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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3 04:16:17

군함도(영화)/평가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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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점2. 호평3. 비판 및 논란
3.1. 반론3.2. 역사를 다루는 태도에 대한 비판
3.2.1. 역사왜곡 문제3.2.2. 실제성 반영 오류3.2.3. 윤리성 문제
3.3. 허술한 스토리와 개연성3.4. 식민사관 논란
3.4.1. 반론
3.5. 류승완 감독의 입장
4. 독과점 논란
4.1. 독과점 논란에 대한 반론
4.1.1. 홈커밍 덩케르크의 사정은?4.1.2. 이중잣대4.1.3. 잘못된 원인 진단
5. 기타 논란6. 결론7. 관련 문서

1.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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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60 / 100 점수 9.2 / 10 상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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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62% 관객 점수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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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8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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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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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39.44% 별점 2.4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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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86%


규모와 주제를 얻고, 생기와 개성을 잃다.
이동진(★★☆)[1]
촬영과 미술만 평가하겠다.[2]
박평식(★★★)
개봉 첫날인 7월 26일 시점의 국내 개봉 영화 가운데, 네이버 영화 카테고리에서 복수의(2개 이상의) 전문가 평점을 얻은 영화는 재개봉작인 다크 나이트, 올드보이 등과 단편영화인 그녀의 연기 # 등을 제외하고 총 40편이다.

그 중 군함도(6.33)보다 점수가 높은 작품이 덩케르크(8.5) 포함 17편, 같은 작품이 내 사랑 1편, 낮은 작품이 리얼 포함(2.75) 21편이다

즉 딱 중간 정도인 것이다. 그러므로 평단이 군함도를 호평한다거나 혹평한다고 잘라 말하기는 힘들고, 범작으로 보았다는 게 맞다.

좋은 쪽 평가는 주로 미술(세트)과 액션에, 나쁜 쪽의 평가는 캐릭터, 대사, 스토리 등 주로 시나리오 완성도 문제에 집중된다. 이와 같이 '민족 수난'을 다루는 영화에 흔히 '신파조'가 문제되는 것과는 달리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감동을 자아내려고 하는 시도가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3]

네이버 영화 네티즌 평점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6점대에서 출발하여 1점 폭격으로 4.32점으로 떨어져서 리얼 아래로 떨어졌다가 10점 폭격으로 5.94점으로 6점대를 회복하나 싶더니 CJ엔터테인먼트 측에서 네이버 계정 해킹해서 평점 조작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5.3점대까지 단 3시간만에 폭락했다. 1점 44%, 10점 37%로 극과 극으로 갈리는 평점이 뭔지 보여주었다.

평점 떨어지는 속도는 둔화되었지만 그래도 하락추세는 여전해서 7월 27일 오전 06시에 5.01점까지 떨어져서 5점대 붕괴가 눈앞으로 닥쳤다. 2017년 한국 영화 중에서 네이버 영화 평점이 4점대로 떨어진 작품은 리얼 하나밖에 없다. 기어이 네이버 영화에서 7월 27일 07시에 5점대가 무너지고 4.97점으로 4점대로 추락했다. 그 이후로도 계속 떨어져서 네이버 영화와 다음 영화에서 속칭 새로고침 할 때마다 점수가 떨어지는 현상이 생길 정도이다. 네이버 영화에서는 1점 49% vs 10점 32%로 1점의 비율이 절반에 달할 정도로 높다. 7월 29일 오전 4.71점을 저점으로, 7월 30일 17시 현재 4.87점까지 반등했다.

평점 조작이 덜하다는 왓챠에서도 군함도 평점은 하락 추세가 완연하다. 평균 별점이 개봉 첫날 Data를 집계한 7월 27일 5점 만점 기준 2.9점까지 떨어졌으며, 바로 다음날인 7월 28일 2.8점으로 한 계단 더 떨어졌다. 실제로 왓챠에서는 이러한 비꼬기 조롱성 리뷰가 큰 인기를 끌었다.

다음 영화에서마저 7월 26일 개봉 첫날 9점대에서 출발한 네티즌 평점이 7월 27일 부터 본격적으로 하락, 7월 28일 현재 7.30점까지 폭락했다. 7월 29일에는 6.83점까지 낙폭이 커지면서 7점대도 상실했다.

씨네 21의 분석에 따르면 실제 관람객의 평가보다는 평점깎기 테러가 일종의 놀이가 되면서 우후죽순으로 이어진 의도적 악평들이 영향을 준 것도 일부 사실이다. 또한 정치적 목적에 의한 비방과 일부 배우 팬클럽의 경쟁작 공격현상 등이 겹쳐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보이지 않는 괴현상이 벌어졌다.

2. 호평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어두운 역사를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이야기 구조 속에 다양하고, 친절한 장치를 넣었다." 하고, 특히 프로덕션 디자인에 대해서는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라며 극찬했다.

영화평론가 전찬일은 '팩션 영화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시대극'이라며 "암살, 밀정, 명량 등 최근 만들어진 시대극뿐만 아니라 베테랑 같은 현대물의 장점까지 두루 잘 녹여냈다." 하고 호평했다.[4]

익스트림무비 김종철은, 인물 묘사나 편집 등에서 아쉬운 점을 지적하기도 했으나 '대중영화로서 성공적이며 재미있는 영화'라며 전반적으로 호평했다. 특히 '기억해야 할 역사적 비극의 무게감과 대중 영화로서의 오락성을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고자 노력'한 점, '대작 영화로서의 단연 돋보이는 스케일에 공들인 미술과 세트는 현장감을 더하며 한국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점을 칭찬했다. 후반의 탈출 액션에 대해서도 노련하게 좋은 그림들을 만들어 갔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헌데 익스트림무비는 덩케르크에는 혹평을 내린 뒤 익스트림무비 게시판에 덩케르크만 리뷰했다는 이유로 어그로라고 간주해 회원을 강퇴시킨 뒤 이런 공지를 올렸다.[5] 군함도 관객수를 맞춰보자는 글[6]까지 공지로 올리는 등 군함도에만 주관적이고 사심이 가득하게 행동했다. 군함도 개봉 이후 익무 외부에서 리뷰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비판받았다. 당장 저 영상만 봐도 좋아요와 싫어요의 비율이 6:4이다. 논란에 관해서는 여기를 참고.

개인 취향을 존중하자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본인의 취향을 위해 다른 취향을 무시하는 행동을 보였다. 덩케르크는 장점보다는 단점만을 따져 낮은 평가를 내렸고 반대로 군함도는 단점은 상대적으로 감추고 장점만을 고평가하는 등 객관적이지 못하고 편파적인 평가를 내렸고, 이후 익스트림무비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확인사살을 했다. 또한 호평을 했던 부분은 일반 관객이 전혀 공감하지 못해서 더욱 비판을 받았다.

3. 비판 및 논란

영화는 대부분 픽션이고, 논픽션 영화조차 감독 주관으로 어느 정도 각색은 가능하다. 특히 역사물은 사료 부족이나 개인의 명예 등의 이유로 이름 변경, 가공의 인물/사건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군함도가 비난을 듣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3.1. 반론

오락영화에 애국심이 들어가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미 한국영화는 일제강점기와 관련된 많은 영화들이 나왔고, 그 영화들에 대해서도 애국심 마케팅이라 했지만 군함도만큼 까이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애초에 본 영화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아닌 이상 오락적인 요소가 들어갈 수 밖에 없고, 거기에는 당연히 애국심도 그 요소 중 하나다. 애초에 군함도 자체만 영화를 다루면 그건 다큐멘터리 영화가 되는 것이지, 이런 스케일로 만들 이유가 없다. 다큐멘터리와 상업영화는 분명히 다르다. 마지막 부분에 픽션으로 탈출을 다뤘다고 해서 역사고증이 잘못되었다 하는 것은 지나친 비판이다.[8] 오락영화를 만들면서 고증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하지만 애초에 우리나라 역사에서 그건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의외로 영화 자체 내에서 직접적으로 애국심을 유발하는 내용은 거의 없는 편이고 오히려 씁쓸함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많다. 한국인을 괴롭히는 일본인들만 나오는게 아니라 일제강점기 말기 한국인들의 각종 군상들이 집합되어 있기 때문. 한마디로 역사적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영화 내적으로는 군함도에서 다루는 주제들을 충분히 다루었다. 강제징용의 역사,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 일제에 순응했던 친일 반민족 행위자들의 역사까지 생각해보면 당장 이 영화도 나쁜 일본인들만 있는 게 아니다.[9] 좋은 조선인들만 있는 게 아니다. 이런 식이라서 오히려 더 까였다.

그 동안 일제 강점기를 다룬 영화와는 달리 주연으로 설정된 인물들이 대체적으로 평범한 사람들이다. 당장 광복군의 박무영도 이름난 독립운동가가 아니라 학도병으로 끌려갔다가 탈출한 다음 독립군이 된 인사다. 이강옥은 악단 단장이었고, 최칠성은 종로 깡패, 오말년은 위안부로 여러 차례 끌려다닌 여인이었다. 그동안 일제강점기를 다룬 영화는 특정 주인공들에 치중한 경우가 많았다. 즉 민중이 어떠한 생활을 해왔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그려놓은 적이 없다. 암살이나 밀정 모두 일제강점기가 배경이지만 둘 다 나오는 사람들은 조선 민중이 아니라 당시 엘리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이름난 독립운동가들이 중심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군함도가 단순히 액션영화라 치부하고 역사고증이 덜 되었다고 까내릴 수준 역시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러한 점 때문에 재미도가 떨어지고, 친일 반민족 행위자들의 행동이 좀 더 부각된 점이 없지 않아 있다. 또한 그러한 "재미도를 높이기 위해" 개연성 낮은 탈출로 마무리 지은 감도 있긴 하다. 즉 한 가지를 중심적으로 선택하지 못한 것은 영화의 작품성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3.2. 역사를 다루는 태도에 대한 비판

3.2.1. 역사왜곡 문제

역사의 비극을 스펙터클로 전시할 때의 불편함이 턱 걸린다.
이주현(★★★)
최 할아버지는 "'이번 영화에 대한 소감이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영화에 호감이 없고, 너무 지나치다 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영화 속 장면처럼) 조선인들의 반발이 실제로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 없었다. 일본놈 앞에서 어디라고 반발을 하냐. 죽으려고"라며 "(영화 속 장면은) 너무 과한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또 군함도에는 영화 속 소희처럼 어린 아이들이 실제로는 없었고, 촛불을 들고 모임을 가진 적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군함도 생존자' 최장섭(90) 할아버지 "영화 '군함도' 과장됐다"

진실 외면 지적받는 <군함도>, 영화보다 더한 현실, 현실보다 못한 영화 <군함도>
'군함도'가 역사를 다루는 법
이번엔 역사왜곡…'군함도' 개봉 이틀, 식지않는 논란

어설프게 역사의 슬픔을 조명한다면서 액션과 양다리 걸치는 바람에 이도 저도 아닌 영화가 되어 버렸다. 차라리 쿠엔틴 타란티노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처럼 신파요소 일절 제외하고 대놓고 고증 무시하고 막나가며 다 때려 부쉈다면 논란에서 훨씬 자유로웠을 것이다.[10] 이런 대체역사물처럼 사람들이 진짜 역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본다면 평가를 다르게 할테니 달라졌을 수 있겠지만, 군함도가 2차세계 대전과는 다르게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임을 감안하면 사실 대놓고 희화화 하기에는 어려웠을 것이다.
역사강사로 유명한 최태성도 군함도를 "어마어마한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 탈출' 영화"이며 " ' 군함도'가 배경이 되는 "이라며 사실상 하시마섬 비극을 다룬 영화가 아니라고 돌려서 깠다.

무엇보다 군함도라는 한일 양국 사이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는 소재를 놓고 실제 역사와 고증을 다루지 않고 고증에도 없는 오락성을 위한 가상 시나리오로 접근하는 일은 자칫 잘못하면 상대인 일본 극우 세력에게 "것 봐라. 결국 한국이 영화로 역사 왜곡을 한다."라는 역공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실제로 영화 개봉 직전 서경덕 교수의 군함도 뉴욕 타임스퀘어 영상 광고에서 군함도의 조선인 징용자라고 올린 사진이 알고 보니 메이지 시대의 일본인 광부 사진이었음이 밝혀지자 일본 극우세력들이 때를 놓치지 않고 이를 무기 삼아 역공을 하는 일이 일어났다. 마찬가지로 배경만 군함도고 정작 스토리는 탈출, 봉기, OSS 요원 투입 등 가상의 시나리오로 범벅이 된 이 군함도라는 영화는 향후 일본 극우 세력의 " 역공의 무기"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역사를 배우고 싶다면 영화와 드라마가 아닌 역사서와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야 하지만 많은 일반 관객, 시청자들은 영화나 사극 드라마의 창작된 부분을 실화로 믿는 경향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마치 군함도의 진실을 알려 줄 것처럼 홍보한 이 영화로 말미암아 배경만 군함도고 실상은 감독의 창작물에 불과한 이 영화를 실제 역사로 믿는 사람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관객 후기 중에 작중 탈출 및 봉기가 실화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이 허구라는 것에 분노하는 후기들이 보인다. 다만 이는 영화가 실화일것이라고 제멋대로 단정하고 본 관객들의 문제도 있다.

이미 산케이신문등이 제기한 대로 소년 고용은 없었다, 강제 징용이 아니다 라는 의견은 군함도의 고증 오류가 아니며 피해 부분은 피해자와 몇몇 일본인의 증언으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역사왜곡 문제는 액션, 오락성 부분이 아닌 이상 큰 문제는 없다는 말이 나오지만 이것은 " 강제 징용이 아니다"라는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증언한 것을 듣고 하는 소리다.

본 작품에 역사 자문역을 한 이동형[11]은 본인의 방송 "청정구역" 57화 1부에서 다큐멘터리 영화가 아니라 극영화인데 허구의 사실이 무슨 문제가 되냐며 반론을 제기하였다. 그리고 본인이 자문한 부분은 이미 완성된 시나리오가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정도를 묻는 수준이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영화는 굉장히 큰 문제를 가지고 올 수 있는데, 국가와 민족의 역사에서 아프고 고통스러운 부분을, 상업적으로, 오락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긴 커녕 입맛에 따라 명백한 사실을 날조한 것이기 때문에 이 논란에선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승연 위안부 누드 사건을 생각해 볼 때, 사건의 자극성 때문에 더 알려지고 더 분노를 일으키는 차이가 있을 뿐이지, 위안부의 강제동원이나 하시마섬의 강제노역이나 본질적으로는 아무 죄도 없는 사람들이 생판 관련도 없는 점령국의 이해관계를 위해 끌려가서 고초를 겪었다는 점은 똑같다. 그런데 이승연은 사회적으로 비난을 잔뜩 받았는데, 이 영화는 다큐가 아니라 극영화이니 허구의 사실이 무슨 문제가 되냐는 것은 완전히 문제의 본질을 벗어난 변명이다.

심지어 위에 언급했듯 실제 군함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마저도 영화를 비판했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덩케르크에서는 실제 참전용사가 "다시는 저 현장을 보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그 당시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하는 감상평을 남긴 것과 대조적이다.[12] 덤으로 덩케르크는 사소한 것부터 당시 사용한 무기, 마지막 처칠의 연설이 있던 날짜까지 고증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반면 위안부 피해자이자 생존자인 양금덕 할머니께서 영화에 대해 호평한 기사도 있다. 물론 이 분의 인터뷰가 모든 일제 피해자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피해자들 중 영화를 상당히 좋게 본 의견도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영화는 영화고 영화를 제작할 때는 역사왜곡이 불가피하며, 영화를 실제 역사로 받아들이는 게 애초에 잘못이기 때문에, 사실성을 거론하며 영화를 비판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반론이 존재한다. 그러나 실제 역사를 알고 싶은 사람이 영화를 찾아보고 역사를 잘못 아는 게 문제가 아니라, 실제 역사에 관심없는 사람이 영화가 각색한 시대상만 보고 그릇된 역사인식을 품음이 문제인데 터무니없는 반론이다.

3.2.2. 실제성 반영 오류

3.2.3. 윤리성 문제

스토리를 위해 이 역사에 허구의 인물과 이야기를 넣는 건 이해할만 하다. 하지만 여기에 대단위 탈출을 넣어 역사의 방향을 완전히 돌린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아우슈비츠를 배경으로 허구의 수감자들이 독일군들을 제압하고 대규모 탈출을 벌이는 액션물을 찍었다고 생각해보자. 그 영화는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그 영화가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다면 왜 군함도는 예외여야 할까? 옳고 그름을 떠나 이건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기획단계에서 예상해야 했던 일이다.

누가 '군함도'에만 면죄부를 허락했는가
<군함도>에서 제가 맡은 말년은 그동안 봤던 위안부와 달리 멋진 느낌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어느 누구에게도 당당하게 맞서는 용기가 있고, 소희에게는 엄마처럼, 다른 위안부 여성들에게는 리더같은 역할이지 않나. 그리고 탈출하면서는 총을 사용하기도 한다. 위안부 피해자지만, 여성 히어로인 원더우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위안부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군함도>를 선택했는데, 많은 이야기가 나오다보니 여러 생각이 든다. ‘관객분들은 조금 진중한 다큐를 원했던 걸까’ 등 다양한 부분에서.

[인터뷰]‘군함도’ 이정현,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온 위안부 피해자 ‘말년’ 역 완벽 소화

고문, 강제동원, 학살 같은 소재를 다룬 영화는 이미 여럿 있다. 그 영화들은 가해자들의 폭력이나 피해자들의 고통에 중점을 두며 학살, 고문, 학대같은 폭력들을 묘사한다. 유대인 학살을 다룬 영화로는 쉰들러 리스트, 피아니스트, 사울의 아들이 유명하며 나치의 동유럽 학살을 다룬 영화로는 컴 앤 씨가 유명하다. 안제이 바이다 감독이 카틴 학살을 배경으로 연출한 카틴도 이런 영화다. 이런 영화들은 신파극이나 과장된 액션을 피한다. 학살같은 폭력을 중심으로 다뤘기에 오락성도 없다. 국뽕, 민족뽕같은 요소는 더더욱 배제한다. 기반을 둔 실제 사건이 비극적일수록 오히려 감정을 절제하고 담담하게 그려내는 것이 역설적으로 관객의 감정몰입을 극대화하고,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 메세지를 가감없이 표현할 수 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16]

그런데 본 영화는 군함도라는 강제징용 범죄를 다루면서 OSS가 잠입한다는 뜬금없는 가상설정을 붙이더니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는 있지도 않은 허위 설정까지 지어내서 스펙터클한 액션신을 묘사한다. 조선인들이 당한 학대, 고문, 학살같은 범죄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영화의 목적인지도 의심스런 부분이다. 즉, 현실비극과 동떨어진 오락영화라는 것. 이쯤되면 중국의 양산형 항일신극 보면서 비웃을 자격도 없어진다. 물론 연출수준으로 따지면 시대에 안맞는 장비들은 물론 대륙의 기상에 걸맞은 황당무계한 연출이 주구장창 끊이지않는 중국 항일역사극보단 차라리 낫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발상이나 본질은 이와 동급이라 볼 수 있다.

물론 역사적 비극을 바탕으로 만든 오락영화 중에서도 흥행과 비평 모두 대성공한 영화가 있다. 나치 독일 홀로코스트에 대한 유대인들의 복수를 담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하지만 바스터즈는 포스터나 예고편 등을 통해서 이미 B급 액션 코미디 영화라는 점을 강조했고[17] 크리스토프 발츠가 연기한 한스 란다 나치 친위대 대령[18] 게슈타포의 교활함, 히틀러 괴벨스가 드러내는 그들의 사상 등으로 당시 나치군의 악랄함을 충실히 담아내었다.

탈출영화를 찍고 싶었다면 가상의 수용소를 배경으로 한 탈출영화를 찍으면 되는데 "왜 하필 군함도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다. 쉰들러 리스트 인생은 아름다워, 피아니스트 같은 영화를 보러 왔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캡틴 코리아 조선 코만도스였었다는 후기들도 보인다. 이러한 후기들은 하나같이 '군함도'라는 세 글자가 품은 주제의 무거움을 감독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류승완 감독의 인터뷰를 봤을 때 류감독이 군함도를 샌프란시스코 알카트라즈와 동급쯤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것이 과연 상업 오락영화로 소비되어도 될 소재가 맞는가?"라는 윤리적 질문과 관련하여 비록 일제강점기 배경의 영화는 아니지만 세월호 영화화 펀딩을 모집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무산된 전례가 있다. 특히 이 세월호 영화의 내용 중에는 양보하려는 희생자와 탈출하려는 이기주의자의 대립, 교사들 간의 러브스토리 등 군함도와 비슷한 설정들이 포함되어 있어 대중 여론의 공분을 산 바가 있었다. 개봉 전에는 군함도가 류승완 감독의 이름값으로 기대작이 되었지만, 막상 개봉 후 뚜껑을 열어보니 영화 내용상, 그리고 논란이 되고 있는 류승완 감독의 인터뷰 내용까지 여론의 지탄을 받아 엎어진 세월호 영화와 다를 바 없다는 의견들이 등장했다.

3.3. 허술한 스토리와 개연성

'군함도', '덩케르크', 배는 파도를 타는가
노래하다 배 타고 군함도 갔다가 싸움하고 광물 캐고 또 노래하고 가스새서 매몰되고 폭파하고 퇴원하고 큰소리 치고 이 노래 내가 부른거라니까! 대화하고 협상하고 걱정하고 침투하고 잠입하고 금고 열고 정체 밝히고 폭격 맞고 총도 맞고 불도 나고 소녀도 죽이고 누명 쓰고 끌려가고 고문 당하고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있고 촛불 들고 집회하고 토론하고 조선의 이름으로 처단하고 무기 얻고 밧줄 만들고 기어가고 배를 탈취하고 노래 부르면서 줄 타고 내려가고 총 쏘고 화염병 던지고 소지섭과 이정현이 다 죽이고 허리 접고 이놈들아 우리들이 뭘 그렇게 잘못했어! 들고 밀고 줄 매서 당기고 총 들고 아무데나 쏘고 화염병 끼얹고 목도 베고 폼 잡더니 정색 하고 관객 쳐다보는 이 영화의 상영시간이 고작 2시간 10분!!??
부기영화 군함도 리뷰에서

그동안 류승완 감독은 쉬운 스토리와 강렬한 캐릭터, 호쾌한 진행이 장점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야기 내러티브와 캐릭터성의 유연함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지적받고는 했는데, 결과적으로 군함도는 그 단점이 극대화된 작품이다.

대체로 스토리가 허술하다는 평이 많은데 이러한 비판에 CJ엔터테인먼트에서는 허술한 시나리오에 대해 8월말에 20분을 추가한 감독판을 출시한다며 부랴부랴 들고 나왔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는 시점에서 당연히 추가적 설명 없이는 원하는 바를 모두 전달하지 못한 망작임을 증명한 것과 마찬가지다. 신파 우연의 일치가 난무하는 전형적인 한국형 애국심에 의존했지만 캐릭터들의 행동의 당위성은 급격하게 떨어지는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평. 프로레슬링 기술로 사람 허리를 뒤로 각목 부러트리듯 부러뜨려 접어버리질 않나, 태어나서 처음 총을 잡아본 여인이 백발백중이다. 또한 폭격 직후, 발전소도 고장이 나서 전기 사용이 어렵다는 장면이 나온지 얼마지나지 않아, 소지섭을 고문한답시고 전기 고문을 하는 다소 어이없는 장면도 나타난다.

총은 이정현의 인터뷰에 따르면 전시이기 때문에 여자들도 기본적인 군사훈련을 받아 총을 쏠 줄 안다는 설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단 조선 여성들을 상대로 그런 교육을 한 적도 없고, 더군다나 ' 위안부'로 끌려온 여성에게 훈련을 시킬리는 더더욱 없다. 독립운동에 몸담았던 전적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당시 독립군들에게도 총과 탄약은 정말 귀한 물품이라 마음대로 사격연습조차 할수 없었다. 당장 일본 패망이 다가오며 1억 총 옥쇄를 부르짖던 일제도 물자부족등의 이유로 목총이나 죽창등으로 훈련을 하는 판국에... 백번 양보해서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극중에 그런 설정을 알려주는 장치가 없었기 때문에 관객들이 볼때는 너무나도 뜬금없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결국 연출의 불친절함이 드러난 장면. 차라리 '위안부'로 있을 때 친해진 조선 출신 병사에게 남몰래 총 쏘는 법을 배웠다고 하는 편이 훨씬 개연성이 있었을 듯하다.

게다가 송중기의 배역 박무영은 처음 공개되었을때부터 논란거리가 됐다. 일단 OSS라는 기관은 실제로 있었다. 하지만 일본인들에게 억압당하고 고통받으며 죽어나가던 그 상황에서 생전 듣도보도 못한 사무국의 요원이 위장잠입을 왔다는 설정은 거의 판타지 수준이라 시대적으로도 어울리지 않았다. 또 이를 표현하는 송중기의 연기력 또한 전작의 배역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관객들은 송중기 혼자 태후2를 찍고있다면서 군함도에 유시진이 나타났다는 평가를 했다.

영화 후반부의 탈출 장면에서 송중기가 맡은 배역이 화염으로 죽어가는 야마다의 목을 베고 항복을 권유하는 장면도 뜬금없는 헛웃음을 유발한 장면으로 꼽힌다. 일본 센코쿠 시대나 전장터도 아니고 바로 직전까지 탈출을 막고자 죽자고 달려들던 일본군이 상관 1명 죽었다고 얌전히 조선인들의 탈출을 방관한다? 역사에 대한 이해부족을 넘어 커진 스케일을 수습하기 위한 연출로밖에 보이지 않는 부분. 물론 사기가 좀 꺾이거나 할 수 도 있지만 반대로 자신의 우두머리가 죽었다는 사실에 격노해서 더욱 날뛸 수도 있으며, 최소한 방관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 게다가 애틋해야 할 황정민 모녀의 이야기는 별다른 감정선이 느껴지지 않는다. 일단 황정민 자체의 캐릭터가 아무리 먹고살기 위해 그랬다쳐도 빼도박도 못할 친일파다. 심지어 하시마섬에서도 그 친일행적을 이용해 다른 조선인들과는 비교도 안될 혜택을 누렸다. 이런 이기적 인물의 부성애에 눈물 흘리고 감정이 동할 관객이 몇이나 있을까? 게다가 바퀴벌레 경주도박, 춘화판매 등으로 일본인들과 사실상 상부상조하며 작은 사회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조선인들은 관객들을 아연실색하게 하는 장면. 중간에 열쇠의 판본을 뜨는 장면은 그렇다쳐도, 불필요하게 감정선을 해치는 장면들이 너무 많다. 물론 류승완은 단순한 반일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아 이런 내부 생활상을 보여준 것이라고 하지만, 그 결과 관객이 감정이입을 할수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는 전부 증발해버렸다. 무엇보다 군함도에서의 조선인들은 철저한 일본인들의 노예이며 피해자였다. 그나마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캐릭터가 황정민과 송중기가 맡은 배역인데, 전자는 방탕한 생활을 하다 하시마에 끌려온 친일파이며 (차라리 억울하게 황정민을 따라온 악단 인물들의 캐릭터들을 살렸으면 드라마가 살았을 지경) 후자는 아무 감정선이 없는 그냥 흔해빠진 액션영화 주인공이다. 깡패 소지섭과 이정현의 로맨스는 극중에 없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않을 수준이며, 극중에서 앞잡이 노릇도 서슴치 않던 소지섭이 뜬금없이 조선인들의 뒤를 봐주는 최후의 투사로 변신한다. 사실상 이야기를 풍부하기 위한 조연이었지만 로맨스로 이어지는 부분부터 마지막까지 오히려 극이 더 산만해지는 효과를 불러왔다.친일파로 나와 불륜을 일삼다 밉보여 하시마로 끌려온 모녀와 섬에서도 조선인들을 위한다기보단 어떻게든 일본인들에게 떨어지는 고물을 받아먹으려 하는 아버지, 같은 조선인들을 쥐어패서 쥐꼬리만한 권력을 잡아보려 노력하는 조폭, 이지적이고 하시마의 조선인들의 지도자인줄 알았으나 철저히 보신주의로 일관하던 배신자, 위안부 출신으로 하시마까지 와서 온갖 핍박을 받다가 갑자기 특등사수로 변신하는 여인, 감정선이 없이 흡사 터미네이터같이 철저히 주어진 임무에만 충실한 사실상 극중 없어도 하등 지장이 없는 일당백의 특급전사, 작위적인 설정으로 갑자기 일본여학생을 강간하는 친일을 하던 조선인 등등... 감정이입을 해야하고 청자들의 공감을 사야할 메인 인물들이 이 모양이다. 이러다보니 반부 조선인 소년의 ‘우리가 무얼 그리 잘못했냐’라는 외침이 공허한 메아리로 들리는 이유다.

또한 여러 캐릭터의 스토리와 연기가 중후반부 조화롭지 못해 왠지 암살(시대적 배경 및 비슷한 캐릭터)+ 부산행(좀비 대신 일본군 및 그들에게서 탈출)+ 태양의 후예(송중기의 활약)를 섞은 것 같다는 평도 많다.

요컨대 오락영화로만 보기에는 영화의 재미와 볼거리가 기대만큼 충족시켜주지 않으며, 작품의 소재와 주제가 너무 무겁고 잔혹성도 상당하다. 반대로 심각하고 진지한 영화로 보기에는 영화의 오락성이 거슬리며, 역사적 고증도 철저하지 않다. 어설프게 오락성과 주제의식 둘 다 잡으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2마리 토끼를 다 놓친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되어 버렸다.

3.4. 식민사관 논란

여론이 국뽕 걱정에서 식민사관 비판으로 바뀌어간다는 내용

군함도의 정서 왜곡에 대한 비판
역사 작가의 비판

황정민이 맡은 배역의 가족과 그의 악단이 군함도로 팔려 가게 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정만식이 맡은 조선인 경찰이 주선해준 일자리, 사실은 군함도로 징용될 곳에 끌려가게 되어 아무 의미없는 추천서까지 받았던 결과 그때문에 강제 징용당하게 된다. 그 전에는 경성 호텔에서 군함도로 강제 징용당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황국 신민이 되는 거라며 열심히 홍보하던 조선인 아줌마, 군함도로 간 이후에는 조선인 노무계가 일본인보다 더 악질적으로 조선인을 괴롭히고 폭행하는데 심지어 후반부에는 이 인물이 미군의 폭격이 일어난 와중에 일본인 소녀를 강간하려다 죽이는 바람에 통제할 조건이 생겼다며 갈등이 더 심각해진다. 위안부를 대표하는 듯한 포지션의 오말년은 조선인 포주(영화에서는 조선인 면장面長 이라고 한다) 가 자신을 팔아넘기는 바람에 위안부가 되어버렸고 탈출했다가 또다시 조선인 포주가 팔아넘기면서 군함도쪽 일본인의 노리개가 되고 말았다는 설정. 거기다 이경영이 맡은 윤학철이란 인물은 송중기가 맡은 배역이 구하러 온 도중 일제에 변절한 친일파라며 작품의 숨겨진 악역임이 드러난다. 관리소장과 결탁해 강제징용당한 조선인의 급여를 가로챈 건 물론, 후임 관리소장이 조선인을 매몰시키자는 제안에 동의한 것은 덤.

친일파 등 일제 강점기 당시에는 변절한 조선인들이 같은 조선인을 핍박한, 부끄럽고 아픈 역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가 되는 건 영화 내에서 일본의 악행보다도 변절한 조선인의 핍박과 박해가 더욱 악랄하게 묘사된다는 것이다. 하시마섬은 일본이 석탄 채굴을 위해 조선인을 가리지 않고 강제 징용하여 짐승 이하의 취급을 하면서 박해하고 핍박했던 곳이다. 이러한 민감하고 무거운 소재를 다루면서 굳이 일본이 저질렀던 만행들보다도 같은 조선인이 변절하여 조선인들을 핍박하고 박해했다는 것을 더 강조해야 했는가에 대한 부분들이 문제가 되었다. 스테레오 타입으로 인물을 그리고 싶지 않았다는 류승완의 인터뷰도 있지만 이럴 경우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의 당위성과 카타르시스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가령 아우슈비츠를 묘사한 인생은 아름다워의 경우 같은 수용자들끼리의 악행도 보여주면서 이러한 내분을 유도해 수용자들을 관리하고자 했던 나치 정권의 교묘한 탄압 방식이 자연스럽게 묘사된다.

3.4.1. 반론

"일본? 안가도 돼요"…'군함도' 류승완 감독의 정면돌파 (인터뷰)

식민사관은 오해라는 감독의 인터뷰

다만 이 비판도 어느 정도 기울어진 측면도 있다. 영화의 대부분 내용에서 일제의 만행이 기본적인 원인이 되었음은 변함 없는 사실이다. 극중에서 일본인들이 저지른 관동대학살을 설명하는 장면도 있고, 군함도에 들어올 때도 일본인들의 조선인들을 대하는 자세는 고압적 그 자체이다. 또한 조선인 여자들을 마음대로 부리는 장면 역시 위안부 역사를 그대로 취했다.

군함도 내 일본인들의 막가파식 행동들도 잘 표현했다. 특히 탄광 전체에 폭발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조선인 노동구역을 막아버린다든가 미국 전투기의 공습에 대해 일본인들은 방공호로 대피했는데 조선인들이 여기에 들어오려고 하자 총까지 쏴대며 막아버렸고 그로 인해 많은 조선인들이 폭격에 당해 희생당한 장면은[19] 그야말로 일본인들이 군함도에 들어온 조선인들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잘 알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관리소장이 자신의 영달을 위해 어린 여자아이를 좋아하는 사장을 위해서 이소희를 아무렇지 않게 넘기려는 모습도 나온다.

한마디로 친일 조선인들의 행동이 부각이 되긴 했지만 무조건적 원인이 친일 조선인이라 보는 것도 무리가 있는 해석일 수 있다.

3.5. 류승완 감독의 입장

군함도를 알리기 위해 찍은 건 아니다. 목적 중의 하나였지만 이 영화 제작에 가장 첫 번째 이유는 아니다. 순수하게 군함도 이미지 보고 그 이야기 들었을 때 그 안에서 벌어질 법한 이야기가 나를 자극한 거다.
‘군함도’ 류승완 감독 “군함도 알리기 위해 만든 영화 아냐”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먼저 왜곡의 의미에 대해 보자면, 사실을 사실이 아니라고 하거나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하는 게 왜곡이다"라며 "저는 이 영화에서 어떤 부분(혹은 장면)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

논란 속 450만 관객 돌파…'군함도' 류승완 감독 - SBS 나이트라인
류승완 감독 "역사왜곡? 어떤 부분이 사실이 아닌지 되묻고 싶다"
류승완 감독 "'군함도'의 역사왜곡 논란, 부당하다" 난색
'군함도' 류승완 감독 "왜곡 지적 부당, 독과점 논쟁 끝나길"'
류승완 감독 "역사 왜곡 NO, 친일파 청산 말한 것"
‘군함도’ 류승완 감독 “나쁜 일본인, 좋은 조선인만 있지 않았다”
'군함도' 류승완, "내가 뉴라이트라니..비이성적 광기 끝내야"
영화 '군함도' 류승완 감독 "'친일'에 무너졌다"

영화가 워낙 논란이 많다보니 류승완 감독은 계속해서 언론에 해명 인터뷰를 했지만, 거듭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좀체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았다.[20]

게다가 그가 보인 논란에 대한 대처방법도, 해명도 딱히 좋은 선택이 아니라 도리어 역풍을 부추기는 격이 되었다. 영화 속 내용이 사실에 어긋난 것이 없으니 왜곡이 아니라고 하는데, 필요한 사실만 취사선택하여 정황이나 인과관계를 비틀어 전달하는 것도 교묘한 왜곡의 방법이다.

4. 독과점 논란

파일:battleshipislandscreen.png
영화 생태계에선 씨제이가 군함도속 일본같겠지...

네이버 네티즌 리뷰 中 runa(free***)
제대로 미.쳤.다 2168
독과점을 넘어 이건 광기 신기록을 넘어 기네스북에 올라야 한다. 대한민국 전체 영화관 스크린수 2500여개. 상생은 기대도 안한다. 다만, 일말의 양심은 있어야 한다. 부끄러운줄 알아라.
- 민병훈 영화감독[21] 링크



세계 영화사에 기록될 '흑역사', <군함도>가 부끄럽다
흥행 돌풍 '군함도'의 부끄러운 기록
"한 영화에 스크린 2,000개?"…'군함도' 부끄러운 신기록
<군함도>에 뿔난 영화 감독들 "독과점 넘은 광기... 범죄행위"
2000여개의 스크린수 ‘군함도’…이대로면 강제 천만 영화
-SW시선- '군함도', 스크린 독과점 비판받아 마땅한 이유
CJ '군함도' 사태, 70년 전 할리우드로 역행
독과점에 대한 대중의 분노는 시스템에 대한 것일 텐데 공교롭게도 내가 만든 영화가 돼서(논란을 일으켜서) 마음이 무겁다. 스크린 리미트가 정해지고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를 만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관객들이 여름 시장을 더 즐기고, 한 편이라도 더 다양한 영화가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로 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군함도를 끝으로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됐으면 좋겠다. 류승완 감독 “독과점 논란, ‘군함도’ 끝으로 제도적 장치 마련돼야”[22]
네이버 별점 테러가 물론 국뽕 영화에 대한 비판이 반이지만, 나머지 반은 스크린 독과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몰아주기 문제다. 첫 날부터 2000스크린, 점유율 80%를 돌파한 스크린 독점이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 영화관 스크린이 총 2,758개인데 80%를 넘는 2,208개(80.2%) 스크린을 쓸어담는 스크린 몰아주기 독점의 신기원을 달성하였다.[23] 한국 영화 사상 가장 많은 스크린, 가장 높은 독점 비율로 상영된다. 2014년 스크린 독점으로 비판받았던 명량이 당시 2,200여개 스크린 중 1,800여개를 차지하여 69.8%였는데, 군함도는 80.2%로 훨씬 높다.

한국 영화 시장에서 한 영화가 스크린 점유율 80%를 돌파한 것은 군함도가 사상 처음이다. 그간 스크린 점유율 80%는 금단의 영역이라 불릴 정도로 영화관들이 자제했다. 군함도가 처음으로 그 금단을 깨버렸다.

이 때문에 북미,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등에서 개봉 첫 주차에 1위를 찍은 슈퍼배드 3 대한민국에서만큼은 영 시원찮게 되었다. 덩케르크 역시 군함도가 IMAX 영화가 아니라 IMAX관만 지켰을 뿐 군함도한테 모조리 스크린을 다 빼앗겼을 정도.[24]

예매율을 바탕으로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고 이를 따라서 스크린수가 배정된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스크린 독점으로 고정된 수요가 존재하고 재화 공급채널이 적은 상황에서 공급되는 각 재화의 공급량이 다르다보니 예매율이 올라가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일부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스파이더맨: 홈커밍같은 할리우드 거대자본 영화들도 스크린 독과점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군함도와 다른 이중잣대를 적용한다고 옹호하기 한다. 하지만 할리우드 거대 자본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은 그 또한 문제인 것이지 국내 거대자본영화의 독과점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이 두 영화는 평단과 관객들의 평 모두 군함도에 비해 훨씬 좋은 영화다. 즉 시장성에 있어 같은 선상에 비교가 어렵다는 것. 그리고 군함도와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한 택시운전사 명량보다 더 많은 스크린 점유율을 채우고 아이맥스관 스크린 쿼터 상영도 행해져 스크린 독점 논란이 있었지만 군함도보다는 점유율이 낮았으며 평가도 군함도보다 좋았다. 반면 군함도는 매우 낮은 평가를 받고 2천 개가 넘는 스크린 수의 정당함을 입증해내지 못하는 영화다. 이는 단순히 스크린독점을 해서 다양한 영화에 대한 선택권이 제약된다는 소비자주권적 관점에서의 문제뿐 아니라, 시장의 논리로 봐도 쟁쟁한 경쟁작들 외에 굳이 이 작품에 이렇게나 스크린을 몰아줘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게다가 이 영화에 유독 스크린 독점 비판이 줄을 서는 것은 명량 때와 똑같은 엉성한 스토리라인과 개연성을 신파와 애국, 반일감정으로 포장한 뒤 고증을 날려버린 액션을 섞어버리고, 경쟁작들을 치워버린 뒤 스크린 수로 손익분기점 800만명이 넘어가는 제작비를 때워보려는 속셈이 대놓고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군함도는 흥행공식의 각 항이라 할 수 있는 작품성이 뛰어난 것도 역대급 예산으로 초대형 영화를 만든 것도 기반 팬층이 있는 것도 아니다. 군함도를 관람한 일부 관객들로부터도 배우 및 감독의 네임밸류, 신파를 가미한 노골적 애국주의, 반일감정을 제외하고 영화 자체만 본 엉성하고 잘 만든 영화가 아니라는 의견이 나왔다. 즉 영화가 영화 내적인 요소가 아닌 영화 외적인 요소에 더 기대었고, 이 말은 작품성이 아닌[25] 작품 외적인 요소로 흥행몰이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게다가 많은 스크린 숫자를 확보했으나 스크린 독점 논란이 거의 없는 국산 영화도 존재한다. 바로 괴물 부산행인데, 부산행의 경우에는 변칙 개봉 논란이 있었지만 군함도에 비해 영화 자체의 평가는 훨씬 좋은 편이다. 다만 괴물과 부산행이 논란이 적었던 것은 군함도와는 달리 당시 양화라고 평가할만한 같은 시기에 개봉한 경쟁작이 드물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군함도의 경우는 평론가나 관객에게서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되는 다른 작품이 걸릴 수도 있는 스크린을 채워버린다는점에서 특히 집중포화를 받는 것이다. 거기다 신파와 애국 그리고 일제강점의 역사를 섞어서 만들어낸 해당 작품은 이러한 비판을 하는 이들을 문화 사대주의나 일제를 옹호한다는 낙인을 찍음으로써 군함도가 작품외적인 면을 활용해 까와 빠의 싸움을 만드는 더 악질적인 스크림독점의 예시가 된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또한 현재 군함도의 스크린 독점을 비판하는 이들이 과거에 다른 작품에서 비판을 하지 않았더라도 그것은 결과배제의 오류에 불과하다. 비판자 개개인을 지적할 순 있어도 비판 자체의 논거로는 부적절한 것. 군함도가 스크린 독점수 1위를 갈아치울 만큼 사상 최대규모로 독점했다는 사실이 사라지지 않는다.

영화배우 문성근은 2017년 7월 27일 자신의 트위터 군함도의 스크린 독점 문제와 관련해 '영화법을 개정, 스크린독과점, 투자제작 & 배급상영의 겸영을 금지해야 한다.'는 트윗을 남겼다. #

그리고 2018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2549개 / 2890개로 88.2% 스크린 싹쓸이를 하면서 기록을 갈아버리기에 이른다. [26]

4.1. 독과점 논란에 대한 반론

먼저 영화진흥위원회에서의 스크린 점유율이라는 용어부터 다시 집고 넘어가야 한다.
스크린점유율 산출기준 = A(스크린수) / B(전체스크린수) * 100
스크린수(A) : 조회기간에 특정영화가 1회차 이상 상영된 전체 스크린수
전체스크린수(B) : ∑(조회기간에 특정영화가 1회차 이상 상영된 전체 스크린수) (※ 각 상영영화별 A값(스크린수) 누적의 합)
전체스크린수는 각 상영영화별 A(스크린수)값 누적의 합으로 중복 처리되므로, 실제 물리적인 전체 영화관 스크린수와 동일하지 않음
(예 : 1개 스크린에서 4개의 영화가 교차상영되었다면, 전체스크린수는 4개로 산정)
여기서 스크린 수를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해당 영화가 단 한번이라도 상영된 스크린을 집계를 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그렇기 때문에 1개의 스크린에서 4가지의 영화가 교차 상영되었을 경우 전체 스크린 수 자체가 4개로 증가하게 된다. 현재 군함도 독과점 논란에 불을 붙인 스크린 수 문제는 여기서 오는 착각이다. 물론 "저렇게 한번이라도 상영하는 스크린 수가 많은 것도 독점이다!"고 한다면 할 말은 없겠지만,[27] 흔히들 생각하는 것처럼 '약 2천 개의 스크린에서 군함도를 주구장창 틀었다'고 생각하는건 오류라는 것이다. 좀 더 정확히는 "조금이라도 빈 시간대가 있다면 군함도를 상영했다."는 게 좀 더 정확한 말이다. 실제 개봉일 기준 군함도의 스크린 점유율은 37%로 80%라고 하는 기사들은 전부 잘못된 내용이다. 해당 내용에 대해서 JTBC 뉴스룸 팩트체크에서도 다뤘는데, 스크린 점유율 계산식에서 교차 상영을 분모에 반영하지 않아 "분자는 키우고, 분모는 줄여 수치를 부풀린 것"이라고 설명한다. 물론 스크린 점유율 자체가 실제 현실을 100% 반영하진 않지만, 의도적으로 부풀려진 내용에 대해선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28]

또한 작품성의 차이로 인해 홈커밍 시빌워 같은 영화들의 독과점은 자격이 된다는 논리는, 비평가 관객 모두에게 비판받았던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가 개봉 당시 34.9%,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35.1%로 높은 스크린 점유율로 시작하였으나, 두 영화 모두 누적 관객수 300만도 찍지 못하고 내려간 점을 생각해본다면, 작품성은 스크린 독과점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29] 물론 전작인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가 그 논란 속에서도 500만을 찍긴 했지만, 역대 최악의 시리즈라는 평을 들었던 것과 대조적으로 여전히 30%대의 높은 스크린 점유율로 시작하였고, 배트맨 대 슈퍼맨의 경우에도 단순히 DC라는 이름 값 아래 이런 독과점의 혜택을 누렸을 뿐이다. 일반적으로 외화보다 한국영화가 홍보적으로나 티켓파워로서도 유리한건 사실이기 때문에,[30] 전세계로만 범위를 한정해서 급이 안된다는 식의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단순히 군함도의 티켓파워만 생각해도, 부당거래, 베를린, 그리고 가장 최근에 천만관객을 찍은 베테랑까지 3연속 영화를 성공시킨 검증된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 송중기, 소지섭, 이정현 등 유명 배우들의 네임밸류, 무한도전를 통해 재조명되면서 전국민적 관심을 받게된 하시마섬 등. 국내에서 만큼은 티켓파워가 있다고 판단할 근거는 얼마든지 존재한다. 당장 7월 영화 기대작하면 군함도가 빠지지 않았다는걸 생각해본다면, 단순히 마블 영화에 비해 밀린다는 논리는 앞뒤가 맞지 않다.

파일:군함도 좌석점유율.png

개봉 당일 기준으로 홈커밍, 덩케르크, 군함도의 좌석 점유율을 살펴보면 군함도가 52.8%로 매우 높은 좌석 점유율을 보였으며, 홈커밍과 상영횟수 1,000번, 좌석수 10만석 정도 차이가 나지만, 실제 관객수는 약 2배 가까이 차이난다.[31] 이것만 봐도 군함도가 홈커밍과 시빌워보다 수요가 떨어진다는 논리는 맞지않다.[32] 또한 명량의 스크린독과점에 대한 이야기도 명량의 기록적인 좌석점유율을 생각해보면[33][34] 소위 스크린 독과점 행태를 비판하면서 '보지도 않을 영화를 억지로 상영한다.'는 논리와는 거리가 있다.

물론 군함도의 스크린 독과점이 없는 건 아니다. 수십 편의 영화가 걸리는 극장에서 단 한 편의 영화가 전체 스크린의 40%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은 분명한 문제이다. 상영 점유율마저 50%를 훌쩍 넘겼으니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러한 대형 영화들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꾸준히 지적되던 사안이다. 하지만 바로 직전에 큰 대형 외화가 세 편이나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군함도에게만 독과점의 잣대를 드리댄다는 건 옳지 않다. 단순히 'CJ E&M이 배급사이기 때문에' 혹은 '한국영화이기 때문에' 스크린을 독과점하했다는 논리는 맞지 않으며, 극장들이 소위 되는 영화들만 때려 넣는 실정 자체를 비판하는 게 더 옳을 것이다.

4.1.1. 홈커밍 덩케르크의 사정은?

과거에 가오갤의 국내 흥행 부진이 명량의 스크린 독과점 때문인 양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처럼, 현재 홈커밍 덩케르크가 군함도에게 스크린을 대거 뺏기게 되어 해당 영화를 보고 싶은 관객들이 영화를 볼 권리를 박탈당했다는 식의 말이 도는 중이다. 두 영화 모두 군함도 개봉 일에 스크린 수가 절반으로 줄었으니 영향은 어느 정도 있다고 할 순 있겠지만, 수요가 넘치는데도 불구하고 소위 '제자식 챙기기'를 위해서 경쟁자들을 쳐냈다는 논리는 잘못되었다.

파일:스파이더맨 홈커밍 상영 기록.png

홈커밍스크린 점유율 39.6%, 상영 점유율 57.8%로 (스크린 독과점이라고 여론의 뭇매를 맞은) 군함도보다 더한 독점으로 시작했다. 첫날 좌석 점유율 32%, 첫주 주말에 56.8%로 무난한 출발을 기록했다. 2주차부터 평일 좌석 점유율이 개봉 때의 절반 정도를 기록하면서 10%대를 유지했다.

참고로 좌석 점유율이라는 수치 자체가 해당 영화가 상영되었던 모든 좌석수를 관람객 숫자로 나누는 방식이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멀티플렉스의 경우엔 해당 수치보다 높은 점유율을, 중소규모의 교통권이 썩 좋지 않은 극장의 경우엔 해당 수치보다 낮은 점유율을 보일게 자명하다. 그러니 10%대 좌석 점유율은 중소규모 극장에선 대부분의 시간대에 자리가 비어 있는 채로 상영되었다는거나 마찬가지이다. 더욱이 셋째 주 주말의 경우엔 한자리 수로 떨어졌으니 대형 멀티플렉스 조차도 가운데 자리를 제외하곤 대부분 빈 채로 상영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덩케르크가 개봉하는 7월 20일에 상영관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파일:덩케르크 상영 기록.png

덩케르크의 경우 스크린 점유율 22.2%[35] 상영 점유율 41.1%로 개봉하였다. 개봉 첫날 15.3%, 첫주 주말 30%를 갓 넘기는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는데, 한국에도 팬이 많은 세계적인 스타 감독이 만든 1억 달러짜리 영화의 흥행 기록 치곤 굉장히 부진한 출발이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2주차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많이 있었다"는 주장과는 다르게 초기 낮은 좌석 점유율보다 더 낮은 기록을 보인다. 결국 군함도가 개봉하는 26일에 절반으로 줄어든다.

2017년의 주요 흥행작으로는 더 킹(532만), 공조(782만), 미녀와 야수(514만) 등을 들 수 있는데, 이 중에 미녀와 야수를 제외한 나머지 두 편은 첫 주차 평균 좌석 점유율이 30%를 넘었으며, 미녀와 야수도 29.7%로 거의 30%였다. 그런데 덩케르크의 첫 주차 평균 좌석 점유율은 23.3%에 불과하다. 또 이들 작품은 전부 첫 주차 주말의 좌석 점유율이 40%를 넘었는데 덩케르크는 보다시피 30% 내외에 그쳤다.[36]

이러한 통계들은 '수요가 꾸준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공급을 차단하였다.'는 여론과는 굉장히 동떨어진 현실을 드러내었다. 덩케르크는 비록 처음에는 스크린 점유율이 낮았지만 상영 점유율은 40%가량 차지했음을 본다면, 절대 다른 영화에 비해 차별을 받았다고 보기 힘들다. 오히려 홈커밍이라는 기대작이 생각 외로 부진한 터라 예상보다 좀 더 많은 혜택을 받았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물론 선택권을 침해받은 관객 입장에선 얼마든지 불만을 표출할 수 있다. 개봉한 지 일주일도 안 돼서 스크린 수를 절반으로 줄인 선택은 가혹하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러한 부조리는 전적으로 상영관 업체들이 수익을 좇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지 '같은 계열사 영화 챙기기'나 '외국 영화에 대한 차별' 등의 결과로 봐선 곤란하다는 것이다.

4.1.2. 이중잣대

거의 매년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는 국내영화들의 스크린 독점 논란을 볼때 근년의 스크린 독과점 논란은 영화의 '국적'에 따라 화제가 된다는 의견도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스크린 독점 기록이 있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두고 이만큼 격렬한 반발이 있었냐 하면,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1864개로 당시 역대 최고 스크린 수로 개봉했고 최고 1991개를 점유했던 시빌워를 다룬 언론기사를 살펴봐도,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대한 논란을 다룬 기사는 군함도보다 훨씬 적다. 군함도가 개봉하게 직전 스크린 최대 1965개를 점유한 스파이더맨: 홈커밍도 마찬가지다. 다른 예로도 2015년 개봉 당시 명량의 최다 스크린 점유 기록을 깼던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있다.

'영화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며 명량, 군함도 같은 국산 흥행 대작 영화들을 손가락질하는 이유가, 한국 영화계에 대한 모종의 반감 같은 것 때문이 아닌 거대 자본의 횡포에 대한 비판 의식 때문인 것이 맞다면, 이와 같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일으키는 동일한 문제를 외면함은 모순일 수밖에 없다.

부산행은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없었다는 의견도 있다. 이미 2015년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최대 스크린 1843개를 기록했고, 부산행이 개봉하기 불과 두어 달 전에 개봉한 시빌워가 무려 1991개를 집어삼켰던 시점에서 부산행은 1571개 스크린에서 개봉해서 최대 스크린 수도 1788개였기에 '스크린을 싹쓸이했다.'고 욕을 먹기는 어려웠음이 당연하다.

'그 영화들은 [좋은 영화]라서 그래도 된다.'고 옹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반론이다. 정의부터가 모호한 '좋다'는 기준이 평론가 혹은 관객의 평점이라면, 그 영화들만큼 또는 그 영화들 이상으로 '좋은 영화'면서 그만한 기회를 받지 못하는 영화는 널리고 널렸기 때문이다. 명량을 두고 "사람들이 좋아해서 스크린을 몰아준 거니 문제 없지 않느냐"라고 하면 과연 저런 소리 하는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마블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이 '착한 것'이라면, 1158개라는 비교적 소박한(?) 스크린 수에서 시작해서, 최대 87.9%라는, 와이드 릴리즈된 영화로서는 엄청난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수요의 존재가 확인됨에 따라 스크린 수를 늘려간 명량의 스크린 독과점은 '착하디 착한 것'이 된다. 다들 '속아서' 봤을 뿐이지 본 사람들은 입을 모아 욕만 했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았다. 그 영화의 네이버 영화 기준 관람객/네티즌 평점은 8점대로 준수한 수준이다.

결정적으로, 스크린 독과점에 대해 가장 중점적으로 제기되는 '피해'가 관객이 보고 싶은 영화를 보지 못한다는 '선택권 침해'의 문제인 이상 '그래도 되는 영화'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백번 양보해서 에이지 오브 울트론, 시빌워, 홈커밍 같은 영화들이 국내 시장에서 스크린 1800-2000개를 점유하며 자행한 물량 공세가 '착한 스크린 독점'이라고 하더라도, 그 영화들의 상영 기간에 사람들이 마블 유니버스 영화만 보고 싶어 했던 것이 아닌 이상, 군함도를 영화 외적으로 비판하는 이들이 한 목소리로 지적하는 '관객 선택권 제한' 문제는 어김없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군함도에 대한 옹호와,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고 이중잣대를 구사하는 이들에 대한 비판은 다른 것이다. 할리우드 거대자본 영화의 스크린 독점을 비판하는 이들은 군함도를 위시한 국내 거대자본 영화의 스크린 독점이 잘한 일이라고 감싸주지 않는다.

4.1.3. 잘못된 원인 진단

또 하나 이 영화의 독과점 문제를 논의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그 원인을 단순히 ' 자사 영화 밀어주기'의 결과로 파악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물론 CJ 계열인 CGV에서 엄청난 스크린 수를 확보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계열이 다른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37]

파일:군함도 1일차.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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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가 개봉 1일차인 7월 26일 기준으로 CGV에서 확보한 스크린은 847개에 달하는데,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 확보한 스크린 수도 각각 631개, 438개라는 만만치 않은 분량이다. 본 영화가 확보한 스크린 수가 각 상영관 프랜차이즈 전체 스크린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살펴 보면 CGV 40.1%, 롯데시네마 37.1%, 메가박스 38.2%로 의외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당연하지만 CGV에서 확보한 비율이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수준이었어도 문제는 거의 동일하게 발생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사정은 스크린 수가 아닌 상영횟수를 기준으로 검토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점은 비단 이 영화만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스크린 독과점 폐해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때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하는 부분이다. 쉽게 말하면 문제 해결책으로 "제작/배급업과 극장상영업을 분리해서 몰아주기를 방지하자"고 하는 것은 유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5. 기타 논란

6. 결론

사실 군함도 이전부터 "한국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꾸준히 지적되던 사안이다.[43]

결국, 한반도와 D-WAR가 불붙이고 명량에서 정점을 찍었던 소위 '평가 나쁜 영화가 애국 마케팅, 반일만 믿고 마케팅과 스크린 독식 빨로 흥행영화로 포장되었다'는 말이 곪아터진 결과물이 바로 군함도이다.[44] 소위 이름난 할리우드 영화 두 편을 앞에 두고, 수준 미달의 한국 영화가 영화관을 독식하다 싶은 행보를 보이니, 과거의 전례를 기억하며 누가 봐도 비난을 하기엔 충분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개봉 이전부터 행해진 소위 국뽕 마케팅과 더불어 관객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영화 내용까지 뒤섞여 관객들 입장에선 분노로 점철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분노가 몇 년 동안 쌓이고 쌓여 끝내 군함도에서 폭발했다. 2017년 개봉한 다른 한국 영화들에 비하면 보통은 가는 퀄리티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중의 기대를 반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가열되던 여론에 불을 지폈다.

결국 군함도의 애매하고 엉성한 작품성이 비판의 중심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군함도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이 책임져야 할 숙제라 볼 수 있다. 인물들은 잘 그려냈지만 그에 비해 엉성한 마무리는 류승완 감독 본인의 의지인지 아니면 투자자의 입김인지는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어찌 되었든 작품성 면에서 결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보면 되겠다. 무겁고 진지한 영화를 기대하게 했으면서 정작 까보니 가벼운 영화였고, 그렇다고 가벼운 영화로 보기에도 원체 주제가 무겁다 보니 관객들이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황. 그러다보니 비극적인 역사를 대충 유명 배우 끌어들여서 오락영화로 전락시켰다는 불쾌감이 진하게 남는다. 한마디로 역사적 상처가 아물지 않은, 아직 피해자들이 생존해있는 비극적 사실을 단순한 블록버스터 액션물로 만들어낸 것.
비슷한 예로는 에너미 앳 더 게이트가 있다. 러시아쪽 참전 용사들에겐 '우린 저렇게 거지꼴로, 그리고 아군을 학살하며 싸우지 않았다' 라는 분노를 산데다가, 미국쪽에서는 왜 하필 소련을 미화한 영화를 찍느냐는 비난을 면치 못해 폭망했다.

또한, 이 영화를 배급한 CJ엔터테인먼트의 무리한 마케팅과 스크린 독과점 역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애초에 영화가 담고자 하는 측면은 거창한 애국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예고편에서 쓸데없을 정도로 애국심에 호소했으며, 또한 군함도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 마지막 마무리를 지나치게 개연성 없이 끝낸 것 역시 비판받기에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결론을 내리자면 영화 자체가 모든 사람을 만족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모든 사람에게 만족받으려고 했던 욕심이 가득 담겨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다.[45]

그리고 이는 그대로 흥행에 고스란히 악재로 돌아와서 800만이 손익분기점인 상태에서 660만도 못 넘기고 말았다.[46] 같은 시기에 조금 늦게 개봉한 택시운전사가 군함도보다 더 큰 흥행을 기록하며 천만을 넘긴 것과는 대조적인 부분.[47]

그 덕택에 졸지에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도 모두 흑역사를 하나씩 만들고 만 것은 덤.

7. 관련 문서



[1] 류승완의 영화에 별 3개 이하를 준 것은 처음이다.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별 4개 반을 주며 극찬했고 이후 피도 눈물도 없이부터 베테랑까지 줄곧 별 3개 반 혹은 4개였다. 군함도의 실패 이후 복귀작인 모가디슈에는 3점을 주었다. [2] 촬영과 미술 빼고는 평가할 가치조차 없다는 돌려까기라는 추측도 있고, 후술할 '역사를 다루는 태도에 대한 비판'이나 '식민사관 논란' 등 논란의 소지가 있는 주제나 역사관 등을 단정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려워서 이렇게 했다는 추측도 있다. 다만 그간 박평식 평론가가 혹평을 받던 영화들에 주던 평점들보단 어느 정도 높은 점수를 주었다는 점에서, 후자의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영화의 문제가 많은데 다른 소재는 잘만 비판해놓고 이건 왜 후하게 주냐고 욕먹기도 했다. 다만, 이는 박평식 본인이 사건에는 반응하지만, 역사적 관점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는 성향에서 나오는 평점이기도 하다. 네티즌 평점을 보자. [3] [리뷰] 류승완이 틀렸다…봐야할 영화가 된 '군함도', 2017-07-24, SBS연예뉴스 [4] '군함도'vs '택시운전사' 빅매치…누가 더 크게 웃을까, 2017-07-22, 연합뉴스 [5] 덩케르크 관련 필독하세요, 2017-07-13, 익스트림무비 [6] 오늘 군함도 관객수 맞춰볼까요?, 2017-07-29, 익스트림무비 [7] 블록버스터 장르로 간다면 굳이 '군함도'를 소재로 할 필요가 없었다. 하시마 탈출 정도의 제목을 붙여도 충분할 영화. [8] 물론 이 영화가 상영 되기 전부터 하시마섬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일본의 역사 은폐와 현재 한국의 대응을 보면 지나치게 비중을 두지는 않아도 한번쯤은 숙고 할 사항이다. 그러나 역사는 '승자의 기록물'이며 어찌됐든 현재 학자들에 의해 검증된 가설만이 사실로 인정을 받는다. 애초에 '고증'이라는 것이 왜 존재하는지를 생각해보자. [9] 대표적으로 탈출 계획을 실행하는 강옥일행을 못 본 척해준 일본인 남자. [10] 물론 이랬으면 역사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따를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 바스터즈는 매우 신선하고 통쾌하다는 평을 얻었다. 다만 이는 알려지지 않은 인물에 대한 왜곡이 아닌,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과 결과를 뒤틀어 관념을 깨버린 경우이다. 상식적으로 모두가 인지하고 있던 것을 영화적 상상으로 깼기에 통쾌한 것이다. 하시마섬이라는 잊혀지고 가리워진 아픈 역사를 후대에 조명하고 알리는 군함도의 경우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섣부른 가공이 대중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기 딱 좋은 위험을 내포하는 것. [11] 이 양반은 근대사학자가 아니라 신문방송학과 출신 친민주당계 유튜버 다. 역사와 관련된 행적은 현대 인물인 김대중 김영삼의 라이벌리를 다룬 책을 쓴 것과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라는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주워들은 것 밖에 없다. 차라리 ‘이이제이’에 나왔던 이종우 박사에게 감수를 부탁했다면 역사왜곡을 지적해줬을 것이다. [12] 덩케르크 철수 작전서 살아남은 참전용사가 영화 '덩케르크' 관람 후 남긴 말, 2017-07-24, 허핑턴포스트코리아 [13] 물론 이를 인식했기 때문인지 극중에서 백범 김구선생이 "그거야 뜬구름같은 얘기고, 소련이 참전했기에 항복이 앞당겨질 것" 이라고 언급하는 부분이 나오지만, 이미 관련 단어가 나온 시점부터 영화 자체의 고증 오류를 되돌릴수는 없는 셈. [14] 실제 군함도(하시마섬)와 나가사키 폭심지와의 거리는 30km 정도로 버섯구름과 복사열 정도는 느낄 수 있을 뿐더러 맨눈으로 본다고 크게 위험하지도 않다. 실제로 트리니티 실험 당시의 리처드 파인만도 비슷한 위력의 gadget을 비슷한 거리인 30km에서 맨눈으로 관측한걸로 유명하다. [15] 그리고 하시마섬에서 한반도 본토까지는 정남방향으로 올라가야한다. 즉, 규슈 남부를 쭉 따라 올라가야한다는 말. 당연하게도 나가사키와 더 가까워지면 가까워졌지 멀어질일은 없다. 그리고 위 트리니티 실험 당시 40km까지도 관측됐다는 기록을 보면 당시 기상이 좋지 않았다고 해도 조금 멀어진다고 안보일 거리는 아니다. 물론 조금 가깝다고 위험하지도 않았을것이다. 폭압이 조금 심한 정도를 빼면. [16] 역시 나치 유대인 강제 수용소를 소재로 한 이탈리아의 명작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대놓고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을 넣어 관객들을 분노케 하거나 울리는 방식을 철저히 배제하는 한편, 오히려 무거운 주제와 상반되는 순수하고 밝은 분위기를 영화 마지막까지 유지하는데, 이 밝은 분위기가 후반부에 가슴 속 큰 울림으로 다가와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감정을 극대화 시키도록 한다. [17] 정작 본편은 타란티노 특유의 B급 테이스트가 배제된 정극 스릴러에 가깝다. 바스터즈 일당이 활약하는 몇몇 장면에서만 B급 정서와 코미디가 느껴질 뿐. [18] 발츠는 이 연기로 칸 영화제,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한 수많은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남우주/조연상을 휩쓸었다. [19] 사지가 날아가서 오열하는 조선인과 내장이 튀어나온체 죽은 조선인이 나오는 등 상당히 비참하고 잔인하게 그려진다. [20] 스티븐 스필버그 쉰들러 리스트를 촬영하는 기간 내내 정신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저 기록으로 접하기만 했던 동족의 비극(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작중에서 온갖 충격적인 장면들이 나온다. 그것도 매우 담담하게)을 스크린으로 재현하는 과정에서 이성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던 것. 저렇게 해명하는 류승완 감독은 하시마섬의 비극에 대해서 얼마나 고찰해 보았는지,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사전에 제대로 생각해 보았을까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21] 1998년 토리노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실력파 독립영화 감독이다. [22] 류승완감독은 독과점 논란에 대해, '군함도'를 끝으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라는 발언을 해서 이기주의적인 처사라고 비난을 받았다. 군함도 이후의 영화들에 대해서는 독과점에 대한 제재가 있어야 하지만 그 이전의 영화인 군함도는 거기에 해당되어선 안된다는 식의 소리다. [23] 다만 첫날 박스오피스 조사결과는 2026개다. 물론 몇 개 스크린이 누락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스크린 조사 결과 자체가 관 하나가 한 스크린으로 치는 것이 아닌, 상영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고무줄처럼 줄었다 늘었다 한다. [24] 하지만 아이맥스도 스크린쿼터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아이맥스 포맷으로 만든 빅 히어로를 밀어내고 강남1970이 상영된 전례도 있다.[48] 따라서 놀란의 명성이 있으니 그나마 아이맥스라도 지킬 수 있었지, 다른 영화였으면 아이맥스로 촬영되었다 해도 스크린쿼터를 명분으로 군함도에 아이맥스 상영관마저 내주었을지도 모른다. 혹은 덩케르크가 내려갈 8월 중하순이 되면 그즈음 개봉할 군함도 20분 확장판이 아이맥스에 걸릴 수도 있다. 다만 확장판은 실제 개봉하지도 못했다. [25] 꼭 고상하고 복잡하거나 심도 있는 주제를 다룬 영화만 작품성이 있다고 하지도 않는다. 그냥 오락 코미디도 엄청 잘 만들면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는다. 문제는 이 영화가 역사 고발적인 스탠스를 취하면서 실상은 액션영화란 것. [26] 그런데 이마저도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2,864개로 93.66%로 스크린을 싹쓸이하면서 또 기록을 갈아엎어버린다.(..) [27] 그런 식으로 계산하면 현재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슈퍼배드3마저 40%에 달하는 스크린 점유율을 보인다고 볼 수 있다. [28] 군함도의 경우 그나마 현실을 반영한다는 "상영 점유율"마저 다른 대형영화와 큰 차이가 없다. [29] 혹시라도 두 영화의 이름 값을 통해 높은 수요를 예측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두 영화 모두 개봉 당일 좌석 점유율 10%대를 기록한다. [30] 당장 천만관객를 달성한 영화만 봐도 총 18편 중에 외화는 단 4편이다. [31] 군함도의 실제 상영 횟수 자체가 홈커밍보다 더 많은데도 불구하고, 상영점유율이 홈커밍보다 낮은건, 같은 날 개봉한 슈퍼배드의 상영으로 인해 전체 상영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32] 시빌워 개봉당일 스크린 점유율 40.4%, 상영 점유율 63.4%, 좌석 점유율 43.5% [33] 최고 87.9%. 마블의 최대 관객을 동원한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경우에도 60%를 넘긴적이 단 하루 존재한다. [34] 90%에 달하는 좌석점유율은 해당 영화가 상영된 상영관의 모든 좌석수를 합치는 좌석점유율의 계산방식을 생각해볼때,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멀티플렉스의 경우 조조부터 심야시간대까지 거의 대부분의 좌석이 찼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 [35]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이 천만 관객을 달성한 인터스텔라였다는 걸 생각해 본다면 꽤나 낮은 스크린 점유율로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인터스텔라의 경우에도 20%대의 낮은 스크린 점유율로 시작하였으나, 관객들이 점점 몰려 스크린을 꾸준히 늘렸던 이력이 있는데, 어째서 이런 낮은 스크린 점유율을 보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부분이다. [36] 군함도의 경우 개봉 첫 주차 주말인 7월 29, 30일에 52.3, 49.1%를 기록하며 1000만을 노리는 영화로선 다소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스크린 수가 800개 이상 적었음에도 32.0, 29.7%에 그쳤던 덩케르크에 비할 바는 아니다. [37] 물론 이에 대해서 "대형 멀티플렉스들끼리 서로 뒤를 봐준다"는 논리도 있지만,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이다. 설령 그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문제의 원인을 '자사 배급영화 밀어주기'로 보는 것은 더더욱 근거 없다. [38] 송중기 "'군함도' 호평 부탁..평생 책임질 여자 생겨서요", 2017-07-23, TV리포트 [39] 美 군함도 광고는 일본인…서경덕 “철저히 검증못해 죄송”, 2017-07-26, 이데일리 [40] 후기현재 논란중인 군함도 출연배우의 증언 .JPG, 2017-06-24, 엠엘비파크 [41] [유머] 군함도 폭로 이후 반박글들, 2017-06-25, 루리웹 [42] ‘군함도’, 때 아닌 부당처우 논란…제작사 “사실과 달라”, 2017-06-25, 파이낸셜뉴스 [43] 더욱이 대형 영화사들과 3사 멀티플렉스 간의 나눠먹기 행태가 있다는 사실무근의 소문까지 돌아 더더욱 인식이 나빠졌다. [44] 그나마 한반도는 손익분기점도 못 넘기고 망했으며, D-WAR는 애국 마케팅이 있어도 반일은 없었다. 그러나 영화의 성격이나 제작 의도 등이 애국 마케팅에 의존하는 등 2010년대 일부 반일 영화들과 상당히 유사하다. [45] 여담일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영화의 신파가 강한 편에 속한다. 사실 작품의 개연성만 제대로 만들고, 역사왜곡만 없었으면 오히려 괜찮은 작품이라 평가받을 수 있겠지만, 위에서 설명하듯 지나친 욕심이 부른 화가 너무 큰 영화가 아닐 수 없다. 이 영화의 실패로 인해 이후 한국 영화에서 대규모 예산을 들인 블록버스터가 거의 나오지 않는 현상을 본다면 너무나 큰 실패작이라 봐도 무방하겠다. [46] 결국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2017년 9월 8일에 IPTV로 나온다고 한다. [47] 재밌는 것은 택시운전사의 배급사 쇼박스는 군함도의 혹평 폭격에 자신들도 이런 꼴이 날까 조심스러워 했다는 후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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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어! 아이맥스 영화보러 전용관에 왔는데 엉뚱한 영화가…, 2015-02-04,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