

로즈에게 크리스타의 억지 주장을 듣고 경악하는 다른 나비에의 시녀들과는 달리 하인리를 인질로 잡았다며 매우 악질이라고 매우 분노했다.

크리스타가 컴프셔의 대저택으로 내려간 다음 날 하인리와 복도에서 마주치며 하인리의 집무실에서 크리스타의 일에 대한 나비에의 심정과 그녀의 대처에 대해 떠든다. 이윽고 하인리는 크리스타가 컴프셔로 간 후에도 어떻게 나올지 알 수가 없어서 불안한데, 크리스타의 지지 세력이 아직 건재한 상황에 그들을 한 번에 없앴다간 선왕을 독살했다는 소문은 더욱 커질거라고 말한다. 도대체 그딴 소문은 누가 퍼트리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표출한다. 하인리는 크리스타의 지지 세력은 지금은 고개를 숙이고 있어도 어떤 식으로든 소문을 덮을 것이니, 당분간은 조심해야한다고 당부한다. 하인리가 자신을 왜 불렀는지 의문을 품은 찰나, 하인리는 어떻게 해야 크리스타가 나비에를 괴롭히지 않겠냐고 질문한다. 이에 크리스타를 죽인 후 산적의 소행으로 위장하자(...)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다.[6] 하인리는 워턴 3세가 '크리스타를 잘 보살펴달라'는 유언을 남겼기에 죽일 수는 없다고 말한다. '헛소문을 내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협박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하인리로부터 "컴프셔의 대저택으로 쫓겨난 크리스타와 시녀들을 유폐하되 겉으론 크리스타가 스스로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이게 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상시천을 토벌하러 출정한 코샤르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은 나비에에게 '마침 휴가이니 코샤르를 보고 오겠다'고 대답하며 나비에가 흔쾌히 허락하자 오히려 당황한다.

코샤르의 위치를 물어 간신히 코샤르가 있는 곳을 찾아간다. 자신을 본 코샤르가 당황해 대련을 신청하자 받아들이며 코샤르가 머뭇거리는 사이에 선공을 하지만 코샤르가 자신의 검에 맞고 기절하자 놀란다. 코샤르 말로는 몹시 건강한 인상으로 해맑게 사람 머리를 내려 쳤다고... 이후로는 코샤르를 '연약한 사람'이라고 인식한 듯.

기절한 코샤르를 여관으로 데리고 오며 코샤르가 깨어나자 약한 사람은 괴롭히는 게 아니라고(...) 배웠다며 적당히 봐줘야했다고 자책 섞인 사과를 하자마자 마을의 분위기에 대해 물어본다.

나비에에게 ' 코샤르가 연약하고 청순하다'고 말하여 나비에를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나비에의 불임 소문에 대한 서대제국 귀족들의 반응에 집안일에나 신경쓸 것이지 왜 그딴 헛소문에 신경쓰냐고 분노한다.

주베르 백작부인과 함께 윌월에 가는 나비에와 동행한다.

대기도에서 나비에가 정식으로 임신 사실을 공표했음을 듣게 된다. 뜻밖의 소식에 안절부절해하면서도 코샤르를 쳐다본다. 뒤돌아서 우는 트로비 공작을 째려보는 트로비 공작부인의 모습에 당황해한다.

나비에의 임신 축하 파티에 귀빈으로 참석한 서즈 공주와 죽이 잘 맞았던 덕분에 서즈 공주와 신나게 대화를 나눈다.

하인리의 생일 선물에 대해 고민하는 나비에에게 검, 창, 독 등을 추천한다.

릴테앙 대공이 즈멘시아 노공작의 손자를 연못에 빠뜨린 사건에 대해 매우 어이없어하면서도 분노해한다. 아무리 즈멘시아 가가 자신과 적대세력이라고 하더라도 일단은 서대제국의 대귀족이니 동대제국의 귀족과 시비가 붙으면 즈멘시아 가를 지지하는 듯.

유님의 보고로 샬렛 공주가 하인리에게 국혼을 청했다는 것에 하인리에게 정부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하는[7] 나비에에게 '황제 폐하는 그럴 분이 아니다'라고 위로한다.

나비에를 본 카프멘이 인사도 없이 그 자리에서 가버린 것에 어이없어하며 카프멘의 행동에 씩씩거린다. 그런 자신에게 핀잔을 주는 로즈에게서 혹시 샬렛 공주와 코샤르의 결혼 때문이냐는 질문을 듣는다. 로즈의 질문에 자신은 코샤르의 결혼에 대해 관심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최대한 부정한 후 그 자리를 피한다.

랑드레 자작과 여행에서 돌아온 니안과 만나 즐겁게 대화를 나눈다. 이후 친자 확인 사건에 대한 조앤슨의 기사가 실린 동대제국의 신문을 보고서 나비에의 시녀들과 함께 급히 나비에를 찾아오며 동대제국의 상황에 호기심을 보인다.

나비에의 언급에 의하면 최근 우울해보인다고 한다.

하인리가 데뷔탕트를 치르지 않은 서대제국 귀족 가문의 영애들과 영식들을 불러 간단한 시험을 치르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하인리가 즈멘시아 노공작을 약올리고 싶은 것라고 답하는 주베르 백작부인에게 즈멘시아 노공작의 두 손주들의 상황[8]을 언급한다.

직후 샬렛 공주의 방문에 자신을 쳐다보는 나비에와 나비에의 시녀들의 모습에 당황해한다.[9] 나비에의 샬렛 공주의 대화 내내 시무룩해하다가 샬렛 공주가 나간 후 계속 시무룩해하며 기운이 없어한 바람에 자신을 걱정스런 반응으로 보며 말을 거는 나비에의 시녀들에게 최대한 둘러대고 자리를 뜬다.

나비에로부터 동대제국에서 나비에에게 라스타의 재판에 대한 참석 여부와 증언을 요청했음을 나비에의 시녀들과 함께 듣게 된다. 이야기를 듣자마자 주베르 백작부인이 당연히 참석해야하며 가서 전부 증언해야한다고 소리치고, 씩씩거리면서 라스타가 나비에에게 저지른 만행들을 줄줄이 읊는데다, 이어서 로라가 라스타의 만행들을 읊자 경악해하며 로즈와 더불어 나비에를 가엾어 죽겠다는 눈으로 쳐다본다. 랑드레 자작이 돌아간 후 여전히 재판 참석에 대해 고민하던 나비에에게 이해가 안 간다는 얼굴로 '그 여자를 용서하시는 것이냐?'고 묻는다.

라스타 재판 후 서대제국으로 돌아온 나비에가 크리스타 일로 하인리에게 복수하려는 즈멘시아 공작에게 자살테러를 당하자 주군 하인리과 같이 지하 감옥실에서 즈멘시아 노공작을 고문하다. 밖에서 정식 근위기사들은 이런 하인리의 모습에 두려워하지만 마스타스는 지하기사단 시절부터 하인리의 성격을 잘 알고있었고, 그녀도 원래 '피의 손'이라고 불릴만큼 잔인한데다 원한 있는 상대에게 한 없이 차가워 질 수 있어 오히려 나비에의 일로 제대로 분노한 상태였다. 즈멘시아 노공작이 하인리을 저주하는 말을 하자 '입을 막을까요?'라고 묻고 하인리로부터 외국에 협조를 넣고, 일가, 고용인, 사병 모조리 다 잡아들이라는 명을 받는다.

나비에와 다른 시녀들과 함께 로라에게서 라스타가 폐위된 후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후 세 시간동안 라스타에 대한 화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나비에가 마법 연습을 할 때 체스를 두던 로즈와 주베르 백작부인에게 체스에 대한 훈수를 두느라 나비에가 한 말을 듣지 못한다. 이후 마법 연습을 도와줄 사람을 찾던 나비에가 카프멘을 만나 카프멘의 친구를 소개받았으나 카프멘의 친구가 귀족을 혐오하니, 황족인 나비에도 혐오할 거란 말을 들었을 때 이를 옆에서 듣고 있다가 별 일 아니라는 듯 황후인 걸 숨기고 배우면 안 되냐고 말한다. 나비에가 쳐다보자 숨기는게 하인리의 특기라고 알려주는 건 덤. 이를 들은 나비에는 납득하고 카프멘을 부르지만 카프멘이 그건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말하며 나비에는 얼핏 봐도 귀족이라는 대답을 한다. 이에 대해 나비에가 귀족이 아닌 흉내는 나도 낼 수 있다는 대답을 하면서 그녀가 평민 연기를 하는 걸 보게 되고 팔짱을 낀채 나비에에게 평민이라고 해서 전부 다 그렇게 건달같이 말하지 않지 않냐고 반박한다.

소비에슈가 서대제국에 왔다는 기사의 보고에 손을 깍지낀채 우물쭈물해한다. 나비에도 소비에슈를 만나고 싶지 않아해 목덜미와 손목을 문지르며 몸이 좋지 않으니 좀 쉬어야겠다며 연습하느라 좀 무리한 것 같다는 핑계를 대고, 하인리는 나비에를 쉬게 한 뒤 소비에슈와 독대하러 간다.

몸이 좋지 않다는 것은 나비에가 소비에슈를 만나지 않기 위해 댄 핑계임을 눈치챘으나 나비에의 시녀들과 함께 나비에를 걱정한다. 데운 우유를 가져달라는 나비에의 부탁에 데운 우유를 가져다준다. 소비에슈와 독대하는 하인리를 위해 그림을 그리려하는 나비에가 로즈에게 이젤, 스케치북, 화구를 가져오라고 부탁하고 로즈가 부른 하인이 이젤과 의자를 세팅해주자 화구를 세팅해준다. 이에 나비에는 연필을 들어 그림을 그리고 이를 구경한다. 그림을 그린 나비에가 시녀들에게 칭찬을 듣고서 그림을 액자에 걸어서 하인리에게 선물하기 위해 액자를 고르러가고 로즈와 주베르 백작부인이 나비에와 동행하러 간다. 그림을 보다가 로라에게 자신은 예술에 대해 모르지만 자신의 눈에는 그림이 '난 널 죽일거다'라고 보인다고 말한다. 밖을 살피며 나비에가 오는지를 확인한 로라가 자신이 보기에도 그림이 좀 무섭다고 대답하자 무덤을 왜 저렇게 실감나게 그리냐며 원래 예술은 그런거냐고 묻지만 나비에와 하인리 사이에 통하는 게 있을거라는 대답을 듣는다.

소비에슈가 데려온 동대제국의 궁정인들이 서대제국에 온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트러블을 일으키는 사건이 일어나자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진 로즈가 주베르 백작부인에게 동대제국 궁정인들은 원래 다 저러냐고 따지는 걸 보게 된다. 이에 대해 의아해하던 주베르 백작부인이 하던 일을 계속 하는 것에 불만을 표하던 르즈가 방에서 나갔다가 소비에슈가 나비에를 찾아왔다고 보고하자 칼을 검집에 넣는다.

나비에를 찾아온 카프멘이 친구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 친구가 마침 도착했으며, 궁전 근처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음을 알려주자마자 카프멘의 친구를 만나려하는 나비에를 보고 보고 며칠 전 나비에가 한 평민 연기를 떠올리고 웃어댄다. 준비하는동안 하인리의 비서에게 잠시 나갔다온다는 말을 전해달라는 나비에의 지시를 수행한다.

카프멘과 함께 카프멘의 친구를 만나러 갔던 나비에가 돌아와 로즈에게 카프멘의 친구에 대해 말하고 계속해서 차를 마시는 걸 보며 나비에를 걱정한다. 차를 마시고 있던 나비에로부터 어떤 소문을 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수행한다.

산책을 하기 위해 정원 밖으로 나온 나비에가 멍한 정신으로 걸어가다 돌에 걸려 비틀거릴뻔하자 놀라서 나비에를 부축해주어 균형을 잡도록 해주곤 그녀를 걱정스럽게 쳐다보며 괜찮으시냐고 묻는다. 괜찮다고 대답하는 나비에에게 안색이 좋지 않다고 대답하지만 나비에가 통쾌한 기분은 아니었다고 대답하자 새벽 때의 일을 떠올린다. 이후 산책을 마친 나비에가 집무실로 가자 볼 일을 하러 간다.

카프멘이 나비에를 찾아가자 커피, 음료수, 과자를 세팅해준 뒤 나간다. 카프멘이 나간 후 나비에가 시녀들에게 카프멘으로부터 받은 돌시의 그림을 보여주고 의견을 구했을 때 그나마 '바다 아니냐', '파도가 빛을 받으면 반짝이지 않냐'고 해석할 뿐 다른 시녀들과 마찬가지로 그림을 이해하지 못한다. 랑드레 자작이 나비에에게 르베티를 찾으라는 지시에 대해 보고하러 오자 시녀들이 돌시의 그림을 보여주고, 그림을 벽으로 해석한 랑드레 자작이 나비에에게 르베티를 찾았다고 보고하자 랑드레 자작을 쳐다본다.

나비에는 랑드레 자작과 대화하다 르베티를 데려와달라는 것과 한 번 물어봐달라는 부탁을 한다. 랑드레 자작이 승낙하고 나가자마자 로라는 르베티가 자존심이 상해서 안 오려 할지도 모른다며 르베티가 오려할지를 걱정하고, 주베르 백작부인 역시 르베티가 아버지와 오빠가 라스타와 한 패였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을거라고 대답하고, 이에 로라는 그건 르베티 잘못이 아니라고 대답하는 등 서로 르베티에 대해 주고받지만, 르베티가 누군지 모르기에 로즈와 더불어 서로 고개를 젓는다. 방 안을 서성이던 나비에가 복도로 나가자, 따라와 르베티가 어떤 아이인지에 대해 질문한다. 르베티에 대해 아는대로 대답해주던 나비에가 배에 손을 올리고서 멈춰서자 그녀를 걱정한다.

이후 나비에가 응접실 창틀에 끼워둔 설계도가 사라진걸 목격하자, 시녀들과 함께 걱정스럽게 한 마디씩 묻고, 아무 일도 아니라는 대답을 듣는다.

천둥소리가 듣기 싫다며 귀를 막고 몸을 비틀던 로라가 나비에가 웃음을 터트린 것에 왜 그러는지, 뭐 재밌는 게 있는지 묻고, 로라는 여전히 나비에에게 묻는다. 나비에는 코샤르가 어릴 때 천둥을 무서워한 일이 있었다고 말하고, 그럴 줄 알았다고 대답한다. 로라는 의외라고 대답하면서 서로 동시에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서로가 한 대답이 말도 안 된다는 듯 쳐다보며 학을 뗀다.

이를 보던 나비에가 로라의 의견에 동조해 로라 쪽을 쳐다보자 억울하다는 듯 코샤르는 딱 봐도 마음이 약해보이지 않냐고, 연약하니 천둥소리를 무서워해도 어울리지 않냐고 변명한다. 이 말을 들은 나비에는 자신이 말한 사람이 코샤르가 맞는지 의문을 가지고, 로라 역시 나비에와 같은 생각을 한 듯 나비에에게 혹시 오빠가 한 명 더 있었냐고 묻는다. 나비에가 로라에게 없다고 알려주자, 울상을 짓지만 천둥이 유난히 크게 치자마자 비명을 지르는 로라를 겁이 많다고 놀린다.

에이프린을 찾아가 사람들에게 릴테앙 대공의 사건을 두고 사람들이 뭐라 하냐며, 하인리를 두고 뭐라고 말하냐고 물어본다. 어느 쪽 폐하냐는 에이프린의 질문에 '당연히 황제 폐하이고, 황후 폐하는 이 일과는 관련이 아예 없으시다'고 대답한다.

에이프린이 뚱한 표정으로 사람들이 하인리에 대해 오해를 했다고 대답하자 의아해해 되묻는다. 사람들도 하인리가 릴테앙 대공을 벌한 게 즈멘시아 공작의 아들 때문이란 건 알고 있고, 대부분 '황제 폐하께서 얼마나 즈멘시아 공작을 아끼셨으면, 이렇게 옆나라 황족을 험하게 다루셨겠냐'고 말했고, 오히려 은근히 고소해하는 눈치였으며, 원래 릴테앙 대공이 서대제국에서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다는 에이프린의 대답에 안도한다. 에이프린의 표정이 밝지 않다는 것을 눈치채고서 표정이 왜 그러냐고 묻는다. 그 불똥이 나비에에게 튀었다는 말에 얼결에 에이프린의 멱살을 잡고 만다. '그게 무슨 소리고, 우리 황후 폐하가 뭘 어쨌다는거냐'고 따지지만, 에이프린이 난 뭘 어쨌다고 동생에게 멱살을 잡히는거냐고 말하자, 미안하다 말하고, 얼른 멱살을 놓아준다.

구겨진 상의 윗부분을 한 손으로 문질러 편 에이프린이 사람들 논리로는 '하인리 폐하께서 그렇게 즈멘시아 공작가를 아꼈는데, 결국 멸문시켰고, 그게 다 황후 폐하께 빠져서 그런거다'라고 설명하자 맞는 말이라고 답하지만, 에이프린이 '황후 폐하한테 빠져서 충성스런 이들을 내쳤다'는 말이 문제라고 대답하자 '충성은 개뿔, 어디 가서 얼어죽었냐, 그치들이 먼저 우리 황후 폐하를 괴롭힌거다'라고 반박한다. 에이프린은 물론 대다수가 그 말도 하고 있긴 하지만, 좋지 않은 의견이 슬금슬금 기어나오니 걱정인거라며, 그런 의견일수록 목소리가 크고, 사람들은 칭찬보단 흉보기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이에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마구 문지른다.

에이프린과 대화하던 도중 에이프린이 코샤르를 부르곤 자신의 어깨 너머를 쳐다보며 손을 치켜올리자 에이프린에게 코샤르가 여기 있냐고 작게 묻는다. 자신의 뒤에 있던 코샤르로부터 여기 있다는 대답을 듣는다. 코샤르의 대답에 어색한 자세로 굳어버리고, 곧 에이프린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에이프린은 씩 웃고서 검지를 치켜세운채 자리를 비켜주고선, 콧노래를 부르며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에이프린이 간 것에 의아해한 코샤르가 에이프린은 바쁜 일이 있나보다고 말하자 두 손을 깍지끼고서 자신도 잘 모르겠다고 웅얼거린다. 눈동자를 굴리면서 코샤르처럼 연약하고, 청순한 꽃미남과 마주서서 대화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이런 청초한 은방울꽃 같은 사람은 코샤르가 처음이고, 자신이 말실수라도 하면 코샤르가 이전처럼 툭 쓰러지지 않을까 생각하다, 이내 코샤르에게 말을 건다. 이에 코샤르가 말하라고 대답하자 며칠 전 날씨가 나빳다고 말한다. 코샤르가 이를 수긍하자, 꿀과 우유를 섞어서 마시면 감기에 좋다고 말한다. 추천해주는거냐는 코샤르의 말에 '코샤르 경은 연약하지만, 연약한게 나쁘지만 않고, 연약해도 좋지만 내가 좋아하는건 아니다', '그러니까 내 말은 코샤르 경 같은 체질은 날씨가 나쁘면 막 기침도 하고, 감기도 걸리지 않냐, 꿀과 우유랑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면 좋다'는 등 횡설수설한다. 연약한 남자란 정말로 상대하기 어렵단 걸 깨달았고, 무슨 말을 해야 상처받지 않을지, 단어를 고르기 참 어렵다고 생각하다가, 결국 고개를 숙이고 쩔쩔매고 만다. 직후 코샤르에게 아프지 말라고 외치고서, 얼른 돌아서서 뛰어간다.

응접실에 들어온다. 자신의 얼굴부터 목덜미, 귀까지 빨개져 있는 걸 본 로즈가 오빠 보고 온다더니 왜 이렇게 얼굴이 빨갛냐고 놀리는 투로 말하자, 내가 뭐냐고 대답한다. 이에 로라가 끼어들어 '혹시 보러 간다던 오빠가, 남의 오빠냐'고 연속으로 놀리자,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하고서 구석으로 걸어가 검집을 꺼내 들고 내려치는 자세를 반복한다. 로라와 로즈는 서로를 힐긋거리면서 웃고, 주베르 백작부인도 고개를 저으면서 거짓말을 저렇게나 못한다고 중얼거려 자신을 놀린다. 시녀들이 연달아 자신을 놀려대는 것에 다 들린다고 고함을 지르고서 검집을 챙겨 응접실 밖으로 나가버린다.

랑드레 자작에게서 르베티가 서대제국으로 오고 있다는 말을 들은 후, 르베티가 서대제국에 오면 어디에 재워줘야할지를 고민한 나비에가 의견을 묻자, 르베티가 자기 영지에 안 가고 옆 마을에 머무르는 걸 잡아오는거지 않냐고 말하다가 잡아오는게 아니라고 정정하고, 그렇다면 혼자 있고 싶어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보인다.

그러나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생각이 바뀌다보니 쉽게 결론이 나지 않게 된다. 결국 세 가지 의견 사이에서, 뱅뱅 돌다가 시녀들과 함께 나비에에게 결론이 안 나니, 하인리의 의견을 듣고 오라고 보낸다.

랑드레 자작으로부터 부하가 르베티를 서대제국 수도로 데리고 왔다는 급보를 전해들은 나비에는 직접 르베티를 맞이하고 환대해줄 생각을 하고, 이후 나비에와 그녀의 시녀들과 함께 정원으로 나간다. 정원에서 기다리고 있던 중 하품을 하지만 마차 한 대가 정원 쪽으로 느리게 오고 있음을 목격하자 반가워하며 손을 내린다.

르베티를 반겨준 나비에는 르베티를 방으로 데리고 간다. 이후 르베티가 계속 울자 로즈가 가져다준 초콜릿이 가득한 잔을 받은 나비에가 잔을 르베티에게 건내주고, 몇 모금을 마시고나서야 진정한 르베티는 나비에와 대화를 나누다 서대제국에서 지내겠냐는 제안과 여기서 계속 함께 있자는 말을 듣지만 나비에에게 사정을 말하고서 거절한 후 몇 마디 더 주고받다가 로라의 안내를 받아 나비에가 미리 준비해둔 방으로 가고, 이후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다.

성자를 만나러 간 나비에가 돌아오자 시녀들과 함께 질문세례를 해대다가, 랑드레 자작이 '황제 폐하께서 황후 폐하를 만난걸 서대제국 사람들이 감사해야한다'고 알려주자 좋아한다.

트로비 공작부부와의 식사를 하러 가는 나비에에게 다가와 부탁드릴게 있다고 말하고서, 한참을 망설이다 작은 쪽지를 나비에에게 내민다. 이를 의아해한 나비에가 쪽지를 받아들이고서 무엇이냐고 묻자 귀까지 빨개져 이걸 코샤르에게 전해주시겠냐고 부탁한다. 놀란 로라가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서 자신의 등짝을 때리며 고백이냐고 묻자 황급히 아니라고 대답하고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나비에에게 괜찮으시겠냐고 부탁한다. 이에 나비에는 자신의 쪽지를 주머니에 넣고서 코샤르에게 전해준다.[10]

나비에가 코샤르의 답장을 전해주자 잔뜩 긴장해서 받아들인다. 편지를 펼쳐 내용을 확인하지만 어두운 얼굴로 고개를 떨구고, 이를 의아해한 나비에가 다가가려하자, 눈가를 비빈 후 괜찮다고 웅얼거리고서 황급히 나가버린다. 잠시 뒤 눈이 퉁퉁 부은채로 돌아온다.

그날 밤 나비에는 뒤늦게서야 자신의 쪽지[11]를 발견하고, 코샤르에게 전해준다. 이후 코샤르로부터 다시 답장을 받는다.

트로비 공작부부가 동대제국으로 간 후 따뜻한 음식을 먹고 있던 나비에에게 성자가 '황제 폐하는 황후 폐하를 만난걸 하루에 세 번씩 절하면서 감사해야한다'고 했던 이야기가 알음알음 퍼지고 있다고 보고한다. 이에 나비에가 이야기가 와전된 것 같다고 당황해하자, 원래 소문은 그런거고, 어쨋든 다들 그러고 있다고 대답함과 동시에 오면서 제일 인상적이였던 소문을 읽어주겠다고 대답하고서 자켓 주머니에서 쪽지[12]를 꺼내서 읽는다. 이 말을 내뱉은 건 서쪽 성벽의 위병이였으며 몰래 땡땡이치며 이야기했고, 원래는 보고하러 왔는데 이러길래 그냥 두고 왔다고 보고한다.

그러나 자신의 얼굴이 유난히 광택이 돌고 있는듯 반짝거리고 있음을 심상치 않게 여긴 주베르 백작부인이 혹시 그 소문 말고, 다른 소문은 없던거냐고 추궁한다. 이에 놀라고, 자신의 반응을 본 주베르 백작부인은 턱을 괴고서 눈을 짓궂게 뜨더니 단순히 그 소문으로 좋아하는 얼굴이 아닌 것 같다고 예리한 질문을 하고, 아니라고 부정한다. 주베르 백작부인이 재차 아닌게 아니라고 추궁하자, 필사적으로 부정한다. 주베르 백작부인이 나가자, 그제서야 나비에에게 코샤르에게서 새 답장이 왔다고 털어놓는다. 이에 나비에가 그렇지 않아도 사과하고 싶었고, 편지를 바꿔서 전달했단걸 뒤늦게 알았다고 사과하자 이에 괜찮다고 대답하고서 쑥스러운걸 참으려는듯한 표정으로 새로 받은 답장은 매우 맘에 들었고, 코샤르가 원래 받은 편지의 내용이 너무 남사스러워서 처음에 그런 답장을 해준거였고, 미안하다고 식사를 대접해주겠다고 말했음을 전한다. 나비에가 잘 됐다고 대답해주자마자 도망치듯 나간다.

나비에, 시녀들, 르베티와 저녁식사를 가진다. 식사 내내 르베티의 영지 이야기, 나비에가 유모를 구해야한다는 이야기, 아기방을 의디에 해야할지 어떤 풍으로 꾸밀지에 대한 이야기가 거론되다가 나비에는 로라와 주베르 백작부인에게 에르기가 소비에슈를 싫어한다는 질문을 꺼내고, 주베르 백작부인과 로라는 각각 에르기가 소비에슈를 싫어하는지와, 에르기가 라스타와 한 쌍처럼 붙어다니더니, 왜 라스타를 배신한건지를 궁금해한다. 르베티는 당연히 처음 듣는 이야기였기에[13] 로라에게 무슨 소리냐고 묻지만 로라와 주베르 백작부인으로부터 에르기가 글로리엠과 소비에슈의 친자검사 날 신전에 안을 데려갔고, 그로 인해 알렌과 라스타가 내통하는 사이라는 혐의가 확정된 사실을 듣는다. 이를 듣지만 에르기와 라스타에 대해 모르기에 로즈와 더불어 조용히 식사한다.

막 성문 밖에 나와 두리번거리다가 코샤르가 손을 흔들자 그를 보고서 활짝 웃는다. 코샤르를 부르며 뛰어오다가 허공에 손을 올리다가 황급히 두 손을 차렷 자세로 만들고서 정색한채 인사한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자신의 표정이 어두워진 것에 코샤르가 괜찮냐고 묻자, 마스타스는 눈이 동그라진채 괜찮고, 그냥 누구 좀 생각한다고 대답한다. 이에 코샤르가 남자냐고 놀리자, '난 코샤르 경 외에 남자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직답하고서, '코샤르 경은 내내 생각한단 뜻은 아니고, 난 코샤르 경도 생각하지 않지만, 아예 안 하는 것도 아니지만 많이 생각하는것도 아니다'라는 등 횡설수설하다가 손가락으로 '조금' 표시를 하고서 '이 정도이고, 가끔씩 아주 가끔씩 생각한다'고 웅얼거린다. 이에 코샤르가 손을 뻗어 자신의 엄지와 검지를 약간 벌린 후 '난 이 정도로 가끔 생각한다'고 대답한다. 그 말에얼굴이 벌개진채로 코샤르가 벌린 손가락을 넋 놓고 바라보다가 '이 만큼이냐'고 중얼거린다. 코샤르가 그럼 누구를 생각했냐고 묻자, 나비에가 지금 데리고 있는 르베티라는 영애이고, 조그만 요크셔테리어 같다고 설명하다가 얼굴을 구기고서 자기 허벅지를 내려친다.

식사가 나오지만 조용히 식사한다. 식사 도중 서대제국 사람들이 '성자님이 우리 황후 폐하가 서대제국의 황후가 된게 좋은 일이라고 했다'는 등, 나비에를 두고 좋은 소리를 해대는 걸 듣는다. 이를 들으면서 코샤르와 더불어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얼굴 모르는 성자지만, 업고 한 바퀴 돌고 싶을 정도로 성자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나비에의 칭찬이 나오는 것에 흐뭇해하던 찰나 단 한 사람이 '그래도 난 아직 좀 그렇고, 아무리 그래도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일이 생기면 자기 나라를 챙기게 되어 있고, 나비에 황후도 지금은 우리나라를 위하겠지만 결국 자기 나라를 챙기게 되어 있다', '잘못됐단 게 아니지만 나라도 그럴테고, 하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나비에 황후를 믿을 수가 없다'라는 등 나비에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한다. 이를 듣자마진 먼저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려치고서 '뚫린 입이라고!'라고 외치며 한 발 앞서서 달려나가고, 코샤르는 반사적으로 자신을 말린다.[14]

식사가 끝난 후, 자신의 주먹을 절망적으로 바라보며 궁전으로 돌아간다. 나비에의 언급에 의하면 마스타스 역시도 넋 나간 얼굴을 한채 코샤르가 연약하지만 속은 강단있는 사람이라고 중얼거렸는데다, 심지어는 나비에의 얼굴에서 코샤르를 떠올렸는지 가끔 나비에를 곁눈질하며 중얼거리기까지 했다고.

상념에 젖어 걸으면서 요즘은 자꾸 코샤르가 생각나는데, 원래도 자주 생각했지만 편지 사건 이후로 더욱 생각난다고 갑갑해한다. 코샤르는 지금까지 상대한 어떤 적보다도 강했지만 몸이 약하고, 만약 그 얼굴을 안 보고 몇 달, 아니 몇 주라도 지낼 수 있다면 상황이 나아질텐데, 자신은 나비에의 시녀여서 아침부터 밤까지 나비에를 봐야했고, 하필 나비에가 코샤르와 똑같이 생겼기에, 코샤르를 안 봐도 나비에를 보면 코샤르에 대한 애정이 차오른다고 생각한다. 이내 코샤르는 샬렛 공주와 결혼할 사이이고, 자신이 이러면 안 된다며 코샤르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리려 한다.

하지만 코샤르가 너무 연약한 사람이라고 다시 코샤르 생각을 하게 되고, '조금이라도 시선을 떼면 다칠까봐 걱정이 돼서 그렇고, 바닥에 깔린 흙과 바람조차 그를 해칠까봐 염려되고, 그는 바람이 약간만 차가워져도 감기에 걸려서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할 사람이고, 약간만 비틀해도 발목을 다칠 사람이고, 바닥에 넘어지면 뼈가 부러질 사람이다'고 여전히 코샤르가 연약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이 굳세고, 정의감이 굳세서 자신이 화를 참지 못하고 나비에를 모욕하는 무뢰배를 때리려할 때 온 몸으로 막아섰다며 '너무 완벽한 남자'라고 생각한다.

그 순간 벽에 기대어 서 있던 코샤르와 마주치게 된다. 시름이 잠긴 얼굴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코샤르를 보고서 '바람이 불 때마다 금빛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그 머리카락 사이로 별가루가 떨어져 바닥에 닿으면 그곳에서 꽃이 필 것 같고, 당장에라도 날개가 돋아나 달아나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넋을 놓고 바라본다. 이어서 '세상이 당장 사라져버린다고 해도 지금은 슬프진 않을거다'고 생각하고, 너무 아름다운 사람을, 사랑스러운 사람을 보면 눈물이 차오른다고 생각한다.

코샤르와 눈이 마주치게 되고, 고백을 결심한다. 고백을 해서 아주 무참히 차여버려야 포기가 될 것이라며 코샤르가 결혼을 한 후에도 홀로 그를 생각하며 괴로워할게 분명했고, 그건 샬렛 공주에게 실례가 되는 일이니, 차라리 아직 결혼이 정해지지 않은 이때에 고백해버리자고 다짐한다. 자신이 계속 넋을 놓고 코샤르를 보고 있었던 걸 눈치챈 코샤르가 벽에서 등을 떼고서 무슨 일 있냐고 묻자, 심호흡을 하고서 코샤르에게 다가가 "코샤르 경. 좋아합니다."라고 고백해버린다.

고백하자마자 속으로 고백을 한다면 멋들어지게 하고 싶었는데 결심하자마자 말이 튀어나갔다고 비명을 지른다. 이어 마음 정리부터 하고 고백해야했고, 어차피 차일 텐데 왜 이리 멋없이 고백했고, 평생 지켜줄 자신이 있다거나, 아니면 보석 반지라도 사서 내밀었야했다고 기겁해하지만, 코샤르에게 '난 그대가 상상한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내가 좋냐?'는 질문을 듣는다.

뜻밖의 질문에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괜찮다고 대답한다. 코샤르가 말을 하려하자 '코샤르 경이 지옥에서 올라온 대마왕이라고 해도, 난 코샤르 경의 악마가 될 수 있다'고 대답해버리고 만다. 속으로 자신이 내뱉은 말에 기겁해해 수치스러워하면서도 표현이 극단적이긴 했지만 진심이라고 생각해 코샤르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당황해한 코샤르는 웃으면서 마왕은 아니라고 대답하고, 속으로 '그가 나한테 웃어주고 있다'며 좋아한다. 코샤르가 '사실 나도 당신이 내 머리를 깨버렸을 때부터, 관심이 갔다'는 말에 놀란다.

다음 날 마법 연습을 하던 나비에가 자신에게 시선을 주자, '혹시 내가 실수라도 했냐'고 물어본다. 돌시가 찾아오자 뒤로 물러난다.

그러나 돌시가 간 후 마법 연습을 하던 나비에는 예상치 못하게 조산하게 되고, 울면서 로라와 더불어 서로를 끌어안는다.

라르스가 천사같은 얼굴로 활짝 웃으면서 카이사를 밀어내는 모습에 황녀가 황자를 자꾸 때린다고 걱정하며, 요람에 따로 눕혀두는게 낫지 않겟냐고 걱정한다.

코샤르가 나비에를 찾아오자마자 나비에는 자신을 비롯한 시녀틀에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부탁하고, 로즈와 함께 놀고 있던 와중 코샤르는 자신을 데리고 간다.

뜻밖의 상황에 갑자기 불러서 좀 놀랐다고 대답하지만, 코샤르와 함께 나가게 된 것에 얼굴을 붉힌다. 무슨 일이냐고 물으며 코샤르를 곁눈질하지만, 코샤르는 '그때 내가 한 말은 모두 다 잊어달라'는 예상치 못한 말을 한다. 당황해해 되묻지만 코샤르가 좋아한단 말이라고 대답하자 재차 당황해해 횡설수설하다 '내가 싫어진거냐', '가까이서 보니 좀 별로였던거냐', '그런거라면 내가 노력할 수 있고, 함부로 주먹질도 안 하고, 욕도 안 하겠다'라고 말하지만 코샤르는 자신 때문이 아니라고 대답한다. 의아해하지만 코샤르는 '내가 샬렛 공주와 결혼을 해야지 서대제국이 고립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답하고, 충격을 받아 속으로 자신이 잘못한거라면 붙잡기라도 해보겠는데 이렇게 말하면 어쩌냐고 한탄한다. 코샤르가 자신이 완벽하니 자책하지 말라며, 잘못한 건 단 한 개도 없다고 달래자 말을 하려하지만 코샤르는 '내가 그대에게 과분한 게 아니라 그대가 내게 과분했다'고 대답한다. 대답을 하지 못하던 찰나 코샤르가 바래다주겠다고 말하자 이를 거부한채 홀로 후원으로 간다.

바위에 엎드린채 울면서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주로 태어나지 않은게 슬프다고 판단함과 동시에 먼저 청혼했으니 샬렛 공주는 분명 코샤르를 받아들일거고, 공주도 코사르를 좋아할거라고 생각한다.[15] '코샤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하긴 하겠냐'고 한탄함과 동시에 그러니 샬렛 공주는 분명 코샤르를 받아들일거라고 생각한다. 창을 뽑아 바닥에 꽂은 후 '샬렛 공주가 먼저 코샤르를 좋아했는데 내가 중간에 고백해서 이런 일이 생긴 걸지도 모르고, 너무 과분해서 사랑이 내게 벌을 내리는 걸지도 모른다'고 한탄한다.

신년제에 참석하러 가는 나비에와 동행한다. 나비에가 방을 배정받은 후 둘만 남게 되자 방으로 오는 도중 봤던 새가 나비에와 가끔 같이 노는 새냐고 물으면서도 자신은 동물의 얼굴은 잘 구별하진 못하지만 아무리 봐도 깃털이랑 눈 색이 같다고 질문하고 없어졌다 했더니 에인젤이 가지고 있었다는 말을 듣는다.

나비에에게 왜 에인젤이 나비에의 새를 가지고 있는거냐고 질문하지만, 전서조로 날려보냈는데 붙들린 모양이라는 말을 듣는다. 이에 그래서 저렇게 깐죽대는거냐며, 나비에가 새 주인인지 아닌지 떠보려는거냐고 질문하고 아마도 그럴거라는 말을 듣는다. 이런 경우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고, 새 주인이 누구인지 밝히려는 걸 보면 분명 새가 가지고 있던 편지라거나, 결정적인 무언가를 봤단 걸텐데 나설 수가 없다고 말한다. 나비에의 전서조란 걸 모르면 죽이진 않을테니 '저 새는 이제 없는 새다'(...)라고 치부하는 게 저 새를 위해서도 나비에를 위해서도 낫지 않겠냐고 질문한다. 이 말을 들은 나비에가 당황해해 자신을 쳐다보자[16] 덩달아 당황해 자신이 못할 말을 했냐고 묻지만 아니라는 말을 듣는다.

20분 정도가 지난 후 맥켄나가 찾아오자, 나비에로부터 따뜻한 커피나 차 종류 중 아무거나 가져다달라고 부탁을 받고, 밖으로 나간다.

차를 가져다주지만 나비에는 하인리가 욕실에 있다고 이야기해준다. 놀라 대체 언제 온거냐고 물어보지만 나비에가 어색하게 웃자 의아해해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이전에도 하인리가 멋대로 나타나는 일이 많았기에 원래도 그랬지만 정말 신출귀몰하다며 하인리가 갑자기 나타난 것에 수상쩍어하지 않는다. 지금 밖의 상황이 어떻냐고 물어보는 나비에에게 초국적 기사단의 기사들이 네다섯 명씩 뭉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고, 양해를 구하고 귀빈들의 방도 수색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나비에로부터 지금 당장 하인리를 불러오라는 지시를 받는다. 놀라 지금 당장인거냐며, 말을 전하는게 아니라 불러오는거냐고 되묻지만 나비에가 바쁘다고 해도 무조건 데려오라고 지시하자 밖으로 나가 하인리에게 나비에의 말을 전한다.

신년제 당일 화장 도구 상자를 들고 나비에의 방에 찾아온다. 나비에가 연장 상자냐고 묻자 화장 도구라고 대답한다. 나비에에게 로즈와 주베르 백작부인이 자신이 대표로 따라가게 됐으니 책임지고 나비에를 가장 번쩍거리게 만들라고 신신당부했다고 말한 후 '오늘을 위해 열심히 수련했으니 맡겨달라'며 자신만만하게 대답하지만 몇 번의 실패 끝에 간단한 치장만 하게 된다.[17]

신년제가 끝난지 며칠 후 나비에는 트로비 공작으로부터 황제 대리가 되었다는 내용의 서신을 받게 되고, 이를 시녀들과 함께 듣게 된다.

트로비 공작이 황제 대리가 되었다는 사실에 다른 시녀들은 놀라하면서도 신기해하는 반응을 보이지만 반면 자신은 시무룩해한 탓에 시녀들은 자신을 쳐다본다. 곧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트로비 공작이 황제 대리가 된다면 동대제국과 서대제국은 지금보다 사이가 좋아지겠다고 외친다.

검을 휘두르며 시름을 잊으려한다. 자신이 웃으면서 지내야 다들 걱정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잘 안 된다고 시무룩해하지만 이내 최대한 빠른 속도로 검을 휘두르며 '내가 이상하게 굴면 안 된다'고 마음을 다잡으려 한다. 도중 또 검이 부러지는 바람에 욕을 뱉으며 부러진 목검을 패대기친 후 대련을 신청하려 했으나 아무도 없자 씩씩거리다가 결국 바닥에 주저앉는다.

다시 괴로움을 느끼며 일어서지만 그제야 볼에 난 상처를 발견하게 된다. 목검이 부러질 때 튄 나무 조각이 볼을 스쳤을 때 났음을 눈치채고 대충 상처를 문질러 닦는다. 새 목검을 꺼내 훈련용 인형을 향해 치켜튼 순간 자신을 본 코샤르가 다가온다. 놀라 찰나 코샤르가 손수건을 꺼내어 피가 난다고 말하고서 잘 소독하지 않는다고 걱정하자 말을 끊고서 손수건을 받지 않은채 그냥 놔두면 된다며, 흉이 나도 상관없다고 대꾸한다. 이에 코샤르가 그냥 놔뒀다가 더 큰 문제가 생길까 그런다고 말하자 그렇더라도 코샤르가 신경쓸 일은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한다. 코샤르는 손수건을 집어넣으며 자신을 쳐다보지 못한채로 자신은 나비에의 시녀이자 친구고, 자신이 다치면 나비에가 속상해할 것이기에 나비에가 속상해하면 본인이 마음이 아프다고 변명하지만 일부로 코샤르를 쳐다보지 않은채 훈련용 목각인형만 본다.

본궁 근처에서 나비에와 마주치게 된다. 나비에를 부르지만 나비에는 오지 말라고 소리친다.

이후 그 자리에서 나비에와 다시 마주치게 된다. 나비에가 자신에게 다가와 아까는 미안했다고 사과하자 운다. 당황해한 나비에는 괜찮냐고 묻지만 코샤르가 밉다며 아예 매우 서럽게 운다. 이 말에 나비에는 자신의 등을 토닥이며 일단 방으로 데리고 간다.

그러나 방에 돌아오자마자 카이사는 나비에가 라르스만 데리고 나간 게 배신이라는 듯이 로라가 열정적으로 딸랑이를 흔들어대도 매우 서럽게 울어댄다. 나비에는 황급히 라르스를 자신에게 안기고, 라르스를 안아든다. 카이사가 서서히 울음을 그쳐서야 나비에는 그제야 자신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라르스를 안고 있는채로 울음은 그쳤지만 여전히 표정이 좋지 않음에 나비에는 다시 묻지만 못할 말을 했다며, 술을 마셔서 그렇다고 말을 돌린다. 이 말에 나비에가 술 냄새는 하나도 안 난다고 의아해하지만 냄새가 나지 않는 술을 마셨다고 재차 말을 돌리고서 고개를 숙인다. 이를 보고 있던 로라가 따뜻한 차를 가져다주자 차를 마신다.

제국 연합의 발표에 대해 나비에는 카프멘을 불러 의견을 묻지만 카프멘은 시선을 자신에게로 돌리고, 그 때마다 움찔한다. 자신을 바라보는 카프멘은 슬픈 표정을 짓고, 이를 의아해한 나비에는 카프멘이 나가자마자 카프멘과 무슨 일이 있었던거냐고 묻는다. 고개를 젓고서 혹시 자신이 무슨 실수라도 한 거냐고 되묻지만 나비에가 눈에 띄는 실수는 없었다고 말하자 카프멘이 자신을 자꾸 힐긋거렸다고 말한다. 나비에는 괜찮을거라고 말하는 등 어느새 자신을 위로하는 모양새가 된다.

한편 샬렛 공주는 카프멘 대공에게서 고백을 듣고, 코샤르와의 결혼을 깨기 위해 거절 사유로 코샤르와 자신의 사이를 명분으로 내세워 "코샤르 경이 다른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와는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를 든다.
샬렛 공주가 화이트 몬드로 돌아간 다음 날 소식을 듣고 코샤르와 마찬가지로 자책하지만 나비에는 코샤르는 애초에 꼭 공주와 결혼하지 않아도 될 일이였고, 공주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나름대로 생각을 하고 내린 결정이니 자신은 누구에게도 미안해할 필요 없다며 코샤르에게 해준 말을 거듭 해주면서 자신을 위로해준다.

제국 연합의 발표를 위해 동대제국으로 갔던 나비에와 하인리가 돌아온 후 제국 연합의 제 1기사단장 직위를 자청한 코샤르는 상시천을 소탕하러간다.

코샤르의 결정에 눈을 커다랗게 뜨고 나비에에게 진심이냐고 묻는다. 나비에가 커피를 한 잔 가득 채워 마시자 '코샤르 경은 너무 연약해서 그런 험악한 도적 무리와는 너무 위험하다'고 말한다. 이 말에 나비에는 의아해하고, 로라마저 아직 코샤르에 대해 환상에서 안 깨어난 자신을 비웃는다.

나비에는 내내 자신이 간직해온 코샤르에 대한 환상을 깨주기 위해 코샤르보단 차라리 상시천 수장이 연약하다고 반박해보지만 슬픈 얼굴로 힘없이 고개를 저으며 그건 나비에가 코샤르와 남매니까 그렇게 보이는거라며, 오빠인 에이프린은 세상에어 제일 튼튼하고, 사막에 놔둬도 잘 살 것 같고 그렇게 보인다고 대꾸한다. 로라는 다시 참지 못하고 웃지만 나비에와 동시에 쳐다본다. 로라는 심각한 표정으로 비웃은 건 아니고, 어쩔 수 없이 튀어나오는 웃음이라고 사과한다. 로라의 말에 눈에 띄게 시무룩해한다. 나비에는 자신의 옆 자리에 앉아 코샤르는 정말로 강하고, 그는 옛날부터 심란할 때마다 상시천을 상대로 화를 풀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도 이번에도 그 연장선일뿐이니 정리할 겸 보내주는 게 낫다고 위로한다. 그제서야 괴로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 후 코샤르를 배웅해준다.

그러나 일주일 후 나비에가 동대제국 황후 시절 호위기사였던 아르티나가 서대제국에 오자 뜬금없이 대련을 신청한다. 대련이 끝나자마자 창을 바닥에 내리꽂고서 한 쪽 무릎을 꿇으며 '부족한 나를 측근 시녀로 삼고, 폐하를 모실 영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외친다. 나비에는 자신의 말에 놀란다. 아르티나도 검을 챙기다가 미간을 찡그리고, 나비에의 시녀들도 무슨 일인가 싶어 웅성거린다. 나비에는 자신을 일으켜세우려하지만 일어나지 않은채 나비에가 온 후로 기사임을 뒤로 하고 나비에의 여자로서 살아왔다고 말한 직후 이젠 지하기사단의 일원으로 다시 돌아가기를 청하며 측근 시녀 직을 내려놓는다.

자신의 말에 주위는 조용해지고, 나비에는 무조건 일으켜세울 일이 아니란 걸 눈치채 뒤로 물러난다. 한 손으로 창을 쥐고, 다른 한 손으로 드레스 자락을 잡고 울면서 나비에에게 지하 기사단 단장으로서 제국 연합 기사단장 코샤르의 상시천 소탕을 돕고 싶으니, 윤허해달라고 청한다.

출정하는 날 나비에에게 늘 건강하라며, 조만간 좋은 소식 들고 달려오겠다고 인사를 건낸다. 펑펑 우는 로라에게는 늘 하나하나 다 물어봐서 귀찮았을텐데 많이 알려주고 도와줘서 고맙다고 감사를 표한다. 이 말에 로라는 더욱 울지만 로즈가 귀찮은 질문에 알려준 건 본인이라고 타박한다. 이 말에 듣고보니 그렇다며 로즈에게 감사를 표하고서 주베르 백작부인에게는 나비에의 힘이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주베르 백작부인이 그건 당연한 일이라며, 이왕 이렇게 간 김에 아주 제대로 전공을 세우고 돌아오라고 태클을 건다. 이 말에 당연하다며 그건 쉽다고 대꾸하지만 주베르 백작부인은 코샤르도 꽉 잡으라고 놀린다. 주베르 백작부인의 말에 얼굴이 벌개진다. 기사가 출발할 시간이라고 알려주자 말에 올라 기사단에게 출발을 명하고, 나비에 쪽을 한 번 더 바라본 후 출정한다.

3.2. 외전

코샤르와 함께 상시천을 토벌하고 있다고 언급되었으며, 나비에에게 잘 지내고 있다는 편지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나비에 왈 마스타스가 상대한 도적들이 '쑹쑹' 잘려나간다고. 또한 에인젤의 부하의 언급에 의하면 별명인 '피의 손'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상시천은 기겁해했는데 마스타스도 코샤르처럼 상시천 도적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상시천 도적들 왈 ' 그 미친 새끼 자기랑 비슷한 미친 새끼'를 하나 더 데려온 게 더 무섭다고.

이후 언급된 바에 의하면 상시천의 5인자 겸 행동대장 빈셀에게 치명상을 입혔다고 한다. 한편 나비에도 마스타스로부터 편지를 받게 되고, 마스타스가 상시천에서 악명높은 도적을 처치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에벨리의 언급에 의하면 상시천 도적 중에 되게 골치 아픈 도적이 있는데 마스타스가 그 도적을 생포했고 기념으로 직접 끌고 온다고 한다. 황궁에도 며칠 머물다 간다고.

마침내 황궁에 도착한다. 별의 방에서 나비에는 다른 기사들과 함께 공을 치하하며 "그대들이 나라의 보물이고, 가장 뛰어난 검이다"라고 칭찬한다.

그 후 옷을 갈아입고 응접실로 찾아온다. 주베르 백작부인, 로즈, 로라와 서로를 부둥켜 안고 간만에 만난 걸 기뻐한다. 한참이 지나서야 하녀가 들어와 나비에에게 정원에 테이블을 마련해 음식 준비를 마쳤다는 이야기를 해주서야 정원으로 나간다. 정원에서 시녀들과 함께 티타임을 가지던 중 시녀들에게서 코샤르와의 관계 진전에 대해 마구잡이로 질문당한다. 이후 시녀들과 투닥거린다.

나비에는 자신을 불러 다르타에 대해 이야기한다. 치유 마법사 에벨리 같은 사람이냐고 묻고서 입을 벌리고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18] 이야기가 끝나자 찝찝해해 신분이 없다면 좀 위험하지 않겠냐고 질문한다. 나비에는 다르타를 만나줄 수 있겠냐고 권한다. 반문하지만 나비에는 자신은 사람 보는 눈이 좋다고 둘러댄다.

이후 나비에에 의해 다르타와 대면하게 된다. 다르타가 신분이 없다는 나비에의 말을 상기하고 유심히 꼼꼼하게 살펴보지만,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

다르타가 기사를 폭행하는 걸 목격하게 된다. 무슨 짓이냐고 꾸짖고서 다르타의 목에 창을 들이민다. 다르타는 황급히 고개를 들지만, 무섭게 다르타를 내려다보며 "궁전 안에서 폭행이라니. 제정신이냐"라고 꾸짖는다. 차갑게 다르타를 보다가 창을 치우고 기사를 보며 무슨 일이냐라고 추궁한다. 기사는 다르타를 밀어내고서 벌떡 일어나 "내가 이 '유학생'의 출신을 모욕했다"고 대꾸한다. 기사가 한 대답에 눈썹을 찌푸린다. 다르타에게 사실이냐고 추궁한다. 다르타가 대답을 하려던 찰나, 뭐라고 한 건지 말하라며, 분노가 정당하다면 지금 일을 실수로 넘어가줄 수도 있다고 추궁한다.

결국, 다르타는 "내가 귀족 출신이 아니라서 모욕받았다"라는 정도 밖에 털어놓지 못한다. 기사에게 "근신하면서 가문 족보를 백 번 써라. 위로 올라갈수록, 네가 남을 모욕하는데 쓰는 그 혈통이 얼마나 맥없는지 알게 될 테니."라고 지시한다. 기사가 물러나자, 다르타는 움찔해 자신의 눈치를 본다. 이에 그렇게 행동하고 다니면 어떤 출신이든 비웃음당할거라고 말한다. 다르타는 알겠다고 중얼거린 뒤 몸을 돌려 달아난다.

다르타의 뒷모습을 지켜보다가 한숨을 내숸다. 주먹 쓰는 게 보통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수상해한다. 그와 동시에 나비에는 왜 저런 사람을 곁에 두는거냐고 의문을 품는다. 그러다가 두 사람이 싸우는 바람에 꽃나무가 꺽여져있던 걸 목격한다. 부러진 꽃나무를 세우려해보지만, 잘 되지 않자 손을 뗀다. 그러다가 옆에 놓여있는 쪽지를 발견한다. 아까 둘이 싸울 때 떨어뜨린거라고 생각해 쪽지를 주운다. 남의 쪽지를 보는 것은 실례지만, 주인이 누구 것인지 알아야 전달할 수 있다고 여겨 쪽지를 펼친다. 쪽지의 내용을 보자마자 표정이 굳는다.

그때, 자신을 지켜보고 있던 주베르 백작부인이 다가와 다 봤다고 말하며, '역시 개구리는 올챙이 때 생각이 안 나나보다'라고 놀린다. 자신이 다르타가 욱하는 행동을 꾸짖는 게 웃겨서 자신을 놀리던 주베르 백작부인은 자신이 심각한 표정인 것에 걱정이 되어 정색하며 괜찮냐고 묻는다. 억지로 웃으면서 안 난다고 대꾸한다. 주베르 백작부인은 자기가 뭐라 말했는지 기억 안 나냐고 추궁하지만, 뭐라 했냐고 반문한다. 주베르 백작부인은 좋은 말은 아니었다고 대꾸하면서도, 진짜 괜찮냐고 묻는다.

나비에는 자신을 불러 다르타가 마음에 드냐고 질문한다. 눈을 커다랗게 뜨더니 황급히 아니라고 부정하면서도, 치를 떨어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나비에의 눈치를 살핀다. 할 말이 있어보이는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나비에는 왜 그러냐고 되묻는다. 머뭇거리면서 입을 뻐끔거리다가,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고 말한다. 벌떡 일어나더니 다른 일이 있다고 말하고서 나간다.

이후 다르타가 잠시 여행을 떠나자, 쫓아간다. 마침내 국경 지역에서 다르타를 목격한다. 말에서 내려 다르타에게 가까이 다가오더니 다르타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가까이 붙인다. 다르타는 놀라서 반사적으로 자신을 걷어차려했으나, 무릎을 들어 그 발길질을 막은 후 다르타의 귀에 대고 "4기사단장이 보낸 첩자"라고 윽박지른다. 그 말에 다르타는 놀란다. 다르타에게 "돌아오지 마라. 황후 폐하를 이용하지도 마. 실망시키지도 마. 은혜를 안다면 이대로 떠나 평생 얼굴도 보이지 마라."라고 경고한다. 이어서 다르타에게 경멸 가득한 시선을 던지며 "널 믿은 마음이 상하실까, 네가 한 짓을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돌아온다면 바로 알릴테니 그리 알아라. 황후 폐하께는 네 마음이 변해 떠난다 편지 올리고."라고 경고한 후 더 설명하지 않고 말에 올라타 그대로 가버린다.

나비에를 찾아간다. 잠시 일이 있어 다른 도시로 다녀왔다고 설명하며, 나비에가 자신을 찾았다고 말한다. 나비에는 코샤르가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건내준다. 편지를 받고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져 시선을 떨군다.

코샤르가 자신에게 보낸 편지와 다르타가 쓴 쪽지를 품 안에 넣은채 케트런 후작을 찾아간다. 케트런 후작은 궁전에 왔다고 듣긴 했지만 이리로 올 줄은 몰랐다고 말하면서도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물어볼 게 있어서 왔다고 대답한다. 케트런 후작은 최근의 마법 학풍에 관한 소식이 실린 마법 아카데미에서 발행한 신문을 내려놓고서 무엇이냐고 묻는다. 다르타가 쓴 쪽지를 내밀며 이거 많이 중요한 기밀이냐고 묻는다. 케트런 후작은 뚱한 얼굴로 쪽지를 받고서 빠르게 내용을 훓어보더니, 더 뚱해진 얼굴로 도로 쪽지를 건내며 처음부터 끝까지 엉터리도 이런 엉터리가 없다고 설명항ㅅ과 동시에 이렇게 쓰기도 힘들었을거라고 말한다. 그 말에 어리둥절해져서 되묻는다. 뒤늦게 유출된 게 심각한 기밀이라면 나비에가 상처받더라도 알려야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케트런 후작을 찾아간건데 엉터리라는 것에 당황한다. 케트런 후작은 어깨를 으쓱하며 용어 같은 건 전문적으로 써두었으니,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그럴 듯하게 보이긴 한다고 설명하고서 다시 신문을 펼친다. 멍하니 쪽지를 내려다보다가 움켜쥔다.

그 길로 곧장 마구간을 찾아가 아무 말이나 잡아채고서 말에 올라탄다. 궁전에서 나와 수도를 벗어나 국경으로 간다. 다르타가 어로 새진 않는지, 제대로 국경 밖으로 나가는지, 혹시 다른 한 패와 만나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일부로 국경까지 몰래 뒤쫓아갔다가 돌아갔지만 그것이 자신이 확인한 다르타의 마지막 행보였다는 걸 떠올려 이후로는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는 것에 욕을 내뱉고서 말고삐를 움켜쥔다. 멱살이 잡힌채 상처받은 눈동자로 자신을 바라보던 다르타를 떠올린다. 만약 나비에를 배신하지 않기 위해 다르타가 일부로 가짜 정보를 작성한거라면, 자신이 오해를 한 게 아닌지 확인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국경 밖 마을에서 다르타를 찾았으나, 다르타는 이미 떠났다는 걸 듣게 된다. 머리카락을 마구 문지르다가, 다시 궁전으로 돌아온다. 어디 출신이냐고 생각하며 다르타가 어디 갔는지 알아보려했으나, 알아내지 못한다. 문득 다르타가 폭행했던 그 기사가 아는거냐고 생각한다. 다르타가 기밀 유출 쪽지를 적었다고 의심하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혹시 몰라 그 기사에게 사람을 붙여 감시하고 있었던 걸 떠올려 그 기사를 찾아간다. 하지만 기사는 모르겠다며, 그런 걸 알고 지내는 사이가 아니라고 대답한다. 이 말에 이 기사도 도움 안 되는 건 마찬가지라고 여긴다. 문득 에벨리를 떠올려 자기가 마법사란 걸 감추고 다르타와 친하게 지냈으니 어쩌면 주소를 알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에벨리도 동대제국에 가 있는 상태이기에 서신을 주고 받아도 시간이 걸릴거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다른 방법은 없기에 에벨리에게 서신을 보내려한다.

우편을 관리하는 곳으로 간다. 담당 관리인은 자신을 보자마자 안심한 얼굴로 달려와 다르타가 동대제국 마법사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이를 어디에 보관해두는 게 좋겠냐고 물으면서도 마법사들이 모두 동대제국에 돌아갔다고 알려준다. 자신에게 달라고 말하고서 편지를 빼앗듯 가져간다. 그대로 그 장소를 벗어나며 편지 발신 주소를 알아낸 후 북왕국으로 간다.

그러나 마스타스가 북왕국으로 오고 있다는 걸 상시천 천주 켈트렉으로부터 들은 빈셀이 마스타스가 다르타를 잡으러 오고 있다고 오해하는 바람에 켈트렉과 상의해 매복하고 있다가 마스타스를 죽이자고 결정하면서, 졸지에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다르타가 편지를 쓴 주소를 찾아가면서 속으로 신분이 없다더니, 멀리서도 왔다고 혀를 찬다. 마법을 익히고 싶다고 온 신분도 정체도 알 수 없는 여자여서, 당연히 근처 어디 사는 사람인 줄 알았더니, 의외로 먼 나라에서 온 것에 차라리 자기 나라로 가는 게 빨랐을 것이고, 그랬다면 수상한 사람 취급받으면서 일이 이렇게도 꼬이지도 않았을거라고 판단한다.

한참을 말을 타고 달리다가, 들판에 있는 작은 연못에서 멈춰선다. 다르타를 찾아가기 전에 말에게 물을 잔뜩 마시게 해준 후 주머니에서 편지를 꺼내 펼친다. 다르타가 거주하는 주소를 확인하려했으나 자신이 꺼낸 편지가 코샤르의 편지였다는 것에 놀란다. 워낰 급하게 오느라, 나비에에게서 받은 편지를 아직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었고, 주머니에 넣고 옷을 갈아입지 못했던 것에 잠시 망설이다가 편지를 펼친다. 편지[19] 내용의 첫 줄을 보자마자 얼굴이 달아올라 나중에 아껴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보나마나 결론은 '전력 보강을 위해 얼른 와라' 이 수준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들떠서 편지를 옷 안에 넣는다.

그 순간, 펑 하는 소리가 들리고, 물을 마시던 말이 갑자기 놀라서 펄쩍 뛴다. 말고삐를 잡아채자마자, 작은 손도끼가 날아와 옆의 나무에 박힌다. 창을 빼면서 손도끼가 자신의 뺨을 스쳐지나갈 때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를 닦는다. 고개를 돌리자마자 켈트렉의 지시로 미리 매복해있던 상시천 도적들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걸 목격한다. "오며 가며 자주 본 새끼들이네."라고 말하고서 한 손에 창을 쥔다.

상시천 도적들과의 싸움 끝에 사실상 죽을 뻔하게 된다. 그러나, 까마귀로 변신한 상태인 크로우가 자신을 빼내고, 다르타를 만나러 북왕국에 와 있었던 에벨리가 자신을 치료한다.

몇 번 몸을 살짝 들썩이다가 눈을 뜨자마자 상체를 일으키며, 상대의 멱살을 잡지만, 졸지 에벨리의 멱살을 잡고 만다. 멱살을 잡힌 에벨리는 자신이라고 소리친다다. 손에서 힘을 빼고 싸우는 중이였다고 얼른 사과한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자신을 습격한 상시천 도적들에 대해 묻는다. 에벨리는 자기가 발견했을 땐, 자신과, 말, 까마귀 뿐이였고, 까마귀는 날아갔다고 설명한다. 재차 상시천 도적들에 대해 묻지만, 에벨리는 "안 보였어요. 그들에게 당했어요? 내가 안 치료했으면, 경은 죽었어요."라고 지적한다. 에벨리에게 다르타라는 그 예비 마법사가 상시천 도적들과 한 패였다고 설명한다. 이 말에 에벨리가 의아해하자, 자신이 오해를 했다 생각했다고 말한다. 에벨리는 무슨 소리냐고 반문한다. "오해는 오해였습니다. 월대륙 연합 쪽 스파이인 줄 알았는데, 상시천 도적이였으니."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에벨리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결국, 에벨리에게 다르타를 월대륙 연합 첩자라고 오해해 쫓아낸 일, 쪽지가 가짜였단 걸 알게 돼서 오해라고 여긴 일, 오해가 있다면 풀기 위해 북왕국으로 달려온 일, 연못 쪽엔 오지도 않는 상시천 도적들이 갑자기 매복을 해서 평소보다 무리한 공격을 한 일 등 전후사정을 설명한다. 하지만, 에벨리는 고개를 저으면서 그럴리가 없다며, 또 오해일거라고 부정하려하고서 일어선다. 망설이던 에벨리는 자신의 말을 잡고서 말 위에 올라타며 "여기서 쉬고 있어요. 지나가던 치유 마법사가 구해줬다 하고요. 마부가 오면 마차 타고 가요."라고 말한다. 어디 가냐고 묻는다. 에벨리는 다르타에게 가겠다고 말하고서 오해가 있을테니 알아보겠다고 대답한다. 에벨리가 출발하려하자 붙잡으며 "그럼 잠시만."라고 말한다.[20]

이후 피를 바닥에 묻히고 죽은 척 누워있는채 함정을 파둔다. 자신을 발견한 상시천 도적들은 자신이 죽은 척 하며 함정을 파두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다시 자신을 죽이기 위해 가까이 다가오지만, 그들 중 빈셀이 함정을 밟는 바람에, 눈 깜짝할 사이에 발목이 걸려 나무 위로 올라가게 된다. 이를 목격하자마자 숨겨두었던 단도로 빈셀의 심장을 찌른다.

그때 마스타스가 단도로 빈셀의 심장을 찌르는 것을 목격한 다르타가 빈셀을 부르며, 비명을 지른다. 다르타는 빈셀에게 달려오지만, 다르타 역시 함정을 밟으면서 몸이 아래로 내려간다. 빤히 함정을 내려다보다가, 다르타를 죽이지 않은채 돌아서서 가버린다.

근처의 호수에서 목욕하고 있던 코샤르와 마주치게 된다. 자신은 코샤르를 내려다본채, 코샤르는 자신을 올려다본 채, 그 상태로 잠시 서로를 쳐다본다. 코샤르가 이름을 부르자, 비명을 지르며 황급히 물러난다. 코샤르는 왜 비명을 지르냐고 중얼거린다. 말에게 물을 먹이려고 호수로 왔는데, 자신의 눈 앞에 코샤르가 나타난 것에 "코 코샤르 경이 목욕하는 걸 보러 온 거 아닙니다! 말 말한테 물을 마시게 하려고! 근데 코샤르 경이 물 속에서 요정처럼!"라고 횡설수설한다. 코샤르는 자신이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팔을 괴고서 구경하다가 웃으면서 믿는다며, 그렇게 필사적으로 변명 안 해도 된다고 대꾸한다.

그러다가, 코샤르는 자신의 옷이 피투성이인 걸 발견하고서 표정이 굳는다. 그거 누구 피냐는 질문에, 자신의 옷을 내려다보고서 황급히 돌아서며 자신의 피는 아니라고 둘러댄다. 사실 자신의 피이지만, 에벨리 덕에 깔끔하게 치료했으니, 발뺌해도 코샤르는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코샤르는 그 말을 믿지 않은채 자신의 피 냄새라고 대꾸하고서, 자신에게 다가가 어깨에 대고 냄새를 맡는다. 놀라서 그게 구분이 가냐고 묻는다. 코샤르가 다쳤냐고 추궁하자, 아니라고 둘러댄다. 하지만 코샤르는 다친 것 같다고 대꾸한다. 안 다쳤다고 둘러대고서 진짜 피 냄새가 구분이 가냐고 묻는다. 당황해서 고개를 돌리지만, 코샤르가 망토로 하체를 가리고 있는 걸 보고 탄성을 내뱉고서 그대로 기절해버린다. 코샤르는 황급히 자신을 안는다.[21]

하지만 이를 본 지하 기사단의 기사는 마스타스가 코샤르의 몸을 보고 감탄해서 기절한 것으로만 보였는지 "마스타스 경은 코샤르 경이 정말 좋은가보네요."라고 중얼거린다. 그 말에 코샤르는 자신을 안은 채 고개를 돌린다. 히죽히죽 웃는 얼굴로 서 있던 지하 기사단의 기사는 코샤르와 눈이 마주치차 엄지를 내밀며 "기절할만큼 아름다운 몸이겠죠."라고 중얼거린다. 그 말에 기절했다가 황급히 깨어난다. 황급히 눈을 감고서 속으로 '눈치 없는 새끼'라고 욕한다.

세월이 흘러 카이사, 라르스 남매가 장성한 시점에서 등장하며, 서대제국에서의 카이사, 라르스의 생일 연회가 열린지 다음 날, 함께 식사를 한다.

4. 인간 관계



[1] 옆의 귀만 나온 인물은 그녀의 짝사랑 상대. [2] 나비에의 시녀로 일하게 되면서 그만두었다는 묘사가 나오지 않았으니, 일단은 병기한다. [3] 어딜 가든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닌다. 동대제국의 결혼식장에 갈 때도 창부터 먼저 챙겼기에 로즈가 주의를 줬을 정도. [4] 웹툰에서는 한 술 더 떠서, 에이프린이 나비에를 코샤르와 헷갈린 이유가 집에 드레스 입은 본인이 있어서라는 드립이 베댓에 올랐다. [5] 서왕국의 전통 행사로, 국왕의 기사들이 도시들을 돌아다니면서 국민들을 돕는데 그 중 가장 현명하게 대처한 기사의 공을 치하한다고. 이는 하인리가 서왕국 내 코샤르의 입지를 세워주기 위해 참가시킨 것이였다. [6] 왕실을 존경하는 근위대와는 달리 지하 기사단은 오직 하인리에게만 충성하며 아무리 왕족이라고 한들, 하인리의 적일 경우 가차없이 대했다고 한다. [7] 아무래도 선례가 있다보니 정부에 대해 일종의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다. [8] 다른 서대제국 귀족 가문의 영애들과 영식들과는 달리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9] 본인은 전혀 아니라고 극구부인하고 있었지만 그녀가 코샤르를 짝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본인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눈치챘다. [10] 그러나 하필 나비에가 코샤르에게 전해준 쪽지가 하인리가 나비에에게 쓴 연애 편지와 뒤바뀌어있었던 탓에 코샤르는 쪽지를 펼쳐보자마자 기겁해해 편지를 떨어뜨렸다. [11] '코샤르 경이 지나갈때마다 쓰러질까봐 걱정됩니다. 혹시 힘쓰는 일이 필요하다면 제게 말하세요. 어디 가기 무서워도 제게 말하세요. 제가 코샤르 경을 지켜드리겠습니다. 아니면 코샤르 경이 계단에서 구르기라도 할까봐 신경이 쓰여서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12] '동대제국에서 그리 이름 높던 분이 여기 와서 갑자기 피를 몰고 다닐리가 있나! 만약에 갑자기 사람이 바뀐거라면, 그건 환경이 바뀐 탓이겠지!' [13] 르베티는 라스타에 의해 납치당할 뻔한 후로, 별장에서 지내며 바깥과는 단절되다시피 살았기 때문에, 당연히 안이나 글로리엠의 친자 검사 사건, 에르기와 라스타의 일을 모를 수밖에 없었다. [14] 아이러니하게도 이때 코샤르는 처음으로 역지사지의 기분을 느꼈다. [15] 그러나 이런 마스타스의 생각과는 달리 샬렛 공주는 카프멘 대공에게 반해 있었고 '카프멘 대공이 나를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16] 사실 나비에가 마스타스의 말에 당황한 건 새의 정체가 다름아닌 하인리였기 때문이였다. [17] 다른 나비에의 시녀들과는 달리 마스타스는 시녀가 되기 전까지는 기사로서 살아왔고, 시녀가 됐을 당시 시녀가 하는 일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다는 걸 상기하면 아무래도 치장에는 서투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나비에도 '애초에 마스타스를 데려올 때 이전만큼 꾸밀거란 예상은 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8] 이때 나비에는 다르타가 상시천과 연관되어있다는 것과, 감옥에 갇힌 상시천 도적을 몰래 만났다는 것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19] '함께 말을 탈 사람이 없으니 허전합니다. 바람이 불어서 야전 천막이 펄럭거리면, 그 너머에 그대가 있나 자꾸 보게 됩니다.' [20] 이후 에벨리가 다르타에게 '마스타스가 죽었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마스타스가 에벨리에게 부탁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1] 사실 치유 마법으로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금방 몸 상태가 완벽해지진 않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나비에는 에벨리의 치유 마법으로 치료를 받은 후로 몇 주간 요양을 해야했다고. 하지만, 마스타스는 치료를 받자마자 계속 여기저기 돌아다녔던지라, 이로 인해 체력이 완전히 고갈되어버린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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