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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14:38:09

괴기 서커스의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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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탐정 김전일 의 장편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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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 괴기 서커스의 살인
怪奇サーカスの殺人
파일:attachment/c0090169_4b161cee9340b.jpg
<colbgcolor=#AB6A72> 소년탐정 김전일 File 25 / Case 6
원제 <colbgcolor=#fff,#1f2023>怪奇サーカスの殺人
괴기 서커스의 살인
현지화 제목 괴기 서커스의 살인[1]
공포의 서커스[2]
괴기 서커스 살인[3]
중심 소재 서커스
연재기간 2000년 4월 12일 ~ 2000년 6월 21일
화수 9화
아마기 세이마루

1. 개요
1.1. 아카네섬1.2. 고블린 서커스와 불의 거인 'MONSTER'
2. 등장인물
2.1. 고블린 서커스단 단원2.2. 기타
3. 스포일러
3.1. 희생자 목록
3.1.1. 사건 이전에 죽은 인물3.1.2. 범인에게 죽은 인물
3.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3.3. 비고3.4. 살해 트릭
3.4.1. 코다이라 타이키 살해 트릭3.4.2. 에노모토 타케시 살해 트릭
4. 영상화

[clearfix]

1. 개요

합숙 사전 조사차, 아카네섬을 찾은 김전일. 그곳에서 만난 서커스단의 텐트가 누군가에 의해 난장판이 되었다! 'MONSTER IS BACK!' 거대한 발자국과 함께 남겨진 불길한 메시지. 그 다음날, 400kg이나 되는 드럼통에 깔린 피에로[4]의 시체가 발견된다! 범인의 행방을 쫓던 김전일은 1년 전에 실종된 단원이 불의 거인 'MONSTER'라고 불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더구나 김전일이 두 번째 살인에서 'MONSTER'을 목격한 가운데 'MONSTER'는 밀실에서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만다!

시즌 1 막바지 에피소드 중에서도 특히 평가가 좋지 않은 편이다. 작가들이 매너리즘 귀차니즘에 빠진게 느껴지며, 특히 광대 3인방의 작화는 굉장히 성의없는 수준이다. 시즌 2에 홍콩 구룡 재보 살인사건, 소설판에 살육의 딥블루, 37세의 사건부에 인랑 게임 살인사건이 있다면 시즌 1에는 본 사건이 있다고 할 정도로 시즌 1의 사건들중에서는 평가가 제일 박한 에피소드.

1.1. 아카네섬

김전일이 학교 컴퓨터로 요상한 배경 화면을 다운받으려하다... 그만 바이러스에 걸려 학교 전체 컴퓨터가 박살나는 대형 참사가 벌어진다. 결국 김전일이 속한 미스터리 동아리가 수련회 자금으로 보상을 하고 동아리는 부족한 예산비로 수련회를 땜방하는 위기를 맞는다.

그와중에 장본인인 김전일은 회의 시간에 쿨쿨 자는 것도 모자라 항의를 하는 멤버들에게 과거는 과거이니 잊자라고 망언을 내뱉자 부원 전원에게 살인 예고[5]를 받는다... 결국 김전일은 자기가 책임을 지겠다며 정해진 예산 내에서 저렴한 수련회를 구해보겠다고 큰 소리 친다.

이후 사건 의논으로 찾아온 켄모치가 사건 해결 보답 겸으로 자신이 아는 아카네섬을 김전일에게 수련회로 소개시켜주고 김전일, 미유키는 수련회 견습, 후미는 같이 수련회를 찾아준 답례 겸 사전 답사로 같이 아카네섬에 간다.

1.2. 고블린 서커스와 불의 거인 'MONSTER'

매년 7월 중순에 오는 괴물을 컨셉으로 잡는 서커스이다. 원래 서커스의 단장은 오구라 남매의 아버지 오구라 신고였다. 그러나 본편 1년 전, 오구라 싱고는 온몸에 석유를 뒤집어쓴 채 불에 탄 시체로 발견되었다.

고블린 서커스 단원들과 섬 사람들은 범인을 불의 거인 MONSTER 역을 맡은 이시카와라고 생각한다.

이시카와는 미국에 활동했던 2m 30cm의 장신이자 거구인 사내로서, 릴리가 속해있던 서커스의 단원이었다. 이후 릴리가 싱고와 결혼하고 일본에 가서 고블린 서커스에 단원이 되고, 5년 뒤에 이시카와는 고블린 서커스에 오고 고블린 서커스에 단원이 된다. 그는 얼굴에 불로 인한 화상 자국이 있어 가면을 항상 쓰고 다녔고 이시카와는 엄청난 불 묘기 실력과 엄청난 힘을 갖고 있어 자신을 불의 거인 MONSTER라고 칭했다.

이후 오구라 신고 단장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찍히고 며칠 뒤에 행방불명 된다.

이후 본편에서 희생자들의 시체를 석유를 붓고 불로 태우며, 시체 근처에 MONSTER라는 글씨가 새겨있어 단원들은 이시카와가 범인이라고 생각한다.

2. 등장인물

2.1. 고블린 서커스단 단원

파일:attachment/c0090169_4f4486bdd20f1.jpg * 이시카와 타카시(石川 隆) (?)성우 : 에가와 히사오 / 안효민.- 엄청난 괴력을 가진, 1년 전에 자취를 감춘 서커스 단원. 2m 30cm의 거구에 불을 다루는 묘기를 해 '불의 거인 MONSTER'라고 불렸다. 작중 시점에서 약 1년 전, 전 단장이었던 오구라 싱고의 살해 혐의를 받은 뒤 서커스단에서 돌연 사라졌으며, 아직도 이시카와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켄토, 노에루 남매에게는 아버지 같은 존재이다.
파일:attachment/c0090169_4d31453ce307b.jpg * 아네트 네고로(アネット 根来) (?)성우 : 타무라 마키 / 문유정.- '고블린 서커스단'의 단장. 이시카와, 오구라 남매의 어머니와는 같은 서커스단 출신 동료이며 특히 남매의 어머니와는 아주 각별한 사이였다고 한다. 단장이 되기 전에는 마녀 역을 담당했었다.
파일:attachment/c0090169_4d31454014bf1.jpg * 쿠로키다 베니코(黒木田 紅子) (28)성우 : 미즈타 와사비 / 김도영.- 서커스단의 여자 드라큘라 역. 영감(靈感)이 있어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화장을 지우면 의외로 미인. 후미가 쿠로키타를 보고 감탄하였을 정도로 예쁜 여성이다.
파일:attachment/c0090169_4d31453e19c65.jpg * 에비사와 유미토(海老沢 弓人)[6] (?)성우 : 야오 카즈키 / 신경선.- 서커스단의 스네이크맨( 인간) 역. 관절을 빼서 몸을 유연하게 만들 수 있는 특기를 가지고 있다.
파일:attachment/c0090169_4d31453f89f36.jpg * 이누가미 타쿠로(犬神 拓郎) (23)성우 : 아이자와 마사키 / 전광주.- 서커스단의 늑대인간[7]. 덜 익힌 스테이크를 좋아한다.
파일:attachment/c0090169_4d31453f03e83.jpg * 오구라 켄토(小椋 顕人) (12)성우 : 이와나가 테츠야[8] / 이경태.- 서커스단의 피터팬 역. 어머니 미국인인 혼혈이라고 한다. 까칠한 성격이지만 후미가 켄토에게 호감을 품고 있는 듯 하다. 이시카와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면 사이가 좋았던 모양. 여담으로 성우가 남자[9]라서 나이에 비해 목소리가 낮고 굵다. 한국판은 일본판 보다는 앳된 목소리지만 여전히 나이에 비해서는 낮은 편.
파일:attachment/c0090169_4d31453e7bb9e.jpg * 오구라 노에루(小椋 乃絵留) (14)성우 : 타다 아오이 / 채민지.- 서커스단의 일원이자 오구라 켄토의 누나. 팅커벨 역을 담당. 은근히 김전일에게 호감을 품고 있으며, 김전일도 노에루를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담으로, 김전일을 좋아한 수많은 여성 캐릭터들 중에 최연소이다. 이 남매의 이름은 영어권 이름인 켄트와 노엘이라고 읽을 수도 있다. 어머니가 미국인인걸 감안한 중의적인 작명인 듯.
파일:attachment/c0090169_4d314541575a4.jpg * 하트♡ 존 (?)성우 : 하야시 에이사쿠 / 김혜성.- 서커스단의 광대[10] 중 한명. 동료 피에로 둘과 함께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수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일:attachment/c0090169_4d31453f470ca.jpg * 클로버♧ 에드 (?)성우 : 모리카와 토시유키[11] / 이현.- 서커스단의 광대 중 한명.
파일:attachment/c0090169_4d31453acd8db.jpg * 스페이드♤ 샘 (?)성우 : 야마노 코우지 / 정주원.- 서커스단의 광대 중 한명.

2.2. 기타

파일:attachment/c0090169_4d31453d7c65b.jpg * 야기누마 준조(八木沼 順三) (58)성우 : 우가키 히데나리 / 이현.- 아카네섬 호텔 '레드선 리조트'의 사장. 켄모치 경부의 지인. 리조트에서 임금노동을 하던 카즈에 여사와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하고 있다. 건달들이 카즈에에게 집적거렸는데, 경찰인 켄모치 경부가 무술로써 건달들을 쫓아낸 것이고, 켄모치 경부가 용감함을 보고 카즈에 여사가 마음을 열었다. 과거엔 도내 일류 호텔 요리사였다고 한다. 덕분에 김전일 일행이 아침에 레드선 리조트에서 켄모치 경부가 감탄을 할 정도로 맛있는 밥을 먹었다.* 켄모치 카즈에(剣持 和枝) (?)- 켄모치 경부의 아내.

3. 스포일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희생자 목록

3.1.1. 사건 이전에 죽은 인물

1 오구라 릴리
살해에 쓰인 흉기 없음
마지막 말 없음
사인 추락사
즉사여부 O
시체 발견 장소 서커스장
비고 살해당한게 아니라 사고사. 그네 곡예중에 아네트의 실수로 추락사했다.
2 오구라 신고
살해에 쓰인 흉기 ????
마지막 말 ????
사인 ????
즉사여부 ????
시체 발견 장소 서커스장
비고 스페이드, 클로버, 하트가 입막음을 위해 암살.

3.1.2. 범인에게 죽은 인물

1// 코다이라 타이키
(클로버♧ 에드)
살해에 쓰인 흉기//
마지막 말// 하긴 여기가 제일 맘 편하긴 하지만…. 설마… 그 몬스터가…. 엉?!
사인// 교살
즉사여부// X
시체 발견 장소// 연료 창고
비고// 시체는 드럼통에 깔린 채 불에 태워진 상태로 발견.
2// 에노모토 타케시
(스페이드♤ 샘)
살해에 쓰인 흉기// 발을 묶은 줄 & 휘발유 & 토치
마지막 말// ???[13]
사인// ???
즉사여부// ???
시체 발견 장소// 대기실

3.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파일:external/blogfiles.naver.net/Kento.jpg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벌레같이 죽여버린 그놈들을 이 손으로…! 내가 이 손으로 꼭!"
이름 오구라 켄토
나이 12세[14]
신분 서커스 단원
가족관계 아버지 오구라 신고:고인
어머니 오구라 릴리:고인
누나 오구라 노에루
살해 인원수 2명
살해 미수 인원수 오오쿠보 이사오(하트♡ 존)
괴인명 불의 거인 MONSTER
공범 오구라 노에루
동기 복수
파일:괴기 서커스의 살인.범인.jpg "맞아요, 김전일 씨! 당신 말대로예요! 전부 우리가 한 짓이예요!"
이름 오구라 노에루
나이 14세[15]
신분 서커스 단원
가족관계 아버지 오구라 신고:고인
어머니 오구라 릴리:고인
남동생 오구라 켄토
살해 인원수 2명
살해 미수 인원수 오오쿠보 이사오(하트♡ 존)
괴인명 불의 거인 MONSTER
공범 오구라 켄토
동기 복수

켄토와 노에루가 각각 1명씩 죽였는지, 켄토 또는 노에루 중 한 명이 혼자서 2명 다 죽이고 남은 1명이 뒤에서 도와주기만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물론, 법적으로 둘이 같이 모의하고 같이 실행하였으므로 공동정범이니 한명은 죽이기만 하고, 한명은 트릭만 꾸몄어도 둘은 같은 책임을 진다. 다만 둘 다 촉법소년 연령대라서 형사사건 자체가 성립이 안될수도 있으며 처벌을 받았더라 하더라도 범인들의 동기가 매우 처절하고 피해자들이 악질이였다는 점을 감안해 상당히 감형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서커스단의 일원인 광대 3인방은 사실 과거에 범죄(은행강도)를 저지르고 도주한 범죄자들로, 각각 본명은 코다이라 타이키(클로버의 에드), 오오쿠보 이사오(하트의 존), 에노모토 타케시(스페이드의 샘)였다. 이들은 원래 스턴트맨 출신이라 이 서커스단에 입단해 광대 분장으로 신분을 감추었으나, 자신들이 범죄자임을 알아챈 이시카와와 켄토 남매의 아버지인 오구라 단장의 입을 막으려고 일부러 쇼 연습에 쓰는 등유를 휘발유로 바꿔치기 해 결과적으로 오구라 단장을 죽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시카와는 오구라 단장을 살해한 뒤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로부터 1년 후, 우연히 이시카와가 쓴 글을 보고[16]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두 남매는 복수를 하기 위하여 세 광대를 죽이기 위한 범행을 계획했다. 정확히는 노에루는 경찰에 신고하자 했으나 켄토가 자기 손으로 죽여서 복수를 이루고 싶어했던 것.[17] 이후 자신들의 범행 사실이 밝혀지자 켄토는 누나를 감싸기 위해 자신이 죄를 다 뒤집어쓰고 공중 곡예 서커스를 하는 곳에 올라가 투신하여 자살하려 하였지만, 공중 곡예 기술을 알고 있었던 네고로 단장이 타이밍을 맞춰 떨어지던 켄토를 낚아채 안전하게 데리고 내려온 덕분에 목숨을 잃지 않았다.

3.3. 비고

3.4. 살해 트릭

3.4.1. 코다이라 타이키 살해 트릭

코다이라는 최소한 400kg에 달하는 무거운 드럼통에 깔린 채 발견되었다. 드럼통은 확실히 가득 차 있는 상황. 400kg이나 되는 드럼통은 장정 5~6명이 힘을 합쳐도 들기 힘들기에 이시카와같은 괴력을 가진 사람이 범인이라고 생각되게 만든 것이다.[27] 하지만 사실은 코다이라를 교살한 다음 그냥 빈 드럼통을 얹어놓고 거기에 고무호스로 다른 드럼통들의 휘발유를 조금씩 빼서 채워넣은 것 뿐이었다. 내용물이 없는 드럼통은 30kg이라 나이 어린 켄토 남매라도 그럭저럭 들 수 있는 것.

그리고 죽은 채로 드럼통에 깔려있던 에드(코다이라)의 시체를 불태운 사람은 진범이 아니라 아침에 시체를 발견한 샘과 존이었다. 그날 아침 기름 당번이 샘이라서 가장 먼저 발견하게 해놓았고, 이들은 삐에로 분장으로 정체를 숨기고 있는데 만약 이대로 에드의 시체가 발견되면 켄모치 경부에 의해 얼굴 분장이 지워지고 코다이라임이 들통나니 위험해지는 것. 그렇다고 시체를 숨기자니 내용물이 가득 찬 400kg 드럼통에 깔려있어서 옮길 수가 없었고, 어쩔 수 없이 얼굴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질러서 신원을 숨기려 한 것이다. 그리고 이를 예측한 남매가 미리 세팅을 해놔서, 불을 지르자마자 주변이 성대하게 타오르고 'MONSTER'라는 글자까지 나타나게 되었고 샘과 존은 순식간에 불길과 연기가 치솟자 다른 사람들에게 들통날까봐 더 이상 어떻게 하질 못하고 서둘러 도망갔다가 태연하게 나타나야 했다.

사실 드럼통이면 내용물을 뺐다가 도로 넣었으리라고 너무 쉽게 유추할 수 있어서 이 에피소드의 평가가 낮은데에 한 몫 했다. 그래도 시체를 범인이 직접 불태우는 게 아니라 다음 살해대상인 이들이 알아서 태우게 유도했다는 점은 나름 기발하다.

여담으로 이 트릭은 작가가 탐정학원 Q 마야공주전설 살인사건에서 다시 써먹는다. 빈 드럼통은 빈 상자로, 휘발유는 콘크리트로 바꿨을 뿐이다.

또한 가와이 간지의 가부라기 특수반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인 단델라이온에서도 사이펀 관을 응용한 트릭이 나온다.

3.4.2. 에노모토 타케시 살해 트릭

노에루의 비명소리를 들은 김전일은 노에루에게 달려가 노에루가 가리킨 방문의 밑 틈으로 방 안을 살펴본다. 방문 아래는 문지방이 있지만, 오른쪽 귀퉁이만 부서진 듯이 구멍이 나 있는 것. 방 안에는 에노모토가 거꾸로 매달려있고, 일반인보다 훨씬 거대한 몸집에 복면을 쓴 'MONSTER'가 횃불을 들고 있었다. 'MONSTER'는 김전일과 눈이 마주치자 방문 틈새로 횃불을 던져 위협했다. 다른 사람들도 몰려왔지만 'MONSTER'가 진짜로 있으면 싸워서 이길 수가 없기에 문을 열기를 주저하다가 켄모치 경부가 오자 그제서야 여는데, 이미 에노모토는 죽어있었고 'MONSTER'는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다. 방문 외에 방에서 나갈 수 있는 곳은 환풍구 뿐인데, 여긴 너무 좁아서 아무나 드나들 수가 없다. 호리호리하고 관절을 빼는 재주를 가진 에비사와도 갈비뼈가 걸려서 못지나갔다.

사실 이건 벽지와 비슷하게 보이는 종이를 이용한 트릭이었다. 방의 문을 기준으로 했을 때 방 오른쪽에서는 문과 가까운 쪽에, 왼쪽에서는 문과 먼 쪽에 비스듬하게 종이를 붙여놓고 'MONSTER' 역할을 맡은 사람은 오른쪽, 비교대상이 되는 사람은 왼쪽에 서 있는다. 그러면 당연히 원근법으로 가까이 있는 사람은 커보이기 때문에 실제로 'MONSTER' 분장을 한 건 키작은 켄토였음에도 마치 2m 30cm는 되는 거인으로 보였던 것이다. 추가로, 이 문틈으로 방안을 보려거든 머리를 바닥에 붙이고 한 쪽 눈을 감고 봐야 한다. 그래서 더더욱 착시가 일어나기 쉽다. 김전일도 에피소드 초반부 켄모치 경부가 도움을 요청했던 사건을 다시 언급하다가 이 트릭을 알아챘다.[28]

그리고 이 목격자를 김전일로 한 것도 교묘한 심리트릭이었다. 전날 김전일이 호색한임을 눈치챈 켄토는 누나가 옷갈아입는걸 엿보고 싶어하는 김전일에게 문 아래 틈으로 엿볼 수 있다고 가르쳐줬다. 아주 자연스럽게 문틈의 존재를 김전일에게 알려놔서, 에노모토를 발견했을 때 김전일이 말 안해도 알아서 그 문틈으로 방 안을 엿보게 유도한 것이다. 또한 노에루가 전날 김전일에게 무섭다며 '무슨일이 생기면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고 아침에 다급한 듯 전화를 걸어 그를 불러내어 자연스럽게 목격자로 만들었다.

그렇게 'MONSTER'의 존재를 김전일에게 확인시킨 다음 횃불을 던져 위협해 문틈으로 더 이상 못보게 한 다음, 켄토는 서둘러 착시를 일으키는데 쓴 벽에 붙인 종이를 떼어냈다. 이 종이엔 미리 기름을 묻히거나 해놨기에 방에 불을 지르자 순식간에 타버렸다. 그리고 켄토는 환풍구를 통해 빠져나갔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 환풍구는 고등학생인 김전일도 못지나다니는 좁은 구멍이지만 어린아이인 켄토는 드나들 수 있었던 것.

다만 이 때문에 오히려 이 환풍구로 방을 빠져나갈 수 있는 사람은 몸집이 작은 켄토라며 범행방법이 들통난 뒤로는 오히려 범인 후보가 좁혀져버렸다. 거기다 종이는 불에 거의 다 타버렸지만 이 종이를 붙일 때 쓰기 위해 나사못을 박았던 천장의 구멍은 없앨수가 없어서 증거가 되었다.

증거는 하나 더 있었는데, 불에 전부 타버린 줄 알았던 종이의 일부가 남아있었던 것. 그런데 거기엔 'MONST'라고 쓰여있는 것처럼 보여서 다들 당연히 'MONSTER'라고 적혀있는 종이가 다 타지 않고 남은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 왼쪽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선 6개가 있었는데, 후미에 의해 그게 무엇인지 드러난다. 전날 후미는 관심이 있는 켄토에게 영어 연극을 도와달라며 방에 찾아갔었다. 연극 주제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였고, 후미는 켄토의 방에 있던 종이 위에다가 다른 종이를 놓고 매직으로 배역을 썼다. 그리고 이로인해 아래쪽 종이에도 글자가 찍혔고, 이후 켄토가 범행을 준비할 때 이걸 제대로 못보고 쓴데다가 우연히 저 부분만 다 타지 않고 남은 것이다. 그래서 사실 이 종이는 거꾸로 뒤집힌 것으로, 원래대로 놓고 보면 6개의 선은 긴다이치 후미(金田一 二三)의 이름을 세로로 써놨을 때 뒷부분의 '一 二三'이다. 그리고 'MONST'로 보였던 글자에서 MONS는 사실 뒤집어서 SNOW로 'SNOW WHITE'라고 쓰여있던 거고, 'T'로 보였던 글자는 이 백설공주 역을 맡은 후미의 친구 이름 오시이 리에의 이름을 일본어 카타카나로 썼을 때 마지막 글자 'エ'자에서 위쪽 변만 사라진 것이었다.

사실 이 트릭은 실행 후의 뒷처리에서 현실성을 약간 희생한 케이스다. 그렇게 화려하게 불장난을 하면 켄토의 몸에 그을음이 남거나 탄내가 날 수 밖에 없고 휘발유를 썼다면 기름냄새도 남는다. 재빨리 샤워로 씻어내야겠지만 그럴 시간이 있을리도 없고, 완전히 지우기도 매우 힘들다. 그리고 통풍구가 하나밖에 없어서 연기가 통풍구로 순식간에 퍼질텐데 그 통풍구로 탈출하는 것 자체도 굉장히 위험하고, 나가다 질식할 우려도 있다. 물론 추리물이라고 해서 반드시 현실을 완벽하게 반영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독자에게 단서를 전부 제공했기 때문에 무리수 까진 아니다.

4. 영상화

4.1.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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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탐정 김전일 애니메이션 무인편 145~148화에 해당하는 에피소드이자 무인편 최종 에피소드이다. 각본은 시마다 미치루, 총 콘티 겸 연출은 아케히 마사유키(Pt.1)/우에다 요시히로(Pt.2)/야마다 토루(Pt.3)/ 니시오 다이스케(Pt.4), 작화감독은 이치카와 케이이치&치노 쿄코(Pt.1)/사토 요코(Pt.2)/우치야마 마사유키(Pt.3)/아사누마 아키히로(Pt.4).

시즌 1의 마지막 에피소드 김전일, 목숨을 걸다는 무인편 종료가 결정된 시점 즈음에 연재돼서 무인편 당시에는 애니화되지 못했다.


[1] 단행본(애장판). [2] 단행본(구판). [3] 대원방송 더빙판. [4] 정확히는 클라운. [5] 마카베 마코토: (몽둥이를 들며) 우리 과감하게 확 보내버릴까?? 쟤!!
무라카미 소타: (기관총을 들며) 그 아가사 크리스티의 명작처럼!
[6] 애니에서는 에비사와 유미오(海老沢 弓夫)로 이름이 바뀌었다. [7] 그런데 애니메이션판에서 첫 등장할때 관속에서 나오질 않나 어째 드라큘라와 짬뽕이 된 듯 하다. [8] 게임판 김전일에서 김전일의 성우를 맡은 적이 있다. [9] 물론 남자 성우 중에도 목소리가 높고 여린 성우들이 있지만. [10] 작중에서는 피에로라고 나오지만, 사실은 크라운. [11] 아케치와 중복으로, 이때는 켄모치의 성우 코스기 쥬로타의 이름을 패러디한 이카스기 하치로타(烏賊杉 八郎太)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12] 애니메이션에서는 오구라 릴리가 죽은 충격으로 술마시고 술에취해 대형 트럭이 오는데도 그냥 도로건너가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걸로 나옴 [13] 애니판에서는 "존. 나를 부른거냐? 어디냐? 이런 곳에서 무슨 용무지?" [14] 소년탐정 김전일의 역대 살인범들 중 가장 어린 살인범이다. 우리나라 나이로 겨우 초등학교 6학년이나 중학교 1학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살인사건만 포함하면 켄토가 최연소지만 절도, 살인 미수 등의 사건까지 포함하면 백은에서 사라진 몸값의 범인인 쿠로츠카 타쿠미(10세)가 최연소다. 단독범만 따지면 히호우도 전설 살인 사건의 사에키 코이치로와 암흑성 살인사건의 키리모리 란이 13세로 최연소다. [15] 동생인 켄토가 김전일 역대 범인 중 최연소라서 가려졌는데, 사실 노에루도 김전일 범인 중에서 상당히 어린 축에 든다. 여성 범인 중에서는 두 번째로 어리며, 전체 범인 중에서는 네 번째로 어리다. [16] 이들의 정체를 알게 된 뒤 살해당할 때를 대비하여 이 내용을 써서 방수 처리를 한 뒤 가방에 넣어놨다. 그러던 중 삐에로 3인방에게 당해 가방과 같이 바다로 던져진 듯한데 가방이 파도를 타고 사건의 무대가 되는 섬으로 흘러 들어왔다. 그걸 우연히 켄토와 노에루가 발견하게 된 것. [17] 실제로 이사오는 잡힌 후에도 증거가 있는 강도 혐의는 인정했지만, 살인 혐의는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었다. 물증이 없어서 입증할 도리가 없었으니, 만약 노에루가 켄토가 생각하는 직접적으로 복수를 하는 걸 말리고 자기가 생각했던 경찰에 신고하는 선택을 했으면 결국 장난전화 취급이나 받으며 무의미한 행동에 불과했을 터였다. 이시카와가 살아있지 않았거나 혹은 살아있어도 기억을 되찾지 못했다면 살인죄는 유야무야 넘어갔을 것이다. [18] 이를 말하는 것을 보면 오오쿠보는 강도 사건을 저지르기 전에도 사형을 받을 정도로 수차례 질 나쁜 전과를 저지른 흉악범인 것으로 추정된다. [19] 시즌 1의 File 시리즈는 한 편도 빼지 않고 호평을 받았으며, Case 시리즈는 다소 퀄리티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대부분 준수한 평을 받았으나 본 에피소드와 김전일, 목숨을 걸다는 혹평을 받았다. 그리고 김전일, 목숨을 걸다는 마지막 에피소드로 설정해 놓고 만든 것인 만큼 시즌 1의 레귤러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점, 범인의 처절한 범행 동기, 김전일 대 타카토의 명장면을 잘 뽑아내 호평 받는 점도 있다. [20] 사에키 코이치로만큼의 세계관 최강자급의 소년 영재는 아니어도, 켄토 역시 나이에 비해 상당히 머리가 좋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21] 다만 노에루도 김전일에게 호감이 있었다는게 함정. [22] 물론 어머니의 경우에는 아버지처럼 살해당한 게 아니라 위에서 서술한 대로 네고로 단장의 공연 도중의 실수로 인한 사고사인 것이긴 하다. [23] 위에서 서술한대로 사건 종결 후 이시카와는 사실 기적적으로 살아있었다는 진실이 밝혀지기는 했지만 당연히 오구라 남매는 저 사실을 모를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24] 켄토는 누나인 노에루와 공범이었다. 코이치로는 단독 범행. [25] 켄토와 노에루도 방화를 저지르기는 했지만 살해 인원이 2명이다. 코이치로는 6명을 살해하고 3명은 토막내 죽였고, 토막살해 당한 3명 중 2명은 사후에 불에 태워진다. 게다가 코이치로는 무려 9살에(초등학교 3~4학년) 자신을 학대한 외삼촌을 불태워 죽인적도 있다. [26] 하카바섬 살인사건, 고쿠몬 학원 살인사건. [27] 근데 사실 이시카와가 혼자 400kg을 든다는 설정부터가 말이 안된다. 2021년에 나온 역도 세계기록이 263kg이다. 2m 30cm라는 신장은 드물지만 가능하다 할지 몰라도 저 근력 설정 때문에 이시카와가 진짜 터무니없는 괴물이 되어버려서 현실성이 너무 떨어진다. 그냥 실제로 자주 쓰이는 200kg짜리 드럼통 1개 혹은 2개라고만 해놨어도 큰 무리가 없었을 것이다. [28] 범인이 도망가다가 연못의 징검다리를 건넜는데, 그러다가 발을 삐끗해서 빠졌는지 연못에서 나왔을 때 발자국이 찍혀있었다. 발자국을 조사해보니 근처 공장에서 작업복으로 주는 신발의 것이라서 그 공장의 직원들 중 한 명이 범인인데 마침 최근에 다리를 다친 적이 있는 사람을 의심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김전일은 보자마자 곧바로 혹시 직원들 중 한 쪽 눈을 다친 사람이 있지 않냐고 했고, 켄모치가 깜짝 놀라서 어떻게 알았냐며 불똥이 튀는 바람에 눈을 다쳐 안대를 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김전일은 그 사람이 범인이라고 단정지었다. 연못의 징검다리를 보면 일정한 간격으로 돌이 놓여있다가 하나만 조금 거리가 먼데, 한 쪽 눈을 가린 상태로는 원근감이 잘 안느껴지기 때문에 제대로 못보고 빠졌을 거라는 것. 근데 사실 양 쪽 눈이 멀쩡한 사람도 돌이 미끄럽거나 부주의했거나 해서 실수로 빠지는 일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데 그냥 그 사람을 범인이라고 단정지어버렸다. [29] 본인은 썩 내키지 않아했지만 나머지 단원들이 본인을 빼고 자기들 멋대로 결정지은 것처럼 묘사된다. 물론 이건 삐에로들이 쳐놓은 함정이었다.