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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01:33:36

그레이스(터미네이터 시리즈)

터미네이터의 기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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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3. 비판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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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terminator-dark-fate-posters-davis-reyes.jpg
파일:darkfategrace.jpg
"I am human. Just enhanced."
인간이야. 강화됐을 뿐.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의 등장인물. 저항군 소속 인물이다. 다니엘라 라모스를 보호하기 위해 1편의 카일 리스와 마찬가지로 미래에서 과거로 넘어왔다. 반말 캐릭터이다.

배우는 맥켄지 데이비스. 일본어 더빙판 성우는 사카모토 마아야.
영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성씨는 하퍼.

2. 작중 행적

2.1.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터미네이터 2의 엔딩 이후 22년뒤, 멕시코시티의 어느 고가도로 아래에서 시간 이동 구체가 형성되면서 그 안에서 나타난다. 높은 고가도 위에서 떨어지면서 하부 구조물에 부딪혔음에도 불구하고 생채기 하나 없이 살아있는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윽고 그녀를 발견한 어느 남녀 커플에게 부축되다가 시간 이동 구체가 형성되면서 발생한 이상현상을 발견하여 출동한 경찰들에게 포위당한다.
그레이스를 발견한 커플은 자신들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하지만 경찰은 그들을 무시하고 그레이스를 연행하려 한다.[1] 하지만 갑자기 정신을 차린 그레이스는 엄청난 괴력을 보여주며 주변의 경찰들을 모조리 제압해버린다. 그레이스는 온 몸을 개조한 강화인간으로, 그 덕분에 이런 엄청난 괴력을 낼 수 있었던 것. 그 흔적으로 온 몸에 선이 그어져 있고 눈에는 HUD까지 나타나 때문에 위협 요소들을 감지할 수 있었다. 커플의 남자는 대단하다며 그레이스에게 고맙다고 호들갑을 떨지만, 그레이스는 "고마워하긴 이르다"며 남자의 옷을 속옷만 남겨놓고 빼앗은 채 차까지 가져가버린다. 이 때문에 남자는 을 날리며 욕을 하지만 여자는 그냥 가자며 말린다.

이후 마찬가지로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 Rev-9 다니엘라 라모스를 살해하기 위해 다니와 남동생의 아버지로 변신해서 그녀가 일하는 공장까지 찾아와 죽이려 하지만, 미리 눈치를 채고 경비원으로 잠입해 있던 그레이스에게 산탄총 속사를 받아 저지당한다. 그레이스는 다니와 남동생을 데리고 트럭을 타 도망치지만, Rev-9은 앞에 유압식 블레이드가 달린 더 큰 트럭을 타고 나타나 그레이스 일행을 추격한다.

그레이스는 추격당하는 동안 다니에게 자신은 다니를 지키기 위해서 미래에서 왔다며 자초지종을 설명해주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혼란스러워하는 다니를 비롯한 그레이스 일행을 Rev-9은 더욱 맹렬히 추격한다. 그러다가 트럭 운전을 다니의 남동생에게 맡기고 그레이스는 트럭의 짐칸으로 몸을 옮겨 거기 있던 철근을 여럿 집어들어 투척하여 Rev-9을 공격하지만, Rev-9은 전혀 밀리지 않고 스스로를 두 개체로 분리시켜[2] 오히려 자신에게 날아와 박힌 철근을 잡아 도로 그레이스에게 던지고, 그레이스는 팔로 철근을 막아 비껴내 아슬아슬하게 튕겨낸다. 이때 그레이스의 팔에 상처가 나면서 강화 시술의 흔적인 피부 아래 벌집 구조의 조직이 드러난다.

그러다가 Rev-9의 공격으로 트럭 뒷타이어가 터지고, 이내 가드레일에 부딪히며 그레이스는 트럭 밖으로 튕겨나가고 트럭은 멈춘다. Rev-9이 계속해서 쫒아오는 상황에서, 트럭이 부딫힐 때의 충격으로 배에 철근이 박히는 부상을 입어서 차에서 내리지 못한 다니의 남동생을 어쩔 수 없이 내버려두고,[3] Rev-9이 차량으로 트럭에 돌진해 충돌하며 차가 폭발해 남동생 역시 사망한다.
절규하는 다니를 데리고 빠져나가려 하지만, 다시 두 개체로 분리된 Rev-9이 양쪽에서 접근하고, 뒤가 막힌 위기 상황에서, 갑자기 붉은 색의 트럭이 나타나서는 멈추면서 급회전하여 Rev-9의 엔도스켈레톤을 쳐버린다. 이윽고 차에서 한 여성이 내린다.

차에서 내린 여성은 바로 사라 코너. 사라는 드럼 탄창까지 달린 산탄총, Origin-12를 들고는 그레이스와 다니에게 달려드는 Rev-9의 액체금속 개체에게 난사하여 고속도로 다리 아래로 떨어뜨려 버리고, 다시 일어선 엔도스켈레톤 개체에는 M72 LAW을 발사해 멀리 날려버린다. 그리고 사라는 다리 아래로 떨어진 액체금속 개체에게 수류탄을 던진 후 ''I'll be back"이라는 대사를 날려주며 액체금속 개체를 확실히 처리하기 위해 단축형 산탄총[4][5]을 들고 내려간다. 그러자 그레이스는 다니의 만류에도 사라가 타고 온 트럭을 훔쳐 타고 함께 다시 도망가고, 그걸 본 사라는 빡쳐서 욕을 퍼부으며 다른 차를 타고 쫒아간다.

그레이스가 다니와 차를 타고 도망가던 중, 갑자기 그레이스는 온 몸에 현기증을 느끼며 탈진 증세를 보인다. 알고보니 그레이스는 강화 시술의 부작용 때문에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해주지 않으면 활동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 결국 다니가 대신 운전해 약국까지 찾아가 약사에게 총을 겨누면서까지 약을 챙기지만, 결국 체력이 바닥나 약도 복용하지 못하고 쓰러져버린다. 결국 쓰러진 그레이스를 다니와 약사가 부축해서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 하는 동안, 뒤쫒아온 사라가 나타나 그레이스와 다니를 차에 태우고 어느 한 모텔에 숨는다.

다니와 이야기를 나눈 뒤 사라는 그레이스에게 약을 주입하고 침대에 눕힌 그레이스의 온 몸에 얼음을 부어 과열된 몸을 식혀준다.[6][7] 그동안 그레이스는 자신이 있던 미래에서 저항군 활동을 하던 때의 꿈을 꾼다. 부상당한 저항군의 사령관을 지키려다 자신까지 큰 부상을 입지만 겨우 사령관을 구출해 데려온 그레이스는 육체의 한계를 느끼고 상관에게 강화 시술을 받겠다고 한다. 그리고 그레이스가 깨어나자 사라는 잠시 다니를 밖에 내보낸다. 그리고 사라는 그레이스에게 총을 겨누고 정체를 '빨리' 말하라 하지만, 그레이스는 오히려 사라를 제압하고 먼저 말하라고 한다. 그리고 사라는 자신이 어떻게 그레이스 일행을 찾게 되었는지 말해 준다.

사라는 터미네이터 2의 엔딩 이후 아들 존 코너를 또다시 나타난 터미네이터 T-800에게 잃었고 슬픔에 빠져 살아갔지만, 어느 날 부터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서 어떤 좌표와 함께 '존을 위해서'(for John)라는 문구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받게 된다. 그 좌표를 찾아갈때마다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가 나타났고, 계속해서 그 좌표들을 따라가며 계속해서 나타나는 터미네이터들을 제거해 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오늘, 마찬가지로 좌표가 보내졌고 어김없이 찾아갔더니 그레이스와 다니, Rev-9이 있었던 것이다.

그레이스는 사라의 휴대전화를 해킹하여[8] 메시지가 전송된 위치가 텍사스인 것을 알아내고 텍사스로 목적지를 잡는다. 하지만 미국의 유명 수배자 사라 코너와 여권도 없는 그레이스 자신은 미국 국경을 넘는게 불가능하자 다니는 밀입국 브로커인 자신의 삼촌을 만나 도움을 받고 국경을 통과하려 한다. 따라서 그레이스 일행은 다른 국경을 넘는 멕시코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기차를 타고 국경선까지 가는데, 그 동안 그레이스는 다니에게 다니가 미래에 저항군에게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고 가르쳐 준다. 같은 상황을 겪었던 사라는 그 말을 듣고 다니가 과거의 자신처럼 다니가 아마도 미래 저항군의 지도자를 낳을 어머니이겠거니라고 추측한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레이스는 정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 말을 그만둔다.

그리고 그레이스 일행이 국경선 앞에 도착한 후 국경선을 빠져나가려는 찰나, 미리 국경수비대원으로 위장해서 국경수비대 상황실에 잠입한 Rev-9은 국경수비대원들에게 통신으로 다니 일행을 카르텔 일원이라고 속여 위치를 알려주고, 국경수비대원들에게 잡히고 만다. 그리고 체포되어 임시수용소로 이송되는 동안, Rev-9이 거대한 정찰용 드론을 조종해서 그레이스 일행이 있는 곳으로 떨어뜨려 한꺼번에 처리하려 하지만, 그레이스의 기지로 다니는 죽지 않는다.

다시 그레이스 일행이 수용소로 이송된 후, 기절해 있던 그레이스는 치료 후 엑스레이 검사를 받는데, 개조된 신체를 의사들에게 발견되는 등 정체가 탄로날 위기에 처하지만 곧 깨어나 순식간에 수갑을 푼 뒤 그곳에 있던 수비대원과 의사들을 쓰러트리고 약을 챙긴 후 빠져나간다. 한편, Rev-9이 수비대원으로 위장한 채 교도소로 오고, 그걸 본 그레이스는 서둘러 모든 수용소의 문을 열고 화재경보를 발동시켜 수용소 내부를 혼란스럽게 만든 다음, 그 틈을 타 빠져나온 사라와 함께 탈출하려 한다. 그리고 그들을 발견한 Rev-9은 자신을 막는 국경수비대원들을 하나하나 썰어버리며 그레이스 일행을 추격한다. 그레이스 일행은 헬기를 탈취해 도망치려 하나 사라가 타지 못했고, 대니가 내려서 총을 들고 사라를 위해 엄호사격을 해준 뒤 사라가 헬기에 탄 후 달려드는 Rev-9을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텍사스로 날아간다. 텍사스로 가는 도중, 그레이스는 다니에게 아까와 같이 위험한 행동은 다시 하지 말라며, "네가 죽게 되면 모두가 죽는다."라며 다니에게 경고한다.

그리고 헬기를 타고 메시지가 전송된 위치에 도착한 후, 그레이스 일행은 숲 속에서 어느 작은 가정집에 다다른다. 집 옆에 세워진 밴에는 집 주인으로 보이는 '칼'이 운영하는 주택 인테리어 가게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레이스 일행이 집의 현관 앞에 서자, 집 안에서 거구의 남성이 문을 열며 나타난다.

그런데 그 거구의 남성은 바로 22년 전 존 코너를 살해했던 바로 그 T-800이었다.[9] 그를 알아본 사라는 격분하며 산탄총을 들고 T-800에게 발사하려 하지만, 그레이스는 침착하라며 사라를 말린 덕분에 빗나간다. 그러나 사라는 여전히 T-800을 인정하지 못하고 그의 집 대신 숲 속으로 홀로 들어가버리고, T-800은 그레이스와 다니를 집 안으로 안내한다.

이내 사라를 뒤따라간 다니의 설득으로 사라는 화를 약간은 가라앉히고 다시 돌아온다. T-800은 그동안의 상황을 모두에게 설명해준다. T-800은 존 코너를 죽인 후 더 이상 스카이넷으로부터 임무가 오지 않게 되자 인간 세상에 섞여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아들을 한 명 데리고 있던 이혼녀를 만나서 결혼하고 가정을 꾸려 지금까지 인간 '칼'로써의 삶을 살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사라와 마찬가지로 아들을 키우면서 자신은 분명 기계임에도 불구하고 '양심'과도 비슷한 무언가를 느끼게 되었고, 그로 인해 사라에게 삶의 이유를 주기 위해 일부러 그동안 좌표가 담긴 메시지들을 사라에게 보내왔던 것.

이번에는 그레이스가 '칼'에게 자신들의 상황을 설명해주고, 칼과 그레이스는 Rev-9에게 대비하기 위해 다니에게 약간의 훈련을 시켜주기로 한다. 칼은 자신의 창고에 보관되어있던 무기들을 꺼내어 다니에게 주고, 그레이스가 다니에게 권총을 쏘는 연습을 시켜주려 한다. 이때 그레이스는 다니에게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해주면서 권총을 쏘게 하지만 목표에 전혀 맞지 않는다. 그러자 사라가 나서서 산탄총으로 바꿔주고 '네 앞에 네 가족을 죽인 터미네이터가 있다고 생각해봐'라고 말해주자 다니가 한번에 맞춰버리는 게 백미.[10] 그리고 그레이스 일행은 Rev-9을 파괴할 계획을 세우는데, 바로 EMP 폭탄을 얻어서 Rev-9 앞에서 터뜨리는 것. EMP를 구하기 위해 그레이스 일행은 사라와 연줄이 있던 미 공군 딘 소령과 접선하기로 한다.

이후 그레이스 일행은 공군기지 근처의 폐공장에서 딘 소령과 만나 EMP를 건네받는다. 하지만 그레이스와 칼은 터미네이터 감지 능력으로 Rev-9이 자신들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헬기를 타고 나타난 Rev-9이 그레이스 일행에게 공격을 퍼붓는다. 그레이스 일행은 도망치기 위해 딘 소령의 도움으로 공군기지에 들어가 수송기에 옮겨탄다. 하지만 Rev-9은 끝까지 쫒아오지만 그레이스와 사라, 칼의 협공 끝에 Rev-9을 떨쳐내고 수송기를 이륙시키는 것을 성공한다. 하지만 수송기에 올라타는 과정에서 딘 소령에게서 받은 EMP가 총에 맞아 망가져버렸고, 그레이스 일행은 어쩔 수 없이 계속 이동하게 된다.

수송기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그레이스는 다니에게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게 된다. 사실 다니는 사라처럼 미래의 저항군의 지도자를 낳을 어머니가 아닌, 본인이 바로 저항군의 지도자였던 것이다. 그레이스의 회상에서, 어린 시절의 그레이스는 심판의 날을 겪은 뒤 어린 몸으로 터미네이터뿐만 아니라 같은 인간 불량배들에게도 쫒기는 신세였다. 하지만 어느 날 존 코너에게 구해졌던 카일 리스와 같이, 그레이스 역시 저항군을 지휘하던 다니에게 구해졌고, 그녀를 매우 존경하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진실을 밝히는 순간, 공중 급유기를 타고 나타난 Rev-9은 그레이스 일행이 타고 있던 수송기를 호위하던 전투기들[11]을 박살내며 다가온다. 그리고 그레이스 일행의 수송기에 부딫히며 엔진을 고장내고, 수송기는 추락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수송기에 올라탄 Rev-9은 그레이스, 칼과 전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칼과 협공하며 Rev-9에 맞서던 그레이스는 수송기 안에 있던, 낙하산이 장착되어 있는 험비 차량에 다니와 사라를 태운 뒤 줄을 끊어서 수송기 내부에서 탈출한다.

그리고 수송기는 댐이 있던 강에 추락하고, 낙하산을 펼쳤지만 속도가 너무 빠른 나머지 강에 빠진 험비 차량 속에서 Rev-9의 액체금속 개체와[12] 분투하던 사라와 다니를 그레이스가 구한 뒤 셋은 강에서 빠져나와 댐 시설 내부로 들어가려 한다. 하지만 내부로 들어가는 문이 잠겨 열리지 않는데다가 설상가상으로 그레이스의 약효가 떨어져 그레이스는 탈진하게 된다.

하지만 Rev-9을 제압하고 강에서 빠져나온 칼이 나타나 문을 열어주고 그레이스에게 미리 챙겨둔 약 하나를 건네줘서 그레이스는 다시 회복한다. 그레이스 일행은 댐 내부 시설로 들어가 그곳에서 최후의 전투를 준비한다. 이윽고 Rev-9이 나타나고, 마침내 최후의 싸움이 벌어진다. 그레이스는 쇠사슬을 들고 Rev-9과 맞서고, 칼 그리고 사라와 협공해 Rev-9에게 맞선다. 싸움 도중 그레이스는 Rev-9이 한쪽 팔의 액체금속을 송곳 모양으로 변형시켜 공격을 가하자 배를 관통당하기도 하는 등 부상을 입지만, 배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계속해서 싸운다.

그리고 그레이스가 Rev-9을 쇠사슬로 묶은 뒤 칼이 Rev-9을 잡아 발전기 터빈으로 몰아세우고, Rev-9이 계속해서 저항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레이스와 칼은 Rev-9을 발전기 터빈에 집어넣는 데에 성공한다. Rev-9은 터빈에 빨려들어가며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고, 칼과 그레이스는 폭발의 여파로 튕겨나간다. 칼은 잠시 작동을 중지하고, 그레이스는 큰 부상을 입고 쓰러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Rev-9은 아직도 살아있었고, 그레이스는 Rev-9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 다니에게 자신의 동력원을 EMP로 쓸 수 있으니 자신의 몸 속에서 꺼내서 쓰라고 한다. 결국 다니는 눈물을 머금고 그레이스의 몸 속에서 동력원을 꺼낸 뒤 샷건을 들고 Rev-9에게 맞선다. 그리고 사라의 외침으로 다시 깨어난 칼이 Rev-9에게 맞서는 동안, 다니는 그레이스의 동력원을 Rev-9의 눈에 꽂아 EMP를 작동시킨다. 그리고 결국 칼의 희생으로 Rev-9은 완전히 제거되고, 모든 싸움이 끝난 뒤 살아남은 다니와 사라는 숨을 거둔 그레이스를 조용히 애도한다.

그리고 며칠 뒤, 사라와 행동을 함께하게 된 다니는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고 있는 어린 시절의 그레이스를 조용히 지켜보며 그레이스가 희생되지 않게 하겠다는 독백을 남긴 뒤 사라와 함께 차를 타고 떠나고, 영화는 막을 내린다.

3. 비판

그레이스는 역할 상으로 1편의 카일 리스를 여자로 바꾸고 적당히 개조인간의 설정을 추가한 캐릭터다. 문제는 이 캐릭터가 카일 리스만큼 중요한 캐릭터가 아닐뿐더러 캐릭터성에 있어서도 실망스럽다는 평을 듣고 있다.

카일 리스는 존 코너에 의해 선택되어서 미래에서 과거로 시간여행을 해 사라 코너를 지켰지만, 그와 동시에 존 코너의 아버지라는 자신도 모르는 비밀을 숨기고 있었다. 또한 자신이 지켜야 할 사라 코너는 사진으로만 사랑을 키워온 사람이었다. 즉 카일이 없었다면 전사 사라 코너도 없었고 미래의 희망 존 코너도 없었다.

하지만 그레이스는 다르다. 그저 대니에게 과거에 구해져서 그녀를 동경하게 되었을 뿐이며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만약 미래의 대니가 작중 시간대의 대니와 같은 일을 겪었다고 치더라도 대니와 그레이스가 그렇게 깊은 관계가 될 이유가 없다. 무엇보다 그레이스가 미래의 희망이 될 사람의 경호원 이상의 존재가 될, 즉 후속작의 전개에 영향을 미칠 그럴 이유는 없다. 즉 캐릭터에 개연성이 떨어진다.

대니를 보호하며 늘 함께 붙어있는 것 치곤 대니에게 영향을 끼칠 인상적인 부분도 미흡하다. 캐릭터의 강렬함은 사라 코너에게 밀리는 편이었으며 작중 중반부까지는 자기 임무를 위해 아무한테나 윽박지르고 화내는 등 주변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특히 시리즈의 오리지널 멤버인 사라 코너에 대한 무례한 태도는 이 캐릭터가 저평가 되는 큰 이유 중에 하나이다. 즉, 성격이 다소 고압적으로 보이는 것이 비인기의 원인인데[13] 처음에 자기를 도우려던 경찰들을 제압하고 도우려면 남자의 옷을 뺏는다거나 사라에게 당신이 전설이라는데 왜 나는 당신을 패버리고 싶냐는 등 폭언을 하는 모습 등도 그다지 호감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물론 이건 그레이스 입장에서 보자면 다 이해가 가능한 묘사로 경찰은 도우려던 것과 무관하게 경찰에게 잡혀가면 사실상 유치장에 갇혀 임무 실패가 되어버리니 어쩔 수 없었고 남자의 경우 발을 대보는 장면에서 알 수 있듯 사이즈가 하필이면 맞아서 어쩔 수 없었다.[14] 사라에 대한 고압적인 태도도 자신이 존경하는 대니를 사라가 자궁 취급하니 화를 내는 게 당연한건데[15] 이 시점에선 그런 사정을 모르니 관객 입장에서 좋게 보일 수가 없는 것.[16] 사실 카일도 사라를 처음 만났을 때 소리를 지르는 등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준 바가 있지만 자기를 물어버린 걸 관대하게 넘어가거나 서로 지켜주려는 씬이 잔뜩 나와서 이미지 회복이 되었지만 그레이스는 그런 장면이 없다.[17]

그나마 남아있는 대니의 경호원이라는 입장도 그렇게 좋지 않다. 한 번 싸우고 나서 별다른 피해도 입지 않았는데도 곧바로 탈진 상태가 되어 생사의 위기에 빠지는 모습[18]은 과연 경호원 역할은 제대로 할 수 있나 의구심이 생긴다. 그녀가 받은 강화시술이 애초에 그런 문제가 있는 기술로 묘사되는데 그렇다면 대니의 저항군 측은 이런 결함을 가진 개조병사들을 전장에서 일회성 총알받이로 썼다는 소리가 된다. 물론 미래에선 그때그때 보충이나 보급이 가능해 기능저하가 생긴 병력들을 뒤로 빼서 문제를 줄였다 쳐도, 그런 게 없는 과거에 이런 결함을 가진 병사를 아무것도 없이 경호원으로 보냈으니 상당히 안일한 처사다. 게다가 나중에는 (1편의 카일 말마따나) 쓰러질 일이 없고 전투력과 맷집도 훨씬 뛰어난 T-800 모델인 칼이 동료로 합류한다.

사실 이는 미래의 다니 입장에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미래의 모습을 보면 Rev-9의 이전 기종인 Rev-7에게 먹힐만한 개인화기를 가지고 있음에도 저항군 병사 여럿이 대책없이 쓰러졌고 결국 극단의 대책으로 강화인간 시술이 등장한 것이다. 물론 일반인 신체인 사라 코너도 터미네이터 상대로 잘 싸우긴 하지만 이쪽은 다년간 오만가지 무기와 장비를 준비한 입장이고 달랑 알몸뚱이 보내는 저항군 입장에선 강화인간 쪽으로 갈 수 밖에 없다.그러니까 플라즈마 소총에 고기 덮어서 가라고 그리고 그레이스가 필요한 약물은 일반 약국에서도 구할 수 있는 물건이니 수급만 제때하면 문제는 없다. 문제는 그레이스가 지나치게 다니를 데리고 도망다니기에만 급급해 약을 구할 때를 놓쳐 전개 자체를 어설프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사라 코너의 차를 훔쳐가느라 증세가 나타났을 때 어설픈 약국 강도가 되어야만 했고[19], Rev-9와 최종전투 직전에 약을 놓고 가는 바람에 여러번 칼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내부에 기계장치를 꾸역꾸역 쑤셔넣은 개조인간인데, 필요한 약물 몇 회 분량을 체내에 저장했다가 필요시 자동으로 주입해주는 시스템이 없다는 설정도 어색하다는 평이 있다.[20] 이는 군사병기로서의 심각한 결함이며 어떤 설계자라도 당연히 고려했어야 할 부분인데 약에 의존한다는 플롯을 위해 들어간 비현실적 설정이다.

전투력으로는 칼에게 밀리고, 대니를 이끄는 입장으로는 사라에게 밀린다. 게다가 본인은 약으로 생존을 부지해야 하는 신체적 결함이 있다. 관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긴 어렵다. 전작인 터미네이터 2에서 등장한 주연들은 강력한 전투력을 가졌지만 주체성은 모자랐던 T-800, 아들을 미래의 지도자로 이끌지만 신경질적인 사라 코너, 어리지만 리더의 자질을 가진 존 코너라는 조합은 매우 이상적이었고 다크 페이트의 최종멤버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21] 하지만 그레이스는 2편의 세명 가운데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애매한 캐릭터로, 경호원으로서도, 스승으로서도 역할이 성립되지 못하며 그렇다고 부모 역할도 못하고 연인 역할도 못한다. 포지션이 애매했기에 캐릭터도 살아나지 못했다. 차라리 과감하게 대니의 동성연인으로 나왔다면 일반 대중에게 호불호가 갈릴지라도 이전까지 시리즈 내에 없었던 성소수자 캐릭터가 삽입되며 정치적 올바름도 챙기면서 캐릭터의 입지도 확실하게 포스트 카일 리스 자리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캐릭터 자신의 매력과 배우의 연기, 액션이 좋았다는 평이 많음에도 애매한 포지션과 플롯상의 역할과 얕은 깊이감이라는 큰 단점이 공존하는 안타까운 사례.

사실 그레이스가 칼이나 사라와 역할이 겹치지 않으면서도 더 우월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 단순 전투력에서는 원본이 인간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더 발달된 시대에서 만들어져서인지 해킹 등 전자전 관련 기능은 T-800보다 우월한 것으로 보이며, 전투도 그럭저럭 하는 해킹 전문 사이보그 공순이 포지션을 밀고 나갔다면 오히려 무식하게 힘만 센 칼보다 유용했을 수도 있으나 정작 이런 기능은 잘 부각되지 않는다. 결말에서도 설정을 조금 바꿔서 "동력원을 제거하면 더이상 괴력은 낼 수 없지만 여전히 전자전 기능은 가능하다"는 설정으로 갔다면, 잘 뽑힌 캐릭터를 1회용으로 써먹지 않을 수 있고 리더 대니, 백전노장 사라, 전투 담당 칼, 공순이 그레이스로 충분히 후속작에서 활약할만 했다.[22] 어차피 영화를 말아먹으면서 후속작도 백지화되어 상관없게 되었지만, 사이버펑크 장르에서 여성 해커 겸 전투원이란 캐릭터 유형은 클리셰 급으로 흔한데 왜 이런 방식을 택하지 않고 자폭으로 리타이어시켰는지 의문이다. 칼은 존 코너를 죽인 것을 속죄한다는 의미로 마지막 전투에서 동귀어진하는 것이 플롯상 자연스럽지만, 후속작의 안정적인 3자 구도를 위해서도 그레이스를 살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4. 기타


[1]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멀쩡한 여자가 알몸의 인사불성 상태로 발견된 데다, 발견된 장소가 강가의 인적 드문 곳이고 멕시코의 치안 상태가 개판이란 점을 감안해야 한다. [2] Rev-9은 T-X와 마찬가지로 엔도스켈레톤 위에 액체금속이 덮여있는 형태이지만, T-X보다 한층 더 발달되어 액체금속과 엔도스켈레톤 두 개체로 분리되어 활동할 수 있다. [3] 외상(의학) 문서의 자상 문단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물체가 그대로 박히는 자상은 이를 함부로 빼면 오히려 출혈이 더 심해져서 위험할 수 있다. 게다가 이때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남동생은 죽음을 직감했는지 누나를 지켜주라며 다니를 보내려 한다. [4] 총기 모델은 "Serbu Super Shorty"이다. 이름처럼 플로리다에 소재한 Serbu라는 총기사의 주력 제품으로, 레밍턴 M870이나 모스버그 500와 같은 기존 산탄총을 단축형으로 재구성하며 펌프 역할을 하는 특유의 접이식 전방 손잡이가 특징이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튜브 탄창의 길이가 짧아져 장탄수는 약실 장전을 포함해도 겨우 3발 밖에 안 된다. [5] 정황 상 이 산탄총은 극초반부에 존 코너를 살해한 T-800이 확인 사살까지 마친 뒤 그대로 버리고 자리를 떠났기에 사라가 노획하여 계속 사용하던 것으로 보인다. [6] 욕조에서 하면 되지 않느냐는 다니의 질문에 사라는 '욕조 꼴을 봤냐'며 답을 하는 것으로 보아 모텔의 욕실 상태가 말이 아닌듯. [7]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면 과열되는 점, 그리고 얼음으로 몸을 식히는 장면 등은 1992년 영화 유니버설 솔져의 설정과 유사하다. [8] 그레이스가 받은 강화 시술로 생긴 능력이다. [9] 전작 제니시스의 설정을 차용했는지 늙은 아놀드의 모습으로 나왔다. [10] 사실 권총과 산탄총의 차이도 있다. 권총은 크기가 작은만큼 소총보다 더 명중시키기 어려워 그만큼 훈련이 오래 필요한데 산탄총은 탄환 여러 발이 한꺼번에 넓게 퍼져 나가고 총신이 길며 결정적으로 개머리판도 있어 명중률이 대폭 상승한다. [11] 정황 상 딘 소령이 이후로도 손을 써 준 것으로 보인다. [12] 엔도스켈레톤 개체는 강물 속에서 칼과 싸우고 있었다. [13] 비슷한 이유로 똑같은 아놀드가 연기했음에도 터미네이터 3의 T-850 또한 너무 고압적이고 존과 케이트를 휘두르는 듯한 묘사가 나와서 비판을 받았다. 즉 배우가 문제가 아니라 배역이 문제라는 것. [14] 1편의 카일 리스는 운 좋게 쇼핑몰 근처에 떨어져서 옷을 구하기 쉬웠고 T-800과 T-850은 기계답게 대놓고 옷을 빼앗으며 T-1000 이상 기체는 옷과 동기화하면 그만인지라 굳이 사이즈를 신경쓸 필요가 없다. 그레이스 같은 경우 그런 요건이 갖추어지지 않는데다 본인 자체도 엥간한 남자보다 키가 훨씬 크기 때문에 이 남자의 옷을 뺏는 것 이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던 것이다. 괜히 발을 대보는 장면이 나오는 게 아니다. [15] 영화를 두번 보면 그레이스 말을 끊어먹고 거기까지만 들어도 미래가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 알겠다며 대니를 그냥 영웅의 어머니 정도로 취급하는 사라가 오히려 무례해 보인다. 반면 처음 볼때는 그레이스가 자기 말 끊어먹었다고 패고 싶다고 말하는 인성 파탄자로 보이는데... 문제는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를 굳이 두번씩이나 주의 깊게 볼 사람이 있겠냐는 것. [16] 거기에 지속적으로 그레이스는 사라에게 왜 자신들을 돕느냐고 의문을 표하는데 이것도 당연한 것이 그레이스는 사라에 대한 정보를 받은 게 없다. 관객이야 사라가 정의의 편이란 걸 자연스레 알지만 그레이스는 그런 확신이 없는 상황이니 경계하는 게 당연하다. 반대로 칼은 신뢰하는데 칼 같은 경우 미래에서 좌표를 찍어서 줬기 때문이다. 굳이 이 상황이 어색하다고 하면 칼에 대한 정보를 줬으면서 사라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 해서 그레이스를 혼란에 빠뜨린 미래의 대니라고 할 수 있다. [17] 사실 카일이든 그레이스든 미래인들은 기본적으로 상시 목숨을 위협 받는 중이고 생존을 위해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친절할 수가 없다. 현실에서도 전장터에 몰려있는 군인들에게 친절을 바라기란 어려운데 그보다 열악한 미래에서 온 사람들이니 정상적으로는 친절할 수가 없는 것. 하지만 관객들이 이런 사정까지 깊게 감안할 수 없으니 결국 영화적 연출로 당위성을 부여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게 문제다. [18] 약물 주사를 맞아야 회복할 수 있었기에 팬덤에서는 그레이스에 대한 반감을 담아 약쟁이라고 부른다. [19] 사실 약국의 약사와 그 주변사람들이 인정이 많아서 망정이었지, 자칫했으면 그레이스는 끝내 사망한채로 방치됐을 것이다. [20] 이건 현실 세계에서도 이미 오래 전에 상용화되어 있다. 1형 당뇨병 환자가 달고 다니는 자동 인슐린 펌프가 그것. [21] 제대로 말하자면 다크 페이트에서는 2편과 같은 완전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캐릭터 간의 연관성이 지나가다가 도와준 사람이라거나 자식의 원수라거나 하는 등 지나치게 얇거나 강하기 때문이다. 심판의 날에서는 그 연관성이 아주 적당했기에 서로 잘 어울릴 수 있었다. [22] 그리고 이렇게 후속작에서 공순이 캐릭터로 활동하다가, 차차기 후속작에서 개조인간 기술이 발명된 이후 다시 동력원을 하나 구한다면 "슈퍼솔저 그레이스로 돌아갈 때다."라며 컴퓨터 조작이나 하던 여자가 갑자기 괴력으로 기계들을 쓸어버리는 이미지의 재반전도 노릴 수 있었다. [23] 딱히 그렇지만은 않다. 시간이동의 조짐을 감지하여 사라 코너에게 줄곧 문자메시지로 일린 것을 보면 제니시스의 팝스와 마찬가지로 칼에게는 스카이넷의 기술력이 어느 정도 입력되었다고 볼 수 있다. [24] 배우의 혈통인 콜롬비아 여성 평균신장은 156.6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